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사용을 허용하는 결정을 우리 정부 측에 사전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8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으로부터 에이태큼스 사용 승인 정보를 공유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다 미리 통보해준다"고 답했다.관계자는 이어 "미국이 결정하면 미리 알려오는데 우리나라가 직접 이 문제에 가담해서 행동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미국 결정을 통보받은 정도"라고 설명했다.이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북한이 국제사회의 권고를 무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협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보충해 주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미국,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도 이 문제를 앞으로 더 잘 들여다보고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구체적인 무기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나토와 미국 정부가 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특사단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봐야 (지원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동맹 간 필요한 무기 체계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상정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고 구체적으로 토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전망에 관한 질문에 "평화 협정을 맺기 위해 대화를 시작하더라도 현재 점령해놓은 영토가 어디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연말이
2022년 9월 골프채에 맞아 활동을 중단했던 그룹 골든차일드 출신 배우 최보민이 법정 다툼 끝에 손해배상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18일 법률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서울서부지법 민사8단독 윤소희 판사는 최보민이 자신에게 골프채를 휘두른 A씨와 골프연습장 운영자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B씨가 최보민에게 약 1200만원을 지급하고, 이 중 약 1060만 원에 대해 A씨와 함께 지급하라는 내용이 골자다. 피고 측은 10월 22일 재판부에 불복 의사를 담은 항소장을 제출했다가 항소를 취하했고, 10월 말 판결이 확정됐다.최보민은 2022년 9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한 골프 연습장을 찾아 키오스크 조작을 하던 중 앞 타석에서 스윙 동작을 하던 A씨의 골프채에 안면부를 맞았다. 이 사고로 최보민은 우측 협골상악 복합체 골절 등 상해를 입었고, 수술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당시 최보민 소속사였던 울림엔터테인먼트 측은 "최보민이 28일 오후 개인 스케줄로 골프 연습 중 타인이 연습 중 휘두른 우드 클럽에 안면 타격을 입어 곧바로 응급 치료와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안면골절로 인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현재 수술 일정을 조율 중이다. 수술 후 일정 기간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최보민은 당분간 치료와 건강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최보민은 지난해 2월 활동에 복귀했으나 울림엔터테인먼트를 떠나고 골든차일드에서도 탈퇴했다. 이후 그는 배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던 중 홍콩 인권 문제를 제기하자 중국 측이 취재진을 회담장에서 나가게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스타머 총리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시 주석과 회담하면서 "우리 외무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이 최근 만나 인권과 의회 제재, 대만, 남중국해, 홍콩에서의 공동의 이익 등 각각의 관심사를 논의한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스타머 총리는 이어 "우리는 지미 라이의 옥중 건강 악화에 대한 보도에 우려한다"고 말했다. 영국 시민권자인 지미 라이(76)는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강제 폐간된 홍콩 빈과일보의 사주다. 2020년부터 구금돼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의 이 발언에 중국 당국자들이 일어나 영국 기자들을 회담장에서 나가도록 조치했다. 폴리티코도 기자들이 '공격적으로' 회담장 밖으로 내몰렸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러한 '어색한' 상황이 스타머 총리가 중국과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가운데 처한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양국 관계는 지난 수년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과 영국 공공기관에 대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 의혹을 둘러싼 갈등으로 냉각됐다. 양국 정상회담도 테리사 메이 총리 시절인 2018년 2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었다.경제 성장 촉진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출범한 영국 노동당 정부는 주요 교역 상대국인 중국과 '실용적인'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엔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했다.다만 인권 단체나 대중 강경파 사이에선 노동당 정부가 인권 문제나 국가 안보보다 경
