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칩 제조엔 100종 이상의 가스가 활용된다. 반도체 공정이 나노미터(㎚: 1㎚=10억분의 1m) 단위로 미세화할수록 순도 높은 ‘초순수’ 가스 수요가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를 포함한 최첨단 공정이 확산하면서 반도체 공정용 특수 가스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가스 제조 시설의 75%가 동아시아 지역에 있다. 산업용 가스 공급업체는 독일 머크, 네덜란드 린데, 프랑스 에어리퀴드, 일본 쇼와덴코, 중국 화터 등과 한국의 원익, SK머티리얼즈 등이 있다. 산업용 특수 가스가 없으면 칩 제조가 불가능해진다. 예컨대 C4F6(육불화부타디엔)은 반도체 에칭(식각) 공정용 가스로, 웨이퍼 위에 일정한 회로 패턴을 그린 이후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할 때 활용된다. C4F6 공급이 6000만~1억달러 규모로 줄면 반도체 기업이 100억~180억달러 규모 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노광공정에 들어가는 네온가스, 냉각제로 쓰이는 헬륨가스도 반도체 생산에 필수 재료로 꼽힌다. 최근 가스 생산국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겪으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우크라이나는 네온가스의 핵심 원료인 고순도 네온의 90%를 공급한다. 러시아는 헬륨과 C4F6 가스의 주요 공급원으로 꼽힌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공급난이 확산하자 국내 기업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네온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2022년 66.6%에서 올해 7월 누적 기준 85.2%로 증가했다. 중국은 반도체 공정용 가스의 핵심 성분인 형석의 60%를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공정용 가스 원료에 대
일본의 글로벌 반도체 매출 점유율은 9%(2021년 미국반도체산업협회 기준)에 그친다. 미국(46%)은 물론 한국(19%)보다도 작다. 그럼에도 일본은 미국이 구상하는 ‘반도체 동맹’의 가장 중요한 국가로 꼽힌다. 일본이 지닌 반도체 소재 분야의 압도적인 경쟁력 때문이다. 19일 산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 공정엔 슬러리, 황산, 염산, 이소프로필알코올 등 500여 가지 화학물질이 필요하다. 포토, 에칭(식각), 증착 등 개별 공정에 특화한 화합물이 수십 년 넘게 쓰이다 보니 대체하기 쉽지 않다는 게 반도체 기업 관계자의 공통된 의견이다. 반도체 소재의 핵심 공급망은 일본이 장악하고 있다. 일본이 소재 수출 규제를 시작하면 글로벌 반도체산업이 마비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5나노미터(㎚: 1㎚=10억분의 1m) 이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용 포토레지스트가 대표적이다. 포토레지스트를 웨이퍼 위에 바르면 EUV 빛이 닿은 부분이 반응하면서 회로 모양으로 변하는 원리다. 대체 소재가 없어 포토레지스트 공급이 끊기면 TSMC,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도 최첨단 공장을 돌릴 수 없다. 글로벌 포토레지스트 시장의 90% 이상을 JSR, 스미토모화학, 도쿄오카공업 등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조미료로 유명한 화학기업 아지노모토는 마이크로 절연필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일본은 반도체 고온접착제로 쓰이는 폴리이미드의 90%, 불순물을 제거하는 고순도불화수소의 70%를 생산한다. 일본도 중국처럼 반도체 소재에 대한 ‘전략무기화’에 나섰다. 2019년 한국을 대상으로 포토레지스트 등 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행해 실력행사를 한 게 대표적
요즘 전 세계 반도체·웨이퍼(반도체 원판) 기업 구매 담당자들의 관심사는 ‘갈륨’ 확보다. 세계 갈륨 생산량의 98%를 담당하는 중국이 지난 8월부터 수출 규제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갈륨·암모니아 화합물인 질화갈륨(GaN)은 차세대 전력반도체 웨이퍼의 원료로 쓰인다. 7월엔 한국의 중국산(産) 갈륨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2% 급증했다. 가격도 전월 대비 50% 급등했다. 국내 반도체·웨이퍼 기업들이 규제 시작 전 ‘사재기’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중국의 갈륨 수출 규제는 글로벌 자원 전쟁의 상징”이란 얘기가 나온다. 전력칩 원료 ‘갈륨’ 쟁탈전19일 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웨이퍼 기업들이 갈륨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아연·보크사이트 가공 부산물인 갈륨이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핵심 원료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전력반도체는 인버터 등에 적용돼 전자기기에 들어오는 전력의 변환·변압, 분배, 제어 등의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전력반도체는 특성상 고전압, 고주파수, 고열 등의 극한 환경에서 성능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반도체 기업들은 실리콘보다 물리적 특성이 우수한 실리콘카바이드(SiC)와 GaN 웨이퍼를 통해 칩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GaN 전력반도체는 고속 무선 충전, RF 통신, 전기차에 주로 쓰이고, SiC 전력반도체는 발전설비와 전기차 등에 적용된다. 