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선명한 화질과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춘 ‘LG 울트라 기어 게이밍 모니터’(사진) 신제품 5종을 출시한다고 1일 발표했다. 신제품 중 ‘32GS95UE’는 세계 최초로 한 대의 모니터에서 고주사율 모드(FHD·480㎐)와 고해상도 모드(4K·240㎐)를 전환하며 즐기는 ‘듀얼 모드’를 미국 비디오전자공학협회(VESA)로부터 인증받았다. 모니터 하단 전용 버튼을 누르면 간편하게 고주사율과 고해상도 모드가 전환된다.LG전자는 커브드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2종도 함께 선보인다. 800R(반지름 800㎜ 원이 휜 정도) 곡률의 WQHD(가로 3440×세로 1440) 해상도 화면과 21 대 9 화면비를 적용해 시청 거리가 가까운 책상 위에서도 한눈에 화면 전체를 볼 수 있다.황정수 기자
LS가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로 했다. 탄소 배출 없는 전력 분야와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 이른바 ‘배전반’ 사업 육성을 위해 인재 양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LS는 지난달 28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은 경영 전략을 공개했다. 명노현 LS 부회장은 “올해는 앞서 발표한 ‘비전 2030’을 기반으로 과감한 실행력에 초점을 맞춰 기존 주력인 제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난해 진출한 2차전지,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신사업 분야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명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 성과에 대해 “자사는 엄중한 경영 환경 속에서 기대 이상의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며 “LS일렉트릭이 국내외 전력기기 수요 급증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LS전선의 해저케이블, LS엠트론의 트랙터, E1의 해외사업 등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지난해 ㈜LS의 연결 기준 매출은 24조47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9% 늘었다. 영업이익은 8998억 원으로 34.1% 증가했다.LS그룹 경쟁력의 원천인 생산 기술 안정화,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한다. 시스템에 기반한 자동화 구축을 확대해 제조 프로세스의 지능화 단계까지 실현할 계획이다. 각 계열사 별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리고 했다. 이를 분석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두 번째로 미래의 신사업과 신시장 개척을 선도할 인재 양성에 주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2024년도 인텔의 'EPIC(Excellence, Partnership, Inclusion and Continuous Improvement) 우수 협력사 어워즈'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파트너십 강화, 지속적인 품질 개선 등을 통해 인텔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케이반 에스파자니 인텔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는 1일 “인텔의 EPIC 우수 협력사 어워즈를 수상한 27개 협력사 중 하나인 어플라이드는 인텔 협력사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며 “우수 협력사 어워드 수상 기업은 인텔 생태계 전반에 걸쳐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인텔 EPIC 우수 협력사 어워드는 평가에서 꾸준하게 높은 점수를 받은 협력사가 받을 수 있다. 전 세계 수천 개 인텔 협력사 중 오직 몇백 개만이 EPIC 협력사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글로벌 소재기업 코닝은 반 홀 한국 총괄사장 겸 코닝정밀소재 대표(CEO·사진)가 코닝의 또 다른 한국 법인인 한국코닝㈜ 사장도 맡는다고 1일 발표했다. 코닝은 한국에서 디스플레이 기판 유리, 커버 글라스 솔루션, 모바일 기기용 벤더블 유리를 공급하는 코닝정밀소재와 고릴라글라스, 자동차·생명공학 제품 지원을 담당하는 한국코닝㈜ 등 법인 2개를 운영하고 있다. 홀 사장은 “한국 법인들을 하나의 회사처럼 운영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홀 사장은 1995년 선임 엔지니어로 코닝에 입사해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여러 생산 관리직을 두루 거쳤다. 아시아 지역에서만 20여 년 근무했으며 2023년 11월 한국지역 총괄사장 겸 코닝정밀소재 CEO로 임명됐다.황정수 기자
한미반도체가 인공지능(AI)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정의 필수 장비인 '듀얼 TC 본더 타이거(DUAL TC BONDER TIGER)'를 출시했다고 1일 발표했다.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이날 "듀얼 TC 본더 타이거는 글로벌 반도체 고객 사양에 맞춰 최신 기술이 적용된 모델"이라며 "TSV 공법으로 제작된 반도체 칩을 웨이퍼에 적층하는 본딩 장비”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AI 반도체 핵심인 HBM 생산용 듀얼 TC 본더는 하이퍼 모델인 '그리핀'과 프리미엄 모델인 '드래곤'이 판매되고 있다"며 "타이거 모델이 추가되면서 올해 매출이 더욱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한미반도체는 2002년 지적재산부를 창설한 후 현재 10여 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전담부서를 통해 지적재산권 보호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10건 이상의 HBM 장비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이란 게 한미반도체의 계획이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5개월 만에 스마트폰 판매량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갤럭시S24 시리즈 등 삼성이 세계 최초로 내놓은 ‘인공지능(AI)폰’이 북미 시장에서 호평받은 덕분이다. 전작 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갤럭시 Z폴드·플립5 등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도 1위 탈환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라이벌 애플이 반(反)독점 소송 등으로 코너에 몰린 지금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勢)를 불릴 절호의 기회로 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점유율 20% 회복3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969만 대로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애플은 1741만 대를 팔아 18%를 가져갔다. 