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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규 기자
    강진규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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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재정부와 국무총리실을 맡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먹고사는 문제를 다룹니다.

  • 韓 총부채 6000조…OECD 중 홀로 증가세

    올 들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총부채 비율이 4.9%포인트 올랐다.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가 부채 축소에 성공한 것과 달리 한국만 증가세가 이어졌다. 부채가 계속 늘면서 올해 총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0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말 원화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5956조9572억원으로 집계됐다. 비금융부문 신용은 자금순환 통계를 바탕으로 주요 경제 주체인 가계, 기업, 정부 부채를 합산한 금액이다. 가계부채는 2218조3581억원, 기업부채는 2703조3842억원, 정부부채는 1035조2149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말 총부채는 1년 전(5729조9946억원)보다 4.0% 늘어났다.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3분기 말 6000조원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주요 지표로 보는 GDP 대비 비율도 상승했다. 한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분기 말 273.1%로 전년 동기 대비 4.9%포인트 높아졌다. BIS 자료에 포함된 OECD 소속 31개국 중 최근 1년 새 총부채 비율이 상승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강진규 기자

    2023.12.21 18:29
  • "영국 먼저 금리 인하"…상방 압력 받은 원·달러 환율 [한경 외환시장 워치]

    영국과 유로존 등의 금리 인하 기대가 퍼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파운드화 약세 등에 의한 달러화 강세가 반영된 영향이다.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20전 오른 1305원10전에 마감했다. 전날 1290원대에 진입한지 하루만에 130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원10전 오른 1303원에 개장한 뒤 1301원90~1305원30전 사이에서 등락했다. 환율이 오른 것은 달러화 강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미국 중앙은행(Fed) 주요 인사들이 조기 금리인하 기대에 반하는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2개월만에 3%대로 내려오면서 유럽 지역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영국중앙은행(BOE)의 첫 금리인하 시기 전망을 당초 내년 6월에서 내년 3월로 앞당겼다.이같은 기대가 반영되며 영국 파운드화는 약세를 나타냈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뜻하는 달러인덱스가 지난밤 강세로 전환했다. 다만 연말을 앞두고 시장을 움직일 재료는 많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여겨진다.장 마감시간(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1원98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04원24전)에서 7원74전 올랐다.중장기적으로는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서 엔화 등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캐나다 대형은행 RBC 계열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는 보고서를 통해 엔화가 내년에 달러당 130엔까지 강세를 보이며 가장 좋은 성과를 내는 통화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봤다. 주로 달러화 약세와 일본은행의 통화 정책 전환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강진규 기자 jose

    2023.12.21 16:58
  • 11월 생산자물가 0.4% 하락…산업용 전기료는 4.6% 상승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10월 대비 0.4% 내렸다. 두달 연속 하락했지만 전기요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낙폭이 제한됐다.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06(2015년=100)으로 10월(121.56)보다 0.4% 하락했다. 지난해 11월보다는 0.6% 높은 수준이다.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2.7%, 공산품이 0.7%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중 농산물과 축산물이 각 4.9%와 2.3% 내렸다. 공산품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경유 등 원유 정제 처리 제품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 제품이 5.5% 내리고 화학 제품도 공급 증가 등으로 0.9% 하락했다.유성옥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브리핑에서 "농산물 가격은 배추와 쌀의 출하량이 늘면서 하락했고, 축산물 가격은 도축 마릿수 증가 등으로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출하량이 늘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11월 중 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으로 산업용 전력 가격이 4.6% 오른 영향이다. 유 팀장은 "전기료 인상이 12월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등이 0.1% 상승했지만, 공동 주택 관리비 등 부동산 서비스가 0.1% 내려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특수 분류별로 식료품이 10월보다 1.3%, 신선식품이 3.7% 각각 하락했다.  에너지는 1.4%, IT는 0.2% 내렸다.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1% 하락했다. 원재료가 4.0%, 중간재와 최종재가 각 0.8%씩 내렸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10월보다 1.2%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이 2.6% 하락하고 공산품도 1.9% 내렸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

    2023.12.21 08:40
  • 이창용 "세상에 공짜 없다…물가 하락 속도 늦춰질수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20일 정부의 물가 관리에 대해 “공짜는 없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품목별 담당자를 지정하고 업계와의 간담회를 늘린 정부의 물가 관리 효과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정부의 물가 관리로) 물가가 안 올라갔고, 기대 수준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세상에 공짜가 없는 것처럼, 관리를 했기 때문에 되돌리는 과정에서 물가가 떨어지는 속도가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물가 상황에 대해선 “올해 물가 둔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라스트마일(목표치 2%까지 마지막 한 걸음)은 지금까지보다 쉽지 않다”며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 중앙은행도 이를 감안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의 최근 ‘금리 인하 논의’ 발언과 관련해선 “금리 인하를 본격적으로 시사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며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오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내년 한국 경제에 대해선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하면 내년 성장률은 1.7%”라며 “분야마다 느끼는 성장의 정도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분야를 타깃으로 하는 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강진규 기자

