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허웅(31)의 전 여자친구가 업소녀 출신이라는 보도와 관련, 이를 반박하는 측근의 주장이 나왔다.1일 텐아시아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의 측근 B씨는 "A씨는 G업소에서 일한 적이 결코 단 한 번도 없다"면서 "그냥 평범하게 대학원 석사 공부하던 친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모 씨와 김모 씨 등 2명이 해당 G업소의 마담이었다. A씨는 업소녀가 아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최근 허웅과 관련된 A씨 상황에 대해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며 "본인의 과거 치부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나. A씨의 부모님은 이러한 사실은 모르셨기 때문에 당연히 너무나 힘들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A씨의 마약 투약 및 故 이선균 사건 연루 의혹 관련 "지인의 권유로 뭔지도 모르고 마약을 투약했던 게 사실이며 G업소의 마담 김모 씨와 통화했던 사실 때문에 경찰 조사를 받긴 했었다. 현재는 끝난 사건"이라며 "그러나 A씨는 G업소 및 이선균님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앞서 한 매체는 허웅 전 여자친구 A씨가 故 이선균 공갈·협박 사건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유흥업소 실장 김모(29·여) 씨와 같은 업소 출신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한편 허웅 소속사 키플레이어 에이전시는 A씨의 고소 사실을 알릴 당시 故이선균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본 사건과 무관함에도 저희로 인해 불필요하게 언급된 고 이선균 님 및 유족, 고인을 사랑한 팬분들과 그 소속사에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개 숙였다.사생활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허웅은 현재 방송 활동에 제동이 걸린 상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소방대원들의 식단을 보고 안타까움을 표했다.백종원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백패커2'에서 화재 출동 건수가 가장 많아 '전국에서 가장 바쁜 소방서'로 알려진 경기도 화성소방서를 찾아 소방대원 110명에게 음식을 대접했다.지난달 24일 사망자 23명이 발생한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때도 이 소방서 소속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했다.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식어도 맛있는 보양식'을 의뢰받았다. 소방관들은 한 번 출동하면 언제 복귀할지 기약이 없는 데다, 식사 중에도 출동 알림음이 울리면 먹던 걸 내려놓고 출동해서다.조리에 앞서 사전 점검차 화성소방서 구내식당을 둘러보던 백종원은 벽에 붙어있는 주간 식단표를 확인한 뒤 "(조리사에게) 죄송하면서도 찡하다"라며 "여기는 식단이 일반 급식 식단"이라고 말했다.방송에 나온 지난 식단표에 따르면 5월 29일 수요일 중식(점심) 메뉴는 닭고구마조림에 혼합 잡곡밥, 오징어 뭇국, 계란찜, 콩나물김가루무침, 포기김치 등이었다. 방송은 자막을 통해 "활동량이 많은 소방대원이 먹기엔 다소 일반적인 식단"이라고 설명했다.백종원은 "사실 이런 분(소방대원)들은 좀 더 드셔야 하는데 급식비 책정이 약하냐"고 영양사에게 물었고, 영양사는 "대원들의 급식비가 (나라에서) 나오는데 한 끼 4000원"이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더 올려야 한다. 보조는 안 되나"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보조는 따로 안 된다"는 답이 돌아왔다.사전 점검을 마치고 취재진 앞에 따로 선 백종원은 "급식이 너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부산교육청 소속 장학사가 최근 숨진 채 발견됐다. 주변인에 따르면 이 장학사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 관련 민원에 시달려왔다.1일 부산 교육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부산교육청 A 장학사가 고향인 경남 밀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부산교육청에 따르면 A 장학사는 부산 한 학교에서 시행 중이던 내부형 교장 공모제가 취소된 이후 제기된 민원에 힘들어했다.이 학교는 오는 8월 31일 자로 4년간의 교장 공모제가 끝나, 9월 1일부터 교장 공모제가 계속되도록 재신청했으나 부산교육청 자문단과 지정위원회 심의, 교육감 결정 절차 등을 거쳐 교장 공모제 미지정 통보를 받았다.그러자 국민신문고, '부산교육감에 바란다' 등 게시판에 교장 공모제 미지정 재검토를 요구하는 각종 민원이 수십 차례 올라왔다. 이 학교 관계자는 교장 공모제 미지정에 대한 이유 등을 설명해달라며 부산교육청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교장 공모제란 개별 학교가 해당 학교의 요구와 특성을 반영하여 교장 후보자를 공개 모집해 교장 임용 후보자를 선발하는 제도다.단순 업무 담당자였던 A 장학사는 이 과정에서 민원은 물론 교장 공모제 관련 전화에도 시달렸고 이런 어려움을 주변 인물들에게 털어놓기도 했다.부산교육청은 내부 조사를 벌인 후 이번 일과 관련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롯데케미칼 기초소재부문이 오늘부터 업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외 출장을 20% 줄이는 등 비상 경영에 나선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롯데케미칼의 비상 경영 출장 및 근태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앞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국내·외 출장은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출장 수행 인원은 최대 2인으로 제한된다.이를 통해 출장비 예산을 전년 대비 20% 감축할 계획이다. 임원 항공권 등급도 10시간 이내 비행의 경우 한 단계 하향한다.기업은 오전 10시∼12시, 오후 2∼4시는 집중 근무 시간으로 정해, 이 시간 흡연과 업무 외 메신저 사용을 자제하도록 했다.롯데케미칼은 고유가와 중국발 증설 부담 등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부진 여파로 지난 2022년 7626억원의 영업손실을 보고 지난해 347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1353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오누이 사이라도 증빙 서류 없이 돈을 주고받았다면 증여세 대상이 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제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A씨가 서울 노원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부과처분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2022년 9월, 노원세무서는 2018년 2월 27일 A씨가 누나인 B씨로부터 5000만원을 증여받았다며 증여세 635만원을 부과했다.