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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규 기자
    강진규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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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재정부와 국무총리실을 맡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먹고사는 문제를 다룹니다.

  • 美 금리인하 지연되나…원·달러 환율 연고점 또 경신 [한경 외환시장 워치]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2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전 오른 1353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기록한 연고점 1352원80전에서 소폭 상승하면서 올들어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해 11월1일(1357원30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60전 하락한 1352원20전에 출발했다. 하지만 출발 직후부터 오름세가 나타났다. 장중 한 때 1355원대로 오르기도 했다.환율이 오른 것은 미국 경제가 강한 모습을 재확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월 중 미국의 비농업고용은 30만3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21만4000명)를 크게 상회했다. 전월 27만명 대비로도 증가폭이 확대됐다. 실업률은 3.8%로 2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오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월 CPI 상승률은 3.4%로 2월 3.2%에 비해 0.2%포인트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물가가 다시 뛰면서 인플레이션 완화가 순탄하지 않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란 예상이다. 이같은 내용은 Fed의 금리인하 시기를 지연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인하 시기는 6월(49.1%)에서 7월(50.8%)로 미뤄지는 모습이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하면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디스인플레이션 가속화, 성장동력 약화, 신

    2024.04.08 16:47
  • 2월 경상수지 68억弗…10개월째 흑자

    반도체 수출 등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약 9조281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한 달 전(30억5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2월 기준으로 2017년 74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 흑자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2월 흐름만 보면 예상한 것보다 더 빠르게 국제수지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상품수지 흑자가 66억1000만달러로 경상 흑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수출은 521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63%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수입은 455억5000만달러로 12.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 중심으로 감소세가 나타났다.2월 서비스수지는 17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26억6000만달러 적자)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는 전월보다 1억1000만달러 감소한 13억6000만달러였다. 해외 출국자 수가 감소한 영향이다.금융계정은 2월 68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한 달 전(28억1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두 배 이상 뛰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의 기대에 국내 주식을 106억5000만달러어치 매입했다.강진규 기자

    2024.04.05 18:42
  • 환율 3일만에 1350원대로…'경상 흑자→환율 하락' 공식 깨졌다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하면서 연중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위험선호 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으로 파악된다. 엔화 가치는 모처럼 강세를 나타냈다. 환율, 3일만에 연고점 경신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70전 오른 1352원8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올들어 최고 수준이다. 지난 2일 1352원10전을 기록한 이후 3일만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1일(1357원30전) 이후 넉달만에 가장 높았다.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원90전 오른 1352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1350원 밑으로 한때 내려서기도 했지만 대체로 1350원 초반에서 횡보했다.환율이 오른 것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위험 선호 심리 위축 영향으로 분석된다. 원화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될 경우 원화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달러화 수요가 늘면서 환율이 오른다.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간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 올해 금리 인하가 시작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대표적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Fed가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누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향후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 움직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등에서 경기 하강의 조짐이

    2024.04.05 16:01
  • 경상수지 10개월 연속 흑자…여행수지 적자도 줄었다

    경상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서비스수지 적자 폭도 축소했다. 흑자 기조가 확고히 자리잡았다는 평가다.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68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달 전(30억5000만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년 전 13억3000만 달러 적자에 비해선 증가폭이 더 컸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상품수지 흑자가 66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이 521억6000만 달러로 3.0% 늘어났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입은 455억5000만 달러로 12.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 중심의 감소세가 나타났다.서비스수지는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2월 서비스수지는 17억7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 26억6000만 달러 적자에서 큰 폭 감소했다. 출국자수가 감소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전월보다 1억1000만 달러 감소한 13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식재산권수지도 5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4000만 달러로 적자폭을 줄였다.본원소득수지는 흑자폭을 다시 키웠다. 2월 24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 16억2000만 달러에서 증가했다.금융계정은 지난 2월 68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전월 28억1000만 달러 증가에서 두배 이상 늘었다. 2차전지를 중심으로 직접투자가, 인공지능 관련주 중심으로 주식 투자가 크게 늘었다. 외국인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국내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4.04.05 08:04
  • 원·달러 환율 이틀 연속 하락…"환율 향방 美경기에 달렸다"[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 이후 글로벌 달러 약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다만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환율 이틀 연속 하락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80전 내린 1347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340원대로 내려선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원40전 내린 1343원50전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낙폭이 축소되면서 소폭 내린 수준에서 마감했다.이날 환율 하락은 달러화 가치 하락에 연동된 것으로 여겨진다. 장 출발 전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 등이 다소 완화적으로 받아들여진 영향이다. 한국은행도 이날 환율 동향에 대해 "미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짧게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포럼에서 "경제성장, 균형을 되찾고있는노동시장, 물가둔화세 등을 감안한다면 금년 특정시점에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 발언을 다소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받아들였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으나 6~7월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와 달리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한 정도에 그쳤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국의 경제지표 중에서도 경기 둔화를 암시하는 데이터가 나왔다. 미국의 3월 서비스업 PMI가 51.4를 기록하며 전월(52.6) 대비 하락한 것. 서비스 부문의 활동이 둔화되고 있는 신호는 이번 물가 상승의 주요 동력인 서비

