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 사망자 1명 발생…추가 확인중"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추경호, 의총서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 표명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국민의힘이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했다.이로써 22대 국회가 출범한 지 25일만, 국회법상 상임위원장단 구성 시한을 넘긴 지 17일 만에 22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 마무리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7개 상임위 수용을 안건으로 부쳐 당 소속 의원들의 추인을 받았다.이에 따라 국민의힘 몫인 외교통일·국방·기획재정·정무·여성가족·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정보위 등 7개 상임위 위원장 선출은 이번 주 본회의에서 이뤄질 전망이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중 미국인은 식음료에, 일본인은 의료서비스에 돈을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광객은 쇼핑 분야에 주로 돈을 썼다.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 가맹점에서 발생한 해외 발행 개인 비자 카드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큰 소비를 한 7개 국가 및 지역은 미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홍콩 순이었다. 이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소비한 외국인의 국적은 미국, 일본, 중국 순으로 이들의 결제 총액이 전체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7개국 방한객의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살펴보면 업종별 소비액은 레스토랑 및 면세점을 포함한 소매점에서의 결제 비중이 약 15%, 병원 및 백화점은 각각 10∼15%, 숙박, 의류 잡화점 및 할인점이 각각 5∼10%를 차지했다.국적별로 보면 가장 많은 금액을 소비한 미국 관광객은 레스토랑(21%)과 식료품점(5%) 등 음식 관련 업종에서의 결제 금액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택시 등 교통 이용 비중도 4%대로 다른 국가 대비 높았다.일본 방한객들은 병원 등 의료서비스(17%) 분야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매점(15%) 결제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식당(11%)과 백화점(8%)에서의 소비는 평균을 하회했다.중국 본토 방한객들도 소매점(21%)과 백화점(15%), 의류잡화점(11%)에서의 소비 비중이 높았다.한국을 방문한 이들 중 과반수가 서울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7개 국가 관광객들의 숙박 관련 업종 결제 건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이 약 55%로 가장 인기 있는 방문지로 나타났다.다음으로 인천(10%), 부산(9%),
인조 꽃다발 속에 합성마약 등을 숨겨 국내 밀수입한 베트남 국적 마약 밀매 조직 일당이 적발됐다.부산본부세관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베트남 국적 20대 A씨 등 4명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합성 대마 46병 등 460ml, 낙태약 59정 등을 인조 꽃다발 등에 숨겨 특송화물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합성 대마는 천연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과 비교해 85배 이상의 환각 효과가 있다.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문받는 방식으로 대구, 창원, 세종 등에서 마약을 판매했다. 국내 구매자들은 베트남 국적이며, 판매에는 던지기 수법이 이용됐다.마약을 공급한 이들은 국내 여러 대학의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한 불법체류자들이었다. 일당 가운데 대구와 창원 지역에서 마약을 공급한 2명은 현재 검찰에 구속 송치된 상태다.베트남에 사는 공급 총책 주범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했으며, 세종지역 공급책은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 중이다.부산세관 관계자는 "일부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에 들어와 돈을 벌 수 있는 손쉬운 방법으로 불법 마약 유통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 공급선과 유통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이재명, 민주당 대표직 사퇴…연임 도전 수순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미국에서 가벼운 등산을 하겠다며 맨몸으로 나갔다 실종된 30대 남성이 열흘 만에 산속에서 구조됐다.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에 따르면 이 소방국 소속 구조대는 20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있는 빅베이슨 레드우즈 주립공원의 산 속에서 실종 신고된 남성 루카스 매클리시(34)를 찾아내 이날 구조에 성공했다.며칠 동안 이 근방에서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으나,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해 구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후 지역 보안관실에서 띄운 드론의 도움으로 매클리시의 위치를 찾아냈다고 소방국은 전했다.