이에 A씨는 "대여한 돈을 변제받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증여세 부과가 부당하다고 행정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실제로 A씨가 누나 통장으로 2월 14일 4900만원을 입금했고, 이 통장에서 다시 A씨 통장으로 50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제출한 증거만으론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원고가 적지 않은 액수의 돈을 현금으로 전달하면서 대여에 관한 계약서나 차용증, 영수증 등 객관적인 증빙자료를 전혀 남기지 않았다는 것은 둘의 관계를 고려해도 일반적이지 않다"며 판결 이유를 밝혔다.그러면서 "B씨가 4900만원을 계좌에 그대로 보관하다가 2주도 되지 않아 A씨에게 돌려줬는데, 원고는 B씨가 돈을 빌린 경위나 동기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도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재판부는 2019년 9월 B씨가 다른 동생인 C씨에게도 5000만원을 입금한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금전이 단순히 원고와의 금전소비대차계약을 근거로 지급된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국내의 한 중견기업 회장이 자택에서 아내의 머리를 와인병으로 가격해 치아를 부러뜨리는 등 상해를 입힌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회장 A씨를 특수상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6월 26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와인병으로 아내 B씨의 머리를 내려치고 폭행하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A씨의 폭행으로 와인병이 깨지면서, B씨는 갈비뼈 4대가 부러지고 치아 일부가 부러지는 등 중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폭행 이후에 B씨에게 "너 때문에 수갑 차고 가게 생겼다"고 말하는 등 보복성 협박을 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폭행당한 B씨는 집에서 도망쳐 나와 A씨를 경찰에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B씨 측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A씨에게 비슷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B씨 측은 또한 "A씨가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가져가는 등 증거인멸이 의심되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이달 초부터 A씨 등 사건 관계자들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녹취록과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경찰은 최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전관 변호사를 선임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미국의 래퍼 카니예 웨스트(현재 이름 '예')가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에 등장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모스크비치카 등 외신은 웨스트가 러시아 디자이너 겸 사진작가 고샤 루브친스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고 전했다.6월 29일 저녁 웨스트가 붉은광장의 굼 백화점에 있는 식당에 갔을 때 루브친스키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웨스트의 러시아 방문 소식은 화제가 되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고 서방의 제재를 받게 된 이후, 러시아를 찾는 서방 아티스트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이에 모스크바 붉은광장 일대에서 포착된 웨스트의 사진과 영상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러시아 언론인 크세니아 소브차크는 웨스트가 굼 백화점 옥상에서 붉은광장을 내려다보는 영상을 텔레그램에 공유했다. 굼 백화점 측도 리아노보스티 통신을 통해 웨스트가 백화점에 있는 카페와 옥상 전망대를 방문했었다고 확인했다.이날 웨스트가 묵는 곳으로 알려진 모스크바의 한 호텔 건물 앞에는 그를 보기 위해 진을 친 팬과 기자 등 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러시아의 TV 진행자 겸 프로듀서 야나 루드콥스카야는 텔레그램을 통해 "카니예 웨스트가 이미 모스크바에 있다. 대단한 소식"이라며 "그의 공연이 열리면 사흘 안에 8만석이 매진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아 그리고 '한국철도TV' 봤어요. 철도 공사가 왜 이리 잘하는지 모르겠어요. 재밌더라고요. 노래도 좋고."구독자 75만명을 확보한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주맨'의 담당자 김선태 주무관이 최근 올린 숏폼 영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영상은 한 래퍼의 라이브 영상을 패러디한 것이다. 다른 공공기관의 유튜브 채널이 큰 인기를 끌자, 충주맨이 위기감을 느껴 긴장한 듯한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이 영상을 접한 '한국철도TV'의 운영진인 강하영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SNS팀 대리도 곧바로 댓글과 영상을 통해 "저 부르셨냐"며 유쾌하게 응수했다.파격적이고 코믹한 영상으로 지자체 유튜브 통산 구독자 1위 기록을 쓴 충주시의 '충주맨' 채널이 성공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이색 홍보영상 제작에 나서면서 이른바 '공공기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열풍'이 불고 있다. 기존의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이 지닌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데다 정책 홍보 효과까지 본다는 점에서 SNS 홍보에 도전하려는 움직임이 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특히 최근 온라인상에서 충주맨에 이어 새롭게 주목받는 채널은 코레일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한국철도TV다. 강하영 코레일 SNS팀 대리를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 코레일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강 대리는 충주맨 채널의 김선태 주무관과 같은 역할을 맡았다. 기관사 복장을 한 강 대리가 열차 기관실에서 튀어나와 무심한 표정으로 막춤을 춘다. 열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가 하면, 지난달 개통된 신형 열차 'KTX-청룡' 홍보 영상에선 빠른 속도에 놀라 의자에 자빠지
