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피해 사실 등을 공개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구독자 수가 하루 만에 20만명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유튜브에 따르면 12일 오전 기준으로 쯔양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030만명에 달한다. 전날 새벽 쯔양이 피해 사실을 고백한 당시의 구독자 수는 1010만명이었다. 하루 새 2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지난달 22일 첫 영상이 게재된 쯔양의 두 번째 채널 '쯔양 브이로그'도 이날 기준으로 구독자 수 13만명을 돌파했다. 누리꾼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꾸준한 방송활동과 주기적인 기부, 봉사 등 선행을 보여온 그에게 구독으로 응원을 표현한 것이다.쯔양이 최근 올린 유튜브 영상에는 "항상 구경만 하다 구독 눌렀다", "버텨줘서 고맙다", "구독으로라도 응원하겠다", "1000만명이 쯔양을 응원한다", "상처를 몰라봐 미안하다", "앞으로 더 잘 될 것" 등 누리꾼들의 응원과 위로도 쏟아지고 있다.쯔양은 11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소속사 대표이자 남자친구였던 A씨가 4년간 폭행·협박·갈취를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며 "거의 매일 맞으며 방송했다"고 말했다.쯔양 측 김태연 태연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A씨를 상대로 정산금 청구, 전속 계약 해지 등을 포함해 상습폭행·상습협박 등으로 형사 고소를 진행했지만,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사건은 종결됐다"며 피해 사실이 담긴 녹취록 등 증거의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동안 쯔양이 유튜브 수익 40억원가량을 A씨에게 갈취당했다는 사실도 밝혔다.쯔양이 피해를 고백한 유튜브 영상은 이날 오전 10시 50
"그제 서초역에서 퇴근하는데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지길래 급히 택시를 탔더니, 반포역 가니 쨍쨍하더라고요."12일 20대 직장인 전모 씨는 "택시비를 괜히 썼다"며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이는 '국지성 호우'를 경험한 것으로, 특정 지역에 단시간으로 비가 쏟아지는 현상을 이른다. 돌발적으로 출현하는 기상 현상으로 예보와 대비가 어렵다. 보통 지형적인 특징과 강우 전선상의 문제가 원인이다.최근 이러한 국지성 호우를 대번에 이해하게끔 만든 사진 한 장이 온라인서 화제다.11일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밖에 보고 핵폭탄 터진 줄 알았다'라는 제목으로 강원도 원주에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모습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올라왔다.10일 촬영된 해당 사진에는 원주종합운동장과 원주종합체육관 뒤편 아파트 밀집 지역에 국지성 호우를 퍼붓는 비구름대가 보인다. 구름의 형태가 마치 하늘이 뚫린 듯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실제로 이날 오후 5시께 아파트가 몰려있는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70mm 정도 호우를 뿌릴 수 있는 소나기구름이 발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특정 지역에만 비구름이 몰려있는 모습에 '합성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이래서 날씨 예측하는 게 힘들구나", "동남아 스콜 같다", "사진이 절묘하게 찍혔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원주 시민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구름이 왜 우리 아파트에만 비 뿌리는 거냐. 신기하네", "어제 그래서 비가 엄청 쏟아졌구나", "잠깐 비 내리다 10분 지나니 화창하더라"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한편 기상청은 이
"'아망추' 개발 기간을 기존 제품 출시에 필요한 평균 개발 기간의 1/2 수준으로 단축했습니다."12일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이같이 말했다. 업계의 '발 빠른' 전략은 실제로 통했다. 이디야커피에 의뢰해 아망추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아망추는 출시 당일에만 전국에서 1만5000잔 넘게 팔렸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발(發) 식·음료 레시피에 업계의 반응이 점점 빨라지는 모양새다. 아망추가 대표적이다. 이는 '아이스티에 망고 추가'의 줄임말이다. 지난 5월 3일 한 누리꾼이 엑스(X·옛 트위터)에 "아이스티에 얼음 대신 냉동 망고 넣어 먹으면 좋다"며 올린 게시물이 유행의 발단이 됐다.카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온라인상에서의 인기를 감지하자마자 상품 개발에 돌입했다. 주요 브랜드 중 가장 먼저 음료를 출시한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28일 아망추를 3900원에 출시했다. 바로 이어 빽다방도 이달 1일 3000원 아이스티에 1000원짜리 망고 추가 옵션을 더하는 방식으로 아망추를 출시했다. 인기가 채 가시기 전에 식·음료 업계도 유행에 합세하다 보니 아망추와 관련된 파생 게시물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른 SNS로도 빠르게 퍼져나갔다. 11일 키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6월 1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최근 한 달간 온라인상에서 '아망추' 키워드의 언급량은 1461건이 넘는다. 애초에 아망추라는 단어가 5월 말부터 온라인에서 등장한 터라, 지난해 동기간의 언급량은 '0건'으로 집계됐다. 아망추의 시초가 된 엑스 게시물의 조회수도 현재 463만회를 돌파했다.아망추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데에는 '
