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400억달러(약 55조원)를 투자해 최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두 개를 짓는다. 신축 공장을 하나 추가한 데다 건축비도 늘어나 투자액은 기존 계획(170억달러·약 23조5000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미국 정부는 투자액의 16%에 해당하는 64억달러(약 8조8500억원) 규모의 현금 보조금을 삼성전자에 주기로 했다. 투자액 대비 현금 보조금 지급 비율로만 보면 인텔, TSMC보다 많다. 업계에선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산업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위상을 반영해 이런 ‘특급 대우’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텔과 TSMC에 이어 삼성전자도 미국 파운드리 투자 계획을 확정한 만큼 엔비디아 등의 인공지능(AI) 칩 생산물량 확보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파운드리 공장 두 개 추가미국 상무부는 15일 “삼성전자가 테일러에 4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현금 보조금 64억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 삼성전자는 테일러에 170억달러를 투자해 올해 말까지 파운드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추가 투자를 통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공장 한 개를 더 짓고, 최첨단 패키징(여러 최첨단 칩을 한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반도체 패키지) 라인, 연구개발(R&D) 시설도 건설할 계획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삼성의 투자는 한·미 동맹이 미국 곳곳에서 어떻게 기회를 창출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이날 테일러 공장 신축 현장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그렉 애벗 텍사스주지사 등 미국 정관계 인사와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
한미반도체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검사 장비인 ‘HBM 6 SIDE 인스펙션’을 출시했다고 15일 발표했다.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이날 “HBM 6 SIDE 인스펙션은 TSV 공법으로 적층된 반도체 칩 6면을 검사해 불량률을 최소화하는 장비”라며 "HBM 수율 향상을 위해 생산성과 검사 정밀도가 크게 향상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D램 칩을 수직으로 적층하는 한미반도체 듀얼 TC 본더와 함께 향후 매출에 크게 기여하는 주력 장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미반도체는 2002년 지적재산부를 창설한 후 현재 10여 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전담부서를 통해 지적재산권 보호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11건의 특허 포함 120여건에 달하는 HBM 장비 특허를 출원했다. 한미반도체는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SK하이닉스에 HBM 필수 공정 장비인 '듀얼 TC 본더 그리핀'를 공급 중이다. 계약 규모는 총 20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엔 미국 마이크론에서도 '듀얼 TC 본더 타이거'로 226억원 규모의 수주를 받았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원제형 도쿄일렉트론(TEL)코리아 대표(사진)가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가천대에서 반도체산업 전망과 관련해 특별강연을 했다. 원 대표는 일본 오사카대 전기공학과에서 반도체 물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반도체 전문가로 2017년 7월부터 도쿄일렉트론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강연에는 가천대 학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원 대표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도쿄일렉트론의 극저온 식각 기술, 초임계 건조 기술 등을 설명하고 반도체 기술 로드맵과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황정수 기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애플 아이폰15 등 일부 스마트폰 기종에 대해 중고 부품으로도 수리할 수 있게 된다. 애플 아이폰 수리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애플은 11일(현지시간) “올가을부터 고객이 아이폰을 직접 수리하거나 외부 수리업체 등에 맡길 때 중고 부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수리 프로세스를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방침은 아이폰15 이상 모델의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카메라에 적용된다. 앞으로 출시할 아이폰에 적용되는 생체 인식 센서도 중고 부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애플은 그동안 아이폰 이용자가 기기를 수리할 때 ‘부품 검증’을 거쳐 새로운 정품으로만 수리할 수 있도록 해 왔다.황정수 기자
한국화웨이가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 IT쇼 2024(WIS 2024)’에 참가해 새로운 네트워크 서비스와 기업용 전자칠판 등 신제품을 공개한다.한국화웨이는 오는 17~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WIS 2024에 참가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WIS 2024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ICT 전시회다.한국화웨이는 ‘디지털·지능형 인프라 선도, 산업 인텔리전스 가속화’라는 주제로 다양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10Gbps(초당 기가바이트 전송 속도) 클라우드 캠퍼스’ 네트워크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이 솔루션은 중대형 사업장에 적합한 서비스다. 잘 끊어지지 않고 빠른 네트워크를 통해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저장용 시스템으로는 ‘오션스토어 도라도 스토리지 시스템’과 ‘스마트매트릭스’를 공개한다. 오션스토어 도라도는 데이터센터를 위한 고성능 저장장치다. 