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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규 기자
    강진규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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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재정부와 국무총리실을 맡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먹고사는 문제를 다룹니다.

  • 미국 경기부진 신호에…원·달러 환율 10원 넘게 하락 [한경 외환시장 워치]

    미국의 경기부진 신호가 감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종료될 것이란 기대가 퍼지면서 원화가 강세를 나타낸 까닭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0원10전 내린 1293원7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6원 내린 1297원80전에 출발한 이후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1290원50전까지 하락하며 1280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지만 결제수요로 인해 추가 하락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낙폭(10원10전)은 지난 15일 28원10전 내린 이후 가장 컸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의 경기부진 신호가 잇따라 나오면서 미국의 긴축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란 기대가 확대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전날(현지시간) 발표된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5%보다 감소 폭이 컸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주택 수요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댈러스 연방은행에서 발표한 11월 텍사스 제조업지수는 -19.9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악화하며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지수는 전월 5.2에서 -7.2로 하락했고, 신규주문지수는 둔화 폭이 전월 -8.8에서 -20.5로 확대됐다. 미국 경기 부진은 Fed의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높은 금리 수준이 실물 경기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효과가 물가 안정과 함께 나타난다면 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조기에 종료되고 금리 인하로의 전환 시기도 좀 더 빨라질 수 있다. 미국의 금리가 내리면 달러화는 약세가 나타난다. 위험선호가 강해지면서 위험자산인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하락한다. 이

    2023.11.28 15:45
  • 금통위 앞두고…원·달러 환율 2.6원 하락 [한경 외환시장 워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란 기대감에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60전 내린 1303원8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2원50전 하락한 1303원90전에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원화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장중 한때 1300원80전까지 내리면서 1200원대 재진입을 넘봤다. 미국의 경기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퍼진 영향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이 최근 발표한 미국 11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9.4로 전달 50.0에서 하락했다. 고용지수는 49.7로, 전월 51.3에서 대폭 내리면서 2020년 6월 이래 처음 50을 하회했다. 경기가 침체하면 Fed는 더 이상 금리를 높이기 어려워진다. 높은 금리 때문에 침체가 더 심화할 수 있어서다. 물가가 안정되는 흐름으로 이어질 경우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후 환율은 위안화 약세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치를 6거래일만에 절하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를 낮추면서 원화의 동반 가치 하락이 나타났다. 원화는 위안화의 대리통화이기 때문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환율은 장중 한때 1308원40전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약 107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환율은 이후 다시 글로벌 경기 상황을 반영해 하락했고, 장 시작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향후

    2023.11.27 15:59
  • "글로벌 금리인상 끝났지만, 내년 인하 시기상조"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사진)은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거의 끝낸 상황이라고 본다”며 “성장과 금융안정에 주는 부정적 충격이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착륙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고금리 국면이 언제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소비자들도 높은 비용, 가격 인상을 예상하면서 대출과 소비를 수정하고 있다”며 “금융 불안이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언젠가는 하겠지만 당장 내년이라고 하기에는 이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물가가 충분히 안정화됐다고 확신하기 전까지는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중앙은행들이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최근의 글로벌 물가 상승 요인은 공급 충격과 총수요 진작인데 이 중 총수요 부분은 재정 정책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재정정책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재정 부양 정도가 크다”며 “재정정책은 완화되고 통화정책은 긴축적인 상황이 서로 반대로 작용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금리가 지속된다면 (정부의) 부채 상환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며 “재정 지속 가능성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조 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한국은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

    2023.11.26 18:23
  • BIS 사무총장 "글로벌 금리 인상 끝…내년 인하는 이르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이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거의 끝낸 상황이라고 본다"며 "성장과 금융안정에 주는 부정적 충격이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착륙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고금리 국면이 언제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소비자들도 높은 비용, 가격 인상을 예상하면서 대출과 소비를 수정하고 있다"며 "금융 불안이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언젠가는 (금리 인하를) 하겠지만 당장 내년이라고 하기에는 이르다"며 "물가가 충분히 안정화됐다고 확신하기 전까지는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들이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긴축적 통화정책과 달리 재정 지출 규모가 늘어나는 모습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최근의 글로벌 물가 상승 요인은 공급 충격과 총수요 진작인데 이중 총수요 부분은 재정 정책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지난 10년 간 각국 정부가 재정 부양정책을 쓴 것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 확장돼 물가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후 재정정책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재정 부양 정도가 크다"며 "재정정책은 완화되고 통화정책은 긴축적인 상황이 서로 반대로 작용해서 저는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재정정책이 공공부채를 늘린 점도 언급했다. 그는 "고금리가 지

