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난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사진).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가는 거장으로 평가받는다.1960년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에 갔다. 켄트대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이스트앵글리아대에서 문예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일본을 배경으로 전후 상처와 현재를 엮어낸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을 발표해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았다. 1983년에는 일본 국적을 버리고 영국 국적을 취득했다. 1986년 일본인 화가의 회고담을 묘사한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로 휘트브레드상과 이탈리아 스칸노상을 연달아 받고 부커상 후보에도 올랐다. 1989년 <남아있는 나날>로 부커상을 받아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올랐다.문학적 공로를 인정받은 그는 1995년 대영제국 훈장, 1998년 프랑스 문예훈장을 받았고, 2008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1945년 이후 영국의 가장 위대한 작가 50인에 들었다. 2018년에는 영국 기사 작위(Sir)를 받았다.이해원 기자
세종문화회관이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 안무가 요한 잉거의 대표작 '워킹 매드 & 블리스'를 더블빌(하나의 공연에 두가지 작품을 올리는 것) 형식으로 아시아 초연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서울시발레단과 함께 선보이게 될 두 작품은 '워킹 매드'와 '블리스'다. 클래식 발레 어법에 기반을 두면서 음악과 서사를 활용해 움직임을 확장한 작품이다. 워킹 매드는 모리스 라벨의 무용 모음곡인 '볼레로'를, 블리스는 키스 재럿의 즉흥 연주곡인 '쾰른 콘서트'를 음악으로 활용한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두 작품이 전혀 다른 음악과 무대 언어를 갖추지만 인간의 내면 움직임, 진정성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잉거는 1995년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2(NDT2)를 위한 첫 작품을 발표한 이래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활약하면서 자신의 예술 기반을 다졌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스웨덴의 대표적인 현대무용단 '쿨베리 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쿨베리 발레단에서 나온 뒤에는 프리랜서 안무가로 전환해 세계 유수의 무용단과 협업하며 자유로운 창작 활동에 몰두해왔다.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우수 안무상을 수상했다. 감성적이고 연극적인 안무 언어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무대에는 영국 국립발레단(ENB) 수석무용수인 이상은도 서울시발레단의 객원 무용수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갈라 무대가 아닌 작품에 출연하는 일은 15년만. 특히 컨템퍼러리 발레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됐다. 서울시발레단은 다양한 실험적 작품을 받아들이면서 컨템퍼러리 발레단으로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재학생과 영제교육원생들이 세계적인 무용콩쿠르를 휩쓸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2025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무용 콩쿠르'에서 재학생들이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세계 속 한국 무용의 위상을 높였다고 16일 발표했다. 미국 뉴욕에서 매년 열리는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무용콩쿠르'는 볼쇼이 발레단 등지에서 주역으로 활약한 발렌티나 코즐로바의 이름을 딴 대회로 2013년부터 시작됐다.발레 시니어 여자 부문에서는 류희정(22·예술사 4년), 박채은(22·예술사 4년)이 금상을 공동 수상했다. 시니어 남자 부문에는 구현모(24·예술사 4년)가 은상을 수상했으며 발레 스튜던트 여자 부문에서는 영재교육원의 조서우(15·숭인중 3년)가 금상을 받았다. 초등학교 연령대의 경연인 발레 유스 여자 부문에서는 영재교육원의 류다영(12·숭신초 6년), 박나은(11·덕장초 5년)이 금상을 수상했다. 류다영은 발레 유스 여자부문 금상과 함께 이번 콩쿠르 전체의 대상격인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컨템퍼러리 시니어 여자 부문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소현(23·예술사 4년)이 금상, 이수민(23·예술사 4년)과 박진주(23·예술사 4년)가 동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컨템퍼러리 시니어 남자 부문에서는 조정익(22·예술사 3년)이 금상을, 엄선우(23·예술사 4년)가 은상, 허결(23·예술사 4년)이 동상을 각각 탔다. 올해 콩쿠르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브라질, 캐나다,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호주, 일본, 아일랜드 13개국 100여명의 무용수가 참가했다. 국제발레학교의 장학생 자격, 무용단 입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독창적 안무로 세계 무대에서 일찍이 주목받아온 현대무용가 안은미의 신작 '동방미래특급'이 다음달 2~4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초연된다. 세종문화회관과 안은미컴퍼니가 공동주최, 제작한 작품으로 아시아 각국 문화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안무를 담았다. 안은미 예술감독이 직접 디자인한 화려한 무대 미술과 의상디자인이 특징이다. 안은미는 2018년부터 국제적인 현지 리서치를 통해 아시아의 삶과 문화에 대한 관찰을 이어왔다. 안은미컴퍼니의 아시아 프로젝트는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드래곤즈'를 시작으로 '디어 누산타라: 잘란잘란'(2022), '웰컴 투 유어 코리아'(2023)로 이어졌다. 이번 신작 '동방미래특급'은 그 여정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안은미의 시선은 아시아의 예술가, 연구자, 비평가들과 교류하며 자연스럽게 동시대 아시아로 이어져왔다. '동방미래특급'을 위해 그는 필리핀 마닐라, 인도네시아 발리,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서 머물며 현지 조사를 진행했다. 아시아적인 소재를 단순히 빌려오는 것이 아닌 그 안에 스며든 정서와 미감을 익히는게 리서치의 목적이었다. 이 세 지역에서 포착된 움직임 그리고 전통과 당대가 충돌하는 순간을 안무라는 언어로 새롭게 엮은 게 '동방미래특급'이라는 설명.안은미 예술감독은 "너무 오래전에 명명된 오리엔탈리즘이라는 말의 말뚝을 빼내고 싶다"며 "아시아를 고정된 이미지로 소비해온 기존 시선을 초월하고 싶다"고 작품의 의의를 전했다. '동방미래특급'은 오랜 시간 주변부로 밀려나 있던 아시아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에너지와 가능성
