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안질환 신약 ‘루미네이트’(성분명 리수테가닙)에 대한 중국 제조 및 상업화 권리를 글로벌 바이오기업인 에퍼메드테라퓨틱스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루미네이트는 한미약품이 투자한 미국 안과전문 기업 알레그로가 개발한 망막질환 신약이다. 안구에 이상혈관이 생기는 걸 억제하는 인테그린 저해제로, 건성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2b·3상 시험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한미약품은 2015년 알레그로와의 계약을 통해 한국과 중국에서 이 약에 대한 개발 및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는데, 이번에 중국에 관한 권리를 넘겼다. 에퍼메드는 이에 따라 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에서 건성 노인성 황반변성과 기타 유리체 망막 질환 치료에 쓸 수 있도록 루미네이터 개발 및 상용화 권한을 갖게 됐다.한미약품은 계약금 600만달러(약 71억원)를 포함해 향후 임상시험과 시판 허가에 성공할 경우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1억4500만달러(약 1726억원)를 받게 된다.오상헌 기자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출시 허가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대웅제약은 건강보험 약가 협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펙수클루는 ‘34호 국산 신약’으로 공식 지정된다.펙수클루는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차단하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 치료제다. 현재 시장의 주력인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에 비해 치료 효과가 빠르고 오래 지속되는 게 강점이다.오상헌 기자
한국콜마홀딩스가 ‘미니 장기’ 또는 ‘유사 장기’로 불리는 오가노이드 기반 기술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했다.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위탁생산 중심인 그룹의 사업 구조를 바이오 분야로 넓히기 위해서다.한국콜마홀딩스는 오가노이드 기반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플랫폼 기업 넥스트앤바이오 지분 4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28일 밝혔다.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서 만든 장기 유사체를 말한다. 사람 몸에 있는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니 장기 또는 유사 장기로 불린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암생물학 분야 권위자인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2018년 설립한 회사다.한국콜마홀딩스는 넥스트앤바이오가 보유한 오가노이드 기술을 활용해 △배양 키트 △신약 후보물질 효능 검증 플랫폼 △환자 맞춤형 항암제 및 난치성 질환 치료제 유효성 검사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이 회사의 보유 기술을 활용해 계열사인 HK이노엔이 진행하고 있는 신약 개발 사업에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재생의료 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1조원 수준인 세계 오가노이드 시장은 2027년에 4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현재 보유한 제약·화장품·건기식 연구개발(R&D) 능력에 바이오를 더해 세계 최상위 수준의 융합기술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오상헌 기자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8일 만에 3000명대로 감소했다. 정부는 “감소세로 돌아서는 초입 단계”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 수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데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몸집을 불리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새로 확진된 사람은 3865명이다. 하루 확진자 수가 3000명대로 떨어진 건 지난달 30일(3032명) 이후 28일 만이다. 하루 전보다는 342명, 전주(21일)보다는 1329명, 2주일 전(14일)보다는 1702명 줄었다.1주일 단위로 봐도 감소세는 확연하다. 12월 4주차(19~25일) 국내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6101명으로 전주(6855명)에 비해 764명(11.1%) 감소했다. 주간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건 9주 만이다.방역당국은 확산세가 꺾인 이유로 3차 접종 확대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을 꼽았다. 한파와 주말에 검사를 덜 받는 ‘주말효과’ 등으로 검사 건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확진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위중증 환자 수는 제자리걸음이다. 27일 현재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위중증 환자 수는 1102명으로, 전날(1078명)보다 24명 늘었다.방역당국은 ‘시차’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 증감은 5~10일 뒤 위중증 환자 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다음주에는 위중증 환자 수가 줄어들고, 포화상태인 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81.1%)도 점차 떨어질 것으로 방역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망자 수도 줄어든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향후에는 위중증자와 사망자도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위중증·사망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60세
