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에 원산도라는 아늑한 섬이 있다. 보령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대천해수욕장(항), 태안의 안면도와 인접해서 우연히 이 섬을 발견한 사람들에게는 나만의 보물섬과도 같은 고즈넉한 정취로 기억되는 그런 섬이다.원산도는 오랜 기간 육로가 없던 탓에 배로 왕래해야 했다. 시간을 단축해 모든 것이 빨라지고, 편리해지는 세상에서 원산도는 좀 더 느린 시간을 갖게 되었다.원산도에 찻길이 생긴 것이 지난 2019년, 안면도와 원산도를 잇는 원산안면대교가 개통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원산도가 속한 보령(대천항)으로 가려면 태안을 끼고 돌아가든, 배를 타든 해야 했는데 이것도 옛말이 되었다. 지난 2021년 보령해저터널이 개통한 것이다.원산도 가는 길은 위에서 가든, 옆에서 가든 아주 빨라지고 편리해졌다. (태안 영목항, 대천항에서 차로 10여 분이다)나만 아는 섬에서, 모두의 섬으로하늘에서 바라본 원산도는 마치 뫼 ‘山’(산)의 형상이다. 하여 이름도 ‘원산도’. 아늑하고 고즈넉한 정취를 드러내지만 섬은 작지 않다. 10.28km의 면적으로 충남에서는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백사장 규모가 30km에 이르는 원산도에는 저마다의 이름과 개성을 지닌 해수욕장이 자리한다. 오봉산, 사창, 구치, 원산도, 저두 해수욕장. 백사장은 같은데 그 이름마다 매력이 미묘하게 다르다.여름철 피서지로 원산도해수욕장은 그중 인기가 높다. 가장 넓은 백사장을 자랑하며 서해안의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남쪽을 바라보고 있는 덕분에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백사장을 둘러싼 울창한 소나무숲과 소록도야영장도 잘 조성되어 있다.원산도해수욕장 바로 위에는 구치해수욕장이다. 파도
전북 무주는 자칭타칭 '자연특별시 무주'라 칭한다. 그만큼 자연환경, 깨끗한 공기는 무주의 자부심이다.무주는 덕유산, 적상산, 지장산, 삼봉산, 대덕산 등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으로 이뤄졌다. 숨만 쉬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라 자연특별시라는 수식어가 참 잘 어울린다. 여기에 경상남북도, 전북특별자치도, 충청남북도, 5개도 6개 시·군 중심에 자리해 예로부터 서로 다른 풍습과 말씨를 가진 사람들이 호방한 기상 속에 어울렁더울렁 살아왔다. 무주읍내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편백나무로 가득한 목재풀장은 어른도 풍덩 뛰어들어 놀고 싶을 만큼 보드랍고 향긋한 기운을 전한다.숲 속 나무 놀이터, 아이들이 참 좋아해 '무주목재문화체험장'자작나무 레일로 만든 기차놀이부터 목재를 이용한 소소한 체험도 즐길 수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무주 여행한다면 들러볼만하다. 체험장은 무주향로산자연휴양림 내에 자리해 1박 2일 여정에 포함시켜도 안성맞춤이다. 호방한 기상, 공중 발차기에 반하는 '태권도원'우리나라 전통 무술인 태권도는 심신을 단련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싸움 실력을 높이기 보다 수련 과정을 거쳐 나와 남을 지키는 수련 방법을 배운다. 무주는 지리적으로 신라와 백제의 경계 지역에 위치한 덕분에 다른 고장에 비해 호방한 기상이 뻗쳐났다. 태권도원이 무주에 자리잡은 이유는 우연이 아니다.국제적인 태권도 마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태권도원은 서울 여의도의 1.5배 면적에 달한다. 국립태권도박물관, 모노레일, 식음, 숙박, 편의, 야외수련장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 1박 2일 여행지로도 금
강진하면 먹물 같은 묵직한 농도와 무게감이 느껴진다. 대숲과 갈대숲을 스치는 바람결에 선비의 한과 집념이 전해져서일까.선비의 유배지, 강진을 만나다강진은 다산 정약용이 오랜 세월 유배한 곳인만큼 관련한 명소가 여럿 있다. 첫 번째로 만덕산 기슭에 자리한 다산초당이다. 다산 정약용은 강진에서 18년을 유배했는데 그중 11년을 다산초당에 머물면서 목민심서, 경세유포, 흠흠신서 등 600여 권에 달하는 조선조 후기 실학을 집대성했다. 화내면 지는 것, 울면 지는 것이라는 말도 있는데 선비의 발자취는 흉내도 못내겠다.두 번째는 백운동원림이다. 다산은 1812년 초의선사, 제자들과 함께 월출산을 등반하고 백운동원림에 들렀다. 조선 중기 처사 이담로가 조영해 은거했던 별서 정원으로 다산은 이곳에서 단 하룻밤을 유숙하고 <백운첩>을 남겼다. 하룻밤이 잊고 싶지 않은 꿈처럼 진했으리.다산은 초의선사에게 ‘백운동도’를 그리게 하고 서시와 발문, 백운동 12경 등을 시와 그림으로 담았다. 애틋한 마음이 만든 시첩 덕분에 백운동원림은 그때 그 모습으로 복원되어 오늘날까지 경승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백운동원림의 대숲을 따라 나서면 월출산을 병풍처럼 두른 강진다원이다. <구운몽>의 팔선녀가 머물다 갔을 법한 월출산 봉우리가 기이하고 신비롭다.한편, 다산초당에서 초의선사가 머문 백련사는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큼 가깝다. 초의는 다산보다 24살이 어렸지만 두 사람은 학식을 나누고 우정을 쌓다. 초의는 다도의 달인으로 정평이 난 인물로, 다산이 호에 차 다(茶)를 쓸 만큼 사랑한 데에 초의의 영향이 컸다고 알려져 있다.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짱뚱어를 보다강진
경북 최남단에 자리한 청도군은 울산을 비롯해 대구, 밀양, 부산, 경주, 포항 등의 지역이 에워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깝다. 덕분에 복잡한 도심을 떠나 한적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청도는 훌륭한 답안지가 되어준다.청도는 카페 투어만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지리적으로 여러 도시와 가까운 덕분에 그만큼 찾는 이가 늘어난 이유인 듯하다.건물 자체가 미학적으로 아름다운 카페부터, 도서관 버금가는 북카페에, 식물이 주제가 되는 카페, 청도 반시를 메뉴에 적극 활용한 카페 등 개성도 강하다. 청도의 카페는 중심부인 화양읍과 청도읍에 가장 많이 몰려있다.청도에서라면 반시와인 한 잔씨가 없는 청도 반시는 수분이 많고 당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반시 와인이 맛있는 이유에는 섭씨 13~15도를 유지하는 붉은벽돌의 터널도 한몫을 한다.1898년 대한제국 말기에 완공된 터널은 지난 2006년부터 와인숙성저장고와 와인카페를 갖춘 문화관광시설로 운영 중이다. 세계적으로도 반시로 만든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은 청도뿐이다. 기자는 와인터널에서 스페셜 와인을 맛봤는데 달큼하고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다.화양읍에는 청도 와인터널과 함께 프로방스 포토랜드도 명소에 속한다. 프랑스 동남부의 휴양지로 잘 알려진 프로방스 마을을 그대로 재현한 테마파크다.해가 질 무렵이면 천만 개에 달하는 LED 조명이 마을 전체를 빛으로 수놓는다. 저마다의 테마를 지닌 100여 개의 포토존이 곳곳에 자리해 돌아보는 재미가 알차다. 새마을운동, 바로 여기서 시작됐다1970년부터 전개된 새마을운동은 대대적인 농촌계몽운동으로, 청도읍 신도리 마을이 시초가 되었다.1969년 여름, 신
