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홍선표 기자
    홍선표 기자(종료)
  • 더이상 뉴스를 발행하지 않습니다.

  • '미래농업을 위한 심포지엄'…내달 9일 aT센터서 개최

    (사)유쾌한반란과 (사)새말새몸짓이 주최하고 네이버팜과 한국벤처농업대가 주관하는 ‘미래농업을 위한 유쾌한 반란 심포지엄’이 내년 1월 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오후 1시30분부터 열린다. 첨단 농업기술을 활용해 소농 위주인 한국 농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명사들의 강연과 현장 사례 발표로 이뤄진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사진),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민승규 한경대 석좌교수(전...

    2019.12.27 17:48
  • 민승규 한경대 석좌교수 "한국농업 특성 맞춘 AI 개발 위해 나섰죠"

    “사람들은 소농(小農) 비중이 높은 게 한국 농업의 문제점이라고 말해요. 그런데 계속 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한국 농민과 농업을 도울 방법을 찾으려고 이번 대회에 나갔습니다.” 민승규 한경대 석좌교수(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사진)는 지난 추석 연휴를 네덜란드 바헤닝언대 연구소에서 보냈다. ‘제2회 세계 농업 AI대회’ 예선전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이...

    2019.12.25 17:24
  • 떡장사하던 칠갑산 청년, 스팀압력, 코팅살균 기술로 쌀 식품 강소기업 일구다

    이능구 칠갑농산 회장(76)이 충남 청양군 칠갑산 자락에 있는 시골 마을에서 서울로 올라온 건 1972년이다. 29세 때였다. 태어난 지 얼마 안돼 뇌막염에 걸린 아들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가족을 두고 홀로 상경했다. 중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그는 친척 소개로 떡 공장에서 떡국용 쌀떡을 떼다 시내 곳곳의 상점과 정육점 등에 파는 일로 서울살이를 시작했다. 쌀 가공식품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리고 서울에 첫발을 디딘 지 47년이 ...

    2019.11.29 17:41
  • 광주 1호 대형마트 창업자... 지역 농산물 판매로 재기...'재도전 전도사'로 뛴다

    회복탄력성이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다. 실패를 겪은 뒤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마음의 상태나 능력을 일컫는다. 최근 농식품업계에 회복탄력성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는 기업인이 있다. 하상용 '광주로컬푸드 빅마트' 대표가 주인공이다. 연 매출 2000억원 이상을 올리며 광주광역시 유통시장의 맹주로 활약하다 파산한 그는 월세 보증금 1000만원도 없어 다섯 명의 가족이 지인의 주유소 2층에 한동안 기거했다. 그곳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

    2019.10.25 17:23
  • 한국 대표 AI농업팀, 세계 인공지능농업대회 결승行

    한국의 인공지능(AI) 농업팀이 글로벌 농기업들을 제치고 세계AI농업대회 본선에 올랐다. 민승규 한경대 석좌교수(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 국내 농업 전문가들로 구성된 디지로그(DigiLog)팀은 네덜란드 바헤닝언대가 주최하고 중국 정보기술(IT)업체 텐센트가 후원하는 제2회 세계AI농업대회에 유일한 한국팀으로 출전, 예선 21개 팀 중에서 2위에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5개 팀이 올라가는 본선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 대회 사...

    2019.09.20 17:37
  • 취나물·곤드레·더덕, 산지 농가와 계약…나물장사로 '매출 130억' 기업 키워내다

    나물 하나로 연 매출 130여억원을 올리는 식자재 업체가 있다. 경기 남양주에 있는 하늘농가가 주인공이다. 전업주부였던 이 회사 대표 고화순 씨(사진)는 부업으로 나물 사업을 시작해 20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일궜다. 회사 직원도 50여 명에 달한다. 남양주 진건읍 본사에서 고 대표를 만났다. 그는 “집에서 살림하면서 아이들을 잘 키우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있던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랬던 그가 사업과 인연을 맺...

    2019.03.29 17:55
  • '수출 전사' 된 천안 포도 농민들

    2017년 말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농산물 유통회사 오피 본사를 일곱 명의 한국 중년 남성들이 방문했다. 박용하 봉도월포도원 대표(54) 등 충남 천안 성거읍 일대에서 포도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었다. 오피 측에선 월트 브리든 부회장이 나왔다. 계약 단계가 아닌 첫 만남에서 부회장급 임원이 나오는 건 드문 일이다. 1858년 설립된 오피는 캐나다 최대 규모의 농산물 전문 유통회사로 세계 20여 개국에서 농산물 100여 종을 사들여 캐나다와 미국의...