미국 화이자가 만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재택 치료를 받는 국내 확진자 등에게 처방된다. 정부는 이 약을 비롯한 먹는 치료제 60만4000명분을 확보한 데 이어 40만 명분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해 국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팍스로비드는 단백질 분해효소 ‘3CL 프로테아제’를 차단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 생성을 막는 약이다.투약 대상은 중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 성인·소아(12세 이상, 체중 40㎏ 이상) 환자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생활치료센터나 집에서 치료받는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진이 돌보는 입원 환자에게는 지금처럼 주사형 치료제(셀트리온 ‘렉키로나’)가 주로 투입된다.팍스로비드는 두 종류의 알약(니르마트렐비르 2정, 리토나비르 1정)으로 구성돼 있다. 한 번에 3정씩 하루 두 차례, 닷새 동안 먹어야 한다. 모두 30정이다.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닷새 이내에 먹으면 입원 및 사망 가능성이 88% 줄어든다.치료 현장에는 내년 1월 말부터 투입된다. 정부는 팍스로비드 36만2000명분과 또 다른 먹는 치료제인 미국 머크(MSD)의 ‘라게브리오’ 24만2000명분 등 모두 60만4000명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마쳤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40만 명분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추가 구매 물량은 대부분 팍스로비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게브리오의 중증 예방률(30%)이 팍스로비드(88%)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데다 부작용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대한민국이 확보한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물량이 16만2000명분에서 30만 명분 이상으로 확대된다. 여기에 미국 머크(MSD)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구매계약물량(24만2000명분)을 더하면 우리 손에 넘어오는 알약 치료제는 모두 54만 명분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정부는 화이자와 30만 명분이 넘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구매 협의를 진행해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이는 정부가 전날 발표한 팍스로비드 구매물량(16만2000명분)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팍스로비드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중 최초로 지난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약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다음주 결정할 계획이다.FDA는 23일(현지시간) 몰누피라비르에 대해서도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대상은 경증과 보통 수준의 코로나19를 앓는 환자 가운데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는 성인이다. 하지만 고위험군 감염자의 입원 및 사망률을 낮추는 중증 예방률(30%)이 팍스로비드(90%)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데다 부작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실제 쓰임새는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FDA는 이런 점을 들어 다른 치료제 대안이 없거나 의학적으로 적합한 경우에 한해 몰누피라비르를 사용하도록 했고, 18세 미만 환자에게는 아예 처방을 금지했다.정부는 이들 먹는 치료제가 국내에 들어오면 재택환자에게 주로 배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치료받는 환자에 대해선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등 정맥주사제를 주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HK이노엔)를 인수한 2018년 2월만 해도 시장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콜마가 삼키기엔 덩치가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한국콜마가 1년 동안 벌어들이는 영업이익(2017년 669억원)의 20배를 인수자금(1조3100억원)으로 쏟아부어야 하니, 그런 평가가 나올 만도 했다.하지만 당시 인수작업을 진두지휘한 윤상현 부회장(사진)의 생각은 달랐다. 사업구조 다각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CJ헬스케어를 꼭 손에 넣어야 한다고 본 것.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웃돈’을 주는 것도 아니라는 게 그의 판단이었다.윤동한 회장의 장남인 윤 부회장은 2009년 한국콜마에 합류하기 전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 등에서 일하며 기업 성장전략과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안목을 기른 터였다. 그의 ‘눈’은 정확했다. 케이캡은 한국콜마 식구가 된 이듬해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출시돼 곧바로 국내시장을 평정했다. 해외시장 문을 두드리자 1조원이 넘는 수출계약이 따라왔다. “부적절한 입양 아니냐”는 평가까지 받던 HK이노엔은 이렇게 한국콜마그룹의 ‘효자’로 거듭났다. 미국 시장도 뚫은 케이캡HK이노엔은 미국 소화기의약품 전문기업 세벨라의 자회사 브레인트리 래버러토리스에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을 5억4000만달러(약 64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고 23일 밝혔다. 브레인트리 래버러토리스는 케이캡을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할 예정이다.HK이노엔은 계약금과 함께 임상시험, 허가 등 단계별 기술료는 물론 매출에 비례해 로열티도 받는다. 계약 기간은 미국 내 제품 발매 후 15년이다. 이
