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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커플 매칭 템플 스테이 '나는 절로, 백양사'에서 참가자 과반이 커플로 맺어졌다.3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이번 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전날부터 1박2일 간 전남 장성군의 고찰 백양사에서 실시했다. 30대 남녀로 구성된 참가자 12쌍 중 7쌍이 서로에게 호감을 표시했다. 신청 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진행한 '나는 절로, 낙산사'의 1501명 지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몰렸다. 남성 472명, 여성 475명 합쳐 947명이 행사에 지원했으며, 재단 측이 자체 심사를 거쳐 참가자를 선정했다.전날 새벽 서울 조계사에 모인 참가자들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마주했다. 행사가 열리는 지역인 장성이 '홍길동의 고장'이란 점에서 남성은 O길동, 여성은 O길순으로 별명이 정해졌다. 백양사로 가는 버스 안에선 남녀가 각각 제비뽑기를 통해 정해진 좌석에 앉아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백양사에 도착해 법복으로 갈아입은 참가자들은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1:1 로테이션 차담 시간을 가졌다. 이후 사찰 음식의 대가로 꼽히는 정관 스님의 '사찰 음식 체험'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정관 스님의 설명에 따라 사찰음식을 함께 배우고 조리했다.정관 스님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렇게 모인 것 자체가 인연"이라며 "음식을 할 때는 재료를 소중히 다뤄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삶을 살아가면서 나를 아끼고 소중하게 다뤄줘야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다"고 당부했다.이번 행사에선 12쌍 중 총 7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마지막 날 오전 매칭된 커플 이름이 호명되자, 참가자들과 행사 관계자
"지금 쓰는 모델이 네 번째 스마트폰이야. 노인들도 한번 익히면 요긴하게 잘 쓴다니까. 이제는 스마트폰 없으면 지방으로 놀러 가거나 누구한테 돈도 못 부쳐."1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경로당에서 만난 80대 윤모 씨는 "건강 관리에 필수"라며 자신이 차고 있는 스마트 워치를 내보였다. 그는 워치를 이용해 혈압과 걸음 수를 수시로 확인한다고 한다. 윤씨는 "나이 들었다고 편하게 살지 말란 법 있나"라며 "집에만 가면 스마트폰이랑 워치부터 충전한다"고 웃음을 보였다.노후에도 적극적인 사회 활동과 소비생활을 즐기는 노인들을 뜻하는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들이 디지털 장벽마저 허물고 있다. 이들은 키오스크,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면서 "배워야 젊어진다"고 입을 모은다.경로당 노인들도 '스마트 워치'로 건강 관리'키오스크'로 패스트푸드도 능숙하게 주문지난달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노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노인들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020년 56.4%에서 지난해 76.6%로 증가했다. 컴퓨터 보급률도 같은 기간 12.9%에서 20.6%로 늘어났다.전자기기 보급 확대에도 여전히 많은 노인들이 '디지털 소외'를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점차 많은 이들이 각종 디지털 기기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노후에도 사회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노인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30여년째 동네 사람들과 봉사 모임을 이어오고 있는 윤씨 역시 디지털 기기 사용에 능한 대표적인 액티브 시니어다. 일상 속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지도, 은행 앱 등도 모
1년 동안 20명을 살해한 혐의로 교도소에 복역 중인 연쇄살인마 유영철이 피해자 중 일부가 밤마다 귀신으로 나타난다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31일 SBS 교양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유영철과 7년간 매주 4시간씩 면담을 진행했던 이윤휘 전 교도관이 출연해 유영철의 수감 생활 일부를 공개했다.유영철은 지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1년간 여성이나 노약자, 장애인 등 자신보다 힘이 약한 사람만 골라 20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이 전 교도관은 "유영철이 (수감 이후) 시뻘게진 눈으로 나를 찾았다. 요즘 자기가 잠을 잘 못 이룬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유를 물어보니 피해자들이 밤마다 귀신으로 나타난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이어 "독거실 내 화장실 쪽 그 위에서 천장 그 밑에서 자꾸 환상이 보인다. 3명에서 4명 정도가 귀신으로 자꾸 나타난다고 했다"며 "그래서 잠도 못 자고 너무 힘들어서 하루 일과가 피곤하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이 전 교도관은 "(유영철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피해를 본 사람들이 20명의 부녀자가 사망해서 검찰에 기소를 당했다고 하는데, 아직 찾지 못한 시신이 있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어디다 묻었는데’ 했더니, 경부고속도로 주변에 묻었다고 했다. 현장 검증 때 거기까지 갔는데 (시신) 3구 정도를 못 찾았다고 한다. 그 시신이 귀신으로 보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유영철은 언제든 사형 집행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찾지 못한 시신이 있다면 4명이든, 10명이든 좀 더 (유영철이) 검찰 조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23)에게 프랑스어로 "가자! 나의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팬이 구단 서포터스 그룹으로부터 영구 제명됐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PSG 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구단은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강인 인종차별 사건과 관련된 팬은 서포터스 그룹에서 영구적으로 퇴출당했고 훈련 직후 사과를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앞선 27일 프랑스 매체들은 전날 진행된 마르세유와 리그1 9라운드 원정을 앞두고 훈련 중이던 이강인이 한 PSG 팬으로부터 "가자! 나의 중국인"이라는 외침을 들었다고 보도했다.프랑스 축구 소식을 전하는 사이트인 '메이드인 파리지앵'은 물론 각종 SNS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선수들은 팬들에게 가서 하이 파이브를 하며 차례로 지나가는데 이강인 차례일 때 해당 인종차별 발언이 나왔다.