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을 내세운 유럽연합(EU)의 기업 대상 규제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재활용 포장재 사용 등을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스마트폰 배터리 탈부착 의무화’ 등 제품의 상세 기능에도 손을 뻗쳤다. 최근엔 글로벌 기업에 부품 공급사의 환경 훼손 이력 등에 대한 보고를 의무화하고, 철강 등을 수입할 때 탄소배출권 구매를 강제하는 규제도 내놨다. 산업계에선 ‘도를 넘은 규제’ ‘사실상의 무역장벽’이란 지적이 나온다. EU 규제에 삼성 LG 부담 커져21일 EU 의회(European Parliament) 홈페이지를 보면 지난 14일 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EU배터리법엔 한국 기업들에 부담이 되는 조항이 대거 포함됐다.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한 스마트폰 판매를 의무화한 11조가 대표적이다.EU는 법 적용 시기를 공표하지 않고 ‘안전 등과 관련한 이유가 있을 경우엔 일체형도 허용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둬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지만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애플은 배터리 탈부착 스마트폰을 출시한 적이 없고 삼성전자도 2015년 갤럭시S6부터 ‘일체형 배터리’를 프리미엄 폰에 적용하고 있다.오는 10월부터 EU가 시범 시행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도 기업들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철강, 알루미늄 등을 수입하는 기업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보고하고 기준을 초과하면 탄소배출권을 강제로 구매해야 한다. EU 역내에 제품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 LG 계열사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2025년 시행 예정인 ‘공급망 실사지침’은 EU 내 매출 1억5000만유로(약 2114억원) 이상 기업에 ‘경영
“올 하반기 경기는 기존 전망보다 안 좋을 수 있다.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삼성전자가 20일 사흘 일정의 글로벌 전략회의를 시작했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들이 모여 사업 현안을 공유하고 향후 전략 등에 대해 토론하는 행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총수 일가는 참석하지 않는 게 관례다.이날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선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회의를 진행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주재한 회의는 오전 8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주요 주제는 다음달 공개 예정인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플립·폴드5 시리즈의 판매 확대 방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출시 시기를 2주 정도 앞당겨 다음달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개 행사인 ‘언팩’을 개최할 예정이다. 3분기 신제품 출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이날 회의에선 북미, 구주(유럽),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등 핵심 시장의 영업·마케팅을 책임지는 지역 총괄 사장·부사장들이 판매 목표와 점유율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하반기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전, 스마트폰 등의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 목표치 달성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고 했다.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경계현 부문장(사장) 주재로 이날 늦게까지 회의했다. 시장에선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업
반도체 설계자산(IP) 플랫폼 전문회사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5나노미터(nm·1nm=10억분의 1m) 공정을 지원하는 PHY(시스템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의 통신을 담당하는 인터페이스) IP를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에서 제작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최근 반도체칩은 중앙처리장치(CPU) 등 시스템반도체와 D램 등 메모리반도체가 함께 패키징된 '통합칩셋(SoC)' 형태로 양산된다. 오픈엣지의 PHY는 삼성전자 5nm 파운드리공정에서 양산된 시스템반도체가 최고 속도 8533Mbps의 LPDDR5X D램 등과 함께 데이터를 주고 받을 때 활용된다. 오픈엣지의 PHY IP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에 적용되는 건 14nm 공정에 이어 두 번째다.신종신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오픈엣지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와 성공적인 협력을 이어 나가고 있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IP 기업인 오픈엣지와 추후 더 많은 협업을 통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시장을 함께 성장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성현 오픈엣지 대표(CEO)는 “앞으로도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과 지속적인 기술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와 입지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삼성전자가 D램 설계 자동화, 소재 개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수율 개선 등 반도체 사업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AI를 적극 활용해 사업 생산성을 높이고 제품 성능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 주도로 진행 중인 AI 적용 확대엔 삼성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까지 참여하고 있다. AI가 삼성전자의 제품 경쟁력을 높여 대만 TSMC 등과의 경쟁에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칩 설계, 소재 선택, 양산, 패키징(후공정) 등 반도체 사업 A부터 Z까지 전 영역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핵심 제품인 D램, 낸드플래시 등을 담당하는 메모리사업부는 △불필요한 웨이퍼(반도체 원판) 손실 원인 분석 △회로 기본설계 자동화 △제조 데이터베이스(DB) 구축 △AI 기반 소프트웨어(SW) 최적화 △D램 불량 분석 등에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AI를 반도체 공정에 접목할 수 있는 유명 대학이나 빅테크 출신 전문가 채용에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 미세화 한계"…삼성, AI로 수율 올린다고객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칩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대만 TSMC 추격을 위한 최우선 해결 과제인 ‘수율(전체 생산품에서 양품의 비율) 향상’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할 계획이다. 최첨단 공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쌓인 빅데이터를 집중 분석해 제품 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찾아내고, 이를 개선해 수율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삼성의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SAIT(옛 삼성