매클리시는 지역 방송사 KSBW와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1일 오전 빅베이슨 레드우즈 주립공원 근처에 사는 친구 집에 들렀다가 이 산에 멋진 화강암벽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홀로 등산에 나섰다고 말했다.그는 3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손전등과 접이식 가위 외에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다. 산에 들어간 그는 산불로 폐허가 된 넓은 지역을 맞닥뜨렸고, 거기서 길을 잃었다.그는 "다른 산속 지형과는 완전히 달라 보였다"며 "화재로 그렇게 다 불타버리면 사막처럼 바뀌어 방향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그는 며칠간 산속을 헤매면서 그는 폭포수와 계곡물을 마시고 산딸기를 따 먹으며 버텼다. 휴대전화 신호도 잡히지 않았다.그의 가족들은 지난 16일 가족 모임 자리에 그가 나타나지 않자 문제가 생겼음을 인지하고 실종 신고를 했다.매클리시는 조난 후 닷새째까지만 해도 큰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으나, 저체온증이 심
배우 김태리가 우리 고유의 옷 한복의 매력을 전 세계에 소개한다.2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김태리가 '한복 분야 한류 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사업에 참여해 한복업체 4곳과 함께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린다고 밝혔다.올해로 5회째인 한복 개발은 한류 예술인들과 협업해 한복의 매력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역량 있는 한복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배우 수지가, 2022년에는 전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가 참여했다.한복 상품을 개발할 업체는 이날부터 7월 8일까지 공모한다.한복 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전문성, 차별성, 구현성, 기대효과 등을 심사할 계획이다. 선정된 4개 업체는 김태리를 모티브로 해 각각 8벌의 한복 디자인을 선보인다.개발된 한복 디자인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영상과 유명 패션 잡지 등을 통해 공개한다.자세한 내용은 문체부와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20대 대학생이 5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하늘의 별이 됐다.2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4월 1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조병훈(22)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나눠 5명을 살렸다고 밝혔다.조 씨는 3월 17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귀가 중 음주 운전 뺑소니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조 씨는 가족의 동의로 5명의 생명을 살렸다. 가족들은 그가 이대로 떠나기에는 너무 어리기에, 좋은 일을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경기도 부천시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조 씨는 6년 전 아버지가 사고로 뇌를 다쳐 사망한 이후 가장 역할을 해왔다. 그는 매우 활발하고, 어려운 친구를 먼저 돕는 마음 따뜻한 청년이었다.조 씨는 어릴 적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태권도 4단 자격을 땄고, 지역 태권도 대회에 나가 금메달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운동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체육 교사가 되는 꿈을 품었다.이후 부천대 스포츠재활학과에 입학한 조 씨는 총학생회에 몸담아 학교생활도 열심히 했다. 이번 사고는 조 씨가 대학교 1학년을 마친 뒤 군대에 다녀와 스스로 용돈을 벌고자 아르바이트를 하다 돌아가는 길에 벌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조 씨의 어머니 이경희 씨는 "병훈아 이제 너를 만날 순 없지만, 너의 몸 일부라도 다른 사람 몸에서 살고 숨 쉬고 있는 거니까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힘들었던 거 다 잊고 새 삶을 살아. 보고 싶다.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김영
"밥만 먹으라고 연락하고 싶은데 오해할 수 있으니까...이도 저도 못하는 딜레마가 생기죠."다음 주 예식을 앞둔 예비 신랑 정모(31) 씨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지난 2개월간 10회가량의 청첩장 모임을 가졌다. 친구, 직장 동료 등 친한 지인에게 청첩장을 건네며 밥을 사는 자리다. 정 씨는 간만에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축의금 정말 더 안 내도 된다. 애인이랑 그저 같이 와서 축하해주면 고맙겠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정 씨는 "어차피 '최소보증인원'이 있어 하객이 오지 않아도 식대를 결제해야 한다"며 "자리해주는 것만으로 고마워 순수한 마음으로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 건데도 괜히 상대방이 '축의금 챙기려 한다'고 생각할까 봐 초대를 고민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결혼 준비하는데 생각할 게 너무 많아 예비 아내와 우스갯소리로 '비대면 결혼식 올리고 싶다'고 푸념할 정도였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최소보증인원 등 예식장 업계 관행이 결혼식 문화의 본질적인 가치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들어 예식장 대관료, 식대 등 비용까지 크게 올라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부담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예비부부가 공통적으로 비판하는 부분은 예식장의 '최소보증인원'이었다. 실제 올 하객의 수와 무관하게 부부가 예식장을 빌리면서 먼저 결제하는 식대 비용을 이른다. 서울 시내 예식장들은 대부분 200~300명의 최소 보증 인원을 계약 조건으로 둔다. 정 씨가 예식을 치르는 식장의 보증인원은 200명이다. 식대가 5만원이라고 가정하면, 하객이 몇 명 오든 간에 식대로 1000만원은 무조건 내야 한다는 뜻이다. 청첩