퇴임을 두 달 남기고 마지막 국제 다자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단체 사진 촬영을 하지 못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은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Global Alliance Against Hunger and Poverty)이라는 글씨를 인쇄한 단상 위에서 단체 사진(Family Photo)을 찍었다.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은 취재진의 요청에 맞춰 손을 맞잡거나 손뼉을 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은 브라질 정부에서 제안해 성사된 올해 G20의 중점 성과물이다. 정상들은 설탕을 잔뜩 쌓은 듯한 독특한 형태로 유명한 '빵 지 아수까르' 산(일명 '빵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으며 이 모습이 G20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사진 촬영을 마친 정상들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회의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정상들이 해산하는 분위기 속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그제야 뒤늦게 회의장 쪽에서 걸어 나왔다.G20 공식 영상을 촬영하는 카메라가 바이든 대통령을 비추려다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몇 초간 초점이 맞지도 않은 데다 당황한 듯한 누군가의 탄식도 그대로 송출됐다.이를 두고 현지 매체 G1은 "바이든 대통령이 촬영장에 늦게 나와 공식 사진에서 제외됐다"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마찬가지로 사진 촬영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이 멜로니 총리 등과 잠시 대화하다 회의장 쪽으로 되돌아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의 학대로 숨진 4세 아이의 어머니가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피해 아동 엄마 A씨는 18일 방송된 YTN과 인터뷰에서 "CCTV 영상 속 고통스러워하는 아이 모습이 계속 아른거린다"며 울분을 터뜨렸다.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지난 7월 12일 오후 7시께 양주시 덕계동의 태권도장에서 태권도 관장 B씨가 피해 아동 C군을 학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돌돌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C군의 머리부터 집어넣는 모습이 담겼다.폭이 약 20cm인 구멍에 갇혀 숨을 쉴 수 없게 된 C군은 "살려달라"며 발버둥 쳤다. 경찰 조사 결과 C군은 매트 속에 약 27분간 방치돼 있었다. 매트 속에서 의식을 잃은 C군은 병원에 실려 간 지 11일 만에 숨을 거뒀다.영상을 접한 A씨는 "(매트에) 마네킹을 갖다 쑤셔 넣는 줄 알았다"며 "그래서 다시 보고 계속 보니 내 아들이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범들은 (학대를) 안 한 척하더니 CCTV를 보니 아이를 학대했더라"라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최근 B씨의 면회를 갔는데 B씨가 웃고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뭐 좋은 일 있니 왜 이렇게 웃어?' (라고 물어보니) 애를 낳았다더라. 난 아이가 죽었는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A씨는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한편 B씨는 아동학대 살해죄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CCTV 영상을 복원한 경찰은 B씨가 지난 5월부터 C군이 숨지기 전까지 두 달 사이 140차례 넘게 학대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사범 3명도
햄버거와 콜라 등 패스트푸드를 '독극물'에 비교했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한 자리에서 햄버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17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공보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전용기 내부의 식탁 풍경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최측근 인사와 맥도날드의 빅맥과 치킨너겟 등 자신의 좋아하는 음식을 나누는 장면이었다.사진 속에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책임자(CEO), 트럼프 주니어,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 그리고 케네디 주니어가 함께 있었다. 모두 환하게 웃음을 짓는 것과 달리 케네디 주니어는 비교적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에 텔레그래프는 "탁자 위에 놓인 맥도날드 빅맥과 콜라 때문"이라고 해석했다.앞서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으로 트럼프 당선인 지원 유세에 나서왔던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 당선인의 '패스트푸드 사랑'을 줄곧 비판하는 행보를 펼쳐왔다. 그는 최근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식단을 거론하면서 "유세 과정에서 먹는 음식은 모두 몸에 안 좋은 것들이지만, 특히 비행기에 실린 음식들은 독극물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냈다.이처럼 패스트푸드를 공개적으로 혐오했던 케네디 주니어가 햄버거를 들고 사진을 찍은 것은 인사권자인 트럼프 당선자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라는 게 현지 매체의 진단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그룹에서 제외되지 않기 위해 식습관에 대한 신념을 버렸다는 설명이다.