전기차, 서버에 들어가는 전력반도체 수요가 늘고, 로봇 등에도 확대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글로벌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가 2019년 450억달러에서 올해 53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차세대 전력반도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新자원전쟁] ③ 불 붙은 차세대 반도체 원료 확보전 일본의 글로벌 반도체 매출 점유율은 9%(2021년 미국반도체산업협회 기준)다. 미국(46%)은 물론 한국(19%)보다 적다. 그럼에도 일본은 미국이 구상하는 ‘반도체 동맹’의 가장 중요한 국가로 꼽힌다. 일본이 갖고 있는 ‘반도체 소재’ 분야의 압도적인 경쟁력 영향이 크다. 대체 불가한 반도체 공정 화합물19일 산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 공정엔 슬러리, 황산, 염산, 이소프로필알코올 등 500여가지 화학물질이 필요하다. 포토, 에칭(식각), 증착 등 개별 공정에 특화된 화합물이 수 십년 넘게 쓰여 대체하기 쉽지 않다는 게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의 공통 의견이다. 반도체 소재 공급망은 일본이 장악하고 있다. 일본이 소재 수출 규제를 시작하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마비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5나노미터(nm·1nm=10억분의 1m) 이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용 포토레지스트가 대표적이다. 감광액으로도 불리는 포토레지스트는 빛으로 회로 모양을 찍어내는 포토 공정에 활용된다. 포토레지스트를 웨이퍼 위에 바르면 EUV 빛이 닿은 부분이 반응하면서 회로 모양으로 변하는 원리다. 대체 소재가 없어 포토레지스트 공급이 끊기면 TSMC,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도 최첨단 공장을 가동할 수 없다. 글로벌 포토레지스트 시장의 90% 이상을 JSR, 스미토모화학, 도쿄오카공업 등 일본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조미료로 유명한 화학기업 아지노모토는 마이크로 절연필름 시장의 90% 이상 장악하고 있다. 이 밖에 일본은 반도체 고온접착제로 쓰이는 폴리이미드의 90%, 불순물을 제거하는 고순도불화수소의 70%를 생
[글로벌 新자원전쟁] ③ 불 붙은 차세대 반도체 원료 확보전 요즘 전 세계 반도체·웨이퍼(반도체 원판) 기업 구매 담당자들의 관심사는 ‘갈륨’을 확보하는 것이다. 세계 갈륨 생산량의 98% 이상을 담당하는 중국이 지난 8월부터 수출 규제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갈륨·암모니아 화합물인 질화갈륨(GaN)은 차세대 전력반도체 웨이퍼의 원료로 쓰인다. 지난 7월엔 한국의 중국산(産) 갈륨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2% 급증했다. 가격도 전월 대비 50% 급등했다. 국내 반도체기업들이 규제 시작 전 ‘사재기’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업계에선 “중국의 갈륨 수출 규제는 자원 전쟁의 상징”이란 얘기가 나온다. 전력반도체 중요성 커지면서 갈륨 주목19일 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웨이퍼 기업들이 ‘갈륨’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아연·보크사이트 가공 부산물인 갈륨이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핵심 원료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전력반도체는 인버터 등에 적용돼 전자기기에 들어오는 전력의 변환·변압, 분배, 제어 등의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전력반도체의 성능에 따라 기기의 전력 손실이 줄어들고, 효율적인 동력을 전달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418억1000만 달러에서 2028년 492억3000만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전력칩 시장 뛰어들며 수요 증가반도체는 둥근 원판인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고 가공하는 과정을 통해 생산된다. 현재 널리 쓰이는 일반 반도체용 웨이퍼의 원료는 실리콘(Si)이다. 전력반도체는 특성 상 고전압, 고주파수, 고열 등의 극한 환경에서 성능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Si보다 물리적 특성이 우수한 실리
