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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재연 기자
    고재연 기자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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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정치부 기자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 그 이상을 담겠습니다.

  • 이주호 "돌봄교실 학생 대면 인계할 것"

    교육부가 ‘늘봄학교’(방과후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에 대해 대면 인계 시스템을 마련하고 교내 CCTV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4일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학교 구성원 정신건강 관리 및 안전대책’을 주제로 차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차담회에는 학부모와 정신건강 전문가, 교사, 장학사 등이 참석했다.이 부총리는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모든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에 대해 대면 인계 동행 귀가를 원칙으로 할 것”이라며 “도우미 인력이 학생을 보호자나 보호자가 사전 지정한 대리인에게 직접 인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도우미 인력을 확대 배치하고, 보호자 여건상 불가피하게 학생이 자율 귀가할 경우 학교와 보호자가 협의해 최대한 안전한 방법을 시행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 당시 가해 교사가 돌봄교실에서 혼자 나와 이동하던 피해 학생을 유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돌봄 교실 귀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학생 이동이 많은 교내 복도, 계단, 돌봄교실 주변 등 실내 CCTV 설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학교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고 입법 등 필요한 절차를 검토하겠다는 설명이다. 경찰청과 협력해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증원하는 방안도 대책에 포함됐다.교육부는 교원이 정신질환 등으로 정상적 교직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직권휴직 명령을 내리고, 폭력성 등을 보일 때 긴급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하늘이법’ 입법을 추

    2025.02.14 18:13
  • 이주호 "의대 신입생 휴학 불허해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 총장들과 만나 올해 의대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휴학할 경우 학칙에 따라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24학번 의대생들이 ‘휴학 투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올해 신입생까지 휴학할 경우 의대 교육 파행이 심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이 부총리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대 총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대부분의 대학에서 신입생 휴학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25학년도 신입생은 반드시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고, 수업에 불참 시 학칙에 따라 엄격히 조치해 달라”고 강조했다.정부는 지난해 ‘동맹 휴학’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다가 대학들의 반발이 커지자 지난해 10월 조건 없는 휴학 승인을 허용한 바 있다. 올해도 집단 휴학이 반복될 경우 의대 교육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올해 의대 입학생에게도 ‘휴학 투쟁’에 참여하라는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휴학을 강요하거나, 같은 고등학교 선배 등이 신입생에게 개별 연락해 휴학을 독려하는 행태 등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를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이 부총리는 “학생들의 미복귀가 지속되면 학생은 의료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지체되고, 사회적으로도 의료인력 양성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큰 손실”이라며 “올해도 복귀하지 않으면 향후 복귀를 희망하더라도 원하는 시점의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날 총장들도 “학교 여건상 3개 학년을 동시에 교육시킬 수 없다는 현실을 고려할 때 더 이상 휴학 승인은

    2025.02.13 17:57
  • '정신질환 교원' 관리 구멍…3주새 바뀐 진단서로 복직

    ‘대전 초등학생 살해 사건’의 가해자인 교사가 수년간 정신질환을 앓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그가 어떻게 휴직과 복직을 반복할 수 있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비극을 계기로 교육부 교육청 학교 등이 정신질환 교사를 관리할 시스템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주 만에 뒤집어진 진단서12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 양(8)을 살해한 교사 명모 씨(48)는 2021년 이후 네 차례 우울증을 이유로 병가나 질병 휴직을 반복했다. 지난해 12월 초 우울증으로 인한 질병휴직을 신청했다가 연말 돌연 복직했다. 신청 당시 근거가 된 진단서를 쓴 의사가 3주 만에 소견을 뒤집으면서다.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 의사는 지난해 12월 “명씨가 5년 전부터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는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며 “심한 우울감, 무기력감에 시달리고 있어 최소 6개월 정도의 안정 가료를 요한다”고 진단했다. 명씨는 이 진단서를 제출하고 지난해 12월 9일부터 질병휴직에 들어갔다.하지만 그는 3주 만인 12월 30일 돌연 학교로 돌아왔다. 복직 시 제출한 의사의 소견서에서는 “12월 초까지만 해도 잔여 증상이 심했으나 이후 증상이 거의 없어져 정상 근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교육청 입장에서는 진단서를 첨부해 복직 신청을 하면 복직을 막을 방법은 없다. ◇즉각 조치 어려운 학교“정상 근무가 가능하다”는 전문가 판단이 나온 상황에서 해당 교사를 즉각 제어할 장치도 없었다. 복직 후에도 동료 교사들과 갈등을 빚은 명씨는 지난 5일에는 컴퓨터

    2025.02.12 17:41
  • 서울대, 정치지도자과정 2기 수강생 모집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은 10일 정치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개설한 최고위 과정인 '정치지도자과정(PLP)' 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PLP는 서울대 정치외교학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개설한 최고위 과정이다. 정치지망생과 전·현직 정치지도자들이 정치인에게 필요한 소양과 식견을 갖추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도급 인사들이 직접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모집 기간은 오는 24일까지고, 모집 인원은 40여명이다. 모집 대상은 지방선거·국회의원 선거 등 각급 선거 출마 예정자와 현직 정치인 및 종사자, 고위 공무원, 판·검사, 기업·공공기관의 리더, 전문직 종사자 등이다.강사진으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전현직 정치인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진이 나설 예정이다.고재연 기자

    2025.02.10 13:55
  • 한달 뒤면 개학인데…AI교과서 구독료 협상 '제자리'

