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증시에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났다.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0전 내린 133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원70전 하락한 1338원에 개장해 1333∼1339원대에서 횡보했다.원화는 반도체주 상승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 등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강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대만 TSMC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애플, AMD 등의 주가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각각 3%, 2% 이상 상승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던 외국인은 이날 오후 3시 35분 기준 68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0원14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906원27전보다 6원13전 하락했다.엔화 가치는 이날 크게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엔에 육박하는 등 환율이 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로 인해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 흐름과 관련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환율은 경제 기초 조건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전문가들은 “징벌적 상속세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지만, 정치권은 ‘부자 감세’라는 프레임에 갇혀 논의를 제대로 진척하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한 유산취득세 논의도 1년째 공전하고 있다.18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현재 유산세 방식으로 부과하는 상속세를 유산취득세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기재부는 조세개혁추진단에 상속세개편팀을 신설해 이를 검토하고 있지만 1년이 지나도록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유산세는 사망한 피상속인의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다. 유산취득세는 이와 다르게 상속인이 실제 물려받은 재산에 세금을 부과한다. 예컨대 60억원의 재산을 3명의 자녀에게 균등하게 물려줄 경우 유산세 방식의 과세 체계에선 60억원에 대해 세금이 결정된 뒤 상속세가 3명에게 동일하게 부과된다. 유산취득세 방식에선 3명이 각각 물려받은 20억원에 대해 세금이 책정된다.상속세는 과세 대상에 따라 세율이 높아지는 누진세 체계다. 이로 인해 유산세와 유산취득세의 세 부담 차이가 크다. 공제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60억원에 대한 상속세액은 25억4000만원이다. 최고세율 50%가 적용된다. 3명이 나눠 내면 약 8억5000만원씩 세 부담이 생긴다.유산취득세 방식으로 20억원에 상속세를 매기면 세 부담은 1인당 6억4000만원에 그친다. 적용되는 최고세율이 40%로 낮아져 세금 부담이 25%가량 감소한다.유산취득세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은 한국의 상속세 부담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 때문이다.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기업인은 경영권 프리미엄
원·달러 환율이 5일만에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하지만 낙폭은 적어 여전히 1340원에 근접했다.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원50전 내린 1339원7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80전 오른 1345원에 출발했다. 연속 상승이 5거래일로 늘어나면서 고환율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하지만 환율은 오전부터 하락 전환했다. 장중 1339원15전까지 떨어진 뒤 1340원 초반대에서 횡보했다. 역내 이월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순매도는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18여억원을 순매도했다.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6원27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909원20전보다 2원93전 하락했다.국채금리는 이날 혼조세를 나타냈다. 단기금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장기금리는 내렸다. 3년 만기 국고채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3.28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도 0.011%포인트 상승한 연 3.380%였다. 반면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은 하락세를 나타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전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두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약 75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원60전 오른 1331원8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초반만해도 보합세가 예상됐다. 전날 보다 80전 오른 1321원에 출발한 것이다. 하지만 증시에서 외국인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환율은 급상승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34억9000만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자금 이탈이 나타났다.종가 기준 환율이 133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2일 1342원90전 이후 약 두달 반만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감소는 달러 강세로 이어져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미국이 예멘의 반군 후티를 공습한 데 이어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스라엘의 첩보 시설을 파괴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또 북한이 대남기구 정리에 속도를 내는 등 한반도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1원29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909원13전보다 2원16전 높아졌다.