    2023.11.26 12:00
  • 증시 떠난 외국인…원·달러 환율도 10일 만에 '최고가'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10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원화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원90전 오른 1306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4일 1328원90전 이후 열흘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3원50전 오른 1301원에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전날 미국 추수감사절 휴장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양방향 수급에 따라 환율이 등락했다. 전체적으로 시장을 움직일만한 특별한 이슈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환율 상승이 나타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3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5원22전이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가(870원95전)에서 4원27전 올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3.11.24 17:34
  • 현금처럼 쓰는 '한은 디지털화폐' 내년 4분기 나온다

    한국은행이 내년 4분기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통해 발행하는 실거래 테스트를 하기로 했다. 한은은 CBDC 방식 바우처가 부정수급 우려를 해소하고 대금 지급일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한은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CBDC 활용성 테스트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테스트는 국민이 참여하는 실거래 테스트와 가상 환경에서 진행하는 기술 실험으로 구분된다. 실거래 테스트는 디지털 원화 기술이 접목된 예금 토큰을 은행이 발행하면, 이용자가 이 예금 토큰으로 물품 등을 구매하고, 은행이나 바우처 발행기관이 사용처에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컨대 보육료 바우처를 받아 어린이집에 사용하는 경우 출석일수를 충족하면 즉시 지급되도록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카드로 결제하면 어린이집은 5일 후 보육료를 받고, 카드사는 월별로 운영기관에 보조금을 청구해 지급받는 기존 방식에 비해 절차가 간단하다. 어떤 분야 바우처로 실험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은과 금융위, 금감원은 유관기관 협의 및 관련 법령 검토를 거쳐 테스트 참가 은행들의 공동 시범 과제를 제시하고, 각 은행의 개별 과제를 추가 제안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예금 토큰 발행이 허용되며 실험 참가자 모집과 관리, 이용자 지갑 개발, 이용 대금 지급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참가 신청은 내년 9~10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받는다. 테스트 참가자는 최대 10만 명 이내로 제한할 예정이다. 한은은 “높은 수수료, 복잡하고 느린 정산 프로세스, 사후 검증 방식의 한계, 부정수급 우려 등

    2023.11.23 18:06
  • 美 추수감사절 휴일 앞두고…원·달러 환율 3원 하락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하며 1290원대로 다시 내려왔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환율이 대체로 관망세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원 내린 1297원5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변동폭이 크지 않은 모습이 이어졌다. 1원90전 오른 1302원40전에 개장한 이후 1303원까지 소폭 더 올랐다가 이후 하락 전환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약세로 나타나면서 환율이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휴일(23일)을 앞두고 환율 등락 폭이 제한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0원95전이었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가 873원8전에서 2원13전 내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3.11.23 16:31
  • '부정 수급 차단'…정부 바우처 '디지털 원화'로 발행 테스트 [강진규의 BOK워치]

    한국은행이 내년 4분기 중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통해 발행하는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은은 CBDC 방식의 바우처가 부정수급 우려를 해소하고 대급 지급일을 앞당기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한은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CBDC 활용성 테스트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테스트는 실제 국민이 참여하는 실거래 테스트와 가상 환경에서 진행하는 기술 실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실거래 테스트는 디지털 원화 기술이 접목된 예금 토큰을 은행이 발행하면, 이용자가 해당 예금 토큰으로 물품 등을 구매하고, 사용처에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컨대 보육료 바우처를 지급받아 어린이집에 사용하는 경우 출석일수를 충족하는 경우 즉시 지급이 이뤄지도록 절차가 간소화될 수 있다. 카드로 결제하면 어린이집은 5일 후 지급을 받게되고, 카드사는 월별로 운영기관에 보조금을 청구해 지급을 받는 기존 방식에 비해 절차가 간단하다. 어떤 분야의 바우처로 실험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은과 금융위, 금감원은 유관기관 협의 및 관련 법령 검토를 거쳐 테스트 참가 은행들의 공동 시범 과제를 제시하고, 각 은행의 개별 과제를 추가 제안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예금 토큰 발행이 허용되며, 실험 참가자 모집과 관리, 이용자 지갑 개발, 이용 대금 지급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참가 신청은 내년 9∼10월께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받는다. 이번 테스트 참가자 수는 최대 10만명 이내로 제한할 예정이다. 한은은 "높은 수수료, 복잡하고 느린 정산 프로세스,

