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회비를 냈고 SK는 이르면 이달 중 관련 절차를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LG도 회비 납부 관련 검토에 들어간 만큼 4대 그룹의 한경협 회비 납부가 연말까지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한경협에 회비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가입사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등 5개사다. 현대차그룹이 납부한 회비는 한경협이 요청한 35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협은 지난 3월 말∼4월 초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420여개 회원사에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4대 그룹이 속한 제1그룹의 연회비는 35억원씩이다. 지난해 4대 그룹을 회원사로 둔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한경협에 흡수 통합되면서 4대 그룹은 형식상 한경협에 재합류했다. SK그룹도 계열사별로 이사회 보고를 마친 뒤 이르면 이달 중으로 회비 납부를 마칠 계획이다. SK그룹의 종전 한경연 회원사는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4곳이다. 내부 논의를 통해 SK네트웍스 대신 SK하이닉스가 한경협에 합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계열사는 이미 회비 납부와 관련해 이사회 보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회비 납부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이날 계열사들의 준법 경영을 감시하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을 논의했으나 결론짓지 못했다. 삼성은 준감위가 지난해 8월 한경협 가입과 관련해 밝힌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때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정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구동 칩 전문기업 사피엔반도체가 유럽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엔진 제조사에 약 40억 원 규모의 고급형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백플레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 LED 픽셀 어레이를 구동하기 위한 드라이버 IC를 설계하는 팹리스다. 지난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실리콘 기판 위에 마이크로 LED를 형성하는 기술인 '레도스(LEDoS: LED on Silicon)' 반도체 설계 관련 약 150개의 글로벌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레도스는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등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엔진에 특화된 초소형 디스플레이 솔루션 중 하나로 작고 전력 소모량이 낮은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사피엔반도체는 유럽의 주요 레도스(LEDoS)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엔진 제조사에 초소형 디스플레이 엔진에 적용되는 CMOS 백플레인을 공급한다. 2025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가 인공지능(AI)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고급형 AR 스마트 안경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고급형 AR 스마트 안경은 게임, 보건의료, 교육, 군사 등 전문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사피엔반도체는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기본형 AR 스마트 안경의 디스플레이용 구동 칩뿐만 아니라 고급형까지 제공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기본형 AR 스마트 안경 디스플레이 솔루션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엔진 제조사와 지난 6월 약 44억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CEO)는 “레도스 기반 기본형뿐만 아니라 프리미엄급(고급형)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솔루션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게 됐다”며 &ldq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다음달 13∼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를 연다고 22일 발표했다. 올해 3회째인 이 행사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 트렌드와 비즈니스 전략을 논의하는 장이다.올해는 독일 머크, 일본 이데미쓰 등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기업과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나카무라 슈지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등 해외 연사를 초청했다.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프랭크 고 대만 AUO 최고경영자(CEO) 등 패널 기업 경영진이 연사로 나선다.올해 행사에선 디스플레이 산업의 화두로 떠오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대전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의 초석 마련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이 디스플레이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모빌리티, 확장현실(XR) 등을 아우르는 사업 전략을 공개한다.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협회 부회장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는 이번 포럼이 우리 기업에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파운드리는 반도체 수탁생산을 뜻한다. 엔비디아, 퀄컴 같은 팹리스가 설계한 칩을 만들어주는 사업이다.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칩을 직접 설계하는 기업이 늘면서 파운드리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1150억달러(약 160조원). 이 시장의 60%를 대만 TSMC가 장악하고 있다. 2019년부터 삼성전자가 추격을 공식화했지만 50%포인트에 달하는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TSMC가 파운드리만 하는 걸로 알려졌지만 사실과 다르다. 대만 ASM, 미국 AMKOR, 중국 스태츠칩팩 등 OSAT(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로 불리는 기업의 영역인 최첨단패키징(여러 첨단 칩을 한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공정)도 한다. 엔비디아의 주문을 받아 생산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이 칩에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묶어 AI 가속기로 만드는 것도 TSMC다. 여기엔 CoWoS라고 불리는 TSMC의 최첨단패키징 공정이 활용된다. TSMC는 파운드리 한 우물인 줄 알았는데...TSMC가 알게 모르게 해왔던 사업을 수면 위로 꺼냈다. C.C 웨이 TSMC 회장(CEO)이 지난 18일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파운드리 사업의 개념을 다시 정의한 '파운드리 2.0'을 선포한 것. 이날 웨이 회장은 "파운드리 2.0엔 전통적인 파운드리 사업에 패키징, 테스팅(칩 성능을 최종적으로 검사하는 것), 마스크(반도체의 원판인 웨이퍼에 회로를 새길 때 필요한 부품) 생산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반도체 생산을 제외한 종합반도체 사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이외의 모든 반도체 사업에 손을 대겠다고 선언한 것이다.TSMC가 새롭게 정의한 '파운드
