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곡인 존 레넌의 '이매진'이 열띤 올림픽 경기장에서도 세계인의 화합을 끌어냈다. 2024 파리 올림픽 비치발리볼 여자부 결승전 도중 발생한 선수들의 신경전을 막아 화제다.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아래에서 열린 비치발리볼 여자부 결승전 캐나다-브라질의 경기 3세트 도중 브랜디 윌커슨(캐나다)과 아나 파트리시아(브라질)가 네트를 사이에 두고 언쟁을 벌였다.AP통신이 "고성이 오갔다"고 표현할 정도로 치열한 신경전이었다. 급기야 삿대질까지 오가자 심판은 양쪽에 경고를 주며 감정싸움을 막으려고 했으나 효과가 없었다.이때 에펠탑 아래에 자리한 뮤직박스에 있던 디제이가 존 레넌의 이매진을 틀었다. 1971년 발표된 이매진은 그룹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이 작사, 작곡한 노래로 단합과 평화가 필요한 때 단골처럼 소환되는 곡이다.이매진이 흘러나오자 격앙됐던 선수들은 디제이의 의도를 알아채고 굳었던 표정을 풀고 머쓱한 듯 웃으며 박수쳤다. 관중들도 좌우로 팔을 흔들며 함께 이매진을 열창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심판도 중재 못 한 상황을 노래 한 곡이 해결했다.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경기가 재개됐으며 브라질이 캐나다를 2-1로 꺾고 우승했다.경기 뒤 윌커슨은 "우리는 경기 중에는 우승을 놓고 다툰다"며 "하지만 경기 뒤에는 사랑과 존경심으로 상대를 대한다. 오늘 브라질과 멋진 경기를 해 영광"이라고 말했다.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파트리시아가 3세트 중에 내가 그를 조롱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오해는 풀었고, 같이 기념 촬영도 했다"고 전했다.파트리시아도 "언쟁은 경기 중에 벌어질 수 있
우리나라 중년 8명 중 1명은 '이중과업'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중과업 상태란 가족을 돌봐야 하는 부담이 높은데 노후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을 이른다.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중년의 이중과업 부담과 사회불안 인식: 가족 돌봄과 노후 준비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45∼64세 중년 중 가족 돌봄 부담이 있고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비율이 12.5%로 집계됐다. 이는 8명 중 1명에 달하는 셈이다.연구 결과 가족 돌봄으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경제활동 등 어려움을 겪어 돌봄 부담을 경험한 비율은 26.7%, 노후 준비를 못 했다는 응답은 43.0%였다.돌봄 부담이 있으면서 노후 준비까지 하지 않은 경우는 12.5%였고, 돌봄 부담이 없고 노후 준비도 했다는 응답은 42.7%였다.이중과업 부담에 시달리는 집단의 비율은 △남성 △40대 중후반 △어렸을 때부터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던 20세 이전 소득계층 하층 △실업 상태 △현시점 소득 하위 계층인 경우에서 높았다.중년 중에서도 40대가 60대보다 이중과업 부담을 더 크게 호소했다. 돌봄 부담이 있고 노후 준비도 안 했다는 응답은 1차 베이비붐 세대인 1958∼1963년생에서 9.6%, 2차 베이비붐 세대인 1964∼1974년생에서 12.5%, X세대인 1975∼1977년생에서 18.1%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자녀 양육과 관련한 돌봄과 부모 부양의 어려움이 대체로 40∼50대 중년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해석했다.반대로 돌봄으로 인한 어려움이 없으며 노후 준비도 하고 있다는 응답은 △남성 △대학교 졸업 이상 △상용직 △소득 상위 계층인 경우에서 비율이 높아 계층적 차이가 드러났다.연구팀은 "중년은 경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에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정 실장은 "심 후보자는 법무부·검찰의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 절차 및 검찰 제도에 대한 높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졌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헌법과 법치주의, 수호,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심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6기로, 2000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티몬·위메프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대규모 미정산 사태 이후 네이버나 쿠팡과 같은 대형 플랫폼보다는 11번가·G마켓 등 다른 오픈마켓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는 6월 1일∼7월 21일 큐텐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을 1회 이상 이용한 고객의 티메프 사태 이후(7월 22일 이후 같은 달 31일까지) 국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분석됐다고 밝혔다.티몬·위메프 이용 고객은 티메프 사태 이후 큐텐 계열 플랫폼에서 결제한 건수가 82% 급감했다. 11번가·G마켓 등 대형 오픈마켓에서 결제한 건수는 6% 증가했고, 롯데온·SSG닷컴 등 백화점 유통 플랫폼 결제 건수 역시 7% 증가했다.그러나 네이버·쿠팡 등 빅테크 플랫폼에서는 결제 건수가 오히려 2% 줄었다.BC카드 관계자는 "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티메프 이탈 고객이 타 플랫폼에서 소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커머스 업계의 '고객 모시기'가 본격화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 기간 전체 이커머스 고객의 매출 비중은 네이버·쿠팡 등 빅테크가 87.0%에서 88.0%로 가장 많이 올랐다. 대형 오픈마켓은 5.6%에서 6.4%로, 백화점 플랫폼은 4.2%에서 5.0%로 각각 0.8%p씩 올랐다.다만 일평균 매출액 기준으로는 11번가·G마켓 등 대형 오픈마켓의 경우 티메프 사태 이후 15% 증가했고, 백화점 플랫폼은 20% 증가했다.업계 관계자는 "큐텐 계열을 제외한 이커머스 플랫폼 중 7월 22일 이후 매출액 증가세가 뚜렷한 곳은 상위권 대형 플랫폼보다 중위권 오픈마켓"이라며 "대형 플랫폼의 기존 매출이 커서 증가세가 뚜렷해 보이지
