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 등 원화 약세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3월 평균 환율(주간 거래 종가 기준)은 달러당 1452원91전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 1596원88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작년 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국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격화하는 관세 전쟁이 원화 약세에 불을 붙였다.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했지만 위험 회피 심리 강화로 원화는 여전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에도 환율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1500원을 터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1400원대 환율이 지속되면 1998년 기록한 연간 기준 최고 환율(1394원97전)을 경신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윤 대통령의 탄핵 선고일 발표 후 소폭 하락해 전날보다 1원 낮은 1471원9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강진규 기자
원·달러 환율이 탄핵 선고일 확정에 따른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하지만 장중 10원 가까이 출렁이는 등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났다.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 보다 1원 내린 1471원9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0전 오른 1473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중 상승 폭을 키웠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무역보고서가 나오면서 상호관세를 둘러싼 경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중 고가는 1476원70전을 기록했다.하지만 오전 중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오는 4일 오전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환율이 크게 내렸다. 오전 11시50분께는 1466원90전까지 하락했다. 장중 변동폭은 9원80전에 달했다. 탄핵심판 선고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 폭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환율 안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다만 오후 중에는 탄핵 선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 달러화 강세, 상호관세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환율이 다시 올라 147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이틀 연속 147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3월 이후 16년만에 처음이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2원25전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89원69전)보다 7원74전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7엔 하락한 달러당 149.84엔을 기록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은행이 산불로 피해를 입은 울산·경남·경북 지역 중소기업에 저금리로 자금을 공급한다. 중소기업이 피해 확인서를 받아 대출을 신청하면 연 1.5% 수준의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게 된다.한은은 1일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유보분 중 750억원을 산불 피해지역 관할 지역본부에 긴급 해정했다고 밝혔다. 본부별로 보면 대구경북본부가 400억원, 포항본부가 150억원, 경남과 울산 본부가 각각 100억원씩을 받았다.금융중개지원대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융경제상황과 중소기업 및 지역 금융동향 등을 감안해 정한 한도 범위 내에서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실적 등에 따라 한국은행의 저리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현재 금중대 금리는 연 1.5%다.통상 은행이 중소기업에 저리 대출을 해준 후 한은에 금중대를 신청해 대출금의 일부를 낮은 금리로 돌려받는 식으로 운영되지만 산불 피해 지원에 한해서는 대출금의 전액을 저금리로 지원하기로 했다.피해 중소기업은 지방자치단체나 읍면동사무소에서 피해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은 후 은행에 대출을 신청하면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기존에 금융중개지원대출을 받았던 업체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한은 관계자는 "산불 피해상황과 지원 대상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 등을 점검해 필요시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원·달러 환율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와 국내 정국 불안 장기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세계 금융위기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시장에선 단기적으로 1500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원40전 오른 1472원9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2009년 3월 13일(1483원50전) 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내내 1460원에 머물면서 1470원을 위협하다가 이날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이후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 한때 1473원80전까지 올랐다.이날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은 다양한 경계 심리가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정부가 4월 2일 부과할 상호관세 수위가 당초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측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 수출 중심 국가인 한국이 글로벌 관세 전쟁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됐다.이날 공매도가 재개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5771억원어치 순매도한 것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국내 요인 등으로 이날 원화 가치는 글로벌 통화 흐름과 다르게 움직였다. 주요 6개국 통화 가치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전날 104.26에서 103.88 수준으로 하락했다.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도 이날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전문가 사이에선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국