일본인들의 해외여행 선호도가 갈수록 저조해지고 있다는 현지 매체의 분석이 나왔다. 매체는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비용 문제로 해외 대신 국내 여행을 택했다고 전했다. 장기화하는 엔화 약세 현상이 이를 부추겼다는 설명이다.일본 경제 주간지 '겐다이비즈니스'는 '대부분의 일본인은 해외여행에 갈 수 없게 됐다…일본이 외면하는 슬픈 현실'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관광청의 올해 1분기 여행·관광 소비 동향 조사 결과를 26일 보도했다.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국내 여행 소비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4조7574억엔(약 40조900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3% 늘었다. 이 기간 여행자 수는 5038만명으로 집계됐다.다만 매체는 일본인이 국내 여행에 쓴 돈은 늘었으나, 해외여행 등 장기간의 여행이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여론도 크다고 진단했다.실제로 현지 여행사 JTB가 진행한 '2024년 황금연휴(4월 25일~5월 5일) 여행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3.6%가 올해 황금연휴 중 '1박 이상의 여행은 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여행 비용이 비싸다', '가계에 여유가 없다' 등이 응답이 꼽혔다. 경제적 이유를 드는 사람의 비율이 지난해 대비 늘었다고 매체는 전했다.여행 문화 평론가 하시가 히데노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외여행을 포기한 사람이 국내 숙박 여행으로, 국내 숙박 여행을 포기한 사람이 당일 여행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여행 계획에서 비용을 중시해 하향·축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하시가는 해외여행 선호도가 떨어지는
28일 경기 이천의 한 골프장에서 60대 여성 이용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가 일행이 친 골프공에 맞고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께 모가면 소재 골프장에서 60대 여성 A씨가 날아오는 골프공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이후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B씨 등 3명과 함께 골프 중이었는데, B씨가 세컨샷으로 친 공에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연습 스윙으로 착각해 사고가 난 것 같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고 현장을 촬영하는 폐쇄회로(CC)TV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목격자, 골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한편, 이날 사고가 발생한 골프장에서는 지난달 18일에도 50∼60대 이용객 2명을 태운 카트가 1.5m 아래 비탈면 쪽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나 이용객들이 경상을 입었다.골프장 측은 이용객들이 카트를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이용객들은 캐디가 원격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고에 대해서도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딸이 아이스크림을 텀블러에 포장해봤더니 '신세계'래요. 녹지 않고 오래 간다고요."최근 한 누리꾼이 인스타그램 숏폼 콘텐츠인 릴스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이스크림을 텀블러에 담아 포장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이렇게 하니 아이스크림이 안 녹아 좋았다"며 "사무실에 가서 에스프레소까지 내려 먹으니 '아포가토'(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얹어 먹는 이탈리아 후식)처럼 먹을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고 평했다. 이 누리꾼이 아이스크림을 텀블러에 담아 먹는 것과 관련해 5일, 12일 게재한 영상은 각각 266만, 288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방법이 왜 이제야 떠올랐을까", "차에서 먹기도 좋겠다", "일회용기 안 받을 수 있어 더 좋다", "손에도 묻지 않겠네", "초딩인 내 딸도 이 방법을 알더라" 등 대체로 참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더위가 찾아오자 아이스크림을 텀블러에 담아 먹는 방식이 SNS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주문할 때 커피 테이크아웃을 하듯 텀블러를 내미는 식이다. 일회용품도 덜 사용할 수 있다.맥도날드나 롯데리아의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을 매장에서 받고 곧장 텀블러에 붓기도 한다. 손에 끈적하게 묻지 않는 데다 과자 부분인 콘을 아이스크림과 함께 으깨어 먹으면 더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다.인스타그램에서 '맥도날드 소프트콘', '텀블러 아이스크림', '소프트콘 포장 꿀팁'등의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텀블러에 아이스크림을 담아 숟가락으로 먹는 사진과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누리꾼들의 후기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컴포즈커피가 여름 시즌 한정 메뉴로 출시한 제로 음료 3종 판매를 28일 조기 종료한다. 해당 제품들은 20일 출시된 제품인데 8일 만에 판매가 조기중단 된 것이다. 27일 업계, 뉴시스 등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지난 20일 출시한 제로 음료 3종을 내일부터 판매 종료한다. 판매 종료 품목은 △제로슈가 캐모마일 리프레시 △제로슈가 청포도 그린티 △제로슈가 복숭아 아이스티다.컴포즈커피 측은 기존 가맹점에서 구비한 재고를 모두 소진한 뒤에 키오스크의 판매 버튼을 없애기로 했다. 