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4%포인트 오른 연 3.23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322%로 0.029%포인트 상승했다. 2년물, 5년물, 20년물, 30년물, 50년물도 각각 상승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은행이 최근 벌어지고 있는 홍해 사태가 수출입물가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파악했다.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아직은 영향이 미미하다는 판단이다.16일 한은은 2023년 12월 수출입물가 동향을 발표한 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브리핑에서 "홍해 문제가 수출입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물류 비용 등이 증가하고 있지만 물가 전체를 움직일 정도는 아직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다만 유 팀장은 "(홍해 사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사태가 장기화하거나 심화하면 수출입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달 수출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1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32.46으로, 11월(134.75)보다 1.7% 내렸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넉 달 연속 오른 뒤 11월(-4.4%)부터 하락 전환됐다.수입 물가 중 원재료는 광산품(-5.2%)을 중심으로 4.6% 하락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1.2%)과 석탄 및 석유제품(-1.4%) 등이 내리며 0.4%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월 대비 각각 0.3%, 0.1% 내렸다.세부 품목 중에는 옥수수(-7.3%), 원유(-7.9%), 제트유(-12.1%),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6.7%)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지난해 12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03원98전으로, 전월(1310원39전)보다 0.5% 하락했다. 이 환율 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1.5% 떨어졌다.12월 수출물가지수는 115.07로 11월(116.16)보다 0.9% 하락했다. 전월 대비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역시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넉 달 연속 오른 뒤 11
위안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원화 가치가 동반 하락했다. 이를 반영한 원·달러 환율은 1320원대로 올랐다.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원70전 오른 1320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과 같은 1313원50전에 보합 개장했다. 하지만 개장 후 위안화 흐름에 연동되며 장중 상승세가 나타났다. 한때 1322원40전까지 올랐다가 1320원대에서 마감했다.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나타낸 것은 대만 총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후보가 총통으로 선출된 것과 관계가 깊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관계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원화는 위안화의 대리통화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위안화에 연동되는 경우가 많다. 이날 오전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달러 기준환율은 전장보다 0.0034위안(0.05%) 오른 7.1084위안이다.미국과 영국이 예멘의 반군인 후티를 공습하는 등 지정학적 불안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해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9원13전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05원2전)보다 4원11전 높아졌다.이날 국채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3%포인트 내린 연 3.191%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293%로 역시 0.013%포인트 하락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금고와 장롱 속으로 사라진 5만원권이 지난해 대거 시중에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상황 종료로 대면 상거래 업황이 나아진 데다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를 받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된 영향이다.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 5만원권 환수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은 67.1%로 집계됐다. 작년 한은은 약 21조1000억원 규모의 5만원권을 발행했는데, 환수된 금액은 14조1000억원이었다.이는 2022년 56.5%에 비해 10.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2018년 67.4% 후 5년 만의 최고치다.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급감한 2021년 17.4%에 비해선 네 배 가까이 뛰었다.5만원권이 시중에 돌아온 이유로 한은은 코로나19 시기 타격을 받은 ‘화폐 환수 경로’가 정상화된 점을 꼽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대면 상거래 제약으로 위축됐던 화폐 유통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2022년부터 회복됐다는 것이다.5만원권 환수액은 2019년 16조1000억원에서 2020년 6조1000억원, 2021년 4조1000억원으로 급감했다가 2022년부터 증가했다. 화폐를 금고에 넣고 보관하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인 은행 이자가 크게 증가한 것도 5만원권 환수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2020~2021년 연 1.18%에서 2022~2023년 연 3.45%로 크게 높아졌다.이 같은 현상이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건 아니다. 미국의 100달러권 환수율은 2020년 75.7%에서 2022년 105.6%로 높아졌다. 유럽에선 100유로 이상 권종의 환수율이 같은 기간 51.0%에서 81.3%로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의 고액권도 금리 상승 이후 환수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5만원권 환수율은 당분간 시장금리 향방에 영향
