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김은아
    김은아 여행
  • 구독
  • [카페 투어] 남강 변의 진주 같은 공간들, 진주 남강 카페거리

    진주는 뚜벅이 여행자에게 훌륭한 관광지다. 임진왜란 때 왜군을 대파하고 조선을 지켜낸 본거지였던 진주성, 세월을 간직한 문화재와 민속품을 만날 수 있는 골동품 거리, 비빔밥과 꿀빵 등 온갖 먹거리가 가득한 진주중앙시장 등이 모두 근거리에 모여 있는 덕분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진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남강이 있다.남강은 다른 도시들의 강처럼 드넓거나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지는 않지만, 도시의 역사와 함께 고요하게 흐른다. 진주의 카페들은 이 남강을 똑 닮아 있다. ‘ㅇ리단길’이라는 유난스러운 이름으로 존재감을 뽐내는 대신, 조용한 골목에 흩어져 손님들을 맞이한다.그래서일까. 진주의 카페에서는 관광지가 아니라 집 근처 골목에 온 듯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차를 즐길 수 있다. 요즘은 어딜 가나 감수해야 하는 ‘웨이팅’도 이곳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다. 강변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며 늦가을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진주의 진주 같은 카페들로 떠나보자.로스팅웨어커피와 베이커리, 공간 삼박자를 다 갖춘 대형 카페경남 진주시 가호방아길 51-8은안재고즈넉한 구옥에서 미숫가루맛 라테를경남 진주시 망경북길 28-4빌레이커피집10대부터 백발 손님까지 찾는 진정한 동네 카페경남 진주시 강남로201번길 25엘리먼트브루여기가 경양식집이야 호텔 로비야?경남 진주시 진양호로 532번길 8-2두스두스에그타르트 굽는 향이 솔솔 퍼지는 아늑한 카페경남 진주시 강변길20번길 20은안재는 오래된 가옥을 개조한 공간이다. 가정집일 때의 구조와 소재 등을 살려 할머니 댁에 찾아온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세월이 묻은 타일이나 나무 마루의 삐걱이는 소리마저 정겹다

    2024.03.30 12:24
  • 2022 월드컵 개최지 '카타르'로 떠나볼까

    2022 FIFA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월드컵은 팬데믹 이후 재개되는 지구촌의 축제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아랍 지역 최초의 월드컵이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축제의 무대가 될 카타르는 여행지로서는 다소 생소한 곳. ‘직관’을 계획하고 있는 붉은 악마와 안방 응원의 준비를 마친 이들을 위해 카타르로 한 발짝 먼저 떠나본다.카타르언어 아랍어종교 이슬람교시차 한국보다 6시간 늦다.화폐 카타르 리얄. 1리얄은 약 390원이다.날씨 여름에는 최고 65℃까지 올라가며 고온다습한 날이지만, 11월부터 서서히 기온이 떨어진다. 한겨울에도 10~20℃를 유지하며 온화한 날씨를 유지한다.입국 한국인은 30일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이슬람 교리에 위배되는 품목은 엄격하게 반입을 금지하고 있으니 확인 필수. 술과 돼지고기는 반입 금지 품목이다.  중동의 진주, 도하카타르의 수도 도하는 이슬람 전통 문화와 도시의 모던함이라는 양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월드컵이 펼쳐질 8개의 경기장도 도하를 중심으로 50km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도하 여행에서 빼놓으면 안 되는 필수 여행지들을 소개한다.카타르 국립박물관카타르의 역사와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카타르 국립박물관은 건물 자체로 하나의 볼거리다. 건물은 316개의 원형 패널이 서로 맞물려서 건물 전체가 곡선의 기하학적 형상을 이루는 독특한 형태로 눈길을 끈다. 내부에는 얼기설기 꼬인 각양각색의 패널과 계단이 기둥의 역할을 대신해 색다른 느낌을 준다.이곳은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 건축상의 수상자 장 누벨이 설계를 맡았다. 과감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2024.03.30 12:19
  • 따끈따끈한 겨울 속으로, 세종과 옥천으로

    옥천과 세종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면 한파는 걱정할 필요 없다. 온화한 열대기후, SNS 핫플레이스, 따뜻한 정으로 추울 틈이 없으니까.  온화한 열대나라로의 여행, 국립세종수목원‘행정의 도시’로만 여겨졌던 세종시에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늘어나고 있다. 이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바로 국립세종수목원이다. 2012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8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끝에 시민들을 만난 이곳은 문을 열자마자 세종시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수목원은 65헥타르의 드넓은 부지에 25개 테마로 꾸며져 다양한 볼거리를 갖췄다.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을 모아둔 희귀특산식물전시온실, 다양한 형태의 분재작품 200여 점을 전시한 분재원 등을 거닐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붓꽃의 꽃잎을 형상화한 거대한 사계절전시온실은 세종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등으로 구성되어 우리와 기후대가 다른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지중해식물 전시원에는 물병나무, 올리브, 대추야자 등 228종 1960본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437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열대식물 전시원은 마치 정글에 온 것처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나나와 같은 열대 과일, 강렬한 색감과 낯선 생김새의 식물 덩굴 속을 산책하다 보면 동물원의 사파리를 탐험하는 것과 맞먹는 다이내믹한 느낌을 받는다.따뜻한 지역에 사는 식물들을 위해 현지 기후를 재현한 덕분에 얇은 옷만 걸쳐도 충분하다. 뼛속까지 얼어붙는 한파가 닥쳐도 이곳에서만 큼은 걱정이 없는 이유다.나만의 수목원 가이드미술관에만 도슨트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국립세종수목원에서도 오디오 도슨트를 운영한다. 수목원

