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에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무역에서 원화와 루피아화의 직거래가 가능해진다. 원화가 달러 외 통화와 직거래되는 건 현재 중국 위안화뿐인데 여기에 루피아화가 추가되는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10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지난 5월 인천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때 통화 직거래 관련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데 이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양국 중앙은행 총재는 내년에 원화·루피아화 직거래 체제를 도입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기획재정부 등과 직거래 제도 도입을 위한 기술적·법률적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 원화·루피아화의 직거래는 양국 민간은행 간에 이뤄진다. 예컨대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에 제품을 수출하는 경우 인도네시아 수입사는 자국 은행에서 원화 대출을 받거나, 루피아화를 원화로 환전해 송금 요청을 하면 된다. 송금 요청을 받은 한국 민간은행은 한국 기업에 원화로 수출대금을 지급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민간은행은 원화와 루피아화 간 직거래를 중개한다. 이 같은 직거래는 중간에 달러로 환전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거래 과정에서 환율 변동 리스크도 축소할 수 있다. 직거래가 활성화되면 양국 간 거래에서 원화 결제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한국이 10번째로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다. 올 2분기 기준 수출액은 23억4950만달러였다. 이 총재는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전기자동차 등 첨단 분야에서 중요한 글로벌 공급망 역할을 하고 있다”며 “통화 직거래
지난 10월 경상수지 흑자가 68억달러에 육박했다. 2021년 10월(약 79억달러) 후 2년 만의 최대 규모다. 자동차 수출이 20% 넘게 늘어난 데다 반도체 수출 감소폭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7억961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9월 54억2070만달러보다 13억달러 넘게 늘면서 6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이어졌다.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난 것은 수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국제수지 기준 수출은 10월 569억968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6% 늘었다. 수출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승용차와 석유제품 수출이 각각 21.0%, 17.7% 급증했고 반도체 수출은 9월 -14.6%에서 10월 -4.8%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수입은 516억4500만달러로 4.3% 감소했다. 2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9월(-14.3%)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그동안에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한 덕분에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는 ‘불황형 흑자’가 이어졌는데, 10월에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 회복 기대에도 힘이 실렸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300억弗 달성할 듯"경상수지는 지난 5월 19억2720만달러 흑자 이후 6개월째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억7410만달러다. 작년 같은 기간(273억7650만달러)의 약 85% 수준인데 지금 추세라면 한국은행의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300억달러)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상품 수출 개선세 등의 영향으로 전망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점도 경상수지 목표 달성에 긍정적이다. 겨울철 에너
장기간 지속된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원화가치는 상승)했다. 최근 며칠 간의 상승폭을 되돌리며 1300원대 초반까지 낮아졌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8원50전 하락한 1306원8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당 원화 환율은 9원30전 내린 1316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장중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때 낙폭이 20원을 넘어서며 1304원60전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날 낙폭(18원50전)은 지난달 15일 28원10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당시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종료됐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크게 내린 것은 일본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화 강세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반영된 결과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전날 "부양책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면 어떤 통화정책 도구를 동원해야 할지 선택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일본의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 등 시장 관계자 5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BOJ가 내년 4월 긴축정책에 나설 것으로 보는 견해가 54%에 이르렀다. 지난 10월 조사 당시 29%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우선 수익률곡선 통제(YCC) 정책을 우선 폐지하고, 이후 단기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같은 전망이 반영되면서 엔화 가치를 급격히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외환시장에서 장중 엔·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 대비 4% 하락하면서 달러당 141엔대까지 낮아졌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인덱스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같은 글로벌 통화 가치 변동이 원·달러