    2023.11.23 15:13
  • 이창용 "디지털 원, 암호자산 거래 부추길까 우려"…BIS총장 "현금도 써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디지털 원 개발이 암호자산 거래를 부추길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에서 열린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와 미래 통화시스템' 주제 세미나에서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과 대담하면서다. 한은의 기관용 CBDC 파일럿 테스트인 '디지털 원' 추진이 암호자산 시장을 확대하는 것으로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친 것이다. 이 총재는 또 바이낸스 사태 등 '자금세탁' 모니터링 문제와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중앙은행이 개인의 정보를 들여다본 사례가 없었다"며 "기술이 더 발전하더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멕시코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 IMFC 의장 등을 역임했다.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BIS 사무총장에는지난 2017년 취임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CBDC가 개발되더라도 현금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고 보완적으로 사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개인 입장의 변화도 아주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토큰화된 예금에 기반한 통화시스템은 현재와 비슷하다"며 "개인 사용자 경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금계좌를 이용해 거래를 하는 방식은 기존과 같을 것이란 의미다. 다만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거래 지연이 발생하지 않고, 추가비용 없이 주식이나 기타 금융자산까지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기능을 가진 은행계좌가 생기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이날 기조연설

    2023.11.23 11:31
  • "최근 너무 많이 내렸나"…1300원대로 돌아간 원·달러 환율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의 긴축이 종료됐다는 신호에 최근 큰 폭 하락한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30전 오른 1300원5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6원 오른 1295원20전에 개장했다. 오전 중 1290원 후반에서 움직이다가 오후들어 1300원대로 올라섰다. 환율이 130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5일 1300원80전 이후 약 일주일만이다. 환율은 이달들어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일 1357원30전에서 3거래일만에 1297원30전까지 60원 하락한 이후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15일에도 28원10전 하락하는 등 변동폭이 컸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종료됐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원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도 있다. 이날 환율 상승은 그간 달러 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간밤 공개된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물가 목표 2%대 달성을 위해 긴축적인 흐름을 가져가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 것이 영향을 줬다. 여기에 더해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일부 약세로 연동했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3원8전이었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가 873원1전에서 7전 올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3.11.22 16:12
  • "빚내서 부동산에 투자하면…" 소득 불평등 이유 있었다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가 소득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고소득층이 빚을 내 부동산 등 자산을 취득하고, 이를 통한 임대소득과 시세차익 등을 얻기 쉬운 환경이어서다. 22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발간한 BOK경제연구 '우리나라의 가계부채와 소득불평등' 보고서에서 김수현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와 황설웅 한은 금융통화연구실 부연구위원이 분석한 결과다. 이들은 2004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통해 2018년 이후 신규 가계부채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을 목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소득이 많아질수록 금융자산 비중이 늘지만 한국은 모든 계층에서 비금융자산 비중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이나 예금에 돈을 넣어두는 것보다 빚을 더 내서라도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보는 셈이다. 신규 가계대출 실행 건수와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계가 비금융자산 취득을 위한 대출을 한 건 늘리면 소득증가율이 0.7%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자비용보다 신규 자산에서 발생하는 소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분위 가계는 대출 건수 증가에 따라 소득증가율이 평균 2.4%포인트 감소했다. 부채 잔액을 10% 늘릴 경우에도 가처분소득은 0.31% 증가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기에는 주로 임대소득이 증가했고, 상승기에는 자산 매각에 따른 자본수입이 늘었다. 부채 증가에 따라 소득 불평등이 확대되는 것은 거시건전성 규제의 대부분이 고소득층이 저소득층에 비해 빚을 더 낼 수 있도록 구성된 것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소득 대비 대출 총액을 규제하는 총부

    2023.11.22 16:01
  • 묶였던 이란 자금 덜어내자…단기외채 비중 '역대 최저'

    한국의 대외 채무 중 단기외채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장기 외채가 증가하는 등 건전성이 나아진 영향이다. 다만 이란 자금 문제 해소 등 단기적 요인도 상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은 7854억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말 대비 214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가 각각 208억달러, 422억달러 감소했다. 자산보다 부채가 더 크게 감소해 순자산이 늘어난 것이다. 금융자산과 부채가 감소한 것은 주로 비거래요인 때문이다. 미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 원화 가치는 2.4%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도 -3.9%였다. 이에 따라 자산의 경우 거래요인에서는 114억달러 증가로 나타났지만 비거래요인이 -323억달러로 집계됐다. 부채는 거래요인 -22억달러에 비거래요인 -400억달러가 더해졌다. 전체 금융자산과 금융부채에서 지분투자 등을 제외한 순대외채권은 3527억달러로 11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가 각각 169억달러, 157억달러 감소하면서 순대외채권이 줄었다. 대외채권 중에선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준비자산)이 73억달러 급감했다. 예금취급기관 대출금도 47억달러 줄었다. 대외채무 중에선 단기외채가 203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외채는 46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금취급기관의 현금과 예금이 79억달러 줄었다. 국내 계좌에 동결됐던 이란 자금이 양국 협상에 의해 이체되면서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났다. 원화로 쌓여있던 이란 자금은 8~9월 중 유로화로 환전돼 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예금 감소폭(-79

