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뉴스를 발행하지 않습니다.
충남 청양군 청양읍 청양시장. 2와 7로 끝나는 날에 5일장이 선다. 지난 2일 시장 양옆으로 좌판이 길게 깔렸다. 길가 한켠에서 돗자리를 깐 채 밭에서 따온 채소를 파는 시골 할머니들은 삼삼오오 모여앉아 얘기를 나눴다. 시장 광장과 맞닿아 있는 연갈색 2층 벽돌 건물 앞은 또 다른 풍경이다. 좌판 대신 마대자루를 짊어진 노인들이 모여있다. 자루 안에는 바짝 마른 빨간 알갱이들이 가득하다. 각 수확해 말린 구기자 열매다. 청양구기자원예농업협동...
호접란(胡蝶蘭)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난초다. 활짝 핀 꽃잎이 나비를 닮았다고 해서 ‘나비 접’이 이름에 붙었다. ‘행복이 날아온다’는 꽃말을 갖고 있다. 한 번 꽃이 피면 두 달에서 길게는 석 달까지 지지 않는다. 실내에서도 잘 자라 선물용으로 인기다. 충남 태안군에서 30년 동안 호접란을 키우고 있는 칠순의 ‘호접란 명인’을 지난달 찾아갔다. 박노은 상미원 대표(70&mid...
호접란(胡蝶蘭)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난초다. 활짝 핀 꽃잎이 나비를 닮았다 해서 한자 ‘나비 접’이 이름에 붙었다. ‘행복이 날아온다’는 꽃말을 갖고 있다. 한번 꽃이 피면 두 달에서 길게는 세 달까지 지지 않는다. 실내에서도 잘 자라 선물용으로 인기다.충남 태안군에서 30년 동안 호접란을 키우고 있는 칠순의 ‘호접란 명인’을 지난달 만났다. 박노은 상미원 대표(70)다. 그는 호접란 묘목을 전부 수입해 기르던 1990년대부터 국산 품종 개발에 매달렸다. 지금까지 그가 개발한 품종은 모두 12종. 이제 러시아, 베트남, 잠비아 등 가난한 외국 농민들에게 자신의 재배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박 대표의 꽃 인생 스토리를 들어봤다.서해에서 2.5㎞ 가량 떨어진 태안군 태안읍 송암1리에 자리 잡은 야트막한 언덕.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자 2층 온실들이 눈에 들어왔다. 원래 서울 송파구와 경기 남양주시에서 화훼농사를 짓던 그는 1988년 보름 가량 전국을 누빈 끝에 이곳을 새로운 터전으로 정했다. 그는 “바다쪽으로 튀어나온 태안반도는 해양성 기후라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해 꽃을 키우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상미원은 온실 600평(1980㎡), 조직배양실 100평(330㎡), 순화실(옮겨 심은 묘목을 자연광에 적응시키는 공간) 100평(330㎡) 규모로 구성돼 있다.박 대표가 처음 꽃 농사를 짓기 시작한 건 서른두 살이던 1979년부터다. 화훼농사를 짓던 형과 당숙을 따라 농사의 길에 접어들었다. 첫 농장은 지금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자리였다. 그 일대가 개발되면서 경기 남양주시로 농장을 옮겼다. 처음엔 남들처럼 주로 동백나무, 석류나무, 관엽식물을 길
복숭아는 여름 대표 과일 중 하나다. 이달 초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나들목(IC)를 빠져나와 음성군 감곡면사무소 방향으로 차를 몰자 복숭아 직거래 판매장이 즐비했다. 감곡면은 인근 경기 이천 장호원읍과 함께 중부지역 복숭아 주산지로 꼽힌다. 일조량이 풍부한데다 수확철인 6~8월 강수량이 적어 이곳에서 자란 복숭아는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감곡면에선 매년 ‘햇사레 감곡복숭아꽃 축제’도 열린다. 이날 감곡면을 찾은 건 복숭아...