    2023.12.20 18:15
  • 美 금리인하 기대 과하다는데도…원·달러 환율 8.9원 하락 [한경 외환시장 워치]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진화하는 미국 중앙은행(Fed) 관계자들의 발언에도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원90전 내린 1298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달러 약세 영향으로 5원80전 하락한 130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수급에 따라 움직이면서 1297원60전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의 증시 매수세도 환율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662억원 순매수했다.최근 외환시장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을 받고 있다. 이후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가 19일(현지시간) 급등세를 보인 주식시장에 대해 "(금리 인하 생각에) 행복감에 젖어 조금 앞서 나갔다"고 지적하는 등 관계자들이 과도한 기대를 일축하는 발언을 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금리가 빠르게 내릴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일 102.20으로 전날 대비 약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이 지수는 지난주 연준의 금리 결정 발표 이후 급락하기 시작해 101.76으로 4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살짝 올랐다. 하지만 19일 다시 전날 대비 0.3% 이상 하락했다.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4원24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10원44전)에서 6원20전 내렸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3.12.20 17:09
  • 정부가 억누른 물가…이창용 한은 총재 "공짜는 없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정부의 물가 관리에 대해 "공짜는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품목별 담당자를 지정하고, 업계와의 간담회를 늘린 정부의 물가 관리 정책의 효과'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물가 둔화 늦어질수도" 올들어 정부는 빵과 우유 등 가공식품 물가를 전담하는 공무원을 지정하는 등 물가 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식품업계와의 간담회도 수차례 진행했고, 최근에는 주류업체에 출고가격을 올리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총재는 "(정부의 물가 관리로) 물가가 안 올라갔고, 기대 수준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세상에 공짜가 없는 것처럼 관리를 했기 때문에 되돌리는 과정에서 물가가 떨어지는 속도가 더 늦춰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직접적인 조정 권한이 있는 공공요금 분야에서도 이런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해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충분히 올리지 않으면서 물가 고점은 낮아졌지만, 올해 요금 인상이 이어지면서 물가 둔화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총재는 현재 물가 상황에 대해 목표치(2%)까지 '마지막 한걸음(라스트 마일)'이 남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물가 둔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라스트마일은 지금까지보다 쉽지 않다"며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 중앙은행도 이를 반영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

    2023.12.20 15:43
  • [속보] 이창용 "IT 부문 빼면 내년 성장률 1.7%"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물가안정목표 설명회 기자간담회에서 "IT부문을 제외하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7%"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분야에 따라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3.12.20 14:54
  • 엔화 예금 100억弗 육박

    엔화 예금이 지난달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해 잔액이 100억달러에 육박했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로 내려가는 등 역대급 엔저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를 투자 기회로 본 개인투자자들이 예금을 늘린 영향이다.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1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1017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7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는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을 뜻한다. 지난 7월 말 105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감소하던 외화예금이 4개월 만에 1000억달러대로 늘어났다.통화별로 보면 엔화 예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엔화 예금은 전월 말 대비 13억1000만달러 늘었다. 한 달간 증가 폭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대 증가 폭은 6월 기록한 12억3000만달러였다. 한은은 “증권사 투자자예탁금과 개인의 예금이 증가했다”며 “엔저에 따른 투자가 늘었고 일본 여행 수요와 함께 환전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엔화 예금 잔액은 99억2000만달러로 100억달러에 달했다. 작년 같은 달(60억8000만달러) 대비 62.3% 증가한 것으로 90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엔화 예금이 올 들어 큰 폭으로 불어난 것은 역대급 엔저 현상이 이어져 이를 투자 기회로 보는 사람이 증가해서다. 원·엔 환율은 4월 평균 100엔당 990원69전에서 지난달 872원93전으로 하락했다. 이는 2007년 12월(829원17전) 후 15년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일본은행이 최근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전환할 것이란 메시지를 내면서 원·엔 환율 상승 기대도 커졌다. 이날 원·

