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인근에 있는 럭셔리 호텔 포시즌스는 이달 초 된장과 현미식초를 재료로 칵테일을 내놨다. 이 호텔 2층 한국식 컨템퍼러리 바 ‘오울’에서 이 칵테일을 판매했다. 톡 쏘는 향 탓에 외국인들이 거부감을 느낄 것이란 우려와 달리 고객은 호평 일색이었다. 오울의 헤드 바텐더 유승정 씨는 지난 3일 “외국인 관광객은 된장 칵테일을 솔티드 캐러멜과 비슷한 맛으로 여기고, 내국인은 된장의 은은한 짠맛이 좋다고 한다”고 했다.된장, 현미식초 칵테일은 포시즌스와 현대백화점의 협업에 따른 결과물이다. 포시즌스는 외국인 투숙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한국의 전통식품을 소재로 실험적인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현대백화점의 자체 브랜드인 ‘명인명촌’이 제격이란 판단을 했다. 전국 각지에서 ‘명인’들이 빚어낸 명인명촌의 주력 상품은 된장, 간장, 식초 등이다.유씨는 “식초와 된장으로 칵테일로 만든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했다”며 “수차례 실험 끝에 절묘한 균형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그는 “식초 칵테일의 경우 칵테일 산미를 담당하는 라임과 레몬을 대신해 민트, 복분자 등 한국적인 재료를 사용해 상큼한 맛을 살렸다”고 했다. 이어 “된장 칵테일은 숙성된 된장에 소주와 막걸리, 달고나 파우더를 접목해 은은한 감칠맛을 냈다”고 덧붙였다.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대학에서 호텔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바텐더가 되기 위해 서울 이태원 등지에서 바텐더 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2018년 포시즌스서울로 자리를 옮겨 7년여간 바텐더로 일하고 있다. 유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전통 식재료의 확장성을 확
종합 광고대행사 이노션은 미국 자회사 캔버스월드와이드가 현지에서 ‘올해의 미디어 에이전시’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캔버스월드와이드가 수상한 올해의 미디어 에이전시는 글로벌 광고·마케팅 전문지 ‘캠페인US’가 매년 비즈니스 성과, 조직문화, 독창성 등을 고려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광고회사에 주는 상이다. 캔버스월드와이드는 기아의 6개 모델이 미국 내 사상 최고 판매량 기록을 세우고 제네시스가 미국 출시 후 6년 만에 럭셔리 차량 브랜드 톱10에 진입하는 데 기여한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캔버스월드와이드는 2015년 이노션이 미국 호라이즌미디어와 설립한 합작회사다.라현진 기자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가 라오스에서 첫 단독 매장을 낸 지 두 달 만에 두 번째 매장을 열며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K푸드 열풍과 고품질 가성비 상품의 인기가 맞물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올해 라오스에서만 매장 3개 이상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월 27일 노브랜드 라오스 2호점(사진)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1호점을 낸 이후 80일 만이다. 2호점은 비엔티안 시내에서 5㎞ 떨어진 탓루앙경제특구 인근에 자리 잡았다. 매장 면적은 1호점보다 40% 넓은 700㎡ 규모다. 현지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 인기가 높아진 한국 과자류의 진열 면적을 1호점 대비 두 배로 늘렸다.노브랜드 라오스 1호점은 월평균 매출이 국내 노브랜드 매장의 80~90% 수준에 이른다. 라오스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한국의 18분의 1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노브랜드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들이 가격이 낮으면서 품질은 뛰어난 한국 상품을 경험한 뒤 충성 고객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라오스는 제조업 기반이 약해 대부분의 생필품을 수입하고 있다. 소형 슈퍼마켓과 전통시장 위주의 낙후된 라오스 유통 시장에서 고품질 상품을 갖춘 노브랜드가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확산하는 K푸드 유행도 시너지를 냈다.이마트가 공격적인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은 국내에선 시장 포화, 내수 침체 등으로 성장이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이마트의 지난해 국내 대형마트(할인점) 매출은 11조6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그나마 불황 속 초저가를 내세운 노브랜드 매출은 1조39
"10시 30분 오픈이라 새벽 7시부터 와서 줄 섰어요."지난 4일 일본의 편집숍 브랜드 '빔스'의 국내 첫 팝업스토어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 30분보다 이른 9시부터 매장 입구에 '오픈런' 줄이 길게 늘어섰다. 한정 판매하는 '서울 익스클루시브'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아침 7시부터 대기한 소비자도 있었다. 매장이 문을 열자 티셔츠, 키링, 가방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소비자들이 몰렸다. 인기 상품인 '베이직 후디'와 청바지 모양 키링은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빔스, 국내 첫 진출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8일까지 잠실 에비뉴엘 지하 1층에서 빔스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빔스가 한국에 매장을 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빔스는 1976년 도쿄 하라주쿠에서 시작된 일본 대표 편집숍이자 패션 브랜드다. 일본 내 1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해외에서는 홍콩, 베이징, 타이베이 등에 진출해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총 5개 제품군을 선보인다. 대표 남성 라인인 '빔스', 남성복에서 영감을 받은 여성라인 '빔스 보이', 여성 캐주얼 '레이 빔스' 등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한다. 인테리어 소품과 뉴에라 등과의 협업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국내 첫 팝업을 기념해 '서울 익스클루시브' 한정 상품도 판매된다. '빔스 보이 서울'이 프린팅된 티셔츠, 토트백 등 한정판 굿즈와 함께, 일본 아티스트 ‘노라히’와 한국 작가 ‘나무13’과 협업한 상품도 전시된다.최정우 롯데백화점 맨즈패션팀 바이어는 "일본 브랜드들의 인기가 많아지고 있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빔스와의 협업을 기획했다"며 "이번 팝업스토어를
