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퍼마이크로)가 회계 조작 의혹을 조사한 결과 회계 부정은 없었다고 밝혔다.슈퍼마이크로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특별위원회가 로펌 쿨리LLP와 포렌식 회계법인 세크러타리엇어드바이저와 함께 독립 조사한 결과 “회계 문제와 관련해 경영진이나 이사회가 사기와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슈퍼마이크로는 2024회계연도 및 이전 회계연도의 분기 보고서를 수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별위원회 권고를 수용해 데이비드 와이건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로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28.68% 급등해 42달러에 마감했다.‘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아 온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8월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회계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발표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어 9월에는 회계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 언스트&영(E&Y)이 회사 거버넌스와 투명성 우려를 이유로 사임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내야 할 연례 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해 나스닥시장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리며 의혹이 확산했다. 이에 따라 3월 122달러에 달하던 주가는 지난달 17달러대로 주저앉았다가 이날 40달러 선을 회복했다.임다연 기자
올해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가 지난 2년간 활황을 나타내면서 주가 상승에서 소외된 기업 CEO에게 사퇴 압박이 커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2일(현지시간) 글로벌 취업정보업체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올해 1~10월 미국에서 총 1824명의 CEO가 퇴사를 발표했다. 이 회사가 2002년부터 CEO 교체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30명을 19% 웃돈다.올 들어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CEO 교체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외부에서 영입한 CEO를 실적 부진을 이유로 다시 내부 인사로 교체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9월 나이키는 스포츠웨어와 무관했던 온라인 소매·결제 전문가 존 도나호 전 CEO를 대신해 나이키에서 32년간 근무한 엘리엇 힐을 새 CEO로 선임했다. 도나호 전 CEO는 직영 매장과 온라인 판매 중심의 전략을 추진했으나 직접 착용 후 구매하는 나이키 소비자의 성향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반대로 외부 인재를 영입해 변화를 모색한 사례도 있다. 스타벅스는 부진한 실적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5년 동안 주가가 300% 가까이 상승한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멕시칸그릴에서 브라이언 니콜을 CEO로 영입했다. 랙스먼 내러시먼 전 CEO는 취임한 지 약 17개월 만에 물러났다. 대형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글로벌은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안을 반대하던 밥 배키시 CEO를 해임하고, 세 명의 고위 임원으로 구성된 ‘CEO실’을 신설하는 파격 개편을 단행했다.데이비드 카스 메릴랜드대 재무학 교수는 야후 파이낸스에 “기업 이사회가 점점 더 독립적으로 되면서 수익과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공급업체인 드비어스가 연말 마지막 판매 시즌을 앞두고 다이아몬드 원석 판매가격을 종류별로 10~15% 대폭 인하했다. 수년째 이어지는 가격 압박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드비어스, 다이아몬드 '역대 최대폭' 인하 2일(현지시간) 드비어스는 올해 초 5년 만에 최대 폭의 가격 인하(평균 10%)를 단행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대규모 가격 조정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인하 폭이 역대 최대라고 보도했다.드비어스는 그동안 2차 시장(트레이더 및 제조업체 간 거래)에서 원석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음에도 가격 유지 전략을 고수해왔다. 드비어스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천연 다이아몬드 수요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드비어스는 전통적으로 가격 인하를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해왔다"며 "이번 전면적인 가격 조정은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 침체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구매력 감소에 선호 변화 겹쳐"천연 다이아몬드 업계는 최근 몇 년간 수십 년 만에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 국제다이아몬드거래소(IDEX)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가격 지수는 2022년 3월 사상 최고치인 158.39(2021년=100)를 기록한 뒤, 현재 96.11까지 하락했다.팬데믹 당시 소비자들이 자택에서 시간을 보내며 사치품 소비를 늘려 다이아몬드 가격이 급등했으나, 이후 인플레이션으로 구매력이 약화하면서 시장 침체가 심화됐다. 중국 럭셔리 시장의 침체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로 인한 윤리적 소비 증가도 수요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저렴한 가격과 윤리적 우위를 앞세운 랩그로운(실험
한국전력공사(대표 김동철·사진)가 ‘2024 한국의 경영대상’을 수상했다.한국전력공사는 저비용·고품질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미래 전력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에 도입한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는 전력 계통 고장이나 주파수 하락 발생 시, 사전에 계약된 고객 부하를 자동으로 즉시 차단해 불안정한 계통을 신속히 복구하는 전력 계통 안정화 제도다. 최근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의 확산,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확대와 전력망 건설 지연으로 전력 계통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는 기존 전력망을 최대한 활용하고,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제도 도입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와 협의를 거쳤으며, 전력 계통 분야의 제도 및 정책 협의 기구인 전력계통신뢰도협의회에 안건을 상정하고, 선택공급약관을 개정해 법적·제도적 근거를 확보했다. 제도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해 가입 대상 업종별로 공정과 정전에 따른 영향을 분석했다. 