    2019.01.25 18:06
  • 켈로그와 포스트 꺾은 '토종 시리얼'

    우유를 부어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시리얼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간편식 중 하나다. 찬 우유에 부어 먹는 콜드 시리얼의 세계 시장 규모(2015년 기준)는 232억달러, 핫 시리얼 시장은 45억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은 미국의 켈로그와 포스트가 양분하고 있다. 100년 이상 된 이들 업체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후발 주자들의 도전을 뿌리치고 ‘그들만의 리그’를 펼쳐왔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2018.11.16 18:14
  • 해남 땅끝마을에서 배로 40여분… 가을이면 '금빛 갈대 정원' 장관

    전남 완도군 노화도는 한반도 끄트머리인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배로 40여 분을 가야 닿을 수 있는 작은 섬이다. 섬 곳곳에 자리 잡은 갈대밭 덕분에 가을이면 섬 전체가 금빛으로 물든다고 해서 갈대 노(蘆)와 꽃 화(花)자를 딴 이름이 붙었다.면적 31㎢에 인구 5400여 명이 사는 크지 않은 섬이지만 이곳에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복을 생산한다. 완도군 연간 전복 생산량의 35%인 6500여t의 전복이 매년 노화도에서 나온다. ‘전복의 섬’이라 불리는 이유다. 주변 섬들에 둘러싸인 자연환경이 전복뿐 아니라 김, 미역 양식에 더없이 유리한 조건을 형성했다. 북쪽엔 횡간도가, 서쪽엔 노록도와 넙도가 자리 잡고 있다. 이들 두 섬이 거친 해류로부터 노화도 양식장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노화도가 여행지로도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데는 ‘단짝’ 보길도의 도움이 컸다. 보길도는 조선 중기 문인인 고산 윤선도의 시조 ‘어부사시사’의 배경이 된 섬이다. 윤선도는 섬의 산세가 피어나는 연꽃처럼 아름답다고 여겨 보길도에 부용동(芙蓉洞)이란 이름을 붙였다. 보길도 곳곳에 그의 자취가 남아 있다. 그가 섬 곳곳에 지은 건물은 세연정, 무민당, 곡수당 등 25채에 달한다. 지금도 한 해 30만여 명이 그가 남긴 문화유산과 자연이 빚어낸 절경을 보기 위해 보길도를 찾는다.노화도가 본격적으로 보길도 덕을 보기 시작한 것은 2008년부터다. 그해 두 섬을 잇는 보길대교가 개통됐다. 차로 몇 분이면 갈 수 있게 되자 보길도 관광객들이 자연스레 노화도에도 들렀다.노화도의 모습은 대부분 지형이 산으로 이뤄진 보길도와는 다르다. 크지 않은 섬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다. 5000

    2018.09.21 16:31
  • 전복장아찌·삼치회… 전라도 백반의 진수 남도의 맛에 홀리다

    전남 완도군 노화도는 인근 보길도, 소안도와 함께 국내 최대 전복 산지로 꼽히는 섬이다. 갈대꽃을 뜻하는 노화(蘆花)란 이름이 붙은 것에서 알 수 있듯 갈대가 한창인 9~11월이면 섬 전체가 금빛 물결로 뒤덮인다.자주색 갈대꽃이 막 피기 시작한 지난 8일 노화도 선착장. 각종 캠핑 장비와 식재료로 자동차 트렁크는 물론 뒷좌석까지 가득 채운 한 중년 신사가 나타났다. 보름 가까이 전남 구석구석을 여행하고 있는 신사는 만화가 허영만 화백이다. 《식객》 《타짜》 《각시탈》 등 여러 히트작을 남긴,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인 그가 노화도를 찾은 것은 단순히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2003년부터 출간돼 누적 판매 부수가 350만 부를 넘긴 《식객》은 그의 대표작이다. 작품 기획과 취재에만 3년을 들였다. 그 기간 전국 각지의 음식점을 찾아다니며 식재료와 조리법을 취재했다. 《식객》에 나오는 음식들이 마치 실물을 보는 것처럼 생생한 느낌을 내는 것도 이런 노력 덕분이었다.그는 최근 《식객》 후속작을 그리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내용을 작품 속에 담아낼 계획이다. 현장 취재를 위해 남도를 여행 중인 그와 지난 8~9일 이틀 동안 동행하며 후속 작품에 담길 내용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평소에도 한 달에 한 번씩은 이렇게 짐을 싣고 이곳저곳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며 “이번엔 여수, 순천을 거쳐 청산도, 노화도, 보길도를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첫째 날 저녁은 평소 그가 알고 지내던 농어민 부부와 함께했다. 남편 김용희 씨는 전복을 양식하고 아내 박향숙 씨는 약초인 구절초를 키우는 부부