당시 옆자리에 앉았던 도널드 트럼프의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해킹 피해를 봤던 브라질 영부인이 리우데자네이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열린 공개 행사에서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욕설을 날렸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브라질 현지 매체 G1·폴랴지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호잔젤라 다시우바(58) 브라질 영부인은 전날 G20 유관 행사에서 SNS 규제에 대해 연설을 하던 중 2층에서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곤 "일론 머스크인 것 같다"며 영어로 'F'로 시작하는 욕설을 내뱉었다.호잔젤라는 "나는 심지어 당신(머스크)이 두렵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모습은 동영상으로 촬영됐고,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이 빠른 속도로 공유됐다.이를 접한 머스크는 엑스의 관련 동영상 게시물에 "그들은 다음 선거에 패배할 것"이라는 글과 함께 '눈물 나게 웃기는 모양'의 이모티콘 2개를 곁들여 조소 섞인 반응을 게재하며 맞받아쳤다.사회학자이자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진 호잔젤라는 앞서 지난해 엑스 계정 해킹 피해를 보며 곤욕을 치렀다. 10대 소년으로 확인된 해킹범은 당시 브라질 영부인 계정에 로그인한 뒤 여성에 대한 노골적인 비하 발언 및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9)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언사를 담은 글을 게시한 바 있다.당시 엑스에 대한 고소·고발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진 호잔젤라가 평소 머스크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게 현지 언론 시각이다.영부인으로서 공식 석상에서의 언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룰라 대통령은 다른 행
"겨울엔 조금만 건드려도 코피가 너무 잘 나서요. 학창 시절엔 더 심했는데 그나마 나아진 거예요."20대 직장인 조모 씨는 "비염을 달고 사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매년 코피가 두세번씩 꼭 터진다"며 "초겨울만 되면 늘 코가 따갑고 세수할 때도 잘못 만질까 봐 신경 쓰인다"고 토로했다.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갑작스레 코피가 흐르는 일이 생긴다. 한번 나기 시작하면 피가 멎을 때까지 지혈해야 하는데, 멎은 것 같다가도 금세 다시 코피가 흐르는 경우도 있다. 습관성 코피는 특정 질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어 코피가 나는 원인과 올바른 치료법에 대해 숙지할 필요가 있다.콧속은 피부 없이 바로 점막이 노출된 데다 혈관까지 많이 분포하고 있다. 콧속 점막에 상처나 염증이 생기면 얇은 혈관이 터지는데, 이때 발생하는 출혈이 코피다. 코점막에 상처가 생기는 이유로는 축농증, 비염, 감기, 잦은 코 풀기로 인한 점막 충혈, 건조함 등이 있다. 단단한 기둥에 부딪혀 외상을 입거나, 비행·등산 등으로 갑자기 대기압이 바뀌는 외부 요인으로도 코피가 날 수 있다.잠을 잘 못 자 몸이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지는데, 콧속 혈관이 얇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코피가 터질 수 있다. 밤새워 공부하는 수험생이나 고혈압 환자들에게서 코피가 자주 나는 배경에도 이런 이유가 있다.드문 경우지만 코 인접 부위에 혈관종이 있거나 모야모야병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경우 반복적인 코피가 날 수 있다. 특히 간 질환을 앓고 있어도 코피가 자주 난다. 간에 이상이 있을 때 신체의 혈액 응고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재철·
미국 1020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체중감량 음료가 주목받고 있다. '단백질 다이어트 콜라'(Protein diet coke)와 '올챙이 물'(Tadpole water)이다. 이 방법의 효과를 인증하는 후기들이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쏟아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체중감량 효과에 의문을 표하거나 섭취 시 주의할 점에 대해 경고했다.먼저 단백질 콜라는 바닐라맛 단백질 셰이크 병 음료와 제로 콜라 혹은 다이어트 콜라를 1 대 1 비율로 섞어 마시는 것을 이른다. 단백질 특유의 비린 맛을 줄이면서 흥미로운 방법으로 단백질을 섭취하겠다는 발상이다. 미국의 틱톡 인플루언서 레베카 고던이 이 음료를 마시는 영상은 2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를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레시피를 따라 하는 인증 영상을 올리며 "루트비어(식물 뿌리로 만든 미국식 탄산 음료)맛이 난다", "생각보다 맛있다", "탄산음료인데 단백질 보충까지 할 수 있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올챙이 물은 물 한 컵에 치아씨드 한 스푼을 넣어 20~30분간 불린 뒤 라임 한 조각을 넣어 만든 음료다. 불린 치아씨드의 모양이 올챙이알과 비슷해 올챙이 물로 불린다.틱톡에서 '올챙이 물' 해시태그를 걸고 게재된 한 영상은 게시자가 유명 인플루언서가 아닌데도 680만 조회수를 기록해, '더 컨벌세이션' 등 영국의 건강 관련 매체에서도 조명한 바 있다.'올챙이 물 다이어트' 방법은 아침 기상 후 7일간 공복 상태에서 이 물을 한 잔씩 마시는 것이다. 종일 포만감이 유지되면서 하루 음식 섭취량이 줄어든다는 게 골자다. 실제로 이 방법을 따라해보고 "5일 만에 3kg 감량했다", "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시 서울의 한 고교 시험장에서 시험 종료벨이 2분 일찍 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은평구 숭실고등학교에서 수능 4교시 탐구영역 시험 도중 종료벨이 2분 일찍 울렸다. 이 학교는 수동으로 종료벨을 울렸는데, 담당자가 실수로 일찍 울린 것으로 확인됐다.수능 시험장에서 종료벨을 울리는 타종 방법은 자동과 수동이 있다. 상당수 시험장은 방송 시스템 오류를 우려해 수동 타종을 한다.