지난 10월 국제수지 수출이 14개월만에 증가했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경상수지 증가폭도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3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 10월 경상수지는 6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월 54억2000만달러 흑자에서 흑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다. 1~10월 누적 흑자는 233억7000만달러였다. 흑자 폭이 가장 큰 것은 상품수지다. 상품수지는 53억5000만달러 흑자였다. 수출이 570억달러를 기록해 작년 10월 대비 7.6% 증가했다. 승용차,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미국과 동남아시아, 일본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국제수지 기준 수출이 전년 대비로 증가한 것은 작년 8월 이후 14개월만이다. 통관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한데다, 국제수지 통계에 추가되는 해외 중계무역순수출의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4.3% 감소한 516억5000만달러였다. 수입 감소폭이 9월 -14.3%에서 크게 축소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74억2000만달러에서 53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12억5000만달러 적자였다. 9월 31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동남아와 일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9억7000만달러에서 6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직접투자 및 증권투자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7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월(15억7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10월중 83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6억9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가 20억달러 늘어
최근 1200원대까지 내렸던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로 뛰어올랐다. 원·엔 환율도 약 40일만에 900원대로 올랐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퍼지며 위험회피 신호가 강화한데다 유럽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통화 완화를 시사하면서 달러화가 글로벌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원20전 오른 1325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원90전 오른 1316원에 출발했다. 장중 상승세를 지속해 한 때 1327원20전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환율이 10원 넘게 오른 것은 지난 1일 15원80전 오른 이후 처음이다. 최근 환율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1289원60전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 4일 1304원에 마감한 후 3일만에 21원30전 상승했다. 환율이 오른 것은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이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미국의 11월 민간고용이 예상(12만8000명)을 밑도는 10만3000명을 기록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퍼졌다. 원화는 대표적인 위험자산이기 때문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하면 가치가 하락한다.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시사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줬다.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안정되고 있다고 시사하고 정책금리를 5%로 동결했다. 비둘기파(통화 완화)적 발언이 나오면서 캐나다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앞서 유럽 중앙은행(ECB) 인사들도 금리 인상 종료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유로화도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ECB가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우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미국보다 덜 끈적하게 나타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상승세가 이어졌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90전 오른 1313원10전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2원80전 오른 1314원에 출발했다. 장중 횡보 흐름을 보였다. 환율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지난 4일 1304원에서 5일 1311원20전, 이날 1313원10전으로 올랐다. 지난달 29일 1289원60전에 비하면 7일만에 23원50전 올랐다. 환율이 오른 것은 달러화 강세 때문이다. 전날(현지시간) ECB의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이자벨 슈나벨 이사가 "최근 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말한 것. 실제 유럽의 물가상승률은 11월 예상치가 2.4%로 나타나는 등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유럽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유로화 가치는 약세로 전환됐다. 이에 반응해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고, 원화의 상대적 약세가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이다. 장중 위안화 약세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2원2전이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가(893원4전)보다 1원2전 하락했다. 한편 이날 골드만삭스가 서울 종로구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에서 연 '한국 거시경제 전망 간담회'에서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는 "내년 한국은행이 두번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중앙은행으로 ECB를 꼽았다. ECB는 2분기께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이어 영국 중앙은행이 3분기 중 금리를 내리고, 호주는 4분기에 내릴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유형의 위조지폐가 등장했다. '영화소품' 문구를 작게 써놓거나, 'SPECIMEN' 이라는 문구가 뒷면에 있는 식이다. 이런 위폐는 주로 고령상인이 운영하는 전통시장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김근영 발권국장 주재로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하반기 정기회의를 열고 위조지폐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국은행과 국가정보원, 경찰청,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조폐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위폐발견 건수는 최근 몇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면 상거래가 늘면서 다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정교하게 만든 위조 미달러화, 위조 상품권 등이 유통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원화 위폐도 늘었다. 