세계 반도체산업에서 후공정의 핵심인 '패키징'(칩을 가공해 전자기기에 연결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공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기업들이 칩을 만드는 전공정에서 미세 공정의 한계를 느끼면서 패키징을 통해 칩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 초 '첨단 패키징 팀'을 만들고 역량을 집중할 정도다.현재 세계 패키징 시장은 대만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TSMC가 자국에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패키징 기업들을 육성했기 때문이다. 패키징 세계 1위로 올라선 대만 ASE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최근엔 TSMC도 자체 패키징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대만 업체들 사이에서 분전하고 있는 기업이 패키징 세계 2위 앰코테크놀로지다. 미국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사지만 뿌리는 한국기업이다. 앰코(AMKOR)라는 사명도 America(미국)와 Korea(한국)을 합친 것이다. 올 초 반도체업계에 "삼성전자가 패키징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앰코를 인수합병(M&A)할 것"이란 이야기가 돌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7명으로 시작한 반도체기업, 2년 만에 1000명 고용아남의 창업자는 고(故) 김향수 아남 명예회장이다. 김 명예회장은 1912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일본대(日本大) 법과전문부를 수료했다. 1939년 일만무역공사를 세워 사업을 시작했고 1956년에 한국자전차공업을 창업했다. 한때 정치권에도 몸담았다.김 명예회장은 첨단 기술 산업에서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미국과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다. 일본에서 만난 공학자들이 "반도체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시 한국에선 반도체가
조주완 LG전자 사장(CEO·사진)의 관심사 중 하나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LG 가전의 ‘진짜 팬’으로 만드는 것이다. 올초 공개한 ‘4대 전략방향’에 ‘Z세대 대상 브랜드 위상과 선호도를 높여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정도다. LG전자가 세대와 시대를 넘어 꾸준히 사랑받기 위해선 미래의 주역인 Z세대가 열광하고 가슴 뛰게 하는 강력한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조 사장의 판단이다. LG전자가 추진 중인 첫 번째 전략은 ‘접점 넓히기’다. 작년 초부터 현재까지 총 30곳의 가전 팝업스토어·체험존을 Z세대가 모이는 전국 핫플레이스에 열었다. 제품·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누적 방문객은 55만 명에 달한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해 12월 서울 경동시장에 문을 연 1200㎡ 규모의 복합문화공간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다. 경동시장 근처는 맛집이 많아 Z세대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는 장소다. LG전자는 과거 금성사에서 출시한 흑백TV 등을 전시하고 ‘ThinQ 방탈출 카페’, 금성오락실 등 볼거리도 제공하며 Z세대의 레트로(복고) 취향을 공략했다. 조 사장은 최근 ‘LG크루 발표회’ 등 Z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사내 행사에도 빠짐 없이 참석하고 있다. Z세대의 생각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고객경험 관련 통찰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조 사장은 15일 1억2350만원 상당 자사주 1000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5만5000개 vs 4000개.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대만 TSMC와 2위 삼성전자가 각각 보유한 반도체 설계자산(IP) 수다.IP는 반도체 기능을 개발할 때 꼭 필요한 ‘기본 설계도’로, 파운드리업체로선 첨단 IP를 많이 보유할수록 고객사인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를 대상으로 한 영업이 쉽다. 파운드리업체가 제공하는 IP가 많을수록 팹리스들이 더 쉽고 빠르게 칩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내 인기 브랜드 매장이 많고 서비스가 좋을수록 고객이 더 몰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삼성전자가 TSMC와의 IP 경쟁력 격차를 좁히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14일 “파운드리사업부가 시놉시스, 케이던스 같은 글로벌 IP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첨단 IP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8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SAFE 포럼’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공개된다.반도체는 수많은 IP를 활용해 개발된다. 하지만 기술이 고도화·세분화하면서 인텔 같은 종합반도체기업(IDM)도 칩 설계에 필요한 모든 IP를 개발하는 게 불가능해졌다. 최근 영국 ARM, 시놉시스, 케이던스 같은 IP 전문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들 기업은 특정 IP를 개발해 반도체기업에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IP 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인텔, 삼성전자 등이 최근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영국 ARM에 지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다.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공정 정보를 IP 파트너사들에 전달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칩, 자율주행용 칩 등 최첨단 반도체를 개발할 때 필요한 핵심 IP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팹리스 고객사들은 칩 설계 초기 단계부터 삼성