프랑스 축구 전문지 '온세 몬디알'은 이를 두고 "끔찍한 행동"이라며 "축구에서 용납될 수 없는 혐오스러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점차 논란이 커지자 PSG는 문제를 일으킨 팬을 서포터스 그룹에서 영구 제명, 선수 보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식품기업 팔도가 올초 해태제과의 등록 상표 '도시락'에 대해 청구한 취소 심판에서 승소했다.1일 뉴스1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해태제과가 2009년 9월 출원해 2010년 11월 등록을 마친 '도시락', '해태도시락' 상표권에 대해 팔도가 청구한 등록취소 심판에서 '등록취소'가 적합하다고 지난달 29일 심결했다.앞선 1월 팔도는 해태제과에 대해 '상표불사용에 따른 등록취소 심판'을 요청했다. 해태제과가 도시락 관련 상표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현행 특허법에 따르면 특정 상표가 3년 이상 사용되지 않은 경우 취소 심판을 제기할 수 있다.특허청은 팔도의 주장을 받아들여 청구가 성립된다는 심결을 내린 것이다. 이는 특허청의 1심 결정에 해당한다. 상표권 소멸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해태제과가 이 결정에 불복할 경우 상급 기관에 항소하거나 따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다만 해태제과의 항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상표권 등록 이후 한 차례도 도시락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심결이 확정될 경우 해태제과가 보유한 도시락 관련 상표권은 소멸하게 된다.한 업계 관계자는 뉴스1에 "가업에서 선행 상표를 등록하는 경우가 많지만, 등록 상표가 제품 출시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오래전 등록한 뒤 사용하지 않는 상표에 대한 취소심판을 제기한 만큼 분쟁 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이같이 팔도가 상표권 취소 소송에 나선 이유는 자사의 대표 라면 브랜드인 '팔도 도시락'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1986년 국내 최초 사각 용기 면으로 출시된 도시락은 팔도의 대표 브랜
미국 대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은 물론 주요 경합주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오차범위 내 초박빙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더이코노미스트와 유거브가 지난 26~29일 미 전역에서 1446명의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31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4%포인트)에 따르면 다자 가상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6%의 지지를 각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미시간(600명) 및 노스캐롤라이나(650명)를 대상으로 이 대학이 같은 기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미시간은 해리스 부통령이 49%로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앞섰고,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 47%의 지지로, 45%를 받은 해리스 부통령보다 우위에 있었다.7개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아 핵심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조사 기관에 따라 우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매사추세츠대 로엘캠퍼스(UMass Lowell)와 유거브가 16~23일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가운데 48%는 해리스 부통령을, 47%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또 에머슨대의 경우 △트럼프 49% 대 해리스 48%(21~22일 조사·투표의향 유권자 860명 대상)로 나타났으나,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서는 △해리스 50%·트럼프 48.2%(16~20일 조사·투표 의향 유권자 812명 대상) 등을 각각 기록했다.펜실베이니아와 함께 대표적인 '블루월'(옛 민주당 강세지역) 지역으로 꼽히는 미시간(선거인단 15명)도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24~28
사기 혐의로 해외에서 2년간 도피 생활을 하던 태국의 한 유튜버가 위장 신분으로 여권을 발급받는 과정에서 국가(國歌)를 불러보라는 요구에 결국 정체가 탄로 났다.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현지인 신분으로 도피 중이던 31세 태국 유튜버 낫타몬 콩차크와 그의 어머니가 현지 당국에 의해 25일 태국으로 송환됐다.활동명 '누띠'(Nutty)로도 잘 알려진 콩차크는 8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인기 K팝 그룹 블랙핑크와 BTS의 노래를 커버한 영상으로 명성을 얻었다. 평소 K팝 아이돌을 꿈꾸던 그는 한 소속사를 통해 국내에서도 잠시 아이돌 활동까지 했었다고 SCMP는 전했다.2022년 콩차크는 느닷없이 자신을 성공적인 투자자이자 외환 트레이더로 포장했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태국의 한 태국 TV 프로그램에서 14대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고용한 유모가 22명이라는 등 부를 자랑하기도 했다.이들은 3개월에 25%, 6개월에 30%, 1년에 35%의 수익을 매달 지급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제대로 된 수익을 받지 못해 논란이 되자 '송금 실수' 등 핑계를 대던 콩차크는 같은 해 7월 그의 비서인 나차팟 라타누크롬, 어머니와 함께 잠적했다.태국 특별수사청(DSI) 부국장인 위산우 침트라쿨에 따르면 콩차크에게 피해를 본 투자자는 6000명 이상으로, 피해 금액만 약 59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콩차크 등 일당은 태국 남부를 통해 말레이시아로 넘어간 후, 배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밀입국했다. 콩차크는 현지인 신분으로 위장해 2년 가까운 시간을 도피하며 태국 경찰 사이버범죄 수사국에서 발부한 13개의 체포 영장을