외환당국이 지난해 4분기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38억 달러 가량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환율이 급격히 변동하자 시장개입에 나선 것이다. 연간 매도액은 100억달러를 넘어섰다.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당국 순거래(2024년 4분기)' 자료에 따르면 한은과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은 지난해 10~12월 3개월 간 37억5500만달러 규모를 외환시장에서 순매도했다. 지난해 3분기 1억9200만달러 순매수하면서 외환보유액을 쌓았던 당국은 1개 분기만에 대규모 순매도에 나섰다.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국내의 불확실성도 크게 확산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환율이 출렁이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작년 1년 간 시장개입액은 111억7900만달러로 나타났다. 외환당국은 1분기에 18억2000만달러, 2분기에 57억9600만달러를 내다 팔았다. 지난해 연간 개입액은 2023년(96억1000만달러)보다 16.3% 증가했다.3분기까지는 시장개입액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4분기 개입액이 늘면서 전체 개입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다만 레고랜드 사태 등을 겪으면서 단기간 환율이 출렁였던 지난 2022년 458억6000만달러 보다는 적었다.문제는 올해도 환율이 계속 뛰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72원9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작년 12월 30일(1472원50전) 기록한 비상계엄 후 최대치를 넘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13일(1483원50전) 이후 16년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원·달러 환율이 비상계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확산한 위험회피 심리에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 우려가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은 전거래일보다 6원40전 오른 1472원9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30일 기록한 1472원50전을 3개월 만에 넘어서면서 비상계엄 선포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이보다 높은 환율이 나타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13일(1483원50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오는 4월2일 상호관세 부과에 나설 것으로 예고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대됐다. 수출 중심 국가인 한국이 글로벌 관세전쟁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예상에 성장률 전망치가 줄하향되면서 기초체력(펀더멘털) 우려도 불거졌다. 공매도가 재개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1조5755억원 순매도한 것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원화는 글로벌 통화 흐름과도 연동하지 못했다.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전날 104.26에서 103.88 수준으로 하락했고, 원화 가치와 연동되는 경우가 많은 중국 위안화 가치는 달러 가치 하락을 반영해 상승했지만 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등 국내 요인이 원화 가치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단기적으로 환율이 1500원을 터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상현 iM증
달러와 엔화 등 외화 예금이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싸진 외화를 내다 파는 수요가 많았던 까닭이다. 환율이 이달들어서도 계속 상승하면서 이같은 추세가 강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985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월말에 비해 49억1000만달러 감소하면서 1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984억3000만달러)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지난달 외화 예금이 감소한 것은 환율이 오른 영향이다. 환투자에 나선 사람들은 차익실현에 나섰고, 기업들도 보유한 외화를 원화로 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는 883억1000만달러에서 845억2000만달러로 37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 환전에 대한 유인이 커지면서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1월말 달러당 1452원70전이던 환율은 2월말 1463원40전까지 올랐다. 엔화는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엔화예금은 82억9000만달러에서 77억6000만달러로 5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원·엔 환율은 이 기간 100엔당 939원에서 975원44전으로 상승했다. 유로화 예금은 44억5000만달러에서 41억6000만달러로, 중국 위안화 예금은 11억6000만달러에서 9억5000만달러로 각각 줄었다. 원·유로 환율은 이 기간 유로당 1488원80전에서 1496원90전으로, 원·위안 환율은 198원90전에서 200원57전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예금 감소세는 3월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가치가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세전)을 거뒀다.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달러 매도로 인한 매매이익과 유가증권의 매매 및 이자 이익이 발생하면서 역대 2번째로 높은 이익을 거뒀다. 한은은 이익의 대부분인 약 8조원을 법인세와 잉여금 납부 등으로 정부에 납입했다고 밝혔다.28일 한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연차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은은 26조5179원을 벌어 16조1208원을 썼다. 당기순이익은 10조3972억원으로 2023년 1조8640억원에 비해 8조5332억원 늘었다.법인세 등 세금으로 2조5728억원을 낸 후 세후 이익은 7조818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기간 중인 지난 2021년 7조8638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한은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해 판매하는 일반 기업과 달리 외화자산 운용과 외환시장 개입, 통화정책 운용을 하는 과정에서 이익이 발생한다. 