한국전력공사는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시행을 통해 동·서해안 발전 제약을 완화하고, 저비용 발전기의 추가 운전으로 전력 구입비를 절감해 전기요금 상승 요인을 억제하고 있다. 미래 전력망의 안정화 방안을 확보해 고품질의 전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정전 발생 시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위해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고객 설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사진)이 ‘2024 한국의경영대상’을 수상했다.KB국민은행의 ‘KB골든라이프X’는 은퇴와 노후 준비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 대상으로 연금 및 부동산 등 금융 정보 뿐 만 아니라 건강관리, 생활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웹 플랫폼이다. 한국은 내년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지만 노후생활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중장년층은 여전히 적은 편이다. 지난해 KB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력, 건강, 사회활동 등을 포함한 노후 준비 상태가 “잘 준비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1%에 불과했다.조기 퇴직과 국민연금 수령 연령 연장으로 인한 소득 공백인 ‘소득 크레바스’를 해결하기 위해 연금 정보와 건강 관리 등 통합적인 은퇴 정보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21년부터 재무적·비재무적 노후 준비와 은퇴 후 정서적 웰니스를 지원하는 플랫폼 ‘KB골든라이프X’를 운영하고 있다. ‘KB골든라이프X’는 누적 페이지뷰 1600만 회, 회원 수 9.2만 명을 돌파하며, 중장년층의 노후 준비를 돕는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금융 정보에 국한되지 않고 은퇴 설계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골든라이프X’ 외에도 은퇴설계 상담센터 ‘KB골든라이프 연금센터’를 운영하며, 퇴직연금·건강보험료·국민연금 등 은퇴 자산 관리를 위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임다연 기자
한국임업진흥원(원장 최무열·사진)이 ‘2024 한국의경영대상’을 수상했다.한국임업진흥원은 산림과학 분야의 연구개발 성과 실용화와 임산물 생산·유통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임업인의 소득 증대와 임산업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2012년 설립 이후 매년 산림청과 함께 임업정책 수립과 임업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임업통계조사를 수행해온 임업진흥원은 올해 조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한 ‘임산물 재배면적 측정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기존 조사 방식은 현장 조사원이 종이 지도를 사용해 목측(눈으로 관찰)이나 보측(걸음으로 관찰)으로 재배 면적을 파악하는 방식이었다. 조사원 개인별 편차로 인해 정확성이 떨어지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새로운 프로그램은 조사원이 태블릿 PC를 활용해 재배 면적을 구획하고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측정된 데이터는 자동으로 통합 시스템에 입력되며, 데이터 수집과 검증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데이터 정확성이 대폭 향상되면서 연간 약 50억원의 예산 절감과 40% 이상 시간 단축 효과도 기대된다.임업진흥원은 산림청과 협력해 2027년까지 임산물 재배면적 측정 프로그램을 활용한 ‘전국 임산물 재배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임산물 재해보상, 병해충 방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임다연 기자
‘뇌 썩음’(brain rot)이 옥스퍼드영어사전의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옥스퍼드사전을 발간하는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1일(현지시간) 올해의 단어를 이같이 발표했다. ‘뇌 썩음’은 사소하거나 하찮은 자료를 과잉 소비한 결과 인간의 정신적·지적 상태가 퇴보하는 현상을 뜻한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SNS 등 온라인에 넘쳐나는 사소한 정보들이 정신적·지적 상태를 퇴보시키는 현대 세태를 반영한 단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단어는 “저급한 온라인 콘텐츠, 특히 SNS 과잉 소비로 초래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됐다”며 “올해 새롭게 두각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옥스퍼드사전을 펴내는 옥스퍼드랭귀지의 캐스퍼 그라스월 회장은 “‘뇌 썩음’은 가상세계와 관련된 위험성, 우리가 여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문화적 논의를 담고 있는 시의적절한 단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콘텐츠의 사용과 창작에 깊게 관여하고 있는 Z세대(15∼29세)와 알파세대(14세 이하)가 이 단어를 널리 사용한다는 점도 흥미롭다”고 덧붙였다.올해의 단어 후보로는 ‘드뮤어’(demure·얌전한),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실시간 가격 조정), ‘로맨타시’(romantasy·로맨스와 판타지를 결합한 문학 장르) 등 총 6개 단어가 선정됐다. 한편 다른 사전들도 각기 다른 올해의 단어를 발표했다. 케임브리지 사전은 원하는 것을 상상해 실현시키는 행위를 뜻하는 ‘매니페스트’(manifest)를 선정했다.임다연 기자
세계 4위 자동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경영자(CEO)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조기 사임했다.스텔란티스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타바레스 CEO 사임을 수락했고, 새 CEO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당초 타바레스 CEO 임기는 2026년 초까지였다. 경영 악화로 이사회와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조기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9월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북미 사업부 책임자를 교체하면서 타바레스 CEO와의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사회는 타바레스 CEO가 평판 회복을 위해 단기적 해결책에 치중하며, 회사의 장기적 이익을 도외시한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새 CEO는 내년 상반기 선임할 계획으로, 회사 측은 존 엘칸 회장이 이끄는 임시 이사회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스텔란티스는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 부진과 북미 시장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주가는 40% 넘게 하락했다. 스텔란티스는 판매 부진과 재고 증가로 올해 100억유로(약 14조원)에 이르는 현금 유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임다연 기자