전직 암 연구원이었던 성인 콘텐츠 제작자가 성인 콘텐츠로 얻은 수익금 약 1억원 상당을 암 연구를 위해 기부했다.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벨기에 출신의 27세 성인 콘텐츠 제작자 모날리타(본명 모나 후이겔렌)는 자신의 콘텐츠를 통해 얻은 수익금 10만 달러(약 1억3790만원)를 암 연구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현재 성인용 플랫폼 '팬슬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구독자에게 5파운드의 구독료를 받고 자신의 노출 사진과 영상을 매달 제공한다. 현재 그의 구독자는 약 8만3000여명의 달한다.모날리타는 "10월은 유방암 예방의 달"이라며 "가지고 있는 재능을 활용해 암 연구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완벽한 시점인 것 같았다"고 전했다.그가 활동 중인 팬슬리도 모날리타와 같은 액수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로써 총 20만 달러가 암 연구 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과거 모날리타는 생화학자였다. 간암 등 질병이 발생할 때 장기 내 혈관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연구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것을 계기로 과학계를 떠나 온라인 피트니스 코치 및 성인 콘텐츠 제작자로 전업했다.그는 "아버지를 잃은 것은 나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그 사건이) 아직 젊고 건강할 때 인생을 최대한 즐기고 싶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암 연구에 다시 기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돼 놀랍다"며 "과학자로서 경험한 바로는 암 예방 연구는 극히 작은 규모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앞으로 미국의 자선 단체인 '암 예방 재단'(Prevent Cancer Foundation)과 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1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적에 대한 대응 의지를 알리는 적절한 군사 활동"이라고 밝혔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ICBM 발사 현장에서 "이번 발사는 최근 들어 의도적으로 지역 정세를 격화시키고 공화국의 안전을 위협해온 적수들에게 우리의 대응 의지를 알리는 데 철저히 부합되는 적절한 군사 활동"이라며 "우리 국가의 전략공격 무력을 부단히 고도화해나가는 노정에서 필수적 공정"이라고 주장했다.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 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확언한다"며 "우리 국가의 안전 상황과 가증되는 전망적인 위협과 도전들은 우리가 현대적인 전략공격 무력을 계속 강화해나가며 핵 대응 태세를 더욱 완벽하게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에 목격하고 있는 적수들의 위험한 핵 동맹 강화 책동과 각양각태의 모험주의적인 군사 활동들은 우리의 핵 무력 강화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해주고 있다"며 "우리는 그 어떤 위협이 국가의 안전 영향권에 접근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입장은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지 다섯 시간 만에 나왔다.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ICBM 발사 사실을 발표하며 미사일총국이 "매우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세계 최강의 위력을 가진 북한의 전략적 억제력의 현대성과 신뢰성을 과시했다"고도 자평했다.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10분께 평양 일대에서 ICBM을 고각 발사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신형 고체연료 ICBM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 31일 일본은행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3월 회의에서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바 있다. 이어 7월 회의에선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미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77)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슈왈제네거는 3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장문의 성명을 통해 "나는 공화당원이기 전에 항상 미국인일 것"이라며 "이번 주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하겠다"고 전했다. 슈왈제네거는 "나는 그저 유명인이 아니라 전 공화당 주지사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내 의견을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지금 어느 정당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슈왈제네거는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면 여러분의 표를 존중하지 않는 후보, 의회 의사당을 기습하기 위해 추종자들을 보내는 후보, 나 같은 부자들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다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감세 외에 어떤 정책도 통과시킬 능력이 없는 후보, 자신에게 동의하지 않는 미국인이 중국, 러시아, 북한보다 더 큰 적이라고 생각하는 후보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역사에서 이 장(chapter)의 문을 닫아야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분열시키고 모욕하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보다 더 미국적이지 않은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고, 우리 국민은 분노만 더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것이 내가 여러분과 함께 투표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라며 "나는 이 나라가 앞으로 나아가길 원하고, 비록 그들(민주당)의 강령에 동의
최근 서울 소재 대학생이 파키스탄에서 뎅기열에 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필리핀 등 해외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국내의 누적 뎅기열 환자는 이달 26일 기준 총 17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은 유행 국가에서 매개 모기에게 물려 감염된 후 입국한 사례다.유입 국가별로 보면 인도네시아 유입 환자가 64명(37.6%)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이 44명(25.9%)으로 그 뒤를 이었다. 태국은 22명(12.9%),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각각 8명(4.7%)이었다.특히 주요 뎅기열 유입국인 필리핀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달 4일 기준 필리핀에선 올해 26만9947명의 누적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702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환자 수가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많다.기후 변화와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모기 매개 질병은 현재 전 세계로 확산하는 추세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올해 1분기 기준 감염자는 전년비 2.5배, 사망자는 약 3배가량 늘어났다. 지난 7월엔 비유행 국가였던 이란과 프랑스 등에서 지역 감염이 최초로 발생하기도 했다.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바이러스를 보유한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 매개 모기에게 물려 주로 전파되며 수혈 등을 통해 전파된다.5∼7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환자는 발열기가 지나면 회복되지만 일부는 중증 뎅기열로 진행될 수 있다. 쇼크 상태에 빠지게 되면 토혈, 혈변 등 심각한 출혈성 징후를 보이기도 한다.방역 당국은 현재까지 국내에는 상용화된 뎅기열 백신
