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서 차별받지 않은 적이 없었다.”스팩과 합병을 통해 이달 초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피스컬노트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팀 황이 한 말이다. 피스컬노트는 인공지능(AI) 기반 법률·정책 빅데이터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경기 침체 우려로 주식시장이 안 좋아지면서 많은 기업이 상장을 포기하는 와중에도 과감하게 기업공개(IPO)를 결정했다. 시가총액 12억2600만달러(지난 19일 종가 기준) 기업을 키워낸 창업자도 차별을 피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그는 미국 미시간주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다.실리콘밸리에서 만난 한국계 창업자와 투자자들은 ‘코리아 네트워크’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피스컬노트에 투자한 한 벤처캐피털(VC) 대표는 “차별을 뚫고 이렇게 기업을 키워냈다는 게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실리콘밸리에서 더욱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인맥 중시 사회미국은 네트워크 사회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유력 인사의 소개를 받아 입사했다고 하면 눈총을 받지만 미국에서는 다르다. 유력인의 추천은 더 좋은 평가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기술 기업이 몰려 있는 실리콘밸리에서도 그런 네트워크가 뚜렷이 나타난다.글로벌 기술 기업의 유력 인사를 보면 인도와 중국 인맥이 두드러진다. 특히 최근 인도계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 퍼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 등 곳곳에 포진해 있다. 주요 기술 기업과 스타트업, VC 등에서 인도인
“테슬라는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의 전기자동차업체입니다. 하지만 링컨 전기차는 사용자에게 완전히 다른 경험을 제공할 겁니다. 그것이 링컨만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미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링컨을 이끄는 조이 팔로티코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링컨은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이곳에서 열린 세계적인 자동차 축제 페블비치콩쿠르델레강스에서 두 번째 전기차 콘셉트카인 ‘링컨 L100 콘셉트’(사진)를 선보였다.링컨 L100 콘셉트는 미국 3대 완성차업체 포드가 링컨을 인수한 1922년 제작한 ‘링컨 모델 L’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전통의 흐름을 이어가면서 혁신을 통해 자동차의 영역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게 링컨의 구상이다.팔로티코 CEO는 “미래 자동차는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라며 “놀라울 정도로 편안한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바퀴 달린 슈퍼컴퓨터”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콘셉트카는 단순히 세단이 아니라 ‘거실’”이라고 했다. L100은 1열 시트를 뒤로 돌려 2열 동승자와 마주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자율주행을 통해 이용자가 운전하지 않고 거실처럼 넓은 공간에서 동승자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팔로티코 CEO는 “전기차사업의 가장 큰 기회는 차량 내부의 디지털 경험”이라며 “이런 경험이 이용자 삶의 한 방식으로 자리 잡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링컨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링컨은 올 들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첫 번째 전기차
"테슬라는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의 전기차 업체입니다. 하지만 링컨의 전기차는 사용자에 완전히 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그것이 우리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링컨을 이끌고 있는 조이 팔로티코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링컨의 미래 전기차의 청사진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링컨은 이곳에서 18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세계적인 자동차 축제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회사의 두 번째 전기차 콘셉트카인 '링컨 L100 콘셉트'를 선보였다. 링컨 L100 콘셉트는 미국 3대 완성차 업체 포드가 링컨을 인수한 1922년에 제작된 '링컨 모델 L'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그러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의 미래를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외계인처럼 하늘에서 뚝떨어진 것 같은 특이한 디자인이 아니라 전통의 흐름을 이어가면서 혁신을 통해 자동차의 영역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게 링컨의 생각이다. 팔로티코 CEO는 "미래의 자동차는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라며 "여행을 놀라울 정도로 편리하게 해주는 바퀴 달린 슈퍼컴퓨터"라고 정의했다. 그는 "새로운 콘셉트카는 단순히 세단이 아니라 '거실'"이라고 말했다. L100은 1열 시트를 뒤로 돌려 2열의 동승자와 마주바라볼 수 있게 설계됐다. 자율주행을 통해 이용자가 운전을 하지 않으면서도 거실처럼 넓은 공간에서 동승자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팔로티코 CEO는 "전기차의 가장 큰 기회는 차량 내부의 디지털 경험"이라며 "자동차 기술이 사용자의
엔터테인먼트 공룡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구독수 기준 넷플릭스를 넘어선 날, 구독료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이제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은 가격으로 옮겨붙었습니다. 가격 인상과 광고 도입이라는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양대 업체의 경쟁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요.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의 에피소드 2, 가격 전쟁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엔터테인먼트 공룡 디즈니가 구독자 수 기준 스트리밍 시장의 강자 넷플릭스를 간발의 차로 넘어선 날, 구독료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양대 스트리밍 강자의 가격 경쟁이 어떤 국면으로 흘러가게 될까요.깜짝 놀라셨죠? 스타워즈의 캐릭터 ‘요다’ 동상을 세워놓은 분수입니다. 만 루카스필름의 사무실 앞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북쪽 골든게이트브릿지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는데요.루카스필름은 너무나 유명한 영화 스타워즈와 인디아나존스 등을 제작해 인기를 얻은 영화 제작사죠. 1977년 처음 발표된 뒤 지금도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콘텐츠를 꼽으라면 단연 스타워즈가 빠질 수 없습니다. 2012년 디즈니에 인수된 뒤로도 새로운 에피소드도 만들고, 이런 기존 인기 콘텐츠를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에 공급하고 있기도 하죠.