지난해 3월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주범 2명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1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경우(37)·황대한(37)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납치·살해에 가담했으나 범행을 자백한 연지호(31)는 징역 23년이, 범행 배후인 유상원(52)·황은희(50) 부부는 각각 징역 8년과 6년이 확정됐다.이경우·황대한·연지호는 지난해 3월 29일 오후 11시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단지 앞에서 피해자(사망 당시 48세)를 납치해 이튿날 오전 살해한 뒤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강도살인·강도예비·사체유기)로 기소됐다.유상원·황은희 부부는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갈등 관계였던 피해자를 납치해 가상화폐를 빼앗고 살해하자는 이경우의 제안에 응해 범행자금 70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았다.앞서 검찰은 이경우·황대한·유상원·황은희에게 사형, 연지호에게는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그러나 법원은 유상원·황은희가 강도 범행을 공모한 것은 맞지만 피해자를 살해할 고의를 갖고 범행에 가담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검찰이 2심에서 이들 부부에게 강도치사죄를 적용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은 "피고인들이 피해자를 살해하거나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될 수도 있음을 예견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이어 대법원은 판결에 오류가 없다고 보고 2심 재판부가 선고한 형량을 이날 그대로 유지했다.피해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범행에 조력한 황대한의 지인 이모 씨는 징역 4년, 간호조무사로 일하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25)이 결국 헝가리로 귀화했다. 김민석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은메달을 차지했던 선수다.헝가리빙상경기연맹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석과 쇼트트랙 문원준 선수가 귀화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김민석과 문원준은 올해 초 헝가리 귀화를 결심했으며 지난 2월 헝가리로 이동해 현지에서 훈련하면서 귀화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김민석은 헝가리빙상경기연맹을 통해 귀화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음주운전으로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며 "당시 일을 변명하고 싶진 않다. 후회하고 있으며 그 사건 이후로 운전대를 잡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3년 동안 훈련하지 못하면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징계로 인해 소속 팀도, 수입도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김민석은 2022년 7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물의를 빚었다. 그해 8월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았고, 지난해 5월 재판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이에 대한체육회는 그에게 2년의 국가대표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고, 이 징계는 2025년 5월에 종료될 예정이었다. 2025년 10∼11월께 열릴 예정인 2025-2026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면 2026 동계올림픽 참가를 노려볼 수도 있었지만, 김민석은 제대로 된 빙상 훈련 없인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배우 김희선의 소속사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본격적인 이주가 진행되고 있는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이하 한남3구역)에 카페를 열어 '알박기' 논란이 불거졌다.알박기란 개발 사업이 진행돼 곧 건물을 허물 곳에서 매각을 거부하고 버티는 것을 말한다. 의혹이 일자 김희선의 소속사 힌지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힌지엔터테인먼트 이모 대표는 지난 4월 한남3구역 한 빌딩 1층에 카페를 열었다. 이 구역은 지난해 10월부터 자진 이주가 시작된 곳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의 자진 이주 기간은 지난 5월 15일까지였으며, 현재 이주율은 95%에 이른다.소속사 측은 최근 카카오톡 채널 '김희선의 특별한 미술 전시_ATO'에 홍보물을 올려 해당 카페를 알리기도 했다. 이 채널은 "한남동 소속사 힌지엔터테인먼트 건물 1층에 소소하지만 즐거운 카페를 오픈했다"며 "이 공간은 도시 재개발 지역의 공간을 활용해 잠시 머무르며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는 공간으로 음료와 함께 작가분들의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일부 조합원, 누리꾼 등이 알박기 논란을 제기하자,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논란과 관련 소속사 측은 알박기는 절대 아니며, 영업신고증을 받아 카페 개업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대표는 뉴시스 등에 "이번에 오픈한 카페는 용산구청으로부터 영업신고증까지 받아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데다, 해당 건물은 임대를 주지 않고 업무 관련 미팅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사옥 이전을 위해 올 3월부터 적당한 곳을 계속해서 찾고 있고, 마땅한 곳
한국 여행 중 의식을 잃고 뇌사에 빠진 30대 태국인 여성이 타국에서 5명에게 장기를 기증했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달 5일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에서 푸리마 렁통쿰쿨(Purima Rungthongkumkul·35)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고 10일 밝혔다.태국 방콕에 사는 렁통쿰쿨은 친구와 함께 한국 여행 중, 지난달 27일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그가 쓰러졌다는 것을 알게 된 가족들은 급히 태국에서 한국으로 왔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깨어나지 않는 그를 보고 가족들은 큰 슬픔에 빠졌지만, 가족들은 이대로 이별을 마주하기보다는 렁통쿰쿨이 누군가의 몸에서라도 살아 숨 쉬길 희망했다.가족의 동의로 그는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하여 5명의 생명을 살렸다. 