    2023.11.22 12:00
  • 금리 동결에 주담대 급증…가계빚 1년 만에 또 역대 최대

    올 3분기 가계신용 규모가 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강해진 결과다.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동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한은이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은 187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1861조3000억원에서 14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작년 3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치(1871조1000억원)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있기 전인 2019년 4분기 1600조6000억원에 비해 275조원 많은 수준이다. 가계신용은 주담대 등 가계대출과 카드 사용액 등 판매신용을 더한 것이다. 가계대출은 올 3분기 말 175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말 대비 11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작년 2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치(1757조1000억원)를 넘어섰다. 항목별로 보면 주담대가 크게 늘었다. 주담대 증가폭은 3분기에 1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14조1000억원 증가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취급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한은은 파악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위축으로 5조5000억원 감소했다. 5조4000억원 감소한 전 분기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올초만 해도 가계신용은 크게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1분기 가계신용은 14조4000억원 줄어들며 185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3분기(1845조5000억원) 후 가장 작은 규모다. 작년 3분기 이후 나타난 가계빚 축소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지난 2분기 8조2000억원 증가하더니 3분기엔 이보다 많은 14조3000억원 늘었다. 가계빚이 두 분기 만에 22조5000억원 더 쌓인 것이다. 가계빚이 늘어난 데

    2023.11.21 18:03
  • 환율 1280원대 진입…골드만삭스 "내년 1250원까지 하락"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약 110일만에 1280원대로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의 긴축 종료 신호가 강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소폭 추가 하락이 나타났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원40전 하락한 1289원20전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280원대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 8월1일(1283원80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3원60전 내린 128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한때 1284원까지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후 환율은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때 1292원20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1290원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막판 1280원대에 마감했다. 최근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종료됐다는 시장의 전망에 따라 하락해 왔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이날도 추가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5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환율 하락세는 내년에도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날 ‘2024년 한국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환율이 내년 달러당 1251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1312원 선에서 움직이다가 2분기 1281원, 3분기 1264원 4분기 1251원 등으로 점진적으로 내릴 것이란 예측이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3원1전이었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가 865원83전에서 7원18전 올랐다. 원·엔 환율이 87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4일 875원98전 이후 일주일만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3.11.21 16:01
  • "빚내서 집 사라" 신호에…가계 빚 1년 만에 '역대 최대치'

    3분기 가계 빚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하면서 올해 초 큰 폭 축소됐던 가계신용이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 한국은행의 장기간 기준금리 동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가계 빚 역대 최대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은 187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1861조3000억원에서 14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작년 3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치(1871조1000억원)를 경신했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카드 사용액 등 판매신용을 더한 것이다. 가계대출은 3분기말 175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작년 2분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대치(1757조1000억원)를 경신한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주담대 증가폭은 3분기에 1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14조1000억원 증가에 이어 2분기 연속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취급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위축으로 5.5조원 감소했다. 전분기 5.4조원 감소에서 감소폭이 커졌다. 카드 빚등 판매신용은 116조6000억원이었다. 여행과 여가 수요가 늘어나면서 2조6000억원 증가했다.빚잔치 조장한 당국올해 초만해도 가계신용은 크게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1분기 가계신용은 14조4000억원 감소한 185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이후 나타난 가계 빚 축소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2분기 8조2000억원이 증가하더니, 3분기에는 이보다 많은 14조3000억원이 늘었다. 가계의 빚이 2분기만에 22조5000억원이 더 쌓

    2023.11.21 12:00
  • 弱달러·强위안…원·달러 환율 110일 만에 최저치로 하락 [한경 외환시장 워치]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강세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지난 8월 이후 약 110일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원30전 하락한 1291원6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90전 내린 1296원으로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소폭 상승세가 나타났다. 장중 한 때 1299원80전까지 오르며 1300원대로 재진입하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환율은 금세 하락세로 전환했다. 장중 10원 이상 하락하며 1280원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막판에는 소폭 상승해 1290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 8월1일(1283원80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이 내린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영향으로 파악된다. 미국 경기지표가 둔화하고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서 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데에 시장이 반응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를 기록했고, 원화는 상대적 강세가 나타난 것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5일간의 교전 중단 등 소강 상태로 접어들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된 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원화는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중국 위안화 강세에도 일부 연동됐다. 이날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석 달 연속 동결했다.지난 8월 인하 이후 3개월 연속 동결이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하락(위안화 강세)하자 원화가 덩달아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 원화는 위안화의 대리통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날 증시의 외국인 자금 흐름도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

