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링크 주소(URL)를 넣으면 광고 문구·이미지·영상을 완성해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브이캣'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AI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다고 15일 발표했다. CES 혁신상은 세계적인 공신력을 가진 상이다. 전 세계 수상작들을 통해 해당 연도의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활용될 정도다. 브이캣의 수상 비결은 '생성 AI 기술'이다. 디자이너가 아닌 마케팅 담당자도 짧은 시간 안에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짧은 동영상과 배너 이미지들을 대량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혁신상에 선정됐다. 클릭 한 번이면 누구나 AI의 도움을 받아 광고 소재를 자동 제작할 수 있는 것이다. 브이캣을 통해 제작된 광고 소재는 1년 만에 약 50만 건을 넘었다. 현재 네이버, G마켓, 롯데온, SSG, 쿠팡 등이 제품 영상과 배너 이미지를 자동 제작 중이다. 정범진 브이캣 대표는 "AI를 활용한 마케팅 소재 제작은 이미 사람의 생산성을 뛰어넘었다"며 "이젠 생산성에서 벗어나 마케팅 소재로서의 광고 성과를 제고하고 글로벌 브랜드의 마케팅 자산을 보호하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뷰티 기업인 로레알은 아시아 8개 언어권별 광고 소재의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브이캣을 활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브이캣은 올 하반기 SNS에 제작한 소재를 즉시 게시할 수 있는 서비스와 집행 중인 모든 광고 매체를 한 번에 운영할 수 있는 '브이캣 애드옵스'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서비스가 출시되면 고객들은 소재 제작부터 만든 소재를 활용하는 영역까지의 과정을 브이캣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하드웨어 기업 삼성전자와 플랫폼·서비스 기업 네이버가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성형 AI 분야에서 시작된 협업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꽃으로 불리는 ‘인텔리전스 오피스빌딩’ 분야로 확장됐다. 양사 간 업무제휴가 하드웨어(삼성전자), 소프트웨어(네이버)라는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두 회사 모두에 ‘윈윈’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 빌딩 관리 사업 ‘맞손’삼성전자는 13일 “네이버클라우드와 미래형 인텔리전스 오피스빌딩 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래형 인텔리전스 오피스빌딩 사업은 단순한 빌딩 관리를 넘어 빌딩 통합제어, 에너지·출입·보안 관리 등을 제공한다. 직원이 주차하면 자동으로 출근 등록이 되고, 개인 맞춤형으로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식이다. 최근 ‘생산성 향상’이 기업 화두가 되면서 스마트 기기를 관리하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빌딩 통합 솔루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텔리전스 빌딩 사업의 일부인 빌딩관리시스템(BMS)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2억달러(약 19조원)에서 2030년 476억달러(약 63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 공동 영업도 추진삼성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는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전자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싱스 서비스와 5세대(5G) 등 최신 통신 기술에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 신사옥 ‘1784’를 통해 최첨단 빌딩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지난 3월엔 사우디아라비아에 ‘디지털트윈 시티’
LG디스플레이가 스타벅스 커피 점포 유치 등을 통해 MZ세대 직원들의 직장 만족도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13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15일 경기 파주 사업장에 스타벅스가 입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가 국내 산업단지 사업장에 입점하는 것은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초부터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선택권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톱 프랜차이즈 도입을 추진해왔다. 사전 수요 조사에서 직원들의 최선호 브랜드로 스타벅스가 꼽혔다. LG디스플레이는 스타벅스와 협상을 이어갔고 최종 입점이 결정됐다. 스타벅스 입점 소식이 전해지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파주 공장에 스타벅스라니 믿을 수 없다’ 같은 놀라움·기대감이 섞인 반응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 파주와 구미 사업장에 글로벌 샌드위치 전문 브랜드 ‘써브웨이’를 비롯해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소속 여러 외식 브랜드가 들어와 있다. MZ세대 입맛을 반영한 유명 외식 브랜드의 추가 입점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와의 협업은 LG디스플레이가 추진하고 있는 ‘구성원 경험 혁신’의 일환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장 내 복지 프로그램의 선택권을 다양하게 제공해 구성원 만족도와 성취감을 높이는 활동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사업 특성상 대규모 단지가 시 외곽에 조성돼 있어 상권의 한계를 극복하는 게 직원 만족도 향상에 직결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를 위해 파주와 구미 단지 내에서 직원들의 선택권을 높이기 위한 변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는 파주와 구미 사업장에서 일명 ‘서울 3대 도넛’으로 불리는 유명 디저트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도
