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삼성전자는 2022년 6월 세계 최초로 GAA(gate-all-around) 구조를 적용한 칩을 양산했다. GAA는 전류가 흐르는 채널 ‘4개 면’을 게이트가 둘러싸는 형태다. 기존 ‘3개 면’ 핀펫(Fin-FET) 구조 대비 칩의 전력 효율성과 성능이 뛰어나다. 대만 TSMC는 아직 GAA 구조를 공정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전략적 시설투자 등을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해 왔다. 올 상반기 사상 최대 규모의 R&D 투자(7조2000억원)와 시설투자(14조5000억원)를 단행했다. 반도체 경기 반등과 미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지킬 계획이다. 빠르게 성장할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HPC),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관련 차세대 반도체 시장에서도 신제품을 출시해 ‘초격차’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DDR5, HBM3 앞세워 ‘초격차’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에서 서버 중심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기술 초격차 확보에 주력했다. 하반기에는 DDR5, 저지연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x, HBM3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 인프라, R&D, 패키징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달 삼성전자가 공개한 7.5Gbps(초당 7.5기가비트 전송속도) LPCAMM이다. LPDDR 기반 패키지 제품이다. LPCAMM은 1차적으로 PC·노트북 고객사를 겨냥했다. 지금까지 PC에는 온보드 방식이나 So-DIMM 방식으로 D램이 들어갔다. 온보드 방식은 LPDDR D램을 메인보드에 직접 붙인 형태고, So-DIMM은 DDR D램을 인쇄회로기판(PCB) 양면에 장착해 기기에 넣은 것이다. 온보드 방식은 LPDDR을 활용
삼성전자는 3단계의 연구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1~2년 내에 시장에 선보일 상품화 기술을 개발하는 각 사업부 개발팀, 3~5년 후의 미래 유망 중장기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 연구소, 미래 성장엔진에 필요한 핵심 요소 기술을 선행 개발하는 SAIT(옛 종합기술원) 등이다. 연구개발(R&D) 구조를 체계화하고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세상에 없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세계 41개의 R&D센터를 운영하며 제품 기술 개발은 물론 미래 기술 연구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정보기술(IT) 분야에서 R&D에 집중한다. AI 글로벌 R&D 역량 확보와 기반 생태계 구축 지원에 힘쓰고 있다. 세계 주요 지역에서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선행 기술 연구에 나서는 한편 인재 영입과 전문인력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3G·4G·5G(세대) 통신을 선도해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R&D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기술 개발과 국제 표준 선점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비욘드(Beyond) 5G·6G’ 등 선행 연구를 주도하고 6G 핵심 기술 선점 및 글로벌 표준화를 통해 통신 분야에서도 초격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 간 경계를 뛰어넘는 통합 시너지를 확대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 육성에 나선다. 우선, 멀티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한 해 5억 대 규모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차별화한 디바이스 경험을 제공하는 데 최적화했다는 의미다. 고객들이 가장 쉽고 편안하게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고 가장 똑똑한 기
삼성전자가 구글, 애플 등 미국 대형 테크 기업들을 제치고 4년 연속 '세계 최고의 직장'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에 대한 임직원들의 만족도와 자긍심이 다른 기업 대비 높고 동종 업계 종사자들의 인식도 긍정적인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11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최고의 직장' 평가에서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포보스는 독일 조사업체 스태티스타와 협력해 한국,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인도, 베트남 등 50여개국 17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추천된 4000여개 기업 중 700곳의 순위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소속 회사의 사회적 책임, 경제적 성과, 근무 여건 등에 대해 응답했다. 동종업계의 다른 회사에 대해서도 추천 여부와 긍정·부정 이미지 등을 평가했다. 설문 응답자 모집 등 전 조사 과정에는 기업이 전혀 관여할 수 없고 응답자의 익명성도 보장된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아시아 기업 중 상위 20위 안에 든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직장으로 평가받는 건 임직원들의 만족도와 자긍심이 타 기업 대비 높고 동종 업계의 인식도 긍정적인 결과로 분석된다. 포브스는 삼성전자 등 상위 기업들을 조명하며 성장 기회, 글로벌 협력, 원격근무, 일에 대한 의미 부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이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 시스템, 조직 문화를 지속해서 혁신하고 있다. 업무 외적인 면에서도 사내 식당, 의원, 피트니스센터, 심리상담센터 등을 갖추고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다양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기록한 분기 기준 '조(兆) 단위' 영업이익이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영업적자가 줄었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의 바닥이 확인되면서 올 4분기와 내년에는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영업적자 3조 후반~4조 초반으로 축소삼성전자는 11일 "올해 3분기 실적이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77.9% 줄었지만 전 분기 대비해선 11.7%, 258.2%씩 급증했다. 시장의 기대치인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2조421억원을 17.5% 웃돌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평가된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이 선전했고 반도체에서 적자를 줄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3분기 3조900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 1분기(4조5800억원)와 2분기(4조3600억원) 4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적극적인 감산에 따라 원가가 높아졌지만, 재고가 감소했고 일부 고객사와의 가격 협상 여건이 개선된 것이 적자폭 축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고객사 납품 증가에 디스플레이 이익 급증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3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 분기(3조400억원) 대비 15%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Z플립5·폴드5 등과 갤럭시S·A 시리즈의 선전 영향이다. 삼성전자의 자회
