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알테수네이트)에 대한 국내 임상 2상 시험에서 유효성 1차 평가 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5일 밝혔다.임상 2상은 113명의 경증 및 중등증 환자(평균 연령 52세)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피라맥스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나눠 투여한 뒤 28일 동안 바이러스 억제 및 효과를 관찰했다.신풍제약은 “유효성 1차 평가 변수인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진단 기반 바이러스의 ‘음성 전환 환자 비율’(음전율)에서 피라맥스군(52명)과 대조군(58명) 간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 신풍제약은 “다만 감염성 바이러스의 경우 고령, 비만, 기저질환 등 고위험군에서 피라맥스군은 10일 후 100% 음전을 이룬 반면 위약군은 28일까지 100% 음전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투약 후 28일째 중증으로 악화한 환자는 위약군보다 전체 환자에서 55.4%, 고위험군에서 74.3% 감소했다. 중증 악화 예측 지표로 활용되는 ‘조기경보점수(NEWS)’는 투약 전보다 악화한 환자 비율이 전체 환자에서 34.9%, 고위험군에서 35.7% 감소했다. 그러나 모집단 수가 작은 탓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2상에서 피라맥스의 바이러스 억제 효과 등을 확인했지만 피험자 수가 적은 탓에 통계학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해 아쉽다”며 “조만간 대규모 임상 3상을 통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오상헌 기자
종근당이 생산한 빈혈 치료제가 중동 땅을 밟는다. 이 회사가 만든 바이오의약품이 중동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종근당은 오만 제약사 매나진과 빈혈 치료제 ‘네스벨’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종근당은 매나진에 네스벨 완제품을 공급하고, 계약금과 기술료 등을 받는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매나진은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 중동 6개국에서 네스벨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은 뒤 독점 판매할 계획이다.네스벨은 지속형 적혈구 조혈 자극제인 ‘다베포에틴-알파(Darbepoetin-α)’를 주성분으로 하는 빈혈 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일본 교와기린이 개발한 이 약은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 치료에 주로 쓰인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3조6000억원에 달한다. 네스벨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나온 네스프 바이오시밀러다. 종근당의 1호 바이오시밀러이기도 하다.네스프는 2019년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출시됐다.오상헌 기자
종합비타민 ‘아로나민’ 등을 거느린 일반의약품 분야 최강자 일동제약이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린 것은 2016년 무렵이다. ‘변신’을 주도한 사람은 당시 단독대표를 맡으며 일동의 ‘원톱’으로 올라선 오너 3세 윤웅섭 사장이다. 윤 사장은 “일동의 미래는 신약 개발에 있다”며 연구개발(R&D) 조직을 정비하고 관련 투자를 대폭 늘렸다. 그렇게 확보한 신약 후보물질을 R&D 창고에 하나씩 쌓아나갔다.5년 넘게 이어진 윤 사장의 신약 개발 드라이브가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일동제약은 자체 개발 중인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IDG16177’에 대해 독일 연방 의약품의료기기관리기관(BfArM)이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IDG16177은 전임상 등을 통해 효능이 어느 정도 검증된 데다 환자 수가 워낙 많은 당뇨 치료제란 점에서 일동이 보유한 10여 개 파이프라인 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기대주로 꼽힌다. 글로벌 임상에 들어간 일동제약의 첫 신약 후보물질이기도 하다.일동은 ‘국산 28호 신약’인 ‘베시보’(B형 간염 치료제)를 갖고 있지만 해외 임상은 하지 않았다. 게다가 베시보는 LG화학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2상까지 끝낸 것을 일동이 ‘입양’한 약품이란 점에서 직접 발굴한 IDG16177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일동제약은 조만간 독일 베를린에서 건강한 사람과 제2형 당뇨 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IDG16177의 안전성과 내약성, 유효성 등을 알아보는 임상 1상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물질은 췌장 베타세포의 GPR40(G단백질수용체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고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고
