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늑대와 춤을'에 출연했던 미국 원주민 배우 네이선 체이싱 호스(48·이하 체이싱 호스)가 원주민 여성과 소녀들을 유인해 성범죄를 일삼은 혐의로 기소됐다.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은 주 대배심의 결정에 따라 성폭행, 납치, 음란행위, 아동 성 학대 자료 제작·소지 등 21건의 혐의로 체이싱 호스를 기소했다.체이싱 호스는 지난해 1월 라스베이거스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 후 기소됐다가 재판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상의 문제로 검찰의 기소가 한 차례 기각되면서 형사 재판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처음 체포될 당시 그는 '늑대와 춤을' 이후 유명해진 지위를 이용해 20여년간 북미 전역을 돌아다니며 자신을 '의술사'로 지칭하고 치유 의식을 행한다는 명목으로 원주민 여성과 소녀들을 유인해 성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체이싱 호스는 1990년 미국에서 개봉한 '늑대와 춤을'에서 인디언 수(Sioux)족의 소년 전사 역할로 출연했다. 실제로 그는 수족의 본거지인 사우스다코타의 로즈버드 보호구역에서 태어났다.이번에 다시 기소되는 과정에서 보완된 기소장에는 체이싱 호스가 14세 미만이었던 소녀 1명과 성관계를 갖는 장면을 촬영한 혐의 등이 추가됐다. 2010년 혹은 2011년경 촬영된 이 영상은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그의 집안 금고 내에 보관된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고 검찰은 밝혔다.AP에 따르면 최근 미 전역에서 정책 입안자들과 검찰이 원주민 여성들과 관련된 인신매매와 살인, 성범죄 등 강력 사건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수년째 경영난에 시달리는 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TGIF)가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텍사스 댈러스에 본사를 둔 TGIF는 수일 내 텍사스 지방 법원에 '챕터11' 파산신청을 할 예정이며, 현재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보도했다.미국의 연방파산법에 따르면 '챕터11'이란 기업이 영업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다. 우리나라의 회생절차(구 법정관리)에 해당한다.TGIF는 최근 수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후터스 등 경쟁업체들에 밀려 영업 부진에 허덕였다. 코로나19로 재정 상태가 악화했고 매출 역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2년부터는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부채 상환 불능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시장조사기업 테크노믹(Technomic)에 따르면 TGIF의 지난해 매출은 7억28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에 비해 15% 줄어든 수치다.지난해 미국에서 292개 매장을 운영했는데, 이는 2021년보다 11% 감소한 규모다. 기업은 올해 들어서도 영업실적이 저조한 36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최근 수십군데 매장의 추가 폐쇄도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TGIF는 1965년 뉴욕 맨해튼에서 영업을 시작했으며 한때 44개국에 600여개에 가까운 매장을 운영했을 정도로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명사로 평가받았다.앞서 4월에는 영국에 기반을 둔 레스토랑 운영 기업 '호스트모어'가 TGIF를 2억2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발표했다가 9월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1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 내용에 대해 "법률적으로 문제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정감사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사인과 공천 관련 대화를 나눈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그건 여러분이 판단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녹취도 일부만 짧게 나온 상황이라 전체 정황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보겠다"고 덧붙였다.전날 당 소속 법제사법위원들이 자체 법률 검토를 통해 "당선인 신분으로 이뤄진 통화여서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낸 데 대해선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 곳이 법사위고, 대다수 법사위원이 집약된 의견을 말한 것이며, 개인적으로 그것에 공감한다"고 말했다.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총이 열릴 경우 민주당의 통화 녹음 공개도 논의할지를 두고선 "여러 현안에 관해 이야기가 오고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추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민주당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개 식용 종식 관련 예산 등을 '김건희 여사 예산'으로 규정하며 삭감을 예고한 데 대해 "자신들이 당론으로 추진한 개 식용 종식법 예산마저 김 여사 사업으로 덧칠해 정쟁의 제물로 삼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그는 "개 식용 종식법은 여야 모두 당론으로 추진해 통과시킨 국회 협치 모범 사례였다"며 "법에서 육견(育犬) 농가에 대한 전원&mi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40대 피의자가 자해 소동을 벌여 병원으로 옮겨졌다.1일 상주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이날 오전 2시 35분께 상주경찰서 유치장에서 식사용으로 비치된 플라스틱 젓가락을 입으로 물어뜯어 2cm가량 크기로 세 조각 낸 뒤 삼켰다. 이상 증세를 보인 A씨를 경찰관이 발견했고,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도록 조치했다.당시 A씨는 혼자 유치장에 입감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인근 응급실에서 CT를 찍은 결과 플라스틱 젓가락 3조각을 삼킨 것으로 확인됐다"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추가로 검사를 받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유치인들이 식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치장에 플라스틱 숟가락과 젓가락 등이 비치돼 있다"고 설명했다.상주경찰서 유치장은 인근 문경경찰서, 예천경찰서가 함께 사용한다. 