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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규 기자
    강진규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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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재정부와 국무총리실을 맡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먹고사는 문제를 다룹니다.

  • "비상계엄 후폭풍 이 정도일 줄은"…충격 통계에 '술렁'

    비상계엄 선포 후 탄핵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달 사이 낙폭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 대비 12.3포인트 급락했다. 이 지수는 소비자동향조사의 6개 지표를 통해 산출하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장기 평균보다 소비심리가 더 나쁘다는 의미다.CCSI는 지난달까지 100.7로 평균 이상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급락했다. 한달새 낙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2020년 3월 -18.3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이뤄졌다. 비상 계엄과 탄핵정국으로 인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다만 90%의 응답이 2차 탄핵소추안 가결(14일) 전까지 취합돼 탄핵 가결 전후의 변동은 포착하지 못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가계수입전망 지수가 100에서 94로 6포인트 하락했다. 이전보다 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9에서 102로 7포인트 내렸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70에서 52로, 향후 경기전망지수는 74에서 56으로 각각 18포인트 하락했다.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등으로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는데, 이달 초 비상계엄 사태가 지수 하락 요인으로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빨리 해소되고 안정을 찾아가느냐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 속도도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같은 소비심리 악화는 한은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물가설명회에서 "(계엄사태 후) 

    2024.12.24 08:07
  • "오늘은 내리나 했는데"…원·달러 환율 도로 '1452원'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1450원 위에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소폭 하락 출발하면서 1440원대 진입 기대가 나왔으나 오후 들어 상방 압력이 강하게 나타났다.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거래일보다 60전 오른 1452원을 나타냈다. 지난 19일(1451원90전)과 20일(1451원40전)에 이어 3거래일 연속 1450원을 넘었다.이날 환율은 장 초반만해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전 거래일보다 5원40전 내린 1446원으로 출발해 오전 내내 1440원 후반대에서 움직였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2.5%)를 밑돌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는 게 보통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선 위험 선호 심리가 부각되고 달러 강세가 주춤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107대 중반을 기록 중이다.지난주 한때 108선을 넘긴 이후 다소 하락했다.하지만 환율은 오후들어 하락폭을 줄이더니 주간 거래 마감시간 직전인 오후 3시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은 대외 여건보다 우리나라 고유 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우려와 정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7원23전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24원72전)보다 2원51전 오른 수준이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4.12.23 16:24
  • 이창용 "통화정책, 물가뿐 아니라 외환·금융시장도 고려" [영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물가·외환·가계부채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서울시립대에서 열린 한국국제경제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통합적 정책 체계'를 주제로 기조연설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기와 인하기에 모두 조정 시기를 실기했다는 '실기론'에 적극 반박했다.이 총재는 한국이 물가안정 목표만 보고 통화정책을 펼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축통화국이 아니기 때문이다.이 총재는 "한은이 물가안정 목표에만 주력하지 않고, 환율, 가계부채, 부동산가격 등 물가 이외 변수까지 고려하는 등 좌고우면하면서 금리 인상기와 인하기에 모두 조정 시기를 실기했다는 비판이 있다"며 이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이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한 2010년대 이후 국제통화기금(IMF)와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기구에선 기축통화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신흥시장국의 경우에는 '인플레이션 타겟팅'을 보완해 통합적 정책체계(IPF)를 채택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자리 잡고 있다"며 "IMF는 그간 인정하지 않았던 외환시장 개입 등의 효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지난 2022년 하반기 금융·외환시장 불안과 지난 8월 금리 동결 시기를 이같은 통합적 고려가 적용된 시기라고 설명했다. 2022년 하반기는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긴축 기조를 강화해야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이 커지면서 단기금융시장 불안이 촉발돼 금융불안이 함께 확산했다.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넘어서

    2024.12.23 11:40
  • 고민 커진 한국은행…내년 1월 금리인하 어려울 듯

    미국 중앙은행(Fed)의 내년 금리 인하 폭이 반토막 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경로에도 걸림돌이 생겼다. 탄핵 정국으로 경기 부진이 심해지면서 최근 ‘1월 금리 인하설’이 제기됐지만, Fed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아 한국만 인하를 서두르기는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19일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Fed의 통화정책 완화가 상당히 지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Fed는 새 점도표에서 내년 말 정책금리 전망치로 기존(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를 제시했다. 추가 인하폭은 당초 1.0%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축소됐다.이런 상황에서 한은만 빠르게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벌어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면 이날 1451원90전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시장에선 전날까지만 해도 내년 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탄핵 정국으로 경기가 큰 부진에 빠질 위험이 있는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를 통화정책의 중요 요인으로 지목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날 Fed가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제시하면서 한은은 경기 부진과 환율 급등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한은이 1월 금리 인하에 나서긴 어렵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Fed의 매파적 인하가 한은의 금리 동결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환율