갈수록 강화하고 있는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제재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건 호재지만, 자칫 두 회사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공장도 제재 대상에 포함될 수 있어서다.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국 기업에 지급하는 반도체 보조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것도 미국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두 회사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18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ASML(네덜란드), 도쿄일렉트론(일본) 등 동맹국 반도체 장비 기업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동맹국 기업도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지 말라는 의미다. 중국 주요 반도체 기업과 사업 영역이 겹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엔 긍정적인 요인이다.리스크도 없지 않다.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삼성전자의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 SK하이닉스의 우시 D램 공장 등 중국 생산 시설에도 장비 반입이 금지될 수 있어서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체 낸드 생산량의 40%, SK하이닉스는 D램의 45% 정도를 중국 공장에서 만든다.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는 예외적으로 첨단 장비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권을 잡은 뒤 보다 강한 반도체 수출 규제 카드를 꺼내면 이들 공장도 규제 사정권에 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정책과 TSMC 등 외국 반도체 기업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440억달러를 들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최첨단 파운드리 공장과 최
삼성전자가 이동 로봇의 안전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국제 인증을 받았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보행 보조 로봇 ‘봇핏’에 이어 협동로봇, 휴머노이드(인간을 닮은 로봇) 등을 출시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이동형 로봇용 안전 소프트웨어’가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국제 인증기관 DNV로부터 국제 규격 ‘IEC 61508’과 ‘ISO 13849’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동형 로봇용 안전 소프트웨어는 이동형 로봇의 고장 또는 오작동으로 생길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기술이다.IEC 61508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정한 국제 표준으로 안전성을 보장한다. ISO 13849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정의한 표준에 따라 안전 시스템의 신뢰성을 평가한다. IEC 61508과 ISO 13849 인증을 동시에 획득한 것은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중 최초다.삼성전자의 로봇 소프트웨어는 △비상·보호 정지 △충돌 감지 △최고 속도 제한 등 10가지 안전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별도의 하드웨어 제어 장치가 없어도 로봇을 컨트롤하고 안전 기능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또 로봇의 장애 진단과 회피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향후 제조, 서비스, 가정용 등 다양한 이동형 로봇에 소프트웨어가 적용되면 제품 개발의 효율성과 로봇 주행의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최고은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로봇플랫폼팀장(오른쪽)은 “이번 국제 규격 인증 취득으로 삼성 로봇 소프트웨어가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음을 입증했다”며 “로봇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동 로봇의 안전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국제 인증을 받았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보행 보조 로봇 '봇핏'에 이어 협동로봇, 휴머노이드(인간을 닮은 로봇) 등을 출시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이동형 로봇용 안전 소프트웨어'가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국제 인증기관 DNV로부터 국제 규격 'IEC 61508'과 'ISO 13849'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동형 로봇용 안전 소프트웨어는 이동형 로봇의 고장 또는 오작동으로 생길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기술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했다. IEC 61508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정한 국제 표준으로 안전성을 보장한다. ISO 13849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정의한 표준에 따라 안전 시스템의 신뢰성을 평가한다. IEC 61508과 ISO 13849 인증을 동시에 획득한 것은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중 최초다. 삼성전자의 로봇 소프트웨어는 비상·보호 정지, 충돌 감지, 최고 속도 제한 등 10가지 안전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별도의 하드웨어 제어 정치가 없이도 로봇을 컨트롤하고 안전 기능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또 로봇의 장애 진단과 회피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향후 제조, 서비스, 가정용 등 다양한 이동형 로봇에 소프트웨어가 적용되면 제품 개발의 효율성과 로봇 주행의 안전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최고은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로봇플랫폼팀장(사진 오른쪽)은 "이번 국제 규격 인증 취득으로 삼성 로봇 소프트웨어가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음을 입증했다"며 "로봇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LG전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모니터가 ‘외산(外産) 제품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높은 품질을 인정받았다.LG전자는 16일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상·음향(AV) 전문매체 음원출판이 주관하는 ‘VGP 2024 여름 어워드’에서 TV와 모니터 제품이 16개 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VGP 어워드는 일본 영상·음향기기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상으로 일본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LG OLED TV ‘에보’(M3·G4·C4 시리즈)는 제품 전체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70~80형, 60~70형, 45형 미만 OLED TV 부문에서도 최고상에 해당하는 금상을 각각 받았다. 