    2024.04.04 18:55
  • 고금리 이자 부담에…가계 여윳돈 4년 만에 최저

    고금리 영향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가계의 여윳돈이 지난해 50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한국은행이 4일 공개한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지난해 순자금 운용액은 158조2000억원으로 2022년(209조원) 대비 50조8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운용액 규모는 2019년 92조5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가계의 순자금 운용액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큰 폭으로 늘어난 상태였다. 2020년 206조6000억원, 2021년 167조8000억원, 2022년 209조원 등을 기록했다. 정진우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작년 가계의 여윳돈이 줄어든 데 대해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 비용이 늘었고,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체적인 소득 증가율도 둔화했다"고 설명했다.순자금 운용액은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보통 가계는 순자금 운용액이 양(+·순운용)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을 통해 순자금 운용액이 대체로 음(-·순조달)의 상태인 기업·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가계의 전체 자금 운용 규모는 194조7000억원으로, 1년 전(283조5000억원)보다 약 88조8000억원 줄었다. 자금 운용을 부문별로 나눠보면, 가계의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는 전년 31조7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으로 돌아섰다. 2013년(-7조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운용액이 음수(-)라는 것은, 기간 중 금융자산 처분액이 취득액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가계가 위험자산을 축소하고, 우량주에 집중하면서 절대적인 거래금액이 줄어들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가계는 지난해 총 36

    2024.04.04 14:52
  • 한은, '디지털화폐' 결제 플랫폼 개발

    한국은행이 미국 등 기축통화국과 함께 글로벌 디지털화폐 지급결제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은행 예금을 넘어 토큰화된 각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까지 활용해 무역결제, 해외 송금 같은 국가 간 지급결제 거래 속도를 높이고 비용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3일 국제결제은행(BIS)은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아고라 프로젝트’에 한은이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 외에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유럽연합 대표) 스위스 등 5개 기축통화국과 BIS 총재국인 멕시코까지 총 7개국이 참여한다. 기술검증 단계를 넘어 실제 활용 가능한 ‘프로토타입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BIS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CBDC와 은행 예금이 하나의 글로벌 플랫폼 내에서 원활하게 지급결제될 수 있는지를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종전까지는 한 국가 내의 CBDC 활용 가능성을 모색했다면 이번엔 이를 국가 간 거래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해외 송금 등 국가 간 거래를 할 때 각국 지급결제 시스템을 각각 활용해야 한다. 국가마다 제각각인 규정과 시차 등으로 지급결제가 종결될 때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BIS는 디지털화폐 기반 플랫폼을 도입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강진규 기자

    2024.04.03 23:00
  • "해외송금 수수료 싸질 것"…한은, 글로벌 디지털화폐 플랫폼 구축 [강진규의 BOK워치]

    한국은행이 미국 등 기축통화국과 함께 글로벌 디지털 화폐 지급결제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무역결제, 해외 송금 등의 거래 속도를 높이고 스마트 계약을 통해 편의성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3일 국제결제은행(BIS)은 이런 내용의 ‘아고라 프로젝트’에 한은이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BIS는 토큰화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은행 예금이 하나의 글로벌 플랫폼 내에서 국가간 지급결제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지를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종전까지 한 국가 내에서 CBDC 활용 가능성을 모색했다면 이번엔 이를 국가 간 거래로 확장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해외송금 등 국가간 거래를 할 때 각국의 지급결제 시스템을 각각 활용해야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규정이나, 시차 등으로 거래 속도가 느리고 비용이 많이든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단순한 송금도 며칠이 지난 후에야 완료되는 경우가 있었고, 탈세 등 자금세탁 방지 규정이 달라 같은 검증절차를 여러번 반복하는 일도 빈번했다.  BIS는 디지털 화폐 기반의 플랫폼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실리아 스킹슬리 BIS 혁신허브국장은 “복잡하게 연결돼있는 국가별 시스템과 회계원장, 각종 정보를 