삼성이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1위를 되찾은 건 지난해 9월(삼성전자 20%·애플 19%) 이후 5개월 만이다.삼성은 유럽에선 34%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애플의 텃밭인 미국에서도 선전했다. 삼성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36%로 1월(20%) 대비 16%포인트 뛰었다. 애플이 내준 점유율(64%→48%)만큼 삼성이 가져간 셈이다.1위 탈환의 일등 공신은 1월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다. 이 제품은 2월 말까지 653만 대 팔렸다. 전작인 갤럭시S23의 2023년 2월 말 기준 판매량인 724만 대보다 10% 적지만 갤럭시S24 출시 시점이 전작 대비 열흘 정도 늦은 점을 감안할 때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프리미엄 폰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삼성 점유율이 급상승한 것도 갤럭시S24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월 삼성의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 중 52%가 갤럭시S24 시리즈였다. 업계에선 △통화 중 13개국 언어 실시간 번역 △메모 자동 정리·요약·번역 △화면에 동그라미만 그리면 바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도, 저는 머릿속에 당신을 떠올렸습니다.”연애편지에나 나올 법한 이 오글오글한 속삭임을 건넨 사람은 ‘미국 반도체 챔피언’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다. 얼마 전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올렸다. 63세 기혼인 겔싱어가 애정을 표현한 ‘당신’은 누굴까. 바로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다.테슬라는 인공지능(AI) 가속기 ‘D1’, 자율주행 칩 ‘HW 4.0’ 등 첨단 AI 반도체를 직접 개발해 삼성전자 같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에 생산을 맡긴다. 최근 파운드리 사업을 키우겠다고 선언한 겔싱어가 테슬라 일감을 따내기 위해 ‘공개 구애 편지’를 보낸 것이다. 겔싱어는 글 말미에 “당신을 프라이빗 공장 투어에 초청하고 싶다”며 “쪽지(DM)를 통해 우리 이야기를 진전시키자”고 적었다.B2B(기업 간 거래) 특성상 대외 활동을 꺼리던 반도체 기업 CEO들이 바뀌고 있다. SNS로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건 기본. 수천 명 청중을 상대로 회사를 홍보하거나 직접 세일즈에 나서기도 한다. 반도체산업이 범용 제품을 마구 찍어 수많은 기업에 팔던 방식에서 각각의 고객이 원하는 스펙에 맞춰 제작하는 ‘수주산업’으로 바뀐 영향이다.‘인텔의 1호 영업사업’으로 불리는 겔싱어가 그런 예다. 2021년 인텔 CEO에 취임한 겔싱어는 최근 들어 공개 활동을 늘리고 있다. 고객 수주가 중요한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화하면서부터다. 파운드리 기업에 생산 물량을 맡기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라이벌인 AMD에 대해서도 “리사 수(AMD CEO)
삼성전자가 메모리사업부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전담팀을 신설했다. 지난 1월 HBM 수율(전체 생산품에서 양품의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출범한 ‘HBM 원팀 태스크포스(TF)’에 이은 두 번째 HBM 전담 조직이다. 2019년 없앤 HBM 전담 조직을 재건해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HBM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조치로 분석된다.삼성전자는 동시에 HBM이 필요 없는 신개념 인공지능(AI) 가속기(AI에 특화된 반도체 패키지) ‘마하1’의 후속작 개발을 준비 중이다. AI 반도체 시장을 잡기 위해 HBM과 마하1 등 ‘투트랙’ 전략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램·낸드플래시 개발·판매를 담당하는 메모리사업부에 최근 HBM개발팀을 신설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대용량 데이터처리가 필요한 AI용 서버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욜그룹에 따르면 HBM 시장 규모는 올해 141억달러(약 19조원), 내년 199억달러, 2029년엔 377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메모리 시장에서 가장 ‘핫’한 제품인 점을 감안해 인력도 ‘에이스’ 중심으로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팀장은 메모리사업부의 핵심 보직인 D램개발실장을 맡고 있는 황상준 부사장이 겸직한다. 팀 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HBM개발팀은 올 하반기 양산 예정인 HBM3E, 내년 생산 계획이 잡혀 있는 HBM4 등 차세대 HBM 개발에 주력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이날 개인 SNS에 “커스텀(맞춤형) HBM4를 개발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이 우리와 그 일을 할 것”이라며 &ldqu
“삼성과 협력사가 합심해 인공지능(AI)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자.”삼성전자가 28일 경기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2024년 상생협력 데이’를 열었다. 삼성전자와 1차 협력사 경영진이 모여 동반성장 의지를 다지는 자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사진)은 “앞으로 제조 현장은 AI를 탑재한 로봇의 등장으로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 제조 역량을 확보한 기업들이 무한 경쟁력으로 앞서 나가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협력사도 자동화, 무인화 등 미래를 대비하는 혜안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확보해 달라”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한 부회장 등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주요 경영진과 삼성전자 1차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 소속 202개 회원사의 대표 등 총 2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삼성전자와 협력사가 합심해 고품질 제품·서비스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도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품질 관련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고 미래 트렌드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고객에게 가치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김영재 협성회장(대덕전자 회장)은 “상품, 시장, 고객의 변화에 더욱 민첩하게 대처해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며 “협력사들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화답했다.