윤재춘 대웅제약 공동 대표(사장)가 지주회사인 대웅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부사장(사진)은 사장으로 승진, 전승호 사장과 함께 그룹 주력사인 대웅제약의 공동 대표를 맡는다.대웅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경영진 인사를 21일 발표했다. 윤 부회장은 지주사를 맡아 미래 사업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나보타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류재학 CH사업본부장은 신설되는 바이오연구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진성곤 대웅바이오 부사장과 송광호 엠디웰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오상헌 기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1000명.’ 방역당국이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붕괴를 부를 수 있는 출발점으로 우려한 숫자다.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000명보다 많이 나오면 대형 병원들은 일반 중환자 병상을 추가로 코로나 병상으로 전환해야 한다. 평상시라면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일반 중환자들이 병상 부족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사망하게 된다. 이게 바로 의료시스템 붕괴다.이런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17일 위중증 환자(1016명)가 사상 처음 1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18일(1025명)에도 신기록을 세운 것.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날(343명)과 비교하면 한 달 반 만에 3배가 됐다.가파르게 치솟은 위중증 환자는 중환자 병상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18일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9.1%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70~80%가 나오고 있는 수도권의 병상 가동률은 85.9%에 이른다.입·퇴원 수속과 응급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할 수 없는 중환자 병상의 특성을 감안할 때 사실상 ‘만석’이나 다름 없는 셈이다. 수도권에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려고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환자가 893명에 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다 보니 제때 적절한 치료를 못 받아 사망한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위중증 환자가 1000명 넘게 나오면 코로나19 환자는 물론 일반 환자 진료에도 심각한 차질이 생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4일 “주요 병원별로 보유한 중환자실의 40~50% 정도를 코로나 병상으로 활용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가 1000명 넘게 나오면 중환자 병상을 더 확보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일반 진료에 영향을 미친다”
딱 보름 전인 지난 2일은 꽤 많은 암 환자들이 손꼽아 기다린 날이었다. 이날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산하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에서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와 스위스 노바티스의 킴리아가 통과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키트루다는 항암화학요법만 쓸 때에 비해 폐암 4기 환자의 생존 기간을 두 배 늘려주고, 완치 가능성도 높여주는 ‘기적의 치료제’다. 킴리아는 모든 치료에 실패해 수명이 3~6개월 정도 남은 말기 거대미만성B세포림프종 환자 열 명 중 네 명의 몸에서 암을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면서 ‘꿈의 항암제’란 별명을 얻었다.이런 ‘명약’ 값이 뚝 떨어진다는 소식에 환자와 가족이 흥분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건보에 등재되면 환자 부담금이 5%로 떨어지는 만큼 연간 1억원가량 드는 키트루다는 500만원에, 치료 한 번에 5억원이 소요되는 킴리아는 대략 2500만원에 처방받을 수 있다. 날아가버린 '꿈의 항암제'하지만 희망은 이내 절망으로 바뀌었다. 이날 열린 올해 마지막 약평위에서 두 치료제 모두 심사 대상에 못 올랐기 때문이다. “경제성평가 검토가 덜 됐다”는 게 이유였다. 어떤 환자는 울었고, 어떤 환자는 화를 냈다. MSD가 신청한 게 2017년 9월인데 아직도 검토하는 게 말이 되냐는 이유에서다. “정부가 암환자를 상대로 5년이나 ‘희망고문’하고 있다”는 격한 반응도 나왔다. 킴리아도 마찬가지다. 심평원 심사는 5개월 안에 끝내는 게 원칙이지만, 킴리아 관련 서류는 10개월이 다 되도록 심평원에 묶여 있다.심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건보 등재는 늦어지고, 건보 살림에 보탬이 된다. 안 그래도 ‘문재인 케어
GC녹십자가 해외에서 독감 백신 물량을 4891만달러(약 574억원)어치 따냈다. 이 회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물량으론 사상 최대 규모다.GC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주보건기구(PAHO)가 발주한 내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이 같은 물량을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올해 PAHO 남반구 지역 수출액인 3993만달러(약 470억원)보다 22% 늘어난 규모다.GC녹십자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독감 백신의 명가’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3가 독감 백신 중심이던 국제 조달시장에 2019년 4가 독감 백신을 처음 공급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수주 물량 중 4가 백신 비중은 24%다.GC녹십자는 4가 백신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매출은 물론 수익성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2020년 58억달러였던 세계 독감 백신 시장은 2025년 7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오상헌 기자