데이터 백업과 재해 복구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마트 매트릭스는 네트워크 장애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이밖에 한국화웨이는 디지털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전자칠판 ‘아이디어허브 보드2’도 전시한다.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대표(CEO)는 “WIS 2024를 통해 한국화웨이는 한국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며 “‘품질로 승부한다’는 원칙에 따라 보다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황정수 기자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 도쿄일렉트론코리아의 원제형 대표이사가 지난 11일 경기 성남 가천대 반도체대학에서 특별강연을 열었다. 원 대표는 일본 오사카대 전기공학과에서 반도체 물성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반도체 전문가다. 2017년 7월부터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다.강연에는 가천대 학생 300여명이 참석했다. 반도체 시장 동향과 전망, 공정별 최신 반도체 기술 동향, 도쿄일렉트론의 소개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강연은 도쿄일렉트론코리아가 국내 여러 대학과 진행 중인 산학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원 대표는 최근 화제가 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과 극저온 식각 기술, 초임계 건조 기술(Supercritical Drying Technology) 등에 대해 소개하며 반도체 기술의 로드맵과 발전 방향에 관해 설명했다. 또한 도쿄일렉트론코리아의 연구개발(R&D) 현황과 올해 정기 채용 계획에 관해서도 소개했다.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지난해 부산대에 전공 서적 200권을 기부했다. 반도체 전공 트랙 사업을 통해 현장 실습 지원, 세미나 개최 등의 산학협력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월엔 원 대표가 부산대 특임교수로 강연을 진행했다.제주대와도 2022년 10월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및 산학협력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취업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의 면접, 장학생 선발 등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명지대와도 최근 반도체 장비개발 전문 인재 양성과 채용 연계 반도체 산학 장학생 발굴 육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산학협력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이 같은 산학협력은 교과 과정과 기업 현장 실습의 연계를 통해 반도체 장비 개발 인력을 육성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원 대표는 “앞
LG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함께 스마트병원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LG전자는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GE헬스케어코리아, 한국MS와 ‘스마트병원 공동 발굴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사진)’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스마트병원은 병원 운영, 진료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환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시설이다.컨설팅기업 CMI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병원 시장 규모는 2022년 410억달러(약 56조원)에서 2030년 1533억달러로 연평균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 회사는 스마트병원에 첨단 디지털 의료기기, 병원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디지털 솔루션, 안정적인 IT 의료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 등을 제공하는 협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2016년 의료용 모니터 시장에 진출한 LG전자는 진단용·수술용·임상용 등 총 13종의 의료용 모니터,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 전기차 충전기, 클로이 로봇 등 스마트병원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GE헬스케어는 첨단 디지털 의료 장비,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시술 정확도와 병원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디지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MS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스템,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모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 병원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은 “GE, MS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의료 환경 발전에 기여하고, 환자들에게는 더 나은 의료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꼭 보여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김경진 한국 델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사진)이 11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펼쳐 들었다. 화면엔 ‘DELL’ 글자가 새겨진 노트북을 펴놓고 카페에 앉아 업무를 보는 남성의 모습이 보였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을 찍은 사진이다. 김 사장은 기자들의 노트북을 한 번 둘러보고선 “비싼 금 사과(애플) 제품을 쓸 이유가 있느냐”며 “부테린도 쓰는 델 노트북을 많이 활용해달라”고 말했다.델은 글로벌 PC·노트북 시장 ‘톱3’로 불리는 정보기술(IT)산업의 강자다. 유독 한국 시장에선 어깨를 못 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이 시장을 꽉 잡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델은 글로벌에선 리더지만 한국에선 밀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래서 델은 좋은 가격에 훌륭한 성능, 높은 보안성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사장이 시장 공략을 위해 찾아낸 묘수가 인공지능(AI)이다. 델은 사업의 또 다른 축인 ‘AI 서버’ 시장에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휴렛팩커드(HP)와 함께 1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김 사장은 ‘AI에 능통하고 익숙한 기업’이라는 델의 평판을 노트북·PC 사업에도 적용할 계획이다.대표적 사례가 델이 이날 공개한 ‘델 래티튜드’ 등 AI 노트북·PC 신제품이다. 온디바이스 AI(인터넷 없이 기기 스스로 가동할 수 있는 AI)에 필수적인 신경망처리장치(NPU)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노트북·PC의 AI 연산을 NPU가 거의 전담해 처리하고 중앙처리장치(CPU)