“부장을 달고 3년쯤 지났을 때였어요. 그때쯤이면 방향을 결정해야 하잖아요.” 한국에서 대기업에 다니는 샐러리맨이라면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대충 안다. LG전자를 다니다 경북 상주로 귀농해 딸기 농사를 짓는 박홍희 우공의딸기정원 대표(46·사진 왼쪽)도 이 얘기부터 꺼냈다. 가족과 함께하는 삶은 거의 포기하고 임원 승진을 위해 더 열심히 뛰거나 아니면 새로운 길을 찾을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부장을 달고 3년쯤 지났을 때였어요. 그때 쯤이면 방향을 결정해야 하잖아요.” 한국에서 대기업에 다니는 샐러리맨이라면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대충 안다. LG전자를 다니다 경북 상주로 귀농해 딸기 농사를 짓는 박홍희 우공의딸기정원 대표(46)도 이 얘기부터 꺼냈다. 가족과 함께하는 삶은 거의 포기하고 임원 승진을 위해 더 열심히 뛰거나 아니면 새로운 길을 찾을 준비해야하는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한창 커가는 아이...
1973년 지금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자리(당시엔 성동구). 스물여섯 살 청년은 이곳에 있는 1만6500㎡(5000여 평) 규모 과수원에서 배 농사를 짓고 있었다.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진 과일 농사다.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여읜 이 청년은 과수원을 키우고 싶었다. 이 땅을 3.3㎡(평)당 1만7000원에 팔아 그 돈으로 경기 화성시 비봉면 땅 6만6000여㎡(2만여 평)를 샀다. 가족이 모두 화성으로 이사했다. 국내 대표적 &lsq...
1973년 지금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자리는 성동구에 속해 있었다. 당시 스물 여섯살 청년은 이곳에서 5000여평(1만6500㎡) 과수원에서 배 농사를 짓고 있었다.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져 온 과일 농사다. 아홉살 때 아버지를 여읜 이 청년은 과수원 규모를 키우고 싶었다. 5000평 땅을 평당(3.3㎡) 1만7000원에 팔아 그 돈으로 경기 화성시 비봉면 땅 2만여평(6만6000여㎡)을 샀다. 그리고 가족이 모두 압구정동에서 화성으...
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 디자인 수준과 거주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설계·리모델링 방안을 주제로 한 ‘우리들의 집 더 아름다워 질 수는 없을까?’ 세미나가 3일 오 후 3시 서울 서초동 대한건축사협회에서 열린다.노후주택 밀집지역의 생활환경 을 개선하는 도시재생 사업이 전국 곳곳에서 추진되면서 소규모 주택 리모델링 방식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사단법인 아가포럼과 대한건 축사협회,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해 행사를 마련했다.건축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내 소규모 주택 설계·시공 시장의 문제점을 짚고 대안을 논의한다. 박인석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는 ‘동네 풍경에서 읽어야 할 혁신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윤영호 LH(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대 교수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거 성능 확보 및 기반 조성’을 설명 한다. 세미나 전에는 세 단체가 함께 주최한 ‘아름다운 우리아파트 사진공모전’ 시상식도 열린다. 아름다운 주거문화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한 공모전으 로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1234개 사진 작품(응모자 404명)에서 37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최우수상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을 준다.한만희 아가포럼 대표(전 국토교 통부 차관)는 “소규모 주택의 디자 인·설계에 대해 주택 인허가 단계에서 심의를 강화하면 새로운 규제가 생기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가 사는 집을 아름답게 가꿔야 한다는 캠페인을 벌여 건축주가 자발적으로 아름다운 집을 짓도록 유도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선표 기자
“저층 단독, 다가구, 다세대 주택은 대부분 디자인에 대한 고려없이 싸게 짓는 것만 신경써서 짓고 있습니다. 주변 풍경을 해치는 건물들이 계속해서 들어서는 이유입니다.”(한만희 아가포럼 대표·전 국토교통부 차관)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의 디자인 수준과 거주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설계·리모델링 방안을 주제로 한 ‘우리들의 집 더 아름다워 질 수는 없을까?’ 세미나가 오는 3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대한건축사협회에서 열린다. 낡은 주택이 모여있는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 사업이 전국 곳곳에서 추진되면서 소규모 주택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행사를 마련됐다. 사단법인 아가포럼과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다. 아가포럼은 ‘아름다운 주택, 품격있는 국토’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2014년 설립된 단체다. 전직 관료, 학자, 연구원, 기업인 등 주택 분야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이날 세미나 자리에는 건축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내 소규모 주택 설계·시공 시장의 문제점을 짚고 대안을 논의한다. 박인석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는 ‘동네 풍경에서 읽어야 할 혁신과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꾸준히 올라가는 데도 불구하고 주거지역 골목골목의 풍경은 왜 아직도 남루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발표문을 시작한다. 단독주택과 빌라 등 소규모 주택을 짓는 건설업체 대부분이 영세한 규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분석했다.윤영호 LH(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대학교 교수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거성능확
경기 파주시 마지리에서 4000평(1만3200㎡) 규모의 화훼농장을 운영하는 채원병 은성농장 대표(65)는 원예업계에서 ‘시클라멘 전도사’로 불린다. 올해로 28년째 화분용 꽃 시클라멘을 키우고 있는 그는 2000년께부터 꽃 재배 노하우를 후배 화훼농부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매년 일본의 베테랑 농민과 원예 전문가를 초청해 재배 기술을 함께 익히는 시간도 갖는다. ◆젖소로 영농 기틀 마련 파주 문지리가 고향인 채 대표는 ...
