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시아의 끝자락, 또는 유럽의 경계로 불리는 조지아를 이달 초 다녀왔다. 아시아 각국의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경제·금융 현안을 논의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현장을 취재했다.조지아는 한국과 닮은 점이 많았다. 땅에 묻은 독에서 음식(와인·요구르트)을 발효해 먹는 식문화, 외세의 침략을 극복한 역사, 아리랑과 닮은 전통민요 등이 대표적이다. 인구 고령화도 한국과 비슷하다. 유엔의 인구통계에 따르면 조지아는 작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7%를 기록한 ‘고령 사회’ 국가다.고령화 문제가 한국과 조지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과거 아시아는 출산율이 높고 젊은 인구가 많아 값싼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으로 여겨지던 곳이다. 최근엔 달라졌다. 아시아 각지에서 노인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서다. 亞 절반 '늙은 국가'ADB는 아시아 지역의 주요 이슈를 다루는 ‘아시아 개발 정책 보고서’를 지난 2일 창간하면서 첫 주제로 고령화 문제를 다뤘다. ‘잘 늙는 법(Aging Well in Asia)’ 보고서는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문제가 크다는 점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050년까지 12억 명으로 두 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한다.이들 노인의 건강과 노후 생활은 큰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 인구의 40%는 아예 연금을 받지 못하는 상태다. 약 60%는 정기 건강검진을 받지 않고 있으며, 31%는 질병과 사회적 고립, 경제적 불안으로 인해 우울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인구 전망 통계를 보면 AD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원40전 상승한 1363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일보다 5원10전 오른 1361원에 개장해 1361∼1367원70전 사이에서 움직였다.달러는 간밤 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강세를 보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분기 인플레이션 지표를 고려할 때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이 있는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물가 둔화세의 약화가 지속될지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평가했다.위안·달러 기준환율도 전장보다 0.0027위안 오른 7.1069위안을 기록했다. 원화는 위안화의 대리 통화로 여겨지기 때문에 위안화 약세에 동조했다.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2원20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70원59전보다 1원61전 높아졌다.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둔 경계감이 지속되며 소폭 하락했다.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01%포인트 내린 연 3.411%에 장을 마쳤다.10년물 금리는 연 3.491%로 0.006%포인트 하락했다. 오는 23일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채권시장에선 관련 경계심과 관망 심리가 지속됐다. 금융투자협회가 64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한 결과, 98%는 기준금리가 현 3.50%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한 스위스국립은행(SNB)의 토마스 요르단 총재가 한국에 방문한다. 한국은행이 주최하는 BOK 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미국 하버드대 출신인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번 컨퍼런스에 요르단 총재를 비롯해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경제학 종신교수 등 하버드 학맥으로 이어진 인사들을 대거 초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은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요르단 총재는 오는 30일 '중립금리의 진화와 세계경제에 대한 함의'를 주제로 열리는 BOK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한다. 이후 발표내용과 통화정책 등에 관해 이 총재와 정책대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선 중립금리에 대한 학술적인 접근과 함께 최근 금리를 내린 스위스의 정책 배경 등에 대한 질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는 물가상승률이 1%대로 낮아지면서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연 1.5%로 인하했다. 요르단 총재는 1993년 베른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96년까지 하버드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했다. 2007년 스위스국립은행에 합류했고, 2012년부터 총재를 맡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요르단 총재를 비롯해 '하버드 출신'이 주요 역할로 참여한다.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의 지도를 받아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 총재와 학맥으로 연결된 인사들이 대거 초청됐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인 사전트 교수는 '중립금리 결정 요인으로서의 인구' 세션의 사회를 맡는다. 사전트 교수는 한은 경제연구원의 자문교수로 지난해 BOK컨퍼런스에도 참여했다. 루트비히 스트라우프 하버드대 경제학
소비자들의 1년 후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한 달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식료품 물가와 향후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둔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높아지는 모습이다.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를 기록해 지난달 3.1%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지난달에 비해 1년 후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본 것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월 3.2%에서 지난달 3.1%로 내려왔지만 한달만에 다시 3.2%로 되돌아갔다.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9%를 기록하며 3개월만에 2%대로 떨어졌지만 사과 등 과일을 중심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물가가 안정되지 않았던 것이 기대인플레 반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공공요금 인상 일정이 있는 점도 기대인플레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주택가격전망CSI는 10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가구보다 많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해 12월 93으로 떨어진 뒤 올해 1월과 2월 92, 3월 95 등으로 넉 달 연속 100선을 밑돌다가 지난달부터 100을 넘어섰다.