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강진규 기자
    강진규 기자 경제부
  • 구독
  • 기획재정부와 국무총리실을 맡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먹고사는 문제를 다룹니다.

  • '하위 10%' 소득 증가율 가장 커…중위소득과 격차 빠르게 좁혀

    ‘헬(hell) 조선’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2010년대 이후 한국 사회를 수식할 때 쓰이던 표현들이다. 불평등이 심화하면서 서민층의 삶은 어려워지고 고소득층만 배를 불린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하지만 실제 전 국민의 근로소득 데이터를 들여다본 결과는 달랐다. 소득불평등도는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크게 낮아졌고, 불평등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은 저소득층의 소득 증가였다. 하위 10% 소득, 66% 증가18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20년간 한국의 소득 불평등과 이동성’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년간 상·하위 10% 백분위수 비율인 10분위수 배율(P90/P10)로 평가한 소득불평등도가 27.4% 하락한 데는 하위 10% 소득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가장 컸던 게 큰 역할을 했다.하위 10%의 소득은 2002년 701만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8년(1030만원) 1000만원을 돌파한 뒤 2022년 1164만원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중위소득은 3102만원에서 3620만원으로 16.7%, 상위 10% 소득은 7376만원에서 8880만원으로 20.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소득 하위 10% 백분위수와 중위소득 간의 비율(P50/P10)이 4.4배에서 3.1배로 31.6% 하락했다.반면 중위소득과 상위 10% 백분위수 비율(P90/P50)은 2.4배에서 2.5배로 소폭 올랐다. 각 계층의 소득은 건강보험과 근로소득세를 내는 25~54세 근로자 개인을 기준으로 파악한 것으로, 2020년 물가 기준의 실질소득으로 환산했다. 비정규직도 포함했다.한종석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득 하위 10%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어났다”며 “빈곤에서 벗어나 중위소득에 가까워지는 경로가 잘 작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저소득층 소득 증가의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 교

    2024.06.18 18:17
  • 농산물은 비싸고 공공요금은 너무 싼 한국 [강진규의 BOK워치]

    한국의 식료품 물가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과와 돼지고기는 비교국 중 가장 비싼 편이었다. 반면 공공요금은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농산물 수입 규제와 공공요금 인상을 막은 결과로 물가수준이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산물 비싸고, 공공요금은 너무 싼 한국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이슈노트 '우리나라 물가수준의 특징 및 시사점: 주요국 비교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와 박창현 한은 물가동향팀장, 이웅지 차장, 이동재 과장이 분석한 내용이다. 한국의 전체 물가수준은 소득 수준을 감안할 때 평균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2022년 1인당 GDP가 OECD 국가 평균의 90% 정도인 상황에서 물가 수준도 90% 안팎이었다. 하지만 품목별로 편차는 가장 큰 편이었다. 식료품과 의류, 주거비 등 의식주 물가 수준은 OECD 최상위권, 공공요금은 최하위권으로 조사됐다.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식료품 물가는 OECD 평균보다 56%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와 신발은 61% 더 비쌌고, 주거비 역시 23%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3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등을 포함한 공공요금은 27% 낮은 수준이었다.세부 품목별로 보면 사과와 돼지고기, 식용유, 티셔츠, 골프장이용료, 렌터카 등이 OECD 국가 중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과는 OECD 평균 보다 세배 가까이 비쌌다. 반면 도시가스요금은 하위 30~40%, 전기요금은 하위 20%에 해당했다.이같은 현상은 과거에 비해 더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다. 식료품 가격은 1990년 1.2배에서 지

    2024.06.18 14:00
  • 유로화에 등락한 환율…1.9원 상승 마감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유로화 약세가 나타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유로·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원90전 상승한 1381원2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3원70전 오른 1383원에 개장해 오전 중 1370원 후반대로 떨어진 뒤 오후 들어 1380원 초반대로 반등했다.달러는 유로화 약세에 연동해 상승 출발한 뒤 장중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한 1.07달러로 거래되며 유로화 약세가 진정된 점도 상승폭 반납에 영향을 미쳤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7원87전이다. 전거래일 오후 3시 30분 871원95전보다 5원92전 높아졌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4.06.17 20:20
  • 아이 키우는 부모 마음으로…저출산 해결에 팔 걷은 기업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다.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기부금을 전달하는 단순한 형태의 활동을 넘어 수혜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에 나서거나, 회사별로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야에 특화한 사업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저출생 극복 앞장서는 기업들KB금융그룹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초 은행권 중 처음으로 ‘육아퇴직’ 제도를 도입했다. 3년 뒤 재채용 조건으로 퇴직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복귀 시에는 퇴사 당시의 직급과 기본급 등이 그대로 유지된다. 육아휴직 2년과 육아퇴직 3년을 모두 사용하면 최대 5년 동안의 육아기간을 갖게 된다. 또 자녀가 있는 직원들의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추고 남성 직원들의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도 적극 권장함으로써 부모가 함께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KB금융그룹이 경력 단절 문제 및 저출생 현상 극복을 위해 2018년부터 투입하고 있는 금액은 1250억원으로 추산된다. ‘늘봄학교 및 초등돌봄체계 발전’을 위해 2027년까지 5년간 총 500억원을 지원키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미래 세대의 희망인 청년들의 결혼 및 출산 문제는 더 이상 국가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모두의 숙제”라며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롯데그룹도 저출생 극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녀가 있는 임직원들의 자동 육아휴직을 허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1월에는 지역사회 환원의