경동제약 창업주인 류덕희 회장이 ‘경영권 바통’을 아들 류기성 부회장(사진)에게 넘겼다.경동제약은 류 회장이 30일자로 퇴임함에 따라 류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다고 발표했다.경영의 키를 쥐게 된 류 부회장은 2006년 경동제약에 입사한 뒤 경영전략, 연구개발(R&D), 마케팅, 수출입, 생산 등을 두루 담당했다. 2011년 대표이사가 됐다. 현재 경동제약 지분 17.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명예회장으로 추대된 류 회장은 1975년 경동제약을 설립한 뒤 다양한 의약품 합성법과 신제형을 개발해 회사를 항균제, 항바이러스제, 순환기계용제 분야의 강자로 올려세웠다.오상헌 기자
“해당 기술의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얼마 전 한 대학병원의 외과의사가 사무실을 방문했다. 그는 “수술실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기술로 사업을 해볼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곤 자신이 보유한 기술의 우월성과 독창성에 대한 긴 설명을 이어 나갔다. 그러더니 대뜸 “사업하는 데 필요한 돈을 마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즉답을 할 수가 없었다. 기술에 대한 설명만 들었을 뿐 사업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해 줄 수 있는 말이 없었다. 무거운 정적을 깨고 역으로 의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사업화하신다고 했는데 해당 기술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잘 모르겠는데요”란 답이 돌아왔다. 자신이 개발한 기술이 상업화된다면 수요자는 누구인지, 구매금액은 어느 정도가 될 수 있는지조차 가늠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그래서 이렇게 조언했다. “사업자금을 조달하려면 먼저 시장성부터 조사해야 합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그걸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으면 사업 가치는 없는 겁니다.”몇 년 전에 만난 성형외과 의사 한 분도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고 싶어하는 중국인들에게 자신의 병원을 소개하고 방문을 유도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싶은데, 이 사업에 투자할만한 곳이 있겠느냐고 문의해왔다. 필자의 답변은 단호했다. “없을 겁니다.”사드(THAAD) 여파로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급감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의사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중국인들의 한국행(行)은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요즘 이연제약 임직원의 눈과 귀는 충북 충주에 쏠려 있다. 모두 2900억 원을 들인 충주공장 1단계(바이오 부문) 공사가 6월에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유전자치료제와 세포치료제의 원료부터 완제까지 ‘원스톱’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내년 3월에는 2단계(케미컬 부문) 공사도 끝난다. 이연제약은 충주공장을 생산뿐 아니라 연구개발(R&D)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기업경영에서 생산·제조 부문이 ‘찬밥신세’가 된 건 다국적 기업들이 글로벌 생산 시스템 재편에 나선 1990년대부터였다. 미국·유럽·일본의 주요 제조업체들은 제품설계, 디자인, 브랜드 관리 등의 기능만 본사에 남기고, 생산은 인건비가 싼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동유럽으로 밀어냈다. 패션, 전자, 화학, 자동차 등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제조실력이나 생산기술은 더 이상 경쟁력이 될 수 없다”는 데 대다수 기업이 고개를 끄덕였다. ‘공장’을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만든 이연제약오랜 기간 변방으로 내몰렸던 생산·제조가 최근 들어 ‘스포트라이트’를 되찾고 있다. 다른 기업의 주문을 받아 생산·제조를 대행해주는 전문업체들이 주인공이다. 반도체 분야의 TSMC가 대표적이다. TSMC는 애플, AMD, 엔비디아 등 여러 업체로부터 일감을 따내야 생존할 수 있는 ‘을’이지만,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덕분에 사실상 ‘갑’처럼 일한다. 이연제약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TSMC’를 꿈꾸는 제약사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공장’을 꼽을 정도다. 이연제약은 지난해 회사 매출(1300억 원)의 두 배가 넘는 2900억 원을 투입해 충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인 콜마BNH는 세종공장(사진)이 호주연방의약품관리국으로부터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이 공장에서 만드는 ‘헤모힘’ 등 액상 건기식이 의약품 수준으로 관리됐다고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호주는 건기식을 치료 목적의 ‘보완 의약품’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의약품 제조·품질 기준으로 제조해야만 판매할 수 있다. 