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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이 이달 1일부로 회사 이름을 LS증권으로 바꿨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투자금융(IB) 업무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이베스트투자증권이 회사 이름을 바꾼 건 대주주가 사모펀드에서 LS네트웍스로 변경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이 회사의 대주주를 지분 61.7%를 보유한 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G&A PEF)에서 LS네트웍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 의결했다. 이후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LS증권의 모태인 이트레이드증권은 대한민국 최초의 온라인 증권사다. 미국의 이트레이드증권과 일본 소프트뱅크, 한국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의 합작사로 1999년 설립됐다. LG투자증권은 2002년 LG카드사태 이후 LG그룹이 금융업에서 철수하며 대주주에서 빠졌다.이후 이 회사는 리테일, IB, 홀세일,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자본총계 8700억원 수준의 중형 종합 증권사로 성장했다. 대주주와 사명 변경은 범LG가가 증권업에 다시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 김원규 LS증권 대표는 "국내 10위권 증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 제고, 시스템 역량 강화, 신사업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투자은행(IB)업계는 LS증권이 향후 업무 영역을 IB 부문으로 본격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범LG가 그룹 계열사의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업무를 수주하는 데 유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LS증권이 사명 변경을 앞두고 기업금융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종합금융본부를 신설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탠다. 전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IB 업무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는
자본시장연구원은 31일 오후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일본 자본시장 개혁의 특징과 정책적 시사점'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일본의 자본시장 개혁은 지난 10여년이란 장기간에 걸쳐 이뤄낸 결과물이다"며 "일본의 사례 학습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 구조 개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세미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첫 주제발표를 맡은 쿠로누마 에츠로 일본 와세다대학교 법학부 교수는 일본 자본시장의 구조 개혁 과정을 2014년 스튜어드십 코드 제정부터 2015년 기업지배구조 코드 제정, 2018년~2020년 도쿄증권거래소 구조 개혁, 2022년부터 현재까지의 후속 조치 등으로 나눠 설명했다.그는 "일본 정부의 지속적인 자본시장 개혁 노력을 통해 기업들의 자본 비용과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경영상 중요성 인식이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기관투자자와의 대화 활성화, 기후변화 대응방안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됐다"고 평가했다.두 번째로 주제발표에 나선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역시 "일본의 자본시장 개혁 성공은 장기간 일관되게 추진된 다양한 제도에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대 재정정책, 장기간 지속된 기업지배구조 개혁, 일본공적연금(GPIF)과 일본은행(BOJ)의 적극적인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일본 거래소의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실제 일본 상장기업 중 주주환원 확대와 수익성 개선, 성장성을 개선한 기업군에서 유의한 주가 상승이 관찰됐다. 이에 더해 2023년 3월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이행한 기업들의 주가가 그렇지 않은 기
국내 대표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조업체인 휴젤 주가가 이전 최대주주인 미국계 PEF 베인캐피탈의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급락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보툴리눔 톡신 제조업체인 휴젤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7.77% 급락했다. 전일 이 회사 이전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약 676억원 규모의 전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밝힌 탓이다.전환 물량은 발행 주식 총수의 4.51%(54만2043주) 수준이다. 평균 전환가액은 12만4800원으로 이날 종가 기준 약 54.1% 차익이 기대된다.전환 주식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3일이며, 이번 전환에 따라 잔여 전환사채 물량은 약 26만주 수준으로 줄어든다.앞서 이 회사는 2017년 휴젤을 약 9200억에 인수하며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전환사채로 투자했다. 지난 2021년 8월 GS그룹을 전략적 투자자로 한 GS컨소시엄에 보유하고 있는 휴젤 지분을 약 1조6000억원에 매각했다.다만 당시 전환사채는 매각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했다. 이에 작년 7월 전환사채 만기가 도래했으나 이를 추가로 3년 연장했다. 결과적으로 현재 시점 주가(19만2300원)가 작년 전환 시점 주가(11만2400원)보다 월등히 높아 신의 한 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이 회사 주가는 올해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승인 등으로 크게 올랐다. 