이른 아침이면 산과 호수에 신비로운 운무가 피어나고, 저녁이면 보랏빛으로 물드는 하늘을 볼 수 있는 이곳. 300만㎡ 규모에 달하는 에듀팜관광단지는 완벽한 휴가를 위한 하나의 작은 세계처럼 보인다.에듀팜관광단지는 지난 2019년 한국농어촌공사와 민간사업자인 블랙스톤벨포레가 조성한 복합관광단지로, 올해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의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 사업’에 선정되었다. ‘아름다운 숲(belle+foret)’을 의미하는 ‘벨포레’라는 이름과 함께 복합휴양단지로서 규모와 내실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산과 호수를 배경으로 벨포레 목장, 콘도, 모토아레나, 미디어아트센터, 벨포레골프, 놀이동산 등이 자리해 언제 어느 때 누구와 함께해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충분하다. 공간이 워낙 큰 덕분에 트롤리 버스를 타고 주요 시설물을 이동하는 것도 재밌다.언덕배기에 자리한 벨포레 목장은 복합휴양단지 그 자체를 상징한다. 한가로이 풀을 뜯는 조랑말과 양, 염소의 목가적인 풍경에 마음도 한없이 평화로워진다. 때마다 열리는 양몰이 공연은 목장의 하이라이트다. 벨포레 목장은 반려견 입장이 불가하며, 조랑말에게 먹이 주기는 금지되니 참고하자.원남호를 향해 가는 길에는 층마다 빨갛고 노란 꽃이 경계를 이루며 자태를 뽐내는 벨라고 가든과 미디어아트센터가 자리한다. 미디어아트센터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지털 놀이터를 콘셉트로 우주여행과 고흐의 방 미디어 전시, 4D 체험, 회전컵, 애벌레 기차 등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질주 본능을 깨우는 모토아레나도 인기다. 레저카트, 레이싱카트, 모터사이클, 자전거, 롤러브레이드까지
충남 천안에는 태학산, 태조산, 광덕산, 흑성산 등 저마다의 특색과 비경을 지닌 명산들이 모여있다. 그중 태학산(해발 455m)은 지난 2001년 태학산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산림복지’라는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휴양림은 숲속의 집, 오토캠핑장, 치유센터, 족욕탕, 유아숲체험원, 산림문화휴양관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숲속의 집이 조성되며 휴양림이 알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숲속의 집은 독채 숙박 시설로 5인실 9채, 8인실 2채로 이뤄졌다. 편백 나무 향기 가득한 나무집에서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사시사철 인기다. 앞으로 5년 동안 더욱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도록 숙박 시설은 좀 더 커질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는 산림문화체험관, 가족바비큐장이 문을 열었다.평일에도 숲속의 집은 예약률이 높다. 언제 내 차례가 올지 기다리는 사람도 많아 올해는 바비큐만 이용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조성했다. 가족과 함께 숲속에서 머물며 고기도 구워 먹고 쉬어 갈 수 있는 가족 바비큐장이다.햇빛을 막아주고, 장비를 보관할 수 있는 고정식 텐트와 전기 그릴을 사용할 수 있다. 바비큐장 또한 수요가 많아 내년에는 하루 두 차례 운영 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한 시간은 숲에서, 한 시간은 실내에서걷고, 꽃차 마시며 힐링무엇보다 태학산자연휴양림의 진수는 언제나 열려 있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있다. 혹시 참여하는 데 걱정부터 앞서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높은 곳을 숨차게 오르는 건 아닐지, 많이 걷는 건 아닐지 등등. 우선 그 걱정은 내려놓으시라.태학산자연휴양림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상시로 열
SBS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는 지난 9월 방송과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시청자들은 매회 ‘사이다를 마신 것 같다, 통쾌하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드라마의 핵심은 ‘죄를 지은 자에게 벌을 내린다’에 있다. 지옥에서 온 악마가 법의 심판을 피한 인간을 벌하여 지옥행 열차를 타게 하는 것이다.장흥의 보림사에서 파란만장한 현생과 불지옥에 떨어진 중생을 차례로 보았다. 대적광전 외벽에는 부처의 일생을 담은 팔상전이 담겨 있다.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과 이치가 너무 극적이라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대웅보전 옆의 아담한 전각은 명부전이다. 검은색 용이 지붕에 내려앉아 풍기는 기운이 강렬하다. 명부전은 사후세계를 담은 전각으로, 지장전으로도 불린다.외벽에 그려진 것은 지옥도다. 각기 다른 형벌을 받는 오차, 기아, 분시니 등 10대 지옥이 생생하다. 현생은 순간의 모음이고, 수많은 선택의 결괏값이다. 그러니 현실에 충실하되 허튼 생각을 하지 말라는 성인의 꾸짖음이 보림사 너른 경내에 메아리치는 듯하다.가을 색이 점차 짙어지는 계절이다. 보림사를 감싼 비자나무 숲은 많은 사람이 꿈꾸는 천상처럼 아름다운 빛깔로 물들고, 대적광전에 모신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흐르는 시간 속에 그윽한 미소가 더욱 깊어질 것이다.물에 잠긴 마을지난 2006년, 무려 십 년에 걸쳐 장흥다목적댐(이하 장흥댐)이 완공되었다. 댐은 그 이름처럼 여러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목포시를 비롯한 전남 서남부지역 10개 시군의 식수를 책임지고, 농업과 공업용수에 활용되며 장마철 홍수를 막고, 전기를 생산한다.한편, 장흥다목적댐의 건설로 장흥군 유치면에서 19개, 부산면 지천리
장흥을 여행하면 너른 평야를 만날 때도 있고, 끝없이 펼쳐지는 수평선을 넘나들 때가 있다. 그때마다 산의 능선은 마을 하나하나를 감싸듯 포개어 엄중하면서도 따뜻한 빛깔을 드러낸다.장흥의 이야기는 비단 외부에만 있지 않다. 전쟁통에도 지킨 종갓집의 씨간장 같은 내밀한 자부심과 새로운 맛이 될 원형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올해 12월 새로운 공간으로 문을 여는 ‘옛 장흥교도소’가 그중 하나다.교도소라니, 누구나 ‘?!’ 물음표와 감탄사가 이어질 이곳은 지난 1974년 개청했다. 올해로 꼭 반백 년이 되었다.생각해보면 교도소는 그 어떤 관공서보다 꼭 필요한 시설이다. 인간의 삶에서 선과 악은 늘 공존하기 마련이고, 사건·사고는 세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끊임없지 않은가. 사회로 나가기 전의 마지막 교화 장소로 필수 불가결이다.나쁜 사람을 가둬두는 장소보다, 바른 사람으로 살게 할 곳으로 교도소를 바라본다면 우리 사회는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할 준비를 마친 것이 아닐까. 옛 장흥교도소는 이런 생각과 깨달음을 전하기 충분한 곳으로 탈바꿈되고 있다.1974년 개청 당시 장흥교도소는 500명을 수용했고, 2014년까지 450명~ 600명 정도를 유지했다. 시설이 낡은 탓에 지난 2015년 8월 용산면에 신축 교도소가 설립되었고, 204명의 수감자가 새로운 교도소로 이송되었다.무려 40년, 아이가 태어나 어버이가 되는 시간. 무수한 사람이 집 아닌 곳에서 지난 시간을 후회하고 새로운 시간을 갈망하며 하루, 이틀, 일 년, 이년을 보냈을 것이다. 삶의 현장이자 역사의 보고인 장흥교도소는 이로써 ‘옛 장흥교도소’가 되었고, 나아가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손꼽는 로케이