특히 조금만 주의하면 알아챌 수 있는 위폐가 유통된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5만원권 앞면 한국은행 총재 직인 밑에 '영화소품'이라는 문구가 있는 위폐나, 뒷면에 SPECIMEN(견본)이라고 씌어있는 위폐도 나왔다. 이들 위폐는 주로 전통시장이나 노점상에서 유통됐다. 상인들이 고령층이라 위폐를 잘 구분하지 않고 돈을 받는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위원회는 "유관기관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바탕으로 위조지폐 제조 및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국민들의 위폐 식별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에서의 현장방문 교육 및 캠페인, 지하철 매체광고, 2023년 화폐사랑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활용 등 대국민 위폐방지 홍보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위조지폐를 만들거나 유통한 경우에는 형
반도체 업황이 올해 3분기 회복 국면에 접어든 데 힘입어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명목 GNI는 전 분기보다 0.5%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3조7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크게 줄어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2.2%)을 밑돌았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번 돈에서 국내에서 외국인에게 지급한 돈을 뺀 것이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지난 1월부터 해외 자회사 배당금에 대한 익금불산입(세법상 이익에 포함되지 않게 하는 것) 제도가 시행되자 해외에서 들어오는 배당금이 늘어나면서 지난 2분기까지 크게 확대됐다. 3분기에는 기저효과에 따라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었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실질 GNI는 1.6% 늘었다. 전 분기 -0.7%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0조3000억원에서 5조7000억원으로 줄었으나,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교역 조건이 개선돼 실질 무역손실이 34조원에서 25조원으로 축소돼 실질 GDP 증가율(0.6%)을 웃돌았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멈추고, 수출과 생산이 두 분기 연속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반도체 업황이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DP는 지난 10월 속보치와 마찬가지로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최 부장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1.4%가 될 가능성이 지난 속보치 발표 시점보다 소폭 높아졌다”고 말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1.4%를 기록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늘어 2.3%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은 줄었으나 문화 및 기타 서
한국의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기준금리가 지난 1월 이후 연 3.5%로 동결된 가운데 2.3%까지 떨어진 물가가 3%대로 높아졌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한국보다 기준금리가 높은 주요국의 물가상승률은 한국보다 낮아졌다. 한국의 실질 기준금리가 주요국 대비 덜 긴축적인 수준이 된 것이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11월 3.3%를 나타냈다. 8월 3.4%, 9월 3.7%, 10월 3.8% 등에서 상승 흐름이 큰 폭으로 꺾였지만 저점을 기록한 7월 2.3%에 비해선 여전히 1%포인트 높다. 물가가 3%대에서 움직이면서 실질 기준금리 수준은 6~7월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명목 기준금리와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차이로 계산한 실질 기준금리는 11월 기준 연 0.2%로 나타난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3.5%가 1월부터 계속되고 있는데 여기에 지난달 물가상승률 3.3%를 반영한 값이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9월(연 -0.2%)과 10월(연 -0.3%)에 비해선 높아졌지만 고점에 비해선 크게 낮아졌다. 마이너스까지 갔던 실질 금리한국의 실질 기준금리는 6~7월만 해도 미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속했다. 당시 물가상승률이 각각 2.7%, 2.3%를 기록하면서 실질 기준금리는 연 0.8~1.2%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의 이자율은 이미 긴축적인 수준이고, 명목이자율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 금리를 보면 미국을 제외한 다른 어떤 선진국보다 높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주요 선진국의 물가 흐름이 크게 둔화하면서 한국의 실질 기준금리는 주요 선진국 대비 낮아졌다. 기준금리가 연 4.5%인 EU는 물가가 11월 2.4%까지 하락하면서 실질 기준금리가 연 2.1% 수준으로 높아졌다. 영국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약 20일만에 1310원 위로 높아졌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원20전 오른 1311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원60전 상승한 1309원60전에 출발했다. 이후 소폭 더 상승해 장중 1310원대에서 움직였다. 환율 종가가 1310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21일만에 처음이다. 당시 환율은 1328원90전이었다. 이후 환율은 128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날 환율이 오른 것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2% 상승한 103.66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3원4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889원22전)보다 3원82전 상승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70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말 4128억7000만달러)보다 4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증가는 지난달 나타난 달러가치 하락 영향이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약 3.2%(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하(가치 하락)되면서, 그만큼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 규모가 커졌다. 