내부에는 스타워즈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전시해놓았죠. 많은 사람들이 요다 분수를 보면서 이 건물 보기 위해 이렇게 서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오리지널 콘텐츠를 풍부하게 보유해 가족 모두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디즈니의 힘이겠죠. 이런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해오던 넷플릭스를 넘어섰습니다. 디즈니는 2019년 시작한 구독형 O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가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과 내년 연간 실적을 내놨다. 시스코는 4분기(7월말 기준)에 매출 131억달러, 주당순이익(EPS) 83센트를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매출 127억9000만달러, EPS 82센트를 예상한 시장전망치를 소폭 웃돈 성적이다. 순이익은 2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내년 회계연도 자체 전망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시스코는 내년 EPS를 3.49~3.56달러로 예상했으며 매출은 4~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사들의 전망치 평균은 EPS 3.53달러, 매출 증가율은 2.3%다. 2022년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은 3.4%였다.시스코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전망치를 살짝 상회했지만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테크기업들이 빠르게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고, 소프트웨어를 오프라인으로 구매하기 보다 구독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어서다. 시스코의 최대 사업부문인 보안 부문의 매출은 60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58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부문을 포함한다. 반면 네트워크 하드웨어 사업을 포함한 인터넷사업부문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13억6000만달러)보다도 1억달러 적은 숫자다. 시스코의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41% 오른 48.7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한국인이 미국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한 회사가 벌써 5곳이나 나왔습니다. 앞으로 이런 성장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이런 한국계 유니콘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초기 단계에서 마중물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할 생각입니다."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인이 창업한 스타트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벤처캐피털(VC)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의 이기하 대표는 한국계 스타트업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한국계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했다.○"한국인 네트워크 강화 필요"이 대표가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에 투자를 시작한 것은 2005년 '사제(師弟·스승과 제자)파트너스'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이 대표는 "누구나 배우고 가르칠 수 있다는 뜻을 담아서 회사 이름을 지었다"며 "벤처 업계에서 한국인 창업자들을 돕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창업 당시를 회상했다.미국 주류 사회를 찬찬히 뜯어보았더니 한국보다도 인맥으로 많은 부분이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미국 사회에서 소수 민족끼리 끌어주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 인도계, 중국계는 어떤 조직에서든 자기 인맥을 끌어주면서 세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확연하게 보였고, 유대계는 그런 면에서 엄청난 파워를 자랑했다. 이에 비해 한국인들은 이런 네트워크를 끈끈하게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한국인들이 사업을 잘할 능력이 있다고 믿었고, 돈을 구하기 힘든 창업 초기 단계에 시드 머니를 투자하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고 했다.사제파트너
빅테크기업 애플이 다음달부터 주 3일 오프라인 사무실 출근을 시행한다. 지난해 6월 처음 발표된 주 3일 사무실 출근제가 1년여 만에 시행되는 셈이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5일부터 일주일에 3일을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일주일 가운데 화요일과 목요일은 오피스로 출근하도록 했으며 나머지 하루는 어느 요일로 할지 개별 팀이 결정하도록 했다. 이같은 출근 시스템은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본사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의 오피스 먼저 시행한 뒤 나머지 사무실로도 확산할 방침이다.애플은 작년 6월 주 3일 사무실 출근제를 처음 공지했지만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면서 이를 미뤄야 했다. 현재 직원들은 주 2일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상태다. 애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입했던 다양한 조치들을 철회하고 코로나19 발발 이전으로 돌아가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애플은 최근 사무실의 공동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철회했다. 앞서서는 개인 책상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폐지했다. 하지만 지난 2년여 동안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사무실로 복귀에 대한 발발도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 메타 등 다른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줄이고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려는 움직임들이 확산되고 있으나 직원들이 흔쾌히 받아들이지는 못하는 분위기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엔터테인먼트 공룡 디즈니의 주가가 행동주의 사모펀드 서드포인트의 대규모 지분 매입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서드포인트는 15일(현지시간) 디즈니의 지분을 대규모로 매입했다고 공개하며 디즈니 밥 차펙 최고경영자(CEO)에게 3가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서드포드는 디즈니에 △디즈니의 3대 스트리밍 서비스인 훌루의 소수 지분을 NBC유니버셜로부터 모두 매입하고 △스포츠 채널 ESPN을 분사하며 △디즈니 이사회를 재구성하라는 3가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공개했다.서드포인트는 디즈니의 구독자 증가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디즈니가 보다 공격적으로 비용을 줄이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해야 하기 위한 다양한 단계를 밟아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는 디즈니 뿐만 아니라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이 처한 상황에 똑같이 적용되는 사안이다. 디즈니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했지만 그 이면에 손실은 더 늘었고, 미국 내 구독자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최근에는 이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광고가 포함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서드포인트의 요구는 대부분 디즈니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ESPN+의 유료 구독자의 근간이 되는 ESPN을 분사하게 되면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근본적으로 흔들게 된다. 디즈니는 지난주 디즈니+와 훌루, ESPN+ 등 3대 스트리밍 서비스의 구독자를 모두 합쳐 넷플릭스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 분기 말 기준 디즈니+의 구독자는 1억5210만명, ESPN+는 2280만명, 훌루는 4620만명으로 집계됐다. 서드포인트는 "디즈니가 ESPN을 분사한
