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지론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반영해 ‘이사회 중심 책임 경영’을 넘어 사외이사의 위상·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시행해왔다. 2018년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이 대표적인 사례다. 선임 사외이사 제도 도입은 JY표 ‘투명 경영 철학’의 화룡점정으로 평가된다. 이사회 의장을 외부에 개방하는 게 불가능한 경우에도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제도이기 때문이다. 산업계에선 삼성의 이사회 경영 강화를 위한 노력이 국내 기업 전반에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사외이사 권한 지속 강화26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 주요 계열사는 2014년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이사회 중심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4월 기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사외이사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선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서 사내이사를 배제했다. 2018년 3월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2020년 2월에는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전격 도입한 선임 사외이사제는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에 맞먹는 강력한 경영진 견제 장치로 평가된다. 선임 사외이사는 경영진에게 주요 현안 관련 보고를 요청하고 ‘사외이사 회의’를 소집할 권한을 갖게 된다.○투명 경영 강화 목표국내 산업계에선 경영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는 사례가 많다. 반면 사외이사 권한을 사내이사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보장하는 기업은 적다. 컨설팅업체 삼일PwC의 ‘2022 이사회
삼성이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 선임 사외이사는 경영진에 주요 현안 관련 보고를 요청하고 ‘사외이사 회의’를 소집할 권한을 갖는다.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 등 기업의 내부 인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더라도 사외이사가 견제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보장하려는 취지다. 산업계에선 삼성의 선임 이사제 도입을 계기로 국내 산업계 전반에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 계열사 삼성SDI, 삼성SDS는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권오경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석좌교수와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가 각각 삼성SDI와 삼성SDS의 초대 선임 사외이사를 맡았다. 선임 사외이사 제도는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때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뽑아 견제하게 하는 제도다. ‘이사회 중심 경영’의 실효성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국내 금융권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의무화했다. 비금융회사 중에선 SK하이닉스가 2018년 자발적으로 도입했지만 현재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삼성은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지 않은 계열사의 선임 사외이사제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8개사는 이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어 선임 사외이사 제도 도입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게리 샤피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사진)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CES 2024’ 미디어 브리핑에서 “생성형 AI가 지난 1년간 어떤 기술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CTA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로 불리는 CES를 주관하는 단체다. CES 2024는 내년 1월 9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구글, 퀄컴, 아마존, 소니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총 3500여 개 업체가 참가를 확정했다. CES에선 AI 외에 ‘이동수단과 모빌리티’ ‘푸드테크와 농업기술’ ‘헬스케어·웰니스 테크’를 중심으로 강연과 토론, 기술 전시 등이 이뤄진다. 행사 주제는 모든 산업을 포괄한다는 의미에서 ‘올 온(All on)’으로 잡았다. 샤피로 회장은 “공통의 도전 과제를 기술을 통해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피로 회장은 CES의 매력으로 ‘다양성’과 ‘플랫폼’을 꼽았다. 과거 IT 기업 중심이던 CES에 농업, 우주, 자동차, 화장품, 헬스케어 관련 기업이 문을 두드리면서 ‘연결의 장’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1000개 넘는 스타트업이 참가하는 것도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CES의 하이라이트인 기조연설을 맡은 기업도 다양한 업종에서 선발됐다. 로레알, 월마트, 지멘스, 나스닥과 함께 HD현대도 기조연설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기업 중 CES 기조연설을 맡은 곳은 작년까지 삼성전자, LG전자뿐이었다. 샤피로 회장은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설산업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점과 글로벌 지속가능성 확산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HD현대를 기조연설 업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마이크를 잡는다. HD현대의 디지털 트
