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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미 기자
    정상미 기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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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는 대로 말하는 대로 쓰는 대로
    되고 싶은 모습대로 산다

  • 파리에 가신다고요? '릴'도 꼭 보고 오세요

    프랑스이면서 플랑드르 그 자체인 릴(Lille)파리에서 릴까지는 기차 타고 약 1시간 거리, 프랑스 고속철도 TGV를 이용하면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릴은 프랑스 북부 끝자락, 플랑드르 평야(Plaine de Flandre)에 위치한다. 플랑드르(영어로는 플랜더스, Flanders)는 11~14세기에 존재한 프랑스 북부, 벨기에 서부, 네덜란드 서부를 포함한 북해 연안 지방의 독립국이었다. 릴은 현재 프랑스의 국토이지만 루이 14세 이전에는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았다. 플랑드르, 스페인이 대표적이다. 릴은 또한 중세시대부터 상공업 발전의 중심지로 수세기에 걸쳐 그들만의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예술의 특성을 갖게 되었다. 이를 상징하는 것들이 그랑 팔라스(Grand Place) 광장에 고스란히 남아있다.상업 도시이자, 산업 도시로 명성을 떨친 릴에는 수많은 사람(노동자)이 살았기에 그들을 수용하기 위한 집이 많이 필요했다. 덕분에 집이 한 채씩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빌라 형태로 한 동씩 묶여있다. 1층에 출입구는 여러 개이지만 멀리에서 봤을 때는 거대한 건물(집)이 광장과 골목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들 빌라는 여러 세기에 걸쳐 다양한 색과 양식이 혼재된 결과물이다. 플랑드르(Flandre) 양식을 대변하는 아름다운 역사유물인 구 증권거래소가 대표적이다. 여신의 기둥 뒤편에 자리한 이 건물은 수많은 방을 만들어 임대수익을 벌어들였다.그랑 팔라스를 중심으로 한 릴 올드타운의 건물들은 현재 미술관, 박물관, 극장, 카페, 펍, 베이커리, 명품 숍으로 오늘도 제 역사를 쓰고 있다. ‘라떼는 말이야’의 귀여운 진리가 승승장구하는 현장이다.믿든 안믿든 눈을 감게 돼종교적 섭리대로라면 신은 인간

    2024.09.30 13:30
  • 국화에 취해 나비 춤추는, 해수찜하고 한우비빔밥 먹는 함평

    함평의 자랑은 꽃과 자연을 활용한 축제에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화'를 테마로 한 '대한민국 국향대전'이다. '이처럼 꽃에 진심일 수 있을까' 싶은 놀라운 작품들이 시선을 압도하고, 향긋하고 진한 꽃내음은 겨울이 지나도록 코끝을 맴돈다. 누님을 닮은 그꽃을 만나러 함평으로!오는 10월 18일~11월 3일 함평엑스포공원에서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린다. 지난 2004년 시작된 국향대전은 함평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다. 국화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과 경관을 연출하고 친환경 농작물 전시·판매, 전통민속놀이 체험, 문화예술공연 등 17일간의 흥겨운 축제를 연다.명풍 국화 분재 115점, 전문가반부터 초급반까지 국화 동호회의 개성있는 분재작품 221점, 관람객들이 앞다퉈 기념 사진 남기는 대형 국화 트리, 종소리 게이트, 마법의 성 등 국화로 만든 기획 작품 75점까지 꼭 봐야 할 국화 작품이다.중앙광장 주 무대를 중심으로 가을&겨울, 국향 음악회, 추억의 DJ 뮤직박스, 지역 문화예술 단체 공연, 군민 플래시몹 경연대회, 청소년 프린지 페스티벌 등 흥겨운 행사와 소망 트리 꾸미기 체험, 국화 방향제 만들기 체험, 국화차 시음 등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먹거리 장터와 구슬치, 투호 던지기 등 전통 놀이로 배우는 탄소 제로 놀이터 등 유의미한 부대 행사도 돋보인다.   국향대전 열리는 함평엑스포공원은 함평 여행 필수코스함평은 지난 2008년 대대적인 국가행사를 치렀다.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은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함평엑스포)다. 함평엑스포의 영광은 오늘날 대한민국 국향대전으로 이어져 매년 가을이면 함평엑스포공원은 진하디진한 국화 향기로

    2024.09.27 09:24
  • 따르릉 비켜나세요 '백제씽씽' 타고 공주 누비기

    드디어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모두가 기다려온 청명한 가을, 공주로 맞춤한 여행을 떠난다. 제일 먼저 공주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백제씽씽’을 빌려보자. 이용료도 무료인데다, 공주 시내중심을 관통하는 금강을 따라 큰 공원들이 자리해서 자전거 타고 하이킹 하기 참 좋다.자전거 빌리는 법 ->‘백제씽씽공주’ 앱을 스마트폰에 다운받으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공주 지역 20개소에서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고, 1시간 동안 무료 이용할 수 있다. 1시간 이상 더 타고 싶다면? 우선 반납 후에 재사용하면 된다.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길을 찾아서!정안천생태공원에 지난 2011년에 조성된 메타세쿼아길은 SNS에서도 핫한 포토존이기도 하다. 약 500m 구간에 192그루의 아름드리 나무가 서있으니 바라만 봐도 쾌청하다. 정안천생태공원은 금강신관공원, 금강쌍신공원이랑도 연결되어서 자전거로 한 바퀴 돌기도 좋다. 문학 소녀 감성 자극하는 풀꽃문학관'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이라는 시의 제목을 쓴 문학관이 공주 원도심에 자리한다. 나태주 시인은 공주에서 교편을 잡고 정착하면서 공주를 마음의 땅이라고 불렀다. 풀꽃문학관은 나태주 시인과 관람객이 담소를 나누던 공간인데 현재 창작플랫폼으로 조성 중이라 주말에만 운영한다. 2025년에는 수장고, 수유실, 북라운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더욱 커진다.공주 골목길 여행은 제민천에서 총연장 4.21km로 굉장히 긴 지방하천인 제민천은 공주 시가지를 관통해서 종착역인 금강으로 이어진다. 시가지 한복판을 흐르는 하천 연변에는 자연스럽게 주택과 상

    2024.09.25 08:00
  • 어르신 대표 문화예술축제 남다른걸! 실버문화페스티벌 이모저모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대진, 이하 연합회)가 ‘실버문화페스티벌’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서 9월 27일(금)부터 9월 29일(일)까지 개최한다.  실버문화페스티벌은 201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연합회가 운영해 온, 아마추어 예술가로 활동하는 문화예술 단체들이 한데 모여 소통하고 교류하는 대표적인 실버세대 축제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실버문화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은 ▲아마추어 어르신 문화예술 공연(무용, 민요, 대금 연주) (메인무대) ▲시화, 보태니컬아트, 캘리그라피, 수공예 전시 ▲무드등 만들기, 사진 만들기 체험 ▲실버정책·산업 프로모션 ▲파크골프 체험 ▲시니어 네컷사진 부스 등이며, 전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부대 행사가 운영된다. 특히, 올해 축제는 연합회가 함께 개최하는 ‘2024 지역문화박람회 in 부산’ 행사와 연계하여, 전국의 다양한 지역문화를 소개하고 전 세대 아우를 수 있는 퀴즈 프로그램 등도 함께 진행된다. 또, 스탬프투어에 참가한 참여자들에게는 북항 친수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문보트 및 카약 탑승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연합회 김대진 회장은 “올해로 10살이 된 실버문화페스티벌이 처음으로 지역 현장으로 간 것이 뜻깊다”고 전하며, “초고령화 사회와 지역소멸 시대에, 앞으로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어르신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각 지역의 특색있는 고유문화를 보존·전승하고, 지역문화의 진흥을 위한 지역문화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지방문화원은 1947년 전국 최초로 개관한 강화문