삼성전자는 기술·품질 혁신, 생산 혁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성과를 낸 우수 협력회사 34곳을 선정해 시상했다. 스마트폰 케이스를 납품하는 인탑스(생산 혁신), 삼성디스플레이에 연성회로기판을 공급 중인 에스아이플렉
신도리코가 ‘2024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사무용 복합기 부문에서 13년 연속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27일 발표했다. K-BPI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1999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브랜드 지수다. 소비자의 구매 의사 결정 및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브랜드의 인지도 및 충성도를 지수화해 브랜드 경쟁력을 판단한다. 신도리코는 사무용 복합기 부문에서 2012년 이후 올해까지 1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토탈 비즈니스 솔루션 역량과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신도리코는 1960년 창립 이래 한국 최초의 복사기와 팩시밀리를 생산·판매하는 등 사무자동화 시대를 연 기업이다. 국내 복합기 시장 점유율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오피스 환경을 조성하고 정보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오피스 솔루션 역량까지 강화하며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체계화된 서비스 역량은 신도리코의 강점으로 꼽힌다. 11개의 전국서비스센터와 150여 개의 서비스 우수점, 400여 개의 서비스 지정점, 1000여 명의 기술사원 등 업계 최대 규모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통합콜센터 및 현장서비스 자동화 시스템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신도리코 관계자는 "고성능 사무기기 라인업과 오피스 솔루션의 시너지를 통해 급변하는 오피스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해 온 결과 K-BPI 13년 연속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다음달 초 판다 푸바오(사진)의 중국 귀환을 앞두고 삼성전자가 에버랜드의 판다 사육사들에게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4 울트라’를 지급했다. 한국 사육사들이 갤럭시S24 울트라의 ‘인공지능(AI) 번역’을 통해 푸바오를 맡게 될 중국 사육사들과 언어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6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에버랜드 판다월드 사육사들에게 갤럭시S24 울트라 4대와 맞춤형 케이스를 제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으로 반환되는 푸바오를 위해 에버랜드 사육사들이 중국어를 공부해 푸바오에게 말을 건넨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AI 번역 기능이 있는 갤럭시S24가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해 선물했다”고 말했다. 갤럭시S24 울트라는 기기에 내장된 AI를 활용해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국어 등 13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다.‘푸바오 할아버지’로 알려진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갤럭시S24 울트라의 AI 번역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 사육사는 다음달 푸바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간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를 통해 “중국에 가서 푸바오를 잘 돌봐달라고 부탁할 수 있게 번역 기능이 있는 휴대폰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갤럭시S24 울트라의 초고화질 사진·영상 촬영 성능도 주목받고 있다. 사육사들이 판다 가족의 일상을 새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공개하고 있어서다. 갤럭시S24 울트라는 업계 최고인 ‘2억 화소’와 ‘20배줌’ 카메라가 적용됐다. 중국에서도 갤럭시S24 울트라의 고화질 촬영 기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저는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도 당신을 떠올렸습니다."연애편지에 나올법한 이 문구는 미국의 반도체 챔피언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4일(현지 시각) SNS 'X'(옛 트위터)에 올린 글 중 일부다. 겔싱어는 "당신을 공장 개인 투어에 초청하고 싶다"며 "쪽지(DM)를 통해 우리 이야기를 진전시키자"고 적었다. "보고싶다" 노골적 구애겔싱어가 구애의 뜻을 나타낸 '당신'은 누굴까. 가족도, 친구도 아닌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다. 테슬라는 인공지능(AI) 가속기 'D1', 자율주행 칩 'HW 4.0' 등 첨단 AI 반도체를 직접 개발해 삼성전자 같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에 생산을 맡긴다. 최근 파운드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겔싱어가 삼성전자로부터 테슬라를 빼앗고 싶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B2B(기업 간 거래)'라는 사업 특성 때문에 대외 활동을 꺼렸던 반도체 기업 경영자들이 바뀌고 있다. 활발한 SNS 활용은 기본, 수천 명 넘는 청중 앞에서 식견을 뽐내고 제품을 직접 세일즈하는 경우도 잦다.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국가를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산업의 특성 또한 고객사 중심 '수주형'으로 바뀌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대표적인 사례가 인텔을 이끄는 겔싱어다. 2021년 인텔 CEO로 취임한 겔싱어는 최근 공개 활동 수위를 끌어 올렸다. 공장이 없어 생산을 파운드리기업에 맡기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대상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인텔의 주력 사업인 중앙처리장치(CPU) 분야 오랜 경쟁사인 대형 팹리스 AMD에 대해서도 "리사 수(AMD CEO)