"곧 일본 여행인데 취소하는 게 좋겠죠. 오사카 쪽으로 갈 계획이었는데 너무 불안하네요."최근 일본에서 잦은 지진에 이어 대지진 발생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일본 여행 취소 여부를 고민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한 달 새 엔화 가치까지 오르면서, 여행업계 일각에서는 엔화 약세로 특수를 누리던 일본 관광 수요가 감소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이어지자 일본 여행을 앞둔 이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가 감지됐다.여행 카페 등 온라인상에서는 "수수료를 물고 결국 취소했다", "불안해서 고민인데 취소해야 할 것 같다", "일본 여행 계획해놨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걱정이다. 예약 다 해놨는데 조마조마하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여행업계는 상황을 당분간 주시하면서 대책을 세우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지 문의는 있지만 취소 문의는 거의 없다"며 "공항이 폐쇄 또는 폐허가 되거나 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어서 여행 취소를 검토하지는 않고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일본 대신 다른 관광지를 찾는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70&sim
"아빠 나 핸드폰 망가져서 아빠 전화 좀 사용해야 될 것 같아."피해자의 딸을 사칭한 문자메시지로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프로그램 앱을 설치한 뒤 돈을 이체받은 보이스피싱 조직 30대 모집책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조직원의 배신으로 덜미가 잡혔다.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A(32·여)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A씨는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서 대포통장 모집자를 관리하는 일명 '장집(통장모집 줄임말) 운영자'였다. 지난 3월 14일 오후 6시 50분께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이용한 범행 공모로 피해자 B씨의 예금계좌에서 3차례에 걸쳐 1590만원을 이체받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들은 당시 '핸드폰이 망가져서 아빠 전화 좀 사용해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의 딸을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피해자 B씨에게 보냈다. B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채팅창을 통해 '편한 번호 4개를 누르라'는 피싱 조직의 속임수를 따랐다.그 순간 B씨의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프로그램이 설치됐고, 이를 통해 B씨의 통장에 있던 금액이 보이스피싱 조직 송금책인 C씨 계좌 등 3곳으로 이체됐다. B씨가 피해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A씨의 덜미가 잡힌 건 송금책 C씨의 제보 때문이다. A씨의 계좌로 입금된 B씨의 피해금 중 일부인 200만원을 셋이 나누는 과정에서 그는 86만원을 챙긴 뒤 또 다른 공범에게는 96만원을, C씨에게는 18만원을 분배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적은 금액을 받은 C씨가 불만을 품고 수사기관에 알린 것이다. 박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가 20명을 넘어섰다.11일 행정안전부의 '폭염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9일까지 온열질환자는 누적 214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122명보다 19명 더 많다.9일 1명이 추가로 사망해 온열질환으로 인한 누계 사망자는 20명이다. 9일 오후 6시 48분쯤 충남 태안군 82세 여성 A씨가 집 앞에서 보행 보조기에 앉은 채로 가족에게 발견됐고, 119구급대는 A씨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의료진은 A씨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봤다.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재산 피해도 늘고 있다. 이번 폭염으로 가금류 52만6000마리, 돼지 3만6000마리 등 56만2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전국 55개 어가에서는 강도다리 21만2000마리 등 50만마리의 양식 피해까지 발생했다.전날 오후 5시 기준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역은 총 178곳이다. 폭염일수는 13.6일로 전년 동기간 11.6일보다 이틀 많다.행안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해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인천 서구 청라동의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를 신청한 차량이 600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보험사들은 일단 보험금을 지급한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의 감정 결과에 따라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인천 전기차 화재로 차량이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등의 피해를 입은 차량 600여대의 차주가 자차보험을 신청했다.자차보험은 상대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소유·보유·관리하는 동안 발생한 사고로 인해 자동차에 직접 생긴 손해를 보상하는 것으로 보험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이번 화재로 인해 전소 차량뿐만 아니라 그을림, 분진 피해, 탄 냄새가 배는 피해 등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벤츠 차량 또한 자차보험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소방당국은 최초 피해차량이 약 140대라고 밝혔으나 관할 소방서에서 현장 피해접수처를 운영한 결과 피해차량은 전소(42대), 부분소(45대), 그을음 피해(793) 등을 포함해 총 880대까지 증가했다.손해보험업계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 차주 또한 자차 처리를 신청한 만큼, 감정 후 차체가 폐기되며 자동차 등록증이 회수되면 전손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일단 보험사들은 피해 차주의 자차 처리 신청을 받아 보험금을 지급한 후 차량 제조사, 배터리 제조사, 차주, 아파트 관리사무도 등 책임소재가 명확해지면 일제히 구상권 청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보험개발원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전기차 자동차보험 가입과 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전기차 1만대당 화재, 폭발에 의한 사고건수는 0.78대로, 비전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48년 만의 최소 인원으로 우리나라가 기록한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과 타이 성적을 일군 것이다.21개 종목·선수 144명으로 이뤄진 '소수 정예' 한국 선수단은 파리 올림픽 폐회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기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7위를 달리고 있다.