대마 사용이 합법인 국가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해외직구 간식에서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대마 사용이 합법화된 국가에서 판매하는 해외직구 식품 중 마약 성분 함유가 의심되는 제품 34개를 검사한 결과, 모든 상품에서 마약류 또는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 성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이번 조사에서 젤리, 사탕, 음료, 초콜릿 등 34개 해외직구 식품에 대마 성분인 '에이치에이치시'(HHC) 등 마약류 성분 55종의 함유 여부와 위해 성분의 제품 표시 여부를 확인했다.위해 성분은 마약류, 의약 성분, 부정 물질 등 국민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어 국내 반입을 차단할 필요가 있는 원료나 성분을 의미한다.검사 결과 34개 제품 모두에서 대마, HCC 등 마약류 성분이 확인됐다. 이 중 2개 제품에는 멜라토닌 등 위해 성분도 함께 표시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 가운데 4개 제품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인 '크라톰'과 '미트라지닌'이 새롭게 확인돼 위해 성분으로 신규 지정·공고됐다.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34개 제품에 대해 국내 반입 차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조성훈 식약처 수입유통안전과장은 "해외 직구 식품을 구매할 때 '해외직구 식품 올바로' 누리집에서 국내 반입 차단 제품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서울 강남의 한 척추병원 회장이 병원 계열사 임원 등을 지낸 여성을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고소당했다.2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이 병원 회장인 70대 A씨의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소인인 B씨는 2015년 당시 친척 관계였던 A씨로부터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후 2016년부터 지난 5월까지 상습적으로 위력을 이용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B씨 측은 "상습적인 성착취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며 고소 취지에 대해 밝혔다. B씨가 고용 관계로 인해 A씨의 감독을 받는 입장에서 지시를 거부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했다는 주장이다.이에 대해 A씨 측은 한경닷컴에 "고소인이 비위로 인해 맡은 직책에서 물러나게 되자 보복성 공격을 하는 것"이라며 "(성폭행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유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시의 한 여자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사진이 담겨있던 학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당분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해당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당분간이라도 가급적 인스타그램 사진을 내리거나 비공개 처리하라"고 권고했다. 이 학교 교사 A씨는 "담임선생님이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알아서 비활성화하더라"라며 "26일부터 가정통신문도 계속 배포하고 있다"고 전했다.경기 지역 중학교 교사 B씨도 "피해 지도를 보니 다행히 재직 중인 학교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자발적으로 개인 신상이 유출될까 봐 얼굴이 나온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아예 SNS 계정을 삭제한 학생들이 더러 있다"고 전했다.이어 "어린 나이에 이런 일을 겪게 돼 비뚤어진 성 관념을 갖게 될까 우려스럽다"면서 "졸업 앨범에 있는 담임선생님의 사진을 활용한 사례도 있다는 말이 교사들 사이에서 돈다. 이런 일이 터지니 당장 나도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려했다.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한 딥페이크 성범죄 정황이 수면 위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참여 인원만 수십명에 이르러 상업화된 딥페이크 성범죄물 제작방이 나오는가 하면, 특정 학교·지인능욕·가족 등 주변인을 내세운 텔레그램 대화방이 활개 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이번 딥페이크 성범죄의 특징은 10대 피해자와 가해자가 눈에 띌 정도로 많다는 점이다. 28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5일까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로부터 딥페이크 피해 지원을
영국 팝의 전설로 불리는 밴드 오아시스가 내년 7월부터 이어지는 공연 일정을 발표한 가운데, 영국의 호텔업계가 이 기간 수백만파운드 규모의 수익을 올릴 기대를 하고 있다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아시스는 내년 7월 4~5일 영국 카디프를 시작으로 하는 투어 일정 일부를 공개했다. 맨체스터(7월 11~20일), 런던(7월 25일~8월 3일), 에든버러(8월 8~9일), 아일랜드 더블린(8월 16~17일)에서의 공연이 확정됐다.매체는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오아시스의 공식 홈페이지 서버가 잠시 다운된 것은 물론이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팬들이 벌써 티켓을 구할 수 없을까 봐 초조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티켓 예매는 31일 오전부터 가능하다. 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오아시스가 재결합하는 것을 15년 동안 기다렸다", "이번엔 놓칠 수 없다" 등 기대감을 드러내 치열한 예매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여행 사이트에서는 벌써 숙소 가격이 오를 징조가 보였다. 여행 관련 예약 사이트 '카약'에 따르면 아일랜드 더블린 공연 일정에 객실이 남아있는 12개의 고급 더블린 호텔 중 3분의 1가량이 직전 주보다 가격을 두 배로 올렸다. 공연 일정이 발표된 맨체스터 등 일부 지역의 저렴한 호텔 객실은 이미 매진돼 사라졌다고도 매체는 전했다.업계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국계 호텔 '프리미어 인'(Premier Inn)의 운영사 휘트브레드는 대변인을 통해 "(공연이) 계획된 모든 날짜와 장소에서 강력한 수요를 보고 있다"며 "모든 음악 팬들이 오아시스의 재결합 소식에 열광하고 있으며, 역대 가장 인기 있는 이벤트 중 하나가 될 것