삼성전자가 이달 업계 최고 적층(저장 공간인 셀을 쌓아 올린 것) 단수인 290단을 적용한 ‘9세대 V(vertical·수직)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한다. 내년엔 430단 제품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적층 단수를 높인 고용량 제품으로 인공지능(AI)·클라우드 서버 기업 등에 납품을 늘리기 위해서다. 2~3위권인 SK하이닉스, 일본 키오시아는 내년 초 300단대 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최고층 낸드플래시 출시를 통한 점유율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9세대 V낸드(V9) 양산을 시작한다. V9은 현재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236단 8세대 V낸드(V8)의 뒤를 잇는 최첨단 제품이다.낸드플래시 기업은 저장 공간인 셀을 여러 층 쌓아 저장 용량을 키우는 ‘적층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파트를 높게 쌓아 올릴수록 더 많은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V9의 적층 단수는 업계 최고인 290단 수준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V9 출시를 통해 낸드플래시 기술 주도권을 가져갈 계획이다.삼성전자 V9에서 주목할 점은 ‘더블 스택’ 기술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더블의 의미는 쌓아 올린 저장 공간인 셀을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채널 홀’을 두 번 뚫는다는 것이다. 채널 홀을 뚫는 횟수가 적을수록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진다. 구멍을 두 번에 걸쳐 뚫는 비용이 같은 작업을 세 번, 네 번 반복하는 것보다 적기 때문이다.반도체업계에선 적층 공법에 대한 기술적 한계 때문에 300단 안팎의 제품을 만들 때 기업들이 ‘트리플 스택’을 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적층 기술력을 극대화해 290~300단 낸드에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최대 생활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비스포크 냉장고, 세탁기 등 신제품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맞춤형 디자인이 가능한 주력 브랜드 ‘비스포크’에 AI 기능을 대거 적용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10일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1%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9%로 2위를 차지했고 제너럴일렉트릭(GE·18%), 월풀(15%)이 뒤를 이었다. 판매량 기준 점유율도 삼성전자가 19%로 1위에 올랐다. 이어 GE(17%), LG전자(16%), 월풀(16%) 순이었다.미국 소비자 선호도에서도 삼성전자는 경쟁사보다 우위에 섰다. ‘소비자가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고려하는 브랜드’에 대한 질문에 삼성전자라고 답한 비중이 32%로 가장 많았다. LG전자는 29%, GE와 월풀은 각각 28%였다.삼성전자는 AI 기반으로 연결성과 사용성을 향상한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미국 가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 기능을 대거 적용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를 출시한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예컨대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내부 카메라가 식자재를 인식해 보관 기한 등을 알려주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적용했다.올인원 세탁건조기인 ‘비스포크 AI 콤보’는 AI 기반으로 세탁물의 무게와 종류, 오염도를 감지해 세탁한다. 내부 센서가 주기적으로 내부 건조도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로 건조하는 ‘AI 맞춤 코스’도 제공한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170만 개의 사물 데
삼성전자는 “기존 삼성페이 사용자의 70% 이상이 앱 업데이트를 통해 삼성월렛으로 전환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삼성월렛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20일 출시한 전자지갑 서비스로 삼성페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삼성월렛은 기존 삼성페이의 모바일 결제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용에 더해 디지털 키, 모바일 신분증, 탑승권 저장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삼성월렛 인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실물 신분증과 똑같은 법적 효력이 있는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 기능을 적용한 것이 꼽힌다. 이 중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공공기관, 금융기관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유권자 신분 확인용으로 사용됐다.10대와 20대의 삼성월렛 전환율이 75%를 넘는 것도 사용자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10·20세대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10·20대가 자주 찾는 편의점, 식음료 매장 등에서 쓸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삼성월렛을 통해 제공하는 마케팅 행사다.