지난 2022년에는 해당 유치장에 수감됐던 20대 피의자가 지인과 면회하던 중 탈주했다가 검거되기도 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9살, 10살 자녀를 둔 30대 엄마가 뇌사 상태에서 장기를 기증해 6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근선(38) 씨는 지난달 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 간, 좌우 신장, 안구를 나눠 6명을 살렸다.이 씨는 2014년에 뇌하수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적이 있으나 올해 4월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1일 집에서 쓰러졌고, 자녀에 의해 발견돼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경기도 화성시에서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난 이 씨는 웃음이 많고 밝아 누구에게나 먼저 다가가는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는 클래식 작곡과 피아노 강습 등의 일을 했다.이 씨는 이미 2006년에 뇌사상태 또는 사망 이후 장기·인체조직을 기증하겠다며 기증원에 기증 희망 의사를 밝혔다. 이 씨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 모두 생명 나눔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씨의 남편 김희수 씨 등 유족들은 고인이 한 줌의 재가 되기보다는 좋은 일을 하면서 다른 이의 몸에서 생명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에 동의했다.유족 측은 "자녀들에게 '엄마가 다른 누군가를 살리고 (어딘가) 함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며 "마음 아픈 이별의 순간 착한 일을 하고 가는 이 씨를 생각하니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이어 "딸이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면 어떻게 하냐'고 울며 묻자 '엄마는 천국으로 가지만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위대한 일을 했다'고 답했다"라고도 전했다.남편 김 씨는 고인에게 "함께했던 모든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며 "다시 만나러 갈 때까지 기다려 달라. 그때까지 아이들과 행복하게 잘
시크하고 무심한 모습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찬사를 받은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가 국내 최초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가 됐다. 1일 김예지의 소속사 플필은 "김예지가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앞서 김예지는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경기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김예지가 마치 영화 속 킬러처럼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해당 영상은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 당시 김예지가 세계 신기록을 세운 장면이었다. 엑스 소유주이자 테슬라 CEO인 머스크는 이 영상에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댓글을 남겼다.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김예지는 미국 NBC 방송이 선정한 파리 올림픽 10대 화제성 스타로도 선정됐다. 올림픽 이후 그는 '여전사' 이미지로 이미 글로벌 패션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지방시 뷰티 등과 패션 화보를 촬영하기도 했다.플필 측은 "머스크의 언급으로 김예지와 테슬라가 인연을 맺게 됐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와 스포츠를 연결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예지도 소속사를 통해 "나를 알아봐 준 테슬라와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테슬라와 함께 좋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한편 김예지는 지난달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댓글과 관련해 "운동선수라 영화 출연은 생각도 못 했는데, 더 많은
한국의 10월 수출이 4.6% 증가하면서 수출이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10월 반도체 수출은 125억달러로 역대 10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10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10월 수출액은 575억2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6% 증가했다.한국의 수출은 작년 10월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13개월째 전년 같은 달보다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10월 반도체 수출액은 125억달러로 작년보다 40.3% 증가했다.한국의 10월 수입액은 543억5000만달러로 작년 대비 1.7% 늘어났다.이로써 10월 무역수지는 3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반도체 수출 125억달러…역대 10월 중 최대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공연 시장은 전례 없는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케이팝 콘서트와 뮤지컬 등의 영향이다. 관람객들은 배우, 가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현장감'을 공연의 매력으로 꼽는다. 인기 공연의 1열, 스탠딩석의 예매 경쟁이 벌어지는 건 일상적인 일이 됐다. 배우들의 작은 몸짓 하나, 호흡까지 가까이서 볼 수 있어 현장감의 '정수'라 불리는 장르는 사실 따로 있다. 무대에 오로지 2명의 배우만 올라 70분간 연기를 선보이는 '2인극'이다.2인극을 알리고, 국내 연극 산업의 명맥을 잇기 위해 해마다 가을이면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일대에서 공연예술축제 '월드 2인극 페스티벌'이 열린다. 페스티벌 동안 업계 관계자들이 배우를 발탁하거나, 출품작에 투자하기도 해 업계에선 기회의 장으로 불린다. 올해로 24회를 맞이했다.월드 2인극 페스티벌 공동조직위원장으로 나선 배우 김진만(55)과 지난해에 이어 집행위원장을 맡은 배우 유태웅(52)을 만나 2인극의 매력과 월드 2인극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 합류한 계기를 들었다. 배우 김진만·유태웅 연극 발전에 '한 뜻'김진만 공동조직위원장(이하 김 위원장)은 1981년 MBC의 어린이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으로 데뷔한 아역 출신 배우이자 현재 극단 '그루'를 운영하는 연출가다.김 위원장은 동명의 월드 2인극 페스티벌 창시자인 김진만 연극연출가와 인연이 닿아 올해 처음 조직위원회에 합류했다. 김 위원장은 "서로 같은 업계에서 활약하는 동명이인이라는 정보만 알고 있다가, 지난해 우리 극단 배우들이 월드 2인극 페스티벌에 참가해 수상했었다"며 "그때 김진만 연출가를 알게 됐고, 그가