    2018.09.21 16:00
  • 김동연 부총리와 13명 청년농부의 '농촌 회담'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달 중순, 경기 양평군 옥천면에 자리 잡은 가을향기농장. 마당을 빼곡히 채운 400여 개 항아리에선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이 익어가고 있다. 마당을 사이에 두고 황토집 세 채가 마주 보고 서 있는 아담한 농장. 공방 겸 식당으로 쓰이는 황토집 한 채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10여 명의 사람으로 북적였다. 농장 입구에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도착했다. 옅은 푸른색 와이셔츠와 정장 바지 차림을 한 남성이 내렸다. ...

    2018.08.31 18:52
  • '미인풋고추'가 서울 시내버스 타게 된 사연

    서울 시내버스 외부 광고에 ‘풋고추’가 등장해 화제다. 기능성 채소 씨앗 전문회사 아시아종묘는 ‘미인풋고추’를 302번 서울 시내버스에 광고하고 있다. 채소 종자 광고가 서울 시내버스에 선보인 것은 사상 처음이다. 버스 이용객, 자동차 운전자, 보행자 등 이 광고를 본 사람들은 커다란 풋고추가 그려진 버스 광고에 “흥미로워 눈길이 간다”는 반응이다. 그만큼 신선한 버스 광고 아이...

    2018.07.16 16:35
  • 수경재배는 유기농법 아니다?… 美 농업계 20년째 논쟁 중

    흙이 아니라 배양액으로 농작물을 키우는 수경재배도 유기농업으로 볼 수 있을까. 미국 유기농업계에서 20여 년간 이어진 논쟁 주제다.최근 수경재배에 반대하는 미국 농민들이 정부의 유기농 인증과 다른 새로운 유기농 인증을 추진하고 있어 화제다. 작년 말 미국 유기농기준위원회가 ‘수경재배를 유기농업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부결시킨 여파다. 한국도 수경재배 시설 투자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이와 비슷한 유기농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미국 농업전문매체인 모던파머에 따르면 ‘리얼 오가닉 프로젝트’라는 단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유기농 인증 마크를 만들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 단체는 흙에서 농약 등을 쓰지 않고 농사짓는 전통적인 방식의 유기농업을 지지하는 농민 모임이다.유기농 인증 마크는 미국 연방정부가 심사하는 유일한 농산물 인증 제도다. 유기농 농산물로 인증받으려면 상당히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일단 인증만 받으면 판매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016년 기준 미국 유기농산물 시장 규모는 470억달러(약 50조원)에 달했다. 미국 전체 농산물 시장의 5%가량을 차지했다.리얼 오가닉 프로젝트 등 별도의 유기농 인증 마크를 도입하려는 쪽에선 그동안 유기농 인증제도가 변질돼 왔다고 지적한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추구하는 소규모 농가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던 인증제도가 수익성을 추구하는 대규모 농장에 유리하게 바뀌었다는 주장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농무부가 수경재배를 유기농업으로 인증해주는 것을 들고 있다. 농무부가 작년 말 축산물 유기농 인증기준에

    2018.07.13 18:12
  • 죽순불고기 포케, 양송이 미니버거… '초간단 한그릇 요리 공모' 수상

    농촌진흥청과 아그로플러스(네이버FARM판 운영)가 공동 주최한 ‘제 1회 초간단 한그릇 요리 공모전’ 시상식(사진)이 5일 오후 서울 중림동 중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렸다. 대상 ‘죽순불고기 포케’(송명희 씨)와 최우수상 ‘양송이 미니 버거’(박소리 씨)를 비롯해 우수상 ‘청채면파’(김민경 씨), ‘여름나기 불끈불끈! 냉초계 덮밥’(배정렬 ...

    2018.07.05 17:21
  • 직원 5명이 매출 5억… 한국의 나파밸리 만드는 '김제 포도대장' 납시오

    “1996년이었어요. 우루과이라운드(1995년 발효된 다자 간 무역협상으로 농산물시장 개방 등이 포함됨) 타결로 외국산 포도가 본격 수입되면서 포도 값이 엉망이 됐어요. 농사만 지어선 망하겠구나 싶었죠. 관광객을 농장으로 불러들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포도밭을 뒤엎고 거기다 잔디 심는 일부터 시작했어요. 주변에선 다들 미쳤다고 하더라고요.” 전북 김제에서 포도 농사를 짓는 이대훈 로컬랜드 대표는 국내 체험...