한국 발레 발전에 평생을 바친 문병남 M발레단 예술감독이 지난 9일 별세했다. 향년 64세. 그는 1984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10년간 주역 무용수로 활동하며 한국 발레의 태동기를 이끌었다. 국립발레단 지도위원, 상임안무가, 부예술감독을 역임했다.고인은 2009년 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 시절 국가브랜드사업 1호 작품인 ‘왕자호동’을 안무해 한국적 전막 발레를 완성했다. ‘왕자호동’은 2011년 이탈리아 산카를로스극장에서 열린 국제댄스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초청돼 한국인 최초로 세계 무대에 진출한 전막 발레 작품을 만든 기록을 세웠다. 해외 라이선스 작품에 의존하던 국립발레단은 이 작품을 계기로 한국 창작 발레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국립발레단을 나온 그는 2015년 M발레단을 창단했다. ‘왕자호동’과 같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대표 창작 발레 작품을 구상하고 창작했다. 클래식 발레 레퍼토리(돈키호테 등)를 우리만의 프로덕션으로 완성하는 업적도 이뤘다.고인의 주요 작품으로는 ‘왕자호동’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비롯해 ‘오월바람’ ‘처용’ ‘돈키호테’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중앙대병원이며 장례는 한국발레인·국립발레단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1일 오후 1시.이해원 기자
1997년은 대한민국 경제사에서 가장 암울한 해였다. 외환위기로 대량 해고와 기업 부도가 일상이 됐고, 온 나라는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다. 모두가 좌절과 우울의 시간을 버티고 있던 그때, 말없이 국민을 위로한 예술가들이 있었다. 그해 국립발레단은 장벽이 높던 발레 동작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해설이 있는 발레’를 선보였고, 사람들은 국립극장으로 모여들었다. 해설이 있는 발레로 대중과 거리를 좁힌 발레단은 ‘찾아가는 국립발레단’을 통해 시골 곳곳, 군부대, 백화점을 찾아가 몸짓으로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이 두 프로그램은 한국 발레 대중화에 큰 획을 그은 간판으로 여전히 살아 있다. 해설이 있는 발레는 약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발레 공연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찾아가는 국립발레단은 2008년부터 국립발레단에서 여전히 맥을 이어오고 있다.‘누구나 보는 발레의 시대’를 연 사람은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66)이다. 1996년 서른일곱 살의 나이에 최연소 국립발레단장에 취임해 5년간 발레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힘썼고, 2008년부터 6년간 재선임돼 이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전설적 인물. 1993년까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하다가 예술 경영자로도 최고의 성적표를 거머쥔 그는 “언제나 발레가 나를 불렀다”고 말했다.그는 올해 또 하나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오는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발레드림’의 예술감독을 맡으면서다. 어린이, 10대 무용수, 서울시발레단 시즌 무용수 등 다양한 연령대의 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오디션에 낙방한 11세 학생도 발레드림 공연에
발레팬들은 웬만하면 5월엔 한국을 떠나지 않는다. 대한민국발레축제가 다양한 라인업으로 매해 발레팬들을 설레게 하기 때문이다. 올해 15주년을 맞는 이 행사는 초여름 무렵 개막해 장마철이 오기 전 끝난다. 이번엔 김주원 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 예술감독(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이 축제의 예술감독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연결(conneXion)’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5월 9일부터 6월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CJ토월극장, 자유소극장),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뤄진다.지난해 컨템퍼러리 발레단을 표방해 창단한 서울시발레단은 올해의 새로운 얼굴이다. 스웨덴 출신의 현대 발레 안무가 요한 잉거의 '워킹 매드 & 블리스'가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르며 5월 9일부터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는 기획 및 특별공연이 준비돼 있다. 눈길을 사로잡은 공연은, 발레축제 15주년 특별공연 '커넥션(conneXion·5월 28일)'. 한국 발레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과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이 함께 공연을 올린다. 김주원 예술감독은 일찍이 이 무대에 설 두 단체의 무용수들을 선발했다.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리회와 이재우, 그리고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강미선과 이동탁이 주인공들이다. 어떤 플롯의 공연일 지는 아직 베일 속이지만, 두 단장들은 이들의 입단부터 수석무용수로 성장하는 과정까지 지켜본 사람들이다. 그러기에 세대와 세대를 잇는다는 의미와 다음 세대 무용수들을 위한 메시지가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올해 정기공연 '춘향'은 축제의 절정을 이룰