삼성전자 사외이사인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왼쪽)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이 주관하는 국립기술혁신메달을 수상했다. 국립기술혁신메달은 미국의 경제, 환경 또는 사회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한 개인, 팀, 회사(또는 부서)에 주는 상이다. 과거 수상자로는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1985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1992년), 어윈 제이컵스 퀄컴 창업자(1994년) 등이 있다. 이 상은 엄격한 선정 과정을 거쳐 수상자가 결정된다. 각 분야 전문가와 대학 총장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대상자를 선정한다. 미국 상무부 장관이 최종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추천하면 대통령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 백악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이 참석해 김 회장을 비롯한 수상자들에게 메달을 걸어줬다. 김 회장은 광대역 광학 시스템, 데이터통신, 무선 기술 분야 연구를 통해 국가 안보를 강화한 점을 인정받았다. 그는 1992년 유리시스템을 창업해 글로벌 통신기업인 루슨트테크놀로지스에 매각하는 등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성공 신화를 쓴 인물이다. 2018년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보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올 4분기 실적에 대해선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매출 4조7853억원, 영업손실 662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3% 감소했다. 영업적자 규모는 972억원 축소됐다. LG디스플레이는 여섯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다만 올 들어 영업적자 규모는 1분기 1조984억원, 2분기 8815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손익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정보기술(IT)·모바일용 패널 등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원가 혁신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해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선 늘어난 생산 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스마트폰용 패널 출하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전 사업부문 실적이 고르게 증가한 가운데 건설부문에서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했고 상사부문의 사업 효율성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은 고객사 본격 납품 시기가 미뤄지며 전년 동기 대비 58.8% 줄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퀄컴이 새로운 아키텍처(기본 설계 구조)의 PC용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를 공개했다. 퀄컴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3'에서 새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X'를 발표했다. 3.8메가헤르츠(MHz)의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12개의 고성능 코어를 적용했다. 퀄컴은 "인텔의 12코어 프로세서보다 처리 속도는 2배나 빠르고 전력 소비는 68% 적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2018년 ARM 기반 '스냅드래곤 8CX'를 공개했다. 이번 '스냅드래곤X'는 ARM 기반이 아닌 퀄컴의 자체 아키텍처 '오라이온'을 활용했다. 성능 향상의 비결로 꼽힌다. 스냅드래곤X엔 인공지능(AI)에 활용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기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퀄컴은 AI가 데이터센터를 벗어나 휴대전화와 PC 등 최종 사용자 장치에서도 구동될 수 있어야만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관심을 받는 '온디바이스AI'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아카시 팔키왈카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제품이 모바일 컴퓨팅 분야에서 새로운 CPU 리더가 될 것"이라며 "저비용·저전력으로 최고의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퀄컴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3세대 제품도 공개했다. 처음부터 AI 작업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4nm 파운드리 공정에서 양산됐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24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퀄컴의 주가는 1.5%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퀄컴으로부터 LPDDR5T를 최신 스냅드래곤8 3세대 AP에 적용할 수 있는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LPDDR5T는 모바일용 D램 최고속도인 9.6Gbps(초당 기가비트)를 구현한 제품이다. LPDDR은 스마트
반도체 설계자산(IP) 플랫폼 전문회사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제25회 반도체 대전(SEDEX 2023)’에 참가한다. 오픈엣지는 '인라이트(ENLIGHT)'가 탑재된 사물경계인식모델(YOLACT), 신경망 데모 체험 공간, 신경망처리장치(NPU)와 메모리 서브시스템 IP가 탑재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AI 등 다양한 분야의 반도체를 선보인다. 인라이트는 오픈엣지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저전력·고효율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자산(IP)이다. 사물경계인식모델 신경망은 자동차, 버스, 자전거, 사람 등의 큰 카테고리 단위 객체로만 인식하는 다른 신경망과 달리, 특정 영역의 경계를 명확히 찾을 수 있다. 카테고리 안에서 각각의 객체로 실시간 인식한다. 향후 자율주행, CCTV 등에서 사용될 수 있다. 인라이트가 탑재된 사물경계인식모델 신경망 데모는 오픈엣지 부스 내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오픈엣지는 자사의 신경망처리장치와 메모리 서브시스템 설계자산을 통합 플랫폼 형태로 공급한다. 이를 활용해 고객사가 양산한 반도체도 함께 선보인다. ADAS용 AI 반도체는 전방카메라, 내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 e-미러(E-Mirror)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이성현 오픈엣지 대표는 "이번 전시에서 오픈엣지의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다양한 설계자산들이 실제로 우리의 삶에 적용되는 사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오픈엣지는 앞으로도 더 많은 고성능 반도체 설계자산 개발을 통해 사람과 기술이 만나는 접점을 넓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엔비디아가 인텔, AMD가 장악하고 있는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기존 제품 대비 ‘전성비’(전력소모량 대비 성능)가 뛰어난 제품을 만드는 게 목표다. ‘개발 능력을 갖췄지만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온 삼성전자도 경쟁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4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PC용 CPU를 개발 중이다. 영국 ARM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CPU다. 신제품을 2025년 출시하는 게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PC용 CPU 시장은 인텔과 AMD가 장악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380억달러(약 50조원·인텔과 AMD PC용 CPU 매출 합산)에 달한다. 시장점유율은 인텔 70%, AMD 30% 수준이다. 