[글로벌 新자원전쟁] ③ 불 붙은 차세대 반도체 원료 확보전 반도체 칩을 제조하는데 100종이 넘는 가스가 활용된다. 범용 가스는 질소, 산소, 아르곤, 헬륨, 수소, 이산화탄소 등이고, 특화된 가스는 암모니아, 실란, 염화수소, 삼불화질소, 아산화질소 등이다. 반도체 공정이 나노미터(nm·1nm=10억분의 1m) 단위로 미세화할수록 ‘초순수’ 가스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를 포함한 최첨단 공정이 확대되면서 향후 반도체 공정용 특수 가스의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가스 제조 시설의 75%가 동아시아 지역에 배치돼 있다. 산업용 가스 공급업체는 독일 머크, 네덜란드 린데, 프랑스 에어리퀴드, 일본 쇼와덴코, 중국 화터 등과 한국의 원익, SK머티리얼즈 등이 있다. 반도체 공정에서 산업용 특수 가스가 없으면 칩 제조가 불가능하다. 예컨대 C4F6(육불화부타디엔)은 반도체 에칭(식각) 공정용 가스로, 웨이퍼 위에 일정한 회로패턴을 그린 후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할 때 활용된다. C4F6 공급이 6000만~1억 달러 규모로 줄면 반도체 기업이 100억~18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노광공정에 들어가는 네온가스, 냉각재로 쓰이는 헬륨가스도 반도체 제작에 필수 재료로 꼽힌다. 최근 가스의 핵심 성분이나 가스 생산국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겪으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가 대표적이다. 우크라이나는 고순도 네온의 90%를 공급한다. 러시아는 헬륨과 C4F6 가스의 주요 공급원이다. 양국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공급난이 확산되자 국내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가 높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소형 모듈러 주택을 연이어 공개했다. TV 등 가전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 홈’ ‘탄소 배출량 제로’ 등이 가능한 ‘미래형 주거공간’을 구체화해 소비자들에게 제시한 것이다. ○세컨드하우스 개념 ‘스마트코티지’LG전자는 지난 3월 ‘LG 스마트코티지’ 시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의 에너지·냉난방공조 기술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전을 적용한 세컨드 하우스 형태의 소형 모듈러 주택이다. 구조물을 사전 제작해 현장에 설치하는 프리패브(Pre-fab) 방식으로 지어진다. 스마트코티지 시제품은 복층 원룸 구조로 31.4㎡(약 9.5평) 크기다. 거실과 주방이 한 공간에 있고 화장실과 파우더룸을 별도로 갖췄다. 2층은 침실이다. 지붕에는 4㎾급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일부를 자체 생산한다. 최근 워케이션(workation: 일하면서 휴가를 즐김)이나 ‘5도(都)2촌(村)’(5일은 도시, 2일은 농촌에 거주) 등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이런 고객 수요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코티지를 기획했다. 스마트코티지는 LG전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실천하는 공간이다. 내부에는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콤팩트, 식기세척기, 인덕션 전기레인지, 정수기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가전을 갖췄다. LG전자는 에너지 효율이 높아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서마브이 모노블록’을 스마트코티지에 설치해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줄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코티지를 이
1983년 영국 공영방송 BBC가 ‘컴퓨터 문맹 퇴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영국 전자산업의 자존심으로 불린 아콘(Arcon)이 PC 보급사로 선정됐다. 아콘은 대서양 건너 미국 인텔이 밀던 중앙처리장치(CPU) ‘X86’과 다른 프로세서를 원했다. 1991년 CPU를 개발하기 위해 애플과 손잡고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이 회사가 ARM(Advanced RISC Machines)이다. ARM은 반도체의 기본 설계도를 만들고 관련 지식재산(IP)을 팔아 로열티 수익을 낸다. ARM의 모태인 아콘은 2001년 문을 닫았다. 인텔 CPU를 쓰는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아콘의 몰락을 지켜본 ARM은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전력 소모가 적은 제품을 설계하는 데 매진했다. 타깃 시장도 소형 가전으로 잡았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ARM 설계 기반 휴대폰용 CPU를 만들고, 이를 노키아에 납품하면서 ARM은 이름을 떨쳤다. 애플 아이팟에도 ARM 기반 칩이 들어갔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ARM에 로또가 됐다. PC보다 단순한 작업을 하는 스마트폰엔 ARM 설계가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퀄컴 등 대부분 칩 개발사가 ARM 설계를 기반으로 AP를 내놨다. ARM의 스마트폰용 AP 설계 시장 점유율은 ‘99%’다. ARM이 벌어들이는 돈은 매년 3조원을 넘는다. ARM에 매료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2016년 320억달러(약 42조5000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했다. ‘덤터기 썼다’는 일각의 지적에도 손 회장은 “바둑으로 치면 50수 앞을 내다보고 인생 최대의 베팅을 했다”고 흡족해했다. ARM이 14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주가는 공모가(51달러) 대비 24.7%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652억달러로 치솟았다. 손 회장은 상장 과정에서 지분 10%를 매각해 48억7000만달러의 이익을 실현했다.