한국 발레 발전에 평생을 바친 문병남 M발레단 예술감독이 9일 별세했다. 향년 64세. 고인은 1984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10년간 주역 무용수로 활동하며 한국 발레의 태동기를 이끈 인물이다. 이후 국립발레단의 지도위원, 상임안무가, 부예술감독을 역임했다. 고인은 2009년 국립발레단의 부예술감독 시절, 국가브랜드사업 1호 작품인 '왕자호동'을 안무해 한국적 전막 발레를 완성한 안무가이기도 했다. '왕자호동'은 2011년 이탈리아 산 카를로스 극장에서 열린 국제 댄스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초청돼 한국인 최초로 세계 무대에 진출한 전막 발레 작품을 만든 기록을 세웠다. 해외 라이센스 발레 작품 수입에 의존해왔던 국립발레단은 이 작품을 계기로 한국 창작 발레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국립발레단을 나온 고인은 2015년 M발레단을 창단했다. '왕자호동'과 같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대표 창작 발레 작품들을 구상하고 창작했다. 또 클래식 발레 레퍼토리(돈키호테 등)를 우리만의 프로덕션으로 완성하는 업적도 이뤘다. "한국 발레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싶다"는게 고인의 평생 바람이었다. 그의 대표 안무작 가운데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2015년 무용창작산실 우수작이 돼 초연한 뒤 2021년부터는 서울 예술의전당 창작발레로 다시 제작됐다. 2022년에는 제12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개막작이 돼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가 됐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은데다 초연 후 10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였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지난달 열렸던 공연은 전 2회차 매진이었다. ▶▶▶[관련 인터뷰] "말없는 발레로 풀어낸 안
국립발레단이 오는 5월 7일부터 11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일 ‘카멜리아 레이디’는 여러모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 <춘희>가 원작이며, 독일의 저명한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을 위해 1978년 창작했다. 줄거리는 화류계 여성 마르그리트와 귀족 아르망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지난달 18일부터 1주일간 한국에 머물며 단원들의 리허설을 지켜본 노이마이어는 6명의 쟁쟁한 발레리나 가운데 2명만을 마르그리트로 골랐다. 그중 한 명은 아이 둘을 낳고 지난해 겨울 발레단에 복귀한 솔리스트 한나래(35·사진).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그를 9일 서울 서초동 국립발레단 연습실에서 만났다.“2012년 입단한 이래 언젠가 꼭 참여하고 싶었던 작품이에요. 기적처럼 이 작품이 국립발레단에 왔고, 마르그리트로 설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출산과 육아로 감정의 폭이 넓어졌기에 제 일상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요.”한나래는 2017년 또 다른 드라마 발레 ‘안나 카레니나’(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원작)에서 주인공 안나를 연기해 호평받았다. 사랑에 실패한 비운의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건 같지만 표현 방식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고 했다.“안나는 슬프면 슬퍼하고, 기쁘면 기뻐하는 직선적인 캐릭터였어요. 하지만 마르그리트는 화려한 삶 속에 공허한 내면을 갖고 있어요. 또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그 마음을 마음껏 표현하지 못하는 내적 갈등을 끊임없이 하는 인물이에요. 마르그리트의 자아를 끄집어내 제 춤에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게 가장 큰 숙제예요.”노이마이어는 한나래를 비롯한
국립발레단이 오는 5월 7일부터 11일까지 선보일 '카멜리아 레이디'는 여러모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 <춘희>가 원작(이를 오페라로 만든 게 '라 트라비아타')이며, 독일의 저명한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을 위해 1978년 창작했다. 줄거리는 화류계 여성 마르그리트와 귀족 아르망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무용수 시절, 이 작품의 주인공인 마르그리트를 연기하며 동양인 최초로 발레계 최고의 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 상(1999년)을 받았다. 고난도 테크닉과 감정 연기가 요구돼 지구상에서 가장 어려운 발레라고 불리기도 한다.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은 강수진 단장을 비롯해 살아있는 전설들과 함께 한국 초연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일주일간 한국에 머물며 단원들의 리허설과 클라스를 지켜본 존 노이마이어는 6명의 쟁쟁한 발레리나 가운데 단 2명만을 마르그리트로 골랐다. 그 중 한 명은 아이 둘을 낳고 지난해 겨울 발레단에 복귀한 솔리스트 한나래(35). 얼마전 연습실에 붙은 캐스팅 공지문을 본 그는 "극을 이끈다는 책임감과 설렘, 기쁨이 뒤엉켜 복잡한 기분이었다"고 했다. 극 중 마르그리트의 복잡다단한 마음처럼.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그를 지난 9일 서초동 국립발레단 연습실에서 만났다. "2012년 입단한 이래 언젠가 꼭 참여하고 싶었던 작품이었어요. 기적처럼 이 작품이 국립발레단에 왔고, 마르그리트로 설 수 있다는 게 감사해요. 출산과 육아로 감정의 폭이 넓어졌기에 제 일상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요. 카멜리아 레이디는 3막의 긴 작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소속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이달 중동 대표 공연예술 축제인 '2025 아부다비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2회 공연을 연다. 아부다비 페스티벌은 매년 아랍에미레이트에서 한달간 열린다. 아부다비는 최근 걸프만의 문화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한예종 음악원 기악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18일 본공연을 하고, 20일에는 지휘자 투픽 마아투크, 테너 하비에르 카마레나, 소프라노 제시카 프랫과 오페라 콘서트로 협연할 예정이다.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번 초청을 기념해 1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정기연주회를 열고 본공연 프로그램을 국내 관객에게 앞서 들려줄 예정.