SK하이닉스가 2026년 양산 예정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의 상세 성능을 처음 공개했다. 최근 양산에 들어간 5세대 ‘HBM3E’에 비해 속도를 40% 높이고, 전력 소모량을 70% 수준으로 떨어뜨린 게 특징이다. 납품처도 엔비디아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서버에서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등으로 확대한다. HBM을 글로벌 D램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평가가 나온다.SK하이닉스는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엔비디아의 AI 개발자 행사 ‘GTC 2024’에서 HBM 특별 세션을 열고 HBM4의 상세 성능을 공개했다. HBM4는 HBM3E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데이터 흐름을 관리하는 핵심 부품인 ‘로직다이’ 제작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에 맡겨 성능을 높이는 것이 기존 제품과의 차별점이다. 파운드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맞춤형 제품’ 제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SK하이닉스는 새로운 제조 공법인 ‘하이브리드 본딩’(칩과 칩을 연결하는 범프를 없애는 적층 기술)을 활용해 HBM4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HBM4를 구성하는 D램은 16단으로 쌓는다. 이를 통해 데이터 처리 용량을 48기가바이트(GB)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재 주력인 HBM3E는 D램을 8~12단으로 쌓고, 데이터 용량은 24~36GB 수준이다. 데이터 처리 속도(대역폭)도 1.4배 높아진다. 전력 소모량은 HBM3E 대비 70% 수준이라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SK하이닉스는 HBM 관련 신시장 개척의 의지도 나타냈다. 지금은 AI 서버에 주로 들어가는데, 납품처를 차 전장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자동차에서도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삼성전자가 ‘범용 인공지능(AGI) 컴퓨팅랩’을 통해 인간의 지능에 가까운 AGI 전용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19일 개인 SNS에 올린 글에서 “AGI의 길을 열기 위해 미국과 한국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AGI 컴퓨팅랩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개발자 출신 우동혁 박사가 AGI 컴퓨팅랩을 이끈다.경 사장은 “우 박사가 이끄는 AGI 컴퓨팅랩은 미래 AGI의 엄청난 처리 수요를 충족하도록 특별히 설계된 새로운 유형의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새로운 칩을 계속 출시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경 사장은 “AGI에 내재한 복잡한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미래 AI 모델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황정수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막하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를 공개한다. ‘AI업계의 우드스톡(1969년 열린 록 페스티벌)’이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적 관심을 받는 행사에서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엔비디아 주최로 열리는 행사엔 250개 이상의 기업, AI 개발자 30만 명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석할 전망이다. 관심사는 행사 첫날 진행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의 기조연설이다. 황 CEO는 매년 신제품을 소개하고 기술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엔비디아는 “AI의 혁신적인 전환점이 왔다”며 기조연설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올해 황 CEO는 차세대 AI 가속기(AI 학습·추론을 담당하는 반도체 패키지) ‘B100’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연말 본격 양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주력인 ‘H100’ 대비 성능이 두 배 이상 향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B100에 대해 “AI산업에 획기적인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GTC 2024에 참가해 엔비디아를 포함한 전 세계 고객사 앞에서 기술력을 뽐낸다. 두 회사 모두 D램을 12단으로 쌓아 24~36GB(기가바이트)의 용량을 갖춘 HBM3E 신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HBM3E의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대역폭)를 초당 1.25TB(테라바이트), SK하이닉스는 1.18TB로 높였다. 두 회사 모두 전 세대 제품(HBM3)보다 속도를 40% 이상 끌어올렸다.엔비디아의 B100엔 총 192GB의 HBM3E가 들어가는 게 유력하다
