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중(重)희토류를 사용하지 않은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자석) 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마그넷은 스마트폰 액추에이터, 차량 모터, 오디오 스피커 등 구동이 필요한 제품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이다.중희토류는 마그넷의 핵심 원료로, 고온에서 자력을 유지하기 위한 성분으로 사용됐다. 중국 등 특정 국가에서만 생산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가격 변동성과 공급 불안정성이 높고, 채굴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 오염을 초래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LG이노텍은 2021년 중희토류 사용량을 기존 대비 60% 줄인 마그넷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테르븀과 디스프로슘 같은 고가의 중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LG이노텍은 스마트폰 액추에이터 등 자사 제품에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가전과 로봇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한국재료연구원과 협력해 중희토류를 대체할 수 있는 다원계 합금 물질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전기차에 장착되던 기존 마그넷을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으로 대체하면 전기차 한 대당 약 45㎏의 환경 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황정수 기자
삼성생명공익재단이 30일 김나영 서울대 의대 교수(63), 김청자 성악가(80), 김옥란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센터장(52) 등 8명을 ‘2024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 교수는 질병 진단·치료·예방에 성별과 젠더의 차이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성차의학’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고 관련 연구를 이끌어온 선구자다. 김 성악가는 1970년대 한국인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데뷔해 20년간 주역 활동을 통해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김 센터장은 20여 년간 자립 준비 청년과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모범적인 대안 가족(그룹홈)을 이끌어왔다.김도민(18·반여고), 박진성(17·인천진산과학고), 김상균(17·울산상업고), 김세희(20·백석예술대), 이혜미(21·총신대) 학생 등 청소년상 수상자는 어려운 환경에도 나눔과 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0만원(청소년상 각 5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1월 2일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열린다.황정수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가전과 냉난방공조(HVAC) 기술을 집약한 소형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 판매에 들어간다. ‘세컨드 하우스’로 활용할 수 있어 주거 트렌드에 변화를 불러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LG전자는 30일 스마트코티지 홈페이지를 열고 도시 근교와 지방에 세컨드 하우스를 계획 중인 일반 고객 및 기업·단체를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코티지는 거주 공간과 가전, 서비스가 융합된 소형 모듈러 주택이다. 내부엔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 식기세척기, 인덕션, 광파오븐, 정수기 등 LG전자의 공간 맞춤형 프리미엄 가전이 설치된다.스마트 도어록, CCTV, 전동 블라인드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도 구비돼 LG 씽큐 앱으로 가전과 IoT 기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 예정인 LG전자 AI 홈 허브 ‘씽큐 온’을 적용하면 간편하게 AI 홈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히트펌프 냉난방공조 시스템 덕분에 에너지 소비량이 적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붕 부착형 태양광 패널 옵션을 선택하면 집에서 쓰는 에너지 대부분을 충당할 수 있다.형태와 크기에 따라 ‘모노’와 ‘듀오’ 타입으로 나뉜다. 모노는 현관에서 거실이 바로 이어지는 단층형 모델로 한 공간에 거실, 침실, 부엌, 욕실로 구성됐다. 2층형 모델인 듀오의 경우 1층은 거실·부엌·욕실 등 생활 공간, 2층은 침실이다.스마트코티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설치 부지 선정부터 제품 타입, 외부·인테리어 색상, 마감 소재까지 선택할 수 있다. 예상 비용도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1억8000만원부터이며 선택한 옵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국가보훈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함께 전남 여수에 있는 베트남전 참전용사 이선규 씨 자택에서 주거환경 개선 작업을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작업은 2022년부터 한경협, 보훈부, 한화그룹이 함께 추진한 ‘경제계가 함께하는 일류보훈 동행’(국가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사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한경협은 베트남전 참전 6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인 이씨의 여수 자택을 세 번째 개선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상윤 한경협 지속가능성장본부장은 “영웅들에게 감사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보훈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 취임 2주년’인 27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을 만난 건 자동차 전자장치 부품 사업을 키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차량용 반도체(삼성전자)와 디지털콕핏(하만), 차량용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전기차 배터리(삼성SDI) 등 전장 부품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 회장은 이날 정 회장의 초청으로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행사 시작 전 도요다 회장과 이야기를 나눈 이 회장은 이후 서킷으로 이동해 정 회장과 함께 행사를 관람했다. 