배달의민족이 소비 침체와 중개수수료 갈등에도 지난해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며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경쟁사 쿠팡이츠에 맞서 무료 배달을 늘리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 결과다.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4조3226억원으로 전년(3조4155억원)에 비해 26.6%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작년 4월 도입한 무료 배달이 배달 주문 증가와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업별로는 음식 배달과 퀵커머스(장보기·쇼핑)를 합친 ‘서비스 매출’이 3조5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늘었다. 특히 장보기·쇼핑 주문이 전년 대비 36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액도 309% 증가했다.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은 다소 떨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408억원으로 8.4% 감소했다. 무료 배달을 위한 배달비를 우아한형제들이 부담하면서 영업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라이더 배달비를 포함한 외주 용역비는 2조2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73.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8월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인상하면서 점주들과 갈등을 빚었다. 배달앱 상생협의체의 중재 과정을 통해 배민은 지난 2월부터 2~7.8%의 차등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우아한형제들은 영업이익의 83%인 5372억원을 투입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출자사인 모기업 우아DH아시아가 소유한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주주환원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라현진 기자
롯데마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쇼핑 전용 앱 ‘롯데마트 제타’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제타 앱을 통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제타 앱은 2022년 영국 글로벌 리테일테크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온라인 주문부터 배송을 아우르는 오카도스마트플랫폼(OSP)을 도입하기로 한 이후 첫 성과물이다.롯데마트 제타 앱의 핵심 기능은 AI 장보기다. 스마트카트를 통해 이용자의 구매 이력과 소비 성향을 분석해 클릭 한 번으로 개인 맞춤형 장바구니를 10초 안에 완성한다. 기존에는 상품 추천에 그친 개인화 서비스를 구매 실행 단계까지 적용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배송 시간대별 재고 예측도 해준다. 기존엔 구매 시점에만 재고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한 단계 더 나아갔다.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제타 앱의 핵심 경쟁력은 AI 기술을 통해 고객 개개인의 구매 성향에 맞는 쇼핑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롯데마트의 식품 경쟁력과 오카도의 첨단 기술을 결합해 온·오프라인 넘버원 그로서리마켓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신세계사이먼의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이 외국인 개별 관광객을 겨냥한 인프라를 확충한다. 셔틀버스와 결제 시스템 등을 갖춰 아울렛 쇼핑을 관광코스로 키운다는 전략이다.신세계사이먼은 4일부터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전문 여행사 하나투어ITC와 손잡고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원데이 쇼핑투어’ 상품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 홍익대에서 출발해 명동을 거쳐 여주프리미엄아울렛까지 이동한 뒤 이곳에서 5시간 동안 쇼핑한 다음 출발지로 돌아가는 일정이다.여주프리미엄아울렛은 2023년 7월 동부고속과 협업해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 아울렛을 잇는 직통버스도 개설해 운영 중이다. 1년8개월간 이 노선을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은 2만 명이 넘는다.결제 인프라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위챗페이와 알리페이에 이어 다음달에는 라인페이를 도입한다.외국인 매출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올해 1~3월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면세 환급 금액은 1년 전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교외 관광을 선호하는 외국인 개별 관광객이 늘면서 아울렛이 주요 관광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신세계사이먼은 세계 유명 아울렛을 벤치마킹해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미국 뉴욕 인근의 우드버리커먼프리미엄아울렛, 일본 도쿄 근처의 고텐바아울렛 등도 도심에서 출발하는 관광버스를 운영하며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독보적인 브랜드와 인프라,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롯데마트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그로서리 쇼핑 전용 앱 ‘롯데마트 제타’를 1일 출시했다. 롯데마트는 제타 앱을 통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47조3568억원에 달했다. 신선식품의 경우 직접 보고 구매하려는 소비 경향이 강해 온라인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이에 따라 오히려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분야로 평가된다.롯데마트는 이를 기회로 삼아 2022년 영국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온라인 주문부터 배송까지 아우르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도입하기로 했다. OSP는 자동화 물류센터와 AI, 로봇 등을 통해 고효율 배송을 가능하게 한다.롯데마트 제타 앱의 핵심은 AI 장보기 기능이다. ‘스마트 카트’ 기능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 이력과 성향을 분석, 터치 한 번으로 개인 맞춤형 장바구니를 10초 안에 완성한다. 기존에는 상품 추천에 그쳤던 개인화 기술이 구매 실행 단계까지 진화한 것이다.또한 AI 기술을 활용해 배송 시간대별 재고 예측이 가능해졌으며,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쇼핑 효율성도 높였다. 상품 페이지 이동 없이 수량 조정, 장바구니 총액 확인, 할인 조건 알림 등 실용적인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앱 출시를 기념해 롯데마트는 4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을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3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창립 행사 ‘땡큐절’에서도 앱을 통해 900원대 전복, 2000원대 생연어 등 오프라인과 동일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강성현 롯