“자동차업계의 자율주행차와 같은 유전 자동 시추 시스템이 에너지업계에서 실제 적용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보수적이라고 소문난 에너지업계도 에너지 전환기에 필요한 디지털 기술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는 거죠.”정철균 슐럼버저 인공지능(AI)솔루션팀장(사진)은 “넷제로(탄소 중립)라는 화두가 현실화하며 오일 메이저를 비롯한 에너지업계 전반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정 팀장은 정통 석유공학 엔지니어다.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에서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에너지자원공학·석유공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 슐럼버저에 입사해 현재는 AI 솔루션 팀을 이끌고 있다. 슐럼버저는 ‘에너지업계의 구글’이라고 불릴 정도로 원유 탐사부터 생산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필요한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업체다. 엑슨모빌, 셸, 토탈,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오일 메이저들이 주요 고객이기 때문에 에너지업계 전반의 변화에 정통한 회사다.“원유를 뽑기 위해 시추하는 과정에서 만날 다양한 변수를 머신러닝을 통해 학습해 실제 시추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AI 솔루션이 적용됐죠. AI가 현재 상태 등을 판단해 어떤 각도로 암반층을 파고들어야 하는지도 결정해줍니다.”정 팀장은 보수적인 에너지업계도 넷제로를 달성해야 한다는 에너지 전환기에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 기업들의 변화에 관해 쓴 <넷제로 에너지 전쟁>이란 책을 지인들과 함께 펴냈다.정 팀장은 슐럼버저의 고객인 오일 메이저들이 에너지
럭셔리 전기차 루시드가 최근 올해 생산량 목표치를 연초에 이어 두 번째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물류시스템의 한계를 이유로 제시했는데요 현재 예약물량은 3만7000대로 연간 생산능력(3만4000대)를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포뮬러E에 납품하며 인정받은 배터리팩 기술력으로 동급 최장 주행거리를 자랑하며 고급스런 인테리어로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루시드. 서기열 특파원이 꼼꼼히 뜯어봤습니다.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원픽, 럭셔리 전기차 루시드가 올해 생산목표치를 크게 낮췄습니다. 물류시스템의 한계로 원하는 만큼 생산을 하지 못한 건데요. 루시드가 과연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제가 지금 나와있는 곳은 실리콘밸리 동쪽 뉴왁에 있는 루시드 본사입니다.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며 럭셔리 전기차를 지향하는 전기차 스타트업입니다. 럭셔리 세그먼트에서는 테슬라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죠.2007년 설립된 루시드는 작년 7월 스팩과 합병하며 나스닥에 상장했는습니다. 이어 지난해 9월부터 애리조나주 카사그란데에 있는 공장에서 전기차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루시드의 상위 트림인 에어드림은 한번 배터리를 충전한 뒤 최장 836km를 달리며 성능을 입증했죠.이제 시장의 관심은 루시드가 얼마나 많은 전기차를 생산하느냐에 맞춰져있었습니다.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그 내용이 공개됐는데요.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줬습니다. 올해 생산 목표를 6000~7000대로 낮춘 것이지요. 그런데 이게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월에 이미 2만대였던 생산 목표를 1만2000~1만4000대로 낮춰잡았는데, 이번에 그 절반으로 낮춘 겁니다. 왜일까요. 피터 롤린스 CEO는 &q
"공이 날아가는 곳으로 사람들이 몰려가는 동네 축구를 해선 안 되죠. 우리의 포지션을 지키면서 긴 호흡으로 투자하려고 합니다."취임 6개월 된 벤처캐피털(VC) 대표의 출사표는 축구에 대한 비유로 시작됐다. 이세욱 대표는 "공을 우르르 쫓아가는 동네축구처럼 VC업계가 지난 몇 년 간 과열됐다"고 진단한 뒤 전략에 따른 조직적인 축구와 같은 투자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988년부터 미국에 투자해온 1세대 벤처캐피털(VC)로서 쌓아온 회사의 투자역량에 약 20년 가까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에서 활동해온 제 경험을 보태서 좋은 포트폴리오를 쌓아가는 원년으로 만들 생각입니다."○신사업 투자 경력만 20년…직접 제품 출시까지지난 2월부터 다올벤처스를 맡은 이 대표는 20년 동안의 커리어를 주로 신사업 관련된 투자로 쌓았다.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투자 업무로 경력을 시작했고 2006년부터 3년 간 SK텔레콤의 인터넷사업부에서 벤처투자를 했다.미국 듀크대에서 MBA를 마치고 2011년엔 미국의 대표적인 제조업체인 3M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 대표는 "사내 컨설팅 뿐만 아니라 모바일기기에 들어가는 필름 신제품 출시도 담당했다"며 "4억5000만달러 규모의 실제 제조사업을 원재료 가격 흥정부터 수율 관리까지 챙기다보니 사업 전과정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에 온 것은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던 2017년이다. 정통 제조업을 추구하던 소재기업 3M도 규모가 커지면서 내부 혁신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대표는 "소규모로 하고 있던 디지털 사업들을
"자동차업계에서 자율주행 기술개발이 한창이라면 에너지업계에선 유전 자동 시추시스템이 개발하고 실제 적용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보수적이라고 소문난 에너지업계도 에너지 전환기에 필요한 디지털 기술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는 거죠." 유전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와 정반대였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거대한 기계장비를 돌려 원유를 끌어올리는 현장도 변화를 온몸으로 겪고 있었었다. 석유공학 엔지니어 정철균 슐럼버저 인공지능(AI)팀 팀장은 "넷제로(탄소 중립)이라는 화두가 현실화하며 오일 메이저를 비롯한 에너지업계 전반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가 시추하는 유전정 팀장은 정통 석유공학 엔지니어다.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에서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스탠포드대에서 에너지자원공학 석유공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14년 슐럼버저에 입사해 현재는 AI 솔루션 팀을 이끌고 있다. 슐럼버저는 에너지 업계의 구글이라고 불릴 정도로 원유 탐사부터 생산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필요하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뉴욕증시 상장사이기도 하다. 엑슨모빌, 쉘, 토탈, BP 등 오일메이저들이 주요 고객이기 때문에 에너지업계의 주요 기업들이 겪고 있는 변화와 현재 필요로 하는 기술과 장비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가 풀어낸 이야기 중에 단연 눈길을 끌었던 것은 AI가 적용된 유전 자동 시추시스템이었다. "원유와 가스를 뽑기 위해 시추를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를 만나게 됩니다. 머신러닝을 통해서 다양한 시추 데이