한미약품은 폐암 신약 ‘포지오티닙’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시판허가를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한미약품이 2015년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지 6년여 만에 시판허가 절차에 들어간 셈이다.한미약품과 스펙트럼은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 및 전이성 HER2(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형) 엑손20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신청했다. 포지오티닙은 암세포 성장과 관련이 있는 HER2 단백질의 과다 발현을 억제해 정상 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항암제다. 이를 적응증으로 하는 경쟁약은 현재 없다.오상헌 기자
10세 미만 코로나19 사망자가 국내에서 처음 나왔다.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에 걸려도 대개 가볍게 앓고 회복된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다만 이 아이는 기저질환이 있었던 데다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었는지도 불분명한 상태다.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30일 브리핑에서 “지난 28일 10세 미만 소아가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온 뒤 사망했고 추후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말했다. 고 팀장은 “이 아이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고 11월 20일 발열·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며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며 사망 원인도 미상”이라고 덧붙였다.앞서 24일에도 확진된 임신부가 사산한 태아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태아 사망자는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통계에서 제외됐다.현재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위중증 환자 가운데 10세 미만은 1명, 10대는 3명이다. 이들 모두 기저질환자라고 정부는 설명했다.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기본접종 완료 전후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부스터샷(추가접종)’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기본접종 완료 전후에 감염된 사람의 예방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추진단은 설명했다.아스트라제네카(AZ)의 경우 기본접종 완료자의 감염 예방 효과는 71%인 데 비해 기본접종을 완료하고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90%에 달했다. 화이자 백신은 이 수치가 각각 87%와 95%였다. 방역당국은 이런 높은 예방 효과를 감안해 돌파감염자에게는 유효기간(6개월)이 없는 무제한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라도 기본접종은 완료해
신생 바이오 기업이 갖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자금 마련이다. 창업에 필요한 각종 비용과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막대한 돈을 대려면 외부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 하지만 막상 투자자들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투자자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초기 창업자들이 적지 않다.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 나를 알고 상대방을 알면 반드시 이긴다고 했다.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F) 등 투자회사들의 차이점과 활용방안 등에 대해 알아보자.우리나라의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는 선진국 수준으로 잘 짜여 있다. 엔젤투자자를 비롯해 액셀러레이터(AC), 팁스(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VC 등이 활발하게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차이점은 투자 대상기업이 어느 수준의 성장 단계에 있을 때 투자하느냐에 달려 있다.엔젤투자자는 기업 설립 직후에 투자하는 개인 또는 조합을 말한다. 통상 창업자와 친분이 있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나 돈 많은 개인이 수천만~수억 원을 투자하고 기술개발과 회사 설립 전반에 대해 조언해준다. 물론 그 대가로 투자한 회사의 지분을 받는다.설립 초기엔 AC와 TIPS가 유용법인 설립 후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는 AC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 AC는 ‘창업 생태계의 산파’ 같은 존재다. 사무공간을 내주고 사업자금을 지원하며 각종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공유 오피스 사업자들이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겸하는 경우도 많다. 투자금액은 5000만~1억 원 수준이다.최근 들어선 대기업들도 속속 참여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 AC는 사업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마케팅과 연구개
