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 오빠 사랑해요."최근 한 독일인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계정에 이같은 내용의 한국어 댓글이 달렸다. 훤칠한 그의 외모를 칭찬하며 이러한 댓글을 남긴 것이다. 이외에도 "나 칸트 사랑했었네"라는 한국어 댓글이 달리는가 하면, 영어와 독일어로도 그의 외모에 감탄하는 댓글들이 여럿 달렸다. 이 게시글 외에도 해당 계정에는 삶에 귀감이 될만한 좋은 글귀나 잘생긴 외모의 독일인이 책을 읽고 거리를 걷는 영상들이 게재돼있다. 해당 인스타그램 운영자는 자신을 '마누 칸트(Manu Kant)'라는 이름의 23세 독일인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이름을 접하고 보니, 1724년에 태어나 18세기에 독일에서 활동했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와 외모도 얼핏 비슷하게 생긴 모습. 자세히 보니 그가 소개하는 철학 문구도 칸트의 저서에서 비롯된 것들이었다.사실 이 계정은 임마누엘 칸트의 탄생 300주년을 기념해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든 이른바 'AI 칸트' 계정이다. 영상 속에 등장한 마누 칸트는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인 것이다.처음엔 잘생긴 외모에 관심을 보이던 팔로워들은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 해외 팔로워 등 누리꾼들은 "실존 인물이 아니라니 믿을 수 없다", "이제 우리가 보는 것도 100% 사실임을 믿을 수 없는 시대다", "AI 기술이 이렇게 정교하게 발전했다니" 등의 반응을 내놨다. 이 계정은 독일의 사회 단체인 '칸트와 쾨니히스베르크의 친구들(Friends of Kant and Königsberg)'과 광고 회사인 '융 폰 마트 크리에이터스'가 합작해 만들었다. 영상이나 사진 등 콘텐츠는 대역 배우의 움직임에 칸트의 얼굴을 합성시켜 제
일본 온라인 쇼핑몰 조조(ZOZO) 창업자이자 '괴짜 부호'로 알려진 마에자와 유사쿠가 자동차 경주에 나섰다가 추돌 사고를 일으켜 경상을 입었다.10일 현지 공영방송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혼슈 동북부 미야기현 소재 복합 레저시설 '스포츠 랜드 스고'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에서 마에자와가 몰던 페라리가 앞차와 추돌해 여러 차례 굴렀다. 마에자와는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마에자와는 전날 밤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사고 후 바로 병원에서 검사받았고 경상이어서 호텔로 돌아와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자신의 상태를 밝혔다. 그는 "레이스 중 브레이크가 손상돼 작동하지 않아 사고를 일으켰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마에자와는 2021년 일본 민간인으로는 최초로 12일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렀던 인물이다. 당시 ISS서 다양한 실험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그는 2018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달 여행 프로젝트 '디어문'에 참여할 세계 첫 민간인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 K팝 그룹 빅뱅의 탑(최승현)과 미국 DJ이자 프로듀서인 스티브 아오키 등도 참여할 예정이었다.하지만 마에자와는 지난 1일 엑스를 통해 디어문을 중지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2018년 계약 당시 2023년까지는 달에 가기로 했다"며 "지금도 언제 (달에) 날아갈 수 있을지 전혀 전망할 수 없다"고 밝혔다.한편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시험 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장기화 화면서, 우크라이나 군인 사이 '에너지 음료'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에너지 음료에는 카페인과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있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높이고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음료에 의존해 전선에서 버티고 있는 것이다.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 이후인 2022년 이후 우크라이나 내수시장은 급격히 무너졌으나 에너지 음료 매출은 50%가량 급증했다. 생수를 주로 취급했던 음료 업체 'IDS우크라이나'의 마르코 트카추크 최고경영자(CEO)는 "끓는 물이나 티백 없이도 빠르게 섭취할 수 있는 카페인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며 "에너지 음료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NYT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참호를 향해 목숨을 걸고 나아가는 병사들은 에너지 음료를 위해서라면 커피나 콜라, 심지어 물조차도 포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가치 때문에 최전선 군인들에게는 에너지음료가 물물교환을 하는 화폐 격으로 여겨진다고 한다.실제로 한 군인은 매체를 통해 "아침에 일어나면 에너지 음료부터 마신다"고 밝혔다. 그는 "당신이 40㎏에 달하는 장비를 들고, 3일간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 7㎞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해 보라"면서 "이걸 마시지 않으면 힘을 어디서 끌어 오겠느냐"고 토로했다.영화평론가 출신의 군인 안톤 필라토우는 "군대에서 에너지 음료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최고의 선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에너지 음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국 음료 업체는 이를 활용한 '애국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IDS