이번 조기 종료는 출시 후 컴포즈커피 고객 지원팀에 대체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일부 소비자의 항의가 접수됐기 때문이다.현재 네이버 블로그 등에는 컴포즈 제로 음료를 섭취한 뒤 대체당의 부작용 중 하나인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후기가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컴포즈커피 측은 제조사를 통해 성분을 확인한 결과 성분 자체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극소수 일부 고객으로부터 접수된 내용임에 따라 현 사안이 경미하다고 볼 수도 있다"면서도 "가맹본부가 문제를 인지하고도 지속적인 판매를 강행하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와 가맹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컴포즈커피는 제로 음료 메뉴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개선 메뉴 운영 계획은 추후 공지할 전망이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가수 싸이(PSY)가 올해 '싸이흠뻑쇼 썸머스웨그 2024'(이하 '싸이흠뻑쇼 2024') 공연의 암표 거래 근절에 나선 가운데, 29일 첫 콘서트 일정이 잡힌 강원도 원주시가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단속에 나섰다.26일 강원일보에 따르면, 원주 단구동에 위치한 A모텔은 주말 평균 12만원인 숙박 요금을 공연이 열리는 29일에 17만원으로 5만원 인상했다. 단계동의 B모텔 역시 주말 10만원이면 숙박이 가능했지만, 이날은 15만원까지 숙박료를 올렸다. 일부 숙박업소는 한시적으로 숙박 애플리케이션(앱) 예약을 차단하고 전화로만 예약을 받는 것으로도 알려졌다.원주 단구동과 단계동은 '싸이흠뻑쇼 2024'가 열리는 명륜동 원주종합운동장의 반경 5km 이내에 있는 행정 구역이다. 차로 10분이면 이 지역의 숙박업소에 도착할 수 있다.지난해 원주에서 열린 공연이 오후 11시에 끝나면서, 당시 관람객들이 원주 시내의 숙박업소를 이용했다. 이때 일부 숙박업소가 2배에 달하는 바가지요금을 받아 지역 이미지를 훼손한 바 있다.이에 원주시는 일부 업주들의 바가지 상행위를 막기 위해 28일 행사장 인근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진행한다.과도한 가격 인상 금지 및 공중위생관리법 영업자 준수사항 안내문을 배포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행정 지도 및 처분도 할 예정이다.아울러 시는 '싸이흠뻑쇼 2024' 공연 당일인 29일에는 관람객을 위해 공연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시내버스를 증차하고, 택시도 집중 배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싸이흠뻑쇼 2024'는 29일 원주를 시작으로 내달 24일 수원까지 전국 9개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앞서 이달 10일 티켓이 오픈된 이후 암표 등 부정 거래가 기승을 부리
"비록 북한군의 불법 도발로 제 손은 으스러졌지만, 영광의 상처를 간직한 왼손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합니다"제2연평해전 참전용사 권기형(43) 씨가 북한군 포탄에 관통당해 으스러진 왼손으로 '숫자 7'을 그리며 이같이 말했다.권 씨는 이달 29일인 제2연평해전 22주년을 사흘 앞둔 26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현역 때 입던 정복 차림으로 '럭키칠곡 포즈'(숫자 '7' 모양)를 취했다.이는 6·25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군의 첫 글자 '칠'과 발음이 같은 숫자 7'을 그린 것이다. '평화를 가져다준 행운의 칠곡'을 의미한다.권 씨는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돼 더 이상 자신처럼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부상을 입은 손으로 이 포즈를 취했다. 현재 경북 칠곡군 한 방산업체에 근무 중인 권 씨는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함정의 기관 포탄에 k-2 총열 덮개와 왼손 손가락이 통째로 날아갔지만 개머리판을 겨드랑이에 지지해 탄창 4개를 한 손으로 교환하면서 계속 응사했다.총탄으로 크게 다친 손마디 뼈는 엉덩뼈를 이식하고 손목의 살로 복원했지만, 손가락의 움직임이 자유롭진 않다. 지금도 진통제가 없으면 통증으로 잠에 들기 어려울 때가 있는 상황이다.권 씨는 "제2연평해전 기념일이 다가오면 제 왼손의 상처가 더욱 아려온다"며 "앞으로 누군가의 손이 저처럼 고통받지 않도록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아직도 많은 분이 외상보다 큰 마음속 상처를 갖고 있지만 긍지와 자부심 하나로 살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위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
경기 이천의 한 골프장에서 이용객이 골프공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사고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27일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께 모가면 소재 골프장에서 60대 여성 A씨가 날아오는 골프공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이후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당시 목격자, 골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전남 여수산단에서 골절상을 입은 50대 근로자가 광주·전남지역에서 응급 수술 병원을 찾지 못해 경기 시흥까지 옮겨졌다 다리를 절단한 사실이 알려졌다.26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15분께 여수산단 사포2부두에서 50대 근로자 A씨의 오른쪽 다리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이는 사고가 일어났다. A씨는 이 사고로 오른쪽 다리 골절상을 입었다. A씨는 119구조대의 응급 처치를 받고 1시간이 지나 여수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병원에서는 응급 처치와 영상 촬영을 하고 "수지 접합 전문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을 내렸다. 이후 약 40분 동안 수지 접합 전문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았지만, 해당 수술이 가능한 가까운 병원에서는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어 경기, 대구 등에 위치한 전문 병원까지 물색했고, 오후 7시가 돼서야 경기 시흥의 한 병원에서 수술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A씨는 사고 발생 6시간 만인 오후 11시께 시흥 소재 병원에 도착했다. 사고 발생 후 12시간이 지난 이튿날 오전 6시 혈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오후 1시에는 골절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괴사가 진행된 탓에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까지 절단해야 했다. 사고 후 골절 수술을 받기까지 총 20시간이 걸린 것이다. A씨는 지난 10일 시흥의 다른 병원에서 무릎 위까지 절단하는 2차 수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가족들은 "전공의 이탈 등으로 가장 가까운 광주 대학병원에서 제때 받아주지 않아 절단까지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절단 수술을 진행한 병원 관계자는 "이렇게 멀리서 오랜
