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전환에 힘을 쏟고 있는 완성차 업체 GM이 신규 전기차 모델의 생산속도를 끌어올리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GM이 밀고 있는 전기차 신모델인 GMC 허머 EV와 캐딜락 리릭의 출고 속도가 예상보다 현저하게 느리다고 보도했다. 경쟁사인 포드에게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에서 밀린 GM이 전기차 경쟁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잠재적인 전기차 고객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픽업트럭인 GMC 허머는 15개월여 전 생산을 시작했지만 하루 생산량은 약 12대에 불과하다. 이는 출시 시점에 예상했던 것에 비해 현저히 적다. 그나마 대리점 재고 물량은 배터리 팩에 물이 스며드는 문제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출고되지 못하고 있다. 약 1년 전 판매를 시작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릭의 생산 속도도 비정상적으로 느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생산을 시작한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1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GM은 올해 리릭을 3만6000대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직접적인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 Y에 비해 현저히 적다. 모델 Y는 작년 미국에서 약 25만2000대 팔렸다.GM은 전기차 생산이 하반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공급망 문제가 불거진 뒤 새로운 공급망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대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투자해 문을 연 오하이오 공장에서 배터리 셀의 생산이 더뎠던 것도 생산 차질의 이유 중 하나다.메리 바라 GM CEO는 "2023년을 전기차 전환 추진의 돌파구로 삼자"고 선언했다. GM은 향후 몇 년 동안 12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1위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가 침체기를 맞은 화물물류 부문을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사업을 다양하게 확장했던 우버가 차량 공유와 음식배달 등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선택과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우버가 화물물류 부문을 분사해 매각할지 혹은 별도로 상장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화물물류 부문의 기업공개(IPO)가 현재로선 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화물물류 부문을 분사하면 우버는 성장하고 있는 차량공유와 음식배달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다. 화물물류 부문은 물류 사업의 주기상 다른 사업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고전할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이다. 넬슨 차이 우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화물산업이 현재 폭 넓게 진행되고 있는 하강 국면에 짓눌려 있다"며 "우버의 화물물류 사업부가 기대에 비해 뒤처지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버는 2017년 화물물류 사업부를 신설하며 트럭회사와 화물을 운송하려는 회사를 연결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가 승객과 차량을 소유한 운전자를 연결해주는 것과 비슷한 사업 모델이다. 2021년엔 TPG 소유 물류회사 트랜스플레이스를 22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우버의 화물물류 부문은 우버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5억달러에 이른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가 영업 및 마케팅 담당자를 위한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내놓는다. 세일즈포스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주도하고 있는 생성형 AI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세일즈포스는 7일(현지시간)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기술을 적용한 CRM 소프트웨어 ‘아인슈타인GPT’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영업, 고객서비스, 마케팅 부서 직원의 업무를 AI로 지원할 예정이다.세일즈포스의 AI 소프트웨어는 채팅상자 형태로 작동된다. 서비스 클라우드에 저장된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고객서비스 상담사는 이 기능을 활용해 자동으로 만들어진 이메일 답장을 편집한 뒤 보낼 수 있다. AI 챗봇 서비스의 정식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는 인터넷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한 뒤 이를 기반으로 질문에 답하는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아인슈타인GPT는 데이터 클라우드와 결합해 우리의 소프트웨어와 긴밀하게 통합된다”며 “AI 세계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공유 오피스업체 위워크가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수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뉴욕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위워크가 부동산 소프트웨어업체 야디시스템으로부터 신규 투자를 받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공유 오피스와 사무실 관리 소프트웨어 사업 분야에서 1년 이상 협력해 왔다.위워크는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위워크가 보유한 현금은 2021년 말 9억2400만달러에서 지난해 말 2억87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거래가 최종 성사되면 위워크는 최소 몇 년 동안 운영자금으로 쓸 수 있는 수억달러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야디시스템과의 투자 협상은 위워크의 최대 주주이자 최대 채권자인 소프트뱅크가 주도하고 있다. 다만 소프트뱅크는 이번엔 추가 자금을 투입하지 않을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를 살리기 위해 2017년부터 자본과 채권을 합쳐 10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고,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 손실을 입었다.2010년 뉴욕에서 설립된 위워크는 주요 도시의 핵심지에 있는 오피스를 임차해 스타트업에 공유 오피스를 빌려주며 사업을 키워왔다.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던 2019년 초엔 기업가치를 470억달러로 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비싼 임차료 때문에 손실은 계속 커졌고 기업공개(IPO)에도 실패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엔 재택근무 확산으로 수익 구조가 더욱 악화했다. 2021년 스팩(기업인수목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 현금을 확보했지만 이전에 계약한 비싼 임대료에 짓눌려 현금이 소진됐다.위워크 주가는 상장 시점 대비 약 90% 하락해 1달러 안팎을 맴돌고 있다. 이날 자금 조달 협상 소식에 주가는 올랐다. 시간외 거래에서 3.51% 상승한 1.18달러에