장기간 투석하며 신장 이식을 기다리던 60대 여성이 뇌사 상태에서 3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2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2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김정자(65)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과 좌우 폐장을 나눠 3명을 살렸다고 밝혔다.김 씨는 지난해 12월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을 겪어 병원에 갔다가 만성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이후 일주일에 3번, 4시간씩 힘든 투석을 겪어왔다.지난 8월 30일에는 투석을 받고자 병원에서 대기하던 중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해 응급실로 급히 이동했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충북 충주에서 3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 씨는 밝고 쾌활하고 매사에 긍정적이었다.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김 씨는 신장 투석을 하면서 많은 환자가 기증이라는 기적을 바라며 힘든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쓰러지기 10개월여 전 가족과 함께 기증희망등록을 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쳐왔다.김 씨의 남편인 양재돈 씨는 "하늘에서 잘 쉬고 있어? 이 세상에서 고생 많이 했으니까 거기서는 편히 잘 쉬고. 사랑하고 보고 싶네"라고 하늘에 있는 아내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김 씨의 딸인 양인혜 씨는 기증 수혜자에게 "병상에서 아픔으로 힘들었지만,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삶의 기회를 얻게 되셨으니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이식을 기다리다 삶의 끝에서 기증으로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아름다운
"벌써 크리스마스 준비하나 봐. 너무 빠른 거 아냐?"28일 점심께 여의도 더현대서울 5층.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장식물 앞에서 직장인들이 대화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부는 팻말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장식물 앞에는 '10월 31일까지 크리스마스 연출 준비 중'이라는 팻말과 함께 간이 펜스가 세워져 있었다.이번 주부터 백화점 3사가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도 일주일가량 빠르다. 업계가 크리스마스 마케팅의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리스마스만 3개월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모두 내달 1일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한다. 주요 점포 내·외부를 초대형 전광판, 트리, 조명, 리본 등으로 꾸몄다. 통상적으로 이듬해 1월 말까지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이 유지되는 것을 감안하면 3개월여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이어가는 셈이다. 명동 일대를 화려한 미디어파사드로 밝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디지털 사이니지 전광판도 오는 금요일부터 공개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의 경우 11월 9일에 크리스마스 연출에 돌입했고, 2022년에는 11월 중순부터 전광판을 밝혔다. 올해는 8일가량 먼저 전광판을 점등하는 것.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2022년에는 350만개의 LED 전구를 사용했고, 지난해에는 375만개의 전구를 활용해 63x18m의 규모로 운영했는데, 올해는 아예 건물 외벽 전체를 72x18m 크기의 초대형 LED 전광판으로 덮었다.이는 명동이 지난해 12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 구역으로 선정된 데에 따른 것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임시로 운영하는 것이 아닌 연중 내내 활용이 가능한 상시 전광
"도쿄 시부야에 있는 포토이즘에서도 '변우석 프레임' 찍을 수 있나요?"지난 6월 한 해외거주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러한 질문이 올라왔다. 해외에 설치돼 있는 한국 브랜드의 셀프 사진관(포토부스)에서 변우석이 담긴 사진 테두리를 이용해 촬영할 수 있냐는 물음이다. 변우석은 인기 드라마 tvN '선재 업고 튀어'의 주연으로, 한류 스타덤에 오른 배우다. 포토부스 앞에 서서 가이드라인에 맞춰 포즈를 취하면, 마치 해당 연예인과 함께 사진을 찍은 듯한 결과물이 나온다. 변우석 뿐만 아니라 다양한 K팝 스타들의 프레임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최근 몇 년 새 우리나라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포토부스가 한류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의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가 발표한 '중국 셀프 포토부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즉석 셀프 사진 업계 전체 매출액은 7097억위안(약 136조원)으로, 2021년 31억7000만위안(약 6065억원)에 비해 220배가량 폭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셀프 포토부스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는 한국의 '인생네컷'이다. 또 다른 한국 브랜드인 '포토이즘'과 중국 현지 브랜드인 '저스트포토'(JUST.FOTO), '포토박스'(FOTOBOX)가 뒤를 이었다. 인생네컷의 인기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7월 기준 중국 SNS인 '샤오홍슈'에서 인생네컷 관련 게시물들은 총 8412만5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웨이보에서도 인생네컷 키워드의 팔로워가 507만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40~70%가량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마글루티드는 최근 국내에 출시된 위고비의 주성분이기도 하다.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의대 롱 쉬 교수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를 통해 당뇨병 환자 약 100만명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3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세마글루티드란 혈당과 포만감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GLP-1R)에 작용하는 성분으로, 당뇨병 및 체중 감량 치료제인 오젬픽과 위고비, 리벨서스 등의 활성 성분이다.