"오늘 수업 중에도 교과서에 나오는 '결단(決斷)', '불구(不具)'라는 단어 뜻을 풀어 설명했어요. 더 쉬운 단어를 설명하는 일도 한두 번이 아니라…이제 맞춤법 실수는 인상적이지도 않아요."경기 남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30대 교사 권모 씨는 "제자들의 문해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을 체감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맞춤법, 어휘력 수준부터 단어 뜻을 추론하는 능력 등의 문해력까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학년 제자의 일기장을 보면, '되', '돼'는 물론이고 이제는 '행보캣다(행복했다)', '메순간(매순간)'같은 쉬운 단어도 틀린다"며 "검사할 때마다 해석하기 바쁘다"고 전했다.경기의 한 중학교 교사 이모(30) 씨도 "온라인에서 '조짐(兆朕)'이라는 단어를 보고 '누굴 조진다는 건가요'라고 반문한 학생의 사례를 보고 내 이야기인 줄 알았다"며 "수업 중 엉뚱한 단어 뜻을 묻는 경우가 많고, 얼마 전 목도리를 '목돌이'로 쓴 친구도 봤다"고 전했다.비단 교육 현장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은행원 김모(29) 씨는 "최근 군 적금을 해지하러 오는 20대 초반 고객 중 전표에 '전액 해지'를 '전액 혜지', '전액 해제'로 쓰는 분들이 종종 있다"며 "이런 경우 전표를 다시 써야 해서 젊은 손님이 오실 때마다 큰소리로 또박또박 '전액 해지'라고 말씀드리는 게 버릇이 됐다"고 털어놨다.최근 온라인에서도 "사생대회(寫生大會) 뜻을 몰라 '죽기 살기 대회냐'고 묻는 일이 있었다"고 말한 강남구의 한 고등학교 교사의 사연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알카라인 건전지의 가격 대비 성능이 최대 8.6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다이소, 듀라셀, 벡셀, 에너자이저 등 건전지 브랜드의 AAA형과 AA형 건전지가 각각 최대 8.6배, 7.1배의 가격 대비 지속 성능 차이가 났다고 25일 밝혔다.가격 대비 지속 성능은 브랜드별 건전지의 100원당 지속시간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100원당 지속시간이 가장 긴 제품은 다이소의 네오셀 건전지였다. 가장 짧은 듀라셀 울트라 대비 네오셀 건전지 AAA형의 지속시간은 완구 작동 시 8.6배, 휴대용 전등과 디지털오디오 작동 시 7.1배 각각 길었다.100원으로 환산했을 때 네오셀 AA형 건전지는 지속시간이 울트라 건전지 대비 완구 작동 시 7.1배, 디지털오디오 작동 시 6.9배, 휴대용 전등 작동 시 6.8배 더 길었다.이는 4개 브랜드 제품 7종의 AAA형과 AA형 건전지 총 14종의 제품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중금속 함량 등 안전성과 법정 표시사항은 모든 건전지 제품에서 이상이 없었다.네오셀 알카라인 건전지는 다이소가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제품이다. 이 건전지는 4개 1000원, 10개 2000원에 각각 팔아 개당 250원, 200원으로 14종 중 가장 저렴했다. 듀라셀 울트라 알카라인은 4개 9100원(개당 2275원)과 12개 1만6500원(개당 1375원)으로 가장 비쌌다.소비자원은 "건전지의 권장 사용기간이 5∼12년으로 길고 묶음 개수가 많을수록 1개당 가격이 저렴하기에 가정에서는 멀티팩 제품을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다만 "충전식 전지와 일반 건전지 200회 사용 시 소요 비용을 각각 환산해보면 초기 구입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충전식
우표 형태로 제조한 신종 마약을 국내로 들여온 미국인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인천공항세관은 지난달 향정신성 의약품인 '리서직산 디에틸아마이드'(LSD)를 밀반입한 미국인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인천지검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세관은 캐나다발 특송화물에 LSD 100장을 은닉했다는 정보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으로부터 입수했고, 배송 과정을 추적해 특송화물을 수령하려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서울 용산구에 있는 거주지에서 압수한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A씨는 지난 1월부터 같은 방식으로 세 차례에 걸쳐 2500만원 상당인 LSD 252.5장을 반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LSD는 보통 종이에 흡착한 형태로 유통된다. 이에 A씨도 종이를 우표처럼 만든 뒤 LSD를 흡착시키고, 비닐에 밀봉해 책 사이에 끼워 밀수해왔다.LSD는 100∼250마이크로그램(㎍)만 복용해도 환각작용을 일으킨다. 부작용으로는 동공 마비, 신경장애, 몸 떨림, 메스꺼움 등이 보고된 바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동성제약이 염색약 '세븐에이트'의 다이소 유통 출하를 중단했다. 비슷한 제품이 약국보다 다이소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서다. 약사와 소비자 등의 불만이 이어지자 내려진 결정이다.대한약사회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성제약으로부터 세븐에이트 다이소 유통 관련 사과와 함께 후속 조치 등에 대해 회신받았다고 밝혔다.대한약사회는 "다이소를 통해 유통되었던 세븐에이트 제품이 약국에서 유통하고 있는 제품과의 외형적 차이가 없어 구별하기 어렵다는 문제 제기가 약사회원은 물론 소비자들로부터 있어 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동성제약에 민원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여 약국 이외의 유통제품에 대한 차별화를 통해 오해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염색약 세븐에이트는 동성제약의 간판 제품 중 하나다. 최근 동성제약이 다이소에 유사 제품을 납품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겉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는데 약국에선 7000~8000원, 다이소에선 5000원에 판매됐기 때문이다.제품 외관은 동일한 듯 보이지만, 두 제품은 성분과 구성 등에서 차이가 있다. 약국에 납품되는 제품은 모발을 보호해 주는 성분이 들어있고 빗 등 부속품이 들어있는 반면, 다이소 제품은 모발 보호 성분이 빠져있으며 빗과 같은 구성품도 들어있지 않은 식이다.다만 일부 소비자 사이에선 약국이 같은 제품을 두고 폭리를 취한다고 오인해 불만이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약사들 사이에서 제품 개선 등 조처하지 않으면 동성제약을 불매하겠다는 등의 반발이 나왔고, 동성제약이 즉각 전국 다이소 세븐에이트 제품 출하 중지와 기존 제품의 회수 계획을 밝힌 것이다