이와이 다카시 VGP 심사위원은 “LG 올레드 TV는 새로운 OLED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며 “새로운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세밀한 화질 표현과 색 밸런스, 명암비 등 완성도가 한층 더 진화했다”고 평가했다.지난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무선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도 특별상 중 ‘기획상’을 받았다. VGP는 4K(화소 수 가로 3840개, 세로 2160개) 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LG만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황정수 기자
LG전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모니터가 '외산(外産)제품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높은 품질을 인정받았다.LG전자는 16일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상·음향(AV) 전문매체 음원출판이 주관하는 'VGP 2024 여름 어워드'에서 TV, 모니터 제품들이 16개 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VGP 어워드는 일본 영상·음향기기 분야의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상으로 일본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음향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단과 고객 반응을 직접 접하는 전자 매장 딜러들이 제품 기술력, 소비자 만족도 등을 평가해 수상작을 뽑는다.LG OLED TV '에보'(M3·G4·C4 시리즈)는 제품 전체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70∼80형, 60∼70형, 45형 미만 OLED TV 부문에서도 최고상에 해당하는 금상을 각각 받았다.이와이 다카시 VGP 심사위원은 "LG 올레드 TV는 새로운 OLED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며 "새로운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세밀한 화질 표현과 색 밸런스, 명암비 등 완성도가 한층 더 진화했다"고 평가했다.지난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무선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도 특별상 중 '기획상'을 받았다. VGP는 4K(화소 수 가로 3840개, 세로 2160개) 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LG만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이번 수상은 자국 제품 선호도가 높은 일본에서 독보적인 OLED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작년 일본 TV 시장 내 OLED TV 매출액 비중은 약 25%로 글로벌 TV 시장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손성주 LG전자 일본 법인장은 "이번 수상은 화질에 민감한 일본 시
LG이노텍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기관인 에코바디스로부터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고 14일 발표했다.에코바디스는 환경, 노동인권, 윤리, 공급망 등 4개 분야에 대한 1년 치 성과를 측정해 플래티넘(상위 1%), 골드(5%), 실버(15%), 브론즈(35%) 순으로 등급을 부여한다.LG이노텍은 지난해에 이어 플래티넘 등급을 2년 연속 유지했다. 환경, 노동인권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황정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특유의 승부 근성을 발휘해 세계 5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인도에서 “역사를 만들어 보자”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인도 재벌 암바니 가문의 결혼식 행사에서 휴렛팩커드(HP), 어도비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만나는 등 사업 네트워크도 다졌다. 갈수록 격화하는 ‘칩 워’와 노동조합 파업 등 삼성을 둘러싼 내우외환을 이겨낼 돌파구를 이 회장이 글로벌 경영을 통해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에서 일내자”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를 찾아 현지 정보기술(IT) 시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 인도로 출국해 3박4일 일정을 소화하고 이날 귀국했다.이 회장은 출장 기간 현지 법인 임직원들과 만나 “치열한 승부 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10년 뒤, 20년 뒤에도 성장곡선을 그리려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세계 최대 인구 대국(14억4000만 명)인 인도는 평균 연령이 29세에 불과해 향후 경제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3조7000억달러로 세계 5위에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6.1%로 주요국 중 가장 높다.삼성전자는 인도를 핵심 생산·판매 거점으로 선정하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첸나이 가전 공장 등 대규모 생산시설과 소매판매점 20만 곳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은 1만8000명에 달한다. 노이다·벵갈루루·델리 연구소는 한국 본사와 협업해 주
삼성전자가 내년 'HBM4' 경쟁에서 TSMC와 SK하이닉스의 연합을 이길 수 있을까.'HBM4'는 HBM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양산에 신기술이 도입되고 고객 맞춤형 기능이 대거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서다.우선 D램을 쌓아 만드는 HBM의 가장 밑단 '로직다이'를 파운드리 공정에서 만든다. 고객 맞춤형 제작에 능한 파운드리 기업이 로직다이를 만들면 HBM4의 성능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어서다. 이를 위해 HBM의 강자 SK하이닉스는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와 손을 잡았다.두 기업의 연합에 삼성전자는 어떻게 대응할까. HBM과 파운드리 사업을 모두 하는 종합 반도체기업의 장점을 살리는 전략을 짰다. 로직다이를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담당하는 것이다. 이른바 '턴키 서비스'. 이렇게 HBM4 시장을 놓고 '삼성 VS SK하이닉스·TSMC 연합군'의 경쟁 구도는 이렇게 형성됐다. 삼성 "HBM4에선 TSMC·SK하이닉스 연합군 이긴다"시장에선 HBM4 경쟁에서 SK·TSMC 연합의 우위를 점친다. HBM 1등과 파운드리 1등이 손 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 고위 관계자에게 이런 분위기를 전했다."TSMC와 SK하이닉스 연합을 삼성전자가 이기고 HBM4를 엔비디아에 납품할 수 있을까요?" 