    2024.09.23 09:00
  • '부산'스러운 1박 2일, 시작은 부산역에서

    부산은 오늘도 ‘부산’스럽다. 부산역과 부산항이 서로 마주해 전국 방방곡곡, 세계에서 온 여행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부산역 일대에서 마주치는 대부분은 이방인이지만, 조금 더 걸음 하면 서로의 사정을 아는, 희로애락을 함께한 마을의 집들이 얼기설기 얽혀 있다.부산역을 중심으로 저편에는 사람들의 마을이 수정산, 구봉산, 부산진구의 구봉산, 팔금산까지 펼쳐지고, 그 위에서 바라보면 부산항이 세계로 통하는 길을 연다. 오늘에서야 아름다운 풍경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처음 이곳을 보금자리로 삼은 사람들에게는 척박하기만 한 땅이었을 것이다.“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남쪽으로 피난 행렬이 줄을 이었고, 그 종착지는 부산이었다. 전시상황에 기존 인구의 2배 가까운 인구가 부산으로 몰렸으며 피난민들이 살아남기 위해 산비탈을 중심으로 얼기설기 엮은 판자집을 지었다” _ 초량 근대역사 갤러리에서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의 초량 근대역사 갤러리에는 1950~60년대 초량(동)의 역사가 흑백사진으로 남아있다. 그 끝과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한 판잣집이 산허리를 감싼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168계단은 부산항에서 산복도로(산 중턱을 지나는 도로, 경사지 제일 위의 도로)를 관통하는 지름길이다.부산 동구를 여행할 때면 누구든 겸손한 자세를 갖추게 된다. 산허리를 오르려면 저절로 허리를 숙이게 되고, 다리품을 팔았으니 천천히 숨 고를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높은 곳에서 바라본 세상은 뜻밖의 선물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고단한 젊음을 보냈으니 황혼은 아름답길 바라는 듯이. 근 백 년의 시간을 거슬러부산역 일대에 꼭 가보면 좋을 역사적인 명소가 있다.

    2024.09.04 11:28
  • [로컬 기념품]아련한 유자 맛으로 고흥을 기억해

    풍양주조장, 유자향주고흥의 특산물인 유자로 만든 막걸리를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풍양주조장에 맛봤다. 약주, 탁주, 청주를 고루 제조하는데 그중 유자향주는 지난 2007년 유자를 첨가한 막걸리로 제조법 개발 특허를 냈다. 3년간 발효한 유자에 한약제 5종이 들어간 것이 맛의 비결이라고. 은은한 단맛과 향기가 어우러져 자꾸 생각나는 아련한 맛에 기자도 현장에서 택배 주문을 했다. 잘 정제된 쌀 특유의 깔끔한 맛에 유자 향이 기품이 느껴지는 술이다. 저렴한 가격에 현장 구매는 물론, 전통주로서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니 참고하길.유쟈, 유자로 만든 음료와 고흥 굿즈고흥에서 유자 전문카페를 들르지 않으면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처럼 찜찜한 기분이 들 정도다. 부모님의 유자밭에서 생산한 유자로 다양한 음료를 선보이는 ‘유쟈’는 사장님의 반짝이는 재능으로 고흥을 기념하는 다양한 굿즈와 함께 유자를 가미한 맛있는 음료를 즐길 수 있다. 기자는 커피와 유자, 복숭아조림이 들어간 유자라테를 맛봤는데 씁쓸하고 달콤한 맛에 엄지를 올렸다.유자씨의 하루, 유자 빵고흥 IC, 만남의 광장에 자리해 오가는 손님마다 꼭 한 번씩 들르는 유자씨의 하루. 수작업으로 씨앗과 씨앗 껍질을 골라내며 만든 정성 가득한 유자 빵을 맛볼 수 있다. 마들렌과 파운드케이크를 연상케 하는 식감으로 유자 특유의 은은한 단맛과 향에 포슬포슬한 식감이 잘 어우러진다. 가격은 개당 1300원으로 한입으로 먹기 좋게 포장되어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택배 주문은 받지 않고 현장 구매만 가능하니 참고하자.정상미 한경매거진 기자 vivid@hankyung.com

    2024.09.02 14:21
  • [웰니스] 서로의 안부를 묻는 시간, 정다운 고흥

    전남 고흥은 넓고 푸른 세계다. 어딜 가든 바다와 숲이 너울대어 그 안에 머문 이들을 고요히 안아준다. 하릴없이 해변을 걷고, 진한 초록의 그늘에 머물면 자연 속 작은 존재로 위안받고, 기댈 수 있어 미소가 맴돈다. 이번 여정은 고흥의 자연과 사람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이었다. “여전히 잘 지내고 계시죠?” “네. 덕분입니다.”라고.고흥은 면적 807.39㎢로 고흥반도와 함께 23개의 유인도와 183개의 무인도로 이뤄졌다. 북쪽으로는 순천, 동쪽으로는 여수가 가까워 함께 여행하기에도 좋다. 순천역에서 고흥까지는 40여 분, 여수와는 팔영대교로 연결되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팔영산지구로 이동이 편리하다.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여행지는 녹동항이다. 남해 중서부의 녹동항은 1971년 국가 어항으로 지정되어 인근 소록도, 거금도, 거문도, 백도, 제주도를 오가는 해상교통의 중심지이자 인근 섬에서 생산되는 해산물이 모이는 집산지이기도 했다.수많은 물자와 사람이 오간 이곳은 오늘날 고흥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거듭났다. 매주 토요일에는 녹동항 드론쇼가 열리고, 특히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황홀한 일몰은 놓칠 수 없는 비경이다. 오랜 세월 자부심 가득한 맛을 지켜온 녹동 장어도 샤브샤브, 구이 등으로 일대 형성된 녹동장어거리에서 맛볼 수 있다.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팔영산 서쪽 자락에는 팔영산편백치유의 숲이 자리한다. 수령 40년에 달하는 편백나무가 416ha(12584평)에 달하는 공간에 뿌리를 내린 곳이다. 피톤치드가 바람에, 나뭇잎에, 보드라운 흙 위로 전해지니 깊은 한숨을 내뱉는다.기자는 산림치유사와 함께 2시간 코스의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2024.09.02 14:06
  • 여름방학, 아이랑 공주 세계유산 여행