경기 파주시 마지리에서 4000평(1만3200㎡) 규모의 화훼농장을 운영하는 채원병 은성농장 대표(65)는 원예업계에서 ‘시클라멘 전도사’로 불린다. 올해로 28년째 화분용 꽃 시클라멘을 키우고 있는 그는 2000년대 초반부터 꽃 재배 노하우를 후배 화훼농부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매년 일본의 베테랑 농민과 원예 전문가를 초청해 재배 기술을 함께 익히는 시간도 갖는다. 10여년 전엔 그동안 익힌 재배 노하우를 정리한 책을 다른 농민들과 함께 펴내 전국 화훼농가에 나눠주기도 했다. 그는 “살아오면서 몇 번을 자빠졌었다”며 “후배 농부들은 좋은 길만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술 나눔을 시작했다” 고 말했다.파주 문지리가 고향인 채 대표는 1970년부터 50년 가까이 파주에서 농사를 지어왔다. 지금은 유리온실에서 시클라멘과 캄파눌라, 운간초, 보르니아 등 화분용 꽃을 키워 연간 3억원대의 매출을 올린다. 화훼농사를 짓기 전엔 토마토, 오이 등 채소와 쌀 농사를 지었다. 20여년간 젖소도 키워봤다. 군 생활 기간을 제외하곤 고교 졸업 이후 농사를 쉬어본 적이 없다.◆젖소로 영농의 기틀 마련원래부터 농사를 지으려 했던 건 아니다. 1970년 고교를 졸업한 채 대표는 공장에 취직하려 했다. 공장에서 기술을 배운 뒤 독립해 자신만의 공장을 차리는 게 꿈이었다. 5남매의 장남이던 그에겐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었다. 할머니와 어머니 두 분이 떠맡고 있던 농삿일를 도와야만 했다.처음엔 벼농사로 시작했다. 60㎏ 포대 70가마 남짓을 수확하는 크지 않은 논에만 기대서는 가족을 돌볼 수 없었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1972년 어느 날 채 대표는 손수레에 이제 맛 젖을 뗀 젖소 송아지
지난달 중순 충남 홍성군 매현리에 있는 비전농장. 돼지 7000여 마리가 자라는 축사는 약 3만 평(9만9000여㎡) 넓이의 초원에 둘러싸여 있었다. 풀밭엔 사료로 쓰이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목초가 자라고 있었다. 김건태 비전농장 대표(64·사진)는 “돼지들에게 양질의 사료를 먹이기 위해 직접 목초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선정한 ‘돼지 명인’이다. 2013년 축산분야...
충남 홍성군 매현리에 있는 비전농장. 입구에 마련된 방문객 소독실에서 방역 절차를 마치고 농장 안으로 들어갔다. 돼지 7000여 마리가 자라는 축사는 약 3만평(9만9000여㎡) 넓이의 초원에 둘러싸여 있었다. 풀밭엔 가축 사료로 쓰이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목초가 자라고 있었다. 김건태 비전농장 대표(64)는 “돼지들에게 양질의 사료를 먹이기 직접 목초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선정한 ‘돼...