금리수준전망 CSI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영향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104으로 집계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별다른 이벤트 없이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큰 움직임은 없었다.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원 상승한 1355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0전 내린 1354원에 개장했다. 하지만 장 출발 이후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장중 한때 1358원10전까지 올랐으나 달러화지수가 하락하면서 1355원대에서 마감했다.시장에선 장중 큰 움직임 없이 관망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되는 FOMC 5월 회의 의사록, 23일로 예정된 한국 금통위의 금리 결정 등 시장에 영향이 큰 이벤트가 예정돼있어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0원86전이다. 전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70원6전보다 80전 올랐다.채권 금리는 일제히 상승(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412%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0.033%포인트 상승했다. 5년물 금리는 0.031%포인트 오른 연 3.444%였다.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0.043%포인트, 0.056%포인트 올랐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차별화하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브라질과 스웨덴 등은 금리를 내렸고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 등은 금리를 오히려 올렸다. 각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금리를 인상하던 ‘통화정책 동조화’ 기조가 깨지면서 금리 인하 시점을 놓고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흥국 절반은 완화, 절반은 긴축19일 국제금융센터와 외신에 따르면 작년 2분기 이후 주요 신흥국 22곳 중 절반인 11개국은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나머지 11개국은 동결하거나 인상했다.칠레는 작년 7월부터 올 4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총 4.75%포인트 인하했다. 브라질도 작년 8월부터 이달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총 3.25%포인트 내렸다. 멕시코는 올해 3월 0.25%포인트 떨어뜨리며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이들 국가는 대부분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상했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린 만큼 고금리 유지 기간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길다. 고금리 장기화로 물가가 어느 정도 잡힌 상황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인도네시아는 루피아화 가치가 급락하자 환율 방어를 위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인플레이션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튀르키예(41.5%포인트),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이집트(11%포인트), 우크라이나와 장기간 전쟁을 이어오고 있는 러시아(8.5%포인트) 등도 작년 4월 이후 자국 경제 상황을 고려해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했다.인도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 7개국은 최근 6~15개월간 금리를 정점 수준에서 동결하고 있다.남경옥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금리 인하로
원화의 실질 가치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19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지수는 지난 4월 말 기준 95.0(2020년=100)을 기록했다. 3월 말 96.7에서 1.7포인트 내렸다. 작년 5월 말 94.1 후 약 1년 만의 최저치다.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상대국 화폐보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지녔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다. 주요 교역국과의 화폐가치 차이,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한다.기준 시점과 현재 시점 간 상대적 환율 수준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기준 연도 대비 고평가,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고 간주한다. 현재 기준연도는 2020년이다.한국의 실질실효환율지수는 외환위기 당시 68.1, 글로벌 금융위기 때 78.7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근래에는 2020년 10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100을 웃돌다가 이후 90대 중반을 맴돌고 있다.지난달 실질실효환율이 더 내린 것은 환율이 일시적으로나마 달러당 1400원대를 기록하는 등 고환율이 지속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경제가 강건한 미국의 실질실효환율이 108.4에서 109.8로 상승한 가운데 원화 가치와 동조화되는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가치가 각각 0.82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BIS가 조사하는 60개국 중 지난달 실질실효환율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멕시코(141.7)였다. 미국 근처에 공장을 세우려는 ‘니어쇼어링’ 수요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통화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하위는 일본(70.0)이었다. 역대급 엔저 현상이 반영된 결과다. 태국(91.2), 중국(91.7), 노르웨이(93.7) 등이 뒤를 이었고 한국은 아홉 번째로 통화가치가 저평가된 국가였다.