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5일 내년 수도권 3만가구 추가 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추가 해제 지정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서초구 서리풀지구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역시 이미 훼손된 상태로 보존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열린 신규 공공택지 개발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 발표 이후 "내년 상반기 발표하는 신규 택지 3만가구 중 서울 지역 그린벨트가 더 포함되냐"는 질문에 "내년에 추가 공급하는 후보지에 서울시는 없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자연환경 보호라는 가치를 원칙으로 삼고 있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철학이 이번 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이날 발표에서 "(그린벨트 보존에 대한) 제 의지가 이번에 표명된 걸로 생각된다"며 "정말 (해제를) 최소화했으면 좋겠다는게 서울시의 원칙이지만 이번만큼 그 원칙을 훼손한 만큼 앞으로 풀리는 지역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오랜 시간 견지해 온 그린벨트 해제라는 결단을 내리며 대국민 설득이 가능한 명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린벨트 해제의 어려움을 설명했다.오 시장이 언급한 대국민 명분은 '공공성'으로 확인된다. 이날 발표에서 서울시가 서리풀지구 2만가구 가운데 1만1000가구를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Ⅱ)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해제된 그린벨트 역시 공공주택 중심으로 개발해 토지 이용 효율성과 공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주거지 제공과 자연환경 보존 모두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며 "그동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미국 '허드슨야드', 일본 '아자부다이힐스' 같은 국제업무지구의 글로벌 브랜드를 시민 손으로 선정한다. 글로벌 헤드쿼터 유치를 위한 국제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일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사용할 브랜드 선정을 위한 대국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과거 정비창으로 쓰던 용산역 뒤편 49만5000㎡ 부지에 세계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최대 100층 랜드마크 빌딩과 개발부지 면적과 맞먹는 50만㎡ 규모의 녹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런던 ‘킹스 크로스’, 뉴욕 ‘허드슨 야드’, 마드리드 ‘누에보 노르테’, 도쿄 ‘아자부다이힐스’처럼 업무지구에 대한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도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SID) 등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대표하는 정체성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국민과 외국 투자자, 방문객들에게 미래 서울의 발전적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글로벌 마케팅에 적합한 브랜드를 찾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문가 자문 등을 거친 용산국제업무지구 브랜드 후보는 총 6가지다. 용산 서울 코어(Yongsan Seoul Core), 용산야드(Yongsan Yards), 용산 IBD(Yongsan International Business District), 용산 CBD(Yongsan Central Business District), 용산 창, 용산 마루다.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관련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연다. 서울시에서 수립한 재건축·재개발 지원 방안을 알리고 자치구별 정비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서울시는 4일 서대문구를 시작으로 자치구별 수요조사를 거쳐 희망 날짜와 장소를 협의해 설명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치구별 설명회 일정은 정비사업 정보몽땅(자료실)과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시는 신속하고 원활한 정비사업 진행을 위해 지난 9월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고시해 시행하고 있다. 기본계획은 사업성 보정계수(지역 간 편차를 줄이고 사업성을 높여주는 계수) 도입, 현황용적률 인정, 공공기여율 완화 등을 담고 있다.은정진 기자
한때 재계 서열 30위까지 올랐던 청구그룹의 창업주 장수홍 전 회장이 2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장 전 회장은 경북사대부고, 부산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대구 범어동에서 자본금 2000만원으로 청구주택을 세웠다. 아파트 사업으로 돈을 번 그는 1994년 TBC 대구방송과 1996년 블루힐백화점(현 롯데백화점 분당점)을 여는 등 대기업 총수가 됐으나 1997년 외환위기로 그룹이 공중분해됐다. 유족은 부인 김시임 씨와 2남1녀가 있다.은정진 기자
전반적인 지방 분양시장 침체 속에 공공택지지구와 도시개발지구 분양 물량은 속속 집주인을 찾는 등 선방하고 있다. 대전 도안신도시, 전북 전주 에코시티, 충남 천안 불당지구, 아산 탕정지구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와 도시개발지구 아파트는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지는 데다 단지 규모도 1000가구 이상으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 랜드마크가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집주인 찾는 지방 도시개발·택지지구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은 1만4375가구로 8월보다 735가구 늘었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1만7262가구)의 83%가 지방에서 쌓이고 있다.