자신감이 담긴 답이 돌아왔다."HBM4 자신 있습니다. 왜냐하면 SK하이닉스와 TSMC에 없는 게 삼성전자엔 있기 때문입니다."무엇일까. 바로 반도체 '설계'와 관련한 기술, 노하우와 인력들이다. 애플이 못하는 모뎀칩 설계도 삼성은 가능로직다이는 HBM의 ‘두뇌’ 역할을 한다. 중앙처리장치(CPU) 같은 프로세서처럼 HBM을 컨트롤한다. 성능은 고객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아시아 최고 갑부로 불리는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했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인도 뭄바이에 도착했다. 이날 뭄바이 지오월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암바니 회장 아들 아난트 암바니와 제약업 재벌가문 출신 라디카 메르찬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2018년 암바니 회장의 장녀 이샤 암바니, 2019년 장남 아카시 암바니의 결혼식에도 하객으로 함께했다.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은 ‘세기의 이벤트’로 주목받았다. 지난 3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사흘 동안 펼쳐진 축하연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 하객 1200명이 초청됐다. 이달 5일 뭄바이에서 열린 축하연에서는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축가를 불렀다.암바니 회장은 석유, 가스, 석유화학 사업을 발판으로 릴라이언스그룹을 키웠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의 재산 규모는 이날 현재 1200억달러(약 166조원)로 세계 12위다. 인도 최대 통신사 릴라이언스지오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인구 14억 명인 인도는 무선통신 가입자가 11억 명에 달하는 세계 2위 이동통신 시장이다.삼성전자는 2012년 4세대 이동통신 LTE 네트워크 장비를 단독 공급했고, 2014년 인도 최초의 4G LTE 전국망을 완성했다. 이 회장은 결혼식 후 인도에서 사업장 방문과 네트워크 파트너사 회동 등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995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삼성전자는 현지 가전,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스마
삼성전자가 미국 DNA 분석장비 기업 엘리먼트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했다고 12일 발표했다. 2억7700만달러(약 38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엘리먼트의 시리즈D 투자 라운드에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들과 함께 참여했다. 삼성전자의 정확한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2017년 설립된 엘리먼트는 업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지닌 DNA 시퀀싱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DNA 시퀀싱은 생명체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는 DNA를 구성하는 염기의 서열을 읽어 유전적 변이와 특징을 확인하는 기술이다.유전체 정보는 △선천적인 유전 특성 파악과 질병의 사전 예측 △유전자 변이에 따른 질병의 조기 발견과 질병의 추적 관찰 △질병에 따른 맞춤형 치료법 개발이다. 미래 정밀 의료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엘리먼트는 2022년 중형 DNA 시퀀싱 기기 아비티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와 함께 신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500만달러(약 343억원)다.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역량, 의료기기, 디지털헬스 기술을 바탕으로 엘리먼트의 DNA 분석 기술을 접목해 의료기기에서 디지털헬스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엘리먼트는 삼성전자의 기술을 활용해 DNA 시퀀싱 정확도를 더 높이고 비용을 낮춰 미래 데이터 기반의 정밀의료 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 간 새로운 협력 분야가 발굴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엘리먼트가 정밀 의학과 AI의 기초가 되는 생물학 분야의 차세대 혁신을 이끌며 새로운 산업의 표준을
삼성전자가 미국 DNA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이하 엘리먼트)에 투자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총 2억7700만달러(약 38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엘리먼트의 시리즈 D 투자 라운드에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들과 함께 참여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정확한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2017년 설립된 엘리먼트는 업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가진 DNA 시퀀싱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DNA 시퀀싱은 생명체의 설계도라 할 수 있는 DNA를 구성하는 염기의 서열을 읽어 유전적 변이와 특징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유전체 정보는 △선천적인 유전 특성 파악과 질병의 사전 예측 △유전 변이에 따른 질병의 조기 발견과 질병의 추적 관찰 △질병에 따른 맞춤형 치료법 개발이다. 미래 정밀 의료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엘리먼트는 2022년 중형 DNA 시퀀싱 기기 '아비티'(AVITI)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와 함께 신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500만달러(약 343억원)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역량,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기술을 바탕으로 엘리먼트의 DNA 분석 기술을 접목해 의료기기에서 디지털 헬스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엘리먼트는 삼성전자의 기술을 활용해 DNA 시퀀싱 정확도를 더 높이고 비용을 낮춰 미래 데이터 기반의 정밀의료 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양사 간 새로운 협력 분야가 발굴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엘리먼트가 정밀 의학과 AI의 기초가 되는 생물학 분야의 차