"귀여운 문구 용품들은 싫어할 수가 없어요."지난 2일 오후 2시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벤타리오: 2025 문구페어'에 참여한 한 방문객이 문구 브랜드 전시관을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29CM가 문구 편집숍 '포인트오브뷰'와 함께 주최한 문구 박람회다. 29CM가 오프라인 문구 박람회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총 69개의 국내외 신진·프리미엄 문구 브랜드가 참여한다. 전시 공간은 △29CM 브랜드관 △포인트오브뷰 전시관 △인벤타리오 특별관 △브랜드 부스 △워크룸 등으로 구성된다. 문구 브랜드와 디자이너 간 협업 제품은 물론, 체험 콘텐츠도 함께 운영된다.29CM 관계자는 "2030 세대 여성 사이에서 문구는 단순한 사무용품을 넘어 취향을 담는 매개체로 소비되고 있다"며 "다소 높은 가격에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의 문구를 기꺼이 구매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문구 용품의 인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유행이 된 '텍스트 힙(text hip)'과 무관하지 않다. 텍스트 힙은 '글을 읽는 것이 멋지다'는 의미로 종이책을 읽고 독서와 관련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종이책과 함께 필사 등이 유행하면서 연필, 책꽂이 등 관련 상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박람회에서도 연필, 지우개 등 필기 용품을 파는 브랜드 '흑심' 전시관 앞에 사람들이 몰렸다. 이외에 파버카스텔, 한국파이롯트 등 다른 브랜드에서도 색연필, 만년필 등을 선보였다.실제로 29CM의 올해(1~3월) 문구 카테고리 거래액은 2023년에 비
와플 프랜차이즈 ㈜와플대학이 4월 창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예비 창업자들에게 맞춤형 창업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과 광주에서 진행되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브랜드의 성공 전략과 효율적인 매장 운영 방식을 공개하며 참석자들에게는 900만원 상당의 창업 지원 혜택을 준다.와플대학은 비교적 적은 창업 비용과 간편한 운영 방식으로 창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는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업종을 바꾸려는 기존 자영업자들에게도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과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제공한다.특히 단순하고 쉬운 조리 방식이 장점으로 꼽힌다. 와플대학의 제품은 레시피가 표준화되어 있어 특별한 요리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으며 버려지는 재료가 거의 없는 운영 시스템을 통해 원가 절감 효과도 크다. 또 메뉴의 높은 대중성으로 인해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아이템이라는 점도 장점이다.◇세계로 뻗어가는 K푸드와플대학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도 빠르게 확장하며 K푸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해외 진출도 준비 중에 있다. 한국식 와플의 독창성과 차별화된 레시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러브 콜을 받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현지 맞춤형 메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와플대학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도 와플대학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와플대학은 단순한 카페 브랜드를 넘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강한 브랜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과 점퍼, 티셔츠, 백팩, 볼펜 등의 굿즈는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는 와플대학이 단순
기능건강음료가 편의점 음료 카테고리에서 처음으로 커피와 탄산음료를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저속노화, 헬시플레저 등 건강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관련 음료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2일 CU에 따르면 기능건강음료의 매출 비중은 2021년 16.9%에서 지난해 22.1%로 증가했다. 커피(18.8%)의 매출 비중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올해 1~3월 역시 22.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기능건강음료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2022년 52.2%, 2023년 27.3%, 2024년 22.1%, 올해 1~3월 17.2%로 계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커피, 탄산, 우유 등 다른 음료들도 매출은 증가했지만, 성장률에서는 기능건강음료에 밀렸다.이 같은 변화는 소비자들이 건강을 중시하면서 당분과 카페인이 많은 커피·탄산 대신 홍삼, 비타민, 단백질 음료와 스포츠 이온 음료를 더 많이 찾는 데서 비롯됐다. 이에 CU는 제약사들과 협업해 관련 제품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이번 달에는 춘·하절기 수요가 많은 스포츠 이온 음료를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코오롱제약과 협업해 ‘리얼아미노워터 레드비트 플러스’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글루타민 1250㎎, 아르기닌 500㎎, BCAA 250㎎을 함유한 파우치 음료로 운동 전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전민준 BGF리테일 음용식품 상품기획자(MD)는 “편의점 음료 시장이 ‘건강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건강 음료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롯데그룹이 오는 4~1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다고 1일 발표했다.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서울모빌리티쇼는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 모터쇼다. 롯데가 모빌리티쇼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롯데케미칼·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인프라셀 등 롯데 화학군과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참여해 친환경 에너지, 자율주행 등 그룹 모빌리티 사업을 종합적으로 선보인다. ‘엘 모빌리티 파노라마’를 주제로 롯데의 친환경 에너지 기반 미래 모빌리티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장을 구성한다.전시관은 배터리 핵심 소재 등을 전시한 모빌리티 기술 존, 배송 로봇을 체험할 수 있는 자율주행 존, 수소를 통해 전기 에너지 제조 과정을 소개하는 수소 밸류체인 존 등 3개 구역으로 나뉜다.라현진 기자