한미반도체가 "올해 총 407억원 배당할 계획"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주당 배당액은 420원이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21년의 배당 총액(약 297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배당받으려는 주주들은 내년 3월 7일에 한미반도체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407억 원의 창사 최대 배당 발표를 시작으로 앞으로 배당 성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9월 SK하이닉스에 약 1012억원 규모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AI 메모리 반도체와 HBM 필수 생산 장비인 3세대 하이퍼 모델 ‘듀얼 TC 본더 그리핀’ 관련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 부회장은 "2024년 연 매출 45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연 매출 6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장 초반 한미반도체 주가는 7%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10일 공개한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삼성전자가 이종(異種) 반도체를 수직으로 쌓아 한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3차원(3D) 패키징’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칩을 수직으로 패키징하면 수평으로 배치했을 때보다 반도체 간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효율성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고성능·저전력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원하는 고객사의 3D 패키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내년 3D 패키징 기술 검증 본격화1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SAINT(Samsung Advanced INterconnection Technology)’를 활용한 3D 패키징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패키징은 서로 다른 종류의 칩을 연결해 한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공정이다. 3D 패키징은 칩을 수평으로 배치하는 일반 패키징과 달리 수직으로 쌓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임시 데이터 저장소 역할을 하는 S램을 중앙처리장치(CPU) 등 프로세서 위에 쌓는 ‘SAINT-S’의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내년엔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프로세서 위에 데이터 저장용 D램을 올리는 ‘SAINT-D’,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같은 프로세서를 위아래로 배치하는 ‘SAINT-L’의 기술 검증을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디바이스 AI용 칩에 활용삼성전자가 3D 패키징 개발에 주력하는 건 패키징 공정의 중요성이 해마다 커지고 있어서다. 개별 칩을 작게 제조하는 초미세공정 기술의 한계 때문에 반도체 기업들은 만들어진 칩을 잘 배치하고 연결해 성능을 끌어올리는 패키징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첨단 패키징 시장 규모는 지난해 443억달러에서 2028년 786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2.5D 패키징이 첨단 기술로 평가받는다. 2.5D 패키징은 ‘
"지금 주문하면 1년 뒤에나 받을 수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개발·판매하는 인공지능(AI) 가속기(H100)에 대한 얘기다. 보통 그래픽처리장치(GPU)로 불리는 AI 가속기는 대규모 데이터 학습·추론에 특화된 반도체 패키지다. GPU, 중앙처리장치(CPU)를 배치하고 그 옆에 D램을 수직으로 쌓은 다수의 'HBM'을 연결하는 ‘2.5D 첨단패키징’을 통해 만든다. 데이터 처리 성능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AI 서비스 고도화에 필수적이다. 올해 들어 챗 GPT 같은 생성형 AI 확산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했다. 개당 500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이지만 없어서 못 판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플랫폼(옛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테크 기업은 물론 네이버, 카카오 등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웃돈을 얹어서라도 구하고 싶다",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해야할 상황"이란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온다. 보통의 기업이라면 고가의 제품이 인기를 끌 때 생산량을 늘려 대응한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공급량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품귀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유가 뭘까. SK하이닉스 HBM, TSMC 2.5D 패키징에서 병목현상우선 AI 가속기 생산 관련 글로벌 분업구조를 살펴봐야 한다. AI 가속기의 핵심인 GPU 칩 설계는 엔비디아가 직접 한다. 엔비디아의 주문을 받아 GPU 칩 생산을 맡은 기업은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기업 TSMC다. AI 가속기 제작에 필요한 인터포어(GPU와 HBM을 패키징할 때 필요한 부품)도 TSMC가 생산한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한 첫 번째 부분은 HBM이
삼성전자는 스웨덴 스톡홀름 인근에 건설되는 ‘브로비홀름 스마트시티’에 ‘넷제로(탄소중립) 홈’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독일 태양광 기업 SMA솔라테크놀로지, 스위스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ABB와 협력해 넷제로 홈을 구축한다. 스마트시티엔 SMA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적용되고 생산된 전력은 에너지저장장치(ESS)로 관리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가전을 공급하고 ABB는 블라인드 등의 설치를 담당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이거(공장, 설비 등) 다 LS 없으면 안 돌아갑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연초부터 자주 하는 말이다. 공식 행사에서는 물론 조회수 137만 회로 대박 난 LS그룹 유튜브 영상에서도 이런 말을 했다. LS의 전선·전력 인프라가 첨단 산업의 혈관으로 비유될 정도로 ‘필수재’로 평가받는 것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최근 전기차 확대 등 산업의 전동화가 속도를 내면서 구 회장의 자부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11일 창립 20주년을 맞는 LS그룹은 전기 사업 노하우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2030년엔 자산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구자홍 초석 놓고 구자열 중흥LS그룹의 모태는 LG전선, LG산전, LG-니꼬동제련이다. 2003년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의 셋째, 넷째, 다섯째 동생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구평회 E1 명예회장,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계열분리를 통해 ‘LG전선그룹’을 출범시켰다. 2004년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홍 회장이 취임했고, 2005년 3월 그룹명을 LS로 변경했다. 리딩 솔루션의 영문 첫 글자를 땄다. 2012년까지 9년간 그룹을 이끈 구자홍 회장은 사명에 담긴 뜻처럼 전기·전력·에너지 종합 솔루션 기업을 지향했다. 글로벌 사업과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섰다. 2005년 9월 중국 우시에 LS산업단지를 준공했고 2007년 1월엔 E1과 LS네트웍스의 전신인 국제상사를 인수했다. 그룹 발전의 초석을 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바통을 이어받은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열 회장(현 한국무역협회장)은 2021년까지 9년간 LS그룹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그룹 회장 취임 전인 LS전선 회장 시절 해저케이블 사업에 뛰