    유년 시절을 돌이켜보면 여름방학의 소소한 경험은 기억에 진하게 박혀있다.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가 냇가에서 물장구를 치고, 대청마루에 앉아 장맛비가 흙 마당을 적시는 것도 기억에 머물러 있다. 아이의 여름방학은 길고, 돌이켜보면 쏜살같이 빠르다. 호기심 많은 아이에게 어떤 풍경과 경험을 선사할 것인가. 고민된다면 충남 공주로 역사 여행을 떠나보자. 아이의 살갗에, 가슴에 오롯이 기억될 그 유쾌한 한 장면을 위하여.공주 여행 1순위는 공산성공산성의 정문 역할을 하는 금서루에 올라 공주를 바라본다. 공산성 아래 시가지 풍경은 백제의 얼과 의지가 새겨진 공산성을 지지하듯 과하지도 모나지도 않게 어우러진다. 무령왕릉 발굴 50주년과 '갱위강국' 선포 1500주년을 맞아 지난 2021년 9월 금서루 앞의 회전교차로에 무령왕 동상이 건립되었다.무령왕은 서기 521년 중국 남북조시대 양나라에'누파구려 갱위강국'(累破句驪 更爲强國)을 선언한 국서를 보낸다. 백제가 고구려를 여러 번 격파하고 다시 강한 나라가 되었다'는 뜻으로 양나라 정서인 양서 '백제전'에 이러한 핵심 내용이 기록되었다.공산성은 백제의 웅진시기(475∼538)를 대표하는 산성이다. 고구려에 한성(서울)을 빼앗긴 백제는 웅진(공주)으로 도읍을 옮겨 혼란한 정국을 수습했으며, 무령왕 대에 이르러 왕권이 강화되고 백성의 생활도 풍요로워졌다. 이 시기를 가리켜 백제 웅진시기(475∼538)라 일컫는다.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공산성은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400m 정도의 장방형으로 남문 진남루, 북문 공북루가 남아 있고, 1993년 터만 남아 있던 동문 영동루, 서문 금서루를 복

    2024.08.07 11:23
  • 지하철 타고 세계미식여행, 후식으론 안산갈대습지

    안산은 '미니 지구촌'으로 불린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114개국에서 온 외국인이 9만7000여 명(2024년 6월 기준)이 안산에 거주하는데우리나라 최고치다. 특히 단원구에는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지난 2009년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된 단원구 원곡동은 이방인들이 빚어낸 독특한 하모니로 미니 지구촌, 안산의 이태원으로도 불린다. 거리 곳곳에는 안산이슬람센터, 안산세계문화체험관, 외국인주민지원본부 등 모두가 어울려 살아가는 데 상징적인 시설물이 자리해 한국 속 외국에 온 듯하다.안산역에서 큰길을 건너면 230여 개의 국내외 식당들이 밀집한 다문화음식거리와 이어진다. 베트남, 태국, 인도, 네팔… 끌리는 곳으로 세계 미식 여행을 떠난다. 네팔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칸티푸르!숯불 향기가 밴 탄두리치킨에 화덕에 구운 난, 채소·양고기·치킨커리까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식전에 라씨, 식후에는 차이 티로 입가심을 해도 좋다. 반월국가산업단지가 자리하는 안산은 수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제2의 고향으로 정착한 보금자리다.다문화음식거리의 터줏대감인 고향식당은 베트남에서 이주한 이들이 고향 음식이 그리울 때 엄마 집처럼 찾는 곳이다. 베트남 로컬음식을 맛볼 수 있어 여행객들 사이에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토종 입맛인 기자 입에도 잘 맞았던 우즈베키스탄 음식이 궁금하다면 사마르칸트!한국인에게도 익숙한 볶음밥, 플로브(Plov)는 우즈베키스탄 대표 음식으로 향신료가 과하지 않아 담백하고 당근, 병아리콩과 소고기(또는 양고기)가 푸짐히 올라가 맛도 영양도 최고다. 또 하나의 별미는 채소소

    2024.08.02 14:03
  • 5성급 호텔 유일의 한국식 바, '오울' 새로운 메뉴 어떤데

    고추장, 쑥떡, 술밥, 유자차... 더할 나위 없는 한국 식재료를 칵테일로, 여기에 돼지 껍질, 보리 비빔밥, 문어 숙회 등의 안주까지. 5성급 호텔 유일의 한국식 바, 오울(OUL)이 선보이는 신 메뉴다.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한국식 컨템퍼러리 바 ‘오울(OUL)’이 8월 6일부터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세계적인 여행잡지 ‘트래블 앤 레저(Travel+Leisure)’에서 세계 100대 호텔에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선정된 배경에는 서울의 음주 문화에 영감을 받아 만든 바 ‘오울’이 있었다. 오울의 유승정 헤드 바텐더는 바나나 우유, 보리차, 마늘 등 한국인들이 어릴 때부터 친숙한 요소를 포함한 다양한 한국 식재료들을 하이볼, 네그로니, 김렛 등 외국인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음료로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신 메뉴 역시 고추장, 쑥떡, 유자, 제주 녹차 등 친숙한 한식 재료를 활용했다. 지난 3월 쌀을 테마로 개발했던 ‘술밥과 ‘쌀75’도 정규 메뉴로 만나게 되었다.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서 먹는 술밥. 술 밥 하나면 소주 한 병 거뜬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한국인 주류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인 술밥에 영감을 얻은 된장, 누룽지 시럽, 버터 등을 사용한 창의적 칵테일 ‘술밥’은 쿰쿰한 발효향과 고소하고 달콤한 맛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쌀 75’는 탄산이 가득한 칵테일로, 클래식 칵테일 프렌치 75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하여 스파클링 막걸리 복순도가와 말린 귤 껍질을 우린 진을 더해 만들었다. 신 메뉴 중 하나인 ‘밀수’는 한국의 전통음료인 송화 밀수에서 영감을 받아 막걸리와 솔잎차를 우린 럼에 송화가루, 꿀, 크

    2024.07.30 10:53
  • 핫 여름에 필요한 모든 푸름, 대부도에 한 가득

    소나무 그늘에 누워, 갈매기 우는 바닷가에 앉아,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숲에서 피서한다. 일과 휴식의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 핫 여름 아닌가 대부도는 경기도의 보석 같은 섬이다. 도심과 가까이 있으면서도 섬에 들어서는 순간 번잡함은 금세 사라지고 만다. 섬이 워낙 큰 데다 곳곳에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명소가 알알이 박힌 덕분일 것이다. 대부도에서 여름 피서지로 단연코 사랑받는 곳은 방아머리 해변이다. 섬 진입로에 자리해 누군가에게는 대부도 여정의 처음이자 모든 것이 되는 여행지이기도 하다.해송 숲이 우거진 방아머리 해변은 단단하고 넓은 백사장이 완만하게 펼쳐져 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무리는 한껏 들뜬 목소리로 해변을 향하고, 오랜만에 만난 듯한 가족들은 소나무 그늘에 모여 그간의 일들을 풀어놓느라 바쁘다.오가는 사람들을 느긋이 지켜보는 해변의 갈매기도 여름이 온 것을 아는 듯하다. 대부도는 방아머리 해변을 비롯해 섬 구석구석 볼거리가 다양하다. 평화롭고, 한적하게 대부도 구석구석을 누비고 싶다면 대부해솔길이 제격이다.해안길을 따라 대부로를 한 바퀴 순환하는 트레킹 코스로 총 91km, 10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1코스는 방아머리 해변에 위치한 대부도관광안내소를 출발점으로 한다. 11.5km에 걸쳐 구봉약수터, 낙조전망대 등을 돌아보는 데 약 3시간이 소요된다. 대부해솔길 10개 코스 따라 대부도 한 바퀴4코스의 종착지인 유리섬박물관, 5코스의 시작점인 베르아델 승마클럽은 대부도의 이색 관광 명소기도 하다. 4만3000㎡의 규모의 유리섬박물관은 국내외 유리조형 작가들의 대중회화, 조각, 도조(도예), 장신구 공예, 디자인, 일