삼성전자가 11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의 2023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 대비 매출은 11.65%, 영업이익은 258.2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선 매출은 12.74%, 영업이익은 77.88% 감소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67조6120억, 영업이익 2조42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7.5% 웃돌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2.8%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이병철(삼성) 최종건(SK) 정주영(현대) 구인회(LG) 신격호(롯데). 맨주먹으로 거대 기업을 일구며 한국 근대화를 이끈 주인공들이다. 이들 창업회장은 각자의 경영철학을 담아 기업가정신을 정립했다. 키워드는 도전과 혁신이다. 이들이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사명감을 품고 반세기 전 도전한 반도체 가전 자동차 조선 에너지 사업은 한국이 글로벌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원동력이 됐다.◆누구도 예상 못한 반도체·자동차 신화이들 창업회장의 도전과 혁신이 일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30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꼽힌다.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은 1983년 2월 반도체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른바 ‘도쿄선언’이다. 일본 반도체기업 경영자들은 ‘미친 짓’이라고 비웃었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다. “국가적 견지에서 먼저 반도체사업을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 창업회장의 유지는 이건희 선대회장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1992년 12월 사업 진출 10년 만에 D램 세계 1위에 올랐다. “이봐, 해봤어?”란 말은 정주영 현대 창업회장의 기업가정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짓지 않은 그의 신념은 포장도로조차 흔치 않던 한국의 작은 기업 현대자동차를 세계 3위 완성차회사로 도약시키는 데 밑거름이 됐다. 세계 1위 조선 강국을 이루는 초석이 되기도 했다. 1970년 겨울, 공사도 시작하지 않은 조선소 부지를 찍은 항공 사진과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선박을 수주한 그의 배짱과 뚝심은 ‘K기업가정신’의 정수로 꼽힌다. 20년 전 시작된 투자로 최근 자동차 전자장비, 배터리 사업에서
“이·청·용(이천·청주·용인) 삼각축을 기반으로 반도체 생산 효율을 높이겠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CEO·사진)은 10일 경기 이천시 본사에서 진행된 ‘SK하이닉스 창립 40주년 특별대담’에서 “이천·청주 사업장과 함께 2027년부턴 용인 클러스터(산업단지)의 첫 번째 공장이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청·용의 삼각 축이 완성되면 SK하이닉스는 세계적인 반도체 메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별 생산 최적화 체제를 갖춰 양산 효율성을 높여 가겠다는 의미다. 곽 사장이 생산 효율성을 언급한 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본질이 바뀌고 있어서다. 그동안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은 빠르게 양산 체제를 갖춰 고객사에 대량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에서 판가름났다. 범용 제품 중심으로 ‘소품종 대량생산’이란 특성이 강했다. 최근 생성형 AI가 확산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AI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대형 테크 기업의 AI 서비스는 회사별로 차별화되고 있다.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메모리반도체 성능도 다변화하는 추세다. 곽 사장은 “고객과의 제품 공동 개발, 긴밀한 협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내년에 양산될 예정인 고대역폭메모리(HBM)3E 이후엔 초기 단계부터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 속에 메모리반도체의 기능을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계와 생산 방식은 물론 마케팅 등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수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모리반도체 업(業)의 본질이 바뀌면 세계 2위 SK하이닉스에는 1위 업체와의 격차를 뒤집을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란 게 곽 사장의 판단이다. SK하이닉스는 AI
"이·청·용(이천·청주·용인)을 기반으로 반도체 생산 효율을 높이겠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CEO)은 10일 사내방송으로 방영된 'SK하이닉스 창립 40주년 특별대담'에서 "경기 이천, 충북 청주 사업장과 함께 2027년부턴 용인 클러스터(대규모 산업단지) 첫 번째 팹(공장)이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청·용의 삼각축이 완성되면 SK하이닉스는 세계적인 반도체 메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별 생산 최적화 체제를 갖추면서 사업 효율성을 높여 가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D램 사업, 범용 중심에서 특화 제품으로 변신곽 사장이 생산 효율을 언급한 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SK하이닉스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본질이 바뀌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메모리반도체 사업은 D램, 낸드플래시 기술을 개발하고 빠르게 양산 체제를 갖춰 고객에게 대량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체제였다. 이른바 '소품종 대량생산'이다. 일부 영역에서 고객 맞춤형 기술 개발을 해오긴 했지만, 산업의 주류는 여전히 범용 제품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는 게 곽 사장의 진단이다. 최근 생성형 AI가 확산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AI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비스는 회사별로 차별화되고 있다. 고객사마다 목표로 하는 AI 서비스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AI 학습을 진행하는 방식도 달라지면서, 필요로 하는 메모리의 스펙도 다변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승부처는 '고객 맞춤형' 메모리반도체 생산곽 사장은 고객과의 공동 제품 개발, 긴밀한 협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내년에 양산될 예정인 HBM3E 이후에는 초기 단계부터 AI 사업을 하