호주에서 16세 미만의 SNS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28일(현지시간) 의회를 최종 통과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호주 상원은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에 계정을 만들 경우 해당 플랫폼에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찬성 34표, 반대 19표로 통과시켰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4950만호주달러(약 450억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내년 1월 도입기를 거쳐 그해 말부터 본격 시행된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플랫폼은 이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할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블룸버그는 “이번 법안은 중국과 기타 비민주적 정권을 제외하고 가장 엄격한 인터넷 사용 제한”이라며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프랑스와 미국 일부 주에서 미성년자가 부모 동의 없이 SNS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지만, 부모 동의와 관계없이 모든 미성년자의 SNS 이용을 전면 금지한 법을 통과시킨 것은 호주가 처음이다.그러나 법안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호주 정부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이유로 여권 등 공식 문서를 통한 연령 확인 방식을 제한했다. 유해 콘텐츠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일부 플랫폼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며 논란이 증폭됐다. 유튜브는 건강 및 교육 관련 플랫폼으로 간주돼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고, 와츠앱과 디스코드도 포함되지 않았다. 규제를 받게 된 SNS 기업은 강하게 반발했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실행 불가능한 법안”이라고 비판했고, 메타는 “법안 처리 과정에서 충분한 사안 검토와 의견 반영이 이뤄지지 않았다&rdqu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관세 폭탄'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멕시코 정부가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협력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와의 교역 우선 정책을 강조하며 관세 전쟁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멕시코가 니어쇼어링 효과를 통해 북미 경제의 핵심 수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中에 거리두고 美과 관계 강화28일(현지시간) 셰인바움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로부터 멕시코에 공장을 세우겠다는 구체적인 프로젝트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중국 전기차와 관련해 확정된 투자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에 대한 언급으로 해석된다. 앞서 BYD는 북미 자동차 생산 거점으로 멕시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는 미국과 캐나다와의 협정(USMCA)에 따라 이들 국가와의 교역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이는 공개적으로 밝혀 온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전날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한 셰인바움 대통령은 "관세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불법 이민과 펜타닐 밀매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만간 미국산 총기가 멕시코 범죄 조직으로 흘러 들어가는 문제도 다룰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관세 전쟁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미국이 제안한 관세는 양국 모두에 큰 비용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실제 부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
호주 의회가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계정 개설을 금지하는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그러나 연령 확인 방식 등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데다, 유튜브와 왓츠앱 등 일부 플랫폼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中 다음으로 가장 강력한 제한"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호주 상원은 찬성 34표, 반대 19표로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법안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스냅챗 등 주요 SNS 플랫폼이 16세 미만 청소년의 계정 개설을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반할 경우 최대 5000만 호주달러(약 453억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해당 법안은 앞서 지난 26일 하원을 찬성 102표, 반대 13표로 통과했다. 내년 1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해 1년 후 발효된다.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법안 통과 직후 기자회견에서 "플랫폼들은 이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들이 어린 자녀들과 새로운 방식의 대화를 나눌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호주의 젊은 세대가 더 나은 결과를 얻고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를 두고 "중국과 기타 비민주적 정권을 제외하고 가장 엄격한 인터넷 사용 제한"이라고 평가하며, 다른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프랑스는 15세 미만의 SNS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영국도 호주와 접촉해 유사한 규제를 검토 중이다. 연령 확인은 누구의 몫?그러나 법안의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호주 정부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이유로 여권과 같은 공식 문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휴전 위반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남부 레바논을 포격하는 등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한편 OPEC+는 증산 계획 연기가 예상되는 회의를 며칠 미뤘다.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6달러(0.23%) 상승한 68.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73.17달러로 0.34달러(0.5%) 올랐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로 인해 거래량은 전반적으로 저조했다.