    2024.06.17 16:14
  • 외환거래 새벽 2시까지…서학개미, 시장환율로 美주식 산다

    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다음달부터 오전 2시까지로 연장된다. 글로벌 금융 중심지 중 한 곳인 영국 런던 금융시장의 개장 시간을 모두 포괄하는 시간대다. 미국 등 해외 주식 투자를 할 때 ‘임시환율’(가환율)을 적용받아 환위험에 노출되던 투자자들도 시장환율로 투자가 가능해진다.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지난 14일 2024년 2차 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서울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다음달 1일부터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 거래 시간을 현재 오전 9시~오후 3시30분에서 오전 9시~다음날 오전 2시까지로 연장하는 것이 개정안의 핵심이다.원·달러 환율 종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오후 3시30분을 기준으로 산출하기로 했다. 야간 거래가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오전 2시 환율은 ‘서울 02:00 환율’ 등의 형태로 제공한다.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은 이번 조치로 국내외 투자자의 거래가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실시간 시장환율로 투자가 가능해진다. 현재는 미국 증권시장이 국내 외환시장이 닫혀 있을 때 열리기 때문에 주식 등을 매매할 때 마감된 시장환율보다 높은 임시환율로 1차 환전한 뒤 다음날 외환시장 개장 이후 시장환율로 정산하는 절차를 거쳤다.외환시장 개장시간이 오전 2시까지로 연장되면 해당 시간대 미국 주식과 채권 거래에는 실시간 시장환율이 적용된다. 수출입 기업은 야간 이슈에 즉각 대응이 가능해진다.외환당국 관계자는 “주요국 경제지표 등 외환·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반영된 실시간 환율로 환전하거나 환율

    2024.06.16 19:13
  • 정부, 3년만에 달러 표시 외평채 발행

    기획재정부가 달러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을 공식화했다.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16일 기재부는 외평채 발행 대행기관으로 산업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 크레디아그리콜, HSBC 등 5개 투자은행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발행하는 외평채는 5년 만기 달러채로, 한도는 최대 13억달러로 설정했다.달러채 발행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기재부는 6억2500만달러 규모 10년 만기 달러 외평채와 7억유로 규모 5년 만기 유로 외평채를 발행했다. 지난해에도 외평채를 발행했지만 700억엔 규모 사무라이본드(엔화 외평채)였다.정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에서 처음부터 명확한 목표 금리를 제시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 국제기구, 정책금융기관 등 우량 SSA(sovereigns, supranationals & agencies) 투자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기존 아시아 자산운용사에 편중돼 있던 투자자 저변을 유럽 및 영미권 우량 SSA 투자자로 확대하고 시장에서 유통되는 외평채 금리의 안정성도 개선할 방침이다.정부는 이달 런던 지역 대면 투자자 로드쇼와 글로벌 투자자 콜을 통해 설명회를 할 예정이다.강진규 기자

    2024.06.16 19:13
  • 외환시장 새벽 2시까지…서학개미, 시장환율로 투자 가능해진다 [한경 외환시장 워치]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다음달부터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된다.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영국 런던 금융시장의 개장 시간을 모두 포괄하는 시간대다. 미국 등 해외 주식투자를 할 때 '임시 환율'을 적용받아 환위험에 노출되던 투자자들도 외환시장 개장 시간 내 시장 환율로 투자가 가능해진다. 외환시장, 오후 3시30분→새벽 2시 연장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지난 14일 2024년 2차 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다음달 1일부터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 거래 시간을 현재 오전 9시~오후 3시30분에서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까지로 연장하는 것이 개정안의 핵심이다. 외시협 관계자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환전 편의 제고와 거래비용 절감을 위해 개장시간 연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화가 아닌 원화와 이종통화간 거래시간은 오전 10시~오후 3시30분을 유지하기로 했다.  개장직후와 장 마감 전 15분간 전자거래(API)를 적용하지 않던 규제도 폐지됐다. API로만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RFI) 등이 이 규제로 30분간 거래가 불가능한 점 등이 감안된 결정이다. 환율 종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오후 3시30분을 기준으로 산출하기로 했다. 야간 거래가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다만 3시30분~4시 사이의 거래가 크게 늘어날 경우 종가 집계시점을 오후 4시로 30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익일 2시 환율은 '서울 02:00 환율' 등의 형태로 명명할 예정이다. 서학개미, 시장환율로 투자 가능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은 이번 조치로 투자자들의 외