4월 첫날부터 커피, 라면, 햄버거, 맥주 등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오비맥주, 오뚜기 라면·카레,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남양유업 음료 등의 가격이 4월 1일부터 오른다. 오비맥주 카스는 병과 캔 가격이 100~250원 인상된다. 오뚜기 진라면·열라면 큰컵은 1400원으로, 참깨라면 큰컵은 1800원으로 100원씩 오른다. 비비고 찐만두와 왕교자는 10%가량 인상된다. 남양유업 초코에몽과 딸기에몽은 200원 오른 1600원이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오비맥주 가격도 4월부터 평균 7% 오른다. 4월 18일 오뚜기 진라면(5개입)은 3950원으로 9.4% 인상될 예정이다.4월부터 써브웨이, 블루보틀, 롯데리아 일부 메뉴 가격도 인상된다. 써브웨이는 에그마요 등의 샌드위치 단품 메뉴 가격을 평균 3.7% 올렸으며 블루보틀도 아메리카노 등 커피 메뉴 가격을 200~900원 인상했다. 롯데리아도 3일부터 리아불고기 등 65개 메뉴 가격을 100~400원 올린다.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고환율 등이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가격 인상은 연초에 결정됐으며 4월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자가에 반영된다.라현진 기자
제주에서 출발해 해외여행지를 방문한 후 제주로 돌아오는 크루즈 관광이 5월 시작된다.제주특별자치도는 5월부터 서귀포시 민군복합형관광미항(강정 크루즈항)을 크루즈선이 방문하는 기항지에 더해 관광객이 승선할 수 있는 준모항으로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기항지는 승객이 휴게소처럼 잠시 내렸다가 탑승하는 경유지다. 준모항은 기항지와 달리 승객이 모여 여행을 시작하는 항을 뜻한다. 국내에서 정기 크루즈의 준모항으로 운영되는 항구는 강정 크루즈항이 처음이다.제주도는 앞으로 제주 직항 항공편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에서 크루즈선에 탑승할 수 있도록 이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기항지였던 제주시 제주항도 준모항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가 단순한 경유지에서 크루즈 여행의 출발점이자 주요 거점으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브랜드 가치를 집계하는 ‘2025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활동이 급증한 영향으로 온라인 브랜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30일 브랜드 가치 평가 업체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유튜브는 올해 브랜드 가치 평가지수(BSTI)에서 1000점 만점에 929.6점을 받았다. 브랜드 순위는 지난해 4위에서 올 1분기 3위로 한 계단 올랐다.넷플릭스는 지난해보다 5계단 상승해 14위를 기록했다. 브랜드스탁은 “기존 오프라인 중심 시장 환경이 비대면 위주로 바뀌면서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브랜드가 생활 전반을 지배하게 됐다”며 “각 부문에서 기존 오프라인 브랜드를 넘어서는 온라인 브랜드 대세 현상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자동차 브랜드와 증권사 순위도 상승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종합 순위 20위에서 두 계단 뛰어 18위에 올랐다. 그랜저도 두 계단 올라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KB증권은 올해 29위를 기록해 지난해(37위)보다 8계단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22위→21위), 삼성증권(45위→43위) 등도 모두 작년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반면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는 일제히 순위가 하락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위에서 올 1분기 12위로, 롯데마트는 44위에서 47위로 내려앉았다. 롯데하이마트(30위→33위), 롯데백화점(47위→49위)도 하락세를 보였다.삼성 갤럭시는 BSTI 941.3점으로 전체 1위를 유지했다. 갤럭시는 2011년 이후 매년 최고 점수를 받았다. 올해 신규 진입한 브랜드는 삼양라면(68위), 유니클로(86위), 아시아나항공(89위), 조선호텔(95위), 비씨카드(96위), 롯데면세점(98위), 크리넥스(100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에서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가 막혔다. 신용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PG)사가 서비스를 중단한 영향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셀러(판매자)를 상대로 정산금 지급을 미루고 있는 발란이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대규모 셀러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부터 발란에서 상품 구매 및 결제가 완전히 막혔다. 신용카드사와 PG사가 서비스를 중단하고 철수했기 때문이다. 발란의 자체 결제서비스인 발란페이도 중단됐다. 현재 결제창에는 ‘모든 결제 수단 이용이 불가하다’는 안내문이 공지돼 있다.이들 금융회사가 발란과의 거래를 중단한 것은 정상적인 서비스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발란은 지난 24일부터 일부 셀러에게 정산금을 지급하지 못했고, 늦어도 28일까지 정산금 지급 계획을 내놓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못했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28일 공지문을 통해 “정산 문제 해소와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외부 자금 유입부터 구조 변화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복원 시나리오를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주 실행안을 확정하고 다음주에 판매자를 직접 찾아뵙고 그간의 경위와 향후 계획을 투명하게 설명할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셀러들은 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사실상 정산금 지급 불능 상황임을 공지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때도 비슷한 회사 측 해명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정산금을 갚지 못했기 때문이다.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원 안팎이다. 입점사 대부분이 1주 혹은 15일 주기로 정산받