"혼자 가서 응원할 것도 아니고, 친구들이랑 같이 가야 재밌잖아요. 요즘 물가에 90분 경기에 1인당 5만원씩 쓰기 부담스러워요."20대 직장인 고모 씨가 내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팔레스타인전을 두고 한 말이다. 지난 6월 중국전 당시 친구와 좌석을 예매해 응원 열기를 느끼고 왔다는 고 씨는 "이번 경기가 평일 저녁이기도 하고, 가끔 콘서트나 뮤지컬도 보려면 문화생활에 쓰는 비용이 너무 큰 것 같아 이번 팔레스타인전은 예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매번 매진 행렬을 기록하던 축구 A매치 경기도 '노매진' 위기에 처했다. 예매 시작 일주일 차인 27일에도 오후 3시 기준으로 5493석이 남아있는 상황. 동일한 경기장에서 열린 지난 6월 A매치인 중국전은 예매 오픈 2일 차에 6만석 자리가 모두 팔렸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감독 선임 논란 등이 불거진 것에 따른 영향도 있겠으나 전과 다른 티켓팅 분위기의 주요 원인은 '티켓값 인상'으로 꼽힌다. 축구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악마'가 주로 모여 응원하는 레드석은 3만 5000원에서 5만원으로 43% 인상됐고, 시야가 어느 정도 확보되면서 값도 비싸지 않아 '가성비석'으로 불리던 2등석 S구역과 A, B구역 등이 각각 1만원씩 올랐다. 4~6만원이던 자리가 5~7만원으로 책정된 것이다. 최고가석인 프리미엄 테이블석(35만원)을 비롯해 1등석 S구역(18만원), 최저가석인 3등석(3만원)은 기존 가격과 동일하다.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최근 열렸던 유명 가수의 내한 공연도 반자리가 많이 보이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14년 만에 내한한 세계적인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얘기다. 지난 금
7명이 숨지는 등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의 생존자가 "화장실로 대피해 문틈을 막고 샤워기로 물을 틀고 버텼다"고 밝혀 해당 대처법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전문가들은 이 방법이 무조건 안전하다고 일반화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27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화재 당시 이 호텔 806호에 머물렀던 투숙객 A씨는 객실 화장실에 대피해 있다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강원 강릉의 모 대학 간호학과 학생인 A씨는 인근 병원 실습을 위해 이곳에 투숙했다고 전해졌다. 그가 머문 객실은 불이 시작된 객실로 추정되는 810호와 인접한 곳이었다.A씨는 대피 당시를 회상하며 "출입문을 열었는데 복도 전체가 연기로 뒤덮여 있었다"며 객실 화장실로 향한 이유를 밝혔다.그는 119에 전화를 걸어 소방대원의 안내에 따라 연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화장실 문을 수건으로 막고, 샤워기를 틀었다.샤워기에서 뿜어나온 물이 수막을 형성해 일시적으로 유독가스 차단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정보가 떠오른 것이다. 기지를 발휘해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샤워기에서 흐르는 물을 맞고 있던 A씨는 인명 수색 작업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위급한 상황에서 현명한 선택이었다", "침착하게 대처를 잘했다" 등 놀라움과 안도 섞인 반응이 잇따랐다.당시 사망자들이 피난 계단에서 발견된 점이 A씨의 대처법과 대비되면서 "앞으로 불나면 일단 화장실로 대피해야겠다" 등의 댓글도 쏟아졌다.그러나 화재 발생 시 상황에 따라서는 화장실 대피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제언도 연이어 나왔다. 화장실에
파벨 두로프(39)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스 수사 당국에 체포된 것과 관련, 러시아와 프랑스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두로프의 체포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하자 프랑스도 반박에 나선 것이다.앞서 프랑스 수사 당국은 텔레그램을 만든 러시아 출신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39)를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부르제 공항에서 긴급 체포했다.이에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5일 러시아 매체 RT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 러시아 법원이 텔레그램 차단을 결정했을 때 비난했던 비정부기구(NGO)들이 이번에는 프랑스에 항의할까, 아니면 입을 닫고 있을까"라며 서방의 태도가 이중적이라고 꼬집었다.자하로바 대변인은 당시 휴먼라이츠워치(HRW), 국제앰네스티, 프리덤하우스, 국경없는기자회 등 28개 NGO가 "익명으로 온라인에서 정보를 게시하고 소비할 권리를 보장하라"며 텔레그램 운영 방해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언급했다.당시 NGO들이 유엔, 유럽연합(EU), 미국 등에 러시아의 움직임을 저지하고 언론·표현·사생활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는 설명이다.현재 두로프는 아동 포르노, 사기, 사이버 괴롭힘, 마약 밀매, 조직범죄, 테러 옹호 등 각종 불법 콘텐츠가 텔레그램 내에서 무분별하게 유포·확산하는 걸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타티아나 모스칼코바 러시아 인권위원장은 전날 두로프의 체포가 서방의 이중잣대를 보여준다며 "언론의 자유에 대한 또 다른 중대한 침해"라고 평가했다. 이어 "두로프 체포의 진짜 이유는 세계 문제에서 진실을 찾을 수 있는
