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요구를 하는 건데 우리가 왜 칼부림 협박까지 받아야 합니까."12일 오후 4시께 동덕여자대학교(이하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만난 재학생 최모(23) 씨는 이같이 말하며 울먹였다. 최 씨는 "오늘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칼부림 예고글이 퍼졌다"며 "이 상황이 너무 위협적이고 불안하다"고 성토했다. 그는 "방금도 교문 앞에서 취재진이 아닌 남성 외부인이 출입해 몰래 사진을 찍고 이상한 말을 해서 내쫓았고, 오늘 교직원들이 벽돌 들고 우릴 위협한 일도 있었다"며 "폭력적인 건 우리가 아니라 재학생을 위협한 외부인과 교직원"이라며 규탄했다.이날 오후 동덕여대 본관 앞 구령대에는 60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있었다. 이들은 공학 전환 논의 전면 철회 등 요구 사항을 내걸고 총장을 포함한 학교 측을 향해 반발하고 나섰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구령대 앞 600명을 포함해 백주년 기념관 지하 등 교내 전역에 학생들이 점거하고 있어 최소 1500여명의 학생들이 교내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오후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재학생들의 시위를 '폭력사태'로 규정하고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공표해, 학생과 학교 측 대치 국면은 점점 더 악화하는 모습이었다. 외부인 대치 소동까지 벌어져이날 4시께 교문 앞에서는 한 남성 외부인과 학생들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재학생들이 모여 외부인을 막아서자 남성은 "취재진들도 다 남잔데 왜 나는 들어가면 안되냐"며 교문 앞에서 대치했다.재학생들이 특히 외부인에 민감했던 건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칼부림 예고글이 등장한 탓이다. 경찰이 출동해 남성이
중국집에서 외투를 걸치다 짬뽕이 담긴 그릇을 엎어 벽과 바닥을 엉망으로 만든 손님이 사과 한마디 없이 가게를 빠져나가 논란이 불거졌다.JTBC '사건반장'은 최근 서울의 한 중식집에서 찍힌 CCTV 영상을 10일 공개했다. 영상 속 식사를 마친 손님 일행이 차례로 가게를 나서던 중, 마지막에 일어선 손님이 외투를 걸치다가 그만 옷으로 짬뽕 그릇을 치고 말았다.국물이 담겨 있던 그릇은 벽면으로 날아갔고 하얀 벽이 빨갛게 물들었다. 바닥은 물론이고 주변 옷걸이에 걸린 앞치마와 의자에도 짬뽕 국물이 튄 모습이었다. 그릇이 떨어지는 소리에 뒤를 돌아본 손님은 순간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별다른 대응없이 가게를 빠져나갔다.해당 영상을 제보한 점주 A씨는 "직원이 나중에 보고 '손님들이 싸웠나, 난장판을 만들어 놨다'고 하더라"며 황당해했다.그러면서 "CCTV를 확인하고 짬뽕 그릇을 쏟은 걸 알고도 그대로 나간 손님에게 화가 났다"며 "손해배상 얘기는 하지 않겠지만 한마디 말도 없이 갔다는 게 속상하다"고 털어놨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벽지 얼룩 저거 안 지워질 텐데", "최소한 직원한테 이야기는 하고 가야지", "옷은 좀 밖에 나가서 입어라", "직원들은 무슨 죄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팬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승격팀인 입스위치 타운의 첫 승 제물이 돼서다.풋볼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와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한 후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손흥민은 "상대가 두 골을 넣었다. 실점하기 전에 우리가 골을 넣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면서 "우린 득점하지 못하고 두 골을 쉽게 내줬다. 홈에서 페널티박스를 지키는 게 중요한데,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들 책임을 더 크게 느껴야 한다. 이런 결과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손흥민은 입스위치전에서 4-3-3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은 슈팅 수 17개, 공 점유율 67% 등 경기를 지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1골에 그치고 말았다.토트넘을 꺾은 입스위치는 2001-2002시즌 이후 2부는 물론 3부 리그까지 떨어졌다가 22년 만에 1부로 복귀한 팀이다. 10라운드까지 5무 5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에게 '충격패' 꼬리표가 붙은 이유다.손흥민은 구단 공식 채널인 스퍼스플레이를 통해서는 선수단이 집중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는 정말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다들 맨체스터 시티, 애스턴 빌라전과 같은 경기에서 그 사실을 봤다"며 "입스위치와 경기할 때도 애스턴 빌라와 같은 팀을 상대하듯이 강하게 나서야 한
휴가 중이던 육군 장교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도운 사연이 알려졌다.11일 육군 제22보병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3시께 경기 광명역 인근 한 서해안고속도로에서 80대 운전자 A씨가 몰던 승합차가 전복됐다.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출혈이 심한 상태로 보호난간을 붙잡고 겨우 서 있었다.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김군기 22사단 소속 중위가 해당 장면을 목격, 차량을 세운 뒤 A씨에게 달려가 지혈 등 응급 처치를 했다.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인근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119와 보험사 등에 신고하는 등 사고 현장도 수습했다. 