황정수 기자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전자산업 박물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사진)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전자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어 관광·교육 명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경기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 있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은 2014년 4월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끊임없는 혁신으로 인류의 삶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온 전자산업과 그 발전 과정에 기여한 발명가, 기업의 역할을 알리기 위해 뮤지엄을 설립했다. 총 5개 층에 전체 면적은 1만950㎡다. 발명가의 시대, 기업 혁신의 시대, 창조의 시대를 주제로 한 1∼3전시관과 삼성전자 역사관이 있다. 뮤지엄이 그간 수집한 제품과 사료는 15만여 점이다.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180여 개국에서 1만9400여 개팀 총 5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뮤지엄을 방문했다.황정수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미국 AMD가 AI용 반도체인 2세대 버설 통합칩셋(SoC) 신제품 두 종을 공개했다. AI가 실행되는 기기에서 필요한 작업을 하나의 패키지에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제픔과 비교해 AI 성능 효율은 3배, 후처리를 위한 프로세서 성능은 10배 향상된 게 특징이다.2세대 버설 시리즈는 보안 기능과 함께 성능, 전력 및 면적에 대한 최적의 조합을 갖추고 있다. 자동차, 항공우주 및 방위, 영상, 의료, 방송 등의 시장에서 쓰이는 기기에 최적화된 고성능 제품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AMD 적응형 및 임베디드 컴퓨팅 그룹 총괄 책임자인 살릴 라제(Salil Raje) 수석 부사장은 “전력 및 공간이 제한적인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엔드투엔드 가속을 지원하는 단일 칩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40년 이상 축적된 적응형 컴퓨팅 리더십을 바탕으로 구현된 최신 세대 버설 디바이스는 단일 아키텍처에 다중 컴퓨팅 엔진을 통합해, 로우엔드에서 하이엔드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컴퓨팅 효율과 성능, 확장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적용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일본 자동차업체 스바루는 차세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비전 시스템 '아이사이트' 구축에 2세대 버설 시리즈를 활용할 계획이다. 아이사이트는 스바루의 일부 자동차 모델에 탑재돼 ACC(Adaptive Cruise Control), 차선 이탈 방지, 충돌 방지 제동 등 첨단 안전 기능을 지원한다.스바루의 엔지니어링 사업부 첨단 통합 시스템 및 ADAS 개발부 총괄 책임자인 사토시 카타히라는 “스바루는 향후 아이사이트 탑재 차량에 차세대 차량용 AI 성능과 안전성을 제공하기 위해 2세대 버설 AI 엣지
삼성전자가 이달 중에 업계 최고 적층(저장공간인 ‘셀’을 쌓아 올린 것) 단수인 290단을 적용한 ‘9세대 V(vertical·수직)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한다. 내년엔 430단 제품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적층 단수를 높인 고용량 제품으로 인공지능(AI)·클라우드 서버 기업 등에 납품을 늘리기 위해서다. 2~3위권인 SK하이닉스, 일본 키오시아는 내년 초 300단대 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최고층 낸드플래시 출시를 통한 점유율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르면 이달 중 9세대 제품 출시1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에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 9세대 V낸드(V9)는 현재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236단 8세대 V낸드(V8)의 뒤를 잇는 최첨단 제품이다.낸드플래시 기업들은 저장공간인 셀을 여러 층 쌓아 저장용량을 키우는 ‘적층’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파트를 높게 쌓아 올릴수록 더 많은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V9의 적층 단수는 업계 최고인 290단 수준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V9 출시를 통해 낸드플래시 기술 주도권을 가져갈 계획이다.삼성전자 V9에서&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전자산업 박물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전자산업의 역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어 관광·교육의 명소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기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 있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은 2014년 4월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끊임없는 혁신으로 인류의 삶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온 전자산업과 그 발전 과정에 기여한 발명가, 기업의 역할을 알리기 위해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설립했다. 총 5개 층으로, 전체 면적은 1만950㎡다. 각 층에는 발명가의 시대, 기업혁신의 시대, 창조의 시대를 주제로 한 1∼3 전시관과 삼성전자 역사관이 마련됐다. 최근엔 한 고객이 40년 가까이 3대에 걸쳐 사용해 온 1985년산 삼성 ‘다목적 5S 냉장고’를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이 그간 수집한 제품과 사료는 총 15만여점이다. 지난 10년간 180여개국에서 1만9400여개팀 총 5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최대 생활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비스포크 냉장고, 세탁기 등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맞춤형 디자인이 가능한 주력 브랜드 ‘비스포크’에 AI 기능을 대거 적용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1%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9%로 2위를 차지했고 GE(18%), 월풀(15%)이 뒤를 이었다. 판매량 기준 점유율도 삼성전자가 19%로 1위에 올랐다. GE는 17%, LG전자는 16%, 월풀은 16%를 나타냈다. 점유율뿐만 아니라 미국 소비자 선호도에서도 삼성전자는 경쟁사보다 우위에 섰다. ‘소비자가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고려하는 브랜드’에 대한 질문에 삼성전자로 답한 비중이 32%로 가장 많았다. LG전자는 29%, GE와 월풀은 각각 28%였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연결성과 사용성을 향상한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미국 가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AI 기능을 대거 적용한