두 업체는 인텔의 기본설계도(아키텍처)인 ‘X86’을 기반으로 CPU를 만든다. 반도체 기업들이 너도나도 PC용 CPU 시장에 뛰어드는 건 ‘PC용 칩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경쟁사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PC용 CPU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한편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PC용 CPU 개발 소식에 3.84% 오른 429.75달러에 마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 8명을 선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여성선도상’은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75), ‘여성창조상’은 묵인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60), ‘가족화목상’은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54)가 받는다. 조한혜정 교수는 가족 중심 돌봄을 사회적 돌봄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 지속할 수 있는 성평등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여성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다. 20년간 동인지 발간, 어린이 캠프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성평등을 공론화할 수 있게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묵인희 교수는 국가적 난제인 치매의 대표적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 방법과 조기 진단 지표를 연구한 세계적인 치매 연구 권위자다. 박영주 교사는 화목한 가족을 이루는 동시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했다고 재단 측은 소개했다. 꿈을 위해 노력하면서 가족 사랑을 실천하는 청소년에게 주는 ‘청소년상’은 김선애(15·정원여중 3), 최별(17·인천비즈니스고 3), 옥효정(18·신명고 3), 리안티안눈(20·경희대 1), 백혜경(21·배재대 3) 학생이 받는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청소년상 각 500만원)을 준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0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린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13년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을 통합한 삼성행복대상을 새롭게 제정, 운영하고 있다. 상의 목적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증진한 인사나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여성, 시대에 맞는 가족문화를 만들어가는 인물을 찾아 알리는 것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
LG전자가 23일 배송 설치, 상담, 케어, 애프터서비스(AS) 등 각각의 서비스를 통합한 브랜드 ‘LG전자 베스트 케어(BEST Care)’를 내놨다. 새 브랜드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최고(best)의 서비스’를 각각의 서비스 분야뿐 아니라 고객의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제공(care)’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제품의 배송 설치부터 수리, 교체, 상담 등 고객에게 필요한 각각의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함으로써 ‘고객경험을 연결한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새로운 서비스 브랜드 확산을 위해 최근 서비스 차량(사진) 2000대에 브랜드 래핑을 새로 했다. 배송 차량과 유니폼, 명함, 명찰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6월 구매, 배송, 설치, AS 등 각각 나눠 운영되던 전화 상담 서비스 번호를 ‘1544-7777’로 통합했다. 기업 간 거래(B2B) 고객 대상 서비스 번호는 ‘1544-8777’로 통합했다. 제품 및 서비스 종류와 관계없이 상담할 수 있다. 상담 컨설턴트가 제품 문의부터 AS까지 모든 부문을 응대하는 통합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표단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회 주요 인사와의 만남을 위해이번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 암참 대표단은 24∼26일(현지시간) 열리는 암참 연례행사 '도어록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도어록 프로그램은 한국 내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티 대표단이 미국 당국자들을 만나 한미 무역 성과와 산업 현안을 공유하는 행사다. 대표단은 미 상무부, 국무부, 세관국경보호국(CBP), 무역대표부, 백악관을 비롯해 각 부처 관계자 및 상원의원 등 고위급 인사와의 회의 약 30건을 앞두고 있다. 커트 캠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존 오소프·테드 크루즈·토드 영 상원의원 등을 만난다.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대표단은 특별히 지난 70년간 양국의 공동 업적을 기념하며 굳건한 한미 관계를 강조하고 재확인할 예정이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CEO)는 "한미 양국 간 동맹과 경제협력이 전략적 분야에서 계속 발전해감에 따라 양국 정부 간 가교로서 암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향후 70년 이상 더욱 깊어질 경제 협력을 기대하며 한미 양국 정부와 꾸준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기술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요 경영 키워드다. 이 회장은 지난 1년간 꾸준히 첨단 기술 투자를 독려하고 글로벌 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하며 삼성 재도약의 발판을 다져 왔다. 최근에는 삼성의 주요 일본 소재·부품 협력사 모임을 4년 만에 주재하며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천 리 길 함께 가는 소중한 벗”22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주말 서울 한남동에 있는 삼성 영빈관 ‘승지원’에서 LJF(이건희와 일본 친구들)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 LJF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삼성과 일본 전자업계 부품·소재기업 간 협력체계 구축을 제안해 1993년 시작됐다. 