    2023.12.19 17:52
  • 美 금리 인하 기대 과했나…원·달러 환율 3일 연속 상승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나타난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가 한풀 꺾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0원60전 오른 1307원8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5원30전 상승한 1302원50전에 개장했다.Fed 관계자들이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하는 발언을 이어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통화완화로의 전환 전망은) 당신이 얘기한 것도 아니고, 파월 의장이 얘기한 것도 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을 들은 것이다"라고 말했다.이날 환율은 장중 1309원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 개장 이후 매수세가 유입됐고, 위안화 약세에 연동됐다. 원화는 위안화의 대리통화로 여겨지기 때문에 위안화 흐름에 동조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로 엔화 가치가 소폭 내렸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0원44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11원84전)에서 1원40전 내렸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3.12.19 16:16
  • "저출산 문제 심각"…한국은행까지 나섰다 [강진규의 BOK워치]

    한국은행이 19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인구구조 변화 및 지역경제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향후 인구구조 변화 대응 관련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전문가 세미나도 함께 개최하기로 했다. 또 통계와 연구 자료를 공유하고 지역별 정책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와 김영미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한은에선 김웅 부총재보와 이재원 경제연구원장이, 저출산위에서는 홍석철 상임위원과 임호근 사무국장이 참석했다.이날 MOU는 저출산위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의 연구 역량을 인구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본 저출산위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앞서 한은은 지난 3일 '초저출산과 초고령사회 극단적 인구구조 원인·영향·대책' 보고서를 통해 저출산과 인구문제에 관한 종합 보고서를 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족 관련 정부 지출 비중, 육아휴직 실이용기간, 청년층(15~39세) 고용률, 도시인구 집중도(인구밀도×도시인구 비중), 혼외 출산 등의 지표를 OECD 평균 수준까지 높이고(집중도는 하향), 집값 수준을 2015년 수준으로 낮출 경우 0.845명의 출산율 제고 효과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현재 0.78명(2022년)인 출산율을 최대 1.63명 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한은도 저출산위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가 평소 구조개혁을 통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등 이 주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은은 "서로 정보 활용을 촉진하고 인적 네트워크

    2023.12.19 15:21
  • 엔화 예금 역대 최대폭 증가…100억달러 육박 [한경 외환시장 워치]

    엔화 예금이 지난달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해 잔액이 100억달러에 육박했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로 내려가는 등 역대급 엔저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를 투자 기회로 본 개인 투자자들이 예금을 늘린 영향이다.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11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1017억6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74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는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을 뜻한다. 지난 7월말 105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감소했던 외화 예금이 4개월만에 1000억달러대로 올라섰다. 통화별로 보면 엔화 예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엔화 예금은 전월 말 대비 13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한달 간 증가폭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대 증가 폭은 지난 6월 기록한 12억3000만 달러였다. 한은은 "증권사 투자자예탁금과 개인의 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엔화 예금 잔액은 99억2000만달러였다. 처음으로 90억 달러를 넘어 10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작년 11월 60억8000만달러 대비  62.3% 증가한 것이다. 엔화 예금이 올들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역대급 엔저현상이 이어지면서 투자의 기회로 보는 사람이 늘어서다. 원·엔 환율은 올해 4월 100엔당 990원69전에서 지난달 872원93전으로 하락했다. 800원대 환율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일본은행(BOJ)이 최근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전환할 것이란 메시지를 내면서 원·엔 환율 상승 기대도 커졌다. 이날 11시 13분 하나은행 고시 원·엔 매매기준율은 915원83전으로 1차 고시환율 909원42전에 비해 6원41전

    2023.12.19 12:00
  • "금리인하 기대 과도"…원·달러 환율 소폭 상승 [한경 외환시장 워치]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0전 오른 1297원2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원50전 상승한 1303원에 개장했다. 미국 중앙은행(Fed) 관계자가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하는 발언을 하면서 상승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1303원30전까지 올랐다가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금리 인하는 현재 연준의 논의 주제가 아니며 연준은 여전히 물가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매우 강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이며, 어쩌면 우리가 발표한 전망보다 더 강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도 지적했다.환율은 개장 이후 달러 움직임에 연동해 움직였다. 장 중에는 1296원40전까지 내리기도 했다.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1원84전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13원3전)에서 1원19전 내렸다.전문가들은 Fed의 정책 전환 기대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내년 중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5일 내놓은 환율전망 보고서에서 달러화 가치 전망치를 낮췄다. 이들은 "일본 엔화와 스웨덴의 크로나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등 그동안 '고금리의 지속(higher for longer)'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금리 민감 통화에서 수정이 많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한국의 원화와 영국 파운드화,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역시 상승 여력이 많은 통화로 분류했다.강진규 기자 jo

