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경제가 예상 외로 견조하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달러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원10전 오른 1369원70전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새벽 2시 1372원70전에 마감한 후 오전엔 1370원 선에서 움직이다가 주간 거래 막판에 하락했다. 이날 환율 종가는 올 9월 말(1307원80전)보다 61원90전 오른 수준이다. 주간 또는 야간거래 종가에서 1370원대 환율이 나타난 것은 8월 13일(1370원40전) 후 약 두 달 만이다.엔·달러 환율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엔화는 이날 장중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0.26엔까지 올랐다. 원화와 엔화가 동반 약세를 나타낸 것은 글로벌 달러 강세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DXY)는 17일(현지시간) 103.76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는 ‘트럼프 트레이드’를 달러 강세의 주요인으로 거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관세 정책과 세금 감면 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강진규 기자
글로벌 강달러 현상이 확산하면서 주요국 통화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원화는 달러당 1370원, 엔화는 150엔 위로 올라섰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강달러 흐름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원10전 오른 1369원70전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새벽 2시 1372원70전에 마감했다. 오전 중 1370원선에서 움직이다가 주간 거래 막판 하락했다. 이후 연장시간대 거래에선 다시 1370원대 안팎을 오가고 있다. 환율 상승세는 이달 들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30일 1307원80전에서 약 18일만에 61원90전 상승했다. 주간 또는 야간거래 종가에서 1370원대 환율이 나타난 것은 지난 8월13일(1370원40전) 이후 약 2달만이다. 일본 엔화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엔화는 이날 장중 한때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0.26엔까지 올랐다. 이 역시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원화와 엔화가 동반 약세를 나타낸 것은 글로벌 달러 강세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DXY)는 17일(현지시간) 103.76까지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트럼프 트레이드'가 달러 강세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관세를 '가장 아름다운 말'이라고 표현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옹호했다. 이것이 교역 상대국의 통화가치를 낮추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여겨지면서 달러강세가 나타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사진)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차 출국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와 함께다. 총재와 금통위원이 함께 IMF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8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오는 20일 워싱턴DC로 떠난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이 총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세계경제 상황, 글로벌 부채문제, 지속가능금융 등 금융시장 주요 이슈에 대해 회원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및 국제금융기구 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IMF 총회에선 세계경제 전망, 세계금융안정 상황을 살펴보고 글로벌 정책과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또 미국 외교협회 초청으로 '한국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함의'에 관해 대담하고, 국제금융시장 주요 인사와 당국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국제금융협회 컨퍼런스에선 '한국경제 전망과 도전과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 행사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 등도 참석한다.이번 출장 일정에는 이 위원도 동행한다.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원이 총재와 함께 IMF 출장에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위원은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들을 만나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는 계획이다. 선진국 여성 중앙은행 총재 및 금통위원들과의 만남도 계획돼있다. 이 위원은 IMF 인턴, 세계은행 컨설턴트 등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글로벌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장중 한때 1370원에 육박하는 등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다.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6원 오른 1368원60전에 거래됐다. 지난 11일 1349원50전에 거래된 이후 4거래일만에 20원 가까이 뛰었다. 환율이 지난달 30일 1307원80전까지 내렸던 것을 감안하면 이달 들어 60원이 넘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1원90전 오른 1364원50전으로 출발했다. 오후 중 1369원90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오른 것은 글로벌 달러 강세 때문이다. 지난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입차에 대한 고율 관세 적용을 예고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갔다.영국의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되면서 영국 중앙은행(BOE)이 금리를 연속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퍼지면서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줬다. BOE와 달리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는 약화하고 있다.이날 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의 9월 소매 판매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4원75전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12원93전)보다 1원82전 오른 수준이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해 1360원대에서 거래됐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퍼지면서 위험자산인 원화가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원30전 오른 1362원60전에 거래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360원대를 기록했다.