콜마BNH는 호주 GMP 인증을 계기로 해외 건기식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콜마BNH는 세종공장에 호주 GMP 기준에 맞는 표준 운영 절차를 구축한 데 이어 적격성 평가 등 국내에서 의약품을 생산할 때 필요한 절차도 추가했다. 실시간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는 등 시험 항목도 국내 기준보다 대폭 확대했다.콜마BNH는 호주를 시작으로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들 국가는 호주와 ‘상호인정협정(MRA)’을 맺었기 때문에 호주에서 GMP 인증을 받은 콜마BNH 제품은 이들 지역에서도 별도의 인증 없이 판매할 수 있다.앞서 콜마BNH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도 받았다. 콜마BNH의 또 다른 생산시설인 음성공장도 호주 GMP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오상헌 기자
대웅제약은 디앤디파마텍과 먹는 펩타이드·단백질 의약품을 공동 개발한다고 21일 밝혔다.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디앤디파마텍이 제형을 만들면 대웅제약이 고형화와 생산을 맡는 식으로 분담하기로 했다. 해외 임상과 상업화 작업도 지역을 나눠 맡는다. 디앤디파마텍은 미국과 유럽, 대웅제약은 그 외 지역을 책임진다. 연구개발비 등 비용은 물론 상업화 및 기술수출에 따른 각종 수익도 양사가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펩타이드·단백질 의약품은 생체 기능을 촉진하는 효과가 크지만 위장에서 쉽게 분해되는 탓에 먹는 약으로 만들기 어려웠다.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단백질 성분을 먹는 약으로 변환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 기술을 활용해 펩타이드·단백질 성분을 기반으로 한 혁신 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다.오상헌 기자
고려대의료원은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사진)이 ‘어게인(Again), 65만원의 기적’ 캠페인에 참여해 6억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문 회장은 고려대 경제인회 회장을 거쳐 고려대의료원 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그는 “고려대의료원이 감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나선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다시 한 번 ‘65만원의 기적’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이 캠페인은 1937년 우석 김종익 선생이 병환으로 숨을 거두며 여성 의사를 양성하고자 65만원을 남긴 의미를 되새기자는 것이다.우석 선생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조선여자의학강습소는 여성을 위한 의학 전문 고등교육기관인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로 승격했고, 이후 고려대 의과대학으로 이어졌다.고려대의료원은 이 캠페인을 통해 총 65억원의 기금을 모으고 있다. 기금은 신종 감염병 대응 전진기지를 표방하는 서울 정릉의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하는 백신 및 신약 연구개발(R&D)에 쓰일 예정이다.오상헌 기자
유한양행은 자타가 공인하는 ‘착한 기업’이다. 18년 전 한국능률협회가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뽑기 시작한 이후 한 번도 제약부문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자신이 일군 회사를 사회에 환원한 창업자 고(故) 유일한 박사의 뜻을 이어받아 ‘투명경영’과 ‘나눔경영’에 힘써온 덕분이다.하지만 유한양행이 ‘존경’받는 건 그저 착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실력을 겸비하고 있어서다. 국내 제약업계 순위만 봐도 알 수 있다. 유한양행은 2016년 매출 기준으로 국내 제약업계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한 번도 왕좌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좋은 의약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데다 영업도 잘하니, 다른 제약사들이 당해낼 재간이 없다. 신약 파이프라인도 30개나 들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넉넉하게 마련해뒀다는 얘기다.‘한국 챔피언’ 벨트를 찬 지 5년이 넘은 유한양행은 더 이상 국내에서 경쟁상대를 찾지 않는다.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26년까지 매출을 두 배 이상(2020년 매출 1조6198억원→2026년 4조원)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현재 100위권인 세계 랭킹을 5년 동안 50계단이나 올라가야 하는 쉽지 않은 목표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5년 뒤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도약”유한양행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무기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꼽았다. 하나만 제대로 개발해도 매년 수천억원의 이익을 10년 넘게 거둘 수 있다는 게 이유다.유한양행에서 꼽는 최고 기대주는 자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