가족 측은 "그가 비록 뇌사로 떠나게 됐지만 기적을 베풀고 가길 원한다"며 기증을 결심했다. 이어 "태국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다시 환생하여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고 믿는다"며 "떠나는 순간 다른 생명을 살리는 것이 망자가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선행이라 생각한다"고도 전했다.태국 방콕에서 태어나 1남 3녀 중 둘째인 렁통쿰쿨은 늘 밝고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긍정적인 사람이었다.그는 방콕 미용실에서 헤어 디자이너로 일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늘 열심히 노력했으며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는 것을 즐겼다.렁통쿰쿨의 어머니는 "푸리마, 너는 우리 삶에서 늘 최고였고, 너를 집으로 데리고 가기 위해 먼 길을 왔어. 이제 편히 쉴 시간이니, 다른 걱정은 하지
페루 최고봉을 등반하다 실종된 미국인이 22년 만에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9일(현지시간) 페루 일간 엘코메르시오와 안디나통신 등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우아스카란 산(해발 6768m) 제1캠프(5200m)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시신 수습은 지난 5일께 페루 경찰 산악구조팀과 설산 등반 가이드 업체 측 인력에 의해 진행됐다.사망자는 22년 전 실종된 미국 국적 윌리엄 스탬플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스탬플은 2002년 6월 24일 지인 2명과 함께 등반하던 중 눈사태로 실종됐다.당시 3명 중 1명의 시신은 찾았으나, 스탬플과 나머지 한 명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스탬플의 시신은 발견 당시 미라 상태였다.현지 경찰은 "시신 위에 덮였던 눈과 얼음 영향으로 옷, 하네스, 로프, 등산화 등은 거의 원형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시신 품에 있던 소지품 중 운전면허증을 통해 사망자 신원을 확인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우아스카란은 페루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안데스산맥 일부인 코르디예라 블랑카 산맥에 위치해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LG전자의 LG 트윈빌딩 건물 내에 새롭게 생긴 기부 키오스크를 이용해 유튜브 구독자 수 기부 공약을 내건 직원이 1000만원 상당의 금액을 기부할 상황에 놓이자 회사가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유튜브 채널 'MZ전자'를 운영하는 LG전자 최정현 선임은 지난 4일 구독자 1명당 1000원을 기부하겠다며 사내 기부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쇼츠 영상을 올렸다.최 선임은 아내와 상의하지 않고 영상을 올린다면서 쇼츠 설명글을 통해 "많이 누르면 좋겠고, 후기 인증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다.영상을 올릴 때만 해도 38명뿐이었던 채널 구독자는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해 9일 오후 6시 기준 9000명, 10일 오전 8시 기준 구독자 1만명을 돌파했다. 공약을 이행하려면 1000만원 상당을 기부해야 하는 상황이다.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최 선임은 8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이어 "제 월급에서 너무 멀어지면 아무래도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이날 오후 11시 59분까지 구독자 수를 집계하겠다"고 밝혔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최 선임의 상황을 접한 LG전자는 선의로 시작한 기부가 부담되지 않도록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부 규모가 정확히 정해지면 적합한 사용처를 알아볼 예정"이라며 "지원 근거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LG전자는 지난달 일상 속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임직원이 쉽고 편하게 나눔 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기부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키오스크 화면에는 위기가정이나 결식아동, 다친 소방관 등의 사연과 사용 계획 등이 안내된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청년층 취업자가 감소하고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 폭도 축소됐다.1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0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만6000명 늘었다.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3월 17만3000명에서 4월 26만1000명으로 늘었다가 지난 5월 8만명으로 꺾였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25만8000명, 30대에서 9만1000명, 50대에서 2000명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9000명 감소했다. 40대도 10만6000명 줄었다.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9000명 늘어 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증가 폭은 4월 10만명, 5월 3만8000명에서 쪼그라들었다.건설업 취업자도 6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 5월 4만7000명 줄어든 것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다.실업자는 85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5만명 늘었다. 실업률도 2.9%로 작년보다 0.2%포인트(p) 높아졌다.6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57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000명 늘어 40개월 만에 증가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지금은 청담동으로 이사했는데, (아직) 서래마을 집이 안 나가서…"2000년대 초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던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고급 빌라촌의 인기가 시들해진 모양새다. 