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가 20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형사5부(김태헌 부장검사)는 이날 차모(68)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치상)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차 씨는 지난달 1일 오후 9시 26분께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빠져나오다가 역주행하며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이달 1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후 전담수사팀을 꾸렸고, 차 씨가 차량 결함이 아닌 가속페달을 잘못 밟아 사고를 낸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고(故) 장자연 씨 관련 재판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로 기소된 전 소속사 대표가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1부(양지정 엄철 이훈재 부장판사)는 2012년 11월 이종걸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의 명예훼손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기소된 장 씨의 전 소속사 대표 김종승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김 씨를 법정 구속했다.1심은 김 씨의 혐의 일부를 무죄로 판단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혐의를 전부 유죄로 봤다.앞서 1심은 김 씨가 '소속 연예인을 폭행한 적 없다'고 증언한 대목을 두고 "한 번도 폭행하지 않았다기보다는 수시로 폭행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허위로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그러나 2심에서는 "당시 재판에서 피고인이 받은 질문 취지는 한 번이든 수시로든 폭행했는지였다"며 "무죄로 본 원심 판단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이종걸 전 의원의 형사 사건이 고소 취하라는 사정에 의해 형식적으로 종결되긴 했지만, 김 씨의 증언은 그 사건과 많은 관련이 돼 있었다"며 "그런데도 김 씨는 망인이 소속된 기획사를 운영하며 그 내막을 누구보다 잘 알았음에도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기에 급급했다"고 질타했다.이어 "이 사건에서 김 씨가 보인 태도를 보면 망인에 대한 최소한의 미안함이나 양식의 가책을 느꼈는지도 의문"이라며 "죄질이 좋지 않아 엄한 처벌이 마땅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2019년 7월 기소된 김 씨는 이 전 의원의 재판에서 '장자연 씨가 숨
서울 지하철 1호선 전동차 내 일부 스테인리스 소재 의자에 미끄럼방지 패드가 부착된다. 의자가 미끄럽다는 민원이 발생해서다. 서울교통공사는 미끄럽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지하철 스테인리스 소재 의자 일부에 실리콘 소재의 미끄럼방지 패드를 붙이겠다고 20일 밝혔다.공사는 이번 달 중 지하철 1호선 전동차 159칸 중 1칸을 대상으로 이 같은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서울지하철 전동차 의자는 불연소재인 스테인리스로 교체됐다. 하지만 소재 특성상 앉아있는 일부 승객이 자세에 따라 미끄러지는 문제가 발생해왔다.이에 2007년 이후 제작된 전동차에는 스테인리스 의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화재 안전 성능을 갖춘 직물 의자를 설치했고 최근에는 강화 플라스틱 소재의 의자를 설치하고 있다.공사는 1개월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미끄럼방지 패드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이후 효과성을 검토해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20일 새벽 북한군 1명이 강원도 고성 지역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했다.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 1명이 MDL을 넘어와 오늘 새벽 이른 시간에 귀순 의사를 밝혔다"며 "우리 군은 해당 인원이 동부전선 MDL 이북에서 남쪽으로 내려올 때부터 추적, 감시하면서 정상적으로 귀순 유도 작전을 진행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북한군은 강원도 고성 동해선 인근 오솔길을 따라 육군 22사단 작전지역까지 도보로 귀순했다. 그는 군복을 입고 있었으며 계급은 하사인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지역 DMZ 북측에서 북한군은 최근 지뢰매설 및 불모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우리 군은 작업하는 북한군이 들을 수 있는 대북 확성기를 가동하고 있었다.군 당국은 귀순한 북한군을 관계기관에 인계했고, 현재 관계기관에서 귀순 경위 및 남하 과정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앞서 지난 8일에는 북한 주민 1명이 한강하구 남북 중립 수역을 넘어 남쪽으로 귀순한 바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미국 노동시장의 이직률이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SCE 노동시장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4개월 이내에 실업 상태에 놓일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 비중은 올해 7월 기준 4.4%로 1년 전(3.9%)보다 0.5%포인트(p) 올랐다.