페스티벌이 열린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삼성 소유 자동차 경기장으로 ‘한국 모터 스포츠의 성지’로 불린다.이 회장은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삼성 안팎에선 이 회장이 위기 상황을 감안해 외부 행사 없이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업계에선 예상과 달리 이 회장이 전장 부품 고객사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건 위기 극복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해석을 내놓았다. 삼성 계열사들의 수주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이 회장이 글로벌 기업 최고위층과 맺은 끈끈한 네트워크 활용에 나섰다는 이유에서다.삼성은 최근 전장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회장은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관련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전기차용 고성능·저전력 D램과 낸드플래시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각각
삼성이 26~27일 이틀간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시행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19개사가 GSAT를 시행했다. 삼성은 지난 9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신입공채 절차를 시작했다. GSAT 이후 면접, 채용 건강검진 등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GSAT는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평가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후 67년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황정수 기자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장비 전문 업체 한미반도체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과 취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한미반도체는 25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중인 자사주 37만9375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이날 종가 기준 약 370억원이다. 한미반도체는 “배당 가능 이익을 재원으로 취득한 자사주 소각으로 자본금은 감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한미반도체는 지난 4월에도 34만5668주를 소각했다. 최근 3년간 자사주 소각 규모는 2264억원어치, 총 230만5435주다. 올 들어선 1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도 체결했다. 대표이사(CEO)를 맡은 곽동신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약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시장에서 취득하기도 했다.곽 부회장은 “이번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한미반도체의 미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황정수 기자
미국 1위 전기차업체 T사가 SK하이닉스에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공급을 요청한 건 연 100억달러(약 14조원)를 투입하는 인공지능(AI) 서버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T사는 전기차,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등에 적용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도조(Dojo)’로 불리는 AI 서버(슈퍼컴퓨터)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 이런 AI 시스템을 고도화하려면 서버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읽고 쓰는 저장장치 성능부터 끌어올려야 한다. eSSD가 그런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eSSD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활용해 제작한다. 자기장 디스크를 활용하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크기가 작고, 전력을 적게 쓰며, 처리 속도도 빠르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솔리다임에 따르면 eSSD를 사용하면 HDD를 쓸 때보다 전력 비용을 5년간 5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고, 총비용은 46% 감소한다.T사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들이 eSSD 주문을 쏟아내는 이유다. 빅테크들은 데이터를 빠르게 가져와 읽고 쓰는 게 중요한 ‘AI 추론(서비스)’용 서버에 주로 eSSD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37억5795만달러(약 5조원) 수준이던 글로벌 eSSD 매출은 3분기 68억8608만달러(약 9조5000억원)로 커졌다. 2027년엔 시장 규모가 300억달러 수준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은 대용량 eSSD 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기본 저장 단위인 ‘셀’에 4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쿼드러플레벨셀(QLC) 낸드플래시 기술을 앞세워 업계 최대 용량인 60테라바이트(TB) eSSD를 개발했다. 122TB 용량의 eSSD도 내년 상반기 고객사 인증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 현장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임직원들의 근골격계 질환 등 신체 부담과 작업 피로도를 낮춰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찾을 계획이다.삼성전자는 24일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반도체 생산공정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사 공동 TF를 구성해 활동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노사는 삼성전자 경기 화성캠퍼스에서 ‘근골격계 개선 노사 공동 TF’ 출범 행사를 열었다.TF는 외부 전문 기관과 협력해 생산 라인별로 근골격계에 부담을 주는 작업에 대한 현장 조사를 한다. 