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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온다가 아난티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숙박 B2B 플랫폼 온다(ONDA)는 KB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지앤텍벤처투자, 나우아이비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95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B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또한 국라이프스타일 기업 아난티로부터 전략적 투자도 유치했다. 양사는 숙박 관리 시스템(PMS)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온다는 이번 투자 유치로 호텔, 리조트, 펜션 등 숙박 산업 전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온다는 파트너사들이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비대면 트렌드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온다 PMS 2.0’을 곧 공개할 예정이다. ‘온다 PMS 2.0’은 구글호텔과 같은 새로운 판매 채널 연동 및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D2C(Direct to Customer) 기능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초로 세계 최대 숙박 공유 기업 ‘에어비앤비’의 우수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지원하는 숙소 검색 및 예약 서비스 ‘구글호텔’에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리딩 테크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온다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를 발판으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제주도를 싼 가격에 편하게 떠날 수 있는 여행 패스가 나왔다. 인터파크투어는 국내 여행사 최초로 제주도 여행 패스권을 출시했다. ‘제주 여행 패스’는 제주도 항공권, 렌터카, 호텔 등을 평균 50~70% 싼 가격에 미리 구매 후 1년간 3회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제주 여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항공권, 렌터카, 호텔 가격을 낮춰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정기권 형태로 판매하기 때문에 여행 뿐만 아니라 출장 등을 목적으로 제주도를 자주 찾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다.제주 패스는 항공 패스, 카텔 패스, 에어카 패스, 에어카텔 패스 등 모두 4종류다. 항공권만 3회 이용할 수 있는 ‘항공 패스’는 11만9000원, 렌터카와 호텔을 포함한 ‘카텔 패스’ 항공권과 렌터카를 포함한 ‘에어카 패스’는 19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항공권, 렌터카, 호텔을 모두 포함한 에어카텔 패스’는 29만9000원이다. 이는 정상가 대비로 58~73% 싼 가격이다.한 번만 떠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6개월 이내에 1회 사용할 수 있는 패스권도 나왔다.1회 이용할 수 있는 패스권은 카텔, 에어카, 에어카텔 패스 등으로 나홀로, 2인커플, 3인가족 등 여행인원에 맞게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1회 패스권은 1,2,3인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카텔 패스’는 13만9000~16만9000원, ‘에어카 패스’는 9만9000~17만9000원, ‘에어카텔 패스’는 18만9000~29만9000원으로, 정상가 대비 51~71% 싸다.제주 패스는 오는 22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3회 패스는 21년 10월 11일부터 22년 9월 30일까지, 1회 패스는 21년 10월 11일부터 22년 3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성수기와 연휴와 일부 특정기간은 출
코로나19 유행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면중심의 국제회의가 개최된다. 유엔환경계획이 주최하고 환경부와 수원시가 주관하는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을 오는 10월 5~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당초 지난해 9월 개최될 예정이었던 포럼은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 유행이 전 세계에 지속되면서 연기를 거듭했다. 개최 방식과 시기 등을 조율한 끝에 대면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행사는 향후 ‘위드 코로나’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40개국 환경장관들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환경을 논의하는 이번 포럼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자연을 위한 행동, 미래를 위한 선택(Keep Nature, Take Future)’다.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에는 40개 회원 국가 중 7개 국가가 현장에 참석하고, 불참을 통보한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온라인으로 참석한다.주요 환경 이슈를 논의하고 환경분야 국제 협력 증진 및 정책을 권고하는 유엔환경계획(UNEP,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이 주관하는 회의는 2차례다.6일 고위급회의는 데첸 처린 UNEP 아태사무소장의 개회로 시작돼 고위급 보고서 합의를 이뤄 낼 예정이다. 7일에는 환경부 주관으로 장관급 회의 개회식이 열리고, ‘아태지역 지속가능발전 달성을 위한 자연행동 강화’를 주제로 한 논의와 고위급 보고서를 토대로 한 결과문서를 채택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역과 국경을 뛰어넘어 전 세계가 연대와 협력으로 기후행동을 실천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지 훈련을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강원도가 손을 잡았다. 한국관광공사는 강원도, 평창군, 2018년 평창기념재단과 함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연계 전지훈련단 유치 업무협약’을 1일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와 연계해 전지훈련 목적의 스포츠관광 방한객 유치를 확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각 기관은 전지훈련단 유치 확대를 위한 공동 홍보마케팅을 추진하며, 올림픽 개최 직전 선수단 이동 편의를 위해 양양-베이징공항 간 전세기 임시편 운항을 위한 정책 건의도 추진한다. 전지훈련단 대상 입·출국 관련 행정절차 및 훈련·숙박·의료 등 시설 이용 편의를 위한 지원에도 협력한다. 