김 중위의 도움으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무사히 치료받을 수 있었다.22사단 측은 이날 김 중위에게 사단장 표창을 수여했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시민이 김 중위의 부대 마크와 명찰 등을 확인해 부대에 사연을 제보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김 중위는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운전자를 구출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배우 최강희가 백혈병을 앓고 있던 환아에게 조혈모세포(골수) 기증을 하게 된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최강희는 지난 9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 출연해 '헌혈의집'을 찾아 능숙하게 문진 받고 헌혈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헌혈을 시작한 계기를 설명하면서 "자존감이 너무 낮아 '내가 쓸모없다'고 느껴질 때 피를 뽑으러 갔다. '나한테 있는 이 피가 좋은 일이라도 되니 신난다'고 생각하며 헌혈했다"고 말했다.한때 2주마다 알람을 맞춰놓고 헌혈하기도 했다는 그는 지금까지 총 46회의 헌혈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헌혈을 30회 넘게 할 경우 대한적십자사에서 수여하는 헌혈유공장 은장도 받았다.최강희는 조혈모세포 기증을 한 최초의 연예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 헌혈을 하러 갔다가 읽은 책자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정보를 읽고 신청서를 쓰게 됐다"며 기증 계기를 전했다.조혈모세포는 골수, 혈액, 탯줄에서 발견되는 특수세포다. 혈액세포를 생성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신체에 항상 일정한 수의 혈액세포가 존재하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들은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이에 타인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이 세포를 기증하는 과정을 '골수 기증'이라고 부르는데, 조혈모세포 기증이 정확한 표현이다. 기증을 위해선 3~4일간의 입원이 필요하다. 혈액 속 조혈모세포를 채집하기 위해 입원 후 하루 4~5시간씩 세포 채집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퇴원 후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기증 후 2~3주가 지나면&n
공장의 문 고정 받침(도어 스토퍼)으로 사용되던 5파운드(약 9000원)짜리 조각상이 250만파운드(약 45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감정돼 화제다.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시의회 창고에 보관 중이던 대리석 흉상이 조만간 소더비 경매에 출품돼 최대 250만파운드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조각상은 18세기 하이랜드 하원의원이자 지주인 존 고든 경의 흉상이다.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 조각품을 만들었던 프랑스 조각가 에드메 부샤르동이 1728년 만든 작품인 것으로 추정된다.이 흉상은 고든 경의 후손들이 인버고든 성에 보관해 왔으며, 19세기 때 성에 불이 났을 때도 살아남았다. 성이 1920년대에 매각되면서 1930년 인버고든 시의회가 5파운드에 이 흉상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시청에 전시할 목적으로 구입했으나,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조각상이 분실되고 말았다.그러던 중 이 흉상은 1998년 인버고든 시에서 약 23㎞ 떨어진 하이랜드 시의 한 산업단지의 창고에서 발견됐다. 당시 흉상은 문 고정 받침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현재는 하일랜드 시의회의 관리 하에 있다.경매업체 소더비는 "시의회 측이 불과 5파운드에 구입한 조각품에 대해 이미 거액의 입찰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더비에 따르면 최초 추정가는 125만파운드(약 22억원)였는데, 지난해 140만파운드(약 25억원)로 오르더니 현재 250만파운드까지 뛰었다.인버고든 시가 흉상을 구입했던 1930년대 당시 5파운드의 가치가 현재의 약 2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해도, 250만파운드의 감정가를 생각하면 시의회가 매우 저렴하게 구입했던 셈이다.흉상 발견 이후 인버고든 시와 하이랜드 시 사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비트코인은 이날 8만1000달러(약 1억1335만원)를 돌파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친 암호화폐 정책과 하원도 공화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6.1% 급등한 8만1497달러(약 1억1405만원)까지 치솟았다.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워온 도지코인도 30% 넘게 폭등하고 있다. 도지코인의 자매 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시바이누코인은 30% 이상 폭등하고 있다.앞서 트럼프는 대선 선거 유세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는 등 미국을 비트코인 '수도'로 만들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하원도 공화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공화당이 대선에서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상하 양원마저 모두 장악하면 의회가 트럼프를 견제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암호화폐 전문가들도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장악하면서 암호화폐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는 분석을 속속 내놓고 있다.WSJ는 이러한 내용을 전하면서 '비트코인 르네상스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지난 주말 열린 부산불꽃축제에서 불꽃과 함께 어우러져야 할 광안대교 경관조명이 사고로 인해 꺼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전날 부산시 등에 따르면 9일 부산불꽃축제에서 불꽃 쇼가 시작되기 직전, 연출 상황실에 설치된 광안대교 조명 연결 케이블이 파손됐다.부산축제조직위원회 측은 상황실 텐트 안으로 갑자기 들어온 10대 3명이 관리 요원의 제지로 나가는 과정에서 설치된 케이블을 건드려 파손됐다고 설명했다.광안대교 조명을 다시 켜기 위해 불꽃 쇼 시작이 약 10분간 지연됐으나 끝내 복구하지 못했고, 결국 불꽃 쇼 내내 광안대교를 밝히는 조명이 꺼진 채로 진행됐다.