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뉴욕 연은은 설명했다.향후 4개월 내 새로운 취업 제안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 비중도 작년 7월 18.7%에서 올해 7월 22.2%로 3.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조만간 실업 상태에 놓일 것이란 응답과 새로운 취업 제안을 받을 것이란 응답 비중이 모두 높게 나타난 것은 미 노동시장에 이직이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실제로 4개월 전과 같은 고용주 밑에서 일한다는 응답 비중은 1년 전(91.4%)보다 3.4%p 떨어진 88%로, 관련 조사 개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다른 직장으로 이직한 비중은 7.1%로 역시 관련 조사 개시 이래 가장 높았다. 작년 7월 이직률은 5.3%였다.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뉴욕 연은 설문 결과는 급여와 복지에 불만을 가진 노동자들이 증가하고 이들이 높은 급여 기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노동시장의 이직률이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뉴욕 연은은 4개월마다 미국인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노동시장 현황과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고 있다. 미국 근로자의 실직 우려가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월가 안팎에서도 미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
경기 성남시의 한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40대 작업자가 추락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0일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8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5층짜리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인 40대 남성 A씨가 바닥으로 추락했다.구급 대원들이 119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A씨는 숨져 있었다. A씨는 리모델링 작업이 이뤄지던 해당 아파트의 10층에서 안전 관리 업무 등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A씨가 추락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해당 공사 현장에선 오후 4시 30분께 작업이 종료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작업 외 시간'에 추락한 셈이다.경찰은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현장의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추락했을 당시 현장의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는지 등을 비롯해 전반적인 사망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구독자 27만명을 보유한 패션 유튜버 김무비(김영화)가 술·음료에 '물뽕(GHB·감마하이드록시낙산)' 등 마약을 몰래 타서 먹이는 일명 '퐁당 마약' 피해를 고백했다.김무비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제야 말하는 클럽에서 물X 당했던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김 씨는 지난 2018년 7월 서울 홍대거리에 있는 한 클럽에서 약을 탄 테킬라를 얻어 마신 후 겪었던 일에 대해 털어놨다.평소 주량이 소주 2병 정도라는 김 씨는 당시 일행이 아닌 손님에게 테킬라 두 잔을 얻어 마시고 클럽을 나왔는데, 이미 아침 해가 뜬 뒤였다고 회상했다.김 씨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서울 지하철 6호선 합정역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버스를 탈 생각으로 올라와 인근 버스정류장에 앉았다. 당시 김 씨는 기억이 드문드문 기억이 끊겨 있는 상태였고 한참을 비몽사몽 헤매다 겨우 정신을 차렸는데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사실을 알게 됐다.김 씨는 행인에게 휴대전화를 빌려 친구에게 합정역 7번 출구에서 보자고 한 뒤 합정역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이 합정역이 아닌 6호선 종점인 봉화산역에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아챘다.합정역에서 봉화산역까지는 44분 거리다. 김 씨는 "클럽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44분 동안 기억이 모두 삭제됐다"며 뒤늦게 자신이 퐁당 마약에 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이어 "당시 버닝썬 사태로 GHB 피해자분들의 이야기가 방송에 많이 나왔는데, 제 사례와 거의 흡사했다"며 "내가 술에 취하지도 않은 상태였는데 기억이 없지 않냐. 술에 취했다면 몸을 가누지 못했을 텐데 무의식인 상태로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돌아다녔다"고