이날과 같은 달러 인덱스 상승세가 이달 중 이어진다면 외환보유액은 다시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0월 말 기준(4129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을 나타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은행이 5일 향후 소비자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달보다 큰폭 하락하면서 3%대 초반까지 내려왔지만 "이러한 둔화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내놨다. 한은은 이날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상승률 발표 이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11월 물가상승률은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한 3.3%로 집계됐다. 물가가 크게 하락한 것에 대해 김 부총재보는 "8~10월 중 반등을 이끌었던 유가·환율·농산물 가격이 상당폭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며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섬유제품과 내구재를 중심으로 상품가격의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둔화세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재보는 "단기적으로 큰 폭 상승한 유가·농산물가격이 하락하면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대로 상당폭 둔화됐지만 앞으로 이러한 빠른 둔화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 물가상승률은 ‘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이라고 전제한 후 "수요측 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공급충격의 영향도 점차 줄어들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망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누적된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미국 등 주요국에서 물가 상승이 둔화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3%대 물가상승률이 이어지고 있다. 고환율 상황에서 농산물 가격과 공공요금이 오르고 국제 유가 하락이 늦게 반영되면서 주요국 대비 물가가 더디게 떨어지고 있다. 디플레이션보다는 인플레이션 장기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한국은행은 11월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3.6%, 2.6%로 제시했다. 지난 8월 전망한 물가상승률 3.5%와 2.4%에 비해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 둔화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아 전망치가 상향됐다. 물가상승률은 7월 2.3%로 저점을 찍은 이후 반등했다. 8월 3.4%, 9월 3.7%, 10월 3.8% 등으로 3개월 연속 올랐다. 5일 발표되는 11월 물가는 3%대 중반 이하일 것으로 추정된다. 10월의 3.8%보다는 낮지만 저점(2.3%)에 비해서는 1%포인트 안팎 높은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다. 물가 상승 둔화가 더딘 것은 올여름 폭우와 폭염으로 채소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뛴 데다 전기료 등 공공요금도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공공요금 인상을 미룬 여파로 고물가 장기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은은 “지난해 전기·가스요금 인상폭이 주요국 대비 제한되면서 물가 급등을 완화한 측면이 있지만 인상 시기가 이연되면서 파급 영향이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 등이 일몰되면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말 물가가 3%대 초중반으로 떨어진 이후 내년 상반기 3%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하락세가 더디게 나타나면서 2025년에도 연간 기준으로는 물가목표(2%)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해 1300원대에서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 금리 인하가 다가왔다는 기대감에 달러가 글로벌 약세를 나타냈지만 실수요자들의 저가 매수 수요가 집중되면서 장중 10원가량 등락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원80전 하락한 13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만해도 큰폭의 하락이 전망됐다. 전 거래일보다 9원40전 내린 1296원40전으로 출발하면서 하락 기대를 높였다. 원·달러 환율이 초반 하락한 것은 미국의 통화 완화 신호가 퍼진 영향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1월 46.7로 발표돼 시장 예상치 47.7을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기 침체를 나타내는 지표가 많아지면서 금리 인하로의 정책 전환이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가 나타났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도 완화적으로 해석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장중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 달러 실수요 주체의 저가 매수가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오후들어 반등이 시작됐다. 장중 한때 1306원10전까지 상승하면서 전거래일 종가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 소폭 하락해 1304원에서 마감한 것이다.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89원22전이다. 전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881원91전)보다 7원31전 상승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은행은 1960~2021년 출산율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출산율 하락 속도가 217개국(자치구 등 지역 포함)을 통틀어 1위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출산율은 이 기간 5.95명에서 0.81명으로 86.4%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출산율이 이 기간 평균 3.29명에서 1.58명으로 52% 하락한 것보다 훨씬 가파르다. 한국의 2021년 출산율 0.81명은 217개국 중 홍콩(0.77명)을 빼면 꼴찌다. 올해는 2, 3분기 연속 출산율이 0.7명까지 떨어졌다. “가족 관련 정부 지출 늘려야”한은은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배경으로 청년층이 느끼는 경쟁 압력과 고용·주거·양육 불안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선 6개 분야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선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족 관련 정부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봤다. 