전년도 매출액 역시 3197억원에 영업이익 1178억원으로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한편 전환 청구가 이뤄지지 않은 잔여 324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는 GS컨소시엄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등이 보유하고 있어 전환 가능성은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이상기 기자 remind@hankyung.com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증권의 상장지수증권(ETN) 2종목을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9일 밝혔다.‘미래에셋 1.5X 천연가스 선물’과 ‘미래에셋 -1.5X 천연가스 선물’ 등 ETN 2종이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양방향으로 1.5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천연가스 선물에 대한 중위험·중수익 투자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는 “ETN은 “환노출 상품으로 환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상기 기자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증권의 상장지수증권(ETN) 2종목을 오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9일 밝혔다.이번에 상장되는 종목은 '미래에셋 1.5X 천연가스 선물'과 '미래에셋 -1.5X 천연가스 선물' ETN 2종이다.천연가스 가격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기에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천연가스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양방향 1.5배 천연가스 선물 ETN 상장으로 투자 선택지를 넓혔다는 설명이다.2022년 10월 0.5배율 도입 이후 3번째 종목 상장이며, 가격 변동성이 큰 천연가스 선물에 대한 중위험·중수익 투자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거래소는 "ETN 상품은 발행 증권사의 신용위험이 있는 무보증, 무담보 성격의 파생결합증권이므로 투자 시 발행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환노출 상품으로 환율 변동에도 노출될 수 있다"고 투자 시 유의사항에 대해 설명했다.기초지수 정보는 발행사나 거래소 홈페이지에 제공될 예정이며 상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상기 기자 remind@hankyung.com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이 지난주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실적 개선 덕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 우상향 추세가 더 이어질 거라고 증권가 전문가들이 예측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전력기기·전선업체인 HD현대일렉트릭이 지난 24일 10.76% 오른 28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LS일렉트릭은 8.71% 오른 23만10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올들어 두 종목 주가는 각각 244.28%, 215.57% 오르며 신고점 랠리를 이어왔다. 지난 23일 LS일렉트릭이 국내 변압기 업체인 'KOC전기'를 600억원에 인수합병(M&A)한다고 밝혀 주가가 다시 한번 급등했다. 시장이 "산업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라고 이 M&A 결정을 해석한 것이다.증권가에서도 "주가가 올들어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에서 빅테크 기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잇따라 새로 짓는 등 전력 수요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력기기 산업은 2021년 말부터 초호황기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주요 전력기기 업체가 생산시설을 대규모로 증설하지 않았다"며 "공급 부족으로 초호황기가 수년간 더 지속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력산업의 이번 확장 사이클은 적어도 2029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전력기기 업체들이 저평가돼 있다"고 했다. 그는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로 유명한 KCGI자산운용이 작년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한 이후 첫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한국거래소는 KCGI자산운용이 출시하는 'KCGI 미국S&P500 TOP10'을 비롯한 신규 ETF 6개 종목을 오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4일 밝혔다.'KCGI 미국S&P500 TOP10'는 미국 S&P500지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빅테크 기업과 더불어 보험·헬스케어 산업을 대표하는 종목들로 구성된다.이 밖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의료·의약품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2개의 ETF를 상장한다. 'KOSEF 의료AI'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사업에 뛰어든 국내 상장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향후 의료 관련 AI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거란 예상에 따른 상품이다.'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는 미국 상장 바이오테크 기업 중에서 연 매출 10억달러(약1조3700억원) 이상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보유했거나 향후 5년 내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한다.삼성자산운용은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배당 수익을 극대화하는 2개의 ETF를 상장한다.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 다우존스'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배당 성장주 투자 수요와 인컴형 자산 투자 수요를 결합한 월 분배 상품이다.'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AI 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와 인컴형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를 결합했다.마지막으로 KB자산운용이 출시하는 'KBSTAR 미국30년국채액티브'는 미국 30년물 국채와 원·달러 환율에 투자할 수 있는 환노출형 상품이다.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만기 20년 이상의 채권을 투자 대상으로 한