조직위 측은 "상황실을 통제했는데 카운트다운 직후 갑자기 난입했다"며 "내년부터는 돌발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예비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9일 열린 부산불꽃축제에는 103만명의 관람객이 몰렸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의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11일 야당과 전공의 단체 등의 자리를 비워두고 닻을 올린다.협의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에서 출범식을 겸한 첫 회의를 개최한다. 협의체에는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당에서 이만희·김성원·한지아 의원, 의료계에선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과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 등 9명이 참여한다.이날 첫 회의에서는 의료사고처리 특례, 전공의 처우 개선, 필수의료 활성화 방안 등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협의체 회의 정례화 주기도 함께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의 불참으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참여에 미온적인 상황이라 당분간은 '여의정 협의체' 형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협의체는 불참한 단체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의미에서 공식 명칭을 여야의정 협의체로 명명했다.이날 첫 회의에는 협의체 구성을 처음 제안했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참석한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영화 '캔디맨' 등 여러 공포영화에서 섬뜩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 할리우드 배우 토니 토드가 향년 6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10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토니 토드는 지난 6일 로스앤젤레스(LA)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그의 사망 원인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토드는 영화 '캔디맨'(1992)의 살인마 연기로 유명하다. 이 영화는 거울 앞에서 이름을 다섯 번 부르면 나타나는 살인마 캔디맨의 이야기를 그린 클라이브 바커의 단편소설(1985년)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그는 1992년 개봉한 첫 영화뿐만 아니라 2021년 리메이크된 영화에서도 같은 역할을 다시 연기했다. 흑인 배우로는 이례적으로 공포영화의 주연을 맡아 주목받았다. 아울러 영화도 인종 차별과 경찰의 폭력 등 미국의 주요 사회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토드는 또 2000년부터 이어진 공포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에서도 장의사 블러드워스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그 밖의 주요 출연 영화는 '플래툰'(1986), '크로우'(1994), '더 록'(1996),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2009), '스시 걸'(2012), '프랑켄슈타인'(2015) 등이 있다. TV 시리즈로는 '나이트 코트', '매트록', '로 앤드 오더' 등으로 알려져 있다.할리우드의 유명 영화사 '뉴 라인 시네마'는 토드의 부고 소식에 성명을 발표하고 "업계는 전설을 잃었고, 우리는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오는 14일 수능을 앞두고 강남구 등 유명 학군지 학생들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ADHD 치료제가 '집중 잘되는 약'으로 소문나면서다. 이에 의료진은 ADHD약이 일시적으로 집중력을 높이는 것은 맞지만, ADHD 환자가 아닌데 약물을 과복용할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을 겪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일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ADHD 치료제 처방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얀센의 '콘서타' 처방 건수는 서울 25개 구에서 강남구(6만6227건), 송파구(4만5104건), 서초구(4만4873건) 순으로 많았다. 강남 3구는 5년 연속으로 콘서타 최다 처방 지역 1~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콘서타 처방 건수를 병원별로 따로 집계해봐도 올해 8월 기준으로 상위 30개 병원 중 12곳이 강남 3구에 위치한 병원이었다.콘서타는 ADHD 치료에 쓰이는 중추신경자극제다. '페니드정'과 '메디키넷'도 같은 효과를 발휘하지만 콘서타가 12시간의 지속 시간을 보여 가장 강력한 약물로 여겨진다.의료진에 따르면 ADHD 치료제가 집중력을 높이는 건 사실이다. ADHD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방해받을 정도로 산만하고 충동성이 높아, 이러한 증상을 잠재워야 하기 때문이다. 집중력을 강화하는 효과 탓에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콘서타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입소문 났다. '강남 8학군'과 학원가 등이 위치한 학군지 중심으로 유독 이 약물의 처방이 두드러진 이유다. ADHD 치료제를 본래 치료목적과 다르게 사용하는 경우가 강남 3구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늘고 있다고 한 의원은 지적했다. 전국적으로도 콘서타 처방 건수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에 심사위원과 참가자로 각각 출연했던 요리연구가 백종원, 정지선 셰프가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중국요리 '바쓰'와 관련한 일화를 전했다.백종원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 이불킥하게 만든 정지선 씨, 이리 와봐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두 사람이 흑백요리사 출연 후일담을 나누고, 중국 요리 등에 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겼다.먼저 백종원은 정 셰프를 소개하며 "흑백요리사 심사하면서 이 양반 때문에 굉장히 당혹스러웠고 이상한 짤이 (생겼다)"고 언급했다.