배우 황정민조차 서래마을 집이 팔리지 않는다며 고민을 토로했다.황정민은 6일 방송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뜬뜬'에 출연해 "청담동으로 이사했는데, (전에 살던) 서래마을 집이 안 나간다"면서 "'황정민 집'이라며 구경하러 오시기는 하는데 요즘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잘 나가질 않는다"고 말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황정민이 보유 중인 서래마을 집은 방배동 소재 '방배아크빌'이다. 준공한 지 21년 된 고급 빌라로 총 17세대, 전용 181㎡(약 60평) 이상의 대형 평형으로 구성돼있다.가장 최신 거래는 올해 3월 전용 197㎡(약 65평) 기준 25억원이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이뤄진 거래로, 매물이 귀한 편이다.현재 방배아크빌은 호가 28억~33억원선에서 5개의 매물이 올라와 있다. 공급이 적은 데다 반포동 일대 신축 대단지가 들어서고, 용산구 한남동, 성동구 성수동 등 인근 지역이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서래마을을 찾는 수요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반포동에는 2009년 '래미안 퍼스티지' 입주를 기점으로 2016년 '아크로 리버파크', 지난해 '래미안 원베일리' 등 고급 아파트 단지가 연이어 들어서고 있다. 방배아크빌의 평당 시세는 4300만원인 반면, 반포동 신축 일대 아파트는 평당 1억원을 웃돌며 격차도 벌어지는 추세다. 방배아크빌 바로 맞은편의 '방배 롯데캐슬 로제'(130세대)의 시세도 평당 5400만원 수준에 그친다.고준석 연세대 상남경
미니쉬테크놀로지가 미니쉬아카데미 최초로 외국인 수료생을 배출했다고 9일 밝혔다.미니쉬아카데미는 의사들이 함께 모여 치아 치료법인 '미니쉬'의 탄생 배경과 철학, 이론과 프렙, 스캔, 본딩, 교합, 세팅 실습, 원데이 라이브 등을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30일 수료식을 마치고 8회 아카데미까지 총 170명의 치과의사가 이 교육을 수료했다.미니쉬아카데미 최초의 외국인 수료생은 프레드릭 아벨 박사다. 아벨 박사는 베트남 하노이 빈멕시티종합병원 내 빈멕프리미엄 치과의 디렉터다. 빈멕시티종합병원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4월 치과 진료 항목에 미니쉬를 추가했다.아벨 박사는 "미니쉬아카데미에서 이론과 철학, 교재, 실습 등을 접하면서 의학적으로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베트남에서 치아가 손상된 환자들에게 직접 미니쉬 치료를 하기 위해 수강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아카데미 교육에 앞서 여러 번 미니쉬테크놀로지를 방문했고 재료와 장비,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걸 확인했다"며 "미니쉬는 베트남 하이엔드 치과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아울러 미니쉬테크놀로지는 하반기&nb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들이 최근 결혼식을 앞두고 모바일 청첩장에 댓글 테러를 당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김 의원은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9일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의사들, 김윤 의원 아들 결혼식 모바일 청첩장 테러 중'이라는 제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김 의원이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주변에 돌린 모바일 청첩장 방명록에 김 의원을 비난하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는 내용이 골자다.방명록에는 "대한민국 의료를 죽인 범죄자", "부끄러운 줄 알라", "여러 사람 피눈물 나게 하고 즐겁겠다",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을까"와 같은 내용이 있었다. "아버지 잘못 둬서 고생이 많다", "신혼부부가 결혼식 당일까지 조마조마할 것. 그것만으로 만족"과 같이 아들과 며느리를 향해 날을 세운 댓글도 있었다.김 의원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김 의원은 그간 증원을 반대하는 의료계 인사의 집중 비판을 받아왔다.김 의원은 8일 동아일보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당사자에 대한 비난을 넘어 가족에 대해 신상털이하고 공격하는 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전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의 현역 선수 A씨가 성병에 걸린 사실을 알고도 성관계를 가져 병을 퍼트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9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 5월 K리그 소속 선수 A씨를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이달 3일 피해자를 조사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CBS노컷뉴스에 따르면 A씨는 헤르페스 2형에 감염된 상태에서 피해자와 성관계를 맺어 병을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헤르페스 2형에 감염되면 심한 발열과 근육통, 구토, 포진 등이 발생한다.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에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해 과실치상이 아닌 상해 혐의를 적용했다.사건을 접한 A씨 소속 구단 측은 매체에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지 바르셀로나에서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일부 시위대는 관광객들에게 물총으로 물을 뿌리며 직접적인 항의 표시를 했다.7일(현지시간) BBC,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인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심 곳곳에서 150개 단체 3000여명의 사람이 모여 관광 반대 집회를 열었다.시위대는 "관광객은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는 환영받지 못한다", "주민들이 쫓겨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일부 호텔과 식당 테라스를 봉쇄했다.