이 같은 지방의 분양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공공택지지구와 도시개발지구 분양 물량이 올 들어 청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6월 도시개발지구에 공급된 전북 전주시 송천동 ‘에코시티 더샵 4차’는 평균 191 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 올해 분양한 지방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이다. 7월 공급된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평균 47.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와 LG화학, LS 일렉트릭 등 대기업 생산단지를 끼고 있는 게 청약 시장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5월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지구에 공급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1만9000여 명의 청약통장이 몰려 1순위 경쟁률이 31.4 대 1에 달했다. 8월 대전에서 도안 2-5지구에 공급된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은 1만2000여 명이 청약통장을 내며 평균 경쟁률 30.8 대 1을 기록했다.업계에선 지방임에도 이들 지역이 인기를 얻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31일 경기 광주시 송정동에 ‘광주송정복합 통합공공임대주택’(조감도) 88가구를 공급한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기존 영구·국민·행복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공공임대주택을 하나로 통합한 주택유형이다. 거주기간은 최대 30년이다.GH가 이번에 내놓는 광주송정복합 통합공공임대주택은 모두 오피스텔(공공준주택)로 지어진다. 공급물량 88가구 중 60%인 52가구는 다자녀가구, 신혼부부, 한부모가족, 고령자 등에게 우선 공급한다. 나머지 40%(36가구)는 일반공급으로 진행된다.경강선 경기광주역과 가깝고 인근에 광주시청, 법원, 행정복지센터와 대형마트 등 생활 기반시설이 있다. 송정초, 경화여중·고, 광주고 등 교육 시설도 단지 주변에 조성돼 있다. 광주송정복합 통합공공임대주택은 다음달 26일부터 29일까지 GH주택청약센터를 통해 청약 할 수 있다. 중위소득 150%, 자산 3억 4500만원 이하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가능 입주자 모집과 관련한 신청자격, 임대료, 입주자선정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GH주택청약센터에 게시된 입주자 모집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서울시가 저출생 극복 대책의 일환으로 내년 신혼부부 임대주택을 4000가구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2300가구)보다 1700가구 늘어난 규모다. 또 입주자 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입주 면적을 넓혀 공급하기로 했다.서울시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서울시 7대 핵심과제별 주요사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신혼부부 대상 임대주택 물량 4000가구 가운데62.5%인 2500가구를 ‘신혼부부 매입임대’로 공급한다. 공공주택 특별법 제43조에 따라 공공주택사업자의 기존주택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신혼부부Ⅰ 500가구, 신혼부부Ⅱ(신혼부부 장기전세) 2000가구 등이다. 매입대상은 전용면적 85㎡이하 다가구, 다세대 등 공동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 등이다.올해 50가구에 그쳤던 서울시 매입임대 물량이 1년새 50배 늘어나게 된다. 서울시는 신혼부부 매입임대를 위한 내년 예산을 올해 112억원에서 1568억원 증액한 168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밖에 재건축 등 매입으로 1000가구, 장기안심주택 500가구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청년주택도 올해(1517가구)보다 1000가구 가까이 늘어난 250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자녀를 출산한 무주택가구에 2년간 월30만원의 주거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총 38조원의 내년도 예산 가운데 1조1091억원을 신혼부부 및 청년 대상 주거지원 등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편성했다. 올해 예산(7386억원)보다 3705억원 늘어난 규모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출생 문제해결을 위해 어느 때보다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장기전세주택Ⅱ와 연계한 양호한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해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주거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은정진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 잠실 주경기장 일대 마이스 부지 등 ‘특별계획구역’ 588곳 중 사업이 지연된 구역을 대대적으로 손보기로 했다. 특별계획구역은 지구단위계획 구역 가운데 현상설계 등을 통한 창의적 개발안을 넣어야 하거나 대규모 개발이 필요해 별도의 개발안을 만들어야 하는 구역을 말한다. 그동안 과도하게 지정된 데다 경직된 제도, 복잡한 결정 절차 등으로 일부 특별계획구역 사업 추진이 더뎠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서울시는 30일 특별계획구역 사업 실현성과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강남구 코엑스, 용산구 용산전자상가 일대, 송파구 잠실 주경기장 일대, 성동구 삼표레미콘 부지 등 대부분 대규모 개발이 예상되는 곳이다. 지정된 구역을 합친 면적만 1400만㎡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4.6배에 달한다.이들 구역 가운데 10년 이상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거나 개발 목적이 불명확한 곳을 ‘특별계획구역’에서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된 후 유효 기간 3년 동안 개발되지 않으면 개별 건축 행위가 가능한 일반지역으로 바뀐다. 또 사업 방안이 명확한 경우만 특별계획구역으로 신규 지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사업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주택법·건축법·도시정비법 등 개별 법령상 법정 동의 요건을 확보할 예정이다.그동안 과도한 지정 이후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구역이 많아졌다. 서울에서 2002년 164개였던 특별계획구역은 2022년 588개로 증가했다. 이 중 55%인 325개가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구역 지정 이후