삼성전자가 구형 D램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감산을 올 연말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달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2년3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공급을 늘리기엔 ‘시기상조’란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적어도 올 연말까지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내년 초 가격과 시장 공급량 등을 살펴 연장 여부와 감산 품목 등을 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방침을 기관투자가 대상 투자설명회(NDR) 등을 통해 시장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감산을 공식화한 이후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128단 낸드플래시 등 레거시(전통)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였다. 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실적이 악화하자 내린 극약처방이다. 감산 효과는 올 4분기 들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D램 고정거래가격이 2년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재고를 소진한 스마트폰·PC 업체 등 주요 반도체 고객사가 주문을 재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음에도 삼성전자가 감산 중단 결정에 신중한 것은 구형 D램·낸드플래시 시장에선 공급 과잉 상황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어서다. 고정거래가격이 반등했지만 2021년 7월 전고점에 비해선 4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D램 대비 재고 소진이 훨씬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시장 수급과 고객 수요, 가격 움직임 등을 감안해 감산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을 이겨낸 유리(가명·17)는 정기적으로 재발 예측을 목적으로 한 미세잔존암 골수검사를 받아야 한다. 비용이 회당 100만원에 달하는 검사다.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은 유리는 큰 부담을 느꼈다. 버팀목이 된 건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이다.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유리는 최근 7회 검사를 무상으로 받았다. 사업단은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기부한 유산 3000억원을 활용해 이 같은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8일 서울 연건동 의생명연구원에서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회장을 기리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는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어린이 환자 지원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재형 국회의원, 최영무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업단은 2021년 5월 이 회장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설립됐다. 2030년까지 10년간 소아암과 소아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치료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사업단은 기부금을 소아암 1500억원, 소아희귀질환 600억원, 소아공동연구 등에 900억원을 배정했다. 현재까지 소아암 48건, 소아희귀질환 19건, 공동연구 109건 등 176건의 연구 과제를 선정했다. 전국 160개 의료기관과 의료진 1071명이 참여했다. 전체 진단 건수는 3984건이며 2336건의 치료가 진행됐다. 최영무 사장은 “모든 어린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보살피는 일은 우리의 사명이라는 것이 이 회장의 유지”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삼성 가우스’엔 두 가지 노림수가 있다. 첫 번째는 임직원 생산성 향상이다. 간단한 코딩, 이메일 작성 등 잡무를 가우스에 맡기면 임직원은 고차원적인 업무에 집중할 시간을 벌 수 있다. 더 큰 그림은 기기에 적용되는 AI를 뜻하는 ‘온디바이스 AI’ 시장 공략에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 등 주력 제품에 자체 개발한 AI를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DX부문 임직원에 연내 공개삼성전자가 8일 공개한 삼성 가우스의 브랜드명은 정규 분포 이론을 정립한 천재 수학자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에서 따왔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에 널리 활용되는 가우스의 이론처럼 삼성 AI도 무한한 분야에 활용될 것이란 뜻을 담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가우스 AI의 기능은 언어 모델, 코드 모델, 이미지 모델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언어 모델은 이메일 작성, 문서 요약, 번역 등의 업무를 더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코드 모델의 대표 기능인 ‘코드아이’ 어시스턴트는 소프트웨어(SW) 개발자가 쉽고 빠르게 코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삼성전자 SW 개발에 최적화한 기능이다. 이미지 모델은 사진과 그림 등 이미지를 만들고, 기존 이미지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 가우스는 연내 삼성전자에서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임직원에게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연초 챗GPT 등 생성형 AI가 세계적인 관심을 끌자 DX부문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주도로 자체 서비스 개발을 본격화했다. ○비스포크 가전의 AI 성능 강화삼