김여정 "또 삐라·확성기 도발 병행하면 새로운 대응 목격할 것"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동네 베이커리에서 자녀의 학교와 학원에 돌릴 빵 주문을 문의했다가 '노쇼'로 고소당해 억울하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빵집 측은 "손님이 예약 확정을 했었다"며 "실수가 아닌 고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지난 2일 한 온라인 카페에는 '노쇼했다며 고소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이가 그 집 빵을 좋아해서 동네 베이커리에 단체 주문이 되는지 물어봤다"며 그로부터 이틀 뒤 아르바이트 종업원과 주문과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그는 "빵을 주문하게 되면 언제쯤 몇 개를 할 것 같고, 시간은 이 정도쯤인데 정확하지는 않다"며 "진행하게 되면 내일 전화드리고 계좌로 미리 입금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었다"고 말했다.이어 "근데 제가 집에 와서 다리에 살짝 화상을 입으면서 조금 다치기도 했고,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서 빵을 사서 학교와 학원을 방문하려 했던 계획이 백지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다쳐서 그 빵집에 연락은 못 했다"며 "일주일 뒤 다음에 주문하겠다고 말씀드리려고 (빵집에) 들렸는데 갑자기 저를 보더니 (사장이) 짜증을 내셨다"고 전했다.A씨에 따르면 빵집 사장 B씨는 "A씨가 예약했던 날짜에 직원들이 모두 아침부터 나와서 빵을 만들고 포장했는데, 연락이 안 되어서 재료도 날리고 빵도 다 버리게 됐다"고 화내며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이에 대해 A씨는 "직원분이 제 연락처를 잘못 받아적었더라"며 "물론 제가 전화를 안 드린 건 죄송한 부분이지만, 제가 입금한 적도 없었는데 어느 정도일 거라고 말했던 날짜에 그냥 마음대로
술에 취한 남성 승객이 운전 중인 여성 택시 기사 목을 조르고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혔다.9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A씨는 지난 8일 새벽 1시께 부산 서구 동대신동 부근을 달리던 택시에서 운전 중인 여성 택시 기사 B씨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술에 취한 A씨가 운전 중인 B씨 목을 갑자기 조르고 신체 일부를 추행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A씨는 B씨가 택시 비상벨을 누르고 저항하자 택시에서 내려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곧바로 달아났다.A씨는 주택가에 숨어 있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운전자 폭행 혐의로 A씨를 입건한 경찰은 추후 A씨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노팅엄 포레스트 팬이 벌금을 물고 경기장에 3년간 출입하지 못하게 됐다.영국 노팅엄 소식을 전하는 '노팅엄 포스트'는 8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의 한 팬이 시티 그라운드(노팅엄 홈구장)에서 열린 경기 도중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 팬들을 인종차별로 모욕한 뒤 3년 동안 축구 경기 출입이 금지됐다"며 "그에게 유죄가 인정됐고 1654파운드(약 290만원)의 벌금을 물었으며 85파운드(약 14만원)의 비용과 669파운드(약 117만원)의 피해자 추가 요금까지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이 팬이 지불해야 할 금액은 한화로 421만원가량이다.사건은 지난해 12월 노팅엄의 홈구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노팅엄의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발생했다. 노팅엄의 한 팬이 토트넘 팬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손흥민이 나타나자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퍼부었다.매체는 "50세의 남성은 한국 국가대표 손흥민에게 관심을 돌리기 전에 토트넘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인종차별적 욕설을 외쳤고 다른 팬들이 그만하라고 요청할 때까지 욕설을 퍼부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그는 경기 내내 계속해서 욕설을 했고, 그의 근처에 앉아 있던 팬들은 그의 행동을 구단에 전달했다"며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한 팬을 찾는 데에는 노팅엄 팬들의 노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손흥민이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손흥민은 201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소셜