바야다홈헬스케어는 고려대 의료원과 공동으로 내달 2일 오후 6시부터 ‘한국형 트랜지셔널 케어(transitional care)’를 주제로 웨비나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미국 바야다홈헬스케어의 한국 지사인 이 회사는 방문간호와 요양, 환자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트랜지셔널 케어란 상급병원 입원 환자가 퇴원할 때, 환자별로 필요한 퇴원 계획을 세우고 퇴원 후 가정에서 환자를 효과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연계 시스템이다. 중증 환자와 희귀· 난치 환자, 노인 환자 등은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가정 내 돌봄이 제대로 이뤄져야 재입원을 막을 수 있고, 개인은 물론 국가 의료비도 아낄 수 있다고 했다.이번 웨비나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퇴원환자 연계 시범사업과 관련해 질환별로 이상적인 재택돌봄 모델을 모색하고,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1부에서는 미국에서 트랜지셔널 케어 모델을 설계 감독 실행하고 있는 현장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선다. 트랜지셔널 케어 관리(TCM) 모델을 설계한 펜실베이니아대 간호대학의 메리 나일러 노인학 교수, 스티븐 랜더스 VNA헬스그룹 대표, 알리샤 아바제 존스홉킨스 의대 부교수(트랜지셔널 케어 연구소 이사)가 트랜지셔널 케어 모델의 개념과 이해, 트랜지셔널 케어 모델 성공 사례, 모델 적용 시 고려해야 할 요소 등을 다룬다. 2부에서는 박건우 고대의대 신경과 교수(대한치매학회 이사)가 좌장을 맡아 국내 의료 전문가들과 미국 사례에 비춘 한국형 트랜지셔널 케어의 성공적인 도입과 정착방안을 논의한다. 김영민 바야다홈헬스케어 대표
방역당국이 현재 50세 이상인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접종 대상에 18~49세를 추가하는 방안 검토에 나섰다. 하루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를 사상 최다 수준으로 끌어올린 ‘돌파 감염’(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을 잡기 위해서다.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50세 이하에 대한 부스터샷 시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해외 동향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부스터샷 대상 확대에 나선 건 이달 들어 시작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을 잠재우는 데 이만한 특효약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백신접종을 완료해도 시간이 흐를수록 예방효과가 떨어진다. 이때 부스터샷을 맞으면 예방효과가 다시 상승한다. 얀센 접종자가 모더나를 부스터샷으로 맞으면 중화능력이 접종 전보다 76배 증가하고(미국 국립보건원 연구), 화이자 접종 완료자가 부스터샷까지 맞으면 예방률이 95.6%로 높아지는(화이자 자체 연구) 식이다.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한 50세 이상 고령층과 고위험군, 면역저하자에 대한 부스터샷 계획을 먼저 내놨다. 60세 이상은 2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시점에 맞고, 50대는 5개월 뒤 접종한다.해외에서도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넓히는 추세다. 미국 뉴욕시는 지난 15일부터 부스터샷 대상자를 18세 이상 성인으로 확대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영국은 최근 부스터샷 대상을 50대 이상에서 40대 이상으로 넓힌 데 이어 추가 확대하는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은 이미 12세 이상 모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3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일동제약은 국내 무증상 및 경증·중등증 환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목표는 내년 상반기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것이다.일동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연구를 통해 S-217622의 안전성과 약효는 어느 정도 검증됐다”며 “1일 1회 1정을 5일간 복용하는 경구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오상헌 기자
유한양행이 2019년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후보 물질(YH25724)이 임상 1상 단계에 올라섰다. 유한양행은 약물 개발이 진척되는 단계별로 기술료를 받는 ‘마일스톤’ 계약에 따라 1000만달러(약 118억원)를 손에 넣었다. 이 회사가 마일스톤을 받은 것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얀센 1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그동안 기술수출에 성공해 계약금을 거머쥔 곳은 더러 있었지만, 오랜 검증 끝에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돼야만 받는 마일스톤을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받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유한양행이 처음이다.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과 함께 YH25724에 대한 유럽 1상시험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두 회사는 건강한 과체중 남성 80여 명에게 YH25724를 한 번 투여한 뒤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을 평가할 예정이다. 임상 1상 완료 목표 시점은 내년 6월이다.YH25724가 1상에 진입하면서 유한양행은 1000만달러를 받게 됐다. 유한양행은 2019년 7월 당시 동물시험 단계였던 이 물질을 베링거인겔하임에 넘기면서 임상이 진척될 때마다 기술료를 받는 형태의 계약을 맺었다. 신약으로 등재되면 최대 8억7000만달러(약 1조292억원)를 받는 구조다. 계약금 4000만달러는 계약 즉시 받았다.NASH 치료제는 국내외 제약·바이오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치료제 중 하나다. NASH는 술을 먹지 않는데도 지방간 수치가 높아지면서 간에서 섬유화가 일어나는 대사질환이다. 미국 등 서양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가 알코올성 지방간염보다 많지만 아직 이렇다 할 치료제는 나오지 않았다. 업계에선 NASH 치료제가 나오면 30조원 시장을 형