금고와 장롱 속으로 사라졌던 5만원권이 대거 시중에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1년 20%에도 미치지 못했던 환수율이 지난해 60%를 넘었다. 코로나19 상황 종료로 대면서비스업 업황이 나아진데다, 은행 등의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돈을 보관하는 것보다 이자를 받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된 영향이다.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3년 중 5만원권 환수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은 67.1%로 집계됐다. 작년 한은은 약 21조1000억원 규모의 5만원권을 발행했는데, 환수된 금액은 14조1000억원이었다.이는 지난 2022년 56.5%에 비해 10.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지난 2018년 67.4% 이후 5년만에 최고치다. 코로나19로 대면활동이 급감했던 2021년 17.4%에 비해선 네배 가까이 뛰었다.5만원권이 다시 시중에 돌아온 이유로 한은은 코로나19 시기 타격을 입었던 화폐 환수경로가 정상화된 점을 꼽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중 대면 상거래 제약으로 화폐유통이 위축됐었던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2022년부터 회복됐다는 것이다.실제 5만원권 환수액은 2019년 16조1000억원에서 2020년 6조1000억원, 2021년 4조1000억원으로 급감했다가 2022년부터 증가했다. 현금수송회사의 상거래기업 화폐관리업무 실적을 보면 동일한 흐름이 나타난다. 2019년 5조5000억원에서 2020년 3조원, 2021년 2조7000억원으로 줄었다가 2022년 5조2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화폐를 금고에 넣어놓어 보관하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에 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 것이 훨씬 이득인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2020~2021년 연 1.18%
원·달러 환율이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환율이 소폭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이 보이지 않으면서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0전 오른 1313원5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0전 오른 1313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큰 변동 없이 1310원대에서 등락했다. 환율 변동성이 크지 않았던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전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3.4%로 11월 3.1%에서 0.3%포인트 높아졌다. 시장의 기대치보다 더 높은 수준의 물가가 나타났지만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는 4.0%에서 3.9%로 하락했다.Fed 관계자들은 대체로 "좀 더 상황을 봐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를 시작할 만큼 충분히 진전이 있었는지를 확신할 수는 없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를 하기 전에 "더 많은 증거를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같은 발언에도 시장에선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분위기다. 당분간 환율은 1310~1320원 사이에서 큰 폭의 변동없이 움직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환율이 1200원대로 내리거나, 큰 폭으로 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5원2전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02원68전)보다 2원34전 올랐다.이날 국채 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하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일제히 반등했다. 각국의 물가 목표인 2%와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놓고 중앙은행의 고민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시장에선 여전히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3.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월 3.1%에서 0.3%포인트 높아졌다. 3.4%의 상승률은 지난 9월(3.7%) 이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미국 CPI 상승률은 지난 2022년 6월 9.1%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대체로 하락세였다. 지난해 6월 3.0%까지 내렸다가 이후 등락을 이어갔다.유로존도 CPI가 상승했다. 지난 5일 발표된 속보치에 따르면 유로존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2.9%로 한달 전 2.4%에서 0.5%포인트 올랐다. 11월 저점을 기록한 캐나다와 영국의 CPI도 상승했을 가능성이 대두된다.주요국 물가가 반등하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앞둔 중앙은행의 고민도 커지는 모습이다. 미국 중앙은행(Fed) 관계자들은 지난달 CPI 반등에 대해 "좀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를 시작할 만큼 충분히 진전이 있었는지를 확신할 수는 없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를 하기 전에 "더 많은 증거를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이 예상하는 오는 3월 금리 인하는 "내 추정으로는 너무 이르다"라고 밝혔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기자들에게 보낸 논평에서 이번 데이터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필요가 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11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국채금리도 내렸(채권 가격은 상승)다. 삼성그룹 블록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원20전 하락한 1312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1원10전 내린 1319원에 거래를 시작해 낙폭을 키웠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이날 환율 하락은 증시에 외국인 환전수요가 몰린 까닭이다. 삼성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에 대한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에 나서면서 관련 원화 환전 수요가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한 요인으로 보인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2원68전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11원39전)보다 8원71전 하락했다.