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이자 오스트리아 문화부 장관상을 수상한 정치용 명예교수가 지휘를 맡는다. 협연자로는 한예종의 동문 바이올리니스트 위재원(2021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2위), 첼리스트 박상혁(2023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첼로 부문 3위)이 무대에 오른다. 본공연 프로그램 1부에서는 한예종 교수로서 오랜 시간 후학을 길러온 작곡가 이건용이 1998년 국립발레단의 위촉으로 작곡했던 창작발레 '바리공주'의 무용 음악에서 발췌한 관현악 모음곡,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이 연주된다. 2부에서는 운명 교향곡으로도 불리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4번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93년 음악원 개원과 함께 창설된 이후 해마다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등 대규모 공연장에서 꾸준히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해외 공연에도 여러 차례 초청돼 학생 오케스트라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아버지)와 피아니스트 릴리 마이스키(딸)가 6월 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부녀 듀오는 올해로 공연을 시작한지 20년을 맞는다.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족과 함께 공연하는 경우는 제법 있다. 하지만 마이스키 부녀처럼 20년을 꾸준히 활동하는 음악인 가족은 흔치 않다. 미샤 마이스키는 딸과의 무대에 대해 "릴리와는 모든게 자연스럽게 흘러간다"고 했다. 미샤 마이스키가 협연해 온 전설적인 음악가는 많지만 혈육과 함께하는 무대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을 터다. 릴리 역시 아버지의 음악을 어린 시절부터 듣고 자랐기에 그의 음악적 영향력이 컸다고 회상한다. 이번 리사이틀 공연의 주제는 사랑이다. 미샤 마이스키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그리고 20세기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을 넘나들며 사랑과 관련한 여러가지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1부에는 베토벤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은’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쇼스타코비치 첼로 소나타가 준비돼 있다. 베토벤 변주곡은 연인의 사랑을 노래하고, 쇼스타코비치 첼로 소나타는 작곡가가 아내와의 갈등 관계에 있다가 다시 화해하고 재결합했을 때 쓴 작품으로 사랑을 할 때 느끼는 희노애락을 표현한다.2부에서는 사랑을 노래하는 브람스 및 슈만 가곡과 슈만 환상소곡집이 연주된다. 1부가 형식적 정교함과 구조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구성이라면 낭만주의 소품들로 이루어진 2부는 보다 감정적인 섬세한 표현이 특징이다. 미샤 마이스키는 라트비아 출신으로 로스트로포비치와 피아티고르스키를 사사한 첼로 거장이다. 연주자 생활을 오래하면서 평단의 호불호는 갈리고 있지만 대중적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오디션에 낙방한 11세 학생도 '발레드림' 공연에 나와요. 1등한 무용수만 무대에 오르는게 아니란 걸 알려주고 싶어요. 한국 발레계에서 무대는 정기공연 아니면 콩쿠르잖아요. 선택받은 소수만 올라갈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요."세계적인 발레 콩쿠르 시즌,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66)은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발레 무용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국립발레단 재직 시절부터 정기공연 이외의 무대도 활발하게 기획하고, 무용수들에게 설 자리를 마련했기 때문일까.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그를 지난 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났다.그는 오는 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발레드림' 공연에서 예술감독을 맡았다. "어린이, 10대 무용수, 서울시발레단의 시즌무용수 등 다양한 연령대의 무용수들이 무대에 올라요. 어린이 관객들에게 자신의 또래들도 하는 친숙한 무용이란 것을, 어른들은 발레 감상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도록 하는게 이번 공연 목표예요."이번 무대에는 특별한 게스트도 함께 한다. 안무가 유회웅, 발레 의상 디자이너 정한아 등과 최 전 단장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발레 용어만 설명하는게 아니라 발레가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드리려고요. 백스테이지가 진짜 공연장이라고 생각해서 항상 보여드리고 싶었어요."최 전 단장은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재일 한국인 2세다.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던 중 초대 국립발레단장 임성남을 만나 입단했다. 1985년 결혼과 함께 은퇴했으나 무대가 계속 그를 불렀다. 1993년까지 수석무용수로 활동했고 1996년, 최연소로 국립발레단장에 부임했다. 2008년 다시 국립발레단장이 돼 발레 대중화를
커다란 보름달이 무대 한가운데 떠 있고 커다란 탈로 얼굴을 가린 무용수들이 등장했다. 우리가 마당극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인물들의 탈을 극대화한 모습이었다. 음악이 시작되자 갑자기 탈들이 사라졌다. 탈을 쓰지 않은 여성 무용수들이 순식간에 무대를 점령했다. 검정색 의상과 대비되는 컬러풀한 헤드 피스와 한삼이 탈춤의 화려한 순간을 이어갔다. 과거 남성 연희자만 출 수 있던 탈춤을 맨얼굴의 여성들이 추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왔다.지난 2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린 국립무용단의 신작 ‘미인’(사진)은 여성 무용수들이 11개 민속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한국무용의 새로운 도전을 보여줬다. 양정웅 연출, 서영희 스타일리스트, 무용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 정보경 안무가, 신승호 뮤직비디오 감독 등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모여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그러나 ‘미인’은 화려한 연출에 가려져 무용이 돋보이지 못한 한계점이 두드러졌다. 수려한 미장센 덕에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허전함이 차올랐다. 무용의 존재감이 흐려졌기 때문이다.무대 한가운데 달을 의미하는 원형의 오브제는 압도적인 크기로 무대 위 무용수들의 동선이 제한된 듯 답답한 느낌을 줬다. 탈춤, 부채춤, 칼춤 등 11개 민속무를 동시대적인 해석을 담아 재탄생시켰다는 기획 의도는 이해가 됐지만 우리 것이 사라진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예를 들면 손을 맞잡고 빠르게 돌며 수확의 기쁨을 나타내는 강강술래라는 춤은 늘어진 속도감 때문에 에너지를 느끼긴 어려웠다. 그래서인지 커다랗게 표현된 보름달 주변을 여인들