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근대5종 여자부 개인전과 역도 여자 81㎏급에서도 메달이 나온다면 우리나라는 2012 런던 대회(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9개) 이래 12년 만에 최대 성과를 안고 귀국하게 된다.선수단 규모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48년 만의 최소치다.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단체 구기 종목의 집단 부진이 이유다.올림픽 개막 전에는 금메달 목표치도 5개에 불과했다. 1984 로스앤젤레스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 남긴 금메달 6개보다도 적을 것이라는 부정적 예측에 위기감이 팽배했다.그러나 한국 선수단은 저력을 발휘해 대회 기간 내내 쉼 없이 메달을 수집했고 일찌감치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개회식 다음날인 7월 27일,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시작부터 예상을 깬 깜짝 메달을 안기더니 다음날인 7월 28일에는 금메달 후보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예상대로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해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같은 날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진(임실군청)이 공기권총 10m 여자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면서 한국은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16세 고교생 명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은 역대 한국 선수단 하계올림픽 100번째
이번 올림픽 메달의 품질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파리 올림픽조직위가 "손상된 메달은 모두 교체해주겠다"며 즉각 대응에 나섰다.올림픽조직위는 1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메달이 며칠 만에 손상됐다는 한 선수의 증언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됐다"며 "메달 제작과 품질을 관리하는 파리조폐국 및 해당 선수의 국가 올림픽위원회와 긴밀히 연락해 메달 손상 상황과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메달은 올림픽 선수들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이라며 "손상된 메달은 파리조폐국에서 동일하게 새로 제작해 교체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메달에 대한 불만이 추가로 제기된 건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미국 스케이트보드 선수 나이자 휴스턴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동메달을 딴 지 열흘 만에 메달 상태가 안 좋아졌다고 주장했다.그는 영상에서 "땀에 젖은 내 피부에 닿고 주말에 친구들이 목에 걸어보고 났더니 생각보다 질이 좋은 것 같지 않다"며 도금이 벗겨지고 표면이 거칠어진 메달을 보여줬다.이어 "메달 품질을 더 높여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여자 역도 김수현(부산광역시체육회)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실패 판정이 거듭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김수현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역도 여자 81㎏급 경기에서 합계 250㎏을 들어 13명 중 6위에 올랐다.김수현은 인상 1차 시기에서 110㎏을 들어 올렸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실패로 판명됐다. 2차 시기 성공, 3차 시기서 113㎏을 기록했으나 또 비디오판독에서 실패로 판명됐다.용상에서도 판정 번복이 이어졌다. 1차에서는 140㎏에 도전해 성공했다. 앞선 비디오판독을 의식했는지 부저벨이 울렸음에도 뒤로 와서 바벨을 내렸다.그는 2차 시기서 147㎏을 들어 올렸다. 3명의 심판은 성공을 선언했지만, 배심원이 리뷰를 확인해 비디오 판독 끝에 또 실패로 판명됐다.용상 3차시기에 나선 그는 거듭된 판정에 힘이 빠져 147㎏를 드는 데 실패했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김수현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이탈리아 선수(안토니오 피조라토)가 처음에 실패 판정을 받았다가 관중 환호 속에 비디오 판독으로 성공 판정으로 번복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오늘은 심판들이 더 날카롭게 본 게 아닌가 싶다"고 냉정하게 말했다.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김수현은 용상 2차 시기에 140㎏를 들어 올렸으나 심판진이 '바벨이 흔들렸다'며 실패를 선언했고, 메달이 불발된 바 있다.3년 전에 떠오르는 아쉬운 순간에도 김수현은 "내가 부족한 탓"이라면서 "내가 미흡한 선수이기도 하니, 그런 게 좀 더 눈에 띄었던 것 같다"며 의연하게 자평했다.끝으로 "많
배우 이동욱과 그룹 샤이니 민호가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 중계 카메라에 잡혀 눈길을 끌었다.10일(현지시간) 신유빈, 이은혜(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3위 결정전에서 독일을 3-0으로 제압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이동욱과 민호는 이날 해당 경기에 응원차 방문했다. 두 사람은 태극기를 들고 한국 선수들이 득점할 때마다 환호했다. 중계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들어 올리거나 박수를 치기도 했다.대표팀이 동메달을 확정 짓자 자리에서 일어서서 선수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며 기뻐했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지금 이동욱과 민호를 본 게 맞냐", "잘 생기니 알아서 중계에 잡힌다", "왜 거기서 나와", "직관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동욱과 민호는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소속 '올림픽 프렌즈'로 선정된 바 있다. 올림픽 프렌즈는 IOC의 홍보대사 격으로 선수가 아닌 유명 인사들이 올림픽의 가치를 전파하는 일을 맡는다.이에 두 사람은 각자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근대5종, 태권도, 수영 등 올림픽 응원에 나선 모습을 공유했다.이날 경기장에는 배우 주상욱, 차예련 부부와 유승민 IOC 선수위원도 관중석에서 한국 대표팀을 응원했다.세계 각국의 스타들도 올림픽 막바지까지 자국 경기 현장을 찾아 올림픽 분위기를 달궜다.가장 눈에 띄는 스타는 배우 톰 크루즈다. 