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가운데, 개표 당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캐나다 이민에 대한 온라인 검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구글 데이터를 인용해 선거 당일 '캐나다 이주', '캐나다 이민' 등과 같은 키워드의 온라인 검색량이 5000% 이상 급증했다고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검색량은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주요 경합주 투표가 끝난 시점을 전후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 동부 주민들이 아침에 일어나 선거 뉴스를 접한 6일 아침, 검색량이 절정에 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검색량이 많은 주는 오리건, 워싱턴, 미네소타, 버몬트, 메인, 뉴햄프셔, 미시간, 위스콘신, 콜로라도, 뉴멕시코 등이었다.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세가 높았던 미국 북부 주변이나 경합주에서 검색량이 많았던 격이다.캐나다 외에도 아일랜드, 뉴질랜드, 영국 등 다른 지역을 검색한 사례도 많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 비율이 높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에 실망해 타국 이주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2016년 대선 때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캐나다 이민 관련 웹사이트가 접속자 폭주로 마비됐었다. 양극화한 미국의 정치 구도로 인해 국민들이 삶의 터전을 떠나고 싶어질 정도로 심한 '선거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지표로 볼 수 있다.더힐은 미국인이 캐나다로 이민하려면 어려운 절차를 밟거나 여러 혜택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선거 스트레스에 대한) 가장 쉽고 저렴한 대처 방법은 정신 건강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김영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8일과 9일, 해주와 개성 일대에서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로 인해 우리 선박 수 척과 민항기 수십 대의 운항 등에 일부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합참은 "서해 지역을 운항하는 우리 선박과 항공기는 북한의 GPS 전파 교란에 유의하시기 바란다"며 "북한은 GPS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이로 인한 이후의 모든 문제는 북한에게 책임이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K팝 가수들이 2년 연속으로 후보를 내지 못했다.8일(이하 현지시간) 그래미를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에 따르면 K팝 가수들은 이날 발표된 부문별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020∼2022년 3년 연속으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오른 이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후보 지명이 불발된 것이다.해외 시장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두 팀이 각각 군 복무와 솔로 활동으로 단체 음악 활동이 없었다는 점이 원인 중 하나로 해석된다.그래미는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여는 시상식이다. 차트 성적이나 음반 판매량 등 상업적 성과보다는 음악성과 작품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을 내세운다.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가린다는 점도 특징이다.방탄소년단은 특히 2022년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와 함께 '베스트 뮤직비디오'와 '앨범 오브 더 이어'까지 총 3개 부문 후보로 지명되는 성과를 낸 바 있다.한편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비욘세가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등 3대 제너럴 필즈(본상)를 포함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여성 아티스트 중 11개 부문 후보에 오른 건 비욘세가 처음이다. 그는 지금까지 그래미 어워즈에 총 99번 지명됐다.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이 한국인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주요 작품을 녹음해 지난해 11월 발매한 음반 '베를린필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인공지능(AI) 모델 챗GPT가 8일(현지시간)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가 1시간 뒤 복구됐다.오픈AI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에 "챗GPT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힌 뒤 1시간 뒤 "대부분의 사용자는 이미 챗GPT가 복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재차 밝혔다.서비스 장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픈AI는 장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온라인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13분(서부 시간 오후 4시 13분) 현재 1만9403명의 사용자가 챗GPT 서비스 장애의 영향을 받았다.1시간가량 지나고 접속 장애 신고는 400여건으로 크게 줄었다. 오픈AI는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2억5000만명에 달한다. 앞서 지난 6월과 지난해 말에도 접속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교통사고 보험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내를 차량으로 충격해 살해하려고 한 60대가 반성의 태도를 보이며 선처를 구한 끝에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민지현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1)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11월 1일 태백 한 버섯농장에서 아내 B(57)씨를 차량으로 충격해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그는 B씨를 충격해 농장 건물 출입문 앞에 쓰러뜨리고, 재차 충격하려다 돌출된 건물 구조물 탓에 실패했다. A씨는 연이어 B씨를 향해 돌진하려다 농장 직원이 차량 앞을 막아서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사고로 B씨는 전신에 골절상을 입어 약 8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다.