강진규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기후변화로 인해 농산물 등 식품 물가가 오르면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없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생산성을 높이고 수입을 늘려 공급을 확대하는 노력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란 분석이다.19일 IMF에 따르면 이 기관 소속 노르딘 아비디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간한 ‘기후와 통화정책의 관계’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아비디 이코노미스트는 2013년 1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중동과 중앙아시아 17개국의 경제지표 자료를 통해 통화정책과 기후 간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강수량이 충분하고 기온이 평년 수준보다 낮은 ‘긍정적 기후환경’에서는 정책금리를 1%포인트 올리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5%포인트가량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은 ‘부정적 기후환경’에선 금리를 1%포인트 높이더라도 소비자물가는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소폭 상승하는 것으로 나왔다.이는 부정적 기후 환경이 식료품 물가를 높이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비식료품 물가는 금리 변동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낮아졌지만 식료품 물가는 금리보다 기후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비디 이코노미스트는 “식료품 물가가 주도하는 인플레이션에는 긴축적 통화정책의 효과가 떨어진다”며 “생산성 제고 노력 등 통화정책 이외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 같은 IMF의 연구 결과는 사과값 급등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지난 3월 3.1%에 비
국제통화기금(IMF)이 기후변화로 인해 농산물 등 식품 물가가 오를 경우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없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생산성을 높이는 등 공급 확대 노력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란 분석이다. 19일 한국은행과 IMF에 따르면 노르딘 아비디 IMF 이코노미스트 등은 IMF 연구보고서 '기후와 통화정책의 관계(The Nexus of Climate and Monetary Policy)'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아바디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13년 1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중동과 중앙아시아 17개국의 경제지표 자료를 통해 통화정책과 기후와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강수량이 충분하고 기온이 평년 수준보다 낮은 긍정적 기후환경에서는 정책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5%포인트 가량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은 부정적 기후환경에선 금리를 1%포인트 올리더라도 소비자물가는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소폭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정적 기후환경이 식료품 물가를 높이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비식료품 물가는 금리 변동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낮아졌지만 식료품 물가는 금리보다는 기후환경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비디 이코노미스트는 "식료품 물가가 주도하는 인플레이션에는 긴축적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저하된다"며 "생산성 제고 노력 등 통화정책 이외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IMF의 연구 결과는 사과 값 급등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던 원 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으로 전환했다.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춘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9원90전 오른 1354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4원10전 급락하면서 1345원까지 내렸던 환율이 되돌림 장세를 보였다. 전날 환율은 미국의 4월 CPI가 둔화흐름을 나타내면서 달러화지수가 104대 초반까지 내리면서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시장에서 한달의 물가 둔화만으로 금리 인하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하루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Fed 주요 인사들도 16일(현지시간)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누르는 발언을 잇따라 내놨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지만 통화정책 입장을 바꿔야할 이유가 있다고 말하는 지표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달이나 두 달의 신호를 너무 크게 받아들이지 않고 더 넓은 맥락에서 인플레이션 추세를 살펴봐야 한다"며 "결국 우리가 2% 목표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는 개선됐지만 (금리 인하 결정에 앞서) 가격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아직 필요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올해 3월 통화량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한 달 전보다 64조원 이상 늘었다.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의통화(M2)는 3994조원(평균잔액)으로 전월 대비 64조2000억원(1.6%) 증가했다. 작년 6월 이후 10개월째 증가세다. 3월 증가율은 2009년 2월(2.0%) 후 약 15년 만의 최대치다. 증가액도 1986년 통계가 작성된 후 가장 큰 규모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9% 늘었다. 한 달 전인 2월(3.4%)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2022년 11월(5.7%) 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이 18조6000억원, 정기예·적금 12조9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 10조7000억원, 수익증권이 9조2000억원 증가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상품은 4조9000억원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35조6000억원)와 기업(7조5000억원), 기타 부문(9조8000억원) 등에서 모두 증가했다.한은은 “광의통화량은 한동안 증가세가 둔화하다가 올 들어 증가율이 올라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통화량 증가의 이유로는 경상수지 흑자 폭 확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등을 꼽았다. 한은의 대정부 대출금이 3월에 늘어난 것도 통화량 증가의 원인으로 거론됐다.강진규 기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물가 둔화' 신호를 내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채권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4원10전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한 13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26일(1339원50전) 이후 약 50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일일 낙폭(24원10전)은 지난해 12월14일 1319원90전에서 1295원40전으로 24원50전 하락한 이후 가장 큰 것이었다. 