농촌 마을에서 이장(里長)은 바쁩니다. 고령화율이 높은 곳에서는 어르신들의 의견을 세심하게 모아 마을의 대소사를 처리해야 합니다. 농민들과 군청, 읍·면사무소, 농협을 오가며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것도 이장의 몫입니다. 고령화 정도가 심해지면서 이장 연령대가 낮아졌다고 해도 50대 이상이 주류를 이룹니다.이런 가운데 레게머리를 한 30대 초반의 젊은 농부가 이장을 맡고 있는 곳이 있어 화제입니다. 경기 안성시 쌍지리입니다. 갓 서른한 살, 이른바 청년농부입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농부를 꿈꿨다는 윤태광 풀무골체험농장 대표의 얘기입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농업에 발을 디딘 지 11년째 되는 ‘중견 농부’입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업인 낙농업을 이어받았습니다.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건 아닙니다. 농업교육과 체험농장, 팜 캠핑 등을 통해 마을 분위기를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겁니다.이달 초 찾은 안성 고삼면 풀무골에듀팜 한편에선 컨테이너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마을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공부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을 짓고 있습니다. 윤 대표는 “마을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아 정부 보조금으로 체험농장 부지에 작은 도서관을 짓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31세에 어떻게 이장이 될 수 있었나요.“특별한 건 없어요. 이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고 젊다 보니 마을 어르신들이 한번 해보라고 맡겨주셨습니다.”▷이장이 된 뒤 주로 어떤 일을 했나요.“올초에는 마을 대동제를 준비했어요. 봄철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엔 마을 주민이 농사짓는 데 필요한 비료, 농업용 비닐,
농촌 마을에서 이장(里長)은 바쁩니다. 고령화율이 높은 곳에서는 어르신들의 의견을 세심하게 모아 마을의 대소사를 처리해야 합니다. 농민들과 군청·읍면사무소, 농협을 오가며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것도 이장의 몫입니다. 예전엔 이장이라고하면 먼저 지역 어른이 떠올랐습니다. 고령화 정도가 심해지면서 이장 연령대가 낮아졌다고해도 50대 이상이 주류를 이룹니다.이런 가운데 레게머리를 한 30대 초반의 젋은 농부가 이장을 맡고 있는 곳이 있어 화제입니다. 경기 안성시 쌍지리입니다. 갓 서른한살, 이른바 청년농부입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농부를 꿈꿨다는 윤태광 풀무골체험농장 대표의 얘기입니다.나이는 어리지만 농업에 발을 디딘지 11년째 되는 ‘중견 농부’입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업인 낙농업을 이어받았습니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건 아닙니다. 농업교육과 체험농장, 팜 캠핑 등을 통해 마을 분위기를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겁니다.이달 초 찾은 안성 고삼면 풀무골에듀팜 한편에선 컨테이너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마을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공부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을 짓고 있습니다. 윤 대표는 “마을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아 정부 보조금으로 체험농장 부지에 작은 도서관을 짓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초 마을 이장을 맡은 뒤 계획했던 일들 중 하나입니다.▶31세에 어떻게 이장이 될 수 있었나요.“특별한 건 없어요. 이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고 젊다 보니 마을 어르신들이 한번 해보라고 맡겨주셨습니다.”▶이장이 된 뒤 주로 어떤 일을 했나요.“올초에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건물과 단지 풍경만 잘 촬영해도 최대 300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는 사진 공모전의 마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디지털 카메라는 물론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으로도 참여할 수 있어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사단법인 아가(雅家)포럼,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아름다운 우리 아파트 사진 공모전’이 이달 말까지 참가 작품을 접수하고 있다. 아름다운 집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주거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로 두번째 개최하는 공모전이다. 공모전 관계자는 “지난해 입상·입선작 35개 작품 가운데 20%인 7개 작품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었다”며 “주로 일반인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올해에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작품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사진 공모전의 촬영 대상은 출품자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와 단지 내 조형물, 조경시설, 주변 자연환경 등이다. 가족이 단지 안을 산책하거나 배드민턴을 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모습, 단지 안에 자리잡은 나무와 꽃, 단지 내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어린이 등 아파트와 관련된 사진을 촬영해서 보내면 된다. 일반인 뿐 아니라 전문 사진작가도 참여할 수 있다. 1인당 4작품까지 출품할 수 있으며 사진을 찍은 이유와 사진에 대한 설명을 100자 이내로 써서 함께 제출하면 된다. 아가포럼 홈페이지(agaforum.net)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자세한 사진 규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지난해 열린 첫 공모전은 모두 1800여점(567명 접수)의 사진이 접수됐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이번 공모전 출품작은 오