특히 공사는 문체부와 방한 전지훈련단 지원제도를 구축한 바 있으며 선수단 방한 시 본 제도에 의거 차량·통역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박형관 한국관광공사 테마관광팀장은 “베이징과의 지리적 근접성, 직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서 보유한 우수한 훈련시설과 전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코로나19 방역시스템은 전지훈련단 유치에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프랑스 남부의 국경마을 생장피에드포르(Saint Jean Pied de Port)에서 시작해 스페인 북서쪽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무려 800㎞를 걷는 순례길이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수많은 전 세계 여행자가 걸었던 ‘산티아고 순례길’입니다.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발톱이 빠지는 극한의 고통을 견디며 사람들은 산티아고까지 걷고 또 걸었습니다. 순례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는 몸부림이겠지요. 규모는 여기보다 훨씬 작지만 국내에도 마음을 순화시키는 아름다운 순례길이 있습니다. 일명 ‘섬티아고 길’이라고 불리는 전남 신안군 기점·소악도의 ‘12사도 순례길’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12사도의 이름을 딴 독특하고 예쁜 미니 예배당들을 만나러 가볼까요. 예수의 12제자 이름을 딴 건축미술배를 타고 가다 대기점도 선착장에 내리는 순간 그리스 산토리니풍의 하얀 건물이 보였다. 12사도 순례길의 시작점이자 오가는 배를 기다리는 공간이다. 건물은 한두 명이 들어가면 꽉 차는 미니 예배당(기도소)과 작은 종탑, 그 옆에 붙어 있는 화장실로 된 단출한 구조다. 건물 사이에 낮게 매달린 작은 종을 울리자 청아한 종소리가 바다를 가르며 물밑으로 떨어졌다. 순례의 시작이다.기점·소악도에 있는 12사도 순례길은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을 연결하는 길이다. 때론 섬을 관통하고 섬과 섬 사이를 연결하는 노둣길을 따라 천천히 걷는 사색의 길이기도 하다. 12사도길의 처음부터 끝까지 12곳에 세워진 각양각색의 예배당은 특정한 종교의 상징물이 아니다. 어떤 신을 믿든 절대자 앞에 자신을 내려놓는 성찰의 공간이다.12개의 작은 예배당을 짓는 프로
아무런 장비 없이 산길을 뛰어 올라가는 스포츠인 트레일 러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트레일 러닝 대회인 울주 나인피크 트레일 대회 (HighTrail NINE PEAKS ULJU)가 울주군 영남알프스에서 오는 10월 29일부터 2박 3일간 개최된다. 울주나인 피크 트레일 대회는 간월산, 고헌산, 문복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재약산, 영축산, 신불산등 해발 1000m를 넘는 영남알프스 9개 산의 정상에 도전하는 대회다. 국내 트레일 러닝 대회 중 105.6㎞로 가장 긴 코스를 자랑하며 최고 난이도로 인정받기도 했다. 대회는 각각 정상에 오르는 봉우리 수에 따라 9PEAK, 5PEAK, 2PEAK, 1PEAK 등 4개 부문으로 나뉜다.지난해에는 일반 시민과 동호인 등 660여 명이 대회에 참가하여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하에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는 규모가 더 커져 트레일 러닝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이나 초보자, 반려견이 함께 하는 대회 종목이 추가됐다. 전문 트레이너와 동행하는 1 PEAK 등정 체험, 반려견과 함께 하는 프리독 챌린지(Free Dog Challenge), 3박 4일 캠핑하며 9봉을 등정하는 스테이지 레이스(Stage Race) 등이다. 1PEAK 등정 체험은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간월산을 오르는 코스라 가볍게 접근할 수 있다. 간월산 정산으로 오르는 길에는 가을에 절정을 이루는 억새 평원이 펼쳐져 있어 영남알프스를 찾는 일반 관광객도 손쉽게 도전할 만하다.대회 기간 전후로 영남알프스와 울주를 여행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여행 상품도 마련되어 있다. 대회 참여와 이벤트 참여는 울주나인피크트레일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호텔업계 내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주요 특급호텔들은 호텔내 일회용 어메니티를 퇴출하고 친환경브랜드를 도입하는 한편 비건(채식주의) 객실을 운영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조셉앤스테이시와 협업해 친환경 소재 에코에버(Ecoever)를 사용한 ‘플리츠 백’을 호텔 이용객에게 준다. 에코에버는 버려지는 페트병을 원재료로 삼은 친환경 재생사로 기존 원사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30% 감소시키고 석유 원료 절감 효과가 있는 제품이다. 글래드 호텔은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그린 호캉스 시즌2 패키지’를 출시했다.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톤28(TOUN28)’의 대나무 칫솔, 고체 치약으로 구성된 친환경 맞춤 어메니티 1세트를 제공한다. 선착순으로 ‘글래드 텀블러’도 준다. 호캉스 패키지를 구입한 이용객은 자가용 대신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롯데호텔은 L7호텔 및 롯데시티호텔 내에서 사용하는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교체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제공되는 욕실 어메니티도 대용량·다회용 디스펜서로 바꿨다. 이와 함께 롯데호텔, L7호텔, 롯데시티호텔 등 객실에서 제공되는 생수를 라벨을 뗀 제품으로 대체해 제공하고 있다.채식주의자 들을 위한 다양한 패키지를 내놓은 호텔도 늘고 있다.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지난달 비건 콘셉트 룸인 ‘비건 전용 객실’을 도입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비긴 비건(Begin Vegan)’ 패키지를 내놨다. ‘패밀리 딜럭스 스위트’ 3개 객실에 비건 인테리어와 관련 용품을 도입했다. 이불과 베개는 비건 인증을 받은
청남대의 진짜 매력은 13.5㎞에 이르는 대통령의 산책로다'대통령의 길'로 이름 붙은 여러 길은 산책하듯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다부드러운 흙을 밟으며 짧은 산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고 도토리를 모으는 다람쥐와 청설모도 만날 수 있다.가을은 걷기 여행을 위해 준비된 계절 같습니다. 해변을 걸어도 좋고 고요한 숲길을 걸으며 길섶에 핀 야생화와 무언의 대화를 나눠도 좋습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키르케고르, 장자크 루소 같은 철학자나 문학가들은 오래전부터 걷기 여행을 예찬했지요. 키르케고르는 “나는 걸으면서 내 가장 풍요로운 생각들을 얻게 됐다”고 했고, 루소는 “자유의 경험 관찰과 몽상의 무한한 원천, 뜻하지 않은 만남과 예기치 않은 놀라움이 가득 찬 길을 행복하게 즐기는 행위”라고 걷기를 극찬했습니다. 거창한 의미를 두지 않더라도 자연이라는 자력에 몸을 맡기고 뚜벅뚜벅 걷다 보면 생의 희열을 맛보지 않을까요. 대통령의 산책길 걸으며 가을 만끽걷기 여행의 명소는 전국 곳곳에 있지만 호수와 숲을 동시에 갖춘 여행지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 면에서 청주는 ‘걷기 여행 1번지’라 할 만하다. 대청호를 따라 이어지는 ‘대청호 오백리길’은 그야말로 걷기 여행의 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청주의 걷기 여행지 중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청남대다.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을 지닌 청남대는 1983년 개관 이후 2003년 일반에 개방될 때까지 약 20년간 대통령의 별장으로 사용됐다. 청남대 본관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침실, 응접실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대통령 기념관(별관)에 전시된, 정상 외교 때 받