삼성이 27만 명 임직원의 국내 여행을 권장하고 국산 수산물 소비를 장려하고 나섰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의 ‘동행 비전’에 따라 내수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삼성은 14일 임직원 대상 ‘추석맞이 장터’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국내 내수경기 활성화를 돕기 위한 목적이다. 추석 장터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 17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올해는 추석 장터에서 판매하는 수산물 품목을 대폭 확대했다. 수산물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을 돕기 위해서다. 임직원들이 구입할 수 있는 수산물은 어패류, 가공식품을 포함해 총 400여 종에 달한다. 삼성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당초 계획 대비 수산물 품목을 약 세 배 늘렸다. 장터 운영 기간도 기존 2~3주에서 4주로 확대했다. 임직원들이 전국의 특산품을 여유롭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일부 관계사는 임직원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장에 ‘오프라인 장터’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은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사내 캠페인도 한다. 국내 전 사업장에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현수막을 걸고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여행 명소, 지역 행사, 전국의 휴양시설 등 국내 여행 관련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부서별 회식이나 간담회도 가급적 사업장 인근 여행 명소 또는 지역 맛집에서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침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의 ‘동행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내수 활성화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황정
화웨이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공개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기술 경쟁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7나노미터(nm·1nm=10억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무력화됐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崛起)에 성공했다' 등의 분석도 나온다. 과연 중국의 반도체 기술력이 한국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을까. 반도체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들어봤다. 결론은 "놀랍긴 한데 중국 반도체 기술의 한계가 분명하고, 아직 한국을 따라잡으려면 멀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미국을 자극했기 때문에 '제 발등을 찍은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AP 개발 능력은 인정 받아...7nm 양산 놀랍지만 생산성 한계 뚜렷큰 관심을 받은 건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7nm 공정에서 양산된 5G 스마트폰용 AP인 '기린 9000s'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본격화되기 전 자회사 '하이실리콘'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AP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5G 통신칩을 세계 최초로 양산할 정도였다. 이런 점에서 화웨이가 5G AP 기린 9000s를 자체 개발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술력에 대해선 '예상보다 올라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린 9000s는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SMIC의 7nm 공정에서 양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7nm는 '최첨단'은 아니지만 '첨단' 수준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와 TSMC는 4~5년 전인 2018~2019년께 7nm 공정에 진입했다.미국은 그동안 중국
삼성전자, TSMC 등 세계 각국으로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가 천재지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용수, 전력 같은 반도체 핵심 인프라 확보에 어려움이 생겨 수천억원대 손실을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 최고 기온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이 3개월 가까이 이어져 현지 기업들의 전력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무더위가 계속돼 전력 사용량이 급증해서다. 텍사스주 전력망을 운영하는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가 지난 6일 에너지 비상경보 2단계를 발령하고 비상 운영에 들어갔을 정도다. 텍사스주 오스틴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이 있고 인근 테일러에는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최첨단 공장이 올라가고 있다. 현재는 비상경보가 해제됐지만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비상 상황이다. 과거에도 천재지변으로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2021년 2월엔 한파로 오스틴에 약 3일간 전력 공급이 중단돼 공장 가동을 멈췄다. 정전으로 인한 손실은 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TSMC도 비슷한 상황이다. TSMC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공장을 짓고 있는 애리조나주엔 가뭄이 골칫거리다. 최근 가뭄이 길어지자 건설 현장에 물 공급이 제한되는 일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기업들이 향후 진출 국가를 선택할 때 기후 등 자연환경과 이를 상쇄할 물·전력 인프라를 중요한 고려 요소로 삼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중국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SK하이닉스가 경위 파악에 나섰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7일 “반도체 컨설팅업체 테크인사이트에 의뢰해 화웨이의 ‘메이트 60 프로’를 해체해 분석한 결과 부품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용 D램인 LPDDR5와 낸드플래시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메이트 60 프로 부품은 대부분 중국 업체에서 공급받았으나 SK하이닉스의 칩은 해외에서 조달한 예외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화웨이와 거래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는 해당 분석 내용에 대한 블룸버그의 질의에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가 도입된 이후 화웨이와 더는 거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해당 사안을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화웨이 신제품에 자사 메모리 칩이 쓰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 스마트폰은 화웨이가 7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를 적용해 개발한 신형 스마트폰이다.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이 이와 같은 최신 제품을 생산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는 “화웨이가 SK하이닉스로부터 어떻게 메모리 반도체를 조달했는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또 “화웨이가 미국의 무역 제재가 전면적으로 부과되기 전인 2020년까지 축적한 부품의 재고를 활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게 한 가지 가능성”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국 정부가