이날 3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3.227%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0.042%포인트 내렸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039%포인트 내린 연 3.307%였다. 1년물과 2년물, 5년물, 20년물, 30년물, 50년물 등도 금리가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와 미 국채금리 반락 등이 장기금리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금리 인하는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큽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를 마친 뒤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금통위원 전원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없다고 밝히는 등 한은은 기준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임을 사실상 공식화했지만, 이 총재는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선을 긋는 발언을 쏟아냈다.그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물가 경로가 예상대로 갈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 변화에 따른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결정, 국제 유가 안정 여부, 소비 경로 등도 금리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개월 이상이라는 기간은 금통위원의 공통된 견해는 아니고 개인적 의견”이라고 부연했다.금리를 인하할 경우 자금이 부동산에 몰릴 가능성도 우려했다. 이 총재는 “다양한 투자처가 있는 경우라면 금리를 인하했을 때 경기 부양 효과가 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조정되는 국면에 있는 부동산 가격을 다시 상승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이날 금통위를 대체적으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크게 확대된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지만 이 총재가 금리 지속 기간을 재차 ‘6개월 이상’으로 언급하면서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이 7월부터 금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사태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태영건설은 특수한 사례이며 “한은이 나설 때는 아니다”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은 특정 산업이나 특정 기업의 위기에 대응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태영건설 사태에 대해 “태영건설은 부채비율과 자기자본 대비 보증액 등이 다른 건설회사에 비해 차별화되게 높은 수준”이라며 “위험관리가 잘못된 대표적인 케이스로, 부동산이나 건설업 위기로 번져 시스템 리스크로 변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설명했다.한은의 유동성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 총재는 “개별 산업과 기업은 정부가 잘 관리하고 있다”며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것과 한은의 발권력을 동원한 유동성 지원은 용어는 같지만 아예 다른 얘기”라고 말했다.또 “한은의 개입이 가능한 시점은 개별 사례가 시장 불안정으로 이어지는 경우”라며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은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장 안정조치를 ‘대포와 소총’에 비유하면서 “대포를 쏠 수도 있고 소총으로 막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소총도 쓸 정도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부연했다.한은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금융 안정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금통위 결정문에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가 증대됐다’는 문구를 처음으로 포함하는 등 금융시장에 어떤 영
한국은행이 연 3.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전원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없다고 밝혀 2021년 8월 시작된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은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연 3.25%에서 연 3.5%로 인상된 이후 8회 연속 동결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날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는 약 1년간 포함됐던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는 문구가 빠졌다. 3개월 후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금통위원 5명 모두 연 3.5%를 제시하며 금리 인상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번 금통위에서는 연 3.75%로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금통위원이 4명으로 연 3.5%를 유지해야 한다는 위원(2명)보다 많았다. 이 총재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금리 인하 시점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이 총재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하면서 물가 안정을 이뤄낼 필요가 있다.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미국 노동부가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1일 금융중개대출 지원 확대에 대해 "물가안정을 강조하고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정책과 다른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에서 9조원 규모의 취약 중소기업 대상 금융중개대출 지원을 의결한 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소수의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한은은 지난해 11월 금통위를 통해 확보한 대출 지원 자금 여유분 9조원을 서울과 지방의 취약 중소기업에 지원하기로 이날 결정했다.전체 한도(9조원)의 80%인 7조2000억원은 지방중소기업에, 1조8000억원은 서울 지역에 배정했다. 주점업과 부동산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중소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 여력이 양호한 고신용 중소기업은 제외하기로 했다. 조 위원이 이같은 결정에 반대한 것은 그의 평소 소신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파악된다. 