삼성전자가 지난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에서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 전용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공개했다.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은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전 세계 10억 명의 갤럭시 사용자는 콘솔(게임기)을 구매하거나 게임 앱을 내려받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유명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기기 판매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인 서비스 수익을 올리려는 삼성전자의 신사업 승부수란 평가가 나온다.북미 시범 서비스 긍정 평가삼성전자는 현재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갤럭시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의 베타(시범) 버전을 시험 중이다. 시범 서비스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00만 원을 호가하는 게임 전용 모니터, 60만~70만 원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같은 콘솔을 구매하지 않고도 유명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에게 별도 구독료 등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갤럭시 사용자는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등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나 일부 유명 게임을 플랫폼을 통해 이용하려면 업체에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게임업체들과의 논의도 긍정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체들은 전 세계에 보급된 약 10억 대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을 늘릴 수 있다. 애플·구글의 앱 장터가 아닌 ‘제3의 판매 창구’가 생기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사용자 결제액의 최대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애플·구글 등에 내지 않아도 된다. 삼성전자는 게임업체로부터 애플과 구글이 받는 수수료보다 저렴한 플랫폼 서비스 이용료 등을 받을 계획
삼성전자가 에픽게임즈, 크래프톤 등 세계적 게임회사와 협업해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 맞춤형 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폴더블폰 시장을 빠르게 키우려면 글로벌 시장에서 ‘폴더블 특화 콘텐츠’가 많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더블폰에 최적화한 게임을 앞세워 중국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극대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리서치는 한국과 영국, 중국, 우크라이나 등 4개국에서 ‘게이밍 태스크포스(TF)팀’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리서치는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첨단 기술 연구개발(R&D) 조직이다. 미래 먹거리를 찾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TF 운영 국가로 삼성리서치 R&D 법인이 있는 곳 중에서 게임산업이 발전한 곳을 선정했다. 게이밍 TF는 유명 글로벌 게임사와 함께 갤럭시 Z폴드·플립5 같은 폴더블폰 전용 게임을 개발 중이다. 미국 에픽게임즈와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넥슨,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과 협업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게임업체들은 ‘핫라인’을 운영하며 신규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기존 인기 게임을 폴더블폰에 최적화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가 게임사와 손잡은 것은 폴더블폰 시장을 좀 더 빠른 속도로 키우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체 스마트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 등에서 폴더블폰 전용 콘텐츠가 많이 나와야 구매 수요가 늘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게임은 화면이 일반 폰의 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최근 해외 출장 때 자주 찾은 기업들이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담당하는 구글과 유명 콘텐츠 제작사들이다. 갤럭시 Z플립·폴드5에 특화한 OS·콘텐츠 개발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폴더블폰으로만 즐길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더해져야 시장이 더욱 빠르게 커진다는 게 노 사장의 판단이다. 삼성 관계자는 “AT&T 등 통신사, 베스트바이 같은 유통사만큼 중요한 게 콘텐츠 기업과의 협업”이라고 설명했다. 폴더블 잘 팔리지만 비중은 1%대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1830만 대에서 내년 2520만 대로 37.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7년엔 ‘출하량 7000만 대 돌파’가 유력하다. 업계에선 “폴더블폰이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내부의 평가는 다르다. MX사업부가 명운을 걸고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하는 것에 비해 보급 속도가 더디다는 분석 때문이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 비중이 올해 1.6%, 2027년 5.0%가 될 것이란 전망을 감안할 때 ‘욕심을 더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 확대를 위해 챙겨야 할 것으론 콘텐츠가 꼽힌다.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혁신에 폴더블폰의 장점을 극대화할 ‘전용 콘텐츠’가 더해져야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두 배 큰 화면 활용해 게임 최적화게임은 화면을 폈을 때 면적이 두 배 커지는 폴더블폰의 장점을 극대화할 콘텐츠로 평가된다. ‘바’ 형태 스마트폰으로 게임할 땐 디스플레이 하나에 게임 화면과 조작 버튼이 함께 들어가야 한다. 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D램 현물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올해 4분기에는 D램·낸드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범용 제품인 DDR4 8기가비트(Gb) 2666의 현물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1.51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4일 기록한 연중 최저가(1.448달러)와 비교하면 약 한 달 만에 4.83% 상승했다. DDR 16Gb 2666 제품 현물 가격 역시 지난달 8일 연중 최저가인 2.715달러에서 이달 6일 2.80달러로 3.13% 올랐다. 감산 효과와 재고 소진 등이 맞물려 현물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D램 현물 가격은 대리점 등을 통해 일시적으로 형성되는 거래 가격이다. 통상 4∼6개월 후 기업 간 대규모 거래 가격인 고정거래가격에 수렴해 시장 선행 지표로 통한다. 올 4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모바일 제품을 중심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을 10~20% 올려 받는 데 성공했다. 반도체업계에선 공급사의 추가 감산 결정 등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로 PC·스마트폰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반도체사업에서 3조~4조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천하의 애플도 힘을 못 쓰는 분야가 있다. '5G 모뎀칩' 개발이다. 