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본부는 14일 치러진 수능 국어 영역과 관련해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출제본부는 "지문의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두루 취했다"며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담화나 글에 대한 사고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를 활용해 풀 수 있는 문항을 중점적으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국어 영역은 공통과목 34문항, 선택과목 11문항 등 총 45문항이 출제됐다. 출제본부는 "국어과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기초해 출제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EBS 수능 교재를 연계해 출제함으로써 학생들의 시험 준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으로 금품을 제공하다 재판에 넘겨진 박종우 경남 거제시장에 대한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시장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웜심을 확정했다. 선출직 공직자의 경우 선거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된다. 박 시장은 2021년 7~9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팀원이었던 A씨에게 3회에 걸쳐 1300만원을 제공하고 이 돈을 서일준 국회의원실 직원 등에게 전달하도록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박 시장이 당원 명부 제공, SNS 홍보 등을 대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박 시장은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심에선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형이 변경됐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공직선거법 위반죄의 성립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면서 판결을 확정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미국 대선 예측 베팅에서 익명의 도박사가 85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95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고래'로 불리는 도박사는 이번 미국 대선을 앞두고 폴리마켓 계정 7개를 추가로 만들어 베팅해 왔다. 폴리마켓은 프랑스 플랫폼으로 가상화폐 기반의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다. 최근 몇 달간 미국 대선에 베팅하는 사람들이 몰려 화제가 됐다.이 도박사의 계정명 가운데 하나는 '프레디 9999'. 업계에선 '트럼프 고래'란 별명으로 불린다. 트럼프 승리에 큰 돈을 베팅하면서 붙은 별명이다. 이 도박사가 보유한 폴리마켓 계정은 11개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만 7개를 추가로 만들었다는 것. 베팅 수익도 당초 4800만달러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850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도박사가 베팅한 금액은 7000만달러 이상이다. 이 도박사는 WSJ를 통해 "나 자신의 안전을 위해, 그리고 언젠가 신원이 공개될 경우 사생활에 미칠 혼란을 줄이기 위해 베팅 규모를 줄여서 말했다"며 "나는 충분히 돈이 많고 내 분석에 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추가할 말이 없다. 솔직히 말해서, 이 모든 것에 조금 지쳤다.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프랑스 규제당국은 폴리마켓이 자국법을 준수하고 있는지 조사 중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 영역이 지난해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현장교사단 국어 대표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여해 "킬러문항이 배제됐다"며 "전체적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독해력 및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출제 방향에 따라 올해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유지했다"며 "EBS 수능 연계교재의 제재와 작품, 핵심 개념 등을 50% 이상 연계했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연구소를 보유한 국내 기업 10곳 중 8곳에서 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나라 경제·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14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산업계 긴급 인식조사'를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된 이후 지난 7~11일 연구개발(R&D) 조직을 보유한 기업 9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신기협에 따르면 이들 기업 중 77%는 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 경제와 산업에 미칠 영향이 부정적이라고 내다봤다. 16%만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관세정책이 확대될 경우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등의 위험 요인이 작용할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신기협은 수출 중심 경제구조, 반도체·배터리 등 미중 기술패권 핵심 산업 중심의 한국 경제가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는 점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절반 이상(53%)은 부정적 영향이 있더라도 자사 경영활동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업 연구개발과 설비투자와 관련해선 58%가 관망한다고 답했고 34%는 감소시킬 것으로 집계됐다.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정책으로는 관세정책 27%,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 24% 순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한국이 추진해야 할 정책을 묻는 항목엔 △국가연구개발사업 지원·연구개발 투자 확대 29% △주요 산업 세제·보조금 지원 강화 28%로 나타났다.