백종원이 흑백요리사에서 안대를 쓰고 정 셰프의 '시래기 바쓰 흑초 강정'를 먹었던 장면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백종원은 바쓰를 입에 넣은 후 독특한 식감에 "어억, 뭐여"라고 말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이어 "그 상황에서 난 되게 멋있게 보일 줄 알았다"며 "우리 어릴 때 보던 '쾌걸조로'란 만화가 있었다. 난 그렇게 보일 줄 알았다"고 말했다.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백종원은 "(정지선 셰프가) 진짜 바쓰를 만들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한국에 있는 중식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10%도 모른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오해도 있지 않았느냐"고 운을 뗐다.이에 정 셰프는 "맞다. 저는 (중국 요리를) 알리겠다고 자부심 갖고 막 열심히 하는데 방송을 접한 중국 시청자들이 '중국 요리인데 한국요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하더라"라며 "오해를 되게 많이 받았다"고 토로했다.실제로 흑백요리사 공개 이후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이 중국 음식을 훔쳐 가려 한다", "
오는 15일부터 폼페이 고고학공원의 하루 입장객 수가 2만명으로 제한된다.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에 대처하고 유적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폼페이 고고학공원이 이 같은 대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이 공원의 가브리엘 추흐트리겔 소장은 "이달 첫째 일요일인 지난 2일 하루 입장객이 3만6000명을 넘었다"면서 과도한 관광이 유적지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입장객 제한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폼페이 등 이탈리아 주요 유적지와 박물관은 매월 첫째 일요일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일반 티켓 가격이 18유로(약 2만7000원)부터 시작하는 탓에 이날 관광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폼페이는 고대 로마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 가운데 하나였으나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이라는 천재지변으로 한순간에 폐허가 됐다.16세기 수로 공사 도중 유적이 출토된 것을 계기로 1748년에 첫 발굴 작업이 시작됐고, 현재는 과거 도시 형태를 짐작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 전 세계적으로 고고학적 가치를 인정받는 유적지가 됐다. 보존 상태도 훌륭해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이탈리아 문화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폼페이에는 4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 2022년 대비 33.6% 증가한 수치다.한편 관광객 수 제한에 나선 이탈리아 도시는 폼페이뿐만이 아니다. 이탈리아 북부 수상도시 베네치아는 관광객 분산을 위해 4∼7월 공휴일과 주말을 중심으로 입장료를 걷는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술을 마신 뒤 몸싸움을 벌이다 쓰러진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징역 10년이 내려진 원심보다 판결이 무거워진 것이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민지현)는 지난 6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6)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3년을 선고했다.다만 1심에서 기각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에 대해서는 2심에서도 이를 유지했다.A씨는 지난 3월 25일 낮 12시30분께 강원 홍천 화촌면 소재 주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B(63)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들은 평소에 함께 공공근로 근무를 하고 자주 만나 술을 마시는 등 가까운 동네 후배였다. 사건 당시 이들은 술자리에서 공공근로 일자리와 관련한 말다툼을 했다.B씨가 손에 흉기를 들면서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몸싸움 과정에서 흉기를 빼앗은 A씨는 B씨를 살해했다. 그는 범행 직후 인근 여관방에 머무르다 4시간 만에 "사람을 죽였다"고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1심 재판부는 A씨가 범행 직후 자수한 사정을 특별양형인자로 삼아 징역 10년을 선고했다.이후 양측의 항소에 따라 사건을 다시 살핀 서울고법 춘천재판부는 '자수 감경' 여부에 집중해서 심리했다.항소심 재판부는 "사건 범행 방법과 결과가 참혹하다"며 "A씨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다방에 다녀오고 성매매를 시도한 정황이나 112신고 후 지구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의 목을 가격한 사정에 비추어 볼 때 잘못을 뉘우쳐 자수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아울러 수사 과정에서 A씨는 '피해자의 목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의 부상 관리를 두고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9일 미국 ESPN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캡틴 손흥민의 부상 관리를 위해 구단과 한국 축구대표팀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이 최근 어떤 일을 겪었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 팀과 한국 대표팀 모두를 위해 양자가 협력할 수 있는 방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는 건강한 손흥민을 원한다. 손흥민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서 각 팀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며 "그런 맥락에서 토트넘과 홍명보호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거 호주 대표팀 사령탑 재직 당시를 떠올리며 자신은 대표팀의 선수 차출과 활용에 대해 언급할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그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계획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며 "내가 호주 감독일 때 각 클럽 감독이 내게 이래라저래라하면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고도 말했다.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전열에서 빠졌다. 이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에 불참하고 회복에 집중했다.손흥민은 토트넘 공식전 네 경기만의 복귀전이었던 EPL 8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직접 골망을 흔들고 상대의 자책골도 유도했으나 경기 직후 다시 통증을 느꼈다.이후 두 차례의 경기를 쉬고, 다시 그라운드에 오른 10라운