지난해 노동위원회에서 다룬 부당해고 등 구제신청 사건이 전년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20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2023 노동위원회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등 사건 처리 건수는 총 1만5816건이었다. 지방노동위원회 초심 사건이 1만3947건, 중노위 재심 사건이 1869건이었다.이는 해고를 비롯해 정직, 전직, 감봉, 그 밖의 징벌을 당한 근로자가 노동위원회에 부당한 조치라며 구제를 신청한 사건을 모두 더한 수치다.부당해고 사건 처리 건수는 지난해 노동위가 처리한 전체 사건 1만8946건의 83.5%를 차지한다. 2022년 1만3142건보다 20.3% 증가했다. 중노위에 따르면 이는 2001년 이후 최다 처리 건수에 해당하는 수치다.중노위 관계자는 "증가 사유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은 아직 하지 않았다"면서도 "전반적으로 근로자들의 권리 의식이 높아지고 노동위 역할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노동위가 취약계층 근로자에게 무료법률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권리구제 대리인 지원 제도'가 2022년부터 월급 300만원 미만 근로자로 대상이 확대되는 등 제도적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지난해 처리된 부당해고 등 사건 중 5512건은 화해로, 5524건은 판정으로 마무리됐다. 화해율(32.4%)은 전년 대비 1.6%포인트(p) 높아졌다. 판정 사례 중 부당해고로 인정받은 사건은 31.9%인 1763건이었다.한편 지난해 노동위의 평균 사건 처리 기간은 51.8일로 전년 대비 1.9일 줄었다. 소송으로 가지 않고 노동위 단계에서 끝난 사건의 비율인 분쟁 종결률은 96.6%로, 전년보다 0.9%p 높아졌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당정 "소상공인 스케일업·이커머스 연계자금 5000억원 신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당정 "다자녀가구 전기차 구매보조금 최대 2배 확대"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당정 "이공계 지원 확대…석박사 연구장려금 현행 2배로"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당정 "전기차 화재 예방 충전기 보급 9만대까지 확대"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당정 "온누리상품권 역대 최대 5.5조로…가맹제한업종 축소"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군 "오늘 새벽 북한군 1명 강원도 고성서 귀순"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좋아하는 선수가 나오길 바라며 계속 구매해요. 디자인도 매번 바뀌니까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죠. 학창 시절 아이돌에 빠진 친구들을 잘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늦바람이 무섭다고 제가 이렇게 야구에 빠지게 될 줄 몰랐네요."프로야구 구단 두산베어스의 팬이라고 밝힌 20대 직장인 윤모 씨는 이같이 말하며 최근 야구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윤 씨는 "구장마다 경기 시작 전 포토 카드 기계 앞에 사람들이 줄 서 있다"며 포토 카드의 인기를 언급했다. 18일 840만 관중을 넘기며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운 프로야구가 '전성기'를 맞은 가운데, 야구팬들이 즐기는 굿즈(기념상품) 문화도 달라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과거 응원봉이나 유니폼에 그쳤던 프로야구 굿즈가 2030 젊은 팬들이 유입되면서 아이돌 응원 문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포토 카드, 캐릭터 인형 콜라보 등으로 다양해졌다는 분석이다. 아이돌 뺨치는 포토 카드 인기최근 야구장에서 경기 시작 전 관중들이 몰리는 곳은 다름 아닌 '포카(포토 카드)' 기계다. 포토 카드란 K팝 아이돌 그룹의 앨범에 한 장씩 넣어주는 카드 형태의 사진이다. 어떤 멤버의 사진이 나올지 모른다는 무작위성으로 앨범의 반복 구매를 유도한다. 이 팬덤 문화가 프로야구 구단까지 넘어온 것이다.해당 구단의 포토 카드 기계에서는 계절별, 시즌별로 다른 디자인의 포토 카드를 뽑을 수 있다. 한 번 뽑을 때 가격은 3000~5000원대다. 경기마다 기념 삼아 포토 카드를 뽑고 구장을 배경으로 자신이 뽑은 포토 카드를 찍어 올리는 것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하나의 응원 문화로 자리 잡았다.윤 씨는 "당근마켓이나 팬클럽 웹사이트에서도
해안가에 비해 밤 기온이 10도가량 낮아 서늘한 한라산국립공원이 이른바 '차박'을 하기 좋은 명소로 알려지면서, 한라산이 불법 야영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19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한라산국립공원 내에서 5건의 불법 야영 행위가 적발됐다. 불법 야영은 자연공원법 위반 행위로 1차 20만원, 2차 30만원, 3차 50만원의 과태료 대상이다. 특히 올여름에는 여러 대의 캠핑카들이 국립공원 내에 주차하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캠핑카들이 국립공원 내 화장실과 주차장이 있는 곳에서 야간에 불을 켜고 장시간 주차해 있다는 내용이다.