조사 결과 A씨는 10여년 전 교통사고로 수령한 보험금을 B씨가 주지 않고, 하반신 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자신을 무시한다고 여겨 불만을 품던 중 돈을 돌려달라는 요구를 B씨가 재차 거부하자 홧김에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화가 나 겁을 주려고 했을 뿐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1심 법원은 건물이 파손된 정도와 범행 이후 아들과의 통화 내용, B씨의 상해 정도 등을 종합해 볼 때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실형을 선고했다."형이 부당하다"는 양측의 주장을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에서 부인했던 살인의 고의까지 2심에서는 전부 인정하면서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1년 넘는 수감생활 동안 속죄와 참회의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자신의 폭행으로 건강이 악화한 어머니를 돌보지 않고, 숨진 뒤에도 시신을 방치한 아들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이진재 부장판사)는 존속유기치사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재판부가 인정한 범죄사실을 보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던 A씨는 음식을 몰래 먹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데 방해한다며 어머니 폭행하고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게 했다.A씨는 물조차 넘기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한 어머니를 그대로 방치했고, 결국 어머니는 지난해 3월 17일 방에서 숨졌다. 급기야 A씨는 자신이 어머니를 폭행한 사실이 들킬 것을 우려해 시신을 방에 그대로 방치하다가 적발됐다.재판부는 "거동조차 힘든 상태의 어머니를 방치해 사망하게 이르게 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범행 후 편집 조현병 등 진단을 받았던 A씨 상태에 비추어 혼자서 중증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어머니를 돌보기 힘들었던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판시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인공지능(AI) 모델 챗GPT가 8일(현지시간) 대규모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오픈AI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에 "챗GPT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가능한 한 빨리 서비스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온라인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13분(서부 시간 오후 4시 13분) 현재 1만9403명의 사용자가 챗GPT 서비스 장애의 영향을 받았다.서비스 장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픈AI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챗GPT는 지난 6월과 지난해 말에도 접속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2억5000만명에 달한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경기 수원시 광교 일대에서 시민 2명을 습격해 다치게 한 사슴이 사흘 만에 포획됐다.9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9시께 장안구 하광교동 한 농장에서 마취총을 이용해 사슴을 생포했다. 시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전문구조단을 투입했으며 매복하는 과정에서 포획에 성공했다. 사슴 포획에 나선 지 3일 만이다.사슴은 지난 6일 오전 1시께 광교호수공원에서 마주친 30대 남성 A씨를 뿔로 공격해 좌측 복부와 우측 사타구니에 부상을 입혔다. 같은 날 오전 5시 22분에는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 B씨를 습격했다. B씨는 사슴뿔에 다리를 찔려 중상을 입었다.다치는 시민들이 나오자 시는 종합상황반을 설치하고 사슴 포획 작전에 나섰다. 공무원은 물론 수원중부경찰서, 수원소방서 등 관계 당국까지 총 30여명이 동원됐다.이들은 마취총과 그물망 등으로 사슴 포획을 시도했다. 사슴이 있을 만한 곳 등을 헬기와 열선 드론으로 수색하는 작업도 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전날 오전에는 장안구 연무동 광교 임시수련원 인근에서 사슴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으나, 포획 작업 중 사슴이 산 방향으로 달아나 놓치는 등 포획이 쉽지 않았다.시는 사슴이 유기·유실된 '사육 사슴'으로 추정돼 임시 보호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야산에 위치한 사슴농가에서 임시 보호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기동물 입양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바탕으로 만든 동명의 이탈리아 연극이 8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파리 무대에 처음 올랐다.연극 채식주의자는 이탈리아 극단 INDEX의 연출가 겸 배우인 다리아 데플로리안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전에 극으로 기획한 작품이다.이날부터 16일까지 파리 17구의 오데옹 극장에서 8차례 공연하는데, 때마침 노벨문학상 수상과 맞물리면서 전회 표가 매진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실제 연극을 보고 나온 관객 일부는 극장 내 마련된 소규모 서점에 들러 프랑스어판 '채식주의자'나 '작별하지 않는다'를 구매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파리에서 유학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대학생 엘리사(24) 씨는 공연이 끝난 뒤 매체에 "시적이었다"고 평가하며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공연 표를 예매했다"고 말했다.프랑스인 장(57) 씨도 "자막으로 봐야 해서 이야기를 완벽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감정으로 충분히 느꼈다"고 말했다.