저는 지금 메타의 메타버스 기술 연구의 최전선인 리얼리티랩스에 나와있습니다. 최근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버스와 AI라는 두 가지 승부수를 던졌죠. VR 헤드셋의 가격을 최대 500달러 인하하며 수요를 자극했습니다. AI 기반 챗봇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서비스에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는데요. 과연 시장의 평가는 어떤지 저와 함께 살펴보시죠.제가 지금 미국에서 단 한 곳만 있는 메타 스토어를 찾았습니다. 작년 5월에 문을 연 이곳은 메타의 VR, AR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곳인데요. 작년 8월에도 제가 이곳을 구독자 여러분께 처음으로 소개해드렸죠. 그때는 VR 헤드셋 퀘스트2의 가격을 100달러 인상한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가격 인하입니다.바로 이 제품이 지난해 10월 출시된 메타 퀘스트 프로 제품입니다. 전문가용이라고는 하지만 당시 1499달러라는 비싼 가격으로 기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받았죠. 이에 메타는 출시 5개월 만에 가격 인하라는 강력한 카드를 내놨습니다. 지난 5일부터 500달러를 내려 999달러에 판매중입니다. 가격이 세자리 숫자로 내려앉은 겁니다. 심리적 저항선을 낮춰보고자 하는 시도로 보입니다.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VR 헤드셋인 메타 퀘스트 2는 256GB 기준 499달러에서 429달러로 70달러 인하했습니다. 128GB 용량의 퀘스트2는 가격 변동 없이 399달러입니다. 두 모델의 가격 차이가 30달러 수준으로 줄어든 겁니다. 직접 사용해본 메타 퀘스트 프로는 한결 높은 해상도로 보다 세밀하게 가상공간을 표현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퀘스트2보다 편안한 착용감도 좋았고, 상대방과 가상공간에서 손뼉을 치거나 주먹을 맞대는
공유오피스업체 위워크가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수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중이다.뉴욕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위워크가 부동산 소프트웨어업체 야디시스템으로부터 신규 투자를 받기 위해 협상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공유오피스 공급 뿐만 아니라 사무실 관리 소프트웨어 활용 등 1년 이상 협력해왔다.위워크는 지난해 7억달러 이상의 현금을 소진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위워크가 보유한 현금은 2021년 말 9억2400만달러에서 지난해말 2억87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거래가 최종 성사되면 위워크는 최소 몇 년 동안의 운영 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수억달러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야디시스템와 투자 협상은 위워크의 최대 주주이자 최대 채권자인 소프트뱅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소프트뱅크는 이번에는 추가 자금을 투입하지 않을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를 살리기 위해 2017년부터 자본과 채권을 합쳐 10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고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 손실을 인식하기도 했다. 2010년 뉴욕에서 설립된 위워크는 스타트업에 공유오피스를 빌려주며 승승장구 했다.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하던 2019년 초엔 기업가치를 470억달러로 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주요 도시의 핵심지에 오피스를 임대해 이를 개인 혹은 소기업에 재임대 하는 사업 방식은 손실을 계속 키워갔고 기업공개(IPO)는 무위로 돌아갔다. 이후부터 소프트뱅크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자금을 투입했다.2020년에는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수익 구조는 더욱 악화됐다. 2021년 스팩(기업인수목회사)와 합병하며 상장, 현금을 확보했지만 이전에 계약한 비싼 임대료에 짓눌려 현금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가 영업 및 마케팅 담당자를 위한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내놓는다. 세일즈포스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이 주도하고 있는 생성형 AI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세일즈포스는 7일(현지시간)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기술을 적용한 CRM 소프트웨어 '아인슈타인 GPT'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영업, 고객서비스, 마케팅 부서 직원들의 업무를 AI로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 빅테크업체들은 인터넷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한 뒤 질문에 이를 기반으로 대답을 만들어내는 생성형 AI를 속속 도입하며 경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산성 소프트웨어인 '다이내믹 365'에 아인슈타인 GPT와 비슷한 기능을 탑재했다. 판매 담당자들을 위해 이메일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 세일즈포스의 AI 소프트웨어는 채팅상자 형태로 작동된다. 서비스 클라우드에 저장된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고객서비스 상담사는 이 기능을 활용해 자동으로 만들어진 이메일 답장을 편집한 뒤 이를 보낼 수 있다. 회사는 아직 AI 챗봇 서비스의 가격과 정식 출시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반응을 확인하는 게 먼저라는 신중한 입장을 지키고 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실적 발표 때 AI를 14회나 언급하기도 했다. 