LG는 AI를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2026년까지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R&D)에 3조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구광모 LG 회장도 취임 후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새로운 가치를 전하기 위해서다.2020년 설립한 LG의 AI 싱크탱크인 LG AI 연구원은 미시간대(미국), 서울대(한국), 토론토대(캐나다) 등과 공동 연구 진행하며 글로벌 연구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LG AI 연구원은 지난해 7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3’을 열고 초거대 멀티모달 AI ‘엑사원(EXAONE) 2.0’을 공개했다. LG AI 연구원이 2021년 12월 첫선을 보인 ‘엑사원’의 진화된 버전이다.‘엑사원 2.0’은 파트너십을 통해 약 4500만 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 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 언어 모델로 개발됐다. 학습 데이터양도 기존 모델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엑사원 2.0’의 언어 모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추론 처리 시간은 25%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70% 줄여 비용을 약 78% 절감했다.LG AI 연구원은 ‘LG AI 토크 콘서트 2023’ 현장에서 전문가 AI 서비스 개발의 기반인 엑사원 3대 플랫폼인 유니버스(언어), 디스커버리(난제), 아틀리에(창작)를 차례로 공개했다. 엑사원 유니버스는 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이다. 다른 대화형 AI와는 달리 사전 학습한 데이터는 물론 도메인별 최신 전문 데이터까지 포함해 근거를 찾아내며 추론한 답변을 생성한다.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초거대 AI가 질병, 에너지와 같은 세상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
지난 1월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폴더블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36%)가 중국 BOE(42%)에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준 것(시장조사업체 DSCC 기준)이다. ‘일시적인 현상’이란 당시 진단과 달리 충격파는 커지고 있다. 올 1분기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중국 기업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왕좌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의 폴더블 공세가 ‘애국 소비’ 바람을 타고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1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전망치(매출 기준)는 BOE가 54.3%, 삼성디스플레이가 28.9%다. BOE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256만 대로 삼성디스플레이(125만 대)보다 두 배 넘게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시점에 차이는 있지만 DSCC에 이어 옴디아까지 폴더블 디스플레이시장에서 BOE의 삼성전자 역전을 공식화한 것이다.국내 디스플레이업계에선 화웨이의 1분기 폴더블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BOE가 납품량을 늘렸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오는 3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가 2분기부터 주문을 본격화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재역전은 시간문제란 게 국내 업계의 평가다.하지만 ‘찻잔 속 태풍’으로 치부하기엔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부터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스마트폰을 제작하는 화웨이, 아너 등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서다. 작년 3분기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폴더블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지난 1월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폴더블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36%)가 중국 BOE(42%)에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준 것(시장조사업체 DSCC 기준)이다. ‘일시적인 현상’이란 당시 진단과 달리 충격파는 커지고 있다. 올 1분기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중국 기업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왕좌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의 폴더블 공세가 ‘애국 소비’ 바람을 타고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1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전망치(매출 기준)는 BOE가 54.3%, 삼성디스플레이가 28.9%다. BOE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256만 대로 삼성디스플레이(125만 대)보다 두 배 넘게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시점에 차이는 있지만 DSCC에 이어 옴디아까지 폴더블 디스플레이시장에서 BOE의 삼성전자 역전을 공식화한 것이다.국내 디스플레이업계에선 화웨이의 1분기 폴더블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BOE가 납품량을 늘렸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유명 가수가 공연 표를 판매하는데 NFT를 활용하고, 텀블러를 챙겨가면 NFT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유명 커피 브랜드에서 한창이다. NFT를 가진 사람들이 수익을 나눠 가지는 캐릭터 상품도 인기다. 일상 속 존재감이 커지는 NFT는 '대체 불가능한 디지털 자산 토큰'을 뜻한다. 희소성에 가치를 부여해 그 값을 매긴다. 그래서 ‘단돈 3000원으로 1200만 원을 번다’는 믿기지 않는 문장도 이 세계에서는 현실이 된다. 적은 돈으로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심지어 공짜로 한 투자에서도 200만 원의 이득을 볼 수 있다.알면 알수록 혹하는 NFT 세상을 '놀면서 돈 버는 NFT 실전 투자'에서 투자 전문가들의 설명으로 만나볼 수 있다. 개념과 용어 설명부터 투자를 시작하는 방법, 투자에 있어서 유용한 정보까지 직접 캡처한 사진과 다양한 이미지를 담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현재 시장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는 업계 리더들의 인터뷰와 성공한 프로젝트의 시작과 몰락에서 재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인터뷰와 사례들을 통해 NFT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성공한 투자자들의 노하우를 통해 미래의 투자법에 관해 배울 수 있다.첫 장인 'Part 1'에선 NFT 투자 성공 사례를 다룬다. 단순히 노래와 게임을 잘하는 것만으로도 수익으로 이어지는 흥미로운 사례를 소개한다. 'Part 2'에선 NFT와 관련된 기본 정보와 더불어 투자를 위한 준비 과정을 직접 캡처한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으로 풀어준다. 'Part 3'에서는 투자의 실전을 다루는데 NFT의 종류를 분석하거나 다양한 투자 전략을 알아본다. 더 깊이 있게 NFT 투자에 관해 알게 해준다. 'Part 4'에선 성공한 프로젝트인 블루칩을 분
