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르면 이번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만큼 기술 경쟁력 회복을 위한 ‘쇄신’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5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27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첫째주 연말 인사를 발표했지만, 지난해엔 11월 마지막 주에 사장단 인사를 했다. 삼성 안팎에선 올해도 가라앉은 조직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1주일가량 인사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올해 인사에선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사장단 진용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업부를 책임지는 사장급 임원인 사업부장 2~3명이 바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가전,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가 예상된다.황정수 기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오른쪽)은 2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안와르 빈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왼쪽)와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엔 양국 기업인과 정부·공공기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브라힘 총리의 기조연설에 이어 총리와 한국 기업인 간 질의응답 형식의 특별대담이 진행됐다. 류 회장은 환영사에서 “말레이시아와의 협력이 기존 방위산업, 식품뿐 아니라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제약 등 여러 첨단 분야로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류 회장은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협상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2019년 9월 3차 협상 이후 약 5년 만인 지난 8월 4차 협상을 했다. 10월엔 5차 협상도 열렸다. 양국은 경제 협력, 디지털, 바이오 등 총 13개 분야별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류 회장은 “양국 간 FTA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다산경영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박병원 퇴계학연구원 이사장)는 ‘제33회 다산경영상’ 수상자로 창업경영인 부문에 구자은 LS그룹 회장, 전문경영인 부문에 송호성 기아 사장을 선정했다. 다산경영상은 한국경제신문사가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의 경세제민(經世濟民) 사상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했다. 탁월한 경영 실적과 훌륭한 기업문화를 일궈낸 기업인에게 수여한다.구 회장은 2022년 회장에 취임한 이후 LS그룹의 사업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LS그룹은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전선·전력기기 등 주력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한 결과다.송 사장은 기아가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아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일군 경쟁력을 발판 삼아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시상식은 다음달 4일 오후 3시 서울 청파로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다. 황정수 기자
지난 22일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송출된 사내 방송에 조주완 LG전자 사장(CEO·최고경영자)이 마이크를 잡았다. 전날 단행한 4대 신사업 중심의 사업본부 재편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사내 게시판 공지 형태로 안내하는 조직개편 내용에 대해 CEO가 직접 설명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조직 운영과 사업의 리인벤트(reinvent·재창조)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래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내고 도전하자”고 주문했다.24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조 사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됐다. 사업본부의 해체와 신설 등 큰 폭의 조직 개편이 시행된 만큼 이에 대해 경영 파트너인 임직원들에게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지난 21일 LG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LG전자 CEO로 재신임받았다.LG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인공지능(AI) 홈 플랫폼, 미디어 콘텐츠, 자동차 전자장치, 냉난방공조(HVAC) 등 4대 신사업을 중심으로 사업본부를 재편했다. 각 사업본부 명칭에 ‘솔루션’을 붙여 단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종합적인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조 사장은 이날 사업본부 재편을 두고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을 어떻게 더 빠르고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주력인 가전을 넘어 자동차 전자장치, HVAC, 플랫폼·기업 간 거래(B2B) 등을 통해 ‘777’(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조 사장은 “조직 개편으로 AI홈, 미디어 콘텐츠, 자동차 솔루션, 클린테크(냉난방