    2024.12.19 18:14
  • 이창용 총재 "내년 성장률 하방 압력 커…추경 편성 빠를수록 좋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18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2.1%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 후 소비심리 악화로 지난달 말 제시한 2.2% 성장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은) 한은 입장에서 빠를수록 좋다”며 “통화정책도 경기를 같이 고려해 시기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이 총재는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별관에서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성장률 전망을 내린 배경으로는 4분기 소비 부진을 꼽았다. 이 총재는 “당초 4분기 0.5% 성장률을 예측했는데 카드 데이터 등을 보면 0.4%나 그보다 조금 더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내년 성장률도 지난달 제시한 1.9%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이 총재는 “국회를 통과한 예산안이 내년 성장률에 -0.06%포인트가량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했다.환율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1435원5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3원40전 내렸지만 계엄 선포 이전에 비해 30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이 총재는 “현재 환율이 유지될 경우 물가를 0.05%포인트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도 “정치적 이유로 올라간 30원이 정상화되는 측면과 전 세계적인 달러 강세 요인 등이 더해져 환율이 방향을 잡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저성장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이 총재가 제시한 해법은 조속한 추경 편성이다. 이 총재는 “경기 하방 압력이 큰 상황에서 여·야·정이 합의해 새로운 예산을 발표하는 게 경제심리에 좋다고 생각한다”

    2024.12.18 17:39
  • 값싼 제품부터 가격 올랐다…고물가에 저소득층부터 '타격'

    코로나19 이후 물가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같은 품목 중에서도 값이 싼 제품의 가격이 훨씬 많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른바 '칩플레이션(cheap+inflation)'이 나타나면서 저소득층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더욱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팬데믹 이후 칩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불평등' 보고서에서 조강철 조사국 차장과 위승현 조사역은 이같이 분석했다. 팬데믹 이후 주요국에서 저렴한 상품의 가격이 더 빠르게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한국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견됐다는 것이다.한은은 대한상공회의소의 스캐너데이터에서 가공식품 판매정보를 이용했다. 예컨대 소시지의 경우 통계청의 물가지수 산정에는 대표성을 띄는 특정 상품의 가격변동을 통해 품목의 물가를 파악하지만 스캐너데이터에선 각 상품별로 가격이 다르게 변한 것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이 데이터를 이용해 상품의 가격대별 물가지수를 산출한 결과 가격이 하위 25%에 해당하는 저가상품은 2020년 1월~2023년 9월 사이 16.4% 가격이 올랐다. 반면 상위 25%인 고가상품의 상승률은 5.6%에 그쳤다. 전년 동월대비로 살펴봐도 팬데믹 이전에는 분위 간 상승률 차이가 미미했지만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선 저가-고가 상품간 상승률 격차가 확대됐다.이같은 칩플레이션이 나타난 데에는 공급측 요인과 수요측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급 측면에서는 저가 상품이 수입 원재료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 영향을 줬다. 수입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상품 가격에 바로 반영됐다는 것이다. 소비자입장에서는 물가가 오르면서 고가상품을 저가상품으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나타났다

    2024.12.18 14:00
  • 물가설명회서도 '탄핵' 수습…이창용 "국민들 일상으로 돌아가 달라" [강진규의 BOK워치]

    "원래는 물가에 대해 얘기해야 하는데…."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오후 한은 별관에서 연 2024년 하반기 물가설명회를 시작하면서 이런 말부터 꺼냈다. 한은은 상반기와 하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목표가 유효한지, 물가 흐름은 어떤지를 점검하는 자리다.하지만 이날 이 총재는 "원래 물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자리지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시는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다"며 탄핵 정국에 대한 이야기로 설명회를 시작했다.이 총재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가 최근 들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주말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향후 정치 스케줄이 다소 명확해졌다고 본 것이다. 이 총재는 또 "경제정책이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되어 집행되고 경제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가 유지된다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정기간 지속되더라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금은 우리 국민들이 막연한 두려움에 움츠러들기보다는 일상생활로 돌아가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짚었다. 이를 위해 "한은도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경제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현재 2%를 목표로 하고 있는 물가안정 목표제는 "다음 점검 때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라는 목표가 있는 것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물가 흐름에