    2024.06.16 12:00
  • 일본은 '비둘기'…원·달러 환율 1380원 육박 [한경 외환시장 워치]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BOJ의 회의 결과가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나타난 엔화 약세에 연동한 것으로 평가된다.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40전오른 1379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2원40전 오른 1376원30전에 출발했다. BOJ의 금융정책결정 회의 이후 추가 상승했다.BOJ는 이번 회의에서 그동안 매월 6조엔(약 52조9000억원) 수준이던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감액하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감액 계획은 다음 회의에서 정하기로 했다. 현재 0∼0.1%인 기준금리는 조정하지 않고 동결했다.구체적인 국채 매입 감축 규모가 제시되지 않으면서 이날 발표 뒤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원화도 엔화 약세에 연동해 가치가 하락했다.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1원82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73원96전보다 2원14전 내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4.06.14 16:21
  • "한은, 이게 맞냐" 지적…긴축에도 통화량 늘어난 까닭은 [강진규의 BOK워치]

    광의통화(M2)량이 사상 처음으로 4000조원을 넘었다. 해외로부터의 경상수지 흑자 유입, 은행의 대출 태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통화량 증가세가 최근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M2는 4013조원(평잔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6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000조원을 넘어섰다. 증가율은 3월 1.7%에서 0.4%로 줄었지만 올들어 통화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은 5.0%에서 5.7%로 확대됐다.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이 각각 7조3000억원, 2조8000억원 감소했다. 전월 교육교부금 교부로 인한 기저효과에 더해 금, 정기예적금, 주식청약 등 다른 투자처로 자금이 유출되면서 감소했다.정기예적금은 10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월(15조5000억원 증가)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졌다. 국내외 통화정책 전환(금리 인하)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한은은 평가했다. 시장형상품과 수익증권도 각각 7조9000억원, 6조9000억원 증가했다.경제주체별로 보면 기업은 요구불예금과 시장형상품 중심으로 18조9000억원 늘었다. 가계와 비영리단체는 정기예적금을 늘리면서 1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은 수익증권 증가 영향으로 2조5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문만 6조원 감소했다.협의통화(M1) 평잔은 1234조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9조6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기관유동성은 전월보다 10조6000억원 늘었고, 광의유동성은 전월말 대비 30조6000억원 줄었다.대표적인 통화량 지표인 M2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한

    2024.06.14 12:00
  • 55대 한국경제학회장에 이근 서울대 교수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사진)가 한국경제학회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됐다. 13일 한국경제학회는 수석부회장 선출을 위한 개표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수석부회장은 이듬해 경제학회장에 자동 취임하기 때문에 그는 내년 55대 한국경제학회장을 맡게 된다.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학 등록금이 10년 이상 동결되는 동안 고급 지식을 생산하는 역할이 쇠퇴했다”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초·중등 교육에만 쓰이는 점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 수석부회장은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미국 UC버클리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제경제학회장, 경제발전학회장, 국제슘페터학회장을 역임했다. 주 연구 분야는 기술혁신과 경제발전이다. 국가와 기업의 혁신체제에 바탕을 둔 기술 역량이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는 변수라는 점을 증명한 연구가 주목받았다. 2013년 ‘경제 추격의 슘페터적 분석’으로 비서구권 학자 중 최초로 슘페터상을 수상했다. 2022년엔 다산경제학상을 받았다.강진규 기자

    2024.06.13 18:52
  • "전국민 25만원 지원, 망국 지름길"…경제 석학들, 정계에 쓴소리

    “전 국민에게 몇십만원 나눠주는 식의 저질 정책은 나라에 대한 혐오감을 부추길 뿐입니다.”조장옥 서강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전 한국경제학회장)는 13일 경제·외교 전문가들이 주도하는 비영리단체 더플랫폼이 개최한 특별 세미나에서 “규제 혁파, 노동과 교육의 개혁 없이 소득재분배를 무분별하게 추진하는 것은 망국의 지름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조 교수는 “한국의 경제발전 단계를 볼 때 재정을 통한 단기 부양 정책이 효과적이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포퓰리즘이 사라지지 않는 한 경제의 미래는 어둡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노동생산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문제를 우려했다. 조 교수는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구매력 평가로 아직 미국의 50% 정도인데 증가율이 현재 거의 1%에 근접하고 있다”며 “생산성 침체는 일본의 장기 불황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서울 장충동 앰배서더풀만호텔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엔 국내 경제학 석학 15명이 ‘자유시장경제’라는 주제를 놓고 토론했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기조 강연에서 “‘경제 정책은 경제 논리로’라는 슬로건이 권위주의를 벗어난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짚었다. 비판의 대상이 권위주의에서 포퓰리즘으로 바뀌었다는 게 조 원장의 판단이다. 조 원장은 재정 파탄이 결국 연금 인상을 초래한 아르헨티나 사례 등을 거론하면서 “시장경제를 포퓰리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지식인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는 “경쟁의 결과인 가격을 규제하는