대한전자공학회는 지난 22일 정기총회를 열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2024년 대한전자공학대상’을 시상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18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 13년 연속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국내 대학들과 미래 기술에 관한 산학협력 과제를 지속 발굴·수행하고 산업 혁신과 미래 전략 정책을 제안한 점도 높게 평가됐다.대한전자공학회 기술혁신상 수상자로는 이장규 텔레칩스 사장이 선정됐다. 텔레칩스는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 가속기 등의 첨단 반도체를 개발해 국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황정수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3일 “삼성전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8·12단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젠슨 황 CEO는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사진)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젠슨 황 CEO는 “삼성전자로부터 HBM3E 8단과 12단 모두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실적 설명회에서 “HBM3E의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고 4분기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HBM3E 8단부터 엔비디아 납품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젠슨 황 CEO의 언급으로 삼성전자의 HBM3E 납품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산업의 메가트렌드인 ‘인공지능(AI) 칩’에 올라타기 위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해야 하는 상황이다. 엔비디아도 납품 가격 협상력과 수급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HBM 공급이 필요하다.삼성전자가 HBM3E를 엔비디아에 납품하더라도 물량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경쟁사 대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HBM3E 8단 양산을 시작했고 10월엔 12단 제품 생산도 본격화했다. 경쟁사가 공급 물량을 선점해 삼성전자가 차지할 수 있는 몫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젠슨 황 CEO는 최근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 시리즈의 주요 협력사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TSMC, ASM, 앰코(AMKOR) 등을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는데 삼성전자는 거론하지 않
한미반도체가 22일 창업자 고(故) 곽노권 회장 별세 1주기를 맞아 고인의 일대기를 담은 추모 애니메이션(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1938년생인 곽 회장은 1967년 모토로라코리아 입사 후 14년간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 한미금형(현 한미반도체)을 설립했다.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약 42년간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국내 반도체 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날 공개된 2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은 “국가 발전에 공헌하고 노력으로 행복과 번영을 추구한다”는 고인의 경영 철학과 함께 곽 회장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한미반도체의 역사를 담았다. 고인은 국내 반도체 장비 1세대 기업인으로서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곽 회장이 200여 개의 특허 기술 등을 활용해 1998년 개발한 웨이퍼 절단·검사 장비 비전플레이스먼트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필수 공정 장비인 듀얼 TC 본더를 개발해 한미반도체가 시가총액 8조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장비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한미반도체는 2010년 1억달러, 2021년 2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가 선정하는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 기업’에 포함됐다. 곽 회장은 반도체 장비 산업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 2013년 우수자본재 개발유공자로 선정됐고, 기업인으로서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취약 계층 아동을 위한 의료 지원, 장학 사업, 교육 사업 등을 후원하
LG전자가 인공지능(AI)홈 플랫폼, 미디어 콘텐츠, 자동차 전자장치, 냉난방공조(HVAC) 등 4대 신사업을 중심으로 사업본부를 재편한다. 각 사업본부 명칭에 ‘솔루션’을 붙여 단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종합적인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내년 ‘최고경영자(CEO) 4년 차’를 맞는 조주완 사장이 회사의 체질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LG전자는 21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조직개편안’을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핵심은 사업본부의 대대적인 재편이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가전·에어컨)사업본부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라는 지향점에 맞춰 HS(가전솔루션)사업본부로 명칭을 바꾼다. 연결 앱 ‘LG 씽큐’의 기획·개발·운영을 담당하는 플랫폼사업센터를 본부 직속으로 두고, AI홈 솔루션 사업을 주도한다. 사업본부장은 기존 H&A사업본부장인 류재철 사장이 맡는다.HE(TV)사업본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에 맞춰 MS(미디어솔루션)사업본부로 바꾼다. 스마트 TV 중심이던 콘텐츠 서비스 ‘웹OS’를 적용한 제품을 모니터, 사이니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전장)사업본부는 부품이 아니라 차량 전반에 걸쳐 혁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차량용 솔루션(Vehicle Solution)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한다. 