이달 중순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영국 반도체 기업 ARM의 희망 공모가가 주당 47~51달러로 정해졌다. 기업가치는 최대 522억달러(약 72조5000억원)에 달한다. 주가매출비율(PSR·기업가치/매출)은 19.5배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소속 기업(평균 6.7배)을 크게 웃돈다. ARM이 스마트폰용 반도체 기초설계도(IP) 시장의 독점 기업이란 점을 감안해도 ‘고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년간 매출이 정체했고 신사업 발굴 성과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ARM의 지분 투자 요청을 받은 삼성전자도 선뜻 수락하지 못하고 고심하고 있다. ○지분 9.4% 시장에 나온다 ARM은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개정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1990년 설립된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IP를 고객사에 제공하고 라이선스비와 로열티를 받는 기업이다. 애플, 삼성 등이 ARM의 IP를 바탕으로 칩을 설계하고 개발한다. ‘투자의 귀재’로 불렸던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2016년 지분 100%를 매입했다. ARM 지분 100%를 보유 중인 소프트뱅크는 전체 지분의 9.4%인 9550만 주를 공모를 통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주당 47~51달러로 정해졌다. 이 경우 기업가치는 최소 481억달러, 최대 522억달러가 된다. 소프트뱅크가 목표한 기업가치(620억달러)엔 못 미치지만 2016년 인수가(320억달러), 엔비디아가 제시한 매입 가격(400억달러)보다는 크다. ○AI 고전, 車·PC는 선전기업가치 상단(522억달러)과 2023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매출인 26억7900만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한 ARM의 PSR은 19.5배다. ARM이 스마트폰 AP용 IP 시장 점유율 99%(2022년 기준)를 기록한 독점 기업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
"인공지능(AI)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AI를 통해 무엇을 해결할지부터 고민하는 게 중요합니다." 한국경제신문 AI경제연구소가 지난 5일 '인더스트리얼 AI, 우리가 한다' 웨비나를 개최했다. AI를 사업 현장에 도입한 기업들의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다. 지난 5월과 7월에 이어 세 번째 열린 이번 웨비나엔 김정희 CJ대한통운 데이터·솔루션그룹장, 김응도 현대엘리베이터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신승우 대웅제약 AI신약팀 팀장이 사례발표를 맡았다. 고서곤 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 장웅성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장, 임우형 LG AI 연구원 그룹장도 참석했다. 김 그룹장은 CJ대한통운의 AI 활용사례를 공유했다. CJ대한통운은 △로봇 △데이터 △시스템 관점에서 AI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로봇 기반의 물류센터 운반·하역 자동화, 빅데이터 기반 가격 책정 등이 대표적이다. 김 그룹장은 "AI를 통한 가격 책정이 물류회사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가장 큰 분야"라며 "물류 때의 온도, 배달 거리 등 다양한 조건을 이용해서 고객별로 얼마나 고객들이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 찾아내서 가격을 프라이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승강기 유지관리 서비스에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MIRI'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0만대의 엘리베이터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고객이 불편을 느끼기 전에 해결하는 것이다. 포털도 운영 중이다. 김 CDO는 "실시간 누적 운행량 등을 확인하고 부품교체 예상시기를 분석해서 최적화된 교체시기를 제시한다"며 "그동안 데이터를 정비하고 관리하는 데 시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MIRI를 통
올 2분기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점유율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은 전 분기보다 17.3% 증가한 32억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분기 9.9%에서 2분기 11.7%로 1.8%포인트(p) 상승했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해 "3분기는 경기 침체로 인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PC, 노트북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8인치 공장 가동률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1위인 TSMC의 2분기 매출은 156억56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6.4% 줄었다. TSMC의 시장 점유율은 56.4%로, 전 분기보다 3.8%p 하락했다. TSMC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1분기 50.3%p에서 2분기 44.7%p로 좁혀졌다. 트렌드포스는 TSMC에 대해 "7, 6나노(㎚·10억분의 1m) 제조 공정의 수익 흐름은 순조로웠지만 5, 4나노 공정 부문에서는 위축을 겪었다"며 "그러나 최근 아이폰 생산 사이클에 순풍이 불면서 관련 부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2분기 합산 매출은 262억49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1.1% 줄었다. 매출은 올해 3분기 반등한 뒤 점진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삼성전기가 미국 전기차 기업에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업체는 테슬라로 추정되고 공급 규모는 수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테슬라 자율주행용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에 이어 삼성전기가 카메라 모듈까지 수주하며 삼성·테슬라 간 ‘미래차 협업’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지 2022년 6월 9일자 A1, 10면 참조 삼성전기는 4일 공시를 통해 “미국 자동차 업체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공급 수량 및 금액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기업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계약 당사자는 테슬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2022년 6월 한경의 테슬라 공급 관련 보도 이후 지난달 28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테슬라와의 공급 계약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테슬라의 모델 S·3·X·Y 등 주요 승용차와 사이버트럭 등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에 장착되는 카메라 모듈은 도로 신호, 표지판, 장애물 등을 촬영해 전기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자율주행 칩으로 보내는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500만 화소 이상 초고화질 제품을 테슬라에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테슬라 부품 핵심 공급처로 자리 잡았다. 테슬라는 향후 출시할 전기차의 카메라 모듈 사양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이번 공급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테슬라의 협업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 칩 ‘HW5.0’ 물량 절반 이상을 수탁생산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LS그룹은 지난달 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와 ‘2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서 지난 6월 합작을 발표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중심으로 새만금산업단지 5공구(33만8000㎡)에 양극 소재인 전구체 제조 공장을 연내 착공한다. 또 직원 1400여 명 이상을 신규로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합작회사는 2025~2026년 양산 돌입 후 지속적으로 증산에 나선다. 2029년 12만t 생산이 목표다. 