기업 정보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라클은 마케팅 부분과 미국 고객경험 부문을 시작으로 일자리를 줄이기 시작했다. 오라클은 최대 10억달러의 비용 절감을 달성하기 위해 전세계 직원 가운데 수천명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연말 기준 오라클은 전세계에서 정규직 14만3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인력 감축은 1일부터 단행됐다. 부서 영업부장 뿐만 아니라 일선 영업부 직원들도 해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몇 주 전부터 감원에 대한 소문이 돌았으나 경영진은 이에 대해 부인해왔었다고 한 전직 직원은 전했다. 고객경험 부문은 고객 경험에 대한 분석과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다. 이 부서의 실적은 오라클의 다른 부서에 비해 성장이 뒤처져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글러스 케링 오라클 부사장은 지난해 한 행사장에서 고객경험 부문에 대해 "역사적으로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실망스럽다"고 언급했다. 오라클은 고객경험 부문을 인력 감축 후 조직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오라클의 이같은 인력감축은 클라우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헬스케어 사업을 키우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기술 도입이 상대적으로 느린 헬스케어 분야를 공략하기 위해 올 초 디지털 의료기록 제공업체 커너를 283억달러에 인수 완료했다. 오라클의 주가는 감원을 시작한 1일 0.51달러 떨어진 77.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하락폭은 11%에 이른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경기 둔화에 대비하기 위해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가 전직원들에게 '심플리시티 스프린트'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생산성 향상을 주문했다. 1일 CNBC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지난달 27일 올핸즈미팅(전 직원 간담회)를 주재하고 17만명의 구글러들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피차이 CEO는 "꼭 필요한 곳에 직원들이 있지 않아 생산성이 낮다는 현실적인 우려가 있다"며 "개인의 임무를 염두에 두고 제품에 더 집중하고, 고객 중심적인 문화를 만들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의를 분산시킬 상황을 최소화하고 제품의 우수성과 생산성 모두 기준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직원수는 빠르게 늘어났는데 그만큼 생산성이 개선되지 못했다 게 구글 경영진의 판단이다. 구글 직원은 현재 17만4000여명으로 1년 전 14만4000여명에서 약 21% 늘었다. 반면 성장성은 둔화됐다. 2분기에 매출 69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699억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13%로 전년 동기 62%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13%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 팬데믹시대 빠르게 성장해온 속도를 지금은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피차이 CEO는 ‘심플리시티 스프린트’라는 개념을 직원들에게 소개했다. '더 빠른 제품 개발'을 위해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많이 내달라는 것이다. 스프린트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기술 스타트업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인데 공통의 목표를 향한 짧고 집중적인 추진력을 뜻한다. 그만큼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업무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온라인 광고 감소 때문에 사상 첫 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실적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주가는 장 마감 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메타는 27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매출이 288억달러로 전년 동기 291억달러보다 1%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가의 전망치 289억달러보다도 낮은 수치다. 메타의 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메타는 전반적으로 시장의 기대보다 못미치는 성적표를 내놨다. 주당순이익(EPS)는 2.46달러로 시장 전망치(2.59달러)보다 낮았고, 월간 활성 이용자(MAU)도 29억3000만명로 월가 예상(29억4000만명)으로 1000만명 적었다.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도 9.82달러로 전망치(9.83달러)보다 적었다. 하루 활성 이용자(DAU)만 19억7000만명으로 예상(19만6000만명)을 웃돌았을 뿐이다.메타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것은 주력 사업인 온라인 광고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애플이 운영체제 iOS의 보안 정책을 바꾸면서 온라인 광고 시장은 크게 타격을 입었다. 앱을 업데이트 할 때마다 아이폰 사용자에게 '이 앱이 당신의 활동을 추적하도록 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물었을 때 통상 많은 사용자들은 '아니오'라고 답했다. 페이스북 이용자에게도 똑같은 보안 정책이 적용됐고 사용자의 휴대폰 사용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게 된 메타는 광고 매출 감소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문제는 이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이 260억~285억달러로 예상했다. 월가 금융투자사들의 평균 전망치는 305억달러다. 이에 비해 2~11% 밑도는 실적이다. 메타는 이날 "2분기에 광고 시장에서 수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가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수익이 큰 폭으로 늘었고, 유료 구독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스포티파이는 27일(현지시간) 28억6000만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28억1000만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특히 광고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3억6000만유로에 달했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구독자 증가도 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4억33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났다. 