사업본부장은 은석현 부사장이 이어서 맡는다.신설 ES(클린테크솔루션)사업본부는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냉난방공조 사업 조직을 분리해 별도 사업본부 체제로 바꿨다.황정수 기자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셀(저장 공간)을 ‘300단’ 이상으로 쌓은 낸드플래시(사진) 양산을 시작했다. 직전 세대(238단) 제품과 비교해 전력 효율성과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 이상 개선된 게 특징이다. 반도체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고성능·저전력 낸드플래시를 활용해 개발하는 인공지능(AI)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데이터 저장장치) 시장 공략에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SK하이닉스는 21일 “세계 최고층인 321단 1테라비트(Tb) 트리플레벨셀(TLC) 4차원(4D) 낸드플래시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 중 셀을 300단 이상 쌓은 낸드플래시를 생산한 기업은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낸드플래시는 셀 한 개에 몇 개의 비트 단위 정보를 저장하는지에 따라 싱글레벨셀(SLC·1개), 멀티레벨셀(MLC·2개), TLC(3개), 쿼드러플레벨셀(QLC·4개) 등으로 나뉜다. 숫자가 커질수록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321단 TLC’의 의미는 3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셀을 321단으로 쌓아 저장 능력을 극대화했다는 뜻이다. SK하이닉스는 300단 이상으로 셀을 쌓기 위해 기판을 세 차례 나눠 얹은 뒤 구멍을 뚫어 연결하는 ‘3-플러그’ 공법을 활용했다.SK하이닉스가 제품명에 ‘4D’를 붙인 건 셀을 수직 적층하고 주변부에 셀을 컨트롤하는 ‘페리’를 배치한 경쟁사의 3D 낸드와 달리, 페리를 셀 하부에 넣었다는 의미다. 아파트 지상 주차장을 지하 주차장으로 구조 변경해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것에 비유할 수 있다.신제품은 이전 세대인 238단 낸드플래시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는 12%, 읽기 성능은 13% 향상됐다. 전
삼성전자는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콤보’ 옥외광고(사진)를 게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하루평균 1만4000여 명이 이용하는 현지 최대 규모 지하철역인 후라멘토역 개찰구와 승강장, 에스컬레이터, 출구 등에 비스포크 AI 콤보의 특장점을 강조한 구조물을 설치했다. 가상 옥외광고 영상을 SNS에도 공개했다. 광고 영상은 오염된 옷가지들이 시내 곳곳을 떠다니다가 세계 3대 오페라 하우스인 콜론 극장 앞에 있는 비스포크 AI 콤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완료돼 보송해진 모습을 보여주는 스토리로 구성됐다. 가상 옥외광고는 노출 1400만 회를 넘어서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황정수 기자
LS전선은 덴마크의 그린에너지 투자개발사 CIP와 국내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해울이3 해상풍력’ 관련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해울이 해상풍력 1·2·3은 총 1.5기가와트(GW) 규모의 프로젝트다. CIP가 울산에서 약 80㎞ 떨어진 해상에 2030년까지 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력의향서는 그중 첫 번째로 추진하는 해울이3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이다.부유식 해상풍력은 터빈을 해저에 고정하지 않고 부유물 위에 설치해 깊은 바다에서도 발전할 수 있는 방식이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부유식용 다이내믹 해저 케이블을 개발하고 국제 인증을 받았다. 자회사 LS마린솔루션과의 협력을 통해 신규 선박 취득 등 해상풍력 밸류체인을 강화하며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구본규 LS전선 사장(CEO)은 “LS전선의 기술력은 한국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CIP의 울산 해상풍력 프로젝트 법인인 ㈜해울이해상풍력발전의 조너선 스핑크 대표는 “한국의 해상풍력 공급망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산업 경쟁력과 협력 가치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황정수 기자
LS일렉트릭은 경기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지역 내 저소득 독거노인 250여 명에 5000만원 상당의 방한 의류와 방한화를 기부하는 ‘LS일렉트릭과 함께하는 온기 가득 방한복 나눔’ 행사(사진)를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LS일렉트릭의 방한복 전달 행사는 ‘사회공헌의 기본은 지역에 대한 기여’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어려운 이웃의 월동준비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LS일렉트릭은 2014년부터 각 사업장이 있는 지역의 저소득 소외계층 대상 방한복 전달, 한가위 명절 도시락 선물, 냉방·난방 용품 기부 등 계절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상기온으로 역대급 한파가 예고되는 요즘 회사가 준비한 방한용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구성원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황정수 기자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7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삼성,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총수 일가는 시간을 달리해 용인 선영을 찾았다.호암의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오른쪽),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삼성 총수 일가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지난해 이재용 회장은 재판 일정 때문에 추도식에 불참했다. 삼성 총수 일가는 약 50분 동안 선영에 머문 뒤 자리를 떠났다.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등과 함께 용인 선영에서 40분가량 머무르며 참배했다. 이재현 회장은 예년처럼 추도식과 별도로 호암이 생전에 살았던 서울 장충동 고택에서 이날 저녁 고인의 제사를 지낸다. 이날 오후엔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사장단 등이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호암의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과 자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유경 ㈜신세계 회장 등 신세계 총수 일가는 예년처럼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신세계 총수 일가는 추도식 당일엔 오지 않고 별도로 선영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황정수 기자