    개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부가 올해부터 도입하기로 한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구독료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교육부와 발행사들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서다.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AI 교과서 발행사들은 지난주 구독료 협상을 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목별로 차이가 있지만 교육부는 3만~5만원대 구독료를 제시했고, 발행사들은 두 배 정도를 희망하고 있다.발행사들은 AI 교과서가 올해부터 전면 도입된다는 전제하에 비용을 투입하고 교과서를 개발해왔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교육부가 원하는 수준에 맞추기 위해 수백억원을 투자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AI 교과서의 지위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AI 교과서의 입지가 흔들리게 됐다. 정부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공이 다시 국회로 넘어갔지만, 언제 다시 비슷한 법안이 통과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정부는 의무 도입을 1년 유예하고, 올해는 원하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채택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발행사는 몇 개의 학교가 AI 교과서를 채택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구독료까지 낮추면 손실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교육부는 학교에서 2월 내로 AI 교과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구독료 협상도 이달 내에는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발행사 관계자는 “수백억원을 투자한 발행사 입장에서는 그동안의 투자가 매몰 비용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고재연 기자

    2025.02.09 18:42
  • 신입생 몰리는 서울 직업계 고교

    올해 서울지역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신입생 충원율이 전년보다 높아졌다. 전체 학생이 감소하는데도 직업계고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늘어나고 있어서다.9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 특성화고·마이스터고는 1만234명 모집에 1만2111명이 지원해 9686명이 합격했다. 충원율은 94.65%로 전년(92.21%)보다 2.44%포인트 올랐다. 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직업계고 인식이 개선된 것이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는 모두 산업 맞춤형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특성화고에서는 졸업 후 관련 분야 취업과 대학 진학이 모두 가능하고 마이스터고는 취업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올해 서울지역 특성화고(67곳)는 9676명 모집에 1만1287명이 지원해 9121명이 합격했다. 충원율은 94.26%로 전년(91.73%) 대비 2.53%포인트 상승했다. 마이스터고는 558명 모집에 824명이 지원(경쟁률 1.47 대 1)해 2년 연속 정원을 모두 채웠다.산업군별 지원율은 문화·예술·디자인·방송이 34.4%로 가장 높았고 식품·조리(11.7%) 경영·금융(10.4%) 미용·관광·레저(10.2%) 정보통신(9.4%) 등이 뒤를 이었다.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소신 지원한 사례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직업계고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학과 개편과 재구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고재연 기자

    2025.02.09 18:39
  • 애들도 없는데…교원 3000명 줄인다 했더니

    정부가 초·중·고등학교 교사 약 3000명을 감원하는 안을 입법예고하면서 교육 현장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학령인구 급감에 맞춰 교사 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교사들은 농산어촌 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과밀학급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사 3000명 줄인다행정안전부는 지난달 31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효율적 인력 운용을 위해 초등학교 교원 정원은 2424명, 중·고등학교 교원은 2443명 등 총 4867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기초학력 보장을 지원하거나 각 학교 설립 및 폐교에 따른 효율적 교원 배치를 지원하기 위해 2027년까지 1807명은 한시적으로 증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인원을 빼면 올해는 3060명의 교원 정원이 감축되는 것이다.교원 정원은 교사 1인당 학생 수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2023년 기준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의 경우 15.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4.4명)보다 많고, 중등학교는 11.8명으로 평균(13.6명)보다 적다.교육부 계획대로 교사 수를 줄여도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한다. 학령인구 감소폭이 그만큼 가파르기 때문이다. 교육부 추계에 따르면 초·중·고등학생 수는 올해 502만1845명에서 2031년 383만5632명까지 줄어든다. 기간제 정원 늘려 달라는 교육청하지만 현장에서는 지나친 감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당장 학교에 교사를 배치해야 하는 교육청은 비상이 걸렸다. 서울에서만 교사 정원이 약 1000명이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간제 교사를 필요한 만큼 늘릴 수도 없다.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수 있는 인원도 정부가 정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

    2025.02.09 17:53
  • '의대 정원' 여전히 기싸움…의대생도 수험생도 '혼란'

    개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논의는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휴학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조정 여부를 보고 복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고3 수험생들에겐 입시판이 요동칠 변수여서 결정이 미뤄질수록 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4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와 의료계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과 관련해 물밑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좀처럼 논의의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의대 정원 논의를 ‘제로베이스’(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는 기존 정원(3058명) 대비 1509명을 증원한 상황인데,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하지만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서 의대생들은 휴학계 제출을 통한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자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건국대(100%) 한양대(95.8%) 순천향대(97.0%) 등 7개 의대 학생 대부분이 올해 1학기에도 휴학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수도권 한 대학에서는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휴학계 제출을 강요한 상황이 확인돼 교육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일부 의대생들이 2025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휴학을 강요하는 사례도 나왔다.고3 수험생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의대 증원 여파로 n수생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대 정원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면 입시판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대입 수능 n수생이 19만~20만 명대로 25년 만의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예비 고3 학