라틴아메리카에서 Z세대의 유입이 늘었고, 유럽에선 계정을 재활성화 하는 경우가 많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료 구독자는 예상치보다 100만명 이상 많은 1억8800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숫자다.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예상에 앞서 여러 시장을 보고 있다"며 "인력 25%를 선제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악화될 것에 대비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스포티파이는 3분기에 월간 활성 사용자가 약 1700만명 늘어나 총 4억5,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유료가입자는 600만명 늘어 1억9400만명에 이르고 매출은 3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폴 보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지만 회사의 사용자와 가입자 전망에 실절적으로 영향이 없다"며 매크로 전망을 계속 주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사용자나 가입자 전망에
“우리 펀드에 출자한 한국 기업과 투자받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모두 윈윈해야죠. 펀드 성과를 극대화할 기회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더라고요.”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7년 동안 스타트업에 투자해온 경험 많은 벤처투자자가 강조한 것은 ‘시너지’였다. 이호찬 ACVC파트너스 대표(사진)는 벤처캐피털(VC) 펀드에 투자한 기업과 잠재적 투자 대상인 스타트업 그리고 그 둘을 잇는 VC까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그런 투자 모델에 대한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이 대표는 한국의 1세대 VC라고 불리는 KTB네트워크(현 다올인베스트먼트)의 미국법인인 KTB벤처스(현 다올벤처스)에 2005년 입사한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잔뼈가 굵은 벤처투자자다.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독립, ACVC파트너스를 설립한 그는 “한국 기업이 미국 스타트업에 더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고민했다”고 했다.“통상 기업들은 출자 후 VC에 투자를 일임합니다. ACVC파트너스는 투자를 검토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를 투자자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다른 VC와 차별화했죠. 투자하지 않더라도 출자 기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출자사가 직접 지분 투자를 하든, 사업 파트너가 되도록 이어줬습니다.”이 같은 투자 모델에 공감한 투자자들이 모였다. 모비스가 ACVC의 1호 펀드에 앵커투자자로 참여하며 힘을 실어줬다. 반도체 소재 회사도 앵커투자자로 합류하며 펀드를 출범시켰다. 2년 동안 11개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2곳은 엑시트(투자한 회사의 지분 매도)까지 성공했다. 통상 자금 회수까지 6~7년이 걸리는 VC 투자업계에서 빠른 성과를 거둔 것이다.출자사와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죠. 후배 엔지니어들이 실리콘밸리에서는 '이직'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실리콘밸리의 미국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26년차 엔지니어에게 후배들에게 전할 조언을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통신네트워크 스타트업 '넥스트냅'에서 기술시험인증을 총괄하는 구호순 이사는 실리콘밸리에서 '경험'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에는 구글, 애플 같은 빅테크기업을 비롯해 중간 규모의 기업, 그리고 창업한지 얼마 안 된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형태의 기업이 있다. 미국인이 창업한 기업도 있고, 외국인이 창업한 회사도 있다. 구 이사는 "조직과 문화가 다양한 형태의 기업에서 일하다보면 각각에서 완전히 다른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며 "기업 서너곳에서 일을 하다보면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상황을 파악하고 베스트 솔루션을 쉽게 빨리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엔지니어의 기본자세는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라는 그는 "경험 많은 엔지니어와 젊은 엔지니어가 교류하면서 축적된 경험이 확산되는 것 그게 실리콘밸리의 중요한 문화"라고 설명했다.이직을 통한 다양한 경험을 이야기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한국에서 국방과학연구소에 일하던 구 이사는 미국에 와서 애리조나주립대에서 네트워크관리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1997년 받았다. 이후 스웨덴의 통신회장비업체인 에릭슨 입사해 미국 법인과 스웨덴 본사에서 총 7년을 일한 뒤 회사를 그만 두고 2004년에 다시 미국으로 들어왔다. 다시 돌
“불황이 언제 어떤 강도로 올지 예측할 수는 없어요. 제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 때 창업해야죠. 살아남으면 회사는 더 단단하게 성장해 있을 겁니다.”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행사장에 만난 한 엔지니어는 경기침체 우려에도 창업에 나서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빅테크 기업에서 인정받는 엔지니어라는 안정된 일자리를 버리고 그는 다음달 블록체인과 관련된 스타트업을 만들 예정이다.40여 년 만의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지만 실리콘밸리의 창업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미래에 현실로 그려내겠다는 도전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이디어와 타이밍이 중요경기 흐름도 성공의 변수일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장에서 통할 아이디어라고 실리콘밸리 창업가들은 말한다. 웹3.0 분야 스타트업을 선보일 계획이라는 한 창업가는 “스타트업은 10년은 봐야 하고 아이디어가 시장에 먹힐 것이란 확신이 중요하다”며 “불황에도 창업할 사람들은 한다”고 말했다. 좋은 아이디어는 경기를 타지 않는다는 얘기다.경기보다 중요한 것은 ‘타이밍(시기)’이다. 실리콘밸리에서 두 번째 창업에 도전한다는 한 창업가는 “준비하고 있는 창업의 핵심 기술이 지금 트렌드에서 필요하다면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며 “불황이라고 기다렸다가 타이밍을 놓치면 그 아이디어는 생명력을 잃는다”고 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을 미뤘다가는 경쟁자가 너무 많아져 결국 창업할 수 없게 될 수 있다.물론 불황이 닥치면 창업자들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 테크산업 분석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분