    2024.04.03 23:00
  • 환율 하루 만에 1340원대로 하락…고환율 장기화 우려는 지속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1340원대로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간밤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다만 이날 대만의 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한 때 환율이 크게 오르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났다. 달러당 1348원90전 마감…6일만에 하락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20전 내린 1348원90전에 마감했다. 전날 1352원10전으로 연중 최고점을 돌파한 환율이 하루만에 1340원대로 내려섰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달 28일 1348원70전에서 1346원20전으로 하락한 이후 6일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원10전 하락한 1351원에 출발했다. 오전 중 대만의 지진 소식이 전해진 직후엔 환율이 1353원까지 예외적으로 반짝 상승하기도 했다. 일본과 중국에서 쓰나미 경보가 내려지고,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에서는 생산 라인 직원이 대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나타난 영향이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는 금세 불식됐고, 오후에는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미 경제 견고…금리 인하 기대 하락환율이 내린 것은 최근 급격하게 올랐던 달러화 가치가 다소 숨고르기를 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한은 국제국은 일일 보고서를 통해 "미 달러화 약세,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PMI 예상치 상회에 따른 위안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달러화가치 하락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점이 재확인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고 있어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2월 구인 건수는 876만 건으로 전월 875만 건 보다 1만 건 늘었다. 시장의 예상치가 874만

    2024.04.03 18:22
  • 한국 외환보유액 4192억달러…3개월 만에 증가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35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늘면서 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92억5000만달러로, 2월 말 4157억4000만달러보다 35억1000만달러 불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강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은 감소했지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과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 전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작년 12월 이후 석 달 만이다. 지난 1월과 2월엔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이 크게 반영되면서 외환보유액이 연속으로 감소했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648억9000만달러)과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7억달러)이 각 46억3000만달러, 3억6000만달러 줄었다.반면 예치금(305억3000만달러)은 87억3000만달러 늘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2월 말 기준(4157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258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815억달러)과 스위스(8544억달러), 인도(6252억달러), 러시아(5826억달러), 대만(569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17억달러), 홍콩(4252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4.04.03 08:11
  • [강진규의 데이터 너머] 과소평가 된 최저임금 악영향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 감소 효과가 임금근로자뿐 아니라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에게서도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근로자들의 고용이 감소할 뿐 아니라 소규모 자영업자들도 폐업에 내몰린다는 분석이다. 최저임금의 변화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전현배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와 이정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한국경제학회 영문학술지 ‘KER’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비임금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영향은?’ 논문을 공개했다.전 교수와 이 교수는 이 논문에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살펴봤다. 이 기간 최저임금은 시간당 3770원에서 6470원으로 71.6% 인상됐다. 연도별 명목 최저임금 인상률은 2.75~8.3% 수준이었다.비임금 근로자도 감소이런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은 고용 감소로 이어졌다. 급여 부담이 커진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감원하는 방식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최저임금이 이 기간 고용률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 결과 ‘최저임금 이상~내년도 최저임금 미만’ 수준의 급여를 받던 근로자의 순고용률은 1.6~1.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전 교수와 이 교수는 “부정적 효과의 크기가 작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분석에선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이뤄진 2018년과 2019년이 빠졌다. 이 기간이 분석에 포함될 경우 최저임금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고용 감소 효과는 임금근로자와 비임금근로자 모두에게서 나타났다. 순고용률 감소 폭 1.6~1.9%포인트 중 1.1~1.4

    2024.04.02 17:40
  • 환율 1350원도 뚫었다…"이거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까지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하면서 연중 최고점을 돌파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가 재확인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분석됐다.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70전 오른 1352원10전에 마감했다. 전날 1349원40전까지 오르며 135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던 환율은 이날 장 출발부터 1354원70전으로 시작했다. 이후 1355원90전까지 오르면서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후 들어선 소폭 하락해 1352원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350원대를 찍은 것은 지난해 11월1일(1357원30전) 이후 처음이다.환율이 오른 것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견조하다는 점이 재확인된 영향이다. 지난밤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을 기록하면서 기준선인 50을 17개월만에 넘어섰다. PMI는 50을 넘으면 업황이 확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 높은 것이었다. 미 경제가 견조한 상황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한다.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둔화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약세를,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각각 나타냈다.다만, 고점 인식에 따른 수입업체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 상승 폭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 등에 대한 경계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금리 인하는 9월에야 시작될 것"이라며 "2분기 환율은 평균 1360원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했다. 지금

    2024.04.02 16:08
  • 한은 "물가 목표 수렴? 추이 좀 더 지켜봐야"

    한국은행이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 수렴 여부에 관해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두달 연속 3%대로 발표되면서 물가둔화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은은 2일 오전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달 물가상승률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웅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유가와 농산물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당분간 매끄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추세적으로는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더딘 소비회복세 영향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지만,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2월 3.1%로 반등한 데 이어 두 달째 3%대를 기록했다.2%대로 낮아지던 물가상승률이 3%대로 반등하면서 한은의 물가목표 수렴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김 부총재보는 "생활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 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4.04.02 10:12
  • 원·달러 환율 연고점 돌파…1350원 뚫을까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당 1350원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넉달만에 가장 높았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20전 오른 1349원40전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기록한 연고점(1348원0전)을 5일만에 다시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일 1357원30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원20전 내린 1344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으로 전환했다.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표가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위험 선호 심리가 둔화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점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다만 시장에선 이번 주 미국의 3월 고용지표 발표를 경계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장중 등락 폭은 크지 않았다.서울 외환시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1원78전이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889원56전)보다 2원22전 올랐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4.04.01 16:15
  • 韓 국채금리, 미국 따라 '출렁'…주요국 중 가장 민감했다