불법 스포츠 중계 사이트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1일 웹사이트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이달 19일 불법 스포츠 중계 사이트 '블랙티비' 접속자는 약 18만7000명으로 전날(1만4000여명)보다 약 13배 이상 많았다. 이날은 2024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진출 팀이 결정되는 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린 날이었다.올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처음으로 유료 중계를 도입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티빙이 1350억원을 투자, 3년간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누렸지만, 그만큼 불법 시청도 성행한 것이다.유럽축구연맹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이 개막한 9월 해당 사이트 접속자는 약 277만명으로 집계됐다. 정식 중계권을 가진 스포티비의 같은 달 접속자 수를 웃돈다. 전체 접속자의 99.72%가 한국에서 해당 사이트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불법 스포츠 중계 사이트는 접속 URL을 바꾸거나 우회 접속 사이트를 안내하며 단속을 피하고 있다. 이름이 비슷한 도메인을 여러 개 만들어 운영을 지속하기도 한다. 현재 'OO 티비'라는 명칭으로 운영되고 있는 불법 사이트는 1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앞선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시정 요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신속한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방심위 관계자는 "블랙티비 등의 불법 스포츠 중계 사이트는 국내 스포츠 외에도 해외의 다양한 종목 중계 화면을 스트리밍하고 있으며, 개별 저작권자들의 저작권 침해 사실을 위원회에서 확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qu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슬하에 둔 11명의 자녀와 함께 거주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저택을 여러 채 매입했다.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3500만달러(약 483억원)를 들여 오스틴에 있는 저택 2채를 매입했다. 그는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모든 자녀와 가까이에서 함께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매입한 저택 중 한 곳에는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의 임원이자 그의 자녀 3명을 낳은 시본 질리스가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해당 저택들과 가까운 또 다른 주택에서 머물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머스크는 현재 다른 자녀 3명을 낳은 전 여자친구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바우처)와 자녀 양육권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자녀 3명은 머스크의 오스틴 저택에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 5명도 현재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다.NYT는 세계적인 인구 감소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밝혀온 머스크가 정자 기증으로 자녀를 더 낳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지난해 9월 출간된 월터 아이작슨의 전기 '일론 머스크'에 따르면 머스크는 뉴럴링크 임원인 질리스에게 자기 정자를 기증하겠다며 출산을 권유했다. 그는 이에 동의해 체외 수정을 통해 이란성 남·여 쌍둥이를 낳은 바 있다. 머스크는 올해 질리스와의 사이에서 세 번째 자녀를 얻었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한 중공업 회사에서 약 30여년을 용접공으로 근무한 60대 서모 씨는 은퇴 후 올여름부터 고향인 전북 익산의 한 회사에 용접 아르바이트를 다닌다. 아직 갚아야 할 대출금도 많고, 자녀들에게 손 벌리고 싶지 않아서다. 서씨는 "이 나이에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강조했다.은퇴 후 부업을 찾는 중장년층이 아르바이트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일각에선 경기 불황에 따라 조기 은퇴자가 더 늘어날 경우 중장년층의 아르바이트 구직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30일 구인·구직 플랫폼인 알바천국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40대 이상 중장년층 알바 지원 비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9% 증가했다. 특히 50대와 60대가 각각 9.3%, 23.9% 늘었다. 반면 이 기간 20대 지원량은 4.4% 줄었다.통계청이 발표한 '2024 9월 고용동향'에서도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7만2000명 증가한 67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대치다. 50대는 같은 기간 2만5000명의 증가폭을 보여 그 뒤를 이었다.시간제 근무를 뜻하는 아르바이트는 통상 일주일에 정해진 날만 출근하거나, 특정 시간대만 근무하는 노동 형태를 뜻한다. 넓은 의미로 '비정규직'에 속하지만 일주일에 40시간 일하거나, 계약 기간이 1년 단위인 계약직 등 노동 형태와 구분된다.임금을 적게 받는 대신 시간을 쪼개 사용할 수 있는 근무 형태라 주로 10~20대 학생이나 취업 준비생들이 선호해왔지만, 최근엔 중장년층의 알바 구직 수요가 부쩍 늘었다.서울 강서구에서 11년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박모 씨는 "구인 공고를 내면 과거엔 20대 젊은 학생들이 주로 지원했는데