    2025.02.04 18:18
  • 분당마저 초등 1학년 교실에 5명 뿐…'쉰도시' 된 신도시

    지난해 이 학교 1학년 입학생은 6명. 그중 1명이 전학을 가 총인원은 5명이 됐다. 학년별 학생 수가 10명 안팎인 탓에 아이들은 6년 내내 같은 반이다. 교원 수는 13명인데 전교생 수는 77명에 불과하다. 농어촌 지역의 학교가 아니다. ‘천당 아래 분당’이라 불리던 경기 성남 분당, 그중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정자동 백현초등학교 이야기다. 성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인근이 빌라촌으로 이뤄져 있어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당장 개발이 예정된 지역도 아니어서 (학교 운영을 지속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학령인구보다 많은 고령인구2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도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학교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젊은 도시’로 여겨진 신도시의 고령화 추세도 가파르다. 성남은 고령인구가 학령인구를 추월했다. 분당 중심지에는 한 학년에 한 학급밖에 없는 분교 수준의 초등학교가 3곳이나 된다. 분당 구미동 오리초는 학생 수가 줄어 5층 건물 중 절반 이상이 비어 있다. 한 개 층을 통으로 지역 늘봄교실로 제공하고, 학교 강당을 대한택견회 특설 경기장으로 내주게 된 배경이다. 분당 금곡동 청솔중은 1기 신도시 학교 중 처음으로 올 3월 1일자로 폐교한다.1기 신도시 학교 중 상당수는 1990년대 신도시 입주에 맞춰 지어졌다. 한때는 과밀학급으로 몸살을 앓은 곳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지역 아파트가 노후화되는데 집값은 떨어지지 않자 젊은 사람들이 떠났고, 이는 곧 학생 수 급감으로 이어졌다.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1990년대 지어진 구축 아파트도 전세가가 7억원을 넘나들자 부모 세대만 이 지역에 남고, 자식

    2025.02.02 17:36
  • 1학기 휴학 막아도 소용없다…'SKY 자퇴생' 4년새 50% 급증

    주요 대학은 1학년 1학기 휴학을 학칙으로 금지하고 있다.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한 후 곧바로 재수하기 위해 휴학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10대 대학 중 1학기 휴학이 가능한 곳은 서울대뿐이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등은 모두 2학기부터 휴학할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도 대학 자퇴생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대학이라고 상황은 다르지 않다.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를 분석한 결과 이들 대학 세 곳에서 2023년 기준 학교를 도중에 그만둔 학생은 2126명에 달했다. 2019년 중도 탈락자(1415명) 대비 약 50% 늘어난 수치다. 이 중 62%(1321명)는 자연계 학생이었다. 상당수가 의대에 입학하기 위해 수능을 다시 본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도 2023년 기준 중도 탈락자가 436명이나 있었다. 2019년(273명) 대비 약 60% 늘어난 것이다. 특히 자연계열 중도 탈락자가 316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문과계열 학과에서도 중도 이탈자가 늘어났다. 통합수능으로 문·이과 교차 지원이 가능해지자 자연계 학생들이 SKY 인문계열에 ‘일단 지원’했다가 재도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은 “이과생이 문과에 교차 지원했다가 대입에 재도전해 자연계열 학과나 의대 등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지난해에는 더 많은 학생이 재수나 반수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의대 모집인원이 1509명 늘어나면서 재수생을 위한 기회도 그만큼 확대됐기 때문이다.고재연 기자

    2025.01.26 17:02
  • "수능 만점자 거기 다녔대"…학생 수 줄어도 '학원不敗'

    ‘2025 수능 전 과목 만점자 배출.’재수종합반을 운영하는 A학원이 학원 홈페이지에 내건 문구다. 이르면 이달부터 개강하는 n수 선행반 학생을 모집하는 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재수종합반 출신 n수생의 성적은 화려하다. 2025학년도 수능 전 과목 만점자 11명 중 7명이 n수생이다.학령인구 감소라는 악재 속에서도 주요 학원의 실적은 탄탄하다. 온·오프라인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데다 n수생이 수요를 떠받치고 있어서다.교육 콘텐츠 업체인 메가스터디교육은 2023년 기준 매출 9352억원, 영업이익 1274억원으로 ‘매출 1조 클럽’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같은 기간 ‘대치동 신흥 강자’인 시대인재를 운영하는 하이컨시의 매출은 3605억원, 영업이익은 289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영업이익은 7% 늘어난 수치다. 2016년 법인 전환 이후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지난해에도 학원들은 호실적을 이어갔다. 의대 증원 여파로 검정고시를 포함한 n수생이 2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다. 디지털대성은 지난해 3분기 매출 693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인수해 종속회사로 편입한 강남대성기숙 의대관 실적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성학원은 올해 의대관 수용 인원을 40% 늘릴 계획이다.기숙학원도 학원들의 주요 먹거리 중 하나다. 학부모들은 학생 1인당 교습비뿐만 아니라 식비와 숙박비 명목으로 월 300만~400만원을 기꺼이 지급한다. 방학에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윈터스쿨을 운영해 ‘공실 없는 호텔’로 불리기도 한다. 메가스터디, 강남대성 등이 일찌감치 이 시장

    2025.01.26 17:02
  • 사립대 85% "올 등록금 올리겠다"

    전국 사립대의 85%가량이 올해 등록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서울 주요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은 현실화하고 있다. 서강대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 등에 이어 연세대가 지난 24일 등록금을 전년보다 4.98% 인상하기로 했다.교육부 출입기자단이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7.9%(57명)가 등록금 인상을 제안하거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대를 제외하면 그 비율은 더 높아진다. 설문에 참여한 61명의 사립대 총장 중 52명(85.2%)이 등록금 인상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대학들은 2009년부터 지속된 등록금 동결 기조로 대학의 재정 상황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다.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이 자리에서 “교육부와 정치권이 유치원보다 못한 등록금으로 갈길 바쁜 대학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대를 포함한 거점국립대 10곳이 정부 요청에 못 이겨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지만 이들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비가 새고 화장실 문짝이 떨어져도 수리해줄 수 없는 정도”라고 했다.매년 반복되는 등록금 논란을 풀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고등교육 재정 지원 대폭 확충’(46.4%)과 ‘인상률 법정 한도 해제를 포함한 등록금 자율화’(41.7%) 등이 꼽혔다. 올해 일몰 예정인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법 연장 및 확대가 대표적이다.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지방교육재정에 투입되던 교육세 세입 일부를 활용해 대학 재정에 투입하도록 한 특별회계다. 올해 말 법정 시한이 끝나는데, 교육부는 재정당