삼성전자는 “기존 삼성페이 사용자의 70% 이상이 앱 업데이트를 통해 삼성월렛으로 전환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삼성월렛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20일 출시한 전자지갑 서비스로 삼성페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삼성월렛은 기존 삼성페이의 모바일 결제와 ATM기 사용에 더해 디지털 키, 모바일 신분증, 탑승권 저장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월렛의 인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실물 신분증과 똑같은 법적 효력이 있는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 기능을 적용한 것이 꼽힌다. 이 중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공공기관, 금융기관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유권자 신분 확인용으로도 사용됐다. 10대와 20대의 삼성월렛 전환율이 75%를 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인 ‘10·20세대 맞춤형 프로모션’이 관심을 끌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10·20대가 자주 찾는 편의점, 식음료 매장 등에서 쓸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삼성월렛을 통해 제공하는 마케팅 행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주요 도심 매장에 광고물을 게시하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서빙로봇 서비 플러스(SERVI PLUS)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4’ 공공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발표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꼽힌다. 올해는 70여개국에서 1만1000여개 작품이 출품됐다. 세계 각국 전문가 13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아이디어와 형태, 기능, 차별성, 영향력 등 5가지 심사 기준에 따라 수상작을 선정했다. 서비 플러스(Servi Plus)는 외식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직원 및 서비스를 받는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적용된 디자인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번 수상으로 뛰어난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성능 뿐 아니라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까지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2021년엔 베어로보틱스의 서빙로봇인 서비가 IDA(International Design Awards)를 수상했다.서비 플러스는 △매장 환경에 따라 개수, 높낮이를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트레이 구성 및 디자인 △3면 맞춤형 디스플레이 △반응형 트레이 LED 및 음식 하이라이트 조명 등 디자인을 통해 편의성을 향상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비 플러스는 구동부의 혁신을 통한 안정적인 서스펜션으로 요철이나 울퉁불퉁한 타일 바닥을 안정적으로 주행해 액체류의 서빙을 효과적으로 수행한다.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로 로봇들이 협업할 수 있는 기능형 멀티 로봇 기능이 추가돼 10대 이상의 로봇들이 동시에 협업하여 운영할 수 있게 됐다.기술적 차별성을 통해 그동안 출시된 기존 서빙로봇과 비교해 한 단계 성장한 차
독일 가전 브랜드 밀레의 한국법인 밀레코리아는 신임 법인장으로 최문섭 대표(사진)를 선임했다고 8일 발표했다. 최 대표는 26년 이상 유통 소매업 분야에서 사업 경험을 이어왔다. 1997년 GS리테일을 시작으로 신라면세점과 나이키를 거쳐 에르메스코리아 상무이사, 멀버리코리아 대표 등을 지냈다.밀레코리아는 최 대표 선임을 계기로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며 프리미엄 가전시장에 최적화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최 대표는 “밀레 프리미엄 가전의 가치와 품질을 국내에 널리 알리고, 밀레의 혁신 기술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고객 접점을 늘려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TSMC가 미국 투자액을 기존 4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62.5% 증액한 건 인공지능(AI) 칩을 생산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패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된다. 애플, 엔비디아, AMD 등 AI 반도체를 설계하고 TSMC에 생산을 맡기는 미국 ‘큰손’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고객들에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2위권 업체들의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것이다.TSMC는 8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3개의 공정 로드맵을 공개하며 ‘첨단 칩 독식’ 의지를 드러냈다. TSMC의 미국 공장에는 대만에 필적할 정도의 ‘최첨단’ 생산라인이 들어서게 된다.현재 짓고 있는 첫 번째 공장에선 2025년 상반기부터 4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을 활용해 칩을 만든다. 4㎚는 현재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퀄컴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신제품을 양산하고 있는 최첨단 공정이다. 2공장에선 2028년부터 2㎚ 제품을 양산하게 되고 3공장에선 꿈의 공정으로 불리는 1㎚대 제품을 생산할 전망이다.TSMC는 애리조나주에 최첨단 패키징(여러 칩을 한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공정) 라인도 짓는다. 파운드리에서 생산한 칩을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대용량 D램과 묶어 ‘최첨단’ AI 서비스용 반도체를 양산하기 위해서다. TSMC는 ‘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CoWoS)’로 불리는 최첨단 패키징 서비스를 앞세워 AI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미국 정부도 TSMC의 대규모 투자에 화답해 총 116억달러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반도체를