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원20전 오른 1364원50전으로 출발했다. 오전 중 상승폭을 키우면서 한 때 1367원20전까지 올랐다. 오후 들어서는 점차 상승폭이 축소됐고, 일시적으로 하락 전환했다가 반등했다.간밤 미국 뉴욕의 제조업 업황이 냉각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뉴욕 증시에서 실적 우려에 따른 기술주 급락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6640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2원93전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11원9전보다 1원84전 오른 수준이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5만원짜리 한 장의 가치는 5만원이다. 넉 장의 가치는 당연히 20만원이다. 하지만 넉 장에 320만원인 5만원도 있다. 지난 15일 한국은행이 화동양행을 통해 판매한 5만원권 연결권이 그 주인공이다.한은은 이날 화동양행을 통해 5만원권 연결권의 빠른 일련번호 화폐를 경매에 부쳤다. AA900501A와 AA900502A로 시작하는 5만원권 연결권 2세트의 시작가는 22만7400만원. 돈의 가치인 20만원에 제작비용 등을 더한 판매가였다.오전 10시 경매가 시작되자 입찰가는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삽시간에 100만원을 넘더니 최종적으로 320만원에 낙찰됐다. 두번째 경매에서도 200만원이 넘는 가격에 5만원권 4장이 팔렸다.5만원권 연결권은 2장의 지폐를 절단하지 않고 붙어있는 상태로 발행한 것이다. 그간 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등만 연결권을 발행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5만원권 연결권이 나왔다.한은은 1번부터 100번까지는 한은 화폐박물관에 전시하고 101번부터 1000번까지 빠른 앞번호 연결권을 경매에 부쳤다. 첫 판매에 수집가 등의 관심은 폭발했다. 당초 화동양행은 오전 중 250건의 경매를 마치고, 오후에 205건의 경매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접속 불량 등으로 오전이 다 지나도록 10건 남짓의 경매만 완료됐다. 급기야 화동옥션은 오후 중 경매 중단을 선언했다. 화동옥션은 공지문을 통해 "최초로 발행되는 오만원권 연결형은행권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인하여 시스템 과부하가 지속됨에 따라 온라인 경매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온라인 실시간 경매를 중단하게 됐다"고 썼다. 경매가 완료된 건에 대해서는 정상 처리하고 향후 경매 일시는 한국조폐공사와 혐의한 후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대런 애스모글루·사이먼 존슨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해리스 공공정책대학원 정치학과 교수가 국가 번영 이유를 찾기 위해 주목한 국가 중 하나가 바로 한국이다. 애스모글루와 로빈슨 교수는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남북한이 경제적으로 다른 길을 걷게 된 원인을 제도 차이라고 설명한다.남한과 북한은 분단 당시만 해도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남한은 선진국으로 도약한 반면 북한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수준의 초라한 경제력을 갖게 됐다. 사유 재산과 공정한 경쟁을 인정하는 ‘포용적 제도’를 구축한 남한과 소수 집단에 부와 권력이 집중되는 ‘착취적 제도’를 지닌 북한의 정치·경제적 제도 차이가 번영의 차이로 극명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경제적 인센티브를 창출하고 사회 전반에 정치 권력을 분산해주는 포용적 정치·경제 제도가 자리 잡아야만 번영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권위주의적 제도, 혁신 어렵게 해”수상자들은 14일 노벨경제학상 수상 직후에도 인터뷰에서 이런 내용을 강조했다. 애스모글루 교수는 이날 노벨위원회가 연 약식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우리의 연구는 민주주의에 더 호의적”이라며 “권위주의적 성장이 민주주의보다 더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권위주의 정권에서는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혁신이 어렵다는 게 내 견해”라고 했다.존슨 교수도 이날 노벨위원회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연구가 “민주주의, 진정한 포괄적인 민주주의가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대런 아세모글루 MIT 경제학과 교수, 사이먼 존슨 MIT 경제학과 교수,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은행이 수도권 주택가격이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한은은 14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 현황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소비자들의 기대심리와 함께 전세가격 오름세를 부동산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수도권 주택가격은 지난 6월부터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빠르게 확대됐으나 8월 중순 이후 둔화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와 은행의 대출 태도 강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날 국감에서는 지난 11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과 관련한 질의가 많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로 민간 소비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느냐’라는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한 차례로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차례 어떤 속도로 (금리 인하를) 하느냐에 따라 내수 진작 효과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한은은 11일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3.25%로 낮추면서 3년2개월 만에 피벗(금리 인하로 정책 전환)했다. ‘금리 인하로 모든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재정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김영환 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 총재는 “공감한다. 기준금리 인하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고 대답했다.강진규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글로벌 통화정책 차별화가 본격화되면서 한미 금리차만 역전된 상황이 나타날 경우 과거와 다르게 금융시장이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포인트의 한미 금리차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용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최은석 국민의힘 국회의원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최 의원은 이날 미국과의 금리격차가 벌어졌음에도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지 않고, 환율도 많이 오르지 않았다는 점을 짚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2%포인트의 역전이 발생했을 때는 미국의 긴축이 계속되면서 전세계 공통적으로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였다"며 "지금은 미국 금리가 낮아지면서 각 나라가 다른 통화정책을 하고 있는 만큼 해석을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한국에서만 두드러질 경우를 우려했다. 