    2024.03.30 12:15
  • [카페 투어] '대전 스타일' 소제동 레트로 카페 투어

    대전역은 그야말로 교통의 허브다. 수도권에서 남쪽으로 향할 때, 그리고 전라도와 경상도를 오가려면 반드시 대전역을 지나가야만 한다. 이런 이유로 매일 6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쳐가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하루종일 붐빈다.그렇기에 소제동의 풍경은 낯설게 느껴진다. 대전역 동쪽 출구에서 불과 500m가 채 떨어지지 않은 지역이지만, 흔한 편의점 하나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철도 관사 40여 채가 들어서며 작은 천을 따라 마을이 형성되었다. 1920년대에 세워졌으니 100여 년의 세월을 간직한 건물이 골목 사이사이에 남아 있다.더 이상 관사로 사용하지 않아 한동안 버려져 있던 건물에 카페가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3년 전쯤. 대부분의 카페가 새 건물을 짓는 대신 오래된 관사의 외형을 그대로 살린 덕분에 대전 스타일의 레트로 골목으로 재탄생했다. 대전역과도 가까우니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소제동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여기소제소제동의 감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홍시 음료대전 동구 대동천좌안5길 25화양연화수제 보늬밤이 듬뿍 들어간 고소한 라떼, 달달하고 고소한 수제 보늬밤 조림대전 동구 수향길 103양갱갱갱색색의 양갱과 전통차의 만남대전 동구 수향1길 12워커샵미국 빈티지 레스토랑에 들어온 듯한 공간대전 동구 새둑길 180소제화실따끈한 와플 먹으며 스케치북에 나만의 그림 그리기대전 동구 새둑길 154, 2층소제화실은 소제동의 오랜 역사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강기애 대표는 1972년부터 10년 동안 여관으로 운영했던 공간에 카페를 열었다. 30년 동안 사람의 출입이 없었던 곳이기에 깔끔히 단장했으나, 당시 건물의 구조와 소재

    2024.03.30 12:07
  • '넥스트 성수동' 신당동 핫플레이스 들여다 보기

     서울의 을지로와 성수동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오랜 세월을 간직한 인쇄소, 공장, 공방과 함께 새로운 가게가 어우러져서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는 것. 두 곳이 요즘 가장 힙하고 트렌디한 거리로 꼽히는 이유다. 그렇다면 ‘넥스트 을지로’ 또는 ‘넥스트 성수동’은 어디일까? 힙한 사람들의 시선은 신 당동으로 향하고 있다. 오래된 가구거리와 중앙시장 사이에 젊은 감각의 가 게가 들어서고 있다.레레플레이제주도로 순간이동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카페. 자갈과 나무 등 자연 그대로의 소재를 활용한 공간이 이 색적이다. 강원도 야생 오미자 효소를 넣은 에이드, 강원도 수리취 가래떡 구이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 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제주 유기농 목장 플레인 요구르트에 계절 과일, 곡물프레이크, 피스타치오, 지리산 야생화 꿀을 멋스럽게 담아낸 ‘레레 제주 유기농 요거트 볼’은 꼭 맛볼 것.서울 중구 퇴계로81길 14-6 1메일룸 신당우편함으로 빼곡한 벽을 밀면 비밀의 공간이 드러난다. 우편실을 콘 셉트로 한 카페로, 곳곳에서 편지와 관련된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 주 문한 음료가 나왔음을 알려주는 진동벨마저 작은 소포처럼 생겼다. 남산타 워가 보이 는 루프톱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의 여유를!서울 중구 퇴계로83길 10-7하니칼국수신당에서 가장 웨이팅 줄이 긴 식당 중 하나. 알과 곤이가 듬뿍 든 시원 한 매운탕에 면을 넣은 알곤이칼국 수는 부동의 인기 메뉴. 촉촉하게 삶 아낸 보쌈은 칼칼한 국물과 궁합이 좋다. 두 메뉴를 주문하고 낮부터 소주잔을 기울이는 이들을 쉽 게 찾아볼 수 있다.서울 중구 퇴계로 411-15미국식큼직한 고기가 터프하게

    2024.03.30 12:02
  • 태국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법, 러이크라통 축제를 다녀오다

    아무리 독한 한파가 몰아쳐도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던 그곳, 태국 방콕. 팬데믹이라는 이름의 기나긴 방학이 지나고 마침내 그곳에 도착했다. 물 위에 간절한 소망을 띄워 보내며 새해를 맞이했다.소원을 들어줘, 로이끄라통태국은 새해가 다른 나라보다 조금 일찍 찾아온다.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날이 아니라, 로이끄라통 축제를 기점으로 다음 한 해를 맞이한다. 한국에서 따뜻한 떡국으로 한 해의 시작을 기념하듯이, 태국에서도 특별한 의식을 치른다. 바나나 잎과 줄기로 만든 작은 배를 강에 떠내려 보내며 한 해의 무탈함을 기원하는 것. 2023년 로이끄라통 축제의 현장에 다녀왔다.축제는 태국력으로 12월 보름에 전국 강가에서 열린다. 축제의 모습은 지역의 특색이 반영돼 조금씩 다른데, 방콕, 수코타이, 치앙마이, 그리고 기자가 다녀온 암파와 수상시장의 축제가 유명하다. 태국은 수상무역이 활발해 발달했던 수상시장 문화가 발달했다.주인은 강물 위에 배를 띄운 뒤 상품을 진열하고, 손님들 역시 배를 타고 지나가면서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겨우 사람 한 명이 앉을 수 있는 좁은 배 위에서 강물의 흔들거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꼬치를 구워내거나, 국수를 볶아내는 모습은 <생활의 달인>에 나와도 놀랍지 않을 정도다. 이러한 이색적인 모습 때문에 태국을 찾는 여행자들의 필수 방문 코스기도 하다.특히 방콕의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은 현지인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고 외지인들로 붐빈다. 상점 역시 ‘아이 러브 방콕’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처럼 관광객을 겨냥한 기념품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암파와 수상시장의 분위기는 다르다. 대표적인 관광지들과는 어느 정