    2025.01.26 16:39
  • "유치원보다 적은 대학교 등록금, 더는 못 버틴다"

    전국 사립대학 총장 10명 중 8명은 올해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서울 주요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은 현실화되고 있다. 서강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에 이어 지난 24일 연세대가 등록금 4.98%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지난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7.9%(57명)가 등록금 인상을 제안하거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대를 제외하면 그 비율은 더 높아진다. 설문에 참여한 61명의 사립대 총장 중 52명(85.2%)이 등록금 인상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대학들은 2009년부터 이어져 온 ‘등록금 동결’ 기조로 대학의 재정 상황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다.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이 자리에서 “교육부와 정치권이 유치원보다 못한 등록금으로 대학을 붙들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울대를 포함한 국립거점대 10곳이 정부 요청에 못 이겨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지만, 이들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비가 새고 화장실 문짝이 떨어져도 다 수리해줄 수 없는 정도”라고 호소했다. 매년 반복되는 등록금 논란을 풀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n

    2025.01.26 14:08
  • 2028학년도 수능, 사·과탐 문항수 늘어난다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사회·과학탐구 과목당 문항 수와 시험 시간이 늘어난다. 문·이과와 관계없이 공통사회, 공통과학 과목을 필수로 봐야 하는 만큼 탐구 영역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일 2028학년도 수능의 사회·과학탐구 과목당 문항 수와 시험 시간을 각각 25문항, 40분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과 비교해 문항은 각 5문항, 시간은 10분씩 늘어나는 것이다. 문항별 배점도 기존의 2, 3점에서 1.5점, 2점, 2.5점으로 세분화된다.2028학년도 수능은 국어, 수학,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통합·융합형으로 치러진다. 특히 탐구영역은 사회 9개, 과학 8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치르던 방식에서 공통사회와 공통과학을 필수로 보는 것으로 바뀌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양한 소재와 난이도의 문항을 출제하기 위해 문항 수를 늘리고 배점 체계를 다원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입시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탐구영역에 대한 수험생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항 수와 시험 시간이 늘어나는 것 자체가 수험생에겐 부담인 데다 배점이 삼원화되면 점수 분포가 더 촘촘해져 변별력이 커지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17개 과목을 고루 학습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통합사회, 통합과학의 범위가 넓다 보니 문제가 지엽적으로 혹은 어렵게 나올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특히 과학탐구 과목의 변별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수능에서 이과생이 수능에서 전략적으로 사회탐구 과목을 응시하는 사례가 늘어났을 정도로 이과생에

    2025.01.20 17:39
  • 단국대, '지속 가능한 지구' 과목 개설…재학생이 청소년들 환경 교육

    단국대는 유엔(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달성을 위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환경 교육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3년 12월 대학 경영진과 구성원이 함께 SDGs 실천 선언식을 연 뒤 별도의 SDGs 홈페이지를 개설하기도 했다. 지속가능성과 대학 평가를 연계해 지표를 관리하는 등 캠퍼스 안팎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단국대는 지난해 1학기 SDGs 교양강좌 ‘지속 가능한 지구, 우리의 선택’ 과목을 신설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전문지식과 실행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또한 ESG경영학과(경영대학원)와 탄소중립학과(행정법무대학원)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교과목 뿐만 아니다. 국내 대학 최초로 친환경 수소 전기 셔틀버스를 도입하고, 시각장애인 안내견 특강 후원에도 나서고 있다. 지역 사회 청소년을 대상으로 환경 교육 및 캠페인을 진행하는 ‘DKU 대학생 환경교육단’도 출범시켰다. 그러면서 SDGs 관련 협회에 가입하는 등 다방면으로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DKU 대학생 환경교육단은 2023년 6월 경기 용인시, SK C&C 등 지자체, 기업과 손잡고 결성한 민·관·학 합동 사회공헌 조직이다. 지난해까지 2년간 용인시 관내 초·중·고등학교 청소년 6000여명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환경 교육과 각종 환경 캠페인을 실시했다. 우리 청소년을 미래 환경 지킴이로 육성하기 위해 △SDGs와 탄소중립 이해 △지역사회 리빙랩 활동 △행가래 앱 활용 가이드 △신재생에너지 교구 활용 게임 수업 등