대만 TSMC가 총 650억달러(약 88조1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3개를 짓는다. 기존 계획 대비 투자액은 250억달러(62.5%) 늘었고 공장도 하나 더 추가됐다. 미국에 대규모 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지어 애플, 엔비디아, AMD 등 현지 고객사로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주문을 더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TSMC는 8일(현지시간) “650억달러를 투자해 2030년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장을 세 개 지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TSMC는 400억달러를 들여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공장 두 곳을 건설하고 있다. TSMC는 보도자료를 통해 “세 번째 공장은 2나노미터(nm·1nm=10억분의 1m) 대비 더 진보된 공정으로 2020년대 말부터 칩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세 곳의 공장이 첨단·고임금 일자리 6000개가량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 정부는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TSMC에 총 116억달러(약 15조7000억원)를 지원한다. 66억달러를 직접 보조금 형태로 지급하고 50억달러 규모의 저리 대출도 제공한다.황정수 기자
한국광고주협회가 기사를 빌미로 기업에 부당하게 광고와 협찬을 압박하는 유사 언론 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광고비를 줄이면서 일부 매체가 사실과 다른 부정적 기사를 싣고, 이를 빌미로 광고 및 협찬을 강요하는 행위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최근엔 △어뷰징 목적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 달기 △과거 부정 이슈 짜깁기 등으로 광고 협찬을 강요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광고주협회의 설명이다. 협회 관계자는 “돈을 노리고 사실과 다른 기사를 통해 기업을 압박하는 유사 언론사들이 국내 광고시장의 선순환과 광고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광고주협회는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유사 언론 실태를 조사한 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유사 언론 행위가 가장 심각한 ‘워스트(worst) 언론’을 발표할 계획이다.황정수 기자
‘한 번 사면 최소 20년은 쓰는 가전제품.’독일 가전 브랜드 밀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평가다. 국내에서도 한동안 ‘부자들의 필수 혼수’로 불리며 명품 대접을 받았다.하지만 요 몇 년 국내에선 별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과 LG가 밀레의 텃밭인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한 탓이다. 자신의 ‘안방’에서 막대한 광고·마케팅을 쏟아부으니 밀레가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입소문 마케팅’에 주력했던 밀레의 전략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명품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최문섭 전 멀버리코리아 대표(사진)를 8일 밀레코리아 신임 대표(한국 법인장)로 영입했기 때문이다.최 신임 대표는 26년 넘게 유통·소매업 분야에 몸담은 ‘비(非)가전맨’이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진 에르메스코리아 상무로 유통사업을 진두지휘했다. 2021년 2월부터 영국의 명품 패션업체 멀버리의 한국 대표를 맡아 사업을 키웠다.밀레코리아가 최 대표를 점 찍은 가장 큰 이유는 명품 사업을 총괄해본 경험 때문이다. 밀레는 다른 가전 브랜드보다 30% 이상 비싸다는 단점을 튼튼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상쇄한다. 하지만 적극적인 마케팅보다 기존 고객이 퍼뜨리는 입소문에 의존하다 보니 확장성이 떨어졌다.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2021년 밀레코리아는 매출 561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거뒀지만 2022년엔 각각 496억원, 1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의 국내 사업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최 대표가 밀레의 마케팅을 보완해줄 것”으로 평가했다.밀레가 최근 디지털 경영에 적극적인 것도 최 대표 영입과 무관하지 않다. 라인하르트 진칸 밀레 공동회장은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2배 이상 많은 440억달러(약 56조5000억원)로 늘린 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잡기 위해서다.현재 AI 반도체 시장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칩을 엔비디아 같은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의 설계대로 만들어주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와 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고성능 D램을 묶어 하나의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최첨단 패키징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짓고 있는 최첨단 파운드리 공장 옆에 200억달러를 투자해 생산 시설을 하나 더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40억달러를 투입해 최첨단 패키징 라인도 신축할 계획이다.440억달러 투자가 완료되면 삼성전자 테일러 반도체 단지에서 파운드리, 최첨단 패키징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엔비디아, AMD 같은 미국의 AI 가속기(AI 학습·추론에 최적화된 반도체 패키지) 전문 고객사 입장에선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에 물량을 맡기면 공급망을 단순화할 수 있게 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원스톱 서비스는 ‘종합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가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현지 연구개발(R&D) 시설도 신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텍사스 오스틴과 테일러 인근엔 텍사스주립대 오스틴캠퍼스(UT오스틴) 같은 명문 공과대가 있다.