    2024.03.30 11:56
  • [카페 투어] 출발과 도착 사이 딱 한 잔, 대구 신천동 카페거리

    교촌치킨, 토끼당, 호식이두마리치킨, 신전떡볶이… 전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바로 대구가 고향이라는 것. 대구에서 성공하면 전국구 진출이 가능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구 시민의 입맛은 까다롭고 섬세하기로 유명하다. 실제로 전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따르면 전국 프랜차이즈 업체 중 10% 이상이 대구·경북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이렇듯 요식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구에서 카페도 예외는 아니다. 김광석 카페거리, 삼덕동 카페거리 등 개성 있는 카페가 모인 골목이 많다. 그러나 대구시청 위생정책과 정수영 주무관은 ‘신천동’을 추천했다. 커피박람회 업무를 맡아 새로운 카페 개업 소식을 꿰고 있는 그는 “최근 1년 사이에 급속도로 새로운 카페들이 이곳에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동은 다름 아닌 동대구역 건너편. 고속열차와 버스를 기다리며 잠시 시간을 보낼 만한 공간을 찾는 이들을 위해 카페가 한두 곳씩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조용한 주택가이던 이곳은 이제 주말이면 멋진 공간을 찾아 카페 투어를 하는 이들로 붐빈다. 고속열차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내린다면 잠시 여유를 내서 신천동의 카페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세비지커피#화이트 스튜디오 #갤러리카페대구 동구 효신로6길 33프랭크프랭크#감각적인 로고 #팬케이크 맛집대구 동구 동부로32길 20-1 1층오프레코드#바나나와 시나몬의 조화 #거울 포토존대구 동구 동부로34길 16-1연화#시 읽는 공간 #보늬밤조림 #귀여운 냥이대구 동구 동부로34길 3쁘띠팔레트#아기자기 소품들 #레터링 케이크대구 동구 효신로5길 91애리스커피스탠드#매일 와도 편안함 #런던 스

    2024.03.29 10:47
  • 럭셔리 리조트 ‘아만'의 입, 홍보대행사 ‘앤서’를 만나다

     럭셔리 리조트 아만의 홍보를 신생 홍보대행사가 맡아 주목을 받았다. ‘앤서’에 대해 소개한다면.여행 전문 홍보대행사에서 선후배로 만난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창업한 홍보대행사다. 이전 회사에서 페루정부관광청,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오스트리아 관광청 한국사무소, 빈관광청, 카타르항공을 홍보하며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항공, 숙박, 관광청까지 여행업계 전반의 실무를 담당하면서 이를 전문 분야로 키워나가고 싶다는 확신을 얻었다. 서로 일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에서도 마음이 맞아서 재미있게 일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전에는 각각 알리바바닷컴 등 해외 글로벌 브랜드와 호텔의 홍보를 담당했다.다른 업계와 차별되는 여행업계 홍보의 특성이 있다면. 조다혜: B2B와 B2C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도시나 국가를 홍보한다면 소비자에게 숨겨진 여행지와 콘텐츠를 발굴해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실제 예약과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행업계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상품 기획에까지 관여한다. 이렇게 두 분야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홍보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이 재미있다.현예슬: 마케팅과 홍보의 역할이 구분되어 있지 않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브랜드의 메시지를 발굴하고, 미디어와 대중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역할까지 함께 맡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행지의 홍보대사 역할을 맡는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덕분에 우리가 만든 메시지에 따라 반응과 피드백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예를 들어 이전 회사에서 8년 간 담당했던 페루관광청의 경우가 그렇다. 처음 홍보를 맡을 때만 하더라도 페루는 한국 여

    2024.03.29 10:43
  • 스위스 자연에 다가서는 법, 레티셰 반 열차

     사계절 내내 녹지 않는 만년설과 시리도록 푸른 호수가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스위스. 스위스의 이 청정 자연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다. 오랜 역사와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열차를 이용하면 멀찍이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으로 직접 뛰어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특히 레티셰 반은 스위스의 대표적인 철도회사로 꼽힌다. 유럽 북부와 남부를 잇는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알프스의 정점인 체어마트와 마테호른을 가로지른 빙하특급 열차를 운행한다. 레티셰 반은 지난해 12월 한국 사무소를 열고, 한국 여행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시작했다. 레티셰 반에서 아시아 태평양시장 총괄을 맡고 있는 세바스찬 블레틀러가 한국을 찾았다.레티셰 반을 소개한다면.스위스는 SBB라는 국영 철도회사 외에 다양한 민간 철도회사가 있다. 그중에서도 레티셰 반은 스위스에서 최대 규모의 철도회사로 1889년 운영을 시작했다. 베르니나 특급열차, 빙하특급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오랜 역사만큼 자랑할 만한 것은 뛰어난 기술력이다. 철도 표준보다 좁게 설계한 레일을 운행하는 구간이 있는데, 험한 산지와 협곡을 자유롭게 운행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레티셰 반만의 독점적인 기술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스위스 철도 역사 175주년을 기념해 2km 길이로 연결해 운행함으로써 세계 최장 길이 열차로 기네스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운행 구간 중 일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2008년 투시스-생모리츠를 잇는 알불라 라인, 생모리츠-티라노를 잇는 베르니나 라인의 총 122km 구간이 등재되었다. 이 구간에서는 55개의 터널과 196개가 넘는 다