서울시가 29일 올해 공공건축물 공사비를 평균 8.06%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2024년도 공사비 책정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내놨다. 공사비 상승과 제도 변화 등을 반영한 현실적인 공사비를 제시해 공공건축물의 품질과 안전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서울시는 2022년 책정한 공사비 가이드라인(㎡당 평균 386만3000원)과 올해 조사한 서울 시내 33개 용도 건축물 보정 공사비(㎡당 평균 417만5000원)를 비교한 결과 올해 공사비를 평균 8.06%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개정 공사비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2년간 건설공사비지수와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3년간 추진한 공공 건축사업 공사비를 분석해 산출한 용도별 평균 공사비를 더해 책정했다.공공건축물 건립에 지열 시스템을 도입하면 공사비를 5.7% 더할 수 있도록 관련 항목을 추가했다.은정진 기자
양천구 동작구 등 서울 서부권 주요 재건축·재개발 구역에서 최대 층수를 49층 이하로 짓는 단지가 늘고 있다. 일부 구역에선 60층으로 지을 수 있는데도 오히려 층수를 낮추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50층을 넘어가는 초고층 아파트는 각종 건축 규제를 받는 데다 공사비가 증가하고 사업 기간도 길어져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고 70층을 짓는 강남구 압구정동 등과 다른 흐름이어서 관심을 끈다. 목동14단지, 60층→49층으로 선회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14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최근 서울시에 최고 60층에서 49층으로 낮춘 내용의 신속통합기획 2차 자문회의 조치계획을 제출했다. 총 3100가구인 이 단지는 지난 4월 최고 층수를 35층에서 60층으로 높이는 내용의 정비계획을 발표했다. 목동 14개 단지 가운데 유일하게 고도 제한을 받지 않아 초고층 아파트로 예상됐다. 하지만 6개월 만에 층수를 낮췄다. 목동 14단지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는 “주민 설문조사에서 최고 60층 계획에 일부 젊은 층을 제외한 주민 대부분이 부정적이었다”며 “사업 기간이 오래 걸리고 공사비도 40%가량 늘어나는 게 부담”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정비계획을 공개한 5개 목동 재건축 단지도 모두 40층대를 선택했다. 목동 4·6·8·13단지가 최고 49층으로 정비계획안을 발표했다. 목동12단지 역시 기존 15층 1860가구에서 최고 43층 2788가구로 탈바꿈하는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시작했다. 목동의 한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는 “압구정이나 성수동, 여의도 같이 고층 조망이 중요한 한강변 인접 단지와 달리 50층 이상은 고려하지
서울시가 올해 공공건축물 공사비를 평균 8.06% 인상하기로 했다. 2022년 9월 이후 2년 만이다. 최근 증가한 공사비와 제도 변화 등을 반영한 현실적인 공공건축물 공사비를 제시해 공공건축물의 품질과 안전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공사비 책정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29일 발표했다. 시는 지난 2022년에 책정했던 공사비 가이드라인인 1㎡당 평균 386만3000원과 올해 조사한 서울 시내 33개 용도 건축물 보정 공사비인 1㎡당 평균 417만5000원을 비교한 결과, 올해 공사비를 평균 8.06%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개정된 공사비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3년간 건설공사비지수와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2021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추진한 공공 건축사업 3년 치 공사비를 분석해 산출된 용도별 평균 공사비도 더해 책정됐다. 특히 이번 가이드라인에선 친환경에너지 건축물을 확산시키고자 공공건축물 건립에 지열 시스템을 도입하면 공사비를 5.7% 더할 수 있도록 관련 항목을 추가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 민
서울시가 기존 사전협상제에서 공공기여 비율을 줄이고 협상 기간을 단축해 사업성을 높인 ‘균형발전 사전협상제’를 새롭게 마련한다. 강북지역 8개 구의 노후 주거지 및 상업 지역에 대해 추가적인 규제 완화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유도해 강북권 복합개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서울시는 기존 사전협상제의 사업성을 개선한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제를 신설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사전협상제는 민간 사업자가 5000㎡ 이상 부지를 개발할 때 민간과 공공이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다. 도시계획변경 타당성과 개발 공공성 및 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가 2009년 처음 도입했다. 사전협상 제도를 통해 발생하는 개발이익의 일부는 공공기여로 확보한다. 민간 개발사업 활성화와 도시 균형발전을 동시에 얻도록 하기 위해서다. 동서울터미널, 서울역 북부역세권 등 서울 강남·북 지역 18개 구역에서 사전협상을 통한 도시관리계획이 이뤄지고 있다.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되면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 먼저 상한 용적률 인센티브 적용으로 고밀개발을 할 수 있어 수익성이 개선된다. 일자리 창출 용도 도입 비율에 따른 공공기여 비율도 최대 50%까지 완화된다. 공공기여 비율이 낮아질수록 개발 사업성이 좋아진다. 협상 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절반 수준인 3개월 내로 단축돼 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서울시는 지역내총생산(GRDP), 땅값, 업무시설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강북구 등 강북지역 8개 구를 우선 시행할 자치구로 정했다. 시는 이들 자치구 내 대지면적 5000㎡ 이상 부지 중 지역 불균형 해소, 자립적 발전 가능성 등을 검토해 대상지를 선정할