베이오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아인슈타인 GPT는 데이터 클라우드와 결합해 우리의 소프트웨어와 긴밀하게 통합된다"며 "새로운 AI 세계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1년 전부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한 수요 감소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기 픽업트럭 업체인 리비안이 대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는 소식에 주가는 두자릿수 이상 하락했다.리비안은 6일(현지시간) 소형 전기차 R2를 개발하고 출시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6년 만기 CB 13억달러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B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들은 모두 합쳐 최대 2억원의 CB를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옵션도 갖는다.CB 발행 소식에 리비안의 주가는 7일 정규장에서 14.64달러로 14.54% 하락했다. 리비안이 현재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말 기준 121억달러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2025년까지 회사를 운영하는 데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회사는 최근 전체 인력의 6%를 줄이는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등 현금 확보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회사는 새로운 모델 R2의 출시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당초 출시 계획은 2026년이다.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현금 부족보다 수요 감소다. 지난주 분기 실적 발표에서 리비안은 올해 차량 생산량을 5만대로 전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 약 6만대보다 1만여대 적은 숫자다. 고가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반도체 업계가 PC업체 등 기존 고객사에서 수요 급감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업체가 주요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전기차 업체들이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생산 목표를 높게 잡으면서 반도체 업계가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는 지난해 137만대를 생산했지만 2030년까지 연간 200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한 뒤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테슬라는 현재 12인치 웨이퍼를 약 70만개 사용하고 있다"며 2030년 생산 목표를 달성할 경우 "웨이퍼 800만개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반도체 업계 경영자들도 자동차용 반도체 소비가 크게 늘었으며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1년 기준 자동차에는 평균적으로 1200개의 반도체가 들어간다. 이는 2010년의 두 배에 달하는 숫자다. 네덜란드의 NXP세미컨덕터, 독일 인피니온, 미국 아날로그디바이스와 텍사인스트루먼츠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차량용 반도체 매출 증가를 보고했으며 올해 이 부문의 매출 증가를 전망했다.미국 마벨테크놀로지의 매튜 머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회사의 전체 매출은 줄어들 수 있지만 자동차 관련 매출은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자동차 반도체 매출이 현재 1억달러에서 향후 몇 년 안에 5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NXP의 자동차 반도체 판매는 작년에 25% 증가한 데 이어 올 1분기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미국 증시 상장 가치를 500억달러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가 ARM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을 며칠 안에 곧 미국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소프트뱅크는 ARM의 기업가치를 500억달러(약 64조8800억원)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최소 80억달러(약 10조4000억원)를 IPO 작업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체 지분의 16%를 공모를 통해 내놓을 계획인 것이다.소프트뱅크는 미국 IPO 시장에서 그동안 많은 실적을 올린 골드만삭스, JP모건, 바클레즈, 미즈호파이낸그룹 등 4개 투자은행(IB)와 상장 주관사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누가 대표 주관사가 될 것인지는 아직 미정이다.ARM의 IPO를 위한 서류는 다음달 말 비공개로 제출될 예정이다. 공식 상장일은 올해 말로 예상되며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미국 IPO 시장은 현재 주식시장 침체와 함께 얼어붙어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까지는 자본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예상하고 있다. ARM의 상장으로 얼어 붙어있는 미국 IPO 시장이 풀릴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소프트뱅크는 지난해 ARM을 엔비디아에 매각가 400억달러로 매각하려 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반독점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뒤 상장을 추진해왔다. 영국 정부와 금융계는 영국 캠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ARM이 런던 증시에 상장하길 원했지만 최종적으로 미국으로 방향을 틀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PC 수요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델이 지난 분기엔 선방했지만 올해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급등했다가 실망스러운 전망치를 접하고 급락하며 널뛰기 했다.델은 2일(현지시간) 2023 회계연도 4분기(11~1월) 매출이 25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추정치 234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주당순이익(EPS)는 1.80달러로 월가 컨센서스 1.65달러를 웃돌았다. 기대 이상의 실적은 인프라솔루션그룹(ISG)이 이끌었다. ISG 매출은 7% 증가한 99억달러로 집계됐다. 서버 및 네트워킹 부문은 5%, 스토리지 부문은 10% 증가했다.고전해온 PC 사업은 역성장을 지속했다. PC 사업이 포함된 클라이언트솔루션그룹(CSG) 매출은 13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개인 소비자 매출은 40% 줄어든 반면 기업용 매출은 17% 감소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하지만 올해 전망은 비관적이었다. 