물가안정을 위해 한은이 고통스러운 고금리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대출을 늘리면 유동성 공급 확대로 물가 상승압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여겨진다.조 위원은 기존에도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지속적으로 내놨다. 평소 가계부채 확대 우려 등을 강경한 어조로 언급하며 긴축적 금리 기조를 이어나가야한다는 의견을 주로 피력했다.조 위원의 반대에도 지원을 의결한 이유로 이 총재는 "다른 위원들은 그런 위험이 있지만 경제 전체의 유동성을 크게 늘리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또 "선별 지원을 통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 대문에 통화정책의 유효셩에 더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한국은행이 11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태영건설이 9조원대 PF 대출 상환에 실패하는 등 금융시장을 자극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배포한 결정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이 연 3.5%의 금리를 유지하는 동안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융안정과 관련해 부동산PF 리스크를 우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기준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기조적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소비자물가에 대해 "앞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지고,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경기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국내 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더디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처럼 동결된 기준금리 수준이나 물가·경기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금통위가 약 1년간 의결문에서 반복해온 "(여러 변수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는 표현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금통위의 통화정책이 조만간 완화 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한국은행이 9조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취약 중소기업에 공급한다.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난 기업에 대한 선제적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한은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금융중개지원대출 특별지원 방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확보한 여유분 9조원을 서울과 지방의 취약 중소기업에 지원키로 했다. 한은은 "통화긴축 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융비용 부담 증대 등으로 취약업종 및 지방소재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사정 및 조달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어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전체 한도(9조원)의 80%인 7조2000억원은 지방중소기업에, 1조8000억원은 서울 지역에 배정했다. 주점업과 부동산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중소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 여력이 양호한 고신용 중소기업은 제외하기로 했다. 은행이 다음달 1일 이후 지원 요건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을 해준 후 한은에 자금을 신청하면 한은이 대출금의 50~75% 가량을 연 2%의 금리로 은행에 대출해주는 식이다. 은행의 실제 대출 금리는 연 2%의 금중대 금리와 지원 비율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한은은 "이번 한시 조치를 통해 긴축기조 하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 및 금융접근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현재 수준으로 인상한 후 8차례 회의에서 연속으로 동결을 선택했다.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아 긴축적 금리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는 인하를 논의하기 어려운 상황도 영향을 준 것으로 여겨진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가 반영되면서 한달 만에 1320원대를 돌파했다.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40전 오른 1320원1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4원 오른 1319원70전으로 개장해 1320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장중 한때 1321원대로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132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7일 1325원30전 이후 약 한달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이 오른 것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파악된다. 뉴욕 증시 약세, 역외 환율 상승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등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나타나면서 상승 폭이 크지는 않았다.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1원39전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14원16전)보다 2원77전 내렸다. 최근 원화 변동성은 주요국 대비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은 각 7원60전, 0.58%로 나타났다. 11월(8원20전·0.62%)보다 변동성이 줄었지만 미국 달러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의 변동률이 0.3%대인 것에 비해선 높은 것이다. 이날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3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3.269%로 전날보다 0.014%포인트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023%포인트 오른 연 3.346%였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77246'. 지갑에 있는 현금에 이 숫자가 쓰여있는지 확인해보자. 