지난해에는 유가증권 매매익과 유가증권 이자를 중심으로 총수익이 증가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설명했다.세부 항목을 보면 지난해 유가증권이자이익은 11조6000억원으로 전년의 약 9조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주요 해외 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매매에서는 다소 손실이 발생했지만, 해외 주식의 강세로 전체 유가증권매매에서도 소폭의 순이익을 기록했다.외환시장 개입 과정에서도 매매차익이 1조1654억원 발생했다. 지난해 한은은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내다 파는 방식의 개입을 주로 했다. 높은 환율로 달러를 매도했기 때문에 차익이 많이발생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의 매입가는 그동안 외환을 사들인 평균 단가로 측정한다"며 "작년 매도 가격은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가 지난해 소폭 감소했지만 연체 우려가 높은 '취약 차주'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 자영업자들의 소득이 줄면서 금융안정 측면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방 간 차별화도 뚜렷해졌다.한국은행은 27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금융안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비롯한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했다. 한은은 전반적인 금융시스템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높고, 낮은 성장세가 지속되는 점을 문제로 봤다. 대내외 충격이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취약 부문의 부실이 늘면서 금융기관 건전성 저하 우려도 있다고 했다. 취약 자영업자 연체율 11% 넘었다한은이 주목한 것은 취약 자영업자 차주들의 부실 우려다. 한은이 파악한 작년 말 기준 자영업자 차주 수는 311만5000명이다. 2023년 말 313만1000명에 비해 0.5% 감소했다. 대출 규모는 1064조2000억원으로 11조원 늘었지만 증가율은 1년 전 3.3%에서 작년 1.0%로 크게 줄었다.하지만 취약 자영업자 차주는 증가했다. 한은은 여러군데 빚이 있는 다중 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인 차주를 취약 차주로 본다. 자영업자 차주 중 취약 차주는 42만7000명으로 2023년 말 39만6000명에 비해 3만1000명 늘었다.대출을 받은 사람이 줄었는데 취약 차주가 늘어난 것은 이들의 소득과 신용이 악화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한은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꾸준히 상승해 작년 말 1.67%까지 올랐다. 취약 자영업자의 경우엔 연체율이 11.16%로 더 높았다. 소득도 2022년말에 비해 소폭 올랐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비
한국은행이 경북과 경남 일대 산불이 장기화하는 것과 관련해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피해가 커질 경우 저금리 대출 방식을 통해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의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27일 금융안정 상황에 관한 기자설명회에서 '산불 장기화가 금융안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부총재보는 "대규모 산불이 일어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산불 피해를 받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필요한지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선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한은이 할 수 있는 금융지원책으로는 피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융경제상황과 중소기업 및 지역 금융동향 등을 감안해 정한 한도 범위 내에서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실적 등에 따라 한국은행의 저리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은행이 중소기업에 저리 대출을 해준 후 한은에 금중대를 신청해 대출금의 일부를 낮은 금리로 돌려받는 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금중대 한도는 14조원이다. 지난 1월 9조원에서 5조원 증액했다. 금리는 기준금리 하락과 함께 낮아지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75%로 낮추면서 금중대 금리도 연 1.50%로 낮췄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황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27일 "서울 일부 지역의 빠른 주택가격 상승세가 여타지역으로 확산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상황이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통화정책 운용을 제약하지 않도록 거시건전성 관리를 위한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황 위원은 이날 금융안정을 점검하기 위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후 금융안정 상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황 위원은 이번 보고서의 주관위원이다. 한은이 지난해 10월부터 성장률 하방 위험을 막기 위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한 가운데, 최근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면서 인하 속도와 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황 위원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락세는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가계부채 비율이 90%에 근접하며 하향 안정화가 이어지고 있고, 그간 꾸준히 상승해온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비율도 지난해 말 하락으로 전환했다"며 "이런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전반적인 금융시스템에 대해서도 "금융기관의 복원력과 대외지급능력을 기반으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문제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다. 황 위원은 "높은 불확실성 하에서 낮은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충격 발생시 금융·외환시장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또 "금융여건 완화에 따라 차주의 원리금 상환부담은 점차 줄어들겠지만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의 부실이 늘어나면서 일부 지방·비은행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저하될 것"이란 우려도 내놨다. 