    2024.03.29 10:37
  • '여행필수 코스' 유럽 아울렛이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

     이제는 아스라한 기억이지만, 한때 여행의 주요한 즐거움 중 하나는 쇼핑이었다. 공항에서는 밤낮없이 환한 조명을 켜둔 면세점에서 수북한 쇼핑백을 양팔에 들고 비행기에 오르던 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아웃렛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였다. 명품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브랜드를 한국의 절반 가격에 ‘득템’할 수 있는 기회라니! 패션 애호가들의 심장이 뛸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어느 나라보다 유행에 민감하고, 트렌드를 앞서나가는 한국인 쇼퍼들은 아웃렛에서도 눈여겨보는 중요한 손님이었다.유럽 최대 규모의 디자이너 아웃렛 맥아더글렌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디자이너 아웃렛’이라는 개념을 처음 유럽에 도입한 맥아더글렌은 베를린, 런던, 밀라노, 로마, 빈 등 유럽의 관광 거점으로 불리는 도시에서 관광객들을 만나고 있다. 2012년 8월 한국사무소를 정식 오픈한 이후 매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시장 진출 10주년을 맞이해 맥아더글렌 그룹의 투어리즘 총괄이사 마티아스 시너가 한국을 찾았다.3년 만에 한국 관광객이 다시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맥아더글렌에서도 변화가 느껴지는가.개인적으로도 한국과 한국 사람에 대해 특별한 애정이 있다. 한국 여행객들은 특히 쇼핑을 좋아한다고 느낀다. 아웃렛은 유럽 여행을 오는 한국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코스이기도 하고, 현지에서도 만날 기회가 많았다. 3년 만에 아웃렛에서 한국 고객들을 만나게 되어 굉장히 흥분되고 감사한 마음이다.한국 시장은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맥아더글렌의 전체 매출에서 미국, 러시아 다음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매출

    2024.03.29 10:33
  • JW 메리어트 제주에서 누린 '여유'라는 호사

    한국인은 휴가도 참 치열하다.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촉각을 곤두세운다. 떠나기 전 예습한 대로 업그레이드 혜택을 챙기고, 더 좋은 뷰를 배정받기 위해 노력한다. 늦잠을 포기하고 조식 뷔페로 향하지만, 식당 앞에 길게 늘어선 줄 앞에 피로가 밀려온다. 휴식이라기보다 또 다른 전쟁이나 다름 없다.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는 그 모든 치열함으로부터의 해방을 선물하는 곳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넉넉한 면적이다. 서귀포 바다의 범섬을 마주 보는 해안 절벽 위, 2만6830㎡(8100여 평)의 드넓은 부지에 객실은 불과 197개. 덕분에 리조트 내 어느 곳에 있든 붐빈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다. 기본 객실도 평균 45㎡ 면적으로 일반 호텔보다 여유 있게 설계되었다.객실에는 성인 2명이 함께 들어가도 넉넉한 크기의 대리석 욕조가 바다를 향해 설치되어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온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여유를 완성하는 것은 손님 맞춤 서비스다. 체크인 역시 줄을 서는 것이 아니라, 직원이 손님에게 찾아오는 ‘시팅 체크인’으로 진행한다.  디자인의 디테일‘신은 디테일에 있다’는 말을 신봉하는 사람이라면 리조트에서의 스테이가 더욱 즐거울 것이다. 곳곳에 제주의 공기를 담은 요소들이 숨겨져 있기 때문. 이를테면 객실로 이어지는 복도를 따라 설치되어 있는 날치 조형물이 그렇다. 힘차게 물을 차고 날아오르는 듯한 날치는 제주 바다의 역동성을 나타낸다.이러한 디테일은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전문 디자이너 빌 벤슬리의 손끝에서 나왔다. 그는 JW 메리어트 제주를 통해 한국에서 첫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 그는 호텔이 위치한 지역의 특성을 기발한 아이디어로 호

    2024.03.29 10:29
  • [카페 투어] 청주 특산품 '카페'가 모인 곳, 청주 상당구 카페거리

    청주 사람들 사이에선 ‘청주의 특산품은 카페’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문경 사과, 의성 마늘처럼 청주 하면 딱 떨어지는 농산물은 없을지언정, 대도시 못지않게 트렌디한 카페가 많기 때문에 생긴 농담 아닌 농담이라고. 이러한 청주의 특산품을 만나려면 상당구 카페거리로 향하면 된다. 청주 사람들이 ‘본정통’이라고 부르는 성안길 일대는 오래전부터 가장 붐비는 번화가였다. 시장, 각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밀접한 이곳에 최근 2~3년 사이 멋진 카페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충청북도청을 중심에 두고 반경 500m 거리의 성안동·중앙동에 모여 있는 카페들만을 찾아 청주로 향해도 충분할 정도다.특히 라이프스타일 편집 숍, 이국적인 식재료를 갖춘 식료품점, 미드센추리 가구로 꾸며진 곳, 공간에 버터 향기가 가득한 디저트 숍 등 다양한 테마의 공간을 갖추고 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산책하듯 둘러보자.개인주의자 그노씨#핸드드립 전문 #정통 프랑스식 디저트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122번길 46-2다이어 커피#원두쇼룸 #카페야, 극장이야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 86하이퍼마켓#미드센추리 분위기 #빈티지가구 #식료품점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5-8 2층야차#밤과 낮의 반전매력 #밤에는 칵테일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122번길 27-1버터캐스팅#버터냄새 폴폴 #소금빵 #구움과자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122번길 17-1#층마다 다른 분위기 #주택개조 #너른 마당충북 청주시 상당구 무심동로336번길 94-5지지구구#제로웨이스트 #충북농산물 #용기테이크아웃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131번길 7-7티카페 알케미#발효차의 매력 #다도 세계에 입문하고 싶다면충북 청주시 상당구