다만 이미 활자로 '채식주의자'를 접한 이들 중에선 연극이 실망스러웠다는 의견도 나왔다. 니콜라(53) 씨는 "책이 묘사한 것은 굉장히 풍부한데 그에 비해 미장센(무대 위 배치)이 너무 밋밋했다"며 "시각적으로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배우들이 독백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고 지적했다.평가는 다소 엇갈리지만 연출가 다리아 데플로리안은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2018년 처음 책을 읽었을 때 너무 마음에 들었다. 매우 보편적인 방식으로 세상의 폭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며 "'채식주의자'를 많은 이에게 선보일 수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 정보를 유출했다는 누명으로 옥살이를 한 전 서초구청 국장이 재판서 위증한 부하 직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까지 승소했다. 다만 손해배상액은 3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감액됐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3부(최성수 임은하 김용우 부장판사)는 서초구청 전 국장 조모 씨가 전 구청 가족관계등록팀장 김모 씨와 복지정책과장 임모 씨를 상대로 낸 손배 소송을 최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조 전 국장은 2013년 6월 11일 김씨를 시켜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아동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해 국정원 직원과 청와대 행정관에게 건넨 혐의로 이듬해 5월 재판에 넘겨졌고, 2014년 11월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김 씨 등이 "조 전 국장의 지시로 혼외자 정보를 조회했다", "이 건으로 통화한 사람은 조 전 국장밖에 없다"고 한 진술이 결정적 증거가 됐다.그러나 이후 국정원 적폐 청산 태스크포스(TF)가 출범하면서 채 전 총장 관련 의혹에 대해 재수사가 이뤄졌고, 사건은 반전의 국면을 맞게 됐다.재수사 결과 김 씨를 시켜 혼외자 정보를 확인하고 국정원 직원 송모 씨에게 건넨 인물은 조 전 국장이 아닌 임 씨인 것으로 드러난 것. 이에 임 씨와 김 씨는 위증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았다.조 전 국장의 형사사건 2심 재판부는 조 씨가 혼외자 정보를 청와대 직원에게 건넨 혐의에만 유죄를 인정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후 조 전 국장은 "김 씨와 임 씨의 모해위증(해칠 목적으로 하는 위증)으로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고,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이들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밤샘 수색이 진행됐으나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진행된 야간 수색에는 함정과 어선 46척, 항공기 5대가 투입됐다.어둠 속 시야 확보를 위해 조명탄 177발을 투하했고 사고 해점을 중심으로 해수유동 예측 결과를 고려한 구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으나 아직 발견된 실종자는 없었다.해경은 오전 6시 이후부터 수색 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주간 수색에는 함정과 어선 53척, 항공기 9대가 동원될 전망이다. 해안에서도 해경, 군, 소방, 경찰, 제주도 등에서 400여명이 동원돼 도보 또는 드론을 이용한 수색을 벌인다.아울러 이날 오전 해경과 해군 협의 후 기상과 현장 상황을 고려해 수중 수색까지 이뤄질 예정이다.앞서 이날 오전 4시 31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톤)급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승선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의해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 인도네시아인 2)은 실종 상태다.금성호 선체는 최초 사고 해점을 기준으로 북동쪽으로 370m 떨어진 곳에서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해역 수심은 약 80∼90m로, 배가 완전히 침몰해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았다. 선체에 어망이 연결돼있는 상태라 수중 수색과 인양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미국 외교정책이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기조로 돌아간다면, 한국 내에서 자체 핵무장에 부정적이거나 입장을 보류해오던 전문가들이 핵무장 찬성 진영으로 대거 전환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로 열린 대담에서 올해 1∼3월 한국의 싱크탱크 및 교수, 전현직 정부 관계자 등 전략 전문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처럼 관측했다.지난 4월 처음 공개됐던 이 설문 결과에서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한다'는 응답 비중은 34%에 그쳤고, 53%는 '그렇지 않다', 1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그러나 11월 미 대선 결과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이 돌아온다면 한국의 핵 보유에 대한 지지가 오르겠느냐는 질문에 핵 보유 반대 그룹의 51%가 '지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층에서도 83%가 '지지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차 석좌는 이런 설문 결과에 대해 "핵무장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이미 있는 상황에서 전략 전문가들의 의견이 바뀔 경우 정책 변화가 매우 빠르게 이뤄질 수 있으며 이는 초당적 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핵무장에 대한 실제 한국의 여론 지형을 어떻게 바꿀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피한 채 "(미국 우선주의는) 이제는 단지 시나리오가 아니라 현실"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에 대해 한국 내에서 많은 고민이 이뤄지고 있을 것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모욕적인 기행으로 논란이 불거진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스토킹 당하고 있다"며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소말리는 지난 6일 "한국인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방송을 통해 공개로 사과했지만, 여전히 분노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9일 경찰에 따르면 소말리는 지난 8일 새벽 시간대 경기 구리시에서 "누군가가 나를 공격하려 한다"며 112에 신고했다.