    2025.01.20 15:59
  • 서강대 이어 이화여대도 등록금 인상

    서울 주요 사립대가 줄줄이 올해 등록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서강대가 13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4.85% 올리기로 한 데 이어 이화여대도 등록금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이화여대는 최근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올해 학부 등록금을 전년 대비 3.1% 올리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학교 측은 3.9%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학생 측 반대 의견을 일부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이화여대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간 학부 등록금을 동결했다. 정부가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에 국가장학금 일부 유형을 지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동결을 압박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사립대를 중심으로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물가는 치솟는데 학교 주요 재원인 등록금은 10년 이상 동결되면서 재정난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학교 시설 투자는 물론 우수 인재 확보가 어려워져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게 대학들의 진단이다. 서울 주요 사립대인 서강대가 처음으로 학부 등록금 4.85%를 인상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이화여대도 등록금심의위에서 “인공지능대학 전임교원 급여가 일반 기업의 4분의 1밖에 안 돼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학교 시설도 열악해지고 있다. 학교 측은 “20년 이상 된 시설이 62%에 달하고, 냉·난방기도 사용연수를 초과해 여름철에는 각종 민원으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했다.그럼에도 교육부는 여전히 각 대학에 등록금 동결을 요청하고 있다. 정부 입김이 강한 서울대를 비롯해 지방 거점 국립대 10곳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하지만 주요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 행렬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고등교육법상 대학 등록금은

    2025.01.19 18:03
  • 부모님 퇴근 전까지…학교서 뮤지컬·골프 수업

    “지난번에 홀인원한 적 있지? 이번에도 침착하게 스윙해볼까?”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오리초등학교 5층 골프실. 앳된 얼굴의 초등학생들이 레슨 프로의 지시를 따라 고사리손으로 스윙과 퍼팅 연습을 하고 있었다. 건너편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반주 소리에 맞춰 음계를 따라가는 소리가 들렸다. 본격적인 뮤지컬 수업에 앞서 목을 푸는 소리였다. 이 수업에 참여한 불정초등학교 4학년 김서은 양은 “엄마 아빠 모두 일해서 저녁 5시 반까지 집에 혼자 있어야 했는데, 이제 그 시간을 더 재미있게 보낼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돌봄 공백’ 해소하는 공교육지역 교육 플랫폼 ‘경기공유학교’가 돌봄 공백을 메우고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23년부터 경기교육청이 운영하는 경기공유학교는 지역사회의 시설과 인력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도 각지 171개 거점에서 총 3241개의 수업이 진행되고, 참여 학생은 6만778명에 이른다.오리초등학교는 학령인구 감소로 늘어난 빈 교실을 주변 학생들에게 개방해 지역 거점형 늘봄학교가 된 사례다. 주변 26개교, 259명의 학생이 10개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골프, 뮤지컬 수업뿐만 아니라 마술, 웹툰, 리듬체조 수업도 인기다. 김기범 오리초 교장은 “학생 수가 급감하며 골프 연습장까지 만들었다가 수업을 폐강했는데, 거점형 늘봄학교가 돼 다른 학교 학생들도 수업을 들으러 오면서 최고 인기 강좌가 됐다”고 말했다.주변 26개 학교에서 학생들이 모이는 만큼 셔틀버스도 지원한다. 쉬는 시간이나 수업이 끝나고 난 뒤 오후 7시30분까지 ‘틈새돌봄’도 가능하다.

    2025.01.19 17:14
  • 거점 국립대 9곳, 올해 등록금 동결

    부산대 전남대 등 지방 거점 국립대들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다.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는 10일 충북대에서 회의를 열어 올해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 소속 대학은 강원대 충북대 충남대 경북대 부산대 경상국립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등 아홉 곳이다. 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 소속이 아닌 서울대도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주요 사립대들은 올해 재정난을 이유로 17년 만에 등록금을 줄줄이 인상하거나 인상할 계획이다.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지난 9일 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와 영상 간담회를 열어 등록금 동결을 공식 요청했다. 국립대들은 이 자리에서 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확충과 국립대 대상 재정지원 사업 유연성 제고 등이 대표적이다.고등특별회계는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지방교육재정에 투입되던 교육세 세입 일부를 대학 재정에 투입하도록 한 특별회계다. 국립대 대상 재정지원 사업으로는 ‘국립대학 육성사업’이 있는데 지난해 5710억원이 투입됐다. 항목이 정해진 경비가 대부분이어서 정작 필요한 곳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나왔다.교육부 역시 규제 완화를 약속하는 등 화답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대학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재정 지원의 칸막이를 낮추려고 한다”며 “각 대학이 재원 활용을 원활하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고재연 기자

    2025.01.10 18:22
  • 교육부, 국립대 총장들 만나…"올 등록금 동결 유지해달라"

    서울 주요 사립대가 재정난을 이유로 올해 등록금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교육부가 거점국립대 총장들에게 등록금 동결을 요청하고 나섰다.교육부는 8일 오석환 차관이 고창섭 충북대 총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 등 거점국립대 총장들과 영상 간담회를 열고 올해 등록금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 차관은 이 자리에서 “민생의 어려움과 엄중한 시국 상황을 고려해 2025학년도에는 등록금 동결 기조를 유지하게 됐다”며 “거점국립대에서도 등록금을 동결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대학 측은 대학의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재원의 일부를 대학 재정에 지원하고, 재정 지원 사업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정부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17년째 등록금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등록금 수입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대학의 재정난은 심화됐다. 올해 서울의 주요 사립대는 등록금을 인상했거나 인상할 계획이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전국 사립대 총장 1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5.5%가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이거나 등록금 인상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상대적으로 정부 기조에 협조적인 국립대에 등록금 동결을 요청하고 나섰다. 앞서 서울대는 올해도 등록금 동결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교육부는 등록금 동결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당근책’도 제시한 바 있다. 교내 장학금을 일부 줄이고 이를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교내 장학금 규제를 완화해 주기로 했다.고재연 기자