    2024.07.30 09:31
  • [웰니스]점잖은 신이 된 듯한 하룻밤의 유숙

    창밖으로 심청색 머리들이 우거진 이곳, 외딴섬 꼭대기에서 점잖은 신이 된 듯 내려다본 7월의 세상은 유난히 평화롭고 한적하다. 세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이곳이 서울 한복판이라는 것을 누가 실감할까? 주민들에게는 빼앗기고 싶지 않을 녹색 놀이터, 샛강생태공원이 혈맥처럼 숨 쉬고, 그 옆엔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여의대로가 길을 내어주느라 여념이 없다.다들 산으로, 들로, 바다로, 계곡으로 여행을 갈 때 기자는 서울 도심에서 하루를 유숙하기로 했다. 오전 업무를 마치고 회사에서 나오자 소소한 일탈을 한 것처럼 설렌다. 웰니스의 사전적 정의가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룬 상태’이니 지금 이 순간이다.지하철 여의도역 1번 출구에서 메리어트 이큐제큐티브 아파트먼트 호텔 서울(이하 여의도 메리어트)까지는 걸어서 10분 거리다. 점심시간 높다란 빌딩에서 나온 직장인들은 삼삼오오 가로수 길을 산책하고, 1978년 준공된 광장아파트는 어느새 반백 년, 뜻하지 않은 풍경으로 이 길에 서 있다. 수많은 추억이 쌓이고 쌓였을 이 오래된 아파트가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웃음과 눈물이 한동안 머물겠지, 잠시 그 앞을 서성였다.이윽고 가로수 길 끝자락에서 여의도 메리어트를 만났다. 고개를 뒤로 한참을 꺾어야 상호가 보일 만큼 높다.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는 여행자는 물론 국내 장기체류해야 하는 주재원, 장·단기 비즈니스 출장 시 호텔 서비스를 받으며 일상을 보내기 좋은 아파트형 호텔이다. 영국 런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브라질 상파울루 등 세계 주요 도시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에 한 곳, 여의도 메리어트가 유일하

    2024.07.26 16:24
  • 상상의 세계, JW 메리어트 푸꾸옥에서 보내는 럭셔리 휴가

    베트남의 숨은 진주로 불릴 만큼 진귀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푸꾸옥(Phú Quốc)은 베트남 남서부의 럭셔리 휴양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특히 저명한 리조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빌 벤슬리(Bill Bensley)가 설계한 JW 메리어트 푸꾸옥은 그 유명세의 중심에 있다.가상의 19세기 프랑스 대학을 배경으로 JW 메리어트 푸꾸옥은 체크인하는 순간부터 상상의 세계에 초대받은 듯 하다. 로비는 학장 도서관, 객실은 각각의 스토리를 지닌 교실로 투숙객도 기꺼이 이 세계의 일원이 된다.최근 글로벌 여행 전문 잡지 트래블 앤 레저(Travel + Leisure)가 발표한 2024년 아시아 태평양 럭셔리 어워드에서 베트남 최고의 섬 리조트 4위, 베트남 최고의 호텔 수영장 2위로 선정된 JW 메리어트 푸꾸옥에서 특별한 여름 패키지를 선보인다.먼저 가족 여행객을 위한 패밀리 바이 JW 패키지는 연결된 2개의 넓은 객실을 갖춰 최대 8명(성인 4명, 어린이 4명)이 함께 투숙할 수 있으며, 부모와 함께 식사하는 12세 미만 자녀는 무료로 식사를 즐길 수 있다.좀 더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빌라 보야지 패키지가 제격이다. 해양학과, 포유류학과 등 각기 다른 테마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1베드룸 또는 3 베드룸 빌라 중 선택 가능하며, 3백만동(약 16만원)의 리조트 크레딧을 포함해 빌라에서 즐기는 전용 요가 클래스, 무료 키즈 액티비티 등이 제공된다.남녀노소 모든 고객을 위한 액티비티도 다채롭다. 패들 보드, 카약 등 수상 스포츠를 비롯해 요가, 자전거 투어, 영화 관람, 캔들 만들기 클래스,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이 기다린다. 2023년부터 2년 연속 베트남 최고의 호텔 수영장으로 선

    2024.07.15 11:00
  • 비즈니스도, 여가도 인터내셔널하게 'AC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 오픈

    여행이든, 출장이든 그 하루의 끝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데 안락한 보금자리는 필수적이다. 그동안 쾌적한 숙박 시설에 대한 갈증이 컸던 군포시에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 이하 AC 금정)이 7월 12일 공식 오픈했다.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는 세계 33개국에 225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 중이며, 우리나라는 서울 강남에 이어 경기도에 들어서는 첫 번째 AC 호텔이다.AC 금정은 지하철 1, 4호선 금정역에서 도보 5분 거리로 평촌 스마트스퀘어 단지, 안양 IT 밸리, 군포 첨단산업단지와 근접하다. 이에 국내외 비즈니스 출장객들의 관광, 미팅, 연회의 장으로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지역민과 여행객들에게는 인터내셔널 호텔 브랜드로서의 가치와 경험을 두루 선사할 전망이다.이휘영 총지배인은 “호텔의 브랜드 철학은 스탠더드(Standard)를, 고객 서비스는 플랙서블(Flexible)을 추구한다”며 “기본을 철저히 지키되 실용적이고 세련된 서비스가 접목된 현대적인 숙박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AC 금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전망, 색깔, 향기다. 높은 천고와 통창을 두어 어디서든 탁 트인 개방감과 자연 채광을 누릴 수 있다. 베이지, 차콜, 그레이 톤의 색감과 플랜테리어의 조화로 차분한 정서와 생동감이 전해진다. AC 금정의 시그니처 턴다운 서비스로 투숙객에게는 DIY 라벤더 포푸리가 제공된다. 은은한 라벤더 향이 숙면에 도움 되길 바라는 세심함이 느껴진다.지상 23층 규모로 객실은 26㎡ 크기의 프리미어룸, 132㎡ 펜트하우스 스위트룸 등 총 191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루프탑에는 17m 길이의 수영장과 유아 풀 등 2개의 수영장이 자리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도심 속에서

    2024.07.13 09:47
  • 한여름 홍성에서 제대로 놀궁리!

    해양분수공원, 스카이타워, 해상파크여름 새 역사, 홍성낮에는 엄청난 규모의 음악분수와 야간의 레이저쇼로 황홀한 남당항 해양분수공원, 천수만의 광활한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홍성스카이타워, 이름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는 놀궁리해상파크까지 모두 홍성에서 만날 수 있다.남당항 해양분수공원은 대하, 새조개, 바다 송어로 유명한 남당항에 총면적 5만5000㎡ 규모로 자리한다. 주·야간 색다른 음악분수, 입체 음영 및 색으로 표현한 트릭아트 존은 다양한 작품과 함께 곳곳이 포토존이 된다.탄탄한 네트에 몸을 맡긴 채 하늘로 점프하는 짜릿함, 커다란 네트에 누워 서해바다와 맑은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까지 어린 자녀에게 추억이 될 액티비티도 경험할 수 있다.높이 65m에 달하는 홍성스카이타워는 둘레 66m의 파노라마식 스카이워크가 설치되어 보령, 태안, 서산까지 펼쳐진 천수만 갯벌과 해안을 조망할 수 있다. 궁리항 바다 위에 조성된 놀궁리 해상파크는 조수간만 차가 심한 서해안의 특성을 살려 시시각각 변화하는 해양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홍성 여행 정보축제 / 남당항대하축제 천수만 청정 바다에서 건져 올린 대하는 9월~12월이 성어기다. 대하는 타우린이 풍부한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영양도 뛰어나다. 매년 9월 초순에서 10월 중순 사이 큰 규모의 대하축제가 열린다. 맨손대하잡이체험과 함께 아름다운 낙조는 덤이다.홍성의 맛 / 새조개대하와 함께 겨울철 별미로 빼놓을 수 없는 새조개는 양식이 어려워 대부분 자연산으로 즐긴다. 특히 천수만의 새조개는 맛과 향에서 최고로 평가받는데, 1월~2월 사이에 잡히는 것을 으뜸친다. 이 시기에 맞춰 새조개 축제도