백화점 팝업스토어가 국내 중소 신진 패션 브랜드의 ‘등용문’으로 떠올랐다.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들이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통해 시장 반응을 타진한 뒤 오프라인에 진출해 외형을 키우는 전략은 ‘K패션의 성공 방정식’으로 자리 잡았다. 백화점도 주 소비층인 MZ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인기 있는 신진 패션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적극 발굴한 뒤 유치하고 있다.2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2021년 더현대서울 개점 이후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에 입점한 중소 패션 브랜드는 200개에 달한다.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는 기획 단계부터 MZ세대를 겨냥한 팝업스토어 전용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중소 브랜드의 정식 매장과 팝업스토어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더현대서울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 입점 후 성공한 대표 패션 브랜드로는 ‘시에’와 ‘쿠어’가 있다. 두 브랜드 모두 더현대서울에 오프라인 1호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이후 현대백화점에 정규 매장을 내고 K패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쿠어는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서 대형 가두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패션 브랜드 ‘산산기어’ ‘오픈와이와이’가 더현대서울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팝업스토어는 정규 매장보다 진입 장벽이 낮아 신진 브랜드가 오프라인 시장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탁월한 플랫폼”이라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K패션의 오프라인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디자이너 브랜드의 국내 진출도 백화점 팝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사진)이 “글로벌 변동성과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위험 요인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기회가 있다”며 “한국 유통업이 세계로 뻗어나갈 기회의 시기”라고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지난 27일 미국 밀컨연구소가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연 콘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K유통’의 세계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유통업은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경험을 판매한다”며 “K뷰티, K드라마에 이어 경험 중심의 콘텐츠를 파는 K리테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사례로 롯데가 2023년 베트남에 세운 복합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들었다. 김 부회장은 “한국 유통산업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미국 등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한국은 백화점과 쇼핑몰이 성장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연간 5500만 명이 찾는 서울 잠실 롯데타운처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면 고객이 몰린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최근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멤버십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오프라인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나라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미국의 대표 싱크탱크 중 하나인 밀컨연구소가 한국에서 처음 연 행사다. ‘기로에 선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김 부회장은 연사 중 한 명으로 초대됐다. 행사는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경기 화성의 식품 제조업체 놀이터컴퍼니는 2020년 하반기부터 쿠팡의 자체브랜드(PB) 자회사 씨피엘비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첫해 월 500만원에 그친 씨피엘비 매출이 요즘에는 6억원이 넘는다. 대형 유통회사의 PB 납품회사가 되자 팔자가 폈다.28일 씨피엘비에 따르면 놀이터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202억원으로 법인 설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놀이터컴퍼니가 만든 고체 육수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쿠팡 덕분이다. 쿠팡의 ‘곰곰 한알육수’(사진) 간판으로 쿠팡 유통망을 타자 판매량이 급증했다. 수요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씨피엘비에서만 월 6억~8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곰곰 한알육수를 시작으로 놀이터컴퍼니는 곰곰 곤약젤리, 비타할로 석류 콜라겐 등 10개 제품을 쿠팡에 납품하고 있다.회사 규모도 커졌다. 쿠팡 PB ‘곰곰’ 브랜드를 쓰기 전에는 15명이 일했지만 지금은 35명이 근무한다. 공장 규모도 다섯 배 늘었다. 강신영 놀이터컴퍼니 대표는 “공장을 매일 돌려야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공장 가동률이 계속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유통업체와 함께 해외 진출에 나선 협력사도 있다. 씨알푸드는 2015년부터 이마트 PB 노브랜드의 시리얼류를 생산하고 있다. 이마트가 2016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씨알푸드의 상품도 함께 베트남, 몽골, 필리핀, 라오스 수출길에 올랐다. 씨알푸드 제품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어 수출 품목이 5개에서 최근 8개로 늘어났다. 지난해 수출액도 전년보다 20% 정도 증가했다.정태성 씨알푸드 영업본부장은 “최근에 매장을 낸 라오스 노브랜드에서 아몬드 크랜베리 시리얼, 초코링 시리얼 등이 좋은 반응