JW중외제약의 원료로 만든 항생제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입성했다. 한국산(産) ‘카바페넴’계 항생제 원료를 쓴 의약품이 미국시장을 뚫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약업의 판도가 케미컬에서 바이오로 바뀌어도 기초의약품인 항생제 수요는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30년 동안 이 분야를 파고든 JW중외제약의 ‘뚝심’이 결실을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JW중외제약은 자체 기술로 제조한 항생제 원료 ‘어타페넴’으로 만든 완제품이 미국에 출시됐다고 9일 밝혔다. 완제품 제조는 인도 그랜드파마가 맡고, 미국 현지 판매는 닥터레디스가 담당한다.JW중외제약 측이 그랜드파마와 어타페넴 원료 수출계약을 맺은 건 2017년. 이후 두 회사는 세계 어타페넴 시장(2020년 기준 4억100만달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을 뚫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하나씩 밟아나갔다.JW중외제약은 원료를 생산하는 시화공장의 항생제 공장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를 통해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과 어타페넴에 대한 DMF(Drug Master File·원료의약품등록제도) 승인을 받았다. 그랜드파마가 만든 어타페넴 완제품에 대한 FDA의 시판허가는 지난 3월 나왔다.어타페넴은 페니실린(1세대)과 세파계(2세대)에 이은 3세대 항생제인 카바페넴계로 분류된다. 기존 항생제보다 항균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균도 효과적으로 없애는 게 강점이다. 이 덕분에 피부조직 감염, 폐렴, 요로감염, 급성골반감염 등에 두루 쓰인다.오리지널 약은 미국 MSD의 ‘인반즈’다. 수년 전 특허가 만료됐지만 제조법이 까다로운 탓에 국내에선 아직 복제약이 나오지 않았다
대웅제약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프라잔’이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의 메인 무대인 미국에 진출한다. 현지 제약업체의 지분 13.5%와 현금 최대 480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기술수출이 성사된 덕분이다. 앞서 중국 브라질 멕시코 업체와도 같은 계약을 맺은 점을 감안하면 펙수프라잔의 ‘영토’는 전 세계 40%(시장규모 기준)로 확대됐고, 누적 기술수출 금액은 1조원을 넘어서게 됐다.대웅제약은 미국 뉴로가스트릭스와 이 같은 내용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발표했다. 뉴로가스트릭스는 앞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펙수프라잔에 대한 임상·개발 및 허가를 맡는다.대웅제약은 계약과 동시에 뉴로가스트릭스 지분 5% 취득을 시작으로 이 회사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때까지 8.5%의 지분을 추가로 받게 된다. 여기에 기술료 4억3000만달러(약 4800억원)와 펙수프라잔의 현지 판매금액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 판매 로열티는 매출액 규모에 따라 최대 10% 이상을 받게 된다.뉴로가스트릭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큰손’으로 통하는 오비메드와 5AM벤처스 등이 투자한 소화기 분야 전문 회사다. 화이자 로슈 암젠 GSK 등에서 몸담은 전문가들이 최고 경영층에 포진해 있다. 뉴로가스트릭스는 내년 펙수프라잔에 대한 미국 임상 3상에 들어간 뒤 빠른 시일 안에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기업공개(IPO)도 함께 추진한다.국내에선 이미 임상 3상을 끝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대웅제약은 연내 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34호 국산 신약’으로 등재된다.펙수프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인 콜마비앤에이치가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가 중국에서 건기식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맡은 건 콜마비앤에이치가 처음이다.콜마비앤에이치의 중국법인인 장쑤콜마는 최근 중국 아이니더생물의약유한공사와 120억원 규모의 건기식 제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유산균, 오메가3, 멜라토닌 등 건기식 10종을 개발해 생산하고, 아이니더는 유통과 판매를 맡는다. 아이니더는 현지에서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을 판매하는 업체다.정화영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는 “고령화 등에 따라 건강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현지 건기식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의 뛰어난 건기식 제조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오상헌 기자