경기 여주시 강천면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이남주 자연아래버섯 대표(59·사진)는 국내 대표적인 ‘버섯 명인’ 중 한 명이다. 1979년 버섯 농사를 시작한 그는 새로운 재배법을 개발하고, 자신의 노하우를 주변에 전수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농촌진흥청이 선정하는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명인’으로 뽑혔다. 대형마트 등에 버섯을 납품하던 3년 전까지만 해도 매년 15억~2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다. 버섯 재배로 부를 일군 그는 2015년부터 버섯 생산량을 줄였다. 버섯 납품을 두고 다른 농가들과 경쟁하는 대신 젊은 농민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다. 최근 방문한 이 대표의 농장은 작은 ‘버섯 왕국’ 같았다. 3만3000여㎡(약 1만 평)의 땅에 연면적 4100㎡(약 1200평) 규모의 실내 버섯 생산시설이 자리잡고 있다.라디오 방송이 바꾼 인생이 대표의 어린 시절은 가난했다. 4세 때 아버지를 여읜 그는 어렵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남 마산(창원시로 통합)에 있던 육영재단의 직업학교에 들어갔다. 기술을 배워 홀어머니와 세 명의 누나·여동생을 보살피기 위해서였다. 1년여 동안 직업훈련을 받고 2개의 자격증을 딴 뒤 바로 공장에 취직했다. 그러나 공장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았던 그는 3개월 만에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에 돌아왔다.▷버섯농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뭔가요.“여주 고향집에서 일자리를 구하면서 지내다가 우연히 라디오 뉴스를 하나 들었어요. 이계진 아나운서가 진행한 뉴스였는데 버섯을 키워 많은 소득을 올리는 농장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방송국에 편지를 보내 뉴스에 나온 농장이 어딘지 물어봤더니 ‘대한버섯연구소&
스마트폰으로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건물과 단지 풍경만 촬영해도 최대 300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는 사진 공모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단법인 아가(雅家)포럼,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아름다운 우리 아파트 사진 공모전’이 이달 말까지 참가 작품을 접수하고 있다. 아름다운 집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주거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최하는 공모전이다. 공모전 관계자는 “지난해 입상·입선작 35개 작품 가운데 20%인 7개 작품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었다”며 “주로 일반인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올해에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작품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사진 공모전의 촬영 대상은 출품자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와 단지 내 조형물, 조경시설, 주변 자연환경 등이다. 가족이 단지 안을 산책하거나 배드민턴을 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모습, 단지 안에 자리잡은 나무와 꽃, 단지 내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어린이 등 아파트와 관련된 사진을 촬영해서 보내면 된다. 일반인 뿐 아니라 전문 사진작가도 참여할 수 있다. 1인당 4작품까지 출품할 수 있으며 사진을 찍은 이유와 사진에 대한 설명을 100자 이내로 써서 함께 제출하면 된다. 아가포럼 홈페이지(agaforum.net)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자세한 사진 규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지난해 열린 첫 공모전은 모두 1800여점(567명 접수)의 사진이 접수됐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이번 공모전 출품작은 오는 31일까지 접수한다. 오는 6월 23일께 당선작을 발표하고 7월 3일께 서울 서초동 대한건축사협회에서 시상식을 연다. 대상(국토교통
경기 여주시 강천면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이남주 자연아래버섯 대표(59)는 국내 대표적인 ‘버섯 명인’ 중 한 사람입니다. 1979년 버섯 농사를 시작한 그는 새로운 재배법을 꾸준히 개발하고, 자신의 노하우를 주변에 전수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농촌진흥청이 선정하는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명인’으로 뽑혔습니다. 대형마트 등에 버섯 납품을 하던 3년 전까지만 해도 매년 15억~20억 원 수준의 매출...