'리테일 공룡'이자 클라우드서비스의 강자 아마존이 1차 진료기관인 원메디컬을 39억달러(5조1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약 4조달러(52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미국의 헬스케어시장으로 사업을 본격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이란 분석이다.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원메디컬이란 이름으로 1차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1라이프헬스케어를 부채를 포함해 39억달러에 인수한다. 헬스케어로 사업 확장을 최우선시 하고 있는 앤디 재시 아마존 CEO가 지난해 취임한 이후 첫 대규모 M&A(인수합병)이다. 이는 전날 마감한 1라이프헬스케어 주가에 약 77%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으로 향후 미래 가치를 더 높게 본 것으로 해석된다. 부채를 뺀 인수 규모는 35억달러다.원메디컬은 미국 전역에 180여개 의료시설에서 1차 진료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8000개 이상의 기업의 직원들에게 대면 진료 뿐만 아니라 원격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기술(IT)에 기반해 사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앱을 이용해 원격진료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접 병원을 방문할 수도 있도록 하고 있다.아마존은 원메디컬 인수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울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네일 린제이 아마존헬스서비스 선임부사장은 "헬스케어는 재창조가 정말로 필요한 분야"라며 "이용자들에게 사람들에게 가치있는 시간을 돌려주고 경험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은 비싼 의료비 때문에 병원을 가기 힘든 시스템이다. 병원을 가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원격으로 진료를
글로벌 1위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조금은 아쉬운 2분기 성적표를 내놨습니다.테슬라는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이 16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억6400만달러로 87.8% 늘어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 171억달러를 살짝 밑돌았지만, 주당순이익(EPS)는 주당 2.27달러로 시장 전망치 1.81달러를 웃돌았습니다.전체 매출 가운데 자동차 부분이 146억달러, 서비스 및 기타 부분이 14억7000만달러, 에너지 생산 및 저장 부분이 8억6600만달러로 나타났습니다.아쉬운 부분은 마진입니다. 자동차 부문의 마진이 27.9%로 1분기(32.9%)보다 줄어든 겁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산 비용의 증가와 배터리 셀과 다른 전기차 부품을 품귀 현상 때문에 생산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물가상승과 공급망 대란의 소용돌이는 테슬라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양은 늘었지만 질이 떨어졌다'는 평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주목할 부분은 충전시설을 자체적으로 확충하는 데 집중했다는 겁니다. 테슬라는 2분기에 슈퍼차저 충전시설을 3971개(충전기는 3만6165개)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수치입니다. 자동차 매장과 서비스센터는 709개 설치해 19% 증가했는데 말이죠. 부족한 충전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확충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암화화폐 투자와 매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테슬라 측은 “비트코인의 75%를 법정 화폐로 교환했다"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9억3600만달러가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작년에 테슬라는 비트코인 매수에 집중했죠. 작년에 15억달러 어치를 샀다고 합니다.
위기에 빠진 라이브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2분기에 예상보다 선전했습니다. 위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던 구독자 감소 폭이 시장 예상의 절반 이하로 나타난 것입니다.넷플릭스는 19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전세계 유료 구독자수가 97만명 가량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월가에서는 200만명 감소를 전망하며 위기론에 불을 지폈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그만큼 심각하지는 않았던 겁니다.넷플릭스는 3분기에는 구독자 증가를 전망했습니다. 전세계 구독자 수가 100만명가량 순증해 상반기의 손실을 일부 만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2분기 구독자 감소에 대해 가혹한 평가를 내놨던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는 넷플릭스의 구독자가 180만명 순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시장 전망보다 더 보수적으로 예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실적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괜찮았습니다. EPS(주당순이익)는 주당 3.20달러로 예상치(주당 2.94달러)를 웃돌았고, 매출은 79.7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80억3500달러를 약간 밑돌았습니다. 달러 초강세로 인한 환율 급변에 의한 손실이 있어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넷플릭스는 회심의 한방으로 준비하고 있는 '광고를 포함한 저렴한 요금제'에 대한 청사진도 내놨습니다. 지난주에 MS와 손을 잡고 광고 저가형 요금제를 준비한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일주일도 되지 않아 좀 더 자세한 계획을 들고 나왔습니다.일단 출시 시기는 내년 초로 잡았습니다. 일단 광고 지출이 많은 시장부터 도입할 예정입니다. 일단 몇 개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차츰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일단 광고를 포함한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한 뒤 시장의 반응을
"우리 펀드에 투자한 한국 기업과 투자받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모두 윈-윈 해야죠. 펀드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더라구요."혁신의 중심지 실리콘밸리에서 17년 동안 스타트업에 투자해온 경험 많은 벤처투자자가 강조한 것은 '시너지'였다. 이호찬 ACVC파트너스 대표는 벤처캐피털(VC) 펀드에 투자한 기업과 잠재적 투자 대상인 스타트업 그리고 그 둘을 잇는 VC까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그런 투자 모델에 대한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이 대표는 한국의 1세대 VC라고 불리는 KTB네트워크(현 다올인베스트먼트)의 미국법인인 KTB벤처스(현 다올벤처스)에 2005년 입사한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잔뼈가 굵은 벤처투자자다.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독립, ACVC파트너스를 설립한 그는 "한국 기업이 미국 스타트업에 보다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고민했다"고 했다. "통상 대기업이 VC에 출자한 뒤 자본을 넣고 VC에 일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ACVC는 투자를 검토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를 투자자들과 하나하나 공유하는 방식으로 다른 VC들과 차별화했죠. 투자를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서로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투자한 한국 기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라면 지분 투자를 하든, 사업 파트너가 되든 서로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이어주면서 투자자들의 만족도를 높였습니다."