SK케미칼이 혈우병 치료제 개발에 나선 건 대한민국이 외환위기를 막 딛고 일어서기 시작한 2000년 무렵이었다. 세계 신약개발 트렌드가 화학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전환되는 점을 감안해 바이오 신약 개발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었다.SK는 그렇게 9년을 공들여 후보물질을 개발했고, 비임상 단계를 앞둔 2009년 호주 제약사 CSL베링에 기술 수출했다. 국산 바이오 신약이 해외에 팔린 첫 사례였다. 이 물질(제품명 ‘앱스틸라’)은 2016년 국산 바이오 신약 중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으며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일본 등에 차례차례 데뷔했다.‘기술수출에 성공한 1호 바이오 신약’ ‘FDA 승인을 받은 1호 바이오신약’ 등 2관왕 타이틀을 가진 앱스틸라가 국내에서 처방되기 시작했다. 2000년 개발에 들어간 지 21년 만이자 2009년 호주로 ‘시집’ 보낸 지 12년 만에 ‘고향’ 환자를 맞게 된 셈이다. 12년 만에 귀향한 1호 바이오신약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SK플라즈마는 전날부터 국내 주요 병원을 대상으로 앱스틸라 판매에 들어갔다. 2015년 설립된 SK플라즈마는 과거 SK케미칼이 맡았던 혈액제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다. 생산과 수입은 CSL베링이, 국내 영업과 판매는 SK플라즈마가 맡는다.앱스틸라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싱글 체인’(단일 사슬형) 기술로 설계된 A형 혈우병 치료제다. 혈우병은 선천적 요인으로 관련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한 번 피가 나면 멈추지 않는 질환이다. A형 혈우병은 피를 굳게 하는 13가지 응고인자 중 여덟 번째 인자가 부족할 때 생긴다.기존 치료제는 분리된 두 개의 단백질을 붙이는 방식이지만, 앱스틸
유산균이 기관지의 상기도 감염 병원균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과 코, 목에 해당하는 상기도가 세균 등에 감염되면 감기 인두염 후두염 급성기관지염 등을 일으킨다. 이를 유산균으로 치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오라팜은 이런 내용이 담긴 연구논문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인 '마이크로 오거니즘' 최신호에 실렸다고 2일 밝혔다. 재발 및 만성 위험이 높은 상기도 감염 병원균에 대한 유산균의 효과를 연구한 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오라팜은 2020년부터 2021년 초까지 상기도 감염 주요 병원균 4종에 대해 구강유산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시험관내 실험을 했다. 그 결과, 48시간이 지난 뒤 스트렙토콕쿡스 피오게네스 병원균의 생물막 형성이 60~62% 억제됐다. 다른 병원균인 스타필로콕쿡스 아우레우스, 스트렙토콕쿡스 뉴모니에, 모락셀라 카타랄리스도 각각 68~76% 56~62% 54~59% 억제됐다.또 구강유산균이 배양될 때 내뿜는 유기산과 과산화수소 등을 사용한 실험에서도 병원균 생물막 형성 억제율이 최대 93%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강유산균 분비물이 항균 작용을 한 덕분이란 설명이다. 세균성 상기도 감염 치료는 현재 항생제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오라팜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한 상기도 감염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시험관내 실험인만큼 정확한 효능 검증을 위해서는 인체 적용 시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에스티팜은 지질나노입자(LNP) 약물 전달체 방식을 적용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본격 나선다고 1일 밝혔다.이 회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모더나와 화이자가 사용하는 LNP 기술을 지난달 제네반트 사이언스에서 도입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기술을 더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든다는 구상이다.에스티팜은 그동안 발굴한 22개 후보물질 중 성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3개를 추려냈다. 이 중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해 연내 임상 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국내에서 정식 품목허가 전 사용승인을 신청하는 게 목표다.