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장비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메모리 반도체업계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이번 분기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마을 내놨다. 어플라이드는 18일(현지시간) 2023 회계연도 2분기(2~4월) 매출이 66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순이익은 15억7500만달러로 3%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2.00달러로 8%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 평균은 매출 63억7000만달러, 조정 EPS 1.83달러였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이 61억50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3분기 65억2000만달러보다 5.7%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평균 59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어플라이드의 최대 수요처인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작년부터 재고가 쌓이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공장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최신 장비 도입을 미루고 있다. 이에 어플라이드의 실적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왔다. 게리 디커슨 최고경영자(CEO)는 "분명히 거시경제적으로 어려운 조건이 존재한다"며 "메모리 반도체 고객의 지출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어플라이드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29.92달러로 3.36% 올랐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40% 하락한 12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어플라이드의 주가는 올 들어서 33.4% 상승했다. 어플라이드는 메모리 업계 불황에 대응해 자동차 및 공장용 반도체 장비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폰과 PC에 들어가는 반도체 생산장비 주문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상쇄하기 위해서다. 디커슨 CEO는 "자동차 및 산업용 반도체 장비에 대한 수요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광고 요금제'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9% 이상 뛰었다. 새로운 사업모델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전날 광고를 포함하되 더 저렴한 사용료를 내는 광고 요금제를 쓰는 월간활성사용자(MAU)가 전세계에서 500만명에 이른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 3월 100만명에서 두 달 만에 5배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광고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국가에서 신규 가입자의 약 25%가 광고 요금제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주가는 18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371.29달러로 9.22% 올랐다. 지난해 11월 첫 출시된 광고 요금제는 넷플릭스의 고민거리인 가입자 증가세 둔화를 극복할 새로운 사업으로 여겨졌다. 지난 분기 실적 발표 때는 가입자가 175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가입자를 더 늘리기 위해 만연해 있는 암호 공유를 보다 엄격하게 단속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광고 요금제는 광고 매출을 추가로 올릴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넷플릭스의 최대 경쟁력인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이를 위해 광고를 통해 매출을 늘리고 그 돈을 콘텐츠 제작을 위해 투자하는 구조가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테크기업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의 투자 전문가들은 AI 최대 수혜주로 엔비디아를 꼽으며 주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서스퀘한나 파이낸셜그룹의 크리스토퍼 롤랜드 애널리스트는 "AI '골드러시'가 시장 전반에서 진행중"이라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강력하게 증가하면서 엔비디아의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GPU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강하고, 일부 반도체의 가격이 오르면서 엔비디아의 수익률이 더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목표 가격을 종전 310달러에서 3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오펜하이머의 릭 샤퍼 애널리스트도 엔비디아를 "생성형 AI 확산의 최대 수혜주"라며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AI 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리면서 엔비디아의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중인 데이터센터 대여 사업이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클라우드 사업자들로부터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오펜하이머는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종전 300달러에서 3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노르웨이 투자사 스토어브랜드 글로벌솔루션에서 10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필립 립먼 펀드매니저는 "AI를 개발하는 데 사용되는 가장 강력한 반도체를 생산한다"며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가 향후 10년 동안 5배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AI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엔비디아의 가치가 뛸 것이라는 분석이다. 생성형 AI가 에
소셜미디어 '공룡' 메타가 인공지능(AI)과 동영상 처리 작업을 지원하는 자체 설계 반도체를 공개했다. 생성형 AI 기술 개발에서 뒤처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알렉시스 비욜린 메타 인프라 담당 부사장은 18일(현지시간) "자체 반도체를 구축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성능 향상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도한 발열을 개선하기 위해 액체 냉각 등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메타는 이날 자체 설계 반도체 2종을 공개했다. MSVP(Meta Scalable Video Processor)는 에너지를 적게 쓰면서 동영상을 처리해 사용자에게 전송하는 반도체다. 하루 40억개의 동영상을 처리하는 작업을 수행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 사용자들이 올리는 동영상을 올리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틱톡의 짧은 동영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대항마로 '릴'을 내놓고 짧은 동영상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따. 이와 함께 AI 관련 작업을 지원하는 반도체 MTIA(Meta Training and Inference Accelerator)도 선보였다. 