삼성물산이 글로벌 바이오테크 분야 전문 벤처투자회사(VC)인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이하 플래그십)을 통해 유망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에 720억원을 투자한다. 선진 시장의 혁신 기술을 선점하는 동시에 신사업 발굴의 창구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최근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이 인공지능(AI)과의 결합을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삼성물산의 투자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물산과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벤처투자와 함께 설립한 '라이프사이언스 2호 펀드'를 통해 플래그십의 8호 펀드에 출자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출자 규모는 720억원이다. 플래그십 8호 펀드는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8호 펀드 운용 규모는 26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삼성물산이 자회사와 함께 공동 투자를 단행한 것은 AI를 활용한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8억300만달러에서 2030년 1817억9000만로 커질 전망이다. AI 기술의 진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도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를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삼성물산은 이번 투자를 통한 잇점으로 플래그십 8호 펀드에서 향후 발굴 예정인 혁신 기술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회사별로 추가 투자 여부를 검토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신사업 발굴의 핵심 창구로 활용할 계획
LG전자가 지난해 구독 사업에서 1조원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초기 구매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고 정기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구독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11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LG 베스트샵에서 판매된 구독이 가능한 제품 20종 중 구독 형태로 판매된 비중은 36.2%로 집계됐다. LG전자는 구독형 판매가 대부분인 정수기와 최근 구독 제품으로 추가된 가정용 환기 시스템, 클로이 로봇은 집계에서 제외했다.여름을 맞아 인공지능(AI) 에어컨 구독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구독 상품에 추가된 올레드 TV, 스탠바이미 QNED TV 등도 구독 사업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LG전자의 지난해 연간 구독 매출은 1조134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형가전 구독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유니콘 사업'에 올랐다. LG전자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 증가세가 더욱 가파르다"며 "올해는 연간 최대 구독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가전 구독의 인기 비결로 고객이 전문가로부터 제품을 정기적으로 관리받으며 사용하고, 구독 기간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점이 꼽힌다. 초기 구입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프리미엄 가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최근 구독 서비스가 관심받는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LG전자는 구독 경제 트렌드에 발맞춰 가전 구독을 해외 시장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성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구독영업담당은 "다양한 프리미엄 가전을 전문가의 관리를 받으며 사용할 수 있는 LG전자 구독 서비스가
“8인치(웨이퍼 지름 200㎜) 라인, 나아가 HBM(고대역폭메모리) 라인까지 멈춰야 회사가 정신을 차린다.”(이현국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부위원장)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0일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삼노는 “1차 총파업 이후에도 사측의 대화 의지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2차 무기한 총파업의 책임을 회사에 돌렸다.전삼노는 지난 8일 경기 화성 반도체공장 앞 도로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사흘간의 총파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날 집회 현장에 나온 노조원 수는 전체의 10% 수준인 3100명에 그치는 등 전삼노 집행부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전삼노가 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관계자들을 강사로 초빙해 진행한 교육에서도 참가자는 100명에 못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안팎에선 집행부의 무기한 총파업 선언에 대해 “궁지에 몰리자 강도 높은 투쟁에 들어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이날 전삼노 집행부는 노조원에게 “집행부 지침 전까지 회사에 파업근태를 올리지 말고 절대 출근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최종 협상안으론 △전 조합원 임금 기본 3.5% 인상 △조합원 노조 창립 휴가 1일 보장 △성과급 제도 개선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조합원의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제시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무단결근은 부당노동행위를 강요하는 것이고 파업 조합원의 경제적 손실 보상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전삼노 집행부는 유튜브에서 무기한 총파업 관련 방송을 진행하며 삼성전자가 명운을 걸고 있는 제품인 HBM 라인을 멈춰야 한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산업계에선 전삼노
조주완 LG전자 사장(CEO·사진)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를 만나 인공지능(AI) 협업 방안을 논의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에서 아몬 CEO와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와 퀄컴은 오디오 제품과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사업 등으로 협력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 무선이어폰 톤프리에 퀄컴의 음향 솔루션 ‘aptX 어댑티브’를 적용한 게 대표적이다. 퀄컴은 전장을 담당하는 LG전자 VS사업본부에 차량용 텔레매틱스 및 인포테인먼트용 칩 등을 공급하고 있다.이번 회동에서는 전장과 온디바이스 AI를 중심으로 폭넓은 사업 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LG전자가 최고기술경영자(CTO) 부문 산하에 온디바이스 AI 사업 전략을 총괄할 조직을 신설한 만큼 이와 연계한 사업 이야기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조 사장은 AI와 디지털을 기반으로 고도화한 글로벌 고객 서비스 시스템 현황도 점검했다. 지난 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서비스 시스템을 집중 점검하고 “AI와 디지털을 통해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혁신하며 글로벌 고객에게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AI 상담 및 원격 진단·조치 시스템, 사용 데이터 기반 제품 진단 시스템 등 고객 서비스 영역 전반에서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황정수 기자