시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한라산 차박 관련 경험담도 게시돼 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 계정에 "어리목 입구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는데 지난해 여름 장기간 차에서 숙박하면서 출퇴근했다. 화장실도 있고 고도가 높아 시원하다"는 등의 글을 올려 한라산국립공원이 차박 명소라고 알렸다.관리소 단속반에 따르면 실제로 새벽녘 불시 진행한 단속에서 텐트 등 야영 물품을 가지고 와 숙박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버너 등으로 불을 피워 식사를 해결하는 행위도 적발됐다.관리소 관계자는 "차박이 의심되면 단속에 앞서 이동 조치해달라고 한다"며 "이동 조치 권고를 받으면 캠핑카들이 이동했다가도 시간이 지난 뒤 다시 같은 장소로 오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이어 "불법 야영 행위 외에도 최근 들어서는 야간에 별자리를 보려고 다수의 사람이 돗자리를 펴고 국립공원 내 도롯가에 누워 있는 사례까지 있어 사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관리소
대학생 시절 여학생의 외모 품평을 했다는 이유로 교사 임용 후 징계를 받은 초등학교 교사가 대법원 판단 끝에 징계를 취소받게 됐다. 교육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을 공공기관 종사자나 근로자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단이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제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최근 교사 A씨가 서울특별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견책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 패소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A씨는 서울교대에 재학 중이던 2016년 같은 학과 남자 학생들과 일부 졸업생 등이 함께한 남자대면식에서 사용하기 위해 신입 여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내용의 '신입생 소개자료'를 제작했다.A씨가 만든 자료엔 여학생의 이름·나이 및 소개 문구가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대면식에 참가한 이들은 이 자료를 이용해 각자 호감 가는 여성의 이름을 호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 관례를 '교통정리'라고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2019년 해당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특별시교육청 감사관은 서울교대 졸업생 중 교원으로 임용됐거나 임용고시에 합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했다.이후 서울시교육청 징계위원회는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2020년 3월 A씨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고 A씨는 이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소송의 쟁점은 A씨를 '공공기관 종사자'로 규정할 수 있는지였다. 국가공무원법상 징계 시효는 3년이지만 공공기관 종사자나 사용자, 근로자가 성희롱 행위를 할 경우 징계 시효 10년이 적용된다.1심과 2심은 모두 원고 패소 판결했다. 2심 법원은 "공공기관 종사자가 반드시 전
"90년대생인 제가 초등학생 때 문방구에서 1줄에 100원씩 사서 하던 건데, 이걸 최근 만난 사촌동생이 요즘 유행이라며 하고 있더라고요."직장인인 이모 씨(26)는 최근 초등학교 고학년인 사촌동생이 '스쿠비두(Scoubidou)'를 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초등학생뿐 아니라 홍대나 강남 등 젊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가보면 가방에 이 스쿠비두 열쇠고리(키링)를 건 사람들이 꽤 보인다"며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이것까지 다시 주목받을 줄은 몰랐다"며 분위기를 전했다.스쿠비두란 투명한 아크릴 끈 등을 길게 교차시켜 키링이나 팔찌 등을 만드는 매듭공예의 일종이다. 과거 문방구에서 플라스틱 아크릴 끈을 구매해 스쿠비두를 하는 것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이었다. 끈의 가격이 개당 100~200원으로 저렴했던 터라 초등학생들이 갖고 놀기에 접근성이 좋았다.2030세대에겐 추억의 물건이기도 한 이 스쿠비두가 지난 5월 뉴진스의 신곡 '버블검'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다. 해린, 다니엘 등 그룹 멤버들이 스쿠비두를 하는 모습에 1020 세대 사이에서 다시 열풍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스쿠비두 관련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다. 스쿠비두를 하는 방법을 공유하거나, 어떤 색의 끈으로 만들어야 결과물의 색 배합이 조화로운지 등 노하우를 공유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계정에서는 '스쿠비두 만들기 키트'를 제작해 판매하기도 했다. 가격은 키링 1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을 기준으로 2500~4000원 정도다. 16일 키워드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간 온라인상에서 '스쿠