미국 중소형주가 유망 배당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배당 수익률이 높지만 주가가 저평가된 우량 종목들이 많다는 분석에서다.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인컴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투자처로 미국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를 꼽았다. 올해 이 지수가 S&P지수 등과 달리 크게 오르지 못하며 여기에 속한 우량 배당주들이 저평가 구간에 있단 분석에서다.질 캐리 홀 BoA 주식전략가는 "16년 만에 처음으로 러셀2000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이 미 국채 10년 이자율을 상회하는 비중(10%)이 S&P500지수(7%)를 넘어섰다"며 "향후 예정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를 고려하면 인컴 측면에서 이러한 배당주들은 더욱 매력적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으로 저평가된 6개 종목을 꼽았다.해당 종목은 △에센셜프로퍼티리얼티(EPRT) △PNM리소시스(PNM) △패터슨컴퍼니(PDCO) △우츠브랜드(UTZ) △잭인더박스(JACK) △소닉오토모니브(SAH)이다.BoA는 미국 리츠주인 에센셜프로퍼티리얼티에 대해 "싱글 테넌트(단일 임차인)를 두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부동산에 주로 투자한다"며 "담아볼만한 배당주 중의 하나다"고 말했다. 씨티은행도 지난 3월 이 종목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며 올해 주가가 7.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약 4.2%이다.뉴멕시코 등에서 전기 유틸리티 사업을 영위하는 PNM리소시스(4.0%)와 치과 용품 생산 업체인 패터슨컴퍼니(4.4%)의 현재 배당수익률도 4%대로 양호했다.치즈볼로 유명한 미국의 스낵 제조업체인 우츠브랜드(1.3%)
국내 금융당국과 금융권, 지자체 등이 함께 미국 뉴욕의 기관투자자들을 찾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목적의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알리고, 정부와 금융당국의 국내 투자환경 개선 노력을 적극 홍보했다.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인베스트 K-파이낸스' 투자설명회(IR)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조영일 현대해상 대표 등 금융당국과 국내 금융권 대표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이날 행사는 글로벌 투자회사 임직원 240명을 포함해 총 3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월가 현지의 관심도가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고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했다.첫번째 세션에선 금융감독원이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와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 노력을 소개하고,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K-밸류업' 지원방안 추진 경과와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이어 서울시는 아시아 금융 허브이자 글로벌 5대 경제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은 부산의 글로벌 금융허브 발전 비전을 소개하는 등 지자체 발표도 이어졌다.패널 토론 세션에선 이복현 원장, 정은보 이사장을 비롯한 양종희·진옥동 회장 등 6개 금융사 수장이 직접 참여해 해외 투자자와 활발한 의견 교환을 진행했다.이 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와 공매도 정책 등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과제를 참
HD현대중공업 주가가 최대주주인 HD한국조선해양의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여파로 급락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7.33% 하락한 13만2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2만9100원(-8.83%)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날 개인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571억원, 74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659억원어치 순매도했다.전일 장 마감 후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 지분 일부를 블록딜로 처분한다고 공시한 여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 회사 지분 78.0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날 개장 전 266만3000주(3.0%)를 3496억5190만원에 모두 처분했다. 주당 거래가는 13만1300원으로 전일 종가(14만500원) 대비 6.5% 할인된 수준이다. 회사 측은 유통 물량을 늘려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블록딜로 HD한국조선해양 지분율은 75.02%로 줄었다.증권가에선 이번 거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 성장성이 양호하고 최대주주의 추가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에서다.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적인 블록딜 가능성은 낮다”며 “이번 블록딜로 주가 조정이 나온다면 오히려 조선업의 성장성을 감안해 매수할 만하다”고 말했다.이상기 기자