지난달 16일 장중 한때 1400원까지 뛰면서 종가가 1394원50전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한달새 50원이나 떨어진 것이다. 이날 환율은 15원30전 내린 1353원80전에 개장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1340원대에 진입했다. 환율이 크게 내린 것은 전날 발표된 미국의 물가와 소비지표 둔화에 따른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지수가 하락했다. 전날 휴일에 따른 서울 외환시장 휴장으로 이틀 간의 하락요인이 함께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2원65전이다. 전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 874원85전보다 2원20전 내렸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375%에 마감했다. 전거래일에 비해 0.079%포인트 하락했다. 5년물 금리는 0.081%포인트 내린 연 3.408%였다. 1~2년물과 10~50년물 등도 일제히 금리가 내렸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국내 통화량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량이 역대급으로 증가한 것이다. 한은은 "기저효과가 크다"며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밝혔다. 통화량,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 증가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의통화(M2)는 3994조원(평잔)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64조2000억원(1.6%) 증가해 40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통화량이 한달 새 1.6% 증가한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 2009년 2월 2.0% 증가 이후 15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었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유동성이 확대됐을 때도 한달새 이정도 통화량이 늘어난 적은 없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9% 증가했다. 2월(3.4%)에 비해 증가폭이 커지면서 2022년 11월(5.7%)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수시입출식저축성 예금이 18조6000억원, 정기예적금이 12조9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가 10조7000억원, 수익증권이 9조2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시장형 상품은 4조9000억원 줄었다. 경제주체별로 구분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35조6000억원)와 기업(7조5000억원), 기타부문(9조8000억원) 등에서 모두 증가했다. 통화량 증가 3요소 : 경상 흑자·금리 인하 기대·대정부 대출한은은 이날 이같은 통화량에 대해 "한동안 광의통화량 증가세가 둔화하다가 올해 들어 증가율이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증가의 이유로는 경상수지 흑자 폭 확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등을 꼽았다. 한은 관계자는 "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커지면서 통화량이 증가한 측면이 있다"며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와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한국경제학회 수석 부회장(차기 한국경제학회장) 후보로 추천됐다. 경제학회장 선거에서 복수 후보가 경선을 하는 것은 3년 만이다. 2025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학자대회를 앞두고 물밑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15일 한국경제학회에 따르면 이 교수와 김 교수에 대한 우편투표가 지난 13일 시작됐다. 다음달 5~7일 열리는 전자투표와 합산해 다수표를 얻은 쪽이 수석 부회장에 선임된다. 수석 부회장은 이듬해 경제학회장에 자동 취임한다. 경제학회장 선거가 후보 간 경선으로 펼쳐지는 것은 2021년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부 교수와 김영재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가 맞붙은 이후 처음이다.이 교수는 서울 관악고와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UC버클리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지냈다. 주 연구 분야는 기술혁신과 경제발전이다. ‘경제 추격의 슘페터적 분석’으로 비서구권 학자 중 최초로 슘페터상을 수상했고, 2022년엔 다산경제학상을 받았다.김 교수는 서울 중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UCLA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게임이론을 국내에 처음 들여온 학자 가운데 한 명으로 인정받는다. 게임이론 방법론을 활용해 공정거래 규제,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을 연구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싱크탱크 역할을 한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으로 ‘근혜노믹스’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부친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내무부 장관과 신한국당 사무총장을 지낸 고(故) 김태호 전 국회의원이다. 배우자는 이혜훈 전 새누리당
전 세계적으로 기술 개발 경쟁이 촉발되고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분야에서도 미국과 중국 간 장벽이 세워지고 있다. 중국이 이미 거래 표준을 개발해 상용화를 시작한 상황에서 미국이 유럽과 한국 등 우방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겠다고 나서면서다.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달부터 CBDC와 토큰화한 예금을 활용한 국가 간 지급결제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인 ‘아고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유럽연합 대표), 영국, 스위스, 일본 등 기축통화국과 한국, 멕시코 등 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기존에 국가별로 시행한 CBDC 테스트를 주요국 결제망에서 시험하겠다는 것으로, 국가별 회계원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아 송금 비용을 낮추고 거래 안정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미국 달러화가 포함된 국가 간 CBDC 테스트는 이번이 처음이다.미국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중국과는 거리를 뒀다. CBDC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은 이미 국가 간 CBDC 거래 체계 개발을 완료했다. 