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원장 김양순·사진)는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산업 전문 카운슬러를 양성하고 산업 카운슬링에 관한 학술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근로자들을 올바르게 지도해 생산성을 높이고 노사 간 협력,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게 목적이다. 1988년 1월 23일 고용노동부 소관 비영리기관으로 설립됐다.협회는 상담 자질과 전문성을 갖춘 산업카운슬러 1·2급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988년 2월 부설 아카데미를 설치, 36년간 3150여명의 산업카운슬러 1·2급 자격자를 배출했다. 이들 가운데 85% 이상은 기업 재직자로서 인사, 노무, 안전 등과 관련한 부서와 노동조합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협회에서 배출된 산업카운슬러는 직원들의 직장 내 심리적 안정, 개인 성장 지원, 커리어 개발, 조직 내 갈등 해소 등의 역할을 한다. 산업카운슬러는 높은 도의적 책임감을 갖고 인간중심, 인간 존중의 기본자세와 카운슬링 관련 수준 높은 인간적 능력과 전문적 능력을 연마한다. 협회 관계자는 “산업 카운슬러는 다양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안고 있는 심리적 문제를 스스로 힘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라고 평가했다.최근의 일류기업 정의는 외형이나 양적 척도가 아니라,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성장하려면 무엇보다도 회사 제품의 품질과 좋은 서비스를 통해서 사회와 고객에게 공헌해야 한다. 이는 고객 만족을 위한 ‘직원 만족’ 없이는 불가능하다. 최근엔 가족 만족을 통한 ‘일과 가정의 균형’ 등도 요구되고 있다.해외에서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아마존 등 많은 기업이 직원의 정
대·중견기업의 일반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조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임동원 한국경제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민간 R&D 투자 환경 개선과 산업기술혁신 성장을 위한 조세정책 포럼’에서 “국가전략기술과 신성장·원천기술 R&D는 높은 공제율을 적용받지만, 대상 기술이 한정적”이라며 “기술 간 융합이 빠른 만큼 일반 R&D 공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임 위원은 시급한 개선 과제로 기업 규모별로 차등 적용되는 R&D 세액공제율을 꼽았다. 대기업의 경우 신성장·원천기술 R&D와 관련해선 20~30%, 국가전략기술에서 30~40%의 공제율을 적용받지만, 일반 R&D 공제율은 최대 2%에 그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5%)에도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임 위원은 “국내 민간 R&D 투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2000~2009년 12.7%에서 2018~2022년 7.4%로 둔화하는 추세”라며 “민간 R&D 투자를 견인하는 대·중견기업에 대한 미흡한 세제 지원이 원인”이라고 짚었다.이동규 서울시립대 교수는 이날 ‘연구 및 인력개발비 세액공제 투자 효과 분석’에 대해 발표하며 “R&D 세제 지원이 산업재산권 실적, 영업이익 등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투자를 집중할 기술을 선별해 차등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황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당론으로 정한 상법 개정안의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와 ‘집중투표제’가 시행되면 국내 10대 상장사(금융사, 공기업 제외) 중 4곳, 30대 상장사 중에선 8곳의 이사회가 ‘외국 기관투자가 연합’에 넘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경제인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배구조 규제 강화 시 상장사 이사회 구성변화 분석’ 보고서를 이날 공개했다. 한경협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150곳을 대상으로 민주당의 상법 개정안을 적용해 분석했다.감사위원 분리 선출은 기업이 감사위원을 선출할 때 이사 선임과 다른 절차를 적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행 상법상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감사위원을 3명 두도록 하고 있다. 이 중 1인을 선정할 때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의결권이 3%로 제한된다. 감사위원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분리 선출 인원을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정했다.한경협은 감사위원 ‘전원’을 분리해서 선출하는 것과 집중투표제 도입을 가정하고 이사회 변화를 분석했다. 이 경우 외국 자산운용사·사모펀드·국부펀드 등으로 이뤄진 외국 기관 연합이 30대 기업 중 8곳의 이사회 과반을 차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위를 10대 기업으로 좁히면 네 곳이다. 외국 기관 연합이 이사회에 이사를 1명이라도 진출시킬 수 있는 기업은 10대 기업 전부, 30대 기업 중에선 28개로 조사됐다.한경협은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부 유출과 기업 비용 증가에 따른 경쟁력 하락, 소액주주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유정주 한경협 기업제도팀장은 &ld