9일 오후 5시 4분께 전남 무안군 현경면 홀통 선착장 인근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바다로 추락했다.이 사고로 70대 여성과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40대 남성은 스스로 탈출했지만 중상을 입어 광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해경은 어머니와 아들 관계인 이들이 해산물을 채취한 뒤 세척하려고 선착장에 접근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하마스에 끌려갔다가 245일 만에 구출된 이스라엘 인질의 아버지가 꿈에 그리던 아들의 귀환을 단 하루 앞두고 숨을 거뒀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 보도에 따르면 8일 가자지구에서 구출돼 이스라엘로 돌아온 알모그 메이르 잔(21)의 아버지(57)가 7일 밤 사망했다.알모그의 고모 디나 잔은 "알모그가 돌아오기 전날 밤 오빠의 심장 박동이 멈췄다"며 "오빠는 (아들이 인질로 잡혀간 뒤) 화병이 났고 결국 아들의 귀환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카가 돌아와 매우 기쁘지만 우리는 무너져 내렸다"며 비통해했다.그는 "오빠는 지난 8개월 동안 TV 옆에 꼭 붙어 앉은 채 (인질) 정보 하나하나에 매달렸다"며 "그는 아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보려 했다. 그리고 인질 협상이 결렬될 때마다 분노했고 마음 아파했다"고 말했다.아들의 귀환을 이처럼 애타게 기다리던 아버지는 몸무게가 20㎏이나 빠졌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거부했으며 전화 통화도 어려울 만큼 고립된 생활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디나 잔은 "알모그가 구출됐다는 소식을 전한 이스라엘군 장교가 오빠와 통화할 수 없었다며 연락이 왔다"면서 "미친 듯이 차를 몰아 그의 집에 갔고 거실에 앉아 잠든 것처럼 보이는 그를 크게 소리쳐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그를 만졌을 때는 온기도 없었다"며 알모그가 구출된 소식을 접한 상황을 설명했다.알모그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가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이스라엘군은 개전 245일 만인
유튜버 '판슥'이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에게 직접 받았다며 판결문을 공개한 가운데, 피해자 측이 "동의 없이 영상을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밀양 사건 피해자의 여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판슥에게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삭제하지 않고 있다. 피해자와 의논하고 이 글을 적는다"며 사건 경위를 시간 순서대로 전했다.먼저 A씨는 "판슥 유튜브에 올라온 피해자와의 통화 내용은 피해 당사자가 맞다. 하지만 당사자인 언니는 현재 판단 능력이 부족하고 지적 장애가 있다. 2004년엔 장애가 있는지도 몰라서 검사받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판슥이 7개월 전 피해자가 연락했을 때 당시 본인 휴대전화 자동 녹음 기능으로 녹음한 걸 이제 와서 피해자 동의 없이 영상을 올렸다"며 "제가 이 영상을 보고 그때 상황에 대해 언니에게 물었는데, 언니는 영상통화로 본인 인증한 거나 힘들다고 한 것 등 일부만 기억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판슥은 피해자가 직접 요청하면 영상을 삭제해 준다고 했다. 그래서 바로 영상을 내려달라고 메일을 보내고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그 후 직원이 자신은 권한이 없다면서 대표님(판슥)께 전해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A씨는 "영상 댓글엔 왜 피해자 목소리 변조 없이 내보냈냐는 비판도 많았는데 영상 삭제를 위해 꾹 참았다"며 "만나서 영상 같이 보면서 진솔하게 대화 나누면 지워준다더라. 그 당시 피해자가 동의했지만 지금은 원치 않고 삭제를 바란다는 말에도 계속 삭제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끝으
합참 "북한, 대남 오물 풍선 추가 살포"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우리 군이 9일 오후 최전방 지역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접경지 주민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남북 관계의 갈등 수위가 높아지면서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강원 접경지역 주민들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아직 듣지는 못했지만, 확성기 방송이 재개된 것에 대해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철원군 민간인출입통제선 내 한 주민은 연합뉴스에 "여기는 대북 방송을 틀면 바로 들리는 철책선 바로 아랫마을"이라며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지금껏 조용히 살아왔는데, 대북 방송을 재개한다고 하니 엄청 불안하다"고 전했다.국내 유일한 비무장지대(DMZ) 내 마을인 파주시 대성동 마을의 김대유 씨도 이날 매체와의 통화에서 "TV를 보면서 앞으로의 상황을 주시하는 것 외에 달라진 것은 없다"며 "주민들은 영농활동에 바쁘고, 혹시 모를 일에 외부 활동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앞으로 우리측과 북측이 대북·대남 확성기 방송이 본격 재개되면 주민들은 소음 고통에 시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심리전 수단이다. 이날 오후 우리측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했다. 방송은 우리 군이 제작하는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고출력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후 4시 55분께 경기 파주시 탄현면에서는 FM 103.1, 강원 춘천은 FM 107.3으로 맞추니 애국가가 흘러나오고 "북한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진실과 희망의 소리를 전하는 자유의 방송을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quo