결혼 4년 5개월 만에 이혼한 축구 선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전처에게 최소 80억원 이상의 재산을 분할해줬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됐다.상속 전문 우강일 변호사(법률사무소 강일)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김민재가 재산 분할과 양육비로 전처에게 적어도 80억 원 이상을 지급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년 5월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시절 아내와 결혼한 김민재는 현재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우 변호사는 김민재가 결혼 기간인 지난 4년간 연봉으로만 321억원을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외신 등을 종합하면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에서 연봉 350만 유로(당시 환율 약 42억 원), 페네르바체에서 235만 유로(35억 원), 나폴리에서 463만 유로(68억 원)를 받았다. 현재 뮌헨에서는 약 1200만 유로(176억 원)를 받고 있다.우 변호사는 기타 자산 등을 제외하고 연봉 기준으로 재산 분할 규모를 추정했다. 그는 "어린 자녀가 있고 함께 중국과 유럽에서 생활한 점을 감안하면 8대 2 또는 7대 3 비율로 재산을 나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 추정치에 따르면 김민재는 224억~256억원, 아내가 64억~96억원을 분할받은 것으로 보인다. 우 변호사는 "협의 이혼으로 끝났다는 점은 상대가 만족할 만한 금액을 가져갔다는 뜻"이라며 "만족하지 못했다면 소송을 했을 것이다. 게다가 어머니는 아이를 키워야 하니까 당연히 금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양육비에 대해서는 "자녀가 성인(만 19세)이 될 때까지 매달 지급하며, 서울가정법원의 산정 기준표를 따른다"며 "김민재는 자녀가 한 명이고, 수입이 많아 가산 요소가 많다. 지금부터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지난 40년여년간 행방이 묘연했던 미국의 희귀 10센트(약 140원) 주화가 최근 경매에서 한화로 약 7억원에 낙찰됐다.28일(현지시간) 미국 CBS 등에 따르면 경매업체 캘리포니아 소재 경매업체인 그레이트 컬렉션은 전날 마감된 온라인 경매에서 1974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조폐국에서 발행한 10센트짜리 주화가 50만6250달러(약 7억6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조폐국이 수집용으로 280만여개의 주화를 발행하다 실수로 탄생한 이 주화는 조폐국을 나타내는 독특한 'S' 문자가 없어 '노 S 다임'으로 불린다. 당시 발행한 주화 중 노 S 다임은 단 2개뿐이다.나머지 하나는 앞선 2019년 경매에 나와 45만 6000달러(약 6억 3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를 다른 수집가가 51만 6000달러(약 7억 1400만원)에 매입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에 경매에 나온 주화는 40여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레이트 컬렉션 측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세 자매가 남동생이 사망한 뒤 그가 40년 넘게 은행 금고에 보관했던 ‘노 S 다임’을 물려받아 경매에 내놓았다.이 자매의 어머니는 지난 1978년 해당 주화를 1만8200달러, 현재 가치로는 약 9만 달러(약 1억2500만원) 정도에 매입했다. 세 자매는 낙농장을 운영하던 어머니가 그 동전을 재정적 안전망으로 여겼다고 전했다.이처럼 희소성, 상징성 등 이유로 수집 가치를 인정받은 동전이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된 사례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13년엔 1794년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처음으로 찍어낸 주화가 무려 1000만 달러(당시 109억원)에 낙찰돼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주화는 2020년 다시 경매에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성진우 한경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알게 된 10대 여학생들에게 수면제를 제공하고 성관계를 맺은 20대 남성 3명이 구속됐다.인천 남동경찰서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 등 혐의로 A씨 등 20대 남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피해자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제 졸피뎀을 제공하고 성폭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인천과 서울 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지에서 B양 등 중·고등학생 4명과 성관계나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4명 중 2명은 중학생으로, 미성년자 의제 강간 적용 대상이다. 형법에 따르면 상대방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만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할 경우 처벌받는다.경찰에 따르면 가해자 중 2명은 피해자인 고교생 2명을 성폭행하고 마약류인 졸피뎀을 제공하기도 했다. 해당 가해자들에게는 강간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를 추가로 적용됐다.A씨 등은 온라인 커뮤니티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8월에도 한 30대 남성이 이 갤러리를 통해 만난 10대 여학생을 상대로 성 매수를 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배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바 있다. 경찰은 "우울증 갤러리와 관련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유혹에 쉽게 빠지기 쉬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 착취 등 성범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방송통심의위원회는 경찰의 갤러리 폐쇄 요청에도 "향후 미성년자 접근 제한과 우울증 환자들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별도의 코너 마련 등 개선 조치를 정기적으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측 연설자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island of garbage)이라고 언급한 것이 현재 초박빙인 미 대선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찬조 연설자로 나선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이곳 출신 유명인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즉각 반발에 나섰다고 전했다.해당 발언은 앞선 27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나왔다. 마이크를 잡은 힌치클리프는 "푸에르토리코는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흑인과 이민자를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카리브해에 위치한 푸에르토리코는 인구 32만명의 미국 자치령이다. 주민은 모두 미국 시민이지만, 대선 투표권은 없다.문제는 미국으로 이주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의 표심이 '반(反)트럼프'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주민은 600만명으로, 멕시코에 이어 히스패닉계 중에선 두 번째로 많다.