서울 서초동 끝자락, 2만 개의 알루미늄 파이프가 수직으로 감싼 특이한 외관의 건물이 눈에 띈다. 연면적 22만 4246㎡, 지상 5층·지하 2층 규모의 이 건물의 정체는 음악을 듣는 공간, 오디움(Audeum)이다. 세계적 건축가 쿠마 켄고가 디자인해 화제를 모았고 지난해 6월 문을 열었다. 1877년 유성 축음기 발명 이후 150년간의 오디오 발전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자료를 모았다. 오디움 내부에는 19세기 에디슨이 발명한 축음기와 음악 재생 기계를 비롯해 웨스턴 일렉트릭 라우드 스피커 등 세계적인 오디오 시스템이 들어서 있다. 100년 전 제작된 빈티지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성악 아리아와 유명한 재즈 넘버들은 마치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음악 감상실처럼 꾸며놓은 지하 2층 전시실에는 진귀한 LP와 CD가 11만장 가까이 진열돼 있고.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즐겨 듣는 뮤지션 ‘비틀스’의 LP 코너도 마련해뒀다.개관 후 오디움의 상설전인 ‘정음: 소리의 여정’에 다녀간 관객수는 1만 3600명(3월 18일 기준)에 이른다. 음악 감상을 목적으로 처음 운영한 프로그램 ‘미
보사노바는 ‘새로운 물결’이라는 뜻이다. 브라질 음악 ‘삼바’에 재즈가 섞여 탄생한 음악. 삼바 역시 아프리카의 리듬과 유럽의 멜로디가 만나 빚어진 음악이어서 보사노바가 탄생한 건 1950년대 말이다. 걱정과 슬픔을 가라앉히는 안정제 같은 매력 때문이었을까. 이 잔잔한 새 물결은 세계인들을 조용히 열광하게 했다. 13년만에 서울 공연일본 출신 가수 리사 오노(63)는 보사노바 세계화의 중심에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전설적인 보사노바 뮤지션과 함께 공연하고 30장 넘는 음반을 발표했다.오노의 목소리는 슬픔과 어두운 정서에 희망을 불어넣는 힘이 있다. 1989년 데뷔해 어느덧 36년 차인 그가 다음달 말부터 서울(5월 30~31일·마포아트센터), 대구(6월 1일·아양아트센터) 무대에 나선다. 그는 ‘드림’(1999), ‘프리티 월드’(2000) 등의 음반으로 한국에 보사노바 열풍을 몰고 온 주인공이다. ‘싸이월드’ 세대엔 보사노바 전도사로도 유명한 인물. 개인 일정 차 한국을 찾은 그를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에서 만났다.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나고 자란 그는 열 살에 일본 도쿄로 역(逆)이민을 하며 브라질을 향한 향수를 겪었다. “고향이 그리워 보사노바를 들었는데, 들을수록 이 음악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제 성량이 크지 않아 박력 있는 노래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보사노바와의 만남이 더 반가웠답니다.” 따뜻한 음색과 몽환적 발음의 포르투갈어 가사가 만난 그의 노래는 일본, 대만, 한국, 미국까지 이어지며 큰 인기를 끌었다.“2005년 첫 내한 공연을 했고 종종 한국을 찾긴 했는데, 서울 공연은 13년 만이네요. 오랜만에 따뜻한 마음을 나누
커다란 보름달이 무대 한 가운데 떠있고 커다란 탈로 얼굴을 가린 무용수들이 등장했다. 우리가 마당극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인물들의 탈을 극대화한 모습이었다. 음악이 시작되자 갑자기 탈들이 사라졌다. 탈을 쓰지 않은 여성 무용수들이 순식간에 무대위를 점령했다. 검정색 의상과 대비되는 컬러풀한 헤드 피스와 한삼이 탈춤의 화려한 순간을 이어갔다. 과거 남성 연희자만 출 수 있던 탈춤을 맨 얼굴의 여성들이 추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린 국립무용단의 신작 '미인'은 여성 무용수들이 11개의 민속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한국무용의 새로운 도전을 보여줬다. 양정웅 연출, 서영희 의상, 무용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 정보경 안무가, 뮤직비디오 감독 신승호 등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밴드 '이날치' 등에서 판소리를 팝의 감성으로 해석한 장영규 음악감독은 이번 무대에서 굿거리 등 전통 장단을 변주하고 피아노와 전자 음향을 쓴 독특한 음악을 들려주면서 고막을 단단히 붙들어 맸다.그러나 '미인'은 화려한 연출에 가려져 무용이 돋보이지 못한 한계점이 두드러졌다. 수려한 미장센 덕에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허전함이 차올랐다. 무용의 존재감이 흐려졌기 때문이다.무대 한가운데 달을 의미하는 원형의 오브제는 압도적인 크기로 무대 위 무용수들의 동선이 제한된 듯 답답한 느낌을 줬다. 탈춤, 부채춤, 칼춤 등 11개의 민속무를 동시대적인 해석을 담아 재탄생시켰다는 기획 의도는 이해가 됐지만 우리의 것이
보사노바는 ‘새로운 물결’이라는 뜻이다. 브라질 음악 ‘삼바’에 재즈가 섞여 탄생한 음악. 삼바 역시 아프리카의 리듬과 유럽의 멜로디가 만나 빚어진 음악이어서 보사노바가 탄생한 건 1950년대 말이다. 걱정과 슬픔을 가라앉히는 안정제 같은 매력 때문이었을까. 이 잔잔한 새 물결은 세계인들을 조용히 열광하게 했다. 일본 출신 가수 리사 오노(63)는 보사노바 세계화의 중심에 있는 인물 중 하나다. 전설적인 보사노바 뮤지션과 함께 공연하고 30여장이 넘는 음반을 발표했다.리사 오노의 목소리는 슬픔과 어두운 정서에 희망을 불어넣는 힘이 있다. 1989년 데뷔해 어느덧 36년차인 그가 다음달 말부터 서울(5월 30~31일·마포아트센터), 대구(6월 1일·아양아트센터) 무대에 나선다. 그는 ‘드림’(1999), ‘프리티 월드’(2000) 등 음반으로 한국에 보사노바 열풍을 몰고온 장본인이다. 싸이월드 세대에겐 보사노바 전도사로도 유명한 인물. 개인 일정차 한국을 찾은 그를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에서 만났다.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나고 자란 그는 10살에 도쿄로 역(逆)이민을 하며 브라질을 향한 향수를 겪었다. “