‘반도체 산업재건’을 내건 일본의 반도체 기업이 한국에서 석·박사급 인력 입도선매에 나섰다. 올해 말 본격적인 공장 가동을 앞두고 반도체 전문인력 ‘구인난’을 겪자 한국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일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JASM은 국내 대학원생 대상 취업 정보 사이트인 김박사넷을 통해 구인 활동을 하고 있다. JASM은 대만 TSMC와 일본 소니·도요타·덴소의 합작 기업이다. 지난달 일본 구마모토에서 파운드리 1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본격적인 공장 가동 시기는 올해 말로 예상된다.JASM은 김박사넷에 ‘TSMC JAPAN 일본 반도체 엔지니어 취업 관심 있으신 분’이란 제목의 설문조사를 올리고 일본 취업 희망자를 물색하고 있다. 김박사넷은 설문 첫머리에 “일본 반도체 기업과 협업을 통해 반도체 인재 매칭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무료 채용 상담을 제공한다”고 적었다. 설문 문항은 일본어 능력, 학위, 전공, 일본 취업 의지 등에 관해 묻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설문을 통해 대상자를 추린 뒤 구체적인 제안을 보내는 방식의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JASM의 한국 인력 채용은 일본의 반도체 인력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JASM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와 8개 현지 기업이 공동 출자한 라피더스도 홋카이도에 최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업체까지 일본으로 몰리면서 ‘인력 확보전’이 치열한 상황이다. 일본의 민·관·학 협력 단체인 ‘규슈 반도체 인재 육성 컨소시엄’에 따르면 일본에선 향후 10년간 1만 명 넘는 반도체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반도체 산업재건’을 내건 일본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JASM이 한국에서 석박사 급 인력 입도선매에 나섰다. 올 연말 공장 본격 가동을 앞두고 반도체 전문인력 ‘구인난’을 겪자 한국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JASM은 국내 대학원생 대상 취업 정보 사이트인 김박사넷을 통해 구인 활동을 진행 중이다. JASM은 대만 TSMC와 일본 소니·도요타·덴소의 합작 파운드리 기업이다. 지난달 일본 구마모토에서 파운드리 1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본격 가동 시기는 올 연말로 예상된다. JASM은 김박사넷에 ‘TSMC JAPAN 일본 반도체 엔지니어 취업 관심 있으신 분’이란 제목의 설문조사를 올리고 일본 취업 희망자를 물색하고 있다. 김박사넷은 설문 첫머리에 “일본 반도체 기업과 협업을 통해 반도체 인재 매칭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무료 채용 상담을 제공한다”고 적었다. 설문 문항은 일본어 능력, 학위, 전공, 일본 취업에 대한 의지 등에 관해 묻는 내용으로 구성돼있다. 설문을 통해 대상자를 추린 뒤 구체적인 제안을 보내는 방식의 채용을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로봇 분야 1등 기업으로 성장하겠다."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CEO)는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테크 기업인 LG전자에 성장성을 인정받아서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개발기업 베어로보틱스에 약 8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베어로보틱스가 진행한 시리즈C 펀딩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의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하 대표는 구글 본사 엔지니어 출신으로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서빙용 로봇 개발업체 베어로보틱스를 창업했다. 하 대표가 부업으로 했던 실리콘밸리 한식당 '강남순두부' 운영 경험이 서빙 로봇 스타트업 창업을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하 대표는 “일손 부족으로 주방에서 일을 해보면서 ‘로봇이 도와주면 좋을 것’들을 고민하게 됐다”며 “로봇이 음식 서빙만 거들어줘도 직원들의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2020년 베어로보틱스는 시리즈A 펀딩을 통해 소프트뱅크, 롯데액셀러레이터, 스마일게이트 등으로부터 3200만달러(약 420억원)를 투자받았다. 서빙 로봇 ‘서비’의 자율주행, 센싱 능력이 인정받은 영향이 컸다. 2022년엔 1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국내 대표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 미국 유명 투자사 클리브랜드애비뉴(Cleveland Avenue), KT, 스마일게이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베어로보틱스는 사업영역을 서빙 로봇에 국한하지 않고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2년 방역 로봇에 이어 비대면으
테슬라가 도요타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1위(5661억달러) 자동차기업이 된 것은 멋진 외관의 차를 생산해서가 아니다. 일등공신은 풀셀프드라이빙(FSD)이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다. 운전석 중앙에 장착된 디스플레이 터치만으로 차의 모든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게 하는 운영체제(OS)도 ‘테슬라 천하’에 힘을 보탰다.최근 글로벌 로봇산업에서 벌어지는 경쟁 양상도 자동차와 비슷하다. 로봇 제조 시장을 장악한 건 중국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 로봇 시장에 뛰어든 글로벌 테크기업의 눈은 다른 데 가 있다. 로봇용 OS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시장이다. 로봇이 손가락을 좀 더 정교하게 구부릴 수 있게 하고, 가야 할 곳에 빠른 속도로 도달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게 글로벌 로봇 시장의 패권을 결정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SW 중심 로봇 시대 온다”LG전자가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약 785억원)를 투자해 최대주주에 올라서겠다”고 12일 발표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LG전자는 경북 구미 생산라인에서 ‘LG 클로이’ 로봇을 제조해 국내 공항 호텔 레스토랑 병원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로봇 시장의 궁극적인 승부처는 소프트웨어 역량이라고 판단했다.때마침 LG전자 눈에 들어온 게 베어로보틱스다. 이 회사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관련 스타트업이다. 서빙 기능에 특화된 배송 로봇을 앞세워 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량, 다수의 로봇을 제어하는 군집 제어 기술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LG전자