“사진을 찍기 위해 가족들과 아파트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참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관심 갖고 보기 전에는 몰랐었는데 말이죠” (공모전 참가자 J씨)사단법인 아가(雅家)포럼이 대한건축사협회·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오는 31일까지 ‘아름다운 우리 아파트 사진전’ 작품을 공모한다. 아름다운 집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고 주거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여는 공모전이다.올해로 2회째를 맞는 행사로 지난해엔 1800여점(567명 참가)의 작품이 접수됐다. 사진전은 참가자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를 촬영한 사진을 공모받고 있다.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와 조형물, 조경시설은 물론 아름다운 주변 환경 등 소재는 자유롭다.17일 현재 접수된 작품을 살펴보면 사진공모전 공고 이후 새롭게 촬영한 사진이 많았지만 과거 사진도 적지 않았다. 아파트 전체 조망, 건축물, 시설물 부분, 수목과 조경, 주민과 건축물, 주민 활동, 실내에서 촬영한 가족 사진 등 소재가 다양했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를 활용한 작품도 많았지만 스마트폰으로 찍은 작품도 전체 작품의 40%에 달했다.강권중 아가포럼 부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공모전이 개최되다 보니 참가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진 거 같다”며 “참가작품과 사진설명을 분석하면 국민이 아파트라는 주거시설에 대해 느끼는 아름다움과 주거 트렌드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공모전 대상 수상자에게는 국토교통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이 제공된다. 우수상(한국경제신문 사장상·LH 사장상·대한건축사협회장상) 3편에도 상금 100만원이 제공된다. 입선작 30점(
사단법인 아가(雅家)포럼이 한국경제신문·대한건축사협회와 공동으로 이달 말까지 한 달간 ‘아름다운 우리 아파트 사진전’ 작품을 공모합니다. 아름다운 집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고 주거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여는 공모전입니다.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와 조형물, 조경시설은 물론 아름다운 주변 환경 등이 대상입니다. 온 가족이 봄꽃이 만발한 단지를 산책하는 등 추억이 될 만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제출하면 됩니다. 대상(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300만원을 드립니다. 우수상(한국경제신문 사장상·LH 사장상·대한건축사협회장상) 3편에도 상금 100만원이 제공됩니다. 입선작 30점(아가포럼 대표상)에도 부상을 준다. 7월 3~6일에 대한건축사협회에서 당선작 전시회도 열립니다. 이후 국토교통부, 경기도 등 후원기관 청사에서 전시회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문의 (02)430-4810사진 공모전과 관련한 궁금한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습니다.▶‘아름다운 우리 아파트’ 사진이란.“‘아름답다’라는데 대한 특별한 기준은 없습니다.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어떤 것이든 자신이 아름답다고 느낀 것을 사진으로 표현하면 됩니다. 단지 전체의 모습일 수도 있고 건물 또는 건물의 일부분, 아파트 안의 나무나 꽃과 같은 조경시설들이 잘 어우러져 있는 모습들입니다. 그리고 아파트의 주민들이 이러한 시설과 잘 조화를 이루며 생활하는 모습을 표현하셔도 됩니다.”▶본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찍어야 하나요.“그렇습니다. 자신이 실제로 살고 있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합니다. 다른 아파트에 가서 찍은 사진은 당선작에서 제외합니다. 다른 사
멀리 산과 바다로 떠나지 않고도 본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 사진만 찍어 응모하면 국토교통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사진 공모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사단법인 아가(雅家)포럼과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아름다운 우리 아파트 사진 공모전’은 이달 말까지 참가 작품을 접수 중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공모전은 아름다운 주택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주거문화를 향상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열린 첫 공모전엔 모두 1800여점(567명 참가)의 사진이 접수됐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참가자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사진을 촬영한 뒤 1인당 4작품까지 제출할 수 있다. 아파트 건물, 아파트 단지 안에 자리잡은 나무와 꽃, 단지 안에서 여가를 보내는 주민들의 모습, 가족과 함께 집안에서 찍은 사진 등 아파트 주민으로 살면서 경험한 순간을 찍은 사진이라면 소재에 제한이 없다. 지난해에도 별과 어우러진 아파트 단지의 야경, 벤치에 앉아 손녀의 재롱을 바라보는 조부모, 건물 고층에서 바라본 눈 내린 아파트 단지의 모습 등 다양한 소재의 사진들이 수상했다.일반인 뿐 아니라 전문 사진작가도 참여할 수 있다. 사진을 찍은 이유와 사진에 대한 설명을 100자 이내로 써서 함께 제출하면 된다. 아가포럼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자세한 사진 규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이번 공모전 출품작은 오는 31일까지 접수하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국토교통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이 제공된다. 우수상(한국경제신문 사장상·LH 사장상·대한건축사협회장상) 3편에도 상금 100만원이 제공된다. 입선작 30점(아가포럼 대표상
휴전선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2㎞씩 떨어져 설정된 비무장지대(DMZ)는 군사적 긴장이 높은 곳입니다. 한국의 분단과 군사적 대치를 상징하는 공간이죠. 그런데 DMZ 바로 밑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청년 농부가 있습니다. 60년 이상 사람의 발길이 끊긴 영향으로 자연이 잘 보존돼 있는데 그 무공해 청정환경을 활용하는 겁니다. 올해 30세인 이동훈 디엠지플러스 대표(사진) 얘기입니다. 이 대표는 민통선 안에서 재배한 사과로 과일주스를 만...