삼성전자가 세계 1위 태양광 스마트 인버터 기업인 솔라엣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래형 주거 형태인 ‘넷 제로 홈’ 확산에 나선다고 13일 발표했다. 넷 제로 홈은 가정에서 에너지를 생산·소비하는 것이다.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삼성전자는 유럽에 ‘스마트싱스 에너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가정용 태양광 패널 등을 통해 에너지 생산량을 모니터링하고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다.황정수 기자
다이슨이 모발·두피 관련 연구개발(R&D)에 5억파운드(약 8000억원)를 투자한다. 건강하고 윤기 있는 모발을 유지하는 법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미용 기기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국내에 무선청소기로 널리 알려진 다이슨은 최근 헤어 스타일 기기 '에어랩'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다이슨은 13일 서울 한남동 '다이슨 뷰티랩 사운즈 한남 스토어'에서 '다이슨 헤어 사이언스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모발·두피 관련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다이슨은 영국과 싱가포르에서 선행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기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모발 미용 기기와 관련해선 엔지니어 103명이 R&D에 주력하고 있다. 머리카락의 구성 성분은 단백질(79%), 수분(17%)이 대부분이고 나머지는 지방, 유분 등이다. 겉은 큐티클로 보호되고 내부엔 피질(콜텍스)이 있다. 과도한 열이 가해지거나 화학 약품, 빛 등에 노출되면 큐티클 보호막이 손상된다. 그러면 모발이 쉽게 끊어지고 생기를 잃게 된다. '다이슨 2022년 글로벌 헤어 사이언스'에 따르면 한국인은 전 세계인 평균보다 머리를 자주 감고, 헤어드라이어도 자주 사용한다. 다이슨 설문 결과 전 세계 응답자의 38%가 '머리를 매일 감는다'고 답했는데 이 비율이 한국에선 65%에 달했다. 헤어드라이어를 매일 사용하는 응답자의 비율도 58%로 전 세계 평균(38%)보다 높았다. 히다야 오스만 싱가포르 기술센터 시니어 디자인 엔지니어는 "한국인은 매일 머리를 감고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는 비율이 높다"며 "모발 손상 원인 중 하나인 열에 취약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슨은 모발의 밀도, 촉감, 모양 등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모발 손상 요인과 특성을 구체적으로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텔레칩스가 설계하고 삼성전자가 제조한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용 칩이 현대차의 프리미엄 차량 '제네시스'에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이 올라가면서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국산'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배터리, 조명 등 차량용 핵심 부품과 관련해서도 삼성 SK LG의 제품이 현대차에 채택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4대 그룹을 구심점으로 구축된 한국의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생태계가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텔레칩스 설계, 삼성전자 파운드리 양산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14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에서 제조한 차량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용 통합칩셋(SoC) ‘돌핀 플러스(+)’가 현대차의 프리미엄 차량 제네시스에 장착됐다. IVI용 SoC는 차량에서 실시간 운행정보 등을 처리하는 반도체다. 제네시스에선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구동을 담당한다. 설계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인 텔레칩스가 맡았다.이 칩은 제네시스가 아닌 현대차의 일반 차종에도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차량에선 공조장치를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현대차가 최근 적극적으로 국산 칩을 적용하는 건 한국 반도체기업들의 차량용 칩 경쟁력이 크게 향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팹리스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텔레칩스, 넥스트칩 등은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SoC 등을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납품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이 최근 임직원에게 “국내 전문기업을 통한 맞춤형 인공지능(AI)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삼성전자 특화형’으로 개발·도입하기 위해 국내 AI 업체와의 협업을 공식화한 것이다. ▶본지 5월 15일자 A8면 참조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 사장은 이달 초 열린 DS부문 임직원 대상 강연에서 “생성형 AI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우리가 하는 일에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며 “‘국내 전문 기업’을 통한 맞춤형 AI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오는 12월 기본 서비스를 오픈하고, 내년 2월에는 반도체 빅데이터를 포함한 전문 검색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삼성전자 DS부문은 맞춤형 AI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 자동 응답 등 9개 분야에서 임직원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황정수 기자