HD현대중공업 주가가 최대주주인 HD현대조선해양의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여파로 급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1만300원(7.33%) 하락한 13만20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12만9100원(8.8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개인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571억원, 74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659억원 순매도했다.전일 장 마감 후 HD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 주식의 일부를 블록딜로 처분한다고 공시한 여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 회사 지분 78.0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날 개장 전 주식 266만3000주(3.0%)를 3496억5190만원에 모두 처분했다. 이를 통해 지분율은 75.02%로 줄었다.1주당 거래가는 13만1300원으로 전일 종가(14만500원) 대비 6.5% 할인된 수준이다. 거래 목적은 'HD현대중공업 주식의 유통물량 확대를 통한 거래 활성화'로 알려졌다.증권가에선 이번 거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본업의 성장성이 양호하고 최대주주의 추가적인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에서다.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적인 블록딜 가능성은 낮다"며 "이번 블록딜로 주가 조정이 나온다면 오히려 조선업 본업의 양호한 성장성을 감안해 매수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11조9640억원에 영업이익 178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를 무려 47.35%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양호한 조선업 전망 등에 따라 주가는 전일까지 연중 최
일본 엔화로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반등하고 있다. 올 들어 개인들에게 큰 손실을 안긴 상품이지만 최근 미국 물가지표가 둔화하고 엔화 가치가 바닥을 다지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일각에선 저점 매수할 시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엔화 노출 미국 장기채 ETF ‘KBSTAR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과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는 이날 각각 2.05%, 1.91% 올랐다. 올 들어 속절없이 추락했지만 지난달 29일부터는 나란히 3%대로 반등하는 모습이다.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1년간 일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ETF ‘아이셰어즈 20년물 이상 미 국채 엔화 헤지’도 이날 1.48% 올랐다. 최저점이던 지난달 26일 이후 5.81% 뛰었다.이 상품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1년간 일본 증시에서 ‘아이셰어즈 20년물 이상 미 국채 엔화 헤지’를 8억2064만달러(약 1조8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오르고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정책에 따라 엔화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대거 베팅한 것이다.하지만 최근까지 수익률은 처참했다. 지난 1년간 아이셰어즈 20년물 이상 미 국채 엔화 헤지 ETF는 17.2% 하락했다. 엔화 가치 약세까지 감안하면 손실률은 26.2%에 달했다. 미국 경기지표가 양호한 모습으로 나오자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계속 뒤로 밀렸기 때문이다.최근 미국의 물가지표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
지난 8일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우리사주를 받은 임직원들이 평균 3억6000여만원의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8만3400원) 대비 146.4% 오른 20만5500원에 마감했다. 임직원 1인당 평균 2억4685만원어치 우리사주가 배정된 점을 고려하면 이날 종가 기준 3억6140만원의 평가차익이 난 셈이다.이 회사는 우리사주 178만 주를 대상으로 임직원의 신청을 받은 결과 92.8%의 청약률을 보였다. 임직원들은 공모가에 총 165만1606주를 배정받았다. 직원 수는 558명으로 1인당 평균 2960주를 받았다. 다만 우리사주는 1년간 의무보호예수기간이 걸려 있어 당장 주식을 팔 수 없다.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받은 임원들도 ‘대박’을 터뜨렸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를 포함한 임원 4명은 2022년 말 총 1만3510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이 대표는 행사가격 5만원에 8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연말까지 현 주가가 유지된다면 이 대표는 약 13억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상장 1년 뒤 우리사주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메타버스기업 자이언트스텝이다. 2021년 3월 코스닥시장 상장 1년 뒤 주가가 공모가 대비 721.8%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선 명신산업이 상장 후 1년간 326.2% 올랐다. 우리사주를 받은 임직원 1인당 평균 2억4403만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리사주로 쪽박을 찬 직원들도 있다. 위니아에이드는 2022년 6월 코스닥 상장 이후 주가가 1년 만에 공모가 대비 65.4% 떨어졌다. 카카오페이도 상장 1년 만에 공모가보다 60.2% 하락했다. 직원 1인당 평균 손실금액은 2억1685만원이다.이상기 기자
주요 증권사 주가가 지난 4월 중순을 바닥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과 글로벌 대체투자 부문 부실 탓에 신용등급 강등 움직임이 확산하는 점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 개선이 신용 악화 우려를 눌렀다고 평가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지난달 17일 이후 이날까지 9.1% 올랐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내리막을 걷던 주요 증권주가 일제히 반등에 나선 영향이다. 앞서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은 증권사 신용도를 잇달아 낮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3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SK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의 신용등급 전망도 강등됐다.하지만 주가는 실적에 더 반응하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2255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31.9% 웃돌았다. 한국금융지주의 실적도 컨센서스를 43% 웃돌았다. 1분기 증시 거래대금이 직전 분기 대비 약 29% 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이 개선된 덕택이다. 