최근 고준희, 백지영 등 여러 여자 연예인들이 유튜브 영상에서 부기 관리 방법으로 '귀 고무줄 운동'을 소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귀 고무줄 운동이란 아침, 저녁 하루에 2번씩 귓불이 접힐 정도로 고무줄을 귀에 걸어주는 것을 말한다. 고무줄 탄성으로 인해 귀 앞에 위치한 씹는 근육인 '교근'이 자극되는 원리다. 얼굴 근육을 이완시켜 부기를 해소한다. 귀 고무줄 운동을 소개하는 영상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주름이 처져 얼굴이 더욱 커 보이게 되는데, 이 고무줄 운동이 얼굴 라인을 잡아줄 수 있다. 귀 고무줄 운동, 효과 있다김진현 성형외과 전문의(바노바기 성형외과 원장)에 따르면 귀 고무줄 운동은 실제로 림프 순환을 도와 얼굴 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김 전문의는 "귀 주변에는 목으로 이어지는 많은 림프선이 존재한다"며 "귀를 고무줄로 자극하는 운동은 림프 흐름을 개선하고, 노폐물 배출을 도와 부기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귀 주변 자극은 지압 효과와 더불어 근막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무줄 탄력이 지나치게 강해 귀 모양을 변형시키거나 통증을 유발할 정도로 강하게 자극하는 것은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느슨한 세기의 비교적 유연한 고무줄을 걸어주는 게 좋다. 김 전문의는 "장시간 착용 역시 림프 순환을 방해하므로 10분 정도 짧은 시간만 시행해야 한다"고 권했다. 아침마다 '달덩이' 얼굴 걱정이라면부기는 일상에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귀 고무줄 운동 외에 얼굴 부기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페이셜 롤러를 활용한 얼굴, 목, 어깨 마사지 등이 있다. 가벼운
한국을 찾은 태국 관광객이 올해 급감한 가운데, 태국에서 '한국 여행 금지 운동'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20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짤른 왕아나논 태국여행사협회(TTAA) 회장은 "한국 여행 거부 운동이 일어나기 전 한국은 태국에서 3대 인기 여행지 중 하나였지만, 그런 시절은 끝났다"고 말했다.태국인들이 전자여행허가(K-ETA)를 받아야 하고, 입국 규제가 심한 한국을 피해 다른 목적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행 비용이 저렴한데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고 관광객 추방 소식도 없는 베트남이나 중국 등이 한국을 추월했다고 한다.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한국을 찾은 태국 관광객은 11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1% 줄었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1위 국가였지만 현재는 베트남과 필리핀에 밀려 3위로 추락했다.짤른 회장은 매체를 통해 "한국이 태국 관광객들의 신뢰를 되찾는 데 최소 1~2년이 추가로 걸릴 것"이라며 "태국과 한국 여행사가 정서 개선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새로운 명소를 선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국내 관광업계는 주요국 방한 관광객이 일제히 늘어난 가운데 태국만 감소한 것은 지난해 말 불거진 '입국 불허 논란'과 이에 따른 반한 감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지난해 한국을 찾은 태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허가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자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국 여행 금지' 해시태그가 달린 글이 수만개씩 게시됐다. 태국 총리까지 나서서 국민 달래기를 할 정도였다.현재
월 500만원 이상 고수익과 대기업 택배사 취업을 보장한다는 구인 광고를 접한 A씨는 면접을 보러 구인 업체를 찾아갔다. 해당 업체 대표는 본인을 통해 차량을 사야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며, 택배차 구매를 유도했다. 자본금이 없던 A씨에게 캐피털 대출까지 권유했다.A씨는 개조비 등 각종 명목으로 시세보다 비싸게 차량을 구매했지만, 수개월간 일자리 알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차량 대금 환불을 요청했다. 그런데 해당 업체가 계약서상 문제가 없다며 환불을 거부했다.A씨가 겪은 일은 전형적인 '택배차 강매 사기'에 해당한다.21일 국토교통부가 최근 택배업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른바 '택배차 강매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택배차 강매사기란 택배회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구인업체가 고수익·일자리 보장을 약속하면서 구직자에게 택배차를 판매한 후 일자리 알선을 미루거나 물량이 적고 배송이 힘든 지역을 배정하는 행태를 말한다.강매사기는 법적으로 사기범죄 입증이 어렵고 까다로워 처벌 사례가 적다는 점에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국토부는 택배차 강매사기가 주로 발생하는 온라인 구직사이트에 유의사항과 피해사례를 팝업 형태로 공지한다. 최초 화물운송종사자격을 취득할 때 이수해야 하는 필수교육에도 택배차 강매사기 관련 유의사항을 포함할 계획이다.국토부는 "구직자가 택배차 강매사기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계약 전 위수탁계약서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구인업체가 실제 택배회사로부터 배송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 중인 택배 대리점이 맞는지 확인하려면 택배회사-대리점간 위