관련 부서 대상 설문조사와 개별 직원 인터뷰 등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찾아낼 방침이다. TF는 근무환경에 관해 산업보건·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뒤 최종 개선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근골격계 부담 공정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활동을 노사가 함께하는 것에 의미와 중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직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근절하기 위해 관련 첨단장비를 갖춘 운동센터 16곳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찾아가는 근골격계 예방 운동 서비스, 근골격계 질환 보조도구 지급 등 다양한 활동을 추가로 진행 중이다.삼성전자는 지난 8월 반도체 임직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경기 용인 기흥 반도체공장 6라인 등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6라인 웨이퍼 박스 물류 작업의 자동화율을 수년 내 두 배 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로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개선된 구조의 웨이퍼 박스를 도
정기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가 23일 “기술력으로 못 이길 곳이 없다”며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술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정 CTO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7회 반도체 산학연 교류 워크숍’에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기술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느 회사라고 하더라도 기술적으로 벽이 느껴지거나 못 이기겠다고 여겨지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정 CTO는 ‘삼성 파운드리 전략과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강점에 대해선 ‘각 사업부의 협업’을 꼽았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LSI(설계) 등이 같은 지붕 아래 있기 때문에 내년 본격화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개발·납품 경쟁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정 CTO는 “삼성전자는 공정과 설계를 최적화하는 단계에서 시너지 효과를 갖고 있다”며 “회사가 경쟁할 때 덩치가 중요한데 삼성전자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LSI를 다 합치면 다른 곳보다 덩치가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차세대 HBM 신기술 도입 전략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HBM에 ‘3.5차원(3.5D) 패키징’을 적용하고, ‘액티브 인터포저’ 등 각종 첨단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3.5D 패키징은 칩을 수직으로 쌓는 3D 패키징, 인터포저를 통해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연결하는 2.5D 패키징을 결합한 기술이다. 액티브 인터포저는 기존 인터포저에 전력을 제어하는 기능까지 포함한 혁신적인 제품이다. 또 기존에 활용하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대체할 차세대 부품 ‘실리콘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사진)이 협력사 소통 행사를 열어 인공지능(AI) 서버용 기판, 자동차 전장 등 신사업 안착을 위한 상생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삼성전기는 장 사장과 주요 경영진, 협력사 협의회(협부회) 회원사 최고경영자(CEO)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2일 ‘동반성장 소통 포럼’을 열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이례적으로 삼성전기가 아니라 협부회 회장사인 이오테크닉스에서 열렸다. 삼성전기는 “협력사 경영 상황을 이해하고 우수 협력 사례를 공유하는 등 동반성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이날 행사는 삼성전기의 전략과 계획, 투자 전망 등을 협력사와 교류하고 상생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 사장은 사업부별 주요 사업 추진 방향과 제품별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전장, 로봇, AI·서버, 에너지 등과 관련해 추진 중인 신사업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협력사 CEO들의 사업부별 성장 전략, 투자 전망 등 다양한 질문에도 상세하게 답했다.삼성전기는 지난 15년간 협부회 회장사로 활동하며 상생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반 성장을 실천해 온 이오테크닉스에 공로상을 시상했다. 협부회 회장사는 37개사를 대표해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고 총회 소집, 공정거래 준수 등 상생 업무를 지원한다. 장 사장은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부품, 소재가 기반이 돼야 한다”며 “긴밀한 상생 협력을 통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자”고 당부했다.삼성전기는 국내외 400여 개 협력사와 거래하고 있다. 협력사 연매출은 10억원대부터 1조원대까지 다양하다. 이 중 국내 주요 부품업체 37개사는 1986년 결성된 협
‘글로벌 삼성’의 초석을 세운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1호 명예박사가 됐다. DGIST 초대 이사장 등을 지내며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혁신적인 연구 환경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DGIST는 22일 “윤 전 부회장에게 개교 이후 처음으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발표했다. 윤 전 부회장은 2004년 DGIST 초대 이사장에 취임한 뒤 과학기술 발전과 창의적 연구 환경 조성에 앞장서며 한국 산업계와 기술 발전에 공헌했다. DGIST를 세계적인 연구·교육 기관으로 키워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윤 전 부회장은 이날 학위 수여식에서 후배들에게 ‘초일류’ 정신 등 도전 정신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그는 “‘초일류가 아니면 세계 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초일류로 갈 수 있는 길을 항상 생각했다”며 “삼성전자가 처음엔 투자할 돈도 인재도 없는 작은 회사로 시작했지만,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혁신을 향한 꿈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최고의 과학기술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학문적 시야와 관심을 넓히고 혁신을 추구하는 꿈과 열정을 가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윤 전 부회장은 기술 리더십을 통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1966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그는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동통신 분야에서 핵심 기술 개발과 경영 혁신을 이끌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개발을 주도해