최소 5년 이상 모뎀칩 독자 개발을 위해 애썼지만, 현재까지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5G 모뎀칩은 데이터 송수신을 담당하는 스마트폰의 핵심 칩이다. 이 분야 세계 1위는 미국 퀄컴이다. 퀄컴은 사명(QUALCOMM, Quality Communications)에서 짐작할 수 있듯 1985년 설립 이후 모뎀, RF 칩 등 통신용 반도체를 주력 제품으로 성장했다. 칩 판매와 특허 라이선스·로열티가 매출의 대부분이다. 2023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356억8000만달러(약 48조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퀄컴에 자존심 굽힌 애플2010년대 중반까지 애플은 아이폰에 퀄컴의 모뎀칩을 썼다. 2015~2017년 각국 경쟁 당국(공정거래위원회)이 퀄컴의 특허 정책을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로 조사할 때 애플은 퀄컴의 반대편에 섰다. 퀄컴과의 거래가 끊어졌고 대안으로 인텔 모뎀칩을 썼다. 그리고 2018년 애플은 모뎀칩 자체 개발을 시작했다.뜻대로 되지 않았다. 2019년께 애플은 5G 스마트폰 출시에 어려움을 겪었다. 모뎀칩 개발을 못 했고, 공급사였던 인텔이 5G 모뎀칩을 내놓지 못해서다. 울며 겨자 먹기로 퀄컴과 5G 모뎀칩 공급 관련 협상을 시작했지만, 난항을 겪었다.그 사이 애플의 경쟁사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5G 모뎀칩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삼성전자에 5G 모뎀칩을 공급해달라고 했지만, 삼성은 "우리 물량도 부족하다"며 난색을 보였다. 결국 애플은 자존심을 굽히고 한 때 맞섰던 퀄컴으로부터 5G 모뎀칩을 받게 된다. 애플, 2023년 모뎀칩 독립 실패 애플은 포기하지 않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을 공개했다. 최근 AP의 핵심 성능으로 꼽히는 그래픽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시스템LSI 테크 데이 2023’을 열고 엑시노스 2400을 공개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엑시노스 2400은 삼성전자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역할을 하는 시스템LSI사업부가 약 2년 만에 선보인 프리미엄 AP다. 2022년 초 전작인 ‘엑시노스 2200’에서 성능 논란이 불거지자 시스템LSI사업부는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연기하고 기술력 강화에 주력했다. 엑시노스 2400의 장점으론 그래픽 성능이 꼽힌다. 미국의 유명 팹리스 AMD가 개발한 최신 아키텍처인 ‘RDNA3’ 기반의 ‘엑스클립스 94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빛을 추적하는 레이 트레이싱, 빛 반사효과와 그림자 경계를 현실과 비슷하게 표현하는 리플렉션·섀도렌더링 등 첨단 그래픽 기술도 적용했다. 고성능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생성형 AI 신기술도 들어갔다. 이날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400을 장착한 차세대 스마트폰을 통해 문자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기반 초고해상도 특수 줌 기술인 ‘줌 애니플레이스’도 처음 공개했다. 클로즈업할 때 AI 기술이 사물을 자동 추적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작인 엑시노스 2200에 비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7배, AI 성능은 14.7배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엑시노스 2400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내년 출시할 예정인
"절치부심해서 개발했다.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의 프리미엄 제품이 돌아왔다. 엑시노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삼성전자에서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역할을 하는 시스템LSI사업부의 '자존심'으로 불렸지만 2022년 '엑시노스 2200'의 성능 논란에 2년 가까이 프리미엄 엑시노스 AP 출시가 중단됐었다. 4nm 공정에서 양산...게임 성능 강화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미주 총괄 본부에서 '삼성 시스템LSI 테크 데이 2023'을 열고 프리미엄 AP '엑시노스(Exynos) 2400'을 공개했다. 게임 그래픽 성능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4nm 공정에서 양산된다. 엑시노스 2400엔 미국 AMD가 개발한 최신 아키텍처인 RDNA3 기반의 '엑스클립스 940' 그래픽 처리장치(GPU)가 적용됐다. 엑스클립스(Xclipse)는 엑시노스(Exynos)의 'X'와 일식을 뜻하는 영어 단어 이클립스(Eclipse)의 합성어다. 모바일 게이밍의 한계를 벗어나 콘솔 게임 수준의 성능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작인 엑시노스 2200에 비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7배, AI 성능은 14.7배 향상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빛을 추적하는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빛의 반사효과와 그림자 경계를 현실 세계와 유사하게 표현하는 리플렉션·섀도 렌더링(Reflection·Shadow Rendering) 등 첨단 그래픽 기술을 탑재했다. 고성능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에게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엑시노스에 대한 세간의 우려 불식"생성형 AI 신기술도 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3의 핵심 기능은 갖췄으면서도 사양을 낮춰 가격을 내린 ‘갤럭시S23 팬에디션(FE)’을 4일 공개했다. FE 스마트폰이 나온 건 2022년 1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동남아시아 등의 중급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23 FE는 전작 대비 촬영·게임 관련 성능을 높였지만 가격을 내린 것이 특징이다. 카메라는 5000만 화소 렌즈와 3배 광학 줌,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갖췄다. 갤럭시S23 시리즈에 있는 와이드 센서도 적용됐다. 기기 내부의 열을 분산시키는 ‘베이퍼 체임버’ 크기를 키워 비정상적인 발열 가능성을 차단한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디스플레이는 대각선 길이 16.3㎝ ‘다이내믹 아몰레드 2X’가 적용됐다. 4500㎃ 배터리를 장착했다.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30분 만에 0%에서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FE에 쓰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 엑시노스 2200을 출시 국가별로 나눠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부터 주요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국내 출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출시 가격은 599달러(약 81만원)로 갤럭시S21 FE(699달러)보다 100달러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급형 태블릿 ‘갤럭시 탭 S9 FE 시리즈’와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FE’도 공개했다. 갤럭시 탭 S9 FE 시리즈는 기본과 플러스 두 가지로 출시된다.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플러스 모델 기준 한 번 충전하면 최대 20시간까지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국내 출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새로운 갤럭시 FE 시리즈는 사용자에게