에스티팜은 LNP에 사용되는 이온화지질 및 폴리에틸렌글리콜 결합 인지질(PEG-lipid)을 연간 1t 이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RNA 백신 기준으로 연간 10억 도스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회사 관계자는 “에스티팜은 mRNA 백신 개발에 필요한 LNP 약물전달 기술과 원재료 생산 능력을 모두 갖춘 회사”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mRNA 기술에 기반한 신약 개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에스티팜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에스티팜은 지난달 말 mRNA 전용 생산설비를 완공하고 현재 시범 생산을 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 기준으로 연간 1억 도스가 넘는 양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오상헌 기자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왼쪽)가 3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56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우 대표는 30년 이상 제제 연구 분야에 매진하면서 독자 기술을 이용한 개량 신약 개발 및 글로벌 제약사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 수출 등 한국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 공적을 인정받았다.은탑산업훈장은 윤보언 삼성전자 펠로우와 박용주 SK텔레콤 부사장에게 수여됐다. 윤 펠로우는 차세대 반도체 공정 개발을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로 한국 반도체산업 발전에 공헌했다.박 부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 분야 국제 표준특허를 확보해 로열티 수익을 창출하며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동탑산업훈장은 윤중락 삼화콘덴서공업 연구소장과 강성공 대진코스탈 대표가 받았다. 한 해 동안 신기술 연구개발과 창의적 혁신으로 과학기술계에 귀감이 된 ‘올해의 발명왕’에는 김석중 브이터치 대표(오른쪽)가 선정됐다. 눈과 손을 동시에 검출해 리모컨 사용이나 접촉 없이 제스처만으로 대상을 제어할 수 있는 가상 터치 시스템 개발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이날 기념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오상헌 기자
생명과학 분야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는 업계의 뜨거운 감자다. 매출도 안 나오는 초기기업이 기술력만으로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는다. 사실 바이오 기업만 그런 것은 아니다. 미래에 폭발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은 대개 비슷한 양상을 띤다. 전 세계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상대로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기업, 게임회사 등도 바이오 기업과 마찬가지다.하지만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데 가장 까다로운 산업은 바이오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관련 기술의 유무에 대한 판단과 성공 가능성, 시장성에 대한 판단은 매우 합리적이어야 하며 의사, 약사 등 관련 분야의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들의 자문이 필요하다.다양한 기업가치 산정방법그렇다면 바이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일반적인 기업가치 산정분류를 알아보자. 크게 내재가치와 상대가치로 나뉜다. 내재가치란 기업이 갖고 있는 본연의 절대가치를 말한다.이는 다시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로 나뉜다. 자산가치는 회사의 유무형자산을, 수익가치는 회사의 이익을 기초로 해 산정한다. 자산가치 평가방법은 기업의 현재상태를 측정하는 것인 반면 수익가치 평가방법은 미래의 상황을 감안해 산정한다는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해 수익가치 방법은 단순히 기업이 보유한 자산만이 아닌 영업을 통해 벌어들일 이익금을 기초로 가치를 따지므로 자산가치방법보다 기업의 잠재력을 반영하는 장점이 있다.그동안 자본시장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돼 온 측정방법은 수익가치 평가방법의 하나인 ‘현금흐름할인법(DCF)’이다. 미래에 발생할 순현금흐름을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발족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아산재단 설립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ESG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원장으로 이제환 진료부원장(사진)을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ESG위원회는 이 위원장을 비롯한 서울아산병원 내부위원 6명과 외부 위원 3명(박흥석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석재...
이연제약이 충북 충주에 차세대 공장 건립 계획을 밝힌 건 2017년 8월이었다. 2900억원을 투입해 바이오와 케미컬 의약품을 아우르는 초대형 생산시설을 조성하기로 한 것. “무리수 아니냐”는 얘기가 업계에 돌았다. 당시 이연제약의 규모(2016년 매출 1218억원, 영업이익 154억원, 자본총계 1934억원)를 감안하면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오너 2세인 유용환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바이오업계의 연구개발(R&...