이는 훈련된 AI 모델 예측하거나 행동을 결정하는 '추론'을 처리한다. 비욜린 부사장은 "이 AI 추론 반도체가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에게 콘텐츠와 광고를 표시하는 데 사용되는 메타의 추천 알고리즘 중 일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반도체는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에서 7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조됐다. 비욜린 부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체 반도체 설계를 공개할 필요가 없었다"면서도 "메타가 내부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시각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AI의 부작용에 대해서 "사회 전체가 함께 모여 위험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테크업계 리더들이 부분별한 AI 개발의 부작용에 대해 경고하는 가운데 나온 입장이다. 나델라 CEO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생성형 AI의 장점을 이용하면서도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초래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AI 관련 모든 당사자를 결집하고 의견을 모아나가는 것은 도전적이지만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AI 개발이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이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는 생각도 밝혔다. 나델라 CEO는 "올바른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AI는 최소한 사람이 선택한 결과"라고 말했다. AI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 나델라 CEO는 "고용 시장에서 실제 인력이 이동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그는 "AI가 실제로 새로운 기술과 지식에 대한 접근을 더 쉽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했다. 생성형 AI로 교육을 바꿀 것이란 의견도 내놨다. 나델라 CEO는 "아이들이 정보를 분석하고 학습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AI 가정교사'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비판적 사고가 더 인간적인 활동이겠지만 AI는 새로운 도구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생전 발언에 빗대 AI를 정의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는 마음의 자전거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AI라는) 마음을 위한 증기기관을 갖게 됐습니다." 실리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미래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가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에서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업무의 효율성이 올라간 만큼 기업의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헤지펀드 '거물' 스티브 코헨 포인트72 애셋매니지먼트 창업자는 17일(현지시간) 뉴욕 씨티필드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경기침체를 너무 걱정하면 AI가 가져온 기회의 '큰 파도'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 구단주이기도 한 코헨 창업자는 "시장이 상승 국면을 탈 것으로 전망한다"며 "실제로 꽤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코헨은 "AI가 급성장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업의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 미국 중앙은행(Fed)에 대한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I를 통해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기업의 이익률이 높아지고, Fed는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이런 영향으로 시장이 상승 국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도 AI로 인해 미국 기업의 이익률이 장기적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벤 스나이더 골드만삭스 스트래티지스트는 "AI가 향후 10년 동안 기업의 순이익률을 거의 4%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은 1분기 실적 발표 후 투자자와 컨퍼런스콜에서 약 1600번 AI를 언급했다. 역대 최다 수준으로 그만큼 기업들이 AI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거나 이미 검토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경기침체 가능성, 높은 금리 수준, 쌓여있는 재고 등 변수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이익률 상승 가능성이 없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아마존이 뒤처졌다는 생각은 잘못입니다. 챗GPT가 웹브라우저 기반이라면 알렉사는 음성으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생성형 인공지능(AI)입니다." 아마존의 음성비서 서비스인 알렉사 연구를 총괄하는 로히트 프라사드 아마존 수석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알렉사는 오랫동안 AI의 최전선에 있었다"며 "AI는 우리 문화의 일부였고 절대 뒤처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챗GPT 열풍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를 필두로 구글, 메타 등 빅테크드리 경쟁적으로 생성형 AI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은 움직임이 적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에 대해 알렉사 수석 과학자인 파사드 수석부사장은 알렉사를 음성 기반 AI로 정의하며 이같은 비판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아마존은 2014년 알렉사를 처음 내놓고 음성 소프트웨어 분야를 주도해왔다. 아마존은 이날 알렉사 기반 기기가 전세계에서 5억대 이상 판매됐다고 공개했다. 판매량을 마지막으로 공개했던 2019년 1억개에서 3년여 만에 5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알렉사는 스마트 스피커부터 실내온도 조절기까지 집안 곳곳과 연결돼있다. 지난 3년여 시간 동안 5억개에 이르는 사용자 기반을 통해 머신러닝을 축적해왔다는 설명이다. 