    2024.06.13 18:41
  • 美 피벗 불확실성에 고심 커진 한국은행…4분기에 금리 내릴듯

    1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다소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전환(피벗) 기대가 후퇴하고 있다. 금리 인하 시점은 4분기 이후, 인하 횟수는 한 차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3일 한은은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정책금리 전망치가 0.5%포인트 상향 조정되는 등 시장 기대보다 다소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확신이 필요하며 그 속도도 예상보다 더뎌질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며 “물가, 고용 등 주요 지표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전문가들은 Fed 통화정책이 한국의 올해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고 횟수를 줄이는 쪽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2% 중반까지 높아진 데다 물가는 목표를 웃돌고 있기 때문에 한은이 서둘러 기준금리를 내릴 이유가 많지 않다”며 “미국이 인하에 나선다는 가정 아래 한은도 올해 4분기 인하가 유력하나, 물가가 충분히 낮아지지 않는다면 올해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인하 횟수는 한 차례에 그칠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물가 둔화 추세만 보면 한은이 3분기에 금리를 먼저 내릴 수 있지만 금리 차로 인한 환율 부담 때문에 4분기는 건너뛰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커버드본

    2024.06.13 18:36
  • 한은, '커버드본드' 적격 담보에 포함…"가계부채 구조개선 기대"

    한국은행이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커버드본드)을 적격 담보로 인정해주기로 했다.한은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 일중당좌대출, 자금조정대출 담보증권에 커버드본드를 포함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차액결제이행을 위해 필요한 담보증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은은 소액결제시스템에 참가한 은행이 익영업일 차액결제를 하지 못할 경우 이 담보증권을 처분하거나, 대출을 받아 결제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다. 한은은 지난해 7월 대출제도 개편을 통해 적격담보범위를 공공기관 발행채, 지방채, 은행채 및 우량 회사채까지 확대한 데 이어, 금번에는 커버드본드를 신규로 편입해 담보증권 종류를 늘렸다.한은은 "대출 적격담보증권 확대는 한국은행이 필요시 은행에 대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을 확충해 금융안정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한은은 이번 조치로 커버드본드 시장이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을 위해서다. 이중상황채권법에 따르면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가계부채 구조개선에 적합하도록 운용해야 한다.한은은 이와 함께 대출채권을 적격 담보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유동성 상시 지원 제도를 만들기 위해서다. 다만 이를 시행하기 위해선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공동검사권이나 자료요구권 등이 필요해 한은법 개정이 선행돼야한다는 입장이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4.06.13 10:45
  • 한은 "Fed,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변동성 커질 수도"

    한국은행은 1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고 평가했다.FOMC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5.25∼5.50%로 동결했지만, 새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상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3월보다 0.50%포인트 높은 연 5.10%로 제시됐다. 당초에는 0.25%포인트씩 세차례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번에 1차례 인하로 조정된 것이다.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13일 오전 8시부터 주재한 FOMC 관련 '시장상황 점검 회의'에서 "오늘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에 대한 추가 확신이 필요하며 그 속도도 예상보다 더뎌질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Fed가 앞으로 발표되는 데이터(경제 지표)에 기반해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고용 등 주요 지표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4.06.13 10:34
  • "긴축 충분히 유지…정책기조 전환은 천천히 서두를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2일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한은 창립 74주년을 맞은 이날 기념사에서 “섣부른 통화완화 기조로의 선회 이후 인플레이션이 재차 불안해지면 그때 감수해야 할 정책 비용은 훨씬 더 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한국 경제에 대해선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당초 우려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 다행스럽다”면서도 “수출과 내수의 회복세 차이가 완연하다”고 진단했다. 물가를 두고는 “(상승률)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 주요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의 상방 위험이 커졌다”고 짚었다.그러면서 통화정책 전환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너무 늦게 정책 기조를 전환하면 내수 회복세 약화와 더불어 연체율 상승세 지속 등으로 인한 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대로 너무 일찍 전환하면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늦어지고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마지막 구간에 접어든 지금 이런 상충 관계를 고려한 섬세하고 균형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며 ‘천천히 서둘러라(festina lente)’라는 아우구스투스 로마 황제의 정책 결정 원칙을 전했다.이 총재는 구조 개혁을 위해 한은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저출생·고령화, 지역불균형과 수도권 집중, 연금 고갈과 노인 빈곤, 교육 문제, 소득·자산 불평등,