"아, 커피값 딱 3000원만 냈으면 좋겠다니까요."삼성동 인근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20대 직장인 김모 씨는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코로나19 시기에 잠시 3000원씩 내고 마셨었다. 오늘은 2540원인데, 돈 아껴 웃어야 할지, 기분 참 묘하다"고 말했다.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가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제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1잔의 가격을 연동해서다. 코스피 지수는 이전 주 금요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다. 매주 가격이 달라지는 셈. 참신한 정책 때문인지 카페는 단골 손님으로 붐볐다. 카페 사장이 코스피 지수만 쳐다보는 이유8일 오전 10시 유수의 대기업과 벤처 기업이 즐비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진한 원두 볶는 향과 함께 메뉴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메뉴판에는 아메리카노 1잔의 가격이 따로 기입돼있지 않다. 매주 달라져서다. 대신 가게 외벽과 메뉴판 상단에 전주 금요일 코스피 종가가 적혀있다.이날 아메리카노는 2540원에 팔리고 있었다. 1일 코스피 지수 종가 기준이다. 8일 코스피 지수는 2561.15로 장을 마감했다. 다음 주 이 카페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20원 오른 2560원이 되는 셈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다면 여기에 500원을 더하면 된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이번 주부터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시작했다는 40대 직장인 권모 씨는 "요즘 내 주식 통장을 보면 눈물이 나 애플리케이션(앱)에도 잘 안 들어가는데 그래도 여기서 매주 코스피 지수를 알아간다"면서 "원래 가격이란 게 한번 오르면 내려가질 않는데, 여긴 커피
출교 억울해서…문자 9000건 보낸 40대 신도 '집유'자신이 다니던 교회에서 쫓겨나는 처분을 받자 이에 항의해 목사에게 9000통에 달하는 문자를 보낸 40대 신도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9일 청주지법 형사 4단독 강현호 판사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4)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과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A씨는 2021년 4월 24일 불필요한 연락을 하지 말아 달라는 청주의 한 교회 목사 B씨의 부탁을 받고도 1년 반 동안 자신의 일상생활 등에 관한 문자를 무분별하게 B씨에게 보냈다가 이듬해 9월 24일 결국 교회로부터 출교 처분을 당했다.이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1년 반 동안 B씨에게 9000여차례에 걸쳐 문자를 더 보냈고, 올해 3월엔 직접 교회로 가 B씨를 찾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B씨에 대한 접근 금지 및 연락 금지 명령 등의 조치를 받았음에도 지속해서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강 판사는 "A씨가 B씨와 합의하거나 B씨에게 용서받지 못했고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보낸 문자 대부분이 출교 처분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인 점, 피해 회복을 위해 300만원을 공탁한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중국에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남편이 불이 나는 집으로 뛰어든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지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중국에서 한 남성이 주택에서 불이나 아내를 구하기 위해 집으로 뛰어드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당시 남성은 이미 몸의 90% 이상이 심한 화상을 입어 다친 상황이었다.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부 허난성 뤄양시에 사는 리우 씨 부부는 아침 식사를 준비 중이었다. 여느 때처럼 가스레인지를 작동시키자 폭발이 일어나 순식간에 불이 이들 부부를 덮쳤다.이 사고로 남편은 몸에 불이 붙었지만, 주방에 있는 아내를 구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끝내 아내를 밖으로 대피시키는 것에 성공한 남성은 곧바로 쓰러지고 말았다.사고 후 이 남성은 병원 중환자실에 옮겨져 의식이 없는 상태로 7일간 사투를 벌이다 결국 숨졌다. 리우 씨의 가족들에 따르면 아내도 신체의 약 69%가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매체는 "리우 씨 가족은 현재 30만 위안(약 58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지출한 후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추가 치료비도 필요한 상황이라 이들이 언론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정한 가장이다", "가스가 누출된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한 먹방 유튜버가 유명 중국집을 찾았다가 여자라는 이유로 밑반찬인 깍두기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지난 5일 구독자 2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윤숙희 YunSuki 혼술하는여자'에는 '여자라서 깍두기 안 준다는 중국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전북 군산을 찾은 유튜버 윤숙희는 "군산에 왔으니 짬뽕을 먹어야 하지 않겠냐"며 한 중국집을 찾았다. 