코로나 19 백신 접종자가 70%를 넘어서고 ‘위드 코로나’전환검토 등 해외여행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형 여행사를 중심으로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하나투어는 다음달 부터 유·무급 휴직 시행 1년 6개월 만에 전 직원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급여도 정상 지급한다. 하나투어는 1200여 명의 직원 중 육아휴직 등 휴직자를 제외한 1100여 명이 근무할 것으로 내다봤다.하나투어는 기존의 상품, 판매 채널, IT 시스템 등을 보완해,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여행상품과 서비스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파크여행도 정상근무 체제로 돌아섰다. 모두투어, 참좋은 여행 등 다른 여행사들도 정상근무 체제 전환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는 근무체제가 전면 정상화되지는 않았지만 주당 근무일을 3일에서 4~5일로 늘리는 등 단계적으로 정상화시킬 계획이다.하나투어를 비롯한 여행사들도 해외여행상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백신접종만 하면 격리없이 여행을 할 수 있는 사이판 여행은 7월부터 시행중이며 하와이도 허니문 여행객을 중심으로 조금씩 모객을 넓혀나갈 예정이다.모두투어에 따르면 지난 13일 출시한 사이판 여행상품 사전 예약 이틀 만에 1300여명의 예약자가 몰려 코로나 이후 최단기 판매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교원KRT도 지난달 중순부터 사이판 예약 상품을 선보여 지난 16일 기준 1500명 이상의 사전예약을 유치했다. 사이판은 한국이 백신 접종국 간 여행상품권역(트래블 버블 Travel bubble)을 체결한 유일한 지역으로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끼리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한다.유럽 여행을 시
여름은 어느새 긴 그림자만 남기고 총총히 떠나갔습니다. 저녁이면 제법 소슬한 바람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들녘에는 황금빛 벼가 누렇게 물들었지요. 가을의 문턱에서 화사하게 피어 있는 꽃의 낙원을 보았습니다. 강원도 철원 동송읍에 있는 고석정 꽃밭입니다. 한 송이 꽃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데 갖가지 꽃들이 시샘하며 피어 있으니 저절로 얼굴이 환해질밖에요. 가을은 꽃의 향기로 시작되는가 봅니다. 이번 주말, 고석정 꽃밭을 산책하듯 거닐며 낭만적인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포 사격 훈련장이 꽃밭으로…축구장 33개 넓이눈에 들어오는 것이 모두 꽃이다. 넓이는 24만㎡. 축구장 33개를 합친 크기의 광활한 들판에 천일홍, 촛불맨드라미 등 형형색색의 온갖 꽃이 황홀하게 피어 있다. 고석정 꽃밭은 원래 군부대가 포 사격 훈련을 하던 곳이다. 부대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유휴 부지로 남아 있던 것을 철원군이 2016년부터 꽃밭으로 조성했다. SNS에서 ‘인생 샷’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알음알음 찾는 이가 늘었다. 2019년에는 3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철원의 명소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문화재 시굴조사 등으로 운영이 중단됐다가 지난 10일 재개장했다.올해는 해바라기를 비롯해 가우라, 촛불맨드라미, 백일홍, 버베나, 천일홍, 코키아, 구절초, 메밀꽃, 국화, 억새, 코스모스 등 18종의 꽃이 피었다. 그린라이트, 모닝라이트 같은 억새류 식물도 자란다. 해바라기는 추석 전후까지, 나머지는 서리 내리기 전까지 피어 있을 것이라고 한다.꽃밭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소품을 곳곳에 배치했다. 노란색 해바라기가 만발한 옆에는 물레방
빛과 음악을 활용해 예술작품을 새롭게 보여주는 ㈜티모넷의 빛의 벙커가 제주에 이어 서울에서 '빛의 시어터' 전시를 개최한다. 빛의 시어터는 공간 전체를 채우는 다채로운 비주얼과 웅장한 사운드로 전시에 참여하는 모든 관람객이 작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빛의 시리즈’의 특성을 반영한 이름이다.‘빛의 시리즈’는 100여개의 프로젝터와 스피커를 설치해 거장들의 예술 작품을 시각, 청각, 공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문화재생 콘셉트의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다. 2018년 옛 국가기관 통신시설로 오랜 시간 숨겨졌던 제주 성산 소재의 비밀 벙커를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탈바꿈한 ‘빛의 벙커’를 선보이며, 프랑스 내에서만 운영되던 ‘빛의 시리즈’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빛의 벙커’는 개관 2년 만에 100만명 이상이 찾은 제주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초대형 쇼가 펼쳐졌던 워커힐 시어터의 무대 공간을 활용한 ‘빛의 시어터’는 전시관 높이가 최대 20m로 제주 ‘빛의 벙커’보다 약 4배 가량 높아지며 한층 더 압도적인 규모의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워커힐 시어터의 무대, 조명 등 주요 시설을 그대로 살린 공간에 보다 더 새로운 기술의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덧입혀 이색적인 전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정 티모넷 컬처사업부 이사는 “’빛의 시어터’는 워커힐 시어터가 갖고 있는 예술적 헤리티지와 국내 최초로 도입된 몰입형 미디어아트의 정체성이 결합된 프로젝트“라며, “제주의 랜드마크가 된 ’빛의 벙커’와는 또다른 ‘빛의 시어터’만의 색다른 전시를
두 도시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전북 군산과 전남 목포는 다른 듯 닮았습니다. 두 곳 모두 기름진 평야를 가진 곡창지대였습니다. 해산물이 풍부하고 평야가 넓어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했죠.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와 항거의 흔적이 아로새겨진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두 도시는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을 겪었습니다. 도시 곳곳에는 그 시절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일제 시대에 세워진 건축물은우리에게 무언의 이야기를 던져줍니다. 영욕의 세월을 견뎌낸 이들의 혼이 서려 있는 군산과 목포로 떠나볼까요. 군산은 일제강점기 수탈과 항거의 역사가 또렷하게 새겨진 도시다. 근대역사박물관부터 호남관세박물관,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뜬다리부두, 해망굴, 동국사(東國寺), 신흥동 일본식 가옥까지 근대 역사의 생생한 현장이 숱하게 남아 있다.그중 이채로운 것은 동국사다. 1909년 일본 승려 선응불관이 창건한 동국사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일본식 사찰이다. 대웅전은 에도시대 건축 양식으로 외관은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인상마저 준다. 복도를 통해 법당과 요사채가 연결돼 있는 전형적인 일본 절의 모습이다. 모양만 흡사한 것이 아니다. 사용된 목재가 일본산 삼나무인데, 교토에서 직접 옮겨왔다고 한다.