다만 챗GPT와 같은 AI 챗봇이 글을 쓰고 코딩을 하는 등 앞선 기술을 수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알렉사의 기능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에 대해 프라사드 부사장은 "알렉사를 더 자연스러운 대화를 기반으로 지능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마존은 알렉사를 더 정교한 AI로 만들기 위해 '알렉사 티처 모델'이라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새 버전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거시경제 위기에 따른 수요 둔화를 신모델 출시로 돌파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향후 테슬라 경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인공지능(AI) 개발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미뤄진 신모델 “곧 출시” 머스크 CE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 나와 “드디어 올해 말 양산한 사이버트럭을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이버트럭은 내가 매일 운전하는 차가 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이버트럭 생산 속도가 본궤도에 오르면 생산량은 연 25만~5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머스크는 “새로운 공법으로 생산하는 만큼 생산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들이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사이버트럭을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생산비용을 절감, 판매가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2019년 처음 공개된 사이버트럭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당초 2021년으로 예정됐던 출시일이 2년가량 늦어졌다. 출시가 미뤄진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 2세대에 대해서도 머스크는 “올해 설계를 완료해 내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7년 처음 공개했을 당시 2020년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러 차례 연기됐다. 양산이 지연된 모델의 구체적인 출시 계획을 밝히자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머스크는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그는 “향후 12개월 동안 경제가 어렵겠지만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
애플이 언어 능력이나 시각, 청각, 인지 등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위한 아이폰용 소프트웨어를 내놓는다. 애플은 다음달 열릴 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할 새 운영체제 iOS 17에 적용된 새로운 기능 가운데 일부를 1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개인 음성(Personal Voice)’ 기능을 사용하면 아이폰이 이용자의 목소리를 복제해 원하는 말을 대신 해준다. 이용자가 15분 분량의 음성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에 녹음하면 기기가 이용자 목소리와 같은 합성 음성을 생성해 통화에 사용할 수 있다. 목소리가 점차 나오지 않는 실어증이 있는 사람도 자신의 목소리로 주위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 아이폰 등에 평소 자주 사용하는 말을 입력해 놓으면 기기가 이용자를 대신해 말해주는 ‘라이브 스피치’ 기능도 소개됐다. 이는 말을 할 수 없어 수화를 써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능이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포인트 앤드 스피크’는 아이폰이 카메라를 활용해 잘 보이지 않는 글씨를 파악해 읽어준다. ‘어시스티브 액세스’는 인지 장애가 있는 이용자가 기기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공한다. 휴대폰 홈 화면에 자주 사용하는 몇 개의 앱만 중앙에 배치하고, 각 앱은 큰 아이콘을 배치해 쉽게 볼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애플은 일종의 초보자 모드라고 설명했다. 애플 모바일 기기에 적용된 수화 통역 서비스인 ‘사인타임(SignTime)’은 18일 한국에서도 출시된다. 북미와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 이어 한국과 함께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에서도 사인타임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기대를 모았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올 해 말 고객에게 인도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점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기가팩토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 나와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며 "사이버트럭을 양산해 드디어 올해 말 인도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이버트럭은 내가 매일 운전하는 차가 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처음 공개되며 전기차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기존 테슬라의 전기차가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SUV)에 치중돼있었기 때문에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은 상당했다. 픽업트럭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이다. 당초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이 2021년 말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개발 과정의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출시가 2년 가량 늦어지게 됐다. 사이버트럭의 생산 속도가 본궤도에 오르면 생산량은 연 25만~5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구체적인 생산계획도 밝혔다. 머스크는 "새로운 공법으로 생산하는 만큼 생산비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며 "소비자들이 가격을 감당할 수 있을 사이버트럭을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버트럭에 대한 수요가 많은 만큼 생산량을 충분히 늘려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거시경제 둔화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머스크는 "어려운 경제 상황이 향후 12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파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후 경기가 회복되고 테슬라는 이전보다 나은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둔화로 인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자들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고 테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AI 개발에 부정적인 의견을 주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의견을 정면 반박했다. 나델라 CEO는 16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MS가 오픈AI를 통제한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MS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최대 투자자다. 오픈AI가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인 GPT를 검색엔진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에 접목시키면서 빅테크의 개발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MS와 오픈AI의 관계에 대해 머스크는 지난달 "MS는 현재 오픈AI를 직접 통제하지는 않더라도 매우 강력한 발언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오픈AI 공동 창업자 가운데 한명이지만 중간에 이사회를 나와 현재는 오픈AI와 전혀 관계가 없다. 그는 공개적으로 AI를 개발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야 한다는 당초 오픈AI의 창업 취지가 훼손됐다며 비판을 이어왔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 개발에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의견을 주도하기도 했다. MS가 오픈AI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머스크의 주장에 대해 나델라 CEO는 "머스크가 하는 모든 일과 그를 상당히 존중하지만 (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AI는 비영리 이사회의 통제를 받는다는 사명에 기반하고 있다"며 "MS는 오픈AI를 통제하지 않으며 상업적으로 매우 훌륭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다. 이런 구조는 2019년 최고 경영진 2명이 이익 상한을 제한하는 '오픈AI LP'라는 이름의 법인을 설립하면서 바뀌었다. 현재는 이 회사의 초기 투자자들이 투자