    2024.12.18 14:00
  • [취재수첩] 경제수장들 불러놓고 '내란죄' 공방 벌인 정치권

    “끝까지 있고 싶지만 갑자기 일정이 바뀌었습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오전 한은 별관에서 국제결제은행(BIS)과 함께 주최한 인공지능 관련 콘퍼런스에서 예정보다 일찍 자리를 뜨면서 이같이 양해를 구했다. 신현송 BIS 조사국장, 아누 브래드퍼드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 등과 하기로 한 만찬 일정도 취소됐다.이 총재는 이날 오후 석학들과 시간을 보내는 대신 국회를 찾았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했다.국회는 현재 우리 경제 상황과 탄핵 이후 경제 회복 방안 등을 묻기 위해 이들을 불렀다고 했지만 실제론 달랐다. 여야가 계엄과 탄핵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을 하면서 상당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여야는 기재위 시작부터 ‘내란죄’ 발언을 두고 충돌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란 비상계엄’이라는 표현을 수차례 사용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내란이라고 하지 말라”고 제지하면서다. 국민의힘에선 최은석·박대출 의원이 속기록 삭제 등을 요구했지만, 민주당 박홍근 의원 등은 물러서지 않았다. “조용히 해!” “입 다물어!” 등 고성이 오가는 동안 최 부총리와 이 총재는 15분간 가만히 앉아 있어야 했다.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현안 질의도 현재 경제 상황과는 무관한 내용이 많았다. 민주당 진성준·최기상·김영진 의원 등은 계엄 당일 최 부총리의 행적에 관한 질문을 쏟아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받았다는 ‘쪽지’의 형태와 내용에 대해 최 부총리는 같은 대답을 수차례 반복해야 했다.최 부총리와 이 총재가 정작 경제 상황

    2024.12.17 17:34
  • 고삐 풀린 환율…이러다 1440원 간다 [한경 외환시장 워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40원 턱밑까지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 등 주요국 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3원90전 오른 1438원90전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2원 오른 1437원으로 출발한 뒤 1430원 후반에서 움직였다.환율이 오른 것은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이 대거 빠져나간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16포인트(1.29%) 내린 2456.8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125억원을 순매도했다.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 약세도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탄핵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원화 약세 압력을 주는 요인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여부 결정까지 원화 약세 흐름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국 통화정책도 변수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도 예정돼있다. Fed는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인하 속도를 조절하는 발언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 많다. BOJ는 금리 인상보다는 동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3원87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33원33전)보다 54전원 상승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외환위기 가능성을 묻는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외채를 갚지 못하는 게 외환위기인데, 현재 외환에 대해 우리나라는 채권국이고

    2024.12.17 16:11
  • 이창용 총재 "AI 조기경보시스템 개발…더 적극적으로 투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조기경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은이 AI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에서 국제결제은행(BIS), 금융위원회와 '인공지능, 금융, 중앙은행 : 기회, 도전과제 및 정책적 대응'을 주제로 공동 개최한 콘퍼런스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이 총재는 한은이 AI를 경제전망과 분석, 요약, 번역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금융시장 리스크를 감지하기 위한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총재는 "직원들이 상당한 규모의 AI 투자 프로젝트를 결재해달라고 했을 때 배경지식 부족으로 걱정되는 면이 있었다"면서도 "투자와 관련해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의 이런 노력이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 총재는 한국의 AI 역량이 강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 AI 칩을 생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에 하나"라며 "지금은 수요가 서버에 집중돼있지만 향후 휴대전화 등 다양한 용도의 AI 칩 수요가 늘어나면 한국 기업은 이런 변화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AI 칩 설계 및 파운드리 역량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이는 전통적으로 메모리 칩에 주력해온 국내 반도체 업체에 도전적인 과제지만, 성공적으로 대응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확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어 기반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개발 등 AI 관련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이 총재는 평

    2024.12.17 10:34
  • 탄핵 가결됐는데 환율 왜 또 올랐죠? [한경 외환시장 워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지난 14일 가결된 후 첫 거래일부터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글로벌 경제 환경이 원화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2원 오른 143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2원 내린 1431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428원선까지 내렸다. 하지만 오전 10시께 상승세로 전환해 11시경 1438원30전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 폭은 다소 줄었지만 1430원 중반대에서 거래됐다. 환율이 소폭 상승한 것은 미국의 통화정책 흐름에 대한 예상과 관련이 깊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오는 17~18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Fed가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이후 금리 경로에 대해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발언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달러 가치를 약화하는 요인이지만 향후 경로가 매파적으로 나올 경우 시장 기대가 변하면서 강달러가 당분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정치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시장 흐름과 관련, "탄핵 심판이 종결되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트럼프 정부 출범 전 대미 협상 창구 공백에 대한 우려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우리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상당히 악화한 상황"이라며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투자를 많이 하면서 달러 유출 요인도 늘었다"고 말했다.같

    2024.12.16 17:16
  • 계엄 때문에 '151조' 펑펑 쓴 한은?…팩트체크해 봤더니 [강진규의 BOK워치]