이 총재는 "(미국과의 금리 차가) 우리만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금융시장이 과거와 다르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미 금리차의 의미를 재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이같은 이 총재의 답변은 그간 "외환시장은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며 의미 부여를 경계하던 기존 입장과는 달라진 것이다. 글로벌 통화정책의 차별화가 시작되는만큼 더 유의해서 지켜봐야한다는 의미로 파악된다.현재 한미 금리차는 1.75%포인트다. 지난달 미국이 빅컷(금리 0.5%포인트)을 단행하면서 1.50%포인트로 좁혀졌다가 지난 11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앞에 슬라이드 좀 다시 보여주세요."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역별 비례선발제'에 관해 묻는 차규근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질의에 대답하기 전 모니터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가 요청한 슬라이드는 교육부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이 한은이 제안한 '지역비례 선발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을 정리한 화면이다. 서울대는 "현실적으로 실행이 어렵다", 고려대는 "시기상조", 연세대는 "검토한 바 없다"고 답변했고, 교육부는 "다양성 확보를 보장하는 유의미한 방안이 될 수 있으나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한발짝 물러났다. 이 총재는 이 화면을 보면서 "서울대 답변을 보면 '모든 모집단위에서 할당 가능하지 않다고 하는데 (이것은) 학과별로 뽑으면 지역별로 못한다는 얘기"라며 "전체의 80%를 할당한다고 하면 모집단위를 유지하면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는 현재 학과 단위로 선발하는 모집단위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총재는 "고등학교 3학년이 어떻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겠냐"며 "(학과별 모집은) 교수들이 학생을 확보하기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집단위를 트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주포럼에서도 교수 기득권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 사회의 기득권이 신산업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며 "(산업 전환을 위해서는) 새로운 분야의 인재
구자근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금융통화위원의 실명 회의록 전문을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자고 주장했다. 다만 위원들의 소신있는 의견 개진을 보장하기 위해 회의에 참석한 위원의 임기가 모두 만료된 후 공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14일 구 의원은 한국은행 국정감사에 나서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한은은 금통위 의사록을 익명으로 공개하고 있다. 다만 회의록 전문이 아니라 요약본 형태다. 전문은 회의 후 4년이 지난 후 국회가 요구할 경우에만 익명처리한 자료를 비공개 자료로 제출하고 있다.기준금리는 국민들의 실생활과 국가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위원들의 책임감도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들이 있지만 한은 입장에선 금통위원들이 더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소신있는 결정을 해야한다며 익명 공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구 의원은 두 측면을 고려해 기존의 공개방식을 유지하되, 회의에 출석한 위원 전원이 임기만료된 경우에는 실명 회의록 전문을 상시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의 한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구 의원은 "금통위원의 소신과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대안"이라고 소개했다. 금통위원들의 실명 의견 공개는 국제적으로도 시행하는 국가가 많다. 미국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3주 후 익명처리된 의사록을 공개한다. 이후 회의 5년 후가 되면 실명을 담은 회의록이 나온다. 영국중앙은행(BOE)은 8년, 일본중앙은행(BOJ)은 10년 후 실명 회의록이 공개된다. 주요국 중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호주 등은 한국처럼 실명 공개를 하지 않는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은행이 3년2개월 만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돈줄을 죄는 ‘긴축’에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돈을 푸는 ‘완화’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금리 인하 속도는 시장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대출 등 금융 불안과 서울 등 수도권 집값 불씨가 남아 있어서다.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다음달엔 추가 인상 없이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물가 낮아져 연 3.50% 불필요”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3.50%인 기준금리를 연 3.25%로 인하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연 3.50%의 금리 수준에 대해 ‘불필요한 긴축’이라고 표현했다.이 총재는 “물가 목표(2%) 달성을 위해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물가상승률이 2% 이하로 떨어지다 보니까 실질금리가 긴축적인 상황이 됐다”며 “물가가 다시 올라갈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면 이를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금리를 중립금리 수준으로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내수 부진도 금리를 인하한 이유로 꼽았다. 이 총재는 “내수가 회복 중이지만 잠재성장률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며 “이전 금통위 때와 비교해 전망의 변화는 없지만 내수 개선이 빠르지 않은 편이라 고통받는 계층이 많다는 것은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선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실질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높아 당분간 금리를 내릴 여력이 있다”면서도 “금융 안정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미국처럼 50bp(0.50%포인트)씩 내릴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했다. 