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측은 타종 실수를 바로 인지하고, 1분 뒤 안내방송을 한 후 학생들에게 시험 시간 2분을 더 줬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뉴얼대로 '시간을 더 주겠다'는 내용의 안내 방송을 했다"며 "타종 실수 후 답안지를 걷을 때 안내 방송이 나갔고 바로 2분간 추가 시간을 줬다"고 설명했다.작년 수능 때도 서울 성북구 경동고에서 1교시 국어 영역 당시 시험 종료벨이 1분 30초 일찍 울리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학교 측은 2교시 종료 후 다시 1교시 국어 시험지를 배부해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해당 수험생 39명은 지난해 12월 국가를 상대로 1인당 2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세금을 내지 않고 해외에서 수억원대 명품 시계들을 국내로 반입한 혐의로 기소된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양현석 씨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양 씨 측 변호인은 1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관세) 사건의 첫 재판에서 "시계는 피고인이 국내에서 전달받은 것이고 싱가포르에서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변호인은 양 씨가 업체로부터 홍보를 부탁받고 해외에서 시계를 착용한 뒤 이를 돌려주고 귀국했으며, 이후 국내에서 시계를 다시 협찬으로 전달받아 착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양 씨는 2014년 9월 싱가포르에서 총 2억4127만원 상당의 스위스 고가 명품 시계 2개를 업체로부터 받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국내에 반입한 혐의로 지난 9월 재판에 넘겨졌다.아울러 해당 업체는 2017년 통관절차 없이 다수의 시계를 국내로 들여온 사실이 부산 세관에 적발된 바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A매치에서 통산 50호 골을 넣은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특별한 팬서비스를 선보여 화제다.손흥민은 14일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 아흐마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에서 한국이 1대0으로 앞서던 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손흥민의 A매치 50호 득점이어서 더 값진 골이었다. 경기는 한국이 3 대 1로 승리했다.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후 쿠웨이트까지 찾아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때 주장 손흥민은 인터뷰를 진행하느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손흥민은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경기장을 가로질러 한국 팬들을 향해 뛰었다. 꽤 긴 거리를 뛰어온 손흥민은 관중석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광고판을 뛰어넘었다. 한층 더 가까이 손흥민을 만나게 된 팬들은 환호했다.이날 손흥민은 연신 고개를 숙이고, 두 손으로 엄지를 치켜세우거나 박수치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그는 인터뷰에서도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에 와주셔서 선수로서 힘을 많이 받았다"며 "먼 거리지만 이렇게 와주신 팬분들한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당일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도 언급했다. 그는 "수험생 여러분들, 너무나 고생 많으셨다. 감사하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한편, 손흥민은 이날 A매치 50골을 넣으며 한국 통산 득점 순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로써 1990~2000년대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린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나란히 하게 됐다. 9골을 더 넣으면 차범근(58골) 전 수원 삼성 감독을 넘어 역대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한국 축구대표
대통령실은 1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 측이 '해외 정상과의 회동이나 만남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까지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공식적으로 모든 나라의 대사관에 설명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페루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선이 끝난 지 채 2주밖에 되지 않았다"며 "또 트럼프 당선인 캠프 측이 각 분야 주요 인선을 위한 내부 토의에 집중하면서 국내 정치 현안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의 많은 우방국이 사전 회동의 가능성을 타진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로서는 5박 8일의 일정을 마치고 예정대로 돌아오는 가능성이 제일 크지 않나 생각하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정책문제, 정상 간 스킨십에 대해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페루와 브라질에서 각각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을 추진했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대통령실 "한미 정상, APEC서 회담 추진 중"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 수도 리마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김 차장은 "한중 정상은 양국 경제 협력, 문화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또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개최하는 것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지난 9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 살인예고' 글을 올렸던 작성자가 56일 만에 검거됐다. 