LS전선이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다. 대규모 반도체·전기차 공장 착공 등으로 미국 내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해상풍력 단지에서 육지로 전기를 옮기는 해저케이블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LS전선은 미국 공장 건설을 계기로 연관 사업인 대형 케이블 시공용 선박 건조와 유럽 시장 진출 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해상풍력발전 늘리는 미국LS전선은 10일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가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LS전선 공장은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의 엘리자베스 강 유역 39만6700㎡ 부지에 연면적 7만㎡ 규모로 지어진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 타워도 설치된다.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LS전선은 “미국은 해상풍력발전 단지 대부분을 동부 해안을 따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체서피크시는 입찰, 선적, 운반 등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은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신규 데이터센터 급증, 대규모 반도체·전기차 공장 착공, 노후 전력망 교체 등의 이유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발전원은 해상풍력이다. 해상풍력 단지에서 육지로 전기를 보내는 데 필요한 해저케이블 시장 수요도 커지고 있다.LS전선에 따르면 2030년 미국에서 필요한 해저케이블 수요는 1160㎞에 달하지만 공급량은 75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LS전선 관계자는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커져 유럽, 중국과 함께 3대 주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초 삼성전자는 세탁과 건조가 한 번에 가능한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사진)를 출시했다. 최첨단 인공지능(AI)과 스마트싱스 기반의 연결 기술로 ‘AI 의류 케어’ 시대를 열었다.삼성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3일만에 1000대 판매, 12일만에 3000대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히트펌프 방식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처음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명실상부한 ‘올인원 AI 세탁건조기’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맞춤형 기능과 디자인, 혁신적인 사용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 등으로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세탁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설치할 때보다 공간을 약 40% 절약할 수 있다. 세탁과 건조 기능을 제품 한 대로 모두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제품 상부 공간을 선반이나 의류 행거 등으로 활용하는 게 가능하다. 세탁 용량은 25㎏, 건조 용량 15㎏으로 킹사이즈 이불 빨래까지 무리없이 할 수 있다.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 기반으로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을 구현했다.비스포크 AI 콤보는 차별화된 연결성과 사용성으로 일상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고성능 칩과 타이젠 운영체계(OS)를 기반으로 한 7인치 와이드 터치스크린 ‘AI 홈’을 활용하면 손쉽게 세탁·건조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스마트 기기를 제어하거나 유튜브 시청 등 멀티미디 연동도 가능하다.‘AI 홈’ 기능을 통해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연결된 다른 가전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 거실의 스마트 TV에서 시청 중이던 콘텐츠를 이어 보거나 전화 수신, 음원 스트리밍, 인
LS전선이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다. 대규모 반도체·전기차 공장 착공 등으로 미국 내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해상풍력 단지에서 육지로 전기를 옮기는 해저케이블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LS전선은 미국 공장 건설을 계기로 연관 사업인 대형 케이블 시공용 선박 건조와 유럽 시장 진출 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S전선은 10일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가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LS전선의 공장은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의 엘리자베스 강 유역 39만6700㎡(약 12만평) 부지에 연면적 7만㎡(약 2만평) 규모로 지어진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 타워도 설치된다.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 예정이다. LS전선은 "미국은 해상풍력발전 단지 대부분을 동부 해안을 따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체사피크시는 입찰, 선적, 운반 등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은 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신규 데이터센터 급증, 대규모 반도체·전기차 공장 착공, 노후 전력망 교체 등의 이유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발전원은 해상풍력이다. 해상풍력 단지에서 육지로 전기를 보내는 데 필요한 해저케이블 시장 수요도 커지고 있다.LS전선에 따르면 2030년 미국에서 필요한 해저케이블 수요는 1160km에 달하지만 공급량은 750km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LS전선 관계자는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커져 유럽, 중국과 함께 3대 주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
LG전자가 최근 인공지능(AI)기술을 적용한 휘센 뷰 에어컨(사진)을 출시했다. 고객 맞춤형 차별화된 성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LG 휘센 뷰 에어컨은 AI로 바람의 방향과 세기, 온도까지 조절한다. 차원이 다른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AI 스마트케어’ 기능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AI 스마트케어는 고객이 따로 바람의 세기나 방향을 조절하지 않아도 된다. LG 씽큐(ThinQ) 앱의 설정을 기반으로 AI가 공간을 분석, 최적의 쾌적함을 선사한다. 쾌속 바람으로 실내 공간을 희망 온도까지 빠르게 낮춘 뒤 고객에게 직접 닿지 않는 쾌적한 바람으로 온도를 유지한다.휘센 뷰 에어컨은 전면 패널을 열고 내부를 청소하도록 청정 관리가 한층 강화됐다. 제품 상단을 쉽게 열어 직접 에어컨 내부까지 깨끗하게 관리하는 ‘클린뷰’ 구조가 특징이다.LG전자는 고객들이 매년 에어컨을 사용할 때 내부 위생 상태를 보고 직접 관리하고 싶어 하지만 복잡한 분해 과정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에어컨은 스무 개 정도의 나사를 분해해야 패널을 오픈할 수 있어 복잡하고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제품은 스크류 1개만 풀고 버튼을 누르면 제품이 열리도록 간소화했다. 고객은 제품을 연 뒤 내부 팬을 청소하면 된다.신제품은 슬림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갖췄다. 바람이 나오는 토출구가 측면에 있어 인테리어 가전 역할도 할 수 있다. 고객은 휘센 뷰의 디자인을 자신의 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제품 하단을 ‘뷰케이스’로 교체하면 피규어나 책, 액자 등을 진열하는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바람이 지나는 길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청정관리 기능도 휘센 에어컨의 특징