    2023.11.20 16:02
  • "인터넷 비즈니스, 韓 혁신적 日 안정적" …한국경영사학회 심포지움

    한국경영사학회가 지난 19일 서울시립대 100주년기념관에서 한일경영사 심포지움을 열었다. 인터넷 도입 이후 한일 양국에서 새롭게 나타난 검색, 게임, 전자상거래 등 비즈니스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발제를 맡은 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양국의 인터넷 비즈니스가 연결돼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 교수는 "한국의 야후코리아는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의 투자로 설립됐고, 한국의 넥슨과 네이버 라인은 일본으로 주 무대를 옮겼다"며 "양국 기업 간 상호작용에 대해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경향이 있으며, 일본의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 기업 구조에 연결되어 안정적인 경향이 있다"고 비교 분석했다. 시마모토 미노루 히토츠바시대 교수는 "일본 정부는 산업의 기업 수를 제한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규모 생산을 지원했다"며 "항공과 석유화학 산업의 사례는 보이지 않는 손을 막아 발생한 실패 사례"라고 설명했다. 요네쿠라 세이치로 히토츠바시대 명예교수는 "일본은 세계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룬 혁신의 아이콘이었지만 인터넷 도입 이후에 혁신에 뒤쳐지는 우려스러운 상황에 놓여있다"며 "혁신의 원동력은 교육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임상혁 경영사학회장은 "한일 양국의 디지털 경제 분야에 대한 역사적 연구 지원을 강화해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3.11.20 15:49
  • "포퓰리스트 집권 15년 뒤 GDP 평균 10% 줄어"

    포퓰리스트가 집권하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퓰리스트가 아닌 리더가 집권했을 때보다 성장률이 낮아지고 국가채무는 늘어난다는 것이다.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의 마누엘 푼케 연구원이 ‘포퓰리스트 리더와 경제’ 논문에서 분석한 결과다. 논문은 최고 권위의 경제학 학술지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에 실릴 예정이다. 푼케 연구원은 1900~2020년에 나온 포퓰리즘을 주제로 한 770편의 논문과 기사, 책 등을 통해 51명의 포퓰리스트 정치인을 식별한 뒤 경제 성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포퓰리스트 집권 후 2년간은 국내총생산(GDP)에 큰 영향이 없지만 15년 후에는 포퓰리스트가 아닌 리더가 집권했을 때보다 GDP가 평균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가채무 비율은 15년 후 10%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푼케 연구원은 포퓰리스트를 ‘국민’과 ‘엘리트’를 구분 짓고 자신이 국민의 유일한 대표자라고 주장하는 경우로 정의하면서 분석 기간 세계 통치자의 약 25%를 포퓰리스트로 분류했다. 51명의 포퓰리스트 리더에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로널드 레이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등이 지목됐다. 한국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포함됐다. 푼케 연구원은 노 전 대통령이 국민을 ‘친노(친노무현)’와 ‘반노’로 나누고 자신은 기득권 편이 아니라 국민 편에 서 왔다고 주장했으며, 보수 정치인, 엘리트 관료, 엘리트 대학 졸업자와 자신을 구별했다고 지적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경제적 분배를 강조하는 좌

    2023.11.19 18:34
  • 원·달러 환율 변동 없었다…1296.9원에서 '숨고르기' [한경 외환시장 워치]

    환율이 전날과 같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장 초반 환율이 하락했으나, 최근 낙폭이 너무 크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와 같은 1296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소폭 변동했으나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원90전 내린 1293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장중 1290원까지 내렸다. 전날 밤 미국의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원화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을 지속하기 어려워진다. 금리를 인하하고, 달러를 풀어야하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환율이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최근 이틀간 30원 넘게 환율이 빠진 것을 감안해 되돌림 압력을 받은 것이란 설명이다. 위안화 약세도 추가 하락 제한에 영향을 끼쳤다. 원화는 위안화의 대리(프록시)통화로 여겨지기 때문에 보통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날 장 마감 시간(오후 3시30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60원84전이었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856원80전)에서 4원4전 오르면서 860원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2008년 1월 이후 1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3.11.17 16:57
  • 한은의 경고…"AI가 대체할 직업 1위 의사"