"얼마 전 이웃집 베란다에서 불이 났어요. 화재 원인이 어이없게도 베란다에 둔 캡슐 세제라네요."최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숏폼 영상이 올라와 화제다. 이 영상을 올린 작성자 A씨는 "날이 덥다 보니 투명한 비닐에 쌓인 캡슐 형태 세제가 직사광선을 받아 그랬던 것 같다"며 "세제 보관통은 항상 그늘에 보관하고 직사광선을 받지 않게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누리꾼들도 "투명한 비닐에 빛이 굴절돼 자연 발화가 일어난 것", "캡슐 세제 보관통 위에 항상 천을 덮어두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덧붙였고, 지난달 말 게재된 해당 영상은 107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이뿐만 아니다. 실제 2022년 7월 산청군의 한 딸기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를 분석한 결과 '돋보기 효과로 인한 수렴화재'가 원인으로 판명된 바 있다. 햇볕이 강한 낮 시간대 비닐하우스 천장에 고인 물이 볼록렌즈 역할을 하면서 내부 박스 등 가연물에 불이 붙은 것이다.이외에도 최근 폭염이 이어져 스테인리스 대야 속 마늘이 불에 타거나, 거울이 원인이 되는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모두 돋보기 효과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소방당국도 최근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태양광을 집중시키는 '돋보기 효과'로 인한 화재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주의를 당부했다.돋보기 효과란 빛을 통과시키는 물체가 볼록·오목 렌즈처럼 햇빛을 굴절시켜 한 곳에 빛을 모으면서 열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 경우 자연 발화로 이어져 화재가 발생한다. 유리 건물과 스테인리스 구조물, 페트병, 어항, 부탄가스통, 반사경 등이 돋보기 효
제품 포장지에 독도 그림을 넣은 한 쌀과자 업체가 "독도는 빼달라"는 일본 바이어 측의 요구를 거절하고 일본 수출을 포기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 등에 따르면 국내 한 유아용 쌀과자 업체는 2021년부터 제품 뒷면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와 함께 독도 지도를 넣어 판매해왔다.업체는 이 포장지 때문에 일본 수출에 발목을 잡혔다. 기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수출을 논의했는데, 당시 예상 발주 물량은 연 매출의 15%에 달할 정도였다.하지만 일본 바이어 측이 거래 과정에서 "독도를 지우라"고 요구했고 업체는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기업의 김정광 대표는 전남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일말의 고민도 없이 거절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당장 눈앞의 개인적 이득을 위해 국가의 자부심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밝혔다.이런 사연이 최근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자, 쌀과자 주문이 급증했다. 구매 후기 게시판에는 "돈쭐내주자, 나도 잔뜩 샀다", "아기가 간식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독도에 대해 알게 돼 좋다",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등의 후기가 올라왔다.이에 업체는 14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상치 못한 주문 폭주로 인해 모든 팀원이 최선을 다해 작업하고 있다. 다만 이번 주엔 공휴일과 택배 휴무일이 겹쳐 배송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저희 제품을 '독도 쌀과자'라고 불러주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세종시의 한 저수지에서 영아 시신이 발견돼 경찰에 나섰다.16일 세종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저수지에서 '아기 시신이 떠 있다'는 인근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후 강직이 진행된 영아 시신을 인양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시신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국내 바다 유입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해파리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해수욕장 이용객이 줄고 어업인들의 그물이 찢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16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국내 연안에 유입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바다 1ha(헥타르·1㏊는 1만㎡)당 108마리로 관찰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많다.수과원의 해파리 모니터링 주간 보고를 보면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56.5%로 집계됐다. 이는 3주 전보다 13.4%포인트(P), 작년 비슷한 기간보다 30%P 이상 각각 높은 수준이다. 모니터링 요원인 어업인의 절반 이상이 해당 기간 노무라입깃해파리를 관측한 셈이다.