프랑스 여행에 대한 로망과 함께 장시간 비행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다면, 에어프랑스의 프리미엄을 주목하시라.에어프랑스는 프랑스 문화와 예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국적 항공사로 현재 인천-파리 직항 항공편을 주 7회 운영하고 있다. 에어프랑스의 프리미엄은 파리까지 12~13시간이 소요되는 비행시간을 쾌적하게 보낼 수 있는 비즈니스와 이코노미의 중간 클래스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프리미엄은 보다 편안한 비행을 즐길 수 있도록 넓은 좌석에 소음 감소 헤드폰, USB 포트가 구비되어 있으며, 안대와 귀마개, 부드러운 양말이 담긴 전용 어메니티 키트, 미쉐린 셰프가 선보이는 프렌치 케이터링 등을 제공한다.프리미엄은 모든 장거리 항공편에서 이용 가능하며, 서울-파리 노선에 운항되는 보잉 777-300의 새로운 프리미엄은 96cm의 넓은 다리 공간을 보유해 장시간 비행의 피로를 덜어준다. 등받이는 최대 124도까지 젖힐 수 있으며 이전 대비 많은 여유 공간을 갖춰 프라이빗함과 안락함을 모두 선사한다.에어프랑스는 한국 고객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카카오톡(@AIRFRANCE) 서비스를 제공해 문의에 응대하며,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에는 한국 고객을 위한 지상직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
요새 기자의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 두 가지 키워드가 혼재되어 있다. 드라마 <정년이>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콘텐츠다. 드라마 <정년이>는 국극을 소재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소녀와 노력형 인재의 경쟁 구도를 드러내고 있다. 앞선 역할의 주인공은 배우 김태리가 맡았다.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가' 울려퍼지는 남원에는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나의 생에 이런 놀라운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자체가 감사했다. 칼이 아닌 펜으로 (요새는 키보드려나)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나아가 삶을 흔드는 문학의 힘. 그 힘이 비롯되는 작가의 영역에 대해 새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드라마 <정년이>, 작가 한강의 소식이 오버랩 되며 기자는 남원이란 지역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정년이’를 보면 마치 전생의 기억 같은 ‘애기씨’ 였을 적의 배우 김태리의 흔적이 남원에 남아 있는 탓이다.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는 일찍이 문학의 힘이 포개어 있다. 대하소설 <혼불>의 궤적이다.구동매가 애기씨를 기다리던 옛 서도역남원 시내에서 북쪽으로 14km 정도 달리면 옛 서도역이 나타난다. 방송된 지 몇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회자되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명장면도 이곳에서 다시 피어난다. 구한말, 위태로운 조국을 지키고자 생을 걸었던 이들이 등장하는 드라마는 빛나는 스토리에 아름다운 영상미로 매 장면이 화제가 되었다.8화 하이라이트가 펼쳐지는 서도역에서 구동매(유연석 분)는 오지 않길 바라던 고애신(김태리 분)을 맞닥뜨리고 고백하지 않은 마음까지 들키고 만다. 가는 길이 다
잘 마칠 다짐, 다시 시작할 용기, 한반도의 시작과 끝에서 야무지게 채운다. 한반도 최남단 해남에는 지형이 한반도 모양을 고스란히 닮은 갈두산이 자리한다. 정상부에는 횃불 모양의 땅끝전망대와 갈두산 봉수대가 자리한다. 조선 시대 군사적 요충지로서 해남, 완도, 진도를 연결하는 주요 해로에 봉수대를 설치한 것이다. 다도해의 비경을 여유롭게 감상하는 방법 중 하나. 땅끝마을에서 땅끝전망대까지 땅끝모노레일을 탑승하는 것. 약 7분에 걸쳐 끝내주는 풍광이 펼쳐진다.다도해의 비경을 여유롭게 감상하는 방법 둘. 모노레일 매표소를 끼고 바로 옆에는 해안산책로가 자리한다. 다도해의 비경을 자신의 걸음에 맞춰 감상할 수 있는데 이 길 중간에는 해안처음길도 볼거리다. 이 땅의 끝이자 시작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곳으로 길이 41m, 높이 18m의 스카이워크로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 짜릿하다. 다시 산책로로 돌아와 앞서 나가면 420m 거리의 땅끝탑에 도착한다.갈두산의 땅끝탑북위 34도 17분 32초, 해남군 송지면 갈두산 땅끝탑에 서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운이 전해진다. 바다를 향해 만선과 안전을 비는 칡머리당할머니 조형물이 우리네 삶을 응원해주는 듯도 하다. 땅끝의 옛 이름이 칡머리로 칡 갈(葛), 머리 두(頭)를 써서 ‘갈두’라는 지명을 얻었다. 달마고도를 따라 해남을 탐하다태백산맥 지맥의 마지막 자락에 위치한 해남은 이름난 명산과 사찰이 곳곳에 자리한다. 대표적으로 두륜산의 대흥사, 달마산의 미황사가 있다.고즈넉한 산행이 취향이라면 전자, 좀 더 다이내믹한 트레킹 코스에 마음이 간다면 달마산의 미황사가 제격이다. 미황사는 달
천안의 독립기념관은 호국보훈의 상징적인 명소이자 천안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단풍나무 숲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97년부터 독립기념관 외곽을 둘러싼 방화도로 양쪽에 단풍나무를 심었는데 시간 속에 가지들이 맞붙어 자라며 약 3.2km 단풍나무 터널이 만들어진 것이다. 지난 5월, 23만 명이 다녀간 단풍나무 숲길 야간 개장이 10월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 매주 금·토·일, 15일간 오후 6∼9시에 운영된다. 숲길에 독립운동가 어록을 활용한 야간 조명 포토존, 겨레의 탑 미디어파사드와 드론 쇼, 가을 힐링 음악회와 버스킹 공연도 열릴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독립기념관과 함께 호국보훈의 고장, 천안을 상징하는 또 다른 명소로 유관순열사사적지가 있다. 열사는 1902년 천안 병천면 용두리에서 태어났다. 이화학당에 재학 중이던 1919년 3.1독립만세운동 소식을 듣고, 매봉산에서 봉화를 올려 아우내장터 만세시위운동을 알렸다.천안에 만세운동 벌인 유관순 열사, 2024년 순국 104주기1919년 4월 1일 병천면 아우내 장날에 유관순 열사가 주도한 만세시위운동에는 3000명이 넘는 주민이 모였다. 이날 열사의 부모는 일제의 총칼에 순국했고, 수감된 열사는 모진 고민 속에 1920년 9월 28일 눈을 감았다. 유관순열사사적지는 아우내장터와 아주 가까운 매몽산 자락에 조성되었다. 최근 유관순열사 사적지에서 순국 104주기 추모제가 진행되기도 했다.사적지의 유관순열사기념관에서는 유관순 열사의 만세운동을 중심으로 순국하기까지의 역사를 생생한 전시물로 만날 수 있다. 추모각에 모신 영정에는 형형한 눈빛과 앙다문 입술의 열사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켜보