    2024.03.29 10:25
  • [웰니스] 몸과 마음에 ‘행복 주문’ 되뇌기, 충남 깊은산속 옹달샘

    '잠시 멈춤'이 필요한 당신에게, 깊은산속옹달샘에서의 명상은 비움과 채움을 선사한다."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 사회 멘토나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이렇게 조언하곤 한다. 그러나 시끄러운 도시 한복판, 쳇바퀴 구르듯 쉴 새 없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다. 갈수록 번아웃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그래서 아닐까. 충북 충주의 깊은산속옹달샘은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춤’의 여유를 선사하는 공간이다.이곳은 아침편지 문화재단에서 2010년 문을 열었다. 2003년부터 매일 아침 따뜻한 편지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전해온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발행하는 바로 그곳이다. 20년 동안 편지에 담아온 치유의 메시지를 직접 삶에서 실천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옹달샘에는 없는 것이 많다. TV와 냉장고, 와이파이가 없다. 꼭 지켜야 하는 규칙도 있다.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만 해야 하고, 담배와 음주도 금지된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만큼은 일상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오롯이 집중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습관처럼 새로고침하던 스마트폰을 내려놓아 허전함과 심심함을 느끼던 이들도 차츰 고개를 들고 자연을 만끽한다. 비로소 명상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치유의 시간 속으로깊은산속옹달샘에서 머무르는 동안의 시간은 요가와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특히 향기, 춤, 소리, 마사지 등 오감을 사용하는 등 다른 곳에서 접할 수 없는 명상 수업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싱잉볼 명상이다. 이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그릇인 싱잉볼을 두드리면서 파장과 음에 집중하는 명상법이다. 참가자들은 손을 대고

    2024.03.29 10:18
  • 새하얀 설산의 새빨간 기차, 스위스 빙하특급

    알프스 계곡과 고개를 따라 놓인 은밀한 기찻길, 빙하특급. 스위스 겨울이 빚어내는 마법 같은 순간들을 소개한다.기차여행이 가져다주는 낭만은 스위스에서 더욱 특별해진다. 빙하와 파우더 스노, 얼어붙은 호수를 따라가는 새빨간 기차는 새하얀 배경과 대조를 이루며 스위스 겨울을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가 되었다. 이 풍경 속에 발을 디디고 그 그림 속 여행으로 떠나고자한다면 빙하특급에 오르면 된다.  스위스 자연의 한복판을 달리는 빙하특급빙하특급은 마터호른이 우뚝 솟아 있는 알프스 산골 마을 체어마트에서 패셔너블한 리조트 생모리츠까지 이어주는 파노라마 기차다. 1930년 6월 25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총 291km의 구간 중, 튀지스부터 이어지는 알불라와 베르니나 철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을만큼 알프스 깊숙이 숨겨진 감동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베르니나 고개의 가장 높은 지점을 통과하며 짜릿한 풍경을 안겨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이렇게 7개의 계곡과 291개의 다리, 91개의 터널을 지나며 약 7시간 30분에 걸쳐 달리는데, 구름 속을 뚫고 올라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알프스의 비밀스러운 풍경과 위엄한 알프스 절벽을 지나는 광경도 보여준다. 특히 아찔한 돌다리, 란트바서 비아둑트가 여정 중 하이라이트로 꼽히며, 해발고도 2000m 이상인 오버알프 고개, 라인슐루흐트 계곡, 푸르카 터널을 따라 기막힌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정 중 가장 높은 지점은 오버알프 고개로, 2033m에 달한다.스위스 연인들이나 유럽 여행자들처럼 체어마트에서 생모리츠까지 전 구간을 탑승해 특별한 하루를 보내볼 것을 권한다. 일등석보다 우위에 있는 엑설런스 클

    2024.03.29 10:13
  • 청정 자연에서 즐기는 와인 한 잔, 뉴질랜드 말버러

    포도 덩굴로 덮인 계곡과 잔잔한 바닷가가 있는 고장. 뉴질랜드 남섬 최북단에 위치한 말버러는 자타가 공인하는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수도, 말버러말버러에서 처음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140여년 전이다. 영국 출신의 이민자가 이곳의 토양이 와인용 포도 재배에 적합한 것을 발견하면서 와인 생산을 시작했다. 실제로 말버러는 남섬에서도 가장 긴 일조시간과 따뜻한 기후, 배수에 용이한 토질 등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는 덕분에 뉴질랜드 전체 와인의 절반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된다.샤르도네, 피노 누아, 리슬링 등 다양한 품종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지만, 말버러라는 이름을 세계에 떨친 것은 ‘소비뇽 블랑’ 품종 덕분이다. 말버러의 와인은 신대륙 와인답게 생동감 넘치는 맛과 향, 그리고 신선한 풍미와 강렬한 아로마가 특징인데, 이러한 장점은 소비뇽 블랑에서 두드러진다.말버러의 소비뇽 블랑은 청사과, 허브의 푸릇함과 상큼함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파인애플과 오렌지 같은 과일의 풍미도 갖춰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신선한 와인을 맛보기 위해 전세계에서 말버러로 와이너리 투어를 떠나오는 이들이 많은 것도 당연한 일. 말버러에서는 와인을 찾아 긴 여정을 떠나온 이들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클래식 뉴질랜드 와인 트레일. 북섬의 혹스베이부터 출발해 와이라라파, 웰링턴 등 뉴질랜드의 대표 와인 산지들을 돌아본 뒤 마침내 말버러에서 여정을 마무리하는 투어로, 그야말로 와인을 위한, 와인에 의한 여행이라고 할