최근 영화 촬영을 잠시 중단하고 파리올림픽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파리올림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여자 복서 린위팅(28)이 대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린위팅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율리아 세레메타(폴란드)에게 5-0(30-27 30-27 30-27 30-27 30-27),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린위팅은 이마네 칼리프(알제리)와 함께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두 선수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실격 처분됐기 때문이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여권에 표기된 성별을 기준으로 삼는다며 두 선수의 올림픽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앞서 열린 복싱 여자 66㎏급 결승에서는 칼리프가 5-0으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했다.칼리프가 금메달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3번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과 1번의 기권승을 거둔 것처럼, 린위팅도 4경기 모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대회를 마쳤다.린위팅은 경기 후 "나를 지지해준 모든 분과 복싱 대표팀, 그리고 대만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모든 경기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데 대해서는 "쉬운 경기는 없다. 5-0으로 이기는 건 쉬워 보일지 몰라도, 그 뒤에는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값진 동메달 2개를 추가한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이 12년 만에 30개의 메달을 채웠다.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4단1복식)에서 독일을 매치 점수 3-0으로 눌렀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단체전에서 한국 여자 탁구가 메달을 수확한 건 2008년에 이어 16년 만에 역대 두 번째다.앞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혼합복식 동메달을 일군 신유빈은 단체전 동메달까지 목에 걸며 한국 탁구 선수로는 32년 만이자 역대 네 번째로 단일 대회 '멀티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1988년 서울 대회 유남규(남자 단식 금메달·남자 복식 동메달), 김택수(남자 단식 동메달·남자 복식 동메달), 현정화(여자 단식 동메달·여자 복식 동메달)의 뒤를 신유빈이 이었다.한국 태권도 간판 이다빈(서울시청)은 역대 세 번째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다빈은 여자 67㎏ 초과급 동메달결정전에서 독일 로레나 브란들을 라운드 점수 2-1(4-2 5-9 13-2)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냈다.자신의 첫 올림픽이던 2020 도쿄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다빈은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태권도에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낸 건 황경선(2004 아테네 동메달·2008 베이징 금메달·2012 런던 금메달), 이대훈(2012 런던 은메달·2016 리우 동메달)에 이어 이다빈이 세 번째다.메달을 노렸던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우상혁(용인시청)은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에선 서채현이 6위, 여자 골프에선 양희영 4위를 기록했다. 메달 종합 순위 7위를
술을 마신 채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31·본명 민윤기)가 조만간 경찰에 정식으로 출석해 조사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슈가의 음주 경위, 음주량 등을 조사하기 위해 조만간 그를 경찰서로 부를 계획이다.슈가는 지난 6일 밤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전동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졌다. 당시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돌아 만취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슈가가 BTS의 멤버임을 알아보지 못했고, 슈가가 만취 상태여서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음주 측정만 한 뒤 귀가 조처했다.슈가가 몰았던 전동스쿠터도 따로 압수하지는 않았다. 이에 슈가를 다시 소환해 조서 작성 등 추가 조사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다만 출석 날짜는 상호 간 조율이 필요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슈가 측도 아직 경찰로부터 출석 요청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슈가의 면허 취소를 위한 행정 처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도로교통법 등에 따르면 운전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자는 그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7일 이내에 주소지를 관할하는 시도경찰청장에게 운전면허증을 반납해야 한다.슈가는 지난 3월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충남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으며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슈가의 소집해제일은 오는 2025년 6월이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3위에 올라 한국 근대5종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던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입상을 꿈꿨지만, 최종 6위로 마쳐 아쉽게 입상하지 못했다.전웅태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결승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526점을 획득, 6위에 자리했다.지난 8일 열린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35점으로 도쿄 대회(9위)보다 높은 4위에 올랐던 전웅태는 이날 결승 첫 경기인 승마에서 287점을 더하며 522점으로 중간 순위 4위를 달렸다. 5번째 장애물에서 말이 한 차례 걸린 뒤 코스를 이탈했고, 그 여파로 시간이 초과하며 300점 만점에서 13점이 감점됐다.하지만 전웅태는 펜싱 랭킹 라운드 최하위 2명부터 '서바이벌' 방식으로 올라가며 추가 점수를 노리는 보너스 라운드에서 상위 3명의 선수를 연파하며 6점을 더해 중간 합계 3위(528점)로 도약했다.이어 전웅태는 수영에선 전체 7위에 해당하는 1분 59초 41의 기록으로 312점을 추가, 3위(840점)를 유지하며 2대회 연속 메달 기대감을 키웠다.앞선 종목들의 성적에 따라 출발 시차를 두는 레이저 런에서 1위 아메드 엘겐디(이집트)보다 17초 늦게 출발한 전웅태는 초반 사격에 어려움을 겪으며 시간이 지체돼 2∼3위권에서 경쟁을 이어갔다. 두 번째 사격 때 안정을 찾아가던 전웅태는 세 번째 사격에서 부진이 이어지며 고전했고, 막판 300미터를 남겨두고 체력이 떨어지며 순위가 밀려나고 말았다.함께 출전한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은 1520점을 기록하며 전웅태에 이어 7위로 결승선을 들어왔다. 도쿄 대회 은메달리스트였던