다중표적 '엑소좀'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타임바이오는 한국콜마홀딩스와 업무협약식을 갖고 엑소좀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 연구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두 회사는 앞으로 △엑소좀 플랫폼을 이용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개발 공동연구 △엑소좀 유래 기술에 대한 공동 활용 및 자문 △엑소좀 유래 기술과 마이크로바이옴 소재를 접목한 식품, 건강기능성식품, 의약품, 화장품 개발 공동연구 등을 추진한다.전소연 타임바이오 대표는 “한국콜마와 힘을 합쳐 향후 신약개발 뿐 아니라 의료기기 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타임바이오는 2019년 3월 바이오 전문가인 전 대표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김창영 대표가 공동 창업한 회사로 다중표적 엑소좀 플랫폼을 활용한 난치성 암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오상헌 기자
올해 80돌을 맞은 전통의 제약사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회사는 아니었던 유유제약이 최근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명문대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와 손잡고 한꺼번에 2개 신약(뇌졸중 및 다발성경화제) 개발 프로젝트를 내놓은 덕분이다.여기에 내년쯤 임상에 들어갈 안구건조증 신약과 ‘탈모+전립선비대증’ 치료제 개량신약까지 더하면 파이프라인은 한층 더 풍성해진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선 오너 3세 경영자인 유원상 사장에게 유유제약의 현재와 미래를 들었다.안주란 없다, 유유제약의 새로운 도전 올해 ‘팔순’을 맞은 유유제약은 업력으로만 볼 때 제약업계의 ‘맏형’ 격이다.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되기 전에 문을 연 제약사 중 지금까지 생존한 곳은 유유제약을 비롯해 동화약품, 유한양행, 삼성제약 등 몇 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이런 전통의 기업들은 오랜 기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라는 엄청난 자산을 갖는다. 동시에 ‘변화에 대한 대응속도가 느리다’는 약점도 안게 된다. 주변 환경이 바뀌어도 새롭게 도전하기보다는 과거의 성공방정식에 취해 소극적으로 대응하려는 경향이 커지기 때문이다. 가진 게 없다 보니 도전과 변화 속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으려는 젊은 기업과는 정반대 행보를 걷게 된다. ‘2021년의 유유제약’은 어느 쪽에 더 가까울까. 상당수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생물학적 나이’와 무관하게 젊은 기업에 더 가깝다고 평가한다. 복제약 등 기존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신약 개발 등 도전적인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지난 80년간 조직 곳곳에 켜켜이 쌓인 ‘상명하복 문화’를 바꾸려
종근당이 ‘팔순’을 맞았다. 종근당의 80년은 ‘대한민국 제약사(史)’와 궤를 같이한다. 원료의약품 합성, 중앙연구소 설립, 신약 개발, 건강기능식품 시장 개척 등 제약업계가 굵직한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종근당은 그 중심에 있었다. 이장한 회장은 지난 80년을 “위기를 기회로 바꾼 시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종근당 임직원의 머릿속에 새겨진 이런 DNA를 앞세워 한국을 대표하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커나가자고 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80년종근당 창업주인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은 1939년 약품 행상을 시작하며 약업과 연을 맺었다. “직접 약을 만들겠다”며 종근당의 모태인 궁본약방을 세운 건 1941년이었다. 이 회장은 이후 “우리 국민의 생명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제약주권과 “제약산업을 일으켜 나라에 보답한다”는 약업보국을 지키는 데 일생을 바쳤다.의약품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던 시절 국내 최대 규모의 합성공장(1965년)과 발효공장(1974년)을 설립해 원료를 국산화했다. 1968년에는 항생제 ‘클로람페니콜’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국내 최초로 받았다. 이듬해 대한민국 의약품 총수출액(110만달러)의 56.5%(62만달러)를 종근당 홀로 채웠다.1972년에는 제약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 성과가 축적되면서 하나씩 결실을 맺었다. 1980년에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항결핵제 ‘리팜피신’을 개발, 결핵 치료제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가격은 당시 2만7000원이었던 수입 치료제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1980년대 들어선 선진화된 제약 기술과 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와
한국콜마가 창립 31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업이미지(CI·사진)를 17일 내놨다.새로운 CI는 한국콜마의 영문 머리글자인 ‘H’와 ‘K’를 문(門)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한국콜마는 “뷰티와 헬스케어 관련 제품들이 콜마라는 문을 통해 세계와 연결된다는 뜻을 담았다”며 “뷰티와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플랫폼 서비스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슬로건도 ‘섬김을 위한 과학(Science to Serve)’에서 ‘혁신을 위한 연결(Connect For Innovation)’로 바꿨다. 고객사의 비전과 소비자의 요구를 연결해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은 “새로운 CI는 세계로 향하는 문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이 한국콜마라는 문을 통해 글로벌 무대로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상헌 기자
LG화학 종근당 동아ST 등 국내 바이오시밀러 후발주자들이 일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일본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 악화를 막기 위해 ‘바이오시밀러 우대 정책’을 펴고 있는 데다 선진국 시장인 일본에서 인정받으면 추후 개발도상국에 진출할 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유셉트’는 지난 1분기 일본에서 에타너셉트 성분을 쓴 의약품 시장의 약 ...