이번 교류회에는 삼성 주요 정보기술(IT) 계열사 사장단과 TDK, 무라타제작소 등 8개 일본 협력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 회장이 LJF 정례 교류회를 주재한 것은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이 회장은 환영사에서 “삼성과 일본 업계가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더 큰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천 리 길을 함께 가는 소중한 벗’ 같은 신뢰·협력 관계를 앞으로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 일본 부품·소재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 기술에 생존 달려”이 회장이 LJF 교류회를 주재한 것은 회장 취임 이후 1년간 이어온 기술 중시 경영과 네트워크 확장의 연장선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25일, 회장 취임 이틀 전 열린 사장단 오찬에서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며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후 반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사진) 3주기 추모식이 오는 25일 경기 수원시 선영에서 열린다. 신경영, 사회공헌, KH(이 선대회장의 영문 이름 이니셜) 유산 기부로 대표되는 이 선대회장의 기업가정신을 되새기고 삼성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 선대회장 3주기 추모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직계 가족, 삼성 최고위 경영자 등이 참석한다. 이후 이 회장은 경기 용인에 있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삼성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추모식과 사장단 오찬은 1987년 회장 취임 이후 삼성그룹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변모시킨 이 선대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다시 한번 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선대회장은 ‘인간 중시’와 ‘기술 중시’를 토대로 질 위주 경영을 실천하는 ‘신경영’을 본격화했다. 이 선대회장은 사회공헌활동을 기업에 주어진 사명으로 여기고 이를 경영의 한 축으로 삼았다. 1994년 삼성사회봉사단을 출범한 이후 삼성은 안내견학교, 희망디딤돌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KH 유산’ 환원으로 대표되는 유족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도 이 선대회장의 기업가정신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족들은 한국 미술계 발전을 위해 이 선대회장이 평생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했다. 또 감염병 극복에 7000억원, 소아암·희소질환 지원에 3000억원을 기부했다. 유족들은 12조원 넘는 상속세도 납부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DB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정보기술(IT) 계열사 DB아이엔씨(DB Inc.)가 DB메탈 흡수합병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20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날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합병 목적에 대한 시장의 오해와 일부 주주의 우려 등을 감안해 합병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합병 계약을 해제하고 향후 예정된 모든 합병에 대한 사항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DB아이엔씨는 지난 8월 16일 이사회에서 DB메탈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 이 안건을 오는 12월 임시 주주총회에 올릴 예정이었다. 합금철 분야 국내 1위인 DB메탈을 합병해 IT·무역·합금철·건설·브랜드 등 5개 사업 부문을 갖춘 복합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선 이번 합병을 두고 ‘DB아이엔씨가 자산을 늘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전환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지주사로 전환되면 상장 자회사 지분 30% 이상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DB아이엔씨는 DB하이텍의 지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4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해진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반도체 경기가 바닥 수준에 도달했고 내년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실적설명회에서 "반도체 경기가 바닥 수준까지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반도체 산업의 재고는 올해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웨이 CEO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소비 부진, 중국의 늦어지는 경기 반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PC와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 재고가 2021년 4분기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TSMC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강한 수요와 전기차용 반도체 칩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내년에는 건전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말까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그래퍽처리장치(GPU) 패키징에 활용되는 '칩온웨이퍼 온서브스트레이트'(CoWos)' 시설을 2배로 증설할 계획이다. AI 가속기를 개발·판매하는 엔비디아가 주요 고객사다. 미국 정부의 최근 AI 반도체 대(對)중국 수출통제 확대 조치가 TSMC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아주 미미하며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TSMC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72억8000만 달러(약 2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202억3000만 달러) 대비 14.6% 감소했지만 전 분기(156억8000만 달러)보다 10.2% 늘었다. 4분기 매출은 188억∼196억 달러(약 25조∼26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설비투자 목표액을 320억 달러(약 43조원) 수준으로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삼성전자가 2026년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정에서 차량용 최첨단 반도체를 양산한다. 2027년까지 5㎚급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하고 200㎜(8인치) 웨이퍼를 활용한 전력반도체 포트폴리오도 확장하기로 했다. 급성장하는 차량용 파운드리 시장 공략을 위한 ‘승부수’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19일 독일 뮌헨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을 열고 공정 로드맵을 공개했다. 