“진짜 iOS17 소프트웨어(SW) 문제 맞아?” 애플이 지난달 30일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5 고급 모델 ‘프로’와 ‘프로맥스’의 비정상적인 발열 현상에 대해 문제점을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겠다고 발표했다.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큰 애플이 잘못을 공식 인정한 건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아이폰15 구매자 사이에서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로 게임이나 전화 통화 등을 할 때 스마트폰이 매우 뜨거워진다’는 불만이 쏟아진 것이 애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테크 전문 유튜버들은 아이폰15 프로의 온도가 약 47도까지 상승하는 테스트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충전할 때 과열 현상이 발생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애플은 아이폰의 최신 운영체제인 iOS17 등 SW 오류를 발열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애플은 “최신 iOS 17 소프트웨어의 버그와 일부 타사 애플리케이션 때문에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처음 며칠 동안 기기가 뜨거워질 수 있다”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정보기술(IT)업계에선 아이폰15 발열의 원인에 대한 의구심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애플이 꼽은 혁신 포인트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17 프로’, ‘티타늄 프레임’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의도적으로 SW 문제로 돌리고 있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A17 프로는 애플이 설계하고 세계 1위 파운드리업체 TSMC가 양산한 반도체다. A17 프로의 성능 문제가 드러나면 애플과 TSMC가 작지 않은 타격을 받는다. 이에 대해 애플은 “과열은 하드웨어와 관련 없다”며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과열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SW 업데이트가 언제 가능할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고민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다. 반도체·카메라 성능을 끌어올리고 폴더블폰 같은 혁신 제품을 선보여도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고심 끝에 꺼낸 카드가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다. 전 세계에 깔린 약 10억 대의 갤럭시 폰을 통해 다양한 게임을 제공하고 서비스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북미 시범서비스 긍정 평가2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5일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 전용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공개한다. 올초 캐나다에서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 북미 전역에서 공개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갤럭시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의 시범 서비스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게임 전용 모니터, 60만~70만원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같은 콘솔(게임기)을 구매하지 않고도 유명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어서다. 게임업체들과의 논의도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게임 플랫폼에 자사 게임이 들어가면 애플·구글의 앱 장터가 아닌 ‘제3의 판매 창구’가 생기는 효과가 있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광고를 접한 사람의 90%가 번거로움 등의 이유로 게임을 내려받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게임을 제공하면 이용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애플도 ‘아케이드’ 서비스삼성전자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사업 진출은 ‘기기만 팔아선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감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들은 매년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 전용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이르면 이달 공개한다. 전 세계 10억 명의 갤럭시 사용자가 콘솔(게임기)을 구매하거나 게임 앱을 내려받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유명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기 판매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인 서비스 수익을 올리려는 삼성전자의 ‘신사업 승부수’란 평가가 나온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에서 갤럭시 모바일 제품 전용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베타(시범) 버전을 시험 중이다.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은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플랫폼이 나오면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는 더욱 쉽게 유명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콘솔을 구매하거나 구글과 애플의 앱 장터에서 게임을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게임을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게임을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게임 개발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에게 별도의 구독료 등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갤럭시 사용자는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등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나 일부 유명 게임을 플랫폼을 통해 이용하려면 업체에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게임업체들은 전 세계에 보급된 약 10억 대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을 늘릴 수 있다. 사용자 결제액의 최대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애플, 구글 등에 내지 않아도 된다. 삼성전자는 게임업체로부터 애플과 구글이 받는 수수료보다 저렴한 플랫폼 서비스 이용료 등을 받을 계획