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실종됐던 '간헐적 단식' 창시자 마이클 모슬리(67)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그리스 당국자에 따르면 모슬리는 이날 에게해에 있는 그리스 시미섬의 바위 지대에서 실종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시미섬으로 휴가를 떠났던 모슬리는 지난 5일 오후 1시 30분께 '아이우 니콜라우' 해변을 따라 산책하던 모습이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같은 날 오후 7시 30분까지 모슬리가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인 클레어 베일리가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수색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해당 지역의 낮 온도가 35도까지 오르며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점에서 "모슬리 박사가 물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면 위험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시미섬 당국자들과 현지 언론인들이 배를 타고 주변을 살피던 중 이날 아이우 니콜라우 해변의 건너편 아이아 마리나 바닷가에서 모슬리의 시신을 찾았다.의학박사인 모슬리는 데일리메일에 기고하는 칼럼니스트, BBC 건강 방송 진행자, 다이어트와 운동에 관한 영화를 제작하는 제작자였다. 영국 BBC의 '믿으세요. 난 의사입니다'와 '더 원 쇼', ITV의 '디스 모닝' 등의 프로그램 진행자로 잘 알려졌다.BBC 과학 다큐멘터리 '인간의 얼굴'로 에미상을 받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도 갖고 있다. 2012년에는 저서 '간헐적 단식법'을 펴내 전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이 5일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국제경제포럼(SPIEF)에 나란히 등장했다고 미국 CNN 방송과 AF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딸로 알려진 마리아 보론초바(39)와 카테리나 티호노바(37)가 이달 5∼8일 열린 SPIED에서 잇따라 연설했다.생물학을 전공한 유전연구자 맏딸 마리야 보론초바(39)는 7일 SPIEF에서 생물경제학을 주제로 직접 연설했다. 그의 남편 요릿 파선은 네덜란드 사업가 출신으로, 푸틴 대통령 측근들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둘째 카테리나 티코노바(38)는 6일 기술 주권 보장에 관한 포럼에 영상으로 참석했다. 물리학 수학을 전공한 티코노바는 러시아 기술기업 이노프락티카를 이끌었다.푸틴 대통령은 1983년 결혼해 2013년 이혼한 전처 류드밀라 푸티나와의 사이에서 얻은 두 딸의 이름이나 직업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며 비밀에 부쳐왔다.이 때문에 두 딸이 같은 행사에 등장한 배경은 푸틴 대통령이 최근 불거지는 건강 악화설을 의식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두 사람이 점점 더 높은 공개 직위를 차지하는 것은 푸틴 대통령이 장기적인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라고도 분석했다.후계작업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마리아 스네고바야 선임연구원은 "후계자에 대한 점진적인 권력 이양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총파업 선언에 "의사들이 환자를 버리는 패륜적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9일 '의사단체들은 의사 본분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긴급 성명서를 내고 "의협의 파업 선언은 국민 건강은 내팽개치고 집단 이익만 추구하는 극단적 이기주의 행태"라며 이같이 밝혔다.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한국폐암환우회, 한국루게릭연맹회, 한국췌장암환우회, 한국식도암환우회 등 중증질환자 단체 6곳이 모인 연합 단체다.이들은 "그간 우린 의사들이 환자를 저버리는 패륜을 비난하기보다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 곁으로 돌아올 것을 호소하고 간청했지만 의사들은 환자의 절규를 외면하고 끝내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총파업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정부에 "국민 구성원이길 포기한 의협 간부들과 불법 파업에 들어가는 의사들의 행동을 좌고우면하지 말고 행정조치와 사법 처리에 들어가야 한다"며 "정부는 의사 불법 파업을 단순한 보건 문제가 아니라 국민 안전과 생명을 위해 하는 국가비상사태로 다스려 국가공동체, 국민공동체를 온전히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촉구했다.이어 국민들에게는 "의사가 생명을 살리는 사명감을 버리고 집단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국민을 죽이는 길을 택한 만큼 국민도 불법 행동에 동참하는 의사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의사들의 의식주(衣食住) 제공을 중단하는 파업에 들어가 달라"고 호소했다.그러면
9일 오후 6시 55분 49초(한국시간) 뉴질랜드 더니든 동남동쪽 3968km 해역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진앙은 남위 53.86도, 서경 133.9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km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동해 심해 가스전을 탐사 분석한 미국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Act-Geo)가 지난해 2월 한국석유공사와 계약 당시 체납한 법인 영업세(Franchise tax)가 1650달러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석유공사는 9일 설명자료를 통해 "액트지오 체납 세액은 200만원 내외로 소액이며, 착오로 인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액트지오는 그간의 미납세액 1650달러를 지난해 3월 완납한 뒤 제한됐던 재판권 등의 행위능력도 소급해 완전히 회복했다"고 덧붙였다.