삼성전자가 두께 10.6㎜, 무게 236g으로 역대 갤럭시 Z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을 공개했다. 직전 세대 제품인 갤럭시 Z폴드6 대비 두께는 1.5㎜ 얇아졌고, 무게는 3g 줄었다. 두께 9㎜대 폴더블폰을 출시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공세에 대응하는 동시에 더 얇고 가벼운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삼성전자는 21일 “‘갤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25일 한국에 출시한다”고 발표하며 제품의 상세 스펙을 공개했다. 펼쳤을 때 화면이 가로·세로 20 대 18 비율의 대각선 길이 203.1㎜(8.0인치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Z폴드 시리즈 중 가장 넓다. 폴드6는 193.2㎜였다. 화면을 접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외부 스크린은 21 대 9 비율의 164.8㎜(6.5형) 디스플레이다.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장착해 사진과 영상을 더욱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3세대’가 적용됐다. D램 용량은 16GB(기가바이트)로 ‘갤럭시 인공지능(AI)’의 원활한 작동을 지원한다.최근 4~5년간 삼성전자는 매년 1~2월께 갤럭시S 시리즈, 7~8월께 Z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례적으로 10월에 프리미엄 폴더블폰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중국 업체의 ‘얇은 폴더블’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중국 샤오미가 최근 출시한 ‘믹스 폴드4’의 두께는 9.47㎜, 아너의 신형 폴더블폰 ‘매직 V3’ 두께는 9.3㎜다.황정수 기자
삼성과 LG의 TV 운영체제(OS) 전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화면이 크고 화질이 선명한 TV를 만드는 경쟁을 넘어 최근엔 OS 고도화를 통한 콘텐츠 서비스 확대 경쟁이 치열하다. TV 기업들은 ‘조(兆)단위 투자’도 불사한다. TCL, 하이센스 등 중국 TV 기업의 도전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고급화’로 승부수를 던졌다.○타이젠 고도화로 중국 기업과 격차 확대삼성전자는 OS ‘타이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TV에 적용되는 타이젠 7년 무상 업그레이드로 중국 기업과의 점유율 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선언한 게 대표적이다.타이젠은 삼성이 자체 개발한 TV용 OS다. 지난해 기준 2억7000만 대 이상의 삼성 스마트 TV에 적용됐다. 세계 최대 스마트 TV 플랫폼으로, 삼성이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첨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TV가 냉장고, 에어컨 등 다른 AI 가전을 연결하는 AI홈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TV가 꺼져 있을 때나 사용자가 외부에 있을 때도 TV를 통해 주변 기기를 모니터링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AI홈 시대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연결성’을 통해 중국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28.8%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TCL과 하이센스의 합산 점유율이 22.1%에 달하는 등 중국 업체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7년 무상 업데이트 서비스는 올해 3월 출시된 모델과 2023년형 일부 제품에 적용된다.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올해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해 7년 동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사와 스시(Sawa Sushi).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이 일식당은 지난해 5월 한순간에 유명해졌다. 공식 SNS 계정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만찬 사진을 올리면서다. ‘거부(巨富)들이 찾는 식당’에 대한 호기심에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고급 식당이 두 사람의 사진을 게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알고 보니 식당 주인이 바로 황 CEO였다. 사람들은 황 CEO의 장사 수완에 혀를 내둘렀다.‘젠슨이 승인했다(JENSEN APPROVED)’. 지난 3월 황 CEO가 삼성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시제품에 남긴 사인이다. 삼성의 HBM3E가 곧 엔비디아에 들어갈 것이란 기대가 커졌지만 지금도 ‘테스트 중’이다. 이 일에 대한 해석 중 하나는 ‘삼성이 이용당했다’는 것이다. 당시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와 HBM3E 납품 협상을 하고 있던 상황. ‘너희 말고도 공급사는 많다’고 압박하고 단가를 깎기 위한 황 CEO의 고단수란 얘기다.최근 외신을 통해 불거진 엔비디아와 TSMC의 불화설도 곱씹어볼 만한 대목이 많다. 여기에도 삼성전자가 등장한다. TSMC에 실망한 엔비디아가 삼성에 일부 칩 위탁생산을 맡길 것이란 관측이다. 공교롭게도 TSMC는 최근 가격 10% 인상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도 ‘삼성을 이용해 단가를 깎나’라는 의구심이 사그라지지 않는다.이런 기업을 상대로 HBM 납품에 성공해야 하는 게 삼성전자의 과제다. 경쟁사가 짜놓은 HBM 스펙의 틀에 자사 제품을 끼워 맞춰야 하고 HBM과 엔비디아 칩의 조립(패키징)을 담당하는 TSMC의 검증도 통과해야 한다. 모래주머니 서너 개는 차고 뛰는 셈이다.기댈 건 기술력뿐이다