이날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연 3.25%를 인하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대한 효과를 묻는 질문에 대답하면서다.이 총재는 "WGBI 편입은 좋은 소식"이라고 답한 후 이와 함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언급하면서 "우리나라에 좋은 일"이라고 축하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1일 금통위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연 3.25%로 인하했다. 이 결정에 장 위원을 제외한 6명이 동의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연 3.25%로 인하한 것은 금리 인하를 가로막고 있던 가계부채 문제가 다소 완화됐다고 판단해서다. 물가상승률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외환시장 리스크까지 줄어들면서 금리 인하 환경이 무르익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11일 한은이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따르면 한은은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주택시장에 관해서는 "수도권에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축소됐고, 지방에서는 부진이 이어졌다"고 진단했다.기존의 금리 인하 요인들은 더 강해졌다. 물가상승률은 더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9월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6%로 한은의 물가 목표인 2.0% 아래로 내려갔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요압력으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2%를 하회하면서 금년 상승률이 지난 8월 전망치(2.5%)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수 부진은 더 강해지는 모습이다. 한은은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지난 8월에 비해 전망(금년 2.4%, 내년 2.1%)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성장경로는 내수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 및 IT 수출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한은은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인하 속도 등을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아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전문<통화정책방향>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 수준에서 3.25%로 하향
한국은행이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0%인 기준금리를 연 3.25%로 인하했다. 물가상승률이 크게 둔화한 가운데 심각해지고 있는 내수 부진을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소폭 둔화된 것도 이같은 결정의 근거가 됐다.이날 금통위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한국도 글로벌 '피벗(통화정책 전환)'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021년 8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시작된 긴축 사이클이 3년 2개월만에 인하로 전환된 것이다. 지난해 2월 금통위 때부터 시작한 금리 동결 기조도 1년 8개월만에 끝났다. 한은이 이같이 결정한 것은 경기와 성장 부진 우려 때문으로 파악된다. 금리를 낮춰 이자 부담 등을 줄여줘야 민간 소비·투자가 살아날 수 있다는 논리로, 정부와 여당이 끊임없이 한은에 인하를 압박하는 이유와 같다.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보다 0.2% 감소했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통화정책의 최대 목표인 '2%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달성돼 금리 인하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도 크지 않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 올라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의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가계부채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9671억원으로, 8월 말(725조3642억원)보다 5조6029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5대 은행에서 9월 한 달간 하루 평균 3451억원 새로 취급됐다. 8월(3596억원)보다 4%가량 적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위로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간밤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이 다수 나오면서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밀린 영향으로 파악됐다.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50전 상승한 1350원20전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70전 내린 1349원에 출발했다. 한글날 휴일로 장이 열리지 않았던 지난 9일 세계채권지수(WGBI) 편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역외 거래에서 1339원대로 내렸던 환율이 다시 1340원대 후반까지 상승한 것이다.환율이 135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 8월16일(1357원60전) 이후 약 2개월만에 처음이다. 환율이 오른 것은 간밤 공개된 매파적 FOMC 회의록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FOMC 회의록에는 '몇몇 위원'은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보다 0.25%포인트 인하를 선호했다. 또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인하를 점진적으로 시행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날 야간 개장 시간대에 나오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다소 관망세가 나타났다. 9월 CPI가 낮은 것으로 나올 경우 다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가 약세로 전환할 수 있다.11일 한은 금통위 통화정책 방향 회의도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경제전문가 20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60%는 이번 금통위에서 한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40%는 금리 동결을 예상해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한은의 금리 인하는 대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25억달러 넘게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자금이 3년4개월만에 최대 규모로 빠져나가간데다, 채권자금 유입이 줄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약 1년만에 순유출이 발생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25억3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8월 36억3000만달러 순유입됐던 것에 비해 50억달러 넘게 자금이 더 빠져나갔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자금이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27억8000만 달러 이후 처음이다.