LG디스플레이는 3세대 OLED TV 패널이 글로벌 안전과학회사인 UL솔루션즈로부터 ‘눈 건강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8일 발표했다. UL솔루션즈가 눈 피로 및 수면 장애를 유발하는 유해 블루라이트 파장 비중을 측정한 결과, 3세대 OLED TV 패널은 현존 TV 패널 중 가장 낮은 36%를 기록했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는 주변 사물이 화면에 비치는 현상도 최소화해 글로벌 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리플렉션 프리’ 인증도 받았다. 3세대 OLED TV 패널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인 메타 부스터를 결합한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가 적용됐다. 진민규 LG디스플레이 마케팅지원 담당은 “사용자 친화적 디스플레이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최근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을 이겨낸 유리(가명·17)는 정기적으로 재발 예측 목적의 '미세잔존암 골수 검사'를 받아야 한다. 회당 비용이 1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검사다.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유리는 큰 부담을 느꼈다. 버팀목이 된 건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이하 사업단)이다.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유리는 최근 7회 검사를 무상으로 받았다. 사업단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기부한 유산 3000억원을 활용해 이 같은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8일 서울 연건동 의생명연구원에서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선대회장 3주기를 기리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는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어린이 환자 지원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재형 국회의원,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업단은 2021년 5월 이 선대회장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설립됐다. 2030년까지 10년간 국내 소아암과 소아희귀질환으로 고통 받는 전국의 어린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치료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문제 해결형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공동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것이다. 사업단은 현재 기부금을 소아암 1500억원, 소아희귀질환 600억원, 소아공동연구 등에 900억원에 배정했다. 현재까지 소아암 48건, 소아희귀질환 19건, 공동연구 109건 총 176건의 연구 과제를 선정했다. 소아를 진료하는 전국 160개의 의료기관과 1071명의 의료진이 참여했다. 전체 진단건수는 총 3984건이다. 이를 토대로 총 2336건의 치료가 진행됐다. 공동 데이터베이스 기반 치료 플랫
삼성전자는 7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초거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삼성 AI 포럼 2023’을 열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삼성 AI 포럼은 AI·컴퓨터공학(CE) 분야 석학과 전문가가 모여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올해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 전문가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등 글로벌 석학·전문가가 한데 모여 차세대 반도체 연구 방향 등에 관해 머리를 맞댔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사진)은 이날 온라인 개회사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이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수단으로 급부상하며 기술의 안전과 신뢰, 지속가능성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AI와 반도체 기술을 통해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켈러 CEO는 ‘자신만의 실리콘을 소유하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차세대 반도체 설계 혁신을 통한 AI 기술 한계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켈러 CEO는 애플 아이폰에 쓰이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 시리즈 등의 개발을 주도했다. 벤지오 교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AI 기술의 결과가 연구자의 개발 의도와 일치하지 않는 것을 방지할 안전한 알고리즘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8일 포럼 2일 차 행사를 열고 생성형 AI 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 도입이 가속화하고 있다.”(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AI 노트북의 확산은 산업의 변곡점이 될 것.”(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 최근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등 개인용 기기에서 자체적으로 작동하는 AI를 뜻하는 ‘온디바이스 AI’가 생성형 AI에 필적하는 메가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 서버를 통해 구현되는 챗GPT 등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 퀄컴 등 반도체 기업들은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지원하는 반도체를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26년 AI 적용 노트북 비중 50%”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정보기술(IT)·가전 기업들이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기기의 내년 출시를 공식화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스마트폰, 노트북, 자율주행차, 확장현실(XR) 헤드셋 등 소비자가 직접 활용하는 기기에서 구현되는 AI다. 예컨대 제품 콘셉트를 글로 입력하면 디자인을 해주는 앱이 인터넷 연결 없이도 PC에서 자체적으로 실행되는 식이다.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내년 1월 공개 예정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텍스트를 이미지로 바꿔주는 기능을 담은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될 전망이다. 노트북과 관련해서도 주요 기업들이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6년 온디바이스 AI 적용 노트북 비중이 전체 노트북의 50%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온디바이스 AI가 큰 관심을 받는 건 챗GPT 등 대형 서버와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되는 AI 모델의 천문학적인 유지비와 과