    2024.06.12 18:44
  • 기업 10곳 중 4곳, 돈 벌어 이자도 못 갚았다

    국내 외부감사 대상 기업 10곳 중 4곳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국내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3만2032곳) 중 40.1%가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 비용)이 10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 영업을 해서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를 다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이 비율은 2022년 34.6%에서 5.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지난해 219.5%로 전년 443.7%에서 반토막 났다. 201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후 최저 수준이다.강영관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대출 금리가 올라가면서 기업의 차입금 평균 이자율이 상승하고 금융비용 부담률도 높아졌다”며 “이런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3.8%로 전년(5.3%)에 비해 하락했다. 이 역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저 수치다.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2.0%로 나타났다. 2022년 16.9%에서 크게 하락했다.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 -3.2%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매출이 감소했다. 반도체 부문 부진으로 제조업 매출이 2.7% 감소했다. 비제조업은 -1.2%를 기록했다.안정성 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부채비율은 2022년 105.0%에서 지난해 102.6%로 낮아졌고, 차입금 의존도(28.8%)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강 팀장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금리 부담이 완화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되면서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강진규 기자

    2024.06.12 18:41
  • 이창용 "긴축 충분히 유지, 정책전환은 천천히 서두르겠다" [강진규의 BOK워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너무 늦게 정책기조를 전환할 경우 내수 회복세가 약화하고 연체율 상승으로 시장불안을 초래할 수가 있다"며 "천천히 서두름(Festina Lente)의 원칙을 되새겨보겠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12일 한국은행 창립 74주년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의 통화정책 여건에 대해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했다"며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당초 우려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 다행스럽다"고 평가했다. 또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수출과 내수의 회복세 차이가 완연하고 내수 부문별로도 체감 온도가 상이하다"고 했다. 또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 주요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의 상방 위험이 커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통화정책 전환을 '천천히 서두르겠다'는 표현이 나온 것은 이처럼 지표가 상충되는 상황에서의 고민으로 파악된다. 이 총재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여러 경제주체가 겪고 있는 고통이 크다는 점은 알지만 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높은 생활물가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통화정책을 완화기조로 전환한 이후 인플레이션이 재차 불안해져 다시 금리를 인상해야하는 상황이 된다면 그때 감수해야할 정책 비용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

    2024.06.12 10:00
  • 주형환 "지자체 저출생 현금지원 사업 재검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지방자치단체의 저출생 현금 지원 사업을 재검토한다. 인구를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 간 출혈 경쟁이 벌어지는 등 재정이 비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동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저출생 예산 재구조화 필요성 및 개선 방향’ 세미나에서 “지자체의 현금 지원 사업을 심층 평가해나갈 계획”이라며 “중앙과 지방 재정 사업의 연계성을 심도 있게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저출산위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으로 개최했다.주 부위원장의 발언은 지자체가 내놓은 현금성 저출생 대책의 실효성 등을 중앙정부가 재검토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지자체들은 지방의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현금성 대책을 앞다퉈 늘리고 있다. 전남 강진군은 자녀 한 명당 매월 60만원을 84개월(7년) 동안 지급할 정도다. 저출산위는 지자체가 주도하는 이런 정책에 중앙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저출산위 관계자는 “지자체가 복지사업을 확대할 때 보건복지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비효율적인 부분을 제거하거나 여의치 않다면 지자체에 ‘재검토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저출생 대책 평가는 지난달 신설된 인구정책평가센터가 수행한다. 이환웅 인구정책평가센터장은 이날 인구 정책 심층 평가 사업군을 공개하고 평가 방향도 제시했다.이 센터장은 △만 0~1세 아동에게 월 50만~100만원을 지급하는 부모급여 △만 8세 미만 아동에게 월 10만원을 주는 아동수당 △출산 시 지급하는 200만원 상당 첫만남이용권(바우처) 등

    2024.06.11 18:36
  • 4월 경상수지, 1년 만에 적자 전환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든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이 늘면서 지난 4월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작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열한 달째 이어진 흑자 행렬이 멈췄다.항목별로는 본원소득수지가 3월 18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4월 33억7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기업이 통상 4월 외국인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4월 배당소득수지는 35억8000만달러 적자로 2021년 4월(-44억8000만달러) 후 3년 만에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상품수지(51억1000만달러)는 작년 4월 이후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흑자 규모는 한 달 전(80억9000만달러)보다 3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수출은 581억7000만달러로 작년 4월보다 18.0% 뛰었다. 일곱 달째 증가세다.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54.5%), 석유제품(18.7%), 정보통신기기(16.7%), 승용차(11.4%) 등이 늘었다. 철강제품(-4.9%) 등은 뒷걸음쳤다. 수입은 530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 증가했다. 석유제품(23.3%), 가스(21.9%), 원유(17.8%) 등 원자재 수입이 5.5% 늘었다.서비스수지는 16억6000만달러 적자로 1년 전(-11억7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한 달 전(-24억3000만달러)보다는 8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8억2000만달러)가 한 달 전(-10억7000만달러)보다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5월은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전월 대비 크게 확대되고 4월 결산 배당 지급 영향도 사라지면서 경상수지가 상당폭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강진규 기자