군산 시내에 있는 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의 지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5920㎡ 부지에 여미랑 같은 숙박체험관과 근대역사교육관 등을 조성해 1930년대 군산의 생활 모습을 복원했다. 근대역사박물관이 있는 옥도면 장미동 일대는 일제강점기 쌀 수탈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일본인이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이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추석 투고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인삼갈비찜, 소고기잡채, 4색 모듬전부터 나물, 한과, 과일까지 집에서 상차림을 할 수 있는 명절음식 10선과 와인세트 6종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된다. 명절음식 10선은 인삼갈비찜, 4색 모듬전, 3색 나물, 소고기 잡채, 조기구이, 소고기 탕국, 황태포, 한과/유과/약과 세트, 밤 대추, 과일로 구성된다. 호텔 셰프가 직접 엄선한 재료로 진심을 다해 조리 및 준비한 것으로, ‘간편식, 대용식’이라는 테이크아웃 음식의 고정관념을 깨고, 품격과 가치를 담은 음식을 소중한 사람과 편리하고 안전하게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집중했다.호텔 셰프가 직접 조리하거나 엄선해 맛과 품질이 보장됨은 물론, 위생적이고 편리한 진공포장으로 안전성을 더하고, 합리적 가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호텔 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단품 1만~ 5만원.단품으로 필요한 메뉴만 예약할 수도 있고, 10가지 메뉴를 한 번에 패키지로 예약할 수도 있다. 명절음식 10선을 패키지로 예약할 경우 19만원.와인세트는 한 병 또는 두 병 세트 중 선택할 수 있다. 와인 종류는 코노수르 토코르날, 마르케스데 레케나, 테루아 앤 비뇨블, 시나몬 그로브, 콜롬비아 크레스트 투바인, 깔멜앤 조셉 레 크뤼, 코노, 레오파드 립 등 다양하다. 가격은 3만~ 11만원.명절음식 패키지와 와인세트 모두 선 예약 후 호텔에서 픽업하는 투고(To-go) 상품으로, 명절음식 10선은 9월 15일까지 공식 홈페이지, 네이버 예약, 전화예약 등을 통해, 와인세트 6종은 9월 21일까지 전화예약으로 주문할 수 있다.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
TRAVEL LIST여행하는 미식가를 위한 짧은 안내서 곡식이 무르익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기분까지 풍요롭다. 식당 주인들의 마음도 한 달 내내 명절과 같아, 9월처럼 미식여행 떠나기에 좋은 달이 없다. 미식여행 떠나기 좋은 5개 지역의 식당들을 소개한다. 자료협조 각 지자체 ◆ 제천(堤川) - ‘제천 가스트로 투어’ 체험하기제천으로 미식여행을 떠났다면 ‘제천 가스트로 투어’를 참고하자. 2시간 동안 도심의 약선거리와 전통시장을 걸으며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도심형 미식여행 프로그램이다.A코스 (1인 1만9500원) 대파불고기→찹쌀떡→하얀민들레비빔밥→샌드위치→빨간오뎅B코스 (1만9500원) 스페셜티커피→막국수 불고기→승검초단자&한방차→빨간오뎅 ▶마당갈비- 약초 '하얀민들레밥' 맛볼 수 있어 한우갈빗살, 돼지갈비찜, 생삼겹살, 묵은지전골, 갈비탕 등 전통적인 갈빗집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마당갈비’를 찾은 여행자들이 빼놓지 않고 먹고 가는 메뉴는 바로 하얀민들레밥이다. 하얀민들레는 간과 위를 튼튼히 하고 열을 내리며, 이뇨작용을 돕는 대표적인 토종 약초다. 이곳은 제천시 백운면에 자리한 농장에서 하얀민들레를 키워 고구마, 콩, 은행, 대추, 표고버섯 등과 함께 지은 귀하고 영양 가득한 솥밥을 내놓는다.▶대장금식당- 외국인도 좋아하는 전통식당 소불고기, 오삼불고기, 훈제오리, 닭볶음탕, 삼겹살, 동태찌개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표음식을 즐길 수 있는 ‘대장금식당’은 외국인 지인과 함께 들러도 부족함 없는 전통 식당이다.특히 황기 네 뿌리와 계피, 파, 무, 양파를 넣어 5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16일 서울시 소재 대체숙박업(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한옥체험업) 브랜드인 ‘서울스테이’에 등록된 한옥체험업 운영자를 대상으로 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교육은 공간디자인, 체험 프로그램 기획, 온라인여행사(Online Travel Agency) 플랫폼 활용 방안 3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서울스테이에 등록하면 이번 교육 및 컨설팅 참여뿐만 아니라 문패 및 운영물품 지원, 아카데미, SNS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교육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소규모 오프라인으로 진행 예정이며, 온라인으로 동시 송출한다. 신청 시 오프라인과 온라인 중 선택 가능하며, 오프라인의 경우 선착순으로 마감될 예정이다.컨설팅은 교육에 참석한 한옥체험업 운영자에 한하여 신청 가능하며, 교육 당일 컨설팅 신청서 양식을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컨설팅은 숙소가 제출한 컨설팅 희망 내용을 강연자가 직접 선정하여 29일 진행할 예정이다.컨설팅까지 참여한 숙소는 서울스테이 홍보채널뿐만 아니라 에어비앤비의 마케팅 대상으로 포함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참여 숙소의 공간 및 운영자 스토리를 게재한 특별페이지를 제작해 숙소 예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일부 우수 숙소에 대해서는 에어비앤비의 마케팅 이벤트와 SNS 계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황미정 서울관광재단 산업협력팀장은 “글로벌 OTA 플랫폼과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를 통해 한옥체험업 숙소의 매력과 경쟁력을 보다 높이고자 하며 앞으로도 서울의 미와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숙박체험을 제
어느 시인은 서해에서 사람들은 겸허해진다고 했습니다. 꽃 한 송이 피워 올리지 못하는 갯벌에 엎드려 무릎을 꺾고 고개를 수그립니다. 자연이 주는 것들을 공으로 얻으려면 최소한 허리를 구부리라는 것이겠지요. 갯벌에는 수없이 많은 생명이 공존합니다. 바지락 같은 조개류부터 낙지까지 서해안의 먹거리들은 열심히 허리를 굽힌 사람들이 뻘밭에서 굵은 땀방울을 갯벌에 바치고 건져 올린 것입니다. 그러다 문득 바다를 보면 눈부신 태양이 금가루를 뿌리며 분분히 사라집니다. 뒷모습에 찍히는 먹물 같은 어둠. 다시 바다는 고요해집니다. 갯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서정입니다. 날것 그대로의 아름다움 담고 있는 서천 갯벌최근 충남 서천에서 전북 고창, 전남 신안·보성·순천까지 모두 다섯 개 지방자치단체에 걸친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고창과 신안, 보성, 순천의 갯벌이야 이미 이름값도 높고 여행지로 각광받지만 굳이 서천의 갯벌로 떠난 것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다.갯벌이 가족들의 체험여행 1번지로 인기가 높지만 과거에도 갯벌에 대한 인식이 요즘처럼 좋았던 것만은 아니었다. 개발과 국토 확장이라는 이유로 대규모 매립과 간척이 이뤄졌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갯벌의 소중한 가치를 몰랐기 때문이었다. 서천 사람들은 매립과 개발이냐, 생태와 보전이냐의 갈림길에서 서천 갯벌을 보전하면서 생태와 관광으로 지역 발전을 추진하자는 제3의 길을 택했다. 서천 갯벌이 질박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던 것은 서천 사람들의 지혜로운 결단 덕분이었다.