소말리는 "유튜버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자신을 쫓아왔고, 현재 머무는 구리시의 거처 위치를 유튜버들이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위협을 느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필요한 안전 조치를 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 누군가가 소말리를 쫓아오거나, 폭행 등 불상사는 없었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스토킹으로 신고가 접수됐고, 사건을 살펴보는 입건 전 조사 단계인 상황"이라며 "해당 사안이 스토킹이 맞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9월 한국에 들어온 유튜버 조니 소말리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소녀상 앞에서 외설적인 춤을 춰 공분을 샀다. 지난달 17일에는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컵라면에 담긴 물을 테이블에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이에 소말리를 쫓아 사적 제재를 하겠다고 선언한 유튜버들이 그의 행방을 쫓기 시작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20대 유튜버가 소말리를 폭행하기도 했다.이후 소말리는 6일 서울 도봉구 창동 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배우 채시라(56)가 자신의 딸과 함께 한국 무용 데뷔 무대를 치렀다.채시라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딸과 같은 시간 같은 무대에 있었다는 큰 의미 있는 날"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앞서 그는 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한국의 명작무를 소개하는 '명작무극장' 프로그램 중 '정재만류 산조(청풍명월)' 무대에 올랐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공연일 당시 한복을 차려입은 채시라와 그의 딸 김채니 씨가 무대에 함께 찍은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배우 조보아, 예지원, 가수 김완선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채시라는 "내 무용수 데뷔 무대를 축하하러 온 아끼는 지인들과"라며 "다음엔 같은 작품으로 함께 무대에 서는 날을 기약한다"고 적었다.채시라는 이전에도 자신의 꿈이 무용수였다고 밝혀왔다. 지난달 10일 대한무용협회가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저는 배우가 아니라 무용수가 꿈이었고, 나름대로는 항상 무용인의 피가 몸에 흐른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며 "제 아이에 대해 밝히는 건 처음인데 딸도 대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있다"고 고백했다.이어 "이번에 공연할 작품에서 제가 춤추는 분량은 2분 정도였는데, 동작 하나가 추가돼서 조금 더 길어졌다"며 "9월 5일 연습을 시작했는데, 제 연습 장면을 찍어 새벽 3까지 눈을 부릅뜨고 보면서 동작을 외웠다"면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한편 채시라는 2000년 가수 김태욱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배우 이시영이 히말라야 등반에 성공했다. 6세 아들을 업고 해발 고도 4000m까지 올라 화제다.이시영은 아들과 함께 히말라야 마르디히말 트래킹 완주에 성공했다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공개했다. 이시영과 아들이 히말라야 4000m 등반 성공 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었다.이시영은 "목표했던 일출 시간에 오르지는 못했다"며 "새벽 3시부터 준비해서 셰르파 삼촌도 업어주고 저도 업어주면서 시간 안에 일찍 도착하려고 했지만 워낙 속도가 안 나서 때맞춰 일출을 보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래도 한 사람의 낙오도 없이 해발 4000m의 마르디히말 뷰포인트에 도착했다"면서 "트래킹 내내 날씨가 좋지 않고 마지막에는 비와 눈까지 몰아쳐 걱정이었는데 마지막 날 선물처럼 사방의 시야가 다 트이는 축복 같은 날씨를 마주했다"고 말했다.이시영은 해발 3500m 캠프에 도달했을 때도 아들 정윤이가 고산병 증세 없이 즐기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는 "다들 날씨 때문에 걱정하는데 정윤이는 마냥 즐거워한다"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등반에 성공한 이시영은 "정윤이와 함께 한 히말라야 안에서의 모든 과정의 시간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면서 일행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한편 이시영은 2017년 요식업 사업가 조승현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정윤 군을 두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미국 뉴욕증시가 '트럼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공화당이 상원뿐 아니라 하원까지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친(親)기업 정책이 탄력받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우량주 그룹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8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9.65포인트(0.59%) 상승한 4만3988.99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4만4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S&P 500는 22.44포인트(0.38%) 오른 5995.54로 마무리됐다. S&P 500는 장중 6000을 돌파했다. 5000선에 도달한 지 9개월 만에 6000선을 찍은 것이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32포인트(0.09%) 상승한 1만9286.78에 거래를 끝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16.95포인트(0.71%) 오른 2399.64로 장을 마감했다.