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경제·산업 측면에서 우리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R&D 투자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근들 사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N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측근들을 중심으로 "머스크의 행동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머스크는 마치 자신이 공동 대통령이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하고 그런 대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 자리를 맡게 됐다. 정부효율부엔 연방정부 효율성 제고, 예산 절감 등의 역할이 주어졌다. 하지만 측근들 주장을 종합하면 머스크는 정부효율부가 맡는 분야 외에도 모든 현안에 관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의견 개진을 넘어 다른 인사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수준으로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는 것. 또 다른 측근은 "머스크는 세상의 모든 사안에 대해 자신의 주장이 있고, 세상만사를 아는 사람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했다. 하지만 당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신뢰가 두터운 만큼 측근들 불만을 어떤 방향으로 풀어갈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손녀 카이 트럼프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를 '삼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과 머스크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모두 개성이 뚜렷한 데다 야심이 커 장기간 우호적 관계를 이어갈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2016년 대선 당시만 해도 머스크는 트럼프를 비판했었다. 트럼프도 머스크를 향해 "정부보조금이 없으면 무가치한 존재"라고 날
윤미향 전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와 관련해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이날 사기·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사기죄, 보조금법 위반죄, 업무상횡령죄, 기부금품법 위반죄 등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고 판단을 누락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윤 전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모금한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서울시 보조금을 허위로 수령하는 등의 혐의를 받았다. 관할관청 등록도 없이 단체·개인계좌로 기부금품을 모집한 혐의도 있었다.1심에선 횡령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고 이에 따라 벌금 1500만원이 선고됐다. 하지만 2심에선 유죄 인정 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형량이 높아졌다. 후원금 횡령 액수가 늘고 김복동 할머니 조의금 명목으로 약 1억3000만을 개인계좌를 이용해 모금한 다음 다른 용도로 사용한 점이 유죄로 인정된 것이다. 인건비를 허위로 계산한 뒤 여성가족부로부터 6520만원의 국고보조금을 편취한 데 대해서도 유죄 판결이 나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주요 플랫폼들이 마련한 수능 응원대화방에 부적절한 대화 내용이 심심치 않게 올라와 사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4일 네이버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네이버톡' 내 마련된 '수능 응원톡'엔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74만명이 방문했다. 수능을 이틀 앞둔 지난 12일엔 방문자 수가 30만명대를 기록했고 전날 저녁 시간대엔 50만명을 넘어섰다. 사용자들은 수능 응원톡을 통해 저마다 진심을 담아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실제로 대화방에선 실시간으로 대화 내용이 계속해서 올라오는 중이다.응원 메시지 중엔 사용자들 사이에서 추천을 많이 받은 '인기톡'도 눈에 띈다. 인기톡으로 꼽힌 한 사용자는 "네가 처음 나의 뱃속에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내가 기도한 건 딱 하나였어. 손가락 10개, 발가락 10개인 건강한 아기로 태어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그 소원은 이뤄졌고 19년이 지나 수능을 보게 됐네. 결과에 상관없이 엄마는 19년 전 그날과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어.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마워"라는 메시지를 남겨 감동을 줬다. 이 외에도 수능을 앞둔 중학생과 대학생, 회사원 등 다양한 사용자들이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대화방엔 "07년생이지만 언니 오빠들 응원해요", "수능 때만 되면 예전 생각이 나서 묘하네요, 후배님들 부디 잘 보고 나오세요"라는 등 응원의 물결이 이어졌다. 하지만 눈살이 찌푸려지는 대화들도 있었다. 사용자들은 해당 대화들을 직접 신고해 메시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등 적극 대응했다. 한 사용자는 수능 당일인 이날 오전 "탱글한 신입들 빨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년 만에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HD현대는 14일 올해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 부회장은 그룹 주요 핵심 과제를 직접 챙기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 친환경·디지털 기술 혁신, 새 기업문화 확산에 주력할 전망이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HD현대 대표이사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초고난도 문항 이른바 '킬러문항'이 배제됐다. '준킬러문항'도 걸러냈다는 설명이다. 2025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는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수능 출제 방향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EBS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이고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며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말했다. 