서천 갯벌은 날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분칠하지 않은 순정한 매력이 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청년층 대상 체류형 여행 기회 제공과 국내여행 인지도 제고를 위한 ‘마이 리얼 갭이어’ 시즌5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마이 리얼 갭이어는 삶의 전환점이 필요한 청년층을 대상으로 국내여행을 통해 지역을 깊이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8년 처음 실시됐다.나를 찾은 여행을 모토로 한 시즌5는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근무형태를 뜻하는 워케이션 부문 , 소소한 전원일기 부문, 탄소중립여행 부문으로 나눠 모집을 진행해 총 5명의 참가자가 1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됐다.이들은 청년층의 눈높이에서 국내여행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9~11월 기간 중 직접 계획한 여행일정과 취지에 맞게 여행을 하고 자신만의 여행 콘텐츠 제작 미션을 수행한다.참가자들은 여행업계에 종사하다가 코로나로 일거리가 없어졌거나, 직장생활 중 심한 번아웃 증후군에 빠져 스스로를 되찾는 쉼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프로그램에 지원했다.이들은 여행기간 중 쓰레기 없는 삶을 실천하고, 여행지에서의 명상 등 몸과 마음을 챙기는 활동을 경험하며 에세이, 브이로그 형식 등 특별한 국내여행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 참가자들이 제작한 콘텐츠는 향후 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블로그 및 페이스북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공사는 지난 27일 참가자 대상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활동기간 중 안전한 여행 및 취재를 위해 코로나19 감염예방 등 안전여행 관련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콘텐츠 기획 및 글쓰기, 사진촬영과 보정기법 교육도 진행했다.강종순 한국
4세기 중엽 중국에 있었던 옛날 이야기를 하나 하려고 합니다. 산속을 헤매던 남자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낙원’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에는 풍요로운 논밭이 이어져 있고 사람들은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며칠간 머물다가 남자는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다시 그곳으로 가려고 하지만 낙원은 두 번 다시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남자가 갔던 곳은 무릉도원이었습니다. 강원도 영월에도 무릉도원이 있습니다. 원래는 영월군 수주면이었는데 주민들의 요청으로 무릉도원면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무릉도원처럼 이상향은 아니지만 자연이 수려하고 사람들은 순후합니다. 억겁의 세월이 만든 기묘한 풍경들이 가득합니다. 늦여름 무릉도원에서 잠시 시름을 잊고 자연 속에 머물러 보면 어떨까요. 신선이 노닐던 놀라운 풍광, 요선암무릉도원면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주천강이 흐른다. 주천강은 강원 평창과 횡성의 경계에 솟은 태기산(1261m)에서 발원해 남한강까지 물길을 밀어낸다. 영월을 대표하는 동강과 서강 못지않게 풍광이 수려하다. 주천강의 물결은 급하지 않다. 강변 구석구석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천렵을 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영겁의 시간이 빚어낸 놀라운 풍경에 도달한다. 요선암(邀仙岩)으로 불리는 묘한 바위덩어리들에 관한 이야기다. 안평대군, 김구, 한호와 함께 조선 전기의 4대 서예가로 불린 봉래 양사언이 평창군수를 지낼 때 이곳의 풍광에 반했다. 양사언은 ‘신선을 맞이하는 바위’라는 뜻으로 ‘요선암(邀仙岩)’이라는 글자를 새겼다. 거기서 이름이 유래했다. 세월이 흘러 글자
올여름은 유난히 가혹하다고 생각했다. 해를 바꿔가며 생활을 위협한 코로나19의 기세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더위는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여름을 즐기는 것조차 적잖은 눈치가 보였다. 그렇게 여름이 지나고 있었다. 여름의 끝자락에 무작정 동해로 갔다. 익숙한 듯 새로운 동해는 방문객의 심란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변함없이 청정했다. 바다는 한없이 눈부셨고 묵호마을 논골담길과 ‘도째비 스카이밸리’까지 볼거리는 끊이지 않았다.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표현처럼 ‘지난여름은 위대했다’. 올여름이 선사한 위대함의 뒷모습이라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명소로 부상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동해에서 가장 낭만적인 장소를 꼽는다면 묵호항을 빼놓을 수 없다. 묵호항 주변에는 논골담길과 묵호등대 등 잘 알려진 명소가 적지 않지만, 최근 개장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핫’한 장소로 부각되고 있다. ‘도째비’는 강원도 사투리로 도깨비를 뜻한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원래 집터와 풀만 무성했던 유휴지였다. 비오는 날이면 마치 푸른빛의 도깨비불이 보이는 것 같아서 ‘도째비골’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전설의 고향에 나올 듯한 이곳에 해발 59m의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세워졌다. 도깨비불과 도깨비방망이 등 전설을 담은 구조물도 같이 세웠다.스카이밸리에는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는데 그중 가장 짜릿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영화 ‘E.T.’의 한 장면처럼 하늘 위를 달리는 자전거인 스카이사이클이다. 줄 하나에 의지한 채 천천히 허공 위를 달리는 자전거는 한마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관광산업은 미증유의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어둠이 가장 짙을 때 새벽이 멀지 않다고 했던가.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한 각국의 관광산업 부활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이런 움직임에 발맞추기 위해 한국의 관광산업, 특히 한국 관광의 얼굴 격인 서울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서울관광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20개의 해외 핵심여행사 대표들을 ‘2021 온라인 서울관광 콘퍼런스’에 초청해 포스트 코로나 서울관광의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온라인 서울관광 콘퍼런스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온라인 서울관광박람회인 ‘서울투어리즘 페어 2021(Seoul Tourism Fair 2021)’ 행사 일환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세계 관광업계가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서울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20개 해외 핵심 여행사들과 함께 서울관광의 포스트 코로나 마케팅 방향을 논의한다. 해외 여행사들과의 대담을 통해 인바운드 서울 관광시장의 조기 회복을 위한 의견도 나눈다.행사는 내달 7일(화) 서울관광플라자 11층 스튜디오에서 총 2부로 진행된다. 1부는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의 개회사 등으로 구성됐고, 2부에는 서울 협력여행사 대표들과의 대담회가 열린다. 행사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로 진행되며 현장 녹화 후 서울관광재단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할 예정이다.9일(목)까지 개최되는 서울투어리즘 페어 2021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서울관광업계를 대상으로 해외 홍보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외 서울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관광산업 회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참가 업체