"한국은 '디지털 프렌들리' 나라인데 왜 여기만 카드나 페이가 안 되는 거죠?"25일 정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만난 외국인 관광객 디마(26) 씨는 이같이 말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왔다는 그는 친구 2명과 이곳에서 "8000원짜리 냉면, 3000원짜리 떡볶이, 1000원 꽈배기를 먹었다"면서 "가게 세 곳 모두 'no card, only cash'(카드 결제 안 되고, 현금만)이라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그러곤 "현금이 부족해 인근 편의점 입출금기에서 돈을 뽑은 뒤 시장 구경을 이어가려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가격 대비 부족한 음식 중량과 카드 거부 등 이른바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던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내국인이 떠난 자리는 외국인이 채운 모양새였다. 노점마다 절반 이상의 비율로 외국인이 앉아있는 정도였다.상인들도 당연한 듯 한국어 대신 영어와 중국어로 손님을 응대했다. 골목에서 젤리 등 간식을 파는 한 상인은 "올해 들어 손님 중 80%가 외국인"이라며 젤리 한 팩의 가격인 "5 thousand won(영어로 5000원)"을 연신 외쳐댔다.평일 낮인데도 걷다 보면 행인과 어깨가 닿을 정도로 북적이는 가운데, 시장을 찾은 한국인들은 "전과 달라진 게 없다"며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카드 결제 거부는 물론이고 음식 가격도 여전히 비싸다는 설명이다.한 장에 5000원인 빈대떡을 사 먹던 한국인 대학생 20대 홍모 씨는 메뉴판에 적힌 계좌번호를 보고 송금하면서 "메뉴마다 양도 적어 여기저기 다니며 사 먹어야 하는데, 하필 오늘 현금을 안 챙겨와 불편하게 됐다"고 푸념했다.가족과 시장을 찾은 40대 김모 씨도 "오는 길에 한 가게 사장님이 지폐를
법무부가 태국 관광객 유입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요청한 '태국인 전자여행허가(K-ETA) 한시 면제' 조치는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25일 밝혔다.지난 2021년 9월 도입된 K-ETA는 112개 무사증(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국적자가 우리나라 입국을 위해 현지 출발 전 홈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고 입국을 허가받는 제도다. 태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엄격한 심사로 입국 거절 사례가 잇따르자, 반한 감정의 불씨가 됐다.법무부 측은 "K-ETA는 비자 정책만으로 출입국 관리와 불법 체류 방지에 한계가 있어 시행하는 제도로, 불법 체류율이 높은 국가의 K-ETA 한시 면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단체여행객 중 일부 인원에 대한 K-ETA 승인 거절로 전체 방한 수요가 유실됐다는 내용의 사례는 K-ETA 시행 초기 사례"라며 "현재는 매우 안정된 상황이며 방한 수요를 저해할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K-ETA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운영하는 제도로 이스라엘은 오는 8월부터 시행하고 유럽 30개국은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며 일본도 도입을 공식화하는 등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법무부가 K-ETA 한시 면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태국이 국내 불법 체류자 1위 국가이고 불법 체류자들이 마약, 성범죄 등 강력범죄로 유입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국내 태국인 불법 체류자 수는 2015년 5만2000명대에서 지난해 9월 15만7000명으로 증가했다. 총체류자의 78%가 불법 체류 상태로 여러 국가 중 1위다. 이에 일본·대만·홍콩·싱가포
일본에서 발암성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이 정수장과 하천에서 잇따라 검출된 가운데, PFAS에 오염된 수돗물을 사용한 현지 주민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가 전국 단위 수돗물 현황 조사에 착수했다.24일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달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의 지자체 담당 부서나 수도 사업자 등에 오염 실태 파악을 요청하는 문서를 발송했다.조사 기한은 오는 9월까지다. 일본 정부는 수돗물 등에서 검출된 PFAS 농도와 관련해 정수장 정보를 요구했다.일본에서는 PFAS가 일본수도협회 통계 검사항목 중 하나로 포함돼 있으나 그동안 급수 인구 5000명 이상 대형 수도 등으로 조사 대상이 한정적이었다. 처음으로 전국 단위 수돗물 현황 조사를 벌인 것이다.PFAS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유기불소 화합물을 일컫는 용어다. 비교적 최근에야 유해성이 알려졌다.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이라고도 불린다.이와 관련 NHK는 "일본 전국 각지에서 'PFAS 오염'이 밝혀지고 있다"며 일본의 한 시골 마을 사람들의 피해 사례를 언급했다.지난해 10월 오카야마현의 한 마을 수돗물에서 일본의 잠정 목표치인 1리터(ℓ)당 50나노그램(ng)의 28배에 달하는 1400ng의 PFAS가 검출됐다.이 마을엔 약 1000명의 주민이 거주한다. 이 마을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은 혈액 검사 결과 혈중에서 1밀리리터(㎖)당 362.9ng의 PFAS가 검출됐다. 이는 미국 학술기관이 건강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하는 값(20ng/㎖)의 18배에 해당한다. 혈액 검사를 받은 마을 주민 27명 모두 이 수치를 웃돌았다고 NHK는 전했다.결국 이 여