애플, 구글, 테슬라, 인텔, 엔비디아. 실리콘밸리 빅테크와 대형 반도체기업에 일하는 한국인은 얼마나 될까. 2021년 미국 실리콘밸리 특파원으로 부임했을 때 놀란 점은 현지 기업에서 일하는 한국인 엔지니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큰 기업엔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1000명 가까운 한국인이 일했다. 샤오펑, 니오 같은 중국 전기차를 알게 된 것도 현지 법인에 근무하는 한국인을 만난 뒤부터였다. 미국 이직 준비하는 韓 대기업 엔지니어들한국인 엔지니어들의 출신 배경도 예상 밖이었다.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스탠퍼드대 등 명문대에서 박사를 마치고 바로 취업한 사람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한국 대기업 출신이었다. 그중에서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한국 기업 본사 근무 경력을 인정받고 미국으로 건너간 엔지니어들 많았다.실리콘밸리 엔지니어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다는 게 만나본 한국인들의 공통된 얘기였다. 백인은 한국인을 ‘시골 촌뜨기’ 취급하고, 인도인과 중국인들은 똘똘 뭉쳐 한국인을 견제한다고 했다. 의사소통이 편치 않으니 할 말을 다하지도 못했다.그래도 엔지니어들이 아둥바둥 버티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한국보다 월등하게 좋은 근무 환경이다. 웬만한 한
2021년 미국 실리콘밸리 특파원으로 부임했을 때 놀라운 점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그중 하나는 현지 기업에서 일하는 한국인 엔지니어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었다. 구글 등 빅테크와 인텔 같은 반도체 기업, 전기차 업체 테슬라엔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1000명 가까운 한국인이 일했다. 샤오펑, 니오 같은 중국 전기차를 알게 된 것도 현지 법인에 근무하는 한국인을 만난 뒤부터였다.한국인 엔지니어들의 출신 배경도 예상 밖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스탠퍼드대 등 명문대에서 박사를 마치고 바로 취업한 사람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한국 대기업 출신이었다. 그중에서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한국 기업 본사 근무 경력을 인정받고 미국으로 건너간 엔지니어가 많았다.실리콘밸리 엔지니어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다는 게 만나본 한국인들의 공통된 얘기였다. 백인은 한국인을 ‘시골 촌뜨기’ 취급하고, 인도인과 중국인들은 똘똘 뭉쳐 한국인을 견제한다고 했다. 의사소통이 편치 않으니 할 말을 다 하지도 못하고.그래도 아등바등 버티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한국보다 월등하게 좋은 근무 환경이다. 웬만한 한국 기업보다 2~3배 많은 연봉에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의 최첨단에 서 있다는 자부심, 기술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포부 등이 이들의 버팀목이 된다. 여기에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영어를 배울 기회를 주고, 큰 세상을 보여준다는 만족감도 크다고 했다. 이런 메리트 때문에 지금도 적지 않은 한국의 우수 엔지니어가 ‘미국 이직’을 준비 중이다.한국 핵심 엔지니어들의 미국 이직은 국가 경쟁력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2000년대 초반 한국 기업
삼성전기가 내년부터 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자동차 업체에 ‘하이브리드 렌즈’를 공급한다. 또 올해부터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IT기기 내 전류를 제어하는 부품)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인공지능(AI) 반도체용 고성능 기판(FC-BGA) 공급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전장(자동차용 전자장치)·AI 부품은 장덕현 사장이 취임한 2022년부터 힘주고 있는 제품들이다.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부품업체’에서 ‘전장·AI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0시간 연속 발수 車 렌즈 양산삼성전기가 내년부터 양산하는 자동차용 하이브리드 렌즈는 말 그대로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성능은 좋지만 비싸고 깨지기 쉬운 글라스 렌즈와 싸고 가볍지만 변형 가능성이 큰 플라스틱 렌즈의 장점을 살린 렌즈다. 최대 장점은 렌즈의 연속 발수(물을 렌즈 표면에서 흘리는 것) 성능 유지 시간을 늘려 운전자의 안전성을 높인 것이다. 기존 제품보다 약 1.5배 긴 2000시간 동안 고품질로 연속 촬영할 수 있다.삼성전기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회사에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은 2022년 43억달러(약 5조7000억원)에서 2027년 89억달러로 두 배로 커질 전망이다. 자동차 업체들이 도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운전자를 모니터링할 목적으로 차량 1대에 20개 안팎의 카메라 렌즈를 탑재하고 있어서다. 삼성전기는 일단 내년부터 현대차·기아에 본격 공급한 뒤 다른 자동차 기업으로 납품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車 MLCC 비중 25% 넘긴다MLCC는 삼성전기가 렌즈