알고 보니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의 직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3일 글 작성자 20대 A씨와 운영자 20대 B씨 등 3명을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협박 글을 작성해 게재했다"고 진술했다. 전부 대학 동창 혹은 업무를 통해 만난 사이로, 또래 남성들인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지난 9월 18일 자신이 관리하는 C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야탑역 월요일 날 30명은 찌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해당 게시물은 캡처된 형태로 SNS 등에 유포됐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역 주변에 경찰특공대와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순찰을 강화했다.범행일로 예고한 같은 달 23일에는 기동순찰대와 기동대, 자율방범대 등 180여명의 인력이 일대 순찰에 동원됐다. 이후 동원 인력은 줄었지만 두 달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강화된 순찰이 이어지면서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도 잇달았다.이들은 지난 4월부터 서울 모처에 사무실을 차리고 미국에 서버를 둔 C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은 이번에 체포 또는 입건된 운영자 1명과 관리자 3명을 포함해 7명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이트는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운영자 B씨 등은 당초 협박범을 찾기 위한 경찰 수사의 참고인 신분이었다. 경찰은 흉기 난동 예고 글이 올라온 당일 수사 협조를 위해 B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B씨는 &q
암 투병 중에도 2024 파리 패럴림픽 출전을 강행해 메달을 2개나 획득한 폴란드 휠체어 펜싱 선수가 대회 폐회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폴란드 패럴림픽 위원회는 14일(한국시간) "미할 다브로프스키가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암과 사투를 벌이는 중에도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냈던 위대한 선수"라고 전했다.1986년생인 다브로프스키는 28살이던 2014년 낙상 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됐다. 그는 사고 후 한참 동안 우울증에 시달리며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다가 스포츠를 통해 제2의 삶을 펼쳤다.아내의 권유로 시작한 휠체어 펜싱에서 재능을 보였고, 이후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보이며 폴란드 장애인 스포츠계의 간판선수가 됐다.다브로프스키가 담관암 진단을 받은 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직후인 지난해 11월이다. 급격한 체중 감소와 끊이질 않는 기침 증세로 병원을 찾은 다브로프스키는 진단 후 곧바로 항암 치료를 받았으나 쉽게 호전되지 않았다.다브로프스키는 훈련을 멈추지 않았고, 최악의 컨디션에도 진통제를 맞아가며 버텼다. 그는 당시 폴란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난 파리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딸 것이고, 내 아이들이 만 18세가 되는 날까지 살아있을 것"이라며 결의를 내비치기도 했다.끝내 지난 9월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해 휠체어 펜싱 사브르 카테고리 B에서 은메달, 에페 카테고리 B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는 파리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딸 것이란 첫 번째 약속을 지켰지만, 두 자녀인 첫째 한셀(8), 둘째 마우고시아(2)가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있을 것이라는 두 번째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폴란드 매체들은 "가장 위대한 스포츠 선수&
40세 이후 매일 160분 이상 걸으면 기대수명이 5년 이상 길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그리피스대 레너트 비어만 교수팀은 15일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서 미국 40세 이상 국민의 신체활동 추적 데이터와 국립보건통계센터의 사망자 데이터를 이용한 모델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로 늘리면 기대수명이 5년 이상 길어진다. 신체 활동량이 적었던 사람은 수명 연장 효과를 더 크게 체감할 수 있다. 활동량 하위 25%인 사람이 활동량을 상위 25%만큼 늘리면, 기대수명이 최대 11년까지 증가한다.연구팀은 신체활동 수준이 낮으면 심장질환, 뇌졸중 등 질병과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특정 집단이나 국가에서 신체활동 수준이 낮으면 수명이 얼마나 단축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3~2006년 미국 국민 건강·영양 조사의 40대 활동 추적 데이터와 2019년 인구조사국 데이터, 2017년 국립보건통계센터 사망자 데이터를 토대로 신체활동 수준이 기대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는 예측 모델을 만들었다.40대 이상을 신체 활동량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고 그룹별 기대수명을 예측했다. 시속 4.8㎞의 보통 속도로 매일 160분 이상 걷는 사람이 신체 활동량 상위 25%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모든 40대가 시속 4.8㎞ 속도로 매일 160분 이상 걸을 경우 기대수명이 78.6세에서 84세로 5.4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신체활동을 늘릴 때 기대수명 연장 효과가 가장 큰 사람은 활동량이 가장 적은 그룹이었다. 하루 걷는 시간이 50분 정도로 신