국어 영역의 경우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출제 과목별로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수학 영역에 관해선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이나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을 지향하고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했다"고 했다. 영어 영역은 교과과정 기본 어휘와 시험 과목 수준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해 듣기, 독해, 의사소통 능력 등 균형 있는 언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사 영역은 기본 소양 평가를 위해 평이하게 출제했고 탐구 영역은 선택과목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기본적인 언어 능력, 해당 언어권의 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출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한반도와 안보, 전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4일 공개된 스페인 국영 통신사 에페(EFE)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북러가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와도 필요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과 협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과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면서 중국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인태) 지역 안정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 "모든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발전해 나가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도 경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관련 지원사업 예산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채 규모만 증액 편성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4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내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반도체 글로벌 첨단 팹 연계 활용(R&D) 사업' 예산은 54억9300만원이 편성됐다. 올해보다 29억7300만원 증액된 규모다. 이 사업은 공동 연구개발, 테스트베드 실증평가 지원, 인턴십·기술인력 교류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테스트베드 실증평가 지원 사업은 나노종합기술원이 맡는다. 반도체·응용분야 기술을 보유한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미국 비영리 반도체 연구기관 NY크리에이츠의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기술 개발·실증, 성능평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내년엔 총 20억6300만원이 투입해 10개 계속과제와 5개 신규과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사업은 수요 확보조차 되지 않은 상황으로 나타났다. 4차례에 걸쳐 공모를 진행했는데도 올해 지원하는 10개 과제 중 6개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현재 5차 공고를 진행 중이다. 나노종합기술원은 지난 3월 NY크리에이츠와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도 수요 확보조차 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산정책처는 "충분한 수요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내년도 예산안의 적정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수요 확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무엇보다 기업 입장에선 이 사업을 통해 R&D 예산을 지원받더라도 전액 NY크리에이츠 반도체 팹 시설 활용비로만 사용하도록 제한한 탓에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산정책처는 &q
정치관·종교관·동성과의 결혼 여부 등 사용자의 민감정보를 수집한 메타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약 216억원을 부과받은 사안과 관련해 아직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13일 "개인정보위로부터 아직 공식 의결서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과징금) 처분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위원회에 전달한 바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결서를 받는 대로 검토하고 해당 사안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5일 메타에 과징금 216억1300만원, 과태료 1020만원을 부과했다. 개인정보보호법상 민감정보 처리 제한 안전조치 의무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개인정보위는 메타가 페이스북 프로필을 통해 국내 사용자 약 98만명의 정치관, 종교관, 동성과의 결혼 여부 등 민감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는 2022년에도 사용자 정보를 동의 없이 수집한 뒤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다 개인정보위로부터 과징금 308억원을 부과받았다. 개인정보위는 이와 함께 사용자의 타사 행태 정보를 수집·할 경우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시정명령을 내렸다. 