우리 국민의 절반가량이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여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국민 10명 중 1명은 답답하고 분한 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가 높은 수준의 울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의 울분과 사회·심리적 웰빙 관리 방안을 위한 조사'의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2%가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겪는 응답자는 9.3%였다. 이들 중 60.0%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조사에서 울분 수준은 이상 없음(1.6점 미만), 중간 수준(1.6점 이상∼2.5점 미만), 심각 수준(2.5점 이상) 등 3개 구간으로 나눴다. 1.6점 이상은 중간 이상 수준으로 판단해 울분 속에 있거나 그런 감정이 계속되는 '장기적 울분 상태'로 규정했다.연구진은 울분을 부당하고, 모욕적이고, 신념에 어긋나는 것으로 여겨지는 스트레스 경험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라고 설명했다.연구진이 성병과 연령, 교육·소득수준 등 인구 사회적 변수에 따른 울분 점수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연령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2.5점 이상의 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겪는 비율은 30대에서 13.9%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1.6점 미만의 정상 상태 비율(45.7%)도 가장 낮았다.사회·경제적 여건에서 자신의 위치를 묻고 상중하 3개 구간으로 나는 뒤 울분 점수를 비교했을 때 자신을 하층으로 인식하는 이들의 60%가 장기적 울분 상태에 해당한 것과 달리, 자신을 상층으로 인식하는 이들은 61.5%가 이상 없다고 답했다.'전반적인 세상의 공정함에 대한 믿음&
서울 성동구 성수역 3번 출구 앞의 횡단보도가 이전공사에 돌입했다. 출퇴근길 시간대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 우려가 컸던 것에 따른 조치다. 26일 성동구에 따르면 앞서 위험성이 제기됐던 횡단보도를 이날부터 남측으로 10m가량 옮긴다. 도로와 인접해있던 횡단보도를 골목 안쪽으로 옮겨 사람과 차량이 뒤섞이는 위험을 덜기로 한 것이다.앞서 구는 성수역 3번 출구 앞 신호대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거리 가게 1개소를 철거했다. 평일 퇴근 시간대에는 안전관리 요원도 배치했다.성동구는 9월까지 횡단보도 이전, 보도 넓히기, 방호 울타리·볼라드 설치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전했다.앞서 성수역 3번 출구는 지하철 출입구의 개수와 규모 대비 퇴근 시간 이용객이 많아 역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횡단보도까지 줄을 서 보행자와 차량이 뒤엉켰던 장소다.이 구역의 인파가 가득한 사진이 퍼지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8일 공사비 약 70억원을 들여 2025년 10월까지 기존 성수역 2번, 3번 출입구 후면에 계단을 추가로 조성하고, 대합실을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전북 군산의 한 음식점에서 락스가 섞인 물을 마신 일가족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26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와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 10분께 군산시 옥산면의 한 음식점에서 80대 A씨를 포함해 일가족 3명이 락스를 탄 물을 마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A씨 가족은 이 식당에 방문해 락스를 탄 물을 컵에 따라 마시거나 국에 넣어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 확인한 결과 이들이 마신 물에는 락스가 희석돼 있었다.식당 측은 하루 일하러 온 아르바이트 직원의 실수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물통에 락스를 담아 싱크대 아래 뒀는데, 직원이 락스가 들어있는 줄 모르고 그 통에 물을 따라 냉장고에 넣었다는 것이다. 이후 식당 측은 이 물을 꺼내 손님에게 제공했다.A씨 가족은 당시 현장에서 119대원들에게 응급조치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으나 다음 날 오전 3명 모두 복통을 호소하고 피를 토하는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경찰 관계자는 "당시 파출소 직원들이 출동했으나 피해자들이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해서 복귀했다"며 "고소장이 접수되면 관련 내용을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경기 김포에서 중학생 3명이 전동킥보드 한 대에 함께 올라타 이동하다가 달리던 택시를 들이받아 다쳤다.26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분께 김포시 구래동 교차로에서 A군 등 중학생 3명이 타고 있던 전동킥보드가 60대 B씨가 몰던 택시와 부딪쳤다.이 사고로 A군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사고 당시 횡단보도를 건너던 전동킥보드는 직진 중이던 택시의 측면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에 "손님을 태우기 위해 도로 끝 차선에서 서행하던 중 3명이 올라탄 전동킥보드가 갑자기 튀어나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중학생인 A군은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형 이동장치(PM) 규정상 전동킥보드는 이륜차량에 해당해 만 16세 이상부터 원동기 장치 자전거 면허를 소지할 수 있다.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신호위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전동킥보드를 포함해 PM이 가해차량인 교통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PM이 가해차량인 교통사고는 총 7854건 발생했다. 87명이 사망하고 8665명이 다쳤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가수 싸이가 수해복구를 위해 땀 흘린 국군 장병들을 흠뻑쇼 콘서트장에 초대한 사실이 알려졌다. 2년 연속 무료 초청이다.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제32사단 소속인 A장병이 싸이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가 올라왔다.대전 목원대에서 진행된 흠뻑쇼에 초청받았다는 A병사는 "싸이 님이 지난해에 이어 호우 피해 복구 지원으로 고생한 장병들을 위해 하루라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흠뻑쇼 티켓을 부대에 전달해 주셨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그는 "멀쩡했던 다리가 무너지고 잠길 정도의 폭우와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대민 지원에 투입돼 묵묵히 임했던 군의 노고를 잊지 않고 생각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A병사는 "공연가기 전부터 티켓을 받고 준비하던 모든 순간이 설레고 들뜬 마음으로 행복했다"며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른, 부대원들과 함께했던 기억 모두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군 생활을 마치고도 오랜 기간 떠올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 주신 싸이 님과 공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글을 마쳤다.