    의사, 회계사 등 전문직이 인공지능(AI)에 우선적으로 대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데이터를 많이 활용해 분석하는 공학 기술자나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는 철도 및 전동차 기관사도 AI 대체 1순위 직업으로 꼽혔다. 국내에서 대체되는 일자리 규모는 341만 명 수준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간한 ‘AI와 노동시장 변화’ 보고서에서 한지우 조사국 고용분석팀 조사역과 오삼일 고용분석팀장은 “고소득·고학력 전문직이 AI 기술의 노출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출도가 높은 일자리의 경우 고용이 줄고 임금상승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AI 기술 발전에 따른 수행 가능 업무를 식별하고, 직업별로 해당 업무에 얼마나 집중돼 있는지를 분석해 AI노출지수를 파악했다. 그 결과 화학공학 기술자, 발전장치 조작원, 금속재료 공학 기술자 등이 노출지수가 상위 1%로 높았다. 이런 일자리는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를 효율화하기 적합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대표적 고소득 직업인 일반 의사도 역시 상위 1%였다. 이 밖에 전문 의사(7%), 회계사(19%), 자산운용가(19%) 등의 노출지수도 높았다. AI가 비반복적, 인지적 분석 업무를 대체하면서 이들 일자리에 타격을 줄 것이란 예측이다. 반면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여가를 비롯한 대면 서비스업 등은 AI노출지수가 낮았다. 대학교수, 가수, 성직자 등도 AI가 대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현상은 기존의 산업용 로봇이나 소프트웨어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양상과는 다른 것이다. 관련 기술 발전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졌지만 이들 분야에선 반복적인 업무를 하는 저소득 일자리가 먼저 사라졌다. 보고서에서

    2023.11.16 18:25
  • 강해진 원화…환율 다시 1200원대로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열흘만에 1200원대로 내려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면서 환율이 내렸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원90전 내린 1296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일 1297원30전 이후 열흘만이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5원20전 오른 1306원에 개장해 1310원 가까이 올랐다. 미국의 소매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영향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감소해 월가 추정치(-0.2%)보다 감소 폭이 작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는 하락세가 시작됐다. 아시아 시장에서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장 마감 직전 환율이 1200원대로 내려갔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수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외국인은 이날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858억원,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3966억원을 순매수했다.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56원80전이었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가 863원49전에서 6원69전 내렸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장 마감시간 기준으로 2008년 1월10일(854원31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43억달러로 9월 말보다 4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8·9월 연속 감소 이후 석 달만의 반등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 종류별로는 미국 달러화(778억8000만달러)·엔화(86억1000만달러)·유로화(53억3000만달러) 예금이 각 40

    2023.11.16 16:26
  • 돈 잘 번다는 '이 직업' 사라질 위기…한은 '무서운 경고'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의사와 회계사 등 전문직이 인공지능(AI)에 대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데이터를 많이 활용해 분석하는 공학 기술자나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는 철도 및 전동차 기관사도 AI 대체 1순위 직업으로 꼽혔다. 대체되는 일자리 규모는 341만명 수준으로 추산됐다. 고소득 전문직 사라진다한국은행이 16일 발간한 BOK이슈노트 'AI와 노동시장 변화' 보고서에서 한지우 조사국 고용분석팀 조사역과 오삼일 고용분석팀장은 "고소득·고학력 전문직이 AI 기술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출도가 높은 일자리의 경우 고용이 줄고 임금상승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는 AI 기술 발전에 따른 수행 가능 업무를 식별하고, 직업별로 해당 업무에 얼마나 집중돼있는지를 분석해 AI노출지수를 파악했다. 그 결과 화학공학 기술자, 발전장치 조작원, 금속재료 공학 기술자 등이 노출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일자리는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를 효율화하기 적합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고소득 직업인 일반 의사(상위 1% 이내), 전문 의사(상위 7%), 회계사(상위 19%), 자산운용가(상위 19%) 등의 노출도도 높은 편이었다. AI가 비반복적, 인지적 분석 업무를 대체하면서 이들 일자리에 타격을 줄 것이란 예측이다. 반면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여가 등 대면 서비스업 등은 AI 노출지수가 낮았다. 대면 접촉과 관계 형성이 필수적인 업종이 해당한다. 대학교수, 가수, 성직자 등은 AI가 대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현상은 기존의 산업용 로봇이나 소프트웨어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양상과는 다른 것이다. 해당 기술의 발전도 일자리 감소로 이어졌지만 당시에