    한국의 국채금리가 코로나19이후 미국의 국채금리 변동에 따라 더 크게 출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의 금융시장이 더 밀접하게 연계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올해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피벗) 이후 이같은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최근 글로벌 통화긴축기 중 미국 국채금리의 국내 파급영향 확대 배경 및 평가'에 따르면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 간 상관계수는 2022~2024년 중 0.94로 나타났다. 2013~2021년 중 0.61에서 54% 상승했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더 연관이 깊다는 의미다. 2022년부터 미국 중앙은행(Fed)을 중심으로 글로벌 긴축 통화정책이 시작된 이후 미국과 한국 장기 국채 금리의 동조화가 더 뚜렷해졌다는 뜻이다.한국의 상관계수는 한은이 조사대상으로 삼은 국가 중 가장 컸다. △뉴질랜드 0.91 △캐나다 0.88 △싱가포르 0.88 △독일 0.87 △호주 0.83 △영국 0.74 △일본 0.53 등이 뒤를 이었다. 한은의 계량모형 분석에도 이같은 현상이 확인됐다. 글로벌 통화긴축기 중 국내 금리에 대한 영향력은 58%로 장기평균(44%)보다 크게 높았다. 주요 35개국 중 호주(70%), 캐나다(67%), 싱가포르(66%), 뉴질랜드(60%)에 이어 5번째로 높았다.한은은 미국 국채 금리의 국내 파급력이 커진 이유로 양국 금융의 연계성 강화를 꼽았다. 2019년 이후 두 나라의 상대국에 대한 주식·채권 투자나 직접 투자가 경제 규모(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고, 국내 채권 시장 내 외국인 투자 비중도 급증하면서 그만큼 미국 국채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됐다는 것이다.여기에 2022년 전세계적으로 고물가 등 거시 경제

    2024.04.01 12:27
  • [숫자로 읽는 교육·경제] '수도권 공화국' 심화…첨단산업 몰려 'GDP 70%'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30% 밑으로 추락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산성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며 지역 간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국은행은 지난달 25일 ‘생산·소득·소비 측면에서 본 지역 경제 현황’ 보고서에서 지역별 경제 성과를 2001~2014년과 2015~2022년으로 나눠 비교 평가했다. 이 기간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기여도는 51.6%에서 70.1%로 18.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기여도는 48.0%에서 29.9%로 18.1%p 하락했다.이 기간 한국의 성장률이 연평균 4.2%에서 2.5%로 1.7%p 떨어진 가운데 비수도권의 성장률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0.6%p, 1.6%p 하락했다. 경북 성장률은 4.8%에서 0.1%로 4.7%p 떨어졌고, 울산은 2.8%에서 -0.6%로 3.4%p 역성장했다.한국은행은 성장 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돼 이런 불균형 성장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반도체·바이오 등 성장성 높은 첨단기업이 모여들고 있지만, 비수도권은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부진한 자동차·화학제품·기계산업 등이 포진했다는 설명이다.소비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소비를 많이 하는 청년 인구가 대도시로 이동해 비수도권에서 소비 성향이 낮은 고령 인구 비중이 커진 영향이다. 부족한 소비 인프라도 소비 성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간 1인당 소득격차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의 대규모 이전지출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이예림 한은 과장은 “비수도권 지역의

    2024.04.01 10:00
  • 한은, 순이익 반토막에도…농어민 지원에 올해 315억 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반 토막 나는 상황에서도 수백억원을 농어민 이자 지원 기금에 출연하기로 했다. 발권력을 동원해 현금을 찍어내는 한은이 통화 정책을 시행하고 외화자산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번 돈을 특정 직역 지원에 쓰는 게 타당하느냐는 지적이 나온다.31일 한은이 최근 공개한 2023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3622억원 중 315억원을 농어가목돈마련저축기금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당기순이익이 2022년 2조5452억원에 비해 46.5% 감소했지만 이 기금 출연액은 270억원에서 16.7% 늘렸다. 한은은 이 금액을 올해 5회에 걸쳐 해당 기금에 납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2015년부터 9년간 이 기금에 출연한 금액은 3210억원에 이른다.한은은 발권력을 동원해 화폐를 발행한 뒤 이를 금융회사 및 정부에 대출하거나 국공채·외화자산 매입, 통화안정증권 발행 등에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이익이 발생하면 한은 적립금과 국고 등으로 귀속된다.유일한 예외 항목이 농어가목돈마련저축기금 출연이다. 이 기금은 농어가의 재산 형성을 돕기 위해 조성됐다. 은행이 농어민 대상으로 목돈 마련 저축 등 높은 예금이자를 주는 상품을 판매한 뒤 이차보전을 받는 식이다.이 기금에 대한 한은의 출연은 법에 따른 것이다. 농어가저축법에 ‘필요한 금액을 한은이 잉여·적립금에서 출연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이 같은 한은의 농어가 저축 지원 의무는 1976년부터 시작됐다. 근로자 재형저축 지원 항목에 농어가를 추가하면서부터다. 이 내용은 1985년 농어가저축법으로 독립했고, 근로자 재형저축 지원이 1995년 종료된 이후에도 유지되면서 올해까지 49년째 이