SK하이닉스가 올해 반도체 최첨단 패키징에 1조3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최첨단 패키징은 칩을 쌓아 성능을 높이거나 서로 다른 칩을 한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공정이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화두인 고대역폭메모리(HBM·사진) 생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으로 꼽힌다.이강욱 SK하이닉스 P&T(패키징&테스트) 담당 부사장은 7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첨단 패키징 경쟁력 향상을 위해 올해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SK하이닉스의 최첨단 패키징 사업을 이끄는 핵심 임원으로 꼽힌다.10억달러는 SK하이닉스의 올해 투자 예상액(약 13조~14조원)의 10% 수준이다.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에서 칩을 만드는 ‘전(前) 공정’이 아니라 최첨단 패키징에 한해 투자액의 10%를 투입하는 건 흔치 않은 일로 평가된다. 이 부사장은 “반도체 산업에서 앞으로의 50년은 패키징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SK하이닉스의 대규모 최첨단 패키징 투자 배경엔 치열한 HBM 시장 선점 전쟁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최근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최첨단 패키징을 통해 D램을 8단 또는 12단으로 쌓아 고용량 HBM을 만드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황정수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재활용 네온가스’를 반도체 공정에 투입한다. 네온가스는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위에 빛을 활용해 회로를 새기는 ‘포토 공정’의 핵심 소재다. 2022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격이 40배 넘게 폭등하면서 반도체 공급망 불안의 주범으로 꼽혔던 바로 그 품목이다. 삼성전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네온가스를 재활용함으로써 희귀 소재 조달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 공정 혁신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내년부터 재활용 네온가스를 반도체 공정에 투입하기로 했다. 최근 재활용 네온가스를 양산라인에 투입해도 반도체 성능에 문제가 없다는 테스트 결과를 얻었다.네온가스는 반도체 8대 공정 중 하나인 포토 공정에 활용되는 레이저(빛)를 생성하는 데 사용된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메모리 반도체 구분 없이 활용된다. 반도체 산업의 대표적인 희귀 소재 중 하나다. 린네 등 글로벌 가스·화학 기업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등에서 원료인 네온을 확보해 생산한다.삼성전자는 현재 네온가스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네온가스 수입량은 10만2782L, 수입액은 1675만달러(약 223억원) 규모다.삼성전자가 네온가스 재활용 프로젝트를 시작한 건 2022년부터다. 주요 네온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휘말린 탓이다. 가격도 크게 올랐다. 2021년 L당 59달러였던 네온가스 수입 가격은 전쟁이 터진 2022년 1613달러로 폭등했다. ○수요 75%, 재활용으로 충당삼성전자는 재활용 연구 과정에서 국내 소재 협력사 A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처음 사진)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아래 사진)이 ‘글로벌 자동차산업에서 영향력 있는 올해의 인물’ 순위에서 각각 5위와 10위에 올랐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점을 인정받았다. 구 회장은 LG그룹이 전장(전자장치)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핵심 부품사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5일(현지시간) ‘올해의 자동차산업 파워맨(2024 Motortrend power list)’ 5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1949년 창간된 모터트렌드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매체로 꼽힌다.모터트렌드는 정 회장 선정 이유에 대해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최고의 성과를 냈다”며 “각 브랜드와 사업 부문을 세세하게 관리하기보다는 ‘큰 그림(big picture)’에 집중하는 리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회장은 포니 쿠페 콘셉트를 부활시켜 한국 자동차의 헤리티지(유산)를 보여줬다”며 “정 회장의 지휘 아래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로봇공학, 인공지능(AI),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등도 개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구 회장은 순위가 지난해 20위에서 올해 10위로 상승했다. 모터트렌드는 “LG그룹은 배터리와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전기차, AI, 로봇, 소프트웨어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구 회장은 회장직에 오른 지 약 6년 만에 자동차업계의 핵심 인물이 됐다”고 평했다.영향력 1위를 뜻하는 ‘올해의 인물’엔 숀 페인 미국자동차노조(UAW)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6위에 올랐다.전기차 업계에서는 중국 최대
LS일렉트릭은 LG전자와 스마트 팩토리 시장 개척을 위한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공동 영업, 기술 협력, 정보 교류 등을 통해 국내외 스마트 팩토리 시장에서 포괄적인 협업을 추진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 PTC 등 LS일렉트릭의 글로벌 파트너사 참여하는 얼라이언스를 활용해 각 사업 영역의 전문성을 갖출 계획이다.LS일렉트릭과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과 LG전자 창원·테네시 공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등대공장(4차 산업혁명 관련 첨단 기술을 도입해 제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생산 시설)에 선정되기도 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LS일렉트릭, LG전자는 제조 기술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전력·산업자동화 솔루션과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공장 자동화와 스마트 팩토리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생산시스템 컨설팅 역량과 공장 자동화 장비 등을 갖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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