앞서 싸이는 지난해 충남 보령에서 열린 흠뻑쇼에도 32사단 장병들과 가족들을 초청한 바 있다. 군대 두 번 다녀온 일로 잘 알려진 싸이는 평소에도 위문 공연을 빠지지 않고 다니고, 국군 장병에게 먹을거리를 쏘는 등 군에 대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흠뻑쇼 티켓 가격은 스탠딩SR 17만5000원, 스탠딩R 16만5000원, 지정석SR 17만5000원, 지정석R 16만5000원, 시야제한석 14만5000원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였던 영국의 할머니가 스카이다이빙으로 자신의 102세 생일을 기념해 화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차 대전 당시 해군 여군부대에 복무했던 마네트 베일리가 이날 자신의 102번째 생일을 맞아 안전 보조자와 함께 상공 2100m 높이에서 뛰어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1만파운드(약 1750만원)가 넘는 기금도 모금했으며 이는 지역 자선단체를 위한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그는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친구의 아버지가 85세에 스카이다이빙 했다는 이야기를 떠올려 (나도) 도전에 나섰다"며 "80세, 90세를 향해 가는 다른 사람들이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102번째 생일을 스카이다이빙으로 기념한 베일리는 2017년 5월 베르던 헤이즈라는 남성이 101세 38일의 나이로 세운 영국 최고령 낙하산 점프 기록을 깨게 됐다.앞서 그는 2년 전 100세 생일 때는 페라리를 타고 실버스톤 자동차 경주 서킷을 시속 210㎞로 질주한 바 있다.베일리는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로 '파티를 즐기는 것을 잊지 말라'고 조언할 정도로 공동체, 친구,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그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바쁘게 지내고, 모든 일에 관심을 갖고, 주변 사람에게 친절하고 그들도 당신을 친절히 대하도록 하라"고 재차 당부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이 '피트니스'껌을 턱 운동에 활용해보세요. 당신의 턱 근육을 강화해줍니다."지난달 미국의 한 '턱선 전용' 껌 제조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면서 올린 문구다. 이들은 껌을 홍보하면서 '트레이닝'(training), '딱딱하게 씹는'(hard-chewing) 등의 단어로 껌을 씹는 행위를 마치 운동인 양 표현했다.최근 미국 젠지세대(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인구) 남성들 사이에서 매일 껌을 씹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매일 10분씩 껌을 씹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려 한 달간 변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소위 말하는 '각진 턱'이 이들 사이에서 선망하는 외모로 여겨지기 때문이다.최근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미국 온라인 외모 관련 커뮤니티서 활동하는 십대 소년들 사이에서 성숙한 남성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홍보하는 껌 브랜드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을 조명했다. NYT는 껌 브랜드인 '죠라이너'(Jawliner)를 언급하면서 자신들의 껌 제품을 '얼굴 운동 제품'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약한 턱에 작별을 고하고 시선을 끄는 턱선을 만나보라"거나 "현대 사회의 식습관이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변해 턱선과 얼굴 근육이 발달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며 껌 씹기를 장려했다.해당 기업에 따르면 껌 제품은 약 60개입에 26달러(약 3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관계자는 구매자의 60%가 18세~25세 사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만7000명을 넘어섰고, 18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미국 유명 젠지세대 인플루언서와도 협업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지속적
요트 사고를 당한 마이크 린치 오토노미 창업자의 시신이 실종 나흘만인 22일 수습됐다.이날 미 C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심해 잠수부들은 이날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 수심 50m 아래로 침몰한 요트 선실 내에서 린치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전날 오후에 발견됐지만, 날이 어두워져 하루 뒤에야 수습 작업이 이뤄졌다.19일 새벽 일어난 호화 요트 침몰 사고의 사망자는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전날에는 조너선 블루머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 회장 부부와 린치의 변호를 맡았던 국제로펌 클리퍼드 찬스의 크리스 모르빌로 파트너 변호사 부부의 시신이 수습됐다. 이들은 지난 6월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린치의 축하 파티에 참석했다가 변을 당했다.실종자 가운데 린치의 딸인 해나 린치(18)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탑승객 22명(승객 12명·승무원 10명) 중 린치의 아내, 한 살배기 아기를 포함해 15명은 구조됐다.린치는 2011년 자신이 창업한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를 미국 휼렛패커드(HP)에 110억달러(약 14조70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하지만 2018년 미국 연방 검찰은 린치가 오토노미 매각 과정에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며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법원은 그에게 무죄 선고를 내렸다.