자동차산업의 본고장 독일에서 행사가 열린 만큼 전장(자동차 전자장치)용 파운드리 첨단 기술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2026년까지 최첨단 2㎚ 전장 솔루션 양산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장 기술 발전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고성능 반도체를 원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현재 5㎚ 공정에서 테슬라, 암바렐라 등의 자율주행차용 최신 반도체를 수탁생산하고 있다. 2026년 8㎚, 2027년 5㎚ 공정에서 eMRAM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eMRAM은 빠른 읽기·쓰기 속도를 기반으로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장용 메모리 반도체다. 8㎚ eMRAM의 동작 속도는 현재 주력인 14㎚ 제품 대비 30%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0㎜ 웨이퍼를 활용한 전력반도체 포트폴리오도 늘리기로 했다. 현재 130㎚ 공정에서 양산 중인 차량용 전력반도체 포트폴리오를 2025년 90㎚까지 확대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차량용 파운드리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공격적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2년 635억달러 규모였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26년 962억달러(약 13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주년(10월 27일)을 앞두고 삼성 반도체 사업의 태동지인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를 전격 방문했다. 총 투자액이 20조원에 달하는 최첨단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혁신과 기술 리더십, 선행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10월 25일)를 맞아 반도체산업을 일으킨 이 선대회장의 집념과 결단을 기리는 동시에 ‘반도체 초격차’ 의지를 대내외에 알린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기흥·화성 캠퍼스를 방문해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경영진 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사장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첨단 공정 개발 현황, 기술력 확보 방안, 공급망 대책 등 주요 현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로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14개월 만에 또다시 건설 현장을 찾은 것은 반도체 R&D를 직접 챙기고 ‘반도체 초격차’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2030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입해 짓는 차세대 반도체 R&D단지는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회장은 “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의 기흥캠퍼스 현장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창의적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춘 통합적 사상가.”(로저 마틴 캐나다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 “30년 전 삼성 신경영은 성공 전략과 완전히 일치한다.”(리타 맥그래스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 교수) 삼성이 1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이 선대회장의 3주기(10월 25일)를 앞두고 그의 업적과 경영 철학 등을 다각도로 재조명한 자리였다. 도전, 창조, 혁신의 신경영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목적도 있다. 삼성이 ‘제2의 신경영’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 재도약의 동력으로 삼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창의적 해결책 만든 통합적 사상가한국경영학회가 주관하고 삼성글로벌리서치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기술과 전략, 인재, 상생, 신세대, 신흥국 등 6개 분야에서 이 선대회장의 리더십과 삼성의 신경영을 재조명했다. 삼성 신경영은 약 30년 전인 1993년 6월 이 선대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삼성의 체질과 관행, 의식, 제도를 양(量) 위주에서 질(質) 위주로 바꾸라”고 지시한 이후 시작됐다.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설 수 있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조발표를 맡은 로저 마틴 명예교수는 이 선대회장의 전략·사상가로서의 면모를 소개했다. 그는 “소프트 품질이 중요해지고 있다” “우월한 디자인이 제품 경쟁력을 이끌 것” 등 미래를 예측한 이 선대회장의 30년 전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이 선대회장은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통찰력을 보유한 대단한 ‘전략 이론가’이자 통합적 사고에 기반해 창의적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춘 ‘통합적 사상가’였다”고 강조했다. 마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오시아 지분 약 34%를 간접 보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키오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경영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오시아에 대한 WD의 영향력이 강해지면 SK하이닉스의 발언권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가 중장기 차원에서 키오시아와의 협력 확대, 더 나아가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경영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닛케이는 18일 ‘키오시아와 WD의 경영 통합 교섭에 대해 키오시아에 간접 출자한 한국의 SK하이닉스가 난색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키오시아와 WD는 낸드플래시 사업을 분리한 뒤 키오시아홀딩스를 설립해 경영을 통합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홀딩스 지분은 키오시아가 49.5%, WD가 50.5%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키오시아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19.6%로 세계 2위다. WD는 세계 4위(14.7%)다. 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34.3%로 SK하이닉스(17.8%)는 물론 세계 1위 삼성전자(31.1%)를 앞선다. 두 회사의 경영 통합엔 키오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 동의가 필요하다. 키오시아 지분 구조는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한·미·일 컨소시엄이 56.2%, 도시바가 40.6%, 일본 기업 호야가 3.2%를 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5월 3조9159억원을 들여 키오시아 지분 25.9%를 보유한 베인캐피털 펀드 ‘BCPE LP’의 지분 73.5%를 확보했다. 단순 환산하면 키오시아 지분 19.0%를 보유한 셈이다. 여기에 키오시아 지분을 최대 15%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전환사채(CB·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채권)를 쥐고 있다. 합치면 단순 지분율이 34%에 달한다. 박