이는 액트지오가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4년간 법인 영업세를 체납했던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이를 두고 석유공사가 대형 국책사업의 분석을 맡긴 상대에 대해 검증을 제대로 안 했다는 비판이 나왔으며 야권 일각에서는 액트지오가 세금을 체납해오다가 석유공사로부터 용역 계약금을 받은 뒤인 지난해 3월에야 체납 문제를 해결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이와 관련해 석유공사는 "액트지오 체납 세금을 대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2월 액트지오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 같은 해 5월부터 용역 대금을 지급했고, 액트지오가 세금을 완납한 시점은 지난해 3월이라는 설명이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액트지오는 미국 텍사스 주 정부에 매년 50달러를 내게 돼 있었다. 산업부 설명을 종합하면 액트지오는 2017년 창업 초기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온라인을 통해 이 같은 세금 문제를 처리했다. 이후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외부 회계사를 고용했고, 실수로 2019·2021·2022년에는 50달러씩 150달러를 체납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산업부는 액트지오가 이를 2023년 3월에 한꺼번에 납
합참 "오늘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 실시"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최근 치과의사 겸 인플루언서 이수진 씨(55·여)가 스토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며 치과를 폐업했다. 이 가운데 환자들로부터 선결제 받은 진료비를 돌려주지 않아 '먹튀' 논란이 일었다.8일 이 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자신이 판매 중인 제품 홍보에 나섰다. 방송에서는 치료비 먹튀 의혹과 치과 폐업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 이에 대한 해명이 이어졌다.이 씨가 운영하는 치과는 지난달 16일 환자들에게 '5월 30일부로 폐업한다'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최근 출소한 이수진 원장님 스토커의 지속적인 스토킹으로 치과를 폐업하게 됐다"며 남은 치료는 다른 치과로 인계해 관리해 주겠다는 설명이 적혀있었다.이 가운데 환자 A씨가 피해를 주장하며 "이수진의 치과가 '남은 치료는 다른 치과에서 연계 치료를 해주겠다'고 했으나, 다른 치과에서 치료받기 번거로우니 선결제 비용과 치료받지 못한 부분에 대한 환불을 요청했지만 환불받지 못했다"며 "항의했더니 SNS에서 차단당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이 씨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50만 원 크라운 치료 환불이 미처 안 된 분이 있어서 내용 확인하고 환불해 줬다. 환불이 늦어져서 제보한 것 같다"며 "기사가 자극적으로 나가서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해결했다. 치료비 먹튀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이어 "나머지도 (환불 못 받은 환자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환불해 줬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치과는 반드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씨는 지난해 4월 SNS를 통해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며 "감옥에 간 스토커로부터 살해 협
홍준표 대구시장은 9일 "(의사는) 파업보다는 정부와 협상해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인질로 잡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어 "의사들이 집단적으로 저항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지금 의사단체를 대표하는 사람이 막말 수준으로 아무한테나 욕질하고 대들어도 제재 못하는 것은 바로 그것 때문"이라며 우려를 표했다.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의사들은 한국의 최고 지성인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해야 한다"며 의사에게 정부와 협상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홍 시장은 "변호사 대폭 증원 때 변호사 단체들은 특권 유지를 위해 항거할 수단이 없었다"며 "(의사들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의사 증원을 저항할 수단이 있다"고 꼬집었다.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의대 교수들이 집단 휴진을 결의한 데 이어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을 예고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들에게는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음주운전으로 2차례 처벌받은 전과가 있는 40대 남성이 재차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다가 적발돼 법정에서 구속됐다.인천지법 형사1단독 김태업 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남성 A(44)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김 판사는 또 전과가 있는 지인을 위해 운전자 행세를 해줘 범인도피 혐의로 함께 기소된 A씨의 지인 여성 B(45)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8월 24일 오후 7시 50분께 인천시 부평구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200m가량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당시 차량에 함께 탄 B씨는 A씨가 접촉 사고를 내 경찰관에게 적발되자 "내가 운전했다"고 거짓말했다.