유통회사들이 내놓는 자체브랜드(PB) 상품 경쟁력은 철저하게 상품기획자(MD)의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요즘 MD는 상품 기획부터 협력사 선정, 가격 협상까지 제품 개발의 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과거에 MD는 제조회사에서 기성 상품을 사들이는 데 그쳤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소비 트렌드를 파악해 그에 걸맞은 상품을 기획하는 권한까지 쥐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MD 조직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2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최근 패션·뷰티 PB 전담팀을 신설했다. 패션·뷰티 PB팀에 부여된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는 지식재산권(IP) 협업 상품 개발이다. 이날 출시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인기 구단 협업 패션 제품이 패션·뷰티 PB팀의 작품이다. 다음달에는 티셔츠와 양말 PB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굳이 입어볼 필요가 없는 기본적인 패션 상품군을 중심으로 패션·뷰티 부문에서 자체 브랜드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세븐일레븐뿐만 아니다. CU와 GS25도 PB 개발을 위한 MD 조직을 별도로 구성했다. CU는 상품본부 산하에 전략MD팀을 신설하고 매월 독점적으로 선보일 PB 상품을 발굴한다. CU 관계자는 “전략MD팀은 PB 상품 개발과 운영의 전체적인 방향을 잡는 조직”이라며 “흩어져 있던 MD 조직을 통합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GS25도 지난해 PB 상품 개발을 전담하는 팀을 구성하고 담당 MD 인력을 배치했다. MD 역량 개발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식자재 특징, 국내외 소비 트렌드 등을 주제로 전문 교육까지 한다. 또 ‘트렌드 분석 시스템’을 통해 기획과 개발을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백화점 식당가가 인기 있는 외식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2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서울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전국 점포 식당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40세대 이용자의 백화점 식당가 매출이 31.7% 늘었다. 유·아동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30·40세대가 유아 휴게실과 수유실 등 편의시설 때문에 백화점 식당가를 선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달 현대백화점 식당가를 저녁 시간에 이용한 이용자의 48.1%는 당일 패션·잡화·아동용품 등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당가 이용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쇼핑한 셈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과거 백화점 식당가는 비싼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고물가 장기화로 외식 부담이 커지자 가성비 좋은 외식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식당가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주차 편의성 등도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은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오후 5시 이후 전국 점포 식당가 유명 레스토랑에서 40% 할인해주는 행사를 연다.라현진 기자
e커머스 기업 컬리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50억원 규모 자사주를 공개 매입한다. 비상장사 기업이 장외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컬리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150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매입 규모는 보통주 최대 100만 주로 컬리 전체 발행 주식의 2.4%에 해당한다. 매입 가격은 최근 장외시장 매매 체결 가격으로 고려해 주당 1만5000원으로 정했다.컬리 측은 “장외시장에서의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며 “기존 투자자 중 현금 유동화를 원하는 주주에게 매각할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김종훈 컬리 경영관리총괄 부사장(CFO)은 “지난해 조정 상각전이익(EBITDA) 흑자 달성으로 증명한 현금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주주에게 보답하는 한편 컬리의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자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사주 매입은 현금 흐름과 경영 전략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도 2237억원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 단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컬리는 IPO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IPO 추진과 관련해선 “자본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컬리는 2022년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그해 8월 심사를 통과했으나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 환경이 급속히 얼어붙자 이듬해 1월 상장 추
일본 패션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잇달아 상륙하고 있다. 코로나19와 ‘노 재팬’ 여파로 주춤하던 일본 의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면서다.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일본 최대 편집숍 빔스가 다음달 4일부터 5월 8일까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지하 1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 빔스가 한국에 매장을 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1976년 도쿄 하라주쿠에서 시작된 빔스는 패션, 잡화, 인테리어 등의 제품을 판매한다. 일본 내 1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해외에서는 홍콩, 베이징, 타이베이 등에 진출해 있다. 아동복, 골프웨어 등 자체 브랜드 라인업은 물론 아크테릭스, 맥도날드와의 이색 협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빔스는 수입 전문 업체 에프지에프를 통해 국내에 들어왔다.빔스뿐만이 아니다. 스튜디오스와 비숍 같은 일본 편집숍이 한국에 진출하고 있다. 