    비상 계엄 이후 한국은행이 시중 유동성 공급을 위해 151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썼다는 비판에 대해 한은이 "제도의 작동 방식에 대한 오해"라며 진화에 나섰다. 실제 공급된 자금은 15조원 정도이며, 이 역시 자동으로 회수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용훈 한은 금융시장국장은 16일 한은 블로그에 'RP매입을 통한 시장안정화 조치 이해하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RP매매에서 'RP'는 '환매조건부증권(Repurchase agreement)'을 뜻한다. 일정 기간동안 자금을 공급하거나 흡수하기 위해 사용되는 거래방식이다.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금융기관 등이 보유한 적격증권을 환매를 조건으로 매입한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금융기관이 다시 이를 사들이는 거래다. 반대로 유동성이 과잉 공급된 경우엔 RP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흡수한다.이번 계엄 사태 이후 한은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RP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무제한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RP거래 대상 증권의 종류를 확대하고, 참여 기관도 늘리는 방식으로 최대한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이후 한은이 매입한 RP규모는 14조1000억원 정도다. 지난 4일 10조8000억원 규모의 14일물 매입을 했고, 6일엔 3조3000억원 규모가 공급됐다. 그런데 첫 RP매입이 시행되자마자 이를 두고 10조8000억원을 14일간 공급했으니 총 규모가 151조원에 달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최 국장은 "시장안정화 조치로서의 RP매입은 매입기간을 고려한 누적규모보다는 실제 RP매입액을 기준으로 유동성 공급 규모를 판단하는 것이 맞다"며 "은행에서 1억원을 한달간 대출받았다고 30억원을 차

    2024.12.16 15:39
  • 원·엔 환율 오르자 차익실현…엔화 예금 4.3억불 급감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엔 환율이 상승하면서 엔화 예금이 지난달 4억달러 넘게 감소했다. 엔화 투자에 나섰다가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 등이 현물환을 매도한 영향으로 파악됐다. 달러화예금도 소폭 감소했다.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한달 전보다 5억4000만달러 감소한 984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엔화 예금은 98억달러에서 93억7000만달러로 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원·엔 환율 상승에 따라 개인과 비금융기업 등이 현물환 매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100엔당 환율은 지난10월 말 902원20전에서 지난달 말 920원87전으로 상승했다. 엔화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달러화예금은 1억1000만달러 감소한 826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383원30전에서 1394원70전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개인과 비금융기업 등이 현물환 매도에 나섰지만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달러화 예금이 증가하면서 감소 폭을 상당 폭 상쇄했다.이달 들어 비상 계엄 선포 등으로 원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예금 감소 흐름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 1401원30전에서 13일 1433원으로 올랐다. 16일 외환시장에선 1428원까지 내렸다가 오전 중 급 반등해 1436원을 넘어섰다.원·엔 환율도 13일 기준 100엔당 937원31전으로 11월 말(920원대) 보다 상당 폭 상승한 상태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4.12.16 12:00
  • 외환시장 '최악 시나리오' 피했다…원·달러 환율 1450원 돌파 가능성 낮아져 [한경 외환시장 워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가결되자 외환시장에선 “최악은 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1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4일 오전 2시 1435원20전까지 올랐다. 13일 주간 종가(1433원)보다 2원20전 상승했다. 달러화 지수는 보합권이었지만 탄핵 표결을 앞두고 경계심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됐다.전문가들은 탄핵안 국회 통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에 반영된 정치 불확실성은 정점을 지났다”며 “환율이 1450원 위로 올라갈 가능성은 작다”고 예측했다.향후 환율 수준과 관련해선 “비상계엄 선포 이전 수준으로 환율이 내려가려면 국내 경기 반등 신호가 확인돼야 한다”며 “당분간 1400원대 초중반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전문가들은 2차 계엄 선포 등으로 계엄 사태가 장기화하면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국내 정치·경제 이슈보다 대외 경제 환경이 중요하다고 보는 전문가도 많았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은 대내 요인보다 대외 달러화 가치에 연동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ed가 12월 금리를 인하하면서 향후 성장 및 물가 경로를 높일 수 있다”며 “달러화 지수가 완만한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질 것이란 의미다.상당수 전문가는 내년 환율이 &lsq

    2024.12.15 18:30
  • 환율 뛰자 수입물가 두달째 상승

    지난달 국제 유가가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뛰어 수입 제품의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이 1.1% 높아졌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수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2020년 수준 100)는 139.03으로 10월(137.55)보다 1.1%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10월(2.1%)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2.6%), 1차금속제품(1.9%), 석탄·석유제품(1.7%) 등이 많이 올랐다. 세부 품목에선 커피(6.4%), 프로판가스(4.0%), 알루미늄정련품(4.0%), 2차전지(3.9%) 등의 상승 폭이 컸다.원·달러 환율은 10월 평균 달러당 1361원에서 11월 평균 1393원38전으로 2.4% 뛰었다.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10월(월평균) 배럴당 74.94달러에서 11월 72.61달러로 3.1% 하락했다. 11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128.54)보다 1.6% 높은 130.59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석탄·석유제품(2.6%), 화학제품(1.3%)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강진규 기자