해수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해파리 제거 작업 및 해수욕장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차단망 설치에 나섰지만, 해수욕장 이용객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전국 해수욕장의 6월 말∼8월 말 이용객 수는 지난 2021년 2273만명에서 2022년 3984만명으로 늘었다가 작년 3797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같은 기간 이용객 수는 지난 11일 기준 3097만명이다.특히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고밀도로 출현하는 전남, 부산, 경북, 강원 지역 해수욕장 이용객 수는 2021년 1599만명에서 2022년 2911만명으로 증가했다가 작년에 2580만명으로 감소한 뒤 올해는 지난 11일 기준 2086만명에 그쳤다.본격적인 휴가철이 7월 말∼8월 초 사이인 것을 고려하면 이 기간 이들 해수욕장의 최종 방문객 수는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길이 2m, 무게는 100㎏에 각각 이르는 해파리가 어선이 쳐 놓은 그물에 걸리면서 어망이 찢어지는 등 어업인들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해수
미국의 유명 시트콤 '프렌즈'의 챈들러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매슈 페리의 사망과 관련해 담당 의사와 개인 비서 등 5명이 기소됐다.로스앤젤레스(LA) 연방 검찰은 15일(현지시간) 페리 사망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페리에게 많은 양의 케타민을 공급해 준 의사 2명, 페리와 함께 거주한 개인 비서, 케타민 공급업자 등 5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들은 배우와 다른 사람들에게 케타민 약물을 대량으로 공급한 '광범위한 지하 범죄 네트워크'의 일부"라며 "이들은 페리의 케타민 중독을 자신들의 돈벌이에 이용했다"고 꼬집었다.페리는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LA 자택의 온수 수영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LA 카운티 검시국은 페리의 사인을 "케타민 급성 부작용"으로 결론지었다.페리는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케타민 주입 요법을 받아 왔으며, 마지막 치료는 사망 시점으로부터 1주일 반쯤 전인 것으로 파악됐다.검찰은 "의사들은 페리에게 다량의 케타민을 공급했으며 심지어 문자 메시지에서 페리가 얼마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 궁금해했다"고 밝혔다.이어 평소 다니던 의사들이 원하는 양의 케타민을 처방해주지 않자, 자신들을 찾아온 페리에게 12달러짜리 케타민 한 병을 2000달러(약 272만원)에 제공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이들은 페리 사망 직후 케타민을 사인으로 언급하는 메시지도 교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만성 통증과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 때때로 사용되는 강력한 마취제인 케타민을 페리에게 제공하는 데 관여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페리 사망 이후 기록도 위조했다.페리의 개인 비서는 그가 사망하기 4일 전 25병을 포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 기간 대형 병원에서 다른 의료기관으로 회송된 사례가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병원을 전전한 끝에 치료받은 환자가 많았다는 의미다.16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상급종합병원별 회송 현황'에 따르면 의사 집단행동 기간에 해당하는 2월부터 5월까지 상급종합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회송된 사례는 모두 28만9952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24만7465건 대비 17.2% 늘어난 수치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 요양병원,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옮긴 환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전공의 공백을 메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전공의 집단 이탈은 2월 19~20일 시작돼 집계 기간 중 일부는 의료공백 사태 이전이다. 의료공백 기간만 따져보면 회송 환자 증가는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회송 건수가 가장 많았던 병원은 1만3030건의 회송이 있었던 고려대 의대 부속 구로병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3937건)의 3.3배에 달한다. 부산대병원에서도 작년 동기 대비 2.6배 증가한 5661건의 환자가 회송됐다.'뺑뺑이' 과정에서 환자가 숨진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전북 익산에서 70대 교통사고 환자가 응급수술 병원을 찾지 못해 1시간 20여분 만에 병원에서 숨졌으며 경남 김해에서는 콘크리트 기둥에 깔린 60대 화물기사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병원 10곳을 돌아 1시간가량 치료가 지연되면서 사망했다.같은 기간 복지부의 의사 집단행동 환자 의료이용 피해신고 지원센터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849건이었다. 신고 사유 중에서는 수술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490건으로 제일 많았다. 진료차질 191
