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은 우리나라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입니다. 하얼빈에서 태극기를 휘날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늦은 나이에 쇼트트랙 최강자로 우뚝 선 박지원(29)은 오는 7일 개막하는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박지원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회 개최지인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이 지니는 의미를 되짚었다. 그는 하얼빈이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장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의미 있는 장소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야겠다는 각오가 생겼다”며 “큰 동기 부여를 통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박지원은 이번 대회 강력한 다관왕 후보다. 최근 두 시즌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종합 랭킹 1위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휩쓸었다. 주 종목인 1000m와 1500m는 물론 500m,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 출전하는 박지원은 “전 종목 금메달이 가장 큰 목표”라고 자신했다.박지원이 쇼트트랙 최강자에 오르는 데까진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15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큰 무대를 앞둔 대표 선발전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다. 그에게 ‘늦게 핀 꽃’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이번 대회 출전 과정에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박지원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해 국가대표 자동 선발권을 놓쳤다. 그해 4월 ‘바늘구멍’ 선발전을 거쳐야 했고, 최종 1위에 올라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다.박지원은 위기 속에서도 늘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저는 스스로를 드라마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보통 드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국내 스포츠산업 분야 우수 인재 양성과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2025년 스포츠산업 인턴십 지원사업’에 함께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본 사업은 국내 스포츠 중소기업체 및 체육 분야 협회·단체는 모두 지원할 수 있다. 단 사업장 4대 보험 및 국세·지방세 체납이 없고 인턴의 4대 보험, 주 40시간 근무 보장 및 지원금(월 168만원) 외 월 최소 급여(세전 209만6270원)를 지급할 수 있는 사업장이어야 한다.체육공단은 110개 기업에 인턴 1명씩 지원할 예정이다. 기본 3개월 지원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는 최대 4개월의 인건비를 추가로 지원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17일 오후 3시까지로, 스포츠산업 구인·구직 누리집 ‘잡스포이즈’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세부 지원 자격 등 자세한 사항은 해당 누리집 및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하얼빈은 우리나라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입니다. 하얼빈에서 태극기를 휘날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늦은 나이에 쇼트트랙 최강자로 우뚝 선 박지원(29)은 오는 7일 개막하는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박지원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회 개최지인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이 갖는 의미를 되짚었다. 그는 하얼빈이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장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의미 있는 장소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야겠다는 각오가 생겼다”며 “큰 동기부여를 통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박지원은 이번 대회 강력한 다관왕 후보다. 최근 두 시즌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종합 랭킹 1위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휩쓸면서다. 주 종목인 1000m와 1500m는 물론 500m,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 출전하는 박지원은 “전 종목 금메달이 가장 큰 목표”라고 자신했다.박지원이 쇼트트랙 최강자에 오르는 데까진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15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큰 무대를 앞둔 대표 선발전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다. 그에게 ‘늦게 핀 꽃’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첫 메이저 대회 출전을 앞둔 박지원은 “올림픽과 아시아게임에서 활약하는 동료 선수들을 보면서 좌절할 때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에 전념했던 게 성장의 기반이 됐다”며 “그동안 실패의 경험이 땅속에 깊게 뿌리내려 지금도 흔들리지 않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이번 대회 출전 과정에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박지원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김민선(26)이 CJ그룹의 든든한 후원 아래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대회 4관왕에 도전한다.김민선은 오는 7일 대회 개막에 앞서 “CJ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아가 내년 동계올림픽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CJ는 지난 2023년부터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종목과 김민선 개인을 함께 후원하고 있다. CJ는 김민선이 이번 아시안게임을 넘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도전하는 전 과정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한다.김민선은 CJ의 든든한 후원에 힘입어 경기력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지난 두 시즌에 걸쳐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00m에서 종합 1위와 2위를 기록했고, 2024년 월드컵 5차 대회 1000m에서는 이상화의 한국 신기록을 약 10년 만에 갈아치웠다.김민선은 “최근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체계적인 훈련뿐만 아니라 CJ의 후원이 있었다”며 “전지훈련 및 국제대회 참가를 위한 해외 체류기간에 CJ의 제품 지원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CJ는 김민선 외에도 ‘꿈지기’ 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넘버원에 도전하는 유망주들을 후원하고, 이들이 아시안게임 및 올림픽을 포함한 주요 국제대회에서 선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수영(황선우), 육상(박시훈), 브레이킹(홍텐) 등 기초 종목 및 비인기 종목뿐만 아니라 스피드스케이팅, 스노보드와 같은 동계 종목까지 지원하며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CJ 관계자는 “CJ는 김민선과 함