잠재성장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경제학원론' 등 교과서 인세 수입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예금도 줄면서 재산이 4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장용성 금융통화위원은 보유 주식 가치가 크게 뛰면서 재산이 100억원을 넘었다.27일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재산공개대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이 총재는 경제학원론, 경제학원론 연습문제와 해답, 경제학들어가기, 경제학들어가기 연습문제와 해답 등 4권의 책의 저작권을 재산으로 등록해놓은 상태다. 두권의 책과 책에 관한 두권의 문제집이다. 4권 모두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와 공저했다.지난해 이 총재는 4권의 책의 인세로 약 1560만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원론 인세 1170만원을 비롯해, 경제학원론 연습문제와 해답 260만원, 경제학들어가기 연습문제와 해답 130만원 등이 기록됐다. 지난해 4565만원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올해 경제학원론 새 개정판이 나온만큼 인세 수입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준구 교수는 한경과의 인터뷰에서 새 경제학원론에 대해 "진보와 보수 경제학자가 함께 쓴 책이라 편향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의 재산은 44억1986만원으로 1년 전 44억7656만원에서 5669만원 감소했다. 보유 예금이 9억9457만원에서 8억6179만원으로 줄었다. 이 총재는 "월세, 의료비, 소비 등으로 예금이 줄었다"고 신고했다.이 총재의 재산은 총재 취임 후 매년 감소했다. 첫해인 2022년 51억5900만원을 신고한 그는 2023년엔 47억4838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44억7656만원, 올해 44억1986만원 등 계속 줄고 있다.반면 금통위원들의 재산은 대부분 늘었다. 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26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2~6개의 소수 거점도시’를 집중 육성하자고 제안했다.이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별관에서 지역 균형 발전을 주제로 통계청과 한은이 함께 연 공동 포럼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정책 지원을 여러 지역에 분산하는 방식이 실제로 의도한 효과를 거뒀는지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소수 거점도시에 핵심 인프라와 자원을 집중 투자해 일자리와 교육·문화 서비스 질을 높이고, 수도권에 버금가는 정주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거점도시 육성 정책이 소외된 지역의 반발을 초래하는 문제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서울의 낙수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좀 더 가까운 거점도시의 파급 효과가 훨씬 현실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콘퍼런스에서는 통계청이 새롭게 작성한 분기별 지역내총생산(GRDP)과 한은의 지역별 주택 시가총액에 관한 분석 내용이 발표됐다. 통계청은 분기별 GRDP를 올해 6월부터 발표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의 경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며 “분기별 GRDP 발표가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강진규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의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 등 일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서학개미에게 “시장이 부진할 경우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26일 한은 블로그에 게시된 ‘서학개미, 이제는 분산투자가 필요할 때’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주식 투자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말 58.2%에서 지난 18일 기준 90.4% 수준으로 높아졌다. 투자 종목은 미국 상장주 중에서도 특정 종목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한은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손실을 볼 경우 이를 만회하려면 오랜 기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2022년처럼 연간 -40% 평가손실을 입은 후 S&P500지수 추종 ETF에 투자해 원금을 회복하려면 최소 8.6년을 보유해야 한다.강진규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최근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강원 지역의 시골의사를 언급하며 "위축되는 지역경제가 개인의 사명감에만 의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별관 컨퍼런스룸에서 통계청과 한은이 함께 지역균형발전을 주제로 연 공동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면서다.이 총재가 언급한 인물은 나는솔로에 나온 '광수'다. 그는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방송에서 "이전에 계셨던 의사가 돌아가신 후 혼자만 남았다"며 "동네의 유일한 의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떠날 수 없다"고 했다. 이 총재는 "한편으로는 의사로서의 헌신에 깊은 존경심을 느꼈다"고 말했지만 지역 문제에 대한 우려를 함께 드러냈다.이 총재는 지역간 불균형이 초저출산과 가계부채 등 구조적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과도한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치열한 경쟁과 높은 주거 비용이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는 원인"이라며 "경제, 교육, 의료,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의 핵심 기능이 서울에 집중돼있어 다른 선택지를 갖기 어렵다"고 봤다.또 "부모 입장에서도 '인서울'이라는 목표를 위해 빚을 내서라도 높은 집값을 감당하며 사교육 환경이 좋은 지역에 거주하려고 한다"고 짚었다. 이 과정에서 "서울은 풍부한 일자리와 높은 소득 수준을 유지하지만 경제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개인의 행복은 희생되고 있다"는 것이 이 총재의 판단이다.지역의 발전을 위해 그간 정부가 추진하던 지역균형 발전 정책은 효과가 적은 것으로 이 총재