    2024.12.13 17:42
  • 탄핵 표결 D-1…원·달러 환율 3일 연속 1430원대 [한경 외환시장 워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달러화가치도 상승하면서 환율은 3일 연속 1430원 위에서 거래됐다.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원10전 오른 143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1432원20전, 전날 1431원90전 등에 이어 3일 연속 1430원대에서 움직였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0전 오른 1432원으로 출발한 뒤 국내 정국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상승했다. 장중 한때 1434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달러화지수도 올랐다. 간밤 달러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과 스위스국립은행이 금리를 내린 것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위안·달러 환율은 위안화 절하 고시 이후 7.27위안대에서 7.28위안대로 상승했다. 외환당국은 연일 시장 안정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금주 말 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하고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추가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4.12.13 16:07
  • 이창용 한은 총재 "계엄 선포, 딥페이크인 줄 알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딥페이크 영상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2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당일 텔레비전을 보고 소식을 알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처음엔 이 영상이 딥페이크이거나, 방송국이 해킹된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 선포에 대해 "불필요하고 상상할 수 없는 실수"라고 표현했다. "당황스러웠다"는 심정도 밝혔다.다만 이 총재는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 정치적 이슈와 상관없이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3일 오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일명 F4회의)를 열고 금융 외환시장을 점검했다. 정부와 한은은 지난 3일밤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정국 이후로 연일 'F4 회의'를 가동하며 시장불안 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금주 말 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하고 있다"라며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 추가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기관투자자 매수세 지속 등으로 낙폭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국채 금리도 안정적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정부·한은은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24시간 점검하면서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시장안정 조치를 지속할 방침이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4.12.13 10:49
  • 고환율에 11월 수입물가 상승…계엄으로 이달 더 뛸 수도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1390원대로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1.1% 상승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환율이 30원 이상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이달 수입물가는 큰 폭으로 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39.03으로, 10월(137.55)보다 1.1%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10월(2.1%)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품목별로는 한 달 사이 농림수산품(2.6%), 1차금속제품(1.9%), 석탄·석유제품(1.7%) 등이 올랐다. 세부 품목에서는 커피(6.4%), 프로판가스(4.0%), 알루미늄정련품(4.0%), 이차전지(3.9%) 등의 상승 폭이 컸다.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입 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환율은 지난 10월 평균 1361원에서 11월 1393원38전으로 2.4% 뛰었다.반면 국제유가는 두바이유가 기준으로(월평균·배럴당) 10월 74.94달러에서 72.61달러로 3.1% 하락했다.이 팀장은 이달 수입 물가 전망 관련 질문에 "12월 들어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환율이 상승해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 전망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달들어 12일까지 환율은 평균 1419원62전으로 전달 대비 1.9% 추가 상승한 상태다.11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128.54)보다 1.6% 높은 130.59로 집계됐다. 역시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주로 석탄·석유제품(2.6%), 화학제품(1.3%)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세부 품목 가운데 경유(4.4%), 폴리프로필렌수지(3.0%), 알루미늄판(4.5%) 등의

    2024.12.13 09:09
  • 원·달러 환율, 尹 담화 후 반등…이틀 연속 1430원대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430원대에 마감했다. 미국 금리 인하 전망으로 하락하던 환율이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이후 반등했다. 중국 위안화 약세도 영향을 줬다.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30전 내린 1431원9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날 1432원20전에 이어 이틀 연속 1430원대 환율이 나타났다.이날 환율은 장 초반만해도 하락세였다. 3원넘게 내린 1429원10전에 개장한 후 장 초반 1428원선까지 내렸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과 같은 수준으로 나오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된 영향이다.환율은 9시30분께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는 통치 행위로 사법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의 대국민 담화를 한 후 1434원80전까지 환율이 뛰기도 했다. 이 무렵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하 고시한 것도 환율 반등에 영향을 줬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환율을 달러당 7.1843위안에서 7.1854위안으로 높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7% 오른 106.576을 나타냈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원69전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6원60전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8% 오른 152.706엔을 기록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4.12.12 16:38
  • 장용성 금통위원 "호주 출장 중 '계엄'…글로벌 IB 만나 상황 설명" [강진규의 BOK워치]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비상 계엄 소식을 호주에서 알았다"며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만나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12일  한은과 한국경제발전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 위원은 계엄 당일인 3일 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에서 열리는 세미나 참석차 출국했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임시 금통위 개최 결정 등은 비행 중 이뤄졌다. 장 위원은 "4일 아침 비행기에서 내린 후 소식을 듣고 즉각 귀국을 고려했다"고 말했다.한은 금통위는 4일 오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호주에 있던 장 위원은 참석하지 못했다. 장 위원은 "(이창용) 총재가 '금통위 정족수를 충족하니 현지에 남아 해외 IB들과 면담하는 게 낫겠다'고 했다"며 "면담이 예정되있던 관계자들을 만나 과거 사례를 얘기하면서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당시 금통위는 장 위원 외에도 홍콩 출장 중이던 유상대 부총재 없이 5인 금통위로 개최됐다. 금통위는 5인이 모이면 개최할 수 있도록 돼있다. 장 위원은 최근 환율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은 DXY(달러화지수) 상승세에 약간 더해진 수준"이라며 "우려했던 것보다는 환율이 그렇게까지 많이 올라가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계엄 이후 환율은 1402원90전(3일 주간 종가)에서 1431원90전(12일 주간 종가)으로 올랐다. 달러화지수는 106을 약간 하회하는 수준에서 106.6 등으로 상승했다.장 위원과 대화하던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목요일 한은에 와서 상황을 점검했다"며