    2024.03.29 10:11
  • 뉴질랜드 남섬의 정수를 따라서 기차를 달리다, 트랜즈알파인

    트랜즈알파인은 장엄한 산맥과 협곡을 넘나드는 뉴질랜드 기차여행의 백미다. 청정한 자연 그 자체가 가장 큰 여행 매력이라 할 수 있는 뉴질랜드. 그중에서도 남섬은 좀 더 사람의 발걸음이 뜸한, 그래서 더욱더 야생에 가까운 자연 풍광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여행지다. 그림처럼 펼쳐진 남알프스 산맥과 광활한 캔터베리 평원을 비롯해 장관을 이루는 협곡과 강, 호수, 그리고 짙푸른 태즈먼해에 이르기까지 뉴질랜드의 내로라하는 풍광을 십분 즐길 수 있는 여행은 바로 기차를 타는 것이다.  뉴질랜드의 ‘위대한 여정’, 트랜즈알파인뉴질랜드의 국영기업 키위 레일의 여행 브랜드 ‘더 그레이트 저니 오브 뉴질랜드’는 다양한 철도 여객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남섬의 중앙 내륙을 관통하는 여객 열차 ‘트랜즈알파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남섬의 북부까지 해안선을 따라 운행하는 ‘코스털 퍼시픽’, 북섬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오클랜드와 웰링턴을 연결하는 ‘노던 익스플로러’ 등이다. 그중에서도 트랜즈알파인은 ‘뉴질랜드 여행의 백미’로 손꼽힌다.트랜즈알파인은 1987년 11월 22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기차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출발해 롤스톤-다필드-스프링필드-아서스패스-오트리아-모아나를 거쳐 최종적으로 그레이마우스에 정차하는 스케줄이다. 캔터베리 평원과 와이마카리리강, 서던알프스 4개의 구름다리와 편도 기준으로 총 223km를 횡단하는 여정에 드는 시간은 5시간 남짓이다.트랜즈알파인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기차여행 16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그러나 기

    2024.03.29 09:48
  • '영국의 정원’ 켄트에서 만난 영국 와인의 매력

    ‘영국 음식은 맛없다’는 편견이 있지만 술에 있어서만큼은 예외다. 오직 술을 맛보기 위해 영국으로 향해도 좋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난 주류가 많다.영국의 대표적인 술은 역시 위스키. 하나의 장르가 된 ‘스카치위스키’의 본고장이 바로 영국 스코틀랜드다. 맥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영국 사람들은 음식에 대한 농담은 참아도, 맥주에 대한 농담은 참지 못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실제로 영국의 어느 도시를 여행하든 펍과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네스, 런던 프라이드 등 맛있기로 소문난 맥주의 고향이 영국이고,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들어내는 개성 있는 맥주는 셀 수 없을 정도다. 지역별로 매년 맥주 페스티벌이 열려, 로컬 양조장의 생산자들은 자신들이 만든 신선한 맥주를 선보인다.위스키, 맥주의 명성에 가려져 있지만, 영국 와인 역시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영국 사람들은 식사 때마다 와인을 빼놓지 않고 곁들이는 ‘와인러버’들이고, 영국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뛰어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영국 내에서 포도를 경작하는 와이너리가 무려 700여 곳이나 있을 정도다. 영국 와인의 국가대표, 켄트영국 와인을 이야기할 때 첫손에 꼽는 지역은 단연 켄트다. 켄트는 잉글랜드 남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남서쪽으로 템스강의 하구와 접하며 도버 해협을 사이에 두고 프랑스 파드칼레주와 마주 보고 있다. 도버의 극적인 하얀 절벽, 경탄을 자아내는 절경, 북적거리는 해수욕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성, 우뚝 솟은 대성당 등이 켄트를 대표하는 이미지다.켄트는 청정 자연을

    2024.03.29 09:45
  • 바다 보고 핫플 투어…구석구석 ‘강릉’을 걷다

    짬뽕과 순두부, 닭강정 맛집을 찾아다니느라 분주한 강릉 여행은 그만. 관광객들로 붐비는 가게가 아닌 강릉 현지인이 사랑하는 스폿들을 찾았다. 강릉역에서 1km 거리의 임영로는 1980~1990년대 세워진 오랜 건물들이 남아 있는 구시가지로, 최근 개성 있고 멋스러운 가게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북적이는 해변 대신 호젓한 바다를 찾고 싶다면 강릉 로컬들의 추천에 귀 기울여보자. 넷플릭스에서 세계적인 붐을 일으킨 드라마 <더 글로리>의 촬영지도 바로 강릉에 있다. 요즘 뜨는 동네, 임영로 산책 시만차&시만향강릉은 경주, 하동과 함께 한국의 3대 차(茶) 성지로 꼽힌다. 강릉만의 차 문화를 제대로 경험해보고 싶다면 시만차로 향하자. 다도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느긋하고 여유로운 공간이다. 나무 향 가득한 공간과 차가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솥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홍차와 레몬, 매실, 보드카 등이 들어간 티 칵테일도 별미.강다방 이야기공장어디서부터 여행을 시작할지 모르겠다면 강릉역 맞은편에 위치한 이곳부터 들르자. 강릉의 매력 포인트를 살뜰히 모아둔 가이드북을 판매하고 있다. 강릉 속 숨은 이야기를 담은 책, 강릉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모아놓은 독립서점으로, 오직 이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책들이 많아 더욱 특별하다.오브 더 모먼트 빈티지 가구와 식물로 개성 있는 분위기를 만든 카페. 플랫화이트 위에 우주를 연상케 하는 모양의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간 커피가 개성있다. 오프더월초당옥수수를 이용한 밀크티, 타르트, 휘낭시에, 타르트까지 강릉 옥수수를 트렌디한 디저트로 풀어냈다. 이 밖에도 고흥 유자, 거문도