현재 이 비중은 1.4%가량이다. OECD 평균 2.2%보다 0.8%포인트 낮다. 한은은 OECD 평균 수준으로 지출을 늘리면 출산율이 0.055명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육아휴직은 실사용 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의 법정 육아휴직 가능 기간은 52주(1년)지만 실이용기간은 10.3주에 그친다. OECD 평균 61.4주에 한참 못 미친다. 육아휴직을 OECD 수준까지 늘리면 출산율이 0.096명 늘어난다는 게 한은의 예상이다. 한국의 청년층(15~39세) 고용률은 2019년 기준 58.0%다. OECD 평균인 66.6%보다 낮다. 한은은 OECD 수준까지 높이면 한국의 출산율이 0.119명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한은은 도시인구 집중도(인구밀도×도시인구 비중)를 낮추고 혼외 출산을 더 용인하면 출산율이 각각 0.414명과 0.159명 높아질 수 있다고도 했다. 한국의 도시인구 집중도는 2019년 기준 431.9로, OECD 평균 95.3의 네 배가 넘는다. 혼외
박춘섭 경제수석이 1일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80%까지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 이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가계부채 자체가 줄어드는 것보다 GDP가 더 많이 늘어 비율이 낮아지는 게 중요하다”며 “(가계부채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이 부동산 대출인데 (부동산 시장이) 조정 과정에 있어 비율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전날 대통령실 경제수석에 임명되면서 금통위원을 사임했다. 경제수석으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는 물가 안정을 꼽았다. 박 수석은 “금리는 한은에 맡기지만 물가 부분을 많이 신경 쓰겠다”고 했다. 금융당국의 ‘금리 조정’이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유 없이 (조정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타당한지는 내용을 보지 않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원·달러 환율이 15원 넘게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하면서 130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난 데다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80전 오른 1305원8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시작부터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10원 오른 1300원에 개장해 오름 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130원80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 상승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 전날 달러인덱스는 상승했다. 유로지역의 11월 물가상승률이 2.4%로 발표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며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대비 가치로 계산되는데, 유로화 비중이 높다.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것이다. 게다가 위안화까지 약세가 나타났다. 원화는 위안화의 대리통화로 여겨져 위안화 약세가 나타나면 원화도 이에 동조해 약세 흐름을 보인다. 증시도 환율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671억원을 순매도했다. 원화 수요가 줄어들면서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원·엔 환율도 올랐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81원91전이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가(878원4전)에서 3원87전 올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박춘섭 경제수석이 1일 "예산 증액은 헌법을 만들 때부터 정부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수석은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 이임식을 한 후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국회에서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하면서다. 박 수석은 "국회는 국민의 세금부담을 줄이기 위한 감액만 할 수 있게 돼있다"며 "(예산안 협의) 과정에서 많은 논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지난 4월 한은 금통위원에 임명된 후 7개월 간 5차례 금리 결정에 참여했다. 지난달 30일 경제수석에 선임됐다. 박 수석은 "재정은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지만 금융 분야는 아니었는데 금통위원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며 "종합적인 사고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해결할 현안으로는 물가 안정을 꼽았다. 박 수석은 "고금리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고, 농산물 물가가 특히 많이 올랐다"며 "금리는 한은에 맡기지만 물가 부분을 많이 신경 쓰겠다"고 했다. 금융감독원의 미시적 금리 조정이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유없이 (조정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타당한지는 내용을 보지 않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차기 금통위원은 "다양한 실물 경험이 있는 인사가 선임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핀테크 분야 등을 언급했다. 박 수석은 "사고가 다양화돼야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을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 수석은 이날 이임사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부동산 PF 등 취약 부분의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에 더하여 저출산 고령화 추세와 함께 구조개혁이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사진)이 지난달 30일 대통령실 경제수석에 임명됐다. 지난 4월 금통위원에 취임한지 7개월만에 자리를 옮기면서 '최단기 금통위원'이 됐다. 현재의 금통위 체제가 정립된 후 임명된 42명의 금통위원(한은 부총재 제외) 중 임기를 채우지 않은 것은 박 수석 등 약 6명이다. 금융통화위원회의 대표적인 책무는 한국의 기준금리 결정이다. 금리를 높일지 낮출지, 동결할지를 정한다. 한은이 금융기관 등에 제공하는 긴급 자금 지원 등도 금통위 의결 사항이다. 금통위원은 총 7명으로 구성된다. 한은 총재가 의장을 맡고, 부총재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다른 5명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은행연합회가 추천한 민간 위원으로 꾸려진다. 금통위원 임기는 4년이다. 상근직으로 한은에 출근해 국별로 올리는 보고서를 검토하고 경제 상황을 파악한다. 연봉은 약 3억5000만원이며,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 박 수석은 지난 4월 금융위 추천으로 금통위원이 됐다. 한은 총재가 금통위 의장을 맡아 현재의 체제를 갖춘 1998년 이후 임기 만료 이전에 퇴임한 사례는 총 6차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02년 4월 취임한 김병일 위원은 2003년 12월31일까지 약 1년 8개월간 금통위원으로 일한 후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이동했다. 2016년 4월 취임한 고승범 위원은 2020년 4월까지 첫 임기를 마친 후 연임해 새 임기를 시작한지 1년 4개월만에 금융위원장에 임명됐다. 강영주 위원은 2002년 증권거래소 사장에 선임되며 2000년 4월 부터 시작한 임기의 절반만 채웠다. 이성남 위원은 2004년 4월부터 3년11개월 간 재임했으나 2008년 총선 출마를 이유로 임기 한달을 남긴 그해 3