    2023.12.18 16:54
  • "한국, 탄소중립 정책 추진하다간…" 한은 '뜻밖의 전망'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한국은행이 18일 탄소중립 정책을 펴지 않고 현재의 기후변화 정책을 유지할 경우 "지역별로 최대 6.3%의 부가가치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한 '국내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실물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다.  탄소중립 손놓고 있다가 부가가치 6% 감소이지원 한은 지속가능성장연구팀 과장은 중앙은행 녹색금융협의체(NGFS)의 최악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2022~2027년 5년간 지역별 실질부가가치 영향을 예측한 결과 대구와 부산의 부가가치 영향이 각각 -6.29%, -6.1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시나리오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정책을 새롭게 펴지 않고, 강수량과 기온은 최악 수준으로 상승하는 시나리오다. 경남(-3.39%), 전북(-3.4%), 서울(-2.16%) 등도 부가가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지역별로 서로 다른 영향이 나타나면서 지역간 격차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서울에 비해 대구와 부산, 경남, 전북이 더 크게 타격을 받으면서 수도권과 지역간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산업별로 보면 부동산업(-20.99%)과 건설업(-9.70%) 등의 부가가치 생산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등 냉방장치 설치를 늘려야하고, 에너지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것이 이들 산업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소매업도 -7.44%로 감소폭이 컸다. 재고 유지비용이 늘고, 직간접적 재고자산 피해 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지난 1985~2021년 기상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구와 부산의 부가가치 생산 영향이 각각 -1.03%, -1.31% 등으로 최악 시나리오에 비해서는 악영향이 작았

    2023.12.18 12:00
  • 한은의 경고 "한국 10년 후 0%대 성장할 수도"

    한국이 낮은 생산성과 인구 감소를 극복하지 못하면 2040년대 들어 역성장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17일 ‘한국경제 80년(1970~2050) 및 미래성장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관측했다. 조태형 한은 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보고서에서 과거 50년간 한국 경제의 성장 요인을 분석하고, 노동·자본·생산성 전망치를 바탕으로 2050년까지 장기 성장률 전망을 제시했다. 생산성 증가율이 자본 투입 기여도의 30%로 낮은 경우와 60%로 중간인 경우, 90%로 높은 경우로 나눠 시나리오를 짰다.그 결과 생산성 증가율이 낮으면 인구가 통계청의 중위 추계(2021년 기준) 수준으로 감소해도 경제성장률이 2020년대 평균 2.1%에서 2030년대 0.6%, 2040년대 -0.1%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기존 전망에서 주로 2050년께 역성장 또는 ‘제로(0)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본 것에 비해 시기가 10년 이상 당겨진 것이다. 생산성이 낮고, 인구가 통계청 저위 추계 수준으로 감소하면 수치는 더 악화한다. 경제성장률은 2020년대 2.0%에서 2030년대 0.5%, 2040년대 -0.3%로 고꾸라진다. 조 부원장은 “한국 경제가 미래에 성장을 유지하려면 부단하게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추진하고, 외국인 근로자 유치와 우호 국가와의 경제 통합 등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강진규 기자

    2023.12.17 18:30
  • 한은 "생산성 하락·인구감소 가팔라져…20년 후엔 역성장"

    한국은행이 이번에 내놓은 경제 성장률 전망은 기존 한은이나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에 비해 비관적이다. 향후 30년간 노동 투입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자본 투입도 증가세가 크게 낮아지는 데다 인구 감소세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과감한 이민정책과 교육 선진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으로 노동과 자본의 생산성을 높일 것을 제언했다. ○2042년부터 마이너스 성장할 수도조태형 한은 경제연구원 부원장은 17일 발표한 ‘한국경제 80년(1970~2050) 및 미래성장전략’ 보고서에서 생산성이 낮고, 인구가 통계청의 저위 추계(2021년 기준) 수준일 경우 2033년께 0%대 성장이 시작되고, 2042년부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지만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통계청이 업데이트한 인구 추계를 보면 기본 추계 수준이 2021년의 저위 추계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보고서에서 68% 확률로 2050년대에 국내 추세성장률이 마이너스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같은 달 보고서에서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0.7%로 유지될 경우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2023~2030년 1.5%, 2031~2040년 0.9%, 2041~2050년 0.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보다는 낙관적인 수치다.조 부원장도 생산성과 인구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성장률 둔화 속도가 조정될 수 있다고 봤다. 높은 생산성을 가정한 시나리오에서 성장률은 2020년대 2.4%, 2030년대 0.9%, 2040년대 0.2% 등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률 둔화는 피할 수 없지만 최악 시나리오에 비해 약 0.5%포인트 높은 수준은 유