삼성전자가 투자규모를 440억달러로 늘리면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60억달러(약 8조원) 넘는 미 정부 보조금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14일 “삼성전자가 60억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받게 될 것&rd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새로 짓는 최첨단 반도체 공장에 총 440억달러(약 59조5000억원)를 투자한다. 기존에 발표한 투자액(170억달러·약 23조원)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경쟁사인 TSMC의 미국 투자액(400억달러)보다 많다. 올해 말 양산을 목표로 짓고 있는 최첨단 파운드리 생산 단지를 확장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최첨단 패키징’(여러 칩을 묶어 한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공정) 라인까지 넣기 위해서다. 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삼성전자가 테일러 반도체 생산 투자를 기존의 두 배 이상인 44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삼성전자가 이달 15일 테일러시에서 이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테일러에 170억달러를 투자해 올해 말까지 파운드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추가 투자를 통해 삼성전자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 시설을 1개 더 짓고, 최첨단 패키징 시설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고객사가 몰려 있는 미국에서
LG전자가 올 1분기에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주력인 가전 판매가 늘어난 데다 경기를 덜 타는 기업 간 거래(B2B)와 구독 서비스, 플랫폼 사업의 매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사업 수주 잔액이 100조원에 육박하고, 중저가 가전 판매도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영업이익이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LG전자는 5일 “올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21조959억원, 영업이익 1조33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1% 감소했지만, 2020년 1분기 이후 5년 연속 1조원을 웃돌았다.소비 침체 등을 감안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구독 등 새로운 사업 방식을 도입하고, 추가 성장 기회가 큰 B2B 사업을 확대한 게 불황을 돌파한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수요 양극화에 대응해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중저가 시장 공략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사업별로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매출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올 1분기 출시한 의류관리기 ‘올 뉴 스타일러’,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등 프리미엄 신제품이 큰 관심을 받은 덕분이다. 냉난방 공조시스템(HVAC), 빌트인 가전, 부품 솔루션 등 신사업도 선전했다.전장 사업에선 지난해 말 90조원을 돌파한 수주 잔액이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주력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납품이 늘고 있고 자회사 ZKW의 조명 판매 실적,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수주도 증가세를 보인다.TV 사업은 인공지능(AI) 성능을 강화한 신제품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5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장을 짓는 SK하이닉스가 주정부로부터 9200억원 규모의 보조금과 세금 환급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SK하이닉스는 4일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메모리인 HBM용 최첨단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한다”며 “퍼듀대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R&D)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38억7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다. 2028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SK하이닉스가 HBM 생산을 위한 최첨단 패키징(여러 칩을 한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후공정) 공장을 해외에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K하이닉스는 3일(현지시간) 웨스트라피엣에 있는 퍼듀대에서 인디애나주와 퍼듀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 투자협약식을 열었다.HBM은 D램 여러 개를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키운 반도체다. SK하이닉스가 HBM 시장 점유율 1위(53%)를 차지하고 있다. 4세대 HBM인 HBM3를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5세대인 HBM3E도 지난달 말부터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시작했다.SK하이닉스는 HBM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자 HBM 생산을 위한 최첨단 패키징 추가 투자를 검토했다.