    2025.01.08 18:05
  • 숙대, 김건희 논문 '표절' 잠정 결론

    숙명여대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잠정적으로 표절로 결론을 내리고 이를 김 여사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7일 숙대에 따르면 이 학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진위)는 지난달 말 본조사 결과를 김 여사에게 통보했으며 이의가 있을 경우 이달 말까지 제기할 수 있다는 절차를 안내했다.숙대 측은 “김 여사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연진위 검토 후 최종 결과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숙대는 검증 결과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연진위는 김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에 잠정 표절 결과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은 김 여사가 1999년 숙대 교육대학원에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이다. 논란이 일자 숙대는 2022년 연진위를 구성해 예비조사를 시작했고 같은 해 12월 본조사에 착수했다.규정상 본조사는 예비조사 결과 승인 후 30일 이내에 착수하고 시작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완료하게 돼 있다. 하지만 이번 검증에는 2년이 걸렸다. 제보자인 숙대 민주동문회는 결과를 전달받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다만 민주동문회는 지난 3일 연진위로부터 ‘본조사 결과를 확정해 피조사자(김 여사)에게 결과를 통보했고, 피조사자의 이의 신청 기간 등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제보자에게도 조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주동문회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표절 심사는 본조사 실시 후 2년이 지나도록 결론이 나지 않았던 건이고, 오래 기다려온 제보자도 피조사자와 동일하게 결과를 통보받고 이의 신청을 할 수

    2025.01.08 00:19
  • 연세·성균관대도 등록금 인상 추진

    연세대와 성균관대가 올해 학부 등록금 인상을 추진한다. 서강대가 주요 대학 중 처음으로 등록금을 올리기로 하면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주요 사립대들도 인상안을 관철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6일 교육계에 따르면 연세대는 지난 2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학부 등록금을 5.49%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다. 단과대별로 인상분은 19만4000~38만4000원 수준이다. 총학생회는 등록금 인상 찬성 여부와 적정 인상률 및 사용처를 묻는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성균관대도 더 이상 등록금 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7일 열린 등심위에서 학교 측은 “10년간 누적 물가상승률이 30%에 달함에도 학부 등록금은 동결돼 재정적 한계에 직면했다”며 등록금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대학들이 10년 이상 등록금을 올리지 못한 이유는 교육부의 간접 규제 때문이다. 2012년부터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에 국가장학금 일부 유형을 지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동결을 압박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대학들이 등록금 동결로 받는 혜택보다 대학의 경쟁력 약화로 인한 손실이 더 크다고 판단해서다.학생들도 여기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앞서 서강대가 13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4.85% 인상하기로 의결하고, 국민대도 17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4.97% 올리게 된 배경이다.올해 등록금 법정 인상 상한이 높다는 점도 대학들이 인상을 결정한 요인이다. 고등교육법상 대학 등록금은 직전 3년 소비자 물가상승률 평균의 1.5배를 초과할 수 없다.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3년 전까지만 해도 1%대이던 등록금 법정 인상 상한이 올해 5.49%까지 높아졌

    2025.01.06 17:55
  • [숫자로 읽는 교육·경제] 전국 의대 39곳 중 25곳, 수시 못 채웠다

    2025학년도 대학입시 수시전형에서 전국 의대 39곳 중 64%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 여파로 상위권 의대에 중복 합격한 학생들이 연쇄적으로 등록을 포기하면서다.지난달 31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 중 25곳은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정원은 정시로 이월된다. 25개 대학에서 정시로 이월한 인원은 105명이다. 2024학년도엔 미등록자가 발생한 학교가 14곳, 정시로 이월한 인원은 33명에 불과했다. 미등록자가 늘어나면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한 인원이 전년 대비 세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미등록자가 많은 학교는 지방권에 집중됐다. 대구가톨릭대 17명, 충남대 11명, 건국대(글로컬) 11명, 부산대 10명, 고신대 8명, 전북대 7명 등이다. 2024학년도까지만 해도 이들 의대의 수시 미등록자는 4명 이하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형 종합대 의대 1개 인원이 사실상 미선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런 상황에서 정시에서도 합격자를 다 채우지 못하는 학교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4학년도 정시에서 합격 인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와 인원은 5곳, 5명이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전체에서도 수시 미등록자가 발생했다. 이날 종로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개 대학 수시 미선발 인원은 279명이었다. 이 인원은 정시로 이월된다. 2024학년도(337명)와 비교하면 17% 줄었다. 자연계열만 보면 수시 미등록자는 2024학년도 189명에서 2025학년도 128명으로 줄었다.임 대표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2025학년도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공계 학과보다 의학계열에 집중 지원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정시

    2025.01.06 10:00
  • SKY 정시 넣은 최상위권, 이공계보다 의대로 쏠려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최상위권 학생의 의대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취업이 보장되는 첨단학과와 대기업 계약학과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2025학년도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이 4.28 대 1로 나타났다. 자연계열 경쟁률은 4.21 대 1로 전년(4.63 대 1)보다 하락한 반면 의대 경쟁률은 작년 3.71 대 1에서 올해 3.80 대 1로 올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정시 지원 결과 최상위권 자연계 학생들이 이공계보다는 의대에 집중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고려대 학부대학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학과 전체 경쟁률 1위(69.56 대 1)를 차지했다. 고려대는 이번에 처음으로 무전공 모집단위인 다군 학부대학을 모집했는데, 모집 인원 18명에 1252명이 몰렸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무전공인 데다 ‘다군’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쓸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라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번 정시 모집에서 경쟁률이 높은 학과에는 첨단학과와 대기업 계약학과가 다수 포함됐다. 연세대 IT융합공학전공이 8.00 대 1,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7.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도 8.2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반면 문·사·철이라 불리는 인문계열 학과들은 경쟁률이 부진했다. 연세대는 문헌정보학과(2.57 대 1), 중어중문학과(2.76 대 1), 철학과(2.88 대 1), 국어국문학과(2.95 대 1)가, 고려대는 사학과(1.86 대 1), 서어서문학과(2.50 대 1), 독어독문학과(2.56 대 1)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 소장은 “대학