핑골프는 동호회인 '핑 마니아 클럽' 회원과 함께 소외된 이웃에 연탄 3000장을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매년 연탄 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핑골프는 "핑 마니아 클럽은 지난해 서울 노원구 산동네에 15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며 "올해 심한 불경기 탓에 연탄 기부가 너무 많이 줄었다는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의 얘기를 듣고 전년보다 2배로 늘려 기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핑 동호회 회원들과 핑 소속 프로 전지선, 이루나, 고윤성, 하기원, 윤찬호, 김유근, 오진동 등 총 40명은 지난 1일 오전 9시 경기 과천시 과천동 주거형 비닐하우스촌 일대에 모였다. 이들은 회원들의 기부금으로 연탄을 구매해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 어르신 댁에 직접 전달했다. 전날 폭설로 눈이 많이 쌓이고 빙판 기에 배달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과 프로들은 골프로 단련된 체력으로 힘든 내색 없이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마무리했다는 후문이다. 네이버 카페 핑 마니아 클럽은 핑 클럽을 사용하는 마니아들이 자체적으로 모인 동호회로 현재 3만1500여 명의 회원이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도 매년 연탄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한국미즈노가 2월 한 달간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미즈노 퍼포먼스 센터(MPF)서울에서 골프 피팅 및 스윙 분석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미즈노 커스텀 피팅 서비스 무료 제공 이벤트는 새해를 맞아 골프 장비 및 스윙에 대한 점검을 희망하는 골퍼들을 위해 마련됐으며, 전문 피터의 아이언 커스텀 피팅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해당 이벤트는 예약제로 운영하며 미즈노 공식 홈페이지의 피팅 예약 페이지 또는 직영점을 통해 전화 예약하면 신청할 수 있다.최신 분석 장비를 통한 골프 사이언스 피팅과 인터뷰를 통한 감성 피팅을 동시에 진행하는 미즈노 골프의 가장 큰 특징은 골퍼의 스윙 DNA에 최적화된 클럽 피팅 설계와 퍼포먼스의 제공이다. 이번 이벤트에는 전 세계 35만 골퍼의 스윙 DNA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즈노가 독자 개발한 아이언 피팅 시스템 샤프트 옵티마이저(Shaft Optimizer) 3D를 활용해 피팅을 진행, 골퍼의 스윙 DNA 데이터를 추출, 분석하여 해당 골퍼에게 가장 알맞은 아이언과 샤프트 옵션을 추천한다.더 나아가 국내 골프 브랜드 최초로 적용한 풋 웨이트 밸런스 측정 시스템으로 골퍼의 체중 이동과 스윙 메커니즘을 분석하여 구질의 특성과 원인, 최적의 스핀을 만들어 낼 로프트의 설정과 샤프트 길이 등을 찾아준다. 추가로 도입한 프리미엄 인바디 시스템 또한 골퍼 개인의 체질량 지수(BMI) 등 신체 조건과 근육 분포도 정보를 결합하여 정확도를 높인 클럽 무게와 샤프트 강도를 찾아준다.이벤트와 예약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한국미즈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루츠골프 국내 총판인 오늘해주식회사가 2025년 신제품 아메트 에이스(ARTMET ACE)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루츠골프는 2004년 일본 교토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장인들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초합금 아메트 페이스로 비거리를 20야드 이상 늘리는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게 루츠골프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공개된 아메트 에이스 드라이버는 카본 함량을 높여 아메트 페이스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넓은 페이스 면에 의한 반발계수를 높였고, 낮아진 무게중심 설계를 통해 스윙 스피드를 극대화해 더 늘어난 비거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에이스 아이언은 트렌드에 맞춰 작은 헤드와 날렵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7번 아이언의 경우 28도로 설정됐으나, 아메트 페이스로 인해 타사 제품을 능가하는 고탄도뿐만 아니라 높은 스핀량과 정확한 컨트롤을 제공한다. 유재면 오늘해주식회사 대표는 “아메트 에이스 시리즈는 30~50대 아마추어 골프를 위한 제품으로 큰 폭의 비거리 향상으로 골프가 더 쉬워질 것”이라며 “일본 장인이 만든 수제 단조 클럽을 통해 놀라운 성능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츠골프 아메트 에이스 시리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프로이자 루츠골프골프단 소속 김은영, 김규원, 박진선이 인증 후 사용하고 있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사명감 하나로 대한체육회장이 되고자 했습니다. 제가 열심히 발로 뛰어 대한체육회 예산이 증액되고 대한민국 체육이 건강해진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대한체육회장은 ‘대한민국 체육 대통령’으로 불린다. 연간 4400억원에 이르는 대한체육회 예산 집행의 최종 결정권자이자 정회원 64개 포함 총 83개 종목 단체를 총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한체육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43)은 지난달 31일 서울 양재동 RSM스포츠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대한체육회장은 보수가 중요한 자리가 아니다. 20년 넘게 행복한 선수 생활을 했고, 이제는 제가 받은 것을 돌려드릴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유 당선인은 ‘일 잘하는 회장’ ‘돈 잘 벌어 오는 회장’을 꿈꾼다고 했다. 