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세마글루티드와 인슐린 등 다른 7가지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한 제2형 당뇨병 환자 109만4761명의 전자 건강 기록(EHR) 데이터를 통계적 접근법으로 비교 분석, 3년간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세마글루티드를 복용한 환자들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다른 유형의 7가지 당뇨병 치료제 투여한 환자들보다 40~7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런 효과는 환자의 비만 상태나 성별, 연령 등에 관계 없이 비슷하게 나타났다면서 "이 결과는 세마글루티드가 당뇨병 환자의 알츠하이머병 발병과 진행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잠재적인 임상 증거"라고 밝혔다.다만 쉬 교수는 "연구의 한계 때문에 확실한 인과 관계 결론을 내리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며 "세마글루티드를 알츠하이머병의 대체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무
빙초산을 음료수로 착각해 이웃에게 건넨 80대 시각장애인에게 금고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울산지법 형사4단독 정인영 부장판사는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금고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시각장애 1급인 A씨는 지난해 9월 울산 자택 인근 평상에서 이웃들과 이야기하던 중 평소 알고 지내던 70대 B씨와 C씨 목소리가 들리자 집에서 비타민 음료수를 꺼내 와 건네줬다.두 사람은 이를 받아마셨는데 B씨는 별다른 이상이 없던 반면, C씨는 곧바로 속이 답답하다고 호소하면서 화장실로 가 구토를 했다.옆에서 보던 다른 이웃이 C씨가 마셨던 음료수병을 들고 근처 약국으로 찾아가니, 약사는 "마시면 안 되는 것"이라고 알려줬고 결국 119 구급대가 C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C씨는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당시 A씨가 C씨에게 준 병에는 '식용 빙초산'이라는 라벨이 붙어있었다. 시각장애인인 A씨가 빙초산을 비타민 음료수로 착각한 것이다.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시각장애인으로서 문자를 볼 수 없고, 색깔을 구별할 수도 없으며 눈앞에 움직임이 없으면 사물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에 과실이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시각장애인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음식물을 건넬 때 독극물은 아닌지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시력이 나빠 구분할 수 없다면 주변 사람에게 음료수병이 맞는지 물어보는 등 확인을 해야 했다는 것이다.재판부는 A씨가 B씨에게 건넨 비타민 음료수병은 매끈하지만, C씨에게 건넨 빙초산 병은 주름이 있어 촉감으로라도 서로 다른 병인 것을 구분할 수 있었다고 봤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내용
가전제품을 구매하겠다며 800만원을 출금하려는 70대를 은행 직원이 경찰에 신고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24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3시 50분께 북부산농협 본점에서 70대 여성 A씨가 창구 직원에게 현금 800만원을 출금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현금의 용도를 물은 창구 직원에게 A씨는 "가전제품을 구매하려고 하는 데 현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이를 수상하게 여긴 직원은 A씨의 계좌를 조회했고, 최근 들어 큰돈이 빠져나간 것이 확인돼 보이스피싱 피해자임을 직감했다.현금 인출을 거부한 은행원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A씨는 지난 11일에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현금 11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바꿔주겠다는 전화에 속아 현금을 인출했는데, 여러 은행에서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출금을 거부하자 가전제품을 산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부산 북부경찰서는 해당 은행 직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관계자는 "고령의 어르신이 은행에서 500만원 이상 인출할 경우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112에 꼭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에서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나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분쟁은 불가피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AFP 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브릭스 플러스/아웃리치' 행사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에 유엔 헌장, 국제법, 유엔 총회 결의에 부합하는 정의로운 평화가 필요하다"고 연설했다.이 발언에 푸틴 대통령은 "사무총장님은 우리 모두 하나의 큰 가족처럼 살아야 한다고 말씀했지만 불행히도 가정에서는 종종 다툼과 소란, 재산 분할, 가끔은 싸움도 일어난다"며 웃음 지었다.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초기인 2022년 4월 모스크바를 찾은 이후 처음이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범죄자'인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며 비판한 바 있다.이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중동 평화도 촉구하면서 "가자지구에 휴전과 모든 인질의 즉각적인 석방이 필요한 것처럼 레바논의 휴전도 필요하다"며 "계속되는 확전으로 이 지역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을 겪는다"고 말했다. 이어 즉각적인 인도주의 조치와 분쟁 해결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브릭스 정상회의의 마지막 행사인 브릭스 플러스/아웃리치는 브릭스 미가입국 정상과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도 참여한 회의로 이날 약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3시간 25분 동안 진행됐다.브릭스 정상회의 폐막 후 푸틴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별동의 양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의 포토월 행사가 무산되는 일이 벌어졌다. 행사 현장에 인파가 몰리는 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나와서다. 