서울 영등포구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일대 신길우성2차(조감도)·우창 통합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업시행인가를 앞둔 가운데 사업성에 영향을 미치는 상한 용적률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서다.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풍역 인근 신길우성2차와 우창 재건축정비사업위원회는 지난 18일 통합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주민공람을 마쳤다. 이달 말 영등포구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신길우성2차와 우창은 1986년과 1983년 각각 725가구, 214가구로 지어진 노후 주거단지다.지난 7월 두 단지 소유자 전체 회의에서 의결된 사업시행계획 동의 안건에 따르면 일반주거지역 3종의 법적 상한 용적률인 300%를 적용해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 총 1212가구(전용면적 59·84·114㎡, 공공임대 포함)로 재건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합은 최근 정비계획을 변경하는 용역에 들어갔다. 지난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서울시 역세권 기준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정비 면적의 50% 이상이 지하철역 승강장 경계 기준 250m 이내에 있으면 상한 용적률을 높일 수 있다. 300%였던 상한 용적률이 360%까지 높아지는 게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층수는 기존 최고 35층에서 45층으로, 가구 수도 1212가구에서 1442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늘어난 가구 중 115가구는 일반분양으로, 나머지는 서울시 뉴:홈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통합 재건축 조합이 사업시행인가에 앞서 정비계획 변경 수립을 준비해 사업 지연은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조합은 사업 지연을 막기 위해 관리처분인가를 우선 받은 후 이주 및 철거 기간에 정비계획 변경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내년 8월께
서울 강남구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인근 르메르디앙호텔이 최고 36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탈바꿈한다. 최상층에 전망대를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최근 열린 제17차 건축위원회에서 ‘강남구 역삼동 602 일원 복합개발사업’ 건축 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3일 발표했다. 해당 부지는 코로나19 때 영업 환경 악화로 폐업한 르메르디앙호텔 자리다. 현대건설과 웰스어드바이저스, 마스턴투자운용 등으로 구성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2021년 1월 전원산업으로부터 약 7000억원에 인수했다.해당 부지는 국제업무 및 문화복합 기능을 갖춘 랜드마크 복합 건물인 ‘트윈픽스’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시의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건폐율을 59.9%에서 최대 70%로, 용적률은 749.9%에서 최대 860%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지하 8층~지상 36층에 오피스텔(132실), 호텔(65실),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한국의 산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건축물 형태를 제시했다. 리듬감 있는 건물 외관을 통해 역동적 도시 경관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도심의 수평적 녹지 축을 수직적 녹지 축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녹화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최상층은 전망대 등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개방하는 등 지역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제공한다.은정진 기자
"청약에 당첨되자마자 바로 결혼식장을 잡고 2세 계획도 할 수 있게 됐어요. 말 그대로 ‘주거 사다리’가 되는 ‘미리 내 집’을 만들어준 서울시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지난 17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35층에 마련된 주민 커뮤니티시설인 ‘스카이라운지’에서 '제1호 미리 내 집' 사전점검 입주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모 씨 부부는 서울시 덕에 까마득했던 결혼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서울시의 첫 신혼부부 주택 정책인 '미리 내 집' 입주자로 당첨된 신혼부부 네 가구가 그간의 양육과 주거비 부담 등으로 겪었던 고충과 ‘미리 내 집’ 당첨 소감 등을 이야기했다.김 씨는 “맞벌이하고 있어 그동안 장기전세주택 생각을 못 했어요. 이번에 입주 자격이 주어졌다는 기사를 접하고 신청했는데 당첨까지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사 걱정이 많았는데 ‘미리 내 집’ 당첨으로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동네에서 안정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기쁘다”고 덧붙였다. 입주 후 출산, 거주기간 10년 늘어장기전세주택Ⅱ‘로 불리는 '미리 내 집'은 출산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2007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입한 장기전세주택(SHift)을 ‘신혼부부’로 대상을 한정해 저렴하게 공급하는 게 특징이다. 미리 내 집의 좋은 점은 자녀 출산 때 거주기간을 연장해 주고 내 집 마련 기회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는 '미리 내 집'에 대한 입주자의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자