홍콩,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참여한 엠브리지(mBridge)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지난해 11월 관련 보고서가 BIS에 제출됐으며 지난 1월에는 UAE에서 ‘디지털 디르함’ 거래가 시작됐다.CBDC 관계기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을 필두로 한 선진국이 중국을 배제한 디지털화폐 질서를 세우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이 프로젝트에 포함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 같은 해석에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윤성관 한은 디지털화폐연구부장은 “아고라와 엠브리지 프로젝트 모두 B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외환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졌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원 미만 움직였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0전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한 1369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전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1원 미만 올랐다. 이틀치를 합쳐야 1원 오른 것이 된다.이날 환율은 장중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전날보다 80전 내린 1367원40전에 개장해 1367원10~1370원40전 사이에서 머물렀다.미국의 CPI 상승률이 3월보다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한 4월 기대인플레이션이 3.26%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계심도 커졌다.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는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4원85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77원87전보다 3원2전 내렸다.국고채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02%포인트 상승한 연 3.45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5년물은 0.004%포인트 내린 연 3.489%, 10년물은 0.008%포인트 하락한 연 3.546%로 마감했다.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은 각각 0.008%포인트, 0.012%포인트, 0.014%포인트 하락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은행이 친환경차로 통합돼있던 생산자 및 수출입 물가지수 품목을 전기승용차와 하이브리드승용차로 구분해 집계한다.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하면서 달라진 산업환경을 반영해 품목 구분도 새롭게 한 것이다.14일 한은은 이같은 내용의 '생산자 및 수출입 물가의 2020년 기준년 개편결과'를 발표했다. 기준년 개편은 경제구조 변화를 반영하고 국민계정 등 주요 통계와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5년마다 실시한다.생산자물가는 조사대상품목이 894개에서 884개로 10개 줄었다. 커피크리머 등 공산품 18개가 제외됐고, 암모니아, 무선데이터 통신 등 6개가 추가 됐다.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승용차와 전기차로 나뉘었다.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각각을 조사해도 될만큼 생산과 수출입이 늘어난 점을 반영한 것이다. 온라인콘텐츠서비스는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별도 항목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이번 지수 개편으로 인한 생산자물가의 변동폭은 0.1%포인트 내외였다. 기준년 개편을 했지만 물가 지수 자체가 크게 변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수출입물가지수에서도 친환경차가 구분됐다. 주로 해외에서 생산하는 TV용 LCD 등은 빠졌다. 수출물가지수 품목은 213개에서 210개로 줄었지만 수입물가지수 품목은 237개가 유지됐다.이날 처음으로 발표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출입물가는 어땠을까. 지난달 하이브리드승용차 수출물가지수는 105.53으로 전월 대비 2.8% 상승했다. 전기승용차는 2.2% 상승한 108.91이다. 기준 시점인 2022년 12월(100)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환율변동의 영향으로, 계약통화기준 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하이브리드승용차는 계약통화
지난달 기업대출이 1년6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은행 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거래가 살아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원 넘게 증가했다.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대출은 11조9000억원 증가했다. 3월 10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1조5000억원 커졌다. 이 같은 증가 폭은 2022년 10월(13조7000억원) 후 가장 크다. 4월 기준으로는 2020년(27조9000억원)과 2022년(12조1000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지난달 말 기업대출 잔액은 1284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이 6조5000억원 늘었다. 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1분기 업황이 개선됐지만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많아졌다”며 “일부 대기업의 시설자금 수요도 전월에 이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업황 개선의 수혜를 본 회사들은 투자를 늘리는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자금이 부족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계절적으로 4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곳이 많고, 3월 분기 말 지표 개선을 위해 일시 상환한 차입금을 다시 대출하려는 수요 등도 영향을 줬다.중소기업 대출은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월(6조2000억원)에 이어 증가 폭은 큰 편이었다. 은행의 영업 강화, 부가가치세 납부 등이 원인으로 거론됐다.지난달 가계대출은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1조7000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5조4000억원) 후 가장 크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3월 5000억원에서 4월 4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6개월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던 신용대출도 6000억원 증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찔끔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물가지표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는만큼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전 오른 1368원2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80전 오른 1370원90전으로 출발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오후 한때 전 거래일 종가보다 낮은 1367원40전까지 하락하기도 했다.