특히 푸에르토리코 출신자는 이번 대선 경합주에도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경합주 중에서도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아 핵심 승부처로 여겨지는 펜실베니아에만 40만명 이상이 살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대 포인트(p) 안팎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 표심이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해리스 부통령 측은 즉각 비판 공세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화상 대담자로 예고 없이 등장해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이 가장 심각한 위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 붕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22년에도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한국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 출산율이 역대 최저치인 0.72명을 기록했다. 이날 머스크는 유럽 인구도 현재의 절반보다 적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는 갑자기 여성 1명당 출산율이 2.1로 회복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라며 "현재의 (출산율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 (세계 인구가) 3세대 내에 5%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국가가 출산율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여겨야만 한다"며 "사람을 만들지 못하면 더는 인류도 없을 것이고, 다른 모든 정책도 무의미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뿐이 아니라 실천이 필요하다"며 "나는 아이를 많이 두고 있고, 다른 이들에게도 아이를 갖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머스크는 총11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첫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아들 5명,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교제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2명, 딸 1명을 뒀다. 최근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뉴럴링크의 여성 이
지난 2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민트색 점퍼를 입고 헬멧을 쓴 채 전기 자전거로 골목을 누비는 이들에게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다. 몇몇 시민은 흥미를 갖고 먼저 말을 걸기도 했다. 이들은 최근 성수동의 명물로 점차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른바 '움직이는 관광 안내소' 직원들이다.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국내 주요 명소의 관광 안내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동적이고 천편일률적이었던 기존 안내 방식과 달리 지역 특성에 맞는 이색적인 전략으로 관광객들에게 재미와 정보 모두를 전달하고 있단 호평이 나온다. 민트색 '깔맞춤'한 이들 뜨자 '시선 집중'개소 만 1년을 맞이한 성수 관광 안내소는 지난달부터 '움직이는 관광 안내소'를 운영하고 있다. 안내원과 통역 전담 봉사자가 직접 전기 자전거를 타고 오전·오후 성수동 지역 곳곳을 오가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자체 제작한 테마형 관광 지도를 나눠주거나, 현장에서 관광지를 문의할 경우 같이 해당 지역까지 이동하기도 한다.신촌, 명동 등 다른 관광지에서도 걸어 다니는 방식의 유사한 안내 방식이 존재하지만, 성수 관광 안내소는 '맞춤형 정보' 제공과 높은 기동성으로 안내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성수동의 힙한 이미지에 맞춰 시선을 끄는 '이색 콘셉트'는 덤이다. 신선영 센터장은 "단순히 관광 안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수동을 '홍보'하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라며 "이를 위해 재미있는 안내 방식을 고민했다"고 밝혔다.실제로 이날 정오께 움직이는 관광 안내소 요원들과 동행하면서 거리를 거닐었다. 민트색으로 옷과 헬멧을 소위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을 거머쥔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 배당금과 모기업이 주는 보너스를 합쳐 78억원 상당의 돈방석에 앉게 됐다.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전날 프로야구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석권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기아에게 지급될 올해 배당금 규모는 52억5000만원으로 확정됐다.올해 포스트시즌(PS)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5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 KS 5경기 등 16경기가 열려 총 35만3550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KBO가 벌어들인 입장권 수입은 약 146억원으로, 역대 수입 최고액을 기록한 지난 2012년(103억9222만·15경기)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KBO리그 규정 47조에 따르면 PS 입장 수익 중 행사 진행에 들어간 제반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PS에 진출한 5개 팀이 나눠 갖는다. 우선 정규시즌 1위 팀이 배당금의 20%를 가져가고, 나머지 액수를 KS 우승팀 50%, 준우승팀 24%,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 14%,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 9% 등으로 배분한다.이에 따라 우승팀인 기아에게 배당되는 금액도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PS 수익 중 제반 비용 40%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인 87억5000만원을 5개 팀이 나눠 갖게 된다. 기아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데 따라 17억5000만원을 먼저 받고, KS 우승으로 나머지 70억원의 절반인 35억을 더 가져가 총수익이 52억50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앞서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트윈스는 배당금으로 약 29억43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기아는 이보다 약 1.8배 많은 금액을 배당받게 됐다.아울러 기아는 모기업이 주는 보너스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의 보너스 규정을 보면 우승팀의 모기업은 야구단이