“TSMC는 무너뜨리기 힘든 난공불락의 성(城) 같다.”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대만 TSMC에 대한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의 평가다.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글로벌 기업을 차례차례 밟고 올라선 삼성전자지만, 파운드리 사업에 본격 뛰어든 지 5년이 다 되도록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서다. 수율(생산품에서 양품이 차지하는 비율)로 대변되는 기술력, ‘캐파’로 불리는 생산 능력, 고객과의 우호적인 관계, 협력사 생태계 등 경쟁의 성패를 가르는 분야마다 TSMC에 한참 밀리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워낙 빈틈이 없다 보니 반격의 기회조차 제대로 잡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첨단 공정 90% 장악시장점유율 61.7%,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81조원) 돌파. TSMC를 설명할 때 뒤따르는 화려한 수식어의 원천은 하나로 귀결된다. 최첨단 공정 기술력. TSMC는 매년 5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앞세워 7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파운드리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삼성전자 인텔 등 파운드리 경쟁사가 ‘3㎚ 공정 세계 최초 양산’ 같은 타이틀을 차지해도 승자는 언제나 TSMC다.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런 그림은 항상 되풀이된다. 경쟁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70% 수준의 높은 수율과 철저한 납기 준수를 통해 고객사의 신뢰를 얻은 덕분이다.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TSMC의 장점은 더 부각되고 있다. AI 시대엔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저전력·고성능 반도체의 수요가 계속 커지는데, 이를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 곳이 TSMC여서다.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엔비디아 고객사들이 자체 AI가속기를 개발하는 ‘탈(脫)
삼성전자 직원 약 3만명이 가입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 기간 민주노총 금속노조 관계자, 전 현대자동차 노조 간부를 강사로 초빙해 조합원 대상 교육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삼노의 상급 단체는 한국노총이다.첫 총파업 기간 상급 단체가 아닌 민주노총 금속노조 관계자들을 끌어들인 것에 '비상식적인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전삼노 집행부가 노조원 동의 없이 정치색이 짙은 강성 노조로 평가받는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협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삼노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전삼노 파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약 1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경기 용인 삼성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열린 행사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관계자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오전 10시부터 '노동자 노래 이야기'를 주제로 백일자 금속노조 문화국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전삼노는 교육 목표로 "총파업도, 임을 위한 행진곡도 처음 불러보는 노동자들이 파업가 등 의미를 배우고 조합원의 자부심을 가지도록 하고자 함"이라고 적었다.두 번째 교육은 장석원 금속노조 기획실장이 '언론을 대하는 노동자의 똘똘한 습관'에 대해 강의했다.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투쟁을 악의적 왜곡 보도하는 언론을 노동자의 눈으로 다시 보고, 당당하게 투쟁하는 노동자로 거듭나기'가 주제다.10일엔 금속노조 법률원 소속 서범진 변호사가 '삼성전자의 노무 전략과 노사협의회 행태 문제점 인식'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날 두 번째 교육은 박유기 현대자동차 전 노조 지부장이 나와 투쟁 노하우를 전수한다. 강의
SK하이닉스가 ‘시스템 반도체 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핵심 타깃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와 팹리스(반도체 설계) 인력. 내년 본격 양산할 것으로 전망되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 성능을 끌어올리고 차세대 메모리인 3차원(3D) D램, 프로세싱인메모리(PIM)를 개발하려면 실력 있는 파운드리·팹리스 인력을 대거 확보해야 해서다. 파운드리와 팹리스 사업을 하지 않는 SK하이닉스가 ‘삼성맨’에게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공들여 키운 인재가 SK하이닉스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삼성전자는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 전문가 대거 충원SK하이닉스는 오는 15일까지 48개 직무에 대해 경력사원 채용 접수를 하고 있다. 채용 설명서의 첫 페이지를 차지한 건 HBM 부문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HBM 채용 대상의 주요 업무로 ‘파운드리 공정 개선을 통한 HBM 로직 다이의 수율 확보’ ‘HBM 로직 다이 테스트’ 등을 제시한 점이다. 요구 역량에도 ‘파운드리 기술에 대한 분석’ ‘파운드리 소자 개발’ 등이 적혀 있다.SK하이닉스는 반도체의 전력 효율을 높이는 파운드리 공정 기술인 ‘핀펫(FinFET)’ 전문가도 총 9개 직무에 걸쳐 채용한다. SK하이닉스가 핀펫 전문 경력 직원을 별도로 뽑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HBM 경력직 지원 요건을 ‘4년 이상 근무 경력’, 핀펫은 ‘10년 이상 경력’으로 적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인력을 노린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PIM, 3D D램 등에 투입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팹리스 전문가 채용에 나선 건 HBM4 때문이다. D램을 쌓아