친기업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대적인 세금 감면과 인수·합병(M&A)을 포함한 규제 완화가 가져올 파급 효과가 미리 반영된 분위기다.대표적인 종목이 이날 약 2년 만에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99조원)를 돌파한 테슬라다. 테슬라는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면서 8.19% 급등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율주행 규제 완화와 함께 중국 브랜드 전기차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실제로 이날 외신 등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무역대표부(USTR)를 이끈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에게 같은 자리를 다시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라이트하이저 전 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8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과 관련, "나는 (지분) 매각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매각 소문에 주가가 내려간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직접 글을 올려 "내가 트루스소셜의 지분을 파는 데 관심이 있다는 것은 가짜"라며 "아마도 불법인 소문 또는 진술이 있다. 이 소문이나 진술은 거짓"이라고 이같이 밝혔다.이어 "이 소문은 아마도 시장 조작 세력이나 공매도 세력이 만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는 가짜 소문이나 진술을 시작한 사람, 과거에 이런 행위를 한 사람을 즉각 관계 당국이 조사해야 한다고 요청한다"고 주장했다.끝으로 "트루스소셜은 우리의 역사적 (대선) 승리의 중요한 부분이며 나는 이를 깊이 믿는다"고 강조했다.앞서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크게 올랐다가 전날 급락했다.트럼프 당선인이 이같은 SNS 글을 올리자, 이날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장 중 한때 주당 약 33달러까지 19%가량 급등했다.그는 이 회사의 지분을 53%가량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주가인 주당 30.78달러 기준으로 트럼프의 보유 주식 가치는 약 35억4000만달러(약 5조원)에 달한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일상생활 중 피로를 자주 느끼는 것을 단순히 불편으로 치부하면 안 된다. 졸음을 느끼는 것이 치매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7일(현지시간) CNN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미국신경학회의 '신경학 저널'(Neurology)에 이같은 내용의 최신 연구 논문이 실렸다.연구에 따르면 주간 졸음과 흥미 부족 등 과도한 피로를 경험한 사람의 35.5%가 운동성 인지 위험 증후군(MCR)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로감이 없는 이의 경우 이 증후군 발병률은 6.7%에 불과했다.MCR은 경도 인지 장애 증후군(MCI)과 함께 전문가들이 치매 전 단계로 보는 증상이다.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보행 속도가 느려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치매 발병 위험을 두 배 이상 증가시킨다.이 연구는 평균 나이 76세인 성인 445명을 대상으로 뉴욕 웨스트체스터 지역에서 진행됐다. 트레드밀을 이용해 참가자들의 보행 속도를 측정하고, 수면 패턴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수면의 질과 치매 전 단계 증후군과의 상관관계를 살폈다.수면의 질은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 수면 기간, 수면 효율성(침대에서 보낸 시간 대비 실제 수면 시간), 수면 유도 약물 사용 여부, 수면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연구 결과, 수면의 질이 낮은 사람들은 MCR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특히 졸음이나 무력감 등 주간 활동 장애가 있는 경우 이 위험이 3.3배나 증가했다. 연구진은 "평균 3년의 추적 관찰 기간에 36명의 참가자가 MCR 증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연구의 대표 저자인 빅투아르 르루아 프랑스 투르 대학 병원 노인의학과 조교수는 CNN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수면의 역할이 뇌의 독소를 청소하는 데 기여한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제조·가공업체 3곳의 김가루(조미김)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6일 밝혔다.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단김(Pyropia haitanensis)을 이용해 제조했기 때문이다.단김은 국내에서 식재료로 섭취한 경험이 적고 식용 근거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회수 대상은 수입산 단김을 원료로 제조한 주식회사 금동이 '솔솔솔김가루', '가루김까루', 유한회사동이식품 '해미락 김가루', ㈜광천다솔김 '김가루'로 총 4개 제품이다. 식약처가 회수한 양을 모두 합하면 6만9641kg에 달한다.식약처는 관할 지자체에서 해당 제품을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이어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아이들 전자사전 사주신 분 계신가요? 아이가 매번 네이버 영어사전 애플리케이션(앱)을 쓰는데요. 휴대폰 사용 시간을 관리하려다 보니…"지난달 13일 한 온라인 교육정보 커뮤니티에 이러한 내용의 질문이 게재됐다. 댓글을 단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전자사전을 사줬다. 스마트폰을 옆에 두면 공부에 방해되더라"라며 전자사전 구매를 추천했다. "지금은 종이사전을 사용하게끔 지도하고 있는데, 전자사전을 구매해야 할지 고민된다"는 글도 있었다. 2010년께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사양길을 걸은 전자사전이 뜻밖의 수요로 명맥을 잇고 있다. 교육열이 높은 학군지에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습 목적으로 구매하거나,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지 않은 만학도들이 종종 찾는다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전자사전 브랜드가 사업을 철수한 가운데 국내서 전자사전을 계속 유통하고 있는 한 업체는 스마트폰 사용이 금지된 기숙학교 학생들이나 어학연수자가 구매한다고 밝혔다. 방학 시즌 등 성수기에는 월 1000개까지도 팔렸다는 설명이다. 수요가 한 제품으로 몰린 탓이다.전자사전이란 사전의 기능을 수행하는 소형 전자기기다. 마치 노트북을 축소해둔 것처럼 생겼다. 두꺼운 종이사전 수십권이 한 손에 쥘 수 있는 수첩 모양의 기기에 내장돼있어, 2000년대 후반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전까지 중·고등학교 교실에서 전자사전 없는 학생이 없을 정도였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아이리버의 경우 연간 20만대가량의 전자사전 판매고를 올렸다. 5일 점심께 서울 용산구 용산전자상가 일대. 평일이라 대부분 한산한 모습이었으나 아직 몇몇 매대