"판매하는 생과일주스 종류가 많다 보니 과일 가격이 요동치면 항상 걱정이 많죠. 가격을 무조건 올리기도 힘들잖아요. 원가율이 낮은 주스를 많이 팔아서 마진이 거의 안 남는 주스 판매를 유지하는 식이에요."28일 서울 광장시장에서 20여년째 생과일주스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60대 김모 씨는 "가게에서 제일 잘 나가는 수입 오렌지가 최근 많이 올랐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김씨는 냉장 형태의 과일을 직접 착즙하는 방식으로 생과일주스를 만들고 있다.그는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오렌지 주스는 가격의 60%가 재룟값이라 이 품목으론 이익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자몽, 바나나 등 다른 주스를 통해 매출을 보전하고 있다"며 "과일 가격이 안정화됐다는데 이를 거의 체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사과, 배 등 국산 과일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는 가운데 생과일주스에 쓰이는 일부 수입산 과일 가격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업자들은 생과일주스를 메뉴에서 빼거나, 판매가를 유지하면서 과일 비중을 줄이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비싼 과일은 적게 넣을 수밖에""생과일주스 메뉴판서 뺀 곳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수입 파인애플 가격(소매 기준·1개)은 이달 25일 기준 7790원으로 평년(6455원) 대비 20%가량 올랐다. 수입산 오렌지(소매·10개)도 지난 7월 오름세로 전환, 1만3790원에서 지난달 1만5268원으로 약 10% 올랐다. 다만 바나나, 망고 등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채소에 포함되지만 주스 형태로 많이 먹는 국내산 방울토마토는 25일 소매 기준 1kg당 1만6566원으로, 7월 대비 가격
돌싱 모임에서 만나 재혼까지 약속했던 남성이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28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돌싱 모임에서 만난 남성과 사귀었다가 상간녀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는 돌싱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친구가 추천한 한 돌싱 모임 첫날 한 남자를 만났다. 이후 몇 번 더 모임에 나가다가 서로 호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연애를 시작했다"며 "건설회사에 다니던 남자친구는 출장이 잦아서 주로 주말에만 데이트를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남자친구와 이혼에 대한 아픔을 공유하면서 관계가 더 깊어졌다고 한다. 그렇게 재혼 이야기까지 오가던 중 문제가 터졌다. 남자친구와 함께 간 식당에서 갑자기 어떤 여성이 다가와 울면서 사진을 찍은 것. A씨는 "그 여자가 자신을 '남자친구의 아내'라고 하더라. 너무 놀랐다"며 "나는 남자친구한테 속았던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남자친구의 아내는 법대로 하겠다고 하는데 너무 무섭다"며 "다시는 남자친구를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한 상태"라고 덧붙였다.이로부터 한 달 뒤 A씨는 남자친구로부터 "아내와 이혼할 생각이어서 그냥 이혼했다고 말했던 것"이라며 "속일 의도는 전혀 없었다. 곧 이혼할 테니 계속 만나자"는 문자를 받았다. A씨는 "문자를 보니까 마음이 흔들린다"며 "그 사람을 다시 믿고 만나도 되겠나"라고 사연을 끝맺었다.이준헌 변호사는 "상간자 소송의 경우 민법 제750조에 따르면 '불법행위 책임을 지게 하기 위해서 행위자의 고의 또는 과실이 있어야 한다'고 돼 있다"며 "A씨가 남
전남 함평에서 제작한 '황금박쥐상'이 금값 상승에 따라 가격이 10배 가까이 뛰었다.28일 한국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26일 기준 순금은 1g당 13만9733원으로, 1년 전 구매가(9만7866원) 대비 42%가량 올랐다. 은 구매가도 같은 기간 약 53% 올라 1g당 1741원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제작한 전남 함평의 황금박쥐상 가격은 2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평의 대표 상징물로 꼽히는 황금박쥐상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인 황금박쥐 162마리가 1999년 함평에서 발견된 것으로 기념해 제작됐다.높이 2.18m, 폭 1.5m의 황금박쥐상을 만드는 데 순금 162kg, 은 281kg 등 27억원의 세금이 투입됐다. 당시 '혈세 낭비'란 지적이 잇따랐으나, 이젠 10배 가까운 수익을 눈앞에 두면서 성공적인 투자였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박쥐상을 만들고 남은 금 19.31㎏, 은 8.94㎏, 보석 0.19㎏ 등을 활용해 지난 2010년 6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한 조형물 '오복포란'의 가격도 26억9824만원으로 부쩍 뛰었다.원래 황금박쥐 생태전시관 지하에서 전시 기간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으나, 지난 4월 함평나비대축제에 맞춰 함평 추억공작소 1층 특별전시관에 새 둥지를 틀고 1년 내내 관람이 가능하다.이전 당시 황금박쥐상을 옮기는 데만도 5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망치로 때려도 깨지지 않는 3cm 두께의 방탄 강화유리 원통형 전시관 내에 보관되며, 적외선 감지장치와 동작 감지기, 열 감지기가 설치됐다. 보안 업체와 연계한 무인경비시스템을 구축, 24시간 감시하며 연 2100만원의 보험을 통해 파손, 분실시 전액 보전도 가능하다.해마다 금값이 오르자, 앞선 2019년 황금박쥐상은 3인조 절도범들의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 70대 남성이 치료제 용량을 높였다가 중증 췌장염을 진단받은 후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다.28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체블리 다거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 파밍턴 캠퍼스 내과 연구진은 70세 남성 A씨가 당뇨병, 심방세동, 관상동맥질환, 비만(BMI 31.7)을 진단받고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하다 급성 중증 췌장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 9월호에 게재됐다.세마글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GLP-1RA)를 의미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유명 모델 킴 카다시안 등 해외 유명인들이 체중 감량 비결로 꼽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오젬픽' 등 비만 치료제의 주성분이다. 음식을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 식욕을 억제해준다.A씨는 약 4년간 0.25mg 용량으로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용량을 0.5mg으로 늘린 후 며칠간 메스꺼움,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다 응급실을 찾게 됐다. 그는 평소 급성 췌장염의 전형적인 위험 요인인 복부 외상, 알코올 섭취, 감염 등의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정밀검사 결과 A씨는 세마글루타이드로 인한 급성 중증 췌장염을 진단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입원 직후 그는 혈압이 급격하게 낮아지기 시작했다. 의료진은 혈압 높이기 위해 노르에피네프린을 투여했지만, 이 과정에서 신장 기능이 약해졌다. 입원 이틀째, A씨는 저산소증 증세를 보이다 이튿날엔 기도를 확보하는 시술인 기관