인기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로 유명한 배우 에바 롱고리아(49)가 미 대선 결과에 실망감을 표시하며 자신은 당분간 미국을 떠나 외국에서 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14일(현지시간) 패션잡지 마리끌레르가 온라인판으로 공개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롱고리아는 이번 대선 결과를 놓고 "충격적인 부분은 트럼프가 이겼다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많은 혐오를 쏟아내는,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가 가장 높은 직책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롱고리아는 미 텍사스 출신의 라틴계 미국인이다. 그의 가족은 9대째 텍사스에서 살고 있다. 롱고리아는 민주당의 오랜 지지자로, 이번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인 바 있다.롱고리아는 선거 이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면서도 "그(트럼프)가 공약을 이행한다면 미국은 무서운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현재 스페인과 멕시코에 거처를 두고 남편, 6세 아들과 함께 이들 지역을 오가며 지내고 있다면서 "나는 (미국을 떠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미국을) 탈출해서 어딘가로 갔지만, 대부분의 미국인은 그렇게 운이 좋지 않다"며 "그들은 이 디스토피아적인 나라에 갇혀 있을 것이고, 나는 그들을 생각하며 걱정과 슬픔을 느낀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미국의 라틴계 유권자들이 경제 문제 등으로 인해 점점 더 보수적인 호소에 취약하다는 것을 민주당 지도부에 일찍부터 경고해 왔다면서 "나는 우리가 라틴계의 (민주당) 투표를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고 외쳐왔다. 선거 때마다 이 표를 획득하고 승리해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년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주요 대학 합격선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15일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정시에서 서울대 의예과의 경우 국어·수학·탐구 영역 원점수 합산 기준(300점 만점) 합격선이 작년보다 2점 오른 294점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연세대 의대는 292점(전년 290점), 성균관대 의대 291점(전년 289점), 고려대 의대 290점(전년 288점) 등 모두 전년보다 2점 정도씩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된 서울권 의대의 경우 합격선은 285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역시 작년보다 2점 오른 수치다. 경인권 의대는 285점 이상(전년 283점 이상), 지방권 의대는 276점 이상(전년 273점 이상)으로 예상됐다.주요 대학 최상위권 학과로는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276점(전년 273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269점(전년 265점),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268점(전년 264점),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266점(전년 263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264점(전년 261점),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264점(전년 260점) 등 최대 4점 이상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서울대 경영은 전년보다 1점 상승한 285점으로 예상됐다.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은 모두 279점(전년 277점)으로 전년보다 2점 올랐다.성균관대 글로벌경영 271점(전년 267점), 서강대 경영 267점(전년 266점), 한양대 정책 265점(전년 263점), 중앙대 경영 262점(전년 262점), 경희대 경영 257점(전년 254점), 이화여대 인문 255점(전년 254점) 등은 전년보다 1∼4점 상승했다.서울권 소재 대학 인문계 최저 합격선은 204점으로 전년보다 5점 오를 것으로 종로학원은 예상했다.종로학원은 "올해 국어와 수학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무료 나눔 물품을 받은 뒤 부수고 간 커플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공분이 일었다.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머니께서 당근에서 무료 나눔 했다가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셜명에 따르면 작성자 A씨의 어머니는 최근 이사를 앞두고 쓸 만한 옷장을 처분해야 했다. 이에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A씨는 "어머니가 옷장 하나를 무료 나눔하기로 해 당근에 올렸다"며 "저희 집이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이라, 이사 당일 아침에 (1층으로) 옮겨주겠다고 하니 (나눔 받는) 상대방이 시간이 없다며 어제 받아 간다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A씨에 따르면 나눔을 받기로 한 커플은 지난 12일 카니발을 타고 A씨 본가에 도착했다. A씨는 "여성분은 마르고 힘이 없어 보였고, 같이 오신 남성분은 4층에서부터 옷장을 못 내려서 한숨을 쉬고 화를 냈다고 한다"며 "어머니께서 남성분을 도와 옷장을 내려드리다가 손목도 다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A씨의 어머니는 카니발에 비해 가구가 크길래 못 싣는 것은 아닐지 걱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커플은 '실린다'고 주장했고, 어머니는 집으로 돌아왔다.그러나 다음 날 아침 건물 관리인은 어머니에게 '지하주차장에 가구를 버렸느냐'고 물었다. A씨는 "(어머니가) 설마 하는 마음에 내려가서 보니 가구가 훼손돼 있고, 주차장에 버려져 있었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옷장이 심하게 훼손된 모습이 담겨있다. 문짝을 억지로 당긴 듯 경첩 부분이 뜯겨 나갔다.A씨는 "당근 재나눔도 불가능한 상태다. 뒤늦