앞으로 30세 미만은 1, 2차 모두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1차로 모더나를 맞은 사람도 2차는 화이자로 바꿔 접종해야 한다. 현재 2차 접종 후 6개월인 부스터샷(추가 접종) 시점은 60대 이상 4개월, 50대는 5개월로 당겨진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안전을 위한 선제 조치로 30세 미만에 모더나 대신 화이자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의 심근염·심낭염 발생 확률이 화이자보다 높아 독일 프랑스 등이 30세 미만에 모더나 접종을 제한한 것을 감안한 조치다.정부는 30세 미만 미접종자는 1·2차 모두 화이자 백신으로 맞고, 모더나로 1차 접종한 사람도 2차는 화이자로 교차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1·2차를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는 부스터샷으로 화이자뿐 아니라 모더나를 맞아도 된다.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은 “모더나 백신의 추가 접종 메신저리보핵산(mRNA) 양(50㎎)은 기본 접종(100㎎)의 절반인 데다 화이자 백신(30㎎)과 비슷하다”며 “부스터샷에서 심근염과 심낭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근거가 없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국내에서 심근염과 심낭염으로 진단된 건수는 모더나(10만건당 0.49건)가 화이자(0.45건)보다 조금 높다. 정부는 활용도가 떨어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연내 접종 가능 백신 리스트에서 빼기로 했다.정부는 이달 들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시행한 뒤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가파르게 늘자 부스터샷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16일 신규 확진자는 3187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고, 위중증 환자는 522명으로 사상 처음 500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60대 이상의 부스터샷 시점은 2차 접종
캡슐 형태로 만든 프로바이오틱스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캡슐 타입 프로바이오틱스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25.2%로, 분말 타입의 성장률 4.6%에 비해 6배가량 높았다. 이에 발맞춰 세계 판매 1위 멀티비타민 브랜드 센트룸은 캡슐 타입의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 ‘센트룸 포커스 신바이오틱스100’(사진)을 최근 선보였다.센트룸 포커스 신바이오틱스 100은 매일 100억 개의 유산균을 캡슐 두 알로 간편하게 채울 수 있는 제품이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등 엄선된 7종 핵심 균주로 구성했다. 또 프로바이오틱스가 장 안에서 잘 증식할 수 있도록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부원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1일 프로바이오틱스 최대 함량인 100억CFU(제품 g당 유산균을 측정하는 단위)를 보장한다.성인은 하루 2알의 캡슐을 물과 함께 섭취하고, 캡슐을 삼키기 어려운 어린이는 캡슐을 열어 음료 또는 요거트에 섞어서 섭취하면 된다.김준호 GSK컨슈머헬스케어 마케팅 상무는 “센트룸은 세계 판매 1위인 검증된 멀티비타민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특수 영양소에 전문화된 특화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우상 기자
한국콜마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사진)이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2019년 8월 사내조회 때 튼 극우 성향의 유튜브 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책임지고 물러난 지 2년3개월 만이다.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전날 한국콜마홀딩스의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됐다. “제약산업을 둘러싼 국내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윤 회장의 리더십과 혜안이 절실하다”는 외아들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의 거듭된 요청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임직원과 주주들이 윤 회장에게 복귀를 계속 권유했다”며 “윤 회장은 한국콜마그룹의 미래 먹거리와 해외 사업 등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하고 일상적인 경영은 지금처럼 윤 부회장에게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오상헌 기자
종근당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CKD-오토(OTTO)가 알제리 제약사인 사이달과 3200만달러(약 380억원) 규모의 항암제 수출 계약을 맺었다. 종근당은 계약에 따라 1차 물량도 출하했다고 15일 밝혔다.CKD-OTTO는 종근당이 2015년 9월 인도네시아 제약사 OTTO와 설립한 회사로, 2019년 인도네시아 치카랑에 항암제 공장(사진)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승인을 받았을 뿐 아니라 현지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울레마협의회(MUI)로부터 할랄 인증도 받았다.CKD OTTO는 이번 계약으로 2026년까지 5년간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항암 주사제를 알제리에 수출한다. 수출된 항암제는 입찰을 거쳐 현지 병원에 공급될 예정이다. 백인현 CKD-OTTO 대표는 “향후 20억 인구에 달하는 이슬람권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오상헌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가 지난 12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전날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 의견을 받은 지 하루 만이다.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EMA는 12일 렉키로나와 미국 리제네론의 ‘로나프레베’ 등 코로나19 항체치료제 2종의 사용을 공식 승인했다. 렉키로나는 이에 따라 유럽 보건당국이 승인한 ‘1호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이자 국내 기업이 홀로 개발해 세계 제약시장의 메이저리그인 유럽에 입성한 ‘토종 1호 바이오 신약’ 타이틀을 동시에 갖게 됐다.셀트리온 관계자는 “통상 CHMP가 허가 권고를 내면 정식 품목허가가 나기까지 1~2개월 정도 걸리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승인이 났다”며 “최근 들어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EC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렉키로나 투여 대상을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경증 및 중등증 환자로 잡았다. 정맥주사로 60분 동안 투여하는 방식이다. 렉키로나는 임상 3상 결과 고위험군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을 72% 떨어뜨리고, 증상 개선 시간도 4.7일 단축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오상헌 기자