휴전선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2㎞씩 떨어져 설정된 DMZ(비무장지대)는 군사적 긴장이 높은 지역입니다. DMZ를 경계로 대한민국과 북한이 각각 수십 만명의 군대를 배치한 채 언제라도 발사할 수 있는 상태로 서로 총구를 겨누고 있습니다. DMZ는 우리 나라의 분단과 군사적 대치를 상징하는 공간입니다.그런데 DMZ 바로 밑 민간인 통제구역(민통선) 안에서 사과를 기르는 청년이 있습니다. 60년 가까이 사람의 발길이 끊긴 덕분에 자연을 그대로 보전할 수 있었던 무공해 청정지역을 활용하는 거죠. 이 청년에게 DMZ와 민통선 기회의 땅입니다. 올해 서른 살의 이동훈 디엠지플러스 대표(사진) 얘기 입니다. 이 대표는 민통선 안에서 재배한 사과로 과일주스를 만들어 팝니다. 연 매출은 2억원대 중반. 회사 이름도 DMZ를 딴 겁니다.이 대표는 민통선 안 사과 과수원에 없었습니다. 더농부가 찾아간 이날 그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의 식품관에 있었습니다. 지난해 4월 이 곳에 과일주스 전문점 '파머스 애플'을 차렸기 때문입니다.아버지와 함께 파주시 군내면 DMZ 안에서 사과농사를 짓는 이 대표는 매일 오전 파주 과수원 창고에서 사과를 싣고 와 과일주스를 만들어 팔고 있었습니다. 이 대표는 "2000그루가 넘는 사과나무에서 수확한 사과를 팔 수 있는 마땅한 판매처를 찾지 못해 몇 년간 가족들과 함께 고민했다"며 "직접 과일주스를 만들어 팔면 사과도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아버지 귀농이 미래 바꿔-원래 농사와 인연이 있었나?2000년대 중반에 아버지가 은퇴하고 파주로 귀농해 DMZ 안에서 사과농사를 시
“최근 몇 년간 서울 시내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장기안심주택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전셋집이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서울시 임대주택과 담당 공무원)서울시의 무주택 서민용 전세보증금 지원 정책인 ‘보증금 지원형 장기안심주택’의 지원 건수가 2년 새 급감했다. 올해엔 목표 물량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400여가구만 공급될 예정이다. 전세보증금을 최대 4500만원까지 최장 6년 동안 무이자로 빌려줘 호응을 얻었던 장기안심주택 정책의 효과가 줄어든 건 최근 수년간 급등한 전셋값과 관련이 깊다. 전세보증금이 빠르게 오르며 대출 지원 한도(1인가구 전셋값 상한 2억2000만원, 2인 가구 이상 3억3000만원) 안에 남아있는 전세주택이 줄어들었다.2014년 초만 해도 2억7800여만원을 마련하면 서울 시내에서 중간 수준(평균 중위가격 기준)의 전세 아파트를 구할 수 있었다. 지금은 3억5700만원을 마련해야 한다. 약 3년간 매달 220여만원을 저축해야 간신히 전세보증금을 맞출 수 있다.장기안심주택 제도가 점점 효력을 잃자 서울시도 대응에 나섰다. 수혜자를 늘리기 위해 주거용 오피스텔까지 지원 대상을 넓혔다. 입주자를 수시로 모집하고, 정책 홍보에 주력하겠단 계획도 내놨다. 다만 대출 지원 대상이 되는 전세주택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책만으로 공급 물량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연간 서울 시내 전셋값 상승률과 연동해 대출 지원 대상 주택의 전세보증금 상한선을 조정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서울 시내 전셋값이 당분간 오르면 올랐지 떨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다. 내년부터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증하지만 서
내년 1월부터 서울 재건축단지에 신혼부부 등을 위한 행복주택(공공임대)과 서민용 국민임대주택(30년 임대)이 들어선다.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21일 본회의를 열어 ‘서울 공공주택 건설·공급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 조례가 시행되는 내년 1월부터 재건축단지에 기존 중산층을 겨냥한 장기전세주택(시프트)뿐만 아니라 국민임대 행복주택 등 모든 유형의 공공임대주택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가 재건축단지 내 임대주택 유형을 늘린 것은 빠르게 증가하는 임대주택 매입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1년 112억원(100가구)이던 재건축단지 내 시프트 구입비용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1002억원(836가구)에 달했다”고 말했다.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내년부터 주거 선호도가 높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안에 무주택 서민층을 위한 국민임대(30년 임대)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행복주택(공공임대) 등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기존 재건축 단지 내 임대주택은 장기전세주택(시프트)으로 한정됐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산층에 과도한 혜택을 준다는 비판을 받던 시프트 비중을 줄이고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취지다.