"동네에 미용실 많지. 난 그래도 꼭 여기 와. 어떨 땐 머리가 다 자라지도 않았는데도 와. 늙으니까 머리카락이 잘 안 자라는 것 같기도 하고. 세월이 야속하지."20일 정오 서울 종로구 낙원동 탑골공원 뒷골목에 위치한 스타이발관.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왔다는 양상모(85) 씨는 이 이발관의 단골손님이다. 그는 "10년 넘게 매달 오고 있다"며 "이곳 사장님은 별말 안 해도 알아서 잘 잘라준다"고 귀띔했다. 양 씨의 머리카락을 다듬던 이용사 정미정(76) 씨는 "열일곱부터 이발을 배워 60년째 이걸로 밥 먹고 산다"면서 "이 가게 이용사만 다섯이라 종일 손님을 받지 않으면 적자"라며 손을 바삐 움직였다. 서울 종로구 낙원동의 이발소(이용원) 골목이 저렴한 가격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최근 비싼 가격 탓에 장·노년층 사이에서 미용실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와서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미용업계에서 온라인 예약이 보편화돼, 디지털 소외 계층이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동네 이발소나 미용실이 줄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저렴해도 커피·샴푸까지 제대로이 일대 이용원은 대부분 7080 어르신을 손님으로 모신다. 스타이발관, 낙원이발관, 청춘이발관 등 10여곳이 탑골공원 일대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가격은 커트 6000원, 염색은 기본약 기준 6000원이다. 샴푸는 1000원 추가되거나, 여성 염색 고객은 3000원 기장 추가 비용이 붙는 등 세부 가격 정책은 가게마다 상이하다.가게마다 일평균 방문객은 100~200명 수준. 사장들은 "가격이 워낙 저렴해 이 정도 손님은 맞아야 현상 유지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이날
매일 스타벅스를 찾아 커피를 즐기던 90대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손녀가 그동안 할아버지를 반갑게 맞아준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은 인사를 전했다.최근 스타벅스 고객센터에는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이 글을 올린 고객 A씨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젠틀맨'으로 소개했다. 그는 "할아버지는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평일 오후 3시가 되면 스타벅스 독립문역점에 방문해 에스프레소 한 잔과 물, 커피 사탕을 즐기셨다"며 "독립문역점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지난 3월 말까지 매일 같이 방문하시던 할아버지에게 스타벅스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는 곳이자, 삶의 낙이었다"며 운을 뗐다.A씨에 따르면 스타벅스 직원들은 그의 할아버지를 늘 반갑게 맞았다고 한다. 직원들이 나서서 할아버지에게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앱) 사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A씨는 "이제 나도 스타벅스 앱을 쓸 수 있다고 자랑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생생하다"며 회상했다.A씨는 지난 4월 초 홀로 생전 할아버지가 사용하던 스타벅스 카드를 들고 독립문역점을 찾았다. 할아버지 카드로 에스프레소를 주문한 A씨는 직원에게 "할아버지를 기억하느냐"고 물었고, 직원은 "당연히 알고 있다. 독립문역점 유명인사인 어르신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이어 할아버지의 부고를 전해 들은 직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따뜻한 위로와 케이크를 A씨에게 전달했다. A씨는 "덕분에 텅 빈 마음이 채워졌다"며 감사를 표했다.A씨는 "마지막까지도 '요 며칠 안 가서 스타벅스에서 나를 찾을 텐데'라고 걱정하던 할아버지 말이 떠오른다. 할아버지
GS엠비즈의 경정비 프랜차이즈 '오토오아시스(autoOasis)'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이동에 수입차 보증정비 네트워크 '하이테크센터' 1호점을 오픈했다.GS엠비즈 제주 하이테크센터는 1818m² 면적의 대지에 세워진 240평(약 793m²) 연면적 규모의 2층 건물로, 1층은 6개의 전문 워크베이를 갖췄으며 2층은 넓은 고객 대기실을 보유한 경정비 전문샵이다.국내 포드&링컨(Ford&Lincoln) 메가딜러사인 '프리미어 모터스'와 제휴했다. 제주지역의 독점 보증정비 서비스와 부품 판매를 시작으로, 하이테크센터만의 차별화된 보증정비 서비스와 일반정비 서비스를 고객들에 선보일 전망이다.하이테크센터란 일반 정비소의 개념에서 벗어나 최고 수준의 장비와 시설, 숙련된 마스터 테크니션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갖춘 곳으로 자동차와 관련된 최상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오토오아시스는 경정비 프랜차이즈 사업 역량을 하이테크센터에 집중해 고객의 서비스 경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GS엠비즈는 포드&링컨의 보증정비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의 정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고객의 '카 라이프 컨시어지(Car-Life Concierge) 서비스' 공급자로서의 면모를 갖춰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새로운 정비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할 방침이다.