삼성전자가 미국의 특허괴물(NPE) ‘넷리스트’와의 메모리반도체 관련 특허 침해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았다. 판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넷리스트 주가는 급락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연방 제9항소법원은 넷리스트가 제기한 특허 소송을 1심 법원으로 17일(현지시간) 환송했다. 넷리스트는 2021년 캘리포니아주 중부지방법원 등에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서버용 메모리 모듈이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다. 캘리포니아 법원은 넷리스트의 손을 들어줬다. 두 회사의 분쟁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관련 특허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총 2300만달러를 넷리스트에 지불했다. 이후 계약 만료를 앞두고 넷리스트는 특허 사용을 위한 재계약을 요구했지만 두 회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2021년 넷리스트는 “삼성전자와의 계약이 파기됐기 때문에 특허료를 받아야 한다”며 미국, 독일 등에서 전방위적인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넷리스트 특허는 독창성이 결여돼 효력이 없다” “양사 간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항소법원은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됐다고 볼 수 없고 계약서 사실관계에 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이 넷리스트와의 유사 특허 소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주 동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넷리스트에 3억300만달러 이상을 배상하라고 평결하기도 했다. 넷리스트는 LG반도체 출신인 홍춘기 대표가 2000년 설립한 특허관리 회사다. 특허를 사들여 기업들에 소송을 내고 합의금을 받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나스닥시장에 상
1993년 6월 7일, 이건희 당시 삼성 회장(선대회장)이 본사 주요 임원과 각국 법인장 200여 명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켐핀스키호텔로 불러 모았다. 이 자리에서 이 선대회장은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된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뼈를 깎는 수준의 혁신을 주문했다. 이른바 삼성 ‘신경영’의 시작이었다. 신경영 선언은 삼성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로 평가된다. 이 선대회장은 “삼성의 체질과 관행, 의식, 제도를 양(量) 위주에서 질(質) 위주로 바꾸라”고 지시했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못 미치는 품질의 제품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이 회장은 이후 68일 간 5개국 8개도시를 돌며 '혁신가', '사상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남의 뒷다리 잡지말고 한 방향으로 나가자", "삼성이 안 변하면 영원히 국가적으로 2류가 될 것", "사람 사회, 국가 더 나아가 인류에 공헌을 한다" 등 이 선대회장을 대표하는 어록들도 이 때 쏟아졌다. 이 선대회장의 신경영은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위대한 전략가이자 사상가"삼성이 1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3주기(10월25일)를 맞아 업적과 경영 철학 등을 다각도로 재조명하고 '도전', '창조', '혁신'으로 압축되는 신경영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서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삼성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스마트폰이 불황의 터널을 지나는 가운데 '제2의 신경영'을 토대로 재도약에 나서려는 목적도 있다. 한국경영학회 주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성능을 갖춘 11나노미터(㎚·1㎚=10억분의 1m)급 D램, 9세대 V낸드플래시를 개발해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사진)은 17일 삼성 반도체 뉴스룸 기고를 통해 “D램과 낸드플래시의 집적도를 ‘극한의 수준’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집적도를 높인다는 것은 D램 단위 면적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 수를 늘리고, 낸드플래시의 저장 공간인 셀의 단수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보통 집적도가 향상되면 같은 면적의 웨이퍼에서 더 큰 용량의 칩을 더 많이 제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D램을 선폭(회로의 폭) 11㎚대 공정에서 개발 중이다. 역대 D램 공정 중 가장 미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 사장은 “11㎚급 D램은 업계 최대 수준의 집적도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낸드플래시에선 ‘더블스택’ 구조를 활용한 9세대 V낸드(290단대로 추정)를 내년 초 양산할 계획이다. 업체들은 낸드플래시 개발 때 저장 공간인 셀을 많이 쌓아 성능을 극대화하는 ‘적층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블스택은 셀 간 연결을 돕는 구멍을 두 번 뚫어 낸드플래시를 만드는 것이다. 경쟁사들이 차세대 낸드플래시 제품 개발 때 활용하는 ‘트리플스택’보다 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이 사장은 “10㎚급 이하 D램, 1000단 이상 낸드플래시에선 새로운 제품 구조와 소재의 혁신이 매우 중요하다”며 “3D(3차원) 적층 구조를 적용한 D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V낸드는 단수를 늘리면서도 높이는 낮추고, 셀 간 간섭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V낸드의 입출
삼성전자가 현재 개발 중인 11나노미터(nm·1nm=10억분의 1m)급 D램, 9세대 V낸드플래시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 '초격차'를 유지할 것이란 뜻을 나타냈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17일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 '삼성 메모리의 혁신, 무한한 가능성을 열다'를 통해 "D램과 낸드플래시의 집적도를 극한의 수준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이 사장은 "현재 개발 중인 11nm급 D램은 업계 최대 수준의 집적도를 달성할 것"이라며 "9세대 V낸드는 더블 스택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더블스택은 쌓아 올린 저장 공간의 전기적 연결을 돕는 구멍을 두 번에 나눠 뚫어 낸드플래시를 만드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8세대 V낸드(236단)에 더블스택을 적용하고 있다. 280~290단대로 예상되는 9세대 V낸드에서도 트리플스택이 아닌 더블스택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사장은 "내년 초 9세대 V낸드 양산을 위한 동작 칩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신기술 연구개발(R&D)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10나노 이하 D램과 1000단 이상 V낸드 시대에는 새로운 구조와 소재의 혁신이 매우 중요하다"며 "D램은 3D 적층 구조와 신물질을 연구 개발하고 있고 V낸드는 단수를 늘리면서도 높이는 줄이고 셀 간 간섭을 최소화해 업계에서 가장 작은 셀 크기를 구현하는 강점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V낸드의 입출력 스피드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구조 도입을 준비하는 등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차세대 혁신 기술을 착실히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성능 D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