    2024.12.12 16:29
  • 삼성·LG 빼면 '기후테크' 최약체…한국, 꼴찌 성적표에 '충격'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한국의 기후테크 관련 특허 출원 건수가 세계 3위 수준을 나타냈지만 삼성과 LG그룹 등 4개 회사 편중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정유·철강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의 기술력은 특히 미미했다. 특허의 품질을 따져보면 10개 선도국 중 최하위 수준으로 분석됐다. 한국, 기후테크 특허 품질 10개국 중 10위한국은행이 12일 내놓은 '탄소중립경제로의 길: 우리나라 기후테크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이동원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장, 최이슬 부연구위원 등이 분석한 결과다. 최 부연구위원은 이날 한은과 한국경제발전학회가 공동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한국의 기후테크 분야의 특징은 양적으로는 세계적으로 우수하다는 점이다. 한국의 2011~2021년 기후테크 관련 특허 출원건수는 약 9000건으로 미국(4만1000건), 일본(3만3000건)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한국의 관련 특허는 최근까지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특허 출원은 특정 기업과 특정 분야에 편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테크 특허의 3분의2 이상이 4개 기업에 몰려있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이 전체 특허의 72.1%를 차지했다. 주요 특허 분야는 2차전지, 전기차, ICT, 재생에너지 등이다. 반면 실제 탄소 다배출산업인 화학·정유·철강 등 분야에서 탄소저감기술을 개발하거나, 탄소포집·활용·저장 등 미래 유망기술 특허를 갖고 있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의 질도 미흡한 수준으로 지적됐다. 기후테크 특허를 많이 갖고 있는 상위 10개국 중 독창성과 범용성, 급진성 등 품질 지표에서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건당 피인용건수는 미국,

    2024.12.12 14:00
  • 강달러에 더해진 정치불안…尹 추가 담화에 환율 또 '출렁' [한경 외환시장 워치]

    글로벌 강달러 흐름에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원화 가치가 11월 이후 3.3%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당국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환율은 서서히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월말 1379원90전에서 지난 10일 1426원90전으로 상승했다. 원화가치 하락률은 3.3%였다. 이는 글로벌 통화 중 가치 하락폭이 큰 편이다.이 기간 미국 달러화지수가 2.3% 상승하면서 대부분 국가의 통화 가치는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1.0%, 중국 위안화는 -1.8%, 인도 루피화는 -0.9% 등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3.3%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절하됐다. 유럽 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고,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된 영향이다. 엔화는 통화가치가 0.1% 상승했다.11월말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11월 중 일평균 변동폭은 4원70전으로 10월(4원90전)보다 오히려 축소됐다. 변동률은 0.34%로 선진국 중 호주(0.34%)와 함께 1위였다. 하지만 12월3일 계엄선포 이후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고 환율 수준도 20원가량 올랐다. 정치 불안이 원화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한 것이다.12일 원·달러 환율은 3원10전 내린 1429원10전으로 출발한 뒤 오전 9시30분경 1428원20전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추가 담화가 나온 후 상승 전환해 오전 중 1430원 초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한 윤 대통령의 담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외환당국은 환율이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고