일부 시위대는 유명 식당 테라스에서 식사하는 관광객을 향해 물총을 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손님들이 물을 피해 자리를 떠나는 일도 벌어졌다.오버투어리즘에 반대하는 마르티 쿠소 바르셀로나 고딕지역 주민 협회 대변인은 매체를 통해 "우리는 도시의 경제 모델이 다른 훨씬 더 공정한 경제를 우선시하기를 원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관광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바르셀로나는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다. 연간 평균 320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다.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제기되자 시의회는 오는 10월부터 1인당 관광세를 최대 4유로(약 5994원)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지난 4월부터 기존 2.75유로(약 4121원)였던 방문세를 3.25유로(약 4870원)로 올렸다.과도한 관광 시설로 주민들이 주거난을 겪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실제로 바르셀로나 내 주택들이 대거 관광용 숙소로 전환되면서, 지난 10년 동안 임대료는 68% 넘게 올랐다.한 지역 주민은 "관광 과잉에 따른 주택 투기가 우려스럽다"며 "스페인 사람들은 적절한 주택을 가질 권리
최근 발레리노 전민철(20)이 세계 정상급 발레단인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7년 전 한 방송에 출연해 "무용을 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리던 간절한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2017년 3월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 101회의 영상과 캡처본이 올라왔다. 방송에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무용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는 초등학생 민철 군의 모습이 담겼다.영상을 보면, 아버지 전재용 씨는 아들 전민철을 불러다 소파에 앉힌 뒤 "무용 계속할 거야? 중학생 돼도 무용 계속할 거냐고"라고 묻는다. 이에 민철 군은 주저 없이 "응"이라고 답했다.전 씨가 "공부 열심히 하니까, 잘하니까 무용은 그냥 취미로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자, 민철 군은 울먹이며 "그냥 내가 무용하는 게 좋다고"라고 말했다.전 씨는 "우리나라에서는 남자가 이렇게 무용해서 성공한 예가 그렇게 많지 않잖아"라며 설득을 이어갔지만, 민철 군은 "그건 다른 사람이잖아. 내가 무용수로만 가면 사람들이 많이 안 알아주니까 내가 빌리(빌리 엘리엇) 오디션도 보고 그러는 거 아니냐"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아빠 눈엔 내 행복한 모습은 안 보여?"라고 말했다.전 씨에 따르면 민철 군은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해 축구, 태권도, 무용 등 여러 운동에 도전해왔다. 그렇게 입문한 무용이 민철 군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당시 방송을 보던 패널들은 "아버지의 고민이 현실적"이라면서도 "시킨다고 이 정도 수준이 될 수 없다. 너무 잘한다"며 민철 군의 재능을 칭찬했다.무용이 좋다며 눈물을
전동킥보드를 타다 넘어진 대리운전 기사가 달리던 차에 치여 숨졌다.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5분께 광주 광산구와 남구를 잇는 승용교 도로 위에 쓰러져 있던 60대 A씨가 아반떼 승용차에 치였다.A씨는 온몸을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대리운전 기사인 A씨는 전동킥보드를 타고 승용교를 건너다가 넘어진 것으로 조사됐다.아반떼 운전자인 40대 B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으며 "주변이 어두워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 한국경제신문과 한경닷컴은 매주 월요일 대치동 교육 현실의 일단을 들여다보는 '대치동 이야기' 시리즈를 연재합니다.지난 7일 대치동에서 만난 한 학원 입시전략소장은 “최근 히트한 tvN 드라마 ‘졸업’ 속 살벌한 학원가의 모습이 여기선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학원마다 살아남기 위해 쉴 틈 없이 경쟁하는 곳이 대치동이예요. 여기서 한 번 이름을 알리면 경기 분당·평촌 학원가에 진출하는 건 따 놓은 당상이지요. 학령인구가 줄어들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그런 대치동에서도 요즘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중등 학원들이다. ‘2028 대입개편안’이 올해중 3 학생들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중등 학원은 '스타강사'의 데뷔 무대요즘 대치동 중등 학원들 사이에선 “삼박자가 맞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중등 사교육은 고등학생·재수생을 대상으로한 대입 입시 시장보다 인터넷 강의가 덜 활성화했다.학원과 강사 입장에서는 대입 학원보다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란 얘기다. 실제로 젊은 대치동 ‘스타’ 학원 강사들 중에는 유명 중등 학원에서 경력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요즘 대치동 학원장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는 강사는 ‘교사 출신’ 강사다. EBS 수능 강사로 출연하는 학교 선생에게 대치동 학원이 러브콜을 보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결국 시험 문제는 학교 선생들이 출제하는 점을 감안하면, 공교육 생태계를 경험해봤던 강사가 사교육 시장에서도 활약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실제로 한티역, 대치역 주변 학원 앞에서는 ‘전)휘문고 교