    2023.12.17 18:29
  • 생산성 저하·인구 감소에…"역성장, 20년도 안남았다" 경고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낮은 생산성과 인구 감소로 한국이 조만간 역성장 국가가 될 것이란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약 10년 후 성장률이 0%대로 내려가고 약 19년 후 마이너스 성장률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성장 회복을 위해 신도시 개발 대신 재건축을 추진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부동산에 대한 과투자를 설비 및 무형자산 투자 등으로 돌려 생산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2042년 성장률 마이너스17일 한국은행은 조태형 경제연구원 부원장이 쓴 'BOK경제연구 : 한국경제 80년 (1970~2050) 및 미래성장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조 부원장은 과거 50년간의 한국경제의 성장요인을 분석하고 노동, 자본, 생산성 전망치를 바탕으로 2050년까지 장기 성장률 전망을 제시했다.생산성이 낮고, 인구가 통계청의 저위 추계(2021년 기준) 수준으로 감소할 경우 경제성장률은 2020년대 2.0%에서 2030년대 0.5%, 2040년대 -0.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프를 보면 2033년께 0%대 성장이 시작되고 2042년부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다.이는 기존의 성장전망 연구에서 2050년께 역성장 또는 0% 무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본 것에 비해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최악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이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통계청이 업데이트한 인구 추계를 보면 기본 추계 수준이 2021년의 저위 추계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생산성 악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인구 감소와 맞물려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조 부원장은 생산성과 인구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성장률 둔화 속도가 조정될 수 있다고 봤다. 높은 생산성을 가정한 시나리오에서 성장률은 2020년대 2.4%,

    2023.12.17 12:00
  • IMF 총재 "韓 금통위에 여성 최소 두명은 돼야" [강진규의 BOK워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에 여성이 최소 두명이 있도록 법을 바꿔야할 것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취지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14일 세계여성이사협회 포럼에서 토론하면서 한국은행 금통위에 여성 위원이 서 위원 한명뿐이라는 얘기를 듣고 이같이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는 최근 4년 동안 여성 부서장의 비율을 25%에서 50%까지 늘렸고 5명의 고위 관리 중 나를 포함한 3명이 여성"이라고 했다.현재 7명의 한은 금통위원 중 공석인 한자리를 제외하면 서 위원을 제외한 5명이 남성이다. 역사적으로 봐도 여성 금통위원은 서 위원 등 3명에 불과했다. 지난 2004년 취임한 이성남 전 금통위원이 첫 사례였다. 그는 씨티은행에서 일하다가 금감원 부원장보, 국민은행 감사 등을 거쳐 금통위원이 됐다. 두번째 여성 금통위원은 이 위원이 퇴임한지 10년이 지난 2018년에 탄생했다. JP모간의 이코노미스트였던 임지원 위원이다. 2020년 서 위원이 금통위원이 되면서 2020~2022년 2년 간 2명의 여성 금통위원이 활동했다.공교롭게도 민주당 계열 정부에서만 여성 금통위원이 나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위원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 위원과 이 위원을 임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박춘섭 위원의 경제수석 취임으로 생긴 공석에 여성 경제전문가를 임명한다면 보수 정부가 선택한 첫 여성 위원이 된다.성별 문제가 아니더라도 한은 금통위는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원이 서울대 경제학부 출신이라는 점이다. 서 위원을 비롯해, 이창용 총재, 유상대 부총재, 신성환 위원, 장용성 위원은 경제학과,

    2023.12.16 06:00
  • Fed 피벗 예고에도…노르웨이 "금리 인상" 한은·ECB는 "긴축 유지"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나왔지만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은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하는 데 대해 잇달아 경계 메시지를 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 한국은행 등은 “물가가 완전히 잡힐 때까지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고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오히려 금리를 인상했다.14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연 4.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통화정책이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ECB 이사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선 아예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초 임금 등 주요 데이터를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생각하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이는 13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에 비해 긴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파월 의장은 “긴축 정책의 수준을 언제 되돌리는 게 적절하겠느냐는 질문이 (FOMC) 회의에서 논의됐다”며 금리 인하 논의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후 시장에선 주가가 오르고 국채 금리가 크게 하락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났다.BOE도 ECB와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BOE가 ECB와 같은 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연 5.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가 없었다”고 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심지어 이날 연 4.25%인 정책금리를 연 4.5%로 인상했다. 동결할 것으로 본 시장 예상보다 긴축적 행보를 보였다. 이다 볼덴 바체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는 “경제가 식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은 여전