23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시청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24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SBS골프와 SBS골프2에서 중계한 대회 최종 라운드 시청률은 1.29%에 이르렀다.또 나흘 평균 시청률도 0.792%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이번 시즌 KLPGA 투어 대회의 최종 라운드 및 평균 시청률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SBS 골프는 2015년 대회 창설 이후 역대 최고 시청률이라고 밝혔다. 종전 기록은 김지영이 박민지를 연장전에서 이글로 꺾고 우승했던 2020년 대회 때의 1.087%였다.이번 대회에서는 박현경, 윤이나, 박지영이 연장전을 벌인 80분 동안 시청률이 2.683%로 치솟았고 박현경과 윤이나의 최종 대결로 압축되던 순간에는 최대 3.405%까지 찍었다.SBS골프닷컴,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카카오를 통한 온라인 동시 접속자도 10만명을 넘어서면서 올 시즌 최고를 기록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경기 화성시의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다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화재 당시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적인 연소가 일어났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왔다.경기 화성소방서는 24일 오후 화재 현장에서 1차 브리핑을 열고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는 불이 난 공장 건물 3동 2층에서 대피한 공장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브리핑을 맡은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선착대 도착 당시 내부에 있던 배터리 셀이 연속 폭발하며 급격히 불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현재 구조 대원이 내부로 들어가 수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인명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1명은 사망했고, 중상을 입은 환자 1명은 아주대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다른 2명은 연기흡입 및 발목 부상으로 응급처치 후 귀가했다"고 했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공장 근무자는 총 67명으로 추정된다. 정규직과 당일 일용근로직이 섞여 있다 보니 정확한 작업 인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과장은 "연락이 되지 않는 인원은 21명"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김 과장은 "아리셀은 리튬 배터리를 제조해 완제품을 납품하는 곳"이라며 "최소 3만5000여개의 배터리가 (공장 안에) 있는 것으로 보이고 지금도 지속해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오전 10시 31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났다.정부는 공장 내부에 있던 직원 다수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음에 따라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
음주 운전 뺑소니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김호중이 3년 전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이 공개됐다.22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쇠 파이프 조폭 김호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2021년 7월에 촬영된 것이다. 영상에 따르면 갈등이 번진 장소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건물이다.영상에서 덩치 큰 남성이 "야 이 시XX아!"라며 욕설을 퍼붓자 김호중은 "개XX야. 시XX아. 너는 돈도 X도 없고"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김호중이 파이프로 추정되는 물건을 집어 들었다가 내려놓는 듯한 장면도 포착됐다.당시 생각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영기가 욕설을 심하게 내뱉은 김호중 입을 막기도 했으며, 최 모 이사는 김호중을 붙잡고 진정시켰다.그러나 건물 밖으로 나와서도 싸움은 계속됐다. 한 남성이 "술 깨고 이야기하자"고 말하자, 김호중은 "개XX야, 너희들 덩치만 크고. 너희들이 나 못 치는 이유가 뭔 줄 알아? 돈이 없으니까. 그럼 쳐 봐"라며 상대를 도발했다.영상에 따르면 당시 이 사건은 건물 점거 문제로 건물주 용역업체 직원과 벌어진 소동이었다.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시비가 붙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측에서 처벌불원서를 내면서 별다른 조사 없이 내사 종결됐다. 폭행죄는 피해자의 처벌 의사가 없으면 형사처벌 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한편 김호중은 지난 18일 특가법위반(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지난달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경찰이 지난 18일 '집단휴진'에 참여한 대학병원 의사 등 총 5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2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집단휴진과 관련해 의료법상 진료거부 혐의로 보건복지부에서 지난 18일 수사 의뢰한 대학병원 의사 3명과 일반 시민이 고발한 의사 2명 등 총 5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복지부가 수사 의뢰한 의사가 소속된 대학병원은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원(분당)이다. 일반 시민이 고발한 의사 2명 중 1명도 서울대병원 소속이며, 다른 1명은 개원의로 파악됐다.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의뢰 건의 경우 복지부에서 운영하는 피해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고 중 수사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3건을 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또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해 현재까지 의사 82명 등 총 119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우 본부장은 "복지부에서 수사 의뢰한 19건과 자체 첩보로 인지한 13건 등 전국에서 총 32건을 수사 중"이라며 "(입건 대상자)는 119명이고 이 중 의사가 82명, 나머지는 제약사 관계자"라고 밝혔다.