찬바람이 불던 부산과 울산 지역 아파트 경매 시장에 간만에 온기가 돌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광역시 가운데 두 지역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만 급등했기 때문이다. 경매 시장에서 해당 지역 외곽에 풀린 저가 아파트가 전체적인 낙찰 가격을 끌어올린 영향이다.2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81.2%로 조사됐다. 73.7%였던 8월보다 7.5%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이 80%를 넘은 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3월 82.9%를 나타낸 후 줄곧 77% 내외를 반복했다.동래구 사직동 사직롯데캐슬더클래식 전용면적 59㎡는 감정가 7억2200만원에 경매에 올라와 6억899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95.6%를 기록했다. 2017년 지어진 8년 차 아파트로 시세보다 비교적 저렴해 지난달 부산 지역에서 가장 많은 26명이 응찰했다. 8월 수영구 민락동 롯데캐슬자이언트 전용 142㎡가 감정가 11억3000만원에 경매에 나왔지만 두 차례 유찰되며 7억2320만원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울산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달 낙찰가율이 85.8%로 전달(81.7%)보다 4.1%포인트 올랐다. 울산은 3월 낙찰가율 89.6%로 올 들어 최고치를 찍은 뒤 하반기에 80%대 초반에서 머물러 있었다.통상 추석 연휴가 있는 달은 경매 일정이 미뤄져 경매 진행 건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다. 하지만 두 지역에는 매물이 대거 유입됐다. 6월 322건이던 부산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지난달 436건으로 114건 늘었다. 울산 역시 6월 61건에서 지난달 76건으로 증가했다.이들 지역은 신규 유입 물량 증가로 경쟁이 줄고 응찰자 수와 낙찰가율이 감소하는 일반적인 흐
찬바람이 불던 부산과 울산 지역 아파트 경매 시장에 간만에 온기가 돌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광역시 가운데 두 지역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만 급등했기 때문이다. 경매 시장에서 해당 지역 외곽에 풀린 저가 아파트가 전체적인 낙찰 가격을 끌어올린 영향이다.1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81.2%로 조사됐다. 73.7%였던 8월보다 7.5%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이 80%를 넘은 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3월 82.9%를 나타낸 후 줄곧 77% 내외를 반복했다.동래구 사직동 사직롯데캐슬더클래식 전용면적 59㎡는 감정가 7억2200만원에 경매에 올라와 6억899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95.6%를 기록했다. 2017년 지어진 8년 차 아파트로 시세보다 비교적 저렴해 지난달 부산 지역에서 가장 많은 26명이 응찰했다. 8월 수영구 민락동 롯데캐슬자이언트 전용 142㎡가 감정가 11억3000만원에 경매에 나왔지만 두 차례 유찰되며 7억2320만원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울산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달 낙찰가율이 85.8%로 전달(81.7%)보다 4.1%포인트 올랐다. 울산은 3월 낙찰가율 89.6%로 올 들어 최고치를 찍은 뒤 하반기에 80%대 초반에서 머물러 있었다.통상 추석 연휴가 있는 달은 경매 일정이 미뤄져 경매 진행 건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다. 하지만 두 지역에는 매물이 대거 유입됐다. 6월 322건이던 부산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지난달 436건으로 114건 늘었다. 울산 역시 6월 61건에서 지난달 76건으로 증가했다.이들 지역은 신규 유입 물량 증가로 경쟁이 줄고 응찰자 수와 낙찰가율이 감소하는 일반적인 흐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테크 사업’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반도체 종합 서비스와 에너지·환경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경영 전략에 따른 것이다.하이테크 사업 조직은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응해 반도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플랜트는 물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케팅·환경 조직도 새롭게 꾸렸다.에너지 사업 조직은 미래 핵심사업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을 위해 독립시켰다. 에너지 사업은 연료전지, 재생에너지 사업 등과 연계해 경쟁력 있는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건축·토목·플랜트 수행 조직은 솔루션 사업 조직으로 통합했다. 설계·조달·시공(EPC) 분야의 안정과 내실을 갖출 계획이다.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 질적 성장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은정진 기자
서울시가 신혼부부 등을 위한 ‘미리 내 집’ 공급을 기존보다 열 배 이상 늘리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제시했다. 신축 매입 임대주택 활용 등을 통해 2026년부터 매년 미리 내 집을 4000가구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현장을 둘러보고 1차 미리 내 집 입주 예정자와 간담회를 열었다.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Ⅱ)은 서울시가 지난 7월 저출생 극복 방안으로 내놓은 주택 공급 정책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 미리 내 집의 1차 입주자 300가구(전용면적 49·59㎡ 각각 150가구) 모집에 1만7929가구가 신청해 평균 경쟁률 60 대 1을 기록했다.지난 8월 2차에선 롯데캐슬 이스트폴(광진구 자양동), 힐스테이트이편한세상 문정(송파구 문정동) 등 6개 단지에 입주할 327가구를 모집했다. 오는 12월 진행할 3차 미리 내 집은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성동구 용답동 청계SK뷰, 동대문구 용두동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등에서 400여 가구가 나온다.서울시는 이날 신축 매입 임대주택과 백년주택(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같은 주택 공급 확대 방안도 내놨다. 오 시장은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지금보다 미리 내 집 물량이 열 배 더 늘어나야 한다”며 “물량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은정진 기자