LG전자가 투자한 북미 지역의 딥테크(deep tech·독보적인 첨단 기술)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인수합병(M&A), 추가 투자자 유치 등에 성공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M&A 대상이 되거나 투자를 받았다는 건 성장성을 인정받고 기업 가치가 커졌다는 의미다. LG전자도 지분 가치 증가에 따른 투자 수익 증대, 기술 교류 확대를 통한 신사업 창출 등 ‘대박’을 노릴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2020년 말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미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설립했다. 당시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었던 조주완 LG전자 사장(CEO·사진)이 밑그림을 그린 조직이다. 백악관 혁신위원으로 일했던 사물인터넷(IoT) 전문가 이석우 센터장(전무)을 영입해 신사업 발굴과 스타트업 투자를 맡겼다. 조 사장은 CEO 취임 후 커넥티드 헬스(연결성 기반 건강관리), e모빌리티 인프라, 메타버스 등 유망 산업을 선정하고 스타트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LG NOVA의 투자는 ‘성공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LG NOVA의 유망 스타트업 투자·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에서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있어서다. 대표적 사례가 가상현실(VR) 기반 두뇌 훈련 전문 스타트업 뉴로트레이너에 대한 투자다. 주로 운동선수들의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미국 프로축구팀 ‘LA 갤럭시’의 공식 훈련 파트너다. 최근 미국 벤처투자사인 9.58벤처스가 뉴로트레이너에 150만달러를 투자했다. LG NOVA가 투자한 VR 원격 의료 서비스 스타트업 XR헬스는 올해 스페인의 아멜리아와 합병했다. 이를 통해 최대 규모 확장현실(XR)
LS일렉트릭은 현재 국내 전력 솔루션 분야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불과 2~3년 전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가격보다는 신뢰성을 우선시하는 산업 특성 때문에 외국 기업들이 기존 거래처를 잘 바꾸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납기 대응력’이 최우선 경쟁력으로 부각됐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공급망 쇼크의 틈새를 절묘하게 공략, 세계 시장에서 크고 작은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2조5000억원 넘는 수주 잔액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올해는 수출 7억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납기’로 기회를 잡은 LS일렉트릭은 고객사로부터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인지도가 덩달아 상승, 한국 대기업 제조설비 투자는 물론 해외 사업 수주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성과는 내수시장에서의 굳건한 입지가 기반이 됐다. 여기에 불황 속에서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점, 해외 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린 것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사업의 근간이 되는 전력 기기와 시스템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회가 왔을 때 쟁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배전솔루션 최강자’ 전략을 수립했다. 국내 배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해외 전력기기·인프라 시장도 보다 공격적으로 공략했다. 북미 전력계통 사업 진출을 위해 필수 규격인 UL인증을 국내 기업 최초로 획득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UL인증 전력기기 매출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 중 비중이 가장 큰 미국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는 단락발전기 증설을 꼽을 수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5
LG전자가 투자한 북미 지역의 딥테크(deep tech·독보적인 정보기술을 가진 기업)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인수합병(M&A), 추가 투자자 유치 등에 성공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M&A 대상이 되거나 추가 투자를 받았다는 건 성장성을 인정 받고 기업 가치가 커졌다는 의미다. LG전자도 보유 지분 가치 증가에 따른 투자 수익 증대, 기술 교류 확대를 통한 신사업 창출 등 '대박'을 노릴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의 뛰어난 선구안16일 외신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2020년말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북미 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설립하고 유망 스타트업 발굴·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당시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었던 조주완 LG전자 사장(CEO)이 밑그림을 그린 조직이다. 백악관 혁신위원으로 일했던 사물인터넷(IoT) 전문가 이석우 센터장(전무)을 영입해 신사업 발굴 및 투자를 맡겼다. 조 사장은 CEO 취임 이후 커넥티드 헬스(연결성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건강관리를 해주는 사업), e모빌리티 인프라(전기차, 전기 킥보드 등과 관련한 인프라), 메타버스(사회·경제 활동이 가능한 온라인 시장) 등 유망 산업을 선정하고 스타트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LG NOVA의 행보에 대해선 '순항 중'이란 평가가 나온다. LG NOVA의 유망 스타트업 투자·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에서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있어서다. 산업계에선 "LG NOVA의 미래 투자 선구안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로트레이너, 스파크차지 등 추가 투자 유치 성공 대표적인 사례가 뉴로트레이너 투자다. 뉴로트레이너는 LG NOVA의 신사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AI)·컴퓨터공학(CE) 분야 세계적 석학들이 참가하는 ‘삼성 AI 포럼 2023’을 연다. 