이스라엘군은 휴전 발효 이튿날인 이날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레바논 남부에 있는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활동을 확인한 뒤 전투기를 동원해 시설을 타격했다"며 "이 시설은 중거리 로켓을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를 위반하는 모든 행동을 저지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전날 오전 4시를 기해 60일간의 임시 휴전에 돌입했다.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리타니강 북쪽으로 이동해 상호 군사 행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측의 긴장은 여전히 고조된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레바논 리타니강 이남 지역에 대한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됐던 회의를 다음 달 5일로 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합의된 새로운 규제 체계에 힘입어 탄소배출권 시장 반등에 기대를 거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강화되는 배출 규제가 기업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과 투자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규정이 오히려 탄소배출을 지속할 구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투자등급 자산될 것"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2위 원자재 거래기업인 트라피구라는 탄소배출권 시장의 반등 가능성에 베팅을 확대하고 있다. COP29에서 합의된 새로운 규제 체계가 탄소배출권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한나 하우먼 트라피구라 탄소거래 글로벌 분석가는 "배출 억제를 위한 점점 강화되는 규제가 탄소배출권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기업의 실험적 활동으로 여겨졌던 상품이 이제는 투자 등급의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 규제는 전 세계적으로 시장 참여 방식을 안내하는 규칙집을 제공하는 것과 같다"며 "처음으로 기업들은 2030년까지 자신들에게 적용될 규제를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계획을 세워 가격을 책정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이미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트라피구라는 이달 초 남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에 걸쳐 있는 미옴보 숲 복원을 위한 새로운 탄소배출권 프로젝트에 5억달러(약 7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탄소배출권은 국가나 기업 등이 산림 보호, 재생에너지 전환 등을 통해 줄인 온실가스의 양을 배출권으로 전환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 COP29 정상회의
팬데믹 시기 무리한 확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덜란드 음식 배달 기업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가 다음 달 런던증권거래소(LSE)에서의 2차 상장을 폐지한다. 영국 시장이 기업 유치 경쟁에서 밀리고 있음을 나타내는 사례로 분석된다.26일(현지시간)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는 LSE에서의 2차 상장을 다음 달 27일부터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비용 절감과 운영 단순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저스트잇은 "LSE 상장 유지와 관련된 행정적 부담, 복잡성 및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LSE에서의 낮은 주식 유동성과 거래량을 감안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는 자사 거래량 대부분이 주요 상장 시장인 암스테르담의 유로넥스트거래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이번 결정이 기술 기업들을 주식시장으로 유치하려는 영국의 계획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번 발표로 저스트잇은 유럽 최대 여행사 투이, 제너럴일렉트릭(GE)의 항공·우주 사업부인 GE에어로스페이스, IT(정보기술) 업체 유니시스와 함께 올해 런던 시장을 떠난 기업들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이외에도 건축 자재 회사 CRH와 온라인 스포츠 베팅 업체 플러터 등이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요 상장을 미국으로 이전했다.댄 코츠워스 AJ벨 투자 분석가는 "올해 7월 개정된 영국 상장 규정은 LSE의 매력을 높이고 기업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였지만,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런던에 2차 상장을 한 기업들이 이를 1차 상장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저스트잇과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급증하면서 국제 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WTI는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브렌트유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OPEC+의 증산 연기 가능성이 시장에 일부 상승 압력을 제공하면서다.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5달러(0.07%) 하락한 배럴당 68.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15일 이후 약 2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72.83달러로 0.02달러(0.03%) 상승해 이틀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뉴욕 오전장에서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유가는 한때 반등했다. WTI는 장중 0.9% 가까이 상승했지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 데이터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EIA에 따르면 지난 18~22일 미국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331만4000배럴 늘면서 지난 7월 둘째 주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4만6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던 로이터통신 설문 결과와 크게 상반된 수치다.매트 스미스 케이플러 애널리스트는 "이번 추수감사절에 기록적인 여행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휘발유 재고가 이렇게 많이 늘어나고, 잠재 수요가 주간 단위로 크게 변동이 없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이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60일간의 휴전이 발효된 것도 유가에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공동창업자는 "중동은 여전히 불안정한 화약고와 같다"고 했고, 데니스 키슬러 BOK파이낸셜 선임 부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1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0.05%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역레포 금리를 0.05%포인트 인하하면 해당 금리가 기준금리 하단과 일치하게 된다"며 "이 조치는 단기 자금 시장 금리에 약간의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역레포 금리는 4.55%로, 기준금리 목표 범위 하단인 4.5%보다 0.05%포인트 높다.