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보다 훨씬 높은 0.178%였다. A씨는 2017년 2차례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돼 벌금 500만원과 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김 판사는 "A씨는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데도 재차 술에 취한 상태에서 차량을 몰다가 접촉 사고를 냈다"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B씨에 대해서는 "범죄 수사를 교란하려고 했으나 과거에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경기 하남경찰서는 교제 관계에 있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2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A씨는 지난 7일 오후 11시 20분께 하남시 소재 20대 여성 B씨가 사는 아파트 인근에서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잠깐 할 얘기가 있다"며 밖으로 불러낸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다.범행 직후 달아난 A씨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건 현장으로부터 1㎞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10여분 만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와 B씨는 교제 관계였다가 최근 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청소년을 상대로 새벽까지 영업을 이어가던 경기 김포 소재 클럽이 결국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김포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김포시 구래동의 A 클럽에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내리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9일 밝혔다.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A 클럽은 '미친텐션 ○○ 청소년 클럽 오픈, 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3학년 입장 가능'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영업했다가 적발됐다.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일반음식점 영업자는 음향시설을 갖추고 손님이 춤을 출 수 있게 허용하면 안 된다. 이에 지자체와 합동 단속을 벌인 경찰은 위법 사실을 확인하고 업주인 20대 남성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지난 7일 검찰에 송치했다.그동안 A 클럽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픈 17시 새벽 3시 마감 연장 가능", "밤 10시면 대부분 출입이 제한돼 많이들 아쉬우셨죠. 이제 저희 ○○ 오셔서 신나는 EDM 들으면서 놀자구요"라는 홍보 글을 올렸다. 아울러 A 클럽 관계자는 고객들이 춤을 추는 동영상을 SNS에 업로드하며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 경찰관분들이 홀·주방·사업자등록증까지 확인하고 문제가 없다고 나온 상태"라면서 합법 영업을 주장하기도 했다.김포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 위법 영업 사실이 확인돼 현재 영업정지 처분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업소를 상대로 의견 제출 기간을 거쳐 행정 처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헤어진 여자친구의 직장에 불을 지른 40대가 구속됐다.9일 경북 안동경찰서는 헤어진 여자친구의 직장에 불을 지른 혐의(물건 방화)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0시 33분께 경북 안동시 옥동 한 스포츠의류 매장 야외 의류 판매 천막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천막 일부와 신발 50켤레, 옷 20벌 등이 탔다.해당 매장은 A씨의 여자친구인 30대 B씨가 직원으로 일하는 곳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진 것에 불만을 품고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A씨는 방화에 앞서 B씨와 다투다 폭력을 행사한 혐의(단순 폭행)로 입건된 상태였으며, B씨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A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한 상황이었다.경찰은 A씨의 구속기간 만료 전인 다음 주 중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하고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의협은 9일 오후 의협 회관에서 의대 교수와 봉직의, 개원의 등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관한 전체 회원 투표 결과를 공개한 뒤 이같이 밝혔다.