한국은행이 매그니피센트7(M7)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나서고 있는 해외 주식 투자자들에게 "리스크 추구 성향이 과도하다"며 경고에 나섰다. 한은은 "미 주식시장이 부진할 경우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일부 종목에 대한 과도한 편중을 줄여야한다"고 지적했다. 26일 이재민 한은 해외투자분석팀 과장은 블로그에 '서학개미, 이제는 분산투자가 필요할 때'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이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개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투자잔액 비중은 지난 2019년 말 58.2%에서 최근에도 90.4%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미국 주식 중에서도 M7으로 대표되는 성장주와 지수의 2~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투자가 많았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상위 5개 보유종목은 테슬라(147억달러), 엔비디아(105억달러), 애플(40억달러), 팔란티어(29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9억달러) 등 기술주였다. 6위는 나스닥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ETF인 TQQQ(24억달러)였다. TQQQ의 전체 시가총액(204억달러) 중 한국 개인투자자의 지분율은 11.9%에 달했다. 테슬라 주가의 2배를 추종하는 TSLL의 한국 투자자 지분은 약 13억달러로 전체의 40.5%였다. 한은은 이같은 위험 추구 성향의 투자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주가가 오를 때는 큰 수익을 얻지만 내릴 때는 손실이 크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한은은 미국 주식시장이 고강도 긴축으로 무너진 지난 2022년과 같은 사례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 미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이 겹치면서 급락했다. S&P500 지수는 19.4% 하
원·달러 환율이 50일 만에 장중 1470원대를 돌파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달러 강세에 따른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원화 약세(환율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 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원50전 오른 1469원2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기준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이날 환율은 개장 직후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반영해 소폭 상승한 후 오전 11시20분께 1471원1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환율이 주간 거래에서 1470원을 넘은 건 지난달 3일(1472원50전) 후 약 50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이 이날 시장 개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미뤄지는 데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현재 시장 분위기상 원화는 아직 국내 정치 이슈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월 이후 글로벌 약달러 흐름이 나타난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 문제를 겪는 튀르키예 리라화와 한국 원화만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며 “옵션 시장에서도 3월 말 탄핵 선고가 지연되자 환율 상승 베팅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149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전날 미국 서비스업 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세도 이날 환율 상승을 초래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104.330으로 전날
원·달러 환율이 50일만에 1470원대로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는 등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탄핵 여부가 결정되더라도 내국인의 해외 투자 증가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 환율이 빠르게 내려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 불확실성에 뛰는 환율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원50전 오른 1469원2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개장 직후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반영해 소폭 올랐다. 이후 11시께 1471원1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환율이 주간 거래에서 1470원대를 상회한 것은 지난달 3일(1472원50전) 이후 약 50일만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 오름세가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현재 시장 분위기상 원화는 아직 국내 정치 이슈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1490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월 이후 글로벌 약달러 흐름이 나타난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 문제를 겪고 있는 튀르키예 리라화와 한국 원화만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며 "1월부터 환율 상승에 대한 베팅을 거둬들였던 옵션 시장에서도 이달 들어 탄핵 선고가 지연되자 환율 상승 베팅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탄핵 여부 결정되도 '1450원'문제는 탄핵 심판 선고를 통해 이같은 정치적 요인이 해소되
원·달러 환율이 지난 1월 중순 이후 약 70일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기각이 결정된 후 오전 10시께부터 상승 폭을 키웠다. 달러화와 위안화 움직임에 원화가 연동된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거래일보다 5원 오른 1467원7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이는 주간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 1월 13일(1470원30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0전 오른 1463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관망세를 보이다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기각된 10시께부터 상승했다. 한때 1469원10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헌법재판소가 비상계엄의 적법성을 판단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의 선고일도 밝히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무렵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움직임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과 맞물렸다는 시각도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오전 9시께 103.99에서 10시40분께 104.14으로 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오전 중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2위안 높인 달러당 7.1780위안에 고시했다. 중국 위안화를 절하한 것으로, 원화도 이에 연동했다. 1470원선을 앞두고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1460원 중후반에서 횡보했다. 