미국이 칩스법 등 산업정책으로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반도체와 자동차 기업 등이 미국에 투자했다. 이로 인해 국내 고용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미국 산업정책의 현황과 우리 경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주요국의 산업정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주로 성장 초기단계의 신흥국에서 내놓던 산업정책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은은 "매년 신규 도입되는 전세계 산업정책 건수는 2010~2019년 연평균 250건 정도에서 2021~2022년 평균 1600건 정도로 큰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특히 적극적이다. '칩스법'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및 과학법(CHIPS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통해 공급망 복원력 강화, 첨단부문 주도권 확보 및 제조업 부흥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칩스법을 통해 반도체 제조시설과 기술개발(R&D) 투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주요지역에 첨단 제조업 허브를 육성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성장 기여도가 미미했던 제조업 공장 투자가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나 올 1~3분기 성장기여도가 0.4%포인트에 이르렀다. 제조업 건설지출은 컴퓨터, 전자 및 전기 위주로 증가했고, 관련 산업 취업자 수는 1~9월 15만2000명으로 2020~2022년 평균 14만1000명 대비 증가했다. 한국 주력 제조기업도 미국에 진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주에 81억달러 규모(합작투자 포함)를 투자한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으며, CJ푸드빌도 뚜레쥬르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산업정책 관련 자본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 증가에
한국은행이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4%에서 2.6%로 높였다. 성장은 예상보다 둔화하는데 고물가가 더 지속할 것으로 본 것이다. 한은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2월 전망 때 2.4%로 제시한 이후 5월 2.3%, 8월 2.2%에 이어 이번에 2.1%로 내렸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를 유지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3.6%, 내년 2.6%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에 비해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높였다. 9, 10월 국제 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고물가 영향을 반영한 결과다. 한은은 2025년 경제전망도 처음 제시했다. 성장률은 2.3%,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마지막 회의인 이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 1월 이후 7회 연속 동결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윤석열 정부 2기 경제정책라인의 윤곽이 잡혔다. 대통령실만 놓고 보면 김대기 비서실장-최상목 경제수석에서 이관섭 정책실장-박춘섭 경제수석으로 라인업이 바뀐다. 내각의 경제정책 수장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서 후임으로 내정된 최상목 수석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30일 경제수석실, 사회수석실, 향후 신설될 과학기술수석실을 총괄하는 정책실장직을 만들고 이관섭 현 국정기획수석을 승진 임명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김대기 비서실장이 정책, 정무, 홍보, 인사 등을 총괄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내각 및 당과의 협의, 조정 기능을 강화해 정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라며 “경제정책을 더욱 밀도 있게 점검해 국민의 민생을 살피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임 실장은 관료 출신답지 않게 정무적 판단력과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대 관료 출신 정책실장이 대부분 기획재정부 출신이었다는 이유로 ‘파격’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지만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정책 조율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아 예상된 인사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 실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에너지자원실장과 산업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산업부 1차관을 지냈다. 이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 일했지만 문재인 정부 당시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퇴임식 때까지도 “원자력발전 안전에 대한 과학적 믿음에서 벗어나 근거 없이 부풀려지고 과장된 어떤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하며 탈원전 정책에 반대 의사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를 가져갈 계획”이라며 “현시점에서 생각하면 6개월 이상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긴축 기간을 언급할 때 쓴 ‘상당 기간’ 대신 ‘충분히 장기간’이란 표현을 썼다. 한은의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금통위원 7명 전원의 만장일치였다. 향후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금통위원은 없었다.