잡지 보그코리아의 1세대 스타일리스트로 패션계에서 입지를 구축한 서영희 디자이너(64·사진). 30여 년 패션계 커리어 중 처음으로 무용수를 위한 옷을 지었다. 그는 국립무용단이 4월 2~6일 공연하는 신작 ‘미인’의 의상과 오브제 디자인을 담당했다. 무용수들에게 수백 가지 의상과 장신구를 걸쳐보고 있던 그를 최근 서울 국립극장에서 만났다.“멈춰 서 있는 모델에게 옷을 입혀보는 것과 무용수의 몸에 맞는 옷을 입히는 건 다른 차원이더라고요. 제가 어려움을 느낄 때마다 양정웅 연출, 정보경 안무가 등 제작진과 계속 소통하며 의상을 다듬어 나갔습니다.”‘미인’은 국립무용단 여성 무용수로만 구성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정교한 몸짓과 강렬한 에너지의 대비를 담아내 전통미와 동시대 감각을 넘나들겠다는 게 기획 의도다. 무대에선 산조와 살풀이, 부채춤, 강강술래, 북춤, 탈춤 등 11개 민속춤판이 벌어진다. 서영희는 이 11개의 춤에 어울리는 의상과 오브제를 기획 단계에서부터 제작해 나갔다. 그는 “매일같이 움직이는 이들의 몸을 볼 때 어떤 경지를 느꼈다”고 했다.“숨만 쉬어도 몸의 선(線)이 달라지는 사람들이었어요. 경외심이 들었고 현대적 감각을 살린 전통 무용 의상을 신나게 만들었습니다.” 제작진은 탈춤에서 탈을 없애거나 승무의 고깔에 LED(발광다이오드) 전구를 다는 등 역발상을 하며 기획 의도를 다듬어나갔다. 꼭 동작으로만 보여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린 것. 예를 들면 부채춤에서 부챗살은 한복 치마의 세로 주름으로 표현됐고, 살풀이춤에서 넋을 달래기 위해 쓰는 상여 모양의 작은 상자 속 종이 인형은 무용수들의 모자
튜바는 베이스와 콘트라베이스와 같은 저음역대를 연주하는 금관악기다. 19세기 중반 이후 오케스트라에 편성됐으니 역사는 상대적으로 짧다. 하지만 묵직한 저음을 담당하면서 오케스트라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없어서는 안될 악기라 오케스트라마다 1명의 튜바 연주자를 둔다. 올해 1월부터 한경arte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튜바 수석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강현수(35)를 지난 27일 만났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일 때 관악부 동아리에서 튜바를 처음 접한 건 운명이었다"고 회상했다. "동아리에 늦게 들어가니 잡을 수 있는 악기가 튜바 뿐이었지만 합주를 하면서 그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일반 고등학교에서 희소한 악기를 접한 그는 튜바와 함께 서울대 음대에 진학했다. 졸업 후 빠르게 프로 연주자 생활을 시작했다.튜바는 최소 10kg에 달하는 무거운 악기다. 악기를 허벅지에 얹어 연주하려면 상당한 체력이 필요하다. 무거운 악기를 불어서 소리를 내다보니 수영선수급 폐활량이 뒷받침돼야 한다. 튜바 연주자들이 성악가 만큼 풍채가 좋은 이유다. 강현수는 3여년 전부터 한경arte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객원 연주자로 협연했다. 객원 시절부터 한경arte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성장폭이 큰 단체였다는게 그의 생각. 젊은 연주자도 많고, 밝고 활기찬 분위기여서 정규 연주자가 된 이래 더욱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고. 그는 "지휘자 등 외부에서 협연하시는 음악가들도 한경arte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대해 신뢰가 두텁다"고 말했다.오케스트라 내에서 튜바 수석의 임무는 무엇일까. "오케스트라에 단 한명 뿐이다보니 현악기인 콘트라베이스
마티외 가니오(41)는 프랑스 파리 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에투알) 출신 발레리노다. 부모님이 모두 발레 무용수인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두 살 때 롤랑 프티의 작품에서 어머니와 함께 무대에 데뷔한 이력이 있다. 2001년 파리 오페라발레단에 입단했고 2004년 돈키호테 공연을 마친 뒤 제1무용수 등급을 뛰어넘어 바로 에투알로 임명됐다. 가니오는 그 뒤로 20년 넘도록 에투알로 무대 위에서 빛났다.가니오는 클래식 발레뿐 아니라 낭만주의, 고전주의, 드라마 발레의 주요 역할을 모두 훌륭하게 소화하며 세계 발레 팬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005년 일본 도쿄 분카회관에서 도쿄 발레단과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2006년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서 돈키호테를 공연했다. 2007년에는 지젤 무대에 섰고, 2018년에는 일본 투어 중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함께 오네긴에서 주인공 오네긴 역을 맡았다. 2022년에는 전쟁을 겪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열린 자선 갈라 공연에 참여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혔다. 지난 3월 1일 파리 오페라발레단의 오네긴을 마지막으로 발레 무용수로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이해원 기자
밀라노는 제조업과 패션, 디자인을 선도하는 이탈리아의 문화·예술·경제 도시다. 매년 4월은 디자인과 관련한 전시와 쇼룸이 활짝 열린다. 그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행사는 ‘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 1961년 이탈리아 목재가구협회 후원으로 밀라노 국제 가구박람회를 개최한 게 행사의 시작이었다. 오는 4월 8일부터 13일까지 열릴 살로네 델 모빌레를 찾는 ‘빛의 대가’ 2명을 서면으로 미리 만났다. 멘데 가오루 (75)는 건축 조명 디자인 그룹 LPA(Lighting Planners Associates)를 이끌고 있다. 로버트 윌슨(84)은 60년간 공연예술계에서 빛을 활용한 독보적 연출을 자랑해온 거장이다.건축 조명 디자인 거장 멘데 가오루조명은 과학·기술…인문학적 과정 거쳐야 창의적 설계 작품으로일본 출신의 도시 조명 대가 멘데 가오루는 살로네 델 모빌레에서 조명 트렌드를 짚어주는 한편 자신이 가진 조명 철학을 전파할 예정이다. 멘데는 조명을 쓸 때 도시 경관을 하나의 상품으로 접근한다. 건축, 도시, 조경, 전기설비, 물리학과 생리학 등의 이공학적 지식뿐 아니라 심리학, 미학 등 인문학적 융합이 불가결하단 게 평소 그의 생각. 멘데는 “조명은 과학이고 기술이며, 인문학적 과정을 거친 뒤 마지막에는 예술로 표현되는 창의적인 설계 작품”이라고 했다. 그가 일본 도쿄역 마루노우치 빌딩, 센다이 미디어테크,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등의 조명을 설계했다.건축 조명의 마술사로 불리는 멘데지만, 그는 태양이 모든 빛을 압도한다고 믿는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태양의 빛에서 모든 걸 배워야 합니다. 조명의 기원은 태양과 불이기