‘슈퍼 을(乙)’ 전성시대. 최근 엔비디아, TSMC,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업계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에 대한 평가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들 기업은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갑(甲)인 고객사 앞에서도 큰소리를 치고 있다.구글 등 대형 인공지능(AI)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엔비디아를 향해 “AI 가속기를 원하는 만큼 사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내는 게 대표적이다.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선 데이터 학습·추론에 특화한 AI 가속기가 필수여서다. 이런 인기를 배경으로 엔비디아는 아직 출시도 안 한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 물량 1년 치를 완판했다.TSMC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고객사 엔비디아를 향해 힘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블랙웰 출시가 한 분기 정도 연기된 것과 관련해 엔비디아가 “생산을 맡은 TSMC의 잘못”이라고 지적하자 TSMC가 “설계 오류 문제”라고 맞받았다고 보도했다.반도체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춘 부품 공급사의 힘이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황정수 기자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 8곳이 정치권에 “기업 지배구조 규제 강화 법안의 발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하면 일부 주주의 소송 남발로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어려워질 것이란 이유에서다.한경협 등 8개 경제단체는 1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기업을 옥죄는 지배구조 규제 강화 법안이 무더기로 발의되고 있다”며 “국회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무분별한 규제 입법을 당장 멈춰주길 간절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회엔 상법 개정안, 상장회사 지배구조법 제정안 등 기업 지배구조 관련 법안 19건이 계류 중이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 확대, 감사위원 전원 분리선임,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 규제를 신설·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경제단체들은 이들 법안에 대해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역행하는 등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업 지배구조 규제 강화 법안이 입법되면 이사에 대한 배임죄 고발 및 손해배상책임 소송 등이 남발돼 기업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산업 진출과 대규모 설비 투자 등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단체들은 “한국 경제를 지탱해 온 반도체의 경우 1983년 반도체 진출 선언 이후 1987년까지 1400억원의 누적 적자가 발생했다”며 “주주들이 이를 문제 삼아 소송을 남발했다면 삼성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사 충실 의무 확대 등 현재 발의된 기업 지배구조 규제는 해외 사례가 거의 없고, 학계에서도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 ASML이 내년 매출 전망을 크게 낮췄다. 올해 3분기 신규 수주액은 시장 기대치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인공지능(AI)용 반도체만 잘나가고, 모바일기기·PC용 반도체 시장은 침체된 양극화 탓이다. 특히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이 투자를 줄인 것이 ASML에 직격탄이 됐다. 반도체 업황이 상당 기간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며 아시아 반도체 기업 주가는 동반 하락했다. ○“AI칩 수요만 강력”ASML은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매출 전망치를 300억∼350억유로(약 44조~52조원)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는 ASML의 기존 전망치인 300억~400억유로는 물론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358억유로에도 못 미친다. 3분기 예약 매출(신규 수주)도 26억3300만유로로 컨센서스(56억유로)의 47%에 그쳤다. 2분기 신규 수주액(55억6700만유로) 대비 52.7%나 줄었다.ASML은 실적 전망 하향과 수주액 급감의 원인으로 ‘AI를 제외한 반도체 시장의 부진’을 꼽았다. 크리스토퍼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AI 반도체에선 강력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AI를 제외한 시장에선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며 “2025년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객사들이 주문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반도체업계에선 ‘AI 반도체 붐’이 ASML에 부메랑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반도체를 가장 잘 만드는 대만 TSMC에 주문이 몰리면서 2위권 파운드리 기업인 삼성전자와 인텔이 EUV 장비 투자를 줄인 게 첫 번째 이유다. 인텔은 지난달 구조
캐리어에어컨이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열관리(쿨링) 사업을 본격화한다.캐리어에어컨은 "캐리어의 고효율 칠러(대형 냉각기) 플랜트 제품들에 AI·빌딩자동화(IBS) 등의 디지털 솔루션을 결합한 ‘데이터센터 쿨링 솔루션’을 출시해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16일 발표했다. 캐리어에어컨은 작년 데이터센터 쿨링 솔루션 세미나를 시작으로 쿨링 솔루션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고효율 칠러플랜트 제품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솔루션 구성과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캐리어에어컨의 데이터센터 쿨링 솔루션은 각 데이터센터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데이터 센터 에너지 효율 지수(PUE·Power Usage Effectiveness) 저감 설계를 적용해 고효율 최적화 운영을 지원한다.가장 효율적인 칠러와 펌프, 냉각탑, 프리쿨링 열교환기의 사이즈 등을 고객사에 제안한다. 시스템 제어 전략을 종합해 센터별, 건물별 맞춤형 설계를 실현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운영 부하 조건에 따라 전력과 냉각 설비를 최적화하는 모니터링 기능도 적용돼 설비 운전 상태를 사전에 예측, 유지 보수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현재 터보 냉동기, 수랭식 스크루 냉동기, 공랭식 스크루 냉동기, FWU(Fan Wall Unit) 등을 솔루션에 활용하고 있다. 