메타는 과징금을 납부하면서도 이 처분에 불복해 현재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틱톡 금지·매각 조치를 중단하도록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트럼프 당선인의 보좌관 3명은 미국에서 틱톡이 금지되지 않도록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의회는 지난 4월 틱톡강제매각법을 통과시켰다. 틱톡을 통해 중국 정부가 자국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미국인들이 피드에서 접하는 영상을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틱톡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법안은 의회 문턱을 넘었다. 이에 따라 틱톡은 내년 1월19일까지 중국에 본사를 두지 않는 새로운 소유주를 찾아야 한다. 새 소유주를 기한 안에 찾지 못하면 미국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된다. 1월19일은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 시작 하루 전날이다.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는 이 법이 위헌이라며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유권자들에게 틱톡 금지를 막고 앱을 살리겠다고 공약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 선거캠프에선 "미국에서 틱톡을 구하려면 트럼프에게 투표하라"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정책 변화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대통령 첫 임기 동안 틱톡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바이트댄스를 상대로 한 연방 수사를 주재하면서 틱톡 매각을 조율하려 시도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 참모인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트럼프는 틱톡의 도달 범위를 높이 평가한다. 그는 틱톡을 팟캐스트·새로운 미디어 진입자들과 함께 훌륭하게 활용해 승리했다"며 &quo
주부들 입소문을 타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던 중국 브랜드 로보락이 국내 가전업체들 맹추격에 '수성'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잇따라 열었고 온라인 프로모션에 힘 쏟아 판매고를 올렸다. 이달엔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나섰다.로보락은 13일 신제품 '로보락 큐레보 커브'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시일은 오는 18일이다. 청소기 브러시에 엉키는 긴 머리카락이나 털을 따로 빼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제품이다. 로보락은 신제품 출시에 맞춰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18~30일 신제품을 할인가에 판매하고 선착순 구매자 2000명에겐 20만원 상당 가습기를 증정한다. 구매처별로 포토상품평을 등록한 다음 로보락 홈페이지를 통해 경품을 신청하면 상품권 3만원권을 받을 수 있다. 로보락은 프로모션으로 판매고를 올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 1~10일 열린 G마켓·옥션 '빅스마일데이'와 11번가 '그랜드 십일절'에서만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를 팔아 총 매출 219억원을 올렸다. 이 제품은 올해 선보인 로보락의 플래그십 모델이다.그동안 시장을 주시하던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로봇청소기 신작을 출시하면서 추격에 나서자 로보락도 선두 유지를 위해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는 상황.실제 한 시장조사업체 조사를 보면 올 8월 기준 로보락 점유율은 30%대 후반, 삼성전자 점유율이 30%대 중반으로 엎치락뒤치락 접전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만 해도 로보락 점유율은 46.5%에 달했다. 로보락은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구축한 오프라인 판매 거점은 백화점, 가전유통전
카카오그룹이 투자·감사 준칙을 마련했다. 투자를 단행할 때 조직별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절차를 세분화해 책임성을 높이고 감사 업무를 일원화하는 방식으로 감사조직 독립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 준법경영을 위한 감시기구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는 13일 '투자 및 감사 관련 준칙'을 정립했다고 밝혔다. 준신위는 지난 2월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 회복 등 세 가지 의제를 카카오에 권고했다. 카카오그룹은 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때 사전·사후 절차를 체계화하고 글부 감사조직을 개편하는 개선안을 발표했다. 준신위는 이후 개선안의 후속 조치로 투자·감사 준칙 마련을 제안했다. 카카오그룹은 지난 11일 준신위 정기회의에서 △투자테이블 운영준칙 △투자자산 평가·모니터링 준칙 △그룹 감사업무 운영준칙을 발표했다. 카카오그룹이 투자·감사를 할 경우 준용해야 하는 필수적 제반 사항을 명문화한 것이다. 투자테이블 운영준칙은 투자 안건에 따라 조직별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절차를 세분화해 투자 책임성을 높이는 내용도 포함됐다. 투자를 논의할 경우 법무조직 참여를 필수로 보장하는 절차도 마련했다. 이해상충 방지 원칙을 구체화해 투자 과정의 윤리성도 확보했다. 투자 테이블 구성은 전략위원장을 중심으로 관계되는 협약계열사 대표, 내외부 전문위원 참여를 보장해 전문성·객관성을 높이도록 했다. 또 투자자산 평가·모니터링 준칙을 통해 투자 안건이 그룹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최소 3년간 사업적&m