대한민국 성인남녀 절반 이상이 '세컨드 잡'을 꿈꾸는 시대입니다. 많은 이들이 '부캐(부캐릭터)'를 희망하며 자기 계발에 열중하고 새로운 미래를 꿈꿉니다. 이럴 때 먼저 도전에 나선 이들의 경험담은 좋은 정보가 되곤 합니다. 본캐(본 캐릭터)와 부캐 두 마리 토끼를 잡았거나 본캐에서 벗어나 부캐로 변신에 성공한 이들의 잡다(JOB多)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편집자주>결국 숨겨뒀던 끼가 발산돼버렸다. 그대로 같은 회사에 다니고는 있지만, 사내 공식 유튜버가 되면서 업무도 180도 달라졌다.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SNS홍보팀 소속 강하영(28) 기관사의 이야기다.사실 강 기관사는 코레일 직원이기 전에 간호사였다. 그는 "학창시절 간호사가 꿈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직업의 안정성·여행과 운전을 좋아하는 성격·사명감을 가질 수 있는 직업 삼박자가 두루 맞는 기관사로 빠르게 전업(轉業)했다"고 밝혔다.강점인 빠른 추진력으로 2020년 하반기 기관사 취업에 성공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열차를 몰았다. 여성 기관사 비율이 5%도 안 될 정도로 희소한 탓에 코레일 공식 유튜버가 되기 전에도 '구로기관사'로 코레일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부캐의 끼를 회사 생활 중 적재적소에 써먹었다. 강 기관사는 "기관사 시절 사내 교육용 고장조치 영상이나 홍보용 기관사 브이로그(VLOG) 제작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사내 교육용 영상에서 연기도 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창작물을 만든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에는 미스트롯3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예선
"'쿠팡영업부서'입니다. 정식 제휴 파트너업체입니다. 간단하게 후기를 작성해주시면 별도 비용 없이 상품을 무료로 발송해드립니다."최근 쿠팡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리뷰 체험단을 모집한다며 접근하는 식의 신종 피싱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범죄 일당은 초반에 피해자에게 후기를 쓰면 현금 인출이 가능한 포인트를 실제로 지급해 의심의 경계를 허문다. 그러다 점점 구매해야 할 물품의 금액을 높이고, 동시에 포인트 지급 대신 피해자에게 선입금을 요구하는 식으로 진화한다.010으로 시작하는 일반 휴대전화 번호인데다, 자신이 '쿠팡영업부서' 소속이라며 마치 쿠팡 임직원인듯 소개해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특히 지난달 29일 다른 온라인 쇼핑몰의 관계자를 사칭해 '후기 작성 알바'를 미끼로 내건 업체가 1억4000여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SBS 등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쇼핑몰 후기 작성 알바 사기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문자에 답장하면 벌어지는 일쿠팡 사칭 문자를 받고 실제로 연락을 취해봤다는 블로거 '화리' 씨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 스팸 일당의 범죄 수법과 사람들이 현혹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자세히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들의 범죄 수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문자에 적혀있는 카카오톡 아이디를 친구로 등록해 이벤트 참여 의향을 밝히면, '매니저'가 배정된다. 매니저가 "쿠팡에 신규 입점을 앞둔 제품을 상위로 노출하기 위해 리뷰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쿠팡이 아닌 다른 쇼핑몰 사이트로 접속할 것을 권한다.평범한 온라인 쇼핑몰처럼 생긴 웹사이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 사망자 9명의 발인식이 4일 오전 잇따라 엄수됐다.서울시청 세무과 직원이었던 윤모(31) 씨의 발인식은 오전 6시께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장례식장에 모인 고인의 가족과 친지, 동료들은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운구차로 옮겨지는 관을 조용히 뒤따르는 이들 사이에서는 흐느낌이 새어 나왔다.고인의 어머니가 관 위에 조심스레 국화꽃을 놓아두고 물끄러미 바라보자 고인의 동생이 뒤에서 어머니를 안으며 토닥여,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시립승화원에 안치될 예정이다.이번 사고로 함께 변을 당한 서울시청 청사운영팀장 김인병(52) 씨의 발인은 이날 오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러졌다.김 씨와 윤 씨의 운구행렬은 장지로 향하기 전 고인이 일하던 서울시청에 들렀다. 각각 본청과 서소문청사 1층에 들러 10분 정도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장지로 향했고 동료 직원 수십명이 나와 눈물로 배웅했다.이날 오전 5시 20분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이번 사고로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박모(42) 씨와 이모(52) 씨 등 시중은행 동료 3명의 발인이 차례로 진행됐다. 함께 변을 당한 이모(54) 씨의 발인식도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발인식은 장례식장 지하 1층에서 유족 중심으로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유족은 발인식을 마치고 비통한 표정으로 나와 운구차 앞에 섰다.조용히 눈물을 훔치거나 운구차를 매만지는 유족도 보였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분위기였다.바깥에는 은행 동료 100여명이 도열했다. 이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고개를 숙인 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장
1일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앞 차량 돌진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운전자 차모(68) 씨의 부주의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경찰이 분석한 차 씨 부부 차량 블랙박스에는 부부가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부인 김모(66) 씨의 친오빠 칠순 잔치를 마치고 나온 뒤 '호텔 식사가 참 좋았다'와 같은 취지의 대화를 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야기는 계속됐고 분위기는 대체로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차 씨가 몰던 차량이 호텔 주차장을 빠져나와 일방통행로인 세종대로18길로 잘못 들어서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부부의 대화는 갑자기 끊겼고 차 씨는 당황한 듯 "어어어"라고 말했다. 이후 충돌 장면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안 들었다"고 진술했으며 사고 당시에도 "'천천히 가라, 왜 이렇게 빨리 가냐'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운전자인 차 씨도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차 씨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착각했을 가능성까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이 인근 감시 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차 씨 차량의 '보조 브레이크등'은 사고 당시 켜지지 않았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주 브레이크등과 보조 브레이크등이 모두 켜진다. 사고 발생 시점이 야간이라 후미 등에 불이 켜져 있어 주 브레이크등의 작동 여부에 대한 식별이 쉽지 않았으나, 차량 뒷유리 위쪽 보조 브레이크 등의 점등 여부를 파악했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주요 참고인 조사를 시작하고 물증을 확보하는 등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사고 차량인