    2024.12.12 12:00
  • CD 대신 KOFR로…내년부터 지표금리 전환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무위험 지표금리인 코파(KOFR)를 기반으로 한 파생상품 거래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내년 29개 금융회사 이자율 스와프(IRS) 거래의 10%를 KOFR 기반으로 체결하고, 3조원 규모의 변동금리채권(FRN)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한은은 10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등과 ‘제5차 지표금리·단기금융 시장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KOFR는 국채와 통화안정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사용해 산출한 무위험지표금리(RFR)다. 실거래에 기반해 산출하기 때문에 조작 가능성이 없고, 기준금리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한은과 관계기관은 파생상품시장에서 KOFR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새롭게 체결되는 이자율 스와프 파생상품 거래의 일정 부분을 KOFR 기반으로 체결하기로 이날 합의했다. 여기에는 우선 29개 금융회사가 참여할 예정이며, 이들은 이자율 스와프 거래의 10% 이상을 KOFR 기반으로 체결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KOFR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채권시장에서도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이 내년부터 FRN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액 10% 이상을 KOFR 기반 FRN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연간 KOFR FRN 발행액 목표치는 내년 3조원, 중장기적으로 4조∼5조원 이상이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KORF 중심으로의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해 더 효율적인 지표금리 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KOFR로의 지표금리 전환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금융시장 참가자들과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강진규 기자

    2024.12.10 17:56
  • 이창용 "환율 아직 안정세로 보긴 어려워"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하락(원화 가치 상승)해 1420원대로 내려섰다. 전날 급격한 상승 흐름이 다소 되돌려졌지만 비상계엄 선포 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이어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환율과 관련해 “당분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며 “시장이 관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0원10전 내린 1426원9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후 7거래일 만의 하락세다. 이날 오전 외환당국의 강력한 시장 안정 메시지가 나온 가운데 전날 상승폭(17원80전)이 과도했다는 심리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날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이전인 지난 3일(1402원90전)에 비해 여전히 20원 넘게 높다.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연 간담회에서 환율에 관한 질문을 받자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치 상황과 별개로 경제 문제에서는 정부와 여야가 협력하는 모습을 해외 투자자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이날 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계엄 선포 당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 분위기도 전했다. 이 총재는 의원들에게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계엄 선포 전 소집된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결정에 반대하고 뛰쳐나왔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최 부총리가 F4 회의에 와서 ‘한은 총재는 임기(4년)가 정해져 있으니 자리를 지켜 달라’며 이튿날 사의를 밝히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총재는 그 자리에서 “경제사령탑인 부총리가 있어야 대외

    2024.12.10 17:39
  • 환율 17원 상승 후 10원 하락…이창용 "시장 관망 중"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하락(원화가치 상승)해 1420원대로 내려섰다. 전날 급격한 상승 흐름이 다소 되돌려졌지만 비상계엄 선포 이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 이어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환율 흐름에 대해 "당분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0원10전 내린 1426원9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전거래일보다 내린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7거래일만이다.이날 환율이 내린 것은 전날 상승폭이 다소 과도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환율은 탄핵 정국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우려가 반영되면서 하루만에 17원80전 올랐다. 이날 오전 외환당국의 더욱 강해진 시장 안정 메시지도 영향을 줬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우리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대외건전성에 비해서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국내 증시 호조와 위안화 환율 하락도 환율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코스피는 2.43% 반등했고, 위안화 환율은 중국의 부양책 발표 후 역외에서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도 전날보다 0.13% 내린 106.041을 나타냈다.다만 이같은 환율 수준은 비상계엄 선포 이전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이다. 환율은 지난 3일 오후 3시30분 1402원90전으로, 이날 환율(1426원90전)에 비해 24원 낮았다.외환당국은 환율 수준이 당분간 빠르게 이전 상태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국회 기획재

    2024.12.10 17:29
  • 외환시장 열리자 1430원 직행…정치에 녹다운 된 '원화 체력' [한경 외환시장 워치]

    탄핵 정국 장기화로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9일 원·달러 환율이 1437원까지 급등(원화가치 급락)했다. 외환당국이 적극적인 시장 안정 의지를 밝히고 일부 실개입에도 나섰지만 큰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사태가 장기화하면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개장 6분 만에 1430원이날 서울 외환시장에는 장 출발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외환당국 수장들이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에서 “가용한 모든 시장 안정 조치가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냈지만 지난 7일 탄핵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이후 확대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팽배했다.오전 9시 시장이 열리자마자 우려는 현실이 됐다.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원80전 오른 1426원으로 시작해 6분 후 1430원까지 급등했다. 주간 거래에서 1430원대 거래가 나온 것은 2022년 10월 26일 후 처음이다. 시장에선 외환당국이 이 무렵 미세 조정 등으로 개입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은 다시 1420원대로 내려왔다.하지만 ‘약발’은 두 시간이 채 가지 않았다. 홍콩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장이 열리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반영된 영향으로 파악됐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40분께부터 속절없이 올랐다. 오전 11시41분에는 장중 최고가인 1438원30전까지 치솟았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정치 공방이 장기화했을 때 경기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며 “매주 탄핵 투표를 하게 되면 불