서울 동작구 사당동 지하철 7호선 남성역세권 인근에 51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등이 들어선다.서울시는 최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사당동 252의 15 일대 역세권 활성화 사업’ 도시 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대상지를 복합개발해 지하 6층~지상 37층에 공동주택 519가구, 오피스텔 54실, 문화시설, 근린상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연면적만 11만㎡ 규모에 달한다. 해당 지역은 빌라 등 공동주택 단지에 둘러싸인 저층 주거지다. 남성역에 인접해 교통 접근성 등 입지 조건은 좋지만,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해 있어 도시 환경 개선과 역세권 기능 강화가 필요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시는 저층부 가로를 활성화하고 남성역과 향후 조성될 광장을 잇는 지하 연결통로 및 지하철 출입구를 신설할 계획이다. 대지 높낮이 차가 심한 구조를 고려해 단지 내 보행 동선을 확보하고, 엘리베이터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 지역에 그동안 부족했던 문화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남성역 인근 학교와 동작구 내 시설 분포 현황을 파악한 뒤 글로벌 체험센터, 영어도서관 등을 계획했다.남성역 일대는 역세권 공공임대주택,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사당 대림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 개발사업이 한창이다.은정진 기자
경기 고양시 삼송동 ‘삼송2차아이파크’ 전용면적 84㎡(19층)는 지난 5월 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한 달 뒤 바로 옆 단지인 ‘삼송스타클래스’ 전용 84㎡(19층)는 6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입주 시기(2015년)와 면적, 층수가 동일하지만 2억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다른 점은 ‘대형 건설회사 브랜드를 달았느냐’ 여부였다.주택 수요자 사이에서 대형 건설사를 선호하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에 ‘물량 쏠림’이 나타나는 이유다. 토목 등 건설공사에서도 대형사에 실적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상위 1~50위 업체의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할 때, 301~1000위 기업은 12.1% 줄어드는 등 규모별 실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중소·중견 건설사의 실적 부진과 자금난이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주택 공급 위축으로 부동산 시장 불안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약, 대형사 아파트만 몰려1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국내 10대 건설사가 이달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전체 물량(4만703가구)의 56.1%인 2만2845가구다. 올해 들어 9월까지 10대 건설사 물량은 총 6만1294가구, 월평균 6810가구였다.대형 건설사와 중소·중견 건설사에 대한 수요자의 선호도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청약 시장에서 극명하게 대비된다.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가 공급한 아파트 3만3311가구(63개 단지)에 청약통장을 쓴 수요자는 26만8978명이었다. 평균 경쟁률은 8.07 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소·중견 건설사가 공급한 2만7632가구에 청약한 수요자는 10만9916
지난 10일 인천 서구 청라동에 있는 실버복지주택 '더시그넘하우스 청라'를 방문했다.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서울에서 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인천 방향으로 들어오다 계양구를 지나 봉오대로로 나오자 관문 격인 청라1동이 모습을 드러냈다. 청라국제도시의 대표 도심하천인 심곡천 물줄기를 쭉 따라 올라가니 고즈넉하고 조용한 평지에 붉은색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평일 오전 기준 서울 여의도에서 5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인천에 들어선 첫 프리미엄 실버주택더시그넘하우스 청라는 인천에 들어선 첫 프리미엄 실버주택이다. 앞서 서울 자곡동에 지어져 성공을 거둔 '더시그넘하우스'의 2호점 격이다. 객실 수는 총 139실로 더시그넘하우스보다 30실 적다. 연면적 규모도 더시그넘하우스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하지만 청출어람이라고 했던가. 더시그넘하우스 청라는 모든 면에서 더시그넘하우스를 능가하는 시설과 시스템을 자랑했다.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진 것은 '후끈함'이었다. 아직 겨울까지 많은 기간이 남았지만 건물 전체가 온기로 따뜻했다. 건물 복도부터 각 가구 내 화장실까지 전부 바닥을 온돌식 난방 시스템으로 깔아놨기 때문이었다. 이는 자곡동 더시그넘하우스엔 없는 시설이다. 두 실버복지주택을 지은 박세훈 엘티에스 회장을 이날 현장에서 만났다. 박 회장은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아프실 때가 환절기"라며 "건강을 위해 어르신들이 머무는 모든 곳에 항상 따뜻하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드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자곡동 더시그넘하우스엔 '너싱홈'이 있다. 너싱홈은 치매, 중풍 등 만성질환을 가진