세계 3위 D램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이 내년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HBM은 D램을 여러 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와 용량을 높인 제품으로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HBM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간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최근 열린 콘퍼런스콜(실적 설명회)에서 “업계 최고의 HBM3E 제품을 개발했다”며 “2024년 초에 HBM3E 생산을 시작해 의미 있는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HBM3E는 차세대 HBM으로 현재 시장의 주력인 HBM2, HBM3보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평가된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 HBM3E로 수억달러 상당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엔비디아 등 주요 HBM 고객사에 샘플을 보내 성능을 테스트 중이다. 엔비디아는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에 HBM을 패키징한 ‘AI 가속기’를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납품하고 있다. AI 가속기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활용되는 서버의 핵심 부품이다. 수미트 사다나 마이크론 최고사업책임자(CBO)는 “고객사로부터 경쟁사의 HBM3E 샘플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HBM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양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HBM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6~49%를 차지하고 나머지를 마이크론이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론이 내년 차세대 HBM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2014년부터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사업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 "이 회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NEOM)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장이 중동 사업장을 방문한 건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점검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네옴은 사우디가 총 5000억달러를 들여 구축 중인 미래형 신도시다. 삼성물산은 네옴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인 지하 철도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맡은 터널 공사 구간은 총 12.5㎞에 이른다. 이 회장은 건설 현장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을 격려하고, 직원들의 국내 자택으로 굴비와 갈치 등 수산물을 선물로 보냈다. '탈(脫)석유'로의 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 지역에서의 비즈니스 확대 방안을 경영진과 논의했다. 이 회장은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고(寶庫)"라며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사우디 방문에 앞서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을 찾아 TV와 태블릿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중동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 공단에 공장을 세워 2012년부터 TV와 모니터, 태블릿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동 스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쟁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세계 1위, 3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세계 2위 일본 키오시아와 4위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합병을 추진 중이다. 경쟁 기업 수가 하나 줄어들기 때문에 한국 반도체 기업에 '긍정적'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낸드플래시 기업 간 합병이라는 점에서 '부담 요인'이란 분석도 있다. 반도체 불황에 美, 日 '뭉쳐야 산다'1일 외신에 따르면 키오시아와 WD은 합병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 법인 지분은 키오시아가 49.5%, WD가 50.5%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키오시아는 미쓰이스미토모 등 일본 주요 은행에 2조엔(약 18조원) 규모 대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오시아의 대주주인 베인캐피털도 5000억엔을 추가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키오시아와 WD는 합작사 설립 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회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키오시아와 WD의 합병은 2021년 4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동안 합병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했다. 각 사의 지분 가치 측정 등에서 의견이 달랐기 때문이다. 두 회사 모두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점도 발목을 잡았다.최근 합병 작업이 속도를 내는 것은 낸드플래시 시장의 불황 영향이다.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은 삼성전자(31.1%), 키오시아(19.6%), SK하이닉스(17.8%), WD(14.7%), 마이크론(13.0%) 등 5개 업체가 시장의 96.2%(올해 2분기 기준)를 나눠 갖고 있다. 주요 플레이어가 3곳(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인 D램과 다른 상황이다. 올 상반기 누적적자 3조원 넘어 낸드
"국내 중소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의 반도체는 가능하면 만들어준다."고객사 관련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최근 분위기다. 퀄컴, 엔비디아 같은 대형 고객사뿐만이 아니라 위탁생산 물량이 적은 국내 중소 팹리스 주문까지 '가능하면' 받겠다는 것이다. 국내 시스템반도체(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한 제품·서비스) 생태계 강화를 위한 의미 있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퀄컴 등 대형고객사 물량 수주에 주력파운드리는 칩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들의 주문을 받아 반도체를 생산해주는 사업이다. 의류 등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비슷한 면이 있다. 대형 고객사의 대규모 물량을 받아 생산해주는 게 수익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시간과 자원을 집중할 수 있어서다.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도 그동안 대형 고객사의 첨단 반도체 물량 수주에 주력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엑시노스 애프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리즈, 퀄컴의 스냅드래곤 8-2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엔비디아의 암페어 아키텍처 그래픽처리장치(GPU), 테슬라의 자율주행칩, 구글의 텐서 AP 등을 수주한 게 대표적이다.글로벌 고객사의 물량을 14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 7nm, 5nm, 3nm 등 당시의 최첨단 공정에서 양산하는 게 기술력을 과시하는 데 도움이 됐다. 세계 1위 파운드리업체 TSMC를 추격하는 후발주자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삼성전자가 국내 중소형 팹리스들의 물량을 받아주는 게 힘들어졌다. 생산 캐파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대다수 팹리스는 '자의 반 타의 반' TSMC, UMC 같은 대만 파운드리에 손을 내밀었다. 반도체업계에선 "삼