LS그룹은 인공지능(AI)산업 확산으로 전력 인프라 중요성이 커지면서 주요 사업이 초호황을 맞고 있다. 고객사 수요가 커지면서 LS는 대규모 투자를 통한 사업 확대에 나섰다.LS전선의 자회사 LS에코에너지는 최근 영국 글로벌인터커넥션그룹(GIG)과 합작회사 LS에코어드밴스드케이블을 설립하고 해저케이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LS에코어드밴스드케이블은 영국 북동부 타인항 인근 약 15만4711㎡(4만6800평) 규모 부지 임대를 위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HVDC 케이블은 신재생에너지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브레이니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HVDC 케이블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1억1000만달러(약 19조원)에서 2033년 209억6000만달러(약 28조6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베트남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국영 석유 가스 기업 페트로베트남그룹의 PTSC(PetroVietnam Technical Services Corporation)사와 해저케이블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베트남 현지에서 해저케이블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PTSC는 베트남과 싱가포르간 해저 케이블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와 PTSCS가 사업을 다른 아세안 국가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에서 “전기화 시대를 맞아 통신선, 해저케이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캐즘(일시적 둔화) 없는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LS일렉트릭은 내년까지 803억원을 투자해 부산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릴 계획
국내 대기업 10곳 중 9곳은 올 하반기 투자 규모를 상반기와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더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고금리·고환율 장기화와 국제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세제 지원 확대와 규제 완화로 기업들의 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한국경제인협회는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국내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32곳 중 74.2%(98곳)는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답했다고 8일 발표했다. 상반기보다 투자 규모를 키우겠다는 기업은 16.7%(22곳), 줄이겠다는 비율은 9.1%(12곳)다.하반기 투자를 늘리겠다고 한 기업들은 ‘노후화된 기존 설비 교체·개선’과 ‘업황 개선 기대’(각각 31.8%)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불황기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응답은 13.7% 나왔다.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들은 ‘고금리 등 글로벌 통화 긴축 지속 전망’(33.4%), ‘원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확대’(16.7%) 등을 우려했다.박용민 한경협 경제조사팀장은 “통화 긴축이 지속되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글로벌 수요 증가 등을 통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에 전체적으로는 상반기 수준으로 투자를 유지하거나 늘리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투자 활동이 본격화될 시기에 관해 응답 기업 중 가장 많은 37.1%가 ‘내년 상반기’로 전망했다. ‘이미 활성화됐다’는 응답은 24.2%, ‘올해 하반기’는 15.2%였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기업 규제 완화(25.0%)를 가장 많이 들었다.응답 기업의 43.9%는 하반기 인공
"삼성전자 사람들이 과거에 못 해본 경험을 하고 있다. 상당히 고통스러울 것이다."최근 만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전문가 A씨가 한 말이다.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가 나온 얘기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3E(5세대 HBM) 8단과 12단 제품을 납품을 시도 중이다. 공식 납품은 현재까지 성사되지 않았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30년 1등 삼성전자, 2등의 어려움 처음 겪어A씨는 삼성전자가 어려움을 겪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2등을 안 해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 삼성전자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1993년 이후 30년 넘게 세계 메모리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대부분의 신제품은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만들었다. 보통의 D램은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작동한다. D램이 전 세계 시장에 팔리기 전엔 CPU 세계 1위 미국 인텔의 인증이 필요하다. 이 과정도 삼성전자가 1번이었다. 후발 주자들은 삼성과 인텔, 메모리와 CPU의 강자가 만들어 놓은 틀을 맞추기에 급급했다. 한 메모리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경쟁사에 우리 제품을 맞추는 것은 상당히 고통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했다.최근 HBM 시장은 다르다. 항상 인증을 주도했던 삼성전자가 뒤따라가는 상황이다. AI 가속기 세계 1위 업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해 애 쓰고 있는 과정이 그렇다. AI 가속기는 데이터 학습·추론에 쓰이는 반도체 패키지로 HBM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최첨단패키징(여러 칩을 모아 한 칩처러 작동하게 하는 공정)을 통해 제작한다. 구형 제품으
한미반도체가 2026년까지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 등 신제품 3종을 출시하고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한미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작에 필수적인 열압착(TC) 본딩 장비 시장의 강자로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한미반도체는 5일 실적 목표와 차세대 장비 출시 로드맵을 공개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올해 매출 6500억원, 내년 1조2000억원, 2026년 2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반도체의 지난해 매출은 1590억원이다.공격적인 목표를 잡은 것은 한미반도체 주력 제품인 본딩 장비 시장의 성장성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미반도체의 TC 본딩 장비는 HBM 제작의 핵심 장비로 D램 칩을 쌓을 때 열과 압력을 가해 칩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SK하이닉스에 이어 마이크론으로부터 HBM 본딩 장비를 수주하며 고객사를 늘리고 있다.한미반도체는 차세대 장비를 출시해 시장 주도권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 하반기 ‘2.5차원(2.5D) 빅다이 TC 본더’를 출시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의 B200, AMD의 MI300X 같은 인공지능(AI) 가속기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실리콘 인터포저(HBM, 프로세서 등을 올리는 기판)와 칩을 연결할 때 활용하는 장비다.내년 하반기엔 기존 HBM용 TC 본딩 장비의 성능을 개선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본더’를 출시하기로 했다. 6세대 HBM인 ‘HBM4’ 제작 때 본격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미반도체는 연 264대의 TC 본더 생산 능력을 갖췄다. 내년엔 연 420대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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