그는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일한 5년 동안 100억원 넘게 후원금을 유치한 경험을 설명했다. ‘설득력’과 ‘진정성’이 영업 비결이라고 밝힌 유 당선인은 “대한체육회가 필요한 일이라면 언제든 정부 부처, 국회, 기업을 찾아가 머리를 숙일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하는 기업인도 대한체육회 가치를 높게 평가해 꼭 체육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기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에서도 법카는 ‘NO’유 당선인은 탁구협회장 재임 기간 단 한 번도 법인카드를 쓰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해외 출장 시 여비와 항공료, 출장비 등도 협회에서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대한체육회장 취임 후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유 당선인은 2019년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 9번홀(파5). 김아림(30·사진)이 그린 주변 벙커에서 퍼 올린 공이 그린에서 몇 번 바운드되더니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글을 기록한 김아림이 하늘 높이 주먹을 치켜들며 포효했다.김아림의 매직쇼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후반 14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로 향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벙커샷이 공을 그대로 홀에 떨어뜨려 버디를 잡았다. 연달아 벙커샷을 성공시킨 김아림은 주먹을 여유롭게 흔들며 그린을 둘러싼 갤러리의 환호를 유도했다.이날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두 차례나 환상적인 벙커샷을 선보인 김아림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단독 2위 린 그랜트(스웨덴·12언더파 204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다.원조 장타 여왕으로 불리는 김아림은 이날도 평균 277야드를 보냈다. 그럼에도 78.57%(11/14)의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은 66.67%(12/18)에 그쳤지만 날카로운 벙커샷으로 위기를 극복해 퍼트 수는 25개(홀당 1.38개)에 불과했다.사흘 연속 선두를 달린 김아림은 3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3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소속이던 2020년 12월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2021년부터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그는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올렸다.이날 5타를 줄인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도 공동 3위를 지켜 마
코스 난도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좋은 점수를 내는 선수가 진짜 실력자라는 말이 있다. 이런 선수들에게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다. 멘털도 강하다. 어떤 위기에 빠져도 침착하게 대처해 파 세이브로 마무리한다.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달러) 2라운드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왜 자신이 세계랭킹 1위인지를 보여줬다.상황은 이랬다. 왼쪽으로 바다를 끼고 있는 18번홀(파5)에서 셰플러의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휘어져 절벽 아래 해변으로 떨어졌다. 해변으로 뛰어 내려간 셰플러는 한참을 걸어간 뒤 자갈 위에 놓인 공을 발견했다.절벽 때문에 홀 방향이 보이지 않았지만 셰플러는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캐디와 대화를 나눈 뒤 공 주변에 있는 작은 돌멩이들을 제거하고 웨지샷으로 공을 페어웨이로 꺼냈다. 이후 어프로치샷으로 온 그린, 투 퍼트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전형적인 셰플러의 순간이었다”며 “보기 드문 실수 뒤에도 네 차례나 완벽히 평정심을 잃지 않은 스트로크를 선보였다”고 극찬했다.변경된 규칙을 잘 활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2019년 골프 규칙이 큰 폭으로 바뀌면서 벙커나 페널티 구역 내 방해가 되는 돌과 나뭇가지 같은 자연장해물(루스 임페디먼트)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셰플러는 “돌멩이들을 치울 수 있었기 때문에 절벽 위로 공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오른손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 셰플러는 이번 대회로 복귀전을 치렀다. 남다른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준 이날을 포함해 사흘 연속 언더
“사명감 하나로 대한체육회장이 되고자 했습니다. 제가 열심히 발로 뛰어 대한체육회 예산이 증액되고, 대한민국 체육이 건강해진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대한체육회장은 ‘대한민국 체육 대통령’으로 불린다. 연간 4400억원에 이르는 대한체육회 예산 집행의 최종 결정권자이자 정회원 64개 포함 총 83개 종목 단체를 총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체육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43)은 지난달 31일 서울 양재동 RSM스포츠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체육회장은 보수가 중요한 자리가 아니다. 20년 넘게 행복한 선수 생활을 했고, 이제 제가 받았던 것을 돌려드릴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유 당선인은 ‘일 잘하는 회장’ ‘돈 잘 벌어 오는 회장’을 꿈꾼다고 했다. 그는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일한 지난 5년 동안 100억원 넘게 후원금을 유치한 경험을 설명했다. ‘설득력’과 ‘진정성’이 영업 비결이라고 밝힌 유 당선인은 “체육회가 필요한 일이라면 언제든 정부 부처나 국회, 기업을 찾아가 머리를 숙일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하는 기업인들도 대한체육회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꼭 체육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기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한체육회서도 법카는 'NO'유 당선인은 탁구협회장 재임 기간 단 한 번도 법인카드를 쓰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해외 출장 시 여비나 항공료, 출장비 등도 협회로부터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체육회장 취임 후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유 당선인은 2019년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탁구협회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 9번홀(파5). 김아림(30)이 그린 주변 벙커에서 퍼 올린 공이 그린에서 몇 번 바운드되더니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글을 기록한 김아림이 하늘 높이 주먹을 치켜들며 포효했다.김아림의 매직쇼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후반 14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로 향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벙커샷이 그대로 홀에 떨어뜨려 버디를 잡았다. 연달아 벙커샷을 성공시킨 김아림은 주먹을 여유롭게 흔들며 그린을 둘러싼 갤러리의 환호를 유도했다. 