"어쩐지 나 맨날 한집배달만 시키는데 요즘 배민 한집배달 너무 늦더라."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간 배달비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기존 배달비에 1000원의 추가금을 지불하고 한 식당의 음식만 수령 후 곧장 배달지로 전달하는 '한집배달'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일 배달의민족이 정책상의 효율화를 위해 한집배달을 라이더에게 두 건씩 동시에 '다건 배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한집배달을 수행하는 라이더 한 명에 배달 두 건이 묶여 배차되면, 배달 시간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이에 더해 한경닷컴의 취재에 따르면, 당초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던 한집배달 다건 배차는 오늘부터 전 지역으로 확대 적용된다.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한집배달은 라이더가 하나의 음식을 고객 한 명에게 바로 배달하는 기능이다. 한 명의 라이더가 여러 음식점을 방문해 음식을 차례로 가져가고 각 음식을 손님에게 전달하는 '알뜰배달'보다 더 빠르게 음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논란의 발단은 '배달'과 '배차'의 정의가 다르다는 점에서 시작했다. 한집배달을 다건 배차한다는 건, 라이더가 한집배달을 동시에 2개 배정받거나 한집배달 1건과 알뜰배달 1건을 동시에 받는다는 의미다.라이더가 한집배달을 동시에 2개 받게 되면, 라이더는 첫 번째 음식 픽업 → 배달 → 두 번째 음식 픽업 → 배달 순으로 움직이게 된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라이더가 사용하는 앱(배민커넥트) 시스템상 이 동선대로만 움직여야 한다. 첫번째 배달을 끝낸 뒤에 다음 배달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
3일 오후 5시 15분께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택시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1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었다.음주측정 결과 택시 운전자가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제주도를 찾은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의 민폐 행동이 논란이다.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운 뒤 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2일 채널A는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성산일출봉에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성산일출봉에는 '금연 구역에서 흡연하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안내문은 물론이고 중국어로 된 안내 방송까지 반복적으로 송출되고 있으나, 무용지물인 상황이다.성산일출봉 관리사무소 근무자 A씨는 방송을 통해 흡연자 상당수가 중국인이라고 전했다. 그는 "못 들은 건지 안 들리는 척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민원인들이 와서 '저 사람 담배 피운다'고 해서 보면 다 중국인"이라고 우려했다. 성산일출봉 공원 바닥에서 중국산 담배꽁초도 여럿 주웠다고 매체는 전했다.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자 지난달 25일 제주 경찰은 '외국인 기초질서 단속'을 벌여 무단횡단 등 불법 행위를 한 관광객에게 범칙금을 부과했다.당시 단속에 걸린 중국인 관광객들은 "불법인 줄 몰랐다", "모르고 한 것인데 벌금을 납부하라 하니 억울하다", "왜 중국인만 단속하냐" 등의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다.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외국인들과 대화해보면 악의적이라기보다는 문화적 차이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많다"며 "가이드가 기초질서 위반 사항에 대해 미리 설명해주면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인이었다. 지난 4월 41만1331명의 중
암 투병으로 머리카락을 잃은 중국 여성이 할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으로 자신의 외모를 바꾼 사진을 만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에 거주하는 궈장과 그의 가족들은 할머니에게 손녀의 암 투병 사실을 숨기기 위해 "궈장이 베이징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하며 만남을 피해왔다.앞서 그는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더우인을 통해 "86세인 고령의 할머니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굉장히 속상해하실 것"이라며 자신의 투병 사실을 할머니에게 밝히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사진이었다. 그는 현재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이 빠진 상태였다. 할머니는 손녀의 사진이나 영상을 한동안 받지 못하자,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에 궈장은 할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AI로 사진을 만들어내는 묘안을 떠올렸다.