톰 스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4 회계연도 2분기(2~4월) 매출이 약 19% 감소할 것"이라며 "성장을 주도해온 ISG의 매출이 20% 중반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12~1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PC 분야의 수요 감소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이같은 실적에 주가는 급등락 했다. 정규장에서 40.17달러로 0.67% 하락한 뒤 실적 발표 직후에는 약 7% 급등했다.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자 하락으로 전환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뒤 2.94% 떨어진 38.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테슬라가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차량 생산 비용을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이는 차세대 플랫폼을 도입한다. 이 차세대 플랫폼을 새로 지을 멕시코 기가팩토리에 적용해 빠르게 생산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기가팩토리에서 ‘투자자의 날’ 행사(사진)를 열고 “모든 사람이 원하는 전기차를 낮은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테슬라의 장기 비전을 소개했다. 4시간 가까이 생중계된 이날 행사에선 비용 절감 기술을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시장의 기대를 모은 새로운 모델에 대한 소개는 미뤄졌다.테슬라는 2030년까지 연 2000만 대의 대량생산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기존 목표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새로운 공장을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다음 기가팩토리는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에 세울 것”이라며 “조만간 착공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테슬라는 멕시코 기가팩토리에 효율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설계, 엔지니어링, 생산 담당자가 함께 모여 생산 공정을 개선한 ‘언박스 프로세스’가 차세대 플랫폼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제조 인력을 40% 줄이고, 시간과 공간을 30%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원활한 원자재 수급을 위해 텍사스주에 리튬 정제공장을 착공했으며 12개월 이내에 배터리에 쓸 수 있는 수준의 리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잭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제조 방식의 혁신을 통해 생산 비용을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테슬라는 효율적인 생산을 통한 가격 인하를
테슬라가 혁신적인 생산 기술을 적용해 차량 생산비용을 기존의 절반으로 줄이는 차세대 플랫폼을 도입한다. 이 차세대 플랫폼을 새로 지을 멕시코 기가팩토리에 적용해 보다 빠르게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기가팩토리에서 '투자자의 날' 행사를 열고 '모든 사람이 원하는 전기차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테슬라의 장기 비전을 소개했다. 4시간 가까이 생중계된 이날 행사에선 비용 절감을 최우선으로 내세운 테슬라의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소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새로운 모델에 대한 소개는 다음으로 미뤄졌다.○"가격 낮춰 수요 폭발"테슬라는 2030년까지 연 2000만대라는 대량 생산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기존 목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작년 1년 동안 테슬라는 137만대를 생산했다.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새로운 공장을 공개했다. 긴 발표 시간에는 새로운 공장에 대한 언급이 없었지만 질의응답 시간에 머스크는 "다음 기가팩토리가 멕시코 몬테레이 주변에 세워질 것"이라며 "조만간 착공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몬테레이는 미국 텍사스주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누에보레온주에 있는 도시로 오스틴 공장과도 가까우며 미국과 부품 및 차량 이동이 편리한 이점을 갖고 있다. 멕시코 기가팩토리에 효율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설계, 엔지니어링, 생산 담당자가 함께 모여 생산 공정을 개선한 '언박스 프로세스'가 차세대 플랫폼의 핵심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제조 인력을 40%줄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정체된 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당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다른 경쟁사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수익성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아마존이 고객의 주문 물품을 하루 안에 전달해주는 초고속 배송 서비스와 시설에 자원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초고속 배송 전략의 핵심은 '당일 사이트'라고 불리는 창고 네트워크다. 아마존의 대형 풀필먼트 창고 크기의 일부에 불과한 당일 사이트는 즉각적인 상품 배송을 위해 설계됐다. 아마존의 창고 운영을 추적해온 MWPVL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9년부터 이런 당일 사이트를 미국 전역에 약 45개 열었으며 향후 몇 년 안에 150개로 확장할 계획이다.주로 수요자가 많은 대도시 인근에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 LA, 샌프란시스코, 피닉스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아마존의 구매 물품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10만개 항목을 제공한다. 아마존의 경영진은 초고속 배송 서비스의 확대를 강조해왔다. 브라인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달 "아마존은 빠른 배송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이 당일배송 서비스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신규 고객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매달 150만여명의 고객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처음으로 이용하고 있다. 아마존은 "고객에게 최고의 배송 옵션과 새로운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한 방법을 항상 찾고 있다"며 "당일 배송 서비스가 그런 혁신"이라고 밝혔다.