린치는 1996년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노미를 창업해 2006년 대영제국훈장(OBE)을 받았던 인물이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한 중학생이 편의점에서 저혈당으로 쓰러진 남성을 발견해 의식을 되찾도록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전날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께 대전시 월드컵경기장 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던 남성 A씨가 갑자기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았다. 그러자 A씨 바로 뒤에 있던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10대 송모 군이 곧바로 그의 어깨를 흔들어보며 상태를 살폈다. 송 군은 A 씨가 쓰러지긴 했으나 호흡을 하는 것을 확인한 뒤 바로 옆 매대에 진열돼 있던 과자를 뜯어 A씨 입에 넣었고 그는 곧 깨어날 수 있었다. 송 군은 "A씨가 쓰러진 와중에 '단것을 입에 넣어 달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 급한 상황 속에 시야에 들어온 과자를 무턱대고 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송 군은 당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인천유나이티드 간 k-리그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홀로 경기장을 찾았으며, 전반전이 끝난 후 휴식 시간에 개인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에 갔었다고 말했다.그는 "학교에서 배웠던 응급처치 교육으로 같은 축구 경기를 관람하러 온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미국 애리조나 경찰이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위협한 혐의로 60대 남성을 추적 중이라고 미 폭스 뉴스와 CNN 방송 등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주의 코치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트럼프 전 대통령 살해 협박 사건의 용의자로 로널드 리 시브러드(66)를 특정하고 그를 추적 중이다.보안관실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시브러드는 대통령 후보 살해 협박 사건의 용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적시하지 않았다.보안관실 공보 담당관은 CNN에 시브러드가 지난 몇 주 동안 여러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트럼프를 살해하겠다며 위협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책임지고 있는 비밀경호국(SS)도 이 남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나, 그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이 남성의 마지막 주소는 애리조나주의 코치스 카운티 내에 있는 도시 벤슨으로 확인됐으나, 당국은 현재 그의 소재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보안관실은 "이 용의자의 소재에 대한 정보를 가진 사람은 현지 법 집행 기관이나 911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에서 이 사건에 대한 질문에 "그 얘기는 듣지 못했지만, 그리 놀랍지 않다"며 "그 이유는 내가 나쁜 사람들에게 매우 나쁜 일을 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번 위협은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 총격 암살 시도가 발생한 지 약 6주 만에 불거진 것이다.지난달 암살 미수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에 총을 맞아 다쳤으며, 현장에서 유세를 듣던 1명이 총격으로 숨지고, 2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20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연설자로 나선 미셸 오바마 여사의 의상이 화제다.미셸 여사는 이날 짙은 남색 민소매 재킷에 크롭트(짧은) 바지를 입었다. 직선 느낌으로 떨어지는 재킷에 허리 위로 벨트를 둘렀다. 허리춤까지 내려오는 머리는 파워 브레이즈 스타일로 뒤로 땋았다.영부인 시절 고전적인 A라인 드레스를 착용하고, 곱슬머리를 핀 생머리를 유지해왔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패션 평론가 버네사 프리드먼은 미셸 여사의 연설 이튿날 "상의 옷깃은 목을 가로지르도록 교차하게 해체·재구성돼 거의 전투적인 느낌을 줬고, 어깨는 이두근을 강조하도록 튀어나와 있었다"며 절제되면서도 엣지있었다고 평가했다.프리드먼은 또 "이것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그의 상의와 연설은 암시했다"며 "모두가 투표에 나설 준비를 하라고 경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미셸 여사가 착용한 의상은 미 소규모 독립 레이블 '몬세이(Monse)' 제품이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페르난도 가르시아와 한국 서울 출신 로라 김이 공동 설립한 뉴욕 브랜드다. 미셸 여사는 백악관에 지내던 시절부터 이 브랜드 제품을 입었었다고 NYT는 전했다.그의 남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양복을 택했다.타이는 은색을 착용했다. 전형적으로 정당 후보자들이 착용하는 빨강, 파랑 혹은 보라색이 아닌 색깔을 선택함으로써 원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외신들은 해석했다.프리드먼은 이들 부부가 밝은색을 피하고 어두운 의상을 택한 것에 관해 전당대회 분위기가 그들이 언급한 것처럼 '희망'과 '기쁨&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다음 대통령이 되면 지금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외교 목표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정부의 외교정책을 감독하는 벤 카딘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메릴랜드)은 22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에서 가진 외신 브리핑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북한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한반도는 대단히 중요하며 우리는 한반도가 비핵화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답했다.