삼성전자가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당일 배송·설치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13일 가전과 모바일을 구매 당일 배송·설치하는 '오늘보장'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당일 배송 선호도가 높은 국내 소비자들 성향에 맞춰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오늘보장은 삼성닷컴을 통해 낮 12시 이전 제품을 구매할 경우 당일 배송·설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사전 공사가 필요 없는 가전제품에 한정된다. 삼성전자로지텍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송비는 10만원이다. 정수기, 전기레인지, 인덕션, 에어컨, 식기세척기, 오븐, TV 무타공 벽걸이 등의 제품은 오늘배송이 불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과 같이 설치가 필요 없는 50만원 이하 모바일 제품도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면 별도 배송업체를 거쳐 당일 배송된다. 오늘보장은 일단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앞으로 광역시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고장·파손으로 음식물 변질이 우려되는 냉장고나 TV·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오늘보장을 선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배송 경험 혁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일부 섬 지역에 갤럭시 Z폴드·플립6 제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과 모바일 제품은 매일, 매 순간 누구나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고객 편의와 만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오늘보장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
"나는 가끔 눈물을 흘린다."싸이월드 미니홈피 속 감성적 글귀들이 최근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떠오르면서 이른바 '싸이감성'이 주목받았다. 내년이면 다시 한 번 미니홈피를 만들고 싸이감성에 물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싸이월드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 회사 싸이커뮤니케이션즈가 서비스 부활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싸이컴즈는 12일 기존 싸이월드 소유 법인인 싸이월드제트로부터 사업권과 자산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후반 전국민을 '일촌'으로 묶어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명성을 떨쳤다. 이용자 수만 약 3200만명에 달했다. 사용자들은 당시 자신의 취향대로 미니홈피를 꾸민 다음 글과 사진을 올렸고 친한 지인들과 '일촌' 관계를 형성해 소통했다. '도토리'라는 사이버머니를 국내에서 처음 만들기도 했다. 싸이컴즈는 싸이월드 사업을 맡기 위해 지난 9월 초 설립됐다. 인수 작업을 완료한 만큼 앞으로 싸이월드 브랜드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커뮤니티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싸이월드제트가 보유한 사용자 개인 데이터는 모두 싸이컴즈로 이관됐다. 싸이컴즈는 인수 배경과 관련해 "기존에 싸이월드가 보유한 브랜드 자산의 매력과 최근 몇 년 사이 기존 SNS서비스에 대한 피로도가 증가했고 새로운 방향성을 가진 서비스에 대한 시장 공백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싸이컴즈는 싸이월드 최초 모토인 '사이좋은 사람들'을 세련된 형태로 부활시키겠다는 목표다. 기존 SNS의 문제점으로 꼽혔던 지나친 사생활 공개, 과열된 정보 공유 등을 털어낼 수
정부의 연금개혁안 발표에 이어 행정안전부가 중앙부처 최초로 공무직 정년을 65세로 연장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정년연장 관련 논의에 탄력이 붙고 있다. 하지만 재고용, 임금체계 개편 등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도 전에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년연장 입법 경쟁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행안부는 공무직 정년 65세 연장 소식이 논란이 되자 “외부 위탁용역 전환자(정년 65세)와 신규 채용자 간 형평성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정년 60세에 도래한 해에 개별 신청을 받아 별도 심사를 통해 제한적으로 이뤄진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하나둘 정년연장 움직임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지자체 최초로 공무직 정년을 65세로 연장했다.대통령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 5월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위원회’(미래세대특위)를 띄운 데 이어 6월에는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계속고용위원회’(계속고용위)를 구성했다. 미래세대특위 위원장을 겸직 중인 권기섭 경사노위 위원장은 최근 “고령자 계속고용은 반드시 결론 내야 할 (사회적 대화의) 우선순위 책무”라며 “내년 1분기까지 결론을 짓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정부는 법정 정년연장이 아닌 ‘계속고용’이라는 표현을 강조하고 있지만 논의를 둘러싼 환경은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양대 노총은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에 맞춰 법정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고 최근 여당인 국민의힘도 ‘정년 63세 연장’을 유력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정년 60세 연장 입법