길 대표는 서울 관광에 생기를 불어넣는 소프트웨어 측면 처방으로는 ‘한류 콘텐츠 강화’를 지목했다. 그는 “기존 K팝 위주의 콘텐츠에서 K드라마, K무비, K푸드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한 여행 코스를 개발하고 다양한 한류관광 온라인 콘텐츠를 융합해 서울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겠다”고 했다.그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위협적인 상황이기는 하지만 보다 공격적으로 서울관광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지방 관광객을 서울로 유치하기 위해 부산, 대구, 광주, 강릉 등에 지방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일본 도쿄와 오사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도 직영사무실을 운영하겠다고 했다.길 대표는 “관광산업은 디테일이 강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생활관광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예를 들어 북한산과 도봉산이 있는 강북 지역에 산악 인구를 대상으로 한 산악 전문 관광정보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산악전문 관광정보센터에선 관광정보 제공뿐 아니라 등산 장비를 대여해 외국인들이 여가시간에 쉽게 산을 찾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길 대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마이스산업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6년에 잠실컨벤션센터가 완공되면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국제회의, 전시회를 적극 유치하겠다”며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기획력이 있는 전시회를 선정하고 개최비 일부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 지원 프로그램도 구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형 뉴노멀 관광콘텐츠 공모’ 사업을 시행, 변화된 관광트렌드에 맞는 뉴노멀 서울관광 콘텐츠 개발에 총 2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관광콘텐츠 공모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서울 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가올 글로벌 관광 시장 재개를 미리 대비하기 위해 총 170개 업체에 사업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올 상반기에 자체 예산을 마련해 관광업계 생태계 보전을 위한 생존·회복 자금으로 두 차례에 걸쳐 102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서울형 뉴노멀 관광콘텐츠 공모사업의 신청 자격은 서울에 등록된 일반여행업이나 국내 여행업체로 매출 6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이어야 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가 뉴노멀 관광콘텐츠에 관련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선정위원회의 별도 심사를 거쳐 사업기획비와 사업시행비를 지원받는다. 평가는 뉴노멀 관광트렌드를 반영한 내·외국인 대상 서울 관광콘텐츠를 대상으로 한다. 평가 기준에 따라 100% 정성평가로 진행된다.모집 분야는 협업 분야와 일반 분야로 나뉜다. 참가 희망업체는 두 개 분야 중 택일해 신청할 수 있다. 여행업계 혁신을 위한 ‘협업분야’는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해 1개 이상의 관계 업체와 협업하는 경우 응모할 수 있다. 협업 분야의 경우 대표 신청 여행업체 외 협업사에 대해서는 따로 업종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평가 결과 선정된 관광콘텐츠 건당 협업 분야는 최대 2000만원, 일반 분야는 최대 1000만원까지 개발에 필요한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선정된 업체를 대상으로 총금액의 30%에 해당하는 사업기획비를 일괄 지급하고, 총금액의 70%인 사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에 거주하는 관광 약자들이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휠체어 리프트 차량을 무료로 제공한다.서울관광재단은 서울다누림 미니밴 차량 3대를 동원해 이달 13일부터 차량 이용 예약신청을 받고, 17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다누림 미니밴은 휠체어 리프트를 장착한 9~10인승(운전석 제외 휠체어석 2석, 일반석 7석 또는 휠체어석 4석, 일반석 4석) 차량이다. 소그룹 여행을 희망하는 관광 약자를 대상으로 2020년부터 운영해왔다. 이번에 백신 접종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됐다. 운행 기간은 다음달 30일까지며, 운행 횟수는 매일 차량 1대당 오전과 오후에 4회씩 운영한다.지원 대상은 서울 거주 장애인과 고령자 등 관광 약자 및 동반하는 보호자다. 회당 최대 4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신청자는 자택 또는 복지관에서 출발해 백신 접종 장소까지 왕복 이동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왕복으로 수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에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돼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용자 차량 탑승 전 매회 소독을 실시해 안전하게 운행한다.이용객들은 호평 일색이다. 리프트 차량을 이용했다는 한 이용객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몸살, 어지럼증 같은 이상 반응이 걱정돼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불안했다”며 “서울관광재단의 차량 지원으로 안심이 됐고 병원 이동부터 집까지 지체되는 시간이 없어서 매우 편리했다”고 말했다. “장애인이 더 많은 관광지를 동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애인 인식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예약을