해남 권역별 여행지에서 우수영 권역은 가장 박진감 넘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신화적인 역사가 새겨진 우수영 관광지와 우항리공룡화석지가 자리하기 때문! '울돌목'이란 해남군 우수영과 진도군 녹진 사이의 명량해협을 가리킨다. ‘바다가 운다’라는 뜻의 명량은 수심 20m, 유속 24km로 한국 수역에서 조류가 가장 빠른 협수로다. 이순신 장군은 명량해협의 특징과 판옥선을 이용해 왜군을 격파했으니, 1597년 9월 16일 명량대첩이다.명량해협 일대에는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 명량해상케이블카, 스카이워크 등을 갖춘 우수영관광지가 조성되어 온몸과 마음으로 그날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다.1555년 이순신 장군은 판옥선이라는 새로운 전투선을 만든다.노를 젓는 병사는 아래층에, 공격하는 병사는 2층에 자리해 서로 방해받지 않고 전투에 임할 수 있고, 천장이 높은 3층 구조로 왜구들이 배에 기어오를 수 없도록 했다. 함포의 포좌가 높은 덕분에 위에서 아래로 활을 쏘기에 유리하고 명중률 또한 높았다.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에서는 이러한 판옥선의 원리와 특징부터 명량대첩에 쓰인 무기와 전술을 4D영상과 게임, 체험시설로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울돌목을 발 아래해남 스테이션에서 진도 스테이션까지 약 1km 거리를 오가는 케이블카를 타고 명량해협을 굽어본다. 투명한 유리 바닥 아래로 회오리치는 명량해협의 모습은 빨려 들어갈 듯 아찔하다. 저녁 무렵에는 조명이 켜지며 그 모습이 더 인상적이다.우수영문화마을우수영관광지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조선 시대 전라우도 수군의 본영이었던 우수영문화마을이 자리한다. 골목길에
전남 해남은 크게 해남읍, 두륜산, 땅끝, 우수영 권역으로 여행지의 매력이 다채롭다. 각 권역별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신화가 쓰인 울돌목,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대흥사, 달마고도 걷기, 한반도의 끝이자 시작인 땅끝마을 등 상징적인 여행 테마가 펼쳐진다. 해남읍 권역 가장 먼저 해남의 금강산으로 향한다. 전남 해남군 해남읍, 옥천면, 마산면에 걸친 해발 488m 금강산,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뤄 금강이라 이름한다. 총 3개 코스로 금강산 둘레길을 돌아볼 수 있으며, 군민들은 물론 여행객에도 추천하는 해남의 명산 중 하나다. 금강산 둘레길1코스(6km) 도보 약 4시간 소요공중화장실 – 우정봉 – 금강산 정상 – 헬기장 – 금강재 – 공중화장실2코스(6.5km) 도보 약 4시간 20분 소요금강저수지 입구 – 팔각정 – 삼봉 – 매바위 – 헬기장 – 만대산 정상 – 금강재 – 공중화장실3코스(8.6km) 도볼 약 5시간 30분 소요금강저수지 입구 – 팔각정 – 삼봉 – 매바위 – 헬기장 – 만대산 정상 – 금강재 – 헬기장 – 금강산 정상 – 미암바위 – 팔각정히든스폿, 미암체육공원의 팔각정동백나무가 깊은 그늘을 만드는 숲속 계단을 오르면 미암체육공원. 그 안에 하얀 기둥에 검은 기와지붕이 멋스러운 정자가 보인다. 현판에는 ‘태평정’이라 쓰여있는데 팔각정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히 쓰인다.2층 누각에 오르면 앞으로는 해남 시가지, 뒤로는 금강산이 너울대어 그림 같다. 지도 앱에서는 현재 미암체육공원이 검색되지 않는다. 해남불교대학과 원광어린이집 사이에 숲속 돌계단이 자리하니 초행자는 참고하시길.해
교통 수단프랑스 북부 여정의 대미를 장식하는 데 덩케르크만큼 완벽한 곳은 없다. 샤를 드 골 공항 기차역에서 릴 유럽역까지는 고속열차 TGV(떼제베)로 1시간. 중·단거리 구간은 지역열차 TER(테르)가 구석구석을 연결한다. 릴에서 덩케르크까지는 TER로 1시간이면 도착하고, 덩케르크 내에서는 무료 버스가 운행되어 도시 곳곳을 부담없이 여행할 수 있다.부유한 주거 지역, 덩케르크 한국을 떠나오기 전 이 지역에 아는 것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가 유일했기에, 막상 마주친 덩케르크가 발랄하고 눈이 부셔서 깜짝 놀랐다. 덩케르크는 프랑스 북부를 대표하는 부유한 주거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19세기 해수욕이 인기를 끌며 부유층들이 말로 레 뱅(Malo-les Bains) 해변 인근에 고급 빌라를 세우며 휴양지로 점차 발전했다.덩케르크 건축물 = 아르누보 + 아르데코 꽃과 나무, 식물 문양의 유려한 패턴과 곡선을 강조한 아르누보, 기하학적 문양과 풍부한 색감이 특징인 아르데코까지, 덩케르크 해안에 혼재된 건축물을 보는 재미도 매력적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생 엘로이 종탑에 오르면 덩케르크의 광활한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이 한눈에 펼쳐진다.현대미술 지방재단말로 레 뱅 해변이 바라보이는 곳에 두 개의 박공지붕이 인상적인 프랑스 현대미술 지방재단(Fonds Régional d'Art Contemporain, FRAC)이 자리한다. 덩케르크 문화의 중심지로 재탄생한 플락은 거대한 선박을 보관하고 수리하던 곳으로 높은 층고가 매력적이다.1950년대~80년대 현대 미술의 상설 전시와 다양한 주제의 기획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지난 3월부터 6월에는 프랑스 프락 컬렉
프랑스이면서 플랑드르 그 자체인 릴(Lille)파리에서 릴까지는 기차 타고 약 1시간 거리, 프랑스 고속철도 TGV를 이용하면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릴은 프랑스 북부 끝자락, 플랑드르 평야(Plaine de Flandre)에 위치한다. 플랑드르(영어로는 플랜더스, Flanders)는 11~14세기에 존재한 프랑스 북부, 벨기에 서부, 네덜란드 서부를 포함한 북해 연안 지방의 독립국이었다. 릴은 현재 프랑스의 국토이지만 루이 14세 이전에는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았다. 플랑드르, 스페인이 대표적이다. 릴은 또한 중세시대부터 상공업 발전의 중심지로 수세기에 걸쳐 그들만의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예술의 특성을 갖게 되었다. 이를 상징하는 것들이 그랑 팔라스(Grand Place) 광장에 고스란히 남아있다.상업 도시이자, 산업 도시로 명성을 떨친 릴에는 수많은 사람(노동자)이 살았기에 그들을 수용하기 위한 집이 많이 필요했다. 덕분에 집이 한 채씩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빌라 형태로 한 동씩 묶여있다. 1층에 출입구는 여러 개이지만 멀리에서 봤을 때는 거대한 건물(집)이 광장과 골목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들 빌라는 여러 세기에 걸쳐 다양한 색과 양식이 혼재된 결과물이다. 플랑드르(Flandre) 양식을 대변하는 아름다운 역사유물인 구 증권거래소가 대표적이다. 여신의 기둥 뒤편에 자리한 이 건물은 수많은 방을 만들어 임대수익을 벌어들였다.그랑 팔라스를 중심으로 한 릴 올드타운의 건물들은 현재 미술관, 박물관, 극장, 카페, 펍, 베이커리, 명품 숍으로 오늘도 제 역사를 쓰고 있다. ‘라떼는 말이야’의 귀여운 진리가 승승장구하는 현장이다.믿든 안믿든 눈을 감게 돼종교적 섭리대로라면 신은 인간