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재건축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서울시가 부담하는 재건축 단지 내 장기전세주택 매입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도 시프트 비중을 줄이려는 이유다.◆재건축 단지에 국민·행복주택25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21일 본회의를 열고 시가 재건축조합으로부터 사들이는 중소형 주택을 국민임대, 행복주택 등 모든 유형의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 공공주택 건설·공급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내달부터 적용된다. 개정안을 발의한 우미경 서울시의원은 “장기전세주택 매입에 들어가는 시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 무주택 서민층에도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2007년 시작된 시프트는 서울에만 있는 임대주택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중산층용 임대주택도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도입됐다. 주변 전세 시세의 80% 수준의 보증금으로 20년까지 전세로 거주할 수 있다.시프트는 시가 직접 건설하는 건설형과 재건축·재개발조합으로부터 주택 일부를 사들이는 매입형이 있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매입형 장기전세주택에 적용된다. 시는 재건축조합과 계약을 맺고 중
6000가구에 달하는 기존 주택을 1만1000여가구로 다시 짓는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이주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4개월가량 미뤄지게 됐다. 재건축 단지 이주가 몰릴 경우 생겨날 수 있는 전세난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서울시는 22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이 지난달 강동구청에 제출한 관리처분계획 신청의 인가 시기를 내년 5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통상적인 절차대로 인허가를 진행하면 내년 초 관리처분인가에 이어 내년 4~9월 주민 이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왔다.서울시는 강동구 내 재건축 단지 조합원들은 인근에 전셋집을 구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고, 이주 시기가 봄 이사철과 겹쳐 강동구 일대에 전세난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해 사업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980년 준공된 둔촌주공은 저층(1·2단지)과 중층(3·4단지) 아파트 5930가구 규모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1만1106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역대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이다. 이날 둔촌주공과 같이 심의를 받은 서울 장위동 장위4구역 재개발 조합은 별도의 시기 조정 없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결정됐다.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올해에만 111개 업체를 새로 회원사로 받아들이며 외연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개발업체(디벨로퍼)뿐 아니라 금융회사와 설계, 시공, 감리업체까지 다양한 부동산 관련 업체들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22일 한국부동산개발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111개 업체가 협회에 가입해 전체 회원사 수가 599개로 늘어났다.올해 들어 새로 가입한 주요 업체로는 현대산업개발 자회사인 HDC아이앤콘스, 금융사인 메리츠종금증권, 토목 설계 등을 주로 하는 평화엔지니어링 등이 있다. 수도권 업체뿐 아니라 지난해 꾸려진 호남지회와 올해 초 설립된 영남지회를 통한 지역 디벨로퍼, 건설사 등의 가입도 활발한 편이다.협회 안팎에선 미국의 유명 디벨로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돼 부동산개발업에 대한 일반인의 인지도도 크게 올라갔다고 분석한다. 노안수 협회 홍보분과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면서 자연스레 그가 몸담은 부동산개발업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고 말했다.협회는 부동산개발업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양대와 손잡고 2015년 시작한 창조도시 부동산융합 최고위과정은 지난 15일 8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협회를 통해 개발업 관련 교육을 받은 인원도 지난 6월 1만명을 넘어섰다.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홍선표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