냉난방 공조(온도, 습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 전문 기업 캐리어에어컨의 히트펌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최근 친환경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올해 1~10월 공기열 히트펌프 냉동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냉난방, 급탕, 수축열·빙축열 시스템 등에 활용된다. 흡수식 냉온수기 대비 40%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황정수 기자
SK실트론이 6억3000만달러(약 8900억원)를 들여 짓는 미국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공장 투자와 관련해 미국 정부로부터 5억4400만달러를 저금리로 대출받는다. SiC 웨이퍼는 고성능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이를 기반으로 만든 반도체는 고전압·고온의 극한 환경에서도 잘 작동한다. SK실트론은 급성장하고 있는 SiC 전력 반도체용 웨이퍼 시장을 잡기 위해 미국 베이시티와 경북 구미 등 2개 공장에서 제품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미국 에너지부는 12일(현지시간)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 SK실트론CSS에 5억4400만달러를 대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조건부 승인을 거쳐 본계약을 맺었다. 미국 에너지부는 첨단 기술기업의 자국 투자를 지원하는 ‘AVTM 대출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SK실트론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총 6억3000만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SK실트론은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SK실트론CSS는 SK실트론이 2020년 3월 인수한 미국 듀폰의 웨이퍼 사업부가 전신이다. SiC 웨이퍼 개발·생산을 주력으로 한다. SiC 웨이퍼는 전력을 변환·저장·분배·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전력반도체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SiC 전력반도체는 일반 전력반도체 대비 약 10배의 고전압과 약 3배의 고온도 견뎌내는 특성 덕분에 전기차와 산업 장비용 모터 등에 주로 쓰인다. SiC 전력반도체를 전기차에 적용할 경우 주행거리가 7.5% 증가하고 충전 시간은 75% 단축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SiC 전력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3년 27억달러에서 2029년 99억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전기차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커지는 데 따
SK실트론의 미국 법인 SK실트론CSS가 미국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공장 투자와 관련해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5억4400만달러의 대출 지원을 확정했다. SiC 웨이퍼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실리콘 웨이퍼 대비 약 10배의 고전압과 약 3배의 고온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강점이 있다. SK실트론은 경북 구미와 미국 '듀얼' 생산 체계를 가동, 2025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시장 정조준13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CSS는 지난 5일 미국 에너지부와 ATVM 대출 프로그램(Advanced Technology Vehicles Manufacturing Loan Program) 본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LPO(Loan Program Office) 블로그를 통해 SK실트론CCS에 대한 대출 지원 본계약 체결을 공식화했다. 올해 2월의 조건부 승인에 이은 최종 계약으로 금액은 5억4400만달러다. 미국이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를 자국에서 생산하게 하기 위해 지원하는 것이다.SiC 웨이퍼는 실리콘 웨이퍼 대비 약 10배의 고전압과 약 3배의 고온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강점이 있다. 이에 따라 SiC 웨이퍼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발전용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각광받고 잇다. SiC 웨이퍼로 만든 전력반도체를 전기차에 적용할 경우 주행거리가 7.5% 증가, 충전시간은 75% 단축, 인버터 모듈의 무게와 부피를 40% 이상 소형화 등의 장점이 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SiC를 활용한 기기 시장 규모가 2023년 27억달러에서 2029년 99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의 지속적인 성장과 그에 따른 충전 인프라 확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 등에 따른 것이
“우리나라의 반도체에 대한 세제 지원은 주요국에 비해 높습니다.”지난 11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보도설명 자료 제목이다. ‘반도체 연구개발(R&D)용 시설·장비 투자의 국내 세액공제율이 미국의 25분의 1에 불과하다’는 이날 한경 보도(A1, 5면)를 반박하는 내용이었다.기재부는 자료 첫머리에 “미국이 R&D용 설비 투자에 25%의 세액공제를 해준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 근거로 미국 반도체지원법 D48 조문을 댔다. “적격 목적의 첨단 반도체 설비 투자에 대해서만 25%의 세액공제를 해준다”는 조문이다. 이 규정에 따라 미국은 R&D용 설비 투자에 대해선 세액공제가 없다고 했다.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틀렸다. 미국 반도체지원법 시행령에는 D48조의 ‘적격 목적의 투자’에 대해 “첨단 반도체 제조와 관련 있는 R&D와 관련 건물, 설비 등에 대한 투자”라고 명시돼 있다. R&D 설비 투자에도 25% 세액공제를 해준다는 뜻이다. 미국 반도체지원법을 들여다본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은 다 아는 내용이다.이들은 기재부의 “한국의 반도체 세제 지원이 주요국에 비해 높다”는 해명에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미국은 R&D용을 포함해 일반 첨단 반도체 설비 투자에도 25% 세액공제를 해주지만, 한국은 R&D용 설비 투자는 1%, 일반 설비 투자는 15%뿐이다. 추가 공제(R&D 3%, 일반 투자 10%)는 ‘전년 대비 늘어난 투자액’에 한해 적용할 뿐이다.산업계 일각에선 기재부의 어이없는 해명이 단순 실수인지, 의도된 왜곡인지 헷갈린다고 말한다. 한국 최고 엘리트 집단인 기재부가 보도 해명자료를 내면서 관련 법 규