그는 "한반도에 핵무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그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 중국이 우리와 함께 관여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북한 위협의 특징을 파악하고 우리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관련해 한국의 의견을 많이 따른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상황을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이 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안보 도전을 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해리스 행정부가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삼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항상 우리의 목표였다"면서 "우리는 비핵화를 꼭 달성해야 하는 이슈라고 믿는다"고 답변했다.앞서 민주당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개정한 새 정강에는 기존에 포함됐던 '북한 비핵화' 목표가 삭제돼 그 배경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카딘 위원장의 발언을 통해 민주당이 비핵화를 포기한 게 아니라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계속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맹과의 관
22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이 개막한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이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금리 인하를 암시하는 발언을 연달아 내놨다.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 홀에서 열린 연례 심포지엄에 참석한 위원들은 대체로 Fed가 9월 금리 인하를 개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폭스 비즈니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완화를 조만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으며 질서 있는 금리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커 총재는 매체에 "지표에서 서프라이즈가 없다면 나는 금리를 내리는 과정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느리고 질서 있는 접근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했다.다만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연준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올해 잭슨홀 미팅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40여 개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장과 재무장관, 경제학자 등이 참석, '통화정책의 실효성과 전달력 재평가'를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그동안 Fed 인사들은 주요 통화정책 방향 변화를 알리는 발표의 장으로 잭슨홀 미팅을 활용해 왔다. 특히 올해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연설이 주목된다. Fed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져 이에 대한 강한 시그널이
22일 오후 7시 30분께 경기 부천시의 한 숙박업소 객실에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가운데, 사망자 중 2명은 에어매트로 대피 도중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발화 지점인 810호 객실 내에는 스프링클러도 설치돼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23일 새벽 3차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7시 30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 한 호텔에서 '810호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30건 이상 접수됐고, 소방당국은 오후 7시 42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오후 7시 57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14분 초기 진화를 마치고 오후 10시 26분 불을 모두 진화했다. 오후 10시 35분에는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이번 사고에서는 사망자 중 남녀 2명이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대피하려던 도중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인명 구조 당시 에어매트가 뒤집혀 있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상돈 과장은 "처음에는 에어매트가 제대로 설치돼있었다"며 "요구조자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에어매트가 뒤집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다만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아 어떻게 뒤집혔는지 등 정황은 추가로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이 과장은 발화 지점인 810호 객실에 관해 설명하면서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2003년 사고 건물의 건축 완공이 났을 때는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끝으로 화재 경위에 대해 묻는 질문에 "(화재 발생 전) 한 투숙객이 타는 냄새가 난다며 방 교체를 요구했다"고 이 과장은 설명했다. 이번 화재로 7명이 숨지고 3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 개막일, 신규 경제 지표들을 주시하며 보합세로 출발했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0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3.11포인트(0.23%) 하락한 40,797.38을 기록하고 있다.