총사업 규모는 1조원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구 회장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의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투자는 80%에 달하는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며 “2차전지 초강대국 K배터리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또 “비철금속 분야 최고 경쟁력을 갖춘 LS와 양극재 선도 회사인 엘앤에프가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S그룹은 황산니켈, 전구체, 리사이클링 등 그룹의 2차전지 관련 역량을 모아 투자·고용 효과를 창출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 간 K배터리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가 첨단전략산업인 2차전지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비철금속 소재기업 LS MnM은 지난 3월 출자사인 토리컴을 통해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전기차(EV)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했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모회사인 LS MnM이 동제련 공정에서 생산한 조황산니켈(니켈 함량 18% 이상)을 공급하면, 출자사인 토
LG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을 재무 데이터처럼 관리하기로 했다. 주주들에게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ESG 성과와 정보를 전달해 LG그룹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기 위한 목적이다. LG는 1일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발표했다. ESG 보고서 발간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보고서는 그룹 차원의 ESG 경영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주요 계열사의 전략과 성과 등을 포함하고 있다. LG는 ESG 정보 관리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 비재무 데이터의 신뢰도를 유지하고 ESG 공시 의무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LG 10개사를 대상으로 비재무 데이터를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ESG IT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를 운영 중이다. LG 관계자는 “데이터 신뢰도를 높이고 비재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감지해 경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LG의 ESG 경영은 성과를 내고 있다. LG의 재생전력 사용량은 2020년 26GWh에서 2022년 3894GWh로 2년 만에 약 150배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 1936만5000tCO2eq(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로 2021년 2175만4000tCO2eq 대비 약 11% 감소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한국화웨이가 지난 30일 동국대학교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발전·인재양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화웨이는 동국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기술 교육, 특강을 제공한다. ICT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폭넓은 현장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화웨이는 △화웨이의 글로벌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화웨이 ICT 아카데미’를 통한 기술 분야 강의 무료 제공 △ICT 전공 학생 대상 화웨이 기업, 기술 및 사업 전략 특강 △선발한 우수 학생 대상 화웨이 중국 본사 방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ICT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도 기탁할 계획이다. 서울 필동 동국대 로터스홀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발리안 왕(Balian Wang)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 에릭 두(Eric Du) 대외협력 및 홍보 총괄 부사장, 클라라 린(Clara Lin) HR 총괄 부사장과 윤재웅 동국대 총장, 성상현 기획부총장, 공영대 교무부총장, 정영식 연구부총장, 황승훈 공과대학장, 하홍열 대외협력처장 등이 참석했다. 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CEO는 "전 세계적인 과학 기술 혁신과 디지털 전환의 물결 속에서 인재 양성은 곧 기업 발전의 핵심"이라며 "한국화웨이와 동국대학교는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첨단기술 분야의 발전을 모색하고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웅 동국대학교 총장은 “동국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이공계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국내 ICT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화웨이와의 협약 체결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첨단분야 인
위니아는 활용도를 높인 2024년형 딤채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신제품은 딤채를 더 편리하고 다채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멀티 저장고로서 확장성을 극대화했다. '고메 팬트리'(Gourmet Pantry)는 평소에 자주 쓰는 다양한 식자재를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개발한 2024년형 딤채의 핵심 기능이다. 고메 팬트리는 스탠드형 467ℓ(리터) 모델의 가운데 서랍에 김치 외 다양한 식자재 보관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따라 적용됐다. 채소, 과일, 밀키트 등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는 무빙 '고메 트레이'와 다양한 음료 및 주류 등을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는 '고메 포켓'으로 구성돼있다. 다양한 식자재를 함께 보관해도 냄새가 섞이지 않도록 청정 탈취 기능도 강화했다. 원터치 올인원 모드인 '고메 보관 모드'를 사용하면 김치뿐 아니라 채소, 과일, 밀키트, 계란, 육류, 생선 등 다양한 식자재를 한꺼번에 장기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신제품에는 '비건 김치 숙성모드'도 적용됐다.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비건 김치를 최적의 숙성 알고리즘으로 맛있게 익혀 오랫동안 보관해 먹을 수 있다. 최신 식문화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 최초로 샐러드 보관 모드와 밀키트 보관 모드도 새롭게 적용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중국 경제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한국 기업 절반 이상이 연초 목표치 대비 저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발표한 ‘최근 중국 경제 동향과 우리 기업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의 불안이 국내 기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23일 대(對)중국 수출기업 302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중국 경기 악화의 영향에 대해 응답 기업의 32.4%는 ‘매출 등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50.3%는 ‘장기화 때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실적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중국 내 ‘소비재 판매 감소’(42.7%) ‘부품·소재 등 중간재 판매 감소’(32.7%) ‘현지법인 실적 악화’(16.6%) 등이 꼽혔다. 가장 우려되는 중국 경제 불안 요인은 ‘중국 내 소비 침체’(33.7%) ‘산업 생산 부진’(26.7%)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20%) ‘통관절차·무역장벽 강화’(19.6%) 등으로 나타났다. 연초 목표 대비 현재까지 중국 시장 경영 실적에 대해서는 많은 기업이 목표보다 ‘저조하다’(37.7%)거나 ‘매우 저조하다’(14.7%)고 답했다. 