허철홍 GS엠비즈 대표이사는 하이테크센터 오픈 행사 자리에서 "제주 하이테크센터는 포드&링컨의 제주지역 공식 지정 서비스센터로 보증수리와 일반수리를 담당하게 된다"며 "현재 다른 브랜드와도 추가 논의 중으로 다양한 수입차 오너들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서울 종로 포장마차 거리에서 흉기로 시민들을 위협하던 30대 남성이 휴무일에 식사하러 나온 경찰관에 의해 제압됐다.20일 경찰, 채널A 등에 따르면 인파가 몰린 주말이었던 지난 16일 종로 포장마차 거리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시민들을 위협하며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검은 민소매 차림 남성이 손에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있는 손님들에게 다가갔다.놀란 손님들이 의자로 남성을 막으려 하자, 남성은 의자를 빼앗으려 하면서 위협을 이어갔다.한동안 난동을 부리던 남성이 차도에 주저앉자, 그 순간 누군가 재빠르게 다가와 남성을 뒤에서 넘어뜨리고 두 팔을 젖혀 붙잡았다. 마침 휴무일에 근처에서 식사하던 서울경찰청 75기동대 소속 김준혁 경장이 현장을 목격하고 남성을 제압한 것이다.김 경장은 매체를 통해 "일단은 흉기가 있으니까 엎어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체포된 남성은 경찰에서 "행위예술을 한 것일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성이 흉기를 사전에 준비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과 크리에이터 시장이 정점을 찍은 후 하향 추세라는 분석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자는커녕 간신히 생활하는 인플루언서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SNS 콘텐츠로 돈을 벌던 인플루언서들의 생활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플랫폼 회사는 조회수에 비례해 지불하던 보상을 줄이고, 기업들도 SNS 마케팅 비용을 점차 까다롭게 지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WSJ은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까지 SNS 플랫폼을 활용해 돈을 버는 사람은 전 세계 5000만명 정도"라며 "앞으로 5년간 SNS 크리에이터 수는 연평균 10~20%씩 증가하고 그만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근 5년간 틱톡·유튜브·인스타그램·스냅챗 등 SNS 플랫폼들은 많은 팔로워와 조회수를 기록한 크리에이터에 광고 수익을 나눠줬다. 보도에 따르면 틱톡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SNS 크리에이터에게 분배했다. 짧은 동영상이 인기를 끌자, 유튜브는 30초~1분 길이의 동영상 '숏츠(Shorts)' 서비스를 출시하고 조회수에 따라 한 달 평균 100~1만달러(약 13만8000원~1380만원)의 보상금을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했다. 하지만 "SNS를 활용하는 모든 크리에이터가 '큰돈'을 만지는 건 아니다"라고 WSJ는 전했다. SNS 마케팅 대행사 '네오리치'에 따르면 지난해 10만달러(약 1억3800만원) 이상 번 SNS 크리에이터는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크리에이터 중 48%의 연평균 수
"어쩐지 같은 제품도 가격이 매번 다르더니…어떤 건 수십만원씩 차이 나던데요."50대 주부 이모 씨는 동네 문화센터 그림 교실을 함께 다니는 지인을 통해 '폴센트'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알게 됐다. 쿠팡 속 특정 상품의 판매 페이지를 앱에 저장해두면, 실시간으로 가격 변동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이 씨는 "앱을 알게 된 이후 몇 달간 고민하던 건조기를 쿠팡으로 107만원에 구매했다"며 "같은 제품인데 가격이 하루에도 102만~118만원 사이를 오르내리더라"고 말했다. 이어 "앱을 알기 전에는 '같은 제품은 가격도 똑같겠거니'라고 생각하고 장을 봤는데 가격 변동 폭이 생각보다 너무 컸다"며 "그동안 비싼 줄도 모르고 물건을 막 산 것 같아 손해를 본 기분이 든다"고 하소연했다.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더욱 커지는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에선 실시간으로 가격을 바꾸는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제도를 적용하는 추세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이란 소비자들의 플랫폼 내 소비 패턴과 선호도, 경쟁 상품 상황, 수요와 공급량 등의 변수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분석해 알아서 '잘 팔릴만한 값'으로 제품 가격을 바꾸는 마케팅 전략의 일종이다. 쿠팡, G마켓, 11번가 등 국내 온라인 오픈마켓과 외국의 아마존, 에어비앤비, 스카이스캐너 등이 AI 기술을 활용해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실시간으로 조정하고 있다.국내 소비자에겐 항공권 판매 플랫폼의 다이내믹 프라이싱 전략이 친숙하다. 한번 항공권을 검색하면 최저가가 갑자기 안 보이거나 가격이 달라지는 것이 바로 이 전략이다. 해당 목적지로 가는