낮은 외부 온도에도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한 설계 적용됐다.'히트 리커버리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는 것도 효율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냉난방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고, 냉각 때 응축되는 열을 재활용해 난방에 사용, 획기적인 에너지 절감을 실현했다. 냉수 열을 이용해 온수를 공급할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4가 애플의 본고장 미국에서 ‘가장 성능 좋은 스마트폰’이란 평가를 받았다.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최신 스마트폰 평가에서 갤럭시S24 울트라(사진)를 애플이 지난해 내놓은 아이폰15 프로맥스와 함께 1위에 올렸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24 울트라와 아이폰15 프로맥스에 총점 87점을 줬다. 애플이 지난 6월 내놓은 아이폰16 프로맥스는 86점으로 3위였다.IT업계에선 갤럭시S24 울트라가 애플의 최신 제품인 아이폰16 프로맥스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갤럭시S24 울트라는 평가 항목 10개 중 신뢰도, 만족도, 카메라, 디스플레이, 내구성, 성능 등에서 가장 높은 5점을 받았다. 아이폰16 프로맥스는 사용 편의성과 통화에서 4점에 그쳤다.갤럭시S24 울트라를 1위에 올린 일등공신은 AI 기능이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24 울트라의 밝은 디스플레이, 전작보다 개선된 프로세서와 카메라, 향상된 배터리 사용 시간 등이 우수하지만 그중 가장 매력적인 기능은 실시간 통역, 서클 투 서치 등 AI 기능”이라며 “프리미엄 기능을 원하는 대부분의 소비자에게 환상적인 옵션”이라고 평가했다.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최대 소비재 전문 월간지로 매달 대부분의 소비재에 대해 업체별 성능과 가격 등을 비교해 제공한다. 회비와 기부, 잡지 판매 수입만으로 운영해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황정수 기자
삼성전자가 5년 넘게 준비한 웨어러블(착용하고 이동할 수 있는) 로봇 ‘봇핏(Bot Fit)’을 이르면 이달 출시한다.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 걷는 걸 돕는 ‘보행 보조 로봇’으로 개발할 것이란 관측과 달리 허리와 허벅지에 착용하고 걸으면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는 헬스케어 제품 형태로 나온다. 봇핏에 적용된 인공지능(AI) 트레이너가 사용자가 선택한 프로그램에 기반해 맞춤형으로 운동 강도를 조절하고 코칭해주는 게 핵심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봇핏을 앞세워 2032년 114조원 규모로 성장할 헬스케어 로봇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모든 연령대 겨냥한 헬스 로봇14일 로봇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첫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용 웨어러블 로봇인 봇핏을 출시한다. 2019년 시제품을 공개한 지 5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실버타운 등에 봇핏 시제품을 공급해 제품을 테스트했다.업계에선 봇핏이 고령자, 장애인 등 보행하기 어려운 사람을 돕는 보행 보조 로봇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봇핏의 성격을 걷기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는 운동 보조 기기로 바꿨다. 헬스케어 로봇 수요가 갈수록 커지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엑스퍼트마켓리서치(EMR)에 따르면 전 세계 헬스케어 로봇 시장은 지난해 127억달러(약 17조원)에서 2032년 841억달러(약 114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AI·로봇 기술 집약체봇핏은 AI와 로봇 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된다. 스마트폰에서 ‘삼성 봇핏’ 앱을 통해 구동할 수 있다. 봇핏에는 △파워 걷기 △인터벌 걷기 △속도 집중 걷기 △산책 걷기 등 4개 프로그램이 내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연구개발(R&D) 투자와 시설 투자를 집행하며 미래 성장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삼성전자의 지난해 R&D 투자액 28조3400억원은 영업이익 6조5700억원의 네 배가 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R&D에 역대 분기 기준 최대인 7조55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 1분기 7조8200억원, 2분기 8조500억원을 투입했다. 매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똑똑한 AI 가전·스크린삼성전자는 전 세계 40개의 R&D센터를 운영하며 제품 기술 개발은 물론 미래 기술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게 ‘비스포크 AI’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제품은 자연어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고 답해주는 ‘빅스비’, 17.5㎜(7인치)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 홈’ 등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술을 선보여 왔다.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제품에 적용된 음성 비서 ‘빅스비’를 자연어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고 답할 수 있도록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한 문장에 여러 가지 명령을 담아 말해도 가전제품이 각 의도를 이해할 수 있고, 앞의 대화를 기억해 다음 명령까지 연결해 수행할 수 있으며, 기기 관련 궁금증과 답변을 말로 묻고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사용자의 목소리나 위치를 인식해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스(Voice) ID’ ‘앰비언트 센싱’ 기능도 독일에서 개최된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최초 공개했다.보이스 ID는 목소리로 개별 사용자를 인식해 사생활 침해 우려를 줄이면서도 개인 일정, 관심사, 건강