    2024.03.31 18:57
  • 한국은행, 49년 간 돈 벌어 '농민 예금이자' 얹어 주는 사연 [강진규의 BOK워치]

    한국은행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 외화자산 등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한은의 이익 대부분은 정부에 세금으로 납부하거나, 한은 적립기금으로 쌓인다. 그런데 이익 처리 내역을 자세히 살펴보면 특이한 항목이 있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 기금이다. 농민과 어민이 저축을 할 때 적용되는 예금 금리를 높여 주는 데 중앙은행의 이익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한은 당기순이익 반토막 29일 한은이 발표한 2023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 당기순이익은 1조3622억원으로 나타났다. 19조4469억원의 수익에서 17조5829억원의 비용과 5018억원의 법인세 등을 차감한 수치다.  이는 2022년 2조5452억원 대비 1조1830억원 감소한 것이다. 2022년엔 20조9946억원을 벌어 비용 17조6982억원, 법인세 등 7512억원을 냈다. 한은은 발권력을 동원해 화폐를 발행한 후 이를 금융기관 및 정부에 대출하거나 국공채 매입, 통화안정증권 발행, 외화자산 매입 등에 사용한다. 손해와 이익은 통안증권 발행금리, 외화자산 수익률, 환율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한은은 작년 이익이 줄어든 것에 대해 "외환매매익 및 유가증권매매익을 중심으로 총수익이 감소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한은의 외환보유액은 4201억달러로 1년 전 4231억달러에 비해 30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외화자산 운용 과정에서 현금성 자산 비중 10.0%에서 7.2%로 줄이고, 정부채 비중을 

    2024.03.31 09:36
  • 14년7개월 만에 중소기업 대출금리, 대기업보다 낮아져

    중앙은행과 정부의 정책금융 등에 힘입어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대기업 금리보다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대출금리가 역전된 것은 14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연 5.03%로 1월 연 5.22%에서 0.1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연 4.98%로 1월 연 5.28%에서 0.30%포인트 내렸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금리가 연 5.16%에서 5.11%로 소폭 하락한 결과 중소기업과 대기업 금리가 역전됐다.이런 금리 역전은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대기업 대출금리는 연 5.54%로 중소기업 금리(연 5.52%)보다 높았다. 통상 은행은 상환능력 등 리스크를 감안해 금리를 결정한다.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이 낮은 금리로 대출받는 게 일반적이다.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 배정을 받기 위해 2월부터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한은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은행들이 취약 중소기업에 대출할 수 있도록 한은이 저금리 자금을 은행에 지원하는 제도다. 한은은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액 30조원 중 9조원을 중소기업 특별 지원 대출에 쓴다고 발표했다. 이 자금을 받기 위해 지난달부터 은행들이 대출 경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이런 정책 금융 지원에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오름세다. 금감원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1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0.6%로 작년 12월 말 0.48%에 비해 0.1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연체율은 0.12%로 변동이 없었다.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0.19%포인트 하락한 연 4.49%로 집계됐다. 주택담