어도비가 디자인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피그마를 200억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인수하려는 시도가 암초를 만났다.블룸버그는 23일 미국 법무부가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 거래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 법무부는 전날 어도비 관계자를 불러 관련한 회의를 진행했으며, 다음달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가 디자이너들이 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선택권을 줄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어도비는 디자인 전문가를 위한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지배적인 사업자다. 후발주자인 피그마는 웹 기반으로 가벼우면서도 협업 기능이 뛰어난 디자인 소프트웨어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어도비는 더 간단하면서도 저렴한 제품을 내놓았지만 피그마 고객을 끌어오지는 못했다. 이에 어도비는 지난해 9월 피그마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자사가 갖고 있지 못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어도비 측은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경쟁당국과 건설적이고 협력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거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도비는 피그마의 주력 제품이 사진 편집기 포토샵이나 동영상 편집기 프리미어 등과 같은 어도비의 주력 제품의 경쟁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피그마 인수가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하지만 이번 거래에 대해서 시장에선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대기업이 떠오르는 소기업을 제압하기 위해 인수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란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메타가 2012년 당시 인기를 얻고 있던 인스타그램
지난해 생산 차질로 어려움을 겪었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올해는 수요 약화라는 복병을 만났다. 주요 업체들이 올해 생산과 인도량 목표를 시장 기대보다 적게 발표한 뒤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루시드, 리비안 등 주요 전기차 업체들이 올해 수요 약화로 고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분기 실적을 발표한 루시드에 따르면 차량 예약 물량은 지난해 11월 3만4000여대에서 이달 21일 기준 2만8000대로 6000대 이상 줄었다. 루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루시드가 제시한 올해 차량 생산 전망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1만~1만4000대의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월스트리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 2만1815만대에 크게 못미친다. 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생산은 더이상 병목현상을 겪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회사의 발목을 잡았던 생산 문제가 해결됐다면 회사가 보수적인 생산 목표를 제시한 것은 수요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이같은 악재에 주가는 급락했다. 23일 루시드 주가는 장중 11.92% 떨어지며 8.79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1% 이상 떨어진 채 거래중이다.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둔 전기차업체 리비안도 비슷한 문제를 겪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침체로 시장 전반에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럭셔리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더 줄어들 수 있다. 리비안의 주가는 이날 4.42% 하락한 18.18달러에 마감했다.니콜라는 지난해 초 전기 트럭 500대를 인도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지만 결과적으로 대형트럭 131대를 인도하는 데 그쳤다. 목표
테슬라가 지난주 대규모 리콜이라는 악재를 뚫고 6주 연속 상승하며 쾌속 질주했습니다. 지금 뒤에 보이는 이 슈퍼차저를 다른 전기차에도 개방한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다음주에는 테슬라의 장기 비전을 보여줄 인베스터 데이가 예정돼있는데요. 테슬라가 어떤 비전을 보여줄지, 그리고 올해의 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시죠.거침없는 상승세테슬라 주가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5.8% 상승하며 6주 연속 올랐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연 초부터 꾸준하면서도 가파른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어느새 주가는 200달러를 넘어서며 11월 초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FSD 대규모 리콜지난주에는 악재가 불거졌음에도 이를 극복하고 이렇게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16일 FSD(Full Self Driving) 베타 시스템을 장작한 36만2758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교통안전 당국인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FSD를 사용했을 때 차량이 “노란 신호등에 조심하지 않고 교차로 진입”하며 “제한 속도 변화에 충분하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 CEO는 비판적인 태도로 반응했습니다. 그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리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이 FSD는 도심에서도 자율주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인데요. 저도 동승해서 사용해본 결과 실제로 운전을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베타 버전인 만큼 아직 완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가 챗GPT 등 AI 챗봇 열풍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반도체업계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약화로 고전하고 있지만 엔비디아는 선방했다.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 손실 폭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 매출 전망도 기대 이상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작년 11월~올 1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60억5000만달러, 순이익은 53% 줄어든 14억1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0.88달러였다. 크게 후퇴한 실적이지만 월가 추정치인 매출 60억달러와 EPS 0.81달러를 웃돌았다.반도체 ‘빙하기’지만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자신했다. 올 1분기 매출 65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 추정치인 63억3000만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가 변곡점에 있다. 많은 기업이 머신러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엔비디아 반도체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여러 가지 연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뛰어난 AI용 반도체로 꼽힌다.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기대 이상의 실적에 힘입어 시간 외 거래에서 8.89% 상승한 225.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0.48% 올랐다. AI 챗봇 열풍의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서만 42% 급등했다. 