역레포는 Fed가 단기 자금을 조달하려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리고, 대신 일정한 금리로 국채를 담보로 제공하는 금융 거래를 뜻한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Fed에 돈을 안전하게 맡기고 이자를 받는 방식이다.Fed가 2년째 양적 긴축을 이어가면서 역레포 시설에 예치된 자금은 2022년 말 최고치(2조6000억달러)에서 현재 약 1500억달러 이하로 줄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감소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로리 로건 댈러스 연준 총재는 "레포 금리가 기준금리에 근접한 상황에서도 역레포 잔고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단기 자금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논의가 다음 달 또는 내년 1월에 실제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역레포 금리가 오르면 금융기관이 Fed에 돈을 예치하는 대신 시장으로 자금을 돌릴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곧 기업 대출, 채권 투자 등으로 연결돼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게 된다.게나디 골드버그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Fed가 월말 또는 연말에 단기 자금 시장 금리에 압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7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Fed는 향후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중하고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2% 목표 수준으로 하락하고 경제가 최대 고용 상태를 유지한다면, 점진적으로 중립적인 정책 입장으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Fed는 이달 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연 4.5~4.75% 수준으로 낮췄다. 지난 9월 0.5%포인트 인하 이후 두 달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다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최근 "경제 지표가 현재로선 급격한 금리 인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중립금리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졌다.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위원들은 "중립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통화정책 평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점진적인 접근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고용을 최대화할 수 있는 실질 금리 수준을 뜻한다. 다만 이는 이론적 개념에 불과해 실제 시장에서 직접 관측되지는 않고, 추정만 가능하다.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의사록은 "노동시장이 급격히 악화되는 징후는 없으며, 고용과 성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도 다소 완화됐다"고 밝혔다. 실업률이 낮고 해고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노동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물가와 관련해서는 완화 추세가 뚜렷하지만, 여전히 핵심 물가(식품·에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기반을 둔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휴전 방침을 발표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증산 계획 연기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가 급등했다.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0.17달러(0.25%) 하락한 배럴당 68.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0.2달러(0.27%) 내린 배럴당 72.81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종가 기준으로 이달 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브렌트유 역시 이틀 연속 하락했다.WTI는 장 초반 한때 2% 가까이 급등하며 배럴당 7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OPEC+가 내년 1월 예정된 하루 18만배럴 점진적 증산을 재차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외신 보도에 따른 것이다.OPEC+는 다음 달 1일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증산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애초 하루 220만배럴 감산을 지난 9월까지만 유지할 계획이었지만, 중국 수요 둔화와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로 증산을 계속 미루고 있다.이후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 내각 회의 뒤 가진 연설에서 레바논과의 휴전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레바논에서의 휴전은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군의 재정비와 하마스 고립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다만 "헤즈볼라가 합의를 깨면 즉각 대응할 것"이라며 휴전 기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는 2달러 이상 하락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WTI 종가 마감 이후 영상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27일 오전 4시부터 발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케빈 해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낙점했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셋 전 위원장은 백악관의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NEC의 수장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세금 및 관세 정책을 조율할 전망이다.백악관 NEC는 클린턴 정부 시절 신설된 기구로, △국내외 경제 이슈에 대한 정책 조율 △대통령 경제 정책 자문 △정책 목표와 프로그램 일치 확인 △정책 이행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맡는다. NEC는 CEA와 혼동되기 쉬우나, CEA가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싱크탱크라면 NEC는 실질적인 정책 결정을 담당하는 조직이다.해셋 전 위원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과 선임 경제고문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연구원으로 있으며, 최근 조세 정책과 에너지 투자에 관한 논문을 작성했다.