    2024.12.09 18:00
  • 韓성장률 전망 잇따라 하향…현대경제硏 "내년 1.7%"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년 한국 경제가 올해보다 1.7%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주요 기관이 최근 내놓은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 성장률 전망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 경제 수정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7%로 0.5%포인트 낮췄다. 민간소비가 1.6% 증가하는 데 그치고, 건설투자는 -1.2%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런 성장률 전망은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이 제시한 내년 전망치 중 가장 낮은 것이다. 한국은행은 1.9%,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연구원은 2.0%, 산업연구원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를 예상했다.이런 국내외 성장률 전망엔 최근 비상계엄 사태가 반영되지 않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산업실장은 “현재로선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여파를 미칠지 전망하기 어렵다”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성장률은 더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해외 투자자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5일 보고서를 통해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스도 “현직 대통령에 대한 강한 반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도 예산 승인 지연이 장기화할 경우 내수 회복에 잠재적인 하방 위험이 있다”고 했다.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8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내년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2.0%에서 1.8%로 낮췄다.강진규 기자

    2024.12.08 18:04
  • 환율 1429원 찍었을 때 당국 개입한 듯…외환보유액 4000억弗 무너지나 [한경 외환시장 워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자 외환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 직무정지 필요성을 언급한 후 오전 한때 1430원 부근까지 급등(원화 가치는 급락)했지만 점차 오름폭이 축소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이 과정에서 외환당국이 대규모 달러 매도에 나서며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분석했다.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원10전 오른 1419원2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전날에 비해 크게 오르지 않은 선에서 마감했지만 장중 변동폭은 극심했다.원·달러 환율은 이날 1416원으로 출발했다. 전날 주간 거래 대비 90전 상승한 것이다. 환율은 오전 10시35분께부터 급등해 10시53분 장중 고가인 1429원20전으로 치솟았다. 한 대표가 ‘탄핵 반대’에서 입장을 선회해 윤 대통령 탄핵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 데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2차 계엄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이날 오전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달러화지수가 상승한 것도 원·달러 환율 급등에 영향을 줬다.주간 거래에서 1420원대 환율이 나타난 것은 2022년 11월 4일 이후 2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계엄 선포 후 지난 4일 새벽 야간 거래에서 환율이 1442원까지 올랐지만 야간 거래는 거래량이 적어 쏠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성을 띠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환율이 급격히 오르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를 통해 실개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430원을 앞두고 매도 물량이 대거 나왔다”며 “당국 개입으로 추정한다”고 설명

    2024.12.06 17:45
  • 한은 "비상계엄 사태, 국제수지 큰 흐름 바꾸지 않을 것"

    한국은행이 비상계엄 사태가 국제수지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인 심리에는 영향을 줬을 수 있지만 대외 여건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다.6일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0월 국제수지(잠정) 통계 발표 후 설명회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국제수지 영향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송 부장은 "국제수지는 대외 여건, 수출 경기와 대외 경제정책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큰 흐름이 중요한 것인데, 일시적인 정치적 이벤트가 현재 상황에서 큰 흐름을 바꿀 정도로 영향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비상계엄이 조기에 수습된 측면이 있다"며 "시장심리, 투자심리에는 영향이 있었지만 단기적 영향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은은 10월 경상수지가 97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역대 10월 중 3번째로 큰 규모의 흑자였다.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90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전망에 대해 송 부장은 "지난달 전망한 800억달러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정책으로 인해 우리 국제수지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지켜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승리 직후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엔 10%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송 부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등에 따라 글로벌 무역갈등이 격화돼 교역이 위축될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4.12.06 10:58
  • 외국인, 3개월 연속 韓주식 '순매도'…경상수지 97억弗 흑자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가 지난 10월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경상수지는 100억달러에 가까운 흑자가 기록됐다.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97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09억4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지만 10월 기준으로 보면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올들어 경상수지는 지난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후 5월부터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10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81억2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작년 4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이어졌다. 다만 흑자 규모는 9월 104억9000만 달러에서 축소됐다.수출은 600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반도체(39.8%), 승용차(5.2%) 등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다만 석유제품(-34.5%)의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증가율 자체는 9월에 비해 하락했다. 수입(519억6000만달러)은 0.7%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17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9월(-22억4000만달러)에 비해 적자 폭이 축소됐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 때 한국을 찾은 사람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이 4억8000만 달러로 9월(-9억4000만달러)의 절반 수준까지 줄어든 영향이다.본원소득수지 흑자는 34억5000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 3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월 중 129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19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9월 24억7000만달러에서 10월 2억8000만달러로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2024.12.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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