증권투자자금은 주식과 채권으로 분류된다. 이중 주식자금의 순유출 폭이 -55억7000만달러로 컸다. 8월 -18억5000만달러에 이어 두달 연속 순유출이 나타났다. 한은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순유출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출 폭은 지난 2021년 5월(-82억3000만달러) 이후 3년4개월만에 가장 컸다.채권자금은 30억4000만달러 순유입됐지만 8월 54억7000만달러에 비해 유입 폭이 20억달러 넘게 쪼그라들었다. 한은은 "단기 차익거래 유인이 확대되면서 중장기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속됐다"면서도 "대규모 국고채 만기 상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9월 중 원·달러 환율은 대폭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지난 8월말 달러당 1336원에서 9월말 1307원80전으로 내렸지만 지난 7일 1346원70전으로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 컷(금리 0.50%포인트 인하)으로 9월 중 달러화 약세가 나타났지만 이달들어 고용지표 호조 등이 확인되면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인 영향이다.10년물 국채 금리도 비슷
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전문가들은 중동 사태가 격화하면 유가 상승에 따라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9일 한경 이코노미스 클럽 설문에서 ‘중동 사태 결과 가장 우려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20명 중 12명(60%)이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폭 확대’라고 응답했다.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을 선택한 전문가가 5명(25%)으로 뒤를 이었다. 3명(15%)은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봤다.미국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13명(65%)이 연말까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0.50%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Fed가 지난달 제시한 점도표와 유사한 수준이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취임에 따른 통화정책을 두고서는 일본과 한국에서 모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응답자 중 14명(70%)이 “일본이 현재의 단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점진적으로 엔화 강세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 통화정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강진규 기자
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회원 대다수는 두 달 전만 해도 한국은행이 늦어도 10월엔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 첫 금리 인하 시점이 11월로 밀린다고 본 전문가는 2명(10%)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11월 첫 금리 인하를 예상한 전문가는 8명(40%)으로 4배 늘었다.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됐다. 첫 금리 인하 시기 전망 엇갈려9일 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설문에서 전문가 20명 중 12명(60%)은 한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10월로 전망했다. 오는 11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연 3.25%로 내릴 것으로 본 것이다.10월 인하를 예상한 것은 내수 부진 때문이었다. 응답자 중 7명(35%)은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때 ‘내수 부진 등 침체 우려’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지속되는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를 무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1.6%까지 낮아지는 등 인플레이션 걱정이 사라지고 있는 점도 10월 인하의 근거로 제시됐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경로상 금리 인하 명분이 확보됐다”고 했다.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친 것 아니냐는 ‘실기론’에 대한 부담도 거론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컷으로 한은에 대한 여론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10월 인하를 점친 전문가들은 한은이 우려하는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문제에 관해선 정부 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거시건전
한국의 대표 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회원 20명 중 18명(90%)이 한국은행이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올해 0.25%포인트, 한 차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첫 금리 인하 시점은 10월(12명)과 11월(8명)로 의견이 갈렸다.9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회원 20명을 대상으로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18명(90%)이 연 3.25%를 제시했다. 전문가 대다수가 한은이 11일과 다음달 28일 등 올해 두 차례 남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를 한 차례만 내릴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이승헌 전 한은 부총재(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안정돼 금리 인하는 가능하다”면서도 “주택 가격과 가계대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한은이 올해 금리를 두 차례 연속 인하해 연 3.0%까지 내릴 것으로 예측한 전문가는 2명(10%)뿐이었다. 지난 8월 한경 이코노미스트 설문에서는 8명(40%)이 연내 두 차례 인하를 예상했다.강진규 기자