자체 AI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개GPU 판매 실적을 포함한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3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업체들이 이전보다 GPU를 더 많이 구매했기 때문이다. 최근 챗GPT 열풍으로 인해 마이크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가 챗GPT 등 AI 챗봇 열풍에 힘입어 지난 4분기(11~1월)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11%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60억5000만달러, 순이익은 53% 줄어든 14억1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는 0.88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후퇴한 실적이지만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 매출 60억달러와 EPS 0.81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반도체 '빙하기'에도 엔비디아는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올 1분기에 매출 65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추정치 63억3000만달러를 상회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가 변곡점에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머신러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엔비디아 반도체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동시에 여러가지 연산을 처리할 수 있어 머신러닝에 필요한 반도체로 꼽힌다. GPU 판매 실적을 포함하는 회사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3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업체들이 이전보다 GPU를 더 많이 구매했기 때문이라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최근 챗GPT 열풍으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빅테크들도 AI 챗봇 개발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장중 0.48% 오른 207.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 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선 8.68% 상승한 225.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게임 부문은 지난 분기에도 침체를 겪었지만 회사는 올해 회복을 예상
럭셔리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지난해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생산 차질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차량 생산 전망도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다.루시드는 22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1만~1만4000대의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비저블알파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 2만1815대에 크게 못미친다. 루시드는 지난해 초 생산량 목표를 2만대로 제시했으나 글로벌 공급망과 미국 내 물류 문제가 겹치며 생산에 차질을 겪었다. 이후 두 차례 생산량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작년 하반기 부품 조달과 물류 문제를 해결해가며 생산 속도를 끌어올렸지만 지난해 총 생산량은 7180대에 그쳤다. 또한 지난해 고객에 인도한 차량은 4369대에 불과했다. 생산한 차량 가운데 약 40%의 차량이 아직 팔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피터 롤린슨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목표는 우리의 놀라운 제품을 전세계 더 많은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영업과 마케팅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루시드는 성능이 검증된 전기차 세단을 만들고 있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한 최대 조건은 생산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었지만 생산량 증가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2만대 이상 생산을 예상했지만 회사는 시장 기대 이하의 생산량 전망을 내놨다.지난 21일 기준 루시드 판매를 위한 예약 물량은 2만8000대로 지난해 11월 공개했던 3만4000여대에서 6000대 이상 줄었다.루시드의 주가는 시장 기대 이하의 생산량 전망을 내놓은 이후 크게 하락했다. 장중 0.81% 하락한 9.98달러로 마감했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챗봇을 탑재한 검색엔진 빙과 웹브라우저 엣지의 새로운 버전을 스마트폰용으로도 출시했다. MS가 PC용으로 AI 챗봇을 처음 소개한지 15일 만에 모바일 버전을 내놓으며 빅테크 기업들의 AI 챗봇 개발 경쟁에서 한 발 앞섰다는 평가가 나온다.MS는 22일(현지시간) 음성 검색과 AI 챗봇 기능을 탑재한 빙과 엣지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빙 모바일 앱을 이용해 채팅 모드를 시작하면 텍스트나 음성을 이용해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다. 빙은 글머리 기호나 간단한 응답 혹은 기존 텍스트 형식으로 답한다. 엣지 모바일 앱을 통해 업데이트 된 빙을 이용할 수 있다고 MS는 알렸다.MS는 이날 자사의 음성 및 영상 통화 그리고 채팅 서비스인 스카이프에도 AI 기반의 빙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그룹 채팅방에 빙을 추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다. 빙은 그룹 채팅방에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앞서 보여줬던 것처럼 스카이프에 탑재된 빙도 여행에 대한 제안, 날씨 정보 등에 대해 물어볼 수 있다.모바일용 빙과 엣지 그리고 스카이프는 모두 프리뷰 형태다.MS는 앞서 지난 7일 챗GPT의 AI 챗봇 기술이 적용된 빙과 엣지의 새 버전을 PC용으로 내놨다. 이후 구글이 자체 AI 챗봇 바드를 내놓았으나 검색 결과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구글은 현재 전직원에게 바드를 사용하도록 한 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MS는 모바일용 빙과 엣지를 내놓으며 경쟁에서 한 발 더 치고나갔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중국 최대 게임 업체인 텐센트가 메타의 가상현실(VR) 헤드셋의 중국 내 독점 판매권을 요청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VR 게임을 놓고 텐센트와 메타가 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텐센트가 퀘스트2를 중국에서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메타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퀘스트2로 이용하고 있는 게임의 중국어 버전을 제작하는 것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퀘스트2는 현재 전세계에서 많이 팔린 VR 헤드셋이지만 중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징둥닷컴이나 타오바오 등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를 통해 병행수입한 제품을 구매한 뒤 중국 인터넷 방화벽을 우회하는 복잡한 방법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두 회사가 퀘스트2의 중국 내 판매에 합의한다 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중국 사용자의 데이터의 처리 방법이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양국 정부가 두 회사의 거래를 면밀히 감시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의 엄격한 게임 규제도 중요한 장애물로 꼽힌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메타는 2009년 중국 내 페이스북 차단 이후 중국 소비자에 공식적으로 접근하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메타는 현재 상하이에 사무실을 열고 VR 사업을 위한 엔지니어를 적극적으로 고용하고 있다.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국 광고주 유치에도 집중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텐센트와 틱톡의 모회사 바이댄스가 VR 시장에서 격돌하게 된다. 바이댄스는 2021년 텐센트와 경쟁 끝에 중국 VR 헤드셋 스타트업 피코를 인수했다. 웰센XR에 따르면 VR 헤드셋 분야에서 지난해 메타의 시장 점유율은 85%에서 80%로 하락한