"목선이 조금만 파여있어도 사진으로는 너무 부각돼 보이더라고요. 휴가지에서 찍은 사진 보니 세월이 느껴져 씁쓸했죠."최근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다녀온 60대 이모 씨는 "최근 가로로 파인 목주름이 점점 짙어지는 것 같아 고민"이라며 "여행 중 찍은 사진을 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체중이 좀 빠졌는데 이 과정에서 주름이 더 깊어진 것 같아 숨기고 싶은 콤플렉스가 됐다"고 말했다.찌는 듯한 무더위에 목선이 드러나는 옷을 자주 찾게 되면서 '주름'에 신경 쓰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얼굴 주름은 숨겨도 목주름은 숨길 수 없다'는 말이 있듯, 목에 가로에 패인 주름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사람들에게 고민거리다. 신체의 주름은 햇빛 등 여러 요인에 의해 피부 진피 속 콜라겐섬유, 탄력섬유에 변성이 일어나 만들어진다. 피부의 탄력이 떨어져 피부가 접힌 자국의 일종이다. 한 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는다.그중에서도 목은 유독 주름이 잘 생기는 부위다. 얼굴보다 피지선이 덜 발달해있어 유분 분비량이 적은 데다, 피부가 얇아 노화가 빨리 진행돼서다. 30대에 접어들면 신체의 피하지방이 줄어들기 시작하는데, 목은 움직임과 자외선 노출량까지 많은 부위라 관리가 까다롭다.사람들이 목주름 관리에 몰두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여름철을 맞아 동안 외모로 알려진 방송인 최화정의 목주름 방지법이 재조명됐다. 그의 목주름 관리 비결은 낮은 베개다. 최화정은 "베개를 아예 베지 않거나 낮은 베개를 사용한다"며 "목주름 보다도 실제로 (낮은 베개가) 편해서 그랬다"고 밝혔다.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은 실제로 목주름
우크라이나의 기습 공격 후 닷새째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 남서부 접경 지역에 대테러 작전 체제가 발령됐다. 2022년 2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가 시도한 러시아 본토 공격 중 최대 규모라는 분석이 나온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자국군이 러시아 본토로 진격해 군사작전 중인 것을 처음으로 공개 언급했다. 10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이날 성명에서 쿠르스크, 벨고로드, 브랸스크주(州) 등 국경지대에 전날부터 대테러 작전체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 지역에 침투하자 러시아는 이에 맞서 격퇴 작전을 벌이고 있다.NAC는 "우크라이나 정권이 우리나라 여러 지역의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려는 전례 없는 시도를 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테러 행동을 막기 위해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NAC 위원장 겸 연방보안국(FSB) 국장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쿠르스크와 벨고로드, 브랸스크에서는 이 지역을 다니는 개인과 자동차에 대한 검문, 이동 제한, 통신 제한 등 조치가 시행된다.NAC는 쿠르스크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테러 공격으로 민간 희생자가 발생하고 민간 건물과 시설이 파괴됐다고 덧붙였다.전날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쿠르스크에 연방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금까지 총 7만6천명 이상이 쿠르스크 국경지대에서 대피했다고 비상사태부 운영본부는 밝혔다.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쿠르스크 도시 수드자에는 러시아 천연가스를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공급하는 가스관 관련 시설이 있으며, 쿠르차토프에는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우상혁(28·용인시청)이 눈물을 뚝 떨어뜨렸다.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7로 7위에 머물렀다.개인 최고 2m36의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은 이날 2m31에 벽에 막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상혁에게 밀렸던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2m36으로 우승했다. 우상혁이 맞대결에서 9승 6패로 앞섰던 셸비 매큐언(미국)이 2m36을 넘으며 2위를 차지했다. 커와 매큐언은 연장전 격인 점프 오프로 1, 2위를 갈랐다.둘의 점프 오프를 모두 지켜본 뒤 공동취재구역으로 나온 우상혁은 "높이뛰기 선수들끼리는 마지막까지 응원하는 문화가 있다"며 "오늘 내 결과는 아쉽지만, 친구 두 명이 뛰는 모습을 응원하고서 나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아쉬움이 남은 건 어쩔 수 없었다. 우상혁은 "오늘같이 점프가 좋지 않은 날도, 경기를 잘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부족했다"고 자책했다.눈시울이 붉어진 우상혁은 "감독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나도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더 힘든 생활을 했다"며 "나는 감독님이 짜놓은 계획을 따르면 되지만, 감독님은 개인적인 생활을 모두 포기하고 나를 위해 힘쓰셨다. 오늘 메달을 따서 보답하고 싶었는데…"라고 말했다.경기에서 2m31 3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린 뒤 우상혁은 얼굴을 가린 채 한참을 있다가, 허탈함이 가득한 미소를 보이며 관중을 향해 인사했다. 그는 평소보다 매트에 오래 누워 있었다.우상혁은 "홀가분하면서도,