애플이 지난 13일 공개한 스마트폰 '아이폰15'와 관련한 '발열' 논란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중에 고급 모델인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맥스'가 게임을 하거나 특정 앱을 활용할 때 비정상적으로 뜨거워진다는 것이다. 최근엔 폰을 충전할 때나 통화를 10분 정도만 해도 뜨거워진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현재 아이폰15는 미국 등에선 출시됐고 한국엔 다음달 13일부터 판매된다.원인은 밝혀진 게 없다. 애플도 묵묵부답이다. 발열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애플이 설계하고 TSMC가 3nm 공정에서 양산한 반도체의 성능 문제를 발열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 경우 애플과 TSMC를 경쟁사로 둔 삼성전자가 반사 이익을 얻을 '절호의 찬스'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아이폰15 30분 만에 온도 45도까지 상승아이폰15 발열 논란은 유튜브에서 시작됐다. '기커완'이란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가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의 발열을 실험한 영상을 공개한 게 시작이다. 300니트 밝기와 25도 실온 조건에서 고사양 모바일 게임을 실행한 결과 아이폰15 프로 온도가 30분 만에 48.1도까지 올라갔다. 같은 조건에서 프로맥스도 45도를 기록했다.최근엔 통화를 할 때도 뜨거워진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의 사용자 커뮤니티엔 '전화를 8~10분만 해도 폰이 뜨겁다', '충전하는 데도 발열이 심하다' 등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발열은 기기의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하자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도 2022년 갤럭시S22의 발열 때문에 브랜드 신뢰도에 작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애플 개발, TSMC 3nm
최근 메모리반도체업계의 화두는 단연 고대역폭메모리(HBM)다. D램을 여러 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와 용량을 높인 제품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AI용 데이터센터에 적용된다. 데이터 처리 수요가 큰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확산하면서 HBM에 대한 주문도 쏟아지고 있다. 최신 제품은 4세대인 'HBM3'인데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장악하고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자사 GPU를 HBM3와 패키징해(한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작업) 서버업체에 제공한다. 삼성전자도 엔비디아 등에 HBM3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D램 3위 업체 미국 마이크론은 HBM 경쟁에서 명함을 내지 못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주도권을 내줬다. 앞으로는 달라질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27일(현지시간) 2023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 발표에서 'HBM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 반도체기업과의 경쟁을 예고한 것이다. HBM3 건너뛰고 HBM3E 엔비디아에 납품 추진수미트 사다나 마이크론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현재 세대의 HBM칩을 건너뛰고 대신 내년부터 더 높은 성능의 칩을 판매함으로 이익을 내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에 샘플을 보냈고 경쟁사의 샘플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다"며 "일부 고객들은 실제로 데이터를 테스트해 보기 전에 믿지 않았지만 더 높은 성능에 비해 전력 소비가 훨씬 더 낮아 놀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이 언급한 고객사는 HBM의 큰 손 엔비디아다.사다나 CBO의 말을 정리하면, 최근 업계에서 주로 쓰이는 HBM3와 관련해선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 밀린 것은 인정했다. 하지만 차세대인 HBM3E에 대해선
저전력·소형 D램을 뜻하는 LPDDR(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 제품군은 지금까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적용됐다. 최근 산업계 전반에 ‘전력 효율성’이 화두가 되면서 PC, 서버 기업까지 저전력·고성능의 소형 D램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LPDDR 여러 개를 묶어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잡은 LPCAMM(LPDDR 부착 모듈)을 개발해 답을 제시했다. PC, 노트북 고객사 겨냥26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7.5Gbps(초당 7.5기가비트의 전송속도) LPCAMM은 LPDDR 기반 패키지 제품이다. LPCAMM은 1차적으로 PC·노트북 고객사를 겨냥했다. 지금까지 PC엔 온보드(On-board) 방식이나 So-DIMM(Small Outline Dual In-line Memory Module) 방식의 D램이 부착됐다. 온보드 방식은 LPDDR D램을 메인보드에 직접 붙인 형태고, So-DIMM은 DDR D램을 인쇄회로기판(PCB) 양면에 장착해 기기에 넣은 것이다. 온보드 방식은 LPDDR을 활용했기 때문에 소형화, 저전력 등의 장점이 있지만 메인보드에 직접 장착돼 교체가 어렵다. So-DIMM은 모듈 형태로 탈부착이 가능하지만, DDR D램을 써 공간 효율성 등에서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LPCAMM은 LPDDR을 모듈 형태로 만들어 고성능·저전력 특성을 갖췄다. 동시에 기기에 탈부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제조사엔 디자인 유연성을, 사용자에겐 교체·업그레이드 등의 편의성을 높였다. 예컨대 LPCAMM은 So-DIMM 대비 면적을 최대 60% 이상 감소시켜 10㎜ 미만 두께의 노트북 제작이 가능하다. 서버로 적용처 확장최근엔 데이터센터 고객사도 서버에 LPCAMM 적용을 검토 중이다. 전력 효율성이 좋고 업그레이드 때 메인보드를 교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PCAMM은 중장기 유지·업그레이드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TV 서비스(광고) 플랫폼 사업을 이끄는 이원진 사장(서비스비즈팀장), 자동차용 차세대 센서 개발을 맡은 이해창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과 임석환 DSRA(미주 반도체연구소) 시스템LSI연구소장(부사장). 이들에겐 삼성전자에서 핵심 사업을 담당하는 부사장급 이상 고위 임원이라는 것 외에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구글 본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주글러’(Xoogler: 전직을 뜻하는 EX와 구글 직원인 Googler의 합성어)라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구글 본사 디렉터로 일한 인공지능(AI) 전문가를 부사장급으로 영입하며 ‘구글 출신’에 대한 선호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류경동 전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담당 디렉터가 삼성전자 SAIT(옛 종합기술원) 부사장으로 출근하고 있다. 