    2018.04.19 18:10
  • [한경·네이버 FARM] 압구정서 '죽쑤던' 청춘… 지리산서 이유식으로 대박

    이유식 업체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은 지리산에서 뻗어나온 경남 하동군 악양면의 산기슭에 있다. 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간 지 10분 남짓, 3층짜리 이유식 공장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마중나와 있던 오천호 대표(36)는 “해발 400m 정도 되는데 처음 오는 분들은 중간에 전화해서 ‘이 길이 맞느냐’고 몇 번씩 물어본다”고 말했다. 지리산 산골짜기 업체지만 지난해 매출은 70억원에 달했다. 201...

    2018.04.05 18:59
  • [한경·네이버 FARM] 섬진강변 하동에 출판사 차리고… '귀농 성공기' 쓰는 부부 편집자

    “농촌에 내려가서 먹고 살 수 있을까.” 귀농귀촌을 생각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스로에게 한 번쯤 던져보는 질문이다.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라면 고민의 크기는 더 커진다. 기본 생활비 이외 자녀 양육비용도 만만치 않다. 젊은 층 귀농귀촌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얻기 위해 지난달 말 경남 하동군 악양면을 찾았다. 전광진(43·사진 왼쪽)·서혜영(40) 부부는 10년 전 악양면 정동리로 귀농했다....

    2018.03.22 18:26
  • [한경·네이버 FARM] 바나나, 변했다고 버리나

    한 해 동안 세계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양은 얼마나 될까. 영국 연구단체인 ‘폐기물·자원 행동 프로그램’의 2015년 자료에 따르면 연간 식량 생산량의 3분의 1가량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4000억달러(약 426조원)가량이다. 이들 쓰레기에 가치를 매긴 것은 이 중 상당 부분이 먹을 수 있는 쓰레기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내놓은 자료도 비슷한 내용을 담...

    2018.03.15 18:32
  • [한경·네이버 FARM] '만성 적자' 일본 식물공장들… "돈 버는 방법을 알아냈다"

    “돈 버는 법을 찾았다.” 장기간 적자에 시달리며 사업성이 없다는 평가까지 받아온 일본 식물공장(실내농장) 중 흑자로 돌아서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실패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채소값은 내리고 자체 유통망을 갖추는 등의 새 사업구조를 짠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해외 선진국과 비교하면 걸음마 단계인 국내 식물공장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본 경제매체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일본 식물공...

    2018.02.08 19:32
  • 중국서 사업하다 양구행… 연 15억 버는 '시래기 농부'

    귀농인이 농촌에서 경제적으로 크게 성공하기란 흔치 않다. 세세한 지역 정보를 얻기 힘든 상황에서 처음부터 좋은 땅을 구하기도 힘들다. 어렵게 땅과 농기계를 구해 농사를 짓는다고 해도 초기 2~3년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적자를 내는 경우가 많다. 조하연 펀치볼산채마을 대표(58)는 귀농 실패의 조건을 여럿 떠안은 채 2005년 강원 양구군 해안면으로 귀농했다. 충남 부여군이 고향인 그에게 양구군은 의지할 사람 하나 없는 타향이었다. 가족 반대도 ...