달러화지수도 오후 들어 103.99 수준으로 다시 내려왔다.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0원98전이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978원23전보다 2원75전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06% 오른 달러당 149.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25일부터 '디지털 화폐'를 사용할 일반 국민을 모집한다. 테스트에 참여하면 개설된 은행 계좌와 연동한 전자지갑을 통해 '예금 토큰'을 발행받아 편의점과 카페 등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은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화폐 테스트 프로젝트 한강 일반 이용자 실거래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BNK부산 은행 등 7개 은행은 25일부터 실거래 테스트에 참가할 일반 국민을 선착순 방식으로 모집한다. 5대 은행은 1만6000명, 나머지 2곳은 8000명씩을 모집해 최대 10만명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테스트 참가자로 선정되면 다음달 1일 10시부터 지정 앱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전자지갑을 개설할 수 있다. 이 지갑에 은행 계좌를 연동해 예금을 '예금토큰'으로 전환해 거래하는 방식이다. 일반 이용자의 예금 토큰 보유 한도는 100만원, 기간 중 예금 토큰으로의 총 전환 한도는 500만원으로 설정했다.이용처는 서점, 편의점, 커피전문점, 대형마트 중 일부로 제한된다. 교보문고와 세븐일레븐 전 매장, 이디야는 부산과 인천에 있는 100개 매장, 농협하나로마트 6개점포 등이 이번 테스트에 참가한다. 이번에 사용되는 디지털 화폐는 시중은행의 예금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화폐다. 한은은 테스트에 필요한 디지털 화폐를 이미 실제로 발행했고, 이를 거래에 이용할 방침이다. 개인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는 발행하지 않는다.이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거래 테스트에 참여하더라도 기존에 이용하던 간편결제 등과 비교해 특별히 변
"우리의 노동을 그런 식으로 폄훼하지 말라." 김현철 연세대 의대 교수(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부 교수)가 홍콩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필리핀 노동자에게 "한국에서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현대판 노예제'라고 부르는 시각이 있다"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김 교수는 홍콩에 거주하면서 실제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고용해 자녀를 키우는 데 도움을 받은 '유경험자'다. 그는 "열심히 일해서 가족을 다 먹여살리고 있는 사람들을 그런식으로 바라본다는 점에 대해 이들이 굉장히 분노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21일 인구와인재연구원 개원 콘퍼런스에서 '외국인 돌봄 노동자 어떻게 받을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면서 이같은 일화를 소개했다. 최근 한국에도 들어오고 있는 필리핀 가사도우미 사업과 관련해 '현대판 노예제'라는 비판이 나온 것과 관련해 당사자의 입장도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다. 김 교수는 이날 홍콩의 가사도우미 도입 사례를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홍콩은 1973년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가사도우미 수가 급증한 것은 1990년대 들어서다. 김 교수는 "대졸 여성에 비해 외국인 가사도우미 연봉이 30~40% 수준까지 낮아진 후에야 제도가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은 필리핀 가사도우미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데, 임금은 월 238만원(10시간 근무 기준)이다. 여성의 중위소득(271만원)의 88%, 30대 여성 중위소득(320만원)의 74%에 해당한다. 김 교수는 "가사도우미 임금이 월 100만~120만원 수준이 돼야 중산층 가정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nbs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미래를 이끌 창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입시 중심인 대학 교육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21일 지적했다.이 총재는 이날 서울 신촌동 연세대 대우관에서 열린 인구와인재연구원 개원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국이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며 “주어진 요구에 순응하는 성향의 학생보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한국의 인구 문제는 수도권 집중, 과열된 교육 경쟁, 청년층의 고용·주거·양육 불안, 경직된 노동시장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들의 결과물”이라며 “만병통치약은 없기 때문에 단기적인 어려움을 감수하고 중장기적 노력을 시작하는 게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이민과 외국인 노동자 정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그동안 1%대로 하락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인구와인재연구원은 연세대가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 문제와 보건, 교육, 노동 등 인재 문제를 융복합적으로 다루기 위해 설립했다. 의사이자 경제학자인 김현철 연세대 의대 교수(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부 교수)가 원장을 맡았다. 2023년 다산젊은경제학자상 수상자인 한유진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참여했다.강진규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70원 부근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정치 불안도 계속되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3원80전 오른 1462원7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7원60전 오른 1466원50전으로 출발한 뒤 장 중 1469원50전까지 고점을 높였다. 주간 거래 고가를 기준으로 지난달 3일(1472원50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야간 거래에서는 전날 1470원50전에 거래되기도 했다. 주간 종가는 지난 3일(1463원40전)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국내 정국 불확실성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의 변론을 종결한 후 거의 매일 평의를 열어 사건을 심리하고 있으나, 변론 종결 후 3주가 넘도록 선고일을 지정하지 못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은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했다. 