서울 신림선 서원역 일대 노후주택들이 최대 34층 39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조감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관악구 신림동 412 일대 16만9069㎡ 규모의 재개발 사업 후보지인 신림5구역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신림5구역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신속통합기획 131개 구역 중 77개 구역이 마무리됐다. 신림5구역은 1970년대 주택단지 조성사업으로 지어져 올해로 50년이 넘은 노후 주택가다. 현재 주택의 약 74%가 노후화돼 있다. 하지만 제1종 일반주거지역이 72%에 달하고 최대 60m의 고저차가 있는 구릉지여서 그동안 개발이 어려웠다. 이 지역 주민들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2021년 민간재개발 1차 후보지와 2022년 공공재개발 후보지에 공모했으나 탈락했다. 2022년 12월 민간재개발 2차 후보지에 선정되면서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대상지 일대는 2022년 5월 개통된 신림선 서원역과 인접한 초역세권에 있다. 북쪽으로는 도림천이 흐르고 남쪽으로는 삼성산(건우봉)이 인접해 있어 역세권, 숲세권, 수(水)세권을 모두 갖춘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는 이 같은 잠재력을
부동산 경매 시장에서도 아파트와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간 인기가 극명하게 차이 난다. 아파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면서 3개월 연속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상승했다. 이와 달리 빌라 매물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신규 경매 신청 증가와 깡통전세 및 전세사기에 따른 수요자 외면 등으로 유찰이 거듭된 데 따른 적체 현상이라는 분석이다.1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경매 낙찰가율은 94.3%였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속에서도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5월 이후 4개월 연속 90%대를 유지했다.서울 빌라 경매 물건은 매달 쌓이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월 500~600건에 그친 빌라 경매 물건(입찰 건수)은 올 들어 두 배가 넘는 월 1200~1500건에 육박했다. 지난달 전체 서울 빌라 응찰자는 평균 3.48명으로 전달보다 0.2명 감소했다. 신규 경매 신청은 늘고 있지만 경매 수요 부족으로 유찰이 반복되면서 경매 물건이 쌓이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위원은 “빌라 시장이 활성화하려면 전셋값이 상당액 올라야 하는데 전세보증 요건이 강화돼 그만큼 수요가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공시가격 5억원 이하, 전용면적 84㎡ 이하 빌라 한 채는 청약 때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등 정책적 호재도 있는 만큼 임대수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살아나면 빌라가 사회 초년생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은정진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무보증채권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 평가에서 각각 최고 등급인 AAA, A1 등급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15년 연속 최고등급이다. GH는 1997년 설립이후 택지, 산업단지 개발과 주택사업 등을 해 왔다. 설립 당시 1244억원이었던 자본금은 1조 7545억원으로 14배 늘어났다. 자산규모도 1656억원에서 15조 9551억원으로 96배 급증했다.GH 관계자는 신규사업에 대한 철저한 사업성분석과 검증, 계속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사업수지 관리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바탕을 둔 리스크 관리체계를 확립하면서 창립 이래 단 한 번의 적자도 기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세용 GH 사장은 “안정적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고령자에 대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무주택 직장인들을 위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등을 추진해 더 많은, 고른, 나은 주거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정비 현장 시공사와 소통을 강화하고 공사비 갈등 해소, 정비사업 절차 간소화 등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시청에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공사를 진행 중인 시공능력평가 상위 13개 건설사와 간담회를 열고 신속·공정한 정비사업을 약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 유창수 행정2부시장, 한병용 주택실장, 김장수 건축기획관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13개 건설사 임원이 참석했다.이번 간담회는 시내에서 시공 업무를 수행하는 건설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건설사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과도한 정비사업 행정절차 간소화, 시행자·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 해소 적극 지원,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 개선 등에 관한 의견을 전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건설 공사비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공사비 책정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공사비 분쟁이 빚어질 때 갈등 유형에 따라 시공자와 조합이 원활하게 협의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이 각종 심의의 일관성을 유지해 신속한 행정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재개발 임대주택 1400여가구를 공급한다. 입주자 퇴거, 계약 취소 등으로 발생한 기존 단지에 대한 공급이다. SH는 잔여 공가 재공급 416가구, 예비입주자 1047가구 등 총 1463가구 규모의 재개발 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공급되는 임대주택은 전용면적 24~47㎡다. 공급 가격은 보증금 541만원~3950만원이며 임대료는 약 6만~33만원이다. 입주 자격은 입주자모집공고일(10월 11일) 현재 서울시 거주하는 무주택세대 구성원이다. 가구당 도시간로자 월평균 소득의 70%이하(1순위 50% 이하, 2순위 70%이하)며 가구별 총 자산이 3억4500만원을 넘으면 안된다. 가구 당 보유 자동차 가액도 3708만원 이하만 신청할 수 있다. SH는 지난해 3월 28일 이후 출생한 자녀(태아 또는 입양 자녀 포함)가 있는 경우 소득과 자산 요건을 10~20%포인트 완화한다. 