스튜디오스는 이달 초 서울 압구정에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으며 비숍 역시 5월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일본 패션 브랜드가 국내 진출을 본격화한 건 일본 의류 수요 증가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일본 의류 수입액은 1억1433만달러로 2020년(6769만달러)보다 68.9% 급증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일본 여행이 재개되며 현지에서 직접 본 브랜드를 국내에서 다시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국내 패션 업체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일본 브랜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섬이 운영하는 편집숍 EQL은 일본 패션·잡화 브랜드 50여 개를 운영 중이다. 올해 1~2월 EQL 내 일본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편집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운영하는 컨템포러리 신발 브랜드 슈콤마보니가 젠지세대(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를 공략하는 ‘212 Fev SCB’ 캡슐 라인을 출시하고, 이를 기념해 무신사 스토어 성수 대림창고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212 Fev SCB’ 캡슐 에디션은 젠지세대로 불리는 20대 고객을 겨냥해 슈콤마보니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신규 라인이다. 212는 섭씨 100℃를 화씨로 변환하면 212℉가 되는 것에 착안, 청춘의 불완전한 아름다움과 열정을 표현하고자 했다. Fev는 열기를 뜻하는 ‘Fever’의 약자로 타오르는 빛의 의미를 담았으며 SCB는 슈콤마보니의 온라인 전용 출시 상품을 뜻한다. 슈콤마보니는 이번 캡슐 라인의 테마를 ‘대담하게 사랑하고 자유롭게 걸어라(Love Bold, Walk Free)’로 정하고 젠지세대에게 신발이 단순한 이동의 도구를 넘어 삶과 사랑을 찾는 자유로운 발걸음의 표현 방법이라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특히 ‘212 Fev SCB’ 라인은 세계적인 슈즈 디자이너 석용배와 협업해 특별한 에디션을 완성했다. 석용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토즈의 남성 슈즈 헤드 디자이너 겸 토즈 그룹 내 혁신 프로젝트 노코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디자인 전 과정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발리, 디스퀘어드 등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의 풋웨어 디자인 및 현재는 슈즈 전문 디렉터로서 활약하고 있다. 슈콤마보니는 석용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만의 독창적인 감각으로 디자인한 ‘212 Fev SCB’ 라인을 통해 젊은 고객층이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컬렉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ls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브랜드 파라점퍼스가 2025 봄·여름 시즌(S/S)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진화된 스타일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우터뿐만 아니라 ‘레디 투 웨어(RTW)’까지 확장된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했다. 고성능 원단과 혁신적인 소재, 최첨단 제작 기법이 적용된 이 라인은 실리콘 패치와 고무 지퍼 등의 섬세한 디테일을 더해 SS 컬렉션의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극대화했다.◇남성 컬렉션 레인 시리즈파라점퍼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레인’ 시리즈의 남성 워터프루프 자켓 아소는 라미네이팅 처리한 3중 원단과 테이핑 지퍼 구성으로 방수 기능을 갖췄다. 버튼 소매와 드로우 스트링으로 조절 가능한 후드는 꽃샘추위로부터 보호해 주며 통기성을 위한 겨드랑이 통풍구가 있어 여름 장마철에도 착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넥 라인에 있는 파라점퍼스의 시그니처 옐로우 스트랩은 블랙컬러의 자켓에 대비되는 색으로 스트랩을 닫았을 때 스타일링에 한층 더 포인트를 줄 수 있다.◇남성 컬렉션 스카이드리프트 시리즈파라점퍼스 SS 남성 컬렉션 중 ‘스카이드리프트’ 시리즈는 군용 낙하산 패턴에서 영감을 얻은 디지털프린트 패턴이 눈에 띄는 제품으로 엣지 PR 후드 자켓과 스카이 드리프트 캡, 두 가지 제품으로 출시됐다. 엣지 PR 후드 자켓의 경우 경량 나일론 소재로 가벼워 활동성이 뛰어나며 앞면에 지퍼 포켓과 내부 포켓이 함께 있어 야외 활동 시에 소지품 관리하기에 편리하다. 더불어 신축성 있는 립 조직 원단으로 마감한 소매와 밑단의 드로우 스트링은 스트링을 조이고 풀었을 때 두 가지 스타일링이 가능해 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롯데마트와 손잡고 초저가 대용량 파우치 음료를 출시했다.세븐일레븐은 롯데마트와 공동 개발한 자체브랜드(PB) 세븐셀렉트 대용량 파우치음료 4종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양사가 작년부터 운영한 'PB 개발 협의체'를 통해 이뤄졌다.출시 제품은 △세븐셀렉트 아메리카노(리얼블랙, 스위트, 헤이즐넛향) 3종과 △복숭아 아이스티다. 전 제품 모두 1.5ℓ 대용량이며 가격은 4500원이다. 100㎖ 기준 300원으로 시중 음료 대비 약 50% 저렴한 수준이다.세븐일레븐과 롯데마트는 각 사의 바잉파워와 상품개발 노하우를 접목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품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상품을 협력사에게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도 공동 소싱 및 PB 상품 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다.이시철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이번 협업은 양사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계열사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고객과 파트너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과거 패션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선 바늘구멍 같은 백화점 입점의 문턱을 넘어야 했다. 지금은 다르다. 패션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과 팝업스토어 문화 확산이 진입장벽을 확 낮췄다. 