새 NEC 위원장은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미국 1위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회계 오류 발견을 이유로 3분기 실적 발표를 2주 뒤로 연기한다고 밝혔다.25일(현지시간) 메이시스는 다음 날로 예정된 실적 발표를 다음달 11일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메이시스는 한 회계 담당 직원이 2021년 4분기부터 지난 2일까지 1억3200만~1억5400만달러 배송 비용 기재를 의도적으로 누락한 사실이 뒤늦게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회계 오류가 유동성 관리나 납품업체 대금 지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직원은 현재 퇴사했으며, 자체 조사 결과 다른 직원이 연루된 증거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토니 스프링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메이시스는 다음달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4분기 및 연간 전망을 제시할 계획이다. 메이시스는 이날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47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메이시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1% 떨어진 15.94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주가 하락률은 19%에 달한다.임다연 기자
주요 원두 생산국들의 작황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원두 선물 가격이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3주 동안 원두 선물 가격은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두 근월물 값, 27년 만에 최고치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12월물은 한때 3% 가까이 상승했다. 근월물 가격으로는 1997년 이후 최고치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64%에 달한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13년 만에 최고치인 파운드당 3달러를 돌파했다. 아라비카 원두는 커피 전문점에서 주로 사용된다. 인스턴트 커피에 사용되는 로부스타 원두 역시 최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970년대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올 들어 원두 가격은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생산국에서 발생한 공급 차질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오랜 가뭄으로 원두 나무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내년 수확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기예르메 모리야 라보뱅크 분석가는 "9월까지 이어진 건조하고 고온의 기후가 아라비카 원두 작물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내린 비로 나무가 다시 자라기 시작했지만, 꽃이 가지에 착생하지 못할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꽃이 착생에 실패하면 이후 커피 체리가 자라지 못해 원두 생산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아라비카 원두의 수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재고 부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에 따르면, 브라질의 원두 재고는 내년 6월까지 약 120만 포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26% 감소한 수치다. 전 세계 커피의 3%를 구매하는 스타벅스의 경우 9월 말 기준 커피 재고 규모가 9억2000
프랑스 에너지 대기업 토탈에너지가 인도 아다니그룹과의 투자 계획을 전격 중단했다. 미국 당국이 아다니그룹의 회장인 가우탐 아다니를 포함한 8명을 뇌물 제공 혐의로 기소한 데 따른 첫 주요 여파다. 佛 토탈에너지 "아다니 투자 중단"토탈에너지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다니그룹 인사들에 대한 혐의와 그 결과가 명확히 밝혀질 때까지 아다니그룹에 대한 새로운 재정적 투자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어떠한 형태의 부패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번스타인리서치에 따르면 토탈에너지는 아다니그룹과 관련해 최대 50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익스포저(재정적 위험 노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토탈에너지는 이번 뇌물 사건과 관련된 미국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토탈에너지는 아다니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업체인 아다니그린에너지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회사 이사회에 자리도 가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토탈에너지의 투자 중단 발표가 다른 투자자들의 면밀한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아다니그룹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내용을 모두 부인하며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다니그룹은 미국 등지의 글로벌 금융회사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재무제표를 허위로 조작하고, 인도 공무원들에게 약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 이상의 뒷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태양광 에너지 개발사업과 관련된 대규모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하락세로 돌아섰다.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후 4시 42분 기준 비트코인은 1개당 9만3845달러(약 1억3142만원)로 3.16% 하락했다. 지난 22일 한때 9만9800달러를 기록하며 10만달러 돌파에 근접했지만, 이후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9만4000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미국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 급등세를 이어가자,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선일인 지난 5일만 해도 7만달러 선 아래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불과 2주 만에 9만9800달러까지 약 45% 급등했다.당분간 가격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쉴리앙 탕 아르벨로스마켓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번 주는 미국 휴일 주간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같은 대형 매입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가격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의 강세 베팅 포지션 중 6000만달러 이상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탕 CEO는 "시장이 과열된 상태였기 때문에 하락 과정에서 추가 청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시장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트 말리 밀러타박 시장 전략가는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이 지나치게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럼에도 비트코인의 10만달러 돌파 기대감은 여전히 크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베팅 플랫폼 칼시 데이터 기준 연내 10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은 11월 초 42%에서 23일 8