    2024.06.11 18:36
  • 4월 경상수지 -2.9억달러…1년 만에 적자 전환

    지난 4월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를 나타냈다. 상품수지는 흑자를 이어갔지만 외국인 배당지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 69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해 4월(-13억7000만달러) 이후 1년만이다.세부 항목별로 보면 본원소득수지가 33억7000만달러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에는 임금, 배당, 이자 등의 소득과 지급액이 포함된다. 투자소득수지 중 배당소득수지가 35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이는 투자자들에 대한 한국 기업의 배당이 4월에 집중된 영향이다. 결산일이 각기 다른 외국회사와 달리 한국은 주요 기업이 모두 12월 결산 법인이다. 연중 고르게 해외 기업으로부터 배당을 받는 내국인(배당소득)과 달리 외국인에 대한 배당지급이 4월에 대부분 이뤄지면서 이같은 적자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상품수지는 51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58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반도체 등 IT품목과 석유제품 등 비 IT품목이 고르게 증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수입은 530억6000만달러로 9.0% 늘었다. 14개월 만에 전년 동월대비 증가로 전환했다.서비스수지는 16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전월(-24억3000만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지만 10억달러가 넘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여행수지가 8억2000만달러 적자, 지식재산권수지가 3억1000만달러 적자를 각각 나타냈다.금융계정은 순자산이 66억달러 감소했다. 작년 4월 이후 1년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내국인의 증권투자(자산)는 주식 차익실현,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주식

    2024.06.11 08:00
  • 美 고용 탄탄했네…원·달러 환율 10원 넘게 상승 [한경 외환시장 워치]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한 영향으로 파악된다.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70전 오른 13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4원20전 급등한 1379원50전에 출발해 장 초반 1380원대를 훌쩍 넘었다. 장중 1381원60전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였다.이날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자 수 통계의 영향이다. 5월 미국 비농업 고용자 수는 27만2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18만명 증가)·전월치(16만5000명)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고용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9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지난주 70%대에서 이날 50% 이하로 떨어졌다. 금리 동결을 전망한 비중이 52.9%로 나타났다.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200선물을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5원85전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 879원85전보다 4원 내렸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4.06.10 16:27
  • AI에 직업 뺏긴다고?…'이 직업'은 대체 못하는 이유

    '의사, 변호사 등 법률 전문가, 경영 지원 관리자, 대학교수, 작가, 영화 및 영상 전문가….' 한국은행이 협동·협상·설득력 등 '사회적 기술(social skill)'이 많이 요구된다고 꼽은 직업들이다. 이 직업들에서 필요로 하는 사회적 기술이 높을 수록 임금은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인공지능(AI) 등 자동화 기술에 의한 대체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이 10일 '노동시장에서 사회적 능력의 중요성 증가' 보고서에서 오삼일 한은 고용분석팀장과 한지우·장수정 조사역은 "사회적 기술을 갖춘 인력의 중요성이 노동시장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보고서에 따르면 2008∼2022년 14년 동안 사회적 기술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일자리의 비중은 49%에서 56%로 7%포인트 늘었다. '수학적(인지적) 기술' 집중 일자리의 비중도 50%에서 55%로 커졌지만, 증가 폭(5%포인트)은 사회적 기술 집중 일자리보다 작았다.사회적 기술은 협동·협상·설득력과 사회적 인지력(타인의 감정·반응 이해 능력) 등 다른 사람과 원활하게 일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됐다. 약 1만명의 청년 패널에 대한 추적 조사(2007∼2020년) 결과를 활용해 사회적·인지적 능력과 임금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니, 사회적 능력에 대한 보상이 늘어나는 추세도 확인됐다. 사회적 능력이 1단위(1표준편차) 높은 인력의 임금은 2007∼2015년 평균보다 4.4% 많았지만, 2016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평균을 5.9% 웃돌았다.하지만 인지적 능력이 1단위 높은 인력의 경우, 같은 기간 평균 대비 초과 임금 수준이 10.9%에서 9.3%로 오히려 낮아졌다. 