    2023.12.15 18:14
  • 미국은 비둘기인데 유럽은 매?…원·달러 환율 1.1원 상승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15일 소폭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 마감했다. 유럽 중앙은행(ECB) 등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메시지에 반응해 나타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지만 수입업체 등의 결제 수요가 유입됐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원10전 오른 1296원5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4원40전 내린 1291원에 개장한 뒤 장중 1290원대 안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전날 24원50전 급락한 뒤 숨 고르기를 한 모습이다.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연 4.5%로 동결하며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태도를 취했다. 14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연 4.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통화정책이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ECB 이사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선 아예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초 임금 등 주요 데이터를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생각하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영국 중앙은행(BOE)도 ECB와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BOE가 ECB와 같은 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연 5.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가 없었다”고 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심지어 이날 연 4.25%인 정책금리를 연 4.5%로 인상했다. 동결할 것으로 본 

    2023.12.15 17:40
  • 이창용 "美스테이블코인, 이름과 달리 불안정…중앙은행 연구해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미국에서 나오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은 이름과 달리 안정성이 적다(lack stability)"고 지적했다.이 총재는 이날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IMF가 공동 주최 국제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총재는 미국의  USDT,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이 확산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스템 불안정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름과 달리 불안정한 코인이어서다. 특히 페이팔이 발행한 PYUSD의 경우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한다면 한국에도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국가간 자본 이동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통화정책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이 총재는 "중앙은행도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보다 민간과 경쟁하며 기술·제도적으로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며 한은이 추진하고 있는 기관용 CBDC 파일럿 테스트를 소개했다. 한은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내년 중 일반인들이 직접 쓸 수 있는 예금토큰 발행을 비롯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관용 CBDC를 발행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의 CBDC를 기반으로 한 별도의 스테이블코인이 다수 발행될 경우 통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마치 중앙은행이 보증하는 화폐로 여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CBDC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참여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고민이 된다"고도 했다.이 총재는 "이런 문제들

    2023.12.15 09:52
  • "물가둔화 더딘 韓,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할 것"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해 최대 세 번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4일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아시아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내년 최종 기준금리 수준은 연 3.0%로 제시됐다.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씩 두 번 인하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미국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경우 한국도 세 번까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는 “내년 중반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2%대 하단까지 안정돼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한은이 두 차례 금리를 내릴 수 있으며, Fed가 이른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면 한은도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인하 시점은 내년 7월 이후로 제시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내년 상반기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지 않아 7월쯤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도 “환율 등 변수가 없다면 Fed가 금리를 인하한 뒤인 내년 7월쯤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채권시장에서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332%로 전일 연 3.525%에서 0.193%포인트 하락했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도 0.207%포인트 하락한 연 3.258%로 마감했다.하지만 한은이 금리를 시장 기대만큼 빠르게 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다. 한국의 물가 둔화 속도가 미국 등 세계 주요국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 전문가 기대인플레이션율

    2023.12.14 18:08
  • "금리 내릴 일만 남았다"…원·달러 환율 24.5원 하락 [한경 외환시장 워치]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국채금리는 큰 폭 하락했다.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50전 하락한 1295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23원90전 내린 1296원에서 출발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비둘기파(통화 완화)적이란 평가가 나오면서 달러 가치가 크게 하락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추가 하락세는 크지 않았다. 1290원대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였다.Fed가 공개한 FOMC 점도표에 따르면 이들은 내년 3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 중간값 수준이 연 4.6%로 제시됐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점도표를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치 않다는 게 FOMC 참석 위원들의 관점"이라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시사했다.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기도 했지만 역외 매도가 강하게 나오면서 줄곧 1290원대에서 움직였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3원67전을 기록했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05원50전)보다 8원17전 상승했다.국채 금리도 크게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3.332%로 전일 연 3.525%에서 0.193%포인트 하락했다. 3년물 금리도 0.207%포인트 하락한 연 3.258%로 마감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3.12.14 17:15
  • "성별 격차 해소? 한국 여자골프에 답 있다"는 IMF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4일 "더 많은 여성을 일하게 하는 것이 국가의 소득을 높이고 기업을 강하게 만든다"며 "일하는 여성의 자녀보육을 돕고 노동시장을 더 유연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여자골프와 박세리 전 선수의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국 성별 격차 선진국 중 최고 수준"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서울 정부종합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세계여성이사협회 특별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불가리아 출신으로 지난 2019년 IMF 총재가 됐다. 전임자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현 유럽중앙은행 총재)에 이어 IMF 역사상 두번째 여성 총재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이 최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였지만 부족하다고 봤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달말 기준 56.0%다. 2021년 53.6%, 2022년 55.1%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요국 대비로는 낮은 편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 여성은 남성에 비해 31% 적은 임금을 받는 등 성별 격차가 선진국 중 가장 큰 편"이라며 "(여성이 가사 및 자녀양육의 일차적 책임을 지는) 사회적 관습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해법을 언급하면서 골프 얘기를 꺼냈다. 그는 "세계 100대 여성 골프 선수 중 33명이 한국 여성"이라며 "한국의 여자골프에서 (여성의 참여를 늘리기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 여자 골프가 잘하게 된 이유로 '여성들의 노력'과 '기업의 재능있는 골