오천원권이라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위조지폐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은행 발권국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184장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152장에서 21.1% 증가했다. 2021년 176장에 비해서도 많다. 코로나19 기간 대면 활동 급감으로 줄었던 위조지폐가 대면활동 재개와 함께 늘어나는 모습으로 파악된다. 발견된 위조지폐 중 오천원권이 116장으로 가장 많았다. 문제의 숫자 '77246'이 포함된 구 은행권 지폐가 110장으로 전체 발견 위조지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번호가 들어간 위조지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 번호는 지난 2013년 6월 검거된 위조범이 대량으로 제작한 위조지폐에 들어간 숫자다. 컴퓨터 디자인을 전공한 범인은 2005년 당시 위조방지 기술이 허술하면서도 유통이 되고 있던 구 오천원권 지폐를 5만장 가량 위조해 사용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억5000만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은은 2007년에 새 오천원권을 도입하려던 계획을 1년 앞당겨 2006년부터 새 오천원권을 발행했다. 구 오천원권 지폐는 상태가 좋더라도 재유통하지 않는 방식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위조범은 8년 간의 추적 끝에 2013년에야 잡혔다. 위조범 검거 이후 10년이 넘게 지났는데도 여전히 해당 위조지폐가 발견되는 것은 위조 규모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한은은 "대량 위조범이 제작한 77246 위폐가 다수 발견되고 있을뿐 신규 위폐 발견은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1만원권도 주의해야 할 비밀번호가 있다. JC7984541D와 DL3500532A이다. 한은은 지난해 이 번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지난해 5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정책자금 영향으로 10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진 결과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3조1481억원 증가했다. 전달 5조3550억원 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지만 4월 시작된 증가세가 9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1095조원까지 불어났다.대출 증가는 주담대 확대가 견인했다. 12월 중 주담대는 5조1506억원 증가했다. 주택 매매거래가 소폭 줄면서 전월 5조7127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조원 감소했다. 연말 상여금 유입 등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줄어든 계절적 영향으로 파악된다. 작년 한해 동안 늘어난 가계대출 규모는 37조원에 달했다. 지난 2022년 2조6000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주담대는 51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2월 30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1년 내내 증가했다. 그나마 기타대출이 14조5000억원 줄어 가계대출 증가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택 매수 수요는 여전히 높았지만 고금리 영향으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해 '영혼까지 끌어모으는' 방식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기업대출은 지난달 5조9253억원 감소했다. 기업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한도대출 상환 등에 따라 운전자금 중심으로 대출이 줄었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77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월말 기준 잔액은 1247조7443억원에 이른다. 중소기업 대출이 999조9351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회사
국제유가가 하락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달러화 약세가 나타났지만 중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겹치면서 보합권에 마감했다.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전 내린 1315원7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원 하락한 1312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한때 131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오후 들어 상승세가 나타나며 마감 직전 1316원30전으로 전일 종가 위로 치솟기도 했다.이날 오전 환율 하락세는 지난 밤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한층 고조되면서 달러 약세가 나타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금주 중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다.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는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화는 중국 위안화의 대리통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위안화 방향과 동조되는 경우가 많다.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 30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4원16전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12원78전)보다 2원62전 오른 수준이었다.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3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3.255%로 전날보다 0.042%포인트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021%포인트 내린 연 3.323%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은 "양적 긴축 속도를 늦추는 것과 관련된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과 유가 하락 영향으로 미 국채 금리가 내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40억597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월(67억9610만달러)에 비해 흑자 폭은 줄었지만 작년 5월부터 시작된 흑자 기조는 7개월째 이어졌다.