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인상’ 고려이 총재는 “최근 오른 물가가 향후 2~3개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부동산 가격 조정과 소비 둔화 조짐 등을 보면 현재 기준금리가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긴축을) 얼마나 오래 끌고 가느냐에 따라 효과가 계속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낮아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1년 사이 흐름을 봤을 때는 긴축 수준”이라고 답했다. 향후 금리 수준에 대해선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연 3.75%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가 경로가 상향 조정되고, 비용 상승 파급 효과의 지속성, 향후 국제 유가 움직임과 관련한 불확실성 등이 남아 있다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두 명은 “물가뿐만 아니라 성장과 금융안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 현재 수준인 연 3.5%로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금통위원은 없었다. 이 총재는 “지난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한 금
원·달러 환율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시장 예상대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등 별다른 모멘텀이 없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0전 오른 1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90전 상승한 1290원50전에 출발했다. 이후 1286원50전∼1293원70전 사이에서 등락했다. 간밤 달러 약세가 진정되고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으나, 위안화 강세는 오름 폭을 제한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시장 예상대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8원4전이다. 전일 오후 같은 시간 기준가(877원22전)에서 82전 올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은행이 최악의 경우 내년에도 1%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해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는 시나리오에서다. 한은은 30일 2023년 11월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지정학적 갈등이 다시 심화되면서 원자재가격이 상승하고 이차 파급효과가 확대'되는 시나리오에서 내년 성장률은 1.9%로 제시됐다. 기본 전망치 2.1%보다 0.2%포인트 낮아지면서 올해 1.4%에 이어 2년 연속 1%대 성장이 나타날 것이란 예측이다. 이 시나리오에서 물가상승률은 2.8%까지 높아질 것으로 봤다. 이 역시 기본 전망치 2.6%에 비해 높은 것이다. 저성장 고물가 상황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은은 이날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2025년의 경제지표 전망치를 내놨다. 시나리오 분석이 아닌 기본 전망에서는 성장 개선 흐름과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현 상황에서는 내년 성장률이 2.1%를 기록해 올해 1.4%에 비해 0.7%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봤다. 수출과 설비투자회복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내수 회복 모멘텀은 약화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기존 전망치 2.2%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를 제시했다. 2025년 성장률은 2.3%로 나타났다. 작으나마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3.6%에서 내년 2.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둔화흐름이 나타나는 것이지만 두 전망치 모두 기존 전망치(올해 3.5%, 내년 2.4%) 보다는 상향됐다. 2025년 물가상승률은 2.1%로 제시됐다. 물가 흐름은 11월 중 상당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상반기 중 3% 내외로 둔화되는 것으로 예측
한국은행이 30일 내년 우리 경제가 2.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월 전망 2.2%에 비해 0.1%포인트 낮췄다. 올해 성장률은 기존전망치인 1.4%를 유지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은행이 30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를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금리를 연 3.25%에서 연3.5%로 인상한 후 7회 연속 동결을 선택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글로벌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는 모습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은 최근 긴축적 금리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추가적인 금리인상 필요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멈춘다면 한국도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낮다. 경기가 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도 금리 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트리플 감소'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달러 가치가 4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가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적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긴축 종료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영향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10전 내린 1289원6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5원70전 하락한 1288원에 출발했다. 장중 1286원10전까지 내렸지만 반등해 장중 한때 1292원20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128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1일 1289원20전 이후 8일만이다. 역외에서는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지만, 역내에서는 1280원대에 저가매수하는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제한적으로 나타나 1285원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1280원대 후반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이 하락한 것은 Fed 내부에서 통화 긴축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신호가 나왔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미국 기업연구소(AEI) 연설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경기를 진정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대로 회복시키기 위해 적절하다는 확신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몇개월간 개선된다면 정책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도 언급했다. 