    2024.07.12 17:00
  • 신나게 노는 거야, 한반도의 시작과 끝에서

    송호해변축제 놓치지 말기모노레일 타고 땅끝 세상 구경땅끝마을 가는 길목, 해남을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인 송호해수욕장이 자리한다.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나 가족들이 놀기에 좋은 해수욕장은 수백 년 된 해송이 풍치림을 이루고 있다. 해송숲에서 야영을 즐기거나 바로 인근에 자리한 땅끝오토캠핑장에서 캠핑을 즐기기도 좋다.송호해수욕장은 7월 12일 개장한다. 26일부터 3일간 불꽃놀이, 송호해변가요제, 모래조각체험 등 지난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은 송호해변축제도 열린다.송호해수욕장에서 3km 거리에는 대한민국 국토 최남단, 그 의미만으로도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손꼽히는 땅끝 해남이다. 한반도 지형을 똑 닮은 갈두산에는 횃불 모양의 땅끝전망대, 땅끝탑, 해안처음길(스카이워크) 등이 자리한다.땅끝마을에서 갈두산 정상부의 전망대까지는 땅끝모노레일을 이용하면 7분 여만에 도착한다. 노란색 모노레일 창밖으로 펼쳐지는 서남해안의 절경과 쪽빛 바다의 아름다움은 비할 데가 없다. 해남 여행 정보히든스폿 / 수류미 등대길해남 화원반도와 목포 달리도를 비추는 등대와 함께 짙푸른 서해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수류미 등대길. 드라이브 코스는 물론, 자전거길 코스로도 일품이다. 일대에는 1908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후 우리나라 등대들의 전신이 된 구 등탑과 범선 모형의 신 등탑, 해남목포구등대가 자리한다.체험 / 해남땅끝마실진정한 ‘촌캉스’를 체험하고 싶다면 숙박과 농촌 체험을 결합한 땅끝마실을 참고하자. 1박 2일, 3박 4일, 6박 7일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템플스테이, 감자 캐기, 도토리묵 만들기 등 도심에서 쉽게 할

    2024.07.11 14:42
  • 내 몸에 알맞은 산림치유, 내 입에 딱맞는 빵마을

    태학산자연휴양림과천안의 맛들회사에서 집, 학교에서 학원을 분주히 오갔던 나날은 잠깐 스톱, 부모도 자녀도 심신을 다스리며 쉬어야 할 여름 휴가철이다. 온 가족이 함께 떠날 수 있는 여름 휴양지로 천안의 태학산자연휴양림을 향해 떠난다. 해발 455m의 태학산에 지난 2001년 태학산자연휴양림이 조성되었다. 규모와 시설, 프로그램까지 세심하게 설계되어 심신을 정화하는 맞춤 산림치유를 남녀노소 두루 경험할 수 있다. 지난 4월에는 지상 2층, 연면적 499.65㎡ 규모의 산림문화휴양관이 건립되었다. 세미나실과 숙박실을 갖춰 기업·기관 등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이다.태학산자연휴양림은 풍부한 산림자원과 등산로, 숲속의 집, 오토캠핑장, 피크닉장, 유아숲체험원, 산림치유센터, 족욕장 등 시설을 강화해 천안을 대표하는 웰니스 휴양지로 손꼽힌다. 특히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24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되어 더욱 큰 비전을 향해 성장할 전망이다. 천안 여행 정보체험 / 태조산산림레포츠단지무장애나눔길, 곡선형활강레포츠시설, 공중네트레포츠시설, 유아숲체험원 등 숲의 에너지와 신나는 레포츠를 동시에 즐긴다. 숲속 롤러코스터형 집라인은 직선 내리막은 물론 곡선·오르막 구간 등 중력에너지를 이용한 차세대 다운스트림 코스로 더욱 짜릿하다. 천안시티투어유적지, 문화재, 산림치유, 빵 체험까지 천안 대표 여행지를 알차게 둘러본다. 천안시에서 직접 운영하며 화·목요일은 천안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 문화 코스, 주말은 빵 체험과 태학산자연휴양림의 힐링· 빵카달달 코스가 진행된다.천안

    2024.07.10 08:49
  • 산, 바다, 포구가 어우러진 낭만 사하

    부산하면 사하사하하면 다대포낙동정맥의 끝자락인 사하는 예로부터 산과 강, 바다가 어우러진 포구와 물류의 중심지였다.다대포는 조선시대 수군첨절제사의 진영인 다대포진이 설치된 군사적 요충지로, 오늘날에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춘 여행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다대포해수욕장은 가족 단위 피서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부드러운 모래밭, 평균 수온 21.6℃, 해안에서 300m 거리의 바다까지 수심이 1.5m 안팎으로 온가족 물놀이를 즐기기 그만이다. 일대 다대포해양레포츠센터가 자리해 패들보드, 서핑보드, 땅콩 보트, 연과 보드를 결합한 카이트보딩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도 두루 배울 수 있다. 최근 수년간의 연안정비 사업을 거쳐 다대포 일대는 몰운대, 다대포패총·객사,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등 다채로운 관광지와 문화유적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대표적인 명소는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다. 분수 바닥 면적 2538㎡, 분수 원형 지름 60m, 최대 물높이 55m, 물 분사 노즐 1052개, 조명 1160개 등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고, 고우니 생태길, 해변공원 등과도 이어져 코스처럼 둘러보기도 좋다. 한편 오는 7월 26일~28일 다대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제28회 부산바다축제가 열리니 여행 시 참고하자.  사하 여행 정보핫스폿 // 낙동강하구아미산전망대지난 2011년 2월 개관한 아미산전망대는 지상 3층, 연면적 1309㎡ 규모로 독특한 외형으로도 유명하다. 측면에서 보면 새가 앉아있는 모습이고, 위에서 보면 모래톱 2개가 붙어있는 모습을 이룬다. 모래섬, 철새, 낙종 등 천혜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건물 바깥의 계단을 따라 ‘낙동강 삼각주’의 실물을

    2024.07.09 10:53
  • 변산해수욕장 비치파티, 시네마는 어때

    여름 유토피아가 펼쳐진다전라북도의 서쪽에 자리한 부안은 예로부터 살기 좋은 땅으로 여겨졌다. 고전소설 <홍길동전>의 이상향, 유토피아로 그려진 ‘율도국’이 바로 부안이라는 사실! 부안 남서부는 변산이 겹겹이 싸여 있고, 북동부는 넓고 비옥한 평야를 이루고 있어 그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변산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수욕장 중 하나로 1933년 개장했다. 오토캠핑장, 야영장, 암벽장, 물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가족 휴양지로 안성맞춤에 오는 9월에는 변산 워케이션센터가 개관해 일과 휴식의 조화도 이뤄진다.하얀 모래와 푸른 솔숲이 어우러진 해변은 올해 휴양지 스타일의 야간경관을 새롭게 조성했다. 노을바라기전망대, 노을쉼터 등과 함께 서해안을 대표하는 변산의 일몰 풍경에 빠져든다. 오는 8월 2일~4일 변산해수욕장에서 비치 댄스 파티가 열린다. 상금까지 걸린 비치댄스경연대회부터 저스트절크, 훅 등 국내 유명 댄스팀이 참여하는 댄스 퍼포먼스, EDM 버블파티, 꽃놀이, 타투 및 페이스페인팅, 물총싸움, 푸드부스 등 짜릿한 여름 파티가 기다린다.   부안 여행 정보축제 // 변산 무빙 팝업(변산 비치 시네마)지난해 변산해수욕장에서 진행된 ‘변산 비치 시네마’는 영화 <변산>의 이준익 감독,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과 차태현 배우, <태양은 없다>의 김성수 감독이 참여하며 영화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행사는 변산해수욕장의 노을을 배경으로 3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감독, 배우와의 토크쇼(8.15~17)도 진행된다. 작품 전시, 축하공연, 먹거리 부스 등 부대행사도 알차니 변산에서 영화