    2023.11.16 12:00
  • 이창용 총재 'BIS 싱크탱크' 수장 맡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지난 13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서 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에 선임됐다. CGFS는 BIS 총재회의의 최고위급 핵심 협의체로, 금융시스템 이슈에 대한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적절한 정책 방안을 권고하는 위원회다. BIS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 2008년 금융위기 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균형 누적을 경고했고, 이후 국가별 양적완화 논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크레디트스위스(CS) 파산 등 은행 부문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 이 위원회는 1971년 유로화 상설위원회로 출발했지만 1990년대 말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금융안정과 금융시장 구조변화 대응을 위한 위원회로 확대·개편됐다. 아시아 금융위기 당사국의 중앙은행 총재가 이제는 대응을 이끄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CGFS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국은행(BOE) 총재 등이 참석하는 세계경제위원회(GEM)의 의제를 정하고 이를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며 “기축 통화국이 아닌 국가의 중앙은행 총재가 의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3.11.15 18:42
  • "美 긴축 끝났다"…원·달러 환율 28.1원 하락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하루새 28원10전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전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나타난 영향이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8원10전 내린 1300원8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21원90전 하락한 1307원에 출발했다. 장중 하락세를 계속하며 한때 30원 넘게 내린 1200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환율이 크게 내린 것은 전날 밤 발표된 미국 10월 CPI 발표 이후 '미국의 긴축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평가가 시장에서 나온 영향이다. 미국 10월 CPI는 작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시장에선 3.3% 상승을 예측했는데 0.1%포인트 더 낮은 수치가 나왔다. 전월대비로는 보합을 나타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작년 동월 대비 4.0%로 둔화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CPI 상승률 둔화에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5%선을 깨고 연 4.4%대로 하락했으며,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48% 하락해 104대로 내려섰다. 물가가 안정되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가 없어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Fed가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98%로 보고 있다. 미국이 긴축을 종료하고 금리 인하로 피벗(정책전환)할 경우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원화는 위험자산이기 때문에 이 경우 가치가 더 오르며 환율이 내릴 수 있다. 다만 원화가 1200원대 초반까지 추가 하락할지에 대해선 유보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국의

    2023.11.15 16:25
  • 亞외환위기때 만든 세계 금융불안 대응위원회 수장 된 한은 총재 [강진규의 BOK워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으로 선임됐다. BIS가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글로벌 금융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한 위원회를 외환위기 당사국 총재가 이끌게 된 것이다. 15일 한국은행은 이 총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BIS 총재회의에서 CGFS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CGFS는 BIS 총재회의의 최고위급 핵심 협의체로, 금융시스템 이슈에 대한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적절한 정책방안을 권고하는 위원회다. BIS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균형 누적을 경고했고, 이후 국가별 양적완화 논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에는 중앙은행간 정책공조를 통해 자산가격 급락, 금융기관 유동성 위기 등의 금융불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와 크레디트스위스(CS)의 파산 등 은행 부문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가 소집되기도 했다. 이 위원회는 1971년 유로화 상설위원회로 출발했지만 1990년대 말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금융안정과 금융시장 구조변화 대응을 위한 위원회로 확대·개편됐다. 1999년 현재의 이름(CGFS)으로 위원회명을 바꾸고, BIS 내부 직원이 맡던 위원장을 각국 중앙은행에서 맡는 것으로 변경했다. 초기에는 일본은행(BOJ) 부총재,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 등이 의장을 맡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총재급으로 격상됐다. 마크 카니 캐나다중앙은행 총재(2010~2012),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2012~2018),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2018~2023) 등이 의장을 맡아왔다. 한국은 2001년 옵저버

    2023.11.15 10:00
  • 원·달러 환율,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앞두고 숨고르기 [한경 외환시장 워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관망세를 나타내면서 소폭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미국 물가 지표의 방향에 따라 환율 등락이 결정될 것이란 예측이 많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80전 상승한 1328원9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5원10전 내린 1320원에 개장했지만 장중 상승세로 전환됐다. 장중 한때 1330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장중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원화가치가 덩달아 하락했다. 원화는 위안화의 대리통화로 여겨지기 때문에 달러 대비 환율이 동반 상승 압력을 받은 것이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달러 매수)도 환율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환율 방향은 14일 밤 발표되는 미국 CPI 수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전월 3.7%에서 이달 3.3%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뉴욕 연방은행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전월 3.7%에서 3.6%로 낮아지는 등 CPI 둔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만약 CPI가 예상만큼 충분히 낮아진 것으로 제시된다면 미국의 긴축 지속 동력이 하락해 원화가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고물가가 지속되면 추가 금리 인상 압력이 생긴다. 이 경우 원화는 더 상승할 전망이다. 이날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5원98전이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가 873원18전에서 2원80전 올랐다. 최근 환율 수준은 수출입 물가에 부담이 되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0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40.38로 9월(139.67)보다 0.5% 올랐다. 이 기간 환율이 1.6% 상승한 영향이다. 환율 효과를 제한한 수입 물가는 0.9%