청약신청은 인터넷 및 모바일을 통해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선순위로 대상자 접수를 받는다. 29일엔 후순위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선순위 신청자 수가 공급가구의 200%를 초과할 경우 후순위 신청접수는 받지 않는다.고량자 및 장애인 등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청약자들을 위해 SH는 23~25일 사흘간 본사 2층 대강당에서 방문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류심사 대상자는 다음달 12일 정해지며, 최종 당첨자는 내년 4월 2일 발표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서울 양천구 지하철 5호선 목동역 인근 목동8단지(조감도)가 최고 49층, 약 2000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주변 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공원과 근린생활시설 등을 인근으로 재배치한다.양천구는 이 같은 내용의 ‘목동8단지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위해 다음달 5일까지 공람한다고 10일 밝혔다. 정비계획 공개는 목동 14개 재건축 아파트 중 올해 초 6단지를 시작으로 4단지, 14단지에 이어 네 번째다.목동8단지(대지 8만8599㎡)는 1987년 9월 양천구 신정동에 지어진 노후 아파트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기존 15층, 1352가구를 헐고 용적률 299.8%를 적용해 최고 49층, 1991가구를 재건축한다.양천구는 8단지 재건축 방향을 ‘녹지공간을 중심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단지 조성’으로 잡았다. 학교와 공원, 커뮤니티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어우러진 가로 중심의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데 방점을 둘 방침이다. 학교와 공원을 연결하기 위해 기존 단지 중앙에 있던 공원을 북쪽으로 이전하고, 커뮤니티 시설을 공원과 대로변에 배치하기로 했다.도시 맥락과 경관 흐름을 고려한 입체적 스카이라인도 구축한다. 시각적으로 열린 공간을 만드는 ‘통경축 계획’으로 조망을 확보하는 등 조화로운 도시 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목동8단지는 재건축 방향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신속통합기획 자문회의 및 구의회 의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 연내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올해 초 안전진단을 통과한 목동 나머지 단지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행이 가장 빠른 6단지는 지난 8월 처음 정비구역에 지정됐다. 내년 상반기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이달 조
부영그룹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시에 조성 중인 ‘부영타운’ 내 주상복합 아파트(투시도) 분양에 나선다. 후분양 단지로 쇼핑몰과 학교 등 생활 인프라를 두루 갖춘 게 특징이다.부영그룹은 프놈펜시 부영타운 내 처음 지은 주상복합 준공 행사를 열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사이 쌈알 캄보디아 부총리 겸 국토부 장관, 후엇 하이 프놈펜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부영타운은 부영그룹 해외법인(부영크메르Ⅱ)이 2만여 가구 규모 미니 신도시로 조성 중인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다. 이 중 지하 4층~지상 21층, 4개 동, 1474가구(전용면적 65~117㎡)를 후분양으로 공급한다. 즉시 입주할 수 있고 외국인도 계약이 가능하다. 모든 가구에 빌트인 시스템을 적용하고 마감재와 인테리어를 차별화했다. 단지 내 상가에는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실내 골프연습장 등 스포츠센터를 조성한다. 단지 내 223개 점포로 이뤄진 쇼핑몰도 들어선다.부영타운 내 ‘우정 캄보디아 학교’가 지난달 개교했다. 5층, 3개 동, 연면적 1만5994㎡ 규모 대형 복합 교육 시설이다. 어린이집을 포함한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간호대학, 노인복지시설까지 총 125개 교실로 이뤄졌다. 이 회장은 “한국형 아파트인 부영타운이 프놈펜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캄보디아 주거문화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은정진 기자
서울의 상습 도로정체 구간으로 꼽히는 영등포로터리 고가차도가 철거된다. 오는 25일 밤 11시부터 고가차도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서울시는 영등포 고가차도 철거를 비롯해 여섯 갈래 입체교차로를 평면적인 다섯 갈래 교차로로 변경하는 내용의 ‘영등포로터리 구조개선사업’에 단계적으로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산업화 시대 원활한 물류 이동을 위해 1976년 준공된 영등포로터리는 이후 자동차 증가와 도로 노후화 등으로 차량 정체가 잦았다.서울시는 1단계로 25일 밤 11시부터 폭 15m, 길이 280m의 영등포 고가차도를 철거한다. 공사는 내년 4월 말까지 약 6개월간 이어진다.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차량 통행이 적은 야간에 철거가 이뤄진다. 고가차도 철거 후엔 여섯 갈래 교차로를 다섯 갈래 교차로로 변경하는 공사가 시작된다. 시는 고가차도와 하부도로를 일원화해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교차로 변경 공사는 인접한 영등포 제2빗물펌프장 신설공사 및 버스 중앙차로, 공원 조성 등과 연계해 진행된다.서울시는 공사 기간에 로터리를 통과하는 빗물 유입 관로를 아래쪽에 설치하고, 7500㎡ 규모 공원(교통광장)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두 갈래의 입체 교차로를 하나로 변경한 후 남는 공간에 조성하는 교통광장은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서울시는 고가차도 철거에 따른 교통체계 변경으로 부득이하게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경인로, 영등포로, 신길로, 버드나루로 등을 이용하는 차량은 주변 도로로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은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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