수험생 2명 중 1명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알바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 931명을 대상으로 수능 이후 하고 싶은 일을 물은 결과 51.9%는 "알바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남학생 중에선 46.7%가 알바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경우 53.6%로 조사됐다. 반수·재수 등 N수생은 30.6%에 그쳤다. 알바 경험이 전혀 없는 수험생 중에선 71.6%가 "알바를 하겠다"고 했다. 알바 경험이 있는 수험생은 37.6%만 알바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를 하고 싶은 이유로는 59%(복수응답)가 "스스로 돈을 벌어보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등록금·여행 등을 위해 목돈을 모으기 위해서'를 이유로 꼽은 응답이 37.7%, '알바 자체를 경험하고 싶어서'는 37.5%였다. 수험생 가운데 36.9%는 수능 전 이미 알바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직후 구직하겠다는 응답은 30%, 수능 다음 주에 구직한다는 응답은 20.5%로 조사됐다. 알바 자리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근무조건은 임금 수준(53%·복수응답)이 꼽혔다. 첫 알바 시급으로 희망하는 액수는 시간당 1만1320원으로 집계됐다. 알바 외에 수능 이후 하고 싶은 일로는 여행 9.8%, 휴식 9.1%, 친구들과 마음껏 놀기 5.2%, 새로운 취미 배우기 4.9% 순이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약속 장소를 정할 때 '강남 맛집' 같은 방식으로 검색하면 죄다 '광고' 딱지 붙은 가게들만 보여서 지도 앱(애플리케이션)에서 괜찮은 곳이 있는지 하나씩 눌러보는 편이에요." 한 30대 직장인은 약속 장소나 맛집을 찾을 때 포털 검색보다는 지도 앱을 통해 일일이 상호명을 눌러가면서 적당한 곳을 살펴본다고 했다. 검색 결과 상단엔 광고를 이용해 노출되는 곳이 대다수인 데다 블로그 게시물도 '협찬'인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AI 장소 추천 시스템 '주목'…LLM 활용해 고도화이처럼 사용자들이 장소 탐색에 따른 피로감을 느끼는 현상이 심해지자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로 해법을 찾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11일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에서 거대언어모델(LLM)과 사용자 데이터를 결합해 AI 기반 장소 추천 시스템 '에어스페이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에어스페이스는 네이버 장소 추천 기능을 초개인화 방식으로 바꾼 핵심 기술이다. 네이버에 축적된 장소 데이터를 학습한 다음 다양한 사용 맥락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최적의 장소를 추천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네이버 자체 장소 추천 기술 '하이퍼로컬 퍼스널리제이션'이 에어스페이스에 활용된다. 여기에 LLM을 더해 관심지점(POI) 관련 정보와 맥락을 심층적으로 이해·분석해 장소를 추천하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했다는 설명. 네이버 플레이스에 쌓인 리뷰, 장소 설명 등의 텍스트 정보를 문맥적으로 분석하고 전달하는 것이 LLM의 역할이다. 단 LLM과 텍스트 정보만 활용하면 사용자 취향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정형화된 추천 결과만
오픈AI의 챗GPT 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1년 사이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10명 중 1명꼴로 챗GPT를 사용하는 셈이다. 12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챗GPT 앱 사용자 수는 526만명으로 조사됐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5120만명 중 약 10%가 챗GPT 앱을 사용한 것. 챗GPT 앱 사용자 수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72만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147만명을 기록하면서 처음 100만명대를 돌파한 이후 3개월 만인 올 3월 211만명으로 급증했다.200만명대에 진입한 지 2개월 만인 지난 5월엔 315만명의 사용자를 끌어모았다. 이후 지난 8월과 9월 각각 407만명, 466만명 기록했고 지난달엔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도 증가세를 보였다.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지난해 10월 31.7시간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다 올 3월에 들어서면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달엔 51.6시간에 달했다. 1인당 월평균 사용일수는 작년 10월 3.2일에서 지난달 5.7일로 증가했다. 와이즈앱은 패널 7만여명을 대상으로 통계적 추정 방식을 활용해 챗GPT 앱 사용자 수를 추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배춧값이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김장철 '김치냉장고'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김치냉장고 제조사와 주요 가전유통업체 등을 중심으로 제품 판매량이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배춧값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보면 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달 상순 포기당 8299원에 달했지만 같은 달 하순 4014원으로 떨어졌다.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이달 8일엔 3919원으로 평년보다 4.8% 낮은 수준이다.김치냉장고는 김장철인 매년 11~12월 판매량이 증가한다. 통상 배춧값이 하락해 김장하는 가정이 늘면 김치냉장고 판매량도 늘고 반대인 경우는 판매량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인다.올해 배춧값이 한때 폭등하면서 김치냉장고 수요가 저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1년 전과 비교할 때 오히려 증가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 1~10월 김치냉장고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배추 시세가 급등해 김장 수요가 줄었는데도 김치냉장고 판매가 늘었다는 얘기다. "김장철이 아닌 2·3분기에도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전유통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달 1~23일 판매된 김치냉장고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는 같은 달 1~24일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1년 전보다 4% 늘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김치냉장고가 김장 김치 외에도 육류, 과일, 야채 등 다양한 식재료를 맞춤 보관하는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실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를 이유로 현장 계약직 근로자를 내보낸 것은 '부당해고'라는 판결이 나왔다. 