그는 1만원짜리 삼선짬뽕을 주문해 먹던 중 옆 테이블을 보고 깍두기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그는 "다른 손님들은 단무지랑 깍두기가 같이 나왔다. 그런데 나는 단무지뿐"이라며 "여자 혼자 왔다고 깍두기 안 준 건 아니겠지. 깜빡하고 안 준 것일 수 있으니 이따 물어봐야겠다"고 말했다.실제로 영상을 보면 단무지만 놓인 윤숙희의 테이블과 달리 다른 테이블에는 깍두기와 단무지가 함께 놓여 있다.마침 직원이 지나가자 그는 "왜 저는 깍두기 안 주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직원은 "여자분들은 보통 안 드셔서. 드려요?"라고 되물었고 "드리려면 드릴 수 있다"고 재차 답했다. 하지만 윤숙희는 이미 식사를 거의 마친 상태라 거절했다.그는 "여자라고 깍두기를 안 먹는 게 어디 있느냐. 애초에 깍두기 먹을 거냐고 물어봐 줬으면 이런 일이 없지 않겠냐"며 속상해했다.식사를 모두 마치고 윤숙희가 계산대로 향하자, 직원은 "얘기하지 그랬냐. 여자분들은 거의 깍두기를 잘 안 드시더라"라고 재차 강조했다.이에 윤숙희도 "먼저 줬으면 안 먹는다고 얘기하는 경우는 있어도 여자라고 안 주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가운데, 개표 당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캐나다 이민에 대한 온라인 검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구글 데이터를 인용해 선거 당일 '캐나다 이주', '캐나다 이민' 등과 같은 키워드의 온라인 검색량이 5000% 이상 급증했다고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검색량은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주요 경합주 투표가 끝난 시점을 전후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 동부 주민들이 아침에 일어나 선거 뉴스를 접한 6일 아침, 검색량이 절정에 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검색량이 많은 주는 오리건, 워싱턴, 미네소타, 버몬트, 메인, 뉴햄프셔, 미시간, 위스콘신, 콜로라도, 뉴멕시코 등이었다.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세가 높았던 미국 북부 주변이나 경합주에서 검색량이 많았던 격이다.캐나다 외에도 아일랜드, 뉴질랜드, 영국 등 다른 지역을 검색한 사례도 많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 비율이 높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에 실망해 타국 이주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2016년 대선 때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캐나다 이민 관련 웹사이트가 접속자 폭주로 마비됐었다. 양극화한 미국의 정치 구도로 인해 국민들이 삶의 터전을 떠나고 싶어질 정도로 심한 '선거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지표로 볼 수 있다.더힐은 미국인이 캐나다로 이민하려면 어려운 절차를 밟거나 여러 혜택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선거 스트레스에 대한) 가장 쉽고 저렴한 대처 방법은 정신 건강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김영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8일과 9일, 해주와 개성 일대에서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로 인해 우리 선박 수 척과 민항기 수십 대의 운항 등에 일부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합참은 "서해 지역을 운항하는 우리 선박과 항공기는 북한의 GPS 전파 교란에 유의하시기 바란다"며 "북한은 GPS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이로 인한 이후의 모든 문제는 북한에게 책임이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K팝 가수들이 2년 연속으로 후보를 내지 못했다.8일(이하 현지시간) 그래미를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에 따르면 K팝 가수들은 이날 발표된 부문별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020∼2022년 3년 연속으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오른 이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후보 지명이 불발된 것이다.해외 시장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두 팀이 각각 군 복무와 솔로 활동으로 단체 음악 활동이 없었다는 점이 원인 중 하나로 해석된다.그래미는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여는 시상식이다. 차트 성적이나 음반 판매량 등 상업적 성과보다는 음악성과 작품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을 내세운다.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가린다는 점도 특징이다.방탄소년단은 특히 2022년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와 함께 '베스트 뮤직비디오'와 '앨범 오브 더 이어'까지 총 3개 부문 후보로 지명되는 성과를 낸 바 있다.한편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비욘세가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등 3대 제너럴 필즈(본상)를 포함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여성 아티스트 중 11개 부문 후보에 오른 건 비욘세가 처음이다. 그는 지금까지 그래미 어워즈에 총 99번 지명됐다.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이 한국인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주요 작품을 녹음해 지난해 11월 발매한 음반 '베를린필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인공지능(AI) 모델 챗GPT가 8일(현지시간)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가 1시간 뒤 복구됐다.