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7포인트(0.00%) 밀린 5,620.5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8포인트(0.01%) 내린 17,916.91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전날 3대 지수는 동반 상승세로 마감한 바 있다.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연간 비농업 고용 수정치가 당초 발표치보다 81만8000명 하향 조정되면서 증시에 하방 압력을 넣었으나 곧이어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록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확인시켜 매수 심리를 되살렸다.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새로 나온 경제 지표들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11일~17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소폭 늘었으나 노동시장 냉각에도 불구하고 해고 건수는 여전히 낮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하지만 배런스는 전날 노동부가 연간 비농업 고용 지수를 대폭 하향 수정하면서 경제 지표에 대한 신뢰도가 훼손된 사실을 지적했다. 이어 "연준은 데이터에 의존해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데이터가 의심스럽다면 어떻게 데이터에 의존할 수 있나" 반문하며 "연준 내에서도 이 문제가 계속 거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7월 미국 기존 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 대비 1.3% 증가한 395만건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
2024 파리올림픽 센강 개회식에 참석한 한 프랑스 관중이 사실상 제대로 본 게 아무것도 없다며 입장권을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다.2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브르타뉴 지방 출신의 한 남성은 지난달 26일 열린 센강 개회식을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오르세 미술관 근처의 관중석 자리를 1600유로(약 238만원)에 샀다.남성은 티켓값이 비싸긴 했지만 사상 처음 경기장이 아닌 야외, 특히 센강에서 열리는 개회식이니만큼 큰돈을 쓸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그러나 이 남성은 개회식을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표현하면서 환불을 요구했다. 그는 "내 자리에서는 그 어떤 공연도 보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내가 본 건 조명도 없고 장식도 없는 배들이 저 멀리 어슴푸레하게 지나가던 모습뿐"이었다고 성토했다.그러면서 "빗속에서 4시간 동안 맞은편 관중석의 화면만 바라봤다"고 개탄했다.실제 개막식 당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푯값을 하지 못하는 개회식"이라는 비판과 함께 비 내리는 센강과 대형 스크린, 앞사람의 우산 등을 찍은 영상이 게시된 바 있다.개회식 도중 아예 자리를 뜨는 관중도 적지 않았기에, SNS에서는 이날 '진정한 승자'는 집에서 편안히 TV로 개회식을 시청한 사람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한편 센강 개회식을 직접 보기 위해 유료 티켓을 산 사람은 10만4000명에 이른다. 티켓 가격은 90~3000유로(약 13만~447만원)까지였다.다만 르피가로는 그러나 이 남성이 티켓값을 환불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경기 부천 호텔에서 불이나 투숙객 등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22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9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불이 나 투숙객 등 7명이 숨졌다.사망자 중에는 외국인도 포함됐다. 중상 3명, 경상 8명 등 부상자 1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사망자 가운데 일부는 불이 나자 8층 객실에서 호텔 외부 1층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가 숨졌다. 한 여성은 호텔 건물 8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부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에서 "일부 사망자는 호텔 계단과 복도에서 발견됐다"며 "사상자들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등 6개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이날 8층 객실에서 시작한 불이 호텔 전체로 번지진 않았지만, 건물 내부에 검은 연기가 가득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18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하면서 투숙객을 구조했다. 소방 당국은 지휘차와 펌프차 등 차량 70여대와 소방관 등 160여명을 화재 현장에 투입했다.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14분께 초기 진화를 했으며 20분 뒤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불이 난 호텔 건물에는 모두 64개 객실이 있었다. 화재 당시 27명이 투숙한 것으로 추정됐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미 노동부가 지난주(8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증가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도 23만건으로 소폭 상회했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4∼10일 주간 186만3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4000건가량 늘었다. 