이날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두 차례나 환상 벙커샷을 선보인 김아림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단독 2위 린 그랜트(스웨덴·12언더파 204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다.원조 장타 여왕으로 불리는 김아림은 이날도 평균 277야드를 보냈다. 그럼에도 78.57%(11/14)의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은 66.67%(12/18)에 그쳤지만, 날카로운 벙커샷으로 위기를 극복하면서 퍼트수는 25개(홀당 1.38개)에 불과했다. 그는 “준비와 과정에 집중한 뒤 공을 치는 게 전부”라며 “내 위치가 어디에 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한 김아림은 3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3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소속이던 2020년 12월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2021년부터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그는 지난해
코스 난도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좋은 스코어를 내는 선수가 진짜 실력자라는 말이 있다. 이런 선수들에게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다. 멘탈도 강하다. 어떤 위기 상황에 빠져도 침착하게 대처해 파 세이브로 마무리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달러) 2라운드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왜 자신이 세계랭킹 1위인지를 보여줬다.상황은 이랬다. 왼쪽으로 바다를 끼고 있는 18번홀(파5)에서 셰플러의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휘어져 절벽 아래 해변으로 떨어졌다. 해변으로 뛰어 내려간 셰플러는 한참을 걸어간 뒤 자갈 위에 놓인 공을 발견했다. 절벽으로 인해 홀 방향이 보이지도 않는 상황이었지만 셰플러는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캐디와 대화를 나눈 뒤 공 주변에 있는 작은 돌멩이들을 제거했고, 웨지샷으로 공을 페어웨이로 꺼냈다. 이후 어프로치샷으로 온 그린, 투 퍼트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전형적인 셰플러의 순간이었다”며 “보기 드문 실수 뒤에도 네 차례나 완벽히 평정심을 잃지 않은 스트로크를 선보였다”고 극찬했다. 변경된 규칙을 잘 활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2019년 골프 규칙이 큰 폭으로 바뀌면서 벙커나 페널티 구역 내에 방해가 되는 돌과 나뭇가지 같은 자연장해물(루스 임페디먼트)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셰플러는 “돌멩이들을 치울 수 있었기 때문에 절벽 위로 공을 보낼 수 있었다”며 “과거처럼 제거할 수 없었다면 포기하고 티잉 구역으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43)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초청으로 8년 만에 열리는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한다.유 당선인은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을 방문한다. 이는 지난 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 이후 유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 OCA 집행부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다.유 당선인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하얼빈 국제회의센터에서 개최되는 개회식에 참석한다. 이어 OCA 관계자들과 만난 뒤 대회에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들도 격려할 예정이다. 유 당선인은 지난 2019년 3월 OCA 선수관계위원장 겸 집행위원으로 선출돼 활동했고, 현재 국제관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은 다음달 7일 개막해 14일까지 8일간 열린다. 총 34개국애서 13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선수 149명, 경기 임원 52명, 본부 임원 22명 등 총 22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최민정(27), 김길리(21·이상 쇼트트랙), 김민선(26·스피드스케이팅), 차준환(피겨·24), 이채운(19·스노보드). Z세대(1996~2010년생)가 중심이 된 태극전사들이 다음달 7일부터 8일 동안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얼음의 도시’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2017년 일본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아시아의 ‘겨울 스포츠 축제’ 동계아시안게임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Dream of Winter, Love among Asia)’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엔 빙상,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산악스키 등 6개 종목의 11개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 64개를 두고 아시아 34개국 1300여 명의 선수가 경쟁한다.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 149명, 경기 임원 52명, 본부 인원 22명 등 총 22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직전 대회에서 종합 2위(금 16, 은 18, 동 16)에 오른 우리나라는 ‘젊은피’를 앞세워 이번 대회에서도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대회에선 우선 전통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진 쇼트트랙 대표팀에선 1년 휴식 뒤 빙판으로 돌아온 최민정이 중심을 잡는다. 올림픽에서만 5개 메달(평창 금 2, 베이징 금 1·은 2)을 획득한 그는 주 종목인 1000·1500m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된다.신흥 에이스 김길리는 최민정과 쌍두마차를 이룬다. 2023~2024시즌 월드컵 여자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간판으로 떠오른 김길리는 최근 끝난 토리노 유니버시아드에서 5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예열을 마쳤다. 남자부는 최강자 박지원(29)이 앞장선다. 최근 두 시즌