    2023.12.14 14:40
  • 한은 "기대인플레 상승…물가 2% 수렴 시기 불확실"

    한국은행이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인 2%에 수렴하는 시기와 관련해 다양한 불확실성 요인이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와 일반인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서 물가 둔화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물가 2% 목표 수렴시기 불확실성 크다한은은 14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한은은 전문가와 일반인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각각 3.0%, 3.4%로 오른 점에 주목했다. 상대적으로 넒은 범위의 정보를 통해 형성되는 전문가의 기대인플레이션까지 상승한 것은 '물가상승률 둔화에 소요되는 기간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평가다.향후 물가는 둔화 흐름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목표수준인 2%에 수렴하는 시기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누적된 비용상승요인으로 인한 2차 파급효과, 국제유가·환율 변동, 공공요금 등과 관련한 정부 정책, 연말·연초 가격조정 집중 가능성 등 관련 리스크 요인을 주의 깊게 살펴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장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구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글로벌 무역체제가 분절화하고 기후변화로 친환경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대외여건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물가 둔화가 지연되면서 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해야하는 기간을 명시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은은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간을 명시하지 않고 '중기적 시계에서 목표를 지향한다'고만 하고 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기간이 늘어나자 구체적인 정책 시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2023.12.14 12:00
  • 한국은 높였는데…물가 전망치 낮춘 미국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미국 중앙은행(Fed)이 주요 물가지표로 보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의 내년 전망치를 2.6%에서 2.4%로 하향했다. 물가가 계속 둔화하면서 2025년 목표치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한국은행은 앞서 내년 소비자 물가상승률(CPI) 전망치를 2.4%에서 2.6%로 높였다. 한국의 물가 둔화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13일(현지시간) Fed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를 열고 정책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뒤 경제전망 지표를 수정했다. 근원 PCE는 지난 9월 경제전망에 비해 올해와 내년 전망치가 모두 하향됐다. 이 지표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가장 정확한 물가지표'로 꼽는 지표다. 올해 전망치는 3.7%에서 3.5%로 0.5%포인트 낮아졌다. 내년은 2.6%에서 2.4%로 0.2%포인트 전망치를 하향했다.헤드라인 PCE도 비슷하게 하향됐다. 올해 전망치는 3.3%에서 2.8%로, 내년은 2.5%에서 2.4%로 각각 낮아졌다.물가가 잡히면서 금리 인하로의 정책 전환 가능성도 커졌다. FOMC 참석자들의 내년 정책금리 수준 전망 점도표를 보면 미국의 정책금리는 내년말 연 4.6%로 하락한 후 2025년말 연 3.6%, 2026년말에는 연 2.9%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미국의 물가 전망이 하향된 반면 한국은 오히려 고물가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30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했다. 올해는 3.4%에서 3.6%로 0.1%포인트, 내년은 2.4%에서 2.6%로 0.2%포인트 높였다. 9, 10월 국제 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고물가 영향을 반영한 결과다. 원자재 가격 변동과 공공요금 인상 자제 등 관리물가 영향으로 끈적한 물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한국의 물가 둔화 속도

    2023.12.14 09:46
  • 아르헨 페소 가치 반토막된 날…원·달러 환율은 1320원 육박 [한경 외환시장 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관망세가 나타났다.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90전 오른 1319원9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원10전 내린 1311원90전으로 출발했지만 오전 중 상승으로 전환했다. 오후 한때 1320원50전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소폭 하락하며 1320원 직전에서 거래를 마쳤다.이날 환율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하는 분위기가 종일 이어졌다.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5원50전이었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가(903원68전)보다 2원13전 내린 수준이었다.한편 이날 국제금융시장에서 가장 화제가 된 소식 중 하나는 아르헨티나의 페소화가 큰 폭으로 평가절하된 것이었다. 13일(현지시간)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은 인위적 환율 방어를 위해 현재 달러당 400페소(중앙은행 홈페이지 기준)로 고정된 환율을 800페소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암시장에서의 페소화 환율은 달러당 1070페소에 이른다.고정환율 조정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집권 이후 나온 경제 비상 조치 패키지 10가지 중 하나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성명서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이같은 조치를 환영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3.12.13 16:07
  • 커지는 빚 부담 어쩌나…중소기업 은행 대출 1000조 돌파