이에 주최 측의 안전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25일 성동구청,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서울 성동구 소재 캔디 성수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프라다 THE SOUND OF PRADA' 개최 기념 포토월 행사는 행사 진행 도중 무산됐다. 성동구청이 주최 측에 자발적으로 행사를 종료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현장 일대 도로변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위험한 상황이 초래됐고, 급기야 인파를 피해 가던 버스와 차량이 접촉 사고를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누리꾼은 "도로, 길 통제 안 돼서 앰버서더들은 입장도 못 한다더라"라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시 혼잡했던 현장의 모습을 공유하기도 했다.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게재한 영상에는 차와 인파, 행사용 조명 기구 등이 도로에 뒤섞여 매우 혼잡한 상황이었다. 곳곳에 경찰과 소방구조대원 등이 출동해 인파를 통제하는 모습도 보였다.당초 이 자리에는 가수 전소미, 그룹 트와이스 멤버 사나,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 배우 김태리, 그룹 NCT 127 멤버 가수 겸 배우 재현, 그룹 엔하이픈, 모델 겸 배우 변우석, 가수 크러쉬, 자이언티, 그룹 샤이니 멤버 태민, 밴드 데이식스 멤버 원필, 그룹 걸스데이 멤버 가수 겸 배우 혜리,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멤버 쥴리와 나띠, 가수 권은비, 그룹 소녀시대 멤버 효연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이러한 사실을 사전에 접한 시민들과 행사 진행 인력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 테무에서 팔린 어린이용 우산에서 국내 기준치를 476배 초과한 유해 물질이 나왔다.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된 어린이용 우산 4종, 어린이용 캠핑 의자 6종, 어린이용 피크닉 매트 5종에 대해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내구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테무와 알리의 어린이용 우산 4종 모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이외에도 내구성 부족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특히 테무에서 판매되는 한 우산 제품의 경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 대비 476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용 캠핑 의자 2종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등이 국내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로 의자 뒷면이나 팔걸이 코팅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알리에서 판매된 피크닉 매트 1종에선 매트의 섬유와 코팅 부분에서도 국내 기준치를 51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이다.시는 시기별 구매 수요를 고려해 안전성 검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또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가을옷 판매할 타이밍을 완전히 놓쳐버렸어요. 날씨 감안해서 적게 주문한 건데도 재고가 잔뜩 남았어요."동대문 패션타운에서 여성 의류 소매 매장을 운영하는 50대 박모 씨는 "이번주 내내 패딩이 더 잘 팔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사상 최악의 장기폭염을 기록하는 등 줄곧 더웠다가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가을 의류가 팔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재고를 어떻게 처리할 건지 묻는 질문에 박 씨는 "오프라인 매장은 우선 겨울옷 위주로 진열하고,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을 옷을 세일가로 판매하고 있다"고 털어놨다.지난달까지 이어진 폭염(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이 끝나자마자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의류 업계에서는 재고로 쌓인 가을 의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상인들은 발 빠르게 패딩 등 겨울 의류 판매에 집중하는가 하면, 가을 의류는 '세일가'로 처분하는 상황이다. "여름 너무 길었다"24일 점심께 방문한 서울 중구 동대문 패션거리 일대. 한 계절 앞선 제품을 판매하는 도매 매장은 물론이고 밀리오레 등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옷을 판매하는 소매 상인들도 패딩 점퍼와 양털조끼, 울 코트 등을 매대에 진열해둔 모습이다.APM 쇼핑몰 1층에서 여성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이진아 씨는 "9월에 날씨가 선선해야 가을 옷을 파는데 (올해는) 너무 더웠다"며 "트렌치코트 등 얇은 의류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구매한다. 애초에 가을 옷 주문량도 많이 줄였다"고 말했다. 트위드 소재의 자켓과 가디건이 진열돼 있던 매장을 운영하는 전모 씨도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 양털 조끼나 숏패딩 등 겨울 신상이 더 잘 나간다"고 밝
최근 5년간 내시경 기구 소독 점검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은 국가건강검진기관의 수가 59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국가건강검진이 시행된 검진기관 2만8783곳에 대한 위·대장 내시경 소독 점검에서 2.1%에 해당하는 593곳이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이들 기관은 내시경 기구의 세척이나 소독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거나, 일회용 부속기구를 재사용하여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내시경 종류별로 살펴보면, 위 내시경 기구 소독 점검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은 의료기관은 총 375곳이었다. 이 중 의원급 의료기관이 82.9%인 311곳을 차지했다. 대장 내시경 기구 소독 점검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은 218곳 중 76.6%인 167곳 또한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확인됐다.내시경 기구 세척소독료 청구 금액은 2019년 741억원에서 2023년 829억원으로 16.1% 증가했다. 보건복지부의 소독 매뉴얼에 따르면, 내시경 소독에 사용되는 소독액은 대부분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소독액을 장시간 반복해서 사용할 경우 소독 효과가 감소할 수 있어 주기적인 농도 검사를 통해 최소 유효 농도를 유지하지 못하는 소독액이나 유효기간이 지난 소독액은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그러나 현재 고시에는 소독액의 노출 시간과 종류, 세척 방법만이 규정돼 있는 실정이다. 소독액 폐기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해, 부적정 판정을 받는 경우가 생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백 의원은 "무리한 소독액 재사용과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내시경 기구 이용으로 인해 내시경