    2024.07.08 08:19
  • 이 여름, 갯마을의 흥겨움에 빠져듦

    여름+바다마을+음악=기장은 흥겨움!뜨겁고 긴 여름을 지나는 데 어찌 바다 한 번 만나지 않을 수 있으랴. 여름, 바다 마을, 축제의 흥겨움이 어우러진 '기장갯마을축제'가 오는 7월 27일~28일 부산 기장군 일광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  일광해수욕장은 오영수 작가의 단편소설 <갯마을>과 함께 1965년 김수용 감독의 동명의 영화에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그 사람처럼 바다도 때에 따라 제 속을 보여주지 않아 갯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녹록치 않았다. 시간이 흘러 작품 속 갯마을은 바람결에 전해지는 짭조름한 바다내음, 어기영차, 그물을 건져올리는 어부의 응원가로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기장갯마을축제는 수중 줄다리기, 후릿그물 당기기, 맨손 고기잡기 등 나는 어부다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과 성황제, 해녀 길놀이 퍼레이드, 오영수 갯마을 뮤지컬, 현장 노래자랑 경연, 축하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8월 2일~4일간은 제20회 일광낭만가요제도 개최되니 신나고, 시원한 여름 한때를 보내보자. 기장 여행 정보히든 플레이스 // 아홉산 숲기장 철마면 아홉산 자락에 한 집안에서 400년 가까이 지켜온 숲. 국내 희귀종인 구갑죽과 100년이 넘은 배롱나무, 천연림, 산토끼, 고라니 등 수많은 동물과 곤충의 보금자리기도 하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광은 <더킹>, <군도>, <협녀>, <대호> <라이프온마스> 등 여러 드라마, 영화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죽성드림세트장푸른 바다 절경 속에 빨간 지붕의 성당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난 2009년 방송된 SBS 드라마 <드림>의 세트장으로 기장을 찾는

    2024.07.05 07:58
  • 광활한 지평선을 그리며, 휴게소의 대변신

    김제의 새로운관문이 될 상서해바다를 향해 유유히 흘러가는 동진강 변에 김제시의 서쪽 관문이라 불린 휴게소가 있었다. 동진강휴게소, 10년 넘게 마땅한 운영자를 찾지 못해 방치되어 있던 곳이 최근 대변신을 마치고 새 이름까지 얻었다. 김제와 부안을 잇는 국도 23호선에 지난 6월 5일 '지평선 새마루'가 문을 열었다. 그 이름에는 김제시의 새로운 쉼터라는 당찬 의미를 담고 있다. 김제의 풍요로운 대지를 감상하며 다양한 맛의 세계에 빠져드는 1층은 한식예술장인이 운영하는 지평선 연미향부터 김제 농특산물 판매장인 지평선몰, 휴게소 대표 간식을 두루 만날 수 있는 간식판매장까지 알차다. 2층은 카페 더 스팅, 바리스타가 직접 로스팅하고 블랜딩한 커피를 맛보며 풍요롭고 넉넉한 여유를 누린다. 어린 자녀와 함께 김제에 방문했다면 여름 더위를 짜릿하게 날려주는 지평선마린리조트도 추천한다. 지평선 새마루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로 전통오리보트, 요트, 모터보트, 수상오토바이, 패들보드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Travel info. 김제체험 // 몽상두꺼비 올챙이 생태놀이체험장SNS에서 이색카페로 유명한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로부터 200m 거리에 위치한다.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연상케하는 다양한 나무 조형물과 놀이시설은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고 동화 속 세상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축제 // 제26회 김제지평선축제가을의 풍요로움으로 가득한 드넓은 지평선에서 김제지평선축제가 열린다. 전통농경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과 공연프로그램, 넉넉하고 맛있는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다. 올해 10월 2일~

    2024.07.04 08:39
  • 야 너도 서핑할 수 있어, 고흥 바다라면!

    초보도 즐길 수 있는전국 5대 서핑 명소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불어오는 남동풍이 서핑에 적합한 파도를 일으키고 바닥이 완만해 일찍부터 전국 5대 서핑 명소로 알려졌다.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현장 서핑 강의도 이뤄지는 만큼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해변과 이어지는 가까운 곳에는 고흥우주발사전망대가 자리한다. 360도 회전하는 턴테이블 카페(지상 7층)는 다도해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인기 장소기도 하다. 일몰 무렵 고흥은 곳곳이 포토제닉하다.특히 노을 진 녹동항에서 거금대교를 배경으로 찍는 기념사진은 고흥 여행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거금대교는 2층은 차도, 1층은 보행자와 자전거 통행이 가능한 복층 탐방로다. 트릭아트가 그려진 대교를 따라 푸른 고흥의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고흥 여행 정보축제 // 녹동항 드론쇼 매주 토요일 고흥 녹동항에서 드론쇼가 열린다. 700대 이상의 드론 공연과 버스킹 공연, 멀티미디어 레이저쇼, 먹거리포차,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 등 지난해보다 더욱 크고 풍성해진 드론쇼를 즐겨보자.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오는 9월 13일~10월 6일 고흥분청문화박물관과 분청사적공원에서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열린다. 고흥 운대리는 한국 3대 자기 중 하나인 분청사기의 가마터 27기가 밀집 분포한 곳으로 미디어아트는 이를 알리는 특별한 기념행사기도 하다.고흥의 맛 // 녹동장어거리 녹동 하면 장어, 장어 하면 녹동이다. 일대 자연스럽게 형성된 녹동장어거리에서 오랜 세월을 거쳐 발전·계승된 녹동 장어의 맛을 음미해보자. 장어구이는 물론 통통한 장어를 통째로 넣어 만드는 장어탕, 여름에는 씹을수록 고소한

    2024.07.03 14:31
  • 템플스테이부터 온천까지, 고창 논스톱 휴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고창 핫스폿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선운산도립공원에 천년고찰 선운사가 자리한다. 파란 하늘과 초록 잎이 대비를 이루는 울창한 숲에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사찰은 고즈넉한 쉼을 허락한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템플스테이를 경험하는 것도 뜻깊은 휴식이 될 것이다.온 가족 여름 휴양지로 그만인 상하농원은 여름이면 50m 대형 풀장과 유아 온수풀, 선베드와 파라솔을 갖춘 수영장을 운영한다. 바로 옆에는 숙박공간인 파머스빌리지가 있어 1박 2일 일정으로도 그만이다.국내 최초로 게르마늄 온천이 발견된 석정리에 대형 워터파크인 고창웰파크시티가 자리한다. 다양한 스파와 사우나, 수영장과 함께 푸드코트, 카페, 힐링카운티 숙박시설을 두루 이용할 수 있다. 고창 여행 정보고창의 맛 // 풍천장어고창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유달리 담백하고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지역 특산품인 복분자술과 곁들이면 금상첨화. 풍천장어는 콜레스테롤 대사를 촉진하고 동맥경화 예방, 항암, 노화억제, 피로해소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아산면 삼인리 일대에 전문식당들이 모여있는 선운산풍천장어거리를 만날 수 있다. 고창수박맛있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고창수박. 질 좋은 황토와 미네랄이 풍부한 서해안 해풍의 영향으로 당도가 높다. 맛있는 수박이면 '고창수박이야?' 물을 정도로 톡톡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올해 ‘고창수박의 지리적 표시제’가 실시된다.바지락비빔밥흔히 만날 수 없는 별미 중의 별미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고창 갯벌에서 건져올린 토실토실한 바지락을 가득 넣어 비빔밥, 탕, 솥밥으로 두