LG그룹이 다음달 글로벌 정책을 분석하고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조직인 ‘글로벌전략센터’를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LG는 다음달 조직개편을 통해 LG경영개발원 산하에 글로벌전략센터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에 따른 공급망 이슈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LG그룹은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LG화학을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센터장에는 국무조정실 차장을 지낸 윤창렬 서울대 객원교수를 영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교수는 행정고시 34회로 공직 생활 대부분을 국무총리실·국무조정실에서 보냈다.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국정운영실장 등을 거쳐 차관급인 국무1차장과 2차장을 역임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이 최근 임직원에게 “국내 전문기업을 통한 맞춤형 인공지능(AI)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삼성전자 특화형’으로 개발·도입하기 위해 국내 AI 업체와의 협업을 공식화한 것이다.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 사장은 지난달 말 열린 DS부문 임직원 대상 강연에서 “생성형 AI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우리가 하는 일에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며 “‘국내 전문 기업’을 통한 맞춤형 AI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오는 12월 기본 서비스를 오픈하고, 내년 2월에는 자체적으로 쌓은 반도체 빅데이터를 포함한 전문 검색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삼성전자 DS부문은 맞춤형 AI를 통해 구매·경비 등 업무 프로세스 자동 응답, 공정·설계·제조 등 전문지식 검색, 제조·공정 데이터 요약, 번역, 문서 작성, 회의록 녹취·요약, 시장·업체 분석, 코드 생성·리뷰, 고객 소리(VOC) 대응 등 총 9개 분야에서 임직원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삼성전자 DS 부문이 맞춤형 AI를 네이버와 공동 개발하는 것은 번역과 문서 요약 등의 업무에서 챗GPT 등 생성형 AI 수요가 많지만, 기밀 유출 등 보안 관련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챗GPT 등 외부 서버에 데이터가 남는 생성형 AI 사용을 제한하고, 회사에서 보안을 관리할 수 있는 맞춤형 AI를 도입해 효율적인 업무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경 사장은 지난 9일 연세대 강연에서도 사내 챗GPT 사용과 관련해 “챗GPT는 최고의 지성”이라며 “지금 당장은 못 하는데 내년부터는 어떤 방식으로든 쓸 수 있게
“슬로울리(slowly), 슬로울리.”9일 오전 8시55분 부산 해운대 시그니엘호텔 4층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행사장 앞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고바야시 겐 일본상공회의소 회장(미쓰비시상사 상담역)이 만났다. 고바야시 회장은 최근 테니스 연습 중 인대가 끊어져 목발을 짚은 최 회장에게 “천천히 입장하라”며 살짝 부축했다. 최 회장이 “제가 잘 모셔야 하는데 오히려 저를 돌봐주시네요”라며 겸연쩍은 표정을 짓자 고바야시 회장은 최 회장의 어깨를 감싸며 “다이조부(괜찮다)”란 말을 반복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진행6년 만에 열린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 분위기는 역대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했다.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5년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였다.최 회장과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동일철강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삼보모터스 대표),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공성운수 대표),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삼진정밀 대표),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금양그린파워 대표) 등이 한국 상의를 대표해 참석했다. 5대 그룹에선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이형희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전략기획실장(부사장),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일본 상의에선 고바야시 회장, 도리이 신고 오사카상의 회장(산토리홀딩스 대표), 우에노 다카시 요코하마상의 회장(우에노트랜스테크 회장), 다니가와 히로미치 후쿠오카상의 회장(서일본시티은행 회장) 등이 한국을 방문했다. 양국 기업인 30여 명은 행사장에서 서로 안부를 물으며 환담을
롯데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인프라 구축, 기자재 지원에 나섰다. 대한상의 신기업정신협의회(ERT)는 8일 전남 여수의 육아지원시설을 방문해 세 번째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열고 ‘돌봄 인프라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용규 여수상의 회장 등 기업인과 정기명 여수시장 등이 함께했다. 기업인들은 이날 여수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찾아 지역보육시설 관계자와 간담회를 하고 공공형 실내놀이터, 장난감 도서관 등 시설을 견학했다. 롯데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아동 돌봄 인프라 개선에 총 27억원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15억원을 들여 지역 아동 놀이 인프라를 구축한다. 올해 안으로 여수를 포함한 전국 두 곳에 공공형 실내놀이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12억원을 들여 유아 대상 ESG(환경·사회·지배구조)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보육기관에 스마트 교육 기자재도 지원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영유아 발달 수준을 고려한 놀이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4~7세 아동 1만9000여 명이 교육 대상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들이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아동돌봄 지원사업의 분야와 규모를 확장한 것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소비자의 삶을 ‘비스포크’(맞춤 서비스) 할 수 있는 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더욱 지속 가능하고 연결되며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겠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은 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비스포크 라이프 2023’ 행사에서 “‘비스포크 라이프’는 가전을 새롭게 정의하며 우리의 집과 미래를 더욱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고민과 노력을 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스포크 라이프’는 삼성전자가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에 소비자가 추구하는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것이다.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에너지 사용량을 추가로 줄일 수 있는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를 비스포크 가전과 에코히팅시스템(EHS)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도 이날 국내 출시했다. 이달 영국과 뉴질랜드, 오는 3분기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공개할 계획이다.스마트싱스(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중심으로 연결성을 강화한 AI 가전도 소개했다.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를 미국과 유럽에 이어 동남아시아에도 출시한다. 이탈리아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토일렛페이퍼’와 협업한 한정판 디자인의 비스포크 냉장고를 한국, 미국, 영국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황정수 기자