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식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한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다만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100엔당 877원87전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879원27전)보다 1원40전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55엔 후반에서 움직였다. 이같은 엔저 현상과 관련해 일본 기업들은 엔화가 올해 다소 강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상장기업 약 230개사의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엔·달러 환율 전제를 집계한 결과 평균 환율은 달러당 144엔으로 나타났다. 현재 엔·달러 환율에 가장 가까운 155엔대로 설정한 기업은 2개사에 그쳤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5조원 규모의 원-링깃 통화스와프를 갱신했다.13일(현지시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제결제은행(BIS)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스위스 바젤에서 라쉬드 압둘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만나 이같은 내용의 통화스와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통화스와프 규모는 5조원이다. 말레이시아 링깃으로는 150억 링깃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2027년 5월12일까지로 3년 간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0년 2월3일 체결된 계약을 3년간 연장한 것이다. 새 계약이 만기될 경우에도 양자간 협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한은은 "이번 통화스와프는 양국의 교역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금융협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지난달 기업대출이 1년 6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은행 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도 증가세로 전환됐다.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대출은 11조9000억원 증가했다. 3월 10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커졌다. 작년 동월(7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58.7% 증가했다.이같은 증가 폭은 지난 2022년 10월 13조7000억원이 증가한 이후 가장 큰 것이다. 4월 기준으로는 2020년(27조9000억원)과 2022년(12조1000억원)에 이어 역대 3번째다.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이 6조5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4월 배당금 지급 수요, 지난달 일시상환금 재취급 등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요인이 기본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 "시설자금 수요도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은행이 대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대출 취급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도 기업의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중소기업 대출은 5조4000억원으로 전월(6조2000억원) 대비 감소했다. 다만 은행들의 영업 강화, 부가가치세 납부 등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가계대출은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1조7000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이같은 증가폭은 지난해 11월(5조4000억원)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3월 5000억원에서 4월 4조5000억원으로 급증했고, 6개월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던 신용대출도 6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다만 한은은 이같은 증가 흐름에는 계절적 요인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담대는 주택도시기금에서 자체적으로 집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자가 5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한국수력원자력·국민건강보험공단·한국전력공사 등이 남성 육아휴직이 활발한 기관으로 꼽혔다.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339개 공공기관의 육아휴직 사용자 2만4489명 중 남성은 5775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육아휴직자가 2019년 1만7435명에서 5년 새 40.5% 증가했는데 남성은 같은 기간 2564명에서 5775명으로 125.2% 급증했다. 당해연도 육아휴직 중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14.7%에서 지난해 23.6%로 높아졌다.공공기관의 육아휴직 증가는 정부의 공공기관 육아휴직 장려 방침과 직결돼 있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일·가정 양립 노력’ 항목을 별도 지표로 평가하고 있다.지난 5년간 남성 육아휴직이 가장 많은 기관은 한국철도공사였다. 이 기간 1445명의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1392명), 국민건강보험공단(831명), 한국전력(777명), 강원랜드(622명), LH(한국토지주택공사·535명) 순이었다.강진규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금융연구원 등 연구기관들이 내수와 소비 부진 우려를 잇달아 제기했다. 수출과 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깜짝 성장'했지만 내수 증가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1분기 GDP 발표 이후 '청신호'라고 자축했던 정부와는 상반된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평가다. 금융연, "민간소비 전망치 하향"한국금융연구원은 12일 '2024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한 2.1%에서 0.4%포인트 올린 것이다. 연구원은 "반도체 위주로 수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관련 설비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실질 GDP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금융연구원은 총수출 증가율이 5.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2.6%)의 2배를 넘는 수준으로 전망치를 높였다. 세계 교역이 완만히 회복하는 가운데,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덕에 수출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반면 민간소비는 증가율이 1.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망(2.0%)보다 낮춰 잡았다. 1분기 중 민간 소비가 전기 대비 0.8%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소비 여력이 제약되며 민간 소비는 연중 완만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대내외 경제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도 소비 심리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연구원은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증가율이 각각 3.7%,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건설투자는 지난해 11월 전망치(-1.6%)보다 하향 조정됐다. 건설투자의 경우 급격한 금리 인상, 부동산 프로