함평의 자랑은 꽃과 자연을 활용한 축제에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화'를 테마로 한 '대한민국 국향대전'이다. '이처럼 꽃에 진심일 수 있을까' 싶은 놀라운 작품들이 시선을 압도하고, 향긋하고 진한 꽃내음은 겨울이 지나도록 코끝을 맴돈다. 누님을 닮은 그꽃을 만나러 함평으로!오는 10월 18일~11월 3일 함평엑스포공원에서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린다. 지난 2004년 시작된 국향대전은 함평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다. 국화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과 경관을 연출하고 친환경 농작물 전시·판매, 전통민속놀이 체험, 문화예술공연 등 17일간의 흥겨운 축제를 연다.명풍 국화 분재 115점, 전문가반부터 초급반까지 국화 동호회의 개성있는 분재작품 221점, 관람객들이 앞다퉈 기념 사진 남기는 대형 국화 트리, 종소리 게이트, 마법의 성 등 국화로 만든 기획 작품 75점까지 꼭 봐야 할 국화 작품이다.중앙광장 주 무대를 중심으로 가을&겨울, 국향 음악회, 추억의 DJ 뮤직박스, 지역 문화예술 단체 공연, 군민 플래시몹 경연대회, 청소년 프린지 페스티벌 등 흥겨운 행사와 소망 트리 꾸미기 체험, 국화 방향제 만들기 체험, 국화차 시음 등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먹거리 장터와 구슬치, 투호 던지기 등 전통 놀이로 배우는 탄소 제로 놀이터 등 유의미한 부대 행사도 돋보인다. 국향대전 열리는 함평엑스포공원은 함평 여행 필수코스함평은 지난 2008년 대대적인 국가행사를 치렀다.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은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함평엑스포)다. 함평엑스포의 영광은 오늘날 대한민국 국향대전으로 이어져 매년 가을이면 함평엑스포공원은 진하디진한 국화 향기로
드디어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모두가 기다려온 청명한 가을, 공주로 맞춤한 여행을 떠난다. 제일 먼저 공주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백제씽씽’을 빌려보자. 이용료도 무료인데다, 공주 시내중심을 관통하는 금강을 따라 큰 공원들이 자리해서 자전거 타고 하이킹 하기 참 좋다.자전거 빌리는 법 ->‘백제씽씽공주’ 앱을 스마트폰에 다운받으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공주 지역 20개소에서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고, 1시간 동안 무료 이용할 수 있다. 1시간 이상 더 타고 싶다면? 우선 반납 후에 재사용하면 된다.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길을 찾아서!정안천생태공원에 지난 2011년에 조성된 메타세쿼아길은 SNS에서도 핫한 포토존이기도 하다. 약 500m 구간에 192그루의 아름드리 나무가 서있으니 바라만 봐도 쾌청하다. 정안천생태공원은 금강신관공원, 금강쌍신공원이랑도 연결되어서 자전거로 한 바퀴 돌기도 좋다. 문학 소녀 감성 자극하는 풀꽃문학관'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이라는 시의 제목을 쓴 문학관이 공주 원도심에 자리한다. 나태주 시인은 공주에서 교편을 잡고 정착하면서 공주를 마음의 땅이라고 불렀다. 풀꽃문학관은 나태주 시인과 관람객이 담소를 나누던 공간인데 현재 창작플랫폼으로 조성 중이라 주말에만 운영한다. 2025년에는 수장고, 수유실, 북라운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더욱 커진다.공주 골목길 여행은 제민천에서 총연장 4.21km로 굉장히 긴 지방하천인 제민천은 공주 시가지를 관통해서 종착역인 금강으로 이어진다. 시가지 한복판을 흐르는 하천 연변에는 자연스럽게 주택과 상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대진, 이하 연합회)가 ‘실버문화페스티벌’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서 9월 27일(금)부터 9월 29일(일)까지 개최한다. 실버문화페스티벌은 201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연합회가 운영해 온, 아마추어 예술가로 활동하는 문화예술 단체들이 한데 모여 소통하고 교류하는 대표적인 실버세대 축제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실버문화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은 ▲아마추어 어르신 문화예술 공연(무용, 민요, 대금 연주) (메인무대) ▲시화, 보태니컬아트, 캘리그라피, 수공예 전시 ▲무드등 만들기, 사진 만들기 체험 ▲실버정책·산업 프로모션 ▲파크골프 체험 ▲시니어 네컷사진 부스 등이며, 전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부대 행사가 운영된다. 특히, 올해 축제는 연합회가 함께 개최하는 ‘2024 지역문화박람회 in 부산’ 행사와 연계하여, 전국의 다양한 지역문화를 소개하고 전 세대 아우를 수 있는 퀴즈 프로그램 등도 함께 진행된다. 또, 스탬프투어에 참가한 참여자들에게는 북항 친수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문보트 및 카약 탑승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연합회 김대진 회장은 “올해로 10살이 된 실버문화페스티벌이 처음으로 지역 현장으로 간 것이 뜻깊다”고 전하며, “초고령화 사회와 지역소멸 시대에, 앞으로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어르신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각 지역의 특색있는 고유문화를 보존·전승하고, 지역문화의 진흥을 위한 지역문화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지방문화원은 1947년 전국 최초로 개관한 강화문
부산은 오늘도 ‘부산’스럽다. 부산역과 부산항이 서로 마주해 전국 방방곡곡, 세계에서 온 여행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부산역 일대에서 마주치는 대부분은 이방인이지만, 조금 더 걸음 하면 서로의 사정을 아는, 희로애락을 함께한 마을의 집들이 얼기설기 얽혀 있다.부산역을 중심으로 저편에는 사람들의 마을이 수정산, 구봉산, 부산진구의 구봉산, 팔금산까지 펼쳐지고, 그 위에서 바라보면 부산항이 세계로 통하는 길을 연다. 오늘에서야 아름다운 풍경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처음 이곳을 보금자리로 삼은 사람들에게는 척박하기만 한 땅이었을 것이다.“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남쪽으로 피난 행렬이 줄을 이었고, 그 종착지는 부산이었다. 전시상황에 기존 인구의 2배 가까운 인구가 부산으로 몰렸으며 피난민들이 살아남기 위해 산비탈을 중심으로 얼기설기 엮은 판자집을 지었다” _ 초량 근대역사 갤러리에서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의 초량 근대역사 갤러리에는 1950~60년대 초량(동)의 역사가 흑백사진으로 남아있다. 그 끝과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한 판잣집이 산허리를 감싼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168계단은 부산항에서 산복도로(산 중턱을 지나는 도로, 경사지 제일 위의 도로)를 관통하는 지름길이다.부산 동구를 여행할 때면 누구든 겸손한 자세를 갖추게 된다. 산허리를 오르려면 저절로 허리를 숙이게 되고, 다리품을 팔았으니 천천히 숨 고를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높은 곳에서 바라본 세상은 뜻밖의 선물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고단한 젊음을 보냈으니 황혼은 아름답길 바라는 듯이. 근 백 년의 시간을 거슬러부산역 일대에 꼭 가보면 좋을 역사적인 명소가 있다.