다만 오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선고가 예정돼있고,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도 나올 것으로 예상돼 최 권한대행 탄핵안 표결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탄핵 관련 불확실성 장기화가 원화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달러는 간밤에 이어 이날 아시아장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전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입시 중심의 대학 교육시스템을 바꿔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2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우관에서 열린 인구와인재연구원 개원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청년들이 도전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없다"며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인재를 육성해 나가는 방향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구와인재연구원은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문제와 보건·교육·노동 등 인재 문제를 융복합적으로 다루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의사이자 경제학자인 김현철 연세대 의대 교수(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부 교수)가 원장을 맡았다. 연구진으로는 지난 2023년 다산젊은경제학자상 수상자인 한유진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와 정민규 연세대 의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경제연구원과 인구와인재연구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콘퍼런스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 총재는 "한국이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창의적 문제 해결능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며 "부모님의 말씀을 잘 따르고 주어진 요구에 순응하는 성향이 강한 학생보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인구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의 출산율이 지속될 경우, 인구는 50년 후 3000만명 수준으로 급감하고, 잠재성장률은 2040년대 0%대로 하락하는 '우울한 전망'을 피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인구 문제는 수도권 집중, 과열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소폭 상승했다. 사과, 감귤, 물오징어 등 농축수산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수입물가도 크게 올라 공급물가지수도 올랐다.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33으로, 1월 120.27 보다 0.05%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상승 폭은 적었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0.4% 올랐다. 사과(20.4%), 감귤(14.7%), 물오징어(20.5%)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7%) 등이 내렸으나 화학제품(0.3%)과 1차금속제품(0.3%)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보합세였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과 서비스 역시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메모리반도체는 범용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둔화했고, 휴대용 전화기 역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기존 제품 가격이 인하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공급물가지수는 125.97로 1월보다 0.2%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째 상승세다.이 팀장은 "1월 국제유가가 오른 것이 통관기준으로 2월 수입에도 영향을 주면서 원재료를 중심으로 수입 물가가 올랐다"며 "수입물가지수는 계약 기준으로 발표하지만, 공급물가지수에는 통관기준으로 수입 물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지난해 7월 전북 군산 어청도에선 1시간 동안 146㎜의 비가 내렸다. 군산시 연 강수량(1246㎜)의 10%가 넘는 비가 1시간만에 쏟아져 내렸다. 환경부에 따르면 1907년 강우관측 역사상 최대 강우 강도였다. 경기 파주시에선 같은 달 한달 간 871㎜의 비가 내렸다. 한달만에 연 강수량(1295.8㎜)의 절반을 훌쩍 넘는 비가 집중됐다. 폭우로 인한 수해도 증가했다.다른 한편에선 가뭄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10년 중 100일 이상 가뭄이 나타난 햇수는 5회로 다른 기간(10년 당 0~2회)의 2배를 넘었다. 특히 2022년 전남 지역의 가뭄은 227일 간 이어져 1974년 가뭄 관측 이래 가장 긴 가뭄으로 기록됐다. ◇ 폭우·가뭄 반복되는 이상기후환경부는 폭우와 가뭄이 반복되는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역단위의 종합적인 수자원관리계획이 필요가 있다고 보고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했다.이 계획은 수자원법 18조에 따라 ‘국가물관리기본계획’, ‘유역물관리종합계획’과 연계해 이·치수 등을 분석·평가한다. 오는 2030년까지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섬진강 5대 권역의 효과적인 물 관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계획은 이수관리와 치수관리로 나뉜다. 이수관리계획을 통해서는 물수급 분석을 통해 물 부족 지역을 평가하고, 물 부족량 해결을 위한 수자원의 배분·공급·관리계획을 수립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30년 한국의 생활과 공업에 필요한 물은 연간 105억6000만톤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 이용량과 비교하면 10억4000만톤(10.9%) 증가했다.환경부는 미래 물수요량과 한국의 물공급 체계 기반의 공급량 분석결과 극한 가뭄시 생활&