초대형 냉방기(칠러), 전기차 충전기, 식당용 로봇, 스마트공장….최근 LG전자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사업들이다. ‘가전 명가’란 타이틀과는 무관한 사업이지만 LG전자는 개의치 않는다. ‘기업 간 거래(B2B) 전문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AI) 메가트렌드에 올라타 소매 시장의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 수익 구조를 갖춘다는 게 조주완 LG전자 사장의 B2B 전략 방향이다.5세대 이동통신 특화망(이음5G) 구축은 LG전자가 B2B 사업 고도화를 위해 꺼내 든 새로운 카드다. 모바일, 텔레매틱스(차량용 무선통신) 등에서 쌓은 노하우와 특허를 바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어서다. LG전자는 외부 기업과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성과도 내고 있다.LG전자는 “서울역, 경기 시흥 차량기지 등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철도 인프라 세 곳에 이음5G 솔루션을 공급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을 것”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이음5G는 특정 공간에 제공하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다. 기존 통신사 네트워크가 아니라 전용 주파수를 사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과 보안성이 뛰어난 게 강점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글로벌 이음5G 시장은 지난해 20억달러(약 2조7500억원)에서 2028년 118억달러(약 16조24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서울역에 이음5G가 구축되면 승강장 CCTV와 경보 시스템 성능이 향상돼 이용 고객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시흥 차량기지에선 열차에 설치된 각종 센서를 통해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송받고 적절한 시점에 정비하는 ‘상태 기반 유지보수’가 가능해진다.LG전자의 이음5G 드라이브는 B2B 사업 전략 방향을 명확하게 보여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4대 그룹 사장급 인사들이 다음달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미국 정·재계 인사를 만난다.한경협은 7일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 주관하는 제35차 한미재계회의가 12월 둘째 주 워싱턴DC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류 회장의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한미재계회의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처음으로 한국 경제계와 미국의 정·재계 인사들이 만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한미재계회의에는 위원장을 맡은 류 회장을 포함해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 사장급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류 회장의 주도로 미국 의회뿐만 아니라 싱크탱크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정부의 핵심 인사들을 만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경제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한국 기업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중점적으로 설명할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류 회장은 대표적 ‘미국통’ 경제인이다.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 측과도 인맥을 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황정수 기자
영국 가전 전문 기업인 다이슨이 음향기기 전용 블루투스 헤드폰 ‘다이슨 온트랙’(사진)을 지난 9월 출시했다.본체, 이어 쿠션 등의 색상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이다. 최대 2000가지 이상의 디자인을 조합할 수 있다. 예컨대 기기 본체는 ‘CNC 쿠퍼’ ‘CNC 알루미늄’ ‘CNC 블랙 니켈’ ‘세라믹 시나바’ 등 총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본체에 부착하는 이어 쿠션과 이어 캡도 각각 일곱 가지 색상으로 제공된다.다이슨 관계자는 7일 “다양한 색 조합을 통해 개성을 담은 헤드폰을 디자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공저자로 참여한 책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도 다이슨 온트랙에 대해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는 기업들의 최근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다이슨은 착용 시 편안함을 높이기 위해 기기 디자인과 소재 선택에도 공을 들였다. 헤드밴드에 적용된 배터리 무게를 분산해 사용자 귀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였다. 이용자가 장기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귀와 머리에 닿는 이어 쿠션의 소재로 부드러운 미세 섬유를 사용했다. 미국 타임지는 최근 ‘2024년 최고의 발명품’으로 다이슨 온트랙을 선정하며 편안한 착용감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음향 측면에서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8개의 마이크가 주변 소음을 초당 38만4000회 모니터링해 최대 40dB의 소음을 차단하는 첨단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적용됐다. ‘마이 다이슨’ 앱을 통해 ‘저음 부스트’ ‘중립’ ‘몰입’ 중 원하는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실시간 사운드 트