풍양주조장, 유자향주고흥의 특산물인 유자로 만든 막걸리를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풍양주조장에 맛봤다. 약주, 탁주, 청주를 고루 제조하는데 그중 유자향주는 지난 2007년 유자를 첨가한 막걸리로 제조법 개발 특허를 냈다. 3년간 발효한 유자에 한약제 5종이 들어간 것이 맛의 비결이라고. 은은한 단맛과 향기가 어우러져 자꾸 생각나는 아련한 맛에 기자도 현장에서 택배 주문을 했다. 잘 정제된 쌀 특유의 깔끔한 맛에 유자 향이 기품이 느껴지는 술이다. 저렴한 가격에 현장 구매는 물론, 전통주로서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니 참고하길.유쟈, 유자로 만든 음료와 고흥 굿즈고흥에서 유자 전문카페를 들르지 않으면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처럼 찜찜한 기분이 들 정도다. 부모님의 유자밭에서 생산한 유자로 다양한 음료를 선보이는 ‘유쟈’는 사장님의 반짝이는 재능으로 고흥을 기념하는 다양한 굿즈와 함께 유자를 가미한 맛있는 음료를 즐길 수 있다. 기자는 커피와 유자, 복숭아조림이 들어간 유자라테를 맛봤는데 씁쓸하고 달콤한 맛에 엄지를 올렸다.유자씨의 하루, 유자 빵고흥 IC, 만남의 광장에 자리해 오가는 손님마다 꼭 한 번씩 들르는 유자씨의 하루. 수작업으로 씨앗과 씨앗 껍질을 골라내며 만든 정성 가득한 유자 빵을 맛볼 수 있다. 마들렌과 파운드케이크를 연상케 하는 식감으로 유자 특유의 은은한 단맛과 향에 포슬포슬한 식감이 잘 어우러진다. 가격은 개당 1300원으로 한입으로 먹기 좋게 포장되어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택배 주문은 받지 않고 현장 구매만 가능하니 참고하자.정상미 한경매거진 기자 vivid@hankyung.com
전남 고흥은 넓고 푸른 세계다. 어딜 가든 바다와 숲이 너울대어 그 안에 머문 이들을 고요히 안아준다. 하릴없이 해변을 걷고, 진한 초록의 그늘에 머물면 자연 속 작은 존재로 위안받고, 기댈 수 있어 미소가 맴돈다. 이번 여정은 고흥의 자연과 사람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이었다. “여전히 잘 지내고 계시죠?” “네. 덕분입니다.”라고.고흥은 면적 807.39㎢로 고흥반도와 함께 23개의 유인도와 183개의 무인도로 이뤄졌다. 북쪽으로는 순천, 동쪽으로는 여수가 가까워 함께 여행하기에도 좋다. 순천역에서 고흥까지는 40여 분, 여수와는 팔영대교로 연결되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팔영산지구로 이동이 편리하다.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여행지는 녹동항이다. 남해 중서부의 녹동항은 1971년 국가 어항으로 지정되어 인근 소록도, 거금도, 거문도, 백도, 제주도를 오가는 해상교통의 중심지이자 인근 섬에서 생산되는 해산물이 모이는 집산지이기도 했다.수많은 물자와 사람이 오간 이곳은 오늘날 고흥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거듭났다. 매주 토요일에는 녹동항 드론쇼가 열리고, 특히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황홀한 일몰은 놓칠 수 없는 비경이다. 오랜 세월 자부심 가득한 맛을 지켜온 녹동 장어도 샤브샤브, 구이 등으로 일대 형성된 녹동장어거리에서 맛볼 수 있다.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팔영산 서쪽 자락에는 팔영산편백치유의 숲이 자리한다. 수령 40년에 달하는 편백나무가 416ha(12584평)에 달하는 공간에 뿌리를 내린 곳이다. 피톤치드가 바람에, 나뭇잎에, 보드라운 흙 위로 전해지니 깊은 한숨을 내뱉는다.기자는 산림치유사와 함께 2시간 코스의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유년 시절을 돌이켜보면 여름방학의 소소한 경험은 기억에 진하게 박혀있다.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가 냇가에서 물장구를 치고, 대청마루에 앉아 장맛비가 흙 마당을 적시는 것도 기억에 머물러 있다. 아이의 여름방학은 길고, 돌이켜보면 쏜살같이 빠르다. 호기심 많은 아이에게 어떤 풍경과 경험을 선사할 것인가. 고민된다면 충남 공주로 역사 여행을 떠나보자. 아이의 살갗에, 가슴에 오롯이 기억될 그 유쾌한 한 장면을 위하여.공주 여행 1순위는 공산성공산성의 정문 역할을 하는 금서루에 올라 공주를 바라본다. 공산성 아래 시가지 풍경은 백제의 얼과 의지가 새겨진 공산성을 지지하듯 과하지도 모나지도 않게 어우러진다. 무령왕릉 발굴 50주년과 '갱위강국' 선포 1500주년을 맞아 지난 2021년 9월 금서루 앞의 회전교차로에 무령왕 동상이 건립되었다.무령왕은 서기 521년 중국 남북조시대 양나라에'누파구려 갱위강국'(累破句驪 更爲强國)을 선언한 국서를 보낸다. 백제가 고구려를 여러 번 격파하고 다시 강한 나라가 되었다'는 뜻으로 양나라 정서인 양서 '백제전'에 이러한 핵심 내용이 기록되었다.공산성은 백제의 웅진시기(475∼538)를 대표하는 산성이다. 고구려에 한성(서울)을 빼앗긴 백제는 웅진(공주)으로 도읍을 옮겨 혼란한 정국을 수습했으며, 무령왕 대에 이르러 왕권이 강화되고 백성의 생활도 풍요로워졌다. 이 시기를 가리켜 백제 웅진시기(475∼538)라 일컫는다.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공산성은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400m 정도의 장방형으로 남문 진남루, 북문 공북루가 남아 있고, 1993년 터만 남아 있던 동문 영동루, 서문 금서루를 복
안산은 '미니 지구촌'으로 불린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114개국에서 온 외국인이 9만7000여 명(2024년 6월 기준)이 안산에 거주하는데우리나라 최고치다. 특히 단원구에는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지난 2009년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된 단원구 원곡동은 이방인들이 빚어낸 독특한 하모니로 미니 지구촌, 안산의 이태원으로도 불린다. 거리 곳곳에는 안산이슬람센터, 안산세계문화체험관, 외국인주민지원본부 등 모두가 어울려 살아가는 데 상징적인 시설물이 자리해 한국 속 외국에 온 듯하다.안산역에서 큰길을 건너면 230여 개의 국내외 식당들이 밀집한 다문화음식거리와 이어진다. 베트남, 태국, 인도, 네팔… 끌리는 곳으로 세계 미식 여행을 떠난다. 네팔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칸티푸르!숯불 향기가 밴 탄두리치킨에 화덕에 구운 난, 채소·양고기·치킨커리까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식전에 라씨, 식후에는 차이 티로 입가심을 해도 좋다. 반월국가산업단지가 자리하는 안산은 수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제2의 고향으로 정착한 보금자리다.다문화음식거리의 터줏대감인 고향식당은 베트남에서 이주한 이들이 고향 음식이 그리울 때 엄마 집처럼 찾는 곳이다. 베트남 로컬음식을 맛볼 수 있어 여행객들 사이에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토종 입맛인 기자 입에도 잘 맞았던 우즈베키스탄 음식이 궁금하다면 사마르칸트!한국인에게도 익숙한 볶음밥, 플로브(Plov)는 우즈베키스탄 대표 음식으로 향신료가 과하지 않아 담백하고 당근, 병아리콩과 소고기(또는 양고기)가 푸짐히 올라가 맛도 영양도 최고다. 또 하나의 별미는 채소소