○투자사와 피투자사 시너지 추구 이 같은 투자모델로 투자자들을 찾았다. 이 대표 본인도 이 모델이 작동할까 확신할 수 없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비스가 ACVC의 1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성공하려면 ‘윈윈’이 돼야 했습니다. 하지만 협상 중에 ‘루즈-루즈’라고 느낀 순간이 여러 번 있었고 협상을 관두고 싶었습니다.”(웬디 커틀러 전 미국 무역대표부 부대표)“하지만 우리는 둘 다 인내했고 허심탄회한 대화로 진전을 이뤄냈습니다.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협상 파트너를 만났던 건 참 운이 좋았던 거죠.”(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한·미 FTA가 발효된 지 10년 만인 올해 당시 협상 대표인 두 사람이 만났다. 이 둘은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지만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였다고 회상했다. 향후에도 한·미 양국이 더 공고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김종훈 전 본부장과 커틀러 전 부대표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호텔에서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와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함께 주최한 한·미 FTA 10주년 대담에 참석했다. 한·미 FTA는 2006년 6월 양국 정부가 협상을 개시한 뒤 2012년 3월 발효될 때까지 거의 6년 가까이 걸린 긴 협상이었다.김 전 본부장은 “많은 이해 관계자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대규모 반대 시위도 있었지만 우리 둘은 협상에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서울과 워싱턴의 시차를 생각하면 둘은 밤낮으로 일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국에서는 영화 스크린쿼터 폐지와 소고기 수입 개방 문제로 대규모 반대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커틀러 전 부대표는 “두 나라 정부가 시장을 여는 협상에는 농업, 자동차, 금융, 투자, 노동, 섬유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 같았다”며 “주고받는 협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양국 모두 윈
구독자 감소라는 위기를 맞은 넷플릭스가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았습니다.넷플릭스는 지난 4월에 발표했던 광고가 나오되 저렴한 요금제를 도입하기 위한 파트너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그렉 피터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광고 지원형 요금제를 함께 만들어갈 파트너로서 우리의 니즈를 지원할 능력을 입증했다”며 파트너로 낙점한 말했습니다. 오랫동안 기술, 영업 분야에서 혁신을 지속해왔고 특히 구독자의 개인정보 보호에도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것을 높게 평가했습니다.넷플릭스는 그동안 구글, 컴캐스트 등과도 파트너십을 검토해왔었습니다. 구글은 유튜브를, 컴캐스트는 NBC유니버셜의 피콕이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어서 잠재적인 경쟁자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MS는 그런 스트리밍 서비스가 없어서 파트너로서 적합한 상대라고 봤습니다.광고가 나오는 대신 저렴한 요금제를 도입하는 것은 사실 넷플릭스 안에서 논쟁이 거셌습니다. 구독자 감소와 수익성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광고형 요금제 도입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의견과 그동안 넷플릭스가 고수해왔던 광고 없는 구독을 통한 간결한 콘텐츠를 더 선호한다는 의견이 대립했었죠.하지만 넷플릭스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때 구독자 20만명 감소했고, 2분기에는 200만명 감소가 예상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면서 광고형 요금제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공동 CEO인 리드 해스팅스는 광고 도입을 반대해왔는데 1분기 실적발표 현장에서 “상당히 합리적이다”고 받아들인거죠.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추가로 끌어들이기
경기침체의 어두운 그림자가 테크기업에도 내려앉았습니다.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는데요 향후 이들 테크기업들이 이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쏠립니다.마이크로소프트가 2023년 회계연도를 시작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6월에 회계연도가 끝나고 7월에 새 회계연도를 시작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략적 재편성을 통해 일부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고 인원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근로자 18만1000명 가운데 1% 미만에 불과하다는 게 마이크로소프트 측의 설명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지막으로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은 2017년으로 이번 구조조정은 5년 만입니다.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를 대비하는 차원입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3분기 PC 인도량이 13%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9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입니다. PC 판매가 줄어들면 PC에 들어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판매도 줄어들 수 밖에 없겠죠. 페이스북의 모기업이죠 메타 플랫폼도 감원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메타의 엔지니어링 총책임자는 회사 내부망을 통해 엔지니어 관리자들에게 "실적이 저조한 사람을 파악하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직원들을 퇴출시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특히 "높은 성과 목표를 설정하라"며 이를 충족하지 못한 사람은 우선 지원해서 성과를 내도록 하고, 그래도 안 되면 퇴출하는 절차를 밟으라는 겁니다. 이는 지난달 마크 저커버그가 “회사의 공격적인 목표를 달
미국은 테슬라로 대변되는 전기차의 중심 시장입니다. 테슬라의 성공 이후에 루시드, 리비안 등 수많은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생겨나 성장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최근 고유가 상황은 전기차 확산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빠르게 늘어나는 전기차에 비해 충전인프라는 아직 부족한 상황입니다. 충전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미국 시장에 한국 전기차 충전업체들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무선 충전시스템으로 도전장에너캠프와 와이파워원이 그 주인공입니다. 지난 7일 미국 산호세 코트라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된 '연구개발특구 글로벌 K스타트업 피치 앤드 데모'에서 이 두 회사는 자신의 사업모델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보였습니다. 이날 피치에 나선 소재,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10개 회사 가운데 전기차 충전업체가 2개로 비중이 높았습니다.