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제조 인프라가 풍부한 인디애나주를 최종 투자지로 선정했다. 반도체 등 첨단 공학 연구로 유명한 퍼듀대가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인디애나주에 따르면 주정부는 SK하이닉스에 인센티브 기반 교육 보조금 최대 300만달러, 제조 준비 보조금 최대 300만달러, 인프라 개선 보조금 최대 4500만달러, 조건부 성과 지급 인센티브 최대 8000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D램 업체들이 대만 지진 여파로 고객사들과 납품 협상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 첨단 D램 물량을 대부분 생산하는 마이크론의 생산 차질로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져서다. ‘한 자릿수’로 예상됐던 2분기 D램 가격 상승률이 ‘10% 이상’으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4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3일 D램 현물가격(오전 기준)이 소폭 올랐다. 고용량 제품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16기가비트(Gb)’ 가격은 전일 대비 0.42%, 최신 제품인 DDR5 16Gb는 0.17% 상승했다. 이들 D램 현물 가격은 지난달 초부터 이달 2일까진 하강 곡선을 그렸다.D램 현물 가격은 유통 대리점 등을 통해 일시적으로 형성되는 거래 가격으로 시장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현물가 반등은 3일 대만에서 발생한 진도 7.2 규모 지진 여파로 분석된다. 세계 3위 D램 업체 마이크론의 대만 타이청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면서 공급량 감소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D램 업체가 단가를 올리기 위해 납품 협상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마이크론은 2분기 고정거래가격 협상을 중단하고 손실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시장의 향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전했다.대만 지진이 2분기 D램 가격 상승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증권사 씨티의 피터 리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이 1분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는 이날 피해 현황과 관련해
삼성호암재단은 올해 호암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 등 6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학술과 예술, 사회 발전과 인류 복지 증진에 탁월한 성과를 낸 한국계 인사에게 호암상을 수여하고 있다.올해 수상자는 혜란 다윈 미국 뉴욕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고(故) 남세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이수인 미국 워싱턴대 교수(공학상), 피터 박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의학상), 소설가 한강(예술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사회봉사상)다. 여성 수상자는 총 4명으로 호암상 제정 이후 가장 많다.다윈 교수는 결핵을 포함한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것을 높이 평가받았다. 남 연구원은 세계 최고 효율의 단일광자 검출기를 개발해 양자역학 분야의 오랜 논쟁이던 ‘벨 부등식’의 실험적 위배 증명을 가능하게 했다. 그는 호암상 심사가 진행되던 지난 1월 작고했다.공학상 부문의 첫 여성 수상자인 이 교수는 인공지능(AI)의 판단·예측 과정을 이해하고 결과를 설명하는 ‘설명 가능한 AI’ 분야에서 신뢰성을 높이는 방법론을 개발했다. 의학상을 받은 박 교수는 세포의 DNA 유전 정보에 대한 컴퓨터 분석법을 개발해 암 치료 분야 발전에 기여했다.소설가 한강은 한국인 최초로 영국 부커상을 받은 소설 <채식주의자> 등을 통해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이언 수녀는 50여 년간 목포 지역 장애인과 가족을 돌보며 인류애를 보여줬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다음달 31일 열린다.황정수 기자
“파업하면 가장 먼저 공격하겠다.” “(임금협상 타결) 발표를 철회하면 살려줄 수 있다.”1980년대 파업 현장에서 나온 구호가 아니다. 지난 1일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 본사 역할을 하는 경기 화성 부품연구동(DSR)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소속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 노조원이 내뱉은 것으로 알려진 폭언들이다.대상은 근로자 대의 기구인 ‘노사협의회’ 소속 삼성전자 직원들. 이날 노조원 200여 명은 DSR 로비에 모여 시끄럽게 투쟁가를 불렀고, 노조 집행부는 경계현 DS부문장(사장)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노조원들이 화난 이유는 임금협상 최종 타결 때 배제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사측과 노사협의회는 지난달 29일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평균 인상률은 5.1%. 지난해 평균 인상률인 4.1%보다 높고, 올해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2.6%)의 2배 수준이다.전삼노는 반발했다. 노조가 내건 조건(임금 6.5% 인상+특별성과급 200% 지급)이 수용되지 않아서다. 최근 노조 집행부는 “사측이 일방적인 발표를 철회하라”며 각 사업장을 돌면서 파업 엄포를 놓고 있다.산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노사협의회와 임금 인상안을 합의한 것에 대해 “이상할 게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근로자 참여 및 협력 증진에 관한 법률’은 직원 과반으로 구성된 노조가 없을 경우 노사협의회 등을 통해 협의하고 회사가 임금을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3일 오전 11시 기준 전삼노 조합원은 2만4876명.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 국내 정규직 12만4207명의 20%다. 삼성전자 사측이 과반에 못 미친 노조와 임금 인상률을 합의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전삼노의 임금 인상 투쟁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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