이어 "일부 수사를 마쳐 의사 4명과 제약사 관계자 5명 등 총 9명을 송치했고 13명은 불송치했다"며 "현재 남은 수사 대상자는 의사 77명을 비롯해 97명이며 고려제약 건도 포함돼있다"고 덧붙였다.경찰은 고려제약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2000만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한 의사 14명과 제약사 관계자 8명 등 총 22명을 의료법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우 본부장은 "앞으로도 리베이트 수수자료라든가 관련 처방내역, 관련자 진술을 통해 추가 입건자가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20년 전 발생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 중 일부가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허위 사실 작성자를 명예훼손으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집단 진정서를 제출했다.24일 경남경찰청과 밀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A씨 등 9명이 지난 23일 밀양경찰서를 찾아 이러한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이들은 "사건과 관련이 없는데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자신들의 사진과 신상 공개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진정서를 접수한 경찰은 진정인 조사와 각종 커뮤니티 및 유튜브 게시글과 영상을 확인하는 등 입건 전 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이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사건과 무관한 자신들 사진이 방송에 사용된다며 삭제 요청 민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외에도 온라인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이에 따른 고소·진정도 증가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밀양 성폭행 사건과 관련한 고소·진정 건수는 110여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이들은 가해자의 여자친구라는 내용으로 잘못 공개됐거나, 유튜브 채널이 당사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개인 신상을 공개해 명예가 훼손됐다는 취지로 고소·진정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20년 전 사건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일파만파로 확산하자 밀양시와 시의회 등이 오는 25일 사과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안병구 밀양시장이 시민을 대표해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과하고, 성범죄 근절과 인권 친화적 도시 조성을 약속할 예정이다.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
전날 경기 화성시 비봉면 51사단 영외직할대 소속 A일병이 경계근무 중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유족들이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A일병의 부모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전날 군인 가족 커뮤니티에 "오전 6시에 전화로 '아들이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뉴스에서 보던 일이 왜 저한테 일어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이어 "자대 배치를 받은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우리 아들 억울해서 어떡하냐"며 "오전 4~6시에 보초를 선 아들이 왜 그런 것인지 꼭 밝혀져야 한다. 관심 갖고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경찰과 군 당국은 부대 내에서 A일병을 상대로 한 괴롭힘이나 폭언,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육군은 24일 "육군 모 부대 소속 일병이 영내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현재 민간 경찰과 군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사망한 병사는 지난달 말에 자대배치를 받은 신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일병이 발견된 현장에선 타살 등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서욱석 육군 공보과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사망한 병사의 순직 결정 여부에 대해 "(군 당국과 민간 경찰이) 초기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후에 순직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며 "현 단계에선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24일 오전 10시 31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된다.이 불로 현재까지 1명이 심정지 상태이며, 1명 중상·5명 경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아직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추후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소방당국은 공장 내부에 19명이 고립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아직 연락되지 않는 인원이 많아 사상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날 불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3층짜리 연면적 2300여㎡ 규모의 이 공장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발생했다.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다가 인명피해 및 연소 확대 우려가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145명과 펌프차 등 장비 50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리튬 전지는 일반적인 진화 방식으로 불을 완전히 끄기가 어렵고, 불길이 매우 거센 상태라 진압 작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소방당국은 큰 불길을 잡는 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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