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한 직원의 회계 부정 사실을 발견하며 3분기 실적 발표를 2주 연기한다고 밝혔다. 3년간 1억달러 넘는 회계 부정메이시스는 25일(현지시간)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하며 정식 실적 발표를 당초 예정했던 이달 26일에서 다음 달 11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메이시스는 택배 배송 비용 계정을 담당하던 한 회계 직원이 2021년 4분기부터 지난 2일까지 약 1억3200만~1억5400만달러(약 1848억~2156억원)의 배송 비용의 기재를 의도적으로 누락한 사실이 발견됐다고 연기 사유를 설명했다. 메이시스는 최근 분기별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해 해당 직원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계 오류가 유동성 관리나 납품업체 대금 지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직원은 현재 퇴사했으며, 조사 결과 다른 직원의 연루 증거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닐 손더스 글로벌데이터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사건이 202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은 회사 감사 체계의 신뢰도를 의심하게 한다"며 "이미 성과에 우려를 가진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불안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이시스의 회계 감사인인 KPMG는 지난해 파산한 지역 은행 3곳에 대해 '청렴' 의견을 제시한 전력이 있다. 데이비드 스와츠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건은 관리 체계의 부족함을 보여준다"면서도 "3년간 발생한 규모로 보면 회사 전체 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토니 스프링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문제를 적절히 처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철저히 거래의 관점에서 외교 문제에 접근합니다. 이득이 된다고 판단하면 미국이 오랫동안 고수해 온 기존 입장도 과감히 바꿀 수 있는 인물입니다."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만난 윤영관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특징을 이같이 설명했다. 윤 이사장은 노무현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역임한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은 동맹이 미국에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고, 단기적 이익에 집중하는 성향이 강해 한미동맹의 안정성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한 기존의 외교적 개념보다는 실용적인 거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윤 이사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거래적 특성을 잘 활용하면 한국에 유리한 협상 결과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미국에 이득이 되는 점을 설득해야 하고 정상 간 신뢰 관계 형성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윤 이사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과 주한미군 주둔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로 중국의 주식 시장에 불확실성이 드리워졌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관세 위험이 커지더라도 중국 당국의 정책 지원과 소비 촉진을 통해 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계 금융그룹인 만그룹과 애버딘 등 주요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중국 당국이 소비 부양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는 내년 3월이 가까워져야 부양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앤드류 스완 만그룹 아시아 주식 책임자는 "중국은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방향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있다"며 "중국의 지속적인 구조 개혁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 기업은 무역 전쟁에 대한 중국의 대응력이 과거보다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수출 경로가 다변화되면서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는 '중국산 제품 60% 관세' 정책을 밀어붙일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는 상황이다.벨 리앙 항셍은행 투자 책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경제 구조가 바뀌었고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훨씬 낮아졌다"고 말했다. 아르옌 반 디퀴젠 ABN암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2018~2019년보다 더 큰 관세 충격을 가정하고 있지만, 중국은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위
미국 소매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지출 둔화 조짐 속에서 대규모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확대하며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이 기간 소비 증가율이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기간 대폭 늘려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월마트, 아마존, 타겟, 메이시스 등 주요 소매업체들은 오는 29일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이미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업체는 하루 동안 진행되던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몇 주간 이어지는 대규모 할인 이벤트로 확장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는 소비재 매장에서 연중 가장 바쁜 시기 중 하나로, 특히 추수감사절과 온라인 행사를 진행하는 사이버먼데이(블랙프라이데이 직후 월요일) 사이의 기간은 소매업체의 연간 매출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타겟은 이달 초 3일간 '얼리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지난 21일부터는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블랙프라이데이 딜'을 통해 반값 크리스마스트리와 헤드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월마트 또한 지난 11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블랙프라이데이 딜' 이벤트를 통해 TV, 아이폰, 장난감, 청바지 등 품목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아마존의 '블랙프라이데이 위크'는 지난 21일 시작됐고, 홈디포 역시 지난 7일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시작해 다음 달 4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할인해도 너무 비싸"…얼어붙은 소비심리그러나 소매업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하는 써카나에 따르면, 지난 11~16일 일반 상품 판매는 전년 동기