최민정(27), 김길리(21·이상 쇼트트랙), 김민선(26·스피드스케이팅), 차준환(피겨·24), 이채운(19·스노보드). Z세대(1996~2010년생)가 중심이 된 태극전사들이 다음달 7일부터 여드레 동안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얼음의 도시’ 중국 헤어룽장성 하얼빈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2017년 일본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아시아의 ‘겨울 스포츠 축제’ 동계아시안게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Dream of Winter, Live among Asia)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엔 빙상,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산악스키 등 6개 종목의 11개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 64개를 두고 아시아 34개국 1300여 명의 선수가 경쟁한다.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 149명, 경기 임원 52명, 본부 인원 22명 등 총 22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직전 대회에서 종합 2위(금16·은18·동16)에 올랐던 우리나라는 ‘젊은 피’를 앞세워 이번 대회에서도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삼았다.빙판 위 신구 에이스 활약 기대한국은 전통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 기대를 건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진행된 쇼트트랙 대표팀에선 1년 휴식 뒤 빙판으로 돌아온 최민정이 중심을 잡는다. 올림픽에서만 5개의 메달(평창 금2·베이징 금1 은2)을 획득한 그는 주 종목인 1000·1500m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된다.신흥 에이스 김길리는 최민정과 쌍두마차를 이룬다. 2023~2024시즌 월드컵 여자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간판으로 떠오른 김길리는 최근 끝난 토리노 유니버시아드에서 5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예열을 마쳤다.남자부는 최강자 박지원(2
지난해 3승 합작에 그쳤던 한국 군단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을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선다.LPGA투어는 30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힐턴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달러)로 2025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최근 두 시즌(2023·2024년) 우승자 32명만 출전하는 이 대회엔 고진영(30), 김아림(30), 김효주(30), 양희영(36), 유해란(24) 등 한국 선수 5명이 출전한다.한때 세계 최강의 ‘우승 군단’으로 불렸던 LPGA투어의 한국 선수들은 최근 몇 년간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4승과 5승을 합작하더니 지난해에는 3승에 그쳤다. 이는 유소연, 최나연, 박희영이 1승씩 따내 3승을 거둔 2011년 이후 13년 만에 나온 최소 승수다. 아울러 개막전 포함 15개 대회 연속 우승자를 내지 못해 2000년 이후 ‘최장 무승’ 기록도 세웠다.시작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첫 대회를 위해 칼을 갈았다. 특히 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의 출전이 눈에 띈다. 그가 2019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년 출전권이 있었음에도 전지훈련 등을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우승 없이 시즌을 마무리한 뒤 패턴을 바꿨다. 지난해 12월 귀국한 뒤 이 대회만 바라보고 훈련에 전념했다는 고진영은 “내게 우승은 도파민”이라며 “지난해를 통해 우승이 더 간절해졌다”고 말했다.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1승 이상 거둔 김효주도 이 대회에 처음 출사표를 던졌다. 2023년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마지막 우승 트
대한축구협회(KFA) 축구사랑나눔재단과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전 축구선수 신영록과 유연수를 위한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1월 두 선수를 위한 기부금을 함께 전달했던 양 기관은 두 선수의 재활에 지속적인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올해 다시 한번 뜻을 모았다. 23일 축구회관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각 선수에게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프로축구 K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던 신영록과 유연수는 불의의 사고로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 신영록은 2011년 경기 도중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다행히 의식은 회복했으나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했고, 유연수는 2022년 음주운전 차량에 교통 사고를 당해 일찍 선수 생활을 접었다.기부금 전달식과 함께 양 기관의 업무 협약식도 진행했다. 축구사랑나눔재단과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서로의 역할을 강화하고, 축구를 통한 사회 공헌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김호곤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와 함
캘러웨이골프 코리아가 ‘엘리트(Elyte)’ 패밀리를 국내 공식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엘리트 패밀리는 최대 8야드 늘어난 비거리를 제공하는 드라이버, 잔디와의 마찰을 57% 줄인 페어웨이 우드, 캘러웨이 역사상 가장 다양한 구질 조정 옵션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모든 골퍼에게 맞춰진 놀라운 볼 스피드와 관용성을 선사하는 아이언까지 최고의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특히 엘리트 드라이버 시리즈는 최대 8야드 비거리 증가와 더욱 향상된 관용성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세 가지 핵심 기술이 적용된 캘러웨이의 최신 모델이다. 스피드를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도록 새롭게 설계된 헤드 디자인, 스핀과 스피드를 최적화한 새로운 Ai 10x 페이스, 관성 모멘트를 극대화한 신소재 써머포지드 카본(Thermoforged Carbon) 크라운이 결합됐다. 엘리트 드라이버 시리즈는 엘리트, 엘리트 X, 엘리트 트리플 다이아몬드, 엘리트 맥스 패스트 총 4종으로 구성된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스포츠에선 늘 새로운 별이 뜬다. 반대로 빛나던 별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지기 마련이다. 별들이 뜨고 지는 특정 시기를 우리는 ‘시대’라고 표현한다. 세계 테니스계는 지난해를 한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기점으로 평가한다. 오랜 기간 ‘빅3’ 체제를 유지했던 로저 페더러(44·스위스·은퇴), 라파엘 나달(39·스페인·은퇴),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 가운데 22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나오지 않으면서다.빅3 체제를 무너뜨린 주인공은 야닉 시너(24·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다. 시너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제패했다.그러나 빅3 중 유일하게 현역으로 뛰고 있는 조코비치는 아직 자신의 별은 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조코비치는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9650만호주달러·약 870억원) 남자 단식에서도 당당히 4강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21일 8강에서 알카라스를 3-1로 꺾은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남녀 최다 우승 기록(25차례)과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을 정조준한다. 그가 꿈을 이루기 위해선 우선 준결승에서 세계 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8·독일)를 넘어야 한다. 상대 전적에선 8승 4패로 조코비치가 앞서지만, 변수는 체력이다. 준결승을 앞둔 조코비치는 “정말 중요한 건 회복”이라며 “신체적인 부분만 버텨준다면, 정신적으로는 충분히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조코비치의 꿈을 무너뜨릴 강력한