올해 평균 축의금은 9만원으로 3년 새 20%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카카오페이는 축의금 송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9월 기준 평균 축의금 비용이 9만원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2021년 집계치인 7만3000원에 비해 약 23% 증가한 값이다.평균 축의금은 2022년 8만원, 2023년 8만3000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연령대별 평균 축의금은 20대 6만원, 30~40대 10만원, 50~60대 12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결혼식 축의금 얼마가 적당할까'를 주제로 함께 진행한 투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사용자 중 58%가 10만원을 적정 수준으로 택했다. 전 연령대에서 10만원을 가장 선호했으며 5만원을 택한 사용자는 40대, 10만원 초과를 선택한 사용자는 30대가 가장 많았다.이번 투표는 지난 1일에서 3일까지 이뤄졌으며 총 7만4652명이 참여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일반인이었던 제가 갑작스럽게 이목이 쏠리는 상황에서 저와 아내는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최근 식당 문을 닫은 '흑백요리사' 출연자 유비빔 씨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괴로운 심경을 내비쳤다. 과거 불법영업을 한 사실이 있으며, 최근까지도 편법으로 영업했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한 말이다.최근 몇 년 사이 일반인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화제를 몰고 있다. 극에 사실감을 더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몰입도를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출연자에 대한 검증이 쉽지 않다는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최근엔 방영 이후 논란이 터지지 않은 일반인 예능 프로그램이 없을 정도다. 섭외 과정에서 범죄이력조회와 심층 면접을 진행하는데도 '거르기' 쉽지 않은 이유는 뭘까. 연이은 논란…바람 잘 날 없는 방송가엄청난 화제성을 자랑했던 '흑백요리사'도 출연자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비빔대왕'으로 출연한 유비빔 씨는 지난 1일 식당 불법영업 사실을 자백했다. 2003년부터 허가가 나지 않은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구속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유 씨는 "각 공공기관 및 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호소하면서도 식당 문을 닫고, 개인 연구에 집중하겠다며 사과했다.앞서 유 씨는 비빔밥을 좋아해 자신의 이름을 '유비빔'으로 개명한 인물로 온라인상에서 유명 인사였다. '흑백요리사'에선 곤룡포를 입고 등장해 백종원 심사위원과 함께 '비빔 노래'를 불러 큰 관심을 받았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탓에 오는 6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할 예
허벅지 부상으로 연이어 결장했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세 경기 만에 복귀했다.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는 등 활약했으나 예상치 못한 '조기 교체'를 당했다. 손흥민은 구장서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벤치로 돌아와 불만을 표출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0대1로 뒤지던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동점 골을 어시스트했다.복귀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후반 11분 손흥민을 빼고 히샬리송을 투입하는 첫 번째 교체를 단행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교체를 예상하지 못한 듯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어깨를 토닥였지만, 그의 마음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벤치에 앉은 뒤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중계 화면에는 손흥민이 벤치에서 강하게 불만을 드러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손흥민의 교체에 현지 언론들도 뜻밖이라는 반응이었다.EPL 사무국은 공식 채널에 손흥민이 당황스러워하는 사진을 올리고선 "손흥민이 아마 자신이 첫 번째 교체 대상이 될 줄 예상하지 못했던 거 같다"고 적었다.경기를 실시간 문자 중계하던 영국 공영방송 BBC도 "손흥민은 날카롭고 좋아 보였다. 그가 그라운드를 떠나는 모습에 놀랐다"면서 손흥민의 조기 교체에 의문을 드러냈다.이날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에 4대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든 상관
최근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미국 플로리다주의 인플루언서 제이크 허치슨의 김치 구매 성공기가 화제다. 영상 속에서 허치슨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어느 빵집에 들어가 13달러(약 1만8000원)를 내고 김치를 사 먹는다. 그는 이 김치에 대해 '한국 할머니가 만든 진짜 한국 김치'라고 표현하며 직접 맛보고선 "마트에서 산 것보다 맛있다"라고 평했다.이에 누리꾼들은 "소금간 말고 액젓까지 넣어야 진짜 김치다", "미국인 한국 할머니 손맛을 어떻게 아는거냐", "미국 현지 김치는 맛이 2% 부족한데 미국인들도 이 사실을 알다니" 등 김치의 맛을 구분하는 미국인에 놀라움을 표했다.전 세계인의 한식 사랑이 점점 더 세분화하고 깊어지는 모양새다. 한식이 아시아권 국가의 식문화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중·일의 식문화가 뒤섞여 외국인들에게 잘못 알려지거나, '아시아 음식'으로 한 데 묶이는 경우가 잦았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액젓 들어간 김치·미원도 찾는 외국인3일 기준으로 허치슨의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254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게재된 이후 보름이 조금 넘은 기간에 관심이 쏠린 것. 허치슨은 단순 구매기 외에도 밥과 견과류, 용과 등에 김치를 올려 먹는 모습이나 '김치 클럽'(Kimchi Club)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한국말을 하는 모습 등을 공유했다.급기야 현지인들은 이 영상의 댓글을 통해 "이웃집 백인이 옆 동네 빵집에 한국이 만든 진짜 김치 판다고 말해줘서 가봤더니 팔고 있더라"라며 공감하기도 한다. 미국인들이 다양한 조리법으로 생산된 김치