    2024.03.29 18:37
  • 미국 소비지출 발표 앞두고…원·달러 환율 1원 상승 [한경 외환시장 워치]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하는 데 그쳤다. 월말 달러 매도 물량도 상승 폭 축소에 영향을 줬다.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 오른 1347원2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3원50전 오른 1349원70전으로 출발했다. 전날 1350원대를 터치한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1350원선을 넘어설지가 관심사였다. 하지만 장중 환율은 하락했다. 한때 1344원60전까지 내린 후 반등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현재 환율수준을 고점으로 본 수출업체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폭을 줄였다.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PCE 지수는 Fed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여겨진다. 2월 PCE 가격 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889원56전이다. 전일 같은 시간 기준가 889원67전보다 11전 하락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4.03.29 16:41
  • 한국은행 순이익 16년만에 최저…이대로 괜찮나 [강진규의 BOK워치]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반토막 났다. 이익이 1조원 넘게 줄면서 지난 2008년 흑자전환한 이후 16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한은이 29일 발표한 '2023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은 1조3622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22년 2조5452억원보다 1조1830억원 줄었다. 이같은 당기순이익 규모는 2007년 4447억원 순손실에서 2008년 3조4029억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한 뒤 가장 적은 수준이다.총수익이 19조4469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5478억원 감소한 가운데 총비용은 17조5829억원으로 이보다 수익 감소폭보다 훨씬 적은 1153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수익 감소는 외환 매매와 유가증권 매매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은에 따르면 외환 매매익(9655억원)이 1조3414억원, 유가증권 매매익(4조7509억원)이 1조9847억원 감소했다. 순이익 가운데 30%(4087억원)의 법정적립금 등을 제외한 9221억원은 정부 세입으로 처리됐다. 이덕배 한은 예산회계팀장은 기자설명회에서 "국내 금리가 상승하다 보니 한은이 보유한 외화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외환 매매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2년 환율 변동폭 확대로 외환 매매익이 많이 발생했다가 지난해 줄어든 측면도 있다"며 "유가증권 매매익도 줄어 총수익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고 부연했다.큰 폭의 순이익 감소에도 한은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고 있다. 이 팀장은 "한은의 당기순이익은 통화신용정책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며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기업과는 자산과 부채 구성이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해가 날 경우 적립금을 당겨쓰거나 정부의 자금을 받아야하

    2024.03.29 13:42
  • 중기대출 금리, 15년만에 대기업보다 낮아졌다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지난달 대기업 대출금리보다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대출에 나서고, 한은의 금융중개대출 지원 효과가 나타나면서 약 15년만에 금리 역전이 나타났다.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대출금리는 연 5.03%로 1월 연 5.22%에서 0.19%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 4.98%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연 5.28%에서 0.30%포인트 하락하면서 대기업 대출금리(연 5.11%)보다 낮아졌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지난 1월(연 5.16%)과 비슷한 수준이었다.이같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금리 역전이 나타난 것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대기업 대출금리는 연 5.54%로 중소기업 금리(연 5.52%)보다 높았다. 통상 은행은 상환능력 등 리스크를 감안해 금리를 결정한다. 자본 등이 더 많은 대기업이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같은 금리 역전이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에 대해 한은은 은행의 중소기업 대상 대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 배정을 받기 위해 2월부터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한은의 금중대는 은행들이 취약 중소기업에게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한은이 저금리 자금을 제공하는 제도다. 한은은 지난 1월 금통위에서 한도액 30조원 중 9조원을 중소기업 특별 지원대출에 쓰기로 했다.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상 대출 실적을 평가해 4월부터 자금 배정이 시작된다.가계대출

    2024.03.29 12:00
  • '뉴노멀'이 된 1달러=1300원대…고삐풀린 환율, 더 갈까 멈출까

    올해 서울외환시장 첫 개장일인 지난 1월 2일, 달러당 1293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1300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시작된 1300원대 환율은 3월 말까지 석 달간 지속됐다. 28일은 장중 135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1달러=1300원’ 환율이 ‘뉴 노멀’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런 환율 추세는 과거에 없었던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1) 금리차 충격 외환시장이 흡수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미국 기준금리(연 5.25~5.5%) 상단과 한국 기준금리 연 3.5% 간 차이는 2%포인트다. 한 국가의 금리가 높다는 것은 채권과 금융상품 등의 투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의미다. 원화로 국내 시장에 투자하던 투자자들이 달러로 환전해 국외로 나가려는 유인이 생긴다는 것이다. 김홍기 한국경제학회장(한남대 경제학과 교수)은 “과도한 수준의 한·미 금리 역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높은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과거엔 이런 금리 차가 발생하면 투자금이 외부로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다수의 경제학자가 한·미 금리 차가 1%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지면 위험하다고 경고한 이유다. 최근 들어선 달라졌다. 금리 차이를 환율이 흡수하면서 자본이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분석이 많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리 차 확대 영향이 활발한 환율조정 메커니즘으로 상쇄되고 있다”며 “자본 이동의 인센티브가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외환당국의 개입도 환율 수준을 낮추는 것보다는 환율 변동성을 축소하는 쪽에 방점이 찍혀 있다. 자본 유출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높은 환율 수준을 용

    2024.03.28 19:09
  • 제조업체 10곳 중 7곳, 高환율로 이익률 증가

    달러당 1300원 수준인 환율이 수출기업의 이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원화 가치가 절하되면서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영향이다.28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원화 가치(실질실효환율 기준)가 10% 하락할 경우 국내 제조업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0.46%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조건에서 노동생산성은 0.81%포인트 높아졌다.원화 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은 상승)하면 수입 중간재 가격이 높아져 비용이 늘어나지만, 최종 생산품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의 수출입 의존도를 고려하면 제조업 기업 중 약 73%가 고환율로 인한 이익률 상승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대기업(대규모기업집단 소속 기업)에선 환율 상승에 따른 이런 이익 개선 효과가 없었다. 원화 가치가 10% 하락할 때 대기업집단의 영업이익률은 0.29%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강진규 기자