23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지난해 대회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박현경(25)과 윤이나(22)가 맞붙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일 연장전이 ‘최고의 1분’으로 꼽혔다.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 18번홀(파5)은 지난해 KLPGA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무대였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4라운드를 동타로 마친 박현경과 윤이나는 세 번의 연장전에도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결국 4차 연장전에서 박현경이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잡으면서 길고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KLPGA투어에 따르면 박현경과 윤이나가 4차 연장전에 돌입한 오후 5시 22분 순간 시청률은 2.712%까지 치솟아 전 대회 통틀어 가장 많은 시청자가 지켜봤다. 맥콜·모나 용평 오픈 최종일 박현경과 최예림(26)이 연장전을 벌이던 오후 4시 시청률은 2.047%로 뒤를 이었다.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은 KLPGA투어 전체 흥행에도 크게 기여했다. 박현경과 윤이나의 명승부로 KLPGA투어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고, 곧바로 이어진 맥콜·모나 용평 오픈의 평균 시청률은 0.72%로 2024시즌 가운데 가장 높았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이 0.609%로 2위다. 라운드별 최고 시청률에서도 맥콜·모나 용평 오픈 최종 라운드가 1위(1.134%),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라운드가 2위(1.099%)에 올랐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2025년도 글로벌 스포츠 강소기업 육성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해외진출 역량강화 지원과 해외전시 개별 참가 지원으로 나누어 추진된다. 먼저 해외진출 역량강화 지원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시장 조사, 해외 홍보·마케팅, 파트너 발굴 등 수출 특화 과제 수행 지원을 위한 최대 2억원이 지원된다. 스포츠 산업(스포츠용품·시설·서비스업) 매출 비중이 10% 이상, 업력 1년 이상, 최근 결산 연도 기준 매출액이 3억원 이상인 국내 중소기업은 모두 신청할 수 있다. 해외전시 개별 참가 지원은 해외전시회에 독자적으로 참가하는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부스 임차료, 장치 설치비 등 전시회 참가비용을 최대 1500만 원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5년에 개최되는 해외 전문 전시회에 참가했거나 참가 예정인 국내 스포츠 산업 중소기업은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2월 25일까지 스포츠산업지원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테니스 황제’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가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25회)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를 꺾고 호주 오픈 4강에 오르면서다.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7위 조코비치가 3위 알카라스를 3-1(4-6 6-4 6-3 6-4)로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에게 첫 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15세 349일의 나이 차가 나는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신구 라이벌로 불린다. 중요한 대회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벌이면서다. 알카라스는 2023년과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2연패를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호주오픈에서 두 선수가 만난 건 이번이 처음. 3시간 37분이 소요돼 현지 시간 새벽 1시가 다 돼 끝난 이 경기 초반 흐름은 알카라스 쪽이었다. 1세트 알카라스가 브레이크에 성공, 5-4 리드를 잡았고 이때 조코비치는 왼쪽 다리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치료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1세트를 알카라스가 6-4로 가져갔다.그러나 2세트부터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움직임이 살아난 조코비치는 5-4에서 알카라스의 서브 게임을 잡아낸 조코비치가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에선 범실이 알카라스의 발목을 잡았다. 알카라스는 연이은 범실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고, 노련한 조코비치가 막판 여러 차례 긴 랠리에서 연달아 점수를 따내 6-3으로 승리했다. 기세를 올려 마지막 4세트를 6-4로 가져간 조코비치는 상대 전적에서도 5승 3패로 달아났다. 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5시즌이 역대 최대 규모인 총상금 약 325억원을 걸고 열린다.KLPGA투어는 20일 2025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새 시즌 대회 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30개로 펼쳐지며, 총상금은 약 3억원 늘었다. OOO 오픈(전 셀트리온 퀸즈마스터즈),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등 3개 대회의 총상금은 아직 미정이지만, 작년 대회 상금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전체 상금이 324억6000만원에 이른다.특히 총상금 10억원 이상 대회는 전체의 약 87%인 26개로 늘어났다. 평균 상금액은 사상 최초로 10억원을 돌파했던 지난 시즌(약 10억7000만원)보다 약 1000만원이 상승한 약 10억8000만원이다. 대회당 평균 상금이 역대 최고로 늘어날 수 있던 배경에는 대회 스폰서의 상금 증액이 큰 역할을 했다. 