아파트 단지에서 후진하던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진 7세 초등생의 빈소에 걸그룹 '아이브'가 근조화환을 보냈다. 1일 광주 서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초등생 A양의 발인식이 거행됐다. A양의 빈소 입구에는 그가 평소 좋아했다던 걸그룹 '아이브'가 보낸 근조화환이 놓여있었다.앞서 A양의 삼촌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조카와 같이 (아이브의) 콘서트를 보러 가자고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하게 됐다. 가족들이 A양에게 아이브 포토 카드도 선물했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A양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아이브 측이 빈소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문구가 적힌 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발인에는 가족들과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고 이후 이틀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비틀거리거나 주저앉기도 했다. 장례식장은 금세 통곡 소리로 가득 찼다.운구 차량에 관이 실리고 장례지도사가 국화를 관 위에 올려두며 유족들과 함께 고인을 애도했다. A양의 어머니는 붉어진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으며 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애교도 많고 춤추기와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던 A 양은 이날 발인을 끝으로 가족과 이별했다.A양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 20분께 광주 북구 신용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후진하던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치여 숨졌다. 당시 운전자는 후방카메라 대신 사이드미러를 보고 있다가 뒤에서 걸어오는 A양을 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사고는 전형적인 '안전 불감증'이 부른 참변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A양의 유족들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냈다.경찰은 해당
멕시코 북서부 시날로아주(州) 당국이 주민들의 핼러윈 분장을 금지했다. 범죄 조직이 활개를 치면서 치안이 심각하게 악화한 탓이다.이 지역은 대규모 범죄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의 본거지다. 이 조직의 두목 중 한명인 마약 밀매업자 이스마엘 '엘 마요' 잠바야가 올해 7월 말 미국에서 체포된 후 조직 내 파벌 다툼이 극심해졌다.올해 9월부터 파벌 간 싸움으로 죽거나 숨진 사례가 수백명에 이른다. 멕시코 연방정부는 치안유지를 위해 이 지역에 군을 투입한 상태다. 지난주에도 군과 범죄단체 조직원들로 의심되는 자들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10여명이 사망했다.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 당국은 핼러윈인 이날 밤, 마스크나 의상을 착용하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명령했다.헤라르도 메리다 시날로아주 치안 장관은 핼러윈 전날인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상이나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플라스틱 총을 휴대하거나, 분장하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아울러 늦은 밤에 거리를 돌아다니지 말라고도 경고했다. 메리다 장관은 이 조치의 목적이 사람들이 범죄와 폭력을 미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 규칙이 핼러윈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범죄자로 오인받지 않도록 보호하려는 목적도 있다며 "밤에는 모든 고양이가 회색으로 보인다"는 멕시코의 유명한 속담을 인용하기도 했다. 어둠 속에서 모든 것이 똑같이 보인다는 의미다.이와 유사한 핼러윈 복장 금지 조치는 바하캘리포니아, 소노라 등 멕시코의 다른 주들에서도 최근 몇 년간 시행되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비빔대왕' 유비빔(60) 씨가 돌연 가게를 접는다고 밝혔다.유 씨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지난날 저의 잘못을 고백하고자 합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그는 "저는 과일 행상, 포장마차, 미용실까지 여러 장사를 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해 2003년부터 허가가 나지 않은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구속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며 "깊이 반성했고, 이후 1년간 가게를 폐업했다"고 운을 뗐다.이어 "그러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아내 명의로 공연전시한식체험장 사업자로 등록해 편법으로 얼마 전까지 영업했다"며 "저는 떳떳하게 음식점을 운영하기 위해 각 공공기관 및 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를 풀어 달라고 간절히 호소하고 매달렸지만, 그 벽이 너무 높아 저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실제 유 씨는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조리기구 등을 갖춰 불법영업을 한 혐의(식품영업법 위반)로 기소돼 2015년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경된 바 있다. 