삼성전자가 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맥에너리컨벤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amsung Developer Conference·SDC) 2024’를 개최하고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 SDC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비전과 혁신을 공유하는 글로벌 행사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행사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10년의 개방적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고, 약 3000명이 참석했다.삼성전자는 AI 기술로 더욱 개인화되고 안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최신 기술을 소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개발자, 파트너와 함께 노력했기에 혁신의 여정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AI 시대에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반 성장을 위한 개방적 협업을 강조했다. 또 AI 시대에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보안, 개인화 경험을 고도화하고 가족 구성원을 케어하는 최신 AI 기술, AI 기술의 기업 간 거래(B2B) 확대 의지 등을 밝혔다.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향후 ‘누가 말하는지’ ‘어느 공간에 있는지’까지 인지해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이 같은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AI 기반 소프트웨어(SW)·플랫폼 혁신과 보안 기술로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예컨대 가족 구성원의 음성만 인식해 외부인이 기기를 제어할 수 없게 하고, 집안의 연결 기기와 센서가 집안 어디에 사용자가 있는지 감지해 평소 사용 패턴에 맞춰 온·습도를 조절해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공개한다.한 부회장은 TV, 스마트 모니터,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외국 자본과 해상풍력발전 터빈·기자재 업체들이 한국에 눈독을 들이는 건 마지막 남은 알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어서다. 2030년 국내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1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행사(디벨로퍼), 설계조달시공(EPC) 기업, 부품·기자재 업체로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가 약해 외국 기업의 진출이 쉬운 것으로 평가된다.3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향후 2년간 7~8GW 규모의 해상풍력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7~8GW 발전용량은 원자력발전소 8기에 맞먹는 규모로, GW당 7조원 수준인 사업비를 감안하면 총사업 규모가 50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산업부는 2030년 국내 풍력 설비가 18.3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규모가 100조원 넘는 대형 시장으로 성장하는 것이다.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국내 역량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국내에서 금융 조달 등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벨로퍼 분야가 대표적이다. 풍력발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남동발전이 사업자로 뛰어들었다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막혔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중국산 파도를 넘으려면 덴마크 등 유럽의 풍력발전 강자들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며 자생적인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세계 1위 풍력발전용 터빈 제조기업인 베스타스만 해도 전남 목포 신항 배후단지에 터빈 공장을 짓고 있다.황정수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발자 대회’를 열고 헬스, 음악 감상 등의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홈 기술과 서비스를 공개했다.삼성전자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를 개최했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SDC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이다.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아 AI 비전을 공개하고 구글 등 파트너 기업과 개발자의 개방적 협업 방안을 공개했다. 한 부회장은 “개인화된 맞춤형 경험과 안전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키노트와 세션은 △스마트싱스 △디바이스 AI △AI 윤리 △최첨단 AI 기술 △AI 기업과 생태계를 주제로 구성됐다. 김대현 글로벌AI 센터장(부사장), 정혜순 프레임워크개발팀장(부사장), 정재연 스마트싱스팀장(부사장), 권호범 플랫폼팀장(상무) 등 삼성전자 임직원과 콜러 등 협력사 임직원이 무대에 올랐다. 갤럭시AI, AI TV, 비스포크 AI 등 AI 제품과 삼성헬스, 스마트싱스, 타이젠, 빅스비 같은 소프트웨어·서비스 개선 방향을 공개하고 강화된 보안 기술을 선보였다.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AI 기술은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제품의 고장을 예측·진단하고 스마트폰으로 해결 방법을 안내해주는 해결사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구글과는 몰입형 오디오 서비스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 자리엔 빌 만델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 상무와 개방형 몰입형 오디오 기술 협의체인 AO미디어 의장을 맡고 있는 맷 프로스트 구글 디렉터가 참석했다.황정수 기자