LG생활건강 화장품의 포장 박스 디자인을 두고 최근 업계에서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람이 닿지 않는 바닷속’같이 표현하기 어려운 콘셉트를 충실히 구현했기 때문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비결이 있다. LG의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 ‘엑사원 아틀리에’가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숨겨진 바다’를 주제로 엑사원이 생성한 디자인을 받은 디자이너들이 최종본을 완성했다. 이 회사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도 엑사원이 ‘설렘’을 주제로 만든 디자인을 반영했다. LG그룹이 산업 현장에서 AI를 적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중심에는 초거대 AI인 엑사원을 개발, 서비스하는 LG AI연구원이 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사진)은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를 통해 LG그룹의 생산성을 최대 2% 정도 올리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배 원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AI 전문가로 스타트업과 SK텔레콤 등에서 일하다가 2016년 LG그룹에 합류했다. 2020년부터 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가전, 정보기술(IT) 서비스, 화학, 통신 등 LG의 주력 사업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LG이노텍의 제조 공정에 차세대 비전 검사 시스템을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배 원장은 “인쇄회로기판(PCB)과 카메라모듈 생산 준비 기간을 88% 줄일 수 있게 됐다”며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도 비전 검사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클린테크 등 LG그룹의 미래 사업에도 LG AI연구원이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예컨대 LG화학 신약 개발 연구원들은 LG AI연구원이 지난 7월 공개한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활용한다. 사람이 1만 번 넘게 되풀이하는 분자구조 설계, 실험 등의 과정을 AI가 대체한 것이다. 약 4년 걸리는 신
LG전자와 협력사로 구성된 ‘LG전자 협력회’(트윈스 클럽)가 지난 1일 강원 화천군에 있는 육군 제15보병사단(승리부대)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했다.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올레드(OLED) TV, 사운드 바 등 가전제품 80여 대가 15사단 본부와 예하부대에 복무하는 장병들의 생활관, 세탁실, 식당 등 편의시설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동권 LG전자 협력회 회장은 “어떤 역경에도 국가 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군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병수 LG전자 동반성장담당은 “협력사와의 상생에서 나아가 국가 보호와 국민 안전에 힘쓰는 군부대에 힘을 보태 지역사회 발전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기업과 군부대가 1 대 1 결연을 하고 교류하는 ‘1사1병영’ 캠페인에도 2015년부터 동참하고 있다. 경기 이천시에 있는 제3공수특전여단에 9년째 위문품과 기부금을 지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LG이노텍이 ‘협력사 역량 강화 훈련센터’를 연다. “협력사의 성장이 회사 경쟁력 강화와 직결된다”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 LG이노텍은 2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추진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첨단산업 공동훈련센터’ 사업에 참여해 훈련센터를 운영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LG이노텍 협력사 31곳이 올해 사업에 참여한다. 협력사 직원은 자동화 시스템 컴퓨터 전자장치(PLC), 로봇 등 생산 기술과 관련한 전문 교육을 받는다. 내년부터는 품질, 사이버 보안 등으로 분야를 확장한다. 2027년까지 총 150여 개사를 지원하는 게 목표다. LG이노텍은 3일까지 이틀간 협력사 대표와 임직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2023년 동반성장 아카데미’도 연다. 동반성장 아카데미는 협력사와의 소통 강화 창구다. 2012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엔 더 많은 협력사 관계자가 참석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전장(자동차 전자장비)·모바일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총 9개 주제로 구성했다. LG이노텍은 2017년부터 7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협력사 지원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정 사장은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다양한 지원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푸바오 팝업 스토어’(사진)를 연다고 2일 발표했다. 운영 기간은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이다. 에버랜드가 판다 굿즈 팝업 스토어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판업 스토어를 연 이유에 대해 “판다 팬들이 동물원 팬카페, 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판다 콘텐츠를 만날 수 공간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팝업 스토어는 ‘푸바오의 행복한 집’이라는 주제로 판다들의 생활 공간을 구현했다. 입구엔 대나무숲과 원목 평상, 벤치 등을 설치해 판다월드 방사장의 분위기를 살렸다. 내부 공간은 ‘할부지의 놀이터’, ‘바오패밀리 거실’, ‘푸바오의 방’으로 구성했다. 푸바오 팝업 스토어에서는 문구류와 봉제인형, 쿠션 등 100여 종의 다양한 굿즈들을 판매한다. ‘에잇세컨즈’와 협업해 실사 푸바오 이미지를 활용한 셔츠와 파자마 등 의류를 선보인다. 푸바오가 태어났을 때 몸무게인 197g을 기념해 푸바오 사진이 담긴 고급 가죽 키링 197개를 선착순 판매한다. 이달 중순엔 '송바오'로 알려진 송영관 사육사가 쓴 푸바오 시점의 에세이 ‘전지적 푸바오 시점’ 출간 기념 사인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푸바오 팝업스토어는 3일부터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오는 14일~16일, 20일~22일엔 현장 예약도 가능하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지난달 D램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대량거래에 적용하는 계약 가격)이 2년3개월 만에 반등했다. D램이 들어가는 PC, 스마트폰 시장이 살아나고 있고 반도체 기업의 감산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본지 9월 13일자 A1, 12면 참조 1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인 ‘DDR4 8Gb(기가비트) 2133㎒’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1.50달러로 전월 대비 15.4% 상승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이 오른 것은 2021년 7월(7.89%)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노트북 전용 고용량 모듈 제품인 ‘DDR5 16GB(기가바이트) SO-DIMM’의 가격은 개당 33달러로 전월 대비 11.5% 올랐다.