목표 수준을 달성한 기업은 45%에 그쳤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애플이 다음달 12일 미국에서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애플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29일 “다음달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연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매년 9∼10월 행사를 열고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도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아이폰14은 9월 7일, 2021년 아이폰13은 9월 14일 공개됐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애플이 고수해온 자체 ‘라이트닝 단자’ 대신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USB-C형’ 충전단자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5 ‘프로’ 제품엔 최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A17이 장착되고 최대 여섯 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잠망경 카메라 렌즈도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엔 티타늄 프레임이 적용되고 화면 테두리가 얇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다음달 15일께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1주일 뒤부터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 먼저 선보이고 국내엔 오는 10월께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아이폰15 프로 가격이 1199~1229달러로 전작(1099달러) 대비 200달러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Z플립·폴드5를 공개했다. 국내에선 사전 예약 1주일 만에 폴더블폰 기준 역대 최고치인 102만 대가 판매됐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상무는 지난달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폴더블폰의 확실한 판매량 증가세를 이끌어
삼성이 자립준비 청년의 경제적 홀로서기를 돕는 삼성희망디딤돌 사업에 취업과 직결되는 기술·기능 중심 교육을 강화한다. 기존 사업이 주거·정서 안정을 지원하며 ‘고기를 잡아주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자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29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삼성희망디딤돌2.0 출범식을 열고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과 사업 공동 운영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엔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과 이정식 고용부 장관, 주호영·김성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 정·관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삼성은 2013년부터 삼성희망디딤돌1.0을 통해 전국 10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희망디딤돌센터를 건립하고, 자립준비 청년에게 주거 공간과 자립 교육을 지원해왔다. 삼성희망디딤돌2.0은 주거와 정서 안정에 힘써온 기존 사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루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희망디딤돌2.0의 취업 교육 프로그램에는 보호시설에서 퇴소한 자립준비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청년들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을 개방해 1인 1실 숙소와 식사를 제공한다. 전자·정보기술(IT) 제조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반도체 정밀배관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한식조리사 양성 과정(웰스토리), IT 서비스기사 양성 과정(삼성SDS), 선박제조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중공업) 등 각 계열사가 주관하는 5개 직무 교육 과정을 올 하반기 시작한다. 올 하반기 교육은 120여 명
LG전자가 전동 킥보드 주차 솔루션 ‘플러스팟’을 상권 정보 등을 담은 ‘지역 밀착형 경제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LG전자는 29일 “경기 수원에 이어 세종에서도 전동 킥보드 주차 솔루션 ‘플러스팟’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플러스팟은 길거리에 방치된 전동 킥보드를 지정 주차장인 ‘PM 스테이션’으로 옮겨 놓는 회원에게 포인트를 주는 서비스다. 포인트는 지역화폐 등으로 바꾸거나 편의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정부세종청사, 시청 등을 포함한 세종 전역에 PM 스테이션을 설치했다. 플러스팟은 LG전자 사내독립기업(CIC) 커런트닷이 작년 10월 출시했다. 현재 약 1만5000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연말까지 울산, 인천 등 전국 5개 지방자치단체로 공급 지역을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중장기적으로 플러스팟을 미국의 ‘구글 맵스’ 같은 지역 특화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31일 시작하는 ‘체크인’ 서비스가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용자가 지역의 핫플레이스(동네 스팟)를 지정하고 자주 방문하면, 킥보드를 스테이션에 주차시킬 때처럼 포인트를 받게 된다. ‘나만의 포토존’ ‘추천 매장’ 등에 대한 정보를 남기고 이용자끼리 교류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동네 스팟을 잠재적인 PM 스테이션 설치 장소로 고려할 계획이다.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타깃 광고나 지역 컨설팅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도 크다. 도원동 커런트닷 대표는 “지역 정보 슈퍼앱이 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국내 기업의 생산 현장에 본격 적용되면 한국 경제의 잠재적 생산 역량(productive capacity)이 최대 4763억달러(약 620조원)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생성형 AI가 가장 많이 활용될 산업군으로는 ‘금융·보험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꼽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생성형 AI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28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영국의 컨설팅 업체 액세스파트너십이 보고서 발간에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산업 현장에 적용하면 한국 경제 전반에 걸쳐 4763억달러 규모의 잠재적 생산 역량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원화로는 약 620조원으로, 2022년 국내총생산(GDP)인 2150조6000억원의 29%에 해당한다. 잠재적 생산 역량은 하나의 경제가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최대한의 생산량을 뜻한다. 산업 부문별 생성형 AI의 업무 활동 영향 정도를 분석한 결과 금융·보험업이 10.1%로 가장 높았다. 금융·보험업 전체 업무 영역의 10분의 1가량이 생성형 AI 적용의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 산업(9.6%), 정보산업(8.1%), 도매업(7.1%), 헬스케어 및 사회복지산업(6.7%) 순으로 생성형 AI가 업무 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생성형 AI는 한국에서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고서는 한국 전체 근로자의 약 67%가 업무 활동의 5∼20%에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20% 이상 적용이 예상되는 근로자 비중은 전체의 1%에 그쳐 생성형 AI의 활성화가 일자리 대체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