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투쟁 선포문에서 "정부의 무책임한 의료농단, 교육농단에 맞서 대한민국 의료를 살려내기 위해 우리 모두 분연히 일어날 것"이라며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총력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그는 "6월 18일 전면 휴진을 통해 전국 의사 14만 회원은 물론, 의대생과 학부모 등 전 국민이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며 "총궐기대회는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한 강력한 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의협은 지난 4∼7일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집단행동에 관한 찬반 설문을 진행한 결과, 대정부 투쟁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의협은 투표에서 '정부의 의료농단, 교육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십니까', '의협이 6월 중 계획한 휴진을 포함하는 단체 행동에 참여하시겠습니까' 등 2가지를 물었다.그 결과 강력한 투쟁을 지지하겠느냐는 첫 번째 질문에는 90.6%가 찬성했고, 휴진을 포함한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73.5%가 찬성했다.투표율은 63.3%였다. 총유권자 수 11만1861명 중 7만80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그동안 투쟁에 대해서 참여 의사를 물은 것 중 가장 압도적인 결과"라며 "의협을 중심으로 행동하면서 이제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선거마다 각종 '황당 공약'을 내세웠던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가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서 2034년까지 선거에 나올 수 없게 됐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허 대표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 4월 25일 확정했다.허 대표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TV 방송 연설에서 "나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양자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선 정책보좌역이었다"고 말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허 대표는 법정에서도 이 같은 주장이 허위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1·2심 법원은 유죄를 인정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허 대표가 불복했으나 대법원의 판단도 마찬가지였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 판결 이후에도 여전히 허위 사실을 사회공동체에 유포하거나 장차 이루어지는 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공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에서, 일반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국가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켜야 할 정치(政治)의 영역에서 피고인을 배제할 필요가 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공직선거법 18조에 따라 선거 범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 형이 확정된 때부터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판결이 올해 4월 확정됐기 때문에 허 대표는 2034년 4월까지 선거에 나올 수 없다.허 대표는 1991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의 지능지수(IQ)가 430이라거나 유엔(UN) 본부를 판문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진행 중인 재판의 형사 피고인이 대통령이 된 다음에 집행유예만 확정되어도 직을 상실한다"고 말했다. 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 송금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틀 연속으로 겨냥한 것이다.한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이미 진행 중인 형사재판은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중단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헌법은 탄핵소추와 탄핵심판을 따로 규정하고 있고, 대법원도 형사소추와 형사소송을 용어상 구분해서 쓰고 있으므로 헌법 제84조에서 말하는 '소추(訴追)'란 소송의 제기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헌법 제48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한다. 한 전 위원장은 이에 따라 대통령에게 새로운 형사 사건에 대한 공소 제기는 할 수 없으나, 이미 진행 중이던 형사 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한 전 위원장은 "달리 보는 학자들도 있지만, 다 떠나서 중대범죄로 재판 중인 형사 피고인이 대통령이 되려 하는 초현실적 상황에 대해 우리 헌법이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을 것 같다"며 "학계에서 심각한 논쟁 주제조차 안됐던 이유기도 하다"고 말했다.그는 또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된 다음에 선거범죄가 아니더라도 집행유예만 확정되면 대통령직이 상실된다"며 "선거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과 국회의원, 시장 등 선