구글이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도구를 내놓으며 AI 경쟁에서 한발짝 더 나갔다. 지난 10일 연례 개발자회의 I/O에서 새로운 대규모언어모델(LLM) '팜(PaLM) 2'를 내놓으며 다양한 AI 기반 제품을 선보였던 구글은 바이오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 클라우드는 16일(현지시간) 바이오업체나 제약회사가 신약 개발의 속도를 단축할 수 있는 AI 기반 도구 2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타깃 앤드 리드 식별 제품군(Target and Lead Identification Suite)'으로 제약사가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고 이해하는 것을 지원하는 도구다. 단백질 구조는 신약을 만드는 데 기본이 된다. 두 번째는 '멀티오믹스 제품군(Multiomics Suite)'으로 대량의 게놈 데이터를 수집해 저장하고 분석한 뒤 이를 연구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다. 제약사들은 신약을 개발할 때 오랜 시간을 쏟아 부어야 하고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구글 클라우드의 신약 개발 지원 도구를 활용하면 이 같은 과정을 단축할 수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단일 약물을 출시하기 위해 최소 수억에서 최대 2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막대한 비용을 임상시험에 쏟아부어 의약품을 만든다 하더라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을 확률은 16%에 그친다. 이는 일반적으로 10~15년 이상 걸리는 지난한 과정이다. 시웨타 마니어 구글클라우드 글로벌 생명과학 전략 및 솔루션 담당 이사는 "새로운 제품군을 통해 제약사가 신약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통계적으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
애플 시가총액이 미국의 중소형 상장사 2000곳의 시총 총합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 여파를 피하기 위해 애플과 같은 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NBC 방송은 15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이날 애플의 시총이 2조7140억달러(약 3638조원)로 러셀2000지수를 구성하는 2000개 중소기업의 시총을 모두 더한 2조2080억달러(약 2960조원)를 능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 들어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형주 선호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윌리 델위치 하이마운트리서치 창업주는 “애플이 소형주보다 강세였다는 단순한 의미로 그치지 않는다”며 “소형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동안 애플이 강세였다는 해석이 사실에 더 가깝다”고 분석했다. 올해 러셀2000을 구성하는 중소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대기업보다 소기업 실적이 거시 경제의 건전성에 더 민감하게 연동하기 때문이다. 올 들어 S&P500지수는 7% 이상 상승했지만, 러셀2000지수는 거의 변동 없이 제자리걸음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기술주, 특히 대장주인 애플에 몰리면서 애플 주가는 올 들어 32% 이상 올랐다. 경기가 위축되는 시기에 전통적으로 주목받는 방어주가 약세인 점도 애플로의 쏠림 현상에 영향을 미쳤다. 델위치 창업주는 “경기가 안 좋을 때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었던 유틸리티와 부동산주가 올해 하락했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애플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를 경기 둔화 때 안전한 투자처로 여기고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형주 쏠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법정서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졌다. 테슬라 경영 관련 트윗에 대한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이어 성접대 스캔들과 관련해 소환장을 받게됐다. 뉴욕 맨해튼 연방 항소법원은 15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과 관련된 트윗에 올릴 때 회사 변호사의 사전 검토를 받도록 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2018년 합의를 종료해달라며 법원에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이번 항소는 머스크가 5년 전 테슬라 상장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이를 번복했던 사건에서 시작됐다. 주가는 그의 트윗에 따라 크게 출렁였다. SEC는 시장에 혼란을 줬다며 머스크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머스크와 테슬라는 모두 합쳐 벌금 4000만달러를 내야 했다. 당시 테슬라는 사내 변호사들이 머스크의 트윗을 미리 검토해 이같은 사건을 방지하기로 SEC와 합의하며 일단락됐다. 하지만 머스크는 2021년 11월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할 수 있다는 트윗을 올렸고, SEC는 2018년 합의를 위반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머스크는 SEC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지난해 3월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 법원은 SEC의 손을 들어줬다. 2심 재판부는 이날 머스크의 트윗은 SEC와 합의를 위반했으며, SEC의 조사는 단 두 차례 이뤄졌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머스크가 마음이 바뀌었다고 해서 2018년 합의에 문제를 제기할 권리가 없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머스크는 '제프리 엡스타인 성매매 스캔들'에도 휘말리게 됐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는 성매매 스캔들과 관련해 JP모건체이스를 상대로 한 소송의 일환으로 머스크에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JP모건은 투자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자 폴 튜더 존스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며 이로 인한 주가 상승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은 끝났다고 내다봤다. 