오픈AI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에 "챗GPT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힌 뒤 1시간 뒤 "대부분의 사용자는 이미 챗GPT가 복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재차 밝혔다.서비스 장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픈AI는 장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온라인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13분(서부 시간 오후 4시 13분) 현재 1만9403명의 사용자가 챗GPT 서비스 장애의 영향을 받았다.1시간가량 지나고 접속 장애 신고는 400여건으로 크게 줄었다. 오픈AI는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2억5000만명에 달한다. 앞서 지난 6월과 지난해 말에도 접속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교통사고 보험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내를 차량으로 충격해 살해하려고 한 60대가 반성의 태도를 보이며 선처를 구한 끝에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민지현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1)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11월 1일 태백 한 버섯농장에서 아내 B(57)씨를 차량으로 충격해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그는 B씨를 충격해 농장 건물 출입문 앞에 쓰러뜨리고, 재차 충격하려다 돌출된 건물 구조물 탓에 실패했다. A씨는 연이어 B씨를 향해 돌진하려다 농장 직원이 차량 앞을 막아서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사고로 B씨는 전신에 골절상을 입어 약 8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다.조사 결과 A씨는 10여년 전 교통사고로 수령한 보험금을 B씨가 주지 않고, 하반신 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자신을 무시한다고 여겨 불만을 품던 중 돈을 돌려달라는 요구를 B씨가 재차 거부하자 홧김에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화가 나 겁을 주려고 했을 뿐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1심 법원은 건물이 파손된 정도와 범행 이후 아들과의 통화 내용, B씨의 상해 정도 등을 종합해 볼 때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실형을 선고했다."형이 부당하다"는 양측의 주장을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에서 부인했던 살인의 고의까지 2심에서는 전부 인정하면서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1년 넘는 수감생활 동안 속죄와 참회의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자신의 폭행으로 건강이 악화한 어머니를 돌보지 않고, 숨진 뒤에도 시신을 방치한 아들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이진재 부장판사)는 존속유기치사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재판부가 인정한 범죄사실을 보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던 A씨는 음식을 몰래 먹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데 방해한다며 어머니 폭행하고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게 했다.A씨는 물조차 넘기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한 어머니를 그대로 방치했고, 결국 어머니는 지난해 3월 17일 방에서 숨졌다. 급기야 A씨는 자신이 어머니를 폭행한 사실이 들킬 것을 우려해 시신을 방에 그대로 방치하다가 적발됐다.재판부는 "거동조차 힘든 상태의 어머니를 방치해 사망하게 이르게 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범행 후 편집 조현병 등 진단을 받았던 A씨 상태에 비추어 혼자서 중증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어머니를 돌보기 힘들었던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판시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인공지능(AI) 모델 챗GPT가 8일(현지시간) 대규모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오픈AI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에 "챗GPT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가능한 한 빨리 서비스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온라인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13분(서부 시간 오후 4시 13분) 현재 1만9403명의 사용자가 챗GPT 서비스 장애의 영향을 받았다.서비스 장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픈AI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챗GPT는 지난 6월과 지난해 말에도 접속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2억5000만명에 달한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경기 수원시 광교 일대에서 시민 2명을 습격해 다치게 한 사슴이 사흘 만에 포획됐다.9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9시께 장안구 하광교동 한 농장에서 마취총을 이용해 사슴을 생포했다. 시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전문구조단을 투입했으며 매복하는 과정에서 포획에 성공했다. 사슴 포획에 나선 지 3일 만이다.사슴은 지난 6일 오전 1시께 광교호수공원에서 마주친 30대 남성 A씨를 뿔로 공격해 좌측 복부와 우측 사타구니에 부상을 입혔다. 같은 날 오전 5시 22분에는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 B씨를 습격했다. B씨는 사슴뿔에 다리를 찔려 중상을 입었다.다치는 시민들이 나오자 시는 종합상황반을 설치하고 사슴 포획 작전에 나섰다. 공무원은 물론 수원중부경찰서, 수원소방서 등 관계 당국까지 총 30여명이 동원됐다.이들은 마취총과 그물망 등으로 사슴 포획을 시도했다. 