    2024.03.29 09:42
  • 낭만·채식·친환경 다 있다…이토록 즐거운 여행지 싱가포르

    '깨끗한 도시'라는 수식어만으로는 싱가포르를 설명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5일간의 여행을 마친 소감이다. 지속가능성이 일상에 자연스레 녹아있는 싱가포리안들의 삶은 이미 미래 어딘가에 닿아있는 듯 보였으니까. 플라스틱 대신 깜찍한 종이팩에 담긴 생수,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하는 냉방시설, 폐자재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하는 재치까지. 짧은 기간 동안이나마 지켜본 그들의 ‘실천’은 막연한 비전이나 의무감 대신 유쾌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탄소 저감 효과가 높다는 채식이 대표적이다. 소박한 길거리 음식부터 호화로운 파인다이닝까지, 어렵지 않게 베지터리안 옵션을 찾아볼 수 있게 채식이 보편화되어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에서의 채식은 결코 ‘고기를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제철 채소의 다채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새로운 미식의 세계에 가깝다. 채식 전문 셰프들의 창의력 넘치는 디쉬에 감탄하다 보면 고기에 대한 아쉬움을 느낄 틈이 없기 때문. 이와 같이 싱가포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ESG 여행의 세 가지 즐거움을 소개한다.  이토록 독창적인 채식의 세계아날로그 Analogue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기울이는 술 한 잔은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즐거움이다. 19세기에 지어진 성당에 자리해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날로그로 향해보자. 센토사의 인기 레스토랑인 네이티브 키친을 이끄는 비제이 무달리아르 대표가 새롭게 문을 연 바다. 식품업계의 지속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그는 안주는 물론이고 칵테일까지 모두 식물성 재료를 사용해 내놓는다. 이곳만의 독특한 디자인 테이블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것이다.차임스 CHIJMES차임스

    2024.03.29 09:35
  • 와인의 심장, 호주로 떠나는 와이너리 투어

    이제 와인은 더 이상 마니아들의 술이 아니죠. 편의점 ‘네 캔 만 원’ 맥주만큼이나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니까요. 와인의 깊고 향긋한 매력에 빠졌다면 와이너리 투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전 세계의 매력적인 와이너리로 안내합니다.호주는 세계에서 6번째로 큰 면적을 가진 국가로 거대한 영토를 자랑하지만 인구는 2630만 명에 불과하다. 한국과 비교하면 한반도의 35배 면적에 겨우 절반의 인구가 사는 셈이다.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환경이 호주에 ‘와인을 생산하기에 가장 완벽한 나라’라는 별칭을 안겨주었다. 청정 자연이 잘 보전된 덕분에 신선하고 건강한 포도를 재배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호주 전역에는 65개 지역에 2400여 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있다. 서늘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해안 지역의 포도밭, 냉대 기후를 가진 에스테이트, 푸르른 계곡에 둘러싸여 있는 셀러 도어까지 저마다 다른 기후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는 100가지 이상의 포도 품종을 재배하며 매일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3000만 잔 이상의 호주 와인을 생산한다.특히 묵직한 타닌과 산뜻한 신맛으로 ‘호주 국가대표 품종’으로 꼽히는 시라즈, 열대 과일의 맛과 향이 상쾌한 샤르도네, 풍성한 바디감과 오랜 여운이 남는 카베르네 소비뇽 등이 대표적인 와인이다. 매력적인 경치와 훌륭한 와인, 입맛을 돋워줄 다채로운 음식까지 다양한 미식을 즐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호주는 와이너리 투어를 위한 최적의 목적지라고 할 수 있다.  호주의 캘리포니아, 바로사 밸리남호주는 호주 최대의 와인 산지다. 이곳의 따뜻한 기후와 이상

    2024.03.29 09:29
  •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열차 노선, 포르투갈 미라도루

    포르투에서 포치뇨를 오가는 미라도루는 빈티지한 매력의 열차를 타고 와이너리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열차 노선이다.포르투갈의 미라도루 열차는 한국의 경부선처럼 가장 인기 높은 노선 중 하나로 꼽힌다. 또 소도시 기착지가 많아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리스본-포르투 구간은 대략 3시간 30분이 소요되는데, 한국 여행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노선이기도 하다. 포르투갈을 기차로 여행한다면 포르투는 빼놓을 수 없는 목적지이기 때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으로 불리는 상벤투역이 있는 도시라서다.포르투갈이라는 국가명이 유래된 도시이기도 한 포르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자연과 문화의 다양성을 가로지르는 여행의 관문이자 출발점이다. 포르투 여행은 상벤투역에서 내림과 동시에 그 아름다움에 압도당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포르투갈의 역사적인 장면을 담은 2만여 장의 아줄레주 타일로 장식된 역 내부는 마치 예술품 안에 들어가 있는 생경한 기분을 갖게 하는데 한 장마다 그려진 그림에 눈을 뗄수가 없다.상벤투역에서 시작하는 미라도루 열차 노선은 현지인도 자주 이용하는 정규 노선이지만 기차 여행 추천을 한다면 단연코 첫 번째로 꼽는 노선이다. 포르투갈의 국영철도인 CP의 포르투갈 전역 열차 정규 노선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노선이 미라도루다. 포르투갈 북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투를 출발해 도루강을 따라 동쪽 내륙으로 이동, 레구아를 거쳐 포치뇨에 도착하는 노선이다.도루강은 포르투갈과 스페인 사이를 흐르는 강으로 이베리아반도 전체에서 세 번째로 긴