    2024.06.10 14:34
  • 글로벌 금리 인하 시작…원·달러 환율 7.7원 하락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유럽 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원70전 내린 1365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19원20전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원50전 내린 1367원50전에 개장해 장중 1363원20∼1369원70전 사이에서 등락했다.이날 외환시장의 가장 큰 뉴스는 ECB의 금리 인하였다. ECB는 6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2016년 3월 이후 8년 3개월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물가와 성장률 전망은 모두 높였다. 추가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신호를 내면서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를 얻었다.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결제 수요도 유입되면서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9원97전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81원57전보다 1원60전 내리면서 870원대에 진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4.06.07 16:13
  • 현대경제硏 "올해 한국 성장률 2.7%"…글로벌IB도 전망 상향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의 평균 전망치는 4월말 2.5%에서 지난달말 2.6%로 높아졌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한국 경제가 지난해 수출 침체와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복합 불황에서 올해 수출 주도 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부문별로 보면 수출은 글로벌 교역 활성화로 지난해 7.5% 감소에서 올해 9.3% 증가로 크게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도 전반적인 경기 활력이 높아지며 지난해 12.1% 급감에서 올해 0.8%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수출 경기 회복에 따라 무역수지는 지난해 103억달러 적자에서 올해는 434억달러 흑자로 돌아서고, 경상수지 흑자 폭도 지난해 355억달러에서 올해는 61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3.8%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지만, 수출 경기 호조에 따라 설비 확충 수요와 중장기 디지털전환(DT), 그린전환(GT) 투자수요 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반면 소비와 건설투자는 부진이 예상됐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1.7%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실질구매력 회복세가 더뎌지며 소비심리 개선이 빠르지 않을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는 건설수주 침체가 이어지며 지난해 1.5% 성장에서 올해 0.1% 성장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이밖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2.7%로 둔화하고, 실업률은 2.8%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n

    2024.06.06 12:24
  • 韓 1인당 국민소득, 사상 첫 日 추월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GNI)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5년마다 정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집계 기준 연도를 바꾸는 과정에서 GNI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일본의 엔저 현상이 겹치며 달러화 기준으로 두 나라 GNI가 처음 역전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는 3만6194달러였다. 2022년 3만5229달러에서 2.7% 증가했다.한은이 일본 내각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의 작년 1인당 GNI는 3만5793달러였다. 한국보다 401달러 적다. 일본의 1인당 GNI는 2022년까지만 해도 3만6337달러로 한국보다 앞섰지만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했다.한은이 이날부터 국민소득계정 집계 기준 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꾸면서 지난해 한국 1인당 GNI가 기존 발표치(3만3745달러)보다 7.3% 늘어난 영향이 크다.한국은 대다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처럼 5년마다 한 번씩 기준년을 개편한다. 신산업과 신상품을 추가하는 등 경제 상황을 더 정확하게 포착하기 위해서다. 호주는 매년, 영국은 3년마다 기준년을 바꾼다.韓 경제규모 2400조 돌파…GDP 순위 '14위→12위'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韓, 1인당 국민소득 6위 기록 2022년부터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한국과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GNI)이 지난해 처음으로 역전된 이유로 꼽힌다. 2023년 1월 초 100엔당 972원이던 원·엔 환율은 꾸준히 하락해 그해 말 917원으로 마감했다. 엔화 가치가 원화보다 상대적으로 더 떨어진 것이다. 통화가치가 하락하면 달러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1인당 GNI가 감소한다.최정태 한국은

    2024.06.05 18:34
  • 원·달러 환율 사흘 연속 하락했지만…여전히 1370원대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위험선호 회복으로 국내 증시에 매수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다만 낙폭은 크지 않아 1370원대 고환율은 유지됐다.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 내린 13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원 하락한 1374원에 개장한 뒤 1367원50∼1376원20전 사이에서 움직였다.위험선호 회복에 따른 국내 증시 매수세는 환율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5899억원을 순매수 했다. 전날 미국의 고용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의 경기 하강 신호가 온 것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미국의 4월 귄건수는 806만건으로 전월 836만건 대비 크게 감소했다. 실업자 1인당 구인 건수는 1.2로 2021년 6월 이후 최저였다.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81원57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82원31전보다 74전 내렸다.고환율 흐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4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8억3000만달러로, 4월 말(4132억6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늘었다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감소세를 나타냈다.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으나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효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성 완화 목적으로 국민연금과 체결한 외환 스와프 협약에 따라 한은이 달러를 공급했다는 뜻이다.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월 말 기준(4133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24.06.05 17:11
  • 한국 1인당 국민소득, 사상 처음으로 일본 제쳤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GNI)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하면서 GNI가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5일 한국은행은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2000~23년)'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1인당 GNI 순위가 지난해 일본을 제친 세계 6위(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1인당 GNI는 지난해 3만6194달러로 집계됐다. 기준년도 개편 전 3만3745달러에서 7.3% 늘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기준년 개편 결과로 한국의 1인당 GNI는 이탈리아보다는 적고, 일본과 대만보다는 많은 수준이 됐다"며 "일본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5793달러로 추산됐다. 일본 정부가 엔화 기준 GNI를 발표한 것을 한은이 일본의 인구 수와 엔·달러 환율을 고려해 계산한 수치다. 한국이 기준년 개편으로 국민소득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일본은 초엔저 상황이 계속되면서 달러화로 표시한 1인당 GNI가 축소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기준년 개편은 국민경제의 구조 변화에 대응해 국민계정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기초자료 작성 주기에 따라 5년마다 실시하는 것이다.2015년에는 없던 산업이 2020년에는 활발하게 부가가치를 생산할 경우 누락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새롭게 포착해 경제 상황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개편의 경우 경제총조사(2022년 6월 발표)와 실측 투입산출표(2024년 4월) 발표를 토대로 산업별 총산출과 부가가치, 부문별 수요 등을 조정했다.다른 나라도 기준년 개편을 앞두고 있는 경우가