인천의 과거와 현재가 한 손에, 한눈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인천시, 인천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조성한 ‘2021 인천 스마트관광도시’가 지난 7월 30일 온라인 출범식과 함께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작년 9월 공모를 통해 스마트관광도시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인천 스마트관광도시는 국비 35억원, 지방비 35억원, 민간 현물 18억원 등 총 88억원의 예산으로 조성됐다. 총 10개월 동안 공사 끝에 인천시가 중구 개항장 일대에 조성한 스마트관광 서비스는 앱 하나로 개항장 일대를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인천e지’ 앱을 비롯해 역사적 인물과 옛 거리 모습을 재현한 가상현실(AR), 증강현실(VR) 실감형 콘텐츠 등으로 구성됐다.인천 스마트관광도시는 인천e지 앱을 통해 개항장 일대 방문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문객은 인공지능(AI) 기반 여행 추천서비스뿐 아니라 개인의 취향과 선호도에 따른 맞춤형 길 안내에 따라 개항장 일대를 둘러볼 수 있다. 지도 내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총 12곳에서 AR도슨트, AR파노라마와 같은 체감형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이 밖에 인천 시티투어, 월미도까지 가는 바다열차, 개항장 이야기 자전거 등의 모빌리티 예약과 결제 서비스도 제공한다. 짐 보관 서비스와 통·번역 서비스, 사후면세 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인천e지 앱은 안드로이드의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코로나19 탓에 아직 수적으로 방문객이 많지는 않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도 선제적으로 정비했다.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관광정보가 제공된다. 1330관광통역안내 문자채팅 서비스와 연동돼
국내 최초의 여행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인 ‘가볼래-터’(사진)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볼래-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국내 여행 맞춤형 정보와 체험 콘텐츠를 정기구독 방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7월 20일 첫 호인 7월호를 낸 데 이어 최근 8월호가 발행됐다.구독경제 개념을 여행 분야에 도입한 가볼래-터는 ‘가볼래?’와 ‘뉴스레터’의 합성어로 구독자는 매달 중순 신규 개장했거나 이슈가 되는 여행지 정보를 받아본다. 구독 신청 이후 주어진 미션을 완료하면 그다음 달부터 다양한 체험권을 제공하는 여행복권에도 응모할 수 있다.가볼래-터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구독자 수는 8월 24일 현재 약 1만7000명이다. 페이지 조회 수는 73만 건에 이른다.8월호는 부산, 울산 지역을 테마로 지역 관광명소를 소개한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초소형 전기차 투어지(Tourzy),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등의 정보를 ‘랜선투어’ 형태로 전하고 있다. 7월에 진행한 ‘최애 국내 여행지 추천’ 미션을 완료한 구독자는 8월 가볼래-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부산 영도 로컬 인사이트 투어’ 등 다양한 여행상품에 당첨될 수 있는 여행복권을 받는다.지방자치단체와 업계도 지역 여행상품을 홍보하는 좋은 수단이어서 반기는 분위기다. 가볼래-터를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체험이 관광벤처 등 관광기업의 신규 여행상품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는 관광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을 받고 있다.강종순 관광공사 국내디지털마케팅팀장은 “가볼래-터는 소비자와 여행업계를 잇는 신개념 구독서비
청정 여행지 울릉도로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지방자치단체, 관광업계가 손을 맞잡았다. 관광공사는 지난 20일 울릉군청에서 울릉군 및 도(島)내 리조트 운영사인 코오롱글로텍과 울릉도 방문객 100만 명 유치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2026년까지 세 기관은 방문객 증대를 위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울릉도 관광콘텐츠·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 지원을 통한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한국관광 품질인증제 도입 및 홍보를 통한 숙박 인프라 개선 등에 대한 협력 사업을 전개한다.관광공사는 크루즈·웰니스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해양·섬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국제적 관광지로서 울릉도의 인지도 제고를 위한 국내외 홍보마케팅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협약에 참여한 코오롱글로텍은 도내 고품격 숙박시설인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 운영사로, 울릉도 최초의 한국관광 품질인증 숙박업소로 지정됐다. 공사에서 시행 중인 한국관광 품질인증제는 엄격한 서비스 품질 평가를 통과한 관광업소의 정보를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국가 공인 인증제다. 코스모스 리조트는 평가 총점의 90% 이상을 획득해 ‘프리미어 등급’을 받았다. 공사는 지난 20일 업무협약식 이후 코스모스 리조트에서 인증패를 수여하고 향후 인증숙소 연계 상품 개발, 홍보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심혜련 관광공사 관광인증센터장은 “울릉도는 일주도로 완성, 신공항 및 크루즈항 건설 추진 등으로 관광 분야에서 양적·질적 성장의 변곡점을 앞두고 있다”며 “공사는 이번 협약으로 한국관광 품질인증 사업 등을 통해 새
와인은 《성경》에도 기록이 나와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즐기는 술이기도 하다. 오랜 역사만큼 와인에 얽힌 사연과 이야기도 다양하다. 유럽과 미국 여행을 하다 보면 수많은 와이너리를 마주하게 된다. 명문 와이너리에 숨겨진, 맛있는 와인을 만들기 위한 장인들의 열정과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고집불통 와인제조자의 집념마틴레이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Martin Ray Napa Cabernet sauvignon·사진 ①)미국 캘리포니아 나파카운티에 있는 나파밸리는 미국을 대표하는 대규모 와인 생산지다. 이곳에 와인 양조에 관해서 만큼은 고집불통으로 유명한 장인이 있었다. 주변 사람은 물론 투자자들과도 불화를 겪었다. 모난 성격 탓에 자신이 세운 와이너리에서 쫓겨나기도 했다.당시는 여러 품종의 포도로 만든 와인을 섞어서 제조하는 블렌딩이 유행했다. 하지만 최고급 부르고뉴 와인의 영향을 받은 그는 100% 단일 품종으로 빚은 와인만 고집했다. 그의 양조 철학을 고스란히 담은 와인이 미국의 대표적 와인 메이커인 코트니벤함에서 출시된다. ‘마틴레이 나파 카베르네 소비뇽’이다. 이 와인은 최근 와인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이 발표한 ‘50달러 미만의 나파 밸리 와인 톱8’에 뽑히며 품질을 인정받았다.마틴레이 나파 카베르네 소비뇽은 카베르네 소비뇽 단일 품종만 쓰는 와인이다. 프렌치 오크통에서 12개월 숙성했다. 향을 맡아보면 깊고, 신선한 블루베리 향이 느껴진다. 풍부한 보디감이 인상적이고 타닌이 적절한 수준으로 입맛을 잡아준다. 전형적인 나파 밸리산 와인의 힘 우아함을 함께 지니고 있다. 육류 요리와 그릴 요리에 잘 어울린다.