투자은행(IB) 부문 실적도 개선됐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NH투자증권은 13년 만에 5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고, 키움증권은 2025년까지 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 환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이상기 기자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3종목을 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10일 밝혔다.'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는 인도 소비재 섹터 종목 중에서 브랜드 파워를 갖고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업에 특화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회사 매출의 최소 50%가 그 회사의 브랜드로부터 나오는 기업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상위 20개 종목을 선정하여 투자한다.'SOL 미국AI소프트웨어'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중 대표적인 15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정기변경일(매 분기) 기준 시가총액 100억 달러(약 13조6700억원) 이상의 우량 기업에 투자한다.'KoAct 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이차전지,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이용되는 희귀자원 및 핵심 소재 관련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하는 상품이다.ETF 상품은 운용비용, 구성 종목 교체 등에 따라 지수성과와 운용성과 간의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총보수 이외에 기초지수 사용료, 매매 비용, 회계 감사 비용 등의 기타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해 매일의 납부자산구성내역(PDF)을 거래소 및 자산운용사 ETF 홈페이지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이상기 기자 remind@hankyung.com
한국거래소는 10일 '기업 밸류업을 위한 공시담당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지난 2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공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가이드라인 등에 대해 기업 공시담당자 의견 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상장기업 10개사(코스피 6개사·코스닥 4개사)의 공시담당 실무자가 참석했다.정지헌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많은 기업들이 기업 밸류업의 방향성은 공감한다면서도, 구체적이나 실무적으로 궁금한 점이나 공시부담 완화를 위한 의견이 많이 있을 것 같다"며 "실제로 공시를 작성하고 제출하는 실무자와 소통하여 우려를 해소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고 했다.이날 간담회에서 공시담당자들은 정정공시, 가이드라인 항목의 선택적 적용, 작성 예시 제공 등에 대해 문의했다. 공시교육 및 투자설명회(IR)지원 등 협조도 요청했다.거래소는 오는 13일 기업 이사회 대상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밖에도 투자자와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거래소는 밸류업 지원방안과 관련한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가이드라인을 이달 중 확정할 방침이다. 이상기 기자 remind@hankyung.com
국내 30대 그룹 중 20개 그룹은 계열사에 여성 사내이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 298개 계열사의 이사회 내 남녀 비중을 분석한 결과, 올해 기준 사외이사 850명 중 여성은 174명(20.5%)였다.개정 자본시장법 시행 전인 2021년 말 사외이사 789명 중 여성이 86명(10.9%)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반면 여성 사내이사는 2021년 말 738명 중 13명(1.8%)에서 현재 787명 중 25명(3.2%)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2022년 8월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채워서는 안 된다.리더스인덱스는 "법 취지와 별개로 이사회 내 사외이사에 여성을 앉혀 구색을 갖추고 사내이사는 여전히 남성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풀이했다.30대 그룹 중 계열사에 여성 사내이사가 있는 그룹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CJ, 네이버, KT, 한진, 카카오 등 10개였다.여성 사내이사가 가장 많은 그룹은 카카오그룹으로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와 이옥선 넵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해 총 6명이다.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 순위는 SK그룹이 올해 73명 중 26명(35.6%)으로 가장 높았고, 에쓰오일과 중흥건설이 각각 33.3%, LG그룹이 31.6%, 카카오그룹이 29.4%, HD현대 29.0%, 삼성 27.4%, 한화 27.3% 순이다.이상기 기자 remind@hankyung.com
한국거래소는 오는 9일부터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의 명칭을 'ESG채권 정보플랫폼'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7일 발표했다.이 플랫폼은 한국거래소가 ESG채권 관련 다양한 정보를 통합·제공하기 위해 2020년 6월 개설한 정보 포털이다. ESG채권은 환경이나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녹색채권·사회적채권·지속가능채권·지속가능연계채권 등을 포함한다.2020년 말 546종목이던 등록채권 종목수는 2024년 3월말 기준 2082종목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등록채권 발행잔액도 82조1000억원에서 250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최근 사회책임투자채권이란 용어보다 ESG채권이 더 많이 사용되고, 전용 세그먼트라는 용어도 일반 사용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다.한국거래소는 향후에도 이 플랫폼을 통해 ESG채권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ESG채권 투명성을 제고하고 ESG투자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상기 수습기자 remi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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