한국 기업의 법인세 부담 강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학계에선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법인세율을 인하하고 누진체계를 단일세율로 간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세제혁신포럼’을 열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오준석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미국 조세재단이 OECD 3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국제조세경쟁력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조세경쟁력 종합 순위는 25위였다”고 밝혔다. 세목별로는 법인세 분야 경쟁력이 34위로 가장 낮았다. 오 교수는 “현재 한국의 법인세 명목 최고세율은 24%로 OECD 평균 최고세율(21%)을 웃돌고, 과세표준 구간은 OECD 대부분 국가가 1~2개인 데 비해 한국은 4단계로 복잡하다”며 “국제 추세에 따라 한국도 법인세율을 인하하고 누진체계를 단일세율로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소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법인세제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지방세법상 법인지방소득세를 지역별로 차등화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세법체계를 더 간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동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조세체계는 세목 자체가 많고 세목별 과세구간과 세율이 복잡하다”며 “개별소비세 담배소비세 교통·에너지·환경세 등을 통합해 국세인 소비세로 정리하고 개별소비세 대상 중 사치성 물품으로 보기 어려운 자동차 개별소비세는 폐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을 주재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복잡한 조세체계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다음달 26일 처음으로 국내에서 연다.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삼성전자의 자신감, 한국 정보기술(IT) 산업의 높아진 위상이 국내 첫 언팩 행사 개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전자는 “최신 폴더블폰 제품을 공개하는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다음달 하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다”고 7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갤럭시 S’ 스마트폰의 첫 번째 모델을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언팩 행사를 했다.매년 8월 둘째주로 잡던 개최 시기를 올해는 7월 마지막주로 2주 정도 앞당겼다. 언팩 행사가 매년 수요일에 열린 점을 고려하면 올해 행사 날짜는 7월 26일이 유력하다.언팩 행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기로 한 건 신제품을 국내에서 공개해 ‘폴더블폰은 삼성’이라는 공식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 폴더블폰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중국 스마트폰업체, 구글, 모토로라 등 후발 기업들이 잇달아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55% 증가한 198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글로벌 소비 둔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폴더블폰 시장은 커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강한 자신감도 서울에서 언팩 행사를 여는 배경으로 분석
LG 인공지능(AI)연구원이 AI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퓨리오사AI와 손잡고 AI 반도체 연구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LG AI연구원은 7일 “퓨리오사AI와 차세대 AI 반도체, 생성형 AI 관련 공동 연구 및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초거대 AI(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처럼 종합적인 추론이 가능한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차세대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기술 협력 로드맵을 마련하고 협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퓨리오사AI가 개발 중인 2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로 초거대 AI ‘엑사원’ 기반의 생성형 AI 상용 기술을 검증할 예정이다. 퓨리오사AI는 초거대 AI 모델에 최적화된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LG AI연구원의 평가와 피드백을 설계·개발·양산 전 과정에 반영한다. AI 반도체로 불리는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추론 성능도 높아 AI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평가받는다. 백준호 퓨리오사AI 최고경영자(CEO)는 “LG와 인류의 삶에 도움이 되는 AI를 만들자는 비전을 공유하고 AI 기술 생태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한국 대기업은 이미 유명해졌지만 이들 기업을 움직이는 경영자의 이야기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한국경제신문은 홈페이지의 회원 전용 콘텐츠 ‘한국을 움직이는 파워엘리트’ 시리즈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100명의 경영 스타일, 인생사는 물론 취미, 주량 같은 개인적인 부분까지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첫 번째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삼성전자의 총수 이재용 회장을 다뤘다.