우크라이나 당국이 북한군 장병들에게 자국과의 전투에 가담하지 말고 투항하라고 촉구했다. 포로수용시설을 한국어로 소개하는 영상까지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심리전에 착수했다.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을 상대로 운영해오던 투항 권유 핫라인 '나는 살고 싶다(Хочу жить)'의 유튜브,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러시아의 푸틴 정권을 위해 파견된 인민군 장병들에게 호소한다. 외국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지 말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십만 러시아군의 운명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이어 "우크라이나 포로수용소는 국적과 종교, 이념과 관계없이 모든 군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쉼터와 음식, 따뜻함을 제공할 것이다. 이미 항복한 수천명의 러시아 군인도 하루 세 끼 따뜻한 식사와 의료 서비스를 받으면서 종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포로수용소의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의 한국어 내레이션은 "전쟁 포로들은 별도의 수면 공간을 갖춘 크고 따뜻하고 밝은 방에 수용된다"며 "수용소의 포로들은 하루 세 끼 식사를 받으며 식단에는 고기와 신선한 야채, 빵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영상 말미에는 한국어 자막과 함께 투항을 위한 연락처와 QR코드도 나와 있다.한편 이날 미국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인정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은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앞서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이달 초부터 우크라이나군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군 파병설을
"회사에서 승진 거부하고 실무자로 남아있으면 불이익이 있을까요?"기업 내 관리직을 기피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업무 스트레스가 더해지는 것에 비해 보상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승진을 거부하면 어떻게 되는지', '직급이 높아지면 어떤 불이익이 생기는지' 등의 고민을 토로하는 대기업 직장인의 하소연을 쉽게 접할 수 있다.실제로 지난해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MZ세대 직장인 11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54.8%가 '임원 승진 생각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이러한 분위기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포착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더 가디언, 더 타임스 등 영국 외신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서 '의도적 언보싱'(conscious unbossing)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언보싱이란, 관리자로 승진하는 것을 최대한 늦추거나 피하려는 경향을 의미한다.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승진에 대한 욕심이 사그라든 것이다. 회사에서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을 사회적 성공과 동일시했던 과거의 양상과 차이를 보인다.매체는 "Z세대는 직장 내에서의 성공보다 개인의 역량 향상 등 '성장'에 더 관심이 많다"고 분석하면서, 현지 인재관리(HR) 기업의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HR 기업 '로버트 월터스'가 지난달 영국 Z세대(1997~2012년 출생자)를 중심으로 승진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중간 관리직을 원치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급기야 응답자의 16%는 '중간 관리자를 완전히 피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이어 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서 심사위원으로 나선 안성재 셰프의 미식 행사가 1분 만에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23일 파르나스 호텔에 따르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개관 35주년을 기념해 11월 1~2일간 미식 행사를 진행한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카카오 예약하기를 통해 선착순 예약을 받은 결과, 해당 행사는 1분 1초 만에 마감됐다.이 행사에는 국내 유일의 미슐랭(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인 '모수'의 셰프이자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이었던 안성재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안 셰프는 직접 준비한 모수의 시그니처 메뉴와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셰프팀과 협업해 구성한 디너 코스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은 1인당 70만원이다. 파르나스 호텔은 예약 취소분에 대한 추가 예약을 매일 오후 2시에 오픈할 예정이다.'흑백요리사' 셰프들의 레스토랑에 손님이 물밀듯 밀려오는 가운데, 안 셰프의 레스토랑은 현재 휴업인 상태다. 이에 그가 참여하는 행사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내달 서울시가 진행하는 미식 행사에도 안성재 셰프가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또한 예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11월 3일 반포 세빛섬에서는 안성재 셰프와 '모수' 출신 셰프들이 요리를 선보이는 미식 행사가 열린다. 