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의 가격 상승 분위기도 뚜렷하다. 최근 D램익스체인지 산하 시장분석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모바일 D램 고정거래가격 상승률을 13~18%로 전망했다. LPDDR5X 16GB 등 최고급 제품의 가격은 19.5%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D램 가격 반등은 2년 넘게 이어진 공급과잉 상황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공급사들의 가격 인상 요청을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 고성능 D램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뚜렷하고 고객사가 보유한 재고가 줄었다”며 “내년에도 D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전망은 D램에 비해 신중한 상황이다. 지난달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59% 오르는 데 그쳤다. 공급사가 10% 넘는 가격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재고가 충분한 고객사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D램 가격 반등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54%, SK하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2023 게임문화축제'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공동 주관한다. 오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2023 게임문화축제는 게임을 매개로 모든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건강한 게임 문화를 확산하고, 게임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장에 마련된 게임 전시 및 체험 공간에는 님블뉴런,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투핸즈인터랙티브, 초등컴퓨팅교사협회,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 등이 참여한다. 인디게임 공간엔 콘텐츠진흥원 게임인재원 졸업 작품과 '2023 대한민국 게임잼' 행사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활용해 개발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야외 특설 무대에서는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언 테일즈' 등 인기 게임 수록곡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개최된다. 에버랜드 장미원에서는 행사 기간 '철권 7'과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행사가 열린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게임의 문화적 가치와 올바른 게임 문화를 알게 되고, 게임을 통해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현석 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은 "게임으로 모든 세대가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통해 게임의 긍정적인 효과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네이버와 인텔이 인공지능(AI) 서비스에 활용되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중앙처리장치(CPU)로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AI 서비스의 필수재로 꼽히는 GPU의 대체재를 찾은 국내 첫 사례다. 전 세계 AI 기업들이 골몰하고 있는 엔비디아 GPU 대안 찾기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 플레이스’ 서비스의 AI 추론(AI 모델을 서비스에 직접 활용하는 과정)용 서버를 엔비디아 GPU 기반에서 인텔 CPU로 전환했다. 네이버 플레이스는 사용자에게 네이버 지도를 기반으로 지역 상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상점 이용자들이 입력한 정보를 실시간 수집하고, 허위 정보와 유용한 정보를 판별해 노출하는 데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GPU 서버는 CPU 서버 대비 AI 추론 처리 능력이 10배 정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와 인텔은 GPU를 CPU로 안정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기술 노하우를 총동원했다. 인텔은 추론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도입해 CPU의 성능을 높였다. 이를 통해 CPU의 초당 처리 능력(RPS)을 4~7배 개선했다. 네이버는 플레이스 서비스의 위치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AI 모델을 경량화해 CPU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했다. 두 회사는 CPU 서버를 한 달간 사전 테스트한 뒤 최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네이버가 GPU 대체에 나선 건 최근 엔비디아 GPU 기반 서버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원활하게 GPU를 공급받는 게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AI 기업들이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나올 정도다. 최근 ‘H100’ 등 AI 서비스에 특화된 엔비디아의 GPU 가속기는 리드타임(주문 후 수령까지 걸리는 기간
비(非)하드웨어·B2B(기업 간 거래) 기업으로 변신 중인 LG전자의 가장 큰 고민은 ‘소프트웨어(SW) 인력 확보’다.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콘텐츠 매출 비중이 커지고 솔루션 공급 계약을 따내도 SW 전문가가 부족하면 지속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꺼낸 비장의 카드는 ‘리스킬링’이다. 검증된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SW 교육을 하면서 우수한 개발자를 양성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조 사장의 ‘SW 인사 혁신’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13년 차 이상 고참 비중 25%30일 산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들어 리스킬링 과정을 거친 총 200여 명의 개발자를 현업에 전환 배치했다. 리스킬링은 지난해 말 시작된 LG전자의 SW 개발자 육성 프로그램이다. 공모를 통해 희망자를 모집하고 사전학습과 면담을 거쳐 대상자를 확정한다. 16주에 걸쳐 진행되는 강도 높은 전문교육과 사내 소프트웨어 역량 인증을 통과해야 실무 부서에 나갈 수 있다. 다양한 연차·직급의 직원들이 리스킬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전체 참가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입사 5~12년 차에 해당하는 선임급 인원이었지만, 입사 13년 차 이상 책임급 비중도 25%를 차지했다. 직군별로 보면 연구개발(R&D) 직군 비중이 높았다. 전체 수료자의 80% 정도가 하드웨어 엔지니어였다. 하지만 품질, 구매, 상품기획, 영업, 서비스 등 비(非)R&D 직군 비중도 15%에 달했다. 가전 품질보증부서에서 10년 넘게 일하다 리스킬링을 거쳐 인공지능(AI) 반도체 SW 개발자로 변신하는 식이다. LG전자는 SW 개발의 기초부터 사업에 특화한 맞춤형 세션에 이르기까지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제대로 된’ 개발자를 양성해 ‘조기 전력화’해