가수 싸이(PSY)가 암표 근절을 위해 부정 거래 자제를 당부했다.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서 해당 공연 입장권이 정가보다 비싼 값에 팔린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싸이는 올해 '싸이흠뻑쇼 썸머스웨그 2024'(이하 '싸이흠뻑쇼 2024') 암표 거래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남겼다.싸이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현행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플미(프리미엄), 되팔이, 리셀러(되파는 사람)들을 철저히 외면해 주시면 취소 수수료 발생 전날(공연일 11일 전)에 반드시 인터파크에 취소표를 내놓습니다"라면서 "첫 도시인 원주 10일 전인 오늘부터 잔여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타 도시도 동일하겠고요, 부디 이 방법으로 제값에 구매해 주세요! 관련법이 강화되기를 기원하며, 고객을 플미로부터 보호하고픈 업주 싸군드림"이라고 당부했다.싸이 소속사 피네이션 역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도 티켓팅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면서 "금전적 이익만을 노리는 2차 거래 암표 포스팅이 예년에 비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당사는 암표에 대한 추적과 차단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주요 2차 거래 사이트들과 '2차 거래 게시물 삭제'를 협의하는 등 암표 근절을 위해 모든 가능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2차 거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더불어 "아티스트 싸이에게 누구보다 소중한 관객분들이 웃돈을 얹어 공연에 오시는 것을 막는 1차적인 방법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한 공식 구매"라며 "구매 취소가 필요한 예매자분
영국의 한 억만장자 가족이 별장에서 일하는 가사도우미에 대한 노동 착취, 인신매매 혐의로 실형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위스 검찰은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형사 재판에서 영국 최대의 부호 가족인 힌두자 일가 4명에게 노동착취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했다.힌두자그룹 유럽 회장인 프라카시 힌두자(78)와 그 아내에게는 각각 징역 5년 6개월, 그 아들 아제이 힌두자의 부부에게는 각각 4년 6개월형을 구형했다.검찰은 이들에게 법정 비용으로 100만스위스프랑(약 15억 5000만원), 직원 보상 자금으로 350만스위스프랑(약 54억원)을 지불할 것도 요구했다.힌두자 가족은 순자산 370억파운드(약 65조원) 이상을 가진 영국 최대 부호 집안이다. 영국에서 금융, 정보기술(IT), 부동산 등 수십개 분야 사업을 한다. 최고급 스위트룸이 하룻밤 2만5000파운드(약 4400만원)에 이르는 래플즈 호텔도 이 집안 소유다.이 일가가 처음 노동착취 등으로 피소당한 것은 6년 전이다. 민사 사건은 지난주 직원들과 합의했지만 형사 사건은 현재 진행 중이다. 제네바 호숫가에 위치한 이들의 별장에서 도우미로 일하는 한 여성은 일주일에 7일, 하루 최대 18시간을 일하고 고작 7스위스프랑(약 1만원)을 받았다. 이는 현지 임금 수준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수준이라고 검찰은 주장했다.반면 '반려동물'이라는 이름으로 분류된 예산 문서에 따르면 이들 가족이 반려견에 쓴 돈은 연간 8584스위스프랑(약 1332만원)에 달했다.힌두자 가족 측은 검찰의 주장을 부인했다. 변호인단은 '존엄과 존경'으로 대우받았다는 직원들의 증언을 인용해 검사가 급여를 오도했다고 반박했다. 직원들
층간소음으로 항의한 이웃집 여성을 흉기로 협박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2단독 김지후 판사는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남성 A(3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김 판사는 A씨에게 보호관찰 처분과 사회봉사 80시간 이수 명령도 내렸다. A씨는 지난 4월 2일 오후 5시 52분께 인천시 서구 공동주택에서 이웃집에 사는 2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그는 B씨가 집에 찾아와 층간소음으로 항의하자 흉기를 든 채 "토막 살인을 해 버리겠다"며 위협했다.김 판사는 "피고인은 흉기를 들고 피해자를 협박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충격도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다만 "우발적으로 범행했고 검찰 조사 때부터 범행을 인정하면서 잘못을 반성했다"면서 "사건 이후 피고인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데다 초범인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오늘 수료생 251명 중에 우리 아들만 없습니다. 대체 누가 책임질 건가요?"지난달 육군 신병교육대대에서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숨진 훈련병이 소속됐던 12사단 신병대대 수료식이 19일 진행되는 가운데, 숨진 박 훈련병의 모친이 군인권센터를 통해 아들을 향한 편지와 사진을 공개했다.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12사단에 입대하던 날 생애 최초로 선 연병장에서 엄마 아빠를 향해 '충성'하고 경례를 외칠 때가 기억난다. 마지막 인사하러 연병장으로 내려간 엄마 아빠를 안아주면서 '군 생활 할만할 것 같다'며 '걱정 마시고 잘 내려가시라'던 아들의 얼굴이 선하다"고 아들을 떠올렸다.그러면서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하게 훈련시켜 수료식 날 보여드리겠다'던 대대장님의 말을 기억한다. 우리 아들의 안전은 0.00001도 지켜주지 못했는데 어떻게, 무엇으로 책임질 것인가"라고 물었다.그는 "망나니 같은 부하가 명령 불복종으로 훈련병을 죽였다고 하실 것인가 아니면 아들 장례식에 오셔서 말씀하셨듯 '나는 그날 부대에 없었다'고 핑계를 대실 것인가, 아니면 '옷을 벗을 것 같습니다'라던 말씀이 책임의 전부냐"고 토로했다.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아들이 '얼차려'를 받은 상황과 쓰러진 뒤 군대의 조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그는 "군이 처음 사랑스러운 우리 아들에게 씌운 프레임은 '떠들다가 얼차려 받았다'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동료와 나눈 말은 '조교를 하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겠네' 같은 말이었다고 한다. 자대배치를 염두에 두고 몇 마디 한 것일 뿐일 텐데 그렇게 죽을죄인가"라며 분통을