밀라노는 제조업과 패션, 디자인을 선도하는 이탈리아의 문화·예술·경제 도시다. 매년 4월은 디자인에 관련한 전시와 쇼룸이 활짝 열린다. 그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행사는 ‘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 1961년 이탈리아 목재가구협회 후원으로 밀라노 국제 가구박람회를 개최한 게 행사의 시작이었다. 60여년을 거쳐오며 살로네 델 모빌레는 가구 뿐 아니라 조명, 가전, 식기, 인테리어 액세서리 등 공간에 관한 모든 아이템이 전시된다. 홀수해에는 ‘조명’과 관련한 부대 행사 ‘유로루스(Euroluce)’도 문을 여는데, 조명과 관련한 유명 브랜드와 관련 인사들이 이 시기 밀라노를 찾는다. 4월 8일부터 13일까지 열릴 살로네 델 모빌레를 찾는 조명 대가 2인을 서면으로 미리 만났다. 카오루 멘데(75)는 건축 조명 디자인 그룹 LPA(Lighting Planners Associates)를 이끌고 있다. 로버트 윌슨(84)은 60년간 공연예술계에서 빛을 활용한 독보적인 연출을 자랑해온 거장이다. 건축 조명 디자인의 대가, 카오루 멘데일본 출신의 도시 조명 대가 카오루 멘데는 살로네 델 모빌에서 조명 트랜드를 짚어주는&n
‘현악 자매’로 불리는 첼리스트 최하영(27)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25)가 다음달 3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협연한다. 이들 자매의 첫 국내 합동 공연이다. 벨기에에 머물며 연습 중인 자매를 화상으로 만났다.최하영은 “동생은 무대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즉흥성, 순발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최송하 역시 “저도 그렇게 말하려고 했다”며 “언니의 장점은 순발력”이라고 말했다.두 사람은 “한국에서 둘이 연주하는 무대를 오랫동안 꿈꿔왔다”고 했다. 한국에서 연주를 시작했기에 이번 무대의 기회가 더욱 소중하다고 입을 모았다. 무대는 언니 최하영이 기획했다. 올해 롯데콘서트홀의 상주음악가가 된 덕에 최송하를 초대할 수 있었다. 최하영은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해 부상한 스타다. 최송하는 2023년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2위를 비롯해 콩쿠르 4관왕을 차지했다. 영국에서 바이올린 악장으로 활동 중인 큰언니 최하임(29)까지 포함하면 세 자매가 모두 현을 켜는 악기에 투신했다.최하영과 최송하는 어려서부터 서로의 연주를 보며 자랐다. 최송하는 “이상적인 첼로 연주자는 최하영이었다”며 “언니가 연주할 때 테크닉은 물론 음악을 대하는 태도까지 배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음악적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소통하며 피드백을 주고받을 정도로 서로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둘은 서로 악기를 바꿔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위해 피아노 반주를 해주면서 다시 연습모드로 돌입한다. 음악과 끝없는 연습은 자매의 일상이 된 지 오래다.이번 공연은 최하영이 독무대를 펼치는 1부와
최근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이 연습실에서 직접 춤을 추는 장면이 온라인에 공개돼 팬들의 화제를 모았다. 국립발레단이 세계적인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의 작품 ‘카멜리아 레이디’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가운데 강 단장이 직접 안무를 선보이는 원포인트 티칭이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오는 5월 7~1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카멜리아 레이디는 독일 안무가 노이마이어가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 <춘희>를 바탕으로 1978년 창작한 발레 공연이다. 강 단장이 현역이던 시절 그를 대표하는 작품이기도 했다. 강 단장은 카멜리아 레이디에서 맡은 역할로 권위 있는 무용 시상식 ‘브누아 드 라당스’에서 1999년 동양인 최초로 수상했다.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코르티잔(상류층 남성과 계약을 맺고 부유한 생활을 보장받는 여성) 마르그리트와 젊은 귀족 아르망의 비극적 사랑을 그렸다. 피아노 연주자가 쇼팽의 음악을 연주하면서 극이 펼쳐지는 게 특징이다. 쇼팽의 녹턴과 폴로네즈가 무대 위 감정을 고조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세 차례의 남녀 파드되가 주목받고 있다. 발레리나의 드레스 색깔에 따라 ‘퍼플 파드되’ ‘화이트 파드되’ ‘블랙 파드되’라고 불린다. 퍼플 파드되는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이 처음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화이트 파드되는 두 사람이 서로 사랑을 확인하며 행복한 순간을 담았다. 블랙 파드되에서는 이별했다가 재회한 두 사람의 감정을 격렬하게 풀었다.국립발레단이 노이마이어의 작품을 선보이는 건 지난해 5월 ‘인어공주’ 이후 두 번째다. 국립발레단 측은 “강
잡지 보그(Vogue)코리아의 1세대 스타일리스트로 패션계에서 입지를 구축해온 서영희 디자이너(64). 30여년 패션계 커리어 중 처음으로 무용수들을 위한 옷을 지었다. 그는 국립무용단이 4월 3~6일 공연하는 신작 '미인'의 의상과 오브제 디자인을 담당했다. 지난 21일, 무용수들에게 수백가지 의상과 장신구를 걸쳐보고 있던 그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만났다. "경험을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도전을 또 하게 됐어요. 멈춰 서 있는 모델에게 옷을 입혀보는 것과 무용수들의 몸에 맞는 옷을 입히는 건 다른 차원이더라고요. 제가 어려움을 느낄 때마다 양정웅 연출, 정보경 안무가 등 제작진과 계속 소통하면서 의상을 다듬어나갔습니다."'미인'은 국립무용단의 여성 무용수로만 구성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정교한 몸짓과 강렬한 에너지의 대비를 담아내 전통미와 동시대 감각을 넘나들겠다는 의도로 탄생한 무대다. 지름 6.5m의 대형 에어벌룬을 활용해 음과 양의 에너지를 형상화하고, 무대를 가로지르는 26m의 대형 천과 족자 형태의 LED 오브제로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미장센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곳에서 산조와 살풀이, 부채춤, 강강술래, 북춤, 탈춤 등 11개의 민속춤판이 벌어진다. 서영희는 이 11개의 춤에 어울리는 의상과 오브제를 기획단계에서부터 제작해 나갔다. 전통 무용에 쓰이는 한복은 서양의 의복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2D에 가까운 평면형이다. 한국 무용을 업으로 삼는 무용수들의 몸에 걸칠 의상은 일상복과는 달라야했다. 서영희는 "매일같이 몸을 움직이는 이들의 몸을 볼 때 어떠한 경지를 느꼈다"고 했다. "숨만 쉬어도 몸