회사 측은 '천재지변'으로 계약기간 만료 전에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회사에 붕괴 사고의 책임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제12부(재판장 강재원)는 HDC현대산업개발 계약직이었던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난해 8월 한 재심 판정을 취소한다"고 판시했다. A씨는 회사와 2022년 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광주 동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원가관리책임자를 보조하는 업무를 맡는 내용의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8일 뒤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외벽 붕괴로 하청 근로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HDC현산이 시공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HDC현산은 도급업체들과 시공 관련 업무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체결했고 이를 조합에 통지했다. A씨는 원가관리책임자와 함께 다른 현장으로 출·퇴근하면서 사고 현장의 잔여 업무를 처리했다. HDC현산은 이후 지난해 1월 "(화정) 현장 공사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중단돼 A씨의 근로계약 기간이 만료됐다"고 통보했다.A씨는 곧장 노동위로 향했다.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일방적으로 근로관계를 종료한 것으로 부당해고라는 주장이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A씨 주장대로 부당해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반면 중노위는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사유로 A
카카오가 역대 최다 과징금을 부과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대로 법적 다툼을 벌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1일 개인정보위의 과징금 부과 처분·시정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의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개인정보위는 앞서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용자 개인정보 6만5000여건이 유출된 사안과 관련해 카카오에 역대 최대인 과징금 약 151억원을 부과했다. 안전 조치 의무, 유출 신고·통지 의무 위반과 관련해선 과태료 780만원이 부과됐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해커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취약점을 이용해 임시ID 등 사용자 정보를 알아냈다. 이어 '친구 추가' 기능으로 일반채팅 사용자 정보를 확보했다. 이 정보와 회원일련번호를 결합해 개인정보 파일을 생성해 텔레그램 등에서 판매했다. 개인정보위는 카카오가 서비스 설계·운영 과정에서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데 소홀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개인정보위 판단이 나온 직후 자사 과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회원일련번호와 임시ID는 메신저 등 모든 온라인·모바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보고, 숫자로 구성된 문자열인 만큼 개인정보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카카오는 당시 "이것으로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고 사업자가 생성한 서비스 일련번호는 관련법상 암호화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를 암호화하지 않은 것은 법령 위반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해커가 결합해 사용한 '다른 정보'란 카카오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다"라며 "해커가 불법적 방법을 통해 자체 수집한 것으로 카카오
네이버와 카카오가 'AI 쇼핑' 서비스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네이버는 AI 추천 기술이 결합된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년 1분기 중 내놓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카카오는 올 4분기 중 AI가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AI 쇼핑메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 'AI 쇼핑앱' 출시 예고…"최적화 상품 추천"네이버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4'를 통해 AI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업 부문장은 "네이버는 개인화된 쇼핑 경험의 새로운 차원을 제공해 5000만 국민이 모두 다른 쇼핑경험을 할 수 있도록 초개인화된 AI 쇼핑앱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이 앱은 내년 1분기 출시가 목표다. 이 부문장은 "(내년) 1~2분기에 걸쳐진 어느 시점이 되지 않을까 보수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지난달 30일 웹 버전으로 시범 도입된 상태다. 상품 탐색에 특화된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접목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 관심사에 맞는 최적화된 상품과 혜택을 추천한다는 설명이다. 내년 중 출시를 예고한 앱에선 사용자 쇼핑 검색 여정 전반을 지원하는 'AI 쇼핑추천' 기능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 기능은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숨은 탐색 의도와 맥락, 쇼핑 이력을 분석한 다음 원하는 상품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컨대 출산을 앞둔 사용자가 '출산'이라는 질의어만 입력해도 AI 쇼핑추천 기능으로 '국민 출산템', '출산 준비 방법' 등 연고나 질문들을 AI 넛지 형태로 제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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