    2024.03.28 19:03
  • 2780조 빚더미 앉은 기업들…10곳 중 4곳은 이자도 못 갚는 '좀비'

    기업의 빚이 지난해 말 2780조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 경제 규모를 의미하는 명목 국내총생산(GDP·2236조원)의 약 1.2배 규모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하지 못하는 ‘취약기업’ 상태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말 기업신용 규모는 총 2780조1000억원으로 3분기 2734조7000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기업신용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1%, 3분기 1.2%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명목 GDP 대비 기업신용 비율은 124.3%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한 해 동안 생산되는 모든 부가가치를 더해도 기업의 빚을 갚을 수 없다는 의미다. GDP 대비 기업신용 비율은 2019년 3분기 말 100.5%로 100%를 처음 넘어선 뒤 매 분기 상승하고 있다.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2021년 3분기(105.7%) 정점을 찍은 이후 작년 말 100.6%까지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연체율도 오르고 있다. 작년 4분기 기업신용 연체율은 1.65%로 1년 전 0.95%에 비해 0.7%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은 연체율이 1.12%에서 1.93%로 껑충 뛰었다.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은 늘어나고 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 1 미만 취약기업 비중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44%에 달했다. 2022년 말 37%에 비해 7%포인트 뛰었다. 국내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2021년 말 8.7배, 2022년 말 5.1배, 2023년 3분기 말 1.6배 등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가계신용은 주택 거래 위축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둔화했지만, 기업신용은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가계·

    2024.03.28 18:58
  • "오를 줄 알고 샀는데"…日 금리인상에도 엔화값 뚝

    일본은행(BOJ)이 이달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이후에도 엔화 가치는 더욱 하락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음에도 통화 가치가 더 약해지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BOJ의 통화정책이 아직 긴축 수준으로 충분히 전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1.5엔대에서 움직였다. 지난 27일 1990년 7월 이후 최고치인 달러당 151.97엔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한 것에 비해선 다소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시장은 19일 BOJ가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엔 엔화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이 빗나간 이유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BOJ의 이번 금리 인상은 긴축으로의 전환이 아니다”고 설명하고 있다.금리 인상과 함께 국채 수익률을 0% 수준으로 유도해온 국채수익률통제(YCC)를 종료하고, 증시를 떠받쳐온 상장지수펀드(ETF)와 리츠(J-REIT) 매입도 멈추기로 했지만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으로 볼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기대는 이미 외환시장에 선반영된 상태였다”며 “금리를 올리고 채권과 ETF 매입 정책 등을 폐기했지만 국채 매입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결정 등이 완화적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다무라 나오키 BOJ 심의위원이 강연에서 “천천히, 하지만 착실히 금융정책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것이 완화적으로 해석되면서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2024.03.28 18:20
  • 경제학 안 배우고 '노벨 경제학상' 수상…대니얼 카너먼 별세

    행동경제학의 창시자로 여겨지는 대니얼 카너먼 미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이날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고(故) 카너먼 명예교수의 파트너인 바버라 트버스키 미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교수가 그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90세. 유족의 뜻에 따라 구체적인 사망 장소와 시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 카너먼 교수는 행동경제학의 창시자로 여겨진다. 인간은 일반적으로 완전히 이성적인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전통 경제학과 달리 행동경제학에서는 정신적인 편견 등으로 인해 직관과는 반대되는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복잡하거나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간은 단편적인 정보나 편견(휴리스틱)에 따라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합리적 선택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카너먼 교수는 '손실 회피'를 행동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 중 하나로 여겼다. 100달러를 잃는 것에 따른 실망이 100달러를 얻는 쾌락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손실에 따른 고통이 더 큰 점이 이 개념으로 설명된다. 또 골퍼들이 스코어를 줄이기 위해 버디 퍼트를 할 때보다 보기를 범하지 않기 위해 파 퍼트를 할 때 더 집중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유대인인 카너먼 교수는 어린 시절 나치의 탄압을 피해 생활하며 인간 심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와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후 평생의 학문적 동지인 에이머스 트버스키 스탠퍼드 교수와 함께 인간의 비합리성이 경제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행동경제학은 1985년 시카고 경영대학원에서 열