현대차 대표에 호세 무뇨스…창사 57년 만에 첫 외국인 CEO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현대차 장재훈 사장, 부회장 승진…무뇨스 첫 외국인 대표로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서울 중구에 있는 대형마트들이 일요일도 쉬지 않고 영업하게 된다. 의무 휴업일을 기존 일요일에서 수요일로 조정해서다. 서초구·동대문구에 이어 서울 내 세 번째다.1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시 중구가 대형마트 등의 의무 휴업일을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에서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로 변경하는 내용의 변경 고시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서울 중구 소재 대형마트는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이마트 청계천점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신당점, 노브랜드 동대문두타몰점 등 중구 소재 준대규모점포도 의무 휴업일이 수요일로 바뀐다.산업부는 지난 1월 22일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 이후 의무 휴업일 조정권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는 전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대구와 청주를 시작으로 서울 서초구, 동대문구, 부산, 의정부 등 여러 지자체가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했고, 이번에 서울시 중구도 추가된 것이다.산업부는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이 여타 지자체에도 지속 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외손자가 의대 진학을 희망합니다. 꼭 붙게 해달라고 오늘 종일 기도하려고요. 입학 선물로 몇백만원짜리 노트북도 챙겨주려고 준비해뒀어요."14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 대웅전 앞. 양모(82) 씨는 두손을 가지런히 합장한 채 "손주의 '수능 대박'을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씨는 "대학만 붙는다면 기도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라면서 "부담스러워할까 봐 연락한 지는 오래됐고 이따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고생했다'고 전화해 말해줄 것"이라며 손주 사랑을 드러냈다.조계사, 명동성당 등 서울 주요 종교 시설에 수능 당일까지 수험생 가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명동성당은 예배당이 붐비는 건 물론이고 기도 공간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조계사 대웅전 앞은 몰린 인파로 '수능 당일 기도 천막'까지 세워졌다. '당일 기도'에 온 가족 출동이날 오전 조계사 초입에는 '수능 차 보시' 부스가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커피, 율무차, 쌍화차 등을 수험생 가족에게 내어주며 "잘 될 거다",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등 덕담을 건넸다. 몇몇 학부모들은 두 손을 파르르 떨며 차를 받았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고3 딸을 둔 박모(52) 씨는 손에 꼭 쥐고 있던 딸의 증명사진을 보여주면서 "딸이 꼭 가고 싶어 하는 공학과가 있다"며 "수시로 네 군데 지원했는데 더도 말고 딱 한 군데만 합격하게 해달라고 빌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옆에 있던 박 씨의 친언니(54)는 "나도 조카가 원하는 성과를 거두길 같이 기도했다"면서 "자식 있는 부모들은 오
"이 자리에서만 38년째입니다. 가게 문 연 이래로 최악이에요. 최악. 절망이라고 봐야죠."12일 점심께 찾은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 일대. 60대 김모 씨는 이같이 말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대로변에서 주방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김 씨는 "통상 지금 견적 보러 오는 손님들이 한두 달 뒤에나 계약하는데, 요즘엔 견적조차 보러 오는 손님이 단 1명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이달 매출은 차치하더라도 내년까지도 희망이 없는 셈이다"라고 하소연했다.최근 황학동 주방거리가 몰락 위기에 직면했다. 경기 침체로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잇따라 폐업해서다. 불경기 여파에 더해 테무·알리 등 초저가 주방용품을 찾는 자영업자까지 늘면서 30~40여년 간 자리를 지키던 주방거리 상인들도 하나둘씩 떠나는 모습이다. "창고 일부러 비워둔다"황학동 주방거리는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도 서울 외식업 창업자들의 '필수 코스'로 꼽히던 곳이다. 중고 주방용품 매입과 판매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소자본으로 창업하려는 영세업자들의 필수코스라 할 수 있었다.하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주방거리 상인들은 "중고 주방용품도 이젠 잘 안 받는다"고 입을 모았다. 어차피 갖고 있어봤자 팔리지 않아 창고·폐기 등 비용만 든다는 것.2층 규모의 주방용품 매장을 운영하는 60대 이모 씨는 "2층에 창고가 있지만, 중고 물건은 일절 받지 않고 있다"며 "집기는 물론이고 대형 냉장고나 베이커리용 쇼케이스도 요즘엔 폐업하는 매장에서 '그냥 가져가라'고 연락이 와도 가지러 안 간다"고 푸념했다.그러면서 "한