궈장이 웨이보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검은색 자켓과 하늘색 머플러를 두른 그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 속 궈장은 긴 머리를 묶고 예쁘게 화장을 한 채 미소 짓고 있다.궈장은 위챗으로 이 사진을 할머니에게 보내며 "나 예뻐?"라고 물었다. 할머니는 "아기야, 이 사진에서 정말 예쁘네. 네가 이렇게 어른이 된 걸 보다니 기뻐. 내 손녀 정말 예쁘다"라고 답했다.궈장은 해당 사진과 할머니의 메시지를 자신의 더우인을 통해 공유하면서 "이 경험이 AI에 대한 편견을 깼다"고 밝혔다.그는 "과거 AI를 경멸했고,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얼굴을 바꾸는 애플리케이션에 분노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자주 다니는 길이죠. 저희도 매번 이 근처에서 회식하니까요. 저나 제 지인의 일이 될 수도 있었겠다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2일 오후 1시, 전날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청역 교차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만난 박병일(37) 씨는 이같이 말했다. 박 씨는 사고 현장에 국화꽃을 가지런히 올려놓고선 "인근 직장인인데 점심시간에 짬을 내 조문이라도 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대형 사고가 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해 어제 퇴근 후 뉴스를 접하곤 너무 놀랐다"며 "앞으로 이 골목에서 길을 건널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들 것 같다"고 전했다.이날 현장에는 오전에 다녀간 추모객들의 흰 국화꽃 다발, 쪽지가 놓여있었고 추모객의 발걸음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사고 희생자 대부분이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먼발치서 조용히 눈 감고 희생자를 애도하던 인근 직장인 김모(39) 씨는 "평소 많이 오가던 길이라 안타까운 마음에 와봤다"며 "(이 골목이) 어제 뉴스에 나온 것을 보고 너무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가) 같은 지역에서 출퇴근했던 분이라고 생각하니 더 슬프다"고 전했다.시민들은 현장 부근 교차로를 건너면서도 사고 현장에 눈길을 떼지 못하고 탄식하는 모습이었다. 신호를 기다리는 와중에 일행들끼리 "여기 일방통행인데 이게 말이 되냐", "(희생자들은) 그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일 뿐인데 별안간 무슨 일이냐", "너무 안타깝다" 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사고가 발생한 골목에 위치한 가게 상인들도 놀란 가슴
"오늘 새벽 급작스럽게 연락받았습니다. 정말 착한 조카였는데…"2일 오전 10시께 서울 영등포병원 장례식장 임시 영안실 출입구에서 만난 30대 사망자의 유족 A(67) 씨가 이같이 말했다. 고인의 외삼촌이라고 밝힌 그는 "다른 가족들도 이미 와있다"며 "유족들도 갑작스러운 소식에 다들 많이 충격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조카가 어떻게 사고를 당한 건지는 잘 모른다"고 덧붙이며 영안실 입구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오전 11시께 52세 사망자 이모 씨의 유족이라고 밝힌 B씨는 "새벽 3시에 소식을 듣고 춘천에서 왔다"며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알아보기 힘들다고 들어 시신은 확인하지 않았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이날 오전 사고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을 찾은 유가족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황망한 표정으로 출입구 앞에서 일찍 영안실을 찾은 가족을 기다리다 부축을 받으며 장례식장 건물로 들어가는가 하면 새벽 일찍 영안실을 찾았다가 서둘러 빠져나오는 유족도 있었다. 모두 침통한 표정이었다. 현장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새벽부터 임시 영안실을 찾은 유족들은 "아들을 찾으러 왔다", "우리 아빠 아니라고 해" 등의 말을 되뇌고 눈물을 흘리며 유족 대기실로 올라갔다. 서울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에는 1일 밤 사고로 숨진 9명 가운데 6명이 안치돼있다. 이곳 장례식장 2층에 유가족들을 위한 대기실이 마련돼 있다. 사망자 중 시중 은행 직원 4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중 3명이 이곳에 안치돼 있다. 병원 직원 1명도 이곳에 안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현재 장례식장은 출입이 통제됐으며 경찰, 과학수
1일 오후 9시 28분께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다른 차량, 오토바이, 자전거 등과 충돌하고 인도로 돌진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목격자들은 한 차량이 역주행해 인도를 덮쳤다고 증언했다.사고 현장은 역주행 차량이 덮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시청역 7번 출구 앞 골목은 폴리스라인으로 전면 통제되고 있으나 펜스가 완전히 구부러지거나 박살 난 모습이 보였다. 사고로 인해 주변 편의점과 부근 가게의 유리창 등이 부서졌다. 희생자들의 흔적이 남은 구역은 소방당국이 친 텐트로 가려져 있다. 소방당국은 창문이 완전히 박살 난 가게부터 수습하고 있다.사고 당시 인근 분식집에서 식사를 하다 큰 충돌음이 들려 바로 몸부터 대피했다는 김모(60) 씨는 "너무 큰 소리가 나 음식을 제쳐두고 곧바로 가게서 뛰쳐나왔다"며 "이미 나왔을 때는 교차로 중앙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360도 돌면서 편의점 옆 가게 간판을 쳤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자칫하면 나도 희생자가 될 수 있었다"며 현장을 응시했다.이어 김 씨는 "소음이 지나고 한 정신 차려보니 인도와 도로에 10여명이 쓰러져 있었으며 한 아주머니가 쓰러진 남성을 지혈하기 위해 목을 누르고 있었다"며 "도로가 너무 많은 피로 젖어 있어 어쩔 줄 모르다가 부상자가 있는지 확인했다. 이후 경찰의 저지로 사고 현장을 나왔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목격자인 60대 A씨는 "제네시스 안에서 부인도 함께 나왔고, 운전수도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을 봤다"며 "이 차와 충돌한 주변 차량들 안쪽에도 부상자가 있는 듯했다"고 전했다. "차량 바퀴
1일 오후 9시 30분께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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