"생수병을 기울여 얼려보세요"생수병에 물을 얼릴 때 물을 반절만 담고 눕힌 채 얼리면 입구가 막히지 않아 물이나 음료를 바로 담아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여름마다 '꿀팁'이라며 퍼지고 있는 방법이다. 무더운 여름철 야외 활동을 위해 플라스틱 생수병을 얼리는 경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일회용 페트병을 얼리면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플라스틱 얼리면 미세플라스틱 더 나와"지난 2월 국제학술지 '유해물질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 공대와 중국 저장대 공동 연구팀은 플라스틱 용기를 얼렸다 다시 녹이는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나오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실험은 두께 2.2mm의 PPR 소재 용기에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물을 담은 뒤 △동결·해동을 반복한 경우 △염소 소독을 한 경우 △가열한 경우 △가만히 뒀을 경우 미세플라스틱 용출량을 비교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PPR은 폴리프로필렌 수지의 일종으로 물 공급용 파이프 등에 쓰이는 소재다.분석 결과 동결·해동을 반복한 플라스틱 용기 내에서는 시간 경과에 따라 하루 70~220개 정도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나왔다. 가열했을 때는 하루 70~130개, 염소 소독을 했을 때는 60~160개 정도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용기에서는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3~66개 정도 검출됐다. 용출되는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크기는 4~9마이크로미터(㎛)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얼렸을 때 미세플라스틱이 가장 용출된 실험 결과를 바탕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허가 없이 소지하던 장검(일본도)을 휘두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경남 창녕경찰서는 도검을 불법 소지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A씨는 지난 8일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소지 허가를 받지 않은 일본도를 휘두르며 생방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우연히 방송을 본 시청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 사실이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영상을 분석해 창녕 거주지에 있는 A씨를 검거하고 도검 2자루를 압수했다. 해당 도검의 총길이는 각각 87㎝(칼날 59㎝, 손잡이 28㎝), 75㎝(칼날 53㎝, 손잡이 22㎝)다. 경찰은 총포·도검을 소지 허가 없이 구매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8년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장식용으로 일본도 2정을 구매했다고 진술했다.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일본도로 이웃 주민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도검에 대한 관리·감독에 구멍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미국에서 7년 만에 연회비를 인상한 데 이어, '멤버십 무임승차' 단속에도 나선다. 7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주 지역 코스트코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앞으로 몇 달간 회원(카드) 스캔 장치를 매장 입구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코스트코 측은 "스캔 장치가 배치되면, 모든 회원은 입장 전 실물 회원카드 또는 디지털 회원카드의 바코드·QR코드를 스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회원 카드에 사진이 없는 경우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준비해야 하며, 멤버십 카운터에서 회원 카드 사진을 촬영하도록 권장한다"고 덧붙였다.이는 일부 소비자들이 연회비 부담에 친구, 지인의 회원 카드를 빌려 코스트코에 방문하던 '꼼수'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치가 시행되면 이제 코스트코에 갈 때는 회원카드 발급자가 본인이거나 카드 발급자와 동행해야만 한다. 이를 두고 CNN은 "비회원이 타인의 카드를 사용해 몰래 들어가기는 더 어려워졌다"고 풀이했다.이어 코스트코가 올해 초 일부 매장에 시범 사업으로 실시한 멤버십 확인 시스템을 정식 도입한 조치라고 매체는 부연했다. 코스트코는 앞서 일부 매장에서만 소비자들이 직원에게 카드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는데, 앞으로는 매장 입구에 설치된 기계로 멤버십 확인을 거치게끔 한 것이다.CNN에 따르면 코스트코 수익의 대부분은 연회비에서 발생한다. 매체는 "지난해 코스트코는 회원비로 전년 대비 8% 증가한 46억달러(약 6조2836억원)를 벌었다"고 전했다.