"집에서 잠깐만 시간을 내면 되는 부업이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자기네들이 대형 배급사로부터 직접 외주를 받는 거라고 하니 철석같이 믿었죠. 3일 만에 316만원이 사라졌어요." ('영화 리뷰' 부업 사기 피해자 60대 강모 씨)영화 리뷰만 달면 현금을 준다는 식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이른바 '영화 리뷰' 알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영화 티켓 구매 미션'이라며 돈을 선입금 받고 현금과 포인트로 수익금을 붙여 환급해주다가 금액이 커지면 잠적하는 수법이다.25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해당 사기는 주로 재택근무인 부업을 찾는 이들을 상대로 이뤄졌다. 문자 메시지와 각종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자유롭게 시간과 장소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다. 하루 2시간 이상만 일하면 최소 4만6000원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하며 대상자를 물색했다.메시지에 있는 카카오톡 채널 링크를 타고 들어가 구직 의사를 밝히면 한 영화 리뷰 사이트 가입을 종용한다. 사이트에는 국내 유명 영화사와 배급사 로고를 실어놓아 마치 이 업체들과 관계가 있는 것처럼 꾸몄지만, 해당 업체들 모두 "사이트와 무관하다"고 입을 모았다. 가입 후엔 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영화 예고편을 보고 평점과 리뷰를 달면 바로 현금을 입금해 준다. 피해자인 30대 최모 씨는 "첫날 약 2분짜리 영화 예고편 네 편을 보고 평점을 매기니 7만원을 진짜 입금해줘 신기했다"며 "메신저로만 연락하던 업무 담당자는 '매일 일이 있는 것이 아니니 연락을 잘 받아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그렇게 며칠간 수익을 올린 이들은 '영화 티켓 구매
남자친구가 이른바 '여자친구 던지기 내기'를 벌이며 자신을 수심 얕은 바다에 던져 척추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24일 방영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8일 20대 여성 A씨는 남자친구 B씨와 경남 거제의 한 해수욕장을 찾았다. 당시 B씨 친구와 그의 여자친구까지 총 4명이 해수욕장에서 술을 마시며 새벽까지 시간을 보냈다.당시 B씨는 "누가 더 여자친구 잘 던지는지 내기하자"라며 친구에게 내기를 제안했다고 한다. A씨는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거절했지만, B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여자친구를 들어 바다로 던졌다.이로 인해 A씨는 척추뼈 3개가 부러져 전치 14주의 부상을 입었다. A씨는 "(B씨가 나를 바다에) 던졌는데 등에 뭔가 팍 부딪히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계속 '일어나 봐라'라고 하는데 일어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등이 부서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당시 "어떻게 다쳤냐"라고 묻는 119구급대원에 부모님이 걱정하실 것 같아서 "넘어졌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A씨 측이 확인한 해수욕장 수심은 무릎까지도 물이 안 차는 얕은 깊이로, B씨가 허리 위 높이까지 자신을 들어 올린 후 바다를 향해 던졌다고 A씨는 주장했다.이후 A씨는 B씨에게 "큰 수술을 받아야 한다. 보호자가 필요한데 와줄 수 있냐"고 물었다. B씨는 당시 간다고 답해놓고도 연락을 받지 않고 '잠수'했다. A씨는 수술 이후 6일 정도 지났을 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B씨와 친구 커플이 제주도에 놀러 가 찍은 사진을 보고 폭행치상 등으로 고소를 결심했다고 한다.경찰
"경기가 어려우면 1종 '대형먼허' 취득자가 늘어요. 매년 전체 학원생 수는 줄고 있는데 그래도 대형면허 수업으로 근근이 유지하고 있네요. 특히 20~30대 취득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경기도 A 운전 학원 이사 김모 씨)저출산에 따른 면허 취득자 감소로 위기에 빠진 자동차 운전학원들이 1종 대형면허 수업을 통해 버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을 주는 해당 면허 취득이 공시생들 사이에서 필수가 되면서 2030 취득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24일 전국자동차운전전문학원연합회에 따르면 2021년 107만 명이었던 운전면허 신규 취득자는 2022년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엔 88만명을 기록했다. 인구 감소에 따라 18세 이상 학령인구가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이에 전국 자동차 운전학원도 줄줄이 폐업의 길을 걷고 있다. 경찰에 등록된 전국의 자동차 운전학원 수는 2019년 383개에서 지난해 356개로 약 7%가량 감소했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200곳가량 줄어든 수치다.업계가 불황인 가운데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학원들은 '1종 대형면허' 수업을 통해 그나마 매출을 보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해당 면허는 1·2종 보통 면허 취득 후 1년이 지났을 때 시험 자격이 주어진다. 취득자는 화물자동차, 건설기계 등을 몰 수 있다.A 운전학원에 21년째 재직 중이라는 김 이사는 "이달 1·2종 운전면허(자동 및 보통) 수업을 신청한 학생이 100명 이하다. 작년 10월에 180명 정도였으니 거의 반토막 난 셈"이라며 "그런데 1종 대형면허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 도로 연수과 함께 학원의 주된 수입원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무엇보다 1종 대형면허를 취득하려
성폭행을 목적으로 여성에게 수면제 수십 정을 먹여 사망하게 한 7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정도성 부장판사)는 강간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70대 조모 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의 보호 관찰도 함께 명령했다.조씨는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서울 영등포구의 한 모텔에서 함께 투숙한 노숙인 A씨에게 수면제 36~42정을 5차례에 걸쳐 몰래 먹여 성폭행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의식을 잃고 사망했다. 조씨가 A씨에게 먹인 수면제는 최대 2주 치 복용량에 달한다.A씨는 4월 3일 객실에서 숨진 채로 모텔 주인에게 발견됐고, 경찰은 도주한 조씨를 이튿날 충북 청주에서 검거했다. 조사 과정에서 조씨는 앞선 2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A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성폭행 한 것으로 드러났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피해자가 심각한 건강 악화에 빠졌음에도 계속 수면제를 복용시키고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생명을 경시했다"며 "그런데도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다만 "처음부터 피해자를 강간살인 하려 한 건 아닌 것으로 보이고, 고령이라 장기간의 유기징역을 선고하는 것만으로도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것과 유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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