고추장, 쑥떡, 술밥, 유자차... 더할 나위 없는 한국 식재료를 칵테일로, 여기에 돼지 껍질, 보리 비빔밥, 문어 숙회 등의 안주까지. 5성급 호텔 유일의 한국식 바, 오울(OUL)이 선보이는 신 메뉴다.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한국식 컨템퍼러리 바 ‘오울(OUL)’이 8월 6일부터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세계적인 여행잡지 ‘트래블 앤 레저(Travel+Leisure)’에서 세계 100대 호텔에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선정된 배경에는 서울의 음주 문화에 영감을 받아 만든 바 ‘오울’이 있었다. 오울의 유승정 헤드 바텐더는 바나나 우유, 보리차, 마늘 등 한국인들이 어릴 때부터 친숙한 요소를 포함한 다양한 한국 식재료들을 하이볼, 네그로니, 김렛 등 외국인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음료로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신 메뉴 역시 고추장, 쑥떡, 유자, 제주 녹차 등 친숙한 한식 재료를 활용했다. 지난 3월 쌀을 테마로 개발했던 ‘술밥과 ‘쌀75’도 정규 메뉴로 만나게 되었다.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서 먹는 술밥. 술 밥 하나면 소주 한 병 거뜬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한국인 주류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인 술밥에 영감을 얻은 된장, 누룽지 시럽, 버터 등을 사용한 창의적 칵테일 ‘술밥’은 쿰쿰한 발효향과 고소하고 달콤한 맛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쌀 75’는 탄산이 가득한 칵테일로, 클래식 칵테일 프렌치 75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하여 스파클링 막걸리 복순도가와 말린 귤 껍질을 우린 진을 더해 만들었다. 신 메뉴 중 하나인 ‘밀수’는 한국의 전통음료인 송화 밀수에서 영감을 받아 막걸리와 솔잎차를 우린 럼에 송화가루, 꿀, 크
소나무 그늘에 누워, 갈매기 우는 바닷가에 앉아,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숲에서 피서한다. 일과 휴식의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 핫 여름 아닌가 대부도는 경기도의 보석 같은 섬이다. 도심과 가까이 있으면서도 섬에 들어서는 순간 번잡함은 금세 사라지고 만다. 섬이 워낙 큰 데다 곳곳에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명소가 알알이 박힌 덕분일 것이다. 대부도에서 여름 피서지로 단연코 사랑받는 곳은 방아머리 해변이다. 섬 진입로에 자리해 누군가에게는 대부도 여정의 처음이자 모든 것이 되는 여행지이기도 하다.해송 숲이 우거진 방아머리 해변은 단단하고 넓은 백사장이 완만하게 펼쳐져 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무리는 한껏 들뜬 목소리로 해변을 향하고, 오랜만에 만난 듯한 가족들은 소나무 그늘에 모여 그간의 일들을 풀어놓느라 바쁘다.오가는 사람들을 느긋이 지켜보는 해변의 갈매기도 여름이 온 것을 아는 듯하다. 대부도는 방아머리 해변을 비롯해 섬 구석구석 볼거리가 다양하다. 평화롭고, 한적하게 대부도 구석구석을 누비고 싶다면 대부해솔길이 제격이다.해안길을 따라 대부로를 한 바퀴 순환하는 트레킹 코스로 총 91km, 10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1코스는 방아머리 해변에 위치한 대부도관광안내소를 출발점으로 한다. 11.5km에 걸쳐 구봉약수터, 낙조전망대 등을 돌아보는 데 약 3시간이 소요된다. 대부해솔길 10개 코스 따라 대부도 한 바퀴4코스의 종착지인 유리섬박물관, 5코스의 시작점인 베르아델 승마클럽은 대부도의 이색 관광 명소기도 하다. 4만3000㎡의 규모의 유리섬박물관은 국내외 유리조형 작가들의 대중회화, 조각, 도조(도예), 장신구 공예, 디자인, 일
창밖으로 심청색 머리들이 우거진 이곳, 외딴섬 꼭대기에서 점잖은 신이 된 듯 내려다본 7월의 세상은 유난히 평화롭고 한적하다. 세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이곳이 서울 한복판이라는 것을 누가 실감할까? 주민들에게는 빼앗기고 싶지 않을 녹색 놀이터, 샛강생태공원이 혈맥처럼 숨 쉬고, 그 옆엔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여의대로가 길을 내어주느라 여념이 없다.다들 산으로, 들로, 바다로, 계곡으로 여행을 갈 때 기자는 서울 도심에서 하루를 유숙하기로 했다. 오전 업무를 마치고 회사에서 나오자 소소한 일탈을 한 것처럼 설렌다. 웰니스의 사전적 정의가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룬 상태’이니 지금 이 순간이다.지하철 여의도역 1번 출구에서 메리어트 이큐제큐티브 아파트먼트 호텔 서울(이하 여의도 메리어트)까지는 걸어서 10분 거리다. 점심시간 높다란 빌딩에서 나온 직장인들은 삼삼오오 가로수 길을 산책하고, 1978년 준공된 광장아파트는 어느새 반백 년, 뜻하지 않은 풍경으로 이 길에 서 있다. 수많은 추억이 쌓이고 쌓였을 이 오래된 아파트가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웃음과 눈물이 한동안 머물겠지, 잠시 그 앞을 서성였다.이윽고 가로수 길 끝자락에서 여의도 메리어트를 만났다. 고개를 뒤로 한참을 꺾어야 상호가 보일 만큼 높다.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는 여행자는 물론 국내 장기체류해야 하는 주재원, 장·단기 비즈니스 출장 시 호텔 서비스를 받으며 일상을 보내기 좋은 아파트형 호텔이다. 영국 런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브라질 상파울루 등 세계 주요 도시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에 한 곳, 여의도 메리어트가 유일하