    2024.03.29 09:27
  •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서대구역

    대구 여행의 중심지이자 대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서대구역 개통 이후 주변 가볼만 한 곳도 관심을 끌었다. 이제는 서대구 시대대구의 새로운 교통 중심으로 활약할 서대구역은 개통 이후 대구 관광 포인트도 달라졌다. 서대구역은 포화상태인 동대구역의 기능을 분산하고, 서남부권에 집중되어 있는 산업단지의 활성화를 통한 경제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었다.서대구역은 지상 4층, 연면적 8726㎡의 선상 역사로 건설되었다. 서대구역에는  매일 38회의 고속열차가 정한다. 역사를 이용하는 승객들을 위해 역 주변 거리는 깔끔하게 정비됐다. 역 부지는 산업지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이전까지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 그러나 개통에 앞서 거리와 대중교통 노선을 정비해 서대구역을 찾는 이들의 편의성을 높였다.기존 시내버스와 시외버스는 서대구역을 경유하도록 노선을 수정했고, 새로운 노선도 신설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덕분에 ‘뚜벅이’ 여행자라도 불편함 없이 서대구의 아름다운 명소를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SPOT 1. 달성습지 생태탐방로달성습지는 훼손되지 않은 생태계를 가장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30종이 보금자리로 삼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류하는 곳에 형성된 2k㎡의 광활한 습지에서는 수달, 흰꼬리수리, 맹꽁이, 붉은배새매, 수리부엉이, 재두루미, 흰목물떼새 등 희귀한 야생생물을 만나볼 수 있다.강 위로 놓인 나무 덱을 따라 봄에는 갓꽃, 여름에는 기생초, 가을에는 억새와 갈대가 흐드러진 풍경을 즐기다 보면 ‘힐링’이라

    2024.03.29 09:25
  • 고흥 삼치거리

    삼치거리나로도는 맛 좋은 삼치가 많이 잡히기로 유명하다. 나로도항 인근에 200m 거리에 조성된 거리. 살이 꽉 찬 삼치로 만든 갖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삼치회는 물론이고 삼치탕수, 삼치고추장조림, 삼치어탕 등 오직 고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삼치의 맛을 느껴보자.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항 일원

    2024.03.28 21:57
  • 고흥 나로우주센터

    나로우주센터고흥은 우리나라 우주개발 연구의 중심 도시다. 대한민국의 유일한 인공위성 발사장이자 세계 13번째 우주센터인 나로우주센터가 있기 때문. 우주과학은 너무 어렵게만 느껴진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이곳은 우주에 관한 기본 원리, 로켓, 인공위성 등을 다양한 전시와 영상으로 설명해 어린이도 우주과학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센터를 돌아보다 보면 지난해 가을, 누리호 발사 당시의 감동과 희망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전남 고흥군 봉래면 하반로 490

    2024.03.28 21:54
  • 고흥 천등산 철쭉공원

    천등산 철쭉공원도화면·포두면·풍양면에 걸쳐 있는 천등산. 풍양사동 마을이나 송정마을에서 쉬엄쉬엄 올라가면 1시간 40분 만에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남해 바다가 발아래 내려다보인다. 그러나 천등산이 가장 붐비는 계절은 역시 봄. 산 중턱의 철쭉공원에는 매년 5월이면 수만 송이의 철쭉이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여 장관을 이룬다.전남 고흥군 도화면 신호리 산 179-8

    2024.03.28 21:51
  • 고흥 외나로도 편백숲

    외나로도 편백숲나로우주센터를 찾아 외나로도까지 먼 길을 떠나왔다면, 편백숲에서 여독을 풀어보자. 1920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들이 봉래산 자락에 99만 1736㎡(30여 만 평) 규모의 시험림으로 삼나무를 심으며 조성된 숲이다. 키가 30m에 달하는 수령 100년 이상의 나무들이 하늘까지 높은 기세를 자랑하며 뻗어 있다. 멀리서 보면 산이 검게 보일 만큼 울창하다.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산 212-14

    2024.03.28 21:50
  • 고흥 행복마굿간

    행복마굿간말과 교감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행복마굿간으로 향해보자. 승마 체험, 말에게 먹이주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전남 고흥군 포두면 외산길 52-12

    2024.03.28 21:49
  • 고흥 가자고흥 앵무새 체험장

    가자고흥 앵무새 체험장고흥의 유일한 동물원으로, 앵무새와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앵무새 먹이 주기, 앵무새 기르기 교육 등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다.전남 고흥군 포두면 외산길 46-30 

    2024.03.28 21:47
  • 고흥 쑥섬

    쑥섬좋은 쑥이 많이 난다고 해서 ‘쑥섬’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 김상현·고채훈 부부가 6년 동안 직접 연구하며 꽃씨를 심고 가꾼 민간정원으로, 별정원, 달정원, 태양정원 등에 천일홍, 코스모스, 달리아, 수국 등 300여 종의 꽃이 울긋불긋 꽃대궐을 펼친다. 행정안전부 주관 ‘2016·2017 대한민국 가고 싶은 섬 33’, ‘2019·2020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등에 선정되기도 한 명소다.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항길 120-7

    2024.03.28 21:45
  • 고흥 팔영산 편백치유의 숲

    팔영산 편백치유의 숲‘숲 치유’가 무엇인지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팔영산으로 향하자. 100ha에 조성된 편백치유의 숲이 있기 때문. 울창한 편백나무 숲을 따라 걸을 수 있는 10km 길이의 산책로부터 테라피센터(치유센터), 명상쉘터, 전망덱, 기채움전망대, 에코 물놀이터 등 다양한 산림치유시설이 마련되어 있다.전남 고흥군 영남면 천사로 529-191 061-830-6984~5

    2024.03.28 21:42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