흑자 폭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여행수지를 비롯한 서비스수지의 적자 폭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작년 11월 서비스수지는 21억3490만달러 적자로, 전월(12억5370만달러)에 비해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됐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가 12억7510만달러 적자로, 전월(6억4210만달러) 대비 적자 규모가 약 두 배로 늘었다. 11월 기준으로는 2018년(13억5060만달러) 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적자를 냈다. 해외 여행객이 급증한 반면 국내를 방문한 외국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이 확대됐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본원소득수지는 1억5460만달러 적자였다. 분기 배당 지급이 크게 늘면서 배당소득수지는 8억900만달러 적자를 냈다. 다만 반도체 경기 회복과 중국 수출 부진 완화 등에 힘입어 작년 11월 상품수지 흑자는 70억600만달러로, 전월(53억5000만달러) 대비 증가했다.강진규 기자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관광객의 한국 관광이 급감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큰폭으로 확대됐다. 최근 경상수지 흑자에 기여하던 배당수지 등 투자소득수지는 1년7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상품수지는 수출 호조로 흑자 폭이 확대됐다.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11월 경상수지는 4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68억 달러에 비해선 흑자 폭이 줄었지만 5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상품수지는 70억1000만 달러 흑자였다. 반도체 경기 회복과 중국 수출 부진 완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7% 증가한 564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수입이 8% 줄어든 494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반면 서비스수지는 21억3000만 달러 적자였다. 전월 12억5000만 달러에 비해 적자 폭이 커졌다. 1년 전(-7억4000만 달러)에 비해선 세 배 가까이 적자가 불었다.여행수지가 12억8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 10월 6억4000만 달러에 비해 두 배 늘었다. 이는 지난 2018년 11월(-13억5000만 달러) 이후 5년만에 동월 기준 가장 큰 폭의 적자였다. 한은은 "동남아, 중국 등의 관광객 감소로 여행 수입이 줄어든 반면, 출국자 수 증가로 여행 지급은 늘었다"고 설명했다.본원소득수지는 1억5000만달러 적자였다. 분기 배당 지급이 크게 늘면서 배당소득 수지가 8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자소득수지(8억달러 흑자)를 합친 투자소득 수지는 1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4월 이후 1년 7개월만에 첫 적자였다.금융계정은 20억2000만 달러 규모로 순자산이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47억1000만 달러 증
결혼이 늦어지면서 20대 남녀의 미혼 비율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저학력, 여성은 고학력자가 결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이슈노트 ‘미혼 인구 증가와 노동 공급 장기추세’ 보고서에서 정선영 조사국 과장과 한지우 조사역이 분석한 결과다.한국의 미혼율은 2020년 기준 31.1%로 나타났다. 2000년 27.9%에서 3.2%포인트 증가했다. 이 기간 초혼 연령이 남성은 29.3세에서 33.7세로, 여성은 26.5세에서 31.3세로 각각 늘어나는 등 늦은 결혼(만혼) 현상도 심화됐다. 이에 따라 20대 미혼율은 71.1%에서 92.8%로 급상승했다. 학력 수준별로 보면 남성은 저학력에서, 여성은 고학력에서 미혼율이 높았다. 올해 1~11월 30~54세의 미혼 비중을 파악한 결과 저학력 남성은 30.9%로 고학력 남성(27.4%)보다 3.5%포인트 높았다. 반면 여성은 고학력 여성의 미혼 비중이 28.1%를 기록해 저학력 여성(15.9%)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을 나타냈다.미혼율 증가는 노동 공급 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혼 남성은 기혼 남성에 비해 일을 적게 하는 반면 미혼 여성은 기혼 여성에 비해 일을 많이 했다. 두 효과를 종합하면 미혼 남성으로 인한 노동 공급 감소 효과가 더 컸다.중장기적으로는 미혼율 증가가 출산율 하락으로 이어져 경제활동참가율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30년 후 미혼 비중이 현재의 두 배 수준(남성 60%, 여성 50%)으로 확대될 경우 경제활동참가율은 2031년 79.7%를 정점으로 하락세가 시작된다.강진규 기자
미국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업황이 엇갈리면서 보합세가 나타났다는 평가다.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0전 오른 131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원40전 내린 1314원으로 개장한 뒤 1310원대 초반에서 횡보했다. 오후 들어서는 반등해 상승 마감했다.원·달러 환율은 올들어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작년 말 1288원에서 28원 뛰었다. 5거래일 연속으로 환율이 오른 것은 지난해 8월10~17일 이후 약 5개월만에 처음이다. 당시 환율은 달러당 1316원에서 1342원까지 치솟았다.이날 환율은 엇갈린 미국의 경제지표에 반응했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은 달러화 가치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고용이 호조를 나타내면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서비스업 업황은 부진하게 나타나 달러화 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기 침체가 가까워오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다. 환율은 조만간 발표되는 미국 CPI 향방에 따라 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도 변수 중 하나로 거론된다.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2원78전이었다. 전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906원14전)보다 6원64전 올랐다.국고채 금리는 오전 중 일제히 상승했다가 오후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297%로 전거래일 연 3.283%에서 0.014%포인트 상승했다. 오전 중 연 3.328%까지 올랐다가 소폭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등락 끝