당시 국유지를 임대해 연간 부지 임차액이 98만원에 불과했던 유 씨의 식당은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연간 매출액이 수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그는 이 전에도 관련 법을 위반해 여러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당시 재판부는 "장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법질서를 무시한 데다 연이은 단속에도 불법영업을 계속하거나 영업주를 바꿔 법망을 피해 갔으며 불법영업으로 누적한 순이익금이 수억 원에 달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판시했다.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치렀으며 선발대가 대부분 사망해 1명만 살아남았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생존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영상이 등장했다.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군이 현재까지 전투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라, 영상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 '엑사일노바'(ExileNova)는 "쿠르스크에서 경고"라며 2분7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북한군 추정 남성이 머리와 얼굴에 붕대를 칭칭 감고 병상에 누워있는 모습이 담겼다. 붕대는 피로 물들어 있는 모습이다. 해당 채널은 "유일 생존 북한 장병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동포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이 남성이 하는 말을 정확히 알아듣기는 어려우나, 북한 억양으로 "쿠르스크 교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라고 주장했다.그는 "러시아군은 저희가 방호시설들에만 (있는 한) 급습당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로 전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말했다"며 "러시아군은 저희가 쿠르스크 교전에서 무작정 공격전에 참가하도록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공격 전에 아무런 정찰도 하지 않고 저희들을 건사할 무기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 남성은 "(전우들은) 파편에 머리가 잘렸고 저는 전우들의 시체 밑에 숨어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우리 부대 인원이 40명이었는데 제 친구들인 혁철이와 경환이를 비롯하여 모두 전사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군인은 최신형 무기로 들고 오고 있고, 강
전동킥보드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가운데 무면허 운전이나 신호 위반 등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면 부상 치료 시 건강보험 급여가 제한될 수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1일 전동킥보드 운행 시 교통법규 위반으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른 급여 제한 대상에 해당해 치료에 든 공단 부담금이 환수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공단은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12대 중대 의무 위반인 무면허, 신호위반, 음주운전 등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병의원에서 건보로 치료받으면, 이를 부당이득으로 간주하고 급여 비용을 환수하고 있다.이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한 범죄행위에 원인이 있을 경우 보험 급여를 제한하거나 환수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른 것이다.현재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돼 사고 발생 시 교통사고로 처리된다.실제 지난해 미성년자 A군은 전동킥보드를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신호 위반으로 차와 충돌해 공단 부담금 기준 약 4000만원의 치료비가 발생했지만 공단은 이를 부당이득으로 판단해 급여비용을 환수하기로 결정했다.공단은 "최근 중·고등학생의 무면허 운전, 신호위반 등으로 인한 전동킥보드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한 때"라며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사고는 2019년 447건에서 지난해 2389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 중 20세 이하 청소년 운전자가 69.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영화 '늑대와 춤을'에 출연했던 미국 원주민 배우 네이선 체이싱 호스(48·이하 체이싱 호스)가 원주민 여성과 소녀들을 유인해 성범죄를 일삼은 혐의로 기소됐다.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은 주 대배심의 결정에 따라 성폭행, 납치, 음란행위, 아동 성 학대 자료 제작·소지 등 21건의 혐의로 체이싱 호스를 기소했다.체이싱 호스는 지난해 1월 라스베이거스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 후 기소됐다가 재판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상의 문제로 검찰의 기소가 한 차례 기각되면서 형사 재판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처음 체포될 당시 그는 '늑대와 춤을' 이후 유명해진 지위를 이용해 20여년간 북미 전역을 돌아다니며 자신을 '의술사'로 지칭하고 치유 의식을 행한다는 명목으로 원주민 여성과 소녀들을 유인해 성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체이싱 호스는 1990년 미국에서 개봉한 '늑대와 춤을'에서 인디언 수(Sioux)족의 소년 전사 역할로 출연했다. 실제로 그는 수족의 본거지인 사우스다코타의 로즈버드 보호구역에서 태어났다.이번에 다시 기소되는 과정에서 보완된 기소장에는 체이싱 호스가 14세 미만이었던 소녀 1명과 성관계를 갖는 장면을 촬영한 혐의 등이 추가됐다. 2010년 혹은 2011년경 촬영된 이 영상은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그의 집안 금고 내에 보관된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고 검찰은 밝혔다.AP에 따르면 최근 미 전역에서 정책 입안자들과 검찰이 원주민 여성들과 관련된 인신매매와 살인, 성범죄 등 강력 사건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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