존스는 15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에 기반한 AI를 도입하면서 지난 75년 동안 몇 차례 없었던 '생산성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생성형 AI에 대해서 존스는 "향후 5~10년 동안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양극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처음 등장한 인공지능 챗봇 챗GPT의 등장 이후 올해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경쟁적으로 도입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AI를 기존 사업에 접목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사이에 실적과 주가가 양극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전에 생산성이 급격하게 향상됐던 시기를 분석한 결과 AI가 주도하는 이번 생산성 향상 사이클에서 주식시장은 견고한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존스는 "이전 사이클에서 생산성은 1~3% 향상됐고, 주가수익비율(PER)은 높아졌으며, 주식시장은 매년 15% 상승했고 인플레이션은 완화됐다"며 "말 그대로 중앙은행에 대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존스는 1987년 주식시장 붕괴를 정확히 예측한 뒤 막대한 돈을 벌었고, 이를 통해 전설적 투자자로 자리매김 했다. 현재는 사회·환경 지표를 기준으로 미국 상장사의 순위를 매기는 비영리기관 저스트캐피털의 회장을 맡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Fed의 기준금리 인상은 확실히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Fed는 지
애플의 시가총액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2000개 대표 소형주의 시가총액 총합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는 대형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CNBC는 15일(현지시간) 팩트셋을 인용해 애플의 시총이 2조7140억달러(약 3638조원)으로 소기업을 대표하는 러셀2000지수를 구성하는 2000개 소기업의 시가총액을 모두 더한 2조2080억달러(약 2960조원)보다 크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현상은 올 들어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형주에 대한 선호 현상이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윌리 델위치 하이마운트리서치 창업자는 "애플이 소형주보다 강하다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며 "애플이 강세를 보일 동안 소형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러셀2000을 구성하는 소기업들의 실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소기업들이 일반적으로 거시경제의 건전성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 S&P500 지수는 올 들어 7% 이상 상승한 데 비해 러셀2000 지수는 올 들어 거의 변동이 없다. 대형주 쏠림 현상은 전통적인 경기 방어주의 약세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델위치 창업자는 "경기가 안 좋을 때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었던 유틸리티와 부동산이 올해 하락했다"며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때 안전한 투자처로 애플을 비롯한 기타 대형 기술주를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런 대형주 쏠림현상은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델위치는 현재 시장 상황을 "장군이 앞장 서고 부대가 뒤따라야 하는데 지금은 부대가 멈춰서서 전진하지 않겠다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대형주만 성장하고 나머지는 정체된 상황에서 리더 가운데 하나가 넘어질 위험이 커
테슬라는 올 들어서 전기차 가격을 여섯 차례 내리고 두 차례 올리는 등 수시로 가격을 바꾸고 있다. 너무 잦은 가격 변동으로 기존 고객들은 분통을 터뜨리기도 하지만 테슬라는 이같은 변동 가격 정책으로 수요를 조절하면서 다른 전기차 업체들과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독특한 변동 가격 정책이 기준 금리 인상과 전기차 수요 감소로 시험대에 올랐다고 최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전기차인 '모델3'의 가격은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소비자의 신차 평균 구매가를 추종해왔다. 첫 출시됐던 2017년엔 3만4944달러로 당시 신차 평균 구매가 3만5000달러와 거의 비슷했다. 이후 5년 동안 미국 내 자동차 값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 1월초 모델3 가격은 4만6990달러에서 시작하며 미국 신차 평균 구매가 4만7681달러보다 700달러 가량 쌌다. 테슬라 엔트리 모델의 가격을 미국 신차 평균 구매가와 비슷하게 책정해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하도록 유인하는 정책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변동 가격 전략은 매년 초 모델별 가격을 책정한 뒤 이를 유지해온 미국 자동차 업계의 200년 가격 결정 관행을 깨뜨린 것이다. 이렇게 수시로 가격을 바꿀 수 있었던 것은 테슬라가 차량 판매를 전담하는 딜러사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차량을 판매하는 판매 정책을 유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 테슬라는 미국 신차 평균 판매가보다 더 싸게 전기차 가격을 책정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모델3의 가격은 이달 들어 미국 신차 평균보다 7500달러나 싸졌다. 모델 3보다 비싼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가격 하락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렌터카 시장에서도 전기차 비중이 커지고, 렌트한 전기차를 활용한 차량공유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가상각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적어 유지 비용이 적게 드는 데다 최근 전기차 가격이 인하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다. CNBC는 14일(현지시간) 글로벌 렌터카업체 허츠글로벌이 전기차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테판 셰어 허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3월 말 기준 우리가 보유한 전체 자동차 약 10%인 5만대가 전기차"라고 말했다. 지난해 허츠는 내년 말까지 전체 차량 50만대 가운데 25%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허츠는 2021년 테슬라의 전기차를 처음 도입한 이후 지난해 테슬라를 포함해 GM과 폴스타로부터 전기차 총 33만대 구매 계약을 맺으며 전기차로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 초 테슬라가 촉발한 가격인하 경쟁은 허츠의 전기차 확대 전략에 순풍이 되고 있다. 셰어 CEO는 "전기차 비중을 10%에서 25% 늘려가는 허츠에 전기차 가격인하는 고무적인 변화"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연간 전기차 대여가 지난해보다 약 5배 늘어난 약 200만건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증가는 렌터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가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이언 자피노 애널리스트는 "전기차의 보유기간이 길고, 일부는 차량공유업체에 중장기 대여되기 때문에 전기차의 감가상각 비용이 내연기관차보다 더 작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은 매월 최대 1.25% 차량 가치가 떨어지지만 전기차는 0.85~1.0%로 감가상각률이 작다. 자피노 애널리스트는 "20만~30만대의 전기차를 운영한다