글로벌 경기에 따라 한 몸처럼 오르내리던 D램 가격이 최근 수요처, 제품 세대, 제조사에 따라 천차만별로 움직이고 있다. 서버용 D램은 호황인데 PC와 스마트폰용 D램 가격은 떨어지고, 최신·구형 제품 간 가격 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식이다. 똑같은 D램 기업인데도 어떤 고객을 확보했느냐에 따라 실적이 엇갈리고 있다. D램의 성격이 수요와 공급에 따라 차별 없이 가격이 오르내리는 ‘상품(commodity)’에서 제조사와 품질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 ‘제품(product)’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버용 D램 ↑, PC용 D램↓2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더블데이트레이트5(DDR5) 64기가바이트(GB) RDIMM’ 등 서버용 D램 모듈 가격은 모델별로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반면 PC용 D램 모듈인 ‘DDR5 16GB SO-DIMM’ 고정거래가격은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지난달 공급 계약이 체결된 PC용 개별 칩 가격은 10~22% 하락했다.두 품목의 가격을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건 수요였다. 구글, 바이두 등 미국과 중국 테크기업이 서버 투자를 이어가면서 서버용 D램 주문은 꾸준한 반면 PC D램 수요는 주춤해서다. 블룸버그가 지난달 26일 집계한 13개 대형 테크기업의 2024회계연도 설비투자는 2314억달러로 8월 6일(2308억달러) 대비 소폭 늘었다. 2025회계연도엔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이와 달리 PC 제조사들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를 반영해 4분기 PC용 D램 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전 분기 대비 3~8%’에서 ‘보합’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형 칩은 날고
LG전자가 최근 북미 친환경 건축 분야 전문매체인 그린빌더미디어가 발표한 ‘2024 그린빌더 지속 가능 브랜드 지수’에서 냉난방공조(HVAC)·가전 분야 1위에 올랐다. 그린빌더미디어는 건축업자(빌더), 시행사(디벨로퍼) 등 500명 이상의 건축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매년 다양한 제품군에서 브랜드 지속 가능성 순위를 발표한다.LG전자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HVAC 솔루션은 북미 지역의 전통적 강자인 트레인, 캐리어 등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가전제품 분야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의 지속 가능 브랜드로 꼽혔다.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 대표 겸 미국법인장(부사장)은 “고효율 에너지 기술력으로 고성능 가전과 HVAC 솔루션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LG디스플레이는 26일 “중국 광저우 LCD(액정표시장치) 패널·모듈 공장을 CSOT에 108억위안(약 2조30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예정일은 내년 3월 31일이다. 광저우 패널 공장은 LG디스플레이가 70%, 중국 광저우개발구가 20%, 스카이워스가 10% 비율로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지난 13일 LG디스플레이가 스카이워스 지분을 13억위안(약 2400억원)에 매입해 지분율을 80%까지 높였다. LCD 패널 후공정을 담당하는 모듈 공장은 LG디스플레이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공시를 통해 “지분 매각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TV용 대형 OLED 사업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원가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중소형 OLED 중 모바일·PC용 제품에선 프리미엄 패널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황정수 기자
인공지능(AI)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냥 웃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스마트폰과 PC용 D램·낸드플래시 업황이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비관적인 보고서가 스마트폰·PC 시장에 대한 우려와 합쳐지면서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기존 제품에 비해 메모리 반도체가 50%가량 더 들어가는 인공지능(AI) 폰·PC가 속속 출시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선 긍정적”이란 반론도 나오고 있다.2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PC·스마트폰용 D램·낸드플래시 업황에 대한 우려는 중국에서 나왔다. 올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일제히 재고 축적에 나섰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IT 제품의 핵심 부품인 메모리를 챙겨두자는 전략이었다.하지만 글로벌 소비 시장이 둔화하고 재고가 쌓이자 미리 사놓은 반도체는 고스란히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이로 인해 신규 주문이 줄어들면서 지난달 PC용 D램 범용 제품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2.38% 내린 2.05달러를 기록해 1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모건스탠리가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 수준이 각각 62주치, 67주치로 빠르게 늘었다”는 분석을 내놓자 우려는 더 커졌다.반도체업계에선 PC와 스마트폰용 메모리 수요가 단기간에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최근 스마트폰용 D램 매출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반면 업황
삼성전자가 26일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삼성 헬스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 스위트’를 공개했다.개발자와 연구자들이 갤럭시 스마트폰 등을 통해 수집된 건강 지표를 활용,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새로운 개발 도구는 개발자들이 삼성 헬스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센서 SDK, 데이터 SDK, 액세서리 SDK, 리서치 스택으로 구성된 종합 패키지 형태로 공개됐다. 센서 SDK는 심박수, 피부 온도, 심전도, 체성분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측정하는 갤럭시 워치의 바이오액티브 센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새롭게 공개된 센서 SDK는 수면 개선 솔루션 등의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도록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적외선과 적색 LED(발광다이오드) 센서 측정값을 추가 제공한다.다음달 선보이는 데이터 SDK는 갤럭시 워치·링·스마트폰 등 갤럭시 기기를 통해 수집된 수면, 운동, 혈압, 식단, 혈당 수치 등 건강 지표를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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