올 3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 미식 축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당시 모수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41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번 행사에서는 안 셰프의 감독 아래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트리플스타(강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여자친구의 모친까지 중상을 입힌 김레아(26)에게 법원이 오늘 1심 선고를 내린다.수원지법 제14형사부(부장판사 고권홍)는 23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레아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연다.지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레아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30년간 전자장치부착명령 및 5년의 보호관찰명령, 숨진 피해자 A씨의 모친 B씨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도 각각 요청했다.검찰은 "김레아는 B씨가 자신을 흉기로 위협하기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현행범 체포 후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는 등 우발 범행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치소 접견실에서 가족들에게 자신이 사용한 컴퓨터도 다른 곳에 옮겨달라는 등 증거인멸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검찰이 법정에 제출한 녹음에 따르면, 김레아는 구치소로 면회 온 부모님에게 "10년만 살다 나오면 돼. 나오면 행복하게 살자"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김레아는 지난 재판에서 범행 당시 게보린 알약 2~3정과 소주 1병을 마셨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해왔다. 2021년 의경 복무 당시 변사체 상태로 있던 실종자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트라우마도 겪어 정신질환을 앓아왔다고도 했다. 다만 국립법무병원은 '사건 당시 심신미약 또는 현실 검증력, 판단력 등이 건재했던 것으로 보임'이라는 소견서를 내놨다.김레아의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이 사건 당시 피고인은 자신의 화를 다스리지 못해 발생한 것이며 계획적인 범행이 아닌 점 등을 참작해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김레아도 최후 진술에서 "죄송하다. 가족과 강아지에
"요즘엔 워낙 맛있는 빵집이 많으니까요."2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빵, 파이류 매대에서 만난 40대 주부 이모 씨는 "마트에서 빵은 안 사본 지 한참 됐다"고 말했다. 빵 대신 옆에 있던 과자를 담던 이 씨는 "요즘엔 나들이 다니거나, 지역 여행을 다닐 때마다 각 지역의 유명 베이커리, 디저트를 꼭 사 먹는 것 같다"며 "마트에서까지 굳이 빵을 사 먹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국내 양산형 빵 시장의 주요 브랜드 매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유명 베이커리 등 소비자의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기존 대형마트에 유통되는 빵의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마트 빵' 매출 줄었다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 소매POS 시장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양산형 빵 소매점 매출 1~3위 브랜드(삼립·롯데·보름달)의 매출은 각각 7.69%, 8.76%, 27.53% 감소했다. 해당 통계에서 의미하는 빵이란 대량 유통을 위해 공장에서 기계작업으로 생산·포장하는 제품을 이른다. 슈퍼마켓, 편의점, 할인점 등에서 판매하는 소위 '마트 빵'이다.제조사 점유율 1·2위인 SPC삼립과 롯데웰푸드의 매출은 8.55%, 4.11% 하락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쪼그라들었다. 전체 양산형 빵 소매점 매출도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 상반기 3433억원대였던 매출은 올해 상반기 3319억원으로 3.33% 감소했다. 케익·조리빵·도넛 감소 두드러져양산형 빵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가장 큰 매출 감소를 보인 종류는 19.98% 줄어든 '케익'이다. 이어 피자빵과 같은 '조리빵'이 18.18%, '도넛'이 10.14% 감소해 뒤를 이었다. 대
"돌고 돌아 결국 사설 예식장을 택했습니다. 포기해야 할 요소보다 월등히 저렴하단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내년 9월 결혼을 앞둔 20대 예비 신부 이모 씨는 공공예식장을 알아본 후기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괜찮은 공공예식장을 발견하면 하객 수용인원이 부족했다. 조건에 맞는 공간은 희망하는 위치가 아니었고, 시설이 노후했다"며 "차라리 사설 예식장의 비수기 시즌을 노리는 것이 가격적으로도 합리적이었다"고 푸념했다.코로나19 이후 치솟은 결혼 비용과 불경기 등의 여파로 예식 비용을 아끼려는 '알뜰' 예비부부가 늘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가 예비부부의 결혼식장 예약난과 비용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예식장'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각 지자체 소유의 공간을 저렴하게 개방하는 사업이다.다만 이를 이용하려는 실제 예비부부들은 제약에 비해 가격적 혜택이 높지 않다고 꼬집었다. 일부 공공예식장의 경우 피로연 식사를 도시락으로만 제공해야 하는 등 제약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에 공공예식장이 사설 업체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려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시락 식대 6만5000원…"저렴하지 않네"공공예식장 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지역은 서울이다. 시내 25곳의 공공예식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 웹사이트 '서울마이웨딩'을 통해 표준 가격표와 실시간 예약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서울시 공공예식장의 표준가격안에 따르면, 하객 100명을 기준으로 한 예식 비용은 최소 959만~1321만원 수준이다. 꽃장식을 조화로 할지, 생화로 할지 등 세부 품목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다. 여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등산에 동행할 키 크고 힘센 남자 대학생 두 명을 고용한 경험을 온라인상에 공유해 화제다.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의 인플루언서 슈커시는 최근 중국 산둥성 타이안에 위치한 타이산 등반을 위해 키 크고 힘센 남자 대학생 두 명을 고용했다. 중국 동부의 한 대학생 그룹이 선보인 등산 동행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다.