미국의 고용지표가 둔화 신호를 나타내면서 환율이 소폭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파악된다.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 하락한 1368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달러 약세와 위험선호 분위기를 반영해 전장보다 4원 내린 1366원10전에 출발했다. 달러 약세가 나타난 배경에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난 점이 꼽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4월 28일∼5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000건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마지막 주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4000건)를 웃돌았다.고용지표가 둔화하면 Fed는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을 고려할 수 있게된다. 특히 미국은 한국과 달리 중앙은행의 책무로 '고용안정'이 명시돼있어 이 지표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다만 주말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환율은 엔화와 위안화 약세에 동조하며 개장 후 낙폭을 축소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9원27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79원93전보다 66전 내렸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까지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하 결정으로 금리 인하 차별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더 견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원60전 오른 1370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원50전 오른 136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밤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상승세가 이어졌다.특히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가 지난 8일(현지시간) 정책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미국과 그 외 주요국 간 금리 인하 차별화 가능성이 부각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릭스방크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4.0%에서 연 3.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릭스방크의 금리 인하는 8년 만이다.미국 중앙은행(Fed)보다 유럽이 먼저 금리를 내릴 것이란 예측이 나온 가운데, 앞서 스위스국립은행에 이어 스웨덴까지 선제적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유럽 중앙은행(ECB)도 오는 6월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하다. 유럽의 기준금리 인하는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유럽 주요국 통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더 강해질 수 있어서다. Fed 관계자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도 달러 가치를 끌어올렸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8일(현지시간) 수요를 억제하고 물가 압력을 낮추기 위해 20년 만의 최고 수준인 현재 금리를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오랫동안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9원93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78원35전보다 1원58전 올랐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9일 "GDP(국내총생산) 서프라이즈가 지속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이날 신 국장은 3월 국제수지 설명회에서 GDP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1분기 GDP는 전기대비 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주요 전망기관과 시장에서 1분기 성장률을 0.5% 안팎으로 예상한 것에 비해 두배가 넘어 '서프라이즈'로 평가 됐다.신 국장은 이날 이번 1분기 국제수지 통계에 GDP 서프라이즈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1분기 GDP 속보치가 높게 나온 것은 순수출과 내수부문 기여도가 둘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라며 "GDP는 실질지표이고, 계절조정이 된 항목이라 명목지표인 경상수지와 차이는 있지만 이번 경상수지 통계에서도 IT 중심의 수출 증가세가 컸고, 수입이 두자리 수 큰 폭 감소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연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한은이 발표한 1분기 경상수지는 168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이는 한은이 상반기 흑자규모로 제시한 198억달러의 85% 수준을 1분기만에 달성한 것이다. 내수 부문과 관련해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요인 때문에 소비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봤으나 높게 나왔고 건설투자도 예상외로 좋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 흐름이 지속될 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신 국장은 "순수출의 경우 4분기 연속 성장에 기여를 했기 때문에 기여도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4월 통관 기준 수입이 다시 증가했기 때문에 순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변수"라고 설명했다. 내