한미약품은 SD바이오센서가 제조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사진)를 한미 브랜드로 전국 약국과 온라인에 유통한다고 10일 밝혔다.SD바이오센서가 만든 ‘스탠다드 큐 코비드-19 Ag 홈 테스트’의 이름만 ‘한미 코비드-19 홈 테스트’로 바꿔 판매한다는 얘기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콧속에서 채취한 검체를 키트에 떨어뜨리면 15~30분 안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오상헌 기자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장해온 게 종근당의 DNA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100% 발휘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제약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할 수 있을 겁니다.” 7일 창립 80주년을 맞은 종근당은 ‘팔순 잔치’를 온라인에서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임직원이 모여 함께 생일을 축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도 PC 모니터를 통해 임직원과 만나야 했다. 이 회장...
한국팜비오는 자체 개발한 알약형 장정결제 ‘오라팡정’이 보건복지부로부터 ‘혁신제품 지정’ 인증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조달청이 공공성과 사회적가치 혁신성 시장성 등을 평가해 선정하는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국공립병원 등 국가기관에 납품할 수 있다. 해외 판로개척도 지원받는다. 오라팡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인증받은 보건신기술(NET)이 적용된 의약품이다. 기술의 혁신성을 인증받았다. 혁신 제품명은 '환자가 편한 알약형 대장 내시경 복용제'다. 오라팡정은 가루약을 물에 타먹는 기존 장 정결제와 동일한 효과를 내면서도 안전성은 더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시메티콘을 함유해 장내 발생 기포 문제도 해결했다. 남봉길 한국팜비오 회장은 “이번 혁신제품 지정으로 오라팡이 우리나라 대장암 환자 발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생체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RAF와 RAS는 세계 암 연구자들에게 ‘풀지 못한 숙제’이자 ‘필생의 도전과제’로 통한다. 이들 단백질이 과(過)발현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방법만 찾으면 췌장암 폐암 대장암 흑색종 등 수많은 암을 정복할 길이 열리지만, 지난 수십 년간 ‘난다 긴다’ 하는 글로벌 제약회사와 연구기관조차 판판이 깨졌기 때문이다. ‘암 연구자들의 무덤&rs...
알약 형태의 장 정결제 ‘오라팡’으로 대박을 터뜨린 한국팜비오가 2030년까지 회사 덩치를 10배 넘게 키워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원료의약품 제조 등 신사업에 뛰어드는 동시에 건강기능식품이나 일반의약품을 잘하는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추진키로 했다. 제약,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을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10년간 10배 성장 목표남봉길 한국팜비오 회장(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한국팜비오의 지난해 매출이 80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10년 동안 12배가량 늘리겠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1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남 회장은 “2019년 선보인 오라팡이 큰 성공을 거둔 이후 한국팜비오의 연구개발(R&D) 능력은 물론 영업·마케팅 능력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며 “2030년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이 허황된 목표가 아니란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남 회장이 설명한 실행 방안은 크게 세 가지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늘리는 게 첫 번째다.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과 독점 수입하는 해외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30~40개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 중 매출 1000억원 이상 제품 2~3개, 100억원 이상 제품 20~30개를 보유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팜비오는 이런 중장기 생산량 확대 계획에 따라 최근 250억원을 투입해 충북 충주공장 신·증축에 들어갔다.두 번째는 신사업이다. 우선 원료의약품 사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수입하는 원료를 직접 생산해 자체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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