“제이 와이 리(Jay Y. Lee)와 만날 수 있을까요.” 국가수반, 글로벌 기업 총수들은 한국 방문 때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미팅 10분’을 얻기 위해 애쓴다. 만남 자체로 자국 언론에 대서특필되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부터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까지. 이 회장의 네트워크는 글로벌 톱티어(일류) 수준으로 평가된다.그의 네트워크는 국가 자산 역할까지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1년 화이자 백신 50만 명분을 조기 도입할 수 있었던 데도 ‘JY 인맥’이 큰 역할을 했다.이 회장은 2003년 삼성전자 상무로 승진한 뒤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해외 출장에 동행하며 본격적으로 네트워크를 쌓았다. 이 회장의 최강 네트워크에는 몸에 밴 ‘겸손’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학창 시절 이 회장은 학적부에 아버지 직업을 ‘회사원’이라고 적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동기의 등록금을 내주긴 했지만 ‘가진 집 아들’ 티를 내지는 않았다고 한다. 2005년께 서울 강남의 한 평범한 식당에서 집게를 들고 삼겹살을 굽는 이재용 상무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회장이
“좋은 사람을 모셔 오고 조직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들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한 말이다. 도전적인 경영 환경에서 임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선 유연한 조직 문화가 필수적이란 의미다. 삼성은 이 같은 이 회장의 경영 철학을 조직에 확산하기 위해 5일 ‘차세대 경영자 양성 과정’ 교육에 참가한 임원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리더십 특강’을 열었다.이날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진행된 특강의 주제는 ‘도전적 시대의 리더십’이다. 차세대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리더십 향상 방안을 중심으로 강연과 토론이 열렸다. 강사는 리처드 스미스 핑커턴재단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맡았다.스미스 CEO는 1970년 미국의 유명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들였다. 편집장을 거쳐 1998년부터 2011년까지 13년간 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미국 뉴욕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와 청년을 지원하는 핑커턴재단의 CEO를 맡아 사회 문제를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이번 특강은 이 회장이 강조하는 ‘변화에 유연한 조직 만들기’의 연장선상에서 마련됐다.스미스 CEO는 이 회장, 삼성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스미스 CEO는 미국의 불우 어린이와 가정을 돕기 위해 삼성전자 북미법인이 마련한 ‘삼성 희망의 4계절’ 자선 모금 행사에도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이 회장과는 20년 이상 친밀히 교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특강은 이 회장이 2023년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스미스 CEO에게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스미스 CEO는 지난 1일 서울 신라
삼성전자는 노트북 ‘갤럭시 북 3’ 시리즈가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 주관 최고의 노트북 평가에서 4관왕에 올랐다고 4일 발표했다.최고급 모델인 ‘갤럭시 북 3 울트라’는 최고의 사진·영상 편집용 노트북에 이름을 올렸다. 이 제품은 삼성 노트북 중 처음으로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2X’ 디스플레이를 도입한 게 특징이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4070’도 들어갔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 북3 울트라가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등 고성능이 필요한 앱 작업을 매끄럽게 수행한다”고 평가했다.갤럭시 북3 프로 360은 ‘최고의 윈도 노트북’과 ‘최고의 투인원 노트북(노트북+태블릿)’ 등 두 개 부문에 선정됐다. 이 밖에 ‘갤럭시 북3 360’은 최고의 경량 노트북으로 평가받았다.LG전자의 ‘상냉장·하냉동’ 냉장고는 이날 컨슈머리포트 선정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은 냉장고’에 이름을 올렸다. 컨슈머리포트는 이번 평가에서 냉장고의 에너지 효율과 함께 성능, 신뢰성, 고객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황정수 기자
9823억2000만달러(약 1285조원). 엔비디아의 지난 1일 기준 시가총액이다. 그런데 올해 예상 매출은 427억5000만달러다. 시총의 ‘2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일부 투자자는 이 숫자를 들이대며 “고평가됐다”고 공격한다. 엔비디아도 칩만 팔아선 매출을 구글, 애플 급으로 키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공들이는 게 슈퍼컴퓨터 구독사업과 자율주행 기술 등의 개발을 돕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이다. 미래엔 ‘AI 서비스 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월 4800만원 받고 슈퍼컴 제공 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구독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독사업은 기업의 AI 기술 개발을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을 빌려주고 정기적으로 이용료를 받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구독형 사업의 시작으로 슈퍼컴퓨터 서비스 ‘엔비디아 DGX’를 택했다. ‘오픈AI’ 같은 AI 기업을 겨냥한 사업이다. AI 기업은 자체 서버를 구축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AI 모델을 개발해왔다. ‘엔비디아 DGX’에 가입하면 설비를 구축하지 않고도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를 통해 ‘초거대 AI’(대용량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처럼 추론이 가능한 AI)를 개발할 수 있다. H100칩 8개가 하나의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작동하는 ‘인스턴스’ 하나를 구독할 때 월 3만6999달러(약 4800만원)를 내면 된다. 인스턴스의 초당 처리 능력은 400GB(기가바이트)에 달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등이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자율주행, 신약 개발 프로그램 제공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신약 개발, 스마트공장