방탄소년단(BTS) 해외 팬들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게 하이브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민 대표가 하이브 소속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국제 청원 사이트에 게재된 '민 대표 사퇴 촉구' 글은 목표 청원 수를 돌파했다.국제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는 지난달 27일 '민희진은 하이브를 떠나라(MIN HEE JIN Leave HYBE Company)'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9일 오후 12시 기준 해당 청원에는 4만9000명에 가까운 이들이 동의했다. 1차 목표 청원 수인 3만5000명을 넘긴 수치다. 다음 목표인 5만명 달성도 목전에 두고 있다.청원인은 '아미 포레버(ARMY Forever)'다. BTS 팬덤 '아미(ARMY)'의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BTS 팬이 올린 청원으로 추정된다. 그는 "하이브 내 여러 그룹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안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이 글을 쓴다"며 "최근 특정 개인이 BTS, 아일릿, 르세라핌 등 일부 그룹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고 괴롭힘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이어 "구체적으로 민 대표는 경쟁 하이브 그룹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트리고 BTS, 아일릿, 르세라핌을 앞세워 하이브의 가치 하락을 통한 계약 해지를 압박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비전문적일 뿐만 아니라 같은 지붕 아래 있는 대상에게 적대적인 환경을 조성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히는 해로운 행위"라고 말했다.청원인은 "그룹 경영진이 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모든 구성원에게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괴롭힘
"황금알을 꺼내겠다고 거위의 배를 갈라 죽이는 격입니다."성심당과 코레일유통 간 월세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5일 성심당 대전역점에 방문해 코레일유통을 향해 한 말이다. 그는 "다른 점포와 형평성 차원에서 코레일 측의 주장에 전혀 근거가 없진 않지만, 성심당은 내야 할 임대료가 갑작스럽게 4배 이상 뛰는 것"이라며 "천하의 성심당도 임대료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성심당 운영사인 로쏘 관계자는 7일 한경닷컴 측에 "계약 만료 시점인 10월 말까지는 영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시장이 제시한 역 밖의 공간에 대해서는 "일단 역 밖을 벗어나는 대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우선 8월까지는 상황을 지켜보다가, 그때까지도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역을 벗어나는) 방안을 생각해보겠다"고 설명했다.코레일유통과 성심당 간 임대차 재계약 시점이 다가오면서, 양측이 임대료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지자체, 정치권 등에서 한마디씩 거들다 보니 성심당 대전역 월세 분쟁 결론이 어떻게 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1억 월세' 특혜 논란으로 분쟁 점화 해당 논란은 지난 5월 14일 코레일유통이 "성심당이 쓰고 있는 대전역사 내 2층 90평(300㎡) 매장의 계약이 4월 만료돼, 새로운 임대 사업자 경쟁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점화됐다. 그간 성심당 대전역점이 코레일유통 측에 지불하고 있던 월 수수료(이하 월세)는 1억원 수준. 지난 5년간 해당 월세를 지불하며 영업을 이어왔다. 지난 4월 코레일유통이 올해 11월부터 적용될 재계약 조건으로 제
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에 있는 한 신사에서 한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흡연, 고성방가 등 신사 내에서 금지된 행위를 일삼는 일부 한국인 관광객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일각에선 한국인을 차별하는 처사라는 의견도 나왔다.7일 일본 FNN과 엑스(X·옛트위터) 등에 따르면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마도의 '와타즈미 신사'는 최근 경내에서 흡연하거나 노래하며 춤추는 한국인 관광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와타즈미 신사는 대마도의 상징으로 불리는 관광 명소다. 대마도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이 신사 관계자로 보이는 일본인 누리꾼이 엑스에 한국인 관광객의 문제 행동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누리꾼이 찍어 올린 영상을 보면, 한국인으로 보이는 남성들이 경내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고 바닥에 침을 뱉었다.이외에도 한 중년 여성 무리가 경내에서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한국인이 빌린 렌터카가 도로를 역주행하는 사례도 있었다. 주의를 주는 일본인을 향해 'X바리'(일본인을 비하하는 말)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결국 신사 측은 '한국인 관광객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을 내걸었다. 또 주차장에 무단 주차할 경우 벌금 1000엔(약 8800원)을 부과하겠다고도 공지했다. 이에 대해 인근 음식점에서는 "사정을 이해하지만 한국인만 제한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의견도 나왔다고 FNN은 전했다.해당 신사 측은 "작은 신사에서 한국인의 문제 행동까지 대응하는 것은 어렵다"며 "한국인 출입 금지를 해제할 생각이 없다. 우리는 이곳을 지키고 싶다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김영리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