결혼이 늦어지면서 20대 남녀의 미혼 비율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저학력, 여성은 고학력자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혼이 늘면서 저출산 현상도 심화돼 최악의 경우 7년 후부터 노동공급이 본격적으로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누가 결혼 안하나 봤더니…男은 '저학력', 女는 '고학력'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이슈노트 '미혼인구 증가와 노동공급 장기추세' 보고서에서 정선영 한은 조사국 과장과 한지우 조사역이 분석한 결과다. 한국의 미혼율은 2020년 기준 31.1%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27.9%에서 3.2% 증가했다. 이 기간 초혼 연령이 남성은 29.3세에서 33.7세로, 여성은 26.5세에서 31.3세로 빠르게 늘어나는 등 늦은 결혼(만혼) 현상도 심화됐다. 이에 따라 20대 미혼율은 71.1%에서 92.8%로 급증했다. 학력수준별로 보면 남성은 저학력에서, 여성은 고학력에서 미혼율이 높았다. 올해 1~11월 30~54세의 미혼 비중을 파악한 결과 저학력 남성의 미혼비중은 30.9%로 고학력 남성(27.4%)보다 3.5%포인트 높았다. 반면 여성은 고학력 여성의 미혼 비중이 28.1%를 기록해 저학력 여성(15.9%)의 두배에 가까운 수준을 나타냈다.미혼 여성 더 일하지만…노동공급은 감소 미혼이 노동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은 미혼인 경우 노동공급을 줄이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3~2023년 평균 기혼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96%로 미혼 남성(83%)보다 13%포인트 높았다. 고용률도 기혼 남성이 95%로 미혼(79%)를 크게 상회했다. 부양 부담이 적은 미혼 남성이 상대적으로 노동시장에 소극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반면 여성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나타나면서 위험 자산인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5원40전 오른 1315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3원 오른 1313원에 개장했다. 장중 1317원20전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가 계속됐다.환율은 올들어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다. 작년 말 1288원에 마감한 환율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1300원40전으로 올랐고, 이어 3일 1304원80전, 4일 1310원 등으로 상승했다. 최근 환율이 오른 것은 위험회피 심리가 퍼진 영향이다. 원화는 위험 자산이기 때문에 위험회피심리에 반응해 가치가 하락한다. 달러는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이 지난해 12월에 17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19만9000명 증가한 바 있다.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6원14전이다. 전일 같은 시간 기준가(911원72전)보다 5원58전 떨어졌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작년 3분기 주택 매매가 늘면서 가계 여윳돈이 2조원가량 감소했다. 기업은 비용 증가로 인해 끌어 쓴 자금이 10조원 넘게 불어났다. 다만 국내총생산(GDP)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5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내려갔다.한국은행이 4일 공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작년 3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2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2분기(28조6000억원)보다 2조1000억원 작은 규모다.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가계가 예금 등을 통해 자금을 공급하고 기업이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형태다.가계의 순자금 운용액이 감소한 것은 예금 등으로 쌓아둔 여윳돈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송재창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완화된 대출 규제에 따라 주택 매매 증가세가 지속돼 여윳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비금융법인(기업)은 3분기 순자금 조달 규모가 33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조3000억원 불어났다. 송 팀장은 “유가 상승과 임금 증가 등으로 비용이 늘어 순이익이 줄면서 순자금 조달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정부는 2분기 순자금 조달(-8조7000억원)에서 순자금 운용(7조1000억원)으로 전환했다.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225.6%로 나타났다. 가계신용 비율이 101.7%에서 101.5%로 0.2%포인트 떨어졌다. 기업신용은 124.0%에서 124.1%로 올랐지만 가계신용 하락폭보다 작았다. 올해부터 적용된 회계기준 변경 효과를 제거한 민간신용 비율은 227.8%로 2분기 228.0%에서 0.2%포인트 내려갔다.강진규 기자
원·달러 환율이 20여일만에 1310원대로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나타난 위원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의 영향으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난 영향이다.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20전 오른 1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원70전 오른 1310원50전으로 출발해 1310원대에서 횡보했다.올들어 환율은 계속 상승세다. 작년 말 1288원에 마감한 환율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1300원40전으로 올랐고, 이어 지난 3일 1304원80전, 이날 1310원 등으로 상승했다. 환율이 131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1319원90전 이후 약 20일 만이다.환율 상승세는 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든 영향이다. 3일(현지시간) 공개된 12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 언급을 하면서도 시점에 대해선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고 말한 것에 비해 온도 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일부 위원들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언급했다.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줄면서 위험 선호 심리도 줄었다. 6개국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2대에서 움직였다. 최근 101대로 떨어졌다가 반등한 모습이다.다만 1310원대에서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 오름세가 일부 제한됐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1원72전이다. 전일 같은 시간 기준가(918원45전)보다 6원73전 낮아졌다.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01억5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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