    2024.03.28 15:39
  • "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아"…위기의 '취약 기업' 급증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기업의 빚 규모가 지난해 말 2780조원까지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대 초반이던 증가율이 반등하고, 연체율도 중소기업 중심으로 높아졌다. 기업 중 44%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하지 못하는 '취약기업'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잠재리스크는 커진 것으로 평가됐다. 기업 빚 2780조원 넘었다 한국은행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했다. 작년 4분기 말 기업의 빚 규모는 2780조1000억원으로 추정됐다. 대출이 1966조6000억원, 채권이 666조2000억원, 정부융자가 147조3000억원 등이었다.  이같은 빚 규모는 3분기 말 2734조7000억원 대비 1.7% 증가한 것이다. 2분기 1.1%까지 하락했던 전기대비 증가율이 3분기 1.2%에 이어 또다시 상승했다. 명목GDP 대비 비율은 124.3%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한 해동안 생산되는 모든 부가가치를 더해도 기업의 빚을 갚을 수 없다는 의미다. GDP 대비 기업신용 비율은 지난 2019년 3분기말 100.5%으로 100%를 넘어선 후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장기추세 119.2%에 비해 5%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기업신용의 전체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만이 문제는 아니다. 내실이 약화하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게 더 큰 문제다. 기업신용 연체율은 작년 4분기 1.65%로 1년 전 0.95%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중소기업은 이 기간 연체율이 1.12%에서 1.93%로 올랐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 1 미만 취약기업 비중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44%로 나타났다. 2022년 37%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전체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1.6배로 전년 5.1배에서 큰 폭으로 악

    2024.03.28 11:00
  • 한은 총재는 '스테디셀러' 작가…인세로 연 4500만원 벌었다 [강진규의 BOK워치]

    새학기가 되면 대학생들이 많이 사는 책 중 빠지지 않는 것이 '경제학 원론'이다. 경제학과가 아니더라도 전공 불문, 경제학에 입문해보려는 학생들이 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든다. 예스(yes)24,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에서 '경제학 원론'을 검색해봤다. 가장 인기가 있어 첫 칸에 나오는 책은 문우사에서 출판한 책이다.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와 함께 이 책을 쓴 사람이 바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다. 28일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재산공개대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이 총재는 경제학원론, 경제학원론 연습문제와 해답, 경제학들어가기, 경제학들어가기 연습문제와 해답 등 4권의 책의 저작권을 재산으로 등록해놓은 상태다. 두권의 책과 책에 관한 두권의 문제집이다. 지난해 이 총재는 4권의 책의 인세로 약 4565만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원론 인세 2730만원을 비롯해, 경제학들어가기 1575만원, 경제학원론 연습문제와 해답 260만원 등이 기록됐다. 이는 2022년 3765만5000원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이 책들은 스테디셀러다. 경제학원론은 1997년, 경제학들어가기는 2003년 나왔다. 이후 경제학도의 필독서로 여겨졌다. 이 총재가 총재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책들의 출판사가 법문사에서 문우사로 바뀐 이후인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총 1억9729만원의 인세 수입을 올렸다.  이 총재와 이 교수의 집필에 관한 일화도 회자된다. 지난 2015년 스승인 이 교수의 퇴임을 앞두고 제자들이 펴낸 문집 '꽃보다 제자'에서 이 후보자는 "(이 교수에게) 몇 달간 쓴 초

    2024.03.28 09:15
  • 미 주식 대박에 코인도 등록…금통위원 재산변동 살펴보니 [강진규의 BOK워치]

    한국의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의 재산이 대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직자의 평균 재산이 감소한 것과 달리 재산 증식에 성공한 것이다. 보유한 주식 가치가 급등한 위원이 있는가하면 올해부터 시작된 가상자산 등록에 19개 코인을 써 낸 위원도 있었다.28일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재산공개대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5명의 평균 재산은 56억4442만원으로 작년 신고 때 등록한 53억2628만원에 비해 3억1814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공시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체 신고대상 1975명의 평균 재산이 4735만원 감소한 것과 달리 금통위원들은 재산을 불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재산 증가액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장용성 위원이다. 장 위원의 재산은 68억9005만원에서 78억6555만원으로 9억7550만원 증가했다. 장 위원의 재산 증식 비결은 미국 주식 투자였다. 장 위원은 아마존 3700주, 알파벳A 5260주, 알파벳C 5180주, 테슬라 114주 등을 신고했다. 최근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크게 오르면서 이 주식들의 평가가치가 약 20억원에서 27억원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평가가치가 오른 것으로 금통위원 재직 기간 중 주식 거래 내역은 없었다. 신성환 위원은 46억4351만원에서 48억573만원으로 재산이 불어났다. 배우자가 아파트를 상속받은 영향 등이 반영됐다. 하지만 신 위원은 이같은 재산 증가 폭보다 다양한 종류의 가상자산을 등록한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가상자산은 올해부터 등록 의무가 생겼다. 신 위원은 배우자가 비트코인 0.0082개와 이더리움

    2024.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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