타이산은 계단만 7000개에 달하는 해발 1500m 이상의 중국 명산이다. 등반 시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슈커시는 타이산 등반 과정 전체를 동영상으로 촬영했고, 이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50만회를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영상에 따르면 슈커시는 기차를 타고 타이안으로 이동했다. 그가 도착했을 때 남성 중 한 명은 "슈커시, 타이산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서 있다. 다른 남성은 생수, 간식, 마스크, 선글라스, 모자 등이 담긴 가방을 준비해온 모습이었다.슈커시는 "남성이 내 가방을 대신 들어줬기 때문에 나는 걱정 없이 등산할 수 있었다"며 "내가 목이 마를 때마다 이들은 재빨리 물병의 뚜껑을 따 나에게 건넸다"고 설명했다.슈커시는 이 등산 동행 서비스를 통해 감정적 지원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신은 정말 강하다', '피곤하면 잠시 쉬었다 가도 된다' 등의 말로 나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이산 등반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이 서비스를) 추천한다"고도 덧붙였다.슈커시가 이 서비스를 이용한 데 지불한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온
"꼭 눈을 감고 드셔주시기 바랍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2화 말미, '셀럽의 셰프'라는 별명을 가진 요리사가 안성재 심사위원에게 한 말이다. 2라운드 흑백대전에서의 백미는 블라인드 심사를 위한 '안대'였다. 다만 안성재 심사위원의 눈을 가장 먼저 감게 한 이는 1라운드 흑수저 결정전에 따로 있었다. 야채를 마치 일식 해산물 요리처럼 구현해 미각적 착각을 일으킨 '셀럽의 셰프', 임희원(39) 셰프다.17일 오전 그의 모던 한식 레스토랑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의 '부토'에서 만난 임 셰프는 '베지테리언 사시미'와 '베지테리언 후토마키'를 선보인 배경으로 "최근에 집중했던 요리 중 제 철학을 가장 잘 담은 결과물이라고 생각해 선보였다"고 밝혔다. 한경닷컴이 그를 만나 셀럽의 셰프로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배경과 요리 철학을 들었다. '라면가게 사장' 꿈꾸던 중학생중학생 시절 사소한 경험이 그를 요리의 세계로 입문시켰다. 임 셰프는 "정확히 말하면 요리가 아니라 '상차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면, 라면을 끓여주고 집에 있던 반찬을 내어주는 게 그렇게 뿌듯했다"면서 "고등학생 때부터 요리사에 대한 막연한 꿈을 품게 되면서 졸업 후 곧바로 부천 소재의 한 대형 한식당의 서빙 아르바이트부터 했다"고 요리 입문 계기를 전했다. 임 셰프는 "젊은 시절 쉬어본 기억이 없다"며 요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한식당 알바로 시작해 3개월 차가 지나자 막내로 주방에 입성할 수 있었고, 오전 9시부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 전면 유리창을 햇빛 가리개로 가린 채 자율주행하는 테슬라가 포착됐다.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쿠프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목격됐다.레딧 등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진 영상에는 빨간색 테슬라 한 대가 앞유리창을 햇빛 가리개로 가린 채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로인데도 직선 주행뿐 아니라 차선 변경까지 자연스럽게 하는 모습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차량 좌측 창문에는 햇빛을 막기 위한 신문지까지 붙어 있었다.이 차량은 테슬라 '모델3'로, 운전자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시스템을 이용해 주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호등과 정지 표시판 인식, 제어, 차로 변경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다. 시야를 가린 채 달리는 테슬라의 모습은 옆 차선에서 주행하던 차량의 탑승자에 의해 담겼다. 테슬라의 FSD를 전적으로 신뢰한 운전자는 급기야 핸들에서 손을 뗀 채 차를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율주행은 정말 위험한 기능이다", "이제 면허도 필요 없겠네", "고속도로를 저렇게 달리다니 믿을 수 없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현재 테슬라의 FSD는 주행 중 운전자의 감독이 필요한 형태의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분류돼 있으나, 지난 10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FSD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모델3, 모델Y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효정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지·박경운 교수팀은 치주염 등으로 악화된 불균형한 구강 미생물 환경이 전신 질환 발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미생물은 우리 몸에서 약 2%의 무게를 차지한다. 구강, 장, 피부 등 인체 곳곳에 다양한 군집을 형성하고 있는 미생물은 복잡하고 정교한 생태계(마이크로바이옴)를 이루며 유익균과 유해균의 상호작용에 의해 질환 발병 혹은 예방에 영향을 미친다.이러한 미생물 군집이 자리 잡은 대표적인 기관이 구강이다. 구강 내에는 천 종 이상의 균이 분포해있고 침 1mL에 세균 5억~10억 마리가 존재한다고 보고될 정도다.구강 미생물 환경의 악화가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 치매 등 전신 질환 발병률 증가와 관련이 깊다는 사실은 이미 학계서 알려진 바다. 다만 아직까지 구강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이 인체 전반의 마이크로바이옴, 나아가 전신 질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방식과 경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적이 없었다.이에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 저장된 치주염을 앓고 있는 환자와 건강한 환자에서 동시 추출한 게놈 DNA 데이터를 비교분석하는 방식의 '메타게놈' 연구를 통해 단서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치주염 환자와 건강한 환자의 △타액(침), △구강 벽, △구강 내 치태(플라크), △대변, △혈액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전체 염기서열분석을 진행했다.그 결과 치주염 환자의 타액과 치태에서 관찰되는 치주염 관련 미생물의 구성과 비율이 혈액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는 치주염 등 치주 질환이 전신질환에 영향을 주는 기전을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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