반도체 수출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 달 전(68억6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소폭 증가했다. 1분기 경상수지는 168억4000만달러였다.상품수지 흑자가 80억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월 66억1000만달러에서 큰 폭 증가했다. 수출은 582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34.5%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수입은 501억8000만달러로 13.1%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 중심으로 감소세가 나타났다.3월 서비스수지는 24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 17억7000만달러 적자에서 적자 폭이 커졌다. 다만 여행수지 적자는 전월보다 2억9000만달러 감소한 10억7000만달러였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내국인의 해외 여행은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계정은 3월 110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한 달 전(68억5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외국 기업의 국내 바이오 기업 인수, 금리 인하 기대로 인한 내국인의 해외 채권 순매수,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로 인한 외국인의 주식 매수 증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원40전 상승한 1361원5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와 같은 1360원10전에 개장했다. 장중 오름폭을 높여 1366원70전까지 뛰었다.이는 달러화가 간밤 강세를 나타낸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됐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7일(현지시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관해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발언이 나온 것이다.엔화 약세도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중 달러당 155.26엔까지 올랐다.환율은 오후 내내 136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다가, 마감 직전 급락했다. 장 마감 직전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왔다고 시장 관계자는 설명했다.오후 3시 30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8원35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80원40전보다 2원5전 내렸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한달만에 1350원대 환율을 기록했지만 장 막판 상승하면 1360원대에서 마감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70전 하락한 1360원1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6원30전 내린 1356원5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환율이 135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9일(1352원90전) 이후 약 한달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이 내린 것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난 영향이다. 이 지표는 지난 3일 밤에 발표됐지만 한국의 대체공휴일 등으로 외환시장이 이날부터 열리면서 이제야 원·달러 환율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도 통화 완화적 발언을 이어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행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톰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현재의 제약적인 금리 수준이 물가를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수요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도 올해 2회의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최근 기대를 반영해 연내 인하 횟수가 1회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도 환율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1068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막판 환율이 상승하면서 1360원대 위에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80원40전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 890원30전보다 9원90전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원·달러 환율이 큰 폭 오른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60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외환당국 시장개입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외환보유액, 한달 새 59.9억달러 감소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32억6000만달러(약 561조6000억원)로, 3월 말(4192억5000만달러)보다 59억9000만달러 감소했다.한은 관계자는 "외환시장 안정화 노력, 분기 말 효과 소멸에 따른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감소 등이 겹친 결과"라고 설명했다.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약 1.0%(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상(가치 상승)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외환 당국이 달러를 풀었다는 뜻이다. 이 환율 변동성 완화 조치에는 국민연금과 한은 간 외환 스와프 협약에 따른 달러 공급도 포함된다.올들어 외환보유액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1·2월 줄었다가 3월 석 달 만에 반등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환율 흐름과 맞닿아있다. 평균환율이 전월 대비 1.6%, 0.4% 오른 1~2월과, 2.8% 뛴 4월엔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반면, 변동이 거의 없었던 3월(0.0%)에는 외환보유액이 늘었기 때문이다.3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지표 충족을 위해 일시적으로 늘어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다시 줄어든 것도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줬다.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한 만큼 반대로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가치는 하락했다.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예치금(188억5000만달러)이 전월보다 116억9000만달러,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6억4000만달러)이 6000만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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