“한국처럼 기술적으로 최첨단에 있는 시장에 먼저 진출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챗봇 바드를 한국어와 일본어로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있는 구글클라우드 사무실(구글MP1)에서 열린 글로벌 언론간담회에서다. 구글은 전날 미국 마운틴뷰에서 연 연례 개발자회의 I/O에서 바드를 세계 180개국에 전격 공개했다. ○“한국은 첨단 기술의 최전선”피차이 CEO는 “한국과 일본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지역”이라며 “이들 국가는 최신 기술을 받아들이는 가장 선두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이 한국과 일본에서 서방 국가보다 훨씬 빠르게 보급된 사례를 소개했다. 피차이 CEO는 “1999년 서울에서 택시를 탔을 때 운전기사가 휴대폰 석 대를 이용하고 있었다”며 “일본에선 저녁 식사 때 마주 보고 있는 사람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서로에게 문자를 보내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회상했다. 첨단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한국과 일본에서 생성형 AI도 빠르게 확산할 것이란 기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국가의 언어로 구글이 생성형 AI를 먼저 내놓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영어와 다른 언어적 특성도 이유로 들었다. 피차이 CEO는 “영어의 관점에서 한국어와 일본어는 굉장히 멀리 떨어진 언어”라며 “AI를 개발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모든 것을 일깨워주고 다른 언어로 작업하는 것을 쉽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킬 때 영어에 편중하면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어순이
"한국처럼 기술적으로 최첨단에 시장에 먼저 진출하는 것은 상당히 가치 있는 일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써니베일에 있는 구글클라우드 사무실(구글MP1)에서 글로벌 언론간담회를 갖고 인공지능(AI) 챗봇 '바드'를 한국어와 일본어로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배경으로 첨단기술에 대한 빠른 수용성을 이유로 들었다. 구글은 전날 미국 마운틴뷰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회의 I/O에서 바드를 전세계 180개국에 전격 공개하면서 한국어와 일본어로 지원도 시작했다. 영어 다음으로 바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두 언어가 처음이다. ○"한국은 첨단기술의 최전선" 피차이 CEO는 "한국과 일본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지역"이라며 "이들 국가는 최신 기술을 받아들이는 가장 선두에 서있다"고 말했다. 특히 휴대폰이 한국과 일본에서 서방 국가보다 훨씬 빠르게 보급됐던 사례를 들었다. 그는 "1999년 서울에서 택시를 탔을 때 운전자가 휴대전화 3대를 이용하고 있었다"면서 "일본에선 저녁식사 때 마주 보고 있는 사람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서로에게 문자를 보내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회상했다. 첨단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한국과 일본에서 생성형 AI도 빠르게 확산될 것이란 기대감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들 국가의 언어로 구글이 생성형 AI를 먼저 내놓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영어와 다른 언어적 특성도 이유로 들었다. 피차이 CEO는 "영어의 관점에서 한국어와 일본어는 굉장히 멀리 떨어진 언어"라며 "AI를 개발할 때 반드시 고려했어야 하는 모든 것을 일깨워주고 다른 언어로 작업을 쉽게 해준다
"한국처럼 기술적으로 최첨단에 시장에 먼저 진출하는 것은 상당히 가치 있는 일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써니베일에 있는 구글 클라우드 사무실(구글MP1)에서 글로벌 언론간담회를 갖고 한국어와 일본어로 먼저 인공지능(AI) 챗봇 '바드'를 먼저 내놓은 이유에 대해서 "한국이 기술적으로 최첨단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전날 미국 마운틴뷰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회의 I/O에서 바드를 전세계 180개국에 공개하면서 한국어와 일본어로도 이날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영어 다음으로 바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두 언어가 처음이다. 그만큼 기술적으로 두 국가의 중요성이 컸다는 설명이다. 한국과 일본이 앞선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보다 먼저 바드를 자국어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피차이 CEO는 "한국과 일본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지역"이라며 "이들 국가는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가장 선두에 서있다"고 말했다. 특히 "휴대폰은 한국과 일본에서 서방 국가보다 훨씬 빠르게 보급됐다"며 휴대폰을 예로 들었다. 그는 "1999년 서울에서 택시를 탔을 때 운전자가 휴대전화 3대를 이용하고 있었던 기억이 강렬히 남아 있다"며 "일본에서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바로 앞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내가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문자를 보내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기술의 최첨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기술의 최첨단에 있는 한국과 일본에서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AI도 빠르게 확산될 것이란 기대감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또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온 구글이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내놓고 이 분야를 주도해온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쇼어라인앰피시어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 ‘구글 I/O’에서 마지막 순서로 회사의 첫 폴더블폰 ‘구글 픽셀 폴드’(사진)를 공개했다. 릭 오스텔로 구글 디바이스&서비스 수석부사장은 “시장에 나와 있는 폴더블폰 중 (펼쳤을 때) 가장 얇고, 제일 내구성이 좋은 힌지(화면 접히는 부분의 경칩)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픽셀 폴드는 펼쳤을 때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4’와 같은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접었을 때 외부 디스플레이는 5.8인치다. 접었을 때 크기는 79.5(가로)×139.7(세로)×12.1(두께)㎜고, 펼쳤을 때는 158.7×139.7×5.8㎜다. 무게는 289g이다. 갤럭시Z 폴드4보다 세로는 짧고, 가로는 길다. 두께는 다소 얇지만 무게는 20g가량 무겁다. 구글의 다른 스마트폰처럼 자체 AP(앱 프로세서)인 ‘텐서 G2’를 적용했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Z 폴드4보다 10%가량 큰 4821㎃h로 72시간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는 4800만 화소 광각, 1080만 화소 초광각, 1080만 화소 장거리 5배줌 기능을 갖췄다. 외부 전면 카메라는 950만 화소, 내부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다. 폴더블폰인 만큼 ‘셀카’ 기능을 강조했다. 화면을 펼치고 셀카 모드로 들어가면 한쪽 화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셀카를 찍을 수 있다. 또 다른 언어를 쓰는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눌 때 음성 번역을 제공하며, 펼쳤을 때 양쪽 화면을 통해 상대의 언어로 번역된 텍스트도 보여준다. 가격은 1799달러(