메타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월 11.99달러의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다. 광고에 편중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주요 소셜미디어 업체의 유료화 흐름에 메타도 동참한 것이란 분석이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주 ‘메타 베리파이드(Meta Verified)’라는 새로운 인증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이 서비스에 가입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사용자는 각국 정부가 발급한 신분증을 제시하고 파란색 인증 배지를 받는다.서비스에 가입하면 검색이나 댓글, 추천 등에서 다른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된다는 게 메타 측의 설명이다. 웹 구독료는 월 11.99달러다. 이번 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먼저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 다른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다.메타는 광고에 집중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유료화에 나섰다. 스냅도 지난해 월 3.99달러에 스냅챗+라는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12월 본인 여부를 확인한 계정에 파란색 체크 표시를 부여하는 ‘트위터 블루’ 서비스를 시작했다.지난해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경기 침체가 닥치자 기업들은 광고 지출을 줄였다. 광고 기반 소셜미디어들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메타의 지난해 4분기 매출도 322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 줄었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미국 의학계에서도 챗GPT가 이슈입니다. 얼마 전 한 응급의학과 의사가 챗GPT에 환자의 증세를 입력했더니 병명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근거로 제시한 논문은 실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당혹스러운 상태입니다.”최근 만난 한 의사는 챗GPT라는 인공지능(AI) 기반 챗봇이 의학계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마치 인간처럼 생각하고 글로 표현하는 AI 챗봇은 기대 이상의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AI가 가진 근본적인 한계와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계 있는 AI 챗봇챗GTP의 한계는 자연어 생성 모델에서 기인한다. 이 모델은 기존에 학습한 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장을 만들어낸다. 이때 앞에서 언급된 단어와 연관성이 가장 높은 단어로 문장을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배운 데이터가 섞일 수 있고, 실제 존재하지 않는 일을 사실인 것처럼 문장으로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또 AI가 학습한 데이터는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입력한 엔지니어조차 모두 사실인지를 파악할 수 없다. 학습한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을 경우 이를 사실인 양 말하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AI 기술의 중심인 실리콘밸리에서도 이 같은 우려가 연일 쏟아졌다. 실리콘밸리에서 주목받는 인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문명의 미래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는 AI”라고 경고했다. 그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2015년 설립될 때 공동창업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는 “AI 안전성을 규제해야 한다”며 “규제로 인해 AI 발전 속도가 늦춰질 수도 있겠지만 그게 더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안전성에 대한 규제 없이 AI를 무분별
메타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월 11.99달러의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를 포함해 주요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일관성 있는 매출을 확보하기 위한 시작한 유료화 행보가 확산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메타 베리파이드(Meta Verified)'라는 새로운 인증 구독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새로운 기능은 메타의 서비스 전반에 걸쳐 신뢰도와 보안을 강화한다"고 적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사용자는 각국 정부가 발급한 신분증을 제시하고 파란색 인증 배지를 받는다. 웹에서 구매할 경우 구독료는 월 11.99달러이며 안드로이드나 iOS 등으로 구동되는 스마트폰 스토어에서 구입할 경우는 월 14.99달러다. 이번 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먼저 시범 테스트에 돌입하며 향후 다른 국가로도 확대될 예정이다.이번 구독 서비스에는 계정 침해를 사전에 보호하고, 계정을 지원하며, 콘텐츠의 가시성과 도달 범위를 늘리는 기능도 포함된다. 가시성 증가는 검색이나 댓글, 추천 등의 영역에서 다른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라는 게 메타의 설명이다.본인 확인 서비스는 기존의 고객 불만을 해결하기 위한 차원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는 유명인을 사칭한 계정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많은 사용자들이 해킹을 당하거나 계정이 잠겼을 때 고객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메타의 유료화는 광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스냅은 지난해 월 3.99달러에 스냅챗+라는 구독서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경쟁이 구글의 취약한 사업모델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검색 결과를 기반으로 하는 수익 모델이 AI 챗봇으로 인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에서 리서지 조직을 담당하고 있는 브렛 윈턴 최고미래학자는 19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구글의 딜레마는 AI 챗봇을 갖고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며 "AI로 전환하는 과정에 검색 사업의 비용은 증가하고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구글의 주력사업인 검색엔진은 검색 결과를 통해 이용자를 여러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게 하면서 광고 수익을 얻는다. 사용자가 검색하는 여러가지 질문을 분석해 표적 광고를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막대한 광고 수익을 올려왔다.이같은 구글 검색사업의 수익모델이 AI 챗봇으로 인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게 윈턴의 분석이다. 그는 "AI 챗봇은 사용자에게 최종적인 답을 전달해 버린다"며 "사용자들은 인터넷 세계의 관문 역할을 하던 검색을 이제 더 이상 일상적으로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자가 AI 챗봇에 물어서 답을 구하면 더이상 검색 결과를 찾아보지 않게 되고, 구글의 수익모델은 흔들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와 비슷한 기술을 적용한 검색엔진 빙의 새 버전을 내놨고, 구글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챗봇 바드를 소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다만 구글이 바드를 시연할 때 잘못된 답을 내놨다는 것이 알려지며 구글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최근 진행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사이의 AI 기반 검색엔진 경쟁이 반드시 한쪽이 이기는 구