2개 대회 연속으로 메달을 목에 건 한국 여자 태권도의 간판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의 마지막 올림픽은 2024 파리 대회였다.이다빈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67㎏ 초과급 3위 결정전에서 로레나 브란들(독일)을 라운드 점수 2-1(4-2 5-9 13-2)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다빈은 브란들에게 한 차례도 유효타를 허용하지 않고 1라운드를 4-2로 가져왔으나 2라운드는 고전했다. 머리 공격 1번, 몸통 공격 2번을 허용한 데다 감점까지 두 차례 나와 9점을 내줬다.절치부심한 이다빈은 3라운드 막판 발차기를 쏟아냈다. 특히 3-0으로 앞선 경기 종료 30초 전 화려한 뒤후려차기로 브란들의 머리 보호구를 날려버리며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이로써 이다빈은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수확하게 됐다. 이다빈은 경기 후 밝은 모습으로 공동취재구역을 찾았다.이다빈은 "도쿄 올림픽 때는 마지막에 지고 대회가 끝났는데 이번에는 동메달이지만 그래도 이기고 끝나서 그런지 기분이 정말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올림픽에서 2개 이상 메달을 수확한 우리나라 태권도 선수는 2020 도쿄 대회까지 황경선(금 2, 동 1), 차동민(금 1, 동 1), 이대훈(은 1, 동 1)으로 3명뿐이었는데, 이다빈도 이 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그는 "올림픽에 두 번 출전하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다. 세계인의 축제에서 메달을 두 번이나 딸 수 있었다는 게 뜻깊다"면서도 "사실 이번 대회 금메달에 대한 욕심이 컸기에 너무 기쁘지는 않다"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이다빈은 2014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그는 "올림픽은 이게 마지막이다. 이창건 감독님과
"공유킥보드도 거의 다 중국 기업 제품이잖아요. 불 난 전기차 배터리가 중국산이었다는 걸 알고 나니 괜히 거리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면 걱정스럽긴 하죠."최근 강남역 일대서 만난 20대 시민 이모 씨는 이같이 말하며 보도에 세워진 전동킥보드를 가리켰다. 그는 "특히 요즘에는 너무 덥고 비도 자주 오는데 킥보드들은 사시사철 야외에 방치돼있지 않냐"며 "요즘엔 오래돼 보이는 기기도 많이 보여 우려된다"고 털어놨다.20대 직장인 하모 씨도 "최근 동네서 손잡이가 부서져 있는 전동킥보드를 봤다"며 "출퇴근길에 종종 이용하는데, 폭염과 장마 탓인지 최근 들어 킥보드 관리가 잘 안되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의 화재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강원 원주시 한 아파트에서 전동킥보드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7일 오전에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주택가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 킥보드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고, 16분 만에 킥보드 하부를 모조리 태웠다.여기에 인천 서구 청라동에서 폭발한 전기차의 배터리가 중국산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거리 곳곳에 있는 공유킥보드 또한 중국산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시민들의 불신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소방청이 공개한 화재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는 467건이다. 해마다 증가추세이며, 사망자 4명, 부상자도 64명에 달한다. 특히 여름철 화재 발생량이 겨울철보다 2배 이상 높다. 킥보드 발판 쪽에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습도 및 온도 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이다.업계에 따르면 현재 길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경기서 동메달을 따낸 알리샤 뉴먼(캐나다)이 예기치 못한 논란에 휘말렸다. '온리팬스'(onlyfans)라는 유료 구독사이트에서 수입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서다.뉴먼은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85cm를 뛰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개인 최고 기록보다 2cm를 더 높이 뛰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에 첫 메달을 따낸 뉴먼은 메달이 확정되자 춤을 추며 기뻐했다.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뉴먼은 이후 온리팬스라는 유료 구독사이트와 관련한 논란에 휩싸였다. 뉴먼이 이 사이트에서 자신과 관련한 콘텐츠를 올리며 부수입을 내고 있다는 내용이다.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구독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온리팬스에는 여러 분야의 콘텐츠가 올라오지만 성인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독일 신문 빌트 역시 뉴먼 관련 논란을 다루면서 온리팬스에 대해 "에로틱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약 6만5000명의 이용자가 뉴먼의 온리팬스 페이지 프로필을 구독하고 있다. 월 구독료는 13달러(약 1만7000원)다. 페이지 운영자가 구독 수입의 20%가량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뉴먼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게시한 콘텐츠로 돈을 번 것은 사실"이라며 "나는 그러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완전한 성인물에 해당하는 내용은 없다"고 강조하며 "제 연습 과정이나 식이요법 등에 대한 것들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는 목적"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온리팬스에 대해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겠지만, 제가 그것을 바꿀 수는 없다"며 주위 평가에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한 미국 선수가 메달 품질에 의문을 표했다.지난달 29일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나이자 휴스턴(미국)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메달을 딴 지 열흘 만에 메달 상태가 안 좋아졌다고 주장했다.그는 영상에서 "이 메달은 새것일 때는 멋져 보였다"며 "그런데 땀에 젖은 내 피부에 닿고 주말에 친구들이 목에 걸어보고 났더니 생각보다 질이 좋은 것 같지 않다"며 메달 앞면을 보여줬다.휴스턴이 보여준 메달은 도금이 벗겨져 구릿빛이 상당수 사라지고 표면도 거칠게 변한 모습이었다. 그는 메달 사진과 함께 "올림픽 메달의 품질을 좀 더 높여야 할 것 같다"며 "메달이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온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파리올림픽 메달은 프랑스 명품 보석 브랜드 쇼메(CHAUMET)가 디자인하고 파리조폐국이 제작했다. 