에버랜드가 다시 만나고 싶은 역대 캐릭터를 이용객들이 직접 뽑는 온라인 투표 이벤트를 한다. 올해 개장 45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에버랜드 캐릭터 어벤져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온라인 투표 이벤트는 다음달 12일까지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에버랜드는 이용객 의견이 반영된 역대 인기 캐릭터 톱5를 선정해 한정판 상품(굿즈)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번 투표 이벤트에 등장한 에버랜드 캐릭터는 총 12종으로, 지금은 볼 수 없지만 과거 에버랜드를 찾은 이용객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줬던 추억 속 인기 캐릭터들이다.에버랜드 마스코트가 캐릭터로 처음 등장한 것은 1992년이다. 에버랜드를 ‘자연농원(Farmland)’으로 부르던 시절 ‘파미·랜디’ 사자 커플이 최초의 대표 캐릭터였다. 1996년 자연농원에서 에버랜드로 이름이 바뀌며 장난감 조각들로 만들어진 ‘킹코·콜비’가 새로운 대표 캐릭터로 탄생했다. 2000년대 중반 들어 ‘라시언·라이라’ 사자 커플이 다시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활동했다.‘라시언·라이라’가 2014년 은퇴식을 하고 세계여행을 떠난 현재는 실제 아기 사자 모습에 가깝게 표현된 ‘레니·라라’ 커플이 새로운 대표 캐릭터로 활동 중이다. 대표 캐릭터 외에도 튤리, 시포, 이솝친구 같은 캐릭터들이 에버랜드를 찾은 이용객의 추억 속에 자리 잡고 있다.이번 온라인 투표 이벤트는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최대 다섯 개까지 골라 투표할 수 있다. 1일 1회씩 매일 참여할 수도 있다. 에버랜드는 이벤트 기간 동안 투표한 참여한 이용객 중 매주 15명씩 총 45명을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토스카나호텔(사진)이 프리미엄 풀빌라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국적인 야자수와 2층짜리 단독 건물로 이뤄진 프라이빗 풀빌라는 마치 해외 휴양지에 온 듯한 낭만과 힐링을 선사한다.토스카나호텔의 풀빌라는 제주 호텔 내 풀빌라 중 가장 큰 규모의 단독 온수풀을 갖추고 있다. 가로 14m, 세로 5m, 수심 1.5m의 개별 온수풀은 메인 야외수영장과 마찬가지로 36.5도의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 사계절 이용할 수 있다.풀빌라는 347㎡ 크기 2종과 247.9㎡ 크기 2종 등 모두 네 종류다. 풀빌라는 2층 단독 건물 공간에 거실과 침실, 욕실, 다이닝 룸, 테라스, 개인 온수풀, 개인 주차장 등을 갖췄다. 풀빌라 네 곳은 개인 정원 전망을 갖췄다. 각종 고급 편의 시설은 물론 선베드와 자쿠지에서 즐기는 셰프 추천 룸 다이닝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토스카나호텔은 풀빌라 외에도 지난해 12월 제주 최대 규모인 34개 키즈룸과 이탈리아 레스토랑 브루치오, 키즈 플레이존 밤비노를 갖춘 신관을 열었다. 오픈 기념 키즈 여권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굿즈 혜택도 받을 수 있다.토스카나호텔 관계자는 “사계절 온수풀로 운영하는 넓고 따뜻한 개인 수영장과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다는 이유로 풀빌라를 선호하는 분이 많다”며 “전담 직원의 철저한 위생 관리와 전문적인 방역으로 온 가족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케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9월 1일부터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전시 공간으로 변신한다. 그리고 이 최고(最高) 전시장에서 과거와 현재의 서울이 만나는 체험전이 열린다. 광고 사진의 선구자인 한영수 작가의 미디어 체험전 ‘시간, 하늘에 그리다-Once Upon the Sky’가 그 주인공이다.이번 전시는 현재의 서울 전경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공간에서 과거 서울의 모습을 불러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한 작가는 1950~1960년대 서울의 모습과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작가는 탁월한 대상 선택, 구도의 완벽함, 다양한 앵글 등으로 높은 미적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흔히 접하는 6·25전쟁 후 폐허의 모습이 아니라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당시 사회상을 포착한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평면적인 사진 작품뿐 아니라 미디어 아트와 체험존 등의 형태로 작품을 구성해 흥미를 더했다.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감의 장에서 한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지하부터 전망대까지…흑백사진의 향연‘시간, 하늘에 그리다’ 전시는 전망대에 오르기 전부터 시작된다. 지하 1층 입구의 대형 원기둥에서 지하 2층 메인 갤러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흑백사진에서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과거의 서울을 마주할 수 있다. 메인 갤러리는 6개의 주제로 분류된 작가의 작품들이 체험존으로 구성돼 있다. 도시의 거리를 담은 ‘우리가 모르는 도시’와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꿈결 같은 시절’에서는 당대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시간 속의 강’에는 격변하는 서울의 중심이었던 한강을, ‘힙한 거리 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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