경북 김천시 부항면에는 주말마다 4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온다. 김천 부항댐을 만들면서 조성한 국내 최대 높이(93m)에 설치된 짚와이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많다. 256m 길이인 국내 최대 규모 출렁다리도 꼭 들리는 관광 명소다.김천 부항댐은 이 유역의 홍수 피해 저감과 경북 서북지역(김천, 구미 등)의 용수공급 등을 위해 건설한 댐이다. 높이 64m, 길이 472m 규모다. 사업비는 5561억원으로 공사비 2448억원, 보상비 3113억원을 썼다. 환경부는 댐 건설 당시부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 상품을 함께 개발했다. 공사비의 15%가 넘는 384억원을 들여 짚와이어, 출렁다리, 스카이워크 등을 만들었다. 환경부는 김천 부항댐이 수자원 확보, 홍수 예방 등 댐 고유의 역할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이같은 성공사례는 낙동강 유역에도 있다. 낙동강 유역의 수질개선 및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위해 1조10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영주댐’이다. 높이 55.5m, 길이 400m 규모의 영주댐은 공사비 3755억원, 보상비 7275억원을 썼다. 이곳은 공사비의 15%인 565억원을 지역개발비로 썼다. 가장 유명한 것은 캠핑장이다. 오토 캠핑장(80면), 숲속 캠핑장(50면), 취사장, 야외무대 등으로 구성된 캠핑장은 2018년 개장 이후 지역주민의 여가시설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2023년 방문객 수는 1만3000명에 달했다.영주댐 내 용마루 공원을 잇는 2개의 출렁다리(150m, 70m)와 용혈 폭포(높이 62m)도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금호강 유역의 보현산 댐은 태양광 시설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금호강 유역의 홍수 피해 저감과 경북 남부지역(영천, 경산 등)의 용수 공급 등을 위해 3241억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액이 하루 평균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은 물론 카드까지 없어도 휴대폰만 있으면 소비 생활에 어려움이 없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한국은행이 20일 공개한 '간편지급·송금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작년 연간 간편지급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액은 9594억3000만원으로 1년 전 8754억6000만원에 비해 9.6%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3072건으로, 같은 기간 12.3% 늘었다.간편지급은 비밀번호나 생체정보 등 간편 인증 수단으로 지급이 가능한 서비스를 의미한다. 흔히 간편결제라는 용어가 익숙하지만 지급결제 제도상 지급-청산-결제 단계 가운데 '지급'에 해당하는 만큼 한은은 간편지급을 공식 용어로 쓰고 있다. 서비스 종류별로 보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페이코 등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하는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액이 하루 평균 481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지급액 대비 비중은 50.2%로 지난 2016년 통계 집계 이후 절반을 처음 넘었다.삼성페이 등 휴대폰 제조사의 지급서비스 이용액이 2442억8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2023년까지만해도 2위였던 페이북, KB페이 등 금융회사의 지급서비스 이용액은 2337억5000만원으로 4.4% 늘어나는 데 그쳐 3위로 밀려났다. 간편송금서비스 이용액은 하루 평균 9119억9000만원으로 17.4% 증가했다. 간편지급과 송금을 합한 이용액은 일평균 1조8714억원에 달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사진)이 19일 “고용시장을 유연화하거나 임금제도를 개편하지 않고 정년만 연장하면 부작용이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장 금통위원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별관에서 한국과 미국의 생산성 격차를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현행 임금체계에서의 정년 연장은 안 하는 게 나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출신으로 2021년 국내 최고 권위의 다산경제학상을 받았다. 거시·노동 분야 석학으로 평가받는 장 금통위원의 이날 발언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정년 연장을 위한 제도 개편 논의가 수면 위로 부상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받았다.그는 “고용시장이 유연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년을 연장하면 고령 근로자의 높은 임금이 지속되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정년만 덜컥 연장하면 상당히 부담감이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퇴직 후 재고용이 일반화된 일본 사례를 예로 들며 “임금을 적게 받아도 좀 더 일할 수 있게 하는 식으로 하면 기업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년 연장을 위해선 연공 서열 위주 임금체계를 함께 개혁해야 한다는 의미다.장 금통위원은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를 위해 사용 기간을 최대 2년으로 제한한 규제가 비정규직 해고를 초래하는 문제점도 거론했다. 그는 “은퇴한 사람들이 자영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2년만 더 일해서는 생계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2년 계약을 마친 후 추가로 2년을 더 일할 수 있는 2+2년 형태의 계약이 허용되면 위험한 자영업보다 퇴직 후 재계약을 선택할 가능성이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9일 "현재의 임금 체계 하에서의 정년 연장은 안 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년 연장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장 위원은 "고용유연화와 임금 체계 개편, 정년 연장이 함께 추진돼야 건강한 논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장 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별관 컨퍼런스룸에서 한국의 생산성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정년만 덜컥 연장하면 상당히 부담감이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장 위원은 일본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일본은 계약이 다 끝난 후에 재고용을 하는 형태로 하고 있다"며 "임금을 적게 받아도 좀 더 일할 수 있게 하는 식으로 하면 기업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2년으로 고정돼있는 비정규직 계약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보통 은퇴한 사람들은 4~5년 이상 돈을 더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영업에 뛰어든다"며 "(퇴직 후 재고용으로) 2년만 더 일해서는 생계를 꾸리기 어렵다고 보고 위험한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2년 후 2년을 더 일할 수 있는 2+2년 형태의 계약이 허용되면 위험한 자영업보다 퇴직 후 재계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장 위원은 이날 '한국의 생산성이 미국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출신으로 거시·노동 분야를 주로 연구했다. 지난 2021년 경제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로 인정받는 다산경제학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학 학회인 계량경제학회 종신 회원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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