    2024.07.02 12:56
  • 청정한 섬에서의 휴양 '주문도와 볼음도'

    주문도와 볼음도에서아름답고 평화로운 휴가 여름 휴양지로 잘 알려진 주문도와 볼음도는 강화 선수선착장에서 각각 50여 분, 1시간 20여 분 거리다. 주문도는 깨끗한 해안과 들녘을 거닐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도 입소문이 자자하다.트레킹 탐방시간은 3시간 남짓으로 섬 중앙의 봉구산과 한옥 예배당인 서도중앙교회를 만날 수 있다. 주문도에서 가장 큰 해변인 대빈창해변은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있고, 뒷장술 해변에서는 해당화 군락지를 만날 수 있다.새들의 낙원으로 불리는 볼음도는 청정해역에 위치한다. 농어·돌게·동죽·망둥이·백합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며, 백합 캐기, 해루질, 망둥이낚시 등 다양한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다.현재 주문도와 볼음도는 체류형 관광상품인 ‘강화섬 도도하게 살아보기’로 다채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자. 강화 여행 정보체험 // 소창체험관&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한옥과 직물염색공장이 자리한 옛 평화직물공장이 소창체험관으로 재탄생했다. 강화는 직물산업이 번성했던 곳으로 소창체험관에서 그 역사와 함께 소창 스탬프·한복 체험, 차 시음 등을 즐길 수 있다. 폐직물공장으로 운영되던 동광직물은 기존 공장 형태를 본떠 문화복합시설로 조성되었다. 직조 체험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 중이니 여행 시 참고하자.식도락 여정 // 희와래커피로스터스&금풍양조장두 곳 모두 ‘2024 인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강화의 핫스폿이다. 희와래커피로스터스는 식물성 재료와 강화도 제철 식재료로 만든 디저트와 함께 비건 베이킹 및 요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옛 목조건물을 그대

    2024.07.01 09:59
  • [웰니스]서울의 중심에서 이스케이프하다

    호텔에서 1박 2일을 보내는 것이 얼마나 큰 휴식이 되겠어?라는 생각은 참 바보 같은 것이었다. 어쩌면 복잡하고 빠른 서울, 그 중심에서 보낸 휴식인지라 더욱 값졌을까. 뜨거운 머리를 식히고, 가슴엔 새로운 설렘이 차오른다.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바쁘고 핫한 도시 서울, 광화문 중심에 자리한다. 아침, 점심, 저녁 딱히 한가할 일이라고는 없는 이곳에서 웰니스와 이스케이프를 결합한 휴식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의문은 체크인과 함께 사라졌다.도심의 모든 소음은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 들어서는 순간, 스위치의 ‘off’를 누른 것처럼 조용해진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시원하게 뻗은 통창으로 도시의 한낮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23층, 호텔 객실에서 바라보는 것들은 전부 그림 같다.로비와 엘리베이터, 레스토랑, 바에서 마주친 대부분의 손님은 외국인. 한국인인 내가 서울이라는 낯선 도시를 방문한 것 같은 묘한 감정이 들었는데, 호텔은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객실에 비치한 책부터 소품, 집기에 한국의 아름다움을 적절히 배치했다.'오울'을 소개할게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찰스 H.(Bar), 아키라 백, 보칼리노 등 저마다의 분위기와 콘셉트를 지닌 파인 다이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중 하나인 오울은 특히 외국인 친구, 귀빈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할 만한 한국의 바(Bar)다. 오울이란 이름은 'SEOUL'에서 ‘OUL’을 따온 것으로, 우리나라 전통주와 안주를 재해석한 독창적인 메뉴를 선보인다.한국인에게 소울푸드와 다름없는 떡볶이는 셰프가 직접 만든 랍스터 어묵이 담겨 호사스럽다. 흔히 먹던 달걀말이도 기품있게 변신했다. 접고 밀고, 접고 밀고 반복해 결

    2024.06.27 10:35
  • 대전 빵킷리스트 새로고침, 지금 핫한 대전의 맛

    빵순이라면 몽심해요이제부터 대전을 ‘밀가루 도시’로 정의하겠다. 칼국수도 빵도 대전이 만들면 왜 맛있지? 지난 2022년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열린 빵 축제, ‘빵모았당’ 인기투표에서 ‘몽심’이 1등을 차지했다. 참고로 2등은 콜마르브레드, 3등은 베이크오프, 4등은 한스브레드다.대전 빵집은 오직 성심당밖에 모른다면 빵킷 리스트에 참고하시길. 몽심의 시그니처 메뉴는 마들렌, 사전 정보 없이 방문한 기자는 난생처음 빵집 문이 열리기 기다리며 줄도 서보았다. 매장 안은 손님 3~4명이 들어서면 꽉 차는 크기로 아담한데 마들렌의 종류는 너무도 다양하다. 곧 주문 차례는 다가오는데 뭘 골라야 할지 눈동자가 바삐 움직인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마들렌과 카눌레, 피낭시에를 고를 수 있었다. 가격은 개당 2500원~3500원 선. (하나씩 담는다면 4~5만 원 선 예상) 원하는 빵 이름을 얘기하면 직원분이 앞에서 하나하나 포장해준다. 소문난 빵집을 다녀왔으니, 모두가 묻겠지? 뭐가 젤 맛있었어요? 입맛이 모두 다르니 하나씩 다 사는 것도 추천합니다.두 가지 맛이 존재하는 카눌레, 겉은 캐러맬을 씹는 듯 쫀득 달콤하고, 속은 촉촉하다. 마들렌은 레몬, 얼그레이, 초코 등 쓰인 이름대로 맛의 존재감이 뚜렷하고, 식감이 포슬포슬하다.  평양엔 안 가봤어도 냉면 맛은 알지여름엔 뭐니 뭐니해도 냉면이 최고. 대전에서 처음으로 평양냉면을 소개한 ‘사리원’을 방문했다. 사리원은 6·25전쟁 직후 대전에 처음으로 평양냉면을 소개한 곳이라고. 평소 평양냉면에 깊은 조예가 없었던 기자는 사리원의 평양냉면을 먹고 그 매력을 새삼 깨달았다. 육수는 동치미처