베트남의 숨은 진주로 불릴 만큼 진귀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푸꾸옥(Phú Quốc)은 베트남 남서부의 럭셔리 휴양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특히 저명한 리조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빌 벤슬리(Bill Bensley)가 설계한 JW 메리어트 푸꾸옥은 그 유명세의 중심에 있다.가상의 19세기 프랑스 대학을 배경으로 JW 메리어트 푸꾸옥은 체크인하는 순간부터 상상의 세계에 초대받은 듯 하다. 로비는 학장 도서관, 객실은 각각의 스토리를 지닌 교실로 투숙객도 기꺼이 이 세계의 일원이 된다.최근 글로벌 여행 전문 잡지 트래블 앤 레저(Travel + Leisure)가 발표한 2024년 아시아 태평양 럭셔리 어워드에서 베트남 최고의 섬 리조트 4위, 베트남 최고의 호텔 수영장 2위로 선정된 JW 메리어트 푸꾸옥에서 특별한 여름 패키지를 선보인다.먼저 가족 여행객을 위한 패밀리 바이 JW 패키지는 연결된 2개의 넓은 객실을 갖춰 최대 8명(성인 4명, 어린이 4명)이 함께 투숙할 수 있으며, 부모와 함께 식사하는 12세 미만 자녀는 무료로 식사를 즐길 수 있다.좀 더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빌라 보야지 패키지가 제격이다. 해양학과, 포유류학과 등 각기 다른 테마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1베드룸 또는 3 베드룸 빌라 중 선택 가능하며, 3백만동(약 16만원)의 리조트 크레딧을 포함해 빌라에서 즐기는 전용 요가 클래스, 무료 키즈 액티비티 등이 제공된다.남녀노소 모든 고객을 위한 액티비티도 다채롭다. 패들 보드, 카약 등 수상 스포츠를 비롯해 요가, 자전거 투어, 영화 관람, 캔들 만들기 클래스,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이 기다린다. 2023년부터 2년 연속 베트남 최고의 호텔 수영장으로 선
여행이든, 출장이든 그 하루의 끝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데 안락한 보금자리는 필수적이다. 그동안 쾌적한 숙박 시설에 대한 갈증이 컸던 군포시에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 이하 AC 금정)이 7월 12일 공식 오픈했다.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는 세계 33개국에 225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 중이며, 우리나라는 서울 강남에 이어 경기도에 들어서는 첫 번째 AC 호텔이다.AC 금정은 지하철 1, 4호선 금정역에서 도보 5분 거리로 평촌 스마트스퀘어 단지, 안양 IT 밸리, 군포 첨단산업단지와 근접하다. 이에 국내외 비즈니스 출장객들의 관광, 미팅, 연회의 장으로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지역민과 여행객들에게는 인터내셔널 호텔 브랜드로서의 가치와 경험을 두루 선사할 전망이다.이휘영 총지배인은 “호텔의 브랜드 철학은 스탠더드(Standard)를, 고객 서비스는 플랙서블(Flexible)을 추구한다”며 “기본을 철저히 지키되 실용적이고 세련된 서비스가 접목된 현대적인 숙박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AC 금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전망, 색깔, 향기다. 높은 천고와 통창을 두어 어디서든 탁 트인 개방감과 자연 채광을 누릴 수 있다. 베이지, 차콜, 그레이 톤의 색감과 플랜테리어의 조화로 차분한 정서와 생동감이 전해진다. AC 금정의 시그니처 턴다운 서비스로 투숙객에게는 DIY 라벤더 포푸리가 제공된다. 은은한 라벤더 향이 숙면에 도움 되길 바라는 세심함이 느껴진다.지상 23층 규모로 객실은 26㎡ 크기의 프리미어룸, 132㎡ 펜트하우스 스위트룸 등 총 191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루프탑에는 17m 길이의 수영장과 유아 풀 등 2개의 수영장이 자리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도심 속에서
해양분수공원, 스카이타워, 해상파크여름 새 역사, 홍성낮에는 엄청난 규모의 음악분수와 야간의 레이저쇼로 황홀한 남당항 해양분수공원, 천수만의 광활한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홍성스카이타워, 이름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는 놀궁리해상파크까지 모두 홍성에서 만날 수 있다.남당항 해양분수공원은 대하, 새조개, 바다 송어로 유명한 남당항에 총면적 5만5000㎡ 규모로 자리한다. 주·야간 색다른 음악분수, 입체 음영 및 색으로 표현한 트릭아트 존은 다양한 작품과 함께 곳곳이 포토존이 된다.탄탄한 네트에 몸을 맡긴 채 하늘로 점프하는 짜릿함, 커다란 네트에 누워 서해바다와 맑은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까지 어린 자녀에게 추억이 될 액티비티도 경험할 수 있다.높이 65m에 달하는 홍성스카이타워는 둘레 66m의 파노라마식 스카이워크가 설치되어 보령, 태안, 서산까지 펼쳐진 천수만 갯벌과 해안을 조망할 수 있다. 궁리항 바다 위에 조성된 놀궁리 해상파크는 조수간만 차가 심한 서해안의 특성을 살려 시시각각 변화하는 해양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홍성 여행 정보축제 / 남당항대하축제 천수만 청정 바다에서 건져 올린 대하는 9월~12월이 성어기다. 대하는 타우린이 풍부한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영양도 뛰어나다. 매년 9월 초순에서 10월 중순 사이 큰 규모의 대하축제가 열린다. 맨손대하잡이체험과 함께 아름다운 낙조는 덤이다.홍성의 맛 / 새조개대하와 함께 겨울철 별미로 빼놓을 수 없는 새조개는 양식이 어려워 대부분 자연산으로 즐긴다. 특히 천수만의 새조개는 맛과 향에서 최고로 평가받는데, 1월~2월 사이에 잡히는 것을 으뜸친다. 이 시기에 맞춰 새조개 축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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