    2018.02.01 19:34
  • 시래기로 연 매출 15억 영농법인 일군 귀농인

    귀농인이 농촌에서 경제적으로 크게 성공하는 건 쉽지 않다. 세세한 지역 정보를 얻기 힘든 상황에서 처음부터 좋은 땅을 구하기도 힘들다. 어렵게 땅과 농기계를 구해 농사를 짓는다 해도 초기 2~3년 동안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적자를 내는 경우가 많다.조하연 펀치볼산채마을 대표(58)는 귀농 실패의 가능성이 높은 조건들을 여럿 떠안은 채 2005년 강원 양구군 해안면으로 귀농했다. 충남 부여군이 고향인 조 대표에게 양구군은 의지할 사람 하나 없는 타향이었다. 가족들의 귀농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중국 사업에서 실패한 그는 홀로 양구군으로 향했다.양구군에 정착한 지 13년이 지난 현재, 그는 연 1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영농조합법인을 이끌고 있다. 3000평(약 9900㎡) 규모로 시작한 그의 개인 농장도 그 사이 3만평(약 9만9000여㎡)으로 10배 커졌다. 비결이 뭘까. 귀농을 고민하는 이들을 대신해 FARM이 조 대표를 인터뷰 했다.양구군은 최근 몇 년 새 시래기 주산지로 떠오른 곳이다. 무의 줄기(무청)를 겨우내 말렸다가 푹 삶아낸 시래기는 무를 키우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만들수 있다. 그러나 양구군이 시래기를 지역 특산품으로 내세울 수 있게된 건 해안면에서 나오는 ‘펀치볼 시래기’의 명성 덕분이다. 펀치볼 시래기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해안면이 속한 양구군이 시래기 주산지라는 이미지를 얻게 됐다.펀치볼은 해안면에 붙여진 별명이다. 6·25 전쟁 당시 전선을 취재하던 외국 종군기자가 산에서 내려다본 해안면의 지형이 화채 그릇(Punch Bowl) 같다고 해서 붙인 별칭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펀치볼 같은 이 곳 해안면에서 작년 11월 기준 전체 농가의 약 80%인

    2018.02.01 16:09
  • 일본 TV 스포트라이트 받은 기장군의 '꿀벌 킬러' 소탕작전

    등검은말벌은 2003년 부산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뒤 최근 휴전선 인근까지 세력을 확장한 곤충세계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다. 먹이의 85%가량을 꿀벌로 채워 ‘꿀벌 킬러’로 불린다. 곤충 생태계에서 특별한 천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등검은말벌의 주요 서식지는 중국 남부와 베트남, 인도 등 아열대 지역이다. 몸길이는 2~3㎝가량이다. 토종 말벌과 달리 등과 머리 뒤 가장자리가 검은색이다. 지난해 경북대 계통진화유전체...

    2017.11.30 18:40
  • [한경·네이버 FARM ] 21년차 서울농부의 '쌈, 마이웨이'

    서울에 농부가 있을까. 의외로 많다. 3550개 농가가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의 수입을 농사를 통해 올리는 전업농도 1199가구나 된다(2016년 통계청 농림어업총조사). 가장 많이 재배하는 작물은 채소(1236가구)다. 쌀농사 887가구, 감자 고구마 등 식량작물 638가구, 과일 458가구 등이 뒤를 잇는다. 강동구에서 21년째 채소 농사를 짓고 있는 최재일 강동도시농부 대표(42)를 만났다. 그는 1996년부터 서울 강동구 접경인 고덕동과...

    2017.11.16 18:53
  • [한경·네이버 FARM ] 일반 벌은 출입금지!… 울릉도에 장원벌만 산다

    울릉도에 있는 나리분지.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긴 넓은 평지다.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성인봉과도 이어져 있다. 울릉도 내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다. 나리분지 안에는 1만6000㎡(약 5200평) 넓이의 출입제한 구역이 있다. 출입제한을 알리는 표지판이 특이하다. ‘일반 벌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문구가 들어 있다. 이유가 뭘까. 더 많은 꿀을 생산하는 품종인 장원벌 전용 공간이기 때문이다. 울릉도 양봉 농가들은 그동안 ...

    2017.11.16 18:50
  • [한경·네이버 FARM] 서울 농부… 강동구 23년차 채소농부 최재일 대표의 로컬푸드 스토리

    서울에 농부가 있을까. 의외로 많다. 3550개 농가가 있으며 이중 대부분의 수입을 농사를 통해 버는 전업농도 1199가구나 된다.(2016년 통계청 농림어업총조사) 가장 많이 재배하는 작물은 채소(1236가구)다. 쌀 농사 887가구, 감자 고구마 등 식량작물 638가구, 과일 458가구 등이 뒤를 잇는다. 강동구에서 23년째 채소 농사를 짓고 있는 최재일 강동도시농부 대표(42)를 만났다. 그는 1996년부터 서울 강동구 접경인 고덕동과 ...

    2017.11.16 16:25
  • [한경·네이버 FARM] '식은 밥도 맛있는 쌀'…철원오대쌀로 연 3억 매출

    강원 철원오대쌀은 경기 이천쌀, 여주쌀 등과 함께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익숙한 쌀 브랜드다. 오대쌀은 특히 국내 자체 개발 품종이라는 점에서 농업계에선 의미를 둔다. 1982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했다. 철원오대쌀의 밥맛이 인기를 끄는 건 품종과 철원 자연환경이 잘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추위에 강하고 재배 기간이 짧은 오대쌀은 일조량이 많으면서 일교차도 큰 철원의 기후와 궁합이 맞다. 오대쌀로 지은 밥이 찬 밥이 됐을 때도 맛을 잃지 않는 이유다...