코스트코는 작년에도 셀프계산대 이용방침에서 비회원 단속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마스크 수출 제한 조처로 본 손해를 보상해 달라는 수출업체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업체는 헌법상 보장된 재산권을 희생당했다고 항변했으나 법원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법률이 규정한 대로 수출을 막은 적법한 조처라고 판단했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김준영 부장판사)는 수출업체 A사가 국가를 상대로 손실보상금 5억원을 청구한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A사는 2019년 12월 홍콩에 마스크 500만개를 45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52억3170만원)에 수출하기로 계약하고, 이 마스크는 다른 법인으로부터 25억원에 공급받기로 했다.그런데 국내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해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지면서 일이 틀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2월 마스크의 수출은 오직 마스크 생산업자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긴급수급조정조치'를 했다. 이에 마스크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 A사의 계약은 그 다음 달 취소됐다.A사는 "정부가 보상책을 강구하지 않고 조치를 강행하면서 마스크를 수출하지 못하는 손실을 입었다"며 "이는 수인해야 할 사회적 제약의 한계를 넘어선 특별한 희생에 해당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기업은 '공공필요에 의한 재산권의 수용·사용 또는 제한 및 그에 대한 보상은 법률로 하되, 정당한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는 헌법 23조 3항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당시 정부의 조처가 물가안정법 6조에 근거한 것으로, 헌법 23조 3항에 해당하는 사례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물가안정법 6조는 국민생활의 안정을 해치고 국민경제의 원활한 운영을 현저하게 저해할 우려가 있
"올해로 여기 산 지 10년 됐어요. 대치 입성은 초3 되기 전에 하래서요. 첫째 10살 때 왔는데 지금 딱 고3이네요."은마아파트에 전세로 10년째 거주하고 있는 40대 직장인 A씨는 고3, 중2 자녀를 둔 워킹맘이다. A씨처럼 자식 교육 때문에 대치동 입성을 노리면서도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예비 '대치맘'들에게 은마는 적극적으로 입주를 검토해 볼만한 단지다.대치동 메인 학원가와 휘문중·고등학교를 걸어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누가보더라도 최대 강점이다. 대치동·개포동 일대에서 학생들 입장에서 이 정도 입지적 장점을 갖춘 단지는 거의 없다. 다른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주거비도 장점이 될 수 있다. 1979년에 입주한 구축 단지로 전체 가구 수가 4424가구에 달해 전셋값이 싸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주차, 엘리베이터 이용 등 젊은 부부들이 살기에는 상당한 불편함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젠 은마에 적응이 됐다"는 A씨도 이 단지의 장점으로 '가성비'를 첫손에 꼽았다. 그는 "이 가격대 대치동 30평대 대단지 아파트는 이곳이 유일하다"면서 "횡단보도도 거의 건너지 않고 아이 학교·학원·도서관, 지하철역, 반찬가게, 마트를 누릴 수 있는 곳도 드물다"고 설명했다. 학원가와 가장 가까운 대단지1979년에 입주를 시작한 은마아파트는 지상 14층, 4424가구, 28개동 규모로 서울 강남구 대치2동에 지어졌다. 외관 상으로는 세월이 여실히 드러나지만, 입지적 여건만 따지면 대치동 안에서도 최고의 교육 환경으로 꼽힌다.은마아파트는 101㎡와 115㎡ 두 가지 면적으로만 구성돼있다. 전세가는 6억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를 골라 차량 털이를 하던 10대 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11일 TV조선, 경찰 등에 따르면 4일 새벽 4시10분께 목욕 가운을 걸친 10대 3명이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돌며 빈차털이를 시도했다.당시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반바지를 입은 남성 1명과 목욕가운을 걸친 남성 2명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걸어 내려가고 있다.이들은 주차된 차량 중 사이드미러가 안 접힌 차량을 골라 문고리를 당겨보고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 내부를 뒤졌다.일당은 15분 동안 차 3대를 뒤졌으며 CCTV로 지켜보던 경비원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주차장 출입구를 가로막은 경비원이 일당 중 1명을 붙잡았고, 차량 사이에 숨어 있던 나머지 2명도 출동한 경찰관에 차례로 붙잡혔다.친구 사이인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서울로 여행 왔다가 경비가 부족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해 추가 범행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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