    중소기업의 은행권 대출 잔액이 1000조원을 넘어섰다. 중소기업 자금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은행의 적극적인 대출 태도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가계대출 증가세도 이어졌다.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10월 말보다 7조3000억원 증가한 125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증가폭은 10월 8조1000억원에서 8000억원 가량 축소됐다. 10월 중 4조3000억원 증가했던 대기업 대출이 지난달 1조5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영향이다.하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증가폭이 3조8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2조원 확대됐다. 잔액은 1003조8000억원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법인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가계대출도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11월 중 은행 가계대출은 5조4000억원 증가했다. 10월 증가폭 6조7000억원 보다는 증가 규모가 줄었지만 작년 11월 1조원 감소에 비해서는 크게 증가한 것이다.주택담보대출이 5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한은은 주택 매매 관련 자금 수요는 둔화했지만 입주물량 증가로 잔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주담대가 전월과 비슷한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고금리 영향이 지속되면서 3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42조원에 이른다. 세계 각국이 빚 축소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한국은 대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3.12.13 12:02
  • 환율, FOMC 앞두고 관망세…변동성 어찌될까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에서 움직이다가 소폭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난 영향으로 파악된다.12월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50전 내린 131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0전 내린 1316원에 개장한 뒤 종일 횡보했다. 장 중 한때 1317원40전까지 상승한 것이 전부였다. 이날로 저녁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오는 12∼13일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앞두고 경계심리에 따른 관망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향후 환율은 미국 CPI와 금리 결정 등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정책 기대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최근 환율은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매일 0.62%씩 변동했다. 지난 9월 0.26%, 10월 0.43%에 비해 변동률이 커졌다. 환율이 10월말 1350원50전에서 11월말 1290원까지 하락하는 가운데 일평균 변동률도 확대된 것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11월 변동폭이 8원20전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9월 3원50전, 10월 5원80전 등에 비해 변동폭이 커졌다. 이같은 변동성은 한은이 비교 대상으로 제시하고 있는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것이다. 달러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호주 달러화 등 선진국 통화는 0.5% 이하 수준에서 움직였다. 유로화가 0.35%로 변동률이 가장 낮았고, 달러화 0.37%, 파운드화와 엔화는 0.44%, 호주 달러화는 0.5%로 나타났다. 브라질 헤알화(0.52%), 인도네시아 루피아화(0.53%) 등 신흥국 통화도 원화보다 상황이 나았다. 전쟁 중인

    2023.12.12 16:00
  • 러시아 루블보다 요동친 원화…가치 변동률 급등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글로벌 경제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지난달 중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변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 루블화보다 불안정한 원화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매일 0.62%씩 변동했다. 지난 9월 0.26%, 10월 0.43%에 비해 변동률이 커졌다. 환율이 10월말 1350원50전에서 11월말 1290원까지 하락하는 가운데 일평균 변동률도 확대된 것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11월 변동폭이 8원20전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9월 3원50전, 10월 5원80전 등에 비해 변동폭이 커졌다. 이같은 변동성은 한은이 비교 대상으로 제시하고 있는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것이다. 달러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호주 달러화 등 선진국 통화는 0.5% 이하 수준에서 움직였다. 유로화가 0.35%로 변동률이 가장 낮았고, 달러화 0.37%, 파운드화와 엔화는 0.44%, 호주 달러화는 0.5%로 나타났다. 브라질 헤알화(0.52%), 인도네시아 루피아화(0.53%) 등 신흥국 통화는 이보다 변동률이 큰 경우가 많았으나 원화보다는 상황이 나았다. 전쟁 중인 러시아도 루블화가 0.56% 변동해 한국보다 출렁임이 덜했다. 국가가 통제하고 있는 중국 위안화는 0.2%, 인도 루피화는 0.0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원화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주요국 금리 변동 기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제시되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가 커졌다. 이에 따라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서 환율이 크게 내렸다. 지난달 15일 하루만에 원·달러 환율이 28원10전 내리는 등

    2023.12.12 12:00
  • 미국 고용 괜찮네?…원·달러 환율 10원 가까이 상승 [한경 외환시장 워치]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줄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원70전 오른 1316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9원20전 오른 1316원으로 출발한 뒤 약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장중 한때 1320원10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환율은 큰폭으로 등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1313원10전에서 7일 1325원30전으로 12원20전 오른 후 8일 1306원80전으로 18원50전 하락했다. 이후 이날 다시 10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이날 환율 상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난 영향으로 파악된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9000명 증가하고, 11월 실업률도 3.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고용이 탄탄하다는 것은 경기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조기에 내릴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향후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결과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3원85전이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907원15전)보다 3원30전 하락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3.12.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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