    2017.09.28 19:43
  • [한경·네이버 FARM] '점심 도시락'에 빠진 일본 직장인

    일본 대도시 직장인 중 점심을 외식하는 이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식당 앞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대신 사무실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려는 회사원이 늘고 있어서다. 이와 맞물려 점심시간에 여가활동을 즐기거나 휴식을 취하려는 직장인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도쿄 등 대도시에선 이 같은 직장인 수요를 타깃으로 한 도시락 배송업체의 사업도 활발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대도시 직장인의 달라진 점심 식사 모습을 다룬 기사를 최근 보도했다. 사무실...

    2017.09.28 19:41
  • [한경·네이버 FARM] 일본 대도시 직장인들이 점심 외식을 안하는 이유

    일본 대도시 직장인 중 점심을 외식하는 이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식당 앞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대신 사무실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회사원들이 늘고 있다. 점심 시간에 여가활동을 즐기거나 휴식을 취하려는 직장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영향이다. 도쿄 등 대도시에선 이 같은 직장인 수요를 타깃으로 한 도시락 배송업체의 사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도시락 가격도 개당 500엔(약 5100원) 내외로 저렴한 편이다. 도시락 메뉴가 500개에 달...

    2017.09.28 15:44
  • [한경·네이버 FARM] "난 '들이대' 출신이야"… '찬밥이 맛있는 쌀' 철원오대쌀 브랜드 키워낸 매출 3억 쌀농부

    강원 철원오대쌀은 경기 이천쌀, 여주쌀 등과 함께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쌀 브랜드다. 오대쌀은 특히 국내에서 자체 육종한 품종이다. 1982년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에서 개발했다.철원오대쌀의 인기는 품종과 철원 자연환경이 잘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농작물은 같은 품종이라도 어디서 자라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추위에 강하고 재배 기간이 짧은 오대쌀은 일조량이 많고 적산온도(작물이 자라는 동안의 일평균 기온을 합한 값)가 높지만 일교차 역시 큰 철원의 기후와 궁합이 맞다. 오대쌀이 밥을 짓고 시간이 지나 찬밥이 됐을 때도 맛을 잃지 않는 이유다.최근 추수를 앞둔 강원 철원군 대마리를 찾았다. 황금빛으로 물든 벼들이 고개를 숙인 채 철원평야를 메우고 있었다. 북한 야산이 눈에 들어오는 민간인통제구역 안까지 황금빛 물결이 일었다.이곳에서 최정호 철원군특수미생산자협의회 회장(63)을 만났다. 1979년 철원에 터를 잡은 그는 30여 년 넘게 오대쌀을 재배하고 있다. 오대쌀이 농진청 실험실을 막 벗어나 농민들에게 전해졌던 1980년대 초부터 오대쌀 브랜드를 키워온 농부다.최 회장은 대마리 일대 6만 평(약 20만㎡) 논에서 매년 100t의 쌀을 생산한다. 5년 전부터는 귀농한 작은 아들 부부와 함께 농사를 짓는다. 1년 농사를 통해 거두는 매출은 3억 원 수준이다.철원농협 이사와 전국 새농민회 임원 등을 맡았던 그는 철원군과 강원도에 오대쌀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줄기차게 냈다. 싹이 튼 볍씨를 직접 논에 심는 무논점파재배법을 주변 농가에 알려 모내기에 들어가던 시간과 인력,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2010년 농촌진흥청이 선정하

    2017.09.28 15:42
  • [한경·네이버 FARM] "구기자 시장 키워 농가주름 쫙 폈죠"

    충남 청양군 청양읍 청양시장. 2와 7로 끝나는 날에 5일장이 선다. 지난 2일 시장 양옆으로 좌판이 길게 깔렸다. 길가 한쪽에 돗자리를 깔고 밭에서 따온 채소를 파는 시골 할머니들은 삼삼오오 모여앉아 얘기를 나눴다. 시장 광장과 맞닿은 연갈색 2층 벽돌 건물 앞은 또 다른 풍경이다. 좌판 대신 마대자루를 짊어진 노인층 농부들이 모여 있다. 자루 안에는 바짝 마른 빨간 알갱이들이 가득하다. 갓 수확해 말린 구기자 열매다. 청양구기자원예농업협동조...

    2017.09.14 19:15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