메달의 앞면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에 따라 중앙에 날개를 편 승리의 여신 니케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날아오르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번 메달의 뒷면에 프랑스를 상징하는 육각형 모양의 에펠탑 철조각을 담았다. 에펠탑 운영협회가 에펠탑 개·보수 과정에서 철거해 보관하던 약 91㎏의 철조각이다.이번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해 총 5084개의 메달이 제작됐다. 메달 무게는 18g의 에펠탑 철조각을 포함해 금메달은 529g(금 6g), 은메달은 525g, 동메달은 455g이다. 지름 85mm에 두께는 9.2mm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태권도 서건우 선수가 2라운드를 마치고 심판으로부터 패배 선언을 당했다. 모두가 진 줄 알았는데, 태권도 국가대표팀 오혜리 코치가 경기장에 뛰어들어 항의했다. 이에 서건우가 기회를 잡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사흘 연속 '금빛 낭보'를 꿈꾸는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서건우(20·한국체대)가 2024 파리 올림픽 첫판에서 판정 번복 끝에 기사회생했다.서건우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을 라운드 점수 2-1(6-8 16-16 14-1)로 제압하고 8강으로 올라섰다.2라운드처럼 동점이 된 라운드에서는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한다.1라운드를 패한 서건우가 이 기준에 따라 2라운드도 내준 듯했다. 이에 심판도 2라운드를 마치고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했다.하지만 오혜리 대표팀 코치의 강단 있는 항의로 심판들이 모여 다시 각 동작을 검토했고 판정은 번복됐다. 2라운드를 서건우의 승리로 인정한 것.심기일전한 서건우는 이어진 운명의 3라운드에서 30초 만에 연속 8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14-1로 완승했다.위기의 순간에서 결단력을 발휘한 오혜리 코치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에서 금메달을 딴 인물이다. 당시 스물아홉의 나이로 경기에 참가해 한국 태권도 선수 중 역대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태권도 국가대표팀 코치에 발탁됐으며 현재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 체육학과 교수직을 맡고 있다.한편, 서건우의 사회관계망서
2024 파리올림픽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3관왕의 성적을 낸 시몬 바일스(27·미국)가 지난 5일(현지시간) 한글이 적힌 유니폼을 입어 주목받았다. 이에 제작사인 나이키가 입을 열었다.이날 바일스는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연기 도중 떨어져 5위에 그쳤다. 바일스가 평균대 경기를 마치고 내려와 다른 선수들의 연기를 지켜보며 최종 순위 발표를 기다리는 순간, 그의 얼굴 아래로 한글이 적힌 미국 대표팀 유니폼이 방송 화면을 탔다.나이키가 제작한 이 유니폼 안쪽 깃에는 '누구든, 모두가'라는 한글이 적혀 있었다. 옷에 관심이 쏠리면서 '바일스가 직접 새긴 문구가 아니냐'라는 추측도 있었으나 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는 유니폼을 제작한 나이키가 한글로 '그 어떤 누구든, 모두가'라는 글자를 새겨 넣은 것으로 밝혀졌다.나이키 유니폼에 한글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영어(any every all)와 스와힐리어(yeyotesotewote), 포르투갈어(todosnos)로 동일한 의미를 뜻하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나이키가 공개한 유니폼 화보를 보면, 하의 벨트 부분에도 '누구나'라는 한글 자수가 있는 모습이었다.여러 나라 언어가 새겨진 이유와 관련, 나이키는 매체에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스포츠를 통해 연결되고자 하는 의미"라고 밝혔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충북 옥천군이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을 달성한 양궁 국가대표 선수 김우진의 이름을 딴 도로명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8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옥천군 황규철 군수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이원면 내 '김우진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황 군수는 "작은 농촌 면 단위에서 (올림픽서) 3관왕을 획득한 예는 없다"며 기념, 홍보 차원에서 이러한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해당 부서는 김우진의 고향인 이원면 내 기존 도로명을 변경하거나 신설된 도로에 이름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신설된 도로에 이름 부여는 군 주소정보위원회의 심의에 통과한 뒤 고시하면 된다. 기존 도로명을 바꿀 경우에는 해당 지역 주민 20% 이상의 동의와 주소정보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군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다양한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면서 "지역과 김우진 선수의 이름을 섞어 도로명으로 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유명 운동선수의 이름을 딴 도로로는 경기도 수원 '동탄지성로', 충남 공주시 '산성찬호길' 등이 있다. 각각 축구선수 박지성과 야구선수 박찬호의 이름을 빌린 것이다.충북 옥천군 이원면에서 태어난 김우진은 옥천 이원초와 이원중, 충북체고를 졸업하고 2011년 청주시청에 입단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 남자단체전과 혼성단체전, 개인전에서 우승을 따냈다. 올림픽 단일 대회 남자 양궁 3관왕은 김우진이 최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일단 없는 것보다는 그나마 다행인데, 한편으론 막상 불났을 때 이걸 누가 사용할 수 있을까 싶네요. 방법도 모르는 데다 화재 영상 보니 불이 커지는 게 순식간이던데…"8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지하 공영주차장에서 만난 40대 전기차주 시민 박모 씨는 충전구역에 비치된 '파이어 커버(질식소화포)' 상자를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질식소화포란 유리섬유 소재의 커다란 천으로 차를 덮는 장비다. 전기차 배터리에는 소화약제가 제대로 침투하지 않기에, 공기를 아예 차단해 화재를 진압하는 원리다.박 씨는 "최근 전기차 화재가 이어져 나도 불안한 마음"이라며 "배터리 화재용 금속 소화기나 질식소화포가 있는 주차장도 주거지 포함해 내 생활반경에선 이곳이 유일하다"고 푸념했다.차량 140여대, 정전과 단수, 주민 23명 연기 흡입 등 막대한 피해를 낳은 1일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가 연일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주차돼있던 전기차가 발화점으로 지목되면서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지하 전기차 충전소와 관련된 안전 규정과 나아가 전기차 충전소 구획 등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8일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두 곳, 업무용 건물 두 곳, 공원 인근 공영 지하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를 둘러본 결과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로 꼽히고 있는 질식소화포가 있는 곳은 공영주차장 한 곳뿐이었다. 서울 강남구는 현재 서울시에서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가 1만3703대로 가장 많은 곳이다.금속 등 특수 화재에 쓰이는 리튬 배터리 전용 소화기, D형 금속소화기도 해당 공영주차장에만 비치돼있었다. 그나