올해 7회째인 포럼의 주제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초거대 AI’다. 차세대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연구 성과와 발전 방향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사장)이 개회사를 맡고,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캐나다의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의 짐 켈러 대표(CEO)가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기업 목표 및 프로젝트 관리 협업툴 알로(Allo)가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알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이다. 구글의 기업목표(OKR) 방법론을 적용한 목표 관리, 프로젝트 관리를 가능하게 하고 화이트보드 기반의 실시간 협업을 돕는 글로벌 협업 솔루션을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유니콘으로 성장한 APR, 알로 협업 솔루션 채택 알로가 솔루션을 공급하는 에이피알은 2022년 매출 3977억원, 영업이익 392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엔 영업이익 480억원을 달성했다. 에이피알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는 유니콘기업이다. 지난달 22일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에이피알이 알로 협업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회사가 빠르게 커지면서 효율적인 OKR 및 프로젝트 관리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에이피알은 업무 환경 최적화와 조직 생산성 극대화를 가능하게 할 솔루션 파트너로 알로를 선택했다. 직원 목표관리, 프로젝트 관리 효율 높여줘 알로의 목표 관리 기능은 구글이 개발하고 조직에 적용한 OKR 방법론을 기본으로 한다.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목표를 쉽게 파악하고 세부적인 내용부터 큰 그림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게 한다. 목표관리 기능 외에도, 지라, 아사나, 슬랙 등의 협업 소프트웨어에 존재하는 모든 데이터를 통합해 대시보드화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활동 내역을 모아보는 기능도 제공된다. 알로 솔루션으로 다양한 업무 툴을 오가며 알림을 처리하고, 업무 내용을 확인하는 게 가능하다. 알로는 현재 세계 4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소프트뱅크 월드 20
화웨이가 1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제14회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 포럼(14th Global Mobile Broadband Forum)’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리 펑(Li Peng) 화웨이 캐리어 비즈니스그룹 사장은 이날 '이상적인 5G 비즈니스 순환 강화와 5.5G(5G-Advanced·5G 어드밴스드)의 포용'에 대한 기조연설에서 "미래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5G의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워야 한다"며 "화웨이는 5G 비즈니스 성공을 향해 선제적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5G 어드밴스드는 5G 진화의 다음 단계로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5G의 혁신성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리 사장은 "모든 주요 경제체제의 전환은 보편적인 기술 혁신에서 비롯됐다"며 "5G는 새로운 경제 변화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고 범용 기술의 혁신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디지털 산업에서 5G의 빠른 개발은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사장은 미래 모바일 네트워크는 △10Gbps 다운 링크 △1Gbps 업링크 △결정론적 네트워킹 △1000억개의 사물인터넷(IoT) 연결 지원 △센싱(sensing)과 통신의 통합 △네이티브 AI 역량 등 총 6가지 핵심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사장은 "모바일 광대역, 대규모 사물 통신, 초저지연 등 3가지 핵심 시나리오에서 지속해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업링크 중심 광대역 통신, 실시간 광대역 통신을 포함한 신규 역량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사장은 지능형 디지털 미래를 형성할 5가지 새로운 트렌드로 △무안경 3D △자율 주행 차량 △차세대 제조 △일반화된 셀룰러 사물인터넷 △어디서나 보장되는 지능형 컴퓨팅을 꼽았다.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 포
삼성전자가 구글, 애플, 페라리 등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직장’에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11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최고의 직장’ 평가에서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포브스는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와 함께 50여 개국 17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뒤 추천된 4000여 개 기업 중 700곳의 순위를 매겼다. 조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소속 회사의 사회적 책임, 경제적 성과, 근무 여건 등에 대해 응답했다. 동종업계의 다른 회사와 관련해서도 추천 여부와 긍정·부정 이미지 등을 평가했다. 설문 응답자 모집 등 전 조사 과정에는 기업이 전혀 관여할 수 없고 응답자의 익명성도 보장된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아시아 기업 중 상위 20위 안에 든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임직원들의 만족도와 자긍심이 다른 기업 대비 높고, 동종업계의 인식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삼성전자 등 상위 기업들에 대해 직원의 성장 기회가 많고 원격근무 허용, 일에 대한 의미 부여의 중요성 등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이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 시스템, 조직 문화를 지속해서 혁신하고 있다. 사내 식당, 의원, 피트니스센터, 심리상담센터 등을 갖추고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다양성과 포용에 대해 공통 관심사를 지닌 임직원들의 자발적 네트워킹 모임인 ‘ERG’, 지역 중심 사회공헌 프로그램 ‘솔브 포 투모로우’ 등을 통해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10위 안에는 마이크로소프트(2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3위), 애플(4위), IBM(6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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