    2024.06.05 10:01
  • '1인당 국민소득 3만불'…文정부 아닌 박근혜 정부 때였다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노무현 정부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문재인 정부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해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진보 정부의 경제성과를 강조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GNI)의 '앞자리'가 바뀐 시점을 언급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5일 경제의 상황을 더 잘 포착하기 위해 국내총생산(GDP) 기준년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한 결과 이 내용은 절반만 맞는 것이 됐다. 1인당 GNI 3만 달러 달성 시점이 상당 폭 앞당겨져 문 정부 때가 아닌 박근혜 정부 때 이미 3만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수정됐기 때문이다.한은이 이날 발표한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2000~23년)'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NI는 지난 2014년 3만798달러로 집계됐다. 기존의 GDP 집계 기준에선 2017년 3만1734달러로 처음 3만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준년 개편으로 달성 시점이 3년 앞당겨졌다. 2만 달러 돌파 시점은 2006년(2만700달러)에서 2005년(2만513달러)로 바뀌었다. GDP 기준연도 개편은 국민경제의 구조 변화에 대응해 국민계정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기초자료 작성 주기에 따라 5년마다 실시하는 것이다. 2015년에는 없던 산업이 2020년에는 활발하게 부가가치를 생산할 경우 누락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새롭게 포착해 경제 상황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개편의 경우 경제총조사(2022년 6월 발표)와 실측 투입산출표(2024년 4월) 발표를 토대로 산업별 총산출과 부가가치, 부문별 수요 등을 조정했다. 기준년 개편 결과 명목 GDP는 2000~2023년 연평균 74조원 증가했다. 2023년의 경우 기

    2024.06.05 08:58
  • 1분기 성장률 1.3%…내수 기여도 0.2%p 하향 조정

    우리 경제가 1분기 1.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정부 부문의 소비는 더 많았고, 내수는 성장 기여도가 축소됐다.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573조원으로 전분기 565조6000억원에 비해 1.3% 성장했다. 지난 4월말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부 항목은 일부 수정됐다. 지출항목별 증가율을 보면 민간소비 증가율이 0.8%에서 0.7%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정부소비 증가율은 0.8%를 유지했다. 수출 증가율은 0.9%포인트 증가한 1.8%였다. 1.3%의 성장률에는 민간 부문이 1.2%포인트, 정부 부문이 0.1%포인트 기여한 것으로 분류됐다. 앞서 속보치 발표 때는 민간 1.3%포인트, 정부 0.0%포인트였다. 정부는 이를 두고 "민간 주도의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내수의 기여도는 0.7%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크게 낮아졌다. 순수출 기여도는 0.6%포인트에서 0.8%포인트로 조정됐다. 내수가 부진하고, 수출만 좋은 성장의 양극화 현상이 좀 더 명확해졌다는 평가다.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639조8000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명목 GDP는 632조1000억원으로 3.0% 성장했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2.4% 증가한 567조5000억원이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5조9000억원)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17조원에서 11조3000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1.3%)을 상회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총저축률은 35.1%로 전기대비 1.5%포인트 높아졌다. 국내총투자율은 29.%로 0.8%포인트 하락했다. 국외투자율은 5.6%로 나타났다. 전기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2024.06.05 08:00
  • 한은, 국내 은행에서 이종통화 거래 추진

    한국은행이 41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과정에 필요한 달러와 유로, 엔화 등 이종 통화 간 거래를 국내 은행에 맡긴다.한은은 5일부터 19일까지 외자운용원의 외환매매 거래 기관 선정을 위해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4일 밝혔다. 거래 기관으로 선정되면 국내 은행은 외자운용원의 주문을 받아 ‘이종 통화 외환매매’를 한다. 달러와 유로 등 원화가 포함되지 않은 서로 다른 통화 간 거래다.한은은 기존에는 외국 금융회사에 이런 업무를 맡겼다. 다음달부터 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새벽 2시까지 연장돼 영국 런던 외환시장 마감시간과 같아지면서 국내 은행에도 기회가 생겼다. 한은은 ‘해외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한 국내 은행 중 일정 요건을 갖춘 곳을 거래 기관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산업은행 등이 RFI로 등록했다.강진규 기자

    2024.06.04 18:04
/ 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