원·달러 환율이 주간 거래에서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원화도 이에 동조했다.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일보다 3원 오른 1349원70전에 거래됐다. 지난 8월16일(1357원60전) 이후 약 두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이날 환율은 10전 오른 1346원80전에 개장했다. 장중에는 135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주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나타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높은 환율 수준이 이어졌다.이날 오후 발표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경기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날 발개위는 약 2000억위안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는 정책 패키지를 실행한다고 발표했지만 직후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원화도 이에 연동했다.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2원67전이다. 전일 기준가 907원36전보다 5원31전상승했다.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932%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0.028%포인트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0.024%포인트 하락한 연 3.077%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한국의 경상수지가 지난 8월 66억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하지만 IT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하면서 외국인의 주식 투자에서는 10개월만에 '순매도'가 기록됐다.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66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7월 89억7000만달러보다는 감소했지만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졌다. 8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65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역시 전달(83억3000만달러)보다는 줄었다.수출은 574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8월(536억7000만달러)보다 7.1% 늘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로 반등한 뒤 11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 중에는 정보통신기기(44%), 반도체(38.3%) 등 IT품목의 증가세가 컸다. 다만 철강제품(-0.2%), 승용차(-3.6%), 화공품(-4.4%) 등 비 IT품목은 대부분 감소했다.수입은 508억6000만달러로, 1년 전(484억7000만달러)보다 4.9% 늘었다.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두달 연속 일제히 증가했다.서비스수지는 12억3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전월 23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큰 폭으로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가 12억6000만달러에서 14억2000만달러로 늘었지만 운송수지가 1억1000만달러에서 5억9000만달러로 흑자 폭을 키웠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본원소득수지는 8월 16억9000만달러로 7월 31억5000만달러에서 흑자 폭이 줄었다. 증권투자 분기배당 지급 영향으로 파악됐다.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8월 중 49억3000만달러 늘었다. 7월 110억3000만달러 증가에서 증가폭이 축
지난 2분기 가계 여윳돈의 증가폭이 전 분기보다 30조원 넘게 축소됐다. 수도권 중심의 집값 급등에 주택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영향으로 분석됐다.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자금 순환(잠정)에 따르면 국내 부문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2분기 13조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26조2000억원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순자금 운용 규모는 가계와 기업(비금융 법인), 정부 등의 자금 운용액에서 대출 등으로 조달한 자금 조달액을 차감한 것으로, 경제주체가 쓸 수 있는 여유 자금으로 해석된다. 자금 운용액보다 자금 조달액이 커 여윳돈이 마이너스가 되면 순자금조달로 표현한다.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1분기 77조6000억원에서 2분기 41조2000억원으로 36조4000억원 축소됐다. 가계 소득이 1분기보다 3.1% 감소해 자금 운용 규모가 79조원에서 55조7000억원으로 줄어든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등 자금 조달 규모가 1조4000억원에서 14조6000억원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김성준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아파트 분양 물량 확대, 주택 순취득 증가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기업은 순조달 규모가 -1조6000억원에서 -23조7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한은은 “기업의 순이익이 축소되고 고정자산 투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강진규 기자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여준데다 중동의 전운이 고조되면서 나타난 위험 회피 심리가 더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상승한 1346원70전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원60전 오른 1346원30전에 개장해 장 중 한때 1349원70원까지 올랐다.환율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달러화 강세 때문이다. 달러는 전장에서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큰폭으로 개선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11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고, 미국 국채 금리(10년물 기준)는 0.013%포인트 가량 올랐다. 이런 요인은 전거래일 야간 거래에서 반영됐고, 이날에도 높은 환율 수준이 이어졌다.하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1350원을 넘지는 않았다.중동 지역의 전운이 고조되는 점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7원36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913원21전보다 5원85전 떨어졌다. 이날 엔화도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받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한때 한달 반 만에 최고 수준인 달러당 149엔을 기록하기도 했다.국채금리도 일제히 상승(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전거래일 연 2.824%였던 3년물 금리는 이날 연 2.960% 부근에서 거래됐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가스공사는 2014년 본사를 대구로 이전했다. ‘대구시와 함께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로 본격적인 대구 시대를 열었다. 