    2025.01.05 17:42
  • "AI로 우리말 배워요"…'씽크빅 토픽' 출시

    웅진씽크빅이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준비하는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위한 인공지능(AI) 학습 서비스 ‘씽크빅 토픽’을 출시한다.씽크빅 토픽은 학습자 수준에 맞는 커리큘럼과 피드백을 제공하는 구독형 언어 학습 솔루션이다. 웹과 모바일 앱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 TOPIK 단계에 맞춰 총 12가지 커리큘럼을 제공한다.학습 시작 전 ‘AI 레벨 테스트’로 TOPIK 예상 점수를 파악하고, 학습자 실력에 맞는 커리큘럼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AI 쓰기 튜터’ 기능으로 사용자가 작성한 답안을 실시간 평가하고 총점 및 세부 항목별 피드백을 제공한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베트남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몽골어 등 7개 언어로 학습할 수 있다.고재연 기자

    2025.01.05 17:42
  • 의대 정시 지원 1만명…6년 만에 최다

    전국 39개 의대의 2025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자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30% 늘어난 것으로 의대 증원 여파로 풀이된다.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시 지원자는 전년보다 2421명(29.9%) 증가한 총 1만519명으로 집계됐다. 의대 정시 지원자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은 6년 만이다. 의학전문대학원이 의대 학부 전환을 완료한 2022학년도에 9000여 명까지 치솟기는 했으나 1만 명을 넘진 못했다.지원자 폭증에도 전국 의대 정시 평균 경쟁률은 6.58 대 1로 전년(6.71 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의대 정원 확대와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인원이 정시로 넘어가면서 정시모집 인원이 1206명에서 1599명으로 늘어난 효과가 발생해서다. 올해 의대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된 인원은 105명이다. 지난해 이월 규모(33명)의 세 배가 넘는다.전년 대비 의대 정시 지원자 증가를 권역별로 보면 충청권이 7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의대 증원이 없는 서울권은 55명으로 증가율이 3.6%에 그쳤다. 전국 의대 평균 경쟁률은 소폭 떨어졌지만 서울권 8개 의대 평균 경쟁률은 4.19 대 1로, 전년(3.73 대 1)보다 올랐다. 전국 최고 경쟁률은 순천향대로 26.19 대 1이었다. 이어 고신대(25.77 대 1), 동국대 와이즈캠퍼스(16.33 대 1), 단국대 천안캠퍼스(15.95 대 1) 등 순이었다. 수도권 최고 경쟁률은 경희대(8.22 대 1)다.‘의대 쏠림’ 현상에 서울대 자연계(메디컬 부문 제외) 지원자는 2549명으로 전년보다 18.7%, 연세대는 9.3% 줄었다. 종로학원은 “지방권 의대는 중복 합격에 따른 이탈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현재 정시 지원 구도로 봤을 때 의대보다는 이공계 학과 합격선이 낮아질 것&rdquo

    2025.01.05 17:40
  • 의대 25곳 수시 못 채워…'정시 이월' 3배 늘었다

    2025학년도 대학입시 수시전형에서 전국 의대 39곳 중 64%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 여파로 상위권 의대에 중복 합격한 학생들이 연쇄적으로 등록을 포기하면서다.31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 중 25곳은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정원은 정시로 이월된다. 25개 대학에서 정시로 이월한 인원은 105명이다. 2024학년도엔 미등록자가 발생한 학교가 14곳, 정시로 이월한 인원은 33명에 불과했다. 미등록자가 늘어나면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한 인원이 전년 대비 세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미등록자가 많은 학교는 지방권에 집중됐다. 대구가톨릭대 17명, 충남대 11명, 건국대(글로컬) 11명, 부산대 10명, 고신대 8명, 전북대 7명 등이다. 2024학년도까지만 해도 이들 의대의 수시 미등록자는 4명 이하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형 종합대 의대 1개 인원이 사실상 미선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런 상황에서 정시에서도 합격자를 다 채우지 못하는 학교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4학년도 정시에서 합격 인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와 인원은 5곳, 5명이었다.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전체에서도 수시 미등록자가 발생했다. 이날 종로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 개 대학 수시 미선발 인원은 279명이었다. 이 인원은 정시로 이월된다. 2024학년도(337명)와 비교하면 17% 줄었다. 자연계열만 보면 수시 미등록자는 2024학년도 189명에서 2025학년도 128명으로 줄었다. 임 대표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2025학년도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공계 학과보다 의학계열에 집중 지원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정시에서도 수능 최상위권 학생