우상혁(28·용인시청)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나선 가운데 "올림픽을 준비하며 먹고 싶었던 음식은 결선 끝나고 먹겠다"고 밝혀 화제다.우상혁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7을 넘어 공동 3위에 올라, 상위 12명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획득했다.이날 우상혁은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과 현지에서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 감사하다"며 "남은 결승에서 후회 없이 높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우상혁의 결선 진출 소식 전해지면서 그가 올림픽 선수촌의 음식 퀄리티가 떨어지는 부분은 문제없다고 말한 인터뷰 내용도 조명받고 있다.8일 엑스포츠뉴스 등에 따르면 우상혁은 '선수촌 식당에는 고기가 없어서 오히려 관리가 편하겠다'는 질문을 받고선 "그렇다. 그냥 빵이랑 샐러드를 먹으면 된다"고 말하면서 웃어 보였다. 종목 특성상 몸을 최대한 가볍게 유지해야 하는 현재 상황에 따른 것이다. 이어 "그동안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생각났던 음식들은 최대한 아껴놓고 결선이 끝난 뒤 먹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파리올림픽 선수촌에서는 많은 열량을 소비해야 하는 선수들에게 부실한 음식을 제공해 논란이 된 바 있다.이에 우상혁 선수가 식당에 육류가 없는 게 오히려 호재가 됐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누리꾼들은 "뭐든 긍정적이라 좋다", "운동을 위해 절제하는 마음이 대단하다", "말은 저렇게 해도 쉽지 않을 텐데", "경기 치르고 마음껏 드시길 바란다"는 등의 응원을 보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나 공유 전동킥보드를 타고 난폭운전을 일삼았던 이른바 '따릉이 폭주족 연맹'(따폭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불법행위를 더는 하지 않겠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8일 오전 10시 현재 따폭연 인스타그램에는 400자 분량의 사과문만 업로드돼있다.따폭연은 "옳지 않은 행동들로 인해 피해 보신 시민과 경찰관에게 사과드리며 좋은 방향이 아닌 게시물을 보며 불편함을 느끼게 한 것에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이어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며 벌을 받겠다"며 "모든 팔로워에게 죄송하고 제가 한 이 짓은 모두 불법행위로 간주되며 이 행위가 반복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저로 인해 어린 친구들에게 이런 일이 확산한 것에 대해 저 자신이 원망스럽고 너무 부끄럽다"며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죄송하다. 이 행동들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것에 대한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을 빌미로 여러분께 다시 소식을 올리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앞서 따폭연은 서울 시내에서 따릉이나 전동킥보드 등을 타고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영상에는 이들이 보행자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며 위협하거나 단속하는 경찰을 조롱하는 듯한 모습도 담겨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급기야 4일 오후 6시께 집결해 용산구와 성동구 사이를 왕복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를 접한 경찰이 용산구 잠수교 북단과 성동구 성수역, 강남구 청담동 일대 등
"통신사 로밍센터는 휴가철인데도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어요. 대신 인천공항에 있는 유심 수령센터가 붐볐습니다."최근 동남아로 휴가를 다녀온 20대 직장인 김모(28) 씨는 해외여행을 준비할 땐 현지 유심부터 챙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내에 같이 탄 여행객들도 내릴 때가 되니 다들 유심부터 갈아 끼우더라"라며 분위기를 전했다.해외여행을 떠날 때 로밍 대신 현지 유심(USIM)이나 이심(eSIM)을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된 모양새다. 휴가철을 맞아 통신사들이 다양한 로밍 상품과 혜택을 내놓고는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로밍 요금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유심이란 가입자 식별을 위해 휴대폰에 장착하는 작은 칩이다. 유심에는 휴대폰 번호와 통신사별 요금제 정보가 들어있다. 최근에는 물리 칩 없이 휴대폰 내부 기판에 정보를 저장하는 이심도 대다수의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커졌다. 현지 유심을 장착하면, 로밍 없이 현지 통신사의 데이터망을 쓸 수 있는 구조다.8월 말 휴가를 앞둔 직장인 최모(28) 씨도 유럽 여행을 대비해 미리 현지 유심을 구매해 택배로 받아두었다. 최 씨는 "비행기에서 유심을 바꾸는 번거로움은 잠깐이지만 여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가격 측면에서 현지 유심이 훨씬 저렴하다"면서 "로밍 상품이 저렴해졌다고 해도 '요금 폭탄'을 맞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차라리 국내 유심을 빼두는 것이 속 편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일본 후쿠오카로 4일간 여름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이모(26) 씨 역시 이심을 구매한 뒤 여행길에 올랐다. 이 씨는 "만원도 안 드는 가격에 데이터를 편히 이용했다"며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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