개당 5000만원에 주문해도 1년 뒤 수령. 명품백 구매대란 얘기가 아니다. 미국 엔비디아가 개발·판매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 상황이다. 가속기가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필수재로 꼽히면서 '돈 주고도 못 사는' 상황이 벌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개발사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 상황도 비슷하다. "가속기가 부족해 업그레이드가 쉽지 않다"는 원성이 쏟아진다. 국내 AI 기업의 맏형 네이버가 묘수를 냈다. 최근 인텔과 손잡고 엔비디아의 가속기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 확보에 성공했다. 네이버 플레이스 AI 서비스에 인텔 CPU 서버 3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 플레이스' 서비스의 AI 추론(AI 모델을 서비스에 직접 활용하는 과정)용 서버를 엔비디아 GPU 기반에서 인텔 CPU로 전환했다. 플레이스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네이버 지도 기반으로 지역 상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상점 이용자들이 입력한 정보를 실시간 수집하고, 허위 정보와 유용한 정보를 판별해 노출하는 데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보통 GPU 서버는 CPU 서버 대비 AI 추론 처리 능력이 10배 정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두 회사는 GPU의 CPU 대체를 위해 기술 노하우를 총동원했다. 인텔은 추론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도입해 CPU의 활용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CPU의 초당 처리 능력(RPS)을 4~7배 개선했다. 네이버는 플레이스 서비스의 위치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AI 모델을 경량화해 CPU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했다. 네이버와 인텔은 CPU 서버에 대한 한 달 간의 사전 최종 테스트를 거친 뒤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서버 전환에 따른 서비스
삼성전자가 미국 프랑스에 이어 국내에도 ‘리뉴드(re-newed)폰’을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리뉴드폰은 삼성전자가 품질을 공식 인증하고 직접 판매하는 중고 스마트폰이다. 소비자는 ‘새것 같은’ 중고폰을 신제품 대비 15%에서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중고폰 가격 급락을 방어하고 ‘갤럭시’ 브랜드 가치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중고폰 직접 판매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리뉴드폰 출시를 공식화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강봉구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은 “리뉴드폰을 국내에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뉴드폰은 삼성전자가 품질을 공식 인증하는 중고폰이다. 새 디스플레이·배터리를 장착하고 새 제품처럼 포장한 뒤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스마트폰 시장 가격 안정화와 중고폰 거래 시장의 투명화를 위해 리뉴드폰의 국내 출시를 제안했고 강 부사장이 필요성을 인정했다. 리뉴드폰 출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국내 중고폰 거래 규모는 연 1000만 대. 금액으로는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SK그룹 계열 중고 거래 전문 회사 민팃이나 당근마켓 같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주로 거래된다. 최근 ‘세컨드 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가격이 200만원대로 올라가면서 실속을 찾는 소비자들이 중고폰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설 중고 판매 업체가 늘고 중고품 거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문제가 하나둘씩 불거진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공식 플랫폼이 없다 보니 제품 품질을 보장할 수 없
삼성전자가 국내에도 '리뉴드폰(Re-Newed)'을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리뉴드폰은 삼성전자가 품질을 공식 인증하고 직접 판매하는 중고 스마트폰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새 것 같은' 중고폰을 신제품 대비 15%에서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삼성전자도 중고폰 가격 급락을 방어하고 '갤럭시' 브랜드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 "국내에서 중고폰 직접판매"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리뉴드폰' 출시를 공식화했다. 리뉴드폰은 삼성전자가 품질을 공식 인증하는 중고폰이다. 새 디스플레이·배터리가 적용되고 새 제품처럼 포장돼 판매된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강봉구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은 "리뉴드폰을 국내에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스마트폰 시장 가격 안정화와 중고폰 거래 시장의 투명화를 위해 '리뉴드폰의 국내 출시'를 제안했고 강 부사장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사설 중고 폰 품질 못 믿겠다"현재 국내 중고폰 거래 규모는 연 1000만대, 금액으로는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SK그룹 계열 중고 거래 전문 회사 '민팃'이나 당근마켓 같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주로 거래된다. 최근 '세컨드 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가격이 200만원대로 올라가면서 '실속'을 찾는 소비자들이 중고폰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설 중고업체들이 늘고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성장하면서 하나 둘 씩 문제가 불거졌다. 공식 플랫폼이 없다 보니 제품의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들이 적정 시세를 확인할 수 없는 점도 아쉬운 점