류 부사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93학번으로 미국 메릴랜드대 컴퓨터공학 석·박사를 거쳐 AI 연구로 유명한 IBM 왓슨리서치센터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2014년부터 LG전자에 약 5년간 몸담았다가 2019년 구글 본사로 들어갔다. 구글에선 자동차용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의 고도화를 이끌었다. 류 부사장은 삼성에서 모빌리티 등과 관련된 AI 컴퓨팅 인프라의 차세대 기술 개발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미국 ‘빅테크’ 출신 임원을 늘리고 있다. 류 부사장의 합류로 구글 출신 삼성전자 임원(사업보고서 경력 기재 기준)은 총 4명으로 늘었다. 애플 출신도 양세영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 부사장 등 7명이다. 메타(옛 페이스북) 출신으론 지난해 영입된 이지별 글로벌마케팅실 부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TV 서비스(광고) 플랫폼 사업을 이끄는 이원진 사장(서비스비즈팀장), 자동차용 차세대 센서 개발을 맡은 이해창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과 임석환 DSRA(미주 반도체연구소) 시스템LSI연구소장(부사장). 삼성전자, 구글 핵심 인력 부사장으로 영입삼성전자에서 핵심 사업을 담당하는 부사장급 이상 고위 임원이라는 것 외에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구글 본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주글러’(Xoogler: 전직을 뜻하는 EX와 구글 직원인 Googler의 합성어)라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구글 본사 디렉터로 일한 인공지능(AI) 전문가를 부사장급으로 영입하며 ‘구글 출신’에 대한 선호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류경동 전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담당 디렉터가 삼성전자 SAIT(옛 종합기술원) 부사장으로 출근하고 있다. 류 부사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93학번으로 미국 메릴랜드대 컴퓨터공학 석·박사를 거쳐 AI 연구로 유명한 IBM 왓슨리서치센터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2014년부터 LG전자에 약 5년간 몸담았다가 2019년 구글 본사로 들어갔다. 구글에선 자동차용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의 고도화를 이끌었다. 류 부사장은 삼성에서 모빌리티 등과 관련된 AI 컴퓨팅 인프라의 차세대 기술 개발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애플 등 빅테크 출신 임원 늘리는 삼성최근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미국 ‘빅테크’ 출신 임원을 늘리고 있다. AI 등 최첨단 기술 관련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 문화를 삼성전자에 이식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류 부사장의 합류로 구글 출신 삼성전자
미국 애리조나주가 한국 반도체기업에 "최첨단 공장을 지어달라"며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현재 애리조나에선 TSMC, 인텔이 각각 400억달러(약 53조원), 200억달러(약 26조원)를 투자해 최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 투자유치에 나선 것이다.케이티 홉스 주지사가 투자 유치를 위해 발로 뛰고 있다. 홉스 주지사는 지난 21~22일 방한 기간 중 한덕수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정부·지방자치단체 고위 관계자들 외에 삼성전자 등 한국에 있는 반도체 기업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홉스 주지사는 세제 혜택, 인프라 지원 등 인센티브와 이미 갖춰져 있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 등을 내세워 애리조나주 투자를 당부했다. 주지사가 삼성, 앰코 방문해 투자 요청세계 2위 패키징(서로 다른 칩을 한 칩처럼 작동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후공정) 업체 앰코테크놀로지의 한국법인 앰코코리아 송도 공장을 방문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으로 꼽힌다. 최근 반도체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패키징' 공장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엔 케이트 갈레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시장이 앰코코리아를 방문하기도 했다.이날 지종립 앰코코리아 사장 등을 만난 홉스 주지사는 앰코의 애리조나주 패키징 공장 건설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남반도체가 모태인 앰코테크놀로지는 한국 광주, 인천 송도, 부평 등과 일본, 필리핀 등에 공장을 두고 있다. 미국에는 본사와 영업조직이 있지만 대규모 생산시설은 없는 상태다. 앰코 송도공장의 최첨단 패키징 라인을 견학한 홉스 주지사는 "앰코는 반도체 후공정인 패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보면 스마트폰의 급(級)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AP’가 최근 첨단 스마트폰의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부품 역할을 하고 있다. 애플 등 소프트웨어(SW) 개선을 통해 스마트폰의 혁신을 주도한 기업들도 최근엔 AP 성능을 마케팅 포인트로 앞세운다. 스마트폰이 ‘내 손 안의 컴퓨터’로 발전하고 대용량 게임·영상 촬영 등으로 용도가 확대되면서 이를 실행하는 AP 성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다. 최근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까지 스마트폰에 적용되면서 향후 AP의 중요성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최근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했다. 하위 모델인 일반, 플러스와 고급 제품인 프로, 프로맥스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으로 AP가 꼽힌다. AP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프로세서와 모뎀, 무선주파수(RF) 등 통신용 칩을 모아 ‘통합칩셋(SoC)’ 형태로 제작한 반도체다. 스마트폰의 연산 등 핵심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린다. 프로, 프로맥스엔 자사가 직접 개발하고 대만 TSMC의 최첨단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에서 생산한 ‘A17 프로’ 칩을 넣었다. A17 프로의 CPU는 설계 개선으로 전작 대비 최대 10% 더 빨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GPU 역시 전작 대비 약 20% 성능이 개선돼 그래픽을 더욱 부드럽게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은 아이폰15 일반 모델과 플러스엔 작년에 개발한 ‘A16 바이오닉’ AP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도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24(가칭)에서 AP를 통한 모델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예컨대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4 울트라엔 퀄컴이 개발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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