미국 해군의 전설적 탑건인 97세 6·25전쟁 참전용사가 대한민국 정부가 수여하는 ‘평화의 사도’ 메달을 받았다. 주(駐)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16일(현지시간) 로이스 윌리엄스 해군 예비역 대령(사진)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권성환 부총영사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메달 전수식에서 윌리엄스 예비역 대령이 6·25전쟁에서 보여준 용기와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평화의 사도 메달 외에 무공훈장 수여를 한국 정부에 건의했다는 사실도 윌리엄스 예비역 대령에게 전했다. 윌리엄스 예비역 대령은 “6·25전쟁 당시 창공에서 내려다본 서울은 부서진 다리 2~3개만 있던 폐허였고 그 기억만 남아 있었는데, 몇 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기적과 같이 눈부시게 발전한 모습에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원조 탑건’이라는 별칭이 붙은 윌리엄스는 1952년 11월 6·25전쟁 당시 회령 지역에 출몰한 옛 소련의 미그기 7대와 조우해 치열한 공중전 끝에 홀로 4대를 격추한 전설적인 해군 파일럿이다. 미그기를 격추하고 귀환한 그의 F9F-5 기체에는 263개의 총탄 자국이 남았을 정도였다.윌리엄스는 6·25전쟁 이후 베트남 전쟁에도 참전했고, 1975년 해군 대령으로 전역했다. 그가 과거 해군 전투기 조종사 교관을 하면서 가르친 후배들은 유명한 공중전 교육 프로그램인 탑건의 초대 교관이 됐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인플레이션에도 지갑을 연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가 지난해 4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올 1분기에도 배달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도어대시는 16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8억1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 17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성적이다. 총 주문 건수는 4억6700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문 금액은 144억4600만달러로 29% 증가했다.올 1분기에도 이 같은 주문량 증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도어대시는 올 1분기 주문 금액이 151억~15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또한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 146억달러를 웃도는 금액이다.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얇아졌지만 음식배달 서비스의 편리함 때문에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라비르 아다카 도어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실적은 높은 물가 상승이라는 거시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도어대시 플랫폼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기대 이상의 실적에 주가는 상승 반전했다. 이날 장중 1.89% 떨어진 66.89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41% 오르며 70.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도어대시는 미국 음식배달 시장에서 점유율 65%를 차지하는 1위 업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호황을 누렸으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매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식료품, 주류, 소매물품 등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했다. 아다카 CFO는 “새로운 분야의 배달 주문이 크게 성장할 징후가 보인다”고 분석했다.4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
인플레이션에도 지갑을 연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가 지난해 4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올 1분기에도 배달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가는 5% 이상 올랐다.16일(현지시간) 도어대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8억1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 17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성적이다. 총 주문 건수는 4억67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문 금액은 144억4600만달러로 29% 증가했다. 올 1분기에도 이같은 주문량 증가는 이어질 전망이다. 도어대시는 올 1분기 주문 금액이 151억~15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또한 월가 애널리스트 추정치 146억달러를 웃도는 금액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얇아졌음에도 음식배달 서비스의 편리함에 지갑을 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프라비르 아다카 도어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실적은 높은 물가 상승이라는 거시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도어대시 플랫폼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기대 이상의 실적에 주가는 상승 반전했다. 이날 장중 1.89% 떨어진 66.89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41% 오르며 70.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도어대시는 미국 음식배달 시장에서 점유율 65%를 차지하는 1위 업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호황을 누렸으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식료품, 주류, 소매물품 등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했다. 아다카 CFO는 "새로운 분야의 배달 주문이 크게 성장할 징
'반도체 빙하기'에도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지난 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올 들어서도 자동차, 산업용 등 반도체의 수요가 탄탄하게 이어지면서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어플라이드는 16일(현지시간) 2023 회계연도 1분기(1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67억3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는 같은 기간 7% 늘어난 2.03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 매출 66억9000만달러와 EPS 1.94달러를 모두 웃돌았다.회사는 올 2분기(2~4월) 매출이 약 64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월가 추정치 평균(63억달러)를 상회하는 실적 전망에 주가는 상승 반전했다. 장중 115.39달러로 3.41% 떨어졌으나 실적 발표 후 1.53% 상승한 117.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반도체 업계는 지난해부터 PC업체 등 수요기업의 재고 증가로 인해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반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여전히 탄탄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특히 자동차와 공장 장비, 스마트 인터넷 연결기기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개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최고경영자(CEO) "자동차용 반도체 등은 구형 장비에서 생산되며 생산업체들은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있다"며 "이 분야를 사람들은 과소평가했지만 우리는 올해 시장 평균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시장 전반으로는 여전히 냉기가 감돌고 있다. 공급망 문제는 지속되고 있고, 미국이 반도체 장비를 수출 제한 전략물자로 지정하면서 회사는 타격을 입고 있다. 회사는 미국 정부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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