올해는 5개 대회가 상금을 올렸다. KLPGA투어 유일 해외 개최 대회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총상금 80만달러로 15만달러(약 2억2000만원) 증액했고,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맥콜-모나 용평 오픈이 나란히 총상금을 8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렸다. 두산 매치플레이와 S-OIL 챔피언십도 1억원씩 증액해 10억원 대회로 발돋움했다.지난해 6억원을 증액해 KLPGA투어 발전에 크게 기여한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은 2년 연속 총상금을 14억원으로 책정했다. 규모로 봤을 때 ‘메이저급 대회’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KLPGA투어 4대 메이저 대회 중 14억원 이상 규모로 열리는 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15억원) 하나뿐이다. KB금융스타챔피언십(12억원),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13억원), DB그룹 한국여자오픈(12억원)은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보다 총상금이 적다. 2015년부터 6월에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이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준우승 2회를 기록한 박혜준(22)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177cm의 장신에서 나오는 시원한 스윙과 정확한 샷이 장기인 박혜준은 지난 시즌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챔피언조에 출전한 뒤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박혜준은 “평소 두산건설의 위브 브랜드가 지닌 가치를 높이 생각해 왔는데, 이렇게 좋은 인연으로 함께하게 되어 정말 뜻깊다”며 “지난 시즌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후원 선수로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두산건설 위브 골프단 관계자는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의 가족으로 함께 하게 된 박혜준 선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선수와 회사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선수의 개성을 존중하고,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은 2023년 창단해 선수마다의 캐릭터에 부합되는 에센셜을 매치시키는 차별화된 마케팅과 팬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두산건설 위브의 5가지 키워드 가운데 ‘Save’를 선택한 박혜준은 “골프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타를 지켜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위기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스코어를 지켜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박혜준은 지난 6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으며 약 7주간의 일정을 마친 뒤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2025시즌엔 강한 정신력과 안정된 스윙으로 경기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시즌 2승을 목표로 하지만, 지속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다짐했
‘터널의 끝에 빛이 있다’는 말이 있다. 긴 터널을 걷고 있던 박보겸(27)에겐 지난해가 빛을 발견한 시간이었다. 2년 전 2라운드 36홀로 축소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한 뒤 스스로 만족할 수 없었다는 그가 4라운드 72홀로 열린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에서 ‘진짜’ 우승을 차지하면서다.박보겸은 최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내가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우승을 하기 위해선 수준이 높아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우승자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고, 우승까지 가는 과정에서 골프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성장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몇 번의 우승보다 내 골프 수준을 더 높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샷 버디 하나로 찾은 빛박보겸은 지난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31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에 가까운 15번이나 커트 탈락했을 정도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다. 상반기 막바지엔 4개 대회 연속 커트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7월 열린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은 기권했다. 박보겸도 그때를 돌아보며 “완전히 하락세였다”고 평가했다.시즌 초반 생각한 대로 성적이 나오지 않자 과감하게 스윙에 변화를 준 것도 문제가 됐지만, 완벽한 골프를 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자신을 옥죄었다. 박보겸은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넘긴 적도 있었는데, 작년 하반기에는 기복이 심했다”며 “작년 10월 상상인대회가 열리기 직전까지는 ‘그냥 시즌을 접고 다음 시즌 준비를 하자’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박보겸에게는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이 반등점이 됐다. 최종
‘우승 후보 1순위’ 임성재(27·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달러)에서 첫날 부진을 만회하지 못해 커트 탈락했다.임성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니클라우스토너먼트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합계 6언더파 210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공동 91위로 커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3개 코스에서 대회가 열리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예선은 3라운드로 펼쳐진다. 출전 선수 156명은 피트다이스타디움코스, 라킨타CC, 니클라우스토너먼트코스에서 1~3라운드를 치른 뒤 공동 65위 이내 선수들이 마지막 날 스타디움코스에서 최종 4라운드에 나선다.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2위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등 강호들이 불참한 가운데 임성재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이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주 소니오픈에 불참한 그는 대회 전 PGA투어닷컴이 선정한 파워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대회 첫날 스타디움코스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 2개를 범하는 등 5타를 잃었고, 이틀 동안 분전했으나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김주형(23)도 이날 같은 코스에서 4타를 줄였으나, 임성재와 같은 공동 91위로 대회를 마쳤다. 라킨타CC에서 반등을 노린 이경훈(34)은 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타 공동 8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30)만 살아남았다. 전날까지 공동 58위를 달리던 김시우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기록,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4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커트 탈락한 그는 개막전인 더센트리 공동 32위가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서재원 기자