이는 2021년 11월 21∼27일 주간(187만8000건)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계속 실업수당 청구의 증가는 실업 후 새 일자리를 바로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지난 4월 하순 이후 줄곧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7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예상 밖으로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의 경기가 빠르게 식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시장은 고용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제주도청 간부급 공무원이 관급공사를 수주한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제주지검은 뇌물 수수 혐의로 제주도청 소속 5급 공무원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A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로 모 건설업체 대표 B씨를 불구속기소 했다.A씨는 2022년 자신이 사는 집의 인테리어 시공 비용 일부인 2000여만원을 B씨가 대신 내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B씨가 수주한 제주도 관급공사를 관리·감독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 자택 인테리어 시공을 맡은 업체와 B씨 계좌를 분석해 공사 대금이 오간 사실을 확인하고,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A씨와 B씨 사이 뇌물이 오간 것으로 판단했다.A씨는 현재 직위에서 해제된 상태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지내온 70대가 숨진 지 5년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2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께 제주시 오라동 모 여관 3층 객실에서 70대 A씨로 추정되는 백골 시신을 사회복지공무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이 여관은 2019년 사실상 영업을 종료했으나 폐업 신고는 하지 않은 채 건물이 방치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A씨가 2019년 3월 이후 진료를 받은 기록이 없고, 방 안 달력 표기 등을 바탕으로 A씨가 2019년 8월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A씨는 매달 30만원씩 기초생활수급비를 받다가 연락이 닿지 않아 2020년 8월부터 수급비 지급이 중단됐다.제주시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장기간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기·가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회복지공무원을 통해 전화 확인이나 현장 확인을 하도록 하고 있다.A씨는 수급비 지급이 중단되면서 지난 4월 제주시 기초수급대상자 전수 조사 대상자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담당 공무원이 A씨를 위기가구로 판단하고 여관 측에 잠긴 객실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해 이날 백골 시신을 발견했다.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하고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4월 12일 제주시 용담동 폐업 모텔 건물 객실 화장실에서도 홀로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해 온 70대가 백골 시신으로 발견된 바 있다.당시 경찰은 이 노인이 해당 모텔방에서 혼자 오랫동안 살아왔고 모텔이 2021년 상반기 폐업한 이후에도 홀로 지내다가 2년 반 전인 2021년 하반기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소방당국 "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 6명…중경상 11명"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영국 축구매체에서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2)을 방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개막전에서 부진했다는 이유에서다.영국 풋볼 365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해 혹평하는 기사를 통해 "더 이상 토트넘의 확실한 주전멤버가 아니다"라며 "손흥민은 더 이상 상승세에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매체는 "토트넘에서 뛰어난 선수였던 것은 분명하나 과거형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고도 적었다.이같은 혹평은 지난 20일 2부리그에서 올라온 레스터 시티와 치른 개막전에서의 부진 이후 나온 것이다.토트넘은 이날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으며 손흥민은 경기에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이 경기를 두고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5점을 주면서 방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점수는 토트넘 출전 선수 가운데 브레넌 존슨(4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점수다.풋볼 런던은 "몇 차례 번뜩이는 순간이 있었으나 충분하지는 않았고, 경기가 진행되면서 점차 사라져갔다"며 "우리는 손흥민을 이번 여름 토트넘의 방출 명단에 넣어야 한다고 계속 말해왔다"고 질타했다.매체는 손흥민이 아시안컵 이후 15경기에서 단 5골을 기록했고, 개막전에서도 득점하지 못했고 지난 10경기 2골 2도움에 그쳤다면서 혹평했다.한편 손흥민은 24일 에버턴과 2라운드이자 이번 시즌 첫 홈경기에 나선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22일 오후 3시 10분께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의 한 유기견보호소에서 불이 났다. 불은 2시간 32분 만인 오후 5시 42분께 진화됐다.그러나 소방차 진입로 확보를 위해 보호소 관계자가 문을 개방하면서, 보호소에 있던 유기견들이 인근 산으로 탈출했다. 보호소에서 탈출한 유기견은 모두 85마리로 확인됐다.이 중 45마리가 포획됐고 6마리는 화재 현장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아직 포획되지 않은 유기견은 34마리다.유기견 탈출 뒤 포획에 나섰던 남양주시청 동물복지팀, 남양주구조대, 구리구조대, 북부특수대응단은 밤이 깊어지자 포획 활동을 중단했으며 23일 날이 밝는 대로 재개하기로 했다.해당 유기견보호소는 개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견사로 사용되는 농막 2개 동이 불에 탔다.화재 이후 남양주시는 재난 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다.소방 당국은 유기견보호소 휴게실 에어컨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등을 조사하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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