"김호중 씨 2년 6개월 선고 맞아요? 집행유예도 아니고요? 아…심하다"13일 오전 10시 20분 서울중앙지법 서관 형사 법정 앞. 문밖에서 기다리던 한 팬이 재판 참관 후 나온 취재진에게 이같이 되물으며 탄식을 내뱉었다. 이날 음주 상태로 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가수 김호중(33)은 1심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 시작 1시간여 전부터 재판을 마치고도 20~30여분간 법원 건물 안팎에는 김호중의 팬들이 몰려있었다. 김호중 팬클럽인 '아리스'를 상징하는 보라색 가방, 상의 등을 착용한 팬들은 "김호중 재판 참관하러 왔다"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손사래 치며 피했다. 머리 기른 채 다리 절뚝…일행은 '눈 질끈'재판 시작 20여분 전, 법정 앞은 재판받으러 온 피고인단, 법원 관계자, 김호중의 팬들이 뒤섞여 혼잡한 모습이었다. 법정 앞 대기 인파가 40여명가량 길게 늘어선 탓에 법원 관계자들이 통제하고, 법원 내 입장 가능 인원을 미리 집계해 현장을 통제했다.길게 늘어선 줄에서 실제 재판을 참관할 수 있었던 인원은 20여명 정도로 반절 남짓이었다. 가까스로 참관 인원 안에 든 한 팬은 "9시 10분께 왔다"고 말했다.오전 10시 정각에 시작한 재판에 다리를 절뚝이며 들어선 김호중은 구치소서 이발하지 못한 듯 머리카락을 목깃에 닿을 정도로 기른 모습이었다. 김호중을 선두로 이광득 전 생각엔터테인먼트(현 아트엠앤씨) 대표와 본부장 전모 씨가 들어섰으며 김 씨의 매니저인 장모 씨도 법정에 자리했다. 이들은 모두 검은색 양복을 입고 출석했다.김 씨는 선고 내내 고개를 숙인 채 무표정으로 있었다. 얕은 한숨을 내쉬기
음주 상태로 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로 구속기소가 된 가수 김호중(33)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호중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이날 범인도피교사, 증거인멸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소속사 이 모 대표는 징역 2년, 전 모 본부장은 징역 1년 6개월, 매니저 장 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와 전 본부장에게는 각각 징역 3년, 매니저 장 씨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조치 없이 도주해 6월 18일 구속 기소됐다.당시 김호중 대신 매니저가 허위 자수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건 발생 초기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해 오던 김호중은 수사망이 좁혀지자 결국 사고 이후 열흘이 지나서야 만에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포함해 김호중을 송치했으나 검찰 기소 단계에서 음주운전 혐의는 빠졌다. 김 씨는 사고를 낸 지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고 법정 음주 기준(0.03%) 미만이었다. 이에 검찰은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공식으로는 사고 당시 김호중의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하
"정당한 요구를 하는 건데 우리가 왜 칼부림 협박까지 받아야 합니까."12일 오후 4시께 동덕여자대학교(이하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만난 재학생 최모(23) 씨는 이같이 말하며 울먹였다. 최 씨는 "오늘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칼부림 예고글이 퍼졌다"며 "이 상황이 너무 위협적이고 불안하다"고 성토했다. 그는 "방금도 교문 앞에서 취재진이 아닌 남성 외부인이 출입해 몰래 사진을 찍고 이상한 말을 해서 내쫓았고, 오늘 교직원들이 벽돌 들고 우릴 위협한 일도 있었다"며 "폭력적인 건 우리가 아니라 재학생을 위협한 외부인과 교직원"이라며 규탄했다.이날 오후 동덕여대 본관 앞 구령대에는 60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있었다. 이들은 공학 전환 논의 전면 철회 등 요구 사항을 내걸고 총장을 포함한 학교 측을 향해 반발하고 나섰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구령대 앞 600명을 포함해 백주년 기념관 지하 등 교내 전역에 학생들이 점거하고 있어 최소 1500여명의 학생들이 교내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오후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재학생들의 시위를 '폭력사태'로 규정하고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공표해, 학생과 학교 측 대치 국면은 점점 더 악화하는 모습이었다. 외부인 대치 소동까지 벌어져이날 4시께 교문 앞에서는 한 남성 외부인과 학생들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재학생들이 모여 외부인을 막아서자 남성은 "취재진들도 다 남잔데 왜 나는 들어가면 안되냐"며 교문 앞에서 대치했다.재학생들이 특히 외부인에 민감했던 건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칼부림 예고글이 등장한 탓이다. 경찰이 출동해 남성이
중국집에서 외투를 걸치다 짬뽕이 담긴 그릇을 엎어 벽과 바닥을 엉망으로 만든 손님이 사과 한마디 없이 가게를 빠져나가 논란이 불거졌다.JTBC '사건반장'은 최근 서울의 한 중식집에서 찍힌 CCTV 영상을 10일 공개했다. 영상 속 식사를 마친 손님 일행이 차례로 가게를 나서던 중, 마지막에 일어선 손님이 외투를 걸치다가 그만 옷으로 짬뽕 그릇을 치고 말았다.국물이 담겨 있던 그릇은 벽면으로 날아갔고 하얀 벽이 빨갛게 물들었다. 바닥은 물론이고 주변 옷걸이에 걸린 앞치마와 의자에도 짬뽕 국물이 튄 모습이었다. 그릇이 떨어지는 소리에 뒤를 돌아본 손님은 순간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별다른 대응없이 가게를 빠져나갔다.해당 영상을 제보한 점주 A씨는 "직원이 나중에 보고 '손님들이 싸웠나, 난장판을 만들어 놨다'고 하더라"며 황당해했다.그러면서 "CCTV를 확인하고 짬뽕 그릇을 쏟은 걸 알고도 그대로 나간 손님에게 화가 났다"며 "손해배상 얘기는 하지 않겠지만 한마디 말도 없이 갔다는 게 속상하다"고 털어놨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벽지 얼룩 저거 안 지워질 텐데", "최소한 직원한테 이야기는 하고 가야지", "옷은 좀 밖에 나가서 입어라", "직원들은 무슨 죄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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