조영빈 오토폼엔지니어링코리아 대표가 '2024 외국기업의 날' 행사에서 외국인 투자 유치 공로자로 선정됐다. 오토폼은 프레스 금형 제작과 박판 성형에 활용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판매하는 스위스 기업으로 14개 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시뮬레이션을 통한 설계, 엔지니어링 및 제조 프로세스의 신뢰성 검증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외국기업의 날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한국외국기업협회 주최로 매년 열린다.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외국인 투자기업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포상하는 자리다.오토폼코리아는 △창원대 글로벌 산업기술거점센터 구축과 600억원 규모 소프트웨어 기증 △산학연 프로젝트 기업 지원 △국내 1위 업무관리 협업툴 ‘플로우’와 양해각서 체결 등을 통해 국가·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조 대표는 "대한민국 제조업은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지만, 오토폼이 이러한 경쟁 속에서 중요한 파트너로서 대한민국 제조업을 함께 이끌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오토폼은 국내 기업들에 더욱 혁신적인 제안을 제공하여 좋은 결과물을 창출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좋은 인재들을 좋은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오토폼의 가장 큰 과제"라며 "AI 시대의 젊은 세대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의미 있는 일과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오토폼은 계속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삼성복지재단과 서울시 어린이병원은 다음달 8일까지 서울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꿈을 그리는 별별 우리들의 우주’(사진)를 공동 개최한다고 6일 발표했다. 발달장애 아동·청소년 미술치료 교육을 위한 작품 전시회다. 삼성복지재단과 서울시 어린이병원은 발달장애 아동의 미술적 재능을 지원하고, 장애 아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22년부터 무료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도 전시를 지원한다.이번 전시엔 발달장애 아동·청소년 42명의 작품 77점이 걸린다. 서울시 어린이병원 소속 레인보우예술센터가 운영하는 별별디자인스쿨에서 예술 통합 치료교육 모델을 통해 잠재된 예술성, 발전 성과를 보여준 아동·청소년의 작품이 선정됐다. 가족이 쓴 응원의 편지글도 나란히 전시한다.삼성복지재단은 전시 작품 중 12점을 담은 스탠드형 달력 2만 개를 제작해 사회복지관, 서울시 어린이병원, 보육 관련 유관기관 등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남민 서울시 어린이병원 원장은 “작품을 보는 모든 분의 마음에도 따뜻한 빛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대한전선은 미국 판매 법인 T.E.USA가 미국 서부 지역에서 케이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연간 300억원 규모의 전력 케이블을 최장 3년간 900억원 규모로 공급하기로 했다. 미국 동부에서도 약 200억원 규모의 케이블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올해 미국 시장에서의 누적 수주액은 7200억원을 넘어섰다. 대한전선이 북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대 실적으로, 이전 최고 기록인 2022년 연간 수주액(약 4000억원)을 크게 웃돈다.미국은 지중 전력망의 50% 이상이 교체 시기인 40년을 지났다. 최근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해 전력망을 고성능 케이블로 교체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하는 케이블은 미국 주요 지역의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한 전력망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의 전력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비해 현지 생산 업체를 통한 케이블 공급이 제한적”이라며 “대한전선은 북미 전력 시장의 주요 케이블 공급사로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기술력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생산 현지화를 위한 시설 투자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LS그룹이 국내 협력사들과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돕기 위해 다양한 인력과 기술, 정보 등을 제공하고 이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고 있다. 주요 계열사별로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제품 개발, 판매 협력, 합작 투자, 취업 지원 등을 진행 중이다.LS는 지난달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에서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의 의지를 다지기 위한 ‘LS 협력사 CEO 포럼’을 개최했다. 명노현 LS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구매책임자(CPO) 30여 명과 함께 LS그룹의 협력사 대표 80여 명이 참석했다. 명 부회장은 “협력사 대표님들을 모시고 경영활동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올해로 3년째 ‘LS 협력사 CEO 포럼’을 개최했다”며 “앞으로도 LS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협력사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사는 단순한 벤더(공급업체)가 아닌 LS의 소중한 파트너로서 동반성장할 것”을 강조했다.LS 계열사 LS전선은 중소 협력사와 개발한 아이체크(i-Check) 진단·모니터링 시스템을 출시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아이체크는 전력케이블과 전기설비에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설치해 발열과 부분방전 등 이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정전, 화재 등의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시스템이다.LS일렉트릭은 2022년부터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상생협력기금 출연 협약을 체결해 매년 약 100억원의 기금을 출연하며 중소기업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협력사들의 핵심인재