챗GPT에 밀려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구글이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장착한 AI 챗봇 ‘바드’를 25개 제품에 결합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마운틴뷰에 있는 쇼어라인앰피시어터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개막 기조연설에서 “향후 AI를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명을 발전시키는 가장 심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3월 AI 챗봇을 선제적으로 검색엔진 ‘빙’에 결합하는 발 빠른 전략을 펼쳤다면, 구글은 늦었지만 한 번에 자사의 대부분 제품에 AI를 결합하며 뒤집기에 나선 것이다. 구글 I/O의 핵심은 차세대 LLM인 ‘팜(PaLM)2’였다. 작년 4월 공개한 ‘팜’ 첫 번째 버전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인간 두뇌의 시냅스에 해당하는 파라미터 수가 팜2는 5400억 개로, 챗GPT의 LLM인 GPT-3.5(1750억 개)의 세 배가 넘는다. 팜2를 장착한 바드는 이날부터 영어 버전을 세계 180여 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영어 외에 한국어와 일본어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바드는 40여 개 언어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구글은 검색 서비스를 포함해 25개 제품에 바드를 결합하며 성능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특히 검색 분야에서는 AI를 결합해 이미지뿐만 아니라 동영상까지 검색이 가능하도록 시각 분야를 보강했다. 마운틴뷰=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온 구글이 처음으로 접는 폰을 내놓고 이 분야를 주도해온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글은 10(현지시간) 미국 마운틴뷰에 있는 쇼어라인엠피씨어터에서 가진 개발자회의 '구글 I/O'에서 회사의 첫 폴더블(접는) 폰인 '구글 픽셀 폴드'를 공개했다. 픽셀 폴드는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4’와 같은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접었을때의 크기는 139.7(세로)X79.5(가로)X12.1(두께)mm이고, 펼쳤을 때는 139.7X158.7X5.8m다. 무게는 289g이다. 갤럭시Z 폴드4보다 세로는 짧고, 가로는 길다. 두께는 다소 얇지만 무게는 20g 정도 무겁다. 폴더블폰인 만큼 셀카 기능을 강조했다. 화면을 펼치고 셀카 모드로 들어가면 한쪽 화면을 보면서 셀카를 찍을 수 있다. 또 듀얼 스크린을 통해 번역도 가능하다. 한쪽 화면에 영어로 말하면 반대 쪽에는 다른 언어로 번역된 문장을 볼 수 있다. 구글의 다른 스마트폰처럼 자체 AP(앱 프로세서)인 '텐서 G2'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4800만 화소 광각, 1080만 화소 초광각, 1080만 화소 장거리 5배줌 기능을 갖췄다. 외부 전면 카메라는 950만 화소, 내부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다. 배터리 용량은 4821mAh로 72시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Z 폴드4보다 용량이 10%가량 더 크다. 폴더블폰은 얇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기 힘들지만 픽셀 폴드는 이를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256GB로 1799달러(약 237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갤럭시Z 폴드4와 동일한 가격이다. 구글이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와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2월 처음 폴더블폰을 내놓고 시장을 주도하
챗GPT에 밀려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밀린 구글이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장착한 AI 챗봇 '바드'를 25개 제품에 결합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주력 제품인 검색을 포함해 이메일, 안드로이드, 클라우드 등 대부분의 구글 제품에 '바드'를 결합하며 AI를 통해 생활과 업무 방식을 전반적으로 바꾸겠다는 의도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마운틴뷰에 있는 쇼어라인엠피씨어터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인 '구글 I/O' 개막 기조연설에 나서 "향후 AI를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명을 발전시키는 가장 심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의 기술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검색엔진 '빙'에 생성 AI를 결합한 뒤 차례로 오피스 프로그램 등에 적용시키는 발빠른 전략을 펼쳤다면, 구글은 늦었지만 준비 시간이 길었던 만큼 한 번에 자사의 거의 대부분 제품에 AI를 결합하며 뒤집기에 나선 것이다. ○바드, 180여개국 40개 언어로 확대 구글 I/O의 핵심은 차세대 LLM인 '팜(PaLM) 2'다. 구글은 그동안 '유니파이드 언어 모델'이란 프로젝트명으로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작년 4월 '팜'을 소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업그레이드 버전인 팜2는 인간 두뇌의 시냅스에 해당하는 파라미터 수가 5400억개로, 챗GPT의 LLM인 GPT-3.5(1750억개)보다 3배 이상 많다. 이를 통해 100여개 언어로 학습을 진행했다. 팜2를 장착한 바드는 이날부터 영어 버전을 세계 180여개로 확대한다. 구글은 지난 3월 미국과 영국에서만 바드를 일반인에게 공개한 뒤 이번에 이를 확대한 것이다. 또, 이날부터 영어 외에 한국어와 일본어로도 바드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해서 구글 관계
전기 트럭업체 리비안이 예상보다 적은 분기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5만대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해 순항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비안은 9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이 6억6100만달러로 전년 동기(9500만달러) 대비 6.9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 6억5210만달러도 웃돌았다. 분기 순손실은 1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5억9000만달러보다 15.1% 감소했다. 조정 주당순손실은 1.25달러로 월가 전망치 1.59달러보다 적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비안 주가는 정규장에서 거의 변동 없이 13.86달러로 거래를 마친 뒤 시간외 거래에서 6.13% 상승한 14.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있는 리비안은 현재 현금 118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121억달러에서 3억달러 줄어들었다. 자본 지출은 2억8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4억1800만달러에서 줄었다. 