    2024.12.31 17:13
  • [취재수첩] '피처폰 회귀 시대'의 디지털교과서 논란

    “요즘 서울 대치동 아이들은 인터넷이 안되는 피처폰(구형 휴대폰)을 쓴다는데….”교육부가 핵심 과제로 추진해온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한 생각을 묻자 한 취재원으로부터 돌아온 답이다. 교육계 종사자이자 학부모인 그는 양가적 마음이 든다고 했다. 한국 공교육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만 막상 그 과정에서 자녀의 미디어 노출도가 높아진다고 생각하면 도입에 선뜻 찬성하기 어렵다는 의미였다.AI 교과서 도입을 두고 정부와 야당이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교육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6일 AI 디지털 교과서 지위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하겠다고 하면서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약 2년간 AI 교과서 도입을 추진했다. 올해 들인 예산만 1조2797억원에 달한다. 이 부총리가 “2년간 추진한 정책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철회할 수 없다”고 말한 배경이다.문제는 정부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정책 수요자’인 학부모를 설득하는 데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점이다. 학부모단체들은 사고력 및 문해력 저하와 디지털 중독,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AI 교과서 도입에 줄곧 반대해왔다. SNS에서는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글로벌 추세를 역행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는 육아 인플루언서의 글이 넘쳐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학부모, 교원 총 10만6448명 중 86.6%가 AI 교과서 도입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교육부는 “직접 경험

    2024.12.30 17:38
  • 지방의대 수시 미등록 99.6%…충북대는 200%까지 치솟아

    의대 증원의 여파로 지방대 의대 수시모집 등록 포기율이 99.6%까지 치솟았다. 수시모집을 통해 인원을 채우지 못한 의대가 생기면서 정시모집 인원이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2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시 미등록 인원을 공개한 4개 지방권 의대(충북대 제주대 부산대 연세대미래캠퍼스)의 수시 등록 포기 비율은 99.6%에 달했다. 4개 대학 모집 인원이 284명인데, 등록 포기 인원이 283명이었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59.7%)와 비교해 4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학교별로는 충북대가 200%로 가장 높았고 제주대 123.4%, 부산대 83.7%, 연세대 미래캠퍼스 36.1% 순이었다.지방 의대 등록 포기율이 높아진 것은 의대 증원으로 지역인재전형을 중심으로 지방권 의대 정원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96명이던 이들 4개 대학 모집 인원이 올해는 284명으로 약 45% 증가했다. 여기다 더해 ‘수시 카드’ 6장을 의대에 집중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의대 간 중복 합격이 많아진 것도 미충원 비율이 높아진 요인으로 분석됐다.의대와 중복 지원자가 많은 약대 및 치대, 한의대의 미등록 비율도 덩달아 높아졌다. 전국 13개 약대 수시 등록 포기율은 79.0%로 지난해(54.3%)보다 크게 높아졌다. 연세대 치대의 등록 포기율은 지난해 32.4%에서 올해 94.1%로, 부산대 한의대 등록 포기 비율은 지난해 45.0%에서 올해 100%로 높아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약학계열은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하고 정시로 넘겨 선발하는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수시 미충원 비율을 고려했을 때 전국 39개 의대가 수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정시로 넘기는 인원이 100명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미등록으

    2024.12.29 17:49
  • '의대 증원 여파' 연세대 자연계 수시 99% 포기

    2025학년도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모집 총합격자 중 99.9%가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과대학 정원이 전년보다 1500명 이상 늘어나면서 다른 대학 의대에 복수 합격한 학생들이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모집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26일 종로학원은 연세대 수시 추가 합격자 최종 발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열 총 1047명 모집에 누적 1046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등록 포기 비율 78.3%(801명)보다 21.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연세대 수시 전체 등록 포기 비율은 91.9%로 지난해(64.6%)보다 27.3%포인트 상승했다. 의학계열 등록 포기 비율도 높아졌다. 학과별로 보면 의예과 등록 포기율은 작년 39.7%에서 58.7%로 상승했다. 치의예과는 94.1%(전년 32.4%), 약학과는 55.6%(전년 38.9%)로 모두 지난해보다 비율이 높아졌다.첨단컴퓨팅학부(자연계)는 등록 포기 비율이 170.5%에 달했다. 최초 합격자 전원이 빠져나간 셈이다.수시는 최대 6회 지원할 수 있는데 내년도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최상위권 수험생이 의대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이탈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학원 측은 분석했다.고재연 기자 

    2024.12.26 23:21
  • 'AI교과서' 교육자료로 강등…이주호 "거부권 건의하겠다"

    교육부가 인공지능(AI)디지털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낮춘 법안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정부에 건의한다. 내년 3월 AI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정부와 야당이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학교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해졌다.26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AI디지털 교과서를 ‘교과서’ 대신 ‘교육자료’로만 활용하도록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AI디지털 교과서도 교과서 지위를 가질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했다. ‘에듀테크를 활용한 디지털 교육’은 문재인 정부 때부터 추진한 교육 과정이므로 개정 당시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는 게 교육부 주장이다.이후 발행사들과 함께 교과서를 개발했고, 76종이 검정을 통과해 시중 보급을 앞두고 있다. 교육부는 이와 별도로 AI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위해 올해에만 인프라 확충, 교사 연수 등에 1조2797억원을 투입했다.하지만 참고자료로 강등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AI디지털 교과서 도입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법안 부칙에 소급 적용 조항도 담겨 있어 이미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까지 모두 교육자료로 지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교과서와 달리 교육자료는 채택 여부가 학교장 재량이다. 교육자료는 무상·의무 교육 대상이 아니라 학교나 학부모가 구독료를 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콘텐츠가 사장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장 교과서 개발에 참여했던 개발사들이 집단 소송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부총리는 법안 통과 직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AI디지털 교과서는

    2024.12.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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