    2024.06.26 08:25
  • 대전 0시 축제로 맛보는 대전 매력

    1904년 문을 연 대전역은 오늘날에도 대전을 만남의 장소로 정의하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흥겨운 미션을 수행하듯 성심당의 핫한 케이크를 구하기 위해 새벽 일찍 대전으로 길을 나서는 사람도 있고, 칼칼한 두루치기에 칼국수, 그 소박한 한 끼를 위해 대전 가는 기차에 몸을 싣기도 한다. 이밖에 대전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오는 8월 9~17일 대전에서는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대전 0시 축제*’가 열린다. 대전 시민을 비롯해 여행객의 발길을 밤새 묶어둘 대전의 매력은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일까? 밤새 알아가고픈 대전의 매력을 탐했다. 대전 여행의 묘미는 대전역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행 시간이 넉넉지 않다면, 대전역 일대를 빠르게 스캔해보자. 걸어서 5분 거리에는 소제동 철도관사촌, 그야말로 온고지신의 매력을 갖춘 필수 코스가 포진해 있다.대동천 돌 징검다리를 사뿐히 건너가면 나지막한 담벼락 너머 세월의 더께가 내려앉은 오래된 집들이 보인다. 아늑한 마당에는 여러 명의 주인을 맞이한 고목이 꼿꼿이 서 있고, 행인들은 까치발을 들어 새로운 옷을 입은 옛집을 바라본다.대전역 동쪽에 자리한 철도관사촌은 일제강점기에 지은 40여 채의 관사로 이뤄져 있다. 남쪽과 북쪽에도 관사촌이 형성됐으나 변화하는 시간 속에 사라지고, 소제동 철도관사촌만이 복원과 보존의 움직임이 커짐에 따라 옛 모습을 남기게 되었다.마치 디즈니의 만화영화처럼 퇴색한 건물에 열정과 재능이 넘치는 젊은 사장님들이 자리를 잡자, 관사촌은 둘도 없는 힙한 공간으로 되살아났다. 기와지붕 아래 통창, 마당의 나무

    2024.06.25 08:31
  • [여행템 후기] 얘랑 다니면 기분이 참 좋거든요

    빨간 장미에 흰 구름 한 조각을 섞어주면 ‘올드 로즈’라는 컬러가 나올까? 바퀴 달린 여행 가방 하나가 마음을 둥둥 떠다니게 한다. 캐리어는 오래 두고 추억할 내 여행의 공식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내 맘에 드는 캐리어를 찾아 헤매고 있다면, 이 브랜드를 눈여겨보시길!수잇수잇은 2008년 네덜란드에서 론칭한 캐리어 전문 브랜드로 우리나라에서는 독보적인 색채와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다. 기자와 함께 여행한 수잇수잇의 세븐티스 라인을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올지도 모른다. 블랙은 에스프레소 블랙, 그린은 비틀 그린, 로즈는 올드 로즈, 샌드는 쿠바 샌드, 스톤은 라임 스톤…. 하늘 아래 같은 색은 없는 것이다. 기자는 분홍 계열에서도 말린 장미 색상을 좋아하는 터라 ‘세븐티스 올드 로즈’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제품은 전체적인 색감에 디테일한 부분까지 조화롭다.로즈골드를 적용한 로고와 지퍼는 차분하고 우아한 멋이 드러난다. 통통하고 귀여운 바퀴는 에어로 트랙 사일런트 더블 휠로 이동할 때 소음이 적고, 360도 회전해 어느 방향이든 자유로운 주행력을 뽐낸다. 내부를 열어보자. 두 개의 파티션에는 금장 지퍼가 리듬처럼 매달려 있다. 지퍼 포켓 덕분에 캐리어를 열었을 때 수납한 것들이 쏟아지지 않아 편하다. 때론 험한 길도, 먼 길도 함께 하는 캐리어. 소재 역시 흠집에도 강하고 그만큼 튼튼해야 한다. 제품은 차량의 방탄유리로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사용해 충격과 습기에 강하고, 표면은 안티 스크래치 기능을 적용해 흠집을 최소한으로 막는다. ‘탈칵~!’ 경쾌한 소리를 내며 열리는 잠금장치는 미

    2024.06.14 17:39
  • [양조장 가는 길] 금풍양조장엔 금풍이가 산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은 소소한 만남도 내게 큰 의미가 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나는 어떠한가. 살면서 정작 인연은 놓치고 옷깃만 붙잡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이번 만남을 통해 되돌아봤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계신가요?)김포에서도 멀잖은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에 다다르자 도로변에는 작고 낮은 점포들, 평야처럼 넓은 주차장, 가방을 메고 느리게 걷는 아이, 크고 작은 정미소가 눈에 띈다. 평화로운 풍경 속에 정미소가 눈에 들어온 건 강화가 쌀, 일명 ‘강화섬쌀’로 유명하고, 오늘의 목적지가 그 쌀로 술 빚는 양조장이기 때문이다. <금풍양조장>일제강점기에 지은 양조장 건물은 멀리에서 찾아온 손님도 한눈에 알아볼 만큼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기다란 목조건물 중앙에는 박공지붕의 주출입구가 도드라져 운치가 있다. 아마도 물건을 운반할 때 비를 피할 용도로 이런 출입문을 만든 듯 하다. 무수한 사람이 드나든 흔적도 시멘트 계단참에 남아있다. “안녕. 금풍아.”금풍양조장의 마스코트 금풍이가 계단참에 앉아 나른한 표정으로 손님을 쳐다본다. 지난해 1월 tvN STORY의 <고독한 훈련사>에 금풍양조장과 반려견 금풍이가 전파를 타며 많은 사람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제는 사람 손이 귀찮아진 금풍이는 내내 심드렁한 표정이더니 양태석 대표가 오고서야 폴짝폴짝 생기가 돈다.“할어버지께서 강화에서 정미소를 크게 하셨어요. 양조사업에도 관심을 두신 터라 1969년 지금의 금풍양조를 인수하셨지요. 양조장의 정확한 건축일은 알 수 없지만, 서류(건축물대장)에 1931년으로 등록(시대 정황 상 그 이

    2024.05.30 08:59
  • [웰니스]잘 자고, 잘 쉬는 일을 사명처럼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과 오대천이 앞서고 뒤서는 곳에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가 자리한다. 진부IC 또는 진부역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인데 잠깐 사이에 속세에서 멀어진 것만 같은 깊숙함과 고요함을 미덕으로 지닌다. 그럼에도 속인이 바라는 깔끔함, 쾌적함, 산뜻함, 특별함, 거기에 맛남까지 ‘웰니스 스테이’로서 공간의 가치는 독보적이다.귀한 한잠 '숙암'리조트가 자리한 ‘숙암리’는 한자로 잘숙(宿), 바위암(岩)을 쓴다. 고대왕국이던 맥국의 갈왕(가리왕)이 전쟁을 피해 이 지역의 암석에서 쉬었는데 저도 모르게 숙면을 취한 것이다. 그 ‘한잠’은 얼마나 귀한 것이었을까,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킨 우직한 바위, 산들바람, 계곡물 소리가 어머니의 자장가처럼 흐른 덕분이리. 프랑스어로 ‘로쉬(Roche)’는 바위를 뜻한다.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는 가리왕의 이야기와 정선의 자연을 소재로 끌어와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고, 서로가 피와 살이 되는 유기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마치 ‘잘 자고, 잘 쉬게 하는 일’을 사명처럼 여기니 1박 2일은 너무 아쉽고 2박 3일이라면 엄지척! 정수리 맑아지는 쉼이 이뤄진다.웰니스 코치와 건강 다스림파크로쉬 바로 앞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치러진 장소로,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다. 성큼성큼 코 닿을 거리인지라 숙박하는 이들은 필수코스처럼 들른다. 해발 1381m의 야외전망대에 오르면 이 세상의 주인이 나, 인간이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해발 1000m가 훌쩍 넘는 계방산, 오대산, 두타산, 황병산, 발왕산이 너울지니 경이로운 자연의 멋에 숨이 막히고, 숨고 싶은 곳을 찾은 듯 편안함이 밀려온다. 리조트

    2024.05.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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