지난 2월 전체 직원의 6% 가량인 900명을 정리해고 하는 등 적극적인 비용 절감 노력의 결과로 해석된다. R 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경영 핵심 우선순위는 바뀌지 않았다"며 "생산량 증대, 비용 절감, 소규모 플랫폼 R2를 포함한 미래기술 개발, 뛰어난 고객경험 제공 등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생산량 증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9395대를 생산해 7946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작년 4분기 대비 둘 다 적지만 지난 분기에 신규 전기 모터와 배터리 팩을 통합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중단했던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비안의 올해 생산량 목표는 작년의 약 두 배인 5만대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미국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임박한 경기침체를 대비할 투자 대안으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드러켄밀러는 9일(현지시간) 손인베스트먼트컨퍼런스에 참석해 "AI는 매우 현실적이며 예전에 인터넷이 그랬던 것처럼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며 "2001, 2002년 닷컴버블이 터졌을 때처럼 현재 기술주 거품이 터지면 AI가 아름다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 닷컴버블이 터진 뒤 현재의 기술주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끌었던 10년 강세장을 언급한 것이다. 애플, 구글, 메타 등 현재 기술주 다음으로 주식시장의 성장을 이끌 테마를 AI로 본 것이다. 드러켄밀러는 월가의 전설 조지 소로스와 함께 헤지펀드 퀀텀펀드를 운용한 전설적인 투자자로 유명하다. 1986년부터 30여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30.4%에 달했다. 단 한 번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 없다. 드러켄밀러는 AI와 관련 투자로 "현재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두 가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잘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AI의 머신러닝에 필요한 연산에 적합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다. 경기침체가 PC와 휴대폰 그리고 반도체 전반의 수요 부진에 영향을 주고있지만 엔비디아는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월가 투자자들의 견해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200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올 들어 주가는 96% 올랐다. 드러켄밀러는 막대한 규모의 양적완화와 제로 금리로 인한 자산 거품이 이제 붕괴에 임박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광범위한 자산 거품 이후 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됐다"며 "1950년 이후 연착륙
에어비앤비가 강한 여행 수요에 힘입어 1분기에 흑자 전환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실적에 대해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0% 이상 빠졌다. 에어비앤비는 9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이 1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 17억9000만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 분기 1억170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900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여행업은 계절을 많이 타는데 이 회사가 1분기에 흑자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당순이익(EPS)은 18센트로 월가 전망치 평균(9센트)의 두 배를 달성했다. 회사는 주주 서한을 통해 "올해 탄탄한 수요 덕분에 강력한 출발을 했다"며 "여름 여행 시즌도 수요가 강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1분기 평균 일일요금은 168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변동이 거의 없었다. 회사는 공급의 기준이 되는 활성화된 숙박 리스트가 1분기에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예약금액은 204억달러로 집계됐다. 스트리트 어카운트에 따르면 1분기에 숙박과 체험 서비스를 합친 예약이 1억211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났다고 추정했다. 다만 2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회사는 "지난해 2분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했었다"며 "올 2분기와 작년 2분기의 예약 건수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올 2분기 매출이 23억5000만~24억5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 추정치 평균 24억2000만달러다. 지난해 2분기 매출은 21억400만달러였다.
‘테슬라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 럭셔리 전기차 기업 루시드가 올 1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다.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분기 순손실이 10배가량 급증했다. 루시드는 1분기 매출이 1억4940만달러라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9% 증가했지만, 시장 추정치(2억99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1분기 순손실은 7억7950만달러로 전년 동기(8130만달러)보다 9.6배 급증했다. 생산 대수에 비례해 매출은 늘지만, 손실은 커지는 구조를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루시드는 올해 생산량 목표도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2월 공개한 올해 생산량 목표치(1만~1만4000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언급한 것이다. 올해 생산량 목표는 2월 공개한 예약 물량(2만8000대 이상)에 크게 못 미친다. 또 1분기 생산량은 2314대지만 인도량은 1406대에 그쳤다. 기대만큼 판매되지 않아 900대가량의 재고가 쌓이며 수요 둔화 우려를 키웠다. 루시드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25% 하락한 데 이어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는 8.69% 떨어진 7.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은행 파산으로 인한 지역은행 주가의 폭락이 투자 차원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회사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티모시 코페이 애널리스트는 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은행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에 대해 "주가가 매우 싸다(dirty cheap)"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이 문을 닫으면서 모든 지역은행 주가가 불안했다"면서도 "최근 웨스턴얼라이언스 주가의 변동성이 컸지만 특별한 문제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웨스턴얼라이언스 주가는 지난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무너지고 JP모건에 인수되면서 지난 한주 동안 약 27% 급락했다. 코페이 애널리스트는 "웨스턴얼라이언스 주가 급락은 공매도와 심리적 불안감에서 비롯됐다"며 "은행이 2분기 예금 증가를 전망했고, 배당금을 삭감하지 않은 것은 건전한 재정 상황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은 웨스턴얼라이언스의 목표 주가를 63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5일 종가 27.16달러보다 100% 이상 높은 가격이다. 지역은행 붕괴 전엔 2월까지만 해도 70달러대에 거래됐었다. 이날 웨스턴얼라이언스 주가는 정규장에서 27.32달러로 0.59% 오른 뒤 시간외 거래에서 0.95% 오른 2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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