국내 패션 시장이 대형 브랜드에서 소형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이처럼 소비 패턴과 유통 채널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패션 플랫폼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패션 브랜드 1만 개 시대를 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플랫폼은 최근 소비 침체와 패션 시장 불황에도 이용자와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 무신사 1강·N중 체제국내 패션 플랫폼 시장에선 무신사가 압도적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에이블리, 지그재그, W컨셉 등 플랫폼들이 시장을 세분화하며 외형을 키워나가고 있다. 25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무신사의 지난해 신용카드 결제액(보정치)은 1조8136억원으로 2022년(1조4938억원)보다 21% 늘었다. 같은 기간 에이블리도 4002억원에서 6227억원으로 55% 증가했다.29CM, W컨셉 등 다른 패션 플랫폼도 월간활성이용자(MAU)가 계속 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9CM와 W컨셉 MAU는 지난 2월 기준 144만5551명, 87만7629명으로 2년 전보다 각각 94.2%, 52.5% 증가했다.‘무신사 1강·N중 체제’는 2021년 패션 버티컬 플랫폼의 경쟁적인 인수전이 벌어진 뒤 이후 굳어졌다. 그해 4월과 5월 카카오와 신세계그룹이 지그재그 운영사 크로키닷컴, W컨셉을 각각 인수했다. 같은 해 7월 무신사도 스타일쉐어와 29CM을 잇달아 사들여 플랫폼 간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승자는 무신사였다. 패션 플랫폼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해 1
백화점 팝업스토어가 국내 중소 신진 패션 브랜드의 ‘등용문’으로 떠올랐다.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들이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통해 시장 반응을 타진한 뒤 오프라인에 진출해 외형을 키우는 전략은 ‘K패션의 성공 방정식’으로 자리 잡았다. 백화점도 주 소비층인 MZ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인기 있는 신진 패션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적극 발굴한 뒤 유치하고 있다.25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2021년 더현대서울 개점 이후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에 입점한 중소 패션 브랜드는 200개에 달한다.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는 기획 단계부터 MZ세대를 겨냥한 팝업스토어 전용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중소 브랜드의 정식 매장과 팝업스토어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더현대서울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 입점 후 성공한 대표 패션 브랜드로는 ‘시에’와 ‘쿠어’가 있다. 두 브랜드 모두 더현대서울에 오프라인 1호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이후 현대백화점에 정규 매장을 내고 K패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쿠어는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서 대형 가두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패션 브랜드 ‘산산기어’ ‘오픈와이와이’가 더현대서울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팝업스토어는 정규 매장보다 진입 장벽이 낮아 신진 브랜드가 오프라인 시장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탁월한 플랫폼”이라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K패션의 오프라인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디자이너 브랜드의 국내 진출도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CJ대한통운이 미얀마 법인을 매각한다. 2021년부터 이어진 내전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21일 CJ대한통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미얀마 현지 법인 CJ로지스틱스RT미얀마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CJ대한통운은 이 법인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의 처분 자산은 97억5096만원 규모다.CJ대한통운은 2015년 미얀마 국영 물류기업 육상운송청(RT)과 인세인 지역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인세인은 양곤항, 공항과 인접해 있으며 고속도로와도 가까워 물류 요충지로 꼽힌다. 하지만 2021년 군부 쿠데타로 인해 정세가 급변했다. 이후 현재까지 내전이 이어져 정치적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으며 350만 명에 이르는 난민이 생겨났다.라현진 기자
탄산음료와 맥주 등의 캔을 만드는 데 쓰이는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세다. 올 들어서만 5% 이상, 최근 1년 새 20% 올랐다. 알루미늄의 주원료인 보크사이트 공급이 불안정해진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수입되는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20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전날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알루미늄값은 t당 2678달러였다. 1년 전(2202.5달러)과 올해 초(2536달러)에 비해 각각 21.5%, 5.6% 올랐다.알루미늄값은 지난 12일 t당 2737달러까지 오르며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철강·알루미늄 등에 관세 25%를 부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자체 알루미늄 생산량이 적어 80% 이상을 캐나다, 러시아,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원자재 시장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견되면서 실제로 세금이 붙기 전부터 사전에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알루미늄값 강세는 주원료인 보크사이트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도 크다. 지난해 보크사이트 주요 생산국인 기니와 브라질에서 공급 차질을 빚었고 호주에서는 생산이 중단됐다. 기니는 홍수로 보크사이트 운송에 타격을 입었고, 브라질 일부 항구에선 선박 좌초로 보크사이트 선적이 중단됐다. 미국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는 연간 291만t을 생산할 수 있는 호주 퀴나나 정제소를 지난해 2분기에 폐쇄하기도 했다.아시아의 주요 알루미늄 수입국인 일본에서의 프리미엄 상승도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이 분기별로 LME 현물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하는 프리미엄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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