올해로 본사 이전 10주년을 맞은 가스공사는 지난 10년 동안 대구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며 대구 시민에게 사랑받는 대표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가스공사의 대구 이전은 직원 유입을 통해 대구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대구 지역 지방이전 12개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로 이전했다. 본사가 이전하면서 직원들도 대구로 이주했다. 지난해 말 가스공사 직원의 가족 동반(1인 가구 포함) 이주율은 65.5%에 달한다. 이는 대구 이전 초기 37.4% 대비 1.8배 증가한 수준이다.특히 2030 젊은 세대의 대구 정착 비율은 같은 기간 12.7%에서 33.2%로 2.6배 증가했다. 경제활동 주력 세대인 2030세대의 대구 지역 인구 유입으로 대구혁신도시는 젊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변모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혁신도시에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가스공사의 한 직원은 “이전 초기에는 인프라 시설이 부족해서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대형마트, 의료시설 등 지역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며 “직원들의 정착률과 생활 만족도는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의 경제활동 인구 유입으로 인근 지역 상권 경기도 살아나고 있다. 대구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들 1000여 명이 지난 10년간 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 소득 증대에 기여한 금액은 183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가스공사는 대구·경북 지역업체에 더욱 많은 계약 수주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지역 업체와 수의계약을 확대하고
가계의 여윳돈 증가폭이 지난 2분기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소득이 감소한 가운데 주택 취득을 위해 주택담보 대출로 자금을 대거 조달한 영향이다. 기업도 순이익이 축소되면서 자금조달 규모가 크게 늘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국내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지난 2분기 13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26조2000억원에서 절반 이하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순자금운용 규모는 가계와 기업(비금융법인), 정부 등의 자금운용액에서 대출 등으로 조달한 자금조달액을 차감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소득을 받아 저축 등으로 운용하는 가계는 순운용, 이를 대출받아 투자하는 기업은 순조달을 나타낸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순운용 규모는 77조6000억원에서 41조2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축소됐다. 가계소득이 1분기에 비해 3.1% 감소하면서 자금운용 규모가 79조원에서 55조7000억원으로 줄어든 가운데, 주택담보 대출 등 자금조달 규모가 1조4000억원에서 14조6000억원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기업은 순조달 규모가 -1조6000억원에서 -23조7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은은 "기업의 순이익이 축소되고 고정자산 투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자금조달의 형태를 보면 채권은 순상환됐지만 금융기관 차입은 크게 증가했다. 정부는 총수입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총지출 규모가 크게 축소되면서 순조달 규모가 -50조5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국채 발행이 축소되고 정부 차입금이 상환된 것이 순조달 규모 축소에 크게 기여했다. 해외부문에선 순조달 규모가 -26조2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축소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 물가관리 목표치(2.0%)를 밑도는 1.6%까지 하락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치솟은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해 1월부터 올 8월까지 13회 연속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시장에선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낮춰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기준금리 인하는 2020년 5월(연 0.75%→0.5%) 후 4년5개월 만이다. 2021년 8월 0.25%포인트 인상과 함께 시작된 통화긴축 기조가 3년2개월 만에 마무리되는 것이다.통화정책의 최우선 목표인 물가는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6%까지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2월 1.4%를 기록한 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이 1%대로 하락한 것은 2021년 3월(1.9%) 후 3년6개월 만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물가만 보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충분한 시기”라고 밝혔다.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민간 소비와 건설·투자도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한은이 기준금리를 진작에 낮췄어야 했다는 실기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에 나서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지도 생겼다. Fed가 지난달 18일 금리를 종전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낮추면서 한·미 금리 차는 역대 최고치였던 2%포인트(한국 3.5%·미국 5.5%, 상단 기준)에서 1.5%포
한국경제신문사는 ‘제43회 다산경제학상’ 수상자로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57)를 6일 선정했다. 만 45세 이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한 ‘제13회 다산 젊은경제학자상’은 이서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42)와 최상엽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40)가 공동 수상했다.다산경제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정갑영 연세대 명예교수)는 김 교수가 거시금융경제학 분야에서 분석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동태적 거시경제학> 등을 저술(공저)한 점도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경제 모형의 불완전성을 고려한 통계추론 방법을 개발해 경제 현상 분석을 고도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 교수는 주요국 통화정책이 글로벌 은행을 통해 어떻게 파급되는지를 분석한 연구가 주목받았다.시상식은 오는 11일 오전 9시 서울 청파로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린다.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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