"마음 같아선 '가늘고 길게' 다니고 싶어요. 일 잘해서 고속 승진해봤자 장점이 없어요."재계 서열 기준으로 10대 대기업 중 한 곳에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직장인 박모 씨(27)는 이같이 말했다. 회사에서 일을 잘해 성과를 인정받아봤자, 임원 승진 경쟁에서 밀리면 퇴사만 빨라질 뿐이라는 설명이다.박 씨는 "책임급이 되면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바뀐다"며 "야근 수당도 제대로 못 받고 고과 평가가 안 좋으면 성과급도 바로 깎인다"고 말했다. 이어 "팀장님께서 공휴일에 출근하시는 것 보면 책임만 늘어나는 승진이 좋은 건지 잘 모르겠다"고 푸념했다.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승진에 대한 욕심도 사그라든 분위기다. 급기야 승진 대상자가 되더라도 '거부'하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승진거부권'을 요구했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생산직은 직위가 '기감'일 때, 사무직은 '책임'급부터 노조를 탈퇴해야 한다.노조 측은 승진해서 노조를 탈퇴해야 하는 직급이 될 때, 승진을 거부하고 노조원으로 남아있을 수 있게 선택권을 달라고 요구했다. 정년을 보장받는 노조원으로 남아 회사를 오래 다니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노조를 탈퇴해햐 하는 직위까지 오르면 임금체계도 기존의 호봉제에서 성과연봉제로 바뀌는데, 이 경우 같은 직위끼리 경쟁도 심화해 업무 부담까지 커진다. 승진거부권이 기업과 노조 간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게 처음은 아니지만 지금까지는 '인사권 침해'라는 비판적인 여론이 더 많았다. 그런데 최근
의과대학 증원 정부 정책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 휴진으로 일부 동네 병·의원들이 문을 닫았다. 이날 병·의원이 내건 다양한 휴진 사유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들은 "왜 당당하게 파업하지 못하냐"며 비판하고 있다.1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국의 일부 병·의원들이 문을 닫으면서 현관에 내건 휴진 사유들이 공유됐다. '개인 사정'으로 휴진 사유를 갈음하는 병원이 있는가 하면, '내부 공사', '에어컨 청소', '원장 학회 참가로 인한 부재' 등의 이유를 들며 휴진을 알리는 병원도 있었다.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선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한 작성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요즘 미세먼지가 심한지 오늘 에어컨 청소나 대청소하는 병원들이 많으니 가기 전에 꼭 확인하고 가자"며 휴진 병원들의 안내문을 공유했다. 이어 "오늘 단체 파업이랑은 관련 없이, 내부 단수 공사로 인한 휴진이라고 한다. 다들 오해하지 말자"며 안내문을 게시한 병원들을 비꼬기도 했다.해당 안내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내부 공사를 하는 거였다면 공지를 더 일찍 했을 것", "사실상 오늘 (휴진 안내문을) 내건 것은 파업에 동참한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며 병원들이 내건 휴진 사유 자체를 못 믿겠다는 얘기가 나왔다. 또 다른 누리꾼은 "혼자서 마음속으로 '파업한다'면서 연차를 쓰는 직장인 같다"며 "사실상 파업인데 이유가 있어서 쉬는 척을 하다니 비겁하다"고 말했다.이에 일각에서는 '휴진 병원 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고 '불매 운동'까지 결의하는 움직임이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동네
미국에서 한 카페 점주가 커피를 던지며 항의하는 손님의 승용차를 망치로 내려치는 모습이 포착됐다.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1일 미국 시애틀의 한 드라이브스루 커피숍에서 발생했다. 이 카페 단골이었던 한 남성은 커피와 물을 주문한 뒤 22달러(약 3만원)가 나오자 "커피값이 너무 비싸다"며 항의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은 창구 안에 있던 카페 주인과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 손님의 불평에 점주는 "누가 이곳에서 커피 사라고 강요했느냐"고 맞받아쳤고, 15분간 두 사람의 실랑이가 이어졌다.다툼은 점점 심해졌으며 남성은 결국 받았던 커피와 물을 창구 창문에 끼얹은 뒤 차를 타고 떠나려 했다. 그러자 이 여성 점주는 창문을 연 뒤 망치로 남성의 차량 앞 유리를 세게 내리쳐 깨뜨렸다. 남성은 창문이 파손된 상태로 자리를 떠났다.카페 주인인 엠마 리(23)는 "가격표가 붙어있어서 그 남성이 가격을 몰랐을 리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이 남성이 소리치고 침을 뱉고 창구 창문을 열려고 해서 위협을 느꼈다"며 망치로 창문을 내리친 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엠마는 이 남성의 무례한 행동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차 앞 유리 파손 비용을 무는 건 걱정되지 않는다"며 "이 남성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전했다.이후 엠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게시물에는 "망치를 내리치는 장면이 통쾌했다", "저 고객은 점주가 남자였다면 저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엠마의 행동을 응원하는 댓글이 있는 반