에너캠프와 와이파워원은 전기차 배터리를 기존의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 충전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만 에너캠프는 이동형 충전시스템이라면 와이파워원은 자기장을 활용한 급속 충전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이 두 회사가 전기차 충전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건 충전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기회를 노린 것입니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차 판매는 2020년 170만대에서 2030년 2600만대, 2040년 5400만대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신차 가운데 전기차의 비중은 같은 기간 2.7%에서 28.0%, 58.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장 규모가 2030년 166조원 규모에서 2040년 682조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트위터를 진짜 사지 않겠다는 걸까요? 아니면 가격을 깎기 위해서일까요? 일론 머스크의 속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지난 주말 터져나온 머스크의 테슬라 인수 철회의 여파는 미국 증시가 한주일을 시작하는 11일에도 이어졌습니다. 트위터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고, 트위터와 머스크 양측은 대규모 소송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머스크는 미국 증권감독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철회이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 첫 번째는 스팸 계정이 총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하려고 했지만 트위터가 이를 보류했다며 이것은 거래의 본질적인 문제에 해당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두번째로 트위터가 잠재적 인수자인 자신의 동의 없이 인적 구조조정 등과 같은 중요한 경영상 변화를 단행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그런데 머스크는 이와 관련된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조하 고센 컬럼비아 로스쿨 교수는 머스크의 주장이 “어림도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고센 교수는 "머스크의 말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기업 가치가 반토막이 날 정도로 영향이 커야한다"며 "현재로서는 트위터가 법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중요한 것은 그래서 소송으로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도록 강제할 수 있느냐입니다. 법적으로 머스크가 무리했다고 하더라도 인수를 강제할 수는 없다는 게 법조계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특히나 이런 대규모 거래에서는 전례가 없었다는 것이죠.로이터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소송이 제기된 델라웨어 연방법원은 인수자 측이 거래를 포기하도록 하려면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피인수기업 측은 처음 제시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재협상 하거
아마존이 음식배달 서비스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합니다. 도서 판매에서 시작해 온라인 상거래 시장을 장악한 아마존이 클라우드 서비스와 오프라인 유기농 식음료 판매에 이어 새로운 사업에 나선 것입니다. 미국 배달업계 상장사들의 주가는 요동쳤습니다.아마존은 6일(현지시간) 음식배달 서비스업체 그럽허브(Grubhub)의 지분 2%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향후 그럽허브가 신규고객 증가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아마존이 지분을 15%까지 확대하는 조건도 포함됐습니다. 그럽허브에 대한 아마존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대목이죠.아마존은 그럽허브와 협업을 통해 프라임 회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프라임은 아마존의 유료 회원 서비스인데요 현재 2억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라임 회원들이 그럽허브의 음식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때 배송비를 면제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럽허브의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추가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아마존은 그럽허브의 서비스를 추가하면 프라임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아마존과 손을 잡은 그럽허브는 2004년 미국 시카고에서 설립된 음식 주문 및 배달 플랫폼 업체입니다.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기업을 키워왔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닷컴(Just Eat Takeaway)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날 지분 매각 소식에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닷컴의 주가는 15% 올랐습니다.반면 미국 내 배달서비스 경쟁사인 우버의 주가는 4.5%, 도어대시의 주가는 7.4% 이상 떨어졌습니다. 2억명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휘어잡고 있는 테슬라의 생산 부진이 숫자로 확인됐습니다. 똑같은 숫자를 두고 금융투자사 사이에서 극과 극 분석이 나왔습니다.테슬라는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2일 올 2분기 차량 인도량이 25만4695대라고 공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20만1250대) 대비 26.5% 증가한 숫자지만 전분기(31만대) 대비 17.9% 감소한 수치입니다. 상하이 공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되고, 물류대란으로 원자재를 제 때 수급받지 못하거나 출하 일정을 맞추지 못한 영향이기도 하죠. 또 전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가 품귀현상을 겪은 것도 인도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힙니다.이를 두고 월가 투자은행인 JP모건은 매도 의견을 유지하며 연말 목표주가를 주당 395달러에서 385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주말 종가대비 40% 이상 낮은 가격입니다. JP모건은 "상하이 공장이 폐쇄됐던 영향이 크다"며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과 독일 베를린 공장도 생산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결국 "가격 인상과 비용 절감이 어떻게 서로 상호작용하는지가 테슬라의 올해 실적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했습니다.반면 독일 투자은행인 도이치방크는 테슬라 주가가 하반기에 급격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지난 주말 종가대비 65% 높은 1125달러로 제시한 겁니다. 올해 인도량을 작년보다 50%% 늘어난 140만대로 예상했습니다. 도이치방크는 "상하이 공장이 정상화되고 오스틴과 베를린엣서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JP모건과 정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도이치방크는 "배터리 셀과 자율주행 분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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