'은둔의 제왕' 이건희 선대회장과 달리 사교에 능해마크 저커버그, 팀 쿡, 일론 머스크, 빈 살만까지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자랑“제이 와이 리(Jay Y. Lee)와 미팅할 수 있을까요.”국가수반, 글로벌 기업 총수 등 VIP들이 한국 방문 때마다 찾는 사람이 있다. 영어 이름 Jay Y. Lee,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선진국 정상도 이 회장의 10분을 얻기 위해 애쓴다. 세계적 기업인인 이 회장과 친분을 쌓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 삼성과의 공동 사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성사된 미팅은 그 자체로 ‘비즈니스 훈장’ 역할을 한다. 이 회장과의 만남은 해당 국가 언론에 대서특필된다. 스페인·네덜란드 총리 방한 때도, 베트남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회장의 행보가 전 세계에서 삼성은 물론 한국의 위상까지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한국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만 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사람이 또 있을까요?”최근 정부 고위 관계자가 이 회장에 대해 한 말이다. 이 회장에 대한 다양한 수식어 중에서 ‘기업인 이재용’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로 ‘네트워크’, 즉 인맥이 꼽힌다.이 회
5월 D램 고정거래가격이 3% 넘게 떨어졌다. 지난 4월(-19.9%)보단 하락 폭이 줄었다. 시장에선 D램 업황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5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3.4% 내린 1.40달러로 집계됐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대량 거래 때 활용되는 가격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4월에는 19.9% 급락했다. 5월에도 내림세를 이어갔으나 낙폭은 둔화했다.최근 D램 시장 상황에 대해선 긍정론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월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관망세에 강했고 거래 건수가 많지 않았다”며 “5월엔 기업 간 계약이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PC용 D램 가격이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어려워도 바닥을 향하고 있다는 걸 체감했다”고 덧붙였다.메모리카드에 주로 쓰이는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5월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82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 3월과 4월 각각 5.12%, 2.93% 하락했다. 시장에선 향후 낸드플래시 가격의 하락세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공급 업체들이 더 이상 낮은 가격의 주문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트리플레벨셀(TLC) 낸드플래시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이 바닥을 찍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황정수 기자
SK하이닉스가 서버용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급 5세대(1b) 더블데이트레이트5(DDR5) D램 양산 관련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버용 1b DDR5 D램 ‘세계 최초 양산’ 타이틀을 올 하반기 SK하이닉스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30일 “서버용 1b DDR5 D램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며 “인텔에 제품을 제공해 ‘인텔 데이터센터 메모리 인증 프로그램’ 검증 절차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가 최첨단 D램 개발에 성공했고, 이 제품이 인텔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썼을 때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는지 테스트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업계에선 검증 통과를 전제로 SK하이닉스가 서버용 1b DDR5 D램을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인텔에 제공된 DDR5 제품은 동작 속도가 6.4Gbps(초당 기가비트)다. 1초에 5GB(기가바이트)의 FHD(풀HD) 영화 10편을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DDR5 초창기 시제품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33% 향상됐다. 1a 제품과 비교하면 14%가량 처리 속도가 빨라졌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DDR5 중 가장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b DDR5에 ‘HKMG’ 공정을 적용해 기존 1a DDR5 대비 전력 소모를 20% 이상 줄였다. HKMG 공정은 유전율(K)이 높은 물질을 D램 트랜지스터 내부의 절연막에 사용해 누설 전류를 막고 정전용량을 개선한 공정이다. D램의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도 소모 전력을 줄일 수 있는 게 특징으로 꼽힌다. 김종환 SK하이닉스 DRAM개발담당(부사장)은 “내년 상반기엔 1b 공정을 저전력 D램인 ‘LPDDR5T’,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로도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미트리오스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기기용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사업 전략 마련에 나섰다. 글로벌 XR 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XR 전용 반도체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XR용 반도체를 이미 내놓은 퀄컴, 곧 선보일 애플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XR용 엑시노스 나온다28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역할을 하는 시스템LSI사업부는 XR 기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관련한 사업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기존에 개발한 엑시노스 AP를 XR 기기에 최적화하거나 아예 새로운 칩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AP는 정보기술(IT) 기기에서 연산, 통신 등을 담당하는 첨단 반도체로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역할을 한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스마트폰, 자동차, 웨어러블기기 전용 AP인 엑시노스 시리즈를 개발·판매하고 있다.