최근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이 연습실에서 직접 춤을 추는 장면이 온라인에 공개돼 발레 팬들의 화제를 모았다. 국립발레단이 오는 5월 세계적인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의 작품인 '카멜리아 레이디'를 연습 중인 가운데 강 단장이 직접 안무를 선보이면서 원포인트 티칭이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는 5월 7~1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는 '카멜리아 레이디'는 독일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가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 <춘희>를 바탕으로 1978년 창작한 발레다. 강 단장이 현역 무용수던 시절, 그를 대표하는 작품이기도 했다. 강 단장은 카멜리아 레이디에서 맡은 역할로 권위있는 무용 시상식 '브누아 드 라당스'에서 1999년 동양인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파리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코르티잔(상류층 남성과 계약을 맺고 부유한 생활을 보장받는 여성) 마르그리트와 젊은 귀족 아르망의 비극적 사랑을 그렸다. 피아노 연주자가 쇼팽의 음악을 연주하면서 극이 펼쳐지는게 특징. 쇼팽의 녹턴과 폴로네즈가 무대 위 감정을 고조시킬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3차례의 남녀 파드되가 주목받고 있다. 발레리나의 드레스 색깔에 따라 '퍼플 파드되', '화이트 파드되', '블랙 파드되'라고 불린다. 퍼플 파드되는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이 처음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화이트 파드되'는 두 사람이 서로 사랑을 확인한 행복한 순간을 담았다. '블랙 파드되'에서는 이별했다가 재회한 두 사람의 감정을 격렬하게 풀었다.국립발레단이 존 노이마이어의 작품을 선보이는 건 지난해 5월 '인어공주' 이후 두번째다. 발레단은 강 단
프리드만 포겔(46·사진)은 독일 출신 유명 발레리노다.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나 존 그랑코 발레학교에서 프로 무용수로서의 기본기를 닦았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 발레단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발레단에서 객원 무용수로도 무대에 선다.그는 1997년 로잔 콩쿠르(프리 드 로잔)를 비롯해 권위 있는 무용상을 줄줄이 수상했다. 2015년에는 독일에서 무용수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인 ‘카머탄저’라는 국가 칭호를 받았다. 2019년에는 권위 있는 무용 잡지 탄츠(TANZ)가 올해의 댄서로 선정했다. 그는 이 상을 두 번 받은 유일한 발레리노다.강렬한 감정 표현과 뛰어난 테크닉을 겸비한 무용수로 다양한 레퍼토리에 도전하고 협업의 저변을 넓혀왔다. 지난해 일본 도쿄를 방문해 슈튜트가르트 발레단의 카멜리아 레이디 등 무대에 섰는데, 그의 회차만 빠르게 매진돼 화제를 모았다. 무용수로 은퇴할 나이지만 그의 커리어는 오늘이 정점인 듯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이해원 기자
아르헨티나 전통 음악인 탱고 라이브 연주와 춤을 다음달 한국의 대극장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마포문화재단은 다음달 22일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탱고 아르헨티나’를 개최한다. GD탱고 무용수들(사진)과 파브리지오 모카타 콰르텟, 탱고 소프라노 이바나 스페란자가 처음 한국을 방문해 관객을 만날 예정.GD탱고는 기예르모 데 파지오, 지오반나 단 듀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탱고 안무 그룹이다. 이들은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근거지를 옮긴 이들은 미국, 남미,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세계 여러 대륙에 탱고의 매력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함께 내한하는 연주 그룹 파브리지오 모카타 콰르텟도 기대를 모은다. 파브리지오 모카타 콰르텟은 아르헨티나 전통 탱고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앙상블이다. 피아노 연주자 파브리지오 마카타를 필두로 바이올린(마우로 카르피), 더블베이스(마킬라 바데시), 반도네온(파블로 야밀) 등 악기로 구성된 콰르텟이다.이번 무대에서는 아스토르 피아졸라, 카를로스 가르델 등 탱고 거장의 명곡부터 모카타가 작곡한 현대적인 감각의 창작곡까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탱고 음악을 라이브 연주로 만날 수 있다.영화 ‘여인의 향기’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으로 유명한 ‘포르 우나 카베차(Por Una Cabeza)’와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OST로 리메이크돼 알려진 ‘엘 디아 케 키에라스(El Dia Que Me Quieras)’ 등에 맞춰 GD탱고 무용수들의 춤사위가 펼쳐질 예정이다. 마포아트센터는 무용 외에 탱고 소프라노 이바나 스페란자를 내세워 클래식 기법과 성악적 깊
골프에서 퍼팅은 경기 승패를 좌우한다. 골퍼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캘러웨이골프 코리아가 최근 오디세이 Ai-ONE S2S(스퀘어2스퀘어) 퍼터를 출시했다. 기존 퍼터와 차별화된 기술력이 담긴 제품이다. 퍼터는 헤드의 무게 중심에 따라 페이스, 미드행, 토우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스퀘어2스퀘어 퍼터는 헤드 중심부에 샤프트가 위치해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구현하도록 돕는다.신제품은 스트로크 과정에서 비틀림이나 회전을 억제하는데 탁월하다. 자연스럽게 스퀘어 퍼팅을 유도하는 게 장점. 또 백 스트로크가 불안하거나 일정한 스트로크를 원하는 골퍼들에게는 맞춤형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스퀘어2스퀘어 퍼터는 일반적인 토행 밸런스 퍼터와 반대되는 ‘리버스 토크 포지션’을 형성한다. 과학적으로 3.3도로 기울어진 샤프트를 설계한 결과다. 스퀘어2스퀘어 퍼터의 인서트 외관은 알루미늄으로 이뤄져있으며 흰색의 핫 우레탄 표면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일관된 공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고안한 것. 투어 선수를 비롯해 아마추어도 선호하는 부드러운 타구감을 준다.스퀘어2스퀘어 퍼터는 골퍼의 퍼팅 스타일에 따라 제품을 고를 수 있게 고른 라인업을 선보였다. ‘스탠다드’ ‘크루저’ ‘브룸스틱’을 등 자신의 취향에 맞는 퍼팅을 선택할 수 있다. 스탠다드는 일반적인 퍼팅 스타일의 골퍼를 위한 모델이며 크루저는 오버사이즈 그립을 적용, 더 높은 안정감을 제공한다. 브룸스틱은 긴 퍼터를 선호하는 골퍼들에게 적합하다. 종류별로 헤드의 무게와 길이에 맞춰 최적의 샤프트 중량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오버사이즈 그립이 장착됐다. 크루저는 17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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