삼성전자가 한국경제인협회에 회비를 납부하기로 했다. LG그룹은 지난주 회비 납부를 마무리했다.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LG그룹에 이어 삼성이 회비 납부를 결정하면서 주요 4대 그룹 모두 한경협의 회원사가 됐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한경협에 회비를 내는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핵심 계열사 네 곳이 한경협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외 세 개 계열사도 곧 회비를 납부할 예정이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8월 삼성 계열사의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며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렸다. LG그룹은 지난주 초 회비를 납부했다.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5개사가 참여했다. 한경협은 3월 말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420여 개 회원사에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4대 그룹은 지난해 한경협에 회원사로 다시 합류했으나 회비 납부에는 고심해왔다. 한경협이 4대 그룹에 요청한 연회비는 각 35억원이다.현대차그룹이 7월 초 회비를 가장 먼저 냈고 SK그룹은 8월 납부했다. 황정수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구형 제품을 만들던 생산라인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로 바꾸는 ‘공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도 AI용 제품에 ‘올인’한다. 내년 하반기에 열리는 6세대 HBM(HBM4) 시장을 잡기 위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라이벌인 대만 TSMC와 손을 잡는 파격도 불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전략 수정은 PC·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범용 메모리 시장은 쪼그라들고 AI용 메모리 시장은 계속 커지는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3분기 AI용 메모리에서 ‘성과’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3조8600억원으로 집계됐다. 4조2000억원 수준인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8% 정도 밑돌았다. 하지만 삼성전자 안팎에선 “주력 사업인 메모리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조2000억원 넘는 일회성 비용(성과급 충당금 등)과 1조8000억원 수준인 시스템 반도체 사업(파운드리 포함)의 적자를 감안하면 메모리에서 SK하이닉스와 비슷한 7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셈이어서다.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도 HBM과 서버용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가치 AI용 메모리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올 3분기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늘었고, 서버용 DDR5와 서버용 SSD는 각각 10%대 중반과 30%대 중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년 고객 맞춤형 HBM4 승부수삼성전자는 당분간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 올인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사진)이 30일 ‘내년 투자 계획’과 관련해 “가동률이 높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캐파(생산능력)를 키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장 사장은 이날 경북 포항 포스텍에서 열린 신소재공학부 대상 특별 강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필리핀 공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투자하면 (공장 완공과 가동까지) 한 2년 걸린다고 했을 때 빨리 지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전기를 저장하고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부품이다. 장 사장이 공식적으로 필리핀 생산법인의 MLCC 캐파 확대 계획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투자 규모와 관련해선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필리핀 생산법인은 삼성전기의 MLCC 핵심 생산 거점이다. 증설을 언급한 건 인공지능(AI) 서버와 자동차 전장(전자·전기장비)용 MLCC 생산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전기 필리핀 사업장을 찾아 MLCC 공장을 둘러본 뒤 장 사장에게 AI와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를 선점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장 사장은 AI 가속기용 고성능 반도체 기판인 ‘FCBGA’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FCBGA는 주로 고성능컴퓨팅(HPC)용 반도체에 적용된다. ‘엔비디아에 공급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장 사장은 “모든 고객과 일하고 싶은 게 꿈”이라고 답했다. 이날 장 사장은 포스텍 신소재공학부 학생을 대상으로 삼성전기의 신사업 추진 현황 등을 설명했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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