금리 상승 기대가 사라지고 인하 기대가 확대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뜻하는 달러인덱스는 102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103대에서 하락한 것으로, 지난 8월 이후 넉달만에 최저 수준이다. 중국 위안화 강세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안정 의지를 보이면서 위안화 강세가 나타났다. 원화는 위안화의 대리통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액이 3분기 48억달러에 육박했다.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고, 온라인 해외직구도 많아지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외국인이 한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감소해 해외 카드 사용액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7~9월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이 쓴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4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46억5000만 달러에 비해 3.1% 증가했다. 작년 3분기 38억1000만 달러에 비해선 25.6% 많은 것이다.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 규모가 1분기 12억 달러에서 2분기 12억4000만 달러, 3분기 12억 4000만 달러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휴가철과 해외여행 수요가 맞물리면서 내국인 출국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테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3분기 626만4000명으로 2분기 495만2000명 보다 26.5% 늘었다. 3분기 거주자의 해외 카드사용 금액(47억9000만 달러)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 48억8300만 달러 이후 약 4년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는 2019년 3분기(47억9000만달러)와 같은 수준이다. 팬데믹 상황이 종료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해외 소비가 회복된 것이다.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이 증가한 것과 달리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이용실적은 감소했다. 3분기 외국인 등 비거주자는 국내에서 카드로 24억1200만 달러를 사용했다. 지난 2분기 24억9500만 달러에서 3.3% 줄었다. 작년 동기 16억4400만 달러에 비해서는 46.7% 증가했지만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다.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과 비교하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강진규 기자 jo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악화했다. 주택가격 상승 기대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2로 10월(98.1)보다 0.9포인트 내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7월 103.2로 오른 이후 넉 달 연속 하락세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10월과 비교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3개 지수가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은 113에서 111로, 현재경기판단은 64에서 62로 2포인트씩 내렸다. 현재생활형편은 88에서 87로 1포인트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90)과 가계수입전망(98)은 전월과 같았으며, 경기전망은 2포인트 오른 72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포인트 하락한 102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1년 후 주택 가격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여전히 주택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사람이 더 많지만 9월 110, 10월 108 등 최근 들어 지수가 낮아지고 있다.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거래량도 부진한 가운데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기대가 꺾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9로 전월보다 9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가 확산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0월과 같은 3.4%로 집계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가 2003년 카드 사태 이후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2030세대와 취약계층 등의 금리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5.24%로 집계됐다. 은행채 금리 등 지표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와 기업대출 금리가 모두 높아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5.04%로 나타났다. 9월 연 4.90%에서 0.14%포인트 상승했다. 2월 연 5.22%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의 연 5%대 진입이다. 가계대출 중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연 7.73%로 크게 올랐다. 9월 연 7.14%에서 0.59%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던 지난해 11월 기록한 연 7.55%를 넘었다. 카드 사태가 발생한 2003년 12월 연 7.92%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액대출은 주로 취약계층이나 2030세대가 마땅한 담보가 없고 급전이 필요할 때 실행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액대출 연체율이 크게 오르는 등 부실화가 심화하고 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소액 대출 금리 상승은 은행이 서민 대출을 확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5.33%로 9월 연 5.27%에서 0.06%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은 0.01%포인트, 대기업은 0.12%포인트 올랐다. 예금 금리도 크게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 대비 0.14%포인트 오른 연 3.95%로 집계됐다. 정기예금 금리가 0.18%포인트 오르는 등 상승을 주도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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