GC셀(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의 통합법인)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자회사 그린벳은 KH메디칼과 반려동물 진단검사 연구개발(R&D) 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올해 3월 설립된 그린벳은 진단검사를 비롯해 반려동물 생애주기에 따른 예방, 치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H메디칼은 최근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용 승인을 받은 진단 전문기업이다. 박수원 그린벳 원장은 “KH메디칼과 공동 R&D를 통해 반려동물의 주요 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신규 검사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올해 3조7694억원에서 2027년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5년 전인 2016년 시장 규모는 2조1455억원이었다. 녹십자 계열의 GC셀 뿐 아니라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이 앞다퉈 뛰어든 이유다.오상헌 기자
창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사업은 그렇지 않다. 바이오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좋은 기술을 보유한 과학자, 의사 등이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면서 바이오 산업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살아남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하나하나 따져보면,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사업에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잘 몰라서 ‘사업화’가 안 돼 실패하는 사례가 의외로 많다. 창업이라는 어려운 선택을 했지만 낯선 환경에서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점은 무엇인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짚어보자.“나만 죽도록 일하고 직원들은 논다”화학소재 원료를 생산하는 A사는 2001년 대기업 출신 K씨가 창업한 중소기업이다. K대표는 S대 화학 관련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글로벌 케미컬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잘나가는’ 소재 전문가였다. 그는 본인이 터득한 기술과 다국적기업에서 배운 영업 노하우를 활용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 32세에 이른 창업을 결심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30대 창업은 흔치 않았다. 하지만 K대표가 화학소재 분야에서 촉망받는 인재였던 덕분에 어렵지 않게 벤처캐피털의 투자도 받을 수 있었다.창업 3년 차였던 2003년, 직원 수는 12명으로 불었다. 연구개발(R&D) 인력 6명에 기술영업 3명, 관리 3명이 식구가 됐다. 소재산업은 매출이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른 산업보다 훨씬 길다. 많은 돈을 들여 물질을 개발한 뒤에도 현장에서 사용하기까지 열적 강도, 가공성 등 물질특성에 대한 검증작업을 오랜 시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업계에선 새로운 화학소재를 개발하는 것에 대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다’고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독일 제약사 헤마토팜과 보툴리눔 톡신 제제 ‘휴톡스’(국내명 리즈톡스) 유럽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헤마토팜을 통해 2024년까지 유럽 허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뒤 2025년 유럽 29개국에 휴톡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유럽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연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계약 기간은 현지 진출 시점부터 10년이며, 계약 규모는 단계별 성과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해 972억원이다.휴톡스는 카자흐스탄 이라크 볼리비아 아제르바이잔에서 품목 허가를 받았고, 중국 미국 브라질 등지에서는 임상 및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오상헌 기자
다음달 1일부터 6주 동안 시행하는 1단계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의 핵심은 ‘각종 모임 관련 규제 대폭 완화’로 요약된다. 식당과 카페뿐 아니라 클럽 영화관 야구장 행사 세미나 등 여러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거의 모든 시설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과 인원 규제를 없애거나 넓혀주기로 해서다.그다음은 12월 중순으로 예정된 ‘1단계 성적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렇게 풀어줬는데도 확진자나 위중증 환자가 그다지 안 늘어나면 2단계로 넘어가지만, 상황이 나빠지면 다시 사적 모임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되돌아간다. 위드 코로나 시행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실내외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은 완화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국 어디서나 10명 모임25일 정부가 공개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의 첫 단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사적 모임 인원 확대와 영업시간 제한 해제 등 두 가지다. 현재 8명(수도권) 또는 10명(비수도권)인 모임 인원은 지역 구분 없이 10명으로 통일된다. 백신 접종 여부도 따지지 않는다. 접종 완료자 5명, 미접종자 5명이 한자리에 모여도 된다는 얘기다. 현재 밤 10시(수도권) 또는 밤 12시(비수도권)인 영업시간 제한도 완전히 풀린다.다만 식당과 카페에 한해 ‘최대 모임인원 10명 중 6~8명 이상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여야 한다’는 식의 제한을 둘 계획이다. 밥이나 커피를 먹는 동안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일수록 전염 가능성도 높아지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정부는 식당·카페뿐 아니라 감염 위험도가 가장 낮은 ‘3그룹 시설’(학원 영화관 공연장 독