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모두 아우르는 용어다. 스마트안경 같은 XR 기기를 착용하면 현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3차원(3D) 가상공간 등에서 회의를 하거나 다른 사람이 말하는 외국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자막처럼 읽는 일이 가능해진다. XR 기기용 AP는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 처리, 사용자 움직임 측정, 시선 추적, 위치 측정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가 XR 기기용 AP의 로드맵과 전략을 짜는 것은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1800만 대였던 XR 기기 출하량이 2025년에는 1억100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XR 시장 규모가 2022년 139억달러(약 18조원)에서 2026년 509억달러(약 67조원)로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이 한국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해 연구개발(R&D)·생산 능력을 강화한다. 벤자민 로 ASM 최고경영자(CEO)는 23일 서울 조선팰리스강남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경기 화성캠퍼스 내 '제2제조연구혁신센터'를 새로 건설할 것"이라며 "기존 센터 대비 R&D 시설 면적은 2배, 생산 면적은 3배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ASM은 센터 신축을 위해 1억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ASM은 지난해 매출 기준 세계 7위 반도체 장비업체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로 유명한 ASML의 모태가 된 기업이다. 칩 제조공정 중 증착(반도체 원판인 웨이퍼가 전기적 특성을 갖도록 다양한 물질의 박막을 입히는 과정)에 활용되는 장비를 주로 생산한다. 최근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ALD장비다. 웨이퍼에 원자층을 쌓아 박막을 입힐 때 활용된다. ASM은 ALD장비의 일종인 PEALD장비의 R&D와 생산을 한국에서만 진행하고 있다. 1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는 건 한국을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PEALD장비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로 CEO는 "PEALD는 D램, 3D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와 첨단 시스템 반도체에 모두 사용된다"며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PEALD 시설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 강력한 투자를 하는 이유는 고숙련 인재 풀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고객사들도 추가 투자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반도체 업황과 관련해 로 CEO는 "올해 반도체 업황은 부진하겠지만 내년부터는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G, 전기차, 생성형 인공지능(AI) 등과 관련한 기술 발달로 반도체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커질
중국의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제재로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대표적이다. 중국이 자국 반도체 기업 육성에 나서면서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낮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22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전날 “마이크론 제품에서 비교적 심각한 보안 문제가 있다”며 “중요한 정보 시설 운영자는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산업계에선 중국의 조치를 미국의 대중국 장비 수출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보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이에 대해 “사실상 근거가 없는 제한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놨다.마이크론은 2022회계연도(2021년 9월~2022년 8월)에 중국(홍콩 포함)에서 49억7600만달러(약 6조6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마이크론 전체 매출(307억달러)의 16.2%다.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 제재에 따라 공급량을 늘리며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이 지난달 한국 정부에 “마이크론의 중국 판매가 금지되더라도 한국 기업이 부족분을 메우지 말라”고 요청한 영향이 크다.반도체업계에선 미·중 갈등 격화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 사태를 계기로 미국이 중국 반도체 산업 규제를 강화하면 한국 기업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중국 사업에
최근 LG이노텍 실무 부서에선 “경력 직원 잘 뽑았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재야에서 명성을 크게 얻은 인공지능(AI) 고수, 기상캐스터, 7급 공무원 공채 차석 등 특이한 경력을 지닌 직원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다양성’에 방점을 찍은 정철동 LG이노텍 사장(CEO·사진)의 채용 혁신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이색 경력의 직원 채용을 통해 가장 큰 성과를 내는 부서로는 ‘특허 담당’이 꼽힌다. 특허 담당 직원들의 주요 업무는 전 세계에 출원된 특허를 분석하는 것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한 해 전 세계에 출원되는 특허는 약 300만 건. 과거엔 사업 연관 특허를 분석하는 데 ‘100일’ 이상 걸렸다. 최근엔 분석 시간이 ‘4시간’으로 단축됐다. 최정명 인공지능(AI)·빅데이터솔루션팀 사원을 채용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최 사원은 다양한 국내 AI 기술경연에서 상을 휩쓸며 ‘AI 챔피언’으로 불린 실력자다. 이를 눈여겨본 인사 담당자가 입사를 제안했고, 지난해 2월 LG이노텍에 들어왔다. 이후 특허 분석에 최적화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9년 경력의 기상캐스터 출신 전소영 인재확보팀 선임은 B2B(기업 간 거래)기업 LG이노텍의 활발한 대내외 소통에 기여하고 있다. 전 선임은 정 사장이 임직원과 소통하는 자리인 ‘CEO Live’를 분기마다 진행하고 있다. 올초 ‘CES 2023’에선 ‘VIP 도슨트’ 역할을 해 고객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020년 7급 공무원 공채 공업 직렬 차석도 현재 광학솔루션사업부에서 일하고 있다. 안기현 사원이 주인공이다. 특허청 근무 경력을 살려 ‘신기술 분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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