PC·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인텔과 AMD.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강자 엔비디아. 스마트폰용 통신칩 시장을 이끄는 퀄컴, 미디어텍, 삼성전자. 2~3년 전만해도 반도체기업들 각자의 영역이 확실했다. 주력 제품이 다른 엔비디아와 퀄컴이 경쟁하는 일은 흔치 않았다. 경쟁사 텃밭까지 노리는 반도체기업들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엔비디아와 인텔이 경쟁하고, 퀄컴과 AMD가 맞붙는다. 반도체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퀄컴이 최근 PC용 CPU인 '스냅드래곤 X'를 출시하고 노트북용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엔비디아 역시 2025년을 목표로 PC용 CPU를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PC용 CPU 시장의 강자 인텔과 AMD는 긴장 상태다.이런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개인용 기기에 들어가는 'AI 반도체'다. 지금처럼 대규모 클라우드가 아닌 엣지(일상에서 쓰는 기기)에서 AI가 실행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성큼 다가온 영향이 크다. 삼성, 애플, 퀄컴, 인텔, 엔비디아, AMD 구분 없이 한목소리로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지원하는 반도체의 강자가 될 것"이라고 외치고 있다. AI 기술 경쟁에서 밀리면 미래가 없다는 '절박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내 손 안의 AI 시대 온다"우리의 목표는 온디비아스 인공지능(AI)이다."삼성전자에서 시스템반도체 개발사업을 맡고 있는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이 지난 26일 열린 한 강연에서 던진 메시지다. 온디바이스 AI는 스마트폰, 노트북, 자동차 등 사용자들이 직접 쓰는 '기기' 단에서 구현되는 AI다.현재 챗GPT
LG전자가 올해 3분기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력인 생활가전의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었고 전장(자동차 전자장치)에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덕분이다. LG전자는 27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5% 늘어난 99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컨센서스(8084억원)를 23.3% 웃돈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으로 평가된다. 매출은 20조70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영업이익 급증에 대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성장, 비(非)하드웨어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7조4574억원, 영업이익 5045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283억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수요 감소에 대응해 인기 제품의 라인업을 늘리고 B2B 비중을 확대한 게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전장(VS)사업본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4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2조5035억원)도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장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수주잔액도 1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3조5686억원, 영업이익 1107억원을 달성했다. TV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하면서 수익구조 다변화에 성공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DB하이텍은 27일 “초고전압(UHV) 전력반도체 공정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초고전압 전력반도체 공정은 가전, 자동차, 통신 등의 분야에서 모터를 구동하는 ‘게이트 드라이버 집적회로(IC)’의 설계·제조를 지원한다. 공정 기술 업그레이드로 DB하이텍은 게이트 드라이버 IC에서 ‘레벨 시프터’ 절연 방식과 ‘갈바닉’ 절연 방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고객은 칩 설계가 용이한 레벨 시프터와 고전압 동작에서 안정성이 높은 갈바닉 방식 각각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 공정 활용은 기존 가전 분야에서 자동차나 태양광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DB하이텍 관계자는 “향후 실리콘 전력반도체 응용 분야별로 최적화된 게이트 드라이버 IC 설계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을 이끄는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가운데)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V낸드(3차원 구조 낸드플래시) 기술을 개발하는 등 반도체산업 생태계 구축과 국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함께 2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제16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반도체산업 유공자 82명을 대상으로 훈장 포상이 이뤄졌다. 경 사장은 34년7개월간 반도체산업에 몸담으며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차세대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한국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낸드개발실 근무 시절 세계 최초로 3차원 낸드플래시인 V낸드 기술을 개발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DS부문장을 맡은 이후엔 차세대 반도체 기술력 향상에 주력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하나로 결합한 HBM-PIM을 개발해 차세대 융합기술을 선점한 것도 경 사장의 공으로 꼽힌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 6월 TSMC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한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칩을 가장 먼저 양산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규모 투자 결정을 통해 국내 반도체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 사장은 경기 평택 3라인 낸드플래시 생산 시설을 구축·가동했다. 300조원 규모 대형 투자 프로젝트인 ‘용인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 밖에 주요 대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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