필리핀 기업 솔레어가 한국 여자골프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31)과 고진영(30)을 차례로 후원한 데 이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하는 윤이나(22)와 메인 후원 계약을 체결하면서다.윤이나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윤이나가 필리핀 블룸베리리조트&호텔과 2년간 후원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윤이나는 2년 동안 블룸베리리조트&호텔 산하 솔레어리조트노스의 로고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 계약 조건은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연간 100만달러(약 14억5000만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윤이나의 후원자가 된 솔레어는 필리핀 억만장자로 알려진 엔리케 K 라존 회장의 수레스트프로퍼티그룹 계열사인 블룸베리리조트&호텔의 자회사다. 포브스에 따르면 라존 회장의 순자산은 110억달러다. 그는 리조트사업 외에도 세계적인 항만운영사 인터내셔널컨테이너터미널서비스(ICTSI)를 운영하고 있다.라존 회장은 소문난 골프광이다. 매주 토요일 골프를 즐긴다는 그는 핸디캡 2로 수준급 골프 실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에 대한 애정으로 필리핀여자프로골프투어(LPGT) 대회를 후원하고 있고, 그가 운영하는 ICTSI는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4 드림(2부)투어 필리핀레이디스마스터스에도 공식 스폰서로 참가한다.라존 회장은 한국을 사랑하는 기업인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11월에는 가수 싸이를 솔레어 앰배서더로 임명하기도 했다. 솔레어 관계자는 “라존 회장이 한국 문화와 콘텐츠를 유독 좋아한다”며 “LPGA투어 스타들을 끊임없이 배출한 한국 골
‘터널의 끝에 빛이 있다’는 말이 있다. 긴 터널을 걷고 있던 박보겸(27)에겐 지난해가 빛을 발견한 시간이었다. 2년 전 2라운드 36홀로 축소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한 뒤 스스로 만족할 수 없었다던 그가 4라운드 72홀로 열린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진짜’ 우승을 차지하면서다. 박보겸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내가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우승을 하기 위해선 수준이 높아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우승자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고, 우승까지 가는 과정에서 골프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던 한 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몇 번의 우승보다 내 골프 수준을 더 높이고 싶다”고 다짐했다.○샷 버디 하나로 찾은 빛박보겸은 지난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31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에 가까운 15번이나 커트 탈락을 할 정도로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상반기 막바지엔 4개 대회 연속 커트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7월 진행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은 기권으로 마무리했다. 박보겸도 그때를 돌아보며 “완전 하락세였다”고 평가했다.시즌 초반 생각한 대로 성적이 나오지 않자 과감하게 스윙에 변화를 준 것도 문제가 됐지만, 완벽한 골프를 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자신을 옥죄었다. 박보겸은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슬기롭게 넘긴 적도 있었는데, 작년 하반기에는 기복이 심했다”며 “작년 10월 상상인 대회가 열리기 직전까지는 '그냥 시즌을 접고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를 하자'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박보겸에게는 상상
필리핀 기업 솔레어가 한국 여자골프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31)과 고진영(30)을 차례로 후원한 데 이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하는 윤이나(22)와 메인 후원 계약을 체결하면서다.윤이나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윤이나가 필리핀의 블룸베리 리조트&호텔과 2년간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윤이나는 2년 동안 블룸베리 리조트&호텔 산하 솔레어 리조트 노스(Solaire Resort North)의 로고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 계약 조건은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연간 100만달러(약 14억5000만원) 이상으로 예상한다. 윤이나의 후원자가 된 솔레어는 필리핀 억만장자로 알려진 엔리케 K 라존 회장의 수레스트프로퍼티그룹 계열사인 블룸베리 리조트&호텔의 자회사다. 포브스에 따르면 라존 회장의 순자산은 110억달러다. 그는 리조트 사업 외에도 세계적인 항만운영사 ICTSI(인터내셔널 컨테이너 터미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라존 회장은 소문난 골프광이다. 매주 토요일 골프를 즐긴다는 그는 핸디캡 2로 수준급 골프 실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에 대한 애정으로 필리핀여자프로골프투어(LPGT) 대회를 후원하고 있고, 그가 운영하는 ICTSI는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4 드림(2부)투어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즈에도 공식 스폰서로 참가한다.라존 회장은 한국을 사랑하는 기업인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11월에는 가수 싸이를 솔레어의 앰버서더로 임명하기도 했다. 솔레어 관계자는 “라존 회장이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를 유독 좋아한다”며 “LPGA투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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