국제 유가가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심화하며 전쟁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유가 상승세를 더욱 자극했다.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4달러(1.63%) 오른 배럴당 71.2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물도 0.94달러(1.27%) 상승한 배럴당 75.17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각각 2% 가까이 올랐던 WTI와 브렌트유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으로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이번 주 들어 6.46% 상승했으며, 브렌트유도 주간 기준 5.81% 올랐다.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서 신형 미사일 시험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렘린궁에서 열린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에 따라 전투 상황에서의 시험을 포함한 미사일 테스트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사용할 준비가 된 신형 무기와 시스템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가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오레시니크'를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올레 한센 삭소은행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세력 간의 1년간의 분쟁에서 나타난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존 에반스 PVM 분석가는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석유, 가스, 정유 부문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인 파괴가 장기적인 피해를 초래할 뿐 아니라 전쟁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실종된 이스라엘인 랍비(유대교 성직자) 츠비 코간이 24일(현지시간) 숨진 채 발견됐다. UAE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과 외무부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코간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발표하며, 이번 사건을 "범죄적 반유대주의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범인들을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UAE 내무부는 같은 날 저녁 국영 WAM 통신을 통해 "살인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언론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공작원 3명이 코간을 살해한 뒤 튀르키예로 도주했다고 보도했지만, 용의자들이 UAE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포된 이들의 국적이나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다.내무부는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조사가 끝나면 공개될 것"이라며 "시민과 여행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코간은 초정통파 유대교 일파인 '카바드 루바비치' 소속으로, 이스라엘과 몰도바 이중 국적자였다. 그는 UAE에서 활동하던 중 지난 21일 오후 실종됐다. 이스라엘 내 일부에서는 이란이 코간의 동선을 사전에 추적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이스라엘 당국은 자국민들에게 UAE로의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고 공공장소에서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물건을 노출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미국 의류업체 갭이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자 주가가 급등했다. 이상고온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3분기(8~10월) 실적 역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갭은 지난 21일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 증가한 3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의 추정치(38억1000만달러)를 소폭 넘긴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72센트로 추정치인 58센트를 크게 웃돌았다.리처드 딕슨 갭 최고경영자(CEO)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3분기 매출에 약 1%포인트의 부정적 영향을 받았고, 폭풍과 허리케인으로 매장 매출이 2%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상고온으로 겨울 의류 구매가 줄어들며 아동용 코트와 아우터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갭은 연말 시즌 매출 증가를 기대하며 올해 매출 전망치를 높였다. 2024회계연도 매출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1% 미만에서 1.5~2%로 조정됐고, 시장 예상치(0.4%)도 크게 웃돌았다. 상향 조정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딕슨 CEO는 “날씨가 다시 추워지자 매출이 반등했고 연말 쇼핑 시즌은 순조롭게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연말 시즌은 작년에 비해 훨씬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연 소득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 이상의 중산층과 고소득층 소비자 사이에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딕슨 CEO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중국산 제품에 부과될 잠재적 관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갭의 중국산 상품 비중은 10% 미만으로, 2018년 22%에서 크게 낮아져 양호한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실적 발표 다음 날인 22일 갭은 전일 대비 12.84%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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