7년간 2.5평(8㎡) 규모의 좁은 지하 방사장에서 지내온 백사자 한 쌍이 150평(486㎡) 규모의 야외 보금자리에서 새출발했다.17일 오후 스파밸리 네이처파크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의 폐업한 실내동물원에 방치됐던 백사자 한 쌍이 150평(486㎡) 규모의 달성군 네이처파크 실외 방사장으로 이사했다.'영남권 최초의 백사자'로 홍보된 이 백사자는 태어난 지 1년 만에 지하 실내 사육장에 갇혀 7년 동안 햇빛도 바람도 없이 지내며 유리창으로만 세상을 봤다.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경영난에 처한 동물원이 문을 닫자, 이들은 학대에 가까운 환경에 방치돼 왔다.대구시는 좁은 면적의 땅에서 사자 등 58종의 동물 300여 마리를 키우고, 운영 중단 후 동물 사체와 배설물 등을 그대로 방치한 기존 동물원에 대해 과태료 300만원 처분을 내렸다. 이후 지난달 14일 스파밸리 네이처파크가 동물 324마리를 1억 3100만원에 낙찰받아 동물들을 차례차례 새 보금자리로 이송하기 시작했다.동물 구조를 위해 동물원을 찾은 네이처파크 소속의 한 사육사는 "구조 당시 애들(하이에나)이 픽픽 쓰러지는 상황이었다"며 "너무 말라 있었고, 상황이 안 좋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백사자 부부는 17일 오전 10시께 스파밸리 네이처파크에 도착했다. 수사자와 암사자는 마취가 깬 직후 야외방사장으로 향했으며 7년 만에 처음 바깥세상을 보게 됐다. 동물원 측은 두 사자에게 조만간 새로운 이름을 지어줄 예정이다.네이처파크는 동물원에서 280여마리의 동물을 구조해 사육 중이다. 동물원에 남은 원숭이 17마리 등은 사육시설 지정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동시킬 예정이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 한국경제신문과 한경닷컴은 매주 월요일 대치동 교육 현실의 일단을 들여다보는 '대치동 이야기' 시리즈를 연재합니다."대치동 학생들 워낙 학원 문화에 익숙하잖아요. 어설프게 가르쳤다간 이 동네서 살아남지 못하죠."지난 3일 오전 6시에 방문한 강남구 대치동 소재 강남종로학원 남학생관. 6층짜리 건물 전체가 재수 종합 학원으로 쓰이는 곳이다. 학생들은 매일 오전 7시 50분까지 등교하면 되지만, 강사들은 그보다 2시간가량 앞서 건물에 들어선다. 15년째 대치동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강동훈(50) 선생은 이 학원에서 '의대반' 담임 역할을 맡고 있다. 강 선생은 "매일 6시에 출근한다"면서 새벽부터 교무실로 향하는 발걸음을 서둘렀다. 매일 새벽 6시에 출근하는 이유6:00~7:00 교재 연구 및 수업자료 준비7:00~7:30 아침 0교시 미니 모의고사 자료 준비 및 시간표 게시7:30~8:10 오전 조회. 출결 확인 및 미니 모의고사 감독학생들이 등원하기 전까지 강 씨가 해야 할 일이다. 그는 "지금이 아니면 수업 자료를 준비할 시간이 없다"며 분주히 교무실과 복사실을 오갔다.강 선생은 수능 국어 중 문학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수업 자료로 활용할 문제지에 손글씨로 일일이 작품을 분석한 내용과 핵심 포인트를 써 내려갔다.그는 일찍 등원하는 학생을 위해 교실 앞에 '0교시 미니 모의고사'를 비치해두고, 학생들을 맞이했다. 7시 20분께 교실에 일찍 도착한 학생에겐 그날의 컨디션이나 과목별 공부 진행 상태를 묻고, 준비해둔 모의고사 시험지를 건넸다. "선생이 일찍 와야 아이들의 컨디션을 일일히 확인하고 맞이할 수 있어요. 재종반(재수종합반) 담임은
"팬데믹(pandemic)이 아니라 '진데믹(ZYNdemic)'이다."한 미국인 틱톡 이용자가 스스로 잇몸 담배 '진(ZYN)'을 머금는 모습을 올리며 남긴 글이다. 진의 인기를 전염병의 범유행을 뜻하는 팬데믹에 빗댄 것이다. 이처럼 최근 미국에선 파우치(주머니)형 담배인 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미국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 사이에서 유행처럼 퍼져, 현재 미국 전역에서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지난해에만 미국에서 3억4000만통이 팔렸다. 제조사인 필립모리스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내년부터 두 번째 공장을 가동하기로 계획할 정도다.진은 잇몸에 붙여 사용하는 니코틴 파우치로, 신종 담배의 일종이다. 동그란 통에 한입에 쏙 넣기 좋은 껌 크기의 잇몸 담배가 15개씩 들어있다. 진 1개에는 정제된 순수 니코틴이 들어 있다. 과거 '스누스'라는 잇몸에 부착하는 형태의 담배는 있어 왔지만, 담뱃잎 없이 니코틴만 들어 있는 형식은 진이 처음이다. 진을 잇몸과 입술 혹은 잇몸과 뺨 사이에 머금어 사용한다. 잇몸 혈류를 통해 니코틴을 몸에 흡수시키는 원리다. 일반 담배와 달리 주변에 냄새와 연기가 나지 않아, '무연소 담배'라고도 부른다. 미국을 기준으로 진의 가격은 평균 5달러(약 6900원)선.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궐련형 담배 가격인 8달러(약 1만1000원)보다 저렴하다.진은 지난해 초부터 틱톡을 통해 미국 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틱톡에는 수많은 사람이 일과 운동을 하며 진을 사용하는 영상이 가득하다. 진을 한가득 쌓아놓은 영상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진과 관련된 '밈(meme,
경기 양주시의 한 공장에서 옛 연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친 여성이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숨졌다.경기 양주경찰서는 기존 살인미수 혐의에서 살인 혐의로 죄명을 바꿔 4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14일 밝혔다.A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 5분께 양주시 삼숭동의 한 방화문 제조 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4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도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지난 12일 오후 1시께 결국 숨졌다.A씨는 B씨와 과거 직장 동료이자 연인 관계였으며, 2년 전 B씨와 헤어지면서 해당 공장에서 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B씨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지는 과정에서 앙심을 품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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