    2023.11.14 16:07
  • 가계부채 늘면 GDP도 출렁…한은 "건전성 규제 제때 해야" 경고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가계부채가 증가할 경우 경기 변동성이 확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중에 유동성이 증가하면 단기적으로는 소비가 늘면서 경기가 좋아지지만 이후 빚 부담에 따른 경기 하강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가계부채가 금융 불안뿐 아니라 경기 불안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계부채 늘면 경기 변동성도 확대14일 한국은행에서 발간하는 BOK경제연구 20호 '한국경제 경기변동 요인으로서 신용의 역할 : 신용공급경로를 중심으로' 논문에서 나승호 한국은행 국장과 이남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과 국내총산출(Gross Domestic Output, GDO) 변동폭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2000~2020년 중 연간 가계부채 비율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해당 연도에는 GDO 성장률이 0.34%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1년 후에는 효과가 대부분 사라지고, 2년 후에는 0.31%포인트 하락해 상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GDO 악영향은 3년 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GDO는 GDP와 국내총소득(GDI)의 평균 값이다. 일부 학자들은 경기를 진단할 때 GDP보다 GDO가 더 정확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번 분석에서는 가계부채의 GDO에 대한 영향과 GDP에 대한 영향을 함께 분석했는데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해당연도에 0.6%포인트 증가했다가 2년 후 0.5%포인트 하락하는 등 소비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 국장은 "결과적으로 성장률에 큰 차이를 가져오지는 않지만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경기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부채 증가는 역으로 해당 연도에는 성장률에 악영향을 줬지만 2년 후에는 성장을

    2023.11.14 12:39
  • 美 신용등급 전망 악화…다시 오르는 원·달러 환율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로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락하면서 글로벌 위험회피 선호가 나타난 영향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원30전 오른 1325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원20전 오른 1318원에 출발한 후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장 마감 후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 영향을 받았다. 무디스는 신용평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의회 내 정치 양극화로 채무 상환 능력이 약화하는 것을 막으려는 미 행정부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앞서 피치도 지난 8월 미 의회 대립을 지적하며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다. 이같은 미국의 신용등급 악화는 위기의 징후로 받아들여진다. 위험 회피 심리가 살아났고 상대적으로 위험 자산인 원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오후 들어서는 위안화 약세 영향도 겹쳤다. 위안화는 원화의 대리통화로 여겨지기 때문에 위안화에 동조해 동반 약세가 나타났다. 향후 환율은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의 발표 결과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CPI 둔화가 더딘 것으로 나타나면 미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살아나면서 원화 약세 흐름이 확대될 수 있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3원18전이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 870원2전보다 3원16전 올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3.11.13 16:00
  • 하루 10원 넘게 출렁…롤러코스터 타는 원화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하루평균 10원 넘게 출렁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순유입과 순유출이 번갈아 나타난 데다 시장이 글로벌 긴축의 방향 전환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서다. 12일 한국은행과 서울외국환중개 등에 따르면 지난 1~10일 하루평균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평균 10원90전으로 나타났다. 10월 변동폭이 5원80전인 것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로 커졌다. 환율 변동 폭은 9월 3원50전을 기록한 후 확대되는 추세다. 전일 대비 변동률은 10월 0.43%에서 11월 1~10일 0.82%로 확대됐다. 9월(0.26%)에 비하면 두 달 새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달러 대비 통화 가치의 변동률은 주요국에 비해서도 큰 편이다. 10월 기준 달러는 0.2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일본 엔은 0.33%, 유로 0.36%, 영국 파운드는 0.39% 등이었다. 호주달러의 변동률이 0.51%로 가장 높았지만 원화의 이달 1~10일 변동률보다는 작다. 이달 들어 원화 변동성이 커진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글로벌 이슈와 공매도 금지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동 등 국내 이슈가 겹친 영향으로 파악된다. 1일 Fed가 FOM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후 원·달러 환율은 2일과 3일 각각 14원40전, 20원50전 하락했다. 긴축 종료 신호가 나타나면서 위험자산인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6일 공매도 금지가 시행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7000억원 넘게 순유입되자 환율은 추가로 25원10전 하락해 달러당 1200원대로 내려섰다. 다음날인 7일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올랐고, 10일에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긴축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6원70전 더 상승했다. 종가 기준 변동폭이 50전에 그친 9

    2023.11.12 19:08
  • '매파' 파월의 입…원·달러 환율 6.7원 상승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6원70전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 이후 달러화가 글로벌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16원80전에 마감됐다. 전 거래일에 비해 6원70전 올랐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8원30전 오른 1318원40전에 개장했다. 1319원대까지 오르며 1320원대 진입을 넘보다가 소폭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의 영향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서 "통화 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에 충분할 만큼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같은 파월 의장 발언은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아직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시장에선 지난 11월 FOMC 이후 미국의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는 평가가 우세했는데 이에 반대되는 발언이 나온 것이다.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위험 선호 심리의 회복세가 주춤해졌다. 미 달러화 지수가 상승하고, 미국 장기 국채 금리도 올랐다. 이에 따라 위험 자산인 원화 가치는 하락하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0원2전이었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가 867원53전보다 2원49전 올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3.11.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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