삼성이 국내에서 근무할 외국인 연구개발(R&D) 경력 직원을 처음으로 공개 채용한다. 외국인 유학생에게 국내 취업 기회를 줘 해외 우수인력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28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는 연구역량을 갖춘 우수 외국인 인력 확보를 위해 이날 ‘R&D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그동안 삼성은 세계 R&D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채용 활동을 벌였다. 외국인 경력직 공개 채용은 국내 근무를 희망하는 외국인 인재들을 위해 올해 처음 도입했다. 이번에 채용되는 외국인 인력은 각 계열사의 국내 사업장에서 국내 임직원들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산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외국인 경력 채용은 외국인 학생들이 국내에 남아 직업을 갖고 안정적으로 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존 인력의 취업 기회를 뺏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력직 채용 지원 희망자는 삼성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8일까지 지원서를 낼 수 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이 기본 지원 요건이다. 학사 취득 후 2년 이상 경력 보유자는 우대받는다. 9월 서류전형, 10월 면접, 11월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삼성은 국내 인력을 대상으로 경력사원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지난 23일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 내내 제스처가 크지 않았다. 동행한 사진 기자가 생동감 있는 모습을 찍기 위해 과장된 손동작을 부탁할 정도였다. 차분했던 김 회장이 테이블을 손으로 치며 목소리를 높인 순간이 있었다. 한국이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해야 하는 이유와 전략을 설명할 때였다. 그는 △역대 가장 끈끈한 한·미 관계 △윤석열 정부의 강한 기업 규제 혁파 의지 △한국의 ‘문화 강국’ 위상 등을 꼽으며 “2023년은 한국이 외국 기업의 투자를 많이 유치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국으로 아시아 지역 본사를 옮긴 글로벌 기업을 소개하며 “글로벌 스탠더드와 맞지 않는 몇몇 규제를 추가로 해소하면 싱가포르, 홍콩을 충분히 제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외국 기업의 눈으로 봤을 때 한국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입니까. “한국에 온 지도 거의 20년이 다 돼갑니다. 글로벌 기업이 비즈니스하기 좋은 곳이 아니었다면 아마 수년 전에 미국으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한국이 ‘아시아 2위 비즈니스 허브’라는 암참 조사가 과장이 아니네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인프라, 숙련된 고급 인력, 높은 경제 활력도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은 외국 기업에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 한국 경제는 높은 수준의 글로벌화를 이뤄냈고 외국인 투자에도 개방적이죠. 델타항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존슨앤드존슨,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 전체를 담당하는 대표를 한국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기업인들은 ‘신발 속 돌멩이’ 같은 규제가 많다고 합니다. “여전히 한국만의 복잡하고
삼성디스플레이가 게임업체 하이브IM과 손잡고 세계 3대 게임쇼인 ‘게임스컴 2023’에서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와 OLED 화질 체험 마케팅을 펼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3~27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3에 마련된 하이브IM 부스에서 자사 QD-OLED와 OLED를 적용한 델(Dell), MSI의 34형 모니터와 삼성전자 갤럭시북3 울트라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하이브IM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프로모션을 위해 부스 내에 QD-OLED 모니터와 OLED 노트북을 설치했다. 델과 MSI의 34형 QD-OLED 모니터는 미국 비디오전자공학협회(VESA)의 ‘디스플레이HDR 트루 블랙 400’ 인증, 갤럭시북3 울트라는 ‘디스플레이HDR 트루 블랙 500’ 인증을 획득했다. HDR(high dynamic range)은 명암의 범위를 넓혀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함으로써 사물이 또렷하게 보이도록 하는 이미지 표현 기술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캐나다를 방문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인공지능(AI)·바이오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 전략을 점검했다. 현지 유망 스타트업과 연구기관도 찾아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익히고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임직원들에게는 “LG는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고 말하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할 것을 강조했다. 취임 5년차를 맞은 구 회장이 미래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바이오 등 구광모표 신사업 육성LG는 24일 “구 회장이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보스턴 법인과 계열사 아베오, 토론토의 LG전자 AI 랩(Lab) 등을 방문해 관련 분야의 미래 사업을 점검했다”고 발표했다. 구 회장의 북미 출장은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이어온 미래 준비 행보를 전 세계로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 분야를 선정하고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배터리처럼 바이오에서도 도전 강조출장 첫날 일정은 보스턴에서 소화했다. 보스턴은 글로벌 바이오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2000여 개가 밀집해 있다.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곳이다. 구 회장은 2019년 설립된 LG화학 생명과학본부 보스턴 법인(이노베이션센터)과 LG화학이 지난 1월 인수한 아베오파마슈티컬스를 찾았다. 항암 신약, 세포 치료제를 중심으로 ‘2030년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LG디스플레이가 메르세데스벤츠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협업을 강화한다. 벤츠 차량에 적용되는 LG디스플레이의 프리미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권봉석 ㈜LG 부회장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서울 마곡동 LG디스플레이 연구동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이사회 의장과 만났다”고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 김병구 오토사업그룹장(전무)과 김희연 최고전략책임자(CSO·전무),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최고경영자(CEO)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회동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핵심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와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04년 메르세데스벤츠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20년째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 벤츠 S클래스를 시작으로 EQS, EQE 등 프리미엄 전기차에 ‘플라스틱(P)-OLED’ 패널을 공급한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칼레니우스 의장 등에게 ‘34인치 초대형 P-OLED’와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 ‘투명 OLED’ ‘12.3인치 무안경 3D(3차원) 계기판’ ‘시야각 제어 기술’ 등 개발 중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탠덤 OLED와 하이엔드 LCD(액정표시장치)를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탠덤 OLED 소자 구조는 유기발광층을 2개로 쌓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 대비 휘도가 높고 수명이 길다. 올해는 2세대 탠덤 OLED를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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