사슴이 있을 만한 곳 등을 헬기와 열선 드론으로 수색하는 작업도 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전날 오전에는 장안구 연무동 광교 임시수련원 인근에서 사슴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으나, 포획 작업 중 사슴이 산 방향으로 달아나 놓치는 등 포획이 쉽지 않았다.시는 사슴이 유기·유실된 '사육 사슴'으로 추정돼 임시 보호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야산에 위치한 사슴농가에서 임시 보호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기동물 입양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바탕으로 만든 동명의 이탈리아 연극이 8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파리 무대에 처음 올랐다.연극 채식주의자는 이탈리아 극단 INDEX의 연출가 겸 배우인 다리아 데플로리안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전에 극으로 기획한 작품이다.이날부터 16일까지 파리 17구의 오데옹 극장에서 8차례 공연하는데, 때마침 노벨문학상 수상과 맞물리면서 전회 표가 매진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실제 연극을 보고 나온 관객 일부는 극장 내 마련된 소규모 서점에 들러 프랑스어판 '채식주의자'나 '작별하지 않는다'를 구매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파리에서 유학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대학생 엘리사(24) 씨는 공연이 끝난 뒤 매체에 "시적이었다"고 평가하며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공연 표를 예매했다"고 말했다.프랑스인 장(57) 씨도 "자막으로 봐야 해서 이야기를 완벽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감정으로 충분히 느꼈다"고 말했다.다만 이미 활자로 '채식주의자'를 접한 이들 중에선 연극이 실망스러웠다는 의견도 나왔다. 니콜라(53) 씨는 "책이 묘사한 것은 굉장히 풍부한데 그에 비해 미장센(무대 위 배치)이 너무 밋밋했다"며 "시각적으로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배우들이 독백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고 지적했다.평가는 다소 엇갈리지만 연출가 다리아 데플로리안은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2018년 처음 책을 읽었을 때 너무 마음에 들었다. 매우 보편적인 방식으로 세상의 폭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며 "'채식주의자'를 많은 이에게 선보일 수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 정보를 유출했다는 누명으로 옥살이를 한 전 서초구청 국장이 재판서 위증한 부하 직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까지 승소했다. 다만 손해배상액은 3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감액됐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3부(최성수 임은하 김용우 부장판사)는 서초구청 전 국장 조모 씨가 전 구청 가족관계등록팀장 김모 씨와 복지정책과장 임모 씨를 상대로 낸 손배 소송을 최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조 전 국장은 2013년 6월 11일 김씨를 시켜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아동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해 국정원 직원과 청와대 행정관에게 건넨 혐의로 이듬해 5월 재판에 넘겨졌고, 2014년 11월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김 씨 등이 "조 전 국장의 지시로 혼외자 정보를 조회했다", "이 건으로 통화한 사람은 조 전 국장밖에 없다"고 한 진술이 결정적 증거가 됐다.그러나 이후 국정원 적폐 청산 태스크포스(TF)가 출범하면서 채 전 총장 관련 의혹에 대해 재수사가 이뤄졌고, 사건은 반전의 국면을 맞게 됐다.재수사 결과 김 씨를 시켜 혼외자 정보를 확인하고 국정원 직원 송모 씨에게 건넨 인물은 조 전 국장이 아닌 임 씨인 것으로 드러난 것. 이에 임 씨와 김 씨는 위증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았다.조 전 국장의 형사사건 2심 재판부는 조 씨가 혼외자 정보를 청와대 직원에게 건넨 혐의에만 유죄를 인정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후 조 전 국장은 "김 씨와 임 씨의 모해위증(해칠 목적으로 하는 위증)으로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고,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이들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밤샘 수색이 진행됐으나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진행된 야간 수색에는 함정과 어선 46척, 항공기 5대가 투입됐다.어둠 속 시야 확보를 위해 조명탄 177발을 투하했고 사고 해점을 중심으로 해수유동 예측 결과를 고려한 구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으나 아직 발견된 실종자는 없었다.해경은 오전 6시 이후부터 수색 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주간 수색에는 함정과 어선 53척, 항공기 9대가 동원될 전망이다. 해안에서도 해경, 군, 소방, 경찰, 제주도 등에서 400여명이 동원돼 도보 또는 드론을 이용한 수색을 벌인다.아울러 이날 오전 해경과 해군 협의 후 기상과 현장 상황을 고려해 수중 수색까지 이뤄질 예정이다.앞서 이날 오전 4시 31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톤)급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승선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의해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 인도네시아인 2)은 실종 상태다.금성호 선체는 최초 사고 해점을 기준으로 북동쪽으로 370m 떨어진 곳에서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해역 수심은 약 80∼90m로, 배가 완전히 침몰해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았다. 선체에 어망이 연결돼있는 상태라 수중 수색과 인양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김영리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