SK플라즈마가 싱가포르 정부가 발주하는 6년치 혈액제제 위탁생산 물량을 따냈다. 눈높이가 높은 싱가포르 정부 기준을 맞췄다는 점에서 해외시장 개척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SK플라즈마는 최근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글로벌 제약기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 입찰에서 알부민 등 혈액제제 위탁생산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쓰이는 혈액제제는 크게 국가 공급 물량과 수입 물량으로 나뉘는데, SK플라즈마는 이 중 국가 공급 물량을 수주했다. 국내 기업이 싱가포르 국가 혈액제제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이 사업은 호주 CSL 등 글로벌 기업의 몫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SK플라즈마는 2023년부터 6년 동안 싱가포르 정부가 발주하는 알부민, 사람 면역 글로불린 등 혈액제제를 전량 위탁생산하게 된다. 싱가포르 정부가 자국 혈액원을 통해 확보한 혈장을 한국에 보내면 SK플라즈마가 안동공장에서 이를 가공해 혈액제제로 만든 뒤 다시 싱가포르로 보내는 방식이다. 규모는 2300만달러(약 270억원) 안팎이다. SK플라즈마 관계자는 “의약품에 대한 품질 기준이 높은 싱가포르 정부 물량을 따냈다는 것은 SK플라즈마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이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SK플라즈마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혈액제제 위탁생산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K플라즈마는 최창원 부회장이 챙기는 SK디스커버리 산하 혈액제제 전문 생산 업체다. 2019년 인도네시아 국영 제약사인 바이오파마 등과 혈액제제 위탁생산 및 기술이전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오상헌 기자
국내 1위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인 콜마BNH가 세종2공장을 준공했다. 토종 네트워크 직판업체(다단계)인 애터미의 면역 기능 개선 건기식 ‘헤모힘’을 생산하는 액상제품 전용 제조공장(연산 2800t)으로, 기존 세종1공장(2000t)보다 크다. 콜마BNH는 대폭 늘어난 생산능력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콜마BNH는 세종시 미래산업단지 내 1만3067㎡(약 4000평) 부지에 세종2공장을 준공하고 우수 건기식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도 땄다고 20일 밝혔다. 콜마BNH는 시험생산하고 있다.세종2공장이 연내 본격 가동되면 콜마BNH의 액상 건기식 생산능력은 2000t에서 4800t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콜마BNH가 세종2공장 건립에 나선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헤모힘을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헤모힘은 면역 기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2016년 533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19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연평균 성장률이 18%에 달했다. 해외에도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국이 미국 중국 등 20개국으로 늘어났다. 이 덕분에 콜마BNH는 지난해 국내 건기식 업체 중 처음으로 ‘1억불 수출탑’을 받았다.콜마BNH는 애터미와 함께 헤모힘의 해외 영토를 넓히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세종2공장에 대해서도 호주 연방의약품관리국(TGA) GMP 인증을 받기로 했다. 세종1공장은 지난 6월 이 인증을 받았다.호주는 건기식을 치료 목적의 ‘보완 의약품’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의약품 제조·품질 기준에 맞춰 제조해야만 판매할 수 있다. 호주 TGA의 GMP 인증을 받은 제품에 대해 ‘건기식을 의약품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세계가 인정하는 이
유한양행이 개발한 위장관 질환 신약 후보물질(PCS12852)에 대한 미국 임상 2a상 시험이 조만간 시작된다.유한양행은 지난해 8월 미국 제약사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즈에 기술수출한 PCS12852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a상 시험 계획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물질은 장의 운동 및 감각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특정 수용체(5-HT4)에 선택적으로 작용한다.국내에서 시행한 전임상 독성시험과 임상 1상에서 심혈관 부작용 없이 우수한 장운동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유한양행은 설명했다. 임상 2상에서는 중등도에서 중증 수준의 위무력증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PCS12852의 안전성, 내약성, 용량에 따른 후보물질의 특성 등을 평가한다.위무력증은 위 근육의 수축이 잘 안 돼 음식물이 오랫동안 위에 머무르는 증상이다. 메